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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님 다치지 말고 1등 하세요” 안양 출신 문제훈을 향한 초등생 제자의 응원
  • “관장님 다치지 말고 1등 하세요” 안양 출신 문제훈을 향한 초등생 제자의 응원
  • 문제훈의 체육관 제자들이 계체량 현장을 찾아 응원을 보냈다. 사진=ROAD FC문제훈(왼쪽)이 양지용(오른쪽)을 상대로 MMA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안양=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은퇴전을 치르는 문제훈(39·옥타곤MMA)이 경기를 앞두고 제자들의 열띤 응원을 받았다.로드FC와 ㈜LHB는 오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65(안양 공동 대회장 최홍준, 김진)를 개최한다. 대회를 하루 앞둔 25일 안양 범계역 중앙 분수대 앞 특설 무대에서 야외 계체량 행사를 진행했다.‘로드FC 마지막 밴텀급 챔피언’인 문제훈은 고향인 안양에서 은퇴전을 치른다. 로드FC 밴텀급 현재이자 미래로 꼽히는 양지용(27·제주팀더킹)을 상대로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문제훈이 무대에 오르자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문제훈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도 이어졌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양지용은 “나도 같은 한국 선수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웃었다.그는 존경심과 함께 양보 없는 승부의 세계를 예고했다. 양지용은 “은퇴전 상대로 지목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렸을 때부터 문제훈을 보며 꿈을 키워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이라고 해서 슬프지만 내일은 선배님을 확실히 죽이겠다. MMA에선 그게 예의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문제훈은 “토너먼트 전부터 양지용과 설전이 있어서 한번 혼내주고 싶었는데 이전 경기에서 지는 바람에 은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양) 지용이가 경기하고 싶어 했고 나도 고향에서 의미 있는 은퇴전을 하고 싶었다”라고 맞대결 배경을 밝혔다.“1라운드에 주먹으로 KO승을 거두겠다”고 선언한 양지용에게 “나이는 있지만 타격으로 뒤지지 않는다. 타격으로도 강하다는 걸 가르쳐주겠다”라고 받아쳤다.문제훈은 안양에서 약 10년간 체육관을 운영 중이다. 계체량 행사에선 초등학생 제자들이 무대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 제자는 관장이기도 한 문제훈을 향해 “관장님 다치지 말고 1등 하시라”라며 응원을 보냈다.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4강에 나서는 김수철(31·로드FC 원주)도 문제훈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10년 전쯤에 문제훈에게 많이 맞고 진 김수철”이라고 소개한 그는 “문제훈 선수가 은퇴하는 대회에 나도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수철은 “이런 선수 혹은 관장에게 지도받을 수 있다는 게 부럽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한편 이번 대회는 2010년 출범한 로드FC 역사상 처음으로 안양에서 개최된다. 또 글로벌 토너먼트 4강도 함께 열린다.밴텀급 4강에서는 ‘아시아 최강’ 김수철과 ‘주짓수 블랙벨트’ 브루노 아제베두(33·브라질)가 맞붙는다. 또 다른 4강전으로 예정됐던 라자발 셰이둘라예프(23·키르기스스탄)와 하라구치 아키라(28·일본)의 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셰이둘라예프가 계체에서 200g 초과하며 경기가 취소됐다. 아키라가 결승에 선착했다.라이트급 4강에서는 한국으로 귀화한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 난딘에르덴(36·남양주 팀피니쉬)과 ‘일본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 데바나 슈타로(38·일본)가 주먹을 맞댄다. 아르투르 솔로비예프(29·러시아)와 맥스 더 바디(39·카메룬)도 결승 티켓을 두고 다툰다.[굽네 ROAD FC 065 / 8월 26일 13:00 안양 실내체육관][-63kg 밴텀급 토너먼트 4강전 김수철(62.8kg) VS 브루노 아제베두(62.9kg)][-63kg 밴텀급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 문제훈(62.6kg) VS 양지용(62.9kg)][-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전 난딘에르덴(69.9kg) VS 데바나 슈타로(69.0kg)][-63kg 밴텀급 토너먼트 4강전 라자발 셰이둘라예프(63.2kg, 실패) VS 하라구치 아키라(62.9kg)][-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전 아르투르 솔로비예프(69.9kg) VS 맥스 더 바디(69.9kg)][-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리저브 매치 신동국(69.6kg) VS 한상권(69.9kg)][무제한급 오일학(95.6kg) VS 세키노 타이세이(111.1kg)][-87kg 계약체중 정승호(86.9kg) VS 김영훈(87.2kg)][-63kg 밴텀급 한윤수(63.2kg) VS 손재민(63.1kg)][-57kg 플라이급 장찬우(57.4kg) VS 정재복(57.4kg)][-66kg 계약체중 이선주(65.7kg) VS 이신우(66.3kg)][-70kg 라이트급 권민우(69.7kg) VS 한우영(72.4kg, 실패)]
2023.08.25 I 허윤수 기자
산유국 품은 브릭스 “달러 쓰지 말자” 외치는 이유
  • 산유국 품은 브릭스 “달러 쓰지 말자” 외치는 이유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는 회원국 영문명의 앞 글자를 조합한 명칭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6개 국가가 새로 가입함에 따라 브릭스는 ‘신흥 개발국의 모임’이라는 고유 명사로 자리 잡게 됐다. 회원국이 늘어나면서 브릭스가 전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이에 따른 영향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브릭스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중국은 산유국들의 지지를 얻어 ‘탈달러화’를 주장하고 나섰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브릭스 커지자 만족한 시진핑 “희망찬 미래”브릭스는 남아공에서 열린 제15차 정상회의에서 아르헨티나·이집트·에티오피아·이란·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6개국을 신규 회원국으로 승인키로 했다. 정식 가입 시기는 내년 1월이다.브릭스의 확장은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였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 압박에 맞설 지원 세력이 필요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모처럼 국제무대에 나서 “더 많은 국가들을 브릭스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역시 돌파구가 절실했다.시 주석은 정상회의 후 브리핑에서 브릭스 확장과 관련해 “역사적이고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브릭스 국가들이 힘을 합치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고 희망찬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새로 가입하는 국가들이 산유국 중심으로 이뤄져 브릭스의 경제 규모는 크게 확대된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브릭스의 총생산(GDP)이 구매력 평가 기준 세계의 36%로 확대되고 인구는 전세계의 46%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중국 관영지 영자신문인 글로벌타임스(GT)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는 탈달러화 또한 이번 정상회의의 초점이었다고 보도했다.라마포사 대통령은 브릭스 국가 지도자들이 각국 재무부·중앙은행에 자국 통화 기반 결제 수단 및 플랫폼의 출시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기축통화인 달러 대신 브릭스 내에서 자국 통화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달러화, 즉 미국의 중요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기존 브릭스 회원국들이 탈달러화를 외쳤다면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겠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신규 회원국이 될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은 원유를 생산·판매하는 산유국이기 때문이다.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회원국 지도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원유는 통상 달러화로 결제가 이뤄지는데 이에 따라 국제유가와 달러화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자국 통화나 위안화 같은 브릭스 회원국의 통화를 사용한다면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 또한 변동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테헤란대 부총장인 모하마드 마란디 교수는 GT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달러를 사용해 다른 국가에 압력을 가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으로부터 덜 취약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달러화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선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브릭스=비민주’ 우려에 “이념은 고려 안했다”브릭스 회원국의 구성이 비민주적인 국가들로 채워지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브릭스 기존 회원국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새로 가입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이란 등 중동 국가들은 서방국과 대척점에 서있기 때문이다.로이터는 이날 칼럼을 통해 “신규 회원국 명단을 보면 가입 기준에 민주주의에 대한 고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진국인 주요 7개국(G7)에 대한 전략적 균형체로 설계된 브릭스는 신흥 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동안 비민주주의 국가라도 수익만 거둘 수 있다면 투자자들의 수요가 있었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소 바뀌었다. 지난 10여년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이나 펀드 운용 등이 많아지면서 투자에서도 윤리, 환경 같은 가치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로이터는 “민주주의는 거버넌스 고려사항에 포함될 수 있다”며 “채권 투자자들은 투자하고자 하는 국가의 기업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가 독재 정부에 자금을 지원하는지 여부가 투자 전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이러한 우려와 관련해 룰라 대통령은 최근 “신규 회원국 정부의 이념적 사고에 대해선 알고 싶지 않다. 이미 수년간 (가입을) 대기하고 있던 국가들이었다”며 이번 확장이 회원국의 이념을 고려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2023.08.25 I 이명철 기자
