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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표류 화성 '에코팜랜드' 드디어 빛본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장장 15년을 표류했던 화성 에코팜랜드가 오는 6월 준공된다. 정식 개장은 7월경으로 예상되고 있다.23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8년 첫 단추를 꿰기 시작한 에코팜랜드는 화성 화옹간척지 제4공구 104만4000㎡ 부지에 반려동물단지, 축산R&D단지, 승용마단지 등 농축산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6월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화성 에코팜랜드 각 단지들. 왼쪽부터 반려동물단지, 축산R&D단지, 승용마단지.(사진=경기도)경기도는 그해 농림축산식품부의 간척지 사용승인을 건의했으나, 농림부와 협의가 장기간 진행되며 2014년에서야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떴다.이후에도 에코팜랜드는 인근 주민과 농민들의 반대 등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사업비를 조달하지 못해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공정율 78% 단계에서 11개월간 멈춰서기도 했다.하지만 지난해 1회 추경에서 사업비를 확보해 공사가 재개됐으며, 오는 6월 1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에코팜랜드의 반려동물단지는 고양이 입양센터, 반려동물교육관, 놀이터, 산책로 등이 들어서는 반려동물 문화교육 공간으로 꾸려진다.축산R&D단지는 경기도형 한우 보증씨수소 및 기타 가축 생산성 향상 연구를 수행하며, 승용마단지에서는 도내 승용마 생산·사육 농가 지원 및 유통구조를 개선할 시설들이 들어선다.총사업비는 1단계 1246억 원 규모다. 승마장 및 잔여시설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은 향후 별도 추진할 예정이다.이밖에도 경기도건설본부는 올해 22개 공공건축물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을 보면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일대 1만4300㎡ 부지에 178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경기도 유기농 복합센터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체험·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3월 착공,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에 들어설 경기도유기농복합센터 조감도.(사진=경기도)화성 동탄신도시 일대 안전을 책임질 화성 동부소방서도 영천동 일대 조성을 목표로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오는 4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1월 준공할 계획이다.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청사를 리모델링해 조성하는 경기도 통합데이터센터 및 기록원도 설계 단계에 접어들었다.한편, 경기도건설본부는 올해 안전한 공공건축물 건립을 위해 해빙기, 풍수해, 폭염 및 동절기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안전점검을 정례화하고 건설 현장을 상시 정비할 방침이다. 부실시공 예방과 공사품질 향상을 위해 골조공사 등 주요 공정에는 분야별 민간전문가와 함께하는 자체 품질검사도 실시한다.또 공사감독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2024년 공공건축물 공사감독 매뉴얼’을 제작해 31개 시·군 등에 배포했다. 천병문 경기도건설본부 건축시설과장은 “건설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있음에도,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는 매년 생기고 있다”며 “건설근로자가 평소 경각심을 갖도록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상시 점검해 건설안전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미래기술 된 방위산업…K콘텐츠 제작 10곳 중 9곳은 추가 세액공제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민생 경제와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방위산업 분야를 신성장 원천기술로 추가 지정하며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려 투자를 유도한다. 이와 더불어 영상콘텐츠 제작이나 부동산, 농어업 등 다양한 분야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세액 공제 기준도 구체화했다. 다만 올해 경제정책방향(경방)부터 화두였던 부가세 간이과세자 기준 상향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자료=기획재정부)◇ 방위산업 세제 혜택 추가, K콘텐츠 80%는 ‘세액 공제’ 기획재정부는 23일 ‘2023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방위산업 분야를 신성장·원천기술에 포함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법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했고, 정부는 이를 오는 2월 말부터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현행 13개 분야, 258개 기술이었던 신성장·원천기술은 방산 분야의 군사위성체계 기술,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 등이 추가돼 총 14개 분야, 270개 기술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경방을 통해서도 방산 기술을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하고, 세제 혜택을 통해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직전 년도 대비 올해 R&D 투자가 증가한 부분에 대해 대기업은 세액공제율이 25%에서 35%, 중소기업은 50%에서 60%로 각각 10%포인트씩 늘어난다.아울러 정부는 투자·고용 창출 효과가 큰 콘텐츠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제작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 요건을 구체화했다. 촬영·제작비용 중 국내에서 지출한 비율이 80% 이상인 작품이라면 △작가 및 주요 스태프 인건비 중 내국인에게 지급한 비율 80% 이상 △배우 출연료 중 내국인에게 지급한 비율 80% 이상 △편집, 그래픽 등 후반제작비용 중 국내 지출 비율 80% 이상 △주요 지식재산권(방송권, 전송권 등 6개 주요 권리) 3개 이상 보유 라는 4가지 중 3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기업의 경우 기존 3%에서 5 %, 중견기업은 7%에서 10%, 중소기업은 10%에서 15%까지 그 비율이 각각 확대된다. 