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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서울 대규모' 단지도 안 먹히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준서울 대규모’ 단지로 주목받았던 철산자이가 1순위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 수도권 분양시장에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서울 바로 옆동네인데다 내년 규제지역 해제가 예상되고 있지만 고분양가 논란에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29일 청약홈에 따르면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930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해당지역·기타지역) 1705명이 몰리면서 1.83대1을 기록했다. 9개 주택형 가운데 4개 주택형만 1순위에서 청약 접수를 종료했고, 나머지 5개 주택형은 예비입주자 인원인 500%를 채우지 못해 오늘부터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59㎡ △84㎡ △114㎡ 실수요자들에 인기가 높은 평형들로 구성되고 분양가가 모두 12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대가 있었지만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특히 정부가 내년 규제지역 추가 해제를 예고한 가운데 광명이 수혜지로 꼽히고 있지만 청약 흥행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단지는 광명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3개동, 총 3804가구 규모이며, 이 중 전용면적 59~114㎡, 163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대단지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경기 광명시는 지역번호를 ‘02’를 사용하고 서울 구로구·금천구와 맞붙어 있어 ‘준 서울’ 입지로 통한다. 여기에 여의도·서울역 등 서울 핵심지역과 연결되는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까지 이어지면서 최근 몇년간 주목받았다. 하지만 올들어 금리 인상 기조에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분양시장도 얼어붙으면서 청약 흥행에는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흥행 실패요인으로 고분양가를 꼽았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전매제한 8년, 거주의무 2년이 적용되지만,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지 않다는 것이다. 철산자이 더헤리티지는 평균분양가는 3.3㎡당 2896만원으로 책정했다. 전용 59㎡는 6~8억원대, 84㎡는 8억후반대~10억원 초중반대, 114㎡는 10억중반대~11억후반대다. 인근 ‘철산주공 13단지’ 83.52㎡가 지난달 7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철산래미안자이’ 84㎡ 또한 지난달 7억8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광명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들어 경기도 아파트는 9.61% 하락했는데 광명아파트는 15.41%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광명에 신규 분양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상황이 반전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내년 광명시에는 총 5개 단지, 1만5432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광명1R구역 3585가구 △베르몬트로광명(광명2R구역) 3344가구 △광명4R구역 1957가구 △광명5R구역 2878가구 △철산10·11구역 1490가구 등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올해보다 내년 상황은 더 안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광명에서도 입지도 좋고 분양세대가 많았던 곳이 철산자이다. 앞으로 분양할 단지들은 이보다 입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청약 결과는 올해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코리아, 초기품질 국내 브랜드 1위 비결 '철처한 품질관리'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올해 자동차 초기품질 국내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르노코리아의 철저한 품질관리 노력이 빛을 본 것이다. ◇고객 만족 품질 캠페인도 진행2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발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조사에서 르노코리아는 2022년 초기품질 조사 결과 신차 구입 후 6개월 이내 국산자동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신차를 구매한 고객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조사 방식은 차량 100대당 발견된 문제점 수를 기준으로 측정했다. 100대당 문제점 수를 의미하는 단위인 PPH로 표기해 브랜드별로 수치를 산출했다. 숫자가 낮을수록 문제점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며 품질이 좋다는 뜻이다.르노코리아는 올해 85PPH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보다 29% 개선됐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조사에서 차체·도장, 파워트레인, 조향, 소음, 브레이크 평가 항목 등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평가에 나타났다는 것이 르노코리아의 설명이다.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이후 제품과 서비스 모두에서 고객 만족 100% 달성을 위해 신차개발, 양산품질, 서비스품질 단계별 고객 만족 품질 캠페인을 진행했다. 르노코리아는 자동차라는 완성품이 나올 때까지 부서 간의 유기적인 협업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고 유관부서 간 조직적인 움직임에 중점을 뒀다. 르노코리아는 개발, 시험, 양산, 서비스 과정 등에서 확인된 문제점들이 누락되지 않고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했다. 