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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 제1회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 개최
  • KIAF, 제1회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산업연합포럼(KIAF)는 27일 오후 3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한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AMCHAM, 중소기업중앙회와 공동주관한다.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 프로그램 (사진=KIAF) 이번 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급변하는 환경에서 한국과 미국의 산업협력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한미 양국 간 강력한 경제적 유대가 강력한 안보 동맹의 기반이 된다는 측면에서 컨퍼런스를 마련했다. 컨퍼런스는 유투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컨퍼런스에서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AI, 5G와 6G 통신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이번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참석해 축사한다. 미국 헤리티지 재단 창립자 에드윈 퓰너(Edwin Feulner) 박사는 축하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장석인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석좌교수가 ‘한미 산업협력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주제발표한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김 회장 주재로 패널 토의가 진행된다. 한국석유화학협회 송유종 상근부회장,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안기현 전무,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상임부회장, 한국경제 이학영 고문, KB국민은행 장재철 수석이코노미스트, 한국전지산업협회 정순남 상근부회장 등이 패널 토의에 참여한다.
2021.09.27 I 손의연 기자
  • [만났습니다]①"원화국채=준선진국 채권…원화, 준비통화 초기 단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화는 국제적인 준비통화 초기 단계에 와 있다.”글로벌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해 가장 빨리 금융위기 가능성을 감지하는 국제금융센터의 최재영 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금융센터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외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액으로 원화 채권을 매입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원화 채권을 50조원 가량 순투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실물 경제로 보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1위로 선진국으로 분류되지만, 아직까지 금융시장은 신흥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 국채는 준(準)선진국 채권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 원장과 함께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가 서 있는 위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중국 헝다그룹 채무불이행 위기 등 금융시장을 뒤흔들 변수들을 짚어봤다. 다음은 최재영 원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외국인 자금이 채권 시장으론 꾸준히 유입되는데 주식시장에선 2년 연속 빠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주식, 채권 합해 보면 전체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팬데믹 이후 외국인들은 주식을 작년 25조원, 올해 30조원 등 총 55조원을 순매도했으나 보유잔액으로 보면 코로나19 직전(620조원)보다 180조원 늘어난 800조원(8월말 현재) 내외로 크게 늘어났다. 코스피지수가 40% 이상 상승(2019년말 대비 올 8월말 3199.27 기준 45.6% 상승)하면서 보유잔액이 급증했다. 외국인 입장에선 우리나라 주식에 더 많이 익스포져 돼 있는 것이다. 차익실현, 익스포져 조정 차원으로 봐야 한다.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지난 달 중순 주간 단위(8월 9~13일)로 7조원 이상 팔아치워 주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를 보인 것도 그런 차원인가?△ 이례적으로 많은 액수이긴 했다. 반도체 관련 해외 IB들의 보고서가 부정적으로 나온 데 따른 반응이었는데 그 주가 끝나고 그 다음 주부턴 매도세(1조2000억원 순매도)가 완화됐기 때문에 일시적인 이벤트로 이해한다. -외국인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원화 채권을 사고 있다. 5년째 순투자 흐름이다. 원화 위상이 높아졌다고 봐야 할까?△ 그렇게 본다. 정책당국의 노력도 있었으나 작년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우선적으로 해줬다. 작년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맺은 국가에 상설 5개국(유럽·일본·스위스·영국·캐나다)외에 우리나라가 바로 들어갔다. 우리가 국제금융시장에 많이 통합돼 있어 미국 등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으로 불 수 있다. 특히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상당 부분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중앙은행 등 공공부문(올 상반기 달러화 기준으로 183억8000만달러 순투자로 전체의 53% 점유)이 차지한다. 해외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전략 하에 원화채 매입을 늘리고 있다. 원화가 국제적인 준비통화의 초기 단계에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경상수지 흑자 등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인가?△ 경상수지 흑자(한국은행 추정 올해 820억달러 흑자)도 중요하고 외화부채(순대외채권 6월말 4569억달러)가 별로 없는 등 대외건전성 지수가 좋은 편이다. 원화 국채는 준선진국 채권으로 인식되며 같은 신용등급의 선진국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아 투자 매력이 크다. 미국과 통화스와프가 되는 나라라는 것을 증명한 것도 상당히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원화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만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역외 원화 거래 시장을 열어둘 만한 단계에도 진입했다고 보나?△ 정책당국에서 실익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엔 신흥국의 선두주자로 남을 것인지, 선진국의 후발주자로 들어갈 것인지 실익이 팽팽했다. 그러나 중국이 워낙 신흥국에서 차지하는 비중(8월말 MSCI 이머징마켓(EM)지수 비중 중국 33.9%, 대만 14.8%, 한국 13.0%)이 커지면서 신흥국 시장에 있어봤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점차 줄고 있다. -금융시장을 흔들 이슈를 짚어보자. 미 연준은 11월께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처럼 테이퍼 텐트럼이 발생할 가능성은?△ 2013년과 같은 텐트럼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 2013년에는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해 시장과의 교감에 실패했고 조기 금리 인상 기대를 촉발했으나 이번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사전 교감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다만 테이퍼링 과정에서 글로벌 금리 상승을 동반할 수 있어 자금 흐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일각에선 브라질, 헝가리,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 트러블드 텐(Troubled Ten)의 자본 유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를 감안하면 최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정책적 고려가 많이 작용했지만 자금 흐름, 환율 변동성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성격으로 예방주사 효과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 중국의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슈도 있다. △ 현재 최대 관심사인 헝다그룹(Evergrande)이 은행권 신용 축소로 파산할 경우 은행권이 충격을 흡수할 자본이 충분한 상태로 파악은 되고 있으나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를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대중국 익스포져가 급증한 상황이라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서방자금이 이탈하고 국제금융시장은 충격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인민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1분기 2조289억달러로 2018년(1조1628억달러) 대비 74% 급증했다.)-중국에 들어간 서방 자금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정치 철학, 이데올로기 등 상부구조에서 갈등이 있어도 지금까지는 경제 등 하부구조에선 교류가 활발했다. 그런데 상부구조가 하부구조를 제약하는 쪽으로 간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근 미국 국제 관계에서 권위있는 저널인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에 “중국에 금융 제재를 해야 한다. 중국으로 흘러간 돈이 시민을 감시하는 기술개발에 쓰이고 서방 세계에 여론을 호도하고 위협하는 쪽으로 쓰이고 있다”는 기고문이 실렸다. 이런 여론들이 자꾸 쌓이면 문제가 될 수 있다. - 부동산, 주식 등 자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졌는데 연준의 테이퍼링과 맞물려 자산 거품이 붕괴하면서 실물경제까지 위협할 가능성이 있을까?△ 작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늘어난 유동성은 실물보다는 자산시장으로 유입됐다. 이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겼다는 것은 유동성이 실물로도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생산이나 공급이 뒷받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만 실물로 가게 되면 성장은 안 되고 인플레이션만 급등한다. 그럴 경우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자산시장도 큰 폭으로 조정될 수 있다. 즉, 새로운 성장동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사물인터넷(IoT), 5G, 6G,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등이 생산을 확충하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최 원장은…△1965년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미주리대 경제학 박사 △제31회 행정고시 합격 △기획예산처 재정정책·재정분석 과장 △세계은행 선임전문가(Senior Specialist) △기획재정부 재정기획국장 △대통령비서실 기획비서관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국제금융센터 원장(2019년 6월~)
