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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부터 중견·중소 대상 11조원 은행권 지원프로그램 개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내일(4월 1일)부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11조원 이상의 은행권 지원프로그램이 개시된다. 신성장 분야 진출에 저리 대출프래그램으로 6조원, 이자부담 경감을 위한 프로그램에 5조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신산업 진출을 원하는 중견기업을 위한 우대금리 대출프로그램 등 총 11조원 이상의 금융지원프로그램이 개시된다. 우선 산업은행과 5대은행은 신성장분야로의 신규진출 및 확대투자를 원하는 중견기업을 위해 최초로 중견기업 전용 저금리 대출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9대 테마, 284개 품목으로 구성된 ‘혁신성장공동기준’의 품목을 생산·활용하는 중견기업이 대상이다. 설비투자, R&D자금 및 운영자금에 대해 업체당 최대 1500억원(시설자금 최대 1000억원, 운영자금 최대 500억원, 두 종류의 자금을 동시에 받을 수도 있음)까지 기존 금리에 비해 1%포인트 금리를 우대해 대출을 지원한다. 또 중견기업이 ‘혁신성장공동기준’에 해당하는 품목을 직접 생산 및 활용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해당 품목에 관련된 전·후방 업체도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산업은행과 5대 은행은 내부 시스템에 혁신성장공동기준 해당여부를 판단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했거나 ‘혁신성장공동기준 매뉴얼’을 통해 개별 확인한다.기업은행과 5개은행은 5조원 규모 중소법인 기업 대상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지만, 이자부담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1년간 이자부담을 경감하여 중소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신용등급, 재무정보 등을 통해 확인된 정상 거래 중인 중소기업의 대출 중 대출금리가 5.0%를 초과하는 건에 대해 차주 신청시 1회에 한해 최대 1년간 대출금리를 5%까지 감면(최대감면폭은 2%포인트로 제한) 혜택을 제공한다.지원대상 기업은 아래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중소법인 기업이다. 다만, 금융감독원 표준 신용등급체계(10등급 기준)상 7등급 이상 기업, 2022년 연매출 대비 2023년 연매출 하락 기업, 이자보상배율 1미만(단, 3년 연속 1 미만인 한계기업은 제외), 자본잠식이 아닌 기업, 부채비율 400% 미만 기업, 영업손실인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지원대상 대출은 지원대상 기업이 보유한 대출금리 5.0% 이상의 대출이다. 다만 정책적 저금리(대외 연계) 대출, 별도로 정해진 금리를 적용받는 대출, 한도 여신(단, 수시로대출은 포함), 연체 중인 대출은 제외된다.중소기업이 해당은행에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은행은 신청기업이 지원대상인지를 확인하고, 신청기업은 현재보유 중인 대출에 대해 1년간 즉시 적용하거나 또는 만기연장 개시 시점부터 1년간 적용받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아울러 내달부터 은행권 공동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중소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돕는 신속금융지원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은행권은 시장상황에 따라 중소기업 여신이 과도하게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08년부터 신속금융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주채권은행이 중소기업의 산업·영업·경영·재무위험 및 현금흐름 등을 평가하여 일시적 유동성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상경영이 가능한 경우(기업신용위험평가결과 B등급) 기업의 신청에 따라 일정기간 대출금 상환을 유예하고 대출금리 인하 등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4월부터 1년 동안은 일시적 유동성 위험에 직면한 기업뿐만 아니라, 일시적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한다. 즉, 정상기업이지만 전기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하거나 현금흐름이 음수(-)인 등 기업신용위험평가를 다시 시행하면 B등급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고 주채권은행이 판단하는 경우에도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신청한 기업에는 1년간 대출금리를 크게 인하하여 주요 시중은행의 조달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낮춰서 (현재기준 3%대) 신속하고 확실한 정상화를 돕는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2월 발표한 76조원+α 규모의 ‘맞춤형 기업금융지원방안’이 현장의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조속히 집행하는 한편, 지원실적을 지속 점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영화관 온듯한 원근감·풍성함…LG 사운드바 체험해보니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영화 ‘탑건:매버릭’을 재생하는 TV 화면에서 미사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아가며 사라지자, 대기를 가르는 미사일 발사 소리도 덩달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 오른쪽 뒤편으로 빠르게 지나쳐갔다. 미사일의 거리에 따라 소리의 원근감은 극대화했다. 웅장한 배경음악과 전투기의 비행 소리가 청음 공간을 가득 채우는 와중에도 영화 주인공 매버릭을 연기한 톰 크루즈의 목소리는 또렷하게 들려왔다.LG전자 2024년형 사운드바. (사진=LG전자)◇음악부터 효과음, 목소리까지 구분…소리의 ‘입체감’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LG전자의 사운드바 신제품을 청음한 순간 배경음과 효과음, 목소리 등 각 소리가 별개로 구분돼 들리는 입체감이 두드러졌다. 배경음악이 시끄럽게 깔려도 사람의 목소리나 피사체의 이동소리 등은 명확히 구분할 수 있었다. 총 15개 채널이 각각 서로 다른 음향을 내는 가운데 사운드바 상단에 위치한 센터 업파이어링 스피커의 효과였다. 이에 오디오가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이며 풍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통상 사운드바 중앙에 위치하는 업파이어링 스피커는 제품 정면에 적용한다. 하지만 LG전자는 상단에 배치해 소리를 위로 보내며 TV 속 인물과 목소리의 위치를 대응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사운드바 세계 최초로 센터 업파이어링 3개를 탑재해 효과음이 큰 상황에서도 인물의 목소리를 명확하게 들을 수 있다”고 했다.사운드바는 TV의 슬림화에 따라 등장한 스피커 제품이다. TV가 얇아지면서 스피커 출력이 부족해지자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제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발 끝으로 느껴진 진동…영화관·콘서트장 간접체험이날 LG전자가 소개한 사운드바는 크게 세 가지 라인업으로 나왔다. 하이엔드 모델과 중간 사양의 모델은 모두 사운드바 본체에 우퍼 스피커 1개, 사용자 후방에 배치하는 리어 스피커 2개까지 포함한다. 다만 하이엔드 모델은 9.1.5 채널을 구현하는 반면 중간 사양 모델은 5.1.2 채널이다. 가성비가 특징인 보급형 모델은 리어 스피커를 제외한 사운드바 본체와 우퍼 스피커로 구성된다.