연구개발(R&D), 제조, 품질, 영업본부 모두가 원팀(One-Team)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주요했다고 르노코리아는 설명했다. ◇조립 후 검사 과정 7단계로 구성특히 부산 공장에서 이뤄지는 7단계의 조립 후 검사 과정은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7단계는 △외관검사 △성능·기능 검사 △주행성능검사 △누수검사 △최종 외관 검사 △최종 기능 검사 △고객 출하 전 최종 검사로 이뤄진다. 7단계의 모든 단계마다 최소 300%의 검사 과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각 과정마다 세 번 이상 통과된 차량만 고객에게 인도된다. 사람과 로봇이 함께 검사 과정을 진행해 오류 제로(0)에 도전하고 있다. 조립라인의 품질 관리와 추적을 위해 각 라인의 끝에 총 65개의 CCTV를 설치했다. 아울러 4대의 비전 인스펙션 카메라로 조립이 완성된 차량의 내·외부를 찍으며 불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부산공장은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생산성 지표 중 DSTR(표준시간 대비 투입된 작업시간 비율)이 2.1 수준으로 르노그룹 전세계 공장 중 상위 5위 수준이다. 부산공장은 또 세계 자동차 공장 생산성 지표인 2019년 하버 리포트(Harbour Report) 평가에서 HPU(Hour Per Unit 대당 생산시간)가 19.0으로 전 세계 126개 공장 중 종합 순위 6위 올랐다. 부산공장은 르노그룹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불량 수 조사에서도 가장 적은 공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고객 출하 차량에 대한 대당 불량 수 조사에서 0.15건을 기록하며 르노그룹 전세계 20개 차량 공장 중 낮은 기록 1위를 차지했다.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매년 더 나은 품질을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공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선점을 찾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난해 벤처기업 매출 223조원…삼성 이어 2위 수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의 매출은 전년대비 7.8% 늘어난 22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매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벤처기업 종사자 규모도 83만4627명으로 4대 그룹 전체 고용인력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중소벤처기업부)29일 중소기업벤처부가 발표한 ‘2022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벤처기업 총 종사자수(이하 2021년말 기준)는 83만5627명으로 전년(81만7297명)대비 2.1% 늘었다. 4대 그룹 전체 고용인력 72만명보다도 약 11만여 명이 많은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벤처기업은 지난해 1만 7330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 역시 22.1명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벤처기업의 총매출액은 223조원으로 전년대비 7.8% 늘었다. 재계 기준으로 삼성에 이어 2위 수준이다.기업 당 평균 매출액은 59억 1900만원으로 전년도 평균 52억 9100만원 보다 11.9% 늘었다. 기업 당 평균 영업이익은 2억 6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7.5%, 평균 당기순이익은 1억 7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1.1% 각각 증가했다.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3.2%로 대기업의 1.9배, 중견기업의 3.2배, 중소기업의 4.6배 높게 나타나 다른 기업 군에 비해 기술개발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이 보유한 총 지식재산권은 약 17만 7675건(기업당 평균 4.7건)으로 국내 지식재산권(59만2615건)의 약 30% 비중을 차지했다.이 밖에 벤처기업은 59.5%가 ‘기업 부설 연구소’를 보유했으며, 주력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세계 유일의 기술을 확보했다고 스스로 평가한 벤처기업이 11.8%로 나타났다.벤처기업의 평균 업력은 10.6년으로, 업력 4~10년 이하가 47.2%로 가장 높고, 11~20년 이하가 26.9%, 3년 이하가 13.5% 순이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17년간 벤처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양적으로 팽창했지만 보증·대출 유형에 편중됐다는 지적 등이 있었다”며 “이에 지난해 2월 보증·대출 유형은 폐지하고 ‘민간전문가 중심의 벤처기업확인위원회’가 벤처기업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 개편의 결과로 전체 벤처기업 수는 감소했지만 매출액, 고용인원 등 경영성과 측면에서 우수한 기업이 벤처기업으로 선별했다”며 “향후 민간주도 벤처투자,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등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벤처기업 3만7686개사의 경영성과와 고용, 연구개발(R&D), 해외진출 등을 분석했다.
- 내년 중소기업 시중은행 대출이자 최대 3%까지 보전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으로 8조원을 공급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1조 3000억원 가량 감소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정책자금이 줄어든 결과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중에서는 시중은행 이용 시 이자의 최대 3%를 보조하는 ‘이차보전’ 도입이 눈에 띈다.◇중기 성장 단계별 자금 투입…‘이차보전’ 도입(사진=중소벤처기업부)29일 중기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성장 단계에 맞춰 총 4조 973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5조 600억원과 비교해 다소 감소한 수준이다. 중기 정책자금은 신용도는 낮지만 기술 사업성이 우수한 유망 중소기업에게 시중 대비 낮은 금리로 장기간 융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은 운전자금 5억원, 시설자금은 60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우선 창업기에 2조 2300억원을 지원한다. 업력 7년 미만의 창업기업에 1조 9300억원, 정부지원 연구개발(R&D) 기술과 특허 등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중소기업에 3000억원을 공급한다. 특히 업력 7년 미만 창업기업 중 만 39세 이하 청년창업자에게 2.5% 고정금리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는 청년전용창업자금은 올해 2100억원에서 내년 2500억원으로 400억원 확대한다.