당정 "내년 위성통신 4700억 예타 신청…탄소 포집·활용에도 300억 투자"
  • 당정 "내년 위성통신 4700억 예타 신청…탄소 포집·활용에도 300억 투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는 25일 미래 기술로 주목 받는 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고도화와 위성통신 기술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CCU 기술 고도화 및 위성통신 활성화를 위한 실무 당·정 협의를 열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오늘날 기후변화가 폭염, 홍수 등 현실적 위협으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지구 온도 상승을 멈출 수 있는 혁신적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당정은 유일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로 주목받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의 조속한 개발과 산업 확산을 위해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440만톤(t)을 포집해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당정은 CCU, 즉 탄소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기업 수요가 있고 기술 성숙도 높은 주력 핵심 기술 △기업 수요가 있지만 기술 성숙도가 낮아 상용화가 필요한 기술 △기업 수요와 기술 성숙도 모두 낮지만 미래에 필요한 기술 등으로 나누고 고루 투자해 이들 기술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CCU 기술 투자와 관련해 편성된 예산은 300억원 규모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등을 신청해 향후 예산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당은 현재 국회에 계류돼있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관련 법안 처리에도 속도 낸다. 과기부는 법률 제정 이후 기업 지원책을 추가로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를 앞두고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위성통신 기술에 대해 당정은 2025년도 예산 반영을 목표로 4700억원 규모의 예타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록 위성망을 보면 미국이 전체 20%를 차지하고 중국과 일본의 점유율이 각각 13%, 6%를 기록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 점유율은 아직 1.4%에 그친다. 박성중 의원은 “미국 스페이스X, 영국 원웹 등 글로벌 기업이 위성통신시장을 선도하는 데 비해 대한민국 차세대 네크워크 완성은 아직 낮은 단계로 국내 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국가안보·재난·기후관측·농작 등 전방위적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는 기술”이라고 독자 위성망 구축 의지를 보였다. 이날 당정엔 과방위 소속 김병욱·김영식·홍석준·윤두현·허은아 국민의힘 의원과 이종호 과기부 장관을 비롯한 과기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CCU 기술 고도화 및 위성통신 활성화를 위한 실무 당정협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08.25 I 경계영 기자
퀄컴, 휴대용 게임기기용 ‘스냅드래곤 G’ 시리즈 공개
  • 퀄컴, 휴대용 게임기기용 ‘스냅드래곤 G’ 시리즈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퀄컴 테크날러지는 새로운 ‘스냅드래곤 G’ 시리즈 휴대용 게이밍 포트폴리오를 25일 공개했다.‘스냅드래곤 G1’은 로컬 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게임 스트리밍을 위한 휴대용 팬리스 게임기용으로 설계됐다. 콘솔과 PC 게임을 최고의 품질로 더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시간 지연없는 연결성 및 배터리 수명에 중점을 뒀다. ‘스냅드래곤 G1 1세대 플랫폼’은 퀄컴 ‘아드레노 A11’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옥타코어 ‘퀄컴 크라이요’ 중앙처리장치(CPU)와 결합돼 고품질의 휴대용 게임 스트리밍 기기를 구현한다.‘스냅드래곤 G2’는 고도로 최적화된 프로세서와 퀄컴 ‘패스트커넥트 6700 모바일 커넥티비티 시스템’이 제공하는 최신 5G 및 와이파이(Wi-Fi) 6/6E를 기반으로 모바일 및 클라우드 게이밍을 구현한다.‘스냅드래곤 G2 1세대 플랫폼’은 어디에서나 성능 저하 없는 프리미엄 모바일 및 클라우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최신 옥타코어 크라이요 CPU 및 게이밍에 최적화된 아드레노 A21 GPU, 스냅드래곤 X62 5G 모뎀-RF 시스템을 탑재했다.‘스냅드래곤 G3’는 마니아급 기능과 성능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플래그십 제품이다. 퀄컴이 보유한 최고의 혁신적인 게이밍 기술을 설계에 최대한 활용했다. ‘스냅드래곤 G3x 2세대 플랫폼’은 옥타코어 크라이요 CPU 및 아드레노 A32 GPU를 탑재해 이전 세대대비 30% 이상 빠른 CPU 성능과 2배 빠른 GPU 성능을 제공한다. 이 최신 플랫폼은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 게임 초고해상도, 확장현실(XR) 글래스 테더링, 스냅드래곤 사운드 기술 스위트가 포함된 저지연 프리미엄 블루투스 오디오, 와이파이 7 HBS 및 6GHz 이하 5G 와 밀리미터파를 통한 최고의 무선 통신 속도 등을 제공한다.미툰 찬드라세카르 퀄컴 제품 관리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전용 휴대용 게임 기기는 모바일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게이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게임을 콘솔, PC, 클라우드 서비스 등 모든 기기에서 즐길 수 있기를 원한다”며 “스냅드래곤 G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차세대 기기는 이동 중에도 클라우드, 콘솔, 안드로이드, PC 등을 통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 게이머들을 위한 최적의 플레이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25 I 김정유 기자
울산-전북-포항-인천, ACL 조추첨... 호날두-네이마르도 출격
  • 울산-전북-포항-인천, ACL 조추첨... 호날두-네이마르도 출격
  •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이 시작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대표로 나서는 울산, 전북, 포항, 인천도 조별리그 추첨을 마쳤다. 사진=AFC 유튜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이 시작된다.아시아축구연맹(AFC)은 24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AFC 하우스에서 2023-24 AFC 챔피언스 리그(ACL)의 조별리그 조 추첨식을 개최했다.2022시즌 K리그1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나서는 울산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 함께 I조에 속했다. 2022시즌 FA컵 우승팀인 전북은 F조에서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온 시티(싱가포르), 킷치(홍콩)를 상대한다.2022시즌 K리그1 3위 포항은 J조에 편성돼 우한 산전(중국), 하노이(베트남), 우라와 레즈(일본)와 16강행 티켓을 놓고 겨룬다. 플레이오프에서 하이퐁(베트남)을 제압한 인천은 G조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산둥 타이샨(중국), 카야 일로일로(필리핀)를 만난다. 지난 시즌 K리그1 4위를 차지한 인천의 ACL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2023-24 ACL 동아시아 지역 조별리그는 9월 19일 1차전을 시작으로 12월 13일 6차전까지 약 석 달에 걸쳐 열린다. 조별리그 종료 후 각 조 1위 팀(동아시아 5팀, 서아시아 5팀)은 16강에 자동 진출하며 각 조 2위 팀 중 상위 3개 팀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올여름 이적시장을 주도하며 사우디 열풍을 일으킨 서아시아도 조 추첨을 완료했다. 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는 페르세폴리스(이란), 알 두하일(카타르), 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네이마르의 알 힐랄은 나사지 마잔다란(이란), 뭄바이시티(인도), 납바호르(우즈베키스탄)와 D조에서 경쟁한다.< 2023-24 AFC 챔피언스 리그 조 추첨 결과 ■ 동아시아F조 - 전북현대(한국),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온 시티(싱가포르), 킷치(홍콩)G조 -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산둥 타이샨(중국), 카야 일로일로(필리핀), 인천유나이티드(한국)H조 -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반포레 고후(일본), 멜버른 시티(호주), 저장(중국)I조 - 울산현대(한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J조 - 우한 산전(중국), 포항스틸러스(한국), 하노이(베트남), 우라와 레즈(일본)■ 서아시아A조 - 파흐타코르(우즈베키스탄), 알 파이하(사우디), 아할(투르크메니스탄), 알 아인(UAE)B조 - 알 사드(카타르), 나사프(우즈베키스탄), 알 파이살리(요르단), 샤르자(UAE)C조 - 알 이티하드(사우디), 세파한(이란), 에어포스클럽(이라크), AGMK(우즈베키스탄)D조 - 알 힐랄(사우디), 나사지 마잔다란(이란), 뭄바이시티(인도), 납바호르(우즈베키스탄)E조 - 페르세폴리스(이란), 알 두하일(카타르), 이스티클롤(타지키스탄), 알 나스르(사우디)
