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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 글로벌 인턴십 실시…해외 인재 확보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이노텍(011070)이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우수 인재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글로벌 고객 및 해외 법인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인재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지난 8일 서울 강서구 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열린 ‘2024년 인턴 수료식’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LG이노텍)LG이노텍이 최근 5주간 글로벌 인턴십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인턴십은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유학생 대상의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2021년부터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LG이노텍의 해외 매출은 전체 20조원에 달하는 전사 매출에서 96%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고객사가 글로벌 기업이다. LG이노텍이 지속성장을 위해 글로벌 인재 채용에 발 벗고 나선 이유다. 올해 글로벌 인턴십에는 국내 대학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해외대학 유학생 등 총 31명이 참여했다. 인턴십 참여 학생들은 R&D, 생산기술, 해외마케팅, SCM(Supply Chain Management)등 다양한 부서에 배치됐다. 인턴십 우수 수료자는 면접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LG이노텍은 인턴십 참가자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취업을 위한 행정 절차부터 입사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한국인 유학생들은 유사 경험을 가진 해외대학 출신 선배사원을 멘토로 배정해 조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이뿐 아니라 외국인 선배사원과의 대화, 유학생 네트워킹 등 활동을 통해 인턴십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지난해 글로벌 인턴십에 참가한 24명의 학생 중 우수 수료자 11명은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특히 정규직으로 선발된 외국인 유학생 출신 직원들에게는 우선 국내에서 사업과 직무를 익히게 하고, 향후 해외법인 파견 시 우선권을 부여해 글로벌 지역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글로벌 인턴십을 통해 입사한 전장해외마케팅팀 바바예바 쿄눌(아제르바이잔)은 “인턴십 당시 취업허가 신청부터 전 과정을 세심히 챙겨주고, 하나라도 더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과정을 운영하는 것을 보고, 인재를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라 생각했다”며 “아제르바이잔어를 비롯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튀르키예어 등 다양한 외국어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 및 해외 법인과 활발히 소통하는 프로페셔널한 마케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LG이노텍은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 법인의 성장에 따라 하노이공과대, 호치민 폴리테크닉대학 등 현지 주요 대학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계약학과 운영, 인턴십, 진로 지도 등 다양한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또한 오는 9월에는 북미 주요 대학의 우수 석·박사 인재 영입을 위해 CEO(최고경영자) 등 경영진이 직접 찾아가는 ‘북미 R&D 우수인재 초청 컨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김흥식 CHO(부사장)는 “LG이노텍은 해외 생산 및 판매 법인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세계 각지의 고객사들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보는 필수”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적극 확보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제닉스, 금융위에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스마트 팩토리 물류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제닉스(ZENIX)가 19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제닉스 CI (사진=제닉스)제닉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66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 8000원부터 3만 4000원이다. 제닉스는 9월 5일부터 11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월 19일과 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224억원이다. 오는 9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회사는 신영증권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시설투자·연구개발 등에 사용된다. 특히 신규 공장 증설과 R&D·기술인력 충원을 통해 생산능력(CAPA)과 기술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제닉스는 현재 평택 산업단지 토지 매입과 평택 신규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며, 더욱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시스템·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닉스는 제반 사항 준비를 마치는 대로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2010년 설립된 제닉스는 스마트 팩토리 전체 시스템 구성이 가능한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AMHS·Automated Material Handling System)과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본사는 충남 천안에 있다. AMHS는 첨단 제조공정의 무인화·자동화를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도입되어야 하는 시스템이다. 제닉스는 △유도장치에 의해 주행 경로가 미리 설정된 일정한 경로로 운행하는 무인 이송 전기차량 ‘AGV(Automatic Guided Vehicle)’ △주변 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길을 탐색하는 기능이 추가된 자율 주행·이동 로봇 ‘AMR(Autonomous Mobile Robots)’ △산업용 소재 및 부품을 적재·관리하는 스토커(Stocker·스마트 자동창고) 등에 대한 전문 기술 및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높은 수준의 청정 관리가 필요한 반도체와 LCD·OLED 등 디스플레이, 제약·바이오 산업을 포함해 2차전지, 자동차 산업 등 적용 분야도 광범위해 사업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제닉스 측 설명이다. 운송 차량, 로봇 등의 하드웨어 기술뿐만 아니라 최대 200대까지 동시 제어·운영이 가능한 ACS(AGV Control System)와 통합 관제 시스템(Smart Factory Control System) 등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자체 보유하고 있어 시장 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배성관 제닉스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기업인지도 제고와 우수 인재 영입에 매진해 R&D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력 확보 작업을 가속화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글로벌 공장 자동화 로봇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닉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613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94%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은 2021년 345억원을 기록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600억원을 돌파했다.