김민구 LG전자 오디오기구·음향개발팀 선임이 LG 사운드바 체험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LG전자)직접 청음한 제품은 하이엔드 모델과 중간 사양 모델이다. 영화 외에 노래도 들어봤는데, 둥둥거리는 저음의 드럼소리가 단순한 소리를 넘어 진동으로 울렸다. 영화를 볼 땐 영화관에 있는 듯했고, 음악을 재생할 때는 콘서트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LG전자 사운드바 신제품은 인공지능(AI) 기능 역시 적용해 사운드바가 설치된 공간을 분석하고 최적의 소리를 제공했다. ‘AI 룸 캘리브레이션’ 기능이다.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의 반사를 분석해 실내 공간의 크기와 형태를 감지하고 소리를 보정하는 방식이다. 사용자 뒤에 놓는 리어 스피커 2개와 사운드바의 거리가 서로 달라도 왜곡 없는 사운드를 즐기도록 음향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사운드바와 우퍼 스피커에만 이 기능을 적용했으나 이번 신제품에선 후방 리어 스피커까지 확대했다.LG전자는 이번 신제품으로 TV와의 시너지 강화에 집중했다. ‘와우 오케스트라’ 기능을 탑재해, TV와 사운드바에서 소리가 동시에 나는 동시에 TV로만 소리를 들을 때보다 더 풍성한 음향을 제공하는 기능이다.◇200만원 육박 비싼 가격은 부담…”TV 연계로 수요 공략”인테리어를 위한 특징까지 살렸다. ‘와우 캐스트’ 기능을 도입해 별도의 HDMI 케이블 없이도 사운드바와 TV를 연결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음원 손실 없이 원음 그대로 소리를 재생한다.또 TV 뒷면 하단에 연결할 수 있는 사운드바용 브라켓을 이용하면 벽에 타공을 하는 등 별도 시공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TV에 사운드바가 비친다는 고객 불편을 반영해 무광 디자인도 적용했다.가격은 하이엔드 모델은 189만9000원, 중간 사양 모델은 69만9000원이다. 가격 부담이 낮은 편은 아니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이 사운드바와 TV를 별개의 제품이 아닌 하나의 ‘세트’로 인식하도록 사운드바와 TV를 연계한 체험을 강화하는 식으로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LG전자 관계자는 “사운드바를 체험해본 것과 해보지 않은 것은 오디오 경험에 있어 큰 차이”라며 “매장에 체험존을 접목하는 등 더 좋은 고객 경험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2024년형 사운드바. (사진=LG전자)
- 세계 1위 셰플러, 휴스턴오픈 3R 공동선두…3연속 우승 ‘청신호’
- 스코티 셰플러가 31일 열린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 3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연속 우승 청신호를 켰다.셰플러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데이비드 스킨스(잉글랜드), 슈테판 예거(독일), 알레한드로 토스티(아르헨티나), 토마스 데트리(벨기에)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셰플러는 2017년 2~3월 제네시스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에서 자신이 출전한 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미국) 이후 7년 만에 PGA 투어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셰플러는 이달 초 아널드 파머 챔피언십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한 주 휴식 후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한 선수들이 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어서 셰플러의 우승 가능성이 돋보인다.셰플러는 “앞서 기록한 두 번의 우승은 최종 라운드에서 나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종 라운드도 강풍이 부는 힘든 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나의 경기 진행 과정을 고수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셰플러는 이날 3라운드에서 12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큰 문제 없이 순항했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해 보기를 범했고, 15번홀(파3)에서는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티샷을 그린 앞 물에 빠트린 게 화근이었다. 벌타를 받고 드롭존에서 한 세 번째 샷은 핀 오른쪽으로 14m 가량 흘렀고, 이를 퍼트 한 번으로 처리하지 못한 그는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그는 이후 16번홀(파5)에서 4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잡아냈고, 17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과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해 앞선 더블보기 실수를 만회했다.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3년 만에 PGA 투어 아마추어 챔피언이 된 닉 던랩(미국)이 버디만 7개를 낚아 합계 8언더파 202타를 기록, 1타 차 공동 6위에 올랐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프로로 전향해 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던랩은 성적이 신통치 않았으나,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토니 피나우(미국)는 2타를 잃어 공동 9위(7언더파 203타)로 내려앉았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9)가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07타,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33)과 김성현(26)은 나란히 공동 34위(2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닉 던랩의 퍼트(사진=AFPBBNews)
- 김효주, 포드 챔피언십 3R 공동 선두 도약…LPGA투어 통산 7승 도전
- 김효주가 31일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로 도약하며,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세라 슈멜젤(미국)과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 경쟁을 펼친다.이로써 김효주는 지난해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을 노릴 수 있는 자리에 섰다.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인 샷과 퍼트로 계속 선두권을 유지했다. 1, 2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한 번만 놓쳤고 또 각각 18번씩 그린 적중에 시도해 14번씩 성공했다. 퍼트도 26개, 27개로 막아내며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바람이 많이 분 3라운드에서는 샷이 약간 흔들렸다. 페어웨이를 4번 놓쳤고(71.43%·10/14) 그린 적중률도 66.67%(12/18)를 기록하는 등 1, 2라운드보다 샷 정확도가 떨어졌다. 퍼트 수는 28개였다.이날 경기에서 김효주는 1번홀(파4)과 2번홀(파5) 연속 버디와 4번홀(파3) 버디 이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고 파 행진만 거듭한 것이 아쉬웠다.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효주는 파5 홀인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투온을 시도할 수는 없었다. 