2023.08.25 I 허윤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우리말·법·제도 한국 꿰뚫은 AI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우리말·법·제도 한국 꿰뚫은 AI-한은 “中 부진 지속 땐..韓 내년도 1%대 성장”-산단, 환경, 고용규제에 칼뺀 尹대통령-1.6조 피해 라임펀드..국회의원에겐 돈 돌려줬다△2면-[사설]산 넘어 산 교권회복 대책, 입법 힘 합치길-[사설]“탈중국 대신 공급망 이원화” 주목해 봐야-“물 찾아라” 얼음 확인 땐 유인기지 건설 가능△3면-안개 짙어지니 자동차 멈췄다..통화정책 더 신중해진 한국은행-‘금리인상 국면 끝났다’..채권시장 일제히 강세-하반기 유커 220만명 입국..올 경제성장률 0.06%p 높여△4면-외국인 숙련쿼터 17배 확대-노후산단 업종, 용도 규제 완화..10년간 24조 투자유발-화평, 화관법 EU 수준 완화△5면-취준생 면접연습 도와주는 ‘클로바X’-“산업 혁신 가져올 AI로봇..기술력 세계 최고 자부”-네이버페이에 ‘큐’ 적용..금융, 부동산, 보험, 주식 추천 척척△6면-한 총리 “정부와 과학 믿어달라”..‘수산물 소비촉진’ 역대 최대 지원-9·9절 앞두고 서둘렀나..北, 정찰위성 발사 또 실패-2000억 횡령..일부 정치권으로-컨트롤타워 설치, 기금 마련..공급망 기본법 8부 능선 넘어△8면-오염수 방류 대치 격화-민생법안 처리했지만..野 강행에 8월 국회 조기종료-끊이지 않는 묻지마 흉악 범죄-나경원, 정계복귀 선 그었지만..與 수도권 위기론에 몸값 쑥△9면-실질소득 3.9%↓..고물가에 역대 최대폭 감소-방문규 “한정 구조조정 필요하다”-“2070년 남북 인구 합쳐도 6000만명 밑돌 것”-무역보험공사, 베트남 풍력타워 공장 증설 기업에 1500억 지원△10면-연 10% 적금? 까다로운 조건에 ‘그림의 떡’-손보업계, 저출생 위기극복 통큰 지원-연회비 10만원 카드 속속..프리미엄 전략 통할까△12면-G7 맞서 체급 키우는 브릭스, 사우디·이란 등 6개국 품는다-영업익 487% 껑충..엔비디아 ‘AI 초격차’ 더 벌린다-연준 떠난 초강경 매파 “연준, 가을에 금리 인상”-‘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항공기 추락 사망△13면-“LG는 늘 미래 거목될 씨앗 심었다”-‘AI 기관사’가 모는 18만t 벌크선-현대차 콘셉트카 ‘N 비전 74’, 글로벌 3대 디자인상 휩쓸어-두산에너빌리티, 630도 견디는 스팀터빈 뼈대 개발△14면-JW중외제약 실적 고공행진 지속..라이선스인 전략 통했따-비대면진료 법제화 또 불발-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8분기 연속 감소..삼성 점유율 1위△16면-“오늘 미리 사둬야지”..국산 고등어 갈치 할인에 예상밖 발길-스타벅스 ‘투고백’ 음료군 5→12종-“정책 설계 위한 ‘벤처 생태계 연구’ 싱크탱크 마련”-돌아온 유커..롯데면세점, 중 단체고객 150명 방문△17면-저가매수 노린다..고금리 올라탄 미 채권개미-사회복지 민간투자 펀드 140억 조성-엔비디아發 반도체 반등 시그널△18면-엔비디아, 네이버 날개달고 ‘AI 수혜주’ 달린다-2조 유상증자 한화오션, 7년만에 첫 매도의견-조정 공포에..“테마주보다 대형주 중심으로”△20면-“설계도면 공개하라”vs“참여사 이익 해할 우려”-“서울시 “압구정3구역 설계자 재공모 실시해야”-도공 직원, 배우자 채용 압박 들통나 정직 처분-급매물 소진 후 호가 오르자 매물 쌓여△22면-여행 틱토커 ‘꿀팁’ 대방출-“한국방문의 해, 관광 스타트업 벤처 역할 중요”-연말 도쿄센터 개소..관광에 새 기회될 것“△23면-“AI 등장에 관광산업 대변화 불가피..기술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할 때”-“숏폼, 처음 3초 내 승부봐야”-관광벤처 제휴 원한다면 오늘△24면-“K뷰티, 가성비의 시대 지나”-“색채연구소에서 질감 집중 연구..내년엔 색조화장품 승부수”△25면-물 흐리는 이념논쟁-클래식 선율에 깊어지는 한·레바논 우정-건전재정 포기했나..총선 퍼주기 의기투합한 당정△26면-“K팝 컨서트 현장서 통역..韓경찰 친절함 알려 뿌듯”-“데이터 전문가 키운다” 하나금융 ‘DxP’ 2기 출범-하이브 한아람 실장, 미 공연 전문지 선정 ‘젊은 리더’-삼성복지재단, 어린이집 원장 대상 강연△27면-신림동 사건 현장간 시민들 “여성이라 죽었다”-오세훈표 안심소득 지원가구 의료식비 지출 늘고 우울감↓-서이초 교사 49재, 교사 파업 예고-檢vs이재명 ‘쌍방울 송금’ 격돌-내년부터 전자주총 도입된다-법무부 “살인예고 글 올리면 손해배상 청구”
2023.08.24 I 전재욱 기자
서방 맞선 브릭스 체급 키운다…6개국 회원 가입 승인(종합)
  • 서방 맞선 브릭스 체급 키운다…6개국 회원 가입 승인(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흥 경제 5개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가 13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 6개 회원국을 한꺼번에 품었다. 11개국으로 확대된 브릭스는 주요 7개국(G7)에 맞먹는 정치·경제 협의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중국 견제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브릭스 확대를 기반으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요하네스버그 샌드턴 컨벤션 센터에서 2023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AFP)◇ 6개국 정식 회원국 가입 승인…총 11개국 ‘외연 확장’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릭스 2023 의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아르헨티나, 이집트, 이란, 에티오피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국 가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하네스버그 선언문’ 채택 결과를 밝히며 “5개 회원국은 브릭스 확장을 위한 원칙, 기준, 절차 등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브릭스는 2009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국을 주축으로 출범해 2010년 남아공이 가세했고 13년 만에 6개국이 한꺼번에 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돼 외연을 확장하게 됐다. 6개국의 회원국 권한의 발효 시기는 내년 1월이며, 러시아가 의장을 맡는 차기 브릭스 회의(브릭스 2024)부터 정식 회원국으로 활동하게 될 전망이다.브릭스 가입을 요청한 국가는 22개국, 비공식적으로 관심을 보인 국가까지 포함하면 40개국이 넘는다. 회원국 확대 문제가 핵심 안건으로 논의되는 과정에서 진통도 있었다. 각국 정상들은 전날 예정된 기자회견까지 취소하고 장시간의 토론 끝에 6개 신규 정식 회원국 가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브릭스 회원국들은 공개적으로 브릭스 확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그 규모와 속도에 대해서는 나라별로 의견이 분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의 경제적·정치적 외연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반면 브라질과 인도는 브릭스가 노골적인 ‘반(反)서방 동맹’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브릭스는 주요 7개국(G7)이나 주요 20개국(G20)의 대항마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브릭스의 세 확대를 설득한 것은 시 주석이었다. 시 주석은 회원국들에 브릭스의 조속한 확장과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정립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브릭스 국가들은 산업·공급망 분리 행위, 경제적 강압에 반대하고 디지털 경제·녹색 발전·공급망 등 실무적 협력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브릭스 외연이 확대되면 서방 국가들이 마련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글로벌 질서를 확립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논의가 급진전됐다. 모디 인도 총리 또한 기존 회원국들이 모두 동의한다는 전제를 두고 “브릭스의 확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브릭스는 ‘지리적 요인’도 최우선 가입 기준으로 삼아 새 회원국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개국 가입 승인이 외신을 통해 미리 보도되기도 했는데 최종 결과 에티오피아가 추가됐다. 지역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 한 곳을 추가로 받아들인 것으로 관측된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 브릭스, 새 동력 ‘기대’…시진핑 “브릭스 구조 발전시킬 것”기자회견에 함께 자리한 기존 브릭스 회원국 대통령들과 화상으로 참여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시 주석은 “브릭스 확대는 신흥국과 개도국의 공동 이익을 향한 단결과 협력에 대한 브릭스의 결의를 반영한 것”이라며 “세계 평화와 개발을 위해 브릭스의 구조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인도 총리는 “새로운 회원국을 추가하면서 브릭스가 더욱 강화되고 우리의 공동 노력이 새로운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새 회원국들도 브릭스 가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함마드 빈 자예드 UAE 대통령은 “우리 모두의 이익을 위해 브릭스와 협력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에티오피아의 브릭스 가입을 결정은 ‘위대한 순간’이며, 포용적이고 번영하는 세계 질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브릭스가 새 회원국 확대를 통해 영향력을 확장함으로써 미국으로 대표되는 G7의 지배력에 맞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는 “지정학적 양극화로 중국·러시아가 브릭스를 서방과의 균형추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 브릭스에 세계적인 영향력을 부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3.08.24 I 이소현 기자
산단·환경·고용 ‘킬러규제’ 혁파 강조한 尹…“빠른속도로 제거”
