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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는 프리즘 시대"… 중앙그룹, Z세대 콘텐츠 5대 키워드 발표
  • "젠지는 프리즘 시대"… 중앙그룹, Z세대 콘텐츠 5대 키워드 발표
  • (사진=중앙그룹)[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중앙그룹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손잡고 미래 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인 Z세대(만 15~29세) 콘텐츠 소비 실태를 조사한 ‘젠지(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를 통해 2024년 Z세대 콘텐츠 이용 키워드로 ‘프리즘(PRISM)’을 제시했다. 본 발표는 28일 ‘BCWW(국제방송영상마켓) 2024’에서 콘퍼런스 발제를 통해 이뤄졌다. 프리즘(PRISM)은 영문 앞 글자를 딴 △P(Paradox of Context : 노맥락) △R(Reality-Fantasy Fusion : 현실판타지) △I(Interactive Emotional Exploration : 감정검색) △S(Speedy Consumption : 초능력소비) △M(Mixed Views on AI : AI크리틱) 등 5대 키워드를 의미한다. 프리즘은 빛의 굴절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도구로, 본연의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 찬란하고 다양한 색을 만들어 내듯 Z세대가 자신이 소비하는 콘텐츠를 통해 각자 개성 넘치는 색을 펼치는 모습을 내포한다. 중앙그룹 커뮤니케이션 담당 조성진 상무는 “Z세대에 관련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조사가 이뤄졌지만, 콘텐츠 이용 형태만 깊이 있게 분석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중앙그룹의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참고로 ‘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를 통해 전국 15~69세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선호 콘텐츠 주제 △선호 콘텐츠 장르 △콘텐츠 이용 시 소통 방법 △콘텐츠 이용 시간 △AI 콘텐츠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난 7월 15일(월)부터 25일(목)까지 열흘간 실시했다.(사진=중앙그룹)◇노(NO)맥락… 맥락보다 중요한 것은 ‘재미’Z세대는 콘텐츠 관람 시 스토리의 개연성보다 재미를 중요시한다는 비율이 다른 세대 대비 높았다. TV나 영화를 볼 때, Z세대의 42%가 내용의 타당성보다 흥미가 중요하다 답했다. Z세대의 45%는 예능이나 웹툰에서 웃기는 장면이 있으면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떨어져도 상관없다 말했다. 막장·게임 세계관에 대한 선호 경향도 뚜렷했다. Z세대의 47%가 영화나 드라마의 막장 전개를 재미있게 본다고 언급했다. 게임할 때, Z세대의 과반수가 현실적인 설정보다 상상력이 풍부한 세계나 이상한 이야기를 포함한 게임을 더 선호한다고도 말했다. 특히 Z세대 노맥락 콘텐츠 선호 경향은 유튜브와 틱톡에서 부각되었다. Z세대는 유튜브·틱톡에서 어이없거나 생뚱맞은 콘텐츠도 재미있게 본다고 43%가 답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와 비교 시 15%p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은 수치다. 올 상반기를 강타한 ‘꽁냥이 챌린지’, ‘마라탕후루 챌린지’ 등이 그 대표적인 예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선호 현상은 비단 콘텐츠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영화관에서 콘서트와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잠수교에서 런웨이를 즐기며, 목욕탕이 쇼핑센터로 변신하는 등 본연의 기능을 넘어 펼쳐지는 새롭고 흥미로운 노맥락 플랫폼에 Z세대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중앙그룹)◇현실Fantasy… 현실과 판타지를 묘하게 넘나들어 내가 주인공인 듯 ‘몰입감’↑Z세대는 현실과 판타지 사이, 그 어디쯤을 선망한다. 완전한 현실, 완전한 비현실보다는 현실에 있을 법한 가상을 더 선호하는 것이다. Z세대 과반수가 현실에 있을 법한 가상의 ‘소재’를 기반으로, 어딘가 있을 법 하지만 내 주위에는 없는 환상의 ‘인물’이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전개’를 펼치는 것에 환호한다 답했다. 올 상반기 Z세대를 사로잡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낮과 밤이 다른 그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대표작이다. 예능을 더 선호하는 Z세대의 눈을 드라마로 돌리게 한 세 작품은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독특한 서사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연출로 종영 때까지 화제성을 이어 나갔다.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줄다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몰입감이다. 예능에서 이 몰입감이 강력하게 드러나는 장르가 바로 추리와 연애다. 마치 세트장에 들어간 것처럼 추리하거나 남의 연애를 참견하다 시청자 스스로가 점차 등장인물이 되어갈 수 있도록 집중시킨다. 올해 상반기 Z세대 사이 화제를 일으킨 ‘크라임씬 리턴즈’, ‘연애남매’, ‘여고추리반3’ 등이 그 좋은 예시라 할 수 있다. ◇감정검색… 대세의 감정을 확인하고 소통하며 덕질까지 연결Z세대는 콘텐츠 시청 전·중·후 과정에서 다른 세대 대비 ‘타인의 반응’을 살피는 특징을 확실히 보여준다. 주로 유튜브를 통해 확인하지만, 다른 세대 대비 인스타그램과 X(구 트위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Z세대는 동일한 반응을 확인하면 공감과 흥미를 느끼며 만족하지만, 다른 반응을 확인하면 의구심을 가지며 다른 리뷰나 반응을 더 찾아보면서 본인의 평가를 확인받고 싶어하는 특징을 보인다.특히 Z세대는 소통과 공감에 대한 욕구가 높아 좋아하는 콘텐츠를 공유하고, 타인들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 화제작의 경우, 입소문을 타고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된다. 예를 들어, 개싸라기 흥행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서울의 봄’은 영화 관람 후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스마트 워치로 측정해 SNS에 인증하는 챌린지가 화제몰이 되면서 천만 영화의 단초가 되었다. Z세대의 공감과 소통의 욕구는 ‘덕질’이라는 적극적인 표현 방식으로 이어진다. 최근 성황리에 개최한 ‘최강야구’ ‘선재 업고 튀어’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행사로 확대된 덕질은 취향이 같은 사람들이 감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적극적인 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중앙그룹)◇‘초’능력소비… 초(秒) 단위로 콘텐츠 소비, 지혜롭게 시간 활용 Z세대의 시간은 타 세대의 시간과 다르다. 초(秒) 단위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배속 시청과 스킵 시청은 기본이다. 1.5배속 시청이 기본인데, 다른 세대 대비 2배속 시청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지루함을 참지 못해서라는 답변이 다수다. 이러한 성향은 뉴스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길고 내용이 풍부한 뉴스보다 짧게 핵심만 간단히 이해하기 쉬운 뉴스를 선호한다. Z세대는 현재 가장 화제가 되는 뉴스를 통해 빠르게 상황 파악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싶어한다. 이는 유튜브 뉴스에서도 동일하게 파악된다. 유튜브 뉴스를 이용하는 Z세대의 43%가 숏츠로 유튜브 뉴스를 이용한다고 언급했다. 짧아도 핵심을 파악할 수 있고, 끝까지 뉴스를 시청할 수 있어서 숏츠형 뉴스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Z세대의 유튜브 뉴스 채널 이용행태는 언론사 채널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며, 언론사 채널이 아닌 유튜브 채널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다. Z세대는 뉴스를 포함해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 부문에서 짧은 시간 내에 핵심 정보만 빠르게 얻어 갈 수 있는 ‘쪼개기 콘텐츠’를 선호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세로형 숏폼 드라마, 극장용 스낵 무비 등에 긍정적인 시청의향을 보이고 있다. (사진=중앙그룹)◇AI Critic(크리틱)… AI 콘텐츠와 가장 친숙한 반면, 높은 기준으로 ‘비평’하고 함께 ‘발전’Z세대는 AI에 대해 모순적인 면모를 보인다. 다른 세대 대비 2배 이상 AI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며 알고리즘을 신뢰하고 이를 적극 활용한다. 알고리즘을 정리하는 ‘알고리즘 세탁’도 Z세대가 가장 적극적이다.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을 주시청하는 세대로, 취향 맞춤형 영상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새롭게 다양한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고, 추천 영상의 업데이트가 빨라 알고리즘 추천 영상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Z세대는 AI 콘텐츠에 대해 전 연령대 대비 가장 부정적이고 AI 활용에 대해 낮은 기대를 드러냈다. AI 활용을 통한 콘텐츠의 퀄리티를 묻는 항목에서 Z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 대비 19%p 더 낮은 기대를 나타냈다. AI 활용에 따른 제작 환경 및 제작 아이디어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기대치도 낮았다. 심지어 Z세대는 심층면접(FGI)를 통해 AI 콘텐츠가 간단한 프롬프트로 단시간에 수준급의 결과물을 낸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창조의 영역에는 미치지 못하고, 세밀한 부분에 깊이가 없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Z세대가 AI에 바라는 바는 무엇일까? AI에 친숙한 세대인 만큼, AI 결과물의 퀄리티에 대한 기대와 요구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Z세대의 58%가 AI 활용 시 고려 요소로 결과물의 품질을 1순위로 손꼽았다. 이에 따라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결과물의 품질은 물론이고, 인간적인 요소나 자연스러운 연출에 지속적인 투자를 늘려 나가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2024.08.28 I 윤기백 기자
산업부, 내년 예산 0.2% 늘린 11.5조 편성…첨단산업 17.3%↑
