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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셀 코리아'…삼성전자 시총 400조 붕괴
  • 외국인 '셀 코리아'…삼성전자 시총 400조 붕괴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최근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고 경기 방어주인 통신·금융주를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4포인트(0.98%) 하락한 2666.7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660선은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개인이 나홀로 562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50억원, 121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2조4583억원, 올해 들어선 8조2394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반도체 대형주 외국인 매도세 집중외국인의 매도세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도 1~3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삼성전자우(005935) 순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6376억원 어치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도 삼성전자는 6만7000원까지 떨어져 4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은 399조 9754억원으로 내려왔다. 시총 400조원이 깨진 것은 2020년 11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치우는 이유는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에 속도를 내고 물가가 급등하자 최근 한국에서도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발생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면 정보통신기술(ICT) 수요가 감소해 반도체 산업도 영향을 받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주가도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업체로 이머징 시장에서 탑다운 방식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외국인의 비중이 높다”며 “수요에 민감한 세트 제품도 판매 중이어서 경기 선행 지표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까운 미래의 반도체 가격과 실적만을 고려한 삼성전자 투자는 실패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 등 경기방어주는 매수이밖에도 외국인은 HMM(011200)·NAVER(035420)·LG에너지솔루션(373220)·카카오뱅크(323410)·LG디스플레이(034220) 등을 바구니에서 덜어냈다. 반면 SK텔레콤(017670)·대한항공(003490)·KT(030200)·S-OIL(010950)·KB금융(105560)·우리금융지주(316140)·현대중공업(329180)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경기 방어주로 불리거나 배당이 높은 종목으로 피신한 셈이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SK텔레콤은 이달 들어 9.84% 상승했다. KT는 지난 4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통신주는 금리 인상기에도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고 안정적인 실적을 낸다. 최근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데다 새 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5G)와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위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대표적인 고배당주이기도 하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에 은행주에도 외국인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추면 국내 은행들의 순이자 마진도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2022.04.12 I 김겨레 기자
'ACL 역대 최다 우승' K리그, 올해도 亞최정상 본격 도전
  • 'ACL 역대 최다 우승' K리그, 올해도 亞최정상 본격 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역대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K리그가 통산 13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2022 ACL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약 2주간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가 열린다. 올해 ACL 조별리그는 지난해처럼 중립지역에서 진행된다. K리그는 대구FC, 울산현대, 전북현대, 전남드래곤즈 총 4팀이 ACL에 참가한다. 대구와 전남은 태국, 울산이 말레이시아, 전북이 베트남에서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K리그는 지난 1967년 첫 대회부터 현재까지 총 12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더. AFC 가맹국 리그 중 ACL 우승팀을 가장 많이 배출한 리그다. 2020년 울산 우승, 2021년 포항 준우승 등 최근 2년 연속 ACL 결승에 진출했다.구단 역사상 ACL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대구FC. 사진=프로축구연맹△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을 노리는 대구(F조)대구는 ACL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꺾고 2년 연속 ACL 본선에 올랐다. 지난해 ACL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대구는 구단 역사상 3번째 ACL에 나서는 올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F조에 속한 대구는 산둥 타이샨(중국), 라이언시티(싱가폴), 우라와레즈(일본)를 상대한다. 산둥 타이샨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와 FA컵 더블을 달성한 강팀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주요 선수가 대거 이탈한 리저브 팀으로 참가한다. K리그1 MVP 출신이자, 산둥 에이스로 활약 중인 손준호의 출전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라이언시티는 지난해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나선다. 라이언시티의 객관적인 전력은 강팀으로 보기 힘들다. 하지만 사령탑 김도훈 감독이 2020년 울산에서 ACL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 게다가 최전방에는 국가대표 출신이자 K리그1 득점왕 출신 김신욱이 있다.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다..라이언시티는 올해 개막 전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김신욱의 멀티 골에 힘입어 우승했다. 현재 리그에서 5승 1무 1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우라와레즈는 지난해 일왕배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나선다. 지난 2월 열린 슈퍼컵에서도 강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 J1리그에서는 2승 4무 4패로 10위에 머물러있다.우라와레즈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는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 윙어 모베리 칼슨이다. 칼슨은 시즌 초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최근 3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 중이다.K리그2 구단으로서 최초로 ACL에 도전하는 전남드래곤즈. 사진=프로축구연맹△‘K리그2 최초’ ACL에 도전하는 전남(G조)전남은 지난해 K리그2 팀 최초로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8년 이후 무려 14년 만에 ACL 무대를 밟는다. K리그2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ACL에 진출한 전남은 이에 그치지 않고 구단 역사상 첫 16강 진출까지 노린다.G조에 속한 전남은 유나이티드시티(필리핀), BG빠툼유나이티드(태국), 멜버른시티(호주)를 차례대로 만난다.유나이티드시티는 지난해 ACL에서 대구와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당시 대구에게 0-7, 0-4로 참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필리핀 리그에선 강팀으로 불리며 공격 축구를 구사하지만, ACL에서는 소극적인 수비 위주 경기를 펼친다.BG빠툼유나이티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신들의 홈 경기장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BG빠툼은 지난해 첫 ACL 출전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 홈에서 치러진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이변을 만들냈다. 2년 연속 태국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ACL에 나선다.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평가다.멜버른시티는 2019~20시즌 처음으로 ACL 진출권을 따냈지만, 지난해 A리그 소속 팀들이 ACL에 불참해 출전이 불발됐다. 지난해 창단 최초 A리그 우승을 차지한 멜버른시티는 올해 드디어 ACL 첫 무대를 밟는다.현재 A리그에서도 1위에 올라있는 멜버른시티는 적극적인 공격 전개가 강점이다. 측면 공격수 베렝게르가 공격 핵심 자원으로 볼 연계, 공간 침투 능력이 수준급이다.최근 K리그 3연승 상승세 이어가려는 전북현대. 사진=프로축구연맹△리그 3연승 상승세, ACL도 이어가려는 전북(H조)5년 연속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북은 구단 역사상 15번째 ACL에 나선다. 전북은 2006년, 2016년에 이어 ACL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베트남으로 향한 전북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시드니FC(호주), 호앙아인 잘라이(베트남)와 H조에 속했다.전북에게 이번 조 편성은 친숙한 만남이다. 지난 2020년 조별리그에서도 전북은 요코하마와 시드니를 한 조에 만났다. 당시 시드니를 상대로 1승 1무, 요코하마에게 2패를 거뒀다. 지난해 J1리그 준우승을 차지해 본선에 직행한 요코하마는 올해도 리그 2위(5승 3무 2패)에 올라있다.요코하마의 강점은 매서운 공격력이다. 지난 2018년 서울 소속으로 30경기 6골 4도움을 올렸던 안델손이 리그 10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니시무라(4골), 나카가와(3골) 등도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팀 득점 17골로 J1리그 18개팀 중 1위다.시드니는 플레이오프에서 카야 일로일로(필리핀)을 5-0으로 꺾고 본선에 합류했다. 시드니는 올 시즌 호주 A리그에서 23경기를 치러 8승 7무 8패로 4위다.주요 선수로는 2015시즌부터 이 팀에서 활약 중인 세르비아 A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닌코비치가 있다. 레딩, 볼턴 등에서 뛴 잉글랜드 출신 공격수 르 폰드레는 올해 리그에서 18경기에 나와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르 폰드레는 카야 일로일로와의 플레이오프 5-0 승리 당시 2골을 기록했다.호앙아인 잘라이는 2005년 이후 처음이자 구단 역사상 3번째로 ACL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 베트남 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완주하지 못했다. 호앙아인 질라이는 중단 시점 리그 1위에 위치하며 ACL 진출권을 획득했다. 현재 4경기 3무 1패로 리그 9위다.전북이 ACL에서 마지막으로 베트남팀을 상대한 것은 우승을 차지했던 2016년이었다. 당시 빈즈엉FC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다.2년 만에 아시아 클럽 정상을 노리는 울산현대. 사진=프로축구연맹△올해 목표도 어김없이 우승, 울산(I조)울산도 대구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조별리그에 안착했다. 당시 최기윤, 엄원상, 레오나르도가 연달아 득점해 태국의 포트FC를 3-0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지난 2012년, 2020년 ACL에서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울산은 I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광저우(중국)를 만난다. 가와사키는 지난해 J1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구단 통산 9번째 ACL 무대를 밟게 됐다. 현재 가와사키는 J1리그에서 1위(6승 2무 2패)를 달리고 있다.울산 역시 K리그1 1위로 두 팀의 맞대결은 K리그와 J리그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다. 대한민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팀인 만큼 양 팀은 ACL 무대에서도 자주 마주쳤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16강에서였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울산이 이겼다. 두 팀은 2019년에도 ACL 조별리그에서 만나 울산이 1승 1무로 앞섰다.조호르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말레이시아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조호르는 홈 경기장인 술탄 아브라힘 스타디움 등 조호르 일대에서 치러지는 I조 조별리그에서 홈 이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조호르 주요 선수로는 지난 시즌 세리에A 우디네세에서 활약한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포레스티에리가 있다. 포레스티에리는 현재 리그와 FA컵 등을 포함, 6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광저우 역시 산둥과 마찬가지로 리저브 팀 선수들로 팀을 꾸릴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리저브 팀으로 ACL에 참가한 광저우는 당시 6경기에서 1득점 17실점을 기록하며 전패했다.
