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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툴젠 창업자’ 김진수,유전자가위 벤처3사 '딴집살림' 문제없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툴젠(199800)을 창업한 김진수 씨가 올해 설립된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 바이오벤처 3개사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겉으로 보기에 해당 바이오벤처들은 2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 툴젠과 지적재산권(IP) 문제가 생길 여지를 원천 차단한 모양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빠르게 4세대 유전자가위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2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을 새로 벌이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툴젠 창립자’ 김진수 박사 (사진=툴젠)1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김진수 박사는 최근 유전자가위 기반 바이오벤처 ‘레드진’, ‘엣진’, ‘그린진’ 등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레드진은 올해 1월 설립됐다. 엣진과 그린진은 올해 5월 세워진 신생 바이오벤처다. 툴젠은 지난 6월 레드진에 2억원을 투자해 2%의 지분(2만주)을 확보하는 등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레드진은 박갑주 대표가 설립한 유전자가위 기술을 기반로 한 신약개발사다. 김 박사는 레드진의 최고기술자문역으로 참여하며, 과학자문위원회(SAB) 의장으로서 레드진의 연구개발(R&D)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박사의 아내인 김화정 씨도 레드진의 감사로 포함돼 있다. 박 대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사업개발 이사, 엔지켐생명과학 사업개발 담당 전무 등을 거쳤다.레드진은 서울시 관악구 R&D센터에 있는데, 같은 건물 바로 옆 사무실에 그린진도 들어섰다. 그린진 창업자는 김화정 씨이며, 김 박사는 올해 8월 해당 회사의 사내이사로 취임했다. 올해 5월 6일 설립된 그린진의 사업 목적에는 종자 및 묘목생산업, 농림수산학 및 수의학 연구개발업 등이 포함됐다. 따라서 유전자가위 기술을 기반으로 종자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김화정 씨는 같은날 유전자교정 솔루션 업체 엣진도 창업했다. 엣진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박갑주 레드진 대표가 감사로 들어와 있다. 지난 9월 박정은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같은 날 나란히 세워진 엣진과 그린진은 등기상으로는 김화정 씨가 설립했지만 업계에서는 김 박사가 창업한 것으로 본다. 레드진 홈페이지에서도 김 박사가 툴젠의 창립자이자 엣진·그린진의 창립자라고 소개돼 있다.레드진 홈페이지에는 김진수 박사가 툴젠의 창립자이자 엣진·그린진의 창립자라고 소개돼 있다. (자료=레드진)이들 바이오벤처는 2세대에 속하는 탈렌(TAL Effector Nuclease, TALEN)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하고 있어 툴젠 것과는 겹치지 않는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박사는 2012년 크리스퍼 카스나인(CRISPR-Cas9) 유전자가위 개발에 성공하면서 툴젠의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바이오업계에서는 김 박사의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 바이오벤처 설립에 이해 상충의 여지는 없다고 보고 있다. IP에 정통한 전문가는 “탈렌은 많이 알려진 기술이기 때문에 독점권이 없을 것”이라며 “IP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서로 문제는 없다”고 진단했다. 툴젠 측도 “해당 업체들과 툴젠의 기술과 사업은 전혀 겹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다만 2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을 넘어 4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0월 4세대 유전자가위 기업인 ‘프라임 메디슨(Prime Medicine)’이 나스닥에 성공리에 상장했다.그럼에도 김 박사가 탈렌을 기반으로 한 사업체를 3곳이나 꾸린 데에는 툴젠에 대한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박사가 툴젠에 직접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한 기간은 길지 않다. 그는 주로 R&D 자문을 통한 방식으로 회사 일에 관여해 왔다.1999년 툴젠을 설립한 김 박사는 2005년 1월 서울대 교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서울대 교수 재직 당시 총장한테 승인을 받아 기술 고문 역할을 맡는 비상근 사외이사로 일해왔다. 김 박사는 2014년 기초과학연구원(IBS)으로 들어간 이후 2017년 툴젠의 비상임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이해관계가 있는 곳의 겸직을 금지하는 IBS 내부 규정 때문이다. 김 박사는 올해 4월 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직도 그만뒀다.김 박사는 오랜 기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했으나 2020년 최대주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제넥신(095700)에 55만9505주를 넘겼다.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는 지분율 14.24%인 제넥신이며, 김 박사는 지분율 8.66%로 2대 주주 지위에 있다.무엇보다 김 박사를 상대로 진행되어 온 유전자가위 특허 유용 관련한 재판도 툴젠 복귀에 부담으로 작용, 그가 외부에 눈을 돌린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30일 김 전 교수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년 형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선고유예는 비교적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보류했다가 면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이다. 김 박사가 IBS 연구단장으로 일하면서 직무발명 완성 사실을 통보하지 않고, 연구비 카드를 용도 위반, 사용해 총 1억463만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점이 유죄로 인정됐다.업계 일각에서는 김 박사의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 바이오벤처 설립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한다. 툴젠이 레드진 설립 5개월 만에 발빠르게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투자했던 업체의 창립자가 이런 식으로 새로운 회사들을 차린다면 소송도 고려할 것”이라고 비판했다.한편 툴젠의 최대주주는 제넥신이며, 툴젠은 한독(002390)→제넥신(15.04%)→네오이뮨텍(950220)(21.18%)·툴젠(14.24%)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 속해 있다.