  • 산업부, 내년 예산 0.2% 늘린 11.5조 편성…첨단산업 17.3%↑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보다 218억원(0.2%) 늘어난 11조5010억원 규모의 내년(2025년) 예산안을 편성했다. 정부의 재정 긴축 기조 속 작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대한 예산은 17.3% 늘리며 힘을 실었다.산업부는 이 같은 산업부 소관 예산안 편성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산업부는 오는 9월2일 이 2025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는 12월까지 상임위·예결위 심사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하루 전 산업부를 포함한 2025년 정부 전체 예산안을 발표한 바 있다. 677조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2% 늘어난 규모다.정부 긴축 재정 기조 아래 산업부 예산도 전년 수준으로 억제됐다. 단순 수치상으론 작년 12월 국회 확정 예산 11조5188억원에서 178억원 줄었다. -올 5월 우주항공청 신설로 올해 산업부로 편성됐던 예산 중 396억원이 넘어간 만큼 실제론 소폭 증액이다. 건전 재정 원칙에 따라 관행적 지원사업이나 집행부진 사업을 구조조정했다는 설명이다.긴축 기조 속에서도 첨단전략산업 예산은 2조894억원으로 3089억원(17.3%) 늘렸다. 2500억원 규모 반도체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키로 했다. 또 수출과 외국인투자유치 활성화 예산 역시 9670억원으로 4.5% 늘렸다. 방산·선박 수출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늘리고자 무역보험기금 출연액을 올해 45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늘렸다.경제안보 강화 예산 역시 1조8509억원으로 올해보다 1.4% 늘렸다. 한국석유공사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동해 심해가스전 탐사 시추를 지원하고자 유전개발사업출자액을 올해 481억원에서 506억원으로 늘렸다. 무탄소에너지(CFE) 관련 예산은 소폭 줄었으나, 400억원을 투입해 원전산업 성장펀드 조성사업을 새로이 시작한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사업은 1564억원으로 6.6% 줄였다.통상 부문 예산, 특히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증가도 두드러진다. 올해 1521억원에서 내년 1951억원으로 28.3% 확대 편성했다. 지난 22일 발표한 통상정책 로드맵에 따라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나라 위상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흥국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다.올해 대폭 감액됐던 연구개발(R&D) 예산은 상당 부분 ‘복원’됐다. 올해 4조8094억원에서 내년 5조2790억원으로 9.8% 늘렸다. 총액은 여전히 작년 예산(5조4324억원) 수준에 못 미치지만, 많은 사업 예산이 원상 복구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 R&D 부문 예산은 6조2221억원으로 전년대비 6.7% 줄었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26일 오찬간담회에서 “반도체·원전 성장 펀드가 금융위원회 예산으로 간 걸 고려하면 실제 예산은 약 3418억원(약 3%) 늘어난 것”이라며 “CFE 전체 예산 규모 역시 3.7% 줄었으나 신재생 보증 사업 등에 역점을 둬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2024.08.28 I 김형욱 기자
대전시, 내년 정부 예산안에 4.4조 반영…올해比 4.1%↑
  • 대전시, 내년 정부 예산안에 4.4조 반영…올해比 4.1%↑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국비 4조 4494억원을 반영하고, 전액 최종 확보를 위한 전략적 대응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내년도 국고보조금 2조 4501억원에 지방교부세 등을 포함한 것으로 올해와 비교해 4.1%(1754억원) 증액된 규모이다.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28일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지역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정부 예산안 반영 중 최대 성과는 산업·R&D 분야다.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및 EUV검사기 장비 기술 및 인프라 구축, 글로벌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등 신성장산업과 관련한 다수 사업이 포함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착공 예정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내년도 시설비 600억원까지 반영됐다.분야별 정부예산안 현황을 살펴보면 SOC사업 분야에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384억원) △대덕특구 동측 진입로 개설(80억원) △정림중~사정교간 도로 개설(90억원) △경부고속도로 회덕IC 연결도로 개설(5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R&D 및 경제 분야에는 △개방형 양자팹 구축(50억원) △양자 테스트베드 조성(48억원) △EUV검사기 장비 기술 및 인프라 구축(21억원)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36억원) 등이 포함됐다.이와 함께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조성, 제2폐기물 처리시설 조성, 기후대응도시숲 조성, 대전·대덕·대덕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정원도시 조성 사업 등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내년도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 유지로 국비 확보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반영된 사업과 증액이 필요한 사업은 추가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조해 국회 심사 단계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대전시는 국가예산 정부안이 내달 2일 국회로 제출되면 11월부터 직원이 상주하는 국회캠프를 운영한다.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공조해 정부안 미반영 및 증액 대상 사업까지 심의 통과에 집중할 방침이다.
2024.08.28 I 박진환 기자
첫 연구현장 찾은 유상임…국가전략기술 선점 의지 '강조'
  • 첫 연구현장 찾은 유상임…국가전략기술 선점 의지 '강조'
  • 유상임(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 차세대반도체연구소에서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과 ‘양자컴퓨팅과 반도체기술의 융합’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최정희 김범준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2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기연·KIST)을 찾았다. 첫 연구현장 방문이다.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이 삭감된 이후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과기부는 내년 R&D 예산을 역대 최대였던 2023년 수준으로 되돌렸다. 유 장관은 연구자들의 마음을 달래면서도 출연연구기관간 칸막이를 낮춰 산학연(산업계·학계·연구계) 역량이 결집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과기연 현장을 찾아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산학연 역량 결집의 구심점이 되는 것이 현시대 출연연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출연연의 국가 핵심과제 수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제도를 혁신하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9월 2일 국회에 제출될 정부의 내년 R&D 예산은 29조 7000억원으로 2023년(29조 2000억원)보다 1.4%(5000억원) 증가했다. 올해(26조 5000억원)보다는 11.8%(3조 2000억원)늘어난 수치다.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의 총지출 증가율이 3.2%인 점을 고려하면 타 분야 대비 대폭 증액된 것이다. 과기정통부의 내년 예산도 19조원으로 올해(17조 9000억원) 대비 5.9%(1조 1000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로 편성됐다. 앞서 정부는 3대 게임체인저와 2차 전지·디스플레이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R&D에 5년간 30조원 이상의 재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구계에 ‘역대 최대’ 예산 편성이라는 선물을 안고 등장한 유 장관은 R&D 예산 추가 편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안은 유 장관이 16일 임명되기 전에 편성된 것이다. 그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취임 이전이라 손쓸 수 없었지만 국회에서 (예산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기간이 있다”며 “그 기간을 이용해서 조금 더 (R&D) 예산을 가져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 장관은 이날 과기연 내 신진·중견 연구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출연연을 연구원에게 매력적인 기관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과 관련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유 장관은 출연연이 국가의 R&D 중추가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함께 출연연 신진연구자의 공동 연구를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출연연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글로벌 탑(TOP) 전략연구단’ 사업에 내년 1833억원이 투입, 올해보다 예산 규모가 83% 증액되는 만큼 도전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유 장관은 “출연연이 필요한 인력을 제때 채용하고 석학 등 우수 인재에게는 그에 걸맞은 파격 보수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며 기관이 출연금 연구비를 탄력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율적인 기관 운영을 지원하는 출연연 맞춤형 운영 체계를 조속히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유 장관은 이날 양자 컴퓨팅과 센싱, 반도체 기술융합 등 과기연이 수행하는 양자 분야에 대해 설명을 듣고 만족해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초전도체·자생재료 분야 석학으로 27년간 서울대 재료공학과 교수를 지냈는데 그는 “3대 게임체인저 중 양자 관련 얼마나 준비가 됐느냐가 가장 걱정이 됐다”며 “(양자 분야는) 한국표준연구원만 생각했는데 과기연의 양자 연구가 상당히 의미 있는 규모라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를 제조·가동하려면 극저온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큐비트가 핵심인데 이를 위해선 초전도체가 필수적이다.