2022.04.12 I 이석무 기자
어서와, '비건 막걸리·와인'은 처음이지?..주류도 채식 바람
  • 어서와, '비건 막걸리·와인'은 처음이지?..주류도 채식 바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주류업계가 비건(vegan·채식)에 주목하고 있다. 100% 식물성 원·부재료만 사용한 ‘비건 막걸리’와 ‘비건 와인’ 등이 국내에 처음 선보여지는 등 ‘비건 바람’이 일반 식품뿐 아니라 주류 영역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국내 최초 ‘비건 막걸리’ 인증을 받은 지평주조 제품 4종. 왼쪽부터 ‘지평 생 쌀막걸리’, ‘지평 생 옛막걸리’, ‘지평 일구이오’, ‘지평 이랑이랑’.(사진=지평주조)12일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에서 채식을 실천하는 비건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최근 250만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비건 시장이 매년 평균 9.6%씩 성장해 오는 2025년 240억6000만달러(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미닝아웃’(Meaning Out·소비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표현하는 것)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비건이 함께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비건은 반찬류와 식단 등 일반 식품·외식업계에서 ‘건강한 먹거리’라는 콘셉트로 먼저 도입해 관련 연구와 제품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성인들의 기호 음료 영역인 주류업계에서도 비건 영역에 진출하는 분위기다. 길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홈술(집에서 음주)과 혼술(혼자 술마시기) 문화 발달와 함께 가정용 주류 시장이 커진데다 한잔을 마시더라도 자신의 취향 혹은 가치관과 어울리는 주류를 폭넓게 선택하는 경향이 늘면서다.경기 양평에 양조장을 둔 전통주 업체 지평주조는 이날 국내 최초로 ‘비건 막걸리’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평주조가 판매하는 ‘지평 생 쌀막걸리’, ‘지평 생 옛막걸리’, ‘지평 일구이오’, ‘지평 이랑이랑’ 등 전 제품 4종에 대해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으면서다.식품·화장품의 비건 인증과 보증을 담당하는 국내 공식 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은 제조·가공·조리 단계에서 동물 유래 원재료 포함 혹은 동물실험 여부 등을 엄격하게 심사 과정해 100%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제품에 비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인증으로 지평주조가 판매하는 전 제품 패키지에 한국비건인증원 비건 인증 마크가 부착될 예정이다.지평주조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 비건 인증을 획득한 막걸리(탁주)가 없어 비건 인구에게 제한적인 경향이 있었다”며 “모든 소비자들이 우리술 막걸리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국내 최초 막걸리에 대한 비건 인증을 진행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구를 살리는 가치소비와 지속가능한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럽 비건 인증을 획득하고 리뉴얼 출시한 ‘G7 비건 와인’ 3종. 왼쪽부터 ‘샤르도네’,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사진=신세계L&B)막걸리뿐 아니라 ‘비건 와인’도 최근 국내에 소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주류수입유통사 신세계L&B(신세계엘앤비)는 와인 브랜드 ‘G7(지세븐)’을 비건 와인으로 리뉴얼해 이달 초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출시한 G7 비건 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샤르도네’ 3종이다. 올 7~8월에 ‘소비뇽 블랑’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비건 와인은 주조할 때 필터링이나 정제(청징·Fining) 작업 단계에서 청징제로 달걀 흰자, 우유 단백질 카제인, 동물 콜라겐에서 얻은 젤라틴, 물고기 부레에서 만든 부레풀 등 동물성 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다. 와인 라벨에 비건 인증 마크가 부착돼 있어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다.G7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까다로운 유럽 비건 인증 ‘V-LABEL’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와인의 모든 생산 과정에서 동물성 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Non-GMO)이여야 한다. G7은 신세계엘앤비가 지난 2009년 론칭한 칠레산 와인 브랜드로 출시 5년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병을 돌파하는 등 편의점과 마트에서 대중적 데일리 와인으로 수요가 많은 제품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흐름에 따라 식품·유통업계 전반으로 비건 제품들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개개인의 소비 취향이 분명한 기호식품 영역과 잘 어울리면서 주류시장에서도 ‘비건 술’ 출시가 시작되는 등 ‘비건 바람’이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2022.04.12 I 김범준 기자
기업지배구조원 “셀트리온 등 12개사, ESG 등급 하향 조정”
  • 기업지배구조원 “셀트리온 등 12개사, ESG 등급 하향 조정”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ESG 등급위원회를 개최해 12사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KCGS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ESG 등급 조정 이후 2022년 1월6일부터 2022년 4월4일까지 확인된 ESG 위험을 반영해 평가대상 상장기업에 대한 2022년 2분기 등급 조정을 실시했다. ESG 등급(개별 등급 및 통합 등급)은 S, A+, A, B+, B, C, D 7등급으로 구분된다. 2분기 등급 조정 결과, 사회책임경영(S)·지배구조(G) 위험이 발생해 개별 등급 조정 혹은 통합 등급이 하락한 회사는 12개사였다.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증선위가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하고 감사인 지정 등 조치를 당하며 둘 다 통합등급이 B+에서 B로 떨어졌다. 모두 회계 정보 신뢰도 확보에 대한 내부통제 장치가 미흡하다는 것이 등급 하향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G의 개별 등급만 B에서 C로 내려갔다. 재무팀 직원이 회사 자금 246억원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계양전기(012200)는 내부통제 문제로 인해 통합등급이 B+에서 B로 밀려났다. 한일홀딩스(003300)도 현직 대표 등 임원 3인이 배임 혐의로 기소, 주주가치 훼손이 심각하다는 우려로 B+에서 B로 조정됐다. 한일시멘트(300720)는 동일한 이유로 G 개별 등급만 B+에서 B로 내려갔다. POSCO(005490)홀딩스는 사회책임경영부문에 대한 이슈가 발생 통합등급이 A+에서 A로 내려갔다. 포항제철소 협력업체 근로자 사망사건 등 반복적인 사망사고가 원인으로,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제철(004020)은 A에서 B+로 떨어졌다. 당진, 예산공장 협력업체 근로자 사망 등 반복적인 사망 사고가 등급 하향 원인이다. 지배구조원은 경영활동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경우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인해 S 부문 등급이 B에서 C로 한단계 내려왔다. 이밖에도 쌍용씨앤이(003410) 현대자동차(005380), 동국제강(001230) 등이 각종 사건 사고를 원인으로 S 부문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2022.04.12 I 김윤지 기자
SIMTOS 2022 국제생산제조혁신 콘퍼런스 열려
  • SIMTOS 2022 국제생산제조혁신 콘퍼런스 열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최대 생산제조기술 전시회 SIMTOS 2022는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KINTEX 2전시장 6홀(콘퍼런스홀)에서 생산제조 산업 및 기술 트렌드와 미래 비즈니스를 살펴볼 수 있는 ‘국제생산제조혁신 콘퍼런스’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SIMTOS 2022)이 행사는 ‘디지털 제조를 위한 스마트 제조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대주제 아래 6개의 세부 주제별 콘퍼런스로 진행되며, 3일간 22개 세션이 발표된다.세부 콘퍼런스 1의 주제는 ‘스마트 제조혁신과 생산제조의 미래’로, 5월 24일 9시 20분부터 12시 20분까지 진행된다. 이 콘퍼런스는 ‘스마트공장과 새로운 제조업의 시대’를 주제로 한 송형권 건국대학교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정대영 SAP코리아 본부장, 심풍수 한양대학교 교수, 박태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파트너의 강연이 진행된다. 또 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20분까지 진행되는 콘퍼런스 2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제조혁신’으로 기조강연은 장영재 KAIST 교수가 발표하며, 최성권 이화여자대학교 겸임교수와 최지연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이순열 아이투 주식회사 대표이사가 전문강연을 편다. 5월 25일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콘퍼런스 3은 ‘Gateway to Digital Manufacturing’을 주제로 두 개의 기조강연이 소개된다. Steven Y. Liang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교수가 ‘금속 적층제조(3D 프린팅) 공정 예측 및 보정 기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J. Patrick Spicer 제너럴 모터스 연구·개발의 박사는 ‘전기자동차 전환을 위한 재구성 가능 조립시스템’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될 콘퍼런스 4의 주제는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디지털트윈과 메타버스의 만남’이다. 