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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탈취, 명백한 범죄…모든 조치 취할 것”
  • 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탈취, 명백한 범죄…모든 조치 취할 것”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전선은 대한전선(001440)의 기술 탈취가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외에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15일 밝혔다.최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1일 대한전선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하고 본사를 압수수색했다.LS전선 측은 이번 사건의 핵심이 ‘대한전선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제조 설비 도면과 레이아웃 등을 탈취했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LS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납품한 적이 있다고 하는 해저케이블은 1-2km 수준의 짧은 케이블에 불과하다”며 “수십 km, 수천 톤(t)에 달하는 긴 케이블을 제조하고 운반하는 기술, 즉 설비 및 공장의 배치가 해저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해저케이블 설비와 레이아웃은 각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정립하며 일반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LS전선 역시 설비를 맞춤 제작했으며 해저 1동부터 4동까지 건설하는 과정에서 수천억 원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실패 비용을 들여 제조 노하우를 정립했다고 LS전선 측은 강조했다.LS전선은 가운종합건축사무소에 압출, 연선 등 공정 설비들의 배치를 위해 각 설비의 크기, 중량, 특징 등을 명시한 도면을 제공했다.회사 측은 “대한전선이 가운건축에 먼저 연락해 수차례 설계를 요청했고 계약금액이 LS전선의 2배가 넘는다고 한다”며 “또 LS전선의 다른 협력사들에게도 동일한 설비 제작 및 레이아웃을 위해 접촉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부연했다.LS전선 동해사업장 전경.(사진=LS전선)
2024.07.15 I 김은경 기자
임홍일 폴리인스퍼레이션 대표, 평생교육 유공자 교육부 장관 표창 수상
  • 임홍일 폴리인스퍼레이션 대표, 평생교육 유공자 교육부 장관 표창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Poly Inspiration(폴리인스퍼레이션)은 임홍일 대표가 첨단 기술을 결합한 영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영어교육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평생교육 유공자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교육부에서는 매년 학원 및 평생교육 진흥에 협조·기여한 유공자에게 ‘평생교육 유공자 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임홍일 대표는 영어 교육 관련 R&D 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하여 최상의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이바지한 공로로 이번 표창을 수상했다.폴리인스퍼레이션은 북미 교육과정과 유럽 공통 언어 평가 기반의 커리큘럼을 국내 실정에 맞게 최적화해 25년 넘게 국내 어학 교육시장을 선도해 온 영어 교육 기업이다.영어 교육 브랜드 폴리어학원과 캔비어학원은 유아부터 초·중등까지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완전한 영어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언어 역량 진단 시스템과 체계적인 영어 도서관 시스템을 통해 높은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본사 직원의 65% 정도가 교육 연구개발 인력일 정도로 새로운 교육방식과 효과적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Poly의 교육 프로그램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수출되고 있다. 더불어 우수한 R&D,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Poly Inspiration은 AI 기반 스마트 러닝 프로그램인 ‘Speaking Hub’와 ‘Writing Hub’를 론칭하며 에듀테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Poly의 교육 노하우에 생성형 AI, 음성 인식 엔진,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요구를 충족시키며, 개인 역량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홍일 대표는 “그동안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전 직원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온 점이 이번 수상을 통해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교육인으로서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고 이를 앞으로도 지켜나가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교육산업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07.15 I 이윤정 기자
LG전자, 유럽 '에어솔루션연구소' 신설…HVAC 사업 강화
  • LG전자, 유럽 '에어솔루션연구소' 신설…HVAC 사업 강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한국·미국에 이어 유럽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신설했다. B2B사업의 중요한 축인 냉난방공조(HVAC)사업 역량을 강화해 유럽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LG전자가 한국, 미국에 이어 유럽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B2B사업의 중요한 축인 냉난방공조(HVAC) 사업 역량을 강화해 유럽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한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LG전자 유럽 에어솔루션연구소 전경.(사진=LG전자)LG전자는 유럽 현지 기후에 최적화된 맞춤형 고효율 공조솔루션 연구를 위한 에어솔루션연구소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 창원, 미국 애틀랜타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연구소는 1000㎡(약 400평) 규모다.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 산업용까지 다양한 HVAC 신제품을 유럽 현지 환경에 맞춰 설치·테스트하면서 차별화한 품질을 확보한다.유럽 에어솔루션연구소는 지난달 출범한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ECAHR)’의 운영도 담당한다. ECAHR은 북유럽 혹한에서도 최고 수준의 난방 성능을 내는 히트펌프를 만들기 위한 곳이다. 연구소는 또 히트펌프, 스마트홈 등의 우수한 현지 인재를 채용·육성해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HVAC 시장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유럽은 탄소 중립 에너지 정책으로 최근 HVAC 사업의 고성장이 지속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유럽 HVAC 시장 규모를 약 13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3년간 약 5%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유럽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따라 고효율 전기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을 비롯한 LG전자 HVAC 솔루션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로부터 비롯된다. LG전자는 공조 제품을 포함한 가전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와 모터를 자체 개발해 생산한다. 또 열교환기,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 등을 진화시키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LG전자는 특히 HVAC 사업에서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R&D부터 판매와 유지보수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판매처인 현지에서 수행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43개 국가, 62개 지역에 HVAC 아카데미를 갖추고 매년 3만 명이 넘는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탈탄소 및 전기화에 대응하고 지역별 기후에 특화한 공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가 한국, 미국에 이어 유럽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신설했다.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산업용까지 다양한 HVAC 신제품을 유럽 현지 실사용 환경에 맞춰 설치·테스트하면서 차별화된 품질을 확보한다. 사진은 천장형 냉난방 실내기(맨 왼쪽) 등 공조 제품을 테스트하는 모습.(사진=LG전자)
2024.07.15 I 조민정 기자
허리띠 바짝 졸라맨 부광약품, 분위기 반전 카드는?