2024.08.28 I 최정희 기자
“일단 살고 보자” 네임드 바이오텍도 못피한 구조조정
  • “일단 살고 보자” 네임드 바이오텍도 못피한 구조조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2~3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안 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을 찾기가 더 어려울걸요. 이름있는 바이오텍들도 대부분 (인력 구조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살아남고 보자는 거죠.”최근 바이오 투자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바이오기업들도 현금을 아끼기 위한 구조조정에 한창이다. 올 들어 바이오플러스(099430), 디오(039840)에 이어 바이오니아(064550)도 구조조정을 공식화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바이오플러스·디오 이어 바이오니아도 구조조정27일 바이오·헬스케어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플러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기존 영업 전략에서 벗어나 대형 유통사를 확보하고 해외 시장의 권역별 거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구조 재편을 시작했다. 올 초에는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뿐 아니라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돌입했다.덴탈업체인 디오도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새로운 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디오는 지난 4월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이치PE)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면서 사실상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뀌었다. 이후 ‘올 뉴 디오’(All Nes DIO)를 표방하며 빅배스(Big bath)를 개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주요 국가의 영업망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선 인력 구조조정을 인위적으로 실시하진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바이오니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사 인력을 최대 30%까지 감출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1992년에 회사를 설립한 이래 최초로 실시하는 일이다. 바이오니아는 부진한 사업과 저성과 부서를 순차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제도를 도입해 필수 인력만 남기고 직원 수를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인원 감축 목표가 미달할 경우엔 연차 100% 소진, 직무 전환, 무급순환휴직 등 인건비 절감 정책을 실시한다.이처럼 비교적 구조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리는 곳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곳들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세 회사는 확실한 캐시카우가 있는 곳들이다.◇“구조조정 안 한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이 드물 정도”올해 상장사, 비상장사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바이오텍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텍의 경우 인위적으로 실시하는 구조조정도 있겠지만 경영 악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인력이 축소된 곳들도 있다”고 언급했다.최대주주 변경 전후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신약개발사들도 많았다. 아이진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 변경 이후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경영 효율화를 위해 서울시 강서구에 있던 본사도 경기도 의왕시로 옮겼다. 올 초 최대주주가 바이오솔루션(086820)으로 바뀐 헬릭스미스(084990)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리패스(244460)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임상개발팀을 없애는 극약 처방을 했다.마크로젠(038290), 테라젠바이오, 디엔에이링크(127120),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245620)) 등 유전체분석 업계는 전부 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테라젠바이오와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자검사 사업을 추진한 롯데헬스케어의 경우 롯데지주가 사업 철수를 비롯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계열사조차 구조조정 위기를 맞은 셈이다.인공지능(AI) 신약개발사나 디지털헬스케어 업체들도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다임, 라이프시맨틱스(347700) 등은 인력을 축소하고 본점을 옮겼다. 디어젠의 경우 지난해부터 핵심 인력 이탈이 시작되더니 지난 6월에는 공동 창업자인 신봉근 박사가 SK바이오팜(326030)으로 이직했다.국내 10위권에 드는 제약사 계열사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A제약의 관계사인 비상장 신약개발사 B사의 경우 연구원 전원이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퇴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당 법인이 청산될 전망이다.비상장 바이오텍은 임직원수를 5명 내외로 감축시키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직원수 30여 명이었던 C사는 임직원수 5명으로 줄이면서 제대로 연구개발(R&D)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D사는 회사를 운영하기 어려워지자 창업자가 폐업 후 고가의 실험실 장비들을 헐값에 매각하고 전직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어쩌다 이렇게 됐나…바이오 IPO 벽 높아지자 외부 투자 ‘뚝’대부분의 바이오기업들이 구조조정까지 결정한 이유에는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2022년부터 바이오 투자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지난해에도 에이프로젠(007460), 휴마시스(205470), 제넥신(095700), 네오이뮨텍(950220), 일동제약(249420), 종근당바이오(063160), 유유제약(000220), 녹십자(006280), 부광약품(003000), 지놈앤컴퍼니(314130) 등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올해에도 자본시장에서 신약개발사들이 소외되면서 더 버티기 힘들어지자 대부분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에 뛰어들게 됐다.업계에선 바이오기업의 기업공개(IPO)의 문이 좁아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됐다고 입을 모았다. 비상장사들의 경우 기술이전 이력이 없으면 신규 투자는 물론 후속 투자 유치도 어려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 텀싯(term sheet)이라도 제공해야 투자 유치가 이뤄진다”며 “일정 기간 내 기술이전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리픽싱(전환가액 조정)하겠다는 조항을 필수로 넣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상장사의 경우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 비상장사에 비해 선택의 여지가 넓지만 이마저도 점차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라고 해도 현금 여력이 1년도 버티기 힘들 정도면 구조조정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상장사들의 경우 오히려 현금 여력이 충분한 곳들 위주로 주가가 오르고, 대부분의 바이오텍들은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금 조달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파이프라인이 명확하게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는 신약개발사들은 소외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특히 현금흐름에 유의하지 않았던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금난에 처한 바이오기업들은 파이프라인 다이어트, 유휴 장비나 부동산 등 자산 매각, 인력 구조 재편성 등을 실시하다 최악의 경우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중단을 택하게 된다.업계 관계자는 “어느 순간 임상 단계가 진척이 되지 않는 바이오텍이라면 정상적으로 운영이 이뤄지지 않다는 뜻”이라며 “겉으로는 제대로 회사가 굴러가는 척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바이오텍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2024.08.28 I 김새미 기자
미국 기업 IBM·GM이 중국서 짐싸는 이유
  • 미국 기업 IBM·GM이 중국서 짐싸는 이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장기화로 미국 기업들의 ‘탈중국’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對)중국 직접투자가 40% 급감한 가운데 테크 기업 IBM과 완성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연구·개발(R&D) 부서 구조조정과 생산시설 축소 등 중국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국 투자액, 10년만에 반토막28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직접투자(현금 흐름 기준)는 지난해 51억달러(약 6조8200억원)로 전년보다 40% 급감했다. 지난 2014년 100억달러를 넘어섰던 투자액은 현재 반토막이 났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대중 강경책이 이어진 영향이다. 특히 정보기술(IT)과 과학기술, 법률 등 전문 분야의 대중 직접투자는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정부가 첨단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제한한 데다, 기업들이 지적재산권 침해 리스크를 이유로 R&D 부문을 해외로 이전한 여파다.IBM도 그중 하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IBM은 최근 내부 회의를 열어 감원을 공식 발표하고, 현지 R&D와 테스트를 담당하는 IBM 중국개발센터와 IBM 중국시스템센터를 폐쇄했다. 잭 허겐로더는 이날 직원들에게 “중국 내 경쟁이 치열해져 중국 인프라 사업이 축소돼 중국 내 연구개발 인력을 해외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언론은 인도 등 해외로 R&D 부문을 이전하며 약 16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지난 1984년 중국에 진출한 IBM은 2010년부터 중국 정부기관과 국영기업에 본격적으로 서버와 데이터베이스를 공급하며 통신 인프라 확충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사업부 매출이 전년보다 20% 감소한 것을 비롯해 올 상반기에도 전년보다 5% 줄어들었다. 