이 콘퍼런스에서는 주영섭 서울대학교 특임교수의 ‘스마트 제조혁신과 디지털 트윈’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김낙인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MD, 이태진 한국조선해양 전무, 민병일 현대위아 팀장,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 등이 기조강연과 전문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5월 26일 오전 10시부터 12시 20분까지 진행되는 콘퍼런스 5의 주제 역시 ‘Gateway to Digital Manufacturing’이다. 이 콘퍼런스에서는 Robert G. Landers 미국 노터데임대학교 교수가 ‘공작기계 및 산업용 로봇의 공간오차 보정기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편다. 국제생산제조혁신 콘퍼런스의 마지막 일정은 2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될 콘퍼런스 6으로, 주제는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3D프린팅’이다. 이 콘퍼런스에서는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구위원과 강민철 3D프린팅연구조합 이사가 기조강연을 진행하며, 온한우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 박인백 LG전자 책임, 신상묵 프로토텍 대표 등이 전문강연의 연자로 나선다.박재현 SIMTOS 2022 전시사무국 팀장은 “이번 콘퍼런스는 단순히 트렌드 정보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생산제조기술의 혁신적 변화를 듣고, 이러한 변화가 제품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전시홀에서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된다”며 “해외의 저명한 석학들이 분야별 선진사례를 공유하고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소개할 예정이다. 스마트 제조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방향을 공유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SIMTOS 2022 전시사무국은 국제생산제조혁신 콘퍼런스 참여 유도와 정보교류 촉진을 위해 ‘콘퍼런스 사전등록 조기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5월 4일 자정까지 SIMTOS 2022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10만 원 상당의 콘퍼런스 입장료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2022.04.12 I 이윤정 기자
코리아센터 '몰테일', 아시아·유럽 해외직구 강화
  • 코리아센터 '몰테일', 아시아·유럽 해외직구 강화
  • 몰테일 독일(왼쪽) 중국 물류센터 (제공=코리아센터)[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리아센터(290510)가 운영하는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자사 물류센터와 고도화된 플랫폼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유럽 풀필먼트 직구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현재 8개국 11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몰테일은 △현지 언어를 몰라도 해외 제품을 국내 쇼핑몰과 동일한 환경으로 구매 가능한 다해줌 △인기상품 소싱을 통한 공급과 판매 △기업간거래 및 기업소비자 간 풀필먼트 △중간 배송지 역할의 배송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몰테일은 지난해 풀필먼트 포함 해외 직구건수가 2020년 대비 6.7% 성장한 254만건을 기록했다. 그중 중국과 일본의 경우 지난해 풀필먼트 포함 해외 직구건수는 지난 2020년 대비해 각각 461%, 21%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독일을 포함한 유럽도 43.8% 성장했다.몰테일은 이번 아시아와 유럽 지역 성장에는 물류센터 거점 확대와 시스템 고도화,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편리한 쇼핑 환경 개선이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축구장 3.5개 크기 중국 웨이하이 물류센터에 엑스레이 장비와 최신식 컨베이어를 도입하는 등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다.특히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기업, 구매대행사업자, 중국 현지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중국 사업 진출을 계획하는 사업체 등이 웨이하이 물류센터를 활용할 경우 비용 절감은 물론 빠른 수출입 업무처리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또 몰테일은 지난해 미국, 일본, 중국, 영국 4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다해줌 서비스에 독일을 추가해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 주요 상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연결 거점으로 활용, 유럽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했다. 다해줌은 몰테일 앱 아이디 하나면 현지 언어를 몰라도 해외 주요 쇼핑몰의 제품을 구입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한 구매 대행 서비스다.몰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 공략 외에도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고 직구·역직구를 확대하는 G2C(Gobal To Customer) 사업을 선보였다”며 “올해는 G2C 사업을 강화하고 나아가 유럽과 동남아 지역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4.12 I 강경래 기자
이청청 디자이너 "파리서 K패션 위상 실감..이제 국내 시장 공략"
  • 이청청 디자이너 "파리서 K패션 위상 실감..이제 국내 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세계 무대가 K-패션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처럼 국내 소비자분들도 한국 디자이너의 실력을 인정해준다면 패션은 하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라이(LIE) 이청청 디자이너와 모델들. (사진=LIE)10일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라이(LIE) 이청청 디자이너를 만났다. 그는 지난달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진행한 파리패션위크 2022 가을·겨울(F/W) 쇼에 선 한국 디자이너 4명 중 하나로 당당히 이름을 알렸다.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올해 파리패션위크는 K-패션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는 평가다. 쇼에 선 4개 브랜드 모두 파리패션위크 공식 파트너인 ‘트라노이(TRANOI)’ 트레이드쇼가 직접 선정한 브랜드다. 전세계를 통틀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주목할 만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 것이다. 이청청 디자이너는 이번 오프라인 쇼에 대해 “패션쇼가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방향성이나 상상하는 부분을 고객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성공적인 쇼였다고 생각한다”며 “서울패션위크에서 발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패션의 수도 파리에서 중요한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고 현지 매체들도 한국 디자이너들의 창의성에 찬사를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진행한 파리패션위크 라이(LIE)2022 가을·겨울(F/W) 쇼라이는 이청청 디자이너가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시작한 브랜드다. ‘삶은 표현이다(Life Is an Expression)’를 주제로 소비자들이 라이를 입고 본인의 캐릭터, 감정, 매력을 더 잘 표현하는 것을 추구한다. 이청청은 2012년 7월에 파리 ‘후즈 넥스트’ 전시로 존재감을 알린 후 이듬해 봄·여름(S/S) 컬렉션으로 세계 무대에 섰다. 여성복이 메인이었지만 요즘은 젠더리스 감성을 담은 옷을 생산하며 남성복도 만들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미국·유럽·중동·일본·홍콩·싱가포르 등 해외 유명 백화점과 편집숍 등 60여개 매장에서 세일즈를 진행을 했다. 이청청 디자이너는 “패션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고 새로운 자극을 줄만한 브랜드를 기대한다”며 “과거에는 한국 브랜드라고 하면 가격이나 품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 요즘은 해외 많은 바이어들은 K-패션의 디자인에 주목한다. 라이도 여기서 밖에 볼 수 없고 다른 브랜드로 대체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난달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진행한 파리패션위크 라이(LIE)2022 가을·겨울(F/W) 쇼라이는 올해 F/W에서 반려식물과 함께 떠나는 스키 여행을 컨셉으로 컬렉션을 완성했다. 코로나에 갇혀 답답했던 일상에서 탈출해 알프스 산맥의 자연을 만끽하는 데서 착안했다. 아프레 스키(apres-ski)를 즐기는 유럽 문화에서 나아가 반려식물이란 소재를 더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쇼에 등장하는 화분은 재활용 소재를 이용했고 리사이클 원단으로 만든 가방을 만들었다. 스키를 잘라 가방에 붙여 장식적 요소도 더했다. 프랑스 비스포크 향수 ‘메종21G’과 협업으로 스위스 알프스 숲을 연상하는 향수도 이번 컬렉션에 포함됐다. 