  • 허리띠 바짝 졸라맨 부광약품, 분위기 반전 카드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별도 재무제표 기준)를 기록한 부광약품(003000)이 올해 들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부광약품은 영업 및 유통시스템 재편과 더불어 의약품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부광약품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표 직속 사업본부를 신설, 중추신경계(CNS)와 내분비 의약품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라투다 등 중추신경계 의약품 판매 주력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252억원, 영업적자(손실) 1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903억원)대비 약 3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23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부광약품은 1960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부광약품은 올해 연간 영업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부광약품은 의약품 유통재고 관리 등 영업 건전성을 적극적으로 제고한다. 부광약품은 의약품 등의 출고 조정을 통해 유통재고를 관리한 결과 지난해 6월 635억원에서 올해 1분기 183억원으로 유통재고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의약품 유통재고 축소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며 “그 결과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의약품 포트폴리오도 재조정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정리와 전략품목을 선정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전략품목은 우울증 등 중추신경계와 당뇨병성신경병증 등 내분비, 호흡기 제품 및 상품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부광약품은 중추신경계 의약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광약품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표이사 직속 중추신경계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부광약품은 기존 소수의 팀을 전체 인원 약 30명의 영업부로 대폭 확대해 두 개의 팀이 전국의 신경과, 정신과 전문의들과의 신뢰관계(라포) 형성 등에 주력한다. 중추신경계 사업본부는 △양극성 장애 치료제 △항우울제 △조현병 치료제 △불면증 치료제 △뇌전증 치료제 등 정신과 영역과 신경과 영역의 제품을 전반적으로 담당한다. 부광약품은 올해 1분기 중추신경계 제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중추신경계 사업본부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블록버스터 의약품 라투다의 마케팅 활동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국내 중추신경계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부광약품의 기존 병·의원 영업부는 중추신경계 의약품 영업 경험이 있는 직원 위주로 라투다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한 영업사원으로 보강했다. 라투다란 일본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조현병 및 제 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를 말한다. 부광약품은 라투다에 대한 국내 독점 개발 및 판권을 가지고 있다. 라투다는 2015년 미국 출시 이후 연간 매출 20억달러(약 2조 8000억원)를 올렸다. 라투다는 기존 비정형 항정신병약물보다 체중·프로락틴 증가, 이상지질혈·고혈당증과 같은 대사계 이상반응이 낮아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신약으로 라투다의 국내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라투다는 현재 미국, 유럽연합 등 53개 국가에서 발매됐다. 라투다 관련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4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부광약품은 라투다 국내 판매를 통해 향후 3년내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우울증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도 부광약품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우울증(만성 우울증·주요 우울장애)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6년 137억 5500만달러(약 19조원)에서 올해 159억 8300만 달러(약 2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부광약품의 현재 중추신경계 의약품 라인업은 우울증 치료제 익셀, 불면증 치료제 잘레딥, 조현병 치료제 로나센, 뇌전증 치료제 오르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광약품은 중추신경계 제품 외 자체 개발 개량신약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의 판매에도 주력한다. 올해가 덱시드 출시 10주년인 만큼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덱시드 처방액 규모(치옥타시드 포함)은 약 350억원에 이른다. ◇신약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도 재조정부광약품은 신약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도 재조정한다. 부광약품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신약 파이프라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부광약품의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 비중이 매출의 31%에 달한다. 글로벌 빅파마들의 연구개발 비용 비중은 20% 안팎인 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중은 존슨앤존슨과 로슈, 노바티스가 각각 17.7%, 22.6%, 25%를 기록했다. 부광약품은 신약 개발 자회사 콘테라파마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 개발을 중단했다. 콘테라파마가 JM-010의 유럽 임상 2상 결과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한 영향이다. 부광약품은 JM-010의 자체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JM-010의 기본적인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다른 기업에 기술 이전하는 방안 등을 임상결과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현재 7개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2개 또는 1개 파이프라인에 주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광약품은 JM-010의 개발을 중단한 만큼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CP-012가 현재 임상이 가장 빠른 상황이다. CP-012는 파킨슨병 환자의 70%가 경험하고 있는 아침무동증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CP-012가 JM-010보다 더 큰 시장성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경우 주식 상장이 계획 시점보다 지연됐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코스닥 상장에서 선회해 해외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부광약품에게 올해가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최대주주 OCI홀딩스(010060)의 사정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OCI홀딩스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라 내년 9월까지 약 740억원 규모(지난 9일 종가 5500원 기준)의 부광약품 지분 19%를 추가 매입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회사는 편법적 지배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 상장 자회사의 지분 3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OCI홀딩스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1조 2138억원에 달하는 만큼 부광약품 지분 추가 매입이 큰 부담은 아니다. 다만 부광약품의 실적과 신약 개발이 계속 부진에 빠질 경우 OCI그룹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해 중추신경계 신제품 판매 등을 통해 연간 영업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5 I 신민준 기자
“신약개발 바이오 예비상장심사 승인율 0%,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 “신약개발 바이오 예비상장심사 승인율 0%,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올해 상반기 완료된 신약개발 바이오기업(기술성특례)의 예비상장심사 결과를 보면 참담한 심정이다. 승인율이 0.0%다. 바이오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상장이 쉽지 않으니 벤처캐피탈(VC)은 차별화된 원천기술이 있어도 매출이 없으면 바이오 쪽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로 인해 바이오기업들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부업으로 눈을 돌리고,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서상준 미리어드생명과학 부사장은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하이센스바이오, 피노바이오 등 지난해 코스닥 예비상장심사를 신청해 올해 심사가 완료된 5곳의 신약개발 바이오사 중 통과된 곳은 0곳이다”라며 이같이 토로했다. 서상준 미리어드생명과학 부사장. (사진=미리어드생명과학)◇거래소 상장심사 부문서만 17년 재직, IPO 전문가로서 쓴소리 자처 서 부사장은 28년간 한국거래소에서 근무하며 상장심사 부문에서만 17년간 재직한 기업공개(IPO) 전문가다. 