2021.09.27 I 최정희 기자
스가 외교 낙제점 준 日언론 "한일관계 개선 소극적"
  • 스가 외교 낙제점 준 日언론 "한일관계 개선 소극적"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일본 유력 언론이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인접한 국가들과 관계개선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과의 관계 개선 관련, 스가 총리가 주체적으로 나서지 못했다고 박하게 논평했다.스가 일본 총리. (사진=AFP)아사히(朝日)신문은 26일 사설에서 “미·일 동맹 강화나 가치관을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두하는 중국 견제를 강화한 한편 중국과의 직접 대화나 한일 관계 개선에 주체적으로 임하는 일은 없었다”라고 스가 내각의 외교를 비난했다.신문은 한국과의 외교에 대해 “총리 재임 중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은 마지막까지 실현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6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문 대통령이 초청되는 등 기회가 있었으나 결국에는 인사만 하는 것으로 끝났다”고 지적했다.지난 7월 도쿄올림픽 개막식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끝내 보류된 것과 관해서는 “역사 문제로 골이 깊은 것은 현실이기는 하지만 대국적 관점에서 판단을 내리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고 분석했다.이어 신문은 스가 정권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규정하고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의 영토 문제 교섭도 교착 상태라고 밝혔다.아사히 신문은 스가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명시하는 등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중국과의) 대화나 협조를 위한 노력은 뒷전”이었다고 논평했다. 스가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화는 스가 취임 직후 전화 통화뿐이었다고 신문은 꼬집었다.한편, 스가 총리는 오는 29일 실시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집권당 총재와 일본 총리직을 퇴임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자민당 신임 총재는 다음달 4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된다.
2021.09.26 I 황병서 기자
"원화 국채는 準선진국 채권…원화, 준비통화 초기단계 왔다"
  • "원화 국채는 準선진국 채권…원화, 준비통화 초기단계 왔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화는 국제적인 준비통화 초기 단계에 와 있다.”글로벌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해 가장 빨리 금융위기 가능성을 감지하는 국제금융센터의 최재영 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금융센터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외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액으로 원화 채권을 매입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원화 채권을 50조원 가량 순투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금융센터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실물 경제로 보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1위로 선진국으로 분류되지만, 아직까지 금융시장은 신흥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 국채는 준(準)선진국 채권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 원장과 함께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가 서 있는 위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중국 헝다그룹 채무불이행 위기 등 금융시장을 뒤흔들 변수들을 짚어봤다. 다음은 최재영 원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외국인 자금이 채권 시장으론 꾸준히 유입되는데 주식시장에선 2년 연속 빠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주식, 채권 합해 보면 전체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팬데믹 이후 외국인들은 주식을 작년 25조원, 올해 30조원 등 총 55조원을 순매도했으나 보유잔액으로 보면 코로나19 직전(620조원)보다 180조원 늘어난 800조원(8월말 현재) 내외로 크게 늘어났다. 코스피지수가 40% 이상 상승(2019년말 대비 올 8월말 3199.27 기준 45.6% 상승)하면서 보유잔액이 급증했다. 외국인 입장에선 우리나라 주식에 더 많이 익스포져 돼 있는 것이다. 차익실현, 익스포져 조정 차원으로 봐야 한다.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지난 달 중순 주간 단위(8월 9~13일)로 7조원 이상 팔아치워 주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를 보인 것도 그런 차원인가?△ 이례적으로 많은 액수이긴 했다. 반도체 관련 해외 IB들의 보고서가 부정적으로 나온 데 따른 반응이었는데 그 주가 끝나고 그 다음 주부턴 매도세(1조2000억원 순매도)가 완화됐기 때문에 일시적인 이벤트로 이해한다. -외국인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원화 채권을 사고 있다. 5년째 순투자 흐름이다. 원화 위상이 높아졌다고 봐야 할까?△ 그렇게 본다. 정책당국의 노력도 있었으나 작년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우선적으로 해줬다. 작년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맺은 국가에 상설 5개국(유럽·일본·스위스·영국·캐나다)외에 우리나라가 바로 들어갔다. 우리가 국제금융시장에 많이 통합돼 있어 미국 등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것으로 불 수 있다. 특히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상당 부분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중앙은행 등 공공부문(올 상반기 달러화 기준으로 183억8000만달러 순투자로 전체의 53% 점유)이 차지한다. 해외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전략 하에 원화채 매입을 늘리고 있다. 원화가 국제적인 준비통화의 초기 단계에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경상수지 흑자 등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인가?△ 경상수지 흑자(한국은행 추정 올해 820억달러 흑자)도 중요하고 외화부채(순대외채권 6월말 4569억달러)가 별로 없는 등 대외건전성 지수가 좋은 편이다. 원화 국채는 준선진국 채권으로 인식되며 같은 신용등급의 선진국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아 투자 매력이 크다. 미국과 통화스와프가 되는 나라라는 것을 증명한 것도 상당히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원화에 대한 자신감이 커진 만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해 역외 원화 거래 시장을 열어둘 만한 단계에도 진입했다고 보나?△ 정책당국에서 실익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엔 신흥국의 선두주자로 남을 것인지, 선진국의 후발주자로 들어갈 것인지 실익이 팽팽했다. 그러나 중국이 워낙 신흥국에서 차지하는 비중(8월말 MSCI 이머징마켓(EM)지수 비중 중국 33.9%, 대만 14.8%, 한국 13.0%)이 커지면서 신흥국 시장에 있어봤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점차 줄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금융센터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금융시장을 흔들 이슈를 짚어보자. 미 연준은 11월께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처럼 테이퍼 텐트럼이 발생할 가능성은?△ 2013년과 같은 텐트럼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 2013년에는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해 시장과의 교감에 실패했고 조기 금리 인상 기대를 촉발했으나 이번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사전 교감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다만 테이퍼링 과정에서 글로벌 금리 상승을 동반할 수 있어 자금 흐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일각에선 브라질, 헝가리,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 트러블드 텐(Troubled Ten)의 자본 유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를 감안하면 최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정책적 고려가 많이 작용했지만 자금 흐름, 환율 변동성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 성격으로 예방주사 효과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 중국의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슈도 있다. △ 현재 최대 관심사인 헝다그룹(Evergrande)이 은행권 신용 축소로 파산할 경우 은행권이 충격을 흡수할 자본이 충분한 상태로 파악은 되고 있으나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를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대중국 익스포져가 급증한 상황이라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서방자금이 이탈하고 국제금융시장은 충격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인민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 1분기 2조289억달러로 2018년(1조1628억달러) 대비 74% 급증했다.)