이청청 디자이너는 “패션에서 환경 보호와 같은 테마를 전달할 때 공격적인 메시지보다는 보다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고민했다”며 “알프스 숲 속을 떠오르게 하는 향수와 그런 무드를 느낄 수 있는 컬렉션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이같은 자연을 계속 느낄 수 있도록 해보자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디자이너 옷이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측면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패션은 하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반드시 필요한 소비재임에도 옷을 ‘사치품’으로 보는 인식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국내 유통망과 공급량의 한계로 여러 유통 채널에서 제품을 만나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한국 브랜드라면 가격이 더 싸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도 브랜드 성장을 더디게 하는 측면이 있다. ▲10일 청담 라이(LIE)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이청청 디자이너가 올해 봄·여름(S/S) 신상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이청청 디자이너는 “상업성이 높은 브랜드와 창의성이 높은 브랜드 두 가지가 공존하는 시장 환경이 마련돼야 하는데 국내 시장은 상업적으로 쏠린 측면이 강하다”며 “라벨 떼면 어떤 브랜드인지 알아볼 수 없는 유행만 좇는 옷이 계속 나오다보면 패션은 경쟁력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라이는 이제 국내 소비자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려고 한다. 보그나 WWD 등 해외 패션 전문지가 라이를 주목하는 것처럼 국내 소비자들이 라이를 알고 입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현재 라이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지난달 25일부터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유통을 시작해 LF몰과 W컨셉 등 10개 이상의 플랫폼에 입점한 상태다. 이청청 디자이너는 “올해는 대중성 있는 브랜드부터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기획 중에 있다”며 “해외 세일즈에서 나아가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 국내 소비자들에게 ‘라이가 잘하네’, ‘한국 패션 경쟁력 있네’ 같은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청담 라이(LIE)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백주아 기자)
2022.04.12 I 백주아 기자
"투자타이밍 놓칠라"…등록 지연에 예비 운용·자문사 울상
  • "투자타이밍 놓칠라"…등록 지연에 예비 운용·자문사 울상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2020년 11월 법인 등기를 마치고 작년 5월 등록을 마친 G자산운용사는 설립 첫 해부터 소폭이지만 흑자를 냈다. 공모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덕이다. 특히 올해 1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대박을 냈다. 그때만 해도 6개월도 너무 길다고 했지만, 지금 등록을 기다리는 운용사를 보면 일찍 나서길 잘했다는 얘기가 내부에서 나온다. 작년 12월 금융감독원에 등록신청을 낸 I자산운용사는 올해 4월이면 정식 출범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금감원에서는 감감무소식이다. 운용사 등록에 필요한 인력 채용, 사무실 임대, 장비 구비 등을 다 마친 상태로 비용은 계속 나가는데 등록공고가 나지 않아 애만 태우고 있다. 증시가 주춤할 때 저가매수에 나설 기회인데 기다리다 기회를 놓칠까 걱정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저금리 정책에 시중 유동성이 넘치면서 자금을 운용하기 위한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를 설립하겠다는 이들이 줄을 섰다. 하지만 등록공고까지는 하세월이다. 워낙 등록신청 서류가 쌓여 있는데다 이를 처리할 금융당국 인력은 제한적이어서 언제 운용을 시작할 수 있을지 기약 없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라임·옵티머스 불법운용 피해를 겪은 데다 운용사가 난립할 경우 생길 문제가 상당한 만큼 등록 심사를 깐깐하게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금융업에서는 특히나 시간이 돈인 만큼 금융당국이 심사 인력을 보강해 심사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돈 좀 굴려보자…200개 등록 대기 중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년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 기준 2016년만 해도 등록 운용사와 자문사는 324개였지만 2020년 537개로 늘었고 작년에는 644개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에만 107개가 늘어난 것이다. 올 들어서도 1분기 동안 60개사가 추가로 등록해 작년 한 해 증가분의 56%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아직 대기줄이 200개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운용사와 자문사 설립 신청이 몰린 것은 오랜 기간 저금리 기조로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워낙 많아 돈을 굴려보겠다는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산가들이 집안 자금을 운영하기 위해 패밀리 오피스 설립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수수료 내고 다른 운용사에 맡기느니 직접 설립해 운용해보겠다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공모주 투자다. 최근 2년간 공모주 시장이 흥행하면서 공모주를 받기 위한 투자자문사 설립이 늘었다. 기관투자자는 수요예측을 할 때 증거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데다 개인투자자에 비해 배정된 공모주가 많기 때문이다. 올 초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공모주 열풍은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올해 컬리, 올리브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대어급이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5월부터 수요예측 자격요건이 강화됐어도 운용규모 요건을 맞출 수 있다면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내부 보유현금이 많은 기업의 운용사 및 자문사 설립 수요도 있었고 패밀리 오피스 수요도 있었지만 가장 큰 요인은 공모주 투자였다”며 “자문사는 2억5000만원이면 세울 수 있기 때문에 돈 좀 있는 자산가들이 설립하고 공모주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벅찬 행정능력…“인력 보강해야”그러나 밀려드는 등록 수요를 감당하기에 금융당국의 행정처리 능력은 벅찬 상황이다. 운용사와 자문사는 현재 등록제다. 지난 2015년 금융위가 모험자본 육성을 위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꿨다. 등록을 위해서는 운용사나 자문사 법인등기를 마친 후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에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된다. 금융위가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에 등록심사를 의뢰, 금감원이 등록요건을 심사한 후 심사의견을 금융위에 보내면 금융위가 등록사실을 공고한다. 병목현상은 심사를 진행하는 단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문인력과 준법감시인 채용 사실부터 사무공간 확보나 전산장비, 보안장비 등까지 서류는 물론이고 현장실사까지 하다보니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설립 신고 업무를 맡고 있는 금융당국 담당자와 통화하기도,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운용사도 그렇지만 자문사 설립의 경우 무기한 기다리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등록 업무를 담당하는 금감원 자산운용인허가팀은 5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등록 지연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고자 최근에 한 명 보강한 것이다. 이들이 신규 등록 뿐만 아니라 겸영, 분리 등의 업무까지 처리하다 보니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게 당국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등록 신청은 40건이 좀 안되고 일임 투자자문사 등록신청이 상당히 많다”며 “자산운용인허가팀이 등록뿐 아니라 겸영, 분리 등의 업무까지 처리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밀려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투자는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인력보강을 통해 등록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등록하려는 운용사와 자문사가 너무 많다 보니 금융당국에서는 조금 속도 조절을 하려는 의도도 있는 듯 하고 라임이나 옵티머스 같은 사모펀드 사태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나치게 등록절차가 지연되고 있으니 좀 풀어줄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감원은 올해 1월 등록과 겸용, 일임 처리 트랙을 분리하는 등 업무처리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예비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가 미리 사무실을 구하거나 인력을 채용함으로써 드는 지연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류를 접수하면 심사일정 예고제도 도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프로세스 개선으로 등록 처리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예고제로 인해 신청 회사들이 언제 심사를 받을 수 있을지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일정에 맞춰 필요한 요건을 갖추면 된다”고 말했다.