코넥스 2년, 코스닥 12년, 코스피 3년 등 각 시장을 두루 담당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2022년 한국거래소에서 퇴직 이후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에이프릴바이오(397030)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근무하며, 이 회사의 상장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최근 이례적인 한국거래소의 예비상장심사 결과에 대해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히 된다는 뜻이다. 서 부사장은 “진보와 보수 관계없이 각 정부에서 바이오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는 상황이지만, 최근 바이오기업의 예비상장심사는 현실과 동떨어진 불합리한 면이 있다”며 “‘파두 사태’ 등으로 시장과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바이오 기술성특례 상장의 경우에는 좀 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코스닥 상장을 진행하는 바이오기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서 부사장은 “상장심사를 하다 보면 어떻게 이런 기업이 상장신청을 했을까라는 생각에 허탈한 웃음이 나올 때도 종종 있었다”며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재무제표조차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곳도 많았다”고 꼬집었다. 그가 지난 6월 미리어드생명과학에 합류한 배경이다. 국내 유일의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미리어드생명과학은 서 부사장의 합류로 IPO 자문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서 부사장은 바이오기업의 기술성평가뿐만 아니라 내부통제체제 점검, 자금유치 등 상장 준비 과정에서 폭넓은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서 부사장은 “한국거래소 재직 당시 코스닥 상장심사 부장으로서 기술성특례 상장 운영과 심사에 오랫동안 관여했다”며 “이 과정에서 바이오기업의 미래 가치를 이해하고, 생태계 건전성 강화와 성장을 위해 기여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성특례 상장에서 원천기술력과 시장성은 일종의 예선전으로 여기서 절반이 탈락한다”며 “남은 절반은 지배구조 시스템, 상법 위반 여부 등 경영투명성 심사에서 탈락하는데 이 부문에서 역할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거래소의 ‘2024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경영의 투명성 심사기준으로 기업지배구조, 내부통제제도, 공시체제,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ESG 경영체계 등을 질적 심사요건으로 명확히 두고 있다. (사진=미리어드생명과학)◇“투자 성공 위해서는 경영자에 대한 분석은은 기본”서 부사장은 “투자자들도 투자하려는 바이오 기업이 시장성 있는 원천기술력으로 예선전을 넘었는지, 본선 경쟁력인 경영투명성을 갖췄는지를 제대로 파악해야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한국거래소를 그만두고, 에이프릴바이오에 남은 인생을 걸 수 있었던 것도 이 회사가 기준에 부합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프릴바이오에 합류하기 전 마지막으로 본 것은 경영자의 도덕성이었다”며 “주변 평가와 걸어온 길, 언행일치하는 삶 등을 통해 믿을 수 있는 경영자라고 판단했고, 최종 에이프릴바이오 입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의 판단기준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실적이 방증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최근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에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을 기술이전했다. 총 4억 7500만 달러(약 6550억 원) 규모다. 이를 포함한 누적 마일스톤은 1조 2000억 원이나 된다. 서 부사장은 “최근 눈여겨보는 기업으로는 헬스케어기업 에이슬립과 면역항암제 개발업체 넥스아이 등이 있다”며 “기술뿐만 아니라 각사 대표들도 투자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성특례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중점해야 할 사항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서 부사장은 “기술성특례 상장 특성상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를 중점적으로 한다”며 “하지만 역설적으로 정성평가가 중심이기 때문에 최대한 구체적으로 수치로 기술의 가치와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예비상장심사의 핵심 중 하나인 자본조달능력과 목표시장의 규모와 성장성, 특성 등은 막연한 포부보다는 세부적인 숫자로 심사관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대부분 경험이 없어 기술이 뛰어나도 이와 같은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최종관문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서 부사장은 코넥스와 코스닥, 코스피 등 어느 곳을 통해 상장할지도 잘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스피는 최근 매출 1000억 원 이상 등 진입 조건이 명확하지만, 코넥스와 코스닥은 최근 경계가 불분명해졌다”며 “경영투명성을 기준으로 두고, 이 부문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면 코넥스 준비단계를 거치고, 아니면 코스닥으로 직상장하는 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서 부사장은 최근 논란이 많지만, 코스닥 상장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장 인상에 남는 코스닥 상장심사 사례로는 2세 경영인이었던 윤성태 회장이 이끌었던 휴온스(243070)가 있다”며 “휴온스는 2006년 당시 480억 원 수준의 매출이었지만 코스닥 상장을 지렛대 삼아 인수합병(M&A) 등에 적극 나서 오늘날 1조 원 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알테오젠(19617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도 매출을 이유로 코스닥 상장을 못했다면 오늘날의 성공은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성특례 상장을 통해 상장하는 기업은 높은 위험과 높은 수익성이 상존한다는 것을 투자자와 거래소가 받아드리고, 제도가 운영될 때 시너지가 다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미리어드생명과학)
2024.07.15 I 유진희 기자
반도체 부품 국산화 꿈…파인솔루션, 2025년 IPO 박차
  • 반도체 부품 국산화 꿈…파인솔루션, 2025년 IPO 박차[르포]
  • [평택(경기)=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내년까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의 국산화를 이룰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늦어도 내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경기도 평택드림테크 공단에 소재한 파인솔루션 2공장 내부(사진=파인솔루션)지난 11일 찾은 경기도 평택드림테크 공단에 소재한 파인솔루션 2공장.이기연 파인솔루션 대표는 공장을 안내하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파인솔루션은 디스플레이 장비 납품을 기반으로 반도체 핵심 부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강소기업이다.이날 찾은 2공장은 지난 2021년에 새롭게 신축한 곳으로 7768㎡(2350평) 대지에 클린룸만 2975㎡(900평)에 이른다. 2015년 설립한 파인솔루션은 6년만에 2공장까지 확대하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원익(032940) 출신인 이 대표가 원익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한 데 더해 매출액의 10%를 넘나드는 연구개발(R&D)비를 꾸준히 유지한 결과다.방진복을 입고 에어샤워를 거쳐 2공장 클린룸에 들어서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설비에 적용되는 육중한 진공물류설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수십명이 넘는 직원들이 고객사 직원들과 협의해가며 장비 완성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각 공정 설비별 OLED 원판이송에 필수적인 물류설비다.파인솔루션은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반도체 분야에서 다양한 장비를 커스터마이징해 고객사에 납품한다.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200㎜ 시스템이나 전기 분해를 통해 순수 수소수를 공급하는 NC 제너레이터 시스템 등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 등에도 고루 판매하고 있다.(자료=파인솔루션)코로나19를 지나면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2020년 5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파인솔루션은 지난해 430억원까지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적자전환했지만 이 대표는 올해부터 흑자전환 뿐만 아니라 매출의 퀀텀 점프를 공언했다.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에서 가능성을 보이는 결과물이 속속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디스플레이 장비가 주요 매출이었던 이 회사는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았다. 업황악화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2021년부터 3년 내리 영업손실을 봤다. 이 대표가 적자를 보면서도 R&D 투자 비율을 13%까지 늘린 것은 국내 기업이 만들지 못한 반도체 부품 개발을 위해서다. 대표적인 게 자동압력컨트롤러(APC) 부품이다. 웨이퍼 공정에서 챔버의 진공 압력을 조절해주는 부품으로 VAT, MKS 등 외국기업이 시장의 95%를 장악하고 있는 분야다.파인솔루션의 APC는 현재 삼성 반도체펩에서 품질검사를 진행 중이다. 품질검사 통과는 곧 글로벌 진출을 의미한다.챔버의 진공 상태를 읽는 CDG나 고온용 필수 밸브인 ALD 밸브 등도 올해와 내년 제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두 외국계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시장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하게 된다.이기연 파인솔루션 대표(사진=파인솔루션)이 대표는 “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부품 시장은 지금 발주를 넣더라도 제품을 받아보는데 10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15년째 써온 기존 부품을 돌려막기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25년까지 다양한 부품의 국산화가 예상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기술특례상장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문턱이 높아진 기술특례상장에 실패하더라도 내년 말께는 일반 청약을 통해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 대표는 “부품 분야 외에도 현재 개발에 나서고 있는 신산업 분야 개발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하반기를 IPO 적기로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4.07.15 I 김영환 기자