신중하게 클럽을 선택한 끝에 아이언을 집어든 그는 세 번째 샷을 핀 오른쪽으로 보낸 뒤 5m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공이 홀 바로 앞에서 멈춰 파를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김효주의 뒷 조에서 경기해 공동 선두를 달렸던 세라 슈멜젤(미국)이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해 김효주, 시간다, 슈멜젤이 3라운드 공동 선두(15언더파 201타)가 된 채 경기를 마쳤다.유카 사소(일본)와 마야 슈타르크(스웨덴)가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한국 선수 중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은 이미향(31)이 김세영(31), 안나린(28)은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6위를 기록, 선두 그룹을 2타 차로 추격해 역전 우승을 노린다.자신이 출전한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노리는 넬리 코다(미국)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슨(미국) 등이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지난주 코다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릴리아 부(미국)가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넬리 코다의 벙커 샷(사진=AFPBBNews)
- [르포]세계 무대 휩쓴 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총본산’ 남양연구소 가보니
- [화성=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정부부처뿐 아니라 중동, 호주, 일본 등 전 세계에서도 수많은 기업과 정부 기관이 방문할 정도입니다.”(이강웅 상용연비운전성시험팀 책임연구원)“현존하는 모든 고성능 전기차의 전기모터의 회전 성능을 1초 만에 구현할 수 있습니다.”(전기차 동력계 시험실 연구원)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전기차 4축 동력계 시험실에서 연구 장비가 돌아가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지난 27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남양기술연구소에서 만난 직원들은 연구소를 소개하는 내내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1995년 종합기술연구소로 출범한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기아가 생산하는 신차와 신기술 개발은 물론 디자인, 설계, 시험, 평가 등 기반 연구시설을 갖춘 곳이다. 현대차그룹의 R&D(연구개발) 총본산이자 현대차·기아가 생산하는 모든 차종의 첫 개발에서 양산에 이르기까지를 전면 책임지는 요람과 같다. 이날 남양기술연구소 방문은 현대차그룹에서 진행한 미디어 대상 랩투어를 통해 이뤄졌으며, 삼엄한 보안검사를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약 3시간 반 동안 전동화 관련 핵심 시설인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 △배터리 분석실 △상용시스템시험동 △상용환경풍동실 등을 둘러봤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배터리 분석실 드라이룸 메인 분석실에서 연구원이 라만광분석기로 성분 분석을 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먼저 차세대 배터리 기술 내재화의 중심인 ‘배터리 분석실’을 찾았다. 배터리 분석실은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드라이룸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 연구실을 들어가기 전 ‘에어 샤워실’을 거쳐 10초가량 바람을 맞은 뒤 연구실 내부로 들어설 수 있었다.배터리 분석실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분석해 세부 구성 물질을 연구하는 곳이다. 화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전면이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마감된 셀 해체실 공간에서는 시료 채취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에는 고무장갑이 연결된 네모난 박스 모양의 ‘글러브 박스’에서 시료 절단과 샘플링 작업이 진행된다. 이 박스는 수분과 산소가 철저하게 차단돼 있어 드라이룸에 이상이 생겨도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배터리 분석실 드라이룸 전경.(사진=현대차그룹)연구실 관계자는 “전동화 핵심소재에 대해 각 소재의 개발 방향을 잡고 소재의 품질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알기 위해 각 소재에 대한 셀, 팩, 부품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양산 배터리뿐 아니라 현대차·기아가 자체 연구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에 적용될 신규 소재에 대한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이어 전기차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개발하는 ‘전기차 동력계 시험실’을 방문했다. 시험실에 들어서자 여러 시험실 유리창 너머로 모터가 돌아가고 있었다. 동력계 장비의 개수에 따라 크게 1축과 2축, 그리고 4축 동력계 실험실로 나눠 운영되고 있었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전기차 1축 동력계 시험실.(사진=현대차그룹)1축 동력계 시험실은 모터와 인버터의 기본 특성에 대한 단품 시험이 이뤄지는 곳이다. 모터의 토크, 전기 모터의 분당 회전수(rpm)를 입력해 모터 시스템의 성능을 시험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연구원은 “장비를 통해 단 1초 만에 아이오닉 등 고성능 전기차의 최고 rpm까지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맞은 편에 있는 4축 시험실에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 실차가 놓여 있었다. 배터리 시뮬레이터를 사용한 1,2축 시험실과 다르게 4축 시험실에서는 실제 배터리를 활용해 실제 차량을 통해 구동계 전체의 시험 평가를 진행하고 있었다.남양연구소 전기차 4축 동력계 시험실에서 연구원들이 로봇을 활용해 가·감속 제어를 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이날 아이오닉 5 운전석에는 발과 팔이 달린 로봇이 기어, 엑셀, 브레이크를 조작하고 있었다. 곽호철 전동화구동시험3팀 책임연구원은 “로봇이 물리적으로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하는 것이 원격 제어보다 실제 운전자 움직임과 더 가깝다”며 “로봇은 사람이 수행하기 어려운 균일한 수준의 반복적 시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시속 260㎞의 고속 시험이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코스와 같이 극한의 부하 조건을 구현해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상용차 개발을 위한 상용시스템 시험동과 상용 환경 풍동실도 방문했다. 상용시스템 시험동에서는 로봇 팔이 차 문을 세게 닫고 열기를 반복하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내구성 데이터 확보를 위해 24시간 내내 로봇이 시험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차량 부품 간 민감한 소음을 잡아내기 위해 사방이 삼각뿔 모양 흡음재로 둘러 쌓여 있는 ‘BSR’ 시험실에서는 다양한 온도와 진동 조건에서의 소음 시험이 진행된다.