2022.04.12 I 권소현 기자
'모다모다'가 불지핀 '염색샴푸' 시장, 대기업-스타트업 격돌
  • '모다모다'가 불지핀 '염색샴푸' 시장, 대기업-스타트업 격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감으면 염색이 되는’ 샴푸를 전격 출시하면서 국내 염색 샴푸 시장 빅뱅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이 기술로 돌풍을 일으킨 ‘모다모다샴푸’가 국내 사업 철수 위기에서 정부 당국의 ‘재검토’ 결정으로 2년 반 시간을 번 만큼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정면 격돌이 불가피해졌다.▲‘모다모다’ 샴푸(왼쪽), 아모레퍼시픽 ‘려 더블 이펙터 블랙’ 샴푸. (사진=각사)아모레퍼시픽은 새치 커버와 탈모 증상 완화 두 가지 효과를 모두 갖춘 신제품 ‘려(RYO) 더블 이펙터 블랙 샴푸, 트리트먼트’를 오는 14일 이마트, G마켓, SSG닷컴에 동시에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모다모다도 이날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 프로체인지 블랙샴푸(300ml)의 신형 패키지와 상반기 내 출시될 휴대용, 여행용의 100ml 제품 라인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051900)도 관련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샴푸 회사들이 ‘자연 갈변’ 제품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모다모다’가 지난해 단시간에 300억원어치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모다모다는 이해신 KAIST 화학과 석좌교수와 제품을 공동 개발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였고 두 달 뒤 국내에도 출시했다. ‘감으면 염색이 된다’는 입소문을 탄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는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한 3개 홈쇼핑 채널에서 ‘1초당 16병’씩 팔리며 조기 완판 행진을 이어나간 바 있다.그러나 올해 1월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에 포함된 1,2,4-THB 성분이 화장품 사용금지 성분으로 지정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모다모다 측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과잉 규제라고 반박하면서 해당 성분이 금지가 아닌 미국과 일본 등 국가를 중심으로 유통을 확대해 왔다. 그 사이 아모레퍼시픽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정식 출시 전 샴푸와 트리트먼트 제품을 병행해 약 2주 이상 사용한 품평단 조사에서 새치 커버 만족도 99%의 응답 결과를 얻었다. 3월 진행된 사전 체험단 모집이 약 4시간 만에 조기 마감되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두피 자극과 모발 손상에 대한 부담을 줄여 독일 더마 테스트 최고 등급인 ‘엑설런트’를 획득했다. 그러던 3월 28일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가 모다모다 샴푸에 들어간 성분을 화장품 사용 금지 원료로 지정한 식약처에 재검토를 권고하면서 모다모다는 국내 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재개했다. 재검토 기간인 향후 2년 6개월 동안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다. 실제 정부가 모다모다의 해외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식약처가 유해 성분이라고 판단한 부분도 미국 등과 비교해 완화하는 쪽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따라 현재 시작 단계인 국내 염색 샴푸 시장은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정면 대결로 이어지게 됐다.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는 “조화로운 균형감과 열린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BI는 ‘자연 그대로의 성분을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혁신 기술과 개방성을 향한 브랜드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컬러 린스를 시작으로 지난 30년간 꾸준히 소비자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새치 케어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새치로 인한 잦은 염색이 불편하거나, 탈모로 인해 새치 염색이 걱정되시는 분들 모두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건강하게 두피와 모발을 관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2.04.11 I 정병묵 기자
우리넷, 5G 특화망 모듈 KC인증 획득
  • 우리넷, 5G 특화망 모듈 KC인증 획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광통신망 전문 기업 우리넷(115440)이 국내 제조사 최초로 ‘이음 5G용 IoT M.2 모듈’ 에 대해 KC 인증을 받고, ‘프라이빗 5G 단말 사업’을 본격화한다.이음 5G에 적용된 ‘스냅드래곤 X62 5G 모뎀-RF 시스템’은 3GPP ▲릴리즈16을 지원하고 ▲퀄컴의 스냅드래곤 X62 5G 모뎀-RF 시스템 (Snapdragon® X62 5G Modem-RF System)을 탑재했다. 서브 6 대역(6㎓ 이하)의 NR 주파수로 무선 백 홀 접속 시에는 최대 1.5Gbp, mmWave로 무선 백 홀 에는 최대 4.24Gbps의 통신 속도를 제공한다.릴리즈 16 지원 모듈은 ▲초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민감형 스마트팩토리용 CPE에서 필요한 uRLLC(초신뢰저지연통신), 이음 5G에서 ▲mmWave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꼭 필요한 앵커 채널(4.7Ghz)에 접속할 수 있는 NRDC(New Radio Dual Connect)도 제공한다.우리넷 관계자는 “우리넷은 국산 5G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개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이번 인증받은 이음 5G로 정부와 통신사의 5G+ 인프라 확대 정책에 맞춰 다양한 단말 및 응용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5G 공공 선도사업 등 새롭게 등장하는 5G IoT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기존 LTE 사업자에게 제공했던 S/W 개발환경(SDK)을 5G 응용서비스 개발 협력사에도 제공하는 등 5G IoT 사업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도록 하고, 28GHz 대역 서비스 출시는 2022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우리넷은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인터컨티넨탈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퀄컴 5G Summit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커넥티드 인텔리젼스 엣지 (Connected Intelligent Edge) 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5G에 대해 주로 다룬다. 우리넷은 이음 5G 모듈을 소개하고, 퀄컴 테크놀로지와의 이음 5G에 대한 협력 강화 및 해외 파트너사 등을 물색할 예정이다.
2022.04.11 I 김현아 기자
인도네시아 장관 “CEPA·RCEP 빠른 국회 비준 노력”
  • 인도네시아 장관 “CEPA·RCEP 빠른 국회 비준 노력”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무하마드 루트비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이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과 양국이 참여하고 있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의 빠른 발효를 위한 자국 내 국회 비준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왼쪽 4번째부터)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엥가르띠아스토 루키타 전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 등 양국 통상부문 관계자가 지난 2019년 10월16일 인도네시아 땅그랑에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실질적으로 타결했다는 공동선언을 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루트피 장관은 이날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화상 회담했다. 또 문 장관이 한-인도네시아 CEPA와 RCEP의 빠른 발효로 양국 기업이 실질적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한 데 대해 이 같이 화답했다.한-인도네시아 CEPA는 양국이 지난 2019년 7년 동안의 협상 끝에 맺은 일종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발효 시 우리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일본과 대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선 이미 지난해 6월 국회 비준 과정을 거쳐 발효 준비를 마쳤으나 인도네시아 현지 국회 비준이 끝나지 않아 발효되지 않은 상황이다.RCEP는 한중일 3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한 다자 FTA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국회 비준 후 올 2월부로 발효한 상태이나 인도네시아는 아직 자국 내 절차를 진행 중이다.문 장관과 루트피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심화를 비롯한 글로벌 통상환경 급변에 대응하려면 한-인도네시아 CEPA나 RCEP 같은 통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양국 경제협력 폭을 더 넓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역내 디지털·그린 전환 같은 신 통상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공급망, 청정에너지, 인프라 등 실물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둘은 이어 올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서 G20 정상회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현대차의 제네시스 G80 전기차와 아이오닉5를 선정한 바 있다. 또 미국이 구상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2022.04.11 I 김형욱 기자
우리넷, ‘국산 이음 5G’ 국내 최초 개발…KC인증 획득
  • 우리넷, ‘국산 이음 5G’ 국내 최초 개발…KC인증 획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광통신망 전문기업 우리넷(115440)은 국내 제조사 최초로 ‘이음 5G용 사물인터넷(IoT) M.2 모듈’에 대한 KC인증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이음 5G에 적용된 ‘스냅드래곤 X62 5G 모뎀-RF 시스템’은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릴리즈16을 지원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62 5G 모뎀-RF 시스템이 탑재됐다. 서브 6 대역(6㎓ 이하)의 뉴라디오(NR) 주파수로 무선 백 홀 접속 시에는 최대 1.5Gbps, 밀리미터파(mmWave)로 무선 백 홀 접속 시에는 최대 4.24Gbps의 통신 속도를 제공한다.릴리즈16 모듈은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민감형 스마트팩토리용 신호수신장치(CPE)에서 필요한 초신뢰저지연통신(uRLLC) 등도 지원한다. 이음 5G에선 mmWave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앵커 채널(4.7Ghz)에 접속 가능한 뉴라디오 듀얼 커넥트(NRDC)도 제공한다.아울러 우리넷은 기업용 패킷-광 전용유선회선 장애 시 5G 무선 인프라를 이용해 백업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 개발도 추진 중이다. 수초 안에 유선망에서 무선망으로 절체가 이뤄지는 유무선 통합 기술로 전용회선의 안정성을 크게 높인 게 특징이다. 우리넷 관계자는 “이번에 인증받은 이음 5G로 정부와 통신사의 5G+ 인프라 확대 정책에 맞춰 다양한 단말 및 응용서비스 상용화하겠다”며 “5G 공공 선도사업 등 새롭게 등장하는 5G IoT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4.11 I 김응태 기자
네이버 제2사옥, 세계최초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 받아