성장기에는 2조 820억원을 공급한다. 수출실적 보유 기업에 3570억원을 지원하고 규모 확장기에 진입한 중소기업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직접 융자 형태로 1조 1250억원, 시중은행 대출 이차보전을 통해 5400억원을 공급한다.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당장의 매출실적, 신용도 등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는 자산유동화방식(P-CBO)을 통해 회사채 발행을 지원한다. 중진공이 후순위 유동화증권을 600억원 매입해 자본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총 1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재도약기 정책자금은 6619억원 배정했다. 긴급경영안정자금 2589억원 중 1500억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일시적 경영애로를 겪는 기업을 중점 지원하고, 나머지 1089억원은 태풍 힌남노로 인해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 중소기업의 피해 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다.내년도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이차보전을 새롭게 도입하고 정책자금의 신청 절차를 개편한 게 또 다른 특징이다.이차보전은 시중은행 이용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기업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이자의 최대 3%까지 보조하는 내용이다. 시중은행의 인프라를 활용해 정책적 지원 효과가 큰 유망 중소기업을 새롭게 발굴하는 차원에서 도입한다. 이차보전 사업이 적용되는 총 대출 규모는 8000억원이다. 지원 대상은 최근 3년 이내 시설투자를 진행한 업력 7년 이상, 스마트공장 도입, 수출 10만불 이상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한 중소기업이다. 정책자금 신청은 매월 정책자금 상담 신청을 희망하는 모든 기업에 신청 기회를 부여하고 정책우선도 평가를 통해 상담 대상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신청접수 절차를 개편한다. 현재는 온라인 상담예약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되다 보니 기술사업성이 우수하고 자금이 긴급히 필요한 기업이더라도 상담 신청 기회 자체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소상공인 정책자금, 지난해보다 1.2조 줄어(사진=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총 3조원을 공급한다. 지난해 4조 2000억원 대비 28.5%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2조 5000억원을 배정했던 특별경영안정자금이 내년에 1조 3000억원으로 줄었다.먼저 업력 3년 미만의 소상공인과 최근 1년 이내 정부 창업지원(신사업창업사관학교)을 마친 창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제품생산 등 자생력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운전자금을 5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1조 3000억원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에 목적을 두고 지원한다. 장애인기업, 고용·산업위기지역 소재 소상공인, 재해 피해 소상공인, 청년 소상공인, 재창업·채무조정 소상공인, 저신용 소상공인 등이 대상이다.이 중 8000억원은 ‘소상공인전통시장자금’을 신설해 신용점수 744점 이하 저신용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에게 지원한다. 낮은 신용도 등 상대적으로 금융 여건이 취약함을 고려해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연 2.0%의 고정금리(5년 만기)로 운용한다.성장기에 진입한 소상공인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자금을 1조 2000억원 공급한다. 소공인에는 신규 생산설비 등을 도입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6000억원, 업력 3년 이상 성장기 소상인을 대상으로는 4500억원을 지원한다. 스마트기술(스마트미러, 서빙로봇 등) 활용기업 등 혁신 스마트화 소상공인에게는 1100억원을 공급한다.유망 소상공인의 도약과 성장을 위해 벤처캐피탈, 창업기획자 등 민간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소상공인에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매칭 융자를 지원하는 민간선투자매칭융자를 신설해 4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삼정KPMG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성장…협업 툴 주목해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팬데믹 이후 디지털 워크플레이스(Digital Workplace) 혁신이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업 툴 시장 또한 확대돼 이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정KPMG가 29일 발간한 보고서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한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현 전략’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원격근무 제도가 확산하며 기업들의 업무 문화에도 변화가 일어나, 디지털 워크플레이스가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란 새로운 문화적·기술적·공간적 변화 속에서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과 몰입감, 연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고안된 디지털 환경 속 업무 경험의 총체적 혁신을 일컫는다.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전면 원격근무부터 부분적인 비대면 원격근무까지 근무형태 선택의 자율성을 확대 제공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네이버(035420)는 지난 7월부터 반기에 한번씩 타입R(Remote-based work, 전면 재택), 타입O(Office-based work, 주 3회 이상 출근)를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근무한다. 일부 근로자는 워케이션을 떠날 수 있는 ‘커넥티드 워크’ 제도를 도입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 4월 서울 신도림, 경기도 일산, 분당에 고도화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기반의 거점 오피스 ‘스피어(Sphere)’를 오픈했다. ‘스피어’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출입이 관리되고, 선택한 좌석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과 연동돼 개인의 평소 PC 환경이 구현된다.