- 뮤지컬 '캣츠', 15일 2차 티켓 오픈…마티네 공연 추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2차 티켓을 오픈한다. 이번에 새로 오픈하는 공연은 내년 2월 약 2주간의 공연으로 겨울방학 시즌을 고려해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마티네 공연을 마련한다.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내한공연 장면. (사진=에스앤코)내년 2월 4일부터 24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오는 25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티네 공연은 최대 20%, 초·중·고등학생은 30%(S·A·B석)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선예매는 14일 오후 2시부터 ‘뮤직 오브 더 나이트’ 멤버십, 15일 오후 1시부터 티켓링크 링크 스페셜에서 진행한다.첫 티켓 오픈 시 전량 판매 된 ‘젤리클 패키지’도 2차 오픈에서 추가 판매된다. 패키지는 티켓 1매(VIP석·젤리클석·R석)와 12개의 시즌 그리팅 굿즈로 구성됐다. 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 티켓링크, 예스24, 티켓11번가, 매표소, 페이북,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SNS 및 각 예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제작사 에스앤코에 따르면 이번 ‘캣츠’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연말연시 시즌 고른 연령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예매율 분석 결과 성별 기준 남자 24.5%(이하 인터파크 11월 29일 기준), 여자 75.5%, 연령별 기준 10대 4.2%, 20대 30.5%, 30대 29.1%, 40대 26.9%, 50대 8%이다.공연 관계자는 “전 세계 ‘빅4’ 뮤지컬의 내한공연이자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관객과 소통하는 오리지널 연출과 젤리클석의 부활, 조아나 암필, 브래드 리틀 등 전 세계에서 활약한 최정상의 기량의 배우들이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캣츠’는 전 세계 30여 개국 300개가 넘는 도시에서 공연해 7550만 명이 관람한 뮤지컬이다. 세계적인 대문호 T.S. 엘리엇의 시를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무대 위로 옮긴 작품이다. 내년 1월 20일부터 3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 [CEO열전]서미영 대표 "인크루트웍스·뉴워커로 명가 재건"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우리나라에서 ‘평생직장’ 개념을 ‘평생직업’으로 바꾸는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서울 중림동 인크루트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서미영 대표는 “인크루트는 과거 알음알음 혹은 특정인들이 독점하던 취업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처음으로 개방형으로 바꿨다. 취업포털이라는 ‘업’을 만들었다”며 “이젠 ‘인크루트웍스’, ‘뉴워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인적자원(HR)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서 대표가 인크루트를 창업한 배경에는 외환위기(IMF)가 있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1997년 한화경제연구원에 입사하며 사회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연구원으로 활동한 지 얼마지 않아 외환위기가 불어닥쳤으며, 이로 인해 한화경제연구원을 포함한 금융권에서 명예퇴직 칼바람이 불었다.서 대표는 당시를 회고하며 “퇴직을 앞두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보려 하니 마땅히 취업 정보를 알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세상에 나를 도와주는 플레이어가 없구나’하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이는 반대로 취업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채널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때마침 인터넷이 보급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서 대표는 곧바로 당시 친구였던 이광석 현 인크루트 이사회 의장을 찾아갔다. 이광석 의장은 당시 삼성SDS와 검색엔진 분야에서 협력할 정도로 인터넷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였다. 그렇게 서 대표와 이 의장이 의기투합, 1998년 6월 업계 최초로 취업포털 ‘인크루트’를 출시했다. 서 대표와 이 의장은 현재 부부 사이다.서 대표는 창업한 이후 오랜 기간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회사 내부 관리를 비롯해 외부 영업, 마케팅 등에 주력했다. CEO(최고경영자)는 이 의장 몫이었다. 오랜 기간 이러한 체제가 이어지다가 2018년 서 대표가 이 의장과 바통 터치한 뒤 CEO 자리에 올랐다.서 대표는 “창업 후 20년 동안 전에 없던 취업포털 시장을 개척했다는 선두기업 이미지가 이어졌다. 이는 여전히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동안 경쟁업체들이 진입한 뒤 투자가 이어졌으며, 어느 사이 매출 등 규모에서 인크루트를 넘어섰다”며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이 의장과 협의 끝에 CEO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CEO에 오른 뒤 서 대표는 20년 전 창업할 당시 만든 비전을 다시 한번 들여다봤다. 문구에는 ‘일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라고 적혀있었다. 그는 고심 끝에 비전 안에 있는 단어 하나를 바꿨다. ‘기회’를 ‘기술’로 대체한 것이다.서 대표는 “회사가 계속 이익을 내고 매출이 늘어나는 게 중요했다. 이를 위해 CEO 취임 초기에는 영업, 마케팅에 주력했다. 아울러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수년 동안 준비한 끝에 인크루트웍스, 뉴워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우선 인크루트웍스는 기업 인사담당자를 위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 채용 솔루션이다. 서류심사와 면접, 필기시험 감독, 인·적성검사, 평판조회, 최종 합격자 발표 등 채용 전 과정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통합 관리해주는 방식이다. 또한 뉴워커는 기업주문형 긱워커(초단기 근로자) 플랫폼이다.서 대표는 “지금은 이직 전성시대다. 여기에 과거 풀타임 근로자 위주였던 노동시장이 긱워커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채용 시장이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이에 발맞춰 인크루트웍스, 뉴워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들 서비스는 내년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서 대표는 회사 직원을 위한 복리후생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실제로 인크루트는 주2일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특히 R&D, 디자인, 기획 등 직군은 주5일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이들 직군은 사실상 출근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업무 특성상 회사로의 출근이 불가피한 직군은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완전선택적근로제를 적용한다.서 대표는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1년 전 본사를 계동에서 중림동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현재 본사는 서울역 인근에 있어 직원들이 출퇴근하기 수월하다”며 “앞으로도 채용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직원 복리후생을 계속 고민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미영 인크루트 대표