중국 경기침체와 현지 기업들의 빠른 국산화로 입지가 약화한 탓이다. 미·중의 무역 갈등 장기화도 발목을 잡았다. 양국이 서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도 탈중국화 행렬에 가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지난 5월 중국에서 근무하는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사업 담당 직원 700~800명에게 해외 전근을 요청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AI 개발 역량을 억제하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자 현지 사업 축소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기업들도 대중 투자를 줄이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GM은 중국에서 R&D 부문의 구조조정과 함께 생산 시설 축소에 나섰다. IT 업계와 마찬가지로 비아디(BYD) 등 현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등에서 저가 공세에 나서며 해외 자동차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어서다. 지난 2020년 중국 시장에서 해외 완성차 브랜드 점유율은 60%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40%대로 뚝 떨어졌다. 이에 미국 뿐만 아니라 혼다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도 사업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美 대선 결과 상관없이 中규제 지속미국 기업의 중국 이탈 움직임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규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중국에 고율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만큼 미·중간 무역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 대부분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반도체 핵심 소재인 갈륨은 중국이 세계 공급량의 98%를 차지하고 있고, 게르마늄은 60%를 담당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는 70~80%가 중국산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국 규제를 강화하며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탈중화’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FT는 “미·중 대립에 따른 중국의 수출 제한으로 반도체 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과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4.08.28 I 양지윤 기자
첫 연구현장 찾은 유상임…출연연 역할 강조하고 지원 약속
  • 첫 연구현장 찾은 유상임…출연연 역할 강조하고 지원 약속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연구현장 방문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기연·KIST)을 찾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역할을 강조하며 서로 ‘칸막이’를 낮추고 협력과 혁신을 당부했다.28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현장 방문한 유상임(가운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오상록(오른쪽)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과 함께 ‘차세대반도체 연구소’에서 관계자로부터 양자 연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유 장관은 28일 서울 성북구 과기연 현장 간담회 인사말에서 “3대 게임체인저,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핵심적인 기술 분야에서 산학연(산업계·학계·연구계) 역량 결집의 구심점이 되는 것이 현시대 출연연의 사명”이라며 “정부는 출연연이 집단 지성으로 국가 핵심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제도를 혁신하고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인공지능(AI)·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를 ‘3대 게임체인저’와 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에 5년간 30조원 이상 재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앞서 유 장관도 취임사에서 3대 게임체인저의 글로벌 주도권 획득과 전략기술 선점을 강조한 바 있다. 유 장관은 출연연을 국가 핵심과제 선도기관으로 혁신하고 육성한다는 의지로 이날 과기연을 가장 먼저 찾았다.유 장관은 이날 “필요한 인력을 제때 채용하고 석학 등 우수 인재에게는 그에 걸맞은 파격적 보수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며, 기관이 출연금 연구비를 탄력적으로 집행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자율적인 기관 운영을 지원하는 출연연 맞춤형 운영 체계를 조속히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그는 국가적 임무 수행을 위한 ‘글로벌 톱(TOP) 전략연구단’ 지원 강화를 꼽으며 “2025년에는 신규 선정 규모를 확대하고 국가전략성을 높이겠다”면서 “출연연 소속 청년 연구자들의 집단 연구를 지원하는 예산도 신설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장관은 이날 과기연의 기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오상록 원장 등과 함께 ‘차세대반도체 연구소’ 현장을 살펴봤다. 특히 양자 컴퓨팅과 센싱, 반도체 기술 융합 등 과기연이 다양하게 연구를 수행 중인 양자 분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양자컴퓨터를 제조·가동하려면 극저온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큐비트가 핵심인데 이를 위해선 초전도체가 필수적이다. 현재 세계 각국이 상온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초전도체·자성재료 분야 석학인 유 장관은 연구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3대 게임체인저 중 양자와 관련해 얼마나 준비가 됐느냐가 가정 걱정이 됐다”며 “(양자 분야는) 한국표준연구원만 생각했는데, 과기연에서 양자 연구가 상당히 의미 있는 규모로 출발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정부의 R&D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해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제가 취임 이전이라 손쓸 수 없었지만, 국회에서 (예산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기간이 있다”며 “그 기간을 이용해서 조금 더 (R&D) 예산을 가져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과기연 신진·중견 연구자들과 만나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출연연을 연구원에게 매력적인 기관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유 장관은 출연연이 국가의 R&D 중추가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함께, 출연연 신진연구자의 공동 연구를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 추진 등을 약속했다.과기연은 출연연 임무 중심의 R&D 모델인 ‘임무중심 연구소’를 지난달 출범시고 프로젝트 관리(PM) 제도를 신설했다. 현재 △AI·로봇연구소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청정수소융합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다음달부터 △기후·환경연구소 △천연물연구소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총5개 임무중심 연구소에서 연구 주제, 수행 방식, 최종 목표를 차별화해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 등 국가적 임무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2024.08.28 I 김범준 기자
특허청, 내년 예산안 7058억 편성…올해比 0.6%↑
  • 특허청, 내년 예산안 7058억 편성…올해比 0.6%↑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내년도 예산안으로 올해와 비교해 41억원(0.6%) 증액된 7058억원을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내년도 특허청 예산안 중 지식재산 창출·보호·활용 등에 투자되는 주요사업비는 올해보다 6억원 증가한 3653억원 규모이다.내년도 집중투자 분야로는 △특허 빅데이터 기반 역동경제 구현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 및 창업·성장 지원 △수출기업 지식재산권 분쟁대응 역량 강화 △AI 기반 고품질 심사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우선 전 세계 5억 8000만건의 특허 빅데이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역동경제 구현에 본격 나선다.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가 R&D 기획을 객관·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연구개발 수행단계에서 지식재산(IP)-연구개발(R&D)을 확대해 미래 유망기술 선별 및 개발을 집중 지원한다. 또 올해 5월 특허청이 방첩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특허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유출 방지 전략을 수립한다.지난해 지식재산(IP) 금융 규모가 9조 6100억원으로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혁신형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 가치평가 비용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별 유망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식재산권 종합 서비스 지원을 강화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수출기업의 지식재산권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진출국 맞춤형 분쟁대응 전략을 지원하기로 했다. 위조상품의 유통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등 온라인 위조상품 유통차단 사업을 확대한다. 우리기업의 위조상품 피해 최소화 및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K-브랜드 분쟁대응 지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지난해 LG AI연구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구축한 초거대 특허전용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심사 지원 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선다. AI 기반 특허검색, 상표·디자인 이미지 검색 등 지능형 특허 행정을 구현해 우리기업에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허청의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은 국회 제출 후 상임위·예결위 심의를 거쳐 본회의 의결을 통해 오는 12월 확정된다.