-중국에 들어간 서방 자금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정치 철학, 이데올로기 등 상부구조에서 갈등이 있어도 지금까지는 경제 등 하부구조에선 교류가 활발했다. 그런데 상부구조가 하부구조를 제약하는 쪽으로 간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근 미국 국제 관계에서 권위있는 저널인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에 “중국에 금융 제재를 해야 한다. 중국으로 흘러간 돈이 시민을 감시하는 기술개발에 쓰이고 서방 세계에 여론을 호도하고 위협하는 쪽으로 쓰이고 있다”는 기고문이 실렸다. 이런 여론들이 자꾸 쌓이면 문제가 될 수 있다. - 부동산, 주식 등 자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졌는데 연준의 테이퍼링과 맞물려 자산 거품이 붕괴하면서 실물경제까지 위협할 가능성이 있을까?△ 작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늘어난 유동성은 실물보다는 자산시장으로 유입됐다. 이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겼다는 것은 유동성이 실물로도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생산이나 공급이 뒷받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만 실물로 가게 되면 성장은 안 되고 인플레이션만 급등한다. 그럴 경우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자산시장도 큰 폭으로 조정될 수 있다. 즉, 새로운 성장동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사물인터넷(IoT), 5G, 6G,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나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등이 생산을 확충하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최 원장은…△1965년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미주리대 경제학 박사 △제31회 행정고시 합격 △기획예산처 재정정책·재정분석 과장 △세계은행 선임전문가(Senior Specialist) △기획재정부 재정기획국장 △대통령비서실 기획비서관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국제금융센터 원장(2019년 6월~)
2021.09.26 I 최정희 기자
LG유플러스, ‘디즈니+’ 계약 공식 인정…신규 요금제 준비도
  • LG유플러스, ‘디즈니+’ 계약 공식 인정…신규 요금제 준비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가 공식 자료를 내고 월트디즈니와 ‘디즈니+’에 대해 ‘IPTV·케이블TV 국내 독점 제휴’ 계약을 체결한 것을 확인했다.11월 12일 런칭에 앞서 신규 요금제를 공개할 예정이며, 디즈니+ 전용 버튼을 탑재한 리모컨도 준비중이다.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The Walt Disney Company Korea LLC, 디즈니코리아)와 자사의 IPTV, 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KT는 디즈니 측과의 제휴를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확정되는대로 밝힌다는 입장이다.어디서 보나?…LG유플 IPTV와 LG헬로 케이블TV에서이번 계약으로 ‘디즈니+’를 LG유플러스 IPTV·모바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 서비스와 연동한다. U+tv와 헬로tv, U+5G 및 LTE 이용자들은 손쉽게 디즈니+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중 U+tv는 IPTV 서비스 중 유일하게 디즈니+를 제공하는 것이다.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의 6개 핵심 브랜드들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아울러 LG전자의 스마트TV 고객들은 TV를 샀을 때 ‘디즈니+’ 앱이 사전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진다.디즈니+ 제휴 요금제, 조만간 과기정통부에 신고LG유플러스는 오는 11월 12일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디즈니+ 제휴 요금제도 선보인다. 공식 출시시점에 맞춰 고객들이 LG유플러스 서비스와 디즈니+를 한번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요금제는 과기정통부 신고 사항이라 정확한 출시 시점은 알기 어렵다.아울러 양사는 고객들이 IPTV 메뉴를 통한 콘텐츠 탐색 과정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디즈니+를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에 별도의 버튼을 만들기로 했다.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미디어 서비스 사업·운영 역량과 디즈니의 우수한 콘텐츠가 상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의 수요와 미디어 이용행태를 반영한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이른바 ‘LG유플러스 찐팬’을 늘려 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26 I 김현아 기자
SKT, 군 장병요금 최대 45% 할인…24개월 내내
  • SKT, 군 장병요금 최대 45% 할인…24개월 내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기존 선택약정할인(25%)에 요금할인 20% 합치면 45% 요금할인. 선택약정할인 대신 단말기 지원금 받으면 20% 요금할인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국군의 날을 맞아 오는 10월1일부터 현역 군 장병 고객을 대상으로 한 ‘0히어로 할인제도’를 새롭게 시행한다.‘0히어로 할인제도’는 SKT회선을 사용하는군인 고객에게 요금제에 따라 20% 요금할인과 일과시간 외 무제한급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0히어로 할인제도’ 가입 고객은 이용 중인 주요5G 및 LTE일반 요금제의월정액 20%를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해당 할인 혜택은 기존선택약정할인(25%)과도 중복 적용돼 최대 45% 요금 할인이 가능하다.군 장병 고객들이부담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된다. ‘19년 4월 군 부대 내 일반 사병의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과 ‘20년 7월 정식 허용 이후군 장병의 데이터 사용량은 연평균약 20%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군 장병들의 이용 패턴을 고려해4만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군인 고객에게는 일과 시간 후(평일 18시~22시, 주말/법적 공휴일)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매일 2GB(소진시 최대 3Mbps 속도로 이용)씩 추가 제공한다. 실질적으로 부대 내에서데이터를 무제한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고객센터 및 대리점에 입영통지서 등 공문서 제출해야 지금까지 군 장병들은 군인 전용 요금제‘0플랜 히어로’ 또는 ‘0플랜 슈퍼히어로’에 가입해야 맞춤형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었으나,새 롭게 선보인 ‘0히어로 할인제도’는 주요 5G 및 LTE 일반 요금제 사용 고객으로 대상이 확대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이를 통해 일반 요금제를 유지하면서도 군인 전용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군 장병 고객의 요금선택권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0히어로 할인제도’는 SKT 고객센터 및 대리점에 입영통지서 · 입영사실확인서 · 병적증명서 등 현역 입대 입증이 가능한 공문서를 제출해 가입할 수 있으며,입대일 기준으로 24개월 간 이용이 가능하다.한편, SKT는 올해 국군의 날을 맞아 ‘0플랜 히어로·슈퍼히어로’ 또는 ‘0히어로 할인제도’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남성 화장품 구독 브랜드 ‘오픈워크(OPENWORK)’의 스킨케어 제품 5종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한다.이벤트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SKT ‘0한동’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매일 선착순 350명씩 총 3,500명의 군 장병들에게 총 1억 6천만원 상당의 사은품이 제공될 예정이다.한명진 SKT 마케팅그룹장은 “군 부대 내 휴대전화사용 후 군 장병들의 복지 수준이 상당히 개선된 상황을 고려해MZ 세대 군인들이 부담없이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SKT의 군인 전용 혜택인‘0히어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2021.09.26 I 김현아 기자
오는 30일 킨텍스서 '대한민국 명품 특산물 페스티벌' 열려
  • 오는 30일 킨텍스서 '대한민국 명품 특산물 페스티벌' 열려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킨텍스에서 한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킨텍스는 오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국내 최대 전시 전문기업 ㈜메쎄이상 공동으로 ‘2021 대한민국 명품 특산물 페스티벌’을 연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페스티벌은 전국 각지의 우수 브랜드 향토제품과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인증제품 등을 소개한다.특히 올해는 경기도 우수식품과 홈&리빙 트렌드를 선보이는 ‘경기마켓데이’와 ‘홈&리빙 페스티벌’을 동시에 진행해 수도권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전국 8도의 지역 대표 특산물부터 경기도 우수식품, 홈&리빙 제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포스터=킨텍스 제공)이번 행사는 1년 중 단 한 번만 열리는 대한민국 최대규모의 특산물 행사인 만큼 대형마트나 홈쇼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우수 특산품을 판매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한우 및 전국 특산품을 참관객들에게 경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매일 선착순 700명에게는 전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고 사전등록 및 1만 원이상 구매한 참관객은 추첨을 통해 한우, 천마진액, 천연식초세트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또 경기도지사 인증제품(G마크 인증제품)과 지자체 인증브랜드, 우수 6차산업 인증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경기마켓데이’는 4일간 구매고객 대상 룰렛&랜덤추첨 이벤트를 진행해 배즙과 식혜 등 상품을 제공한다.특산물 페스티벌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고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농가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자세한 사항은 ‘2021 대한민국 명품 특산물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사전 등록할 경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1.09.24 I 정재훈 기자