기재부는 국내에서 촬영이 이뤄진 경우 지출 비율이 대부분 80%를 넘길 수 있는 만큼 작품 대부분인 80~90%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소형 신축주택·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와 종부세를 중과 배제한다. 여기에 경방에서도 언급한대로 다주택자의 양도세에 대한 중과 한시 배제 기한을 기존 오는 5월에서 내년 5월까지 1년 연장하는 등 시장의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자료=기획재정부)◇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상향 기준은 추후 발표 여기에 정부는 해외 진출 기업들의 경쟁력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국내 모회사가 100% 소유한 해외 자회사에 파견한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급여는 모두 손금으로 인정돼 기업의 부담이 줄어들며, 정치·경제 상황으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와 조세조약을 중단한 상태의 러시아에 진출해있는 기업이라면 외국납부세액 공제대상 세액이 확대돼 이중 과세 부담이 경감된다. 기회발전특구 내 창업과 가업 상속 등을 돕기 위한 세제 혜택도 구체화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지방 소멸을 막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을 통해 기회발전특구 내 각종 세액 감면, 과세 특례 등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서는 기회발전특구 내 기업이라면 상속인의 대표이사 취임요건이나 업종 변경 관련 제한의 문턱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또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등은 세액 감면 대상 업종으로 지정되고, 사업용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 과세특례가 적용되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서도 고용과 용역 등에 드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세제 혜택이 구체화됐다. 자영업자 본인에 대한 고용보험·산재보험료는 사업소득의 필요경비에 산입돼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근로자 파견과 인력 공급 등에서도 수수료가 발생하는 만큼 이에 대한 부가가치세도 면제 대상에 들어간다. 농어업 지원을 위해서도 양식업의 소득 비과세 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올리고, 농민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영세율·사후환급 대상 기자재 대상도 늘린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장 건의를 통해 임신진단기에서 가축 생체정보 수집기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농업에 대해서도 현행 필름 파이프 등에 스마트팜 센서류 등 농·임업 기자재를 추가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상공인들의 주요 관심사인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의 상향 기준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시행령을 통해 130%(1억400만원)까지 상향이 가능한데, 지난 경방에서도 올해 1분기 중 기준 확정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의 검토·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올해 아파트 분양부터 입주까지 2년5개월…4개월 더 걸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공사비 인상,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아파트 공사기간이 길어지면서 분양부터 입주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부동산R114가 입주(예정)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부터 입주까지의 기간(이하 공사기간)을 조사한 결과, 올해는 평균 29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4개년 평균 25개월 대비 4개월이 더 걸리는 셈이다. 2024년 입주단지의 공사기간은 △수도권 28개월 △지방 31개월로 집계됐고, 대구는 평균 39개월로 가장 길었다. 미분양 문제, 공사비 및 건설업계 갈등, 부실공사 이슈 등이 맞물려 공기 지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업 형태별로는 재개발 아파트 건설에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입주한 재개발 아파트의 평균 공사기간은 33개월로, 여타 사업에 비해 가장 길었다. 재개발 사업은 기반시설이 열악한 지역에서 추진되기 때문에 일대를 재정비하는 기간이 더 걸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규모가 큰 대단지일수록 공사기간이 길었다. 최근 5년간 입주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평균 공사기간은 30개월로, 500가구 이하 중소단지(22개월)에 비해 8개월 더 소요된다. 규모가 큰 만큼 컨소시엄 사업이 대부분이라 변수가 많고, 공정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아파트 시장 전반에 공사 지연이 잦아지면서 2024년 입주단지의 경우, 대단지와 중소단지 간 공기 격차가 4개월로 예년에 비해 줄었다. 이전 대비 올해 입주 아파트의 공사기간이 길어진 데에는 입주물량의 91%가 2021년 이후 분양된 영향이 크다. 2021년 하반기 이후 시작된 금리 인상, 2022년 러우전쟁에 따른 자잿값 상승 등이 공사비 인상으로 이어지자, 시공사와 입주 예정자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공사에 차질을 빚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앞으로는 신축 아파트에 대해 엄격한 층간소음 기준이 적용되고, 부실공사에 대한 관리 감독도 까다로워진다”면서 “사전에 충분한 공사기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분양~입주(후분양 제외)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HD현대사이트솔루션 직원들, VR로 굴착기 배운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267250) 건설기계부문이 가상현실(VR),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3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과 이동욱 사장, HD현대건설기계 최철곤 사장,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사장 등 건설기계 3사 사장단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이번에 개소한 훈련센터는 굴착기, 휠로더, 지게차, 굴절식 덤프트럭 등 실제 건설장비의 작동 원리를 적용한 RC모델 총 15대와 실제 작업장을 14분의 1 비율로 축소한 실내 훈련장, 굴착기 캐빈(cabin)에 구현된 VR체험존, 건설장비 원격조종 스테이션으로 구성됐다.