2024.08.28 I 박진환 기자
과기정통부 "딥페이크 피해 탐지 등에 내년 20억원 투입"
  • 과기정통부 "딥페이크 피해 탐지 등에 내년 20억원 투입"[일문일답]
  • 출처: 과기정통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딥페이크(Deepfake·이미지 합성 기술) 피해 탐지 등과 관련된 기술 개발에 내년 2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다고 2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과기정통부 예산안’ 편성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언했다. 전일(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37회 국무회의에서 딥페이크 영상물이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 디지털 성범죄에 강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여성부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현장 방문을 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내년 예산은 19조원으로 1년 전보다 5.9% 증액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R&D 예산은 9조 7000억원으로 16.1% 증액됐다. 올해 삭감됐던 정부 전체 R&D 예산은 29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편성됐다. 올해보다 11.8% 늘어난 수치다. 다음은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딥페이크 논란이 크다. 과기정통부에서 관련 R&D나 사업 추진이 있나?△(구혁채 기획조정실장) 전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딥페이크 관련 지적과 우려가 있었다. 정보보안, 보호 쪽으로 여러 신종 보이스피싱 조기 탐지기술 개발을 45억원 편성했다. (이주식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 딥페이크 관련 R&D 과제는 내년 2개 진행하는데 하나는 적대적 생성 신경망 방식의 딥페이크 탐지 고도화 및 생성 억제 기술개발에 10억원, 딥페이크 기술 고도화에 따른 자가진화형 딥페이크 탐지기술 개발에 10억원 등 총 20억원이 투입된다. -정보통신진흥기금(9825억원→8692억원), 방송통신발전기금(9054억원→7368억원) 예산이 올해보다 많이 줄었다. △(구혁채) 관련 기금이 적자 상태라서 구조조정 과정에 있다.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에 집중하다 보니까 전체 기금의 경우 감액 편성됐다. -선도형 R&D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저성과, 나눠먹기식 R&D 예산 편성이 있었다며 작년 R&D 예산이 삭감됐는데 그 사례는?△(구혁채) 총칭 ‘비효율적인 R&D’ 예산 편성이 있었다고 했는데 구조조정을 했다. 특정 사업을 일일이 거론하기 어렵다. 선도형 R&D는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임무지향적이고 경쟁적이고 기술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연구들이다.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평가제도를 개선하는 등 시스템을 개혁하고 있다. 올해도 3대 게임체임저 중 하나인 양자기술에 1000억원이 투입됐다. 그런데 이번에 양자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예타가 면제돼 양자에 대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대형 R&D를 투입하게 됐다. - 작년에 올해 예산편성시 기초연구 예산을 삭감을 했는데 이를 다시 되돌렸다. 그렇다면 작년 예산 편성이 잘못된 것 아닌가?△(구혁채) 기초연구는 예산이 삭감되지 않았다. 전체 예산 규모 하에서 개인 기초 또는 집단 기초 연구 관련 구조조정이 있었지만 계속과제 중단 사례는 많지 않다. 0.8%의 과제가 중단됐다. 그 수치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연구자들과 작년 예산 확정 이후에 연구 목표, 기간을 조정하는 방법을 통해 조율해왔다. 연구현장의 애로는 잘 알고 있다. 개인 기초의 경우 올해 1조 7000억원 대비 내년 1조 9000억원으로 많이 늘었다. △(이준배 연구개발정책과장) 보편성 과제 관련 계속 과제만 지원되고 신규 과제는 중단했다. 3000만원, 5000만원 지원되는 사업이라 그 정도 규모로는 성과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하지 않았다. ‘창의 연구’를 800개로 올해 대폭 늘렸고 ‘씨앗 연구’로 400개 정도 과제를 신규 과제로 뽑을 수 있게 예산 담았다. 신진연구자들이 충분히 아마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데이터센터, AI-반도체, 클라우드 쪽에 집중 지원된다. 국내 생성형AI, LLM 개발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없나?△(구혁채) 생성형AI 경우 거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데 1대 1로 경쟁하기보다 특화 분야에 집중해서 경쟁하는 것이 낮다고 생각한다. 특화 분야 집중 지원이나 GPU 수요 많아서 같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에 집중 지원할 것이다. GPU에 보완적인 NPU, DPU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실제 기업, 국민들이 향유하자는 차원에서 K-클라우드 같은 사업도 편성해 진행할 계획이다. △(윤두희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 AI 혁신펀드로 450억원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sLLM(특정분야나 목적에 맞춰 학습된 대형언어모델) 개발할 수 있는 충분한 생태계 지원을 하게 될 것이다. △(이상민 인터넷진흥과장) AI혁신펀드는 작년에 사스펀드(SaaS)펀드가 200억원으로 시작했는데 그 펀드와 AI혁신펀드를 합쳤다. 과기부가 모펀드에 450억원 지원하고 민간에서 벤처캐피탈(VC) 3개가 450억원을 추가 지원, 총 9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다. 차세대 생성 AI 기술개발 관련 초거대 생성AI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환각, 오류 등이다. 내년에 신뢰성, 윤리성, 정보의 최신성 등을 강화하는 R&D를 추진하려고 한다. -기초연구 관련 ‘도약연구’, ‘국가어젠다’가 신규 편성됐다. 기존과 차이점은?△(구혁채) 도약연구는 기존에도 일부 유사한 형태가 있었다. 기초연구는 3~5년, 9년까지도 가는데 리더연구는 안정적으로 9년 가는데 신진이나 중견 연구는 3~5년에 불과하다. 이들이 계속 과제를 해야 하는데 연구의 연속성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훌륭한 연구자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도약연구’를 만들었다. 국가어젠다 연구는 국가전략기술 관련 분야에서 정책 지원을 하게 될 것이다. △(이준배 연구개발정책과장) 국가어젠다 기초연구는 자율적이고 정해지다보니 진짜 필요한 분야 지원이 소외될 수 있다. 예컨대 반도체 기술이 응용, 개발은 강한데 신소재는 약할 수 있다. 탑다운은 아니고 분야만 정해놓으면 실제 연구자들의 지원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개척연구’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려면 정말 새로운 분야 도전이 필요한데 이를 한 번 새롭게 해보자는 차원이다. ‘도약연구’는 이어달리기 연구 같은 것이다. 우수성과 연구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 전체 사업 예산을 2023년과 비교하면? △(구혁채) 예년으로 예산 복원보다는 어떤 포트폴리오를 갖고 가느냐에 중요하다. 과거엔 추격형 R&D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초 역량을 가진 분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뿌려주기식으로 전반적인 연구자의 역량을 높이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이제는 어느 정도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에 세계적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 - 작년 예산 삭감시 감염병 백신 분야 많이 삭감됐는데 내년 예산에는 더 많이 편성됐다. 판단이 달라졌나?△(구혁채) 기존에는 전통적인 화학, 바이오생물 기반의 신약쪽으로 지원해왔는데 지금은 mRNA 방식의 신약을 개발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데이터, AI가 붙어서 개발돼야 하기 때문에 좀 더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R&D 기법들이 도입됐다. - 2023년 예산 브리핑 당시에도 역대 R&D 31조원이 최대 규모라고 했는데 이중 1조 8000억원은 비R&D라고 했다. 그런데 올해가 역대 최대냐?△(구혁채) 올해가 역대 최대가 맞다. 1조 8000억원은 BK 같은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류 산정에 따라 R&D를 재산정했다. 2025년 29조7000억원이 역대 최대 R&D 예산이라고 보면 된다.
2024.08.28 I 최정희 기자
현대차 “2030년 글로벌 555만대 목표, 하이브리드 14종으로 확대”
  • 현대차 “2030년 글로벌 555만대 목표, 하이브리드 14종으로 확대”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글로벌에서 연간 55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전동화 전환 속도 둔화에 맞춰 하이브리드차를 14종으로 확대하고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을 선보여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웨이’ 발표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중장기 전동화 핵심전략 ‘현대 모터웨이(Hyundai Motor Way)’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번 ‘현대 웨이’ 전략 실행을 위해 2033년까지 10년간 총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10년간(2023~2032년) 투자액 109조4000억원보다 10.1% 증가한 수준이다.장재훈 사장은 “현대 웨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현대차만의 유연한 대응 체계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사진=현대차)현대차는 중장기 전략을 통해 2030년 제네시스 포함 연간 55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 실적보다 약 30% 이상 많은 물량이다. 글로벌 사업장 생산시설을 확대해 생산량을 100만대 더 확보할 계획이다.전기차 판매 목표는 2030년 200만대로 기존과 같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서도 지난해 세웠던 목표치를 감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중은 약 36%며 주요 시장별로 북미 69만대, 유럽 46만7000대 등이다.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현대 다이내믹 케이퍼빌리티’(Hyundai Dynamic Capabilities)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하이브리드, 2028년 133만대 판매 목표특히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해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준중형 및 중형 차급에서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적용 차종도 기존 7종에서 14종으로 늘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또한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 대비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2025년 1월부터 양산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TMED-Ⅱ는 기존 시스템과 동등한 수준의 원가를 유지하면서도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켜 출력 및 연비 면에서 경쟁사 시스템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 첫 적용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형 팰리세이드가 될 전망이다.