  • 네이버 제2사옥, 세계최초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 받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오른쪽) 옆에 들어설 제2사옥(왼쪽) 조감도.사단법인 스마트도시협회(회장 신경철)는 2022년 4월 11일 협회 사무실(서울 용산구)에서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 수여식을 개최하고, 최우수 등급을 수여한 ‘네이버 1784(네이버 제2사옥 이름)’에 인증서와 인증패를 수여했다.증기기관 발명한 1784를 본따 이름 지어네이버 제2사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네이버 사옥인 ‘그린팩토리’ 옆에 들어서는 신사옥이다. 디지털트윈(현실의 사물·장소를 복제한 가상세계) 기술 ‘아크버스’, 브레인리스(뇌를 장착하지 않고 클라우드에 두는)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업계 최초로 5G특화망(이음5G)도 구축했다.1784는 제2사옥의 주소(1784~4번지)에서 유례했는데,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수공업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기계가 물건을 생산하는‘기계화’시대가 열린 1784년을 기념해 제2사옥의 이름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스마트도시협회의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은 세계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이다. 두 차례에 걸친 전문가 세미나와 국회 세미나(조응천 국회의원실2021.6.28.)를 통해 공론화됐으며, 건물 내 로봇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스마트도시협회 사설인증…네이버 첫 도전이번 인증은 스마트도시협회의 사설인증으로 실시됐다. 진화 단계에 있는 인증지표를 실제 건축물에 적용하여 평가함으로써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이 향후 국가 공인인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평가에 활용된 인증지표는 건축·시설 설계, 네트워크 및 시스템, 건축 운영 관리, 로봇 지원 및 기타 서비스 4개 부문, 25개 평가 범주(필수/부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필수 범주를 모두 만족한 건축물의 경우 평가를 통해 획득한 점수에 따라 최우수/우수/일반 등급이 부여된다.올해 처음 실시된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에는 네이버 1784가 최초로 도전하였으며, 2022년 4월 6일 서면평가 및 현장실사를 통해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였다.건축, 정보통신, 로봇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은 “해당 건축물은 네트워크 및 시스템 측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 인프라를 갖추고 특히 로봇이 인식하는 정밀지도와 측위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며, “또한 건축·시설 설계 및 운영관리 측면에서 로봇을 위한 이송 중 출도착지의 유효폭이 확보되고 있으며 이동형 서비스 로봇의 승강기 이동 지원 서비스를 잘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지표의 개발에는 연세대학교 김갑성 교수, 윤동근 교수를 비롯한 건축 전문가들과 서울대학교 이동준 교수, 김아영 교수 등 로봇 전문가들이 참여했다.인증지표 개발의 총괄 책임을 맡은 연세대학교 김갑성 교수는 “이번 인증은 우리나라에서 세계최초로 지표를 개발하여 시도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국가공인 인증체계를 확립하고, 세계적인 인증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인증수여식에서 인증서를 전달한 스마트도시협회 황귀현 전무이사는 “로봇 친화형 건축물 사설인증의 첫 사례로 네이버 1784가 최우수등급을 받은 것을 축하하며, 로봇 친화형 건축물의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11 I 김현아 기자
한화큐셀, 지난해 美 주거·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 1위
  • 한화큐셀, 지난해 美 주거·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 1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지난해 미국 주거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거용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24.1%를 기록하며 4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미국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20.6%의 점유율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공장 (사진=한화큐셀)미국 태양광 시장은 바이든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에너지부는 2021년 기준 약 4%에 불과했던 태양광 발전 비중을 2035년까지 40%로 확대하겠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연방 정부뿐만 아니라 뉴욕, 로드 아일랜드 등 미국의 주 정부들도 태양광 발전기 설치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의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며 태양광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우드맥킨지 조사 결과 지난해 신규 설치된 태양광 발전 용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총 23.6GW(기가와트)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다. 한화큐셀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수년째 1위를 유지한 비결로 주력 제품군인 ‘큐피크 듀오’(Q.PEAK DUO) 시리즈를 내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꼽았다. 큐피크 듀오 시리즈는 한화큐셀의 고유 기술인 퀀텀 듀오 Z(Q.ANTUM DUO Z) 기술을 적용해 태양전지 사이 간격을 줄이고 모듈 출력을 최대화한 제품이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최대 출력 590Wp(와트피크)인 ‘큐피크 듀오 G11’을 출시하며 기존 제품 대비 출력을 100Wp 이상 높이는 등 고효율 모듈을 선호하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왔다. 또 한화큐셀은 ‘올블랙’(All-Black)으로 제작된 ‘큐피크 듀오 블랙’ 모듈을 미국에서 선보이며 심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주거용 시장에서 고객 만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한화큐셀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품질 검사 기준보다 최대 3배 혹독한 기준으로 품질 관리를 진행하고, 세계적 검증 기관인 티유브이 라인란드(TUV Rheinland)의 태양광 모듈 품질 검사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하는 등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높은 신뢰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전문 검증기관인 피브이이엘(PVEL)이 실시한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PV Module Reliability Scorecard)에서도 6년 연속 ‘톱 퍼포머’(Top Performer)로 선정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차고에 설치된 한화큐셀의 ‘큐피크 듀오 블랙’ 태양광 모듈 (사진=한화큐셀)한화큐셀은 태양광 셀과 모듈 사업 이외에도 여러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직접 뛰어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9월 미국 텍사스주에 186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운영 중이며, 같은 해 11월엔 38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 저장 장치(ESS) 단지 개발을 진행하며 현지 전력망 안정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20년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잉 에너지 랩스(GELI)’를 인수한 뒤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해 분산된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상발전소(VPP)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한화큐셀은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미국 주거용과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4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함으로써 높은 브랜드 파워를 재확인했다”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 관리와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11 I 박순엽 기자
SK텔레콤, 1Q 영업익 컨센 상회…비용절감 효과-메리츠
  • SK텔레콤, 1Q 영업익 컨센 상회…비용절감 효과-메리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메리츠증권은 11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미케팅비와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가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24%이며, 8일 기준 종가는 6만500원이다.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4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392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3824억원을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정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실적 개선은 비용절감 영향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인건비 일회성 750억원이 반영되나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 감소로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322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5G 가입자는 1101만명,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분기 대비 0.3% 늘어난 3만847원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SK브로드밴드의 매출 성장도 기대했다. 그는 “SK브로드밴드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기업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매출액이 전년보다 7.4% 증가한 1조388억원을 예상하나, 홈쇼핑송출수수료와 콘텐츠 수급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인 75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1분기부터 발생하는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는 올 한 해 전체 실적에도 기여한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 전망한 SK텔레콤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7조3895억원,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1조4578억원이다. 그는 “분할 이후 가입자 성장에 집중하면서 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년 대비 0.7% 성장이 기대되며, 5G 가입자는 1411만명을 전망한다”며 “마케팅비용 상각 기간 종료에 따른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가 1분기부터 본격 나타나면서 연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정 연구원은 메타버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사업에 주목했다. 그는 “기존 유무선 사업 외 메타버스, IDC 등 신사업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라며 “특히 IDC의 경우 시장 수요가 좋은 만큼 부동산 펀드와 연계해 빠른 외형 확장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92㎿ 수준의 생산능력(CAPA)를 2025년까지 200㎿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2.04.11 I 김응태 기자
카카오, 1Q 실적 우려에 목표가 7%↓-현대차