건설 현장을 모사한 실내 훈련장에서는 실제 장비의 컨트롤러로 RC모델을 조종할 수 있다. VR 고글을 착용하면 실제 장비 운전석과 동일한 1인칭 시각으로 RC모델을 운전할 수 있어 현실성을 높였다.VR체험존에서는 굴착기 캐빈에 앉아 가상현실 속에 구현된 작업 현장에서 건설장비를 조종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화면에는 작업에 대한 가이드가 제공돼 작업에 대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센터에는 GRC로부터 약 130km 떨어진 보령시험장 등 국내 사업장에 위치한 실제 건설장비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된다.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곳에서 임직원들의 운전 교육을 실시, 건설장비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시공간 제약과 안전사고 없이 운전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설기계조종사 면허 취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아울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제품에 대한 검증도 고도화한다. 실제 현장에서의 작업 내용으로 가상 공간 내 디지털 트윈 모델과 RC모델을 조종해 제품의 평가를 진행하고 획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의 품질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김기형 HD현대사이트솔루션 HR지원부문장은 “정교한 건설장비 RC모델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건설장비 운전 교육과 제품 검증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했다”며 “임직원들의 건설장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 고품질 장비 제작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 “기업, 인재·기술확보·투자에 적극 나서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23일 “2024년에도 기업인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및 무역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76회 한국무역협회 CEO 조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76회 KITA CEO 조찬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이 전 대통령은 이날 조찬회 특별연사로 초청돼 기조연설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복합 경제 위기와 수요 침체 장기화 등 어려운 외부 환경이 있었다”며 “그런 가운데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8위 수출 강국의 위상을 지켜냈다”며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과거 기업인, 서울시장, 대통령으로 일해온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구자열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12월 수출 총액과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 무역수지가 동시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최근 한국 수출은 1년여간 지속된 부진을 털고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구 회장은 “올해도 선진국의 성장세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인 만큼 수출의 우상향 모멘텀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미중 무역 갈등과 우리의 선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중 갈등으로 인해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은 2018년 1621억달러에서 지난해 1248억달러로 감소했다”며 “반면 대미(對美)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12%에서 지난해 18.3%까지 확대됐다”고 소개했다.정 부회장은 미중 갈등이 미치는 투자 행태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한국 핵심산업의 대미 투자는 확대되는 반면 대중 투자는 축소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기업의 경우 중국 내 산업 기반을 동남아 등의 대체 생산지로 이전했다는 점도 언급했다.무협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는 2022년 13억9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9월 16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반면 대중 투자는 2022년 51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9월 0달러로 전무했다.이차전지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는 2022년 11억1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9월 26억1000만달러로 2배 넘게 늘었다. 대중 투자는 같은 기간 6억7000만달러에서 2억1000만달러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정 부회장은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도 시장 측면에서 중요한 만큼 기업들은 정치적 선택과 관계없이 경쟁력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노동 유연성 제고와 규제 개혁을 통한 한국의 산업 입지 매력도 제고, 출산율 제고와 생산가능인구 확대, 연구개발(R&D) 투자와 생산성 향상, 전략적 산업 통상 협력 체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명박 전 대통령(왼쪽)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 오른쪽)이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76회 KITA CEO 조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 "밥 대신 도시락·떡볶이"…쌀가공식품 산업 17조원 규모로 키운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해 즉석밥·도시락·떡볶이 등 쌀가공식품 시장 규모를 2028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17조원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현재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를 가루쌀로 전환하도록 가루쌀 면·빵·과자 제품화를 지원한다. 