- [테크TALK]치열해지는 반도체 패권다툼, 新주자 인도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반도체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곁의 가전제품은 나날이 똑똑해지고 어려운 기술 용어도 뉴스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어렵고 알다가도 모르겠는 전자 산업, 그 속 이야기를 알기 쉽게 ‘톡(Talk)’해드립니다. <편집자주>최근 반도체 산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패권’(覇權) 입니다. 전 세계가 반도체 산업의 선두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의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관련 법안 입법에 따른 제조업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로,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를 생산한다. (사진=AP연합뉴스)패권 다툼에 불을 지핀 것은 미국입니다. 미국은 반도체가 단순한 산업을 넘어 국가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았다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지원법안을 마련해 미국 땅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파격적인 세액 공제 혜택까지 주기로 한 것이죠.미국의 심상찮은 움직임을 본 다른 나라들도 참전했죠. 일본은 침체했던 반도체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1조3000억엔(약 13조원)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잠잠했던 유럽도 지난달 ‘유럽반도체법’(European Chips Act)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법이 시행되면 430억유로(약 60조원)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 데 쓰이게 됩니다.◇ ‘新 주자’ 인도, 파격 인센티브로 기업 유혹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사진=로이터)반도체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산업계가 주시하는 새로운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인도입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우리는 ‘칩테이커’가 아닌 ‘칩메이커’가 되기를 원한다”고 선언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인도 정부는 반도체 팹(공장) 투자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지난해 12월 인도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장비 등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팹 투자도 50% 지원하기로 했는데,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주 정부까지 가세해 토지와 용수, 전기 등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인도는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인구가 많은 데다 고급 IT 인재와 젊은 인력이 많고, 아시아와 유럽의 중간이라는 입지 조건까지 갖췄습니다. 이미 인도 내에 위치하고 있는 세트(완제품) 생산 공장도 많습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솔직히 가장 나아보이는 지역은 인도”라며 “고급 IT 인재가 많고 땅이 넓은 데다 일할 사람도 많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이에 인도행(行)을 검토하고 있는 반도체 기업들도 있죠. 일단 대만 기업 폭스콘은 인도 기업과 손잡고 반도체 제조시설을 지었습니다. 또 TSMC는 지난해부터 인도 정부와 75억달러(약9조7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를 놓고 협상하고 있고, AMD와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등 미국 기업도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삼성전자(005930)는 인도에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짓고 시장을 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 벵갈루루 연구소는 해외 R&D 연구소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삼성은 이 곳에서 주로 스마트폰과 통신 장비를 중심으로 연구 중입니다.◇ 장점은 많은데 선택이 어렵네장점이 많지만 기업들은 좀처럼 인도를 선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 내에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낮은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인도 내 산업이 가전제품이나 스마트폰 조립 등에 머물러 있어 아주 고도화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겁니다.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높고 장비, 부품 등 반도체 유관 공급망까지 갖춘 다른 지역들과 비교하면 인도의 매력은 크게 떨어집니다. 인도 정부는 자국의 반도체 시장이 2026년께 640억달러(약 8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현재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5800억달러(약 753조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죠.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클린룸. (사진=삼성전자)탄탄한 반도체 공급망을 갖춘 미국과 손 쉽게 장비, 소재 등을 구할 수 있는 일본, 고성능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 기업이 위치한 유럽까지 파격 혜택으로 기업 유치에 나선 상황인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정학적 이슈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선택을 우선해야 하는 기업들로선 전략적인 판단도 배제할 수 없겠죠.반도체 업계 관계자의 말을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그는 “하지만 미국이 반도체 패권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확실한 수요와 인재, 글로벌 공급망까지 갖춘 데다 앞으로 영향력을 키우겠다고 공언한 미국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 인도를 선택할 마땅한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삼성전자와 SK 등 국내 반도체 강자들이 미국행을 결정한 이유일 텐데요. 사실 이들에게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선택지는 바로 한국입니다. 하지만 어쩐지 인도도, 미국도, 일본도 제공하는 파격 혜택이 우리나라에서는 논의조차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네요.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2월5~10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2월5~10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1월29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민관합동 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3일(토)11:00 송유관공사 현장점검(2차관, 천안저유소)△4일(일)*통상본부장 미국 출장(4~10일)14:00 석유화학 업체 현장 점검(1차관, 울산 대한유화)△5일(월)10:00 무역의 날(장관, 코엑스)△6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13:30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국회 포럼(2차관, 의원회관)15:00 탄소복합재 라운드테이블(장관, 대한상의)15:00 전기안전관리 손해보험제도연계 MOU(2차관, 장소미정)16:00 K-CNC 현장방문(1차관, 경기도 군포)△7일(수)10:00 법사위 전체회의(2차관, 국회)10:30 산업기술 R&D대전(1차관, 코엑스)14:00 구미산단 현장방문(장관, 구미)14:00 바이오의 날(1차관, 웨스틴조선H)△8일(목)08: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08:30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장관, 서울)10:00 현안조정회의(장관, 서울청사)(오후) 본회의(장관, 국회)13:00 