- 글로벌 車시장 둔화 우려에도…현대차그룹 올해 '21조 투자' 정공법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를 비롯한 수요 둔화 악재 우려 속에서도 당초 예정했던 투자를 실행하며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올 한해에만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 신사업,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등에 21조원 넘게 투자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굳건히 한다는 의지다. 최근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 일정과 투자를 늦추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미국 조지아주에 건립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 전경. (사진=조지아 주지사실)19일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5조146억원,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3조3228억원, 3조182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년 대비 현대차는 24.4%,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48.5%, 69.1%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올해 목표했던 금액(12조5159억원)보다 약 2조5000억원가량을 더 올려잡았다. 이로써 3사의 총 투자 계획은 기존 대비 13.1% 늘어난 21조5197억원이다.구체적으로 현대차 공장 신증설(3조5836억원)과 보완투자(2조1553억원) 부문 계획이 기존보다 1조3745억원, 5678억원씩 늘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 ) 등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추가로 투자금액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3분기 미국 전기차 전용 신공장 HMGMA 완공을 앞두고 있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는 HMGMA는 올해 10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HEV) 모델 생산 시설까지 갖추고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전략투자 부문 계획도 기존보다 약 7000억원 늘어난 2조5306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투자를 위해 계열사인 포티투닷(42dot)에 추가 출자를 단행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와 기아는 포티투닷 인수 이후 약 1조원의 추가 투자 후속 조치로 지난 6월 2535억원을 출자하기로 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의 투자 확대는 이례적이다. GM은 지난달 23일 실적발표에서 미시간주 조립공장의 전기 픽업트럭 생산 일정을 2026년 중반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올해 말로 예정했던 생산 일정을 2025년 말로 미룬 데 이어 추가로 6개월 더 늦춘 것이다. 더 나아가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생산량 100만대 달성 목표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포드도 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재검토하는 한편 향후 전기차 투자를 소형차 위주로 재편한다. 대형 전기차의 경우 중국 기업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공장에 계획했던 전기차 대형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생산 투자를 보류하고, 같은 공장에 휘발유 픽업트럭 생산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건 사실”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은 중저가 대중화 전기차 모델로 수요를 회복하고 전기차 시장 개화기 전까지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시장 둔화를 타개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차그룹)한편, 현대차그룹은 미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에서만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 평균 약 22조7000억원씩 총 68조원을 투자하고, 8만명을 고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대규모 고용과 투자를 통해 전동화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고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올해 상반기까지 투자액 집행상황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15조146억원 중 총 6조8951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기아는 1조2157억원, 현대모비스가 1조839억원의 투자를 집행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상반기 투자 집행률은 42.7%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기아는 올해 연구개발(R&D) 투자에 상반기 매출액의 2.6%인 1조3744억원을, 현대모비스는 2.74%인 7828억원을 집행했다. 현대차도 1조8591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 韓양궁 세계 최강으로 이끈 정의선 리더십 ‘집중 조명’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전 종목 금메달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대한양궁협회를 이끌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경영 리더십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중 한 명인 정 회장은 특유의 기업 경영 방식을 양궁에도 접목해 한국 양궁이 새로운 역사를 쓰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일 파리 앵발리드에 있는 연습장을 찾아 김문정 여자 양궁 대표팀 코치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19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인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지난 2005년에 대한양궁협회 회장에 올라 올해로 20년째 한국 양궁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스포츠 환경 변화에 혁신적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를 달성하고, 비인기 종목임에도 대중적 신뢰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양궁인들과 소통과 신뢰를 강화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스포츠계는 분석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일 파리 앵발리드에 있는 연습장을 찾아 양창훈(사진 왼쪽) 여자 양궁 대표팀 감독, 장영술(사진 오른쪽) 대한양궁협회 부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지난 1일 파리 앵발리드에 있는 연습장을 찾아 대한민국 양궁 대표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를 격려하고 있다.(사진=대한양궁협회)재계와 스포츠계에선 정 회장 리더십의 핵심을 대담성과 혁신성, 포용성 등 크게 3가지로 꼽고 있다. 우선 정 회장의 대담성은 한국 양궁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단기적 리스크를 감내하는 등의 ‘담대한 행보’를 보여 왔다는 점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수 선발과 함께 협회에 체계적인 시스템을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 점이 대표적인 성과다. 이는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야 장기적으로 ‘최강’의 지위를 유지하고 성장시켜나갈 수 있다는 정 회장의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양궁협회에서는 지연이나 학연과 같은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은 이뤄지지 않았다. 과거 성적은 배제되고 철저하게 현재의 실력으로 승부를 가리는 경쟁을 통해서만 국가대표가 선정된다.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은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를 묻는 외국 취재진의 질문에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공정하고 깨끗한 양궁협회,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해 주는 정의선 회장”이라 답하기도 했다.파리대회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치르고 있는 양궁 선수들. 한국 양궁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치열한 3차례의 선발전과 2차례의 평가전을 거쳐야 한다.