  • 카카오, 1Q 실적 우려에 목표가 7%↓-현대차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현대차증권은 11일 카카오(035720)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7.1%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5% 늘어난 1조654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4% 줄어든 156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각각 6%씩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매출액은 톡비즈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게임 부문에서도 오딘 매출 하향 안정화로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 역시 고마진 톡비즈보드의 매출이 당초 전망치보다 400억원 하향 조정된 가운데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평가다.다만 그는 신사업과 콘텐츠는 여전히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신사업(페이, 모빌리티, 엔터프라이즈, 카카오G)과 콘텐츠(웹툰, K-팝, 드라마, 영화)는 1분기에도 각각 전년 동기보다 45%, 35%(멜론 제외) 성장하며 전사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신사업은 결제와 택시가 양적 측면을 이끌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이 매출을 일으키며 고성장이 유지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콘텐츠는 픽코마, 타파스, 래디쉬 등 웹툰 중심으로 해외에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평가다.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드라마와 영화 제작 15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분기 사내맞선(SBS, 넷플릭스), 군검사 도베르만(tvN/티빙)을 선보이며 제작사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종이의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등의 드라마도 공개할 예정이다. K팝 사업에서는 작년 말 데뷔한 아이브가 이달 5일 발매한 싱글 2집 초동 판매량 30만장을 돌파하며 차세대 걸그룹으로 탑 지위에 근접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 소속 아티스트 음반 판매량은 600만장으로 전년 대비 44% 성장하며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2022.04.11 I 김인경 기자
‘먹튀’에서 주주가치 제고로…행동주의 펀드 봄 맞나
  • ‘먹튀’에서 주주가치 제고로…행동주의 펀드 봄 맞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주주총회 풍경도 바뀌고 있다. 과거 주주 제안은 배당 등 이득 확대를 취지로 하는 정관 변경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이사회 개선 등 지배구조 체질 변화를 요구하는 추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강화와 스튜어드십 코드 자리매김 등 주주권 제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일부 안건은 소액 주주의 지지를 얻어 주주환원책 제시라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기 주주총회 주주총회소집공고를 공시한 12월 결산 상장사 중 주주 제안을 상정한 30개사(82건) 중 4개사(4건)에서 가결이 나왔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주주 제안 기업은 1개사, 안건은 45건 줄어들었다. 가결 안건도 지난해 건수 기준 6.3%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4.8%로 오히려 줄어들었다.하지만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이변’도 벌어졌다. 지난 31일 에스엠(041510) 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내세운 곽준호 전 SK넥실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감사, 지난달 24일 사조오양(006090) 주주총회에선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둘 다 사안에 공감하는 소액 주주의 적극적 의결권 위임이 가결로 이어졌다. 양 행동주의 펀드들은 공통적으로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만큼 경영진과 지배주주를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결됐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사례도 있다. 토비스(051360)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차파트너스운용의 주주제안은 부결됐지만, 토비스는 주총에 앞서 △향후 3년 동안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최대 30%를 주주 환원 재원 활용 △22억원 규모 자사주 30만주 소각 결정 △370억원 규모 신규시설 투자 계획 등을 공시했다. 핵심 사업을 영위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물적분할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비난을 받은 SK케미칼(285130) 또한 안다자산운용과 싱가포르 행동주의 펀드 메트리카파트너스의 공개 주주서한에 자사주 매입, 배당성향 강화, 중간배당 추진 등 주주 친화 정책으로 반응했다. VIP자산운용이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지분 보유목적을 변경 공시하는 등 아세아(002030)와 아세아시멘트(183190)에 주주 가치 제고를 요구하자 자사주 매입, 주식 분할 등을 내놨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3%룰’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기업 가치는 실적을 따라가지만, 그걸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주주가 가진 의결권에 기초한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의 저평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소수 주주의 관심도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다만 재계에선 3%룰로 인해 지배주주의 경영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03년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소버린의 SK 경영권 공격 같은 사례가 앞으로 더 빈번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지분 경쟁 등으로 주가를 부양시킨 후 단기 차익을 낼 수 있다는 ‘먹튀’ 우려도 제기한다. 2004년 에르메스와 삼성물산(028260), 2006년 칼 아이칸과 KT&G, 2019년 엘리엇과 삼성·현대차 등이 이런 이유로 한때 논란의 대상이 됐다.물론 모든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의 동의를 얻는 건 아니다. 지난 2018년 한진칼(180640) 지분을 사들이면서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KCGI(강성부 펀드)는 이번에도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결국 4년 만에 보유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2022.04.11 I 김윤지 기자
공실률 0%대…불 붙는 강남 오피스빌딩 입성 경쟁
  • 공실률 0%대…불 붙는 강남 오피스빌딩 입성 경쟁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서울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서 강남권 빌딩 입성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사세 확장에 나선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고급 인력 채용·투자금 유치 등을 위해 강남권 사무실을 확보하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임대료가 오르면서 오피스 품귀현상을 빚는 강남을 떠나 강북 등 타 권역에 자리 잡는 업체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피플펀드가 입점한 강남 더에셋 빌딩(사진=피플펀드)◇강남권 대형빌딩 공실률 0%대 인기10일 업무용 부동산 정보 플랫폼 오피스체크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연 면적 3.3만㎡ 이상 서울 강남·서초 A급 오피스(70개) 공실률은 0.3%로 집계됐다. 이는 입주 기업 이사 등으로 발생하는 일반적인 자연공실률(5% 내외)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강남권 대형 빌딩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에도 1%대로 낮았다.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강남권역(GBD) A급 오피스 공실률은 약 1.5%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강남 일대 대형 빌딩 사무실은 입지 선호도가 높아 고급 인력을 채용하기가 비교적 수월한데다 투자자들과의 접촉이 용이하다는 점 등으로 인해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국내 오피스 부문을 총괄하는 최용준 상무는 “강남권은 IT 업체 핵심 인력인 개발자들이 이미 인근에 주거를 형성한 경우가 많아 근무지로 인기가 높다”며 “투자금 유치를 위해 벤처캐피털(VC)과 미팅 등을 진행하기에도 강북권보다 편리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최 상무는 “특히 강남권역에는 새롭게 입성하는 업체들보다 투자 등을 통해 몸집을 키운 IT 기반 기업들이 사세 확장에 맞춰 사무실을 넓혀가려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실제 국내 1위 명함 서비스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는 오는 6월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포스코타워 역삼 5~6층 2개 층으로 사무실을 옮기기로 했다.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무실을 둔 이 회사는 지난해 말 16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한 후 대규모 채용을 이어가며 사세를 확장 중이다.이와 관련해 드라마앤컴퍼니 측은 “투자 유치 후 공격적으로 회사 규모를 키우고 있다”며 “고급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더 넓고 좋은 입지에 위치한 테헤란로 역세권 사무실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스코타워 역삼에는 이미 국내 게임업체 넷마블의 계열사인 넷마블에프앤씨, 일본 소니의 게임사업부문 자회사인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등이 들어와 있다.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인가를 받은 핀테크 업체 ‘피플펀드’도 지난해 하반기 서울 강남역 인근의 더에셋 빌딩 15~16층 2개 층으로 회사를 확장 이전했다. 이 회사 역시 올해 100명 안팎의 추가 인재 영입을 앞두고 조직을 키우기 위해 강남구 대치동에서 강남역 일대로 사무실을 옮겼다.또 세금 신고·환급 애플리케이션 ‘삼쩜삼(3.3)’을 운영하는 인공지능(AI) 세무회계 플랫폼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도 인재 채용에 맞춰 지난해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같은 역삼동 선릉역 인근 HJ타워 10층으로 회사를 확장 이전한 상태다.◇치솟는 임대료에 비강남권 찾는 업체들도 확산 강남권 대형 오피스 임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임대료도 상승하는 모양새다. JLL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강남권역 월 평균 임대료는 1평당 11만3600원 수준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권역은 서울 내 주요 업무지구 중에서 가장 먼저 평당 월 임대료 11만원을 넘기면서 가장 높은 임대료 수준을 형성했다. 강남권 신축 오피스 빌딩인 ‘센터필드’의 경우 올 초 평당 임대료만 10만원 중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대료 부담을 느낀 기존 임차 업체들이 강남을 벗어나는 현상도 감지된다. 최용준 상무는 “지난해 3분기 말~4분기 초부터 급성장한 IT 기업들이 사무실 면적을 확대해나가면서 강남 오피스 임차 산업군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제조업, 코스메틱 등 기존에 강남 오피스를 임차해왔던 전통적인 산업군들은 강남을 벗어난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강남권 임차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2026년 정도까지는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탓에 임대료가 상승할 전망”이라며 “임대인들에게는 유리하지만 임차인들에게는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강남권 사무실을 임차하는 대신 비강남권에 직접 사옥을 짓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금천구 가산 구로 디지털단지(G밸리), 중구 을지로 등이 강남을 대체할 지역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성수동의 경우 게임업체 크래프톤 등이 사옥을 지을 예정이다. 을지로에는 게임업체 컴투스가 신사옥을 설립한다. G밸리에는 게임업체 넷마블이 사옥을 짓고 입주를 마쳤다.알스퀘어 관계자는 “2020년 전후로 벤처붐이 가시화되면서 강남권역 내 동종 업계 임차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라며 “IT 기업의 1지망 선호 지역은 여전히 강남권이지만 최근 수급 불균형으로 오피스 확보가 쉽지 않다 보니 IT 기업이 입주하기에 용이한 환경이 갖춰져 있고, 지하철역이 가까워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한 성수, 가산·구로 등을 차선책으로 꼽는 곳도 많다”고 분석했다.