기업혁신대상 시상식(1차관, 대한상의)△9일(금)11:30 중소유통 풀필먼트 개소식(1차관, 포항)14:00 철강업체 현장방문(1차관, 포항)◇보도계획△3일(토)11:00 2차관, 화물연대 운송거부 관련 송유관공사 현장점검△4일(일)11:00 정부·국회 합동 대표단, 美 IRA 협의를 위해 방미11:00 1차관, 석유화학 업체 현장 방문11:00 제59회 무역의 날 유공자 포상 및 수출의 탑 수상자△5일(월)△6일(화)11:00 1차관, 공작기계업체(KCNC) 현장방문11:00 전기안전관리와 손해보험제도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11:00 제3차 규제샌드박스 승인기업 협의회 개최11:00 산업계 및 전문가와 인태지역 공급망 전략 논의11:00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분야 표준물질 개발12:00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보건복지부 공동)15:00 탄소복합재, 제2의 철강산업으로 키운다△7일(수)06:00 2022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 개막06:00 바탄원전 건설재개 등 한-필 원전협력 논의11:00 2022년 바이오 기업인의 날 개최11:00 한-아세안 정상 경제외교 성과 이행 지원 추진11:00 2022 지속가능경영유공 시상식 개최11:00 에너지산업 규제 혁신 기업간담회 개최11:00 EU CBAM 대비 우리 수출기업 지원방안 논의14:00 구미산단 저탄소 대표모델 산단 선포식 개최△8일(목)06:00 긴급안전점검 대상 35개 광산 특별점검 실시06:00 우리기술 반영 우수표준 10종 선정08:30 한-사우디 투자협력 성과를 조기 극대화하기 위한 총괄기구 발족12:00 범정부적 규제혁신을 통한 외국인투자환경 개선11:00 해외 수입규제·비관세장벽에 대응하며 우리 수출기업 지원 강화11:00 로봇직업혁신센터 개소식11:00 22년 산업융합 선도기업 및 혁신품목 선정11:00 2022년 지식서비스 R&D 포럼 개최△9일(금)06:00 중소유통 풀필먼트 포항센터 개소식06:00 한-미 산업기술협력 포럼 개최06:00 화학산업 포럼 결과 발표11:00 1차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포항 철강업계 현장방문11:00 2022 전기산업인의 날 개최11:00 IPEF 제1차 협상 참여(미정) 정부·국회 합동 대표단, IRA 관련 美 협의 결과
- AI 앵커부터 음성기자…아리랑TV, MAX프로젝트 시연회
- 사진=아리랑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리랑TV에서 메타버스, AI, XR 융합 프로젝트인 ‘MAX 프로젝트’를 시연했다.아리랑TV는 12월 2일 사옥에서 그간 차세대 미디어 혁신과제로 추진해왔던 메타버스, AI, XR 융합 프로젝트인 ‘MAX 프로젝트’를 시연했다. MAX 프로젝트란 차세대 미디어 융합기술을 활용한 방송 실용화 R&D 프로젝트다. MAX 프로젝트의 MAX는 메타버스(Metaverse)의 M,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의 A, 확장현실 (XR: Extended Reality)의 X의 약자로 융합기술을 활용한 아리랑국제방송의 미디어 혁신 선도 비전이다.MAX 프로젝트는 아리랑TV 기술연구소가 2021년 하반기부터 기획하여 15개 중소벤처, 협력사와 함께 지난 일년여 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AI 앵커, AI 음성기자, AI 뉴스프롬프터 개발 실용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K-메타월드 서비스, 스마트라이브스튜디오 제작 서비스로 융합 방송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AI(인공지능) 분야는 미디어 혁신 융합기술을 활용한 경영합리화를 목적으로 추진했다. AI 분야로 앞으로 스트레이트, 주말 뉴스를 운영하게 될 아리랑 문건영 AI 앵커, 취재 기자의 더빙 업무를 대체할 아리랑 음성 기자의 시연이 진행됐다. 기자는 더빙룸을 이용하지 않고 본인의 노트북에서 텍스트를 입력하기만 하면 AI가 기자의 음성과 톤으로 뉴스를 생성해 취재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또한 국내외 최초로 AI 뉴스 프롬프터를 선보였다. ‘AI 뉴스 프롬포터’는 프롬포터에 있는 텍스트를 앵커가 읽기 시작하면 AI가 음성을 인식하여 프롬포터에 있는 원고를 자동으로 넘겨주는 시스템이다. 아리랑 AI 뉴스 프롬프터는 특허 출원중에 있으며 내년부터 뉴스 프로그램에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메타버스 분야로는 6개 중소벤처사와 함께 올해초 개발한 ‘레디플레이’ 라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아리랑 메타 방송국을 통하여 현실의 K-POP 생방송 프로그램을 가상공간에 중계한다. 아리랑 메타 방송국에서는 현재 9개의 가상공간 스크린 채널에 초저지연(생방송시 스튜디오현장과 시청자가 보고 있는 메타버스 스크린에 전송속도의 차이가 없음) 영상전송 기술과 방송사 주조정실의 편성송출과 동일한 방식으로 가상공간 스크린에 방송한다. (방송사 주조정실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하여 방송)현재 지자체와 협력해 독도관, 정선관, 아리랑 메타 방송국에서 ‘독도 플래시몹’ 따라하기 게임, 한복 체험, 아리랑 노래 부르기, K-POP 프로그램 인증샷 등 ‘한국문화체험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올해 12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인데 자신의 아바타로 이벤트에 참여하면 선정을 통하여 소정의 K-브랜드 이벤트 경품이 증정된다.XR(확장현실) 분야로는 생방송이 가능한 언리얼 가상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스튜디오 내 6개의 스크린을 구성한 화려한 가상 스튜디오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를 자연스럽 구사하는 문건영 AI앵커가 출연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상황을 시연했다. AI 기술과 고효율 XR 기술로 기존 물리적 스튜디오 세트 한계를 극복한 친환경 가상 스튜디오 세트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됐다.마지막으로 시연회장 로비에 위치한 스마트라이브 스튜디오에서 부조정실과 스튜디오를 통합한 오픈 스튜디오 설명이 있었다. 앞서 시연한 메타버스, AI, XR은 올해 구축한 IP(인터넷 프로토콜) 제작 스튜디오인 스마트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하여 융합된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새로운 방송 콘텐츠로 만들어지고 있다.최신 IP(인터넷 프로토콜) 기술로 생방송을 주로 진행하는데 방송 장비의 자동화 제어(카메라워킹 등)를 통하여 적은 인력으로도 효과적으로 방송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방송카메라 없이도 스마트폰을 카메라로 사용하여 PD와 출연자가 자유자재로 원하는 촬영이 가능하고 기술감독이 연출에 관여하기도 한다. 스마트 라이브 스튜디오를 도입하면서 기존 방송 직무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복합적이고 창의적인 직무로 변화하거나 새로운 직무가 신설되기도 했다. PD가 테크니컬PD로, 기술감독이 크리에이티브 기술감독으로 역할이 확장되고 기존에 없었던 직무로는 XR(확장현실) 레벨 디자이너, AI 운영 감독 등이 신설됐다.스마트라이브 스튜디오에서는 생방송을 하면서 IP(인터넷 프로토콜) 환경에서의 시청자 송출 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제작과 송출이 이원화됐던 기존인력과 시스템이 통합되었음) 유투브 등 플랫폼에 고품질 4K 생방송 영상을 시청자에게 바로 전달함은 물론 AI 연동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AI다언어 서비스, 다채널 서비스(동시에 여러개 채널운영)가 가능하다.아리랑TV 주동원 사장은 “경영합리화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AI 등 융합기술을 활용한 방송실용화가 실현됐다는 점에서 매우 경이로운 성과로 평가로 평가할만하다. 