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상용환경풍동실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의 태양광 장비를 활용한 고온 평가를 진행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이날 마지막으로 들른 상용환경 풍동실에서는 입장하자마자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큰 스케일에 압도됐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상용차를 연구하는 시험실에는 천장과 좌우 벽에 84개의 네모난 큐브 모양 태양광 솔라 시스템이 부착돼 있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태양광을 그대로 모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풍동실 내부는 실내 온도를 영하 40도에서 영상 60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날 시험실 온도는 35도로 맞춰져 있었는데, 여기에 태양광 열기까지 더해져 5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땀이 날 정도로 후덥지근했다.환경풍동시험실에서는 혹서, 혹한의 상태에서 온도에 따라 효율이 달라지는 배터리 충·방전 및 냉각 성능 시험이 이뤄진다. 이날 현장에서 고온 조건 테스트 시연과 함께 유동 가시화 시험을 볼 수 있었다. 풍동 내부에서 흰색 가스가 북미형 수소전기버스차량 앞면으로 분사되고 있었다. 이강웅 상용연비운전성시험팀 책임연구원은 “눈에 보이는 가스를 통해 진동 소음이나 공기 흐름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공기 저항을 줄이는 공력 성능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시험실과 설비들을 둘러본 뒤 비로소 연구원들의 이유 있는 자신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세계적인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춰 전기차, 수소전기차 개발 역량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남양연구소에서 전동화에 대한 치열한 연구를 거듭하며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남양연구소에서 시범 주행 중인 아이오닉 5N.(사진=현대차)
- 서울대 AI연구원-공군-서울 AI 허브, AI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울시의 서울 AI 허브(센터장 박찬진)가 공군, 서울대학교 AI연구원(원장 장병탁)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신기술 분야의 업무를 중심으로 한 민군융합을 추진한다. 업무협약식은 3월 29일 공군본부에서 열렸다. 3월 29일 공군본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 모습. 사진 왼쪽부터 김헌중 공군본부 정책실장과 박찬진 서울 AI 허브 센터장. 사진=서울AI 허브3월 29일 공군본부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업무협약식에는 박찬진 서울 AI 허브 센터장을 비롯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 김헌중 공군본부 정책실장 등 1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서울 AI 허브는 서울시 산하의 AI를 중심으로 한 창업 육성 전문기관이다.협력 내용이 뭔데?업무협약을 통해 서울 AI 허브는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함께 공군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군융합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공군은 서초구 우면동에 완공, 개관식을 앞두고 있는 서울 AI 허브에 5월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를 계기로 기관별 협력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은 서울 AI 허브가 육성하는 스타트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국방혁신 4.0’을 이행해 나간다. 서울 AI 허브의 인프라와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의 연구역량 등을 활용, AI 및 신기술 분야에서 민·관·군/산·학·연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서울 AI 허브 역시 공군이 AI를 비롯한 ICT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기술 및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 AI 허브가 육성하는 스타트업이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 솔루션을 바탕으로 공군의 다양한 문제해결을 돕고 정부부처 R&D 사업 및 기술 공동개발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민군 용합의 가교 역할을 한다.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은 AI·신기술 분야 학술 및 인적교류, 공동연구를 통한 공군의 AI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협력한다. 공군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AI 정책과정을 개설하고 이를 정례화하는 등 연구원 자체 교육 프로그램에 공군 장병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군은 국방분야 기술개발 사업과 정부부처 R&D 과제에 있어서도 공동으로 기획하고 사업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김헌중 공군본부 정책실장은 “업무협약을 통해 민간의 고도화된 최신 과학기술이 국방분야에 신속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세 기관은 AI·신기술 분야 민·관·군/산·학·연 협업의 대표 모델로 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방혁신 4.0 추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은 “서울대 AI연구원은 다양한 학문과 산업 분야와 협력하여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업무협약을 통해 AI 연구와 기술의 확장,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세 기관의 상생을 위하여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진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AI 스타트업과 기술을 중심으로 한 공군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교육과 연계한 지원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며 “민군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해내는 것은 물론 서울 AI 허브 개관과 맞물려 개소하는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서울 AI 허브와 서울대학교 AI연구원, 공군이 함께 혁신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AI허브는? 2017년 12월 ‘양재 R&CD 혁신허브’라는 명칭으로 개관했던 서울 AI 허브는 AI 주제의 창업 육성 전문기관으로 유명하다. 국내 최대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보다 차별화된 세계 수준의 AI 교육, 스타트업 육성 및 중견기업 지원, 산학연 융복합 생태계 구축, 글로벌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 AI 허브가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360여개에 달하며, 기업가치는 1.5조원에 육박한다. 지원기업의 누적 매출액은 3천560억원, 투자액은 3천670억원 등이다.