(사진=대한양궁협회)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지난달 29일 파리 대회에서 홈팀 프랑스와의 결승전을 앞둔 남자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의선 회장, 김우진 선수, 이우석 선수, 김제덕 선수정 회장이 새로운 시각과 혁신적 전략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혁신성’을 강조해 온 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일례로 정 회장은 ‘2012 런던 올림픽’ 직후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연구개발(R&D) 기술을 양궁 훈련과 장비 등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세계 최강 궁사’의 실력에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R&D 기술을 적용하면 장비 품질과 성능이 좀 더 완벽해지고 정신력 강화 같은 경기 외적인 변수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였다.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은 즉시 현대차·기아 연구개발센터를 주축으로 다양한 기술 지원방안을 추진했고, ‘2016 리우 올림픽’ 때부터 새로운 훈련 장비와 기술들이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은 파리 올림픽에서도 개인 훈련을 도와주는 로봇을 비롯해 기존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장비 등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실전에서 겪을 다양한 상황을 사전에 파악해 새로운 기술과 훈련법을 도입했다. 소음 속에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야구장·축구장 훈련과 실제 경기장을 재현한 연습 경기장에서 실전처럼 활을 쏘는 한국 양궁의 대표적 훈련 방식도 이런 과정에서 탄생했다. 도쿄 올림픽 때부터는 양궁 경기에 ‘심박수 중계’가 등장하자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 정보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많은 관중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축구장에서 소음훈련을 하고 있는 임시현 국가대표 선수.(사진=대한양궁협회)파리 센강의 거센 강바람에 대비하게 위해 비슷한 환경의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환경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대표선수들.(사진=대한양궁협회)또한 선수를 비롯한 양궁인들과의 사려 깊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조직 내 소속감 형성과 신뢰 구축한 ‘포용성’도 정 회장의 리더십 핵심 요소로 꼽힌다. 현장을 중시하는 정 회장은 주요 국제대회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양궁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고 격려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2005년 양궁협회장 취임 이후 주요 국제대회는 모두 참석했을 정도다.이번 파리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언론 인터뷰에서 남녀 선수들은 한결같이 정의선 회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인 임시현은 경기 후 소감에서 “많은 지원을 해 주셨기에 저희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정 회장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김우진 선수도 “정의선 회장님이 머리는 비우고 시합을 즐기라고 하셨다”며 시합에서 긴장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데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지난 3일(현지시간) 파리대회 양궁 여자개인 시상식 직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남수현, 전훈영, 임시현(사진 왼쪽부터) 선수들을 축하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정 회장은 평소에도 종종 양궁 선수들과 만나 격의 없이 식사를 함께하며 소통하고 블루투스 스피커, 태블릿PC, 마사지건, 카메라, 책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정의선 회장 특유의 리더십에 수차례 감동했다”며 “정의선 회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내가 업혀간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양궁협회와 국가대표 선수단이 정의선 회장의 꼼꼼한 준비와 정성 덕분에 성적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양궁협회는 정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체계적 관리, 신뢰 구축 등으로 국내 스포츠단에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정의선 회장이 2021년 아시아양궁연맹 총회에서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 다섯번 연속 선임된 후 아시아 각국의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국제 스포츠 외교도 주도하며 세계 양궁 선진화 및 한국 양궁의 영향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사진=대한양궁협회)
- 새 먹거리 ‘프로지스테롤’ 판매 부진에도 갈 길 가는 케어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케어젠(214370)이 혈당관리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의 판매 부진에도 개의치 않고 차세대 건기식과 신약을 내놓기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형 확대를 위한 영업·마케팅에도 적극 투자하면서 올 상반기 실적이 주춤했다. 케어젠의 이러한 투자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상반기 프로지스테롤 매출 48억원 불과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케어젠의 매출은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23.5% 줄면서 영업이익률이 46.8%에서 37.7%로 떨어졌다. 케어젠이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판매관리비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영향이 컸다.이에 대해 회사 측은 “영업이익이 떨어진 건 프로모션 영향이 가장 주효하고 판관비 증가는 결국 회사가 매출을 더 늘리기 위해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했다는 의미”라며 “향후 회사의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개념의 비용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케어젠의 혈당관리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 (사진=케어젠)이보다 눈에 띄는 점은 케어젠이 야심차게 내놨던 프로지스테롤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것이다. 프로지스테롤은 해당 제품의 원료가 2022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건강식품원료(NDI)로 등록되고 같은해 5월 출시되면서 케어젠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품목이다. 케어젠 역시 지난해 초 연매출 전망치로 1500억원을 제시하면서 프로지스테롤 매출만 700억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시장에서도 케어젠의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디글루스테롤이 NDI 등록된 2022년 3월을 기점으로 주가가 치솟으며 지난해 7월에는 장중 한때 5만3400원으로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 하락이 지속되며 지난 16일에는 1만7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지난해 최고가 대비 3분의1 토막난 셈이다.케어젠의 최근 3년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페이 증권)케어젠의 프로지스테롤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2분기 건기식 매출은 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 122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저조한 매출을 거둔 데에는 이란 파트너사 변경으로 기존에 판매됐던 프로지스테롤이 약 30억원어치 반품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국 매출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케어젠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높은 회사에서는 이런 이벤트는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건”이라며 “단발적으로 발생한 한 가지 이벤트가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다”고 말했다.실제로 올 상반기 프로지스테롤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6%에 불과하다. 케어젠 관계자는 “프로지스테롤 매출이 과거에 기대했던 것보다 매출이 올라오는 속도가 느린 것은 맞다”면서도 “회사가 준비하던 것들은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프로지스테롤 적응증 확장 임상 진행…시장 확장 기대이런 상황에서도 케어젠은 프로지스테롤의 적응증을 늘리기 위해 원료인 디글루스테롤을 활용한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임상을 진행 중임에도 2분기 연구개발비는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부분 파트너사들이 임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케어젠의 R&D 비용 부담이 크진 않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예를 들어 지난 5월 임상 결과를 발표한 지방간 임상의 경우 이란 파트너사를 통해 이란 내 심혈관 질환 연구소에서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됐다. 