2023년 본격적인 MAX 프로젝트로 만들어내는 새로운 방송 제작 포맷과 서비스는 국내방송환경에서 매우 선도적인 시스템으로 방송계의 새로운 혁신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가상현실 세트의 경우 많은 실질적인 세트제작비용과 설비가 대폭 감소됨은 물론 (목재나 철제 등 물리적 세트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그래픽으로 처리)친환경 스튜디오 제작 사례로도 국내외 타 방송사에게 좋은 혁신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신용압박 벗어나기 어렵다…"투기등급 디폴트 껑충 뛸 것"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금리 상승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당분간 크레딧(신용) 시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해 정책금리는 더 올릴 것이고, 주요국 경기침체가 불가피해 미국과 유럽의 투기등급 기업 채무불이행(디폴트)률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란 경고도 더해졌다. 2일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2023년 글로벌 크레딧 전망 : 탈출이 쉽지 않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최근 크레딧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 올해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위기, 고물가 등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글로벌 경제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일부 완화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크레딧 상황도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S&P는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중앙은행은 당분간 매파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 진정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인해 공급 병목현상이 여전하고,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둔화와 금리상승에 따른 투자 위축 등까지 더해지면서 주요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경기는 가라앉는데 정부의 정책대응 여력은 떨어진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정부 부채가 많이 쌓인 만큼 이번 신용 사이클에서 지출을 늘릴만한 재정능력이 부족하다는 것. 알렉산드라 디미트리예비치 S&P 글로벌 R&D 헤드는 “세계 질서가 점차 분열되고 약해지고 있어서 단기간 신용 압박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재나 유통처럼 재량지출에 의존하는 업종과 화학 등 에너지 집약적인 업종, 주택 등 금리에 민감한 부분이 가장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반면 원자재, 에너지 생산 업종은 현재 환경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 국가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내년 상황도 녹록지 않다. S&P는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반기에 약하지만 불황이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 경제는 내년 제자리에 머물 것이고, 중국 경제성장률은 4.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기대치)을 낮추고 안정적인 금리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하는 것은 정책금리가 여전히 더 높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는 내년 2분기 5~5.25%까지 오르고 유럽중앙은행의 금리는 1분기 2.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모든 국가가 신용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달러 강세와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특히 신흥국이 받을 압박이 크다고 진단했다. 폴 그루엔왈드 S&P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물가상승 초입기에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거라고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결과 정책 결정자들은 너무 안 하기 보다 너무 과도하게 대응하는 실수를 범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침체 없이 연착륙할 수 있는 창문은 빠르게 닫혔고, 상당한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불문하고 어느 방향이든 통화정책이 실제로 잘못됐거나 그렇다고 인지하는 순간 크레딧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금융 및 실물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 대출 이자비용 급상승, 자금조달 난항 등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부채가 많은 경우와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자들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장기간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상당수 대출자들은 충분한 버퍼를 쌓았기 때문에 한동안은 많은 업종에서 신용의 질을 유지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견딜 수 있을 것으로 S&P는 전망했다. 그러나 비금융 기업의 29%가 신용등급 ‘B-’ 이하일 만큼 팬데믹 이전보다 신용등급이 낮아졌고, 부채는 늘어난 상황이라는 점을 우려했다. 물가가 오르고 주요국들이 침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비용증가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투기등급 기업 채무불이행률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호주대표단, 삼바·셀트리온 잇따라 방문...상호 연구협력 모색
-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한 호주 대표단 (사진=한국바이오협회)[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국바이오협회(이하 협회)는 주한 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와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및 10여개 연구기관을 우리나라에 초대해 국내 바이오 생산시설을 견학하며 상호 연구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호주 대표단은 ‘Australian Biotech Manufacturing Delegation’ 이란 이름으로 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방한일정을 진행했다. 최근 모더나 및 바이오엔테크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빅토리아 백신·치료제 연구개발사업단 등이 포함됐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및 정책전문가, 임상시험전문가, 전문연구원, 대학교 관계자 등 약 20명이 동행했다.호주 대표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협회 회원사를 방문, 한국 기업과 호주 연구기관 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연구개발(R&D)센터, 생산시설 등 한국 기업의 바이오 생산 기술과 시설도 견학했다.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위탁생산(CMO)제조시설을 둘러보고, 2018년 런칭한 위탁개발(CDO) 사업에 대한 개요, 현황 및 최근 코로나19 mRNA 백신제조공장에 대한 정보 등 단시간에 규모의 경제를 창출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셀트리온에서는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과정을 듣고, 바이오시밀러 제조시설(제2공장)을 견학했으며, 그룹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 호주법인과 함께 호주시장 협력사례와 사업전략에 대한 정보를 나눴다.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바이오 업체들과는 비대면 형식으로만 파트너링을 추진해 늘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이번 호주 대표단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바이오 기업 및 기관의 방한 시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주선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이번 호주 대표단을 비롯해 협회는 ‘글로벌 밍글’(Global Mingle)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기술개발, 투자유치, 해외진출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창출을 위해 국내외 유관기관들과 지속 협력하고 있다.