모더나 CEO “1년내 코로나19 종식…감기처럼 일상 될 것"
  • 모더나 CEO “1년내 코로나19 종식…감기처럼 일상 될 것"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1년 안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종식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사진=AFP)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언론 노이에 취르허 자이퉁(NZZ)을 인용, 방셀 CEO가 1년 안에 일상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셀 CEO는 NZZ 인터뷰에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시점을 묻는 질문에 “1년 안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중반이 되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셀 CEO는 향후 코로나19가 감기 같은 일상적인 질병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꾸준한 예방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추가 접종이 1~3년마다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는 결국 독감과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고, 예방 접종을 제때 하면 겨울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공동 개발자인 사라 길버트 옥스퍼드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백신이 생성한 면역체계를 뛰어넘는 치명적인 변이로는 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길버트 교수는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더 쉽게 전파될수록 치명률이 낮다”며 변이에 대한 두려움은 과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방셀 CEO의 말대로 백신 물량이 충분히 확보되더라도, 전세계 인구가 백신 접종을 끝마치기 위해선 선진국과 저소득·개발도상 국가 간 ‘백신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진국 사람들의 1차 접종률은 대부분 80%가 넘는다. 미국, 이스라엘 등에서는 고위험군을 상대로 2차 접종 뒤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부족한 백신 공급량과 더불어 백신 저장 및 운송 인프라의 부족으로 빈곤국에서의 1차 접종률은 20%에 불과하다.앞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우리는 과학 시험(백신 개발 성공)에 합격했지만 윤리학에서는 F학점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가장 필요할 때 연대가 결여돼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빈곤국을 위해 백신 기부에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간 열린 백신 정상 회의에서 다른 나라에 기부할 목적으로 백신 5억회분을 추가 구매할 것을 약속했다. 주요7개국(G7) 국가들은 앞서 지난 6월 빈곤 국가에 10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1.09.24 I 김무연 기자
수원삼성-FC서울, 어느 때보다 승리 간절한 슈퍼매치
  • 수원삼성-FC서울, 어느 때보다 승리 간절한 슈퍼매치
  • FC서울 기성용(왼쪽), 수원삼성 김태환.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수원삼성과 FC서울이 슈퍼매치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수원과 서울은 26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지난 31라운드까지 수원이 5위(승점 39·38득점), 서울이 10위(승점 30·30득점)를 달리고 있다. 순위는 차이가 나지만 두 팀 모두 승점 3점이 간절히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슈퍼매치는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이번 경기는 올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다. 첫 맞대결인 6라운드에선 서울이 2-1로 승리했다. 19라운드에서는 수원이 3-0으로 이겨 나란히 1승씩 주고받았다. 앞선 맞대결에서 총 6골을 터뜨린 수원과 서울은 이번에도 화끈한 공격축구를 준비하고 있다.홈팀 수원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한숨 돌린 상태다. 수원은 최근 10경기에서 3무 7패로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직전 31라운드에서 강원을 3-2로 이기고 무승 수렁에서 벗어났다.정상빈, 이기제가 오랜만에 골 맛을 보며 수원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왼쪽 풀백으로 경기에 나선 이기제는 그림같은 프리킥 골에 이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기세를 이어가 라이벌 서울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서울 역시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최근 안익수 감독이 부임한 뒤 1승 2무로 3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안익수 감독 부임 전까지 3연패의 늪에 빠졌을 때와 비교하면 선수들의 경기력도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서울은 현재 순위가 10위지만, 최하위 강원(승점 27)보다 4경기나 더 치른 상황이라 강등을 안심하기 이르다. 이번 슈퍼매치에서 반드시 라이벌 수원을 잡고 강등권과 격차를 벌려야 한다.△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경기 일정- 포항 : 제주 (9월 25일 14시 포항스틸야드, JTBG G&S)- 울산 : 광주 (9월 25일 16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 SkySports)- 전북 : 인천 (9월 25일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 JTBG G&S)- 대구 : 수원FC (9월 25일 19시 DGB대구은행파크, SkySports)- 수원 : 서울 (9월 26일 15시 수원월드컵경기장, MBC, SkySports)- 성남 : 강원 (9월 26일 16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 IB SPORTS)
2021.09.24 I 이석무 기자
10월부터 신규 해외석탄발전 공적금융지원 중단
  • 10월부터 신규 해외석탄발전 공적금융지원 중단
  •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10월 1일부터 정부와 전 공공기관의 신규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이 원칙적으로 중단된다. 이미 승인된 사업의 경우 상대국과와의 관계와 사업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필수적으로 이뤄지는 부수거래만 허용했다.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외교부, 환경부, 금융위원회는 2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런 내용이 담긴 신규 해외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 4월 기후정상회의에서 신규 해외 석탄화력 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 중단을 선언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정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규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중단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가 마무리되면 합의된 내용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수준으로 국내에 적용할 방침이다.(사진=연합뉴스)◇공공부문부터 지원 중단, 민간 부문도 유도 정부는 공적 금융지원 중단 선언 취지를 구체화하면서 산업계 등 현장에서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합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은 공적 금융지원을 정부·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수행하는 공적개발원조, 수출금융, 투자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했다.신규 해외 석탄발전 및 설비에 대한 금융지원은 원칙적으로 중단하되, 그 외 추가 사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석탄양해 관련한 개정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참가국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 사항과 동일한 수준으로 국내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OECD 석탄양해 개정 관련 EU 측의 공동발의 제안안에는 신규 석탄발전 사업·설비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중단하고 △대기·수질오염 저감 목적 △사용 연한·발전량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기존 석탄발전소에 설비공급 금융 지원을 멈추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단, 기후변화저감 기술인 탄소포집·저장(CCS)을 적용한 신규 및 기존 사업은 지원 가능하다.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베트남 붕앙2 등 이미 승인한 석탄발전 사업의 경우 상대국과와의 경제·외교적 신뢰 관계, 사업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지원 범위는 금융약정 이행과 사업에 수반되는 필수 부수거래인 이행성 보증(선수금 환급보증, 계약이행, 하자보수 등), 스와프, 신용장 발급 등이다.이번 가이드라인 적용 범위는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모든 공공기관이다. 