류진 회장 "너무 늙은 韓 경제,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열자"
  • 류진 회장 "너무 늙은 韓 경제,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열자"
  • [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 경제의 위기를 말할 때 흔히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리스크를 지목하는데, 이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세 가지 있다. 제도와 인구구조, 산업구조가 모두 낡고 늙었다는 점이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간 중인 지난 12일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한국 경제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경협 제주하계포럼은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경제계 지식 교류의 장이다.류 회장은 이를 두고 ‘OLD’라고 명명했다. △O(outdated·낡은 기업 관련 제도) △L(low·낮은 출생률과 노동생산성) △D(dormant·정체돼 있는 산업구조) 등을 엮은 것이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의 한 식당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모래주머니 차고 뛰는 韓 기업들”류 회장은 기업 관련 제도에 대해 “우리 기업들은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뛰는 형국”이라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것부터 과감하게 폐지해야 하고, 꼭 필요한 규제라고 해도 기업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화두인 상법 개정안을 두고 “현상에 집착하다가 본질을 놓치면 안된다”고 했다. 경제계는 회사로 한정돼 있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소수주주까지 확대하자는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경우 주주 눈치를 보느라 장기 투자,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사업재편 등 굵직한 의사결정을 과감하게 하지 못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반도체 보조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류 회장과 함께 나온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미국, 중국 등은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세제혜택 정도만 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나”라고 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게는 보조금을 줘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류 회장은 또 “인구 위기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며 “이는 기업 생존과 직결돼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구 문제는 단기간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노동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제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그 연장선상에서 이민과 입양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그는 “기독교, 불교 등 우리와 종교가 같은 필리핀 등부터 이민을 받아야 한다”며 “아이를 못 낳는 가정이 있다면 입양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류 회장은 산업구조 정체 문제를 두고서는 “이제라도 심각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나라 10대 품목 구성을 보면 2000년이나 2023년이나 20년 넘도록 달라진 게 없다”며 “인류를 송두리째 바꾸는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혁명 시대에 우리 기업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더 늦지 않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의 한 식당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트럼프 시대 와도 어려움 없을 것”그는 이같은 늙은 경제에 대한 해법에 대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과 기업인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경영인들을 많이 배출해야 급변하는 시장에서 새 먹거리를 찾아낼 수 있다”고 했다. 이른바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류 회장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을 때 경제 여파를 두고서는 “(걱정하는 것만큼) 어려워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게 일본을 같이 해서 한미일 세 나라가 뭘 하려 하면 트럼프도 협조적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밑에 재무장관, 국무장관 등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한미일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만큼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풍산그룹을 이끄는 류 회장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미국 정계와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미국통’ 경제인이다.류 회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미국 기업들을 보호하지만, 트럼프는 미국에 투자한 기업들은 미국 기업들과 똑같이 대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트럼프가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 더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류 회장은 4대 그룹의 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서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좀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올 것”이라고 했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과거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했다가, 지난해 한경협에 다시 합류했다. 다만 이들은 아직 회비는 내지 않았다.
2024.07.15 I 김정남 기자
전세계 SMR 상용화 속도내는데…"韓, 더딘 안전규제가 발목"
  • 전세계 SMR 상용화 속도내는데…"韓, 더딘 안전규제가 발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발전으로 급증하는 전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모듈원전(SMR)이 주목받는 가운데 안전 규제가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100 조감도.(자료=한국원자력연구원)14일 원자력계에 따르면 선진국 대비 SMR 산업의 국내 인허가·규제체계 개발이 미흡해 기업들의 SMR 상용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뿐 아니라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성과 활용도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강한옥 한국원자력연구원 SMART개발단장에 따르면 현재 표준설계인가 심사를 받고 있는 ‘한국형 SMR’의 경우 SMART100 기술적 검토를 위한 질의응답만 2600건에 달한다. 지난 2012년 대비 400건 늘어난 수치다. 후속 SMR로 개발중인 혁신형모듈원전(i-SMR)도 내년 말 표준설계인가를 신청하려면 1년 반 동안 2만장에 이르는 표준안전성보고서를 써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SMR 안전규제기술개발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안전규제 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전문가 세미나를 열고 논의를 시작했지만 정부가 1년 반이 지난 올해 5월에서야 SMR 규제기준개발을 전담할 SMR규제연구추진단을 발족했기 때문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건설·운영허가 통합 제도 도입 같은 혁신적 규제 마련에 소극적이라는 점에서 미래원전의 해외 수출, 개발과 활용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 중인 민간R&D협의체의 이상원 SMR분과 위원장(한국수력원자력 처장)은 “국내 SMR 분야 인허가와 규제 체계는 선진국 대비 미흡한 실정”이라며 “SMR 조기 상용화를 위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혁신형SMR기술개발사업단도 i-SMR을 개발하고, 내년 말에 표준설계 인가를 신청해 정식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나 현 추세대로라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표준설계심사 후 건설허가, 운영허가를 거쳐 오는 2034년 9월에 첫 원자로를 운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남은 절차가 만만치 않다.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 반이 혁신형 SMR의 성패를 가를 시간이라고 보고 있는데, 이같은 차원에서 통합인허가 제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표준설계인가는 같은 원전을 반복해서 짓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미국은 ‘통합인허가 제도’를 통해 원전 건설 시 건설·운영허가를 통합해 한 번에 내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대형원전(APR1400)처럼 매번 건설·운영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여러 개의 동일한 원자로 모듈(부품)을 결합해 구성하는 SMR에는 통합 인허가제도를 적용해야 규제심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며 “또 표준원전으로 통합인허가 제도를 적용해야 SMR을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4.07.14 I 강민구 기자