지방간 임상 결과 디글루스테롤을 복용한 지방간 환자의 44%가 1개월 후 지방간 질환이 개선됐다. 3개월 후에는 56%의 환자들이 유의적으로 지방간 질환의 중증도가 개선됐다.디글루스테롤의 지방간 질환 중증도 개선율 (자료=케어젠)뿐만 아니라 해당 임상에서는 체중, 체질량지수(BMI), 허리와 엉덩이 둘레 비율(WHR) 값을 측정했다. 지방간뿐 아니라 당뇨, 비만 등 대사질환에서 유효성도 함께 평가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디글루스테롤을 3개월간 복용한 환자군에서 체중은 4.6Kg, BMI는 2.52가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WHR은 0.96에서 0.85에서 0.14 줄었다.케어젠 측은 “이 결과는 3개월간 식이조절, 운동을 하지 않고 디글루스테롤만을 섭취해도 안정적으로 체중이 감소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WHR의 급격한 감소는 체중 감소에 복부 지방 감소가 많이 이뤄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해석했다.이란 파트너사는 디글루스테롤 복용 후 6개월까지 경과를 지켜보는 지방간 임상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임상은 내년 3~4월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프로지스테롤의 적응증이 지방간 개선, 체중 감량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회사는 프로지스테롤이 다이어트 보조제로 판매될 경우 시장성이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자체 임상으로 차세대 건기식·신약도 개발 중이외에도 케어젠은 자체적으로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케어젠이 추진하는 임상으로는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CG-P5’ 미국 임상, 프로지스테롤의 당뇨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인도 임상, 근감소증 건기식 임상 등이 있다.케어젠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주목받고 있는 CG-P5 미국 임상은 다소 지연되는 모양새다. CG-P5 미국 임상 1상은 최근 22명의 환자를 모집한 단계라 연내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목표 환자수인 45명의 절반가량을 모집했기 때문에 내년 임상 1상 완료라는 목표가 많이 미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케어젠은 앞서 인도에서 진행한 임상을 통해 디글루스테롤의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제1형 및 제2형 당뇨환자들을 대상으로 디글루스테롤의 혈당 조절, 체중 감소 효과 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도 인도에서 진행하고 있다.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치료제로 널리쓰이는 ‘메트포르민’과 디글루스테롤을 병용하는 임상도 추진 중이다. 해당 임상을 통해 프로지스테롤의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새로운 물질인 근육 강화 펩타이드로 진행하고 있는 근감소증 임상은 오는 10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프로지스테롤의 다음을 이어갈 차세대 건기식이 빠르면 내년에 출시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 대표는 “사코페니아(Sarcopenia, 근감소증) 건기식은 프로지스테롤과는 전혀 다른 물질”이라며 “근감소증 임상이 10월에 마무리되면 11월에 바로 FDA에 NDI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정 대표는 올해 들어 2월부터 지난 2일까지 여러 차례 장내매수를 진행하며 총 19억원을 투입, 8만6774주를 추가 확보했다.
- 감사의견 '한정' 큐라티스· 대규모 '유증' 펩트론 주가 급락[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6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는 감사의견 ‘한정’ 의견을 받은 큐라티스 주가가 급락했다.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던 펩트론은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하면서 시간외에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와 엠폭스(원숭이두창)가 재확산한다는 소식에 관련주인 제놀루션 주가는 급등했다. ◇목표 매출 84억원, 상반기 매출 2억원큐라티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큐라티스(348080)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262원(21.01%) 하락한 985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기보고서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큐라티스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기술이전 당시 체결한 비용 지급 조건이 문제가 됐다. 현재 큐라티스의 회계감사법인인 삼정회계법인은 큐라티스의 주요 기술이전 거래 등과 관련해 외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하고 적합한 증거를 입수하지 못해 미지급금 등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수 없었다’며 감사범위제한에 따른 ‘한정’ 의견을 냈다. 이밖에도 삼정은 ‘계속기업가정에 대한 중요한 불확실성’을 제기했다. 큐라티스는는 상반기 기준 91억5000만원의 영업손실과 150억원의 반기순손실이 발생했다. 큐라티스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올해 매출 84억원을 예상했으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억원을 기록했다.상반기 말 기준 큐라티스의 결손금은 1970억원을 넘어섰다. 자본금 211억원에 자본총계 227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큐라티스가 1년 이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108억원으로 유동자산(47억원)보다 약 62억원 많다. ◇기술이전 앞두고 유상증자?약물 지속형 플랫폼 개발사 펩트론(087010)은 이날 장 마감 후 1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회사 주가는 이날 정규 장에서 4500원(7.20%) 하락해 5만8000원에 장을 마쳤고 오후 5시 31분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는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16일 오후 5시 31분 기준 펩트론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펩트론은 이날 공시 후 보도자료를 통해 신공장 건립을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약효지속성 의약품 생산 규모를 현재보다 10배로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026년 6월 신공장 준공을 목표로, 2025년 상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건축공사에 196억원, GMP 생산설비공사에 445억 원 등 총 65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운영자금으로 약 550억원을 조달한다. 펩트론은 그 동안 글로벌 빅파마와 비만 치료제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 시장 기대감을 키워온 바 있다. 1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과 관련 최호일 펩트론 대표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택한 이유는 회사 비전과 성장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펩타이드 기반 약효지속성 의약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에 대비해 스케일 업 공정을 확립하고 후속 해외 생산 기술이전을 위해 검증된 대규모 생산 시설 확보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대주주인 최 대표는 배정분의 50%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다. 최 대표 지분율은 현재 8.37%다. 이번 증자에 49억원 규모(10만7504주)로 참여한다는 의미다.◇원숭이두창발 강세 이어가나제놀루션(225220)은 원숭이두창(엠폭스) 확산에 따라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주가는 이날 790원(22.48%) 오른 4305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놀루션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엠폭스가 확산세를 보이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가운데 국내외 5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검사 장비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제놀루션은 엠폭스 검사용 핵산추출 키트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엠폭스는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부룬디, 케냐, 르완다, 우간다에 퍼져있다. 올해 아프리카에서 보고된 엠폭스 감염 사례는 1만5600건 이상으로 사망자는 537명이 나왔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1년 3개월 만이다.