산업부는 “공공 부문이 선도적으로 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금융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정책적 신호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민간기관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며 이사회 등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경우 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금융 지원을 중단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청년기후긴급행동 관계자들이 지난 5월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P4G 서울정상회의) 개최국인 한국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투자 철회 및 국내 발전소의 사업 취소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탄소중립 일환…세계 주요국 ‘탈석탄’ 동참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 선언 등 국제적인 석탄발전 투자 중단 흐름이 강화되는 추세다. 이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의 일환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제3국 신규 석탄사업에 대한 즉각적 금융 중단 등 탄소배출저감이 없는 석탄 에너지원 활용 단계적 폐지에 합의했다. UN사무총장은 지난 3월 OECD 회원국에 올해 내로 석탄발전 중단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요청했고, 주요 7개국(G7) 정부는 6월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올해 내로 석탄 화력발전 신규 지원을 종료할 것임을 선언했다. 기존에는 개발은행과 수출신용기관을 중심으로 해외석탄 발전 공적금융지원 중단 선언을 했으나, 최근 P4G 정상회의와 7개국 재무장관회의 등을 계기로 각국 정부가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과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스페인 포함 총 14개국은 다자회의를 계기로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4월에는 신규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중단 등 국제적 논의가 반영된 OECD 석탄양해 개정안도 발의됐다. 정부는 OECD 석탄양해 개정 등 관련 국제 논의에 참여해 참가국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 사항을 국내에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가이드라인으로 국내 기업에 정책적 신호를 명확히 전달하고, 전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석탄발전투자 중단 논의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1.09.24 I 임애신 기자
멜파스, IC무선충전 사업부문 공략…“적용분야 무궁무진”
  • 멜파스, IC무선충전 사업부문 공략…“적용분야 무궁무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터치스크린·무선충전 전문기업 멜파스(096640)는 부가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터치스크린 사업분야를 넘어 새 성장동력으로 IC무선충전 사업부문을 공략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멜파스는 최근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지엘에스 인수를 추진하는 등 초고속무선통신용 반도체 부문까지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을 전망이다.△지엘에스 ‘Zing’ 이미지◇ 시스템 반도체기업 지엘에스 인수지난 2020년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 밍치 궈(Ming-Chi Kuo)는 애플이 ‘충천 포트’가 없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전문가들이 단시간 내에 완전한 무선 충전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여전히 휴대폰에는 포트가 존재한다.그 이유는 무선통신 속도가 유선통신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엘에스는 ‘유선 커넥터만큼의 속도가 가능한 무선’에 집중하고 모든 전자기기의 커넥터를 없애기로 했다. 이 회사의 핵심 ‘Zing’은 와이파이의 10배, 블루투스의 1000배, NFC(10cm 이내의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 주고받는 기술)의 8000배 빠른 초고속 무선통신 칩이다. 무선통신망은 WWAN·WLAN·WPAN으로 구분된다. WWAN은 1~5G와 같은 핸드폰 무선통신망, WLAN은 와이파이, WPAN은 블루투스다. WWAN은 최대 통신속도 1Gbps인 5G통신망이 전세계에 보급됐고 WLAN도 1Gbps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와이파이가 개발되고 있다. WPAN의 경우 최대속도가 50Mbps에 불과하다. 용도는 음성 전달 정도로 그 이상의 데이터는 전송에 어려움이 있다. 지엘에스는 이 한계점에 주목했다. Zing2는 최대 9Gbps의 속도를 보여 2~3GB 용량의 영화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데에 이론상 2초면 가능하다. ◇ Zing, 국제표준규격 채택Zing이 사용하는 60GHz는 와이파이, 블루투스와 같은 비면허 주파수 대역이다. 국가의 주파수 사용 규칙에 맞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Zing은 전세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그러나 60GHz 대역은 밀리미터파 대역으로 기존 상용 주파수 대역에 비해 반도체 설계와 제작이 매우 힘들다. 60GHz 대역 연구는 단시간에 개발이 쉽지 않아 진입 장벽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밀리미터파 대역, 특히 60GHz 대역의 시스템 반도체는 굉장히 긴 기간 연구할 수밖에 없는 분야다. Zing은 20년 가까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도로 연구가 진행됐고 2017년 6월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지엘에스는 2017년 ETRI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개선, 확장 등을 통해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을 완벽히 만족하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유사한 60GHz 대역을 사용하는 국내외 타 기업은 아직까지 국제표준을 준수하는 반도체 칩셋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거나 개발된 기술은 비표준 규격이다. 지엘에스 관계자는 “국제표준규격에 만족하는 Zing을 더욱 향상시켜 전세계 통신 호환성을 보장하는 칩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모든 전자기기에 Zing 내장 전망지엘에스의 비전은 ‘ZING IS EVERYWHERE’이다. 이 회사의 목표는 모든 전자기기에 Zing을 접목하는 것이다. TV, 무선 메모리, 모빌리티 통신, 스마트폰, IoT 디바이스 간 통신과 더불어 4차 산업용 기기 간 통신을 Zing이 담당하겠다는 포부다. 멜파스는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4차 산업의 먹거리로 무선반도체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멜파스 관계자는 “자사의 양산능력, 고객신뢰도와 지엘에스의 혁신 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일으켜 빠르게 시장을 확보해 나가 Zing2를 4차 산업의 쌀이 되게 할 것”이라며 “기업간거래(B2B)·개인간거래(C2C) 통신을 무선화 시켜 전자제품의 구성을 단순화하고 모듈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저전력 고속통신의 장점을 살려 5G, 6G 모바일 디바이스의 기본 구성이 되도록 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자율주행 생태계 역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9.24 I 박정수 기자
중소기업 정책자금 받은 기업, ESG 성과도 개선
  • 중소기업 정책자금 받은 기업, ESG 성과도 개선
  • 지난 5월 서울 목동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친환경 그린 혁신을 위한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진공)[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정부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중소기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책자금을 지원한 업체 6022개사를 대상으로 ESG 성과지표를 분석한 결과, 전체 ESG 점수는 2019년 45.3점에서 지난해 52.0점으로 6.7점(14.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기준으로 분야별 점수는 지배구조(G) 68.8점, 사회(S) 47.6점, 환경(E) 39.7점으로 나타났다. 환경 분야는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2019년 대비 증감률로 비교해보면 21.6%(7.1점)로 사회 13.1%(5.5점), 지배구조 12.5%(7.6점) 대비 높게 나타났다.세부 지표에서는 윤리경영(96.4점), 소유구조 안정성(88.0점), 노동권·인권보장(81.9점) 등 항목에서 점수가 높았다. 다만 지역사회 기여(17.9점), 공급업체 협력 (36.5점), 환경경영 활동(39.7점), 고용창출(40.5점), 재무공시(49.1점) 등 지표는 전체 평균(52.0점) 보다 낮았다.또 고용의 기회균등(20.6점), 윤리경영(대표자 신뢰성) (20.1점) 등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산업보건 및 안전(-5.9점)과 소유구조 안정성(-1.8점) 점수는 하락했다. 이는 산업보건 및 안전 등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중진공은 이러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ESG 경영 도입 진단과 맞춤형 정책 연계지원을 통한 대응역량 강화 △지자체와 대·중소기업간 ESG 상생협력과 중소기업 ESG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운영 △중소벤처기업 ESG 경영매뉴얼 제작과 자가진단 시스템 도입을 통한 ESG 인식제고 등을 제안했다.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중진공은 2019년부터 정책자금 지원기업 평가 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정책 목적성 항목을 도입해 운영 중”이라면서 “이번 성과지표 분석을 통해 기업들이 취약한 ESG 분야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중진공은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의 ESG 인식제고와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경.