- 이수앱지스, 본격 신약수출로 매출 ‘퀀텀 점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수앱지스(086890)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자체 개발 신약으로 매출을 거두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올해 신약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퀀텀점프하고, 내년에는 흑자 전환도 기대되는 상황이다.이수앱지스 판교 본사 및 기업부설연구소 (사진=이수앱지스)이수앱지스는 상업화에 이른 신약으로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 항혈전 치료제 ‘클로티냅’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그럼에도 이수앱지스의 최근 3년간 연매출은 2019년 210억원 2020년 256억원 2021년 280억원 순으로 200억원대에 머물렀다.이수앱지스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강점을 두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고셔병(고쉐병)은 ‘글루코세레브로시다아제(glucocerebrosidase)’라는 효소의 결핍으로 골수, 비장, 간에 당지질 ‘글루코세레브로사이드(glycolipid glucocerebroside)’라는 지질이 다량 축적되는 희귀 유전성 대사 질환이다. 주로 간과 비장이 커지거나 빈혈, 혈소판 감소, 골격 이상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파브리병은 당지질의 선천성 대사 이상으로 여러 증세를 일으키는 유전성 질환이다. 혈전증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에 의해 혈관이 막히며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상업화 신약 수출 증가 덕이수앱지스는 올해 연매출이 400억원을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만으로 이미 3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매출(280억원)을 초과한 상태다. 특히 이수앱지스는 올해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 160억원을 기록한 것은 물론, 영업손실이 3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손실폭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이처럼 실적이 개선된 배경에는 이수앱지스 신약들의 대폭적인 수출 증가가 자리한다. 이수앱지스 신약들이 차지하는 매출액과 매출 비중은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애브서틴(190억원, 59.5%), 파바갈(67억원, 22.8%), 클로티냅(29억원, 8.98%) 등이다. 이수앱지스의 3분기 매출 중 절반 이상은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수앱지스의 수출액은 103억원으로 전체 매출(280억원)의 36.8%에 불과했다. 이수앱지스의 수출액과 수출 비중은 올해 1분기 16억원(28.5%)→2분기 72억원(45.2%)→3분기 193억원(60.2%) 순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올해 들어 이수앱시스는 신약 수출 국가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올해 1월 러시아 페트로박스(Petrovax)와 파바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에는 독일 헬름(HELM)사와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원료의약품(DS) 공급 및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7월에는 알제리 중앙병원약제국(PCH) 고셔병치료제 입찰에서 1순위 낙찰사로 선정되면서 14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수앱지스는 3분기에 알제리 수출을 개시해 누적 수출액 154억원을 돌파했다.◇모회사 이수화학도 든든한 뒷받침 역할독일 헬름사 소개 자료 (자료=이수앱지스)이 중 독일 헬름사와의 계약 체결은 이수그룹의 바이오투자 22년 만의 성과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아울러 이수앱지스의 신약이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할 기회도 얻게 됐다.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헬름사가 이수앱지스로부터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원액을 공급받아 유럽과 미국 임상을 거쳐 상용화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헬름사가 880만달러(약 114억원) 규모의 원료의약품을 수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마일스톤도 2회 지불하게 된다.이번 계약이 체결된 데에는 헬름사가 이수화학(005950)과 비슷한 배경을 가진 점도 한 몫 했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헬름사는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화학회사로 주요 자회사로 바이오의약품 업체 ‘리히터헬름바이오로직스(Richter-Helm Biologics)’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화학 생명공학 사업본부에서 출범해 이수화학을 모회사로 둔 이수앱지스와 사업을 영위하는 방식에서 공통분모가 있는 셈이다.이수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수앱지스 지분 29.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수화학은 1969년 설립됐으며, 글로벌 6위 세탁세재 원료 생산업체다. 2000년 이수화학 사내 생명공학사업부로 출범한 이수앱지스는 2001년 법인을 설립하며 분사됐다. 화학회사에서 태동했지만 이수앱지스는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다. 화학제품과 바이오의약품의 성격이 다른 만큼, 이번 해외 수출건은 이수화학의 해외 영업망과 무관하게 별도로 개척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수화학은 이수앱지스의 연구개발(R&D)을 위한 자금 지원도 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6월 800억원 전환사채(CB)를 발행했는데 이수화학이 240억원 규모의 매도청구권(Call Option)을 보유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통상적으로 매년 R&D 비용으로 매출액의 80% 안팎인 200억원가량을 써왔지만, 지난해에는 84억원을 지출하는데 그쳤다. CB 발행을 통해 R&D에 매진할 수 있게 된 이수앱지스는 내년 하반기에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ISU203’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내년 신약 수출 확대 따른 흑자 전환 기대이수앱지스의 신약 수출은 내년에도 확대될 전망이다. 