지난 2022년 제놀루션은 원숭이두창 검사용 핵산추출 키트인 ‘NX Viral DNA Kit’를 활용,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대리점을 통해 원숭이두창 환자 시료(혈장, 혈청, 비인두스왑)를 포함한 효율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회사는 해당 키트를 통한 테스트에서 양성과 음성에 대한 검사 결과값을 정상적으로 도출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여부 판별을 위한 핵산추출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외 50여개국에 판매된 제놀루션의 핵산 추출 장비를 통해 검사가 가능해 해외시장까지 판매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놀루션은 시장에서 원숭이두창 테마주로 묶여 최근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꿀벌 유전자 치료제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회사는 지난 7월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허니가드-R액’을 허가받았다.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유충이 부패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아시아 국가에서 동양종 꿀벌군집의 90% 이상을 폐사시킨 질병이다. 이 치료제는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제눌루션 관계자는 이날 주가 급등과 관련해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 FSN, 사업 호조로 상반기 매출 958억 달성…“경영효율화 성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FSN(214270)은 2024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95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 중인 테크 사업부문을 제외한 마케팅, 커머스 사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억원 이상 늘어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FSN은 자회사 부스터즈를 통해 라이프&헬스케어 브랜드 및 플랫폼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분투자 또는 파트너십 브랜드를 위한 전문적인 마케팅 서비스와 전방위적인 세일즈 부스팅을 통해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부스터즈는 연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 기록했다. 최근 지분투자 및 협업 중인 슈즈 브랜드의 경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세가 가속화되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여름철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식음료 파트너 브랜드들이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애슬레저 브랜드를 비롯한 신규 파트너십도 본격 진행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 상승폭은 더욱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부스터즈는 2019년 설립 이후 꾸준히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1년(2023년 하반기~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563억 원과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성장성 높은 브랜드와 협업, 투자하여 광고 마케팅을 통해 실제 빠른 성장을 만들어내는 역량뿐 아니라 틱톡, 유튜브 등, 필수 광고채널로 자리잡고 있는 영상 컨텐츠 부문에서도 숏폼을 적극 활용하면서 낮은 비용으로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자회사 빛날과 함께 숏폼 크리에이션 서비스 ‘숏츠벗스파이시’를 론칭·운영하면서 파트너 브랜드를 위한 숏폼 컨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을 적용해 AI 챗봇 서비스 ‘크리링’, AI 광고 제작 서비스 ‘크리엑스’ 등 각 분야에 최적화된 AI 플랫폼들을 고도화하며 브랜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또한, FSN은 광고 업황의 전반적인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 초부터 그룹 내 여러 광고 자회사들을 통합하는 등 경영효율화를 지속해 왔으며, 올해 들어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광고와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이언트 액셀러레이팅 사업부문은 작년 2분기 흑자전환 이후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357억 원과 영업이익 16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자회사 애드쿠아인터렉티브는 그룹아이디디를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국내 최대 모바일 애드네트워크 서비스 카울리, 미디어 전문 에이전시 넥스트미디어그룹 등도 흑자를 달성했다.서정교 FSN 대표이사는 “최근 인수한 하이퍼코퍼레이션을 중심으로 그룹 내 테크 사업을 재편, 헬스케어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FSN은 클라이언트(광고 부문) 및 브랜드 액셀러레이팅(커머스 부문) 사업의 실적 증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서 대표는 이어 “해당 사업부문들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자회사 통합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성과 중심의 경영체제 확립 등 그룹내 경영효율화를 위한 노력들이 단기간 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는 광고 업종의 성수기일 뿐만 아니라 브랜드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부스터즈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더 큰 성장세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지방간 치료제 개발 성큼···약물 유효성 입증 동물모델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동물모델을 제시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김하일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박준용 연세대 의대 교수 연구팀, 한미약품(128940) R&D센터,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새로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동물모델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새로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마우스 모델의 진행 양상.(자료=KAIST)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의 유병률은 20~30%에 이르고, 지방간염 질환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5% 이상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품화된 치료제가 없다.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지방간에서 시작해 지방간염, 섬유화,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되는 만성질환이다. 심혈관질환, 간 관련 합병증 등에 의해 사망률이 늘어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하지만 아직까지 사람의 질환을 모사할 수 있는 적절한 동물모델이 없어 병인 기전의 규명과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다. 특히 기존 동물모델들은 당뇨와 비만과 같은 대사이상이 간경화와 간암의 발병에 유발하는지 반영하지 못했다.연구팀은 베타세포의 기능이 부족한 아시아인에서 비만과 당뇨병을 동반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의 유병률이 더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마우스에 약물을 통해 베타세포를 파괴해 당뇨를 유발한뒤 고지방식이를 먹여서 비만과 당뇨를 동반한 지방간 질환이 빠르게 진행하는 동물모델을 개발했다.이 마우스 모델은 1년 동안 점진적으로 지방간, 지방간염, 간 섬유화(간의 일부가 굳는 현상), 간암이 나타난다. 마우스의 간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환자들의 특징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 모델을 사용해 최근 비만치료효과로 각광을 받는 GLP-1 유사체의 효과를 시험했다. 그 결과, 지방간, 간염과 간 섬유화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해 이 모델일 신약 개발을 위한 전임상 모델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김하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현재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동물모델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의 넓은 스펙트럼과 당뇨, 비만과 같은 대사질환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며 “우리 연구팀이 개발한 마우스 모델은 만성 대사질환의 특징을 잘 모사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동물모델로서 관련 연구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구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2일자로 게재됐다.