혁신기술 신메뉴를 선보인 'AI 맛집'을 찾습니다
  • [알림]혁신기술 신메뉴를 선보인 'AI 맛집'을 찾습니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인공지능(AI)은 더이상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말이 아닙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미 우리 삶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고, 변화와 응용의 속도도 상상 이상입니다. 필요한 각종 정보를 빠르게 찾아주고 편리함을 돕는 자동화 구축을 넘어, 상담과 자기학습 등 고차원적이고 상호활동적인 인터랙티브(interactive) AI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인간의 영역, 아니 인간을 넘어서는 영역까지 AI가 우리의 일상에 시나브로 침투할 전망입니다. 우리의 미래, 먼 미래도 아닌 현재는 AI와 함께 어떻게 바뀌어 갈까요. 혁신적인 AI 기술로 ‘신메뉴’를 앞다퉈 선보이는, 이른바 ‘AI 맛집’ 기업·기관들의 스토리가 궁금합니다.이데일리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는 ‘2024 AI 코리아 대상’에 공모할 기업, 기관, 대학 등을 모집합니다.(자료=AI 코리아 대상 홈페이지)이데일리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는 AI 기술의 주도적인 발전을 이룬 기업, 기관, 대학을 응원하고자 ‘2024 AI 코리아 대상’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2024 AI코리아대상은 선도적인 AI기술을 개발했거나, AI를 도입해 획기적인 서비스 개선을 이룬 곳을 시상하는 행사입니다. 올해 AI코리아대상은 총 상금 1700만원 규모로 5개 분야를 시상합니다.수상 분야는 △AI기술 개발에서 성과를 나타낸 기업에 수여하는 AI기술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AI를 적용해 산업·서비스 분야에서 혁신을 거둔 기업에 수여하는 AI적용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AI 기술을 활용해 제조 분야 디지털화 및 관련 솔루션 기업에 수여하는 제조지능화혁신상(스마트팩토리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AI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해 산업 혁신을 이끈 기업에 수여하는 AI혁신상(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상) △AI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선 기업 또는 AI로 파생한 부작용 해결 등에 기여한 기업에 주는 사회적 책임상(이데일리 회장상)입니다.수상 기업은 위원장인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7명의 위원들이 엄정하게 심사하고 선정합니다. 참가 기업 접수는 오는 24일 오후 4시(이메일 접수)까지,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시상식은 최종심사를 거쳐 다음 달 22일 서울시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행사명: 2024 이데일리 AI 코리아 대상△공모기간: 7월 24일(수) 오후 4시까지△시상식: 8월 22일 오후 2시△응모조건: 금융, 증권, 제약·바이오, IT, 제조, 공공, 문화, 교육 등 분야에서 AI를 기술을 개발·상용화·적용하며 혁신을 이어가거나 AI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연구개발(R&D) 중인 기업과 기관 등△접수: jhlee13@edaily.co.kr△문의: 이데일리 AI코리아대상 사무국(02-3772-0347)△홈페이지 : aikorea.edaily.co.kr/2024
2024.07.14 I 김범준 기자
임성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3R 공동 4위…선두와 4타 차
  • 임성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3R 공동 4위…선두와 4타 차
  • 임성재(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900만달러) 3라운드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3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선두로 나선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 4타 차 공동 4위를 기록했다.임성재는 3라운드가 끝난 뒤 “1, 2라운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큰 실수도 없었다. 좋은 플레이를 했고 중요한 파 세이브도 몇 개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임성재는 전반 6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비가 오고 기온이 떨어지는 까다로운 상황을 맞아 몇 차례 샷이 흔들렸다. 그럼에도 임성재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잃지 않고 상위권으로 경기를 마쳤다.그는 “비가 올 때 클럽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 등 많은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보다 조금 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이날은 한국에서 온 팬들도 임성재를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재는 “한국에서 오신 줄 몰랐고 이곳에 사시는 분들인 줄 알았다”며 “한국 팬들의 응원이 감사하다. 저에게 더 동기부여가 된다”며 고마워했다.선두 오베리에 4타 차로 뒤져 있지만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5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주 존 디어 클래식에서도 톱10과 1타 차로 공동 12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올해 6번째 톱10에도 청신호를 켰다.더불어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 이후 2년 9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도 바라본다.임성재는 “스코틀랜드 날씨는 예측할 수 없어 최종 라운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날씨가 좋기를 바란다. 1~3라운드에서의 경기 방식이 마음에 들고 마지막 날도 계속해 좋은 경기를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파리올림픽 대표로 나서는 김주형(22)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정환(32)은 나란히 공동 43위(6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김시우(29)는 공동 67위(2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이 대회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2024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의 전초전격으로 열린다.PGA 투어 2년 차로 세계랭킹 4위까지 올라 있는 오베리는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 이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 기회를 맞았다. 오베리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고, 합계 17언더파 19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를 2타 차로 따돌렸다.지난해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1타 차로 뒤져 준우승을 기록한 매킨타이어는 이날 이글을 포함해 7타를 줄이고 합계 15언더파 195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RBC 캐나다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고국에서 통산 2승이자 시즌 2승을 노린다.애덤 스콧(호주)이 6언더파를 쳐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콜린 모리카와(미국), 사히스 시갈라(미국), 앙투안 로즈너(프랑스), 임성재 등이 공동 4위(13언더파 197타)로 뒤를 이었다.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는 공동 8위(12언더파 198타)에 자리했다.한편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디오픈 출전권이 없는 상위 3명은 디오픈 챔피언십 참가 자격을 얻게 된다. 막시밀리안 키퍼(독일)가 공동 11위(10언더파 200타)에 올라 가능성을 높였다.루드비그 오베리(사진=AFPBBNews)
2024.07.14 I 주미희 기자
장유빈, 군산CC오픈 3R 3타 차 단독 선두…강경남은 ‘앨버트로스’
  • 장유빈, 군산CC오픈 3R 3타 차 단독 선두…강경남은 ‘앨버트로스’