  • 산단·환경·고용 ‘킬러규제’ 혁파 강조한 尹…“빠른속도로 제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킬러 규제를 속도감 있게 혁파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24일 정부는 산업단지·환경·고용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킬러 규제 방안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열린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제4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이 지난 7월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행사에서 지시한 킬러규제 제거의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단 입지규제, 화학물질 관리 등 환경규제, 외국인 인력활용 등 고용규제의 3개 분야에서 총 6개의 개선방안이 논의됐다. 세부적으로는 산단 입지규제와 관련해서는 첨담·신산업 업종 기업들도 기존 산단에 입주할 수 있게 입주업종 제한을 완화하고 생활·편의시설 입주를 위한 절차도 간소화한다.환경규제와 관련해서는 화학물질을 제조 및 수입하려는 업체 사전 등록 의무 기준을 연간 0.1톤(t)에서 유럽연합 기준인 연간 1t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아울러 외국인 인력 활용을 위해 먼저 검증된 숙련기능인력 쿼터(E-7-4)를 작년 2000명에서 올해 3만50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기업별 외국인 고용 한도도 2배로 확대했다. 제조업은 9~40명에서 18~80명으로, 농축산업은 4~25명에서 8~50명, 서비스업은 2~30명에서 4~75명으로 각각 늘렸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 장관들의 보고를 듣고 민간 참석자들과 토론을 이어갔다. 민간 참석자들은 산업단지 규제 관련 용수(用水)와 전력 문제, 환경 규제에 관해서는 화학물질관리법·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고용 규제 관련해서는 외국인노동자 확보 방안을 중점적으로 언급했다.앞서 모두발언에서는 킬러규제 혁신에 관해 ‘속도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투자의 결정적 걸림돌이 되는 것이 킬러 규제”라며 “우리 민생경제를 위해 킬러 규제가 빠른 속도로 제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바로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조성하는 데 있다”며 “규제혁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공직자들의 마인드 역시 확 바꿔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8.24 I 박태진 기자
G2 원투 펀치에 안개 자욱한 韓…"불확실할 땐 금리 멈춘다"
  • G2 원투 펀치에 안개 자욱한 韓…"불확실할 땐 금리 멈춘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8월 금통위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통화정책에 또 다시 안개가 자욱해진 모습이다.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중국 등 G2가 우리나라 양팔을 잡고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어 통화정책의 딜레마가 커지고 있다. ‘안개가 끼었을 때는 자동차를 멈추고 본다’ 밖에 한은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보인다. 이에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으로 밀리는 분위기다. 금리 인하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한은도 ‘중금리’ 시대로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G2 불확실성에 가계부채 급증까지…“금리 조정할 이유 없어”한은 금통위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동결의 가장 큰 배경은 ‘G2를 둘러싼 불확실성’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1.4%로 유지했지만 하방 압력은 더 커진 모습이다. 내년 성장률은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경기의 빠른 회복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올해는 4개월 밖에 남지 않아 중국 성장 악화가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됐을 뿐이다. 중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4.5%, 4.0% 성장할 경우 우리나라 성장률이 올해 1.2%, 내년 1.9%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는 중국 성장률을 올해 5.0%, 내년 4.5%로 전망한다.성장 전망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 때문이다. 24~26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고려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모두 최종금리를 3.75%까지 올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 정책이 어떻게 되는지, 어느 정도 (고금리가) 오래 갈지, 이런 것에 따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물가 변동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은 장기 경기침체에 성장을 갉아먹는 쪽으로, 미국은 중립금리 상향 논쟁과 고금리 장기화로 우리나라의 독자적 통화정책 운영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총재는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가계부채도 조정돼 실물 경제를 고려해 금리를 좀 낮추고 싶은 그런 상황이 올 때 만약 미국이 굉장히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한다면 (금리 조정의) 제약 조건이 더 커진다”며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구나 미국은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참여율 하락, 재정 투입 등에 경제 구조가 변하면서 중립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고령화, 중국 경기 악화로 인한 성장률 하락으로 중립금리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이는 통화정책이 우리나라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미국의 고금리 정책으로 인해 더 긴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대내적으로도 금리 인하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기존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에 안착한다고 판단됐을 때였던 반면 이번엔 가계부채 축소까지 추가됐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비율(명목 국내총생산 대비)을 101%(1분기 기준)에서 100% 밑으로, 90%, 8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며 “가계부채 연착륙이 제가 한은 총재가 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진 금리를 높여 가계부채를 관리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아니다. 물가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3.5%, 2.4%로 종전과 같았고 올해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가 3.4%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지만 추세를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다. 경기를 고려하면 금리 인상은 사실상 카드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총재는 “지금 이자율 수준은 긴축적이고 긴축 범위 상단에 있다”고 평가했다.그렇다고 금리를 내려 경기를 부양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재정을 풀어 경기 부양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 총재는 “올해 1.4% 성장은 2000년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지만 전 세계 성장률(2.7%) 역시 역대 네 번째로 낮다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보면 우리만 나쁜 성장세가 아니다”며 “소위 국내총생산(GDP) 갭(잠재성장률과 실질 성장률간의 차이)이 커서 금리나 재정으로 보완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수준의 금리로) 물가가 2%까지 점진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급랭시킬 위험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경기보다는 물가·금융안정이 한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 금리 인하 시기 내년으로, 금리 인하폭도 제한적전문가들이 예상하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도 내년으로 미뤄지고 있다. 금리 인하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한은은 내년 2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연간 인하폭도 50bp, 2회에 그칠 것”이라며 “이 총재가 금융안정을 경기보다 우선에 두고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을 중장기 과제이자 총재가 된 이유라고 언급한 데다 지난 10년과 같은 1~2% 금리 회귀는 가능성이 낮다고 말해 향후 통화정책은 상·하방이 제약받는 중금리 이상의 시기가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 10여년간 금리가 굉장히 낮았고 젊은 세대는 인플레이션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낮은 금리로 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며 “한동안 지난 10년처럼 1~2% 수준으로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경고했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본부장은 “내년 1분기까지는 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내년 2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전망되나 가계부채 축소 등 긴축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이 과잉 긴축에 따른 손실보다 커 보인다”며 “금리 인하 시점이 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023.08.24 I 최정희 기자
한은 “中 부진 지속 땐…韓 내년도 1%대 성장”