- 먹거리 가격 얼마나 잡혔을까…이달 물가 지표 공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내주 공개되는 이달 물가 지표에서는 먹거리 강세가 진정될지 관심이다.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천명한 정부는 재정까지 투입하면서 농축산물 가격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2일 ‘2024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지난달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집계돼 두 달 만에 3%대로 도로 복귀했다. 과일이 40% 넘게 오르며 3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물가를 자극한 탓이다. 이달 지표에는 지난 한 달간 정부가 쏟아낸 각종 대책의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주목된다.지난해 사과, 배 수급 문제로 촉발된 과일 가격 강세는 정부가 할인 지원과 세제 혜택을 총동원하고 있는데도 잡히지 않는 상태다. 이에 지난 18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마트를 찾아 장바구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 장관들과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기재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주무부처는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 즉시 투입 △수입과일 관세 인하 5종 추가 및 적용물량 무제한 확대 △납품단가 지원 적용기한 연장 △온라인몰·전통시장 할인 지원 대상 확대 △바나나·오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직수입 물량 확대 등을 이행 중이다.다만 이 같은 가격 안정 대책이 3%대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2주 전과 비교해 하락하는 추세이나 여전히 과일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물가 지표를 위한 조사는 통상 한 달에 세 차례(초순·중순·하순) 조사가 이뤄진다. 정부는 대책들이 이달 중순 이후 본격 시행된 탓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을 거로 전망하고 있다.최근 물가 현장을 찾는 기재부의 일정은 잦아지고 있다. 최 부총리뿐만 아니라 차관들과 실·국장까지 마트, 농가 등을 직접 찾아 나서는 추세다. 내주에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대구 군위군에서 사과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대구와 경북은 우리나라 사과 주산지로 여겨지나 재배 면적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앞서 최 부총리는 지난 25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과 함께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방문해 물가 안정 조치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소비자 체감 수준을 점검했다. 김병환 1차관은 이튿날인 26일 충북 보은의 과수거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해 사과 저장 물량 및 출하 동향을 점검하고 과수 유통구조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일(월)15:00 과수산업 현장방문(장관, 대구 군위)△2일(화)08:00 물가관계 장관회의(장관, 비공개)11:00 국무회의(장관, 세종청사)15:30 조달정책심의위원회(장관, 세종청사)16:45 AMCHAM(주한 美 상공회의소) 대표단 간담회(장관, 비공개)△3일(수)09:00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1차관, 비공개)09;30 보건의료 R&D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0:00 거시경제 전문가 간담회(장관, 비공개)11:00 뉴욕멜론은행 면담(1차관, 비공개)14:00 글로벌 파트너십 이행점검단(1차관, 비공개)15:00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장관, 서울청사)△4일(목)10:00 경제사회노동위원회(1차관, 비공개)10:00 ODA 관련 청년 간담회(2차관, 비공개)14:00 밸류업 프로그램 해외 투자자 간담회(장관, 비공개)16:00 대외경제자문회의(장관, 비공개)△5일(금)09: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0:00 2030자문단 정책제안 발표회(장관, 비공개)14: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1일(월)12:00 2024년 2월 온라인쇼핑동향11:00 ‘아세안+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참석15:30 통계청-지방시대위원회 간 업무협약 체결16:00 사과 생육 점검 등(제목 미정)△2일(화)10:00 물가관계장관회의 결과08:00 2024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08:00 2024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2024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15:30 통계청, 국가통계개발사업 착수보고회 개최16:00 제5차 조달정책심의위원회 개최17:30 경제부총리-AMCHAM(주한美상공회의소) 간담회△3일(수)11:00 김윤상 2차관, 보건의료 R&D 현장방문14:00 경제부총리, 거시경제전문가 간담회 개최14:00 김병환 1차관, 뉴욕멜론은행 국제총괄 면담14:00 제2차 글로벌 파트너십 이행점검단 개최15:00 최상목 경제부총리,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 개최△4일(목)11:20 ODA 관련 청년과의 대화16:00 제1차 대외경제 자문회의 개최17:30 최상목 경제부총리, 밸류업 관련 해외투자자 간담회 개최△5일(금)10:00 ‘아세안+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결과11:30 기획재정부 2030자문단과 함께하는 정책제안 발표회 개최△6일(토)-△7일(일)12:00 KDI 경제동향(2024.4)
- 뮤지컬 가사 속 방언, 재치 있게 번역하려면[홍정민의 뮤지컬 톺아보기]