2021.09.24 I 김호준 기자
'아이언맨 헬멧' 쓸 날 머지않았다
  • [미래기술25]'아이언맨 헬멧' 쓸 날 머지않았다
  • 올해 7월21일 경기도 수원의 경기아트센터. 주옥같은 명곡으로 유명한 가수 고(故) 김현식이 세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의 기타와 고 전태관의 드럼 연주에 맞춰 ‘비처럼 음악처럼’을 열창한 겁니다. 김현식·전태관을 되살려낼 수 있었던 건 바로 홀로그램(Hologram) 기술 덕분이었습니다. 기술의 발달이 고 김광석·유재하·신해철 등 요절한 인물들을 줄줄이 부활시키고 있는 겁니다. 이들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처럼 주로 공연·광고·전시·게임·패션 등 문화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는 홀로그램은 이제 교육·교통·국방 등 분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만큼 시장규모도 무궁무진하다는 얘기겠죠. 그러나 국내 홀로그램 산업은 아직 ‘태생기’ 수준입니다. 기술개발(R&D)부터 원천기술 확보까지 체계적인 지원방안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편집자주>지난 7월21일 경기도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봄여름가을겨울의 홀로그램 콘서트 ‘리프리젠트’의 한장면. 멤버 김종진이 고 김현식과 합을 맞추고 있다. 사진=MBC[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1970년대 영화 ‘스타워즈(Star Wars)’를 보신 분들이라면 로봇 알투디투(R2-D2)가 악당 다스베이더에게 납치된 레아 공주가 처한 상황을 전사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전달하는 장면을 기억하실 겁니다. 마치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는 것처럼 말이죠. 이 기술이 바로 홀로그램입니다. 정확히 홀로그램은 홀로그래피 원리로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통해 실제와 같은 영상을 재현하는 콘텐츠 기술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서 홀로그래피란 그리스어로 전체를 의미하는 ‘홀로’(Holo)와 기록을 의미하는 ‘그래핀’(Graphein)이 합성된 말로, ‘모든 걸 기록하는 매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지금 바로 홀로그램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핵심은 ‘빛 간섭현상’홀로그램은 빛의 간섭현상을 이용해 만들어집니다. 레이저 광선 2개 중 하나는 직접 스크린에, 다른 하나는 우리가 보려고 하는 물체에 각각 비춥니다. 각각 기준광(reference beam)·물체광(object beam)이라고 부르는데요. 물체광은 물체의 각 표면에서 반사돼 나오는 빛인 만큼 표면에 따라 거리 차가 발생해 스크린에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때 변형되지 않은 기준광이 물체광과 간섭을 일으키는데, 이 간섭무늬를 저장한 필름을 홀로그램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조금 어려우시다고요? 그럼 잔잔한 호수를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이 호수에 돌을 던지면 돌의 파장에 따라 물결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물결은 동심원을 그리면서 바깥으로 전달돼 나가지만 호수에 또 다른 돌을 던진다면 이 물결이 변하게 되죠. 여러 물결이 서로 부딪히거나 굴절돼 발생하는 간섭 현상을 이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겁니다.홀로그램은 물결이 아닌 빛의 파형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게 다른 점인데요. 빛은 간접 현상 속에서 더 밝아지거나 더 어두워지는 간섭무늬를 만들어내고 이 정보를 인식해 3차원 입체 영상으로 구현하는 것이 바로 홀로그래피 기술입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사진=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VR·AR 넘어 AI까지 접목홀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가 주목을 받으면서 더욱 커졌는데요. 홀로그램은 3D TV나 VR 등처럼 안경과 같은 보조기기 없이도 이미지의 질감과 굴곡 등을 표현하기 때문에 실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죠. 아무래도 공연·광고·전시·게임·패션 등의 분야에서 많이 접촉해봤을 걸로 추측됩니다. 올해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어가 신곡을 유튜브를 통해 발표했는데, 홀로그램을 반영한 뮤직비디오(MV)가 유튜브 공개 한 달 만에 174만회 조회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최근엔 기존 음성으로만 구현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홀로그램에 접목해 실재감·현실감을 주려는 인간친화형 서비스로 확대되는 모습인데요. SK텔레콤과 원더플플랫폼이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레이저빔·챗봄 등 3가지 기능을 갖춘 홀로그램 스피커 ‘옥토스’를 선보인 게 대표적입니다. 또 영상을 보여주는 정도에서 벗어나 모션센서(Motion Sensor)를 통해 터치와 움직임을 인식하고 3D홀로그램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인간과 상호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하는 인터랙션(Interaction) 홀로그램으로도 발전하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상용화된 5세대 네트워크(5G)는 4G 대비 20배나 빠르게 실시간으로 대용량 데이터와 모든 사물을 연결시킬 수 있는 만큼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홀로그램 구현을 실현할 핵심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지형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홀로그래픽콘텐츠연구실장은 “우리가 흔히 ‘홀로그램’이라고 하면 영화 아이언맨에서 보아왔던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영상이 떠있는 것을 상상하는데, 현재 기술로는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홀로그램 간섭패턴을 디지털 방식으로 생성하는 기술인 CGH(Computer Generated Hologram)를 이용해 홀로그램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와 있는 만큼, 공간 광 변조기(SLM, Spatial Light Modulator) 개선이 꾸준히 이뤄진다면 먼 미래의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인 자비스(Jarvis).◇미지의 세계…韓 ‘세계 1등’ 넘본다이런 분위기 속에 글로벌 산업 홀로그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2018년 160억달러(약 18조8100억원)에 불과했던 글로벌 홀로그램 시장은 내년 205억달러(약 24조1000억원)로 규모로 연평균 6.8% 안팎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대 시장인 미국은 내년 105억달러로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51.1%)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요. 이어 유럽(33억달러), 일본(24억달러) 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시장 규모는 삼성·LG 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아직 열악한 실정이나 연평균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1조4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물론 미국 등이 한걸음 앞서 있는 형국이긴 하나 큰 격차는 아니라는 게 중론입니다. 여전히 홀로그램 산업은 ‘미지의 세계’나 다름없다는 건데요.그래서 더 빨리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이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 등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부분 기술력, 성장세가 큰 콘텐츠 시장, 5G 기반의 플랫폼·디바이스 기반 시장 구축 등 기초가 탄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홀로그램 관련 특허 출원이 미국·일본 등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라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죠. 게다가 전라북도·익산시·ETRI 등이 추진 중인 총 사업비 1817억8000만원 규모의 ‘홀로그램 기술개발’ 사업도 순탄히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자료=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2014년 빌보드 어워즈에서 마이클 잭슨의 홀로그램 이미지가 공연하고 있다(위). 아래는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이 홀로그램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아이언맨 슈트를 만드는 모습.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1.09.24 I 이준기 기자