  • 한은 “中 부진 지속 땐…韓 내년도 1%대 성장”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중국이 부동산 부진 지속으로 올해와 내년 4%대 성장에 그친다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올해 1.2%, 내년 1.9%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한은은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 외환시장 불안,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감안해 상당 기간 현 수준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등 G2의 경기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은은 ‘안갯길에선 멈춘다’는 기조로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1월 금리 인상 이후 5회 연속 금리 동결이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모습이다. 특히 중국이 부동산 금융불안 등으로 장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비관론이 번지며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한은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1.4%로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2%로 낮춘 것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사실 올해 성장률 1.4% 달성도 불안해 보인다. 이는 중국이 올해와 내년 각각 5.0, 4.5% 성장할 것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중국의 올해, 내년 성장률이 4.5%, 4.0%로 낮아지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올해 1.2%, 내년 1.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년 연속 1%대 성장률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저성장 우려에도 금리를 내리기 힘든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이든, 11월이든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경우 환율 급등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도 큰 변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총재가 됐다”고 언급할 만큼, 가계부채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모두 최종금리를 3.75%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은은 당분간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하 시점은 뒤로 더 밀리는 분위기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은 빨라야 내년 2분기”라며 “금리 인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가 아닌 물가 안정인데, 한은이 올해 근원물가를 3.3%에서 3.4%로 상향 조정한 것은 물가 안정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증가도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3.08.24 I 최정희 기자
사우디·UAE도 중·러와 함께…브릭스, 6개국 회원 가입 승인
  • 사우디·UAE도 중·러와 함께…브릭스, 6개국 회원 가입 승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향력 확대에 나서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6개국을 회원국으로 승인했다. 미국 중심 서방국의 압박을 받는 중국이 브릭스 확장을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 회원국 지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로이터통신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가 아르헨티나·이집트·이란·에티오피아·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 6개국을 새 회원국으로 승인키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원국 권한의 발효 시기는 내년 1월이다.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는 브릭스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지도자들은 브릭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더 많은 국가를 브릭스로 끌어들이기 위해 확장 과정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간 중국 중심의 브릭스 확장을 경계하던 인도의 모디 총리 또한 기존 회원국들이 모두 동의한다는 전제 아래 “브릭스의 확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브릭스 가입 신청을 원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였기 때문에 회원국 자격 획득 우선순위로 분류됐다. 블룸버그는 브릭스 발표에 앞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집트와 중동의 다른 국가들이 초대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사우디아라비아의 브릭스 가입은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시도를 강화할 것으로도 관측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브릭스 회원국들은 회원국 확대를 통해 영향력을 확장함으로써 미국으로 대표되는 주요 7개국(G7) 지배력에 맞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는 “지정학적 양극화로 중국·러시아가 브릭스를 서방과의 균형추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어 브릭스에 세계적인 영향력을 부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23.08.24 I 이명철 기자
“저당·저칼로리가 대세” 소비자 밥상 파고든 식품업계
  • “저당·저칼로리가 대세” 소비자 밥상 파고든 식품업계
  • 당 함량을 줄인 저당 만두전골. 마이셰프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음료 시장에서 두드러지던 제로 슈가 열풍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저당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즐거운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며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특히 체중관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저당 및 저칼로리 제품 등 건강한 음식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밀키트, 음료, 간식 등 다양한 저당·저칼로리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식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저당 트렌드...저당&대체당 제품 속속 출시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만두전골 본연의 맛은 그대로 구현하면서 당 함량은 낮춘 건강한 ‘저당 만두전골’ 2종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만두전골에 건강함을 더한 특별식으로,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저당 만두전골’과 매콤한 소스로 칼칼함을 더한 ‘얼큰 저당 만두전골’로 구성됐다.마이셰프 저당 만두전골은 ‘저당’ 네이밍 그대로, 당 함량을 가볍게 줄인 제품이다. 설탕 사용을 최소화하고, 단맛을 내는 에리스리톨, 효소처리 스테비아를 첨가해 당 함량은 낮추면서 전골의 깔끔하고 깊은 맛은 살렸다. 저당 만두전골과 얼큰 저당 만두전골의 당 함량은 100g 기준 각각 1.62g과 1.72g으로 저당 표기 기준(식품 100g 기준 5g 미만)보다도 3배 낮다. 설탕 대신 올리고당과 알룰로스를 사용한 청정원 홍초. 대상 청정원 제공.대상 청정원도 설탕 대신 올리고당과 알룰로스를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낸 ‘청정원 홍초 푸룬’과 ‘청정원 홍초 레몬&라임’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장 건강과 면역력 증진,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기능성 원료 알로에 겔과 산에 강한 이소말토올리고당의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을 함유했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은 푸룬으로 만든 ‘홍초 푸룬’은 그릭요거트, 견과류 등과 곁들여 요거트볼로도 즐길 수 있고, 지중해산 레몬과 라임을 사용한 ‘홍초 레몬&라임’은 얼음을 넣은 위스키에 섞어 레몬라임 하이볼로 활용 가능하다. 롯데웰푸드의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 롯데웰푸드 제공.디저트부터 도시락까지...제로&저칼로리 브랜드 선봬브랜드 정체성을 저당으로 확립한 제로 브랜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5월 설탕과 당류 제로를 표방하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론칭했다. 쿠키, 케이크, 젤리, 빙과류 등 무설탕 제품 8종을 판매 중이며,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과 말티톨 등 저칼로리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어트나 건강관리를 하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론칭 6개월 만에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고 올해 4월 제품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저당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탄수화물과 당을 줄인 저당 도시락. 동원홈푸드 제공.동원홈푸드는 지난 2020년 비비드키친을 론칭, 저칼로리&저당 소스 및 드레싱, 제로&저당 음료, 비건 제품 등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단을 관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 탄수화물과 당류 함량을 줄이고 단백질은 추가한 ‘밥없는 저당 닭가슴살 도시락’ 4종을 선보였다. 밥과 곡물 대신 닭가슴살과 브로콜리, 양파 등의 채소를 넣었으며, 비비드치킨 스테디셀러 ‘저칼로리 소스’와 ‘저당 소스’로 맛을 내 맛과 건강 모두 잡은 것이 특징이다.