- 한국 뮤지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데에는 라이선스 작품(해외 원작을 현지화한 작품)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해외에서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서 한국에서도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관객의 기대와 수요에 맞게 적절히 현지화해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뮤지컬 번역 전문가인 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해외 라이선스 작품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들 작품이 어떻게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소개한다. ‘편집자 주’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2023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홍정민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뮤지컬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표준어만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지역, 인종, 사회 계층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발음이나 억양, 어휘 등이 캐릭터 전달이나 사건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뮤지컬 ‘시스터 액트’에서는 주인공 들로리스가 삼류 클럽 흑인 여가수라는 점이 사건의 발단이자 보수적인 수녀들과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대부분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그러한 배경이 반영되는 어휘나 말투가 작품의 이해와 재미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는 주인공 일라이자가 거리의 꽃 파는 처녀에서 상류층 숙녀로 성장하는 과정이 억양과 단어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므로 각 계층 특유의 언어 습관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이처럼 특정 지역, 인종, 계층에서만 사용되는 음성, 음운, 문법, 어휘의 체계를 방언(dialect)이라고 한다. 방언에는 해당 언어 집단과 관련하여 연상되는 전형적 특징이 존재한다. 영어를 예로 들자면 감자튀김을 영국 영어는 ‘칩스’(chips), 미국 영어는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라는 다른 어휘로 지칭하는 것, 또는 흑인 영어가 문법적으로 다중부정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짧은 시간 안에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이해를 도와야 하는 공연에서는 이러한 특징을 적절히 포착해 신속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인물의 개성과 다양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해당 인물이 속한 집단의 전형성을 활용해야 하는 셈인데 방법은 다양하다.◇아이의 어휘 활용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2020년 공연 장면. (사진= 오디컴퍼니)우선 특정 집단에서만 자주 사용되는 어휘를 선택할 수 있다.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위버와 어린 시절 친구인 앨빈 켈비의 이야기를 그린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는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두 배우는 각 캐릭터의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 등 다양한 연령대를 연기한다. 이 과정에서 각 연령의 사내아이들이 쓸 법한 다양한 어휘가 사용된다. 이러한 어휘는 시간이 지나면서 물리적, 정신적으로 어른이 되는 토마스와 여전히 소년의 마음을 간직한 앨빈의 차이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예를 들어 두 사람이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함께 부르는 넘버 ‘레밍턴 선생님’(Mrs. Remington)에는 “Mrs. Lynch was an ignoramus. Mr. Pollack was just plain mean”(린치 선생님은 무식쟁이였고, 폴락 선생님은 그냥 심술 맞았지)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한국어 가사에서는 이를 “2반 담탱이는 마녀였고, 3반 담탱이는 게거품”으로, “her critical eyes”(선생님의 냉철한 눈)는 “완전 초능력 눈빛”으로 옮겨 문화적으로 익숙하면서도 초등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어휘를 선택했다.두 사람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때 나오는 ‘평범해져’(Normal)에서 토마스는 아직 어린이에 머물러 있는 앨빈에게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면 평범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한국어 가사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중간쯤에 있는 토마스의 모습이 어휘를 통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넘버 초반의 “It’s a bug. A stupid, squashable bug“(벌레야. 그냥 멍청한, 찌그러뜨릴 수 있는 벌레)는 “벌레야. 짜부시켜도 되는 쬐그만한 벌레”로 어린이들이 사용할 법한 어휘를 사용해 번역했다. 반면 뒤에 나오는 “Nobody said it was pretty”(보기 좋다고 하는 사람은 없어)는 “기분이 구린 거 알아”와 같이 10대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할 법한 비속어로 옮겼다. 자신 역시 아직 어리지만 고등학교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사회화(?)가 되어야 하는 데 따른 혼란이 이러한 어휘 차이를 통해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간극은 두 사람이 성인이 되면 좀 더 확대된다. 앨빈이 토마스의 초대로 난생 처음 고향을 떠나 큰 도시로 갈 계획을 세우는 장면에서 부르는 ‘이제 떠나, 기다려’(Independence Day)가 좋은 예다. 원문에서 앨빈은 “I’m shaking the dust of this crummy old town off my feet”(너저분한 오래된 동네를 떠난다), “I’ll make up a sign for the bookstore, and hang it where people come in saying ‘closing for Christmas. The owner is hitting the street’”(안내문을 만들어 사람들이 들어오는 곳에 걸어 둘 거야. ‘성탄절 연휴 휴점. 주인이 여행 갑니다’)라며 여행을 앞둔 설렘을 노래한다. 