2022.04.10 I 김나리 기자
통신주 사들이는 외국인…SK텔레콤·KT '방긋'
  • 통신주 사들이는 외국인…SK텔레콤·KT '방긋'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 등 통신주가 4월 들어 외국인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주가 역시 우상향 기조를 보이고 있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SK텔레콤(017670)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총 85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KT(030200) 역시 730억원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매수 규모는 SK텔레콤과 KT에 떨어지지만 LG유플러스(032640) 역시 12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이에 힘입어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들어서만 6.3% 올랐다. KT역시 1.7% 올랐다. KT는 지난 4일 장중 3만7400원까지 오르며서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통신주는 이달 뿐만 아니라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달 SK텔레콤의 상승률은 4.4%, KT는 13%, LG유플러스는 6.9%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2%를 가볍게 뛰어넘었다.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가치 개선 의지 및 주주환원 확대 계획, 외국인 투자 확대 등 매매 수급이 개선됐다”면서 “3월 통신주 월간 수익률은 올해 들어서 월 기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통신주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꼽힌다. 경기 방어주는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은 소위 ‘재미없는’ 주식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최근 들어 통신주 주가가 두드러지게 상승하는 반전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통신 3사 영업이익 합계가 1조원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전년비 10% 이상 성장한 것임은 물론 10년 내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주주환원 확대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KT는 2021년 회예연도 기준 배당금을 주당 1910원으로 결정했는데 2년 연속 배당금 상향임은 물론 기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올해부터 SK텔레콤은 배당을 실적에 기초해 탄력적으로 집행하기로 했다.이밖에 5G 가입자가 지난 1월 65만명에서 2월 71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늘어나고 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효과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KT의 경우 지주사 체제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계열사인 밀리의서재, 케이뱅크 등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호재다.반면 통신3사 중 가장 주가 흐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는 단말기 평가손익 감소로 영업이익 정체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유플러스의 이달 주가 상승률은 1.4%다.김장원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커진만큼 방어주에 관심이 가는 환경”이라면서 “관심도는 월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통신주에 대한 투자 심리는 계속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4.10 I 안혜신 기자
“이번 휴가는 해외 어때?”...호텔ㆍ항공 혜택 챙기자
  • “이번 휴가는 해외 어때?”...호텔ㆍ항공 혜택 챙기자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직장인 최미영 씨는 다음 달 미국 여행을 위해 항공권을 알아보고 있다. 김 씨는 코로나19 전까지만해도 1년에 많게는 5~6번, 적어도 2번 이상은 장기 해외여행을 가곤 했는데 2년 넘게 여행을 못가면서 답답함이 커진 것이다. 그러다 최근 뉴스에서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가 사리지고 항공편도 늘어난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다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씨는 “해외여행을 다녀와도 자가격리도 없고, 항공편이 늘고 있어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항공권 가격이 점점 비싸지고 있기는 하지만, 프로모션도 많이 하고 있어서 두루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면제되고, 항공편 증편까지 발표되면서 올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카드사들도 여행수요를 잡기 위해 해외 숙박료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나섰다. (사진=KB국민카드)먼저 KB국민카드는 항공·여행업종에서 할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달 말까지 하나·인터파크 투어에서 할인 대상 국제선 항공권을 결제하면 최대 10%의 할인을 제공하며, 29일까지 KB국민카드 라이프샵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의 이벤트란을 통해 국제선 항공권 구입시에도 7%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G마켓, 옥션, 위메프, 티몬 등에서 해외여행 상품을 구매하면 최대 15%의 할인혜택을 준다. 또한 KB국민 신용카드로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미화 250 달러 이상 결제 시에 즉시할인 적용이 가능한 적립금을 이용금액에 따라 제공한다.NH농협카드도 해외여행 업종 최대 15%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NH농협카드의 생활·문화 할인서비스 포탈 ‘채움스케치’를 통해 ‘익스피디아’에 접속한 고객이 NH농협 채움 신용·체크카드로 호텔 숙박 예약 시, 결제금액의 15% 할인 혜택을 연중 내내 제공한다. 또 호텔스닷컴·아고다·부킹닷컴의 NH농협카드 전용페이지를 통해 국내/외 호텔 예약 시에도 최대 15% 할인/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또한 이달 30일까지 인터파크항공에서 NH농협 채움 신용·체크카드로 국제선 항공권 결제 시 최대 12%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참좋은여행, 하나투어(039130), 온라인 투어에서도 최대 5%에서 10%까지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각 제휴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삼성카드(029780)는 6월 말까지 삼성카드 제휴사에서 해외 패키지상품 예약하고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혜택을 제공하는 ‘혜택 싣고 떠나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품에 따라 이용 금액 100만원당 5만원이나 7만원을 즉시 할인해준다. 롯데카드도 롯데카드 전용 호텔스닷컴 사이트에서 국내외 호텔을 결제하면 10% 즉시 할인된다. 다만 홈페이지에서 쿠폰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우리카드는 해외 왕복 항공권 경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응모를 한 우리원(WON)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하와이, 파리, 뉴욕, 바르셀로나 왕복 항공권(1인 2매)을 증정한다. 이벤트는 해당 기간 주차별로 진행돼 1주차에 당첨되지 않았더라도 다음 주차에 재응모할 수 있다.해외여행을 자주 다닌다면 마일리지 혜택을 챙기는 것도 좋다. (사진=삼성카드)삼성카드는 최근 자사 대표 마일리지 신용카드인 ‘삼성 &마일리지 플래티넘 카드’의 디자인을 개편하면서 이달 한 달간 이 카드를 이용해 20만원 이상을 결제한 고객에게 스카이패스 7000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업계 최초로 필요한 마일리지를 먼저 충전해 쓰고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대한항공카드를 사용해 적립한 마일리지로 상환하는 ‘마일리지 긴급충전 서비스’를 론칭 했다. 1만 또는 2만 마일리지 중 하나를 선택해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한 마일리지는 신청일로부터 3일 이내 고객의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계정으로 적립된다.
2022.04.09 I 전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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