- 올해 최고 주간 찍은 美 증시…해리스 ‘대관식’ 임박[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소폭 오르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올해 최고의 주간 찍었다. 미국 증시는 ‘R(경기침체)의 공포’에서 완벽하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이번 주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단위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 조사가 또 나왔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번 주 내내 맞불 유세를 예고했다.이날 국내 증시에선 건설용 콘크리트 펌프카 전문기업 전진건설로봇(079900)이 코스피에 상장한다. 전진건설로봇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 국내외 204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870.16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3800원~1만5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500원에 확정했다. 다음은 1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헨드릭 자동차 우수성 센터에서 경제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인플레 통제 확신”-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가 19일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 기사에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해 더 확신하며 점진적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그는 이제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에서 그 이하로 조정하는 것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판단. 또 그는 미국 경제가 깊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 경제가 “긴급한 상황이 아니다”고 평가.◇ 美민주 해리스, 트럼프에 여론조사 4%p 앞서-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단위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 조사가 18일(현지시간) 나와.-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전국 성인 2336명을 대상으로 9~13일 진행,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1975명)를 대상으로 한 양자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를 각각 기록. -해리스 부통령은 제3 후보를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5%를 기록. 해리스 부통령의 이런 우위는 오차범위(±2.5%포인트) 내에 있으며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격차(4.5%)보다 작다고 WP는 보도.◇ 美민주, 19일 해리스·월즈 ‘출정식’-미국 민주당이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하고 대선 출정식을 가져. 오는 22일까지 예정된 전대에서는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한 정식 인준 절차를 진행한 뒤 후보 수락 연설을 정점으로 대선 승리를 위한 당의 화합을 다질 예정.-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전대 개최를 하루 앞둔 18일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버스 유세.◇ 미셸 오바마, 전대서 해리스 지원 사격 -미국 민주당이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여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배우자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둘째 날 연설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가 18일 보도. 시카고는 미셸의 고향이고 오바마는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지내. -미셸은 20일 오바마, 해리스 배우자인 더글러스 엠호프,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과 더불어 무대에 오를 예정.◇ 트럼프, 민주당 전당대회 맞춰 유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주 경합주 유세에 나서. 19~22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맞춰 경합주에서 맞불 선거 운동. 18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상원의원이 19일부터 23일까지 경합주에서 유세를 펼친다고 밝혀.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경제·에너지 관련 행사, 20일에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범죄·안전 문제), 21일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보로(국가 안보), 22일은 애리조나주 몬테수마(불법 이민), 23일에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유세를 진행.◇ 트럼프 ‘최고 20% 보편관세’ 공약에 월가 우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우려 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급격한 관세 인상 계획이라고 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를 부과키로 하고, 최근 세율을 종전 언급했던 10%의 두 배인 최고 20%로 제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60%까지 올리기로 -관세 인상은 수입품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 TD증권은 보편관세 10% 부과로 미국 물가가 0.6~0.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스탠다드 차타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이 현실화 되면 향후 2년 동안 물가가 1.8%포인트 뛸 것으로 추산.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도 물가 상승률이 1.8%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 벨라루스 대통령 “국경에 전체 병력 3분의 1 배치”-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국경 병력을 증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된 움직임으로 보여.-벨라루스 벨타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 로시야 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국경에 12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했다며 “벨라루스는 전체 국경에 군 병력의 거의 3분의 1을 배치하며 대응했다”고 말해. 그는 “당연히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파괴할 것”이라며 “쿠르스크 공격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확전은 우크라이나의 파멸로 끝날 수 있다”고 주장.