  • 장유빈(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장유빈(22)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선 군산CC오픈에서 다시 한 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장유빈은 13일 전북 군산시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승승장구한 장유빈은 올해는 프로 첫 우승이자, 군산CC오픈 최초 2연패에 도전한다.장유빈은 지난달 30일 끝난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최종 4라운드에서 5타 차가 나는 허인회(37)에게 따라잡힌 뒤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이번에는 3타 차 단독 선두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장유빈은 “당시에는 3라운드를 마치고 들떠 있었고 우승에 대한 욕심이 정말 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보다는 한 홀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과 보완해야 할 점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유빈은 올해 KPGA 투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을 3번이나 기록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 1위(69.47타), 상금랭킹 3위(4억 6876만 3020원)를 달리는 등 주요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다.184cm의 80kg의 건장한 체격으로 평균 311.42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날려 장타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특히 최근 상승세가 대단하다. 최근 3개 대회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위,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공동 3위,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 2위 등 계속 우승 경쟁을 펼쳤다.이번에야말로 우승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장유빈은 “매홀 집중력을 유지해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게 저의 각오”라고 말했다.장유빈(사진=KPGA 제공)9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장유빈을 맹추격하던 신인 김백준(23)은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김백준은 “초반에 경기가 잘 풀렸는데 날씨도 덥고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 실수가 많이 나왔다. 그래도 공동 2위이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까지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베테랑’ 강경남(41)은 2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에 떨어지는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 강경남의 KPGA 투어 통산 첫 앨버트로스다.KPGA 투어에서 앨버트로스가 나온 건 2022년 9월 비즈플레이·전자신문오픈에서 문경준(42)이 기록한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강경남은 앨버트로스 부상으로 군산CC에서 제공하는 리조트 연간 이용권을 받는다.그는 “처음엔 앨버트로스를 했는지 몰랐다. 기분이 좋다. 올해 홀인원도 하고 앨버트로스도 하고 ‘진기명기’를 다 보여주고 있다”며 기뻐했다.강경남은 앨버트로스로 한 홀에서만 3타를 줄이는 등 총 3언더파를 쳐 7명이 포진한 공동 2위(12언더파 204타) 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이날 경기 도중 갑작스러운 복통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경기를 치렀다.올해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을 제패하는 등 올해 K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김민규(23)도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앨버트로스한 공에 키스하는 강경남(사진=KPGA 제공)
2024.07.13 I 주미희 기자
‘공격 골프의 대결’ 고지우, 하이원 3R 단독 선두…전예성 1타 차 2위
  • ‘공격 골프의 대결’ 고지우, 하이원 3R 단독 선두…전예성 1타 차 2위
  • 고지우(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고지우(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고지우는 13일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3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고지우는 전예성(23)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올해로 KLPGA 투어 3년 차인 고지우는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투어 통산 첫 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1년 만에 투어 통산 2승이자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고지우는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지원(20)과 자매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루키 시즌 버디 336개를 쓸어담으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를 정도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긴다. 올해도 16개 대회에서 버디 176개를 기록해 최다 버디 2위에 오른 ‘버디 퀸’이다.그는 올해 16개 대회에서 톱10에 3번 이름을 올렸고 상금 순위 34위에 자리하는 등 썩 뛰어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2024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고지우는 “작년에 운 좋게 첫 승을 한 뒤 잘 풀리지 않았다. 아직 부족한 게 많고 2승을 하려면 연습할 게 많다고 생각해 그저 계속 열심히 했다”며 “꿈꿔왔던 순간인 만큼 최종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첫 우승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전예성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고 선두 고지우를 1타 차로 쫓는 단독 2위에 올랐다.전예성은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몰아쳐,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울 정도로 올 시즌 몰아치기에 능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뿐만 아니라 올해 15개 대회에서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2위를 포함해 준우승 2차례, 톱10 5차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적을 냈다.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상금랭킹 7위에 오를 정도로 기세가 좋다.2021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전예성은 3년 만에 통산 2승 발판을 마련했다.전예성은 “제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뒤에서 쫓아가는 걸 더 좋아한다”며 “오늘 맛있는 음식을 먹고 푹 쉰 후 컨디션을 유지하겠다. 다른 생각을 배제한 채 제 플레이에 온전히 집중하겠다”고 우승 도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전예성(사진=KLPGA 제공)이채은(25)이 단독 3위(13언더파 203타)에 올랐고 조혜림(23), 지한솔(28)이 공동 4위(12언더파 204타)에 이름을 올렸다.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신인 이동은(20)은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6위(11언더파 205타)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동은은 이날 6번홀(파3)에서 KLPGA 투어 개인 첫 홀인원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164야드 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해 홀인원으로 연결했고, 1000만원 상당의 신동아골프 다이아몬드 1캐럿을 부상으로 받았다.이동은은 “그린에 있는 갤러리가 소리를 지르길래 홀인원이 된 걸 알았다. 걸어가면서도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홀인원을 기록했지만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주춤해 첫 우승 기회가 멀어진 것은 아쉬워했다. 공동 6위로 하락한 이동은은 선두 고지우와 5타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그는 “4일 중 하루는 안 풀리는 날이 분명히 있고 그게 오늘이라고 생각하고 넘기려고 한다. 긴장하면서 스윙 템포가 빨라져 2번홀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이후 흐름을 잡지 못한 게 오늘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장타퀸’ 방신실(20)은 2타를 줄여 이동은과 공동 6위(11언더파 205타)를 기록했고, 윤이나(21)는 이날 5언더파를 치고 공동 10위(10언더파 206타)에 자리했다.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한진선(27)도 공동 10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이동은(사진=KLPGA 제공)
2024.07.13 I 주미희 기자
임성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2R 공동 3위…선두와 2타 차
  • 임성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2R 공동 3위…선두와 2타 차
  • 임성재(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900만달러) 2라운드에서도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선두로 나선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에 2타 뒤진 공동 3위를 기록했다.이로써 임성재는 올 시즌 첫 우승이자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 이후 2년 9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10번홀부터 출발한 임성재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으며 한때 선두를 질주했다.하지만 후반 1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5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m도 되지 않는 거리에 붙여 버디로 만회한 뒤 경기를 마쳤다.이날만 6타를 줄인 오베리가 합계 12언더파 128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타를 줄여 콜린 모리카와(미국), 사히스 시갈라(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9언더파 131타)에 올랐다.김주형(22)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공동 37위(5언더파 135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16번홀(파5)에서 10m 이글 퍼트가 홀 안에 떨어지면서 단숨에 2타를 줄였다.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정환(32)도 김주형과 공동 37위에 올라 컷 통과에 성공했다.김시우(29)는 공동 63위(3언더파 137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반면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안병훈(33)은 함정우(30), 박상현(41)과 컷 기준인 3언더파를 넘지 못해 컷 탈락했다.