현대차는 하이브리드 경쟁력 강화로 2028년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목표 판매량을 133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판매량보다 40%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이를 위해 올해 4분기 가동을 앞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도 아이오닉5, 아이오닉9 등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예정이다.◇완충시 900㎞ 달리는 EREV 2026년 양산현대차는 또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도 선보인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으로,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한다.현대차는 독자적인 신규 파워시스템(PT/PE) 개발을 통해 2개의 모터로도 사륜구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해 완충 시 900㎞ 이상 주행이 가능하게 해 전동화 전환 가교 수단으로 삼겠다고 밝혔다.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엔진을 최대한 활용하고 배터리 용량은 약 30% 축소해 동급 전기차 대비 EREV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판매가격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 2027년부터 본격 판매한다.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형 SUV 차종을 우선 투입해 연간 8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중국에서는 준중형 플랫폼을 활용해 연간 3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배터리 내재화 역량 강화현대차는 2030년까지 보급형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신규 개발하는 등 배터리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배터리 이상 사전진단 기술을 강화하고 외부 충격 시 배터리 셀 간 열전이(열폭주)를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안전 기술도 고도화한다.배터리 개발 역량 내재화를 통해 최적화된 배터리 CTV(Cell to Vehicle) 구조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12월 의왕연구소 내 완공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소프트웨어 기술력도 고도화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개발과 관련한 신사업을 추진해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중심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고 2026년 하반기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 기반의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검증 차량(Pace Car)을 공개할 예정이다.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에너지 모빌라이저’ 전략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2030년 영업이익률 10% 이상 달성”현대차는 이날 중장기 재무 전략도 발표했다. 2033년까지 120조5000억 원을 투자하고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분야별 투자액은 연구개발(R&D)에 54조5000억원, 설비투자(CAPEX)에 51조6000억원, 전략투자에 14조4000억원 등이다.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기조인 ‘현대 다이내믹 케이퍼빌리티 실행에 투자액 대부분인 92조7000억원(전체 77%)이 투입된다.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전략에 22조1000억 원, 에너지 모빌라이저에 5조7000억 원 등을 투자한다.장재훈 사장은 “전동화 시대의 현대차는 대중 브랜드뿐 아니라 럭셔리 및 고성능 모델까지 모든 전기차 라인업을 가장 빠르게 선보인 독보적인 기업”이라며 “과거부터 축적해 온 최고 수준의 기술과 혁신을 위한 도전,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현대차는 계속해 앞으로 다가올 전동화 시대를 대비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8 I 박민 기자
‘사상 최고가’ 코스트코, 여전히 매력적인 이유 (영상)
  • ‘사상 최고가’ 코스트코, 여전히 매력적인 이유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체인을 운영하는 코스트코(COST)에 대해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가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요인을 계속 제공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능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멤버십 가격 인상, 잠재적 주식 분할 가능성 등 긍정적 요인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루페시 파리크 애널리스트는 코스트코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가 925달러를 유지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코스트코 주가는 전일대비 1.8% 오른 908.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918달러까지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트코 주가는 장기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5% 오른데 이어 올 들어서도 38%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계속된 주가 상승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55배에 달한다. 경쟁사 월마트(40배), 타깃(16배) 등과 비교해 프리머엄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1년 연속 배당을 지급하는 등 주주 수익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고, 성장을 위한 광범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월가의 전반적인 평가는 나쁘지 않다. 루페시 파리크 역시 이러한 코스트코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는 “코스트코가 골드바 판매로 흥행한 가운데 최근 또 다른 히트작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주말 코스트코 매장 점검 과정에서 도어대시와 인스타카트, 우버의 100달러 상품권을 79.99달러에 할인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장에서의 ‘보물찾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코스트코는 그동안 나이키, 다이슨 드라이어기 등 의류와 소비자용 내구성 상품을 할인판매한 데 이어 더 강력한 할인 상품권도 판매하는 것”이라며 “비식품 부문의 성장을 위한 광범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페시 파리크는 또 잠재적으로 코스트코가 주식 분할을 할 가능성이 큰 만큼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마다 주식을 사야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트코는 지난 2000년 1월 주식분할을 한 게 마지막이다. 그는 “CEO와 CFO 등 올해 선임된 경영진이 어떤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식분할을 검토할 수 있다”며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의 멤버십 비용 인상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월가에서 코스트코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6명으로 이 중 22명(61%)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888.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 낮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28 I 유재희 기자
‘뉴질랜드 백종원·푸딩백’이 뭐길래?…샤넬 평당 매출 넘었다
  • ‘뉴질랜드 백종원·푸딩백’이 뭐길래?…샤넬 평당 매출 넘었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팝업의 성지’로 떠오른 서울 영등포구의 ‘더현대 서울’이 지난 27일 또 한 번 들썩였다. 홍콩에서 인기 있는 ‘푸딩백’을 판매하는 카도라 베이커리(Kadorar Bakery)와 ‘뉴질랜드 백종원’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바두찌(Baduzzi)가 한국에 처음으로 팝업 형태로 문을 열면서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부터 더현대 서울엔 줄서기 시스템에 등록하려는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오전 10시30분 더현대 서울이 문을 열자 팝업이 있는 지하 1층으로 가려는 에스컬레이터 줄이 늘어섰다. 지난 27일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마련된 팝업스토어 ‘카도르 베이커리’에서 배우 하석진과 빌리의 츠키가 푸딩백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지난 27일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마련된 팝업스토어 ‘바두찌’에서 방송인 박세리가 미트볼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지난 27일 오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들어선 카도라 베이커리와 바두찌 제품을 구매하고자 고객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경계영 기자)팝업 맛집에 더욱 열광하게 만든 요인은 방송이라는 콘텐츠였다.KBS와 에프지(FG)가 공동 기획하고 현대백화점(069960)이 제작에 참여한 예능 프로그램 ‘팝업상륙작전’을 통해 해외에서 유명한 맛집을 발굴해 국내에 들여오는 과정을 보면서 소비자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날 진행한 방송 촬영엔 출연자인 붐·박세리·브라이언·하석진·곽튜브와 트와이스 쯔위, 빌리 츠키가 자리해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오전 8시30분부터 기다렸다는 이모(남·29) 씨는 “평소 맛집을 기다리는 편은 아니지만 방송을 보고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점심 시간인 오후 12시께가 되자 카도라 베이커리 줄서기 번호는 120번대를 넘어갔고 오후 6시께 준비된 물량이 소진됐다. 이날 팝업상륙작전에서 기록한 매출액은 4000만원에 육박했다. 백화점 내 샤넬이나 루이비통 매출액이 하루 억 단위지만 3.3㎡(1평)당 매출액으로 따지면 명품 매장은 100만~150만원 선이어서 팝업상륙작전은 세 배 이상의 매출액을 올린 셈이다. 해외에서 유명한 맛집과 방송이라는 콘텐츠, 유명인까지 결합하면서 백화점으로선 비수기임에도 성공적 팝업상륙작전이 펼친 셈이다. 현지 맛을 그대로 구현한 점 역시 주효했다.카도라 베이커리의 경우 푸딩백 핵심인 크림을 네덜란드와 홍콩, 대만 등에서 공수했고, 바두찌의 경우 바두찌 현지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셰프를 임시로 고용했다. 팝업 매장 운영을 지원하는 현대그린푸드(453340)의 이재원 R&D팀장은 “두 달도 안 되는 준비 기간에 푸딩백 크림을 항공편으로 긴급하게 받았다”며 “바두찌도 방한 예정이던 바두찌 셰프를 채용해 그 맛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카도라 베이커리 사장이 ‘95% 맛이 똑같다’고 해 안심된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1차 팝업상륙작전으로 진행한 미국 서부 핫도그 브랜드 ‘더트 도그’와 일본 도쿄 달걀말이 가게 ‘마루타케’에 이어 카도라 베이커리와 바두찌 팝업 매장을 차례로 전 점포에서 선뵐 예정이다. 방송에 소개했지만 아직 국내에 공개하지 않은 해외맛집도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정식으로 문을 연다.팝업상륙작전을 공동기획한 이경원 FG 대표는 “이번에 팝업 매장을 열지 않은 해외 S급 커피 브랜드 등을 이르면 연말께 선보이려 유통업체와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27일 오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카도라 베이커리 줄서기 시스템이 설치돼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지난 27일 오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카도라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푸딩백. (사진=경계영 기자)