◇ 전진건설로봇, 코스피 데뷔-건설용 콘크리트 펌프카 전문기업 전진건설로봇이 1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 앞서 전진건설로봇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 국내외 2047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870.16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3800~1만5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500원에 확정. 이후 8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으며 경쟁률 1087.3대 1, 증거금은 약 8조2800억원이 모여.◇ 뉴욕증시, 올해 들어 최고 주간 상승폭-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4만659.76에 거래를 마쳐. 시카고옵션거래소 VIX 지수는 14.8까지 내려가.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0% 오른 5554.2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1% 상승한 1만7631.72에 거래를 마감. S&P500과 나스닥은 7거래일 연속 상승세.-주간 기준 상승률로 보면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5.29% 올라 2023년 11월 3일(주간 상승률 6.61%) 이후 최대 상승률. S&P500지수도 지난주 3.93% 올라 작년 11월 3일(주간 상승률 5.85%)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 주요 주가지수가 앞서 한 달여간의 약세를 털어버린 것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강해졌기 때문.◇ 국제유가 나흘 만에 하락-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51달러(1.93%) 하락한 배럴당 76.65달러에 거래를 마쳐.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6달러(1.68%) 밀린 배럴당 79.68달러에 마감. 가자지구의 휴전협상이 진행되면서 고조됐던 지정학적 위기가 완화되는 분위기.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탈원전때 1300명 이탈…원전르네상스, 인력난에 발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탈원전때 1300명 이탈…원전르네상스, 인력난에 발목-‘수익률 11%라는데, 내 건 왜’…디폴트옵션 성과 뻥튀기 논란-감사의견 ‘비적정’ 50%↑ 연말 무더기 상폐주의보△‘이재명 2기’ 민주당 출범-비명 사라진 지도부, 중도확장 과제…이재명, 尹·한동훈에 회담 제안-최고위원들 “이재명 대통령 만들 것”…‘뒷담화 논란’ 정봉주 탈락△원전 르네상승, 인력난에 발목-“다음 정권서 또 탈원전 하면요?”…원전정책 확신 심어줘야 인재유입-정부, 원전산업 인력 육성한다지만 안전분야 전문인력 공백 우려 여전△종합-이번달까지 금리동결하겠지만…첫 ‘인하’ 소수의견 나올 것-“美 중저가 칩 제재땐 한국 타격…정부차원 협상 절실”-인문계 최상위권 5명중 1명, 서울대 포기하고 의대갔다-“중산층 상속세 인하에 초점”…야당, 자체 상속세 개편안 추진△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민낯-수익률 성과 부풀리기…“원금보장 배제해 제도 취지 살려야”-감사의견 ‘비적정’ 종목 주가 어쩌나…개미 좌불안석△정치-병역혜택, 직접 보조금…여야 반도체 ‘파격지원안’ 쏟아낸다-“미일 지도부 교체 관계없이 캠프데이비드 선언 확고”-“김대중의 길 되새길것” 여야 DJ 15주년 한목소리-폴란드 ‘국군의 날’ 행사 대미 장식한 K-9 자주포△경제-광물탐사부터 기후위기 대응…지구 8바퀴돈 이사부호-실태조사 신뢰성 잡음에 공무원 타임오프 지지부진-흔들리는 국제유가…유류세 인하 또 연장되나△금융-주담대 금리 강제상향…남몰래 웃는 은행들-‘제2 티메프 방지’ 금융당국, 감독권 더 세진다-은행권 급여, 상반기만 6000만원, 웬만한 중기 연봉 맞먹네-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번주 은행장 상견례△글로벌-해리스 “식품 폭리 대기업 철퇴”…트럼프 “석유 규제 풀어 공급 확대”-해리스 대선 출정식 기간 반전시위…시카고 초긴장-“너무 비싸” 수소차 안팔리는 중국…산업 대중화는 먼 길-열받은 토마토…케첩값 오를라△산업-상용화만 남은 PIM…빅테크 견제 우려에 ‘머뭇’-“전기차 화재, 과충전보다 배터리셀 결합이 주원인일 것”-LG전자, 혁신기술 확보 ‘잰걸음’ AI·딥테크 스타트업 138억 출자-현대차·LS그룹 ‘뜨는시장’ 인도 주총리와 회동△ICT-국정원, 10년만에 CC인증제도 재이관 추진-“AI 기본법, 진흥에 초점 맞춰야”-1조 규모 ‘국가대표 NPU회사’ 탄생 초읽기△중소기업-매달 공유오피스2~3곳 출점…절대강자 굳힌다-조용하게 매트릭스 가격 올리는 침대업계-본업장사 잘한 한솔제지, 2분기 영업익 급락한 이유-안마의자 대중화 이끈 ‘아이로보’ 헬스케어 로봇으로 재탄생△소비자생활-K드라마 속 초록병의 힘…세계로 퍼지는 소주 앓이-유커줄고 고환율…면세점 1인당 구매액 5년만의 최저-“전세계 농산물 공급처-수요처 연결, 페이 도입해 거래 안정성 높일 것”△증권-똑같이 30% 빠졌는데…네이버는 줍줍, 카카오는 손절-한탕의 시대 갔다…거품 빠진 IPO 슈퍼위크 개막-2700 회복 앞둔 코스피, 한미통화정책이 관건-R의 공포 걷히자…한주새 16% 뛴 배터리 반도체 펀드△부동산-평당 1억시대‘ 연 여의도, 재건축 가속도-불장이라는데…서울 미분양 1000가구 육박, 왜-서울아파트 실거래가, 16개월만에 최대 상승△문화-“사과는 그릴줄 아냐” 악플…예술로 답하다-섬뜩한 반전 입소문…정혜연 소설 ’홍학의 자리‘ 역주행-문화대상 이작품 무용 ’허창열의 탈, 굿‘△스포츠-첫승은 8년, 2승은 3개월…대기만성 배소현-장타퀸 윤이나 “배에 힘주고 스윙”-이강인 3분만에 1호골…유럽파 형제들 ’굿스타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설민석 단꿈아이 대표-“초심 찾고자 대학원 재입학…역사 스토리텔러 책임 다할 것”-“영화 로마의 휴일 계단처럼…첨성대도 스토리 입히면 세계적 명소 될 것”△오피니언 -미술진흥법 성공의 조건-뜨거운 안세영논란, 韓 스포츠 혁신 계기 돼야 -글로벌 공급망 협력, 한국의 리더십을 기대한다-불안이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피플-국민안전 위한 투자…출소자 건강한 사회복귀, 정부가 앞장서야-신한금융 베트남 호치민 신사옥 입주…시너지 본격화
- AI 학술·연구 美·中이 독식···韓 9~12위 그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6일 취임하며 오는 2030년 인공지능(AI) 세계 3강(G3)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현재 수준은 목표에 한참 부족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인공지능 분야 연구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연구자 수 및 발간논문 수.(자료=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보고서)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공개한 ‘국가전략기술 R&D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AI 연구자 수는 2만 1000여명으로 세계 9위로 나타났다. 지난 6년 동안 발간된 AI 관련 논문 수는 1만4000여건으로 세계 12위 수준에 머물렀다.중국은 연구자 규모만 약 41만 1000명, 논문 수 22만 건으로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인도는 연구자 19만 5000명, 논문 11만7000건으로 2위를, 미국이 12만 명, 논문 8만 8000여 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컴퓨터 비전, 딥페이크 등 새로운 AI 연구 주제와 관련해 가장 많은 논문을 발간한 상위 500명 연구자는 미국이 31.8%로 가장 많았다. 중국은 24.2%로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5명으로 세계 16위 수준에 그쳤다. 다만, 우리나라는 2020년을 기점으로 AI 논문 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AI 분야 국내 상위 10개 학술·연구기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순으로 조사됐다.