2023.08.24 I 문다애 기자
尹대통령 “투자 걸림돌 킬러규제, 빠른 속도로 제거돼야”
  • 尹대통령 “투자 걸림돌 킬러규제, 빠른 속도로 제거돼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투자의 결정적 걸림돌이 되는 것이 킬러 규제”라며 “우리 민생경제를 위해 킬러 규제가 빠른 속도로 제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열린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제4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공직자들의 마인드 역시 확 바꿔나가야 한다”며 “쉽게 풀 수 있는 규제를 넘어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꼭 풀어야 하는 킬러 규제 혁파에 우리 모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킬러 규제란 기업인들의 투자 결정을 저해하는 결정적인 규제를 일컫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바로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조성하는 데 있다”며 “규제혁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규제가 시장을 왜곡하거나 독과점을 만들어내기도 한다”며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필요하고, 국제협력을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민간의 자유로운 투자와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제도를 걷어내는 데 더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현장에서는 더 과감하고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하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회의 안건은 △산업단지(산단) 입지 규제 혁파 방안 △화학물질 관리 등 환경 규제 혁파 방안 △외국인 인력 활용 등 고용 규제 혁파 방안 등 크게 세 가지였다.세부적으로는 총 6개 방안을 논의했다. 산단 입지 규제 혁파 방안으로는 업종규제 등 산단 입지 규제 해소와 청년이 찾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또 환경 규제 혁파 방안으로는 화평·화관법 등 화학물질 규제, 환경영향평가 규제, 탄소중립·순환경제 규제 관련 안들이 각각 발표됐다. 아울러 고용 규제 혁파 방안으로는 외국인 고용 규제, 산업안전 규제 관련 안이 마련됐다. 먼저 산단 입지 규제와 관련, “정부가 모든 것을 관리하고 주도하는 과거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산업단지가 혁신의 공간으로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제조업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서비스, 시설들은 (산단에)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놔서 굉장히 불편이 컸다”며 입주 업종 제한의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또 “화학물질 규제와 산업안전 규제 역시 과학적 기준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면서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낼 수 있다”고 말했다.외국 인력 문제에 대해선 “당면한 인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노동 수요에 부합하는 탄력적인 노동 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총성 없는 경제전쟁에서 한시가 급한 기업들이 뛸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며 “규제를 푸는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는 점을 늘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사업하는 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며 “되든 안 되든 빨리 정부가 결론 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8.24 I 박태진 기자
尹, 킬러규제 혁파 재차 강조…산단입지·화평화관법 등 논의
  • 尹, 킬러규제 혁파 재차 강조…산단입지·화평화관법 등 논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오전 구로디지털산업단이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산업단지·환경·고용 등 킬러규제 혁파방안을 논의하는 제4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열린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회의는 지난달 4일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행사에서 기업인들의 투자 결정을 저해하는 결정적인 규제, 즉 킬러규제를 단 몇 개라도 찾아서 신속히 제거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할 당시에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규제는 과감히 없애거나 재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도 민간투자 활성화와 역동적 시장경제 회복을 위한 가장 쉽고 빠른 방법으로 킬러규제 혁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그간 관계부처, 경제단체 등과 함께 ‘킬러규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킬러규제 Top-15을 발굴·선정하고 개선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 중 방안이 확정된 6개를 우선 논의했다. 먼저 산단 입지 킬러규제 혁파 방안으로는 업종규제 등 산단 입지규제 해소와 청년이 찾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산단 입지 분야) 방안이 마련됐다. 또 화평·화관법 등 화학물질 규제와 환경영향평가 규제, 탄소중립·순환경제 규제(이상 환경 분야), 외국인 고용 규제, 산업안전 규제(이상 고용 분야) 등도 발표됐다. 첫 번째 안건은 기업의 투자 결정을 저해하는 1호 킬러규제로 꼽히는 ‘산업단지 입지 킬러규제’로, 정부는 30년 만에 시장·민간·수요자 관점에서 산단 규제를 전면 개편했다고 자평했다.첨단·신산업 업종의 기업들도 기존 산단에 입주할 수 있도록 입주업종 제한을 완화했다. 그리고 노후 산업단지를 문화·여가 시설이 어우러져 청년이 찾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산단에 제조시설 뿐만 아니라 생활·편의시설(카페·체육관·식당 등) 설치 가능 면적을 확대(3만㎡→최대 10만㎡)하고 복잡한 절차도 간소화했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 간 24조4000억원 이상의 투자와 약 1만2000명의 고용 증가가 기대된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두 번째로는, ‘화학물질 관리 등 환경 킬러규제 혁파방안’을 논의했다. 그간 화학물질을 연간 0.1톤(t) 이상 제조하거나 수입하려는 업체는 사전 등록 의무가 있어 국제기준보다 엄격하단 지적이 있었다. 이에 화학물질 등록기준을 유럽연합(EU) 수준인 연간 1t 이상으로 조정하고, 등록에 필요한 시험자료 제출을 간소화해 자료 준비 시간과 등록비용을 경감시켰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만6000여개 기업에서 3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열린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마지막 안건은 ‘외국인 인력활용 등 고용 킬러규제’로 저출산·지방인구 감소에 따른 기업 인력난으로 빈 일자리가 21만3000개에 달하는 상황을 완화해 나가기 위해 외국인 고용 규제를 양적·질적으로 혁신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검증된 숙련기능인력 쿼터(E-7-4)를 작년 2000명에서 올해 3만50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추가로 외국인력을 활용하고 싶음에도 개별기업 고용 한도 제한 때문에 추가 고용이 곤란했던 기업을 위해 기업별 외국인 고용 한도를 2배로 확대했다. 제조업은 9~40명 수준을 18~80명으로 확대하고, 4~25명인 농축산업은 8~50명으로, 2~30명이던 서비스업은 4~75명으로 늘린다. 아울러 유학생 인력 활용을 위해 유학생의 졸업 후 3년간 취업을 전면 허용하고, 첨단분야 우수 인재의 경우 동반가족 취업도 허용해 산업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회의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민간 단체장을 비롯, 김종석 규제개혁 위원회 민간위원장, 김기원 한국산단경영자연합회 회장과 함께 첨단산단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등 다양한 기업의 대표가 참석했다.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홍석준 규제개혁추진단장,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2023.08.24 I 박태진 기자
재생사업지구 지정 前, 활성화계획 동시 수립
  • [킬러규제 혁파]재생사업지구 지정 前, 활성화계획 동시 수립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재생사업지구 지정 전이라도 활성화계획을 동시에 수립할 수 있도록 산업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을 개정한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구로 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열린 킬러규제 혁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24일 오전 구로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열린 제4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규제 혁파방안에 대해 밝혔다.현재 재생사업 활성화구역은 재생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복합적 토지이용 촉진을 위해 재생사업지구의 30% 이내에서만 지정 가능하다.문제는 재생사업지구로 지정·고시된 이후에만 활성화구역 신청이 가능해 대상지가 매우 제한적이며 장기간 소요된다는 점이다. 실제 전체 노후산단 129곳 중 재생사업지는 42곳(32.6%), 재생사업지구 지정된 곳은 24곳(18.6%)에 불과하다. 재생사업 선정 후 재생사업지구 지정까지도 3년반에서 4년이 걸린다. 활성화구역 선정은 착공 후 2년 반이 소요된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재생사업지구 지정 전이라도 활성화계획을 동시에 수립할 수 있도록 ‘산업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을 개정한다. 다만 활성화구역 지정은 재생사업지구 지정과 동시 또는 이후에 가능토록 해 상위계획인 재생계획과 정합성 확보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재생사업계획을 수립 중인 산업단지의 경우 활성화계획 수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대비 2배 이상(24→42곳) 대상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재생사업계획과 함께 활성화계획을 수립하면서 시간을 6년에서 3년반에서 4년으로 단축된다.