2024.08.28 I 경계영 기자
과기정통부, 디지털분야 해외석학유치에 서울대·성균관대 선정
  • 과기정통부, 디지털분야 해외석학유치에 서울대·성균관대 선정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국내 대학 및 석·박사생의 연구 성과 창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강화 등을 위한 ‘디지털 분야 해외석학 유치 지원’ 사업에 참여할 대학 두 곳을 신규 선정했다.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28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디지털 분야 해외석학 유치 지원’ 사업은 해외석학급 최고급 연구자를 국내 대학에 유치해 공동 연구 수행, 국내 고급인재들의 연구 역량 향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기서 말하는 해외석학급 최고급 연구자는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 QS 100위권 내 해외 우수대학,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에서 10년 이상 연구개발(R&D) 경험 및 연구 성과가 있는 박사급 재외한인 및 외국인 연구자를 말한다. 평가 결과 연구 추진계획 및 기대효과, 해외 석학급 연구자의 역량 및 우수성 등을 종합해 서울대와 성균관대가 최종 선정됐다. 서울대 김지홍 교수는 미국 김남승 일리노이대 교수와 함께 ‘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학습 및 추론을 위한 가속기, 네트워크, 메모리, 스토리지 하드웨어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 통합 설계’를 연구한다. 한진영 성균관대 교수는 샴 선더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교수와 함께 ‘신뢰가능한 인공지능 연구단’이라는 이름의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선정된 대학에 연구공간, 시설·장비 제공 등 국내에서의 연구 활동을 지원한다. 해외 연구팀은 국내 대학과 공동 연구를 수행해 연구 성과를 내고 국내 석·박사생을 지도하면서 연구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또 국내는 물론 국외의 디지털 기술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연구 분야 성과 및 동향 등을 논의하는 온·오프라인 공개 세미나도 개최한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디지털 분야 해외석학유치지원사업이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수행의 발판이자 대한민국 AI 주요 3개국 도약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8 I 최정희 기자
중기부, 2025년 예산안 15.3조…5대 중점 투자방향에 집중
  • 중기부, 2025년 예산안 15.3조…5대 중점 투자방향에 집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 14조 9497억원 대비 3423억원(2.3% 증가) 증액한 15조 292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예산안은 내달 3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2025년 중기부 주요 사업별 편성 결과(자료=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025년도 중기부 예산안은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인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성장, 글로벌 도약 지원에 집중했다”라며 “또 고물가, 고금리 부담으로 코로나19 위기 때보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과 확실한 재기 지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혁신 생태계 조성 △글로벌화 △지역·제조혁신 △소상공인·상권 활력 △지속 가능한 성장 등이 5대 중점 투자 분야다.우선 초격차 10대 분야 스타트업을 선발해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279억원 증액해 지원대상이 2025년에는 500개사 이상으로 늘어난다. 특히 글로벌 우위 선점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팹리스) 분야는 맞춤형 특화 지원 프로그램을 별도 신설해 국내·외 대기업 등과 협업하는 지원을 새롭게 추진한다.민·관 협력 오픈 이노베이션도 89억원 증액한 200억원으로 편성, 지원을 확대한다. 투자 유치 등 시장에서 유망성을 검증 받은 딥테크 스타트업들과 대기업들을 매칭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별도 신설한다.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들의 걸림돌인 법률 문제 해결에도 70억원을 편성해 지원에 나선다.모태펀드 정부 출자 예산 규모를 올해 4540억원에서 5000억원 수준으로 높여 혁신 생태계로 민간 자본 유입을 촉진한다. 올해 출범한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통해 글로벌, M&A 등 핵심 출자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한다.기술혁신 R&D와 창업성장 R&D도 각각 1448억원과 643억원 증액된 5680억원, 5960억원을 편성해 저변 확대 위주의 중소·벤처기업 R&D를 수월성 중심의 혁신형 강소기업 육성으로 전환한다.테크 서비스 수출 지원 157억원을 내년 예산에 처음으로 반영하고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전용 융자 규모를 전년 대비 1820억원 늘렸다. 서울 홍대 권역에 조성(가칭 ‘K-딥테크 타운’)하기로 한 글로벌 창업허브 구축 예산은 304억원 증액된 319억원이 편성됐다. 2025년부터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지역혁신선도기업육성 R&D 예산은 내년에 처음 216억원이 반영됐다.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은 56억원이 늘어난 614억원, 지역특화산업육성은 49억원이 늘어난 851억원이 배정돼 지역 주도 성장을 이끈다. ICT융합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은 170억원이 늘어난 2361억원, 지역특화 제조 데이터 활성화 사업도 40억원이 증액된 60억원이 각각 마련돼 디지털·AI 기반의 제조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소상공인 정책융자 규모를 올해보다 약 600억원 늘린 3.8조원 규모로 편성하는 등 소상공인 경영 부담에도 나선다. 시중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43조원 규모의 지역신용보증이 가능한 재보증 예산을 편성하면서 기존 보증의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전환보증 중도상환 수수료 예산도 함께 반영했다.지난 5월 발표한 기업 성장 사다리 프로그램에 299억원이 늘어난 372억원이 편성돼 사업전환을 촉진한다. 일시적 위기 상태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는 선제적 구조 개선 프로그램 예산도 약 800억원 편성됐다.대·중견기업의 협력 중소기업이 납품 발주서를 근거로 생산자금을 대출 받는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400억원 증액된 1400억원을 준비했고 민간 대·중견기업들이 동반성장 목적으로 출연하는 상생협력기금과의 매칭 지원 예산인 민관 공동 전략형 상생협력기금이 32억원 최초로 편성됐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내년 예산 편성에 앞서 기존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유사·중복 및 성과부진 사업들은 과감히 구조조정했다”면서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성장과 글로벌 도약, 소상공인 경영 위기 극복과 확실한 재기 지원까지 촘촘하고, 빠짐없는 재정 투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08.28 I 김영환 기자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에 '2.34조' 투자…역대 최대
  • 과기정통부, 기초연구에 '2.34조' 투자…역대 최대
  • 출처: 과기정통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기초연구 사업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34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2조 1200억원)과 비교해 약 10.5% 증가한 수준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우선 작년 연구개발(R&D) 예산이 삭감된 만큼 연구 현장의 불만·우려를 감안해 ‘현안 대응 중심의 투자’를 강화키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기초연구사업의 계속지원 과제 예산이 삭감되고 생애기본연구가 폐지돼 젊은 연구자들을 비롯한 연구자들의 연구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학생연구원, 박사후연구원의 학업 및 연구환경이 저해됐다는 현장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해 삭감된 계속 지원 과제를 2023년 수준으로 복원키로 했다. 소규모지만 우수 연구를 지원하는 ‘창의 연구’의 신규 과제를 대폭 확대했다. 올해 140개에서 내년 800~900개로 늘어난다. 젊은 연구자가 다양한 연구 기회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우수 신진연구’의 소규모 유형(씨앗 연구)을 신설한다. 혁신적·전략적 기초 연구 중심의 투자도 확대한다. 글로벌 수준의 대학부설연구소를 육성하기 위해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을 신설한다. 관련해 교육부 예산으로 100억원이 투입된다. 국가연구소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교육부가 협업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대학 강점 분야의 대학부설연구소에 대해 블록펀딩(Block-funding) 방식으로 연구·시설/장비·인력 등을 통합 지원한다. 잘하는 연구자가 더 잘 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지원하는 ‘도약 연구’도 신설한다. 여기에 750억원이 신규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도약 연구는 기초연구를 수행 중인 연구자 중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연구자에 대해 후속 연구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우수 성과가 이어달리기 형태로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개척·돌파형 연구를 지원하는 ‘개척 연구’에 150억원이 투입된다. 개척 연구는 혁신·도전형 사업군으로 지정돼 있다. 정부의 정책적 전략 및 국가·사회적 수요를 기반으로 지원하는 ‘국가아젠다기초연구’에 400억원이 신규 편성된다. 국가아젠다기초연구는 정책적으로 필요한 분야를 정부가 지정하고 해당 분야 안에서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제안·공모하는 미들업(Middle-up) 방식으로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기초연구 예산은 글로벌 수준의 기초연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성·전략성 바탕의 기초연구를 강화하면서도 현장의 우려나 현안 등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연구자들이 다양한 연구기회를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기초연구 지원체계가 굳건하게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8.28 I 최정희 기자
‘제주 폭격’ 수원FC 안데르손, K리그1 28R MVP... K2는 안산 이지승
  • ‘제주 폭격’ 수원FC 안데르손, K리그1 28R MVP... K2는 안산 이지승