헬름사를 통해 내년 3분기까지 독일로 수출될 애브서틴과 파바갈의 수주잔고는 각각 70억원, 44억원으로 총 114억원에 이른다. 내년 독일 수출에 따른 매출 확대가 예약돼 있는 셈이다. 또한 이수앱지스는 지난 11일 페루 식약처(DIGEMID)로부터 애브서틴주 400U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수앱지스는 기존에 페루에서 판매하고 있던 애브서틴주 200U를 단계적으로 400U로 전환하면서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에 이수앱지스가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올해 연매출 454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손실은 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매출 687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수앱지스는 올해 하반기에 알제리향 수출이 의미 있는 규모로 발생했고, 내년에도 추가 수출 증가 요인이 있다”며 “내년 중에 수출 증가분이 주가에 반영될 시간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이수앱지스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강점을 두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창립 5년 만인 2006년 국내 최초 항체치료제 클로티냅의 품목허가를 취득했고, 2009년에는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2012년 애브서틴, 2014년 파바갈의 품목허가를 연달아 취득했다.
- HL클레무브, 판교 신사옥 '넥스트 엠(M)' 오픈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HL그룹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클레무브가 신사옥 ‘넥스트 엠(Next M)’을 지난 1일 오픈했다. 신사옥은 지상 12층, 지하 5층 총면적 9270평 규모다. 큐브 모양으로 우뚝 솟은 넥스트엠은 판교 제2 테크노밸리 중심에 위치해 있다.지난1일 개최된 준공식 행사에는 정몽원 HL그룹 회장을 비롯해 HL홀딩스 김광헌 사장, HL만도 조성현 수석 사장, HL클레무브 윤팔주 사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HL그룹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클레무브가 신사옥 ‘넥스트 엠(Next M)’을 지난 1일 오픈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오른쪽 네번째)과 조성현 HL만도 수석 사장(오른쪽 세번째), 윤팔주 HL클레무브 사장(왼쪽 네번째), 홍석화 HL D&I 한라 사장(왼쪽 세번째), 김광헌 HL홀딩스 사장(왼쪽 두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L클레무브)넥스트엠은 HL클레무브의 헤드쿼터다. 북미·중국·인도 등 세계 각지의 사업화를 관장하는 전략 비즈니스 센터이자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HL클레무브의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가 넥스트엠이다. 향후 HL클레무브는 판교 제2 테크노밸리 정보기기(IT) 기업, 모빌리티 스타트업과 함께 이곳 넥스트엠을 코리아(K)-자율주행 모빌리티 생태계의 허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최첨단 자율주행 장비와 오픈 이노베이션 공간을 갖춘 넥스트엠은 자율주행 기술과 제품의 고도화를 위해 최적의 실험 공간과 환경을 갖추고 있다. 라이다, 4차원(4D) 이미징 레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등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초정밀 광학 장비,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가상현실 실차 검증 장비, 초고속 이더넷 통신 장비,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평가 장비 등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최첨단 R&D 인프라가 넥스트엠을 구성하고 있다. 넥스트엠은 미래형 큐브 건물 외관과 탁 트인 중정 실내 구조로 설계돼 있다. ‘새로운 모빌리티 실험 팀(New Experiment Teams of Mobility)’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새롭게 도약하는 HL클레무브의 신사옥에는 최첨단 회의실 60실과 개인 스마트 공간 41실이 곳곳에 배치돼있다. 3, 4층을 연결하는 스텝업 라운지는 경영층과 임직원의 타운홀 미팅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일 HL만도에서 분사한 HL클레무브는 신사옥 오픈 당일 창립 1주년을 맞기도 했다. 윤팔주 HL클레무브 사장은 “최고 수준의 환경에서 최고의 인재들과 새로운 꿈을 이루겠다”며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실험하는 세계적인 첨단기술의 요람으로 넥스트엠을 키우겠다”고 말했다.한편 HL클레무브는 현재 2180여 개의 특허를 확보하고 국내외 유수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스타트업에게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HL클레무브는 송도(한국), 쑤저우(중국), 첸나이(인도)에 제조 공장을 운영한다.북미 멕시코 공장을 건설 중인 HL클레무브는 라이다, 4D 이미징 레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실내 승객 감지센서, 고성능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 등 완전자율주행 핵심 제품 개발을 2025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 BTS RM, 첫 공식 솔로앨범 '인디고'로 글로벌 히트칠까