2023.08.24 I 박경훈 기자
‘부산 모텔 방치 사망 사건’ 일행 4명 금고형 확정
  • ‘부산 모텔 방치 사망 사건’ 일행 4명 금고형 확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부산에서 술을 마시다 말다툼 중 폭행으로 넘어진 20대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모텔에 방치해 숨지게 한 지인들에 대한 금고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금고 1년 2개월, B씨에게 8개월, C씨와 D씨에게 1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와 B씨, D씨, 피해자 E씨는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방 탈출 카페에서 근무하며 알게 된 직장동료다. 이들은 2020년 10월 14일 지인(C씨는 피고인 D의 지인, G씨는 피고인 A의 지인)들을 불러 총 6명이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10월 14일 오후 11시경 술집 앞에서 G씨와 피해자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다퉜고, 이러한 모습을 보고 피고인들이 차례로 술집에서 나와 이를 말렸다. 하지만 G씨는 피해자를 밀쳤고, 피해자가 쓰러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게 됐다. 피해자는 쓰러진 직후 일어나지 못하고 구토했다. 피고인들은 피해자의 몸을 흔들어 깨우고 일으켜 앉히려 해도 피해자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자 의식을 잃는 모습을 약 30분간 지켜봤다. 이후 10월 15일 오전 12시경 피해자의 팔과 다리를 붙잡고 피해자를 들어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모텔로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옮겼다. 피해자는 모텔 방에서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으나 피고인들은 아무런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피해자를 홀로 방바닥에 둔 채 나왔다. 결국 피해자는 같은 날 오전 2시경 후두부 경막외출혈 등으로 사망했다. 유족은 이들의 엄벌을 촉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게시했고 10만명 넘게 동의했다. 1심에서는 피해자를 구호해야 할 주의의무를 부담함에도, 이를 위반한 과실로 피해자로 하여금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A씨에게 금고 1년 6개월, 나머지 피고인들에게는 각 금고 1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혼자 모텔 방에 두고 그곳을 이탈하면 피해자가 사망할 가능성이 있음을 예견할 수 있었다”며 “모텔 방으로 피해자를 옮겨 타인에 의한 구조 가능성을 차단한 피고인들에게는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신고하거나 119에 신고하는 등 피해자를 구호해야 할 주의 의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이어 “A씨는 피해자가 바닥에 뒤로 넘어지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고인 B, C, D가 비록 피해자가 바닥에 뒤로 넘어지는 장면을 직접 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바닥에 넘어지면서 상당한 신체적 손상을 입고 쓰려져 있었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심에서는 A씨에게 금고 1년 2개월, B씨에게 8개월을 선고하며 일부 감형됐다. 2심 재판부는 “A씨는 당심에 이르러 자신의 범행에 대하여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또 피고인 A씨는 피해자 유족에게 5000만원, B씨는 6000만원을 공탁했다. 그 밖에 피고인들의 연령, 성행과 환경, 범행의 동기, 범행 후의 정황 등 이 사건 변론 과정에 나타난 양형 요소를 종합하면, 원심의 양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과실치사죄에서의 주의의무, 인과관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2023.08.24 I 박정수 기자
금감원, '라임 리스트' 5개 기업서 2000억 횡령 포착
  • 금감원, '라임 리스트' 5개 기업서 2000억 횡령 포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3대 펀드사기 사건인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사모펀드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실 사태가 추가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재조사를 통해 펀드 운용 과정에서 부실 자산을 매입하고 리베이트를 받는 등 임직원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와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기업의 경영진이 펀드 자금을 횡령하는 등 혐의를 추가 적발했다. 당국은 적발한 위반 사항에 대해 제재 절차를 밟고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피투자기업 연루…펀드자금 횡령 추가 확인금감원은 7개월 간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자산운용에 대해 추가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는 이복현 금감원장 지시로 지난 1월말 주요 투자자 피해 운용사 검사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 뒤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 새롭게 포착한 위법 혐의다금감원 추가 검사에 따르면 라임 펀드가 투자한 기업 중 5개 회사에서 약 2000억원의 횡령 혐의가 새롭게 적발됐다. 라임 펀드는 지난 2018년 12월 비상장사 A사가 발행한 사모사채에 300억원을 투자했고, A사의 회장은 해당 자금을 임원 대여금 명목으로 인출한 후 276억원을 필리핀에 있는 리조트를 인수하는 데 사용했다. 또한 같은 해 1월 B사의 대표이사는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라임으로부터 70억원을 투자받고, 해당 자금을 포함해 총 50억6000억원을 본인의 계좌에 입금하면서 사적으로 유용했다. C사의 대표이사는 지난 2017년 9월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해 라임 펀드에게 400억원의 투자를 받고,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자회사 지분 매각 대금 등 명목으로 180억원을 임원진과 공모해 횡령했다.라임 펀드와 공동으로 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사 자금을 빼돌린 사례도 있었다. 2018년 D사의 대표이사는 라임 펀드와 약 1억 달러 규모의 캄보디아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 뒤 같은 해 5월 캄보디아 개발사업 실사보증금 명목으로 1000만달러를 홍콩에 있는 회사에 입금하고, 같은 해 12월 자회사에 대한 허위의 대여금 명목으로 40억원을 임의로 인출했다. 라임 펀드의 투자액 1억 달러는 조세피난처 소재 법인 등으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횡령하기도 했다. E사의 회생관리인은 2022년 5월부터 9월 중 재고자산을 매각할 시 허위의 매매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매각대금과의 차액 90억40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과정에서 라임 펀드의 투자처가 보유한 제3자에 대한 대여금 5건, 약 191억원을 발견했고, 가교운용사가 채권자 대위를 통해 제3자에 대해 채무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옵티머스와 디스커버리에서도 피투자기업이 펀드자금 횡령한 사례가 나타났다. 옵티머스 펀드자금이 투자된 SPC의 대표이사는 2018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SPC가 보관 중인 펀드자금 등 15억원을 임의로 인출했고, 이중 12억원을 한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계좌로 송금하는 등 사적 유용했다.◇임직원 사익 추구 등도 적발…금감원 “엄정 대처”임원진의 부정거래 공모도 금감원 검사에서 포착됐다. 한 공공기관의 기금운용본부장인 F씨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 중 전체 지금의 약 37%에 달하는 1060억원을 옵티먼스 펀드에 투자하면서 옵티머스자산운용사의 부문 대표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발견됐다. 또한, F씨의 자녀는 해당 부문 대표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로부터 급여를 수령하는 정황도 드러났다.또한, 2017년 6월 옵티머스자산운용사의 임원은 G씨는 옵티머스 펀드가 투자자를 기망해 펀드 자금을 모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묵인하고 부정거래를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G씨는 투자제안서와 달리 매출채권 매입이 아닌 비상장사 사모사채에 펀드자금을 투자하도록 운용지시를 하고, 옵티머스자산운용사 부문대표로부터 1억원을 수수받는 등 부정거래 행위에 공모했다. 또다른 옵티머스자산운용사 임원은 펀드자금을 투자를 한 시행사에 투자하고, 수도권에서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2020년 5월 해당 시행사의 지분 50% 취득자금 약 43억원 규모를 대납해준 정황이 추가로 적발되기도 했다. 디스커버리 펀드에서도 횡령 행위가 드러났다. 디스커버리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해외 SPC의 자금관리 및 투자 업무를 수행한 H씨는 2017년 9월 해외 SPC의 자금으로 한 미국 운용사의 펀드가 보유한 부실 자산을 액면가로 매입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42만 달러의 리베이트를 받기도 했다. 또한, H씨는 2020년 4월부터 12월 중 자신이 관리하던 해외 SPC의 자금 63만 달러를 정당한 사유 없이 본인 회사 등으로 임의 인출한 사실도 발견됐다. 임직원이 직무와 관련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적이익을 취한 사례도 새롭게 나왔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사의 임직원 4명은 부동산 대출펀드 운용과정에서 알게 된 부동산개발 인허가 사항 등 직무와 관련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018년 8월부터 10월 사이 본인 또는 제3자 명의로 관련 시행사의 지분을 취득한 후 배당수익 및 지분매각차익으로 4600만원 상당의 사적이익을 취했다. 또한 디스커버리는 해당 시행사에 부동산 펀드자금으로 총 109억원을 대출한 후 약정 이자의 일부인 5억7000만원을 면제해주거나 이자 지급 기일은 연기해줌으로써 펀드 이익을 훼손하고 시행사의 이익을 불법으로 도모한 사실도 발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위반 사항에 대한 제재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것”이라며 “수사 통보된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기관과 협조해 엄정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8.24 I 이용성 기자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가계부채에 고환율까지 덮쳐(상보)