2024.07.13 I 주미희 기자
 '혁신 AI' 선도할 기업 찾습니다
  • [알림] '혁신 AI' 선도할 기업 찾습니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인공지능(AI)은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운전하면서 스마트폰 음성 비서를 통해 전화를 걸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본인 체형에 꼭 맞는 옷을 추천 받는 것 모두 AI 기술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일입니다. 기술이 고도화하는 미래에는 AI가 일상생활 전반에 자리잡게 됩니다. 이를 통해 인간은 더 효율적이고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겁니다.특히 오픈AI가 거대언어모델(LLM) GPT를 공개한 이후 여러 챗봇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일상도 대폭 변화했습니다. GPT는 생성형AI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죠. 이제는 AI가 텍스트 외에도 이미지나 오디오, 영상 등 유형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이를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변형할 수 있게 됐습니다.AI의 발전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AI를 활용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거나 기존 서비스에 AI를 도입해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더 많은 기업이 시장 기회를 포착하고 뛰어들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이데일리 AI 코리아 대상 홈페이지 첫 화면(사진=캡처)이에 이데일리와 한국AI산업협회는 혁신 AI를 선보인 유망 기업·기관, 대학 등을 발굴하기 위해 다음 달 22일 ‘2024 AI 코리아 대상’을 개최합니다.이 행사는 선도적인 AI를 개발했거나 AI를 도입해 획기적인 서비스 개선을 이룬 곳들을 선정해 시상합니다. 올해 총 상금은 1700만원 규모입니다.수상 분야는 5개입니다. AI 개발에서 성과를 나타낸 기업에 수여하는 ‘AI기술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AI를 적용해 산업·서비스 분야에서 혁신을 거둔 기업에 수여하는 ‘AI적용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비롯해 AI를 활용해 제조 분야 디지털화 및 관련 솔루션 기업에 수여하는 ‘제조지능화혁신상’(스마트팩토리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이 포함됩니다.또한, 이번 시상식에서 AI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상용화해 산업 혁신을 이끈 기업에 ‘AI혁신상’(한국AI산업협회장상)을, AI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선 기업 또는 AI로 파생한 부작용 해결 등에 기여한 기업에 ‘사회적 책임상’(이데일리 회장상)을 제공할 예정입니다.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포함해 총 7명의 위원이 수상 기업을 선정합니다. 참가 접수는 오는 24일 오후 4시(이메일 접수)까지 가능합니다. 참가비는 없습니다. 대상 시상식은 최종심사를 거쳐 내달 22일 서울시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행사명: 2024 이데일리 AI 코리아 대상△공모기간: 7월 24일(수) 오후 4시까지△시상식: 8월 22일 오후 2시△응모조건: 금융, 증권, 제약·바이오, IT, 제조, 공공, 문화, 교육 등 분야에서 AI를 기술을 개발·상용화·적용하며 혁신을 이어가거나 AI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연구개발(R&D) 중인 기업과 기관 등△접수: jhlee13@edaily.co.kr△문의: 이데일리 AI코리아대상 사무국(02-3772-0347)△홈페이지 : aikorea.edaily.co.kr/2024
2024.07.13 I 최연두 기자
서울·수도권,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
  • 서울·수도권,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각각 0.04%, 0.03%를 기록하며 2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급 부족 우려에 서울과 수도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나는 가운데 이번주는 서울 전지역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두드려졌다.13일 부동산R114가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수도권 거주자 796명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가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상반기 조사 당시 12% 비중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보면 상승 전망이 계단식으로 올라오는 중이다.주요 지역별 실제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0.04% 올랐다. 재건축이 0.01% 올랐고 일반아파트도 0.05% 뛰면서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서울은 개별 지역에서의 상승폭이 점차 확대돼 주간 상승폭이 0.10% 수준을 넘는 곳이 지난 주 2곳에서 금주에는 4곳으로 늘었다. △마포(0.14%) △강남(0.12%) △동대문(0.11%) △동작(0.10%) △광진(0.08%) 등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신도시는 광교가 0.10% 올랐고 △평촌(0.01%) △분당(0.01%) 등도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안산(0.02%) △인천(0.02%) △의정부(0.01%) △안양(0.01%) △수원(0.01%) △부천(0.01%) △과천(0.01%)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전세시장은 수도권 모든 개별지역에서 하락 지역 없이 고르게 오르는 중이다. 서울이 0.03%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동대문(0.13%) △강남(0.12%) △관악(0.09%) △동작(0.06%) △마포(0.05%) △노원(0.05%) 등에서 상승을 이끌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 산본, 평촌 등에서 0.01%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경기ㆍ인천은 △인천(0.04%) △수원(0.03%) △이천(0.02%) △구리(0.02%) △과천(0.02%) 순으로 올랐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1~2년 사이 거래 절벽의 주요 원인이었던 수요층 심리에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특히 가장 최근인 6월 자료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상승 전망이 더 우세하다”며 “부동산R114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6개월 뒤 시장 전망에 관한 설문 조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한 결과 상승 전망을 선택한 소비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4.07.13 I 박지애 기자
반바지 입은 장유빈, 군산CC오픈 2R 선두…‘2연패 보인다’
  • 반바지 입은 장유빈, 군산CC오픈 2R 선두…‘2연패 보인다’
  • 장유빈(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대회에서 5타 차 역전패를 당했던 장유빈(22)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7억원) 2연패를 향해 다시 힘을 냈다.장유빈은 12일 전북 군산시의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이틀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장유빈은 지난달 30일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최종 4라운드에서 5타 차가 나는 허인회(37)에게 따라잡힌 뒤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다.역전패 당일 펑펑 울었다는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면 좀 힘들어졌을 것”이라고 털어놨다.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장유빈은 KPGA 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상금랭킹 3위, 평균타수 1위에 장타 1위(311.42)까지 달리고 있다.올해 11개 대회에서 준우승 3번을 포함해 톱10에 7번이나 이름을 올렸다.군산CC오픈 디펜딩 챔피언인 장유빈은 대회 사상 첫 2연패에도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따냈던 그는 1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특히 이번 대회는 K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경기 때 반바지를 허용했다. 장유빈도 이날 반바지를 입고 경기했다.그는 “전지훈련 갔을 때도 항상 반바지만 입고 훈련하고 해외 대회에 나가면 반바지를 입고 경기한 적이 있다. 아직 KPGA 투어에서 반바지를 입는 것이 어색하지만 편하고 좋다”고 밝혔다.첫날 9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던 신인 김백준은 이날 3언더파를 쳐 2위(12언더파 132타)로 내려갔지만, 생애 첫 우승 가능성은 남겨놨다. 김백준은 이번 시즌 신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출전 순번이 뒤처져 있어 이번 대회 출전권이 없었던 대기자 정유준은 행운의 출전 기회를 얻었고,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공동 3위(11언더파 133타)에 올랐다.통산 5승의 서요섭도 공동 3위를 기록해 부활을 예고했다. 서요섭은 2022년 이 대회 우승자다. 올 시즌 홀로 2승을 기록 중인 김민규가 5위(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
2024.07.12 I 주미희 기자
SK 파운드리 자회사도 '채용문' 활짝…반도체인재 영입 나서