디지털 워크플레이스를 구현하는 협업 툴 시장 또한 확대됐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구글 워크플레이스(Google Workplace)’ 등 테크 자이언트가 출시한 종합 협업 관리 툴뿐만 아니라 ‘웹엑스(Webex by CISCO)’와 같은 화상회의 중심의 협업 툴도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플로우를 비롯해 카카오(035720)와 네이버가 자사의 메신저 및 메일 서비스 등과 연계한 협업 툴 기능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디지털 워크플레이스 도입에 따른 기대 효과는 △인재 채용 및 관리 역량 제고 △업무효율성 증대 △외부 리스크에 대한 효과적 관리가 있다. KPMG가 46개국 53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글로벌 기업들의 원격근무 제도 도입은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원격근무를 도입하게 된 계기로 응답 기업의 25%는 ‘임직원 관심 및 요구 반영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18%는 ‘기업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인재 유치’라고 답했다. 삼정KPMG 이준기 상무는 “성공적인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을 위해 우선 기업이 처한 대내외적 환경에 대한 면밀한 파악과 더불어 우리 조직에 맞는 미래의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할지, 임직원과 미래 사업에 알맞은 디지털 워크플레이스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간-조직문화-IT기능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바탕으로 단계별 추진 로드맵을 수립하고, 필요한 솔루션을 선정하는 등 상세설계가 필요하다”며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구축 이후에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임직원의 피드백과 경영진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한 변화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LGD, CES 2023서 게이밍용 고성능 'OLED 패널' 첫 공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 열리는 ‘CES 2023’에서 게이밍에 최적화된 45형 울트라 와이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27형 OLED 패널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LG디스플레이 모델이 게이밍용 45인치 울트라와이드 OLED 패널이 탑재된 모니터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034220)는 울트라 와이드 OLED 패널은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LG디스플레이 OLED만의 입체감있는 화질에 압도적인 성능까지 더해 몰입감 높은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고 했다.그래픽 카드의 신호를 화면에 보여주는 데까지 걸리는 ‘응답속도’는 0.03ms(밀리세컨드, 1ms는 1000분의 1초)로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르며, 1초당 보여주는 이미지의 횟수인 ‘주사율’은 최대 240Hz로 빠른 화면 전환에서도 더욱 선명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또, 게이밍용 특수 편광판을 적용해 어두운 장면에서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상 비침’ 현상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완벽한 블랙 표현이 가능해 화질의 깊이감을 더하고 원작이 의도한 컬러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평면과 곡면을 자유롭게 오가는 ‘벤더블(Bendable)’ 기능을 적용하면 화면이 휘어졌다 펴지며 각 게임 장르에 최적화된 곡률을 설정할 수 있다. 벤더블이란 종이처럼 얇아 휘어질 수 있는 OLED의 특성을 활용해 최대 곡률 800R(반지름 800㎜인 원의 휜 정도)까지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LG디스플레이만의 특화 기술이다.또, 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절반 수준이며, 두통 등을 일으키는 플리커(화면 깜빡임) 현상도 나타나지 않아 장시간 게이밍에도 눈의 피로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LG디스플레이는 시장창출형 사업 중 하나인 게이밍용 OLED 패널을 이달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LG전자, 에이수스, 커세어 등 글로벌 IT기기 제조사 및 게이밍기어 브랜드의 프리미엄급 게이밍 모니터에 탑재될 예정이다.이태종 LG디스플레이 솔루션 CX2담당은 “OLED만의 강점인 빠른 응답속도, 완벽한 블랙, 벤더블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며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오벤터스 플러스' 운영… "문화콘텐츠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센터)는 CJ와 공동으로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오벤터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기존의 오벤터스를 새롭게 개편하여 국내 유망 문화콘텐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오벤터스 플러스’를 선보였다. 프로그램을 론칭한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파트너 기업인 CJ와 함께 식품·물류·엔터테인먼트 등 해당 분야의 챌린지 주제를 해결할 기업을 발굴하여 인큐베이팅 후 후속 사업 연계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다양한 CJ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여 우수 기업과 Batch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선정된 기업에는 사업화 지원금 각 1000만 원이 지원되며, Batch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적합한 기업 대상으로 CJ 그룹 공동 R&D 및 사업 연계가 지원되었다. 지난해까지 30개사 이상 우수 기업을 발굴 및 후속 사업연계 등 성과를 거뒀다.