한·미·일, 한미 외교장관 연쇄회담…"창의적 대북관여 방안 논의"
  • 한·미·일, 한미 외교장관 연쇄회담…"창의적 대북관여 방안 논의"
  • 정의용(오른쪽 테이블, 앞에서 세번째)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가운데 테이블 왼쪽부터 세번째)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왼쪽 테이블 앞에서 세번째) 외무상이 22일(현지시간) 한미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뉴욕=김정남 특파원]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이 만나 북한 문제와 관련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 마련을 논의했다. 특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창의적 해법 마련을 모색했다고 밝혀 새로운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3자 회담을 열었다. 이번 회담은 유엔 총회 개최를 계기로 이뤄졌다. 한미일 외교장관이 한 자리에 만난 건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이후 4개월여 만이다.3자 회담은 이날 오후 5시45분께 시작했고, 1시간 가까이 지난 6시 39분께 끝났다. 이날 회담에서 3국 외교장관들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과 미얀마 상황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보건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서도 3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협력방안을 계속 모색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후 20분 넘게 양자 회담을 이어갔다. 이날 회의에서 양 장관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대화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창의적이고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계기로 제안한 종전선언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으리라고 짐작된다. 정 장관은 양자 회담이 끝난 오후 7시2분께 회담장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내놓은 종전선언 제안,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라고 답했다.아울러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이 동북아시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linchpin)임을 재확인하고 기후변화, 코로나19 대응 등 역내 협력을 넘어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한미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정 장관은 이튿날인 23일 오전 모테기 외무상과 따로 만나 한일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
2021.09.23 I 정다슬 기자
文 그린경제 속도 낸다…항로 디지털·탄소중립 도입
  • 文 그린경제 속도 낸다…항로 디지털·탄소중립 도입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해운산업에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대책이 반영돼 본격 추진된다. 코로나19 이후 탈탄소, 그린경제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해양수산부는 23일 제2차 항로표지 기본계획 수정계획(2015~2024년)을 확정해 고시한다고 밝혔다. ‘항로표지 기본계획’은 항로표지법에 따라 해수부가 수립하는 10년 단위의 항로표지 개발에 관한 중장기 계획이다. 계획 수립 후 5년마다 여건 변화, 타당성을 고려해 변경하고 있다. 해수부는 “세계는 신재생, 디지털, 탈탄소로 대표되는 전환의 시대로 진입했고 5G, AI,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 도입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수정 이유를 밝혔다. 수정계획에는 자율운항선박 도입, 스마트항만 구축 등 미래 해상교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항로표지 기술·정책의 수요 변화를 반영한 내용이 담겼다. 수정계획은 △차세대 항법 및 항로표지 개발 △항로표지 기반시설 확충 △항로표지 관리 운영 효율 제고 △국제사회 위상 강화 및 등대해양문화 확산이라는 4대 전략 아래 17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차세대 항법 및 항로표지 개발에는 2022년부터 2035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해수부, 해양경찰청이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담겼다. 항로표지 기반시설 확충 방안에는 ‘친환경 관공선 전환정책’에 따라 전기추진 기반 100t급 항로표지선 1척, 500t급 부표정비선 1척을 건조해 항만 탄소중립과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하는 방안이 반영됐다. 항로표지 관리 운영 효율 제고 방안에는 지방해양수산청별로 운영 중인 항로표지 관리운영시스템의 통합, 2024년까지 활용도가 낮아진 등대 6개소의 무인화 추진 등이 포함됐다. 국제사회 위상 강화 및 등대해양문화 확산 방안에는 ‘(가칭)등대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 내용이 담겼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수립한 수정계획 과제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해양디지털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며 “해양디지털화라는 새로운 도전이 실현되면 전 세계의 바다는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해양수산부)
2021.09.23 I 최훈길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 뉴욕서 3자 회담…한반도·코로나 논의
  • 한미일 외교장관, 뉴욕서 3자 회담…한반도·코로나 논의
  • 정의용(오른쪽 테이블 앞에서 세번째)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가운데 테이블 왼쪽에서 세번째) 미국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왼쪽 테이블 앞에서 세번째) 일본 외무상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3자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4개월여 만에 머리를 맞댔다.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모데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3자 회담을 열었다. 이번 회담은 유엔 총회 개최를 계기로 이뤄졌다. 한미일 외교장관이 한 자리에 만난 건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이후 4개월여 만이다.3자 회담은 이날 오후 5시45분께 시작했고, 1시간 가까이 지난 6시39분께 끝났다. 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후 20분 넘게 양자 회담을 이어갔다.정 장관은 양자 회담이 끝난 오후 7시2분께 회담장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블링컨 장관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얘기를 했다”며 “기후변화와 코로나19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얘기했다”고 말했다.정 장관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내놓은 종전선언 제안,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라고 답했다.정 장관은 아울러 이튿날인 23일 오전 모테기 외무상과 따로 만나 한일 양자 회담을 하기로 했다.