  • 기준금리 5회 연속 동결…가계부채에 고환율까지 덮쳐(상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2월, 4월, 5월, 7월에 이은 다섯 번 연속 금리 동결이다. 물가가 2%대로 낮아졌지만 8월 3%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등 물가와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가계부채 급증세, 1340원 안팎의 원·달러 환율은 금리 조정을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8월 잭슨홀 회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미국의 추가 긴축 여부도 확인해봐야 한다. 사실상 금통위가 할 수 있는 일은 매파(긴축 선호) 스탠스를 유지하며 미국의 결정을 지켜보는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한국은행◇ 가계부채·고환율·美긴축 “점점 금리 인하하기 어려운 환경”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금리 동결을 전망한 것과 일치한다. 한은은 2월부터 7개월째 금리 인상이 가져올 파급효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데 점점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환경들이 조성되고 있다. 한은이 지난 1년반 동안 금리를 3%포인트나 올리면서 역사상 가장 빠른 금리 인상을 했음에도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7월 6조원 증가, 넉 달 연속 늘어났다. 가계신용(가계대출과 판매신용 합계)은 2분기말 186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조5000억원, 0.5% 증가했다. 3분기 만에 증가 전환이다.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한은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가계대출이 이 속도로 늘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0% 밑으로 가도록 하는 것을 정책 1순위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부채가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에 금통위원들도 많이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그동안 가계부채 축소, 디레버리징에 대해 중장기적 과제라고 밝혀왔으나 빚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보니 정책 1순위로 삼겠다며 발언 수위를 높인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게 중론이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4~26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서 미국 중립금리 상향 가능성을 언급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립금리 상향은 9월 FOMC에서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경우에 따라 한미 금리 역전폭이 2.25%포인트로 더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한미 금리 역전폭이 확대되더라도 그 자체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그러나 최근처럼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선 다르다. 미국 경기 호조, 중국 경기 침체 우려 등 G2의 엇갈린 경기 흐름에 원·달러 환율은 21일 1342.6원으로 이달에만 무려 68원 급등했다. 이에 이 총재는 기재위에서 “잭슨홀 회의에서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9월 FOMC 의사 결정에 대한 예상 등 다양한 요인을 금통위원과 상의해 논의하겠다”며 “한미 금리 격차보다는 미국 금리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은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됐던 물가상승률은 7월 전년동월비 2.3%로 하락했으나 8월엔 국제유가 상승, 태풍 등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 등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는 다시 오르더라도 한은의 전망 범위에 있기 때문에 금리의 결정적 변수에선 멀어지고 있다. 이 총재는 내년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2% 중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매파 스탠스 강해질 듯…금리 인하 시점 지연 전망각종 변수들을 고려하면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했더라도 매파(긴축 선호)적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대 부총재가 이번 회의에 처음 합류했지만 한은 출신인 만큼 전임 이승헌 부총재와 다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6명의 금통위원(총재 제외) 모두 금리를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이 최근 대출제도 개편을 통해 적격담보증권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면서 유사시 시장에 유동성을 적극 공급할 것임을 천명한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 부담도 덜어진 상황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3년물과 10년물이 각각 3.8%, 3.9%대로 올라 연 고점 또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높아졌으나 국내 금융시장 최대 리스크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는 모습은 아니었다. 외려 단기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사실상 시장 안전판이 마련된 셈이라 한은 입장에선 긴축 정책을 펴는 데 있어 일정 부분 자유로워진 측면도 있다.이에 가계부채 급증세, 고환율, 미국의 긴축 우려 등을 고려해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데일리가 설문조사한 13명의 전문가 중 3명만 연내 금리 인하를 전망했고 나머지 10명은 내년께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명 중 무려 6명이 내년 2분기께 금리 인하를 점쳤다. 연준이 먼저 금리를 내린 후에야 한은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023.08.24 I 최정희 기자
또 ‘4분 완판’된 170만원 中가전...“없어서 못 팔아요”
  • 또 ‘4분 완판’된 170만원 中가전...“없어서 못 팔아요”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국내에서 로봇청소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AI 장애물 탐지, 물걸레 등 최첨단 기능이 탑재된 ‘초호화’ 로봇청소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집안일을 줄이고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로봇청소기도 연일 품절 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사진=네이버 쇼핑라이브 캡처)23일 로봇청소기 브랜드 로보락이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판매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 1000대 물량은 판매 개시 4분여 만에 완판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추가 물량 200대가 긴급 공수됐지만 이마저 1분 여만에 모두 팔렸다. 지난 4월 출시된 이 제품은 정가 169만원으로 17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라인이지만, 출시 4개월 뒤인 현재도 물량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10% 가량 할인된 152만원에 판매됐다.로보락 S8 프로 울트라는 지난 6월 진행한 CJ온스타일 홈쇼핑 방송에서도 4분 만에 준비물량 2000대가 순식간에 팔렸다. 지난 5월 G마켓과 옥션이 진행한 ‘빅스마일데이’에서도 로보락 S8 프로 울트라 제품은 매출액 114억원을 돌파해 단일상품 매출 1위를 찍는 기염을 토했다.고성능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목받았던 로보락은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 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100만원을 가뿐히 넘는 고가 라인을 출시하며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로보락이 밝힌 지난해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2021년 매출액인 48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로보락이 국내 시장에 진입한 지 2년 반만에 삼성전자를 누르고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한편,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약 3000억원으로 2021년(2100억원) 대비 41% 성장했다. 로봇청소기 시장은 1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 판매량이 1.5배 증가했다.
2023.08.23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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