올해는 창업생태계 내 문화콘텐츠 분야 활성화를 위해 ‘오벤터스 플러스’로 새롭게 브랜딩해 문화콘텐츠 분야 유망 스타트업 10개사를 발굴·육성하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약 2개월간 국내 창업생태계 대표 역량 있는 전문가로 구성된 선배 스타트업(더핑크퐁컴퍼니, 밀리의서재, 야놀자, 왓챠) 및 국내 대표 투자사(KB인베스트먼트, 롯데벤처스, 블루포인트, 스트롱벤처스, 카카오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멘토링과 함께 CJ 각 계열사의 사업 협력 및 투자 연계 프로그램(CJ Connect Day 등)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10월 19일 진행된 데모데이에서는 △엑스엘에이트(인공지능 기반 미디어 분야 기계번역 솔루션, 정영훈 대표) △프로키언(104개 언어로 제공되는 글로벌 수학 교육 솔루션, 이재윤 대표) △유어라운드(SNS 유저를 위한 가상 휴먼 제작 앱 서비스, 김지수 대표) 총 3개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각각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는 센터에서 최종 투자팀 대상 1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망 스타트업 대상 투자를 통해 문화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센터는 오는 2023년 문화콘텐츠 분야 초기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 활성화와 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해외사업 강화 통합형 조직개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삼양식품이 해외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성장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이 지난 28일 삼양식품 본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삼양식품은 전날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삼양식품 본사에서 김정수 부회장 주재로 ‘삼양식품그룹 경영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삼양식품그룹 경영 컨퍼런스는 중장기 비전과 목표 및 2023년 사업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로 삼양식품 임원 및 팀장급 인원과 각 계열사 대표이사, 해외법인장이 참석했다.김정수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중기 전략 목표로 세운 ‘주식(主食 · staple food) 부문 글로벌 TOP 100 기업 진입’을 위해 중기 핵심 전략을 수립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본질을 꿰뚫는 실행목표를 세우고 지속해서 조직별 목표관리를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중기 핵심 전략으로 △핵심사업 강화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 △브랜드 가치 증대 △사업의 수직적, 수평적 확장 △미래식품사업 진출 △지속가능한 성장 △운영체계의 혁신 7가지를 제시했다.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향후 건면 등으로 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소스와 냉동식품부문을 확대하며 핵심사업 강화에 나선다. 또 효율적인 물류망 구축과 해외 직접진출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식물단백질과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소재 개발과 품질 연구개발(R&D) 강화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양프루웰, 삼양로지스틱스, 삼양제분 등 계열사 자체 역량 강화와 외형 성장을 도모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특히 김 부회장은 “전략과 과제 달성을 위해선 무엇보다 실행 조직을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하기 위한 고 투 마켓(Go-to-Market) 전략과 해외사업에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자 한다”며 23년도 조직개편 배경을 설명했다.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6개 본부 85개 팀이 8개 본부 86개 팀으로 확대된다. 해외지역별 영업마케팅본부, 해외물류 전담조직이 신설되며, 해외사업부문 지원 조직도 재편 및 강화될 예정이다.김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해 “우리는 이미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공정한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높아진 위상과 함께 책임을 되새기며 겸손한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공급망 확보, 글로벌 규제 대응, 노동 환경 변화 대응, 사회적 가치 창출, 저탄소 친환경 경영이라는 ESG 전략 과제를 숙지하고 각자의 책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삼양식품은 해외사업부문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매년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2016년 359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642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669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 특히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 공장에서 제조하는 삼양식품은 해외 판매 호조로 2017년 1억달러, 2018년 2억달러, 2021년 3억달러, 2022년 4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 코스맥스, 박명삼 코스맥스R&I센터 연구원장 사장 승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스맥스(192820)그룹은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그룹의 연구개발, 생산, 관리, 마케팅, 해외 부문 등 총 14명이다.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사장(연구원장). (사진=코스맥스그룹)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코스맥스R&I센터 박명삼 원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김영희 코스맥스차이나 소재연구소장, 강승현 코스맥스비티아이 R&I센터 부원장, 박천호 디지털사업본부, 정현묵 코스맥스바이오 연구소 상무가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신규 임원으로는 김종수 디자인R&I 랩장이 이사로 선임됐다. 