- 유상임號 과기정통부, 'AI·통신미디어·R&D' 과제…'소신정책' 기대
- [이데일리 임유경·강민구 기자]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수장으로 유상임 신임 장관이 취임한 가운데, 임기 내 핵심 과제로 인공지능(AI), 통신미디어, 국가 연구개발(R&D) 분야에서의 국가 경쟁력 강화가 꼽힌다. 산업계와 학계는 유 장관이 인사청문회 등에서 밝힌 ‘소신 발언’에 주목하며, 과감한 정책 추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출입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산업 진흥 초점 맞춘 ‘AI 기본법’ 제정 시급유 장관은 지난 16일 취임 일성으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기술 선도국들보다 앞서 ‘전략기술’을 선점하겠다”면서 중점 추진할 정책으로 ‘AI G3(3대 강국) 도약’을 첫손에 꼽았다. 산업계와 함께 경쟁력 있는 AI·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게 AI 정책의 큰 틀이다.AI 분야에서 시급한 현안은 ‘AI 기본법’ 제정이다. AI 기본법은 정부가 국내 AI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논의됐으나, 고위험 AI의 범위가 모호하고, 생명·안전·인권 등 민감한 분야에 대한 규정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부딪혀 통과되지 못했다.유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AI 기본법이 진흥과 규제 중 어느 쪽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초기에는 진흥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현재 발의된 AI 기본법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우려되는 AI 안전 문제도 보완책을 마련해 국회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AI 전문성 부족에 대한 일각의 우려도 떨쳐내야 한다. 유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챗GPT를 써보지 않았다”고 답해, AI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AI 전문가들은 장관이 AI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다. 이성환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특훈교수는 “장관은 주무부처 책임자로 전문가들의 정책 제안을 듣고 옳다고 판단되는 것을 수용하고 실행하겠다는 자세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유 장관이 언급한 ‘AI와 AI 반도체를 함께 키워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정책 방향성은 합당해 보인다”고 평가하며, “특히 산업 초창기에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진 AI반도체 분야에 지원을 집중해,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제언했다.◇AI·6G 시대 대비한 통방 정책 수립 필요통신 정책과 관련해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와 알뜰폰 육성 등 기존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지속하면서 통신 산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찾겠다는 계획이다. 산업계와 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건 후자다. 유 장관은 여러 차례 “통신비 인하를 넘어 AI와 6G 시대로의 전환을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도 통신 정책의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간 통신비 인하에만 몰두해 미래를 준비하는 통신 정책 수립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IT 산업에서 인프라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고도화에 투자하고 AI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IT 산업 생태계가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상임 장관이 지난 16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작성한 방명록.(사진=과기정통부)유 장관의 방송 정책은 국내 방송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국내 방송 산업은 시장 포화와 글로벌 빅테크의 영향력 확대에 따라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 장관은 우선적으로 구글 등 글로벌 업체들이 망 사용료를 내지 않아, 국내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 대한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는 문제를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그는 망 사용료 정책에 대해 “국가 간 통상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정책 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변화된 인터넷 이용 환경에 맞는 새로운 질서를 논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망 사용료에 대한 유 장관의 신중한 접근에 대해 “망 사용료는 기본적으로 사업자 간 사적 계약에 기반하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하기 까다로운 문제”라면서도 “우리나라 사업자들이 손해를 입고 있는 지점이 있다면 정부가 나서서 적극 소통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플랫폼 덕분에 K-컬처가 글로벌에 확산해 생긴 국익도 크다”며 “글로벌 사업자들과는 협력과 견제 사이 균형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올해 예산 삭감된 연구현장 수습, 선도형 R&D 전환 과제과학 분야에서는 R&D 예산 삭감에 따른 연구현장 혼란 수습과 R&D 시스템 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거론된다. 유 장관은 “지난 몇 년간 R&D 예산 급증에 따라 누적된 비효율 조정 과정에서 부정적인 표현들이 언급됐는데 일부 사례가 과학기술계 전체에 해당하는 것으로 비쳐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에 상처가 돼 아쉽다”며 “연구비 삭감으로 연구 활동이 위축됐다고 듣고 있는데 연구현장과 소통해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보고, 꼭 필요한 예산들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공계 인재 양성도 주요 현안이다. 의대 진학이나 해외로의 우수인재 이탈을 방지하고 인구 소멸 시대에 대응하려면 각별한 조치가 요구된다. 유 장관은 우선 연구생활장학금(스타이펜드) 도입을 통해 우수 인재의 석박사과정 진입을 촉진하고, 4대 과학기술원(KAIST, GIST, DGIST, UNIST)을 중심으로 고급인재 양성 기능 강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공계 인재들에게 미래 진로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고, 경제적 보상과 사회 가치를 높여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이 밖에 과학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공기관 지정 해제 이후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세부 이행 체계를 만들고, 기초과학 연구가 세계적인 성과나 산업화 응용기술로 발전하기 위해 역할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유 장관은 임기 내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그는 취임사에서 “우리의 경쟁력은 속도에서 나온다”며 “모든 부처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과학기술·디지털 플랫폼 부처로서, 기술과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