한국어 가사는 이를 “이 구리구리한 동네를 떠나라”, “공지 대빵 크게 걸어놨어. 가게 문 열면 딱 보여 ‘공지. 연말엔 휴점 주인장이 떠납니다’로 번역한다. 즉, 원문의 일반적 단어를 “구리구리”, “대빵”, “주인장” 등 어린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으로 대체함으로써 앨빈의 정신세계가 여전히 어린 아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좀 더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컴 프롬 어웨이’, 문법 활용해 서로 다른 인종 표현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의 한 장면. (사진=쇼노트)문법 역시 방언을 번역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지난해 말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컴 프롬 어웨이’는 2011년 9·11 테러 당시 미국 영공이 폐쇄되는 바람에 미국행 승객들이 캐나다의 갠더라는 작은 마을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인종, 언어, 출신, 취향 등이 다양한 모든 방문자를 따듯하게 환대해준 마을 주민의 모습을 통해 인류애와 연대의 가치를 보여준다.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 속에는 다양한 인종과 언어가 등장하는데, 영어와 한국어 대사와 가사가 이를 전달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일례로 승객들이 버스를 타고 임시 대피소에 도착하는 장면에서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아프리카계 흑인 부부는 구세군 유니폼을 입은 주민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며 버스에서 선뜻 내리지 못한다. 버스 기사가 이들이 들고 있던 성경책에서 “Be anxious for nothing”(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라)이라는 구절을 찾아 보여주면서 비로소 안심하게 된다. 이때 세 사람은 “And that’s how we started speaking the same language“(이렇게 우리는 같은 언어를 말하기 시작했다)는 대사를 동시에 말하며 언어 장벽을 넘어 서로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인종, 언어, 출신, 취향 등을 초월하는 보편적 인류애라는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결정적 장면 중 하나로 그전까지 양측의 언어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마지막 대사의 감동도 배가될 수 있다.원문에서 남편이 두려움에 떨며 상황을 설명하는 대사는 “We pass through a large gate and the bus pulls to a stop. And through the windows ― out there in the darkness ― we see all these people coming out of the buildings”(우리는 큰 문을 지나고 버스는 멈춘다. 어두운 밖 창문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건물에서 나오는 것을 본다)이다. 문법적으로 오류가 없지만 해당 배역을 흑인 배우가 흑인 영어 특유의 발음과 억양으로 연기를 해 이질성이 전달된다. 반면 한국어는 이를 문법적으로 수정하는 방식을 택한다. 문장을 짧게 끊고 조사를 삭제해 “거대한 게이트 통과한다. 버스 멈춘다. 창 밖엔 건물에서 어둠 속에 사람이 많이 나온다”로 번역해 인물의 언어 구사가 유창하지 않음을 보여준다.◇독특한 억양으로 체코 이민자 표현한 ‘원스’뮤지컬 ‘원스’ 2014년 한국 초연의 한 장면. (사진=신시컴퍼니)특정 국가나 지역의 특성을 전달하는데 음의 높낮이와 같은 억양과 발음이 자주 사용된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초반 주인공 스위니 토드와 대결을 펼치는 이발사 피렐리는 이탈리아계라는 자신의 출신을 강조하기 위해 어휘나 문장 끝에 과장된 ‘R’ 발음을 붙인다. 한국어 번역에서도 ‘R’ 발음을 통해 이탈리아 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게 돕는다. 일본인과 중국인이 구사하는 한국어를 표현할 때 각각 ‘~므니다’, ‘~해’를 어미에 넣는 것과 유사한 접근이다. 이탈리아어 특유의 어미 처리가 한국인에게도 생소하지 않기 때문에 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반면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언어의 특징을 전달해야 할 때도 있다.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원스’의 여주인공 걸은 체코 이민자 출신으로 어눌한 영어를 구사한다. 하지만 체코어는 한국인에게 생소한 언어로서 전형적으로 떠오르는 발음이나 억양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번역을 통해 이를 전달하기란 쉽지 않다. 더구나 걸의 독특한 말투가 작품의 유머와 이국적 분위기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이를 삭제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전달할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대안은 다양하겠으나, 2019년 한국 초연 당시 해당 배역을 맡았던 배우 전미도가 선택한 방법은 중국 동포의 억양과 한국의 사투리를 섞는 것이었다. 반응이 엇갈리긴 했지만 두 개 언어가 섞이면서 나오는 어색한 발음과 억양은 전달하되 개인만의 언어 사용 습관처럼 들리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본 칼럼에 사용된 대사와 가사의 영어 원문은 뮤지컬 넘버 가사와 음원을 제공하는 ‘올 뮤지컬즈’(All Musicals) 사이트와 관련 유튜브 영상을, 한국어 대사와 가사는 각 작품의 OST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한 것입니다.△필자 소개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영어통번역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뮤지컬 번역으로, ‘Taboos, Translation, and Intersemiotic Interaction in South Korea‘s Successful Musical Theaters’, ‘국내외 뮤지컬 번역 연구 현황 및 향후 연구 방향’, ‘패밀리 뮤지컬 번역과 아동 관객: ‘마틸다’를 중심으로’, ‘뮤지컬 번역에서 상호텍스트성에 대한 멀티모달적 고찰: ‘썸씽로튼’을 중심으로’ 등 라이선스 뮤지컬 번역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한 논문을 A&HCI급 국제 학술지, KCI 등재지 등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활발하게 출판하고 있다.