생산 부문은 홍장욱 공장장이 전무로 승진했고, 김선철 품질본부 이사가 상무로 승진했다. 관리, 마케팅 부문은 신윤서 코스맥스비티아이 경영지원본부 전무가 부사장으로, 전용석 준법경영실, 정해정 코스맥스엔비티 경영기획본부 이사가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이어 최재우 마케팅본부 부장이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또 해외 법인은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 권순구 코스맥스엔비티 호주 법인장이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연구 개발(R&D) 부문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신제품 개발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한국을 비롯해 해외 법인의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조직 간의 융합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 1992년 설립된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그룹 매출은 약 2조5000억원을 넘어섰으며 화장품 ODM 부문에서 세계 1위(연결매출기준)로 평가받고 있다.
- 무역협회 “美 반도체 공급망 재편 최대 수혜국은 대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정책의 최대 수혜국은 대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도 미국 시장 내 영향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소재 수급을 다변화·안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 지원을 통해 첨단기술 초격차를 확보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28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따른 한국의 기회 및 위협요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우방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면서 중국으로부터의 반도체 수입을 대폭 줄이고 대만과 베트남으로 공급처를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미국 반도체 수입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0.1%에서 2021년 11.0%로 감소한 데 반해, 대만의 점유율은 9.7%에서 17.4%로, 베트남의 점유율은 2.6%에서 9.1%로 증가하면서 중국의 빈자리를 대체했다. 다만, 한국 점유율은 2018년 11.2%에서 2021년 13.2%로 2.1%포인트(p) 증가에 그쳐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크지 않았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수출의 과도한 중국 의존 구조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수요처 확보를 위해 미국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고 중국 또한 반도체 자급률 향상에 주력하고 있어 중국에 편중된 반도체 수출을 다른 국가로 다변화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미국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21.6%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 다변화뿐만 아니라 미국에 본사를 둔 대형 반도체 수요 업체의 공략을 위해서도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그러나 주요국 대비 낮은 연구개발(R&D) 투자 비율과 장비·소재의 높은 해외의존도가 우리나라의 반도체 경쟁력 확보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반도체 매출 대비 R&D 비율은 한국이 8.1%로 미국(16.9%), 중국(12.7%), 일본(11.5%), 대만(11.3%) 등 주요국 중 가장 낮았다. 또 우리나라는 반도체 장비·소재의 특정국 수입의존도가 경쟁국보다 높아 공급망 교란에 취약한 구조이기도 하다. 지난해 수입금액 1만달러 이상인 반도체 장비 품목 80개 중에서 특정국 수입의존도가 90%를 웃도는 품목이 30개로 그 비중(37.5%)은 주요국 중 가장 높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도 특정국 수입의존도가 90%를 넘는 품목의 비중은 한국(18.2%), 대만(16.7%), 미국(7.8%) 순이었고, 중국과 일본은 0%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표=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보고서는 이에 설비투자 세액공제율 확대를 통해 반도체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동시에 장비·소재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꾸준한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반도체 시설투자에 25% 세액공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대만도 지난 11월 반도체 연구개발·설비투자 세액공제 비율을 기존 15%에서 25%로 확대하는 ‘산업혁신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 설비투자에 대한 대기업 세액공제를 현행 6%에서 8%로 늘리는 데 그쳐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최근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이 우려되고 있어 투자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인텔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 출시 지연과 세계 경제 둔화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이 급증하고 있다고도 우려했다. 즉, 메모리반도체의 경쟁력은 과감한 선제 투자에 달렸으나, 반도체 시황 악화로 주요 반도체 기업의 투자가 축소되고 있어 더욱 적극적인 세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게 보고서 측 주장이다. 도원빈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대만은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고 하는 지금이 미국 시장을 선점할 적기”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단기적으론 미국이 주도하는 공급망 재편 구도에 참여해 핵심 장비·소재 수급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지원을 통해 첨단기술 영역에서 초격차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