  • 안데르손(수원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하나은행 K리그1·2 2024 28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각각 안데르손(수원FC)과 이지승(안산그리너스)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안데르손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원FC의 5-0 대승에 앞장섰다. 안데르손은 전반 6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추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15분에는 지동원의 골까지 도우며 이날 수원FC가 기록한 5골 중 3골에 관여했다.수원FC는 MVP에 선정된 안데르손 외에도 지동원, 하정우, 정승원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K리그1 28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K리그1 28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다. 이날 서울은 전반 31분 이승모의 선제골과 전반 40분 린가드의 추가 골에 힘입어 리그 선두 강원을 2-0으로 꺾었다. 또 이날 승리로 리그 5연승을 달렸다.이지승(안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2 28라운드 MVP는 안산 이지승이 차지했다.이지승은 2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2골을 기록하며 안산의 3-2 승리를 이끌었다.K리그2 28라운드 베스트 매치 또한 천안과 안산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에서 안산은 전반 4분 김도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34분 천안 이지훈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안산은 전반 추가시간 이지승의 중거리 슛으로 다시 달아났으나 후반 2분 자책골로 다시 따라잡혔다.마지막에 웃은 건 안산이었다. 후반 30분 이지승이 결승 골을 터뜨리며 안산의 3-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안산은 이날 승리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려 K리그2 11위에 올랐다. 또 K리그2 28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K리그 라운드 베스트 11과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안데르손(수원FC)베스트 팀: 수원FC베스트 매치: 서울(2) vs (0)강원베스트11FW: 안데르손(수원FC), 야고(울산), 지동원(수원FC)MF: 이동경(김천), 이승모(서울), 김진규(전북), 정승원(수원FC)DF: 카이오(대구), 야잔(서울), 황재원(대구)GK: 김준홍(전북)[하나은행 K리그2 2024 28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이지승(안산)베스트 팀: 안산베스트 매치: 천안(2) vs (3)안산베스트11FW: 주닝요(충남아산), 정재민(서울E), 변경준(서울E)MF: 오재혁(성남), 이지승(안산), 김종석(충남아산)DF: 박민서(서울E), 이한도(부산), 김형진(경남), 차승현(서울E)GK: 문정인(서울E)
2024.08.28 I 허윤수 기자
“중견기업 절반, 중견기업법 시행 후 경영환경 개선”
  • “중견기업 절반, 중견기업법 시행 후 경영환경 개선”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중견기업 10곳 중 5곳은 2014년 7월 중견기업법 시행 이후 경영환경 개선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달 2일부터 15일까지 중견기업 392개사를 대상으로 ‘중견기업법 시행 10주년 기념 중견기업계 의견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28일 내놨다. 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7.4%의 중견기업이 중견기업법 시행 전보다 경영환경이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개선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12.0%에 그쳤다.중견기업의 58.9%는 대기업 중소기업 이분법적 시각도 개선됐다고 답했다. 미흡이라는 응답은 12.0%였다. 중견련은 이에 대해 “중견기업법에 근거해 다양한 지원시책이 추진되고, 조세특례제한법 등 여러 법률에 중견기업이 포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응답한 중견기업은 지난 10년간 정부의 중견기업 시책에 대해 48.5%가 우수, 37.2%는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중견기업법은 선순환하는 성장사다리 구축 필요성에 따라 2013년 12월 10년 한시법으로 국회를 통과해 2014년 1월 제정, 7월 시행됐다. 지난해 3월에는 한시법 제한 규정이 삭제돼 상시법으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조사에 참여한 중견기업 89.5%는 국내·외 경제·사회 환경에 발맞춰 금융지원(26.6%), 세제지원(23.4%), R&D 지원(14.2%), 인력지원(11.7%) 등을 중심으로 ‘중견기업법’을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조사에서는 초기 중견기업 매출 규모와 연차를 경제 규모 확대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보인다.중견기업의 51.0%는 현재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3000억 원 미만 매출 규모 기준이 적정하다고 응답했지만, 5000억 원 미만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밝힌 기업도 38.0%로 나타났다.바람직한 초기 중견기업 연차에 대해서는 5년차 미만(48.7%)이 가장 높았으며, 3년차 미만(47.2%), 7년차 미만(2.3%) 등이 뒤를 이었다.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은 “중견기업의 지속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ESG 규제 등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를 수렴한 중견기업법 전면 개정, 내실화를 위해 정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8 I 노희준 기자
토모큐브, ‘ASPS 2024’서 홀로토모그래피 기술 선보여
  • 토모큐브, ‘ASPS 2024’서 홀로토모그래피 기술 선보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토모큐브는 오늘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2024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ASPS)’에 참가해 비파괴 3차원 광학기술인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기술을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개발 중인 산업용 계측장비 HT-T1과 HT-R1을 소개할 예정이다.ASPS는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전문 전시회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최신 기술, 장비, 소재 등을 전시하며 업계 전문가들과 네트워킹 기회를 갖는 중요한 플랫폼이다.HT-T1은 글래스 기판의 Through Glass Via(TGV)를 파손 없이 3차원으로 검계측할 수 있는 기술로, TGV 내벽의 조도 측정, 미세 크랙 검사, 그리고 레이저 가공 누락 영역의 정밀감지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Glass Substrate, XR/AR Glass, Ultra-Thin Glass 등의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HT-R1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비파괴 방식으로 3차원 이미징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특히 Hybrid bonding 구조에서 이산화규소(SiO2)의 조도와 Cu 패드 함몰량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은 Hybrid bonding, OLED, OLEDoS, MLA, Build-up Film 등의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며, 100nm급 광학 해상도로 다층막이 형성된 웨이퍼 레벨의 대면적 표면 품질을 맵핑 할 수 있다.토모큐브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존의 3D 검계측 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들에 대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토모큐브 관계자들이 직접 상담을 진행하며, 고객들에게 맞춤형 기술 설명과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까다로운 검계측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또한 토모큐브의 박용근 대표이사(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겸임)가 “Holotomography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dvancing Metrology and Inspection in the Display and Semiconductor Industries”라는 주제로 심포지엄 발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발표는 8월 29일 오후 3시부터 수원 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진행된다.이번 전시회를 통해 토모큐브는 글로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초석을 다지며,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2024.08.28 I 박정수 기자
롯데 화학군, R&D 콘퍼런스 개최…이공계 석·박사 연구원 초청
  • 롯데 화학군, R&D 콘퍼런스 개최…이공계 석·박사 연구원 초청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롯데그룹 화학군은 27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이공계 석·박사 연구원 130여 명을 초청해 R&D 콘퍼런스를 개최했다.27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된 R&D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사진=롯데케미칼 제공R&D 콘퍼런스는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롯데그룹 화학군이 이공계 분야 석·박사 과정 연구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채용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참가자 인원을 늘리고, 롯데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시기에 맞춰 연구 비전 및 성과를 공유하며 인재 확보에 나섰다.이번 행사에는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참석해 회사의 R&D 방향성 및 인재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12명의 연구원 멘토들은 전지소재, 수소, 친환경, 신소재 등 4가지 R&D테마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전지소재 테마에서는 차세대 이차전지, 고체 전해질 기술, 음극재의 미래 △수소 테마에서는 수소/암모니아 기술 개발 현황, 수소 탱크, 탄소포집 등 △친환경 테마에서는 폐플라스틱 기술, 셀룰로스 친환경 소재 △신소재 테마에서는 롯데케미칼의 R&D AI,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미래 에너지 등 다양한 세부 기술 및 산업을 소개하며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특히 이번에 신설된 참여형 프로그램 ‘Career Showcase(커리어 쇼케이스)’ 세션에서는 참가자가 본인의 연구 성과를 직접 발표하고 직무 기반의 역량이 인정될 경우, 채용 우대 기회가 주어지는 등의 실질적인 채용 연계성을 강화했다.취업 멘토링 세션에서는 참가자들의 연구 논문, 경력 기술서 등에 관한 상담과 면접 트렌드에 대한 코칭이 이루어졌다.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멘토와 자유롭게 회사생활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변화와 도약을 이끌어갈 명실상부한 우수 연구인력 채용의 장으로 R&D 콘퍼런스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롯데케미칼은 올해초 사업포트폴리오 트랜스포메이션 강화를 위해 R&D조직을 기초화학연구소와 미래기술연구소로 분리하여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미래 신사업 관련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2024.08.28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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