- “AI 강화·글로벌 시장 공략”…롯데, 신성장 본격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롯데가 인공지능(AI) 도입으로 혁신과 신성장을 본격 추진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AI를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고 주문한 이후 전사적인 AI 도입에 나선 것이다. 글로벌사업도 강화해 전방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정보통신의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 (사진=롯데정보통신)AI 도입 늘려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2024 LOTTE CEO AI 컨퍼런스’를 열고, AI 트렌드 점검 및 그룹의 AI 역량 강화에 나섰다. ‘AI+X’는 커머스, 디자인, 제품 개발, 의료, 에너지 등 다방면의 AI 활용을 뜻한다. 롯데는 CEO를 주축으로 AI 이해도를 높이고 비즈니스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자 이같은 컨퍼런스를 기획했다. 컨퍼런스에서는 AI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과 CEO 역할, AI 도입 후 비즈니스 전환 성공 사례 등 다양한 주제로 세션이 진행됐다. 소개된 사례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286940)은 지난 1월에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도입했다. 롯데정보통신이 개발한 비즈니스 생성형 AI 서비스 ‘아이멤버’는 기업 내부 정보를 학습시켜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안전한 프라이빗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서 번역 및 요약, 코드 생성, 홍보문구 작성 등의 AI 서비스도 지원한다. 회사 규정이나 경영 정보에 대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답변하는 대화형 서비스도 PC와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 ‘아이멤버’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업스테이지가 주최한 한국어 ‘초거대 언어 모델’ 리더보드 행사(Open Ko-LLM)에서 1위를 차지했다. 롯데 관계자는 “한국어 이해력과 추론, 상식 생성 능력 등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011170)의 경우 기초소재 사업과 첨단소재 사업 특성에 맞춘 AI 조직을 신설했다.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초소재 사업팀은 대전종합기술원에 ‘AI 솔루션팀’을 만들어 AI 연계 촉매, 제품 개발, 품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해 롯데케미칼은 AI 업무를 통합해 제품 개선, 촉매 특성 예측, 시뮬레이션 기반 반응기 설계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AI 추진사무국’도 신설했다. 새로운 전담 조직을 통해 예측 설비유지 보수, 최적 소재조합 시뮬레이션 등 현장에 필요한 AI 기술을 도입해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AI 전담조직을 출범하고 사업 곳곳에 AI를 도입하는 등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초에 AI 전담조직인 ‘AGI TFT’를 신설했다. R&D 조직과 사업본부 인력으로 구성된 ‘AGI TFT’는 AI 업무 자동화, 스마트 AI 기술 확보, 신사업 AI 서비스 확대를 담당한다. 롯데건설은 본사에 AI 시스템을 연계한 통합 영상관제시스템인 ‘안전상황센터’를 개관했다. 안전상황센터는 건설 현장에 설치된 CCTV를 본사에서도 실시간으로 점검해 사고 및 위험요소를 이중으로 감지하고, 사고 예방 및 신속한 조치에 나선다.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개발한 ‘위험성평가 AI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난이도가 높은 현장을 선별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사진=롯데쇼핑)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롯데는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 나섰다. 롯데쇼핑(023530)의 경우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공식 개점했다.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西湖, West Lake)의 이름을 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유통, 관광, 레저, 건설 등 롯데 계열사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롯데쇼핑은 누적 매출액 1000억원(올해 1월21일 기준)을 돌파하고, 누적 방문객이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복합몰인 롯데쇼핑 에비뉴를 개점한 이후 동남아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베트남에 1~2개의 프리미엄 쇼핑몰 출점을 검토하는 등 베트남을 교두보로 동남아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롯데마트는 지난 1월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의 재단장을 완료하고 K-푸드를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중 최초의 혁신 점포로 식료품 매장의 면적을 기존 대비 20% 이상 확대한 80%까지 늘리고 차별화 특화 매장을 구역별로 배치했다. 간다리아점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에 현지 쇼핑 문화를 접목한 인도네시아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이다. 앞으로 롯데마트는 간다리아점을 통해 현지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 사업 핵심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고 롯데마트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방침이다.롯데웰푸드(280360)는 지난 1월 빼빼로 브랜드의 첫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의 하리아나 공장에 21억 루피(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2025년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현지의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 등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는 AI 수용성을 높이고 AI 도입 가속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롯데는 해외 사업장과 글로벌 소비자 타깃 상품 확대 등으로 세계 무대에서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22년 ICT기업 R&D 투자비 52.8조…전년比 12.2% 늘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은 52조8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개발비 추이(단위-조원) (그래픽=과기정통부)ICT 기업들의 연구개발비 규모는 전산업분야 기업들의 연구개발비(89조4200억원)의 59.1%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대기업 투자가 전체의 79.8%인 42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벤처기업(4조9100원, 9.3%), 중견기업(3조2300원, 6.1%), 중소기업(2조5500원, 4.8%)이 뒤를 따랐다.투자 업종별로는 반도체·전자부품 등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이 48조1800억원으로 전체의 91.1%로 압도적이었다. 소프트웨어개발·제작업(3.95조원, 7.5%) 및 정보통신방송서비스업(0.75조원, 1.4%) 연구개발 투자비용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투자 재원은 정부·공공재원(1조9900억원, 3.8%)에 비해 민간·해외 재원(50조9000억원, 96.2%)을 더 활용했으며 이론연구 중심의 기초연구(6조1900원, 11.7%)나 응용연구(8조5900억원, 16.2%) 보다는 시장수요에 맞춘 제품이나 서비스를 위한 개발연구(38조1100억원, 72.1%)에 더 많은 금액이 투자됐다.2022년 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연구개발 참여인원(HC)은 23만5800명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한 수치로서 전산업 분야 연구개발 참여인원인 52만3000명의 45.1% 수준이었다. 연구참여 비율을 고려헤 산출한 상근상당 연구인력(FTE) 기준으로는 21만3800명으로 전년 대비 5700명(2.7%) 증가했으며 전산업 분야 상근상당 연구인력(45만7400명) 대비해서도 46.7%의 비율을 보였다.연구개발 참여인원(HC)을 역할별로 구분할 경우 연구원 20만4100명(86.6%), 연구보조 2만5100명(10.6%), 행정지원 6600명(2.8%)이었으며, 이중 기업 유형별 연구원은 대기업이 9만6800명(47.4%)으로 가장 많았고 벤처기업 5만7200명(28.0%), 중소기업 3만2700명(16.0%), 중견기업 1만7400명(8.5%) 순이었다. 한편 상근상당 연구인력(FTE)을 역할별로 구분할 경우에는 연구원 19만1000명(89.3%), 연구보조 1만9800명(9.3%), 행정지원 3000명(1.4%)으로 연구원 비중이 전년보다 0.6%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 ICT 기업들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힘입어서 ICT 분야 수출경쟁력이 지속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민간과 역할을 분담해서 기업이 직접 투자하기 힘든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도전적 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을 보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민간 투자 활성화 지원과 제도개선 등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