- (사진=빅히트 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의 첫 공식 솔로앨범 ‘인디고’(Indigo)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오랜시간 기다려온 RM의 첫 솔로앨범인 만큼, 이번 앨범으로 써내려갈 그의 새로운 행보에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M은 2일 오후 2시(한국시간) ‘인디고’의 전곡을 발표한다. ‘인디고’는 지난 2018년 10월 공개된 믹스테이프 ‘모노.’(mono.) 이후 약 4년 만의 RM의 개인 앨범이다. RM은 이번 솔로 앨범에 솔직한 생각과 고민, 여러 단상을 담았다.그동안 방탄소년단의 앨범은 물론이고, 개인 작품을 통해서도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꾸밈없이 전해 온 RM은 그간 달라진 성향, 생각들을 표현하기 위해 ‘모노.’ 전반에 깔렸던 흑백 분위기와 대비되는 색감인 ‘인디고’를 선택해 앨범 곳곳에 입혔다. RM은 색감 외에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을 감정을 표현했다. 앞서 RM의 SNS를 통해 공개된 ‘인디고’ 포토에는 청바지와 데님셔츠를 입은 RM을 중심으로 옆에 놓인 의자에 청바지가 쌓여 있고, 벽에는 RM이 평소 존경하는 고(故) 윤형근 화백의 작품 ‘청색’이 걸렸다. 음악과 미술을 잇는 앨범임을 드러내는 동시에 앨범 제목인 ‘인디고’가 있는 그대로 표현됐다. RM은 ‘인디고’의 전곡 작사·작곡부터 앨범의 콘셉트 및 디자인, 구성, 뮤직비디오 기획에 이르기까지 앨범 작업 전반을 이끌었다. 여기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뮤지션들과의 호흡과 더불어 음악과 미술의 연결이라는 ‘경계를 초월한’ 협업을 성사시켰다.‘인디고’에는 총 10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들꽃놀이’(with 조유진)를 비롯해 ‘Yun’(with Erykah Badu), ‘Still Life’(with Anderson .Paak), ‘All Day’(with Tablo), ‘건망증’(with 김사월), ‘Closer’(with Paul Blanco, Mahalia), ‘Change pt.2’, ‘Lonely’, ‘Hectic’(with Colde), ‘No.2’(with 박지윤) 등이다. RM은 DOCSKIM, 피독(Pdogg), 혼네(HONNE), 이이언(eAeon), 은희영(john eun) 등 실력파 프로듀서와 손잡고 앨범을 완성했다.또 10곡 중 8곡에는 체리필터 조유진, 에리카 바두, 앤더슨 팩, 에픽하이의 타블로, 싱어송라이터 김사월, 영국 싱어송라이터 마할리아, R&B 힙합 뮤지션 폴 블랑코, 싱어송라이터 콜드, 싱어송라이터 박지윤 등 화려한 피처링진이 참여해 곡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RM은 1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첫 공식 솔로앨범 발매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RM은 “음악을 시작한 지 어언 15년, 20대의 마지막 달에 제 1집이 나오게 됐다”며 “이번 앨범은 내가 스스로 큐레이팅한 전시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첫 솔로 앨범에 많은 분이 참여하셔서 조금 의아하셨을 수도 있다”며 “그분들과 저의 융화를 봐주신다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M은 ‘인디고’를 발매하고 소규모 공연,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인잡’ MC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 과기정통부 "연말까지 30개소 이음5G 주파수 공급 지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가 연말까지 30개소 이음5G(5G 특화망(이음5G) 공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파정책국장은 1일 강남구 소재 회의실에서 열린 ‘이음5G 활성화를 위한 민관 간담회’에서 “이음5G가 산업 전반에 융합되도록 국내외 우수 구축 사례를 공유학 규제 개선과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음5G는 통신사가 아닌 사업자가 특정 지역이나 건물, 공장 등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게 허가를 받은 5G 네트워크다.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이음5G 정책방안을 발표한 이후 이음5G 주파수 공급방안 마련, 관련 제도 개선, ‘이음5G 지원센터’ 설립 운영 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는 ‘이음5G 실증사업’ 지원 등을 통해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 중이다.사업 초기에는 로봇, 지능형 공장 분야 수요가 다수였으나 최근 의료·미디어·항공·산업안전·에너지·연구개발(R&D) 등 산업 전반으로 수요가 확산되면서 민관의 밀접한 소통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이날 간담회에는 네이버클라우드, LG CNS, SK네트웍스서비스 등 이음5G 사업자와 한국전력, 해군본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유엔젤 등 공공·민간 수요기관, 유관·직할기관 전문가 등 26명이 참석해 5G 특화망 확산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첫번째 발제는 우리나라보다 이음5G를 2년 일찍 도입한 일본의 12개 분야 실증 사례와 28㎓대역 구축 현황에 대해서였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는 도쿄도립대학 및 NTT동일본중앙연수센터의 사례를 대표적으로 제시하며 “이 기관들은 28㎓ 대역을 이용해 데이터 압축없이 실시간 영상전송을 구현하기 위한 단계적 망 고도화를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이음5G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과 정책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기존 이음5G 주파수 이용자가 추가적으로 주파수를 요청하거나 선례가 있는 경우,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고시와 훈령을 개정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따라 추가신청한 사업용(1→0.5개월)과 공공용(1년이상→1개월) 주파수의 공급 소요기간이 단축되고 2030년까지 약 1000개소의 5G 특화망이 구축, 약 3조원의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했다.이음5G 사업자와 공공·민간 수요기업은 최적화된 장비·단말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와 장비 조기 출시를 위한 전파인증 비용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음5G 실증사업, 행정·기술 컨설팅, 표준화, 시험인증 등의 종합적인 지원을 위해 유관기관과 이음5G 지원센터와의 밀접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언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