  • SK 파운드리 자회사도 '채용문' 활짝…반도체인재 영입 나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자회사들도 하반기 채용에 돌입하며 ‘반도체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 선두를 달리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메모리 분야를 넘어 비메모리 분야까지 경쟁사보다 먼저 우수한 인력을 데려오기 위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시스템IC)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오는 16일까지 연구개발(R&D) 정규직 채용 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0명으로 담당 직무는 △마스크(Mask) △이미지센서(CIS) Pixel 등 2가지 분야다. 중국 우시법인 지분을 절반가량 매각한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중국 내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에선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4월 진행한 연구개발 정규직 채용 연계형 인턴 모집 공고에선 △소자 개발 △스파이스(SPICE) 모델링 △전력관리반도체(PMIC) 제품 개발 등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했다. 또 다른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키파운드리는 신입·경력 채용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미래기술(R&D) 엔지니어와 제조기술 엔지니어 등을 비롯해 반도체 불량분석, 반도체 테스트 엔지니어 등 10개 넘는 분야에서 인력을 확충한다. 지난달 서류 전형을 마무리한 SK키파운드리는 현재 면접 전형을 이어가고 있다. 파운드리 자회사의 ‘형님’인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부터 신입과 경력 채용을 동시에 진행하는 대규모 채용 공고를 냈다. 통상 SK하이닉스는 매년 9월쯤 하반기 공채를 진행해왔는데 이보다 두 달가량 빠르게 채용문을 열면서 삼성전자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오는 9일까지 경력 사원을 모집했다.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설계와 어드밴스드 패키징 등 AI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포함해 청주 M15X, 미국 인디애나주 공장을 준비하기 위한 엔지니어 인력도 대거 채용한다. 로직 요소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핀펫(FinFET) 분야에선 경력사원 채용도 함께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채용에 이어 오는 9월 경력 2∼4년 차를 대상으로 ‘주니어탤런트’ 전형을 진행한다. 내년 2월 졸업 예정자와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입 사원 채용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삼성전자(005930)의 경력 사원 모집 직무는 HBM 등 차세대 D램 솔루션 제품 컨트롤러 개발·검증,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제품 개발 등 800여 개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DS부문장을 맡은 이후 진행되는 첫 경력사원 채용이다.
2024.07.12 I 조민정 기자
인도 찾은 JY…아시아 최고 갑부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
  • 인도 찾은 JY…아시아 최고 갑부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아시아 최고 갑부이자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 그룹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SNS 갈무리)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와 제약업 재벌 가문 출신 라디카 메르찬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뭄바이에 도착했다.앞서 2012년 삼성전자는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자회사인 지오에 4G LTE 네트워크 장비를 단독 공급하는 등 사업 협력을 이어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와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 결혼식에도 참석했었다.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은 앞서 결혼한 누나와 형처럼 ‘세기의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3일 동안 열린 축하연에서는 팝스타 리애나가 축가를 불렀다. 지난 5일 뭄바이에서 열린 또 다른 축하연에서는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도 축가를 진행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하객 200명도 초청됐다.이 회장과 인연을 맺어온 무케시 회장은 석유, 가스, 석유화학 등 부문에 주력하며 엄청난 재산을 모은 아시아 최고 갑부다. 2016년 통신 시장에도 진출해 인도 시장을 평정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무케시 회장의 재산 규모는 1200억달러(약 166조원)로 세계 12위다.이 회장은 결혼식 참석 이후 인도에서 사업장 방문 및 네트워크 파트너사 회동 등 현장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그룹 외에도 인도 2위 통신사업자 바르티에어텔에 1조원 규모의 5G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지난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래 스마트폰 및 가전 공장도 가동 중이다.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스마트폰 공장이, 첸나이 스리페룸부두르에 가전 공장을 위치한다. 연구개발(R&D)센터와 삼성반도체인도연구소(SSIR), 디자인센터 등도 인도에서 운영하고 있다.
2024.07.12 I 김응열 기자
‘중소형’ 아파트가 청약 경쟁 치열한 이유
  • ‘중소형’ 아파트가 청약 경쟁 치열한 이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높아진 분양가 부담과 함께 한 자녀 가정 등 3인 이하 가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상반기 타입별 청약 경쟁률 상위권을 중소형이 휩쓴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 전용 59㎡ 타입이 1순위 평균 3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필두로 상위 10개 타입 모두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이 차지했다. 범위를 상위 30개로 넓혀봐도 중대형은 단 1개(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130㎡)에 그치는 등 중소형 아파트로의 수요 쏠림이 두드러졌다.이처럼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는 수요 대비 턱없이 부족한 공급량이 꼽힌다. 부동산 R114를 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총 11만7113가구로, 전년 분양물량(16만5946가구) 대비 29.43% 급감한 동시에 지난 2014년(11만187가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3인 이하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지역의 1~3인 가구는 총 959만5516가구로, 전체(1179만9053가구)의 81.32%에 달했다. 지난 2013년 전체에서 1~3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71.45%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 새 10%포인트(p)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분양시장 관계자는 “고금리 및 고분양가 등 대내외 환경이 맞물려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평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분양가 상승흐름 속 중대형 아파트 대비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 건설사들이 특화설계를 통해 실사용 면적을 늘리는 등 상품성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들이라면 중소형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신규 분양을 앞둔 중소형 아파트도 이목을 끈다. 삼성물산은 7월 강남구 도곡동 540번지 일원에서 ‘래미안 레벤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곡 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로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45~84㎡ 13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전용면적별 분양 가구수는 △45㎡ 26가구 △58㎡ 84가구 △74㎡ 12가구 △84㎡ 11가구이다. 삼성물산은 같은 달 서초구 반포동 12번지 일원에서 신반포15차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6개동, 총 641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191㎡ 292가구로, 이 중 86.3%에 달하는 252가구가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7월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불로동 일대에서 ‘검단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7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7월 경기도 용인특례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640-1번지 일원에서 ‘용인 둔전역 에피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전용 68~101㎡ 총 1275가구 규모로, 이 중 87.06%에 달하는 1110가구가 전용 84㎡ 이하로 구성돼 있다.
2024.07.12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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