2021.09.23 I 김정남 기자
바이든 “美, 전세계에 코로나19 백신 5억회분 추가 기부”
  • 바이든 “美, 전세계에 코로나19 백신 5억회분 추가 기부”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기부하기 위해 5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국이 추가 접종(부스터샷) 도입을 논의하는 반면, 빈곤국은 백신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UN)총회 기간 열린 세계 백신 정상회의에서 다른 나라에 기부할 목적으로 백신 5억회분을 추가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정상회의에는 영국·캐나다·인도네시아·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상을 비롯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최소 491만3000명이 사망한 것은 전면적인 위기”라면서 “팬데믹을 이겨내기 위해선 모든 곳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5억회분 추가 기부로 미국이 세계 각국에 제공한 백신은 총 11억회분에 달할 전망이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지금까지 빈곤국의 백신 문제에서 눈을 돌려왔다고 비판받아왔다. 특히,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은 전국민의 백신 접종을 넘어서 면역력이 약화한 사람을 위한 추가 접종을 도입하기도 했다. WHO 등은 세계 인구의 대부분은 여전히 백신을 맞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선진국의 추가 접종을 지적하고 있다.실제로 아이티와 콩고를 포함한 일부 국가의 예방 접종률은 1% 미만에 그친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G7 국가들은 앞서 지난 6월 빈곤 국가에 10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미국이 약속한 5억회분도 포함된다. 선진국이 기부하는 화이자 백신 10억회분의 배송은 지난달부터 시작됐으며, 내년 9월 말까지 92개 저소득 국가 및 중하위 소득 국가와 55개 아프리카 연합 회원국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세계 정상들은 내년 9월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선진국이 기부한 백신이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빈곤국에는 백신을 저장하고 수송할 인프라 기반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 대학 열대 의과대학 학장은 “개발 도상국에 접종하기 위해서는 60억~90억회 분량의 백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예방 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3억7000만달러(4381억원)를 제공하고 세계백신연맹(GAVI)의 백신 배포를 돕기 위해 3억8000만달러(4499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서 67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라면서 “미국의 우선순위는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9.23 I 김무연 기자
밥상물가 여전히 뛰는데…국민지원금이 물가상승 불 붙일라
  • 밥상물가 여전히 뛰는데…국민지원금이 물가상승 불 붙일라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물가 안정에 나섰지만 여전히 일부 품목에서 오름세가 지속하며 국민들의 물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민 약 88%에게 지급되는 국민지원금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으로 가계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재래시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추석 직전까지도 물가 고공행진…‘급겹살’, ‘금란’ 여전앞서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배, 달걀, 사과, 소고기, 돼지고기 등 16개 농축수산물과 쌀 등에 대한 공급을 평년대비 1.4배 이상 확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후 지난 10일 기준 14개 품목과 쌀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들어 4월부터 5개월째 소비자물가가 2%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계속된 물가 상승으로 대부분 농축수산물의 가격은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쌀 20kg의 평균 가격은 5만 5191원으로, 평년 대비 16.1%, 전년 대비 4.6% 올랐다. 달걀의 경우 특란 30개 기준 평균가격 649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0% 상승했다.사과의 경우에는 홍로 10개 기준 가격이 지난 10일 2만 4762원에서 17일 2만 8267원으로 약 14% 상승했다. 이는 평년보다도 18.7% 오른 가격이다. 배 10개 가격도 3만 3165원으로, 지난 10일보다 1.5%, 1년 전에 비해 6.0% 올랐다.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불고기용으로 즐겨 먹는 한우 설도 100g 가격은 17일 기준 6042원으로, 평년보다 10.8%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산냉장 삼겹살 100g의 가격도 2530원으로 평년보다 17.8% 상승했다.◇국민지원금으로 물가상승 압력↑…“안정화 주력할 것”소비자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 6일부터 지급된 국민지원금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국민지원금 대상자(잠정)의 90.0%인 3891만 4000만명이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약 11조원의 국민지원금 지급에 따라 늘어난 유동성으로 물가 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지원금 지급은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잠재적으로 물가를 상승시키는 위험요인”이라며 “안 그래도 추석으로 인해 물가압력이 있는 상황에서 물가를 밀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성 교수는 “피해 집중지원이 아닌 일반지원인 국민지원금 특성상 대체효과 때문에 추가소비가 많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난지원금 효과는 적으면서 유동성만 많이 풀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난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에도 주요 식료품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통계청의 지난해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돼지고기와 국산 소고기 가격이 각각 16.4%, 10.5% 올랐다.정부는 지난해 지원금 지급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있던 만큼 올해는 추석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을 통해 물가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원금 지급이 시차를 두고 가격에 반영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지표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지원금 지급 이후 물가가 오른 만큼 올해에는 미리 대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1.09.23 I 공지유 기자
웬만해선 버틸 수 없다, 반 고흐란 사내의 눈빛
  • 웬만해선 버틸 수 없다, 반 고흐란 사내의 눈빛
  • 강형구 ‘별이 빛나는 밤-고흐’(The Starry Night-Gogh·2021), 캔버스에 오일, 130.3×193.9㎝(사진=갤러리그림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저 얼굴과 한 번이라도 마주쳤다면 알 거다. 저 눈동자와 한 번이라도 겨뤄봤다면 알 거다. 2m에 달하는 거대한 화폭에 뿌린, 푸른 배경에서 쏘아대는 지독한 눈빛의 무게를. 작가 강형구(67)는 인물을 ‘새긴다’. 그린다란 표현으론 부족하단 뜻이다. 때론 한눈에 알아볼 유명인을, 때론 모델뿐인 익명의 누군가를 대형 화면에 옮겨놓는데. 정치인으론 마오쩌둥과 처칠, 간디가 있었고, 배우로는 마릴린 먼로와 오드리 헵번이 있었으며, 자신을 그린 자화상도 한 곁에 올려뒀더랬다. 그중 가장 성공적인 인물로는 빈센트 반 고흐가 있다. 14년 전 작가이름을 국내외에 동시에 띄운, 크리스티홍콩경매에서 456만 7500홍콩달러(당시 약 6억원)에 낙찰시킨 인물도 고흐였다. ‘별이 빛나는 밤-고흐’(2021)는 그때 그 분위기와 흡사한 또 다른 고흐의 초상이다.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을 타이틀로 달았지만 차라리 ‘눈빛이 압도하는 밤’이라 해야 할 듯한 작품이다. 150여년 전 사람이 바로 튀어나올 듯한 사진 같은 생생함은 붓자국을 피해간 에어스프레이 기법 덕이란다. 이런 묘사를 하고도 작가는 “난 극사실주의자가 아니다”라고 해왔다. 눈 안에 실핏줄까지 얹어내고도, 공기에 흔들리는 솜털까지 잡아냈으면서 “얼굴의 생김새를 그린 게 아니라 얼굴에 아로새긴 삶의 흔적·역사를 그려낸 것”이라고. 그러니 더 흠칫할 판이 아닌가. 감히 좇을 수 없는 세계를 만난 셈이니.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갤러리그림손서 이명호·이지환·채성필·황나현과 여는 5인 기획전 ‘사고의 다양성’에서 볼 수 있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강형구 ‘G.O.G.H.’(2021), 캔버스에 오일, 112.1×145.5㎝(사진=갤러리그림손)
2021.09.23 I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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