또 글루텐프리 인증을 받은 쌀 가공업체를 지금보다 10배로 늘린다.벼 수확기를 맞은 충남 부여군 임천면 한 벼 보관창고에 수확한 쌀 포대가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2024~2028) 쌀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쌀 가공산업 매출액은 8조 4000억원 규모로 5년 전인 2017년(4조 9000억원) 대비 3조 5000억원 늘어났다. 쌀 소비량은 약 57만톤으로 같은기간 8만톤 늘어났다. 이에 국내외 식품 소비 유행을 고려한 △간편 △건강 △케이푸드(K-Food) △뉴트로 등 4대 시장전략을 바탕으로 10대 유망품목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국내외 쌀가공식품 시장 확장을 통한 가공용 쌀 소비량을 2022년 57만톤에서 2028년 72만톤으로 확대해 쌀 수급 안정 기능을 강화한다. 2028년까지 한국글루텐프리인증(KGFC)을 받은 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해외 주요 글루텐프리 인증을 받은 쌀가공업체 수도 지난해 기준 3개에서 30개로 10배 늘려 국내외 글루텐프리 시장을 선도한다. 또 밀을 대체할 수 있는 ‘가루쌀’의 생산·유통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식품·외식업계와 협력해 제품개발·판로확충을 지원해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20만톤)를 가루쌀로 전환할 계획이다. 쌀가공식품 수출액 4억 달러 달성을 위해 주요 수출국·품목별 특화전략 수립,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여 쌀가공식품 수출 대표업체를 200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을 비롯해 쌀 소비 미래세대인 어린이·청년층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하는 등 쌀 소비 기반을 적극 확충한다. 원료공급, 시설·경영, 연구개발(R&D), 산업 정보·통계 등 산업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대내외 경쟁력을 높인다. 가루쌀을 중심으로 가공용 쌀 전용 재배단지 조성, 계약재배 지원으로 원료의 민간조달을 활성화한다. 또 장립종 쌀 소비 증가,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를 고려하여 한국형 인디카 쌀 재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원료구매, 시설 개보수를 위한 자금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가루쌀 등 가공전용 품종 개발, 글루텐 대체 기술 개발 등 쌀가공식품 10대 핵심기술 R&D를 지원하는 등 쌀가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한다.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가공산업 육성으로 우리 쌀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쌀 소비 확대로 안정적인 수급 유지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최근 냉동김밥·떡볶이 등 해외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다양한 쌀가공식품의 국내·외 판촉을 적극 지원하여, 현재의 시장 성장세를 강력히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공지능 기술로 김치 품질 신속하게 검사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세계김치연구소가 인공지능 기술을 김치산업에 적용해 김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인다.초분광 장비를 통한 김치 데이터 분석 모습.(사진=세계김치연구소)김치연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김치 생산공정별 비파괴 품질검사를 위한 데이터셋(Data-set)’을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국내 김치산업은 고령화에 따라 노동생산성이 낮고, 자가제조 방식과 유사한 생산공정으로 과학적인 지표보다는 ‘경험’과 ‘육안’에 의존했다. 따라서 품질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상품김치는 한류 문화 확대로 전세계 시장에서도 인기이지만, 원료재배부터 유통단계까지 관여하는 변수로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워 새로운 기술 혁신이 요구됐다.김치생산공정별 비파괴 품질검사 인공지능 모델 프로세스.(사진=세계김치연구소)김치연은 배추 원물부터 절임, 발효과정에서의 데이터 총 27만건을 만들었고, RGB(빛의 삼원색)와 초분광 이미지를 인공지능으로 학습해 각 생산공정에서 중요한 품질지표인 당도, 염도, 숙성도를 판정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했다.이번에 확보한 데이터와 인공지능 모델은 김치 제조 현장에서 원료품질(수분, 당도), 공정품질(절임배추 염도), 김치 숙성도(pH, 유산균 수)를 판정하고 등급화할 수 있다. 앞으로 김치 제조업체는 원료부터 유통단계까지의 품질을 이미지만으로도 신속하게 검사해 고품질 김치를 생산할 수 있다.장해춘 김치연 소장은 “인공지능 기반 김치 생산공정별 비파괴 품질검사 모델은 상품김치의 기존 품질관리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술 개발로 김치산업 선진화를 이끌고, 푸드테크 관련 기술이 김치 산업체에 적용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과기정통부, '정부연구개발 사업부처합동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부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13개 중앙행정기관과 ‘2024년도 정부연구개발 사업 부처합동 설명회’를 2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연다.‘정부연구개발 사업 부처합동 설명회’가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국회에서 확정된 올해 정부연구개발 예산의 특징을 비롯해 정부연구개발 혁신의 주요 내용과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연구개발 사업에 대해 정부가 산·학·연 연구자 및 전문가들에게 안내하기 위한 자리이다.설명회 첫 날(23일) 오전에는 과학기술혁신본부에서 정부R&D 혁신방안, 글로벌 R&D 추진 전략, 2024년도 정부연구개발 예산,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특징을 설명한다.오후에는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에서 부처별 글로벌 R&D 사업의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과기정통부와 환경부가 각 부처 주요 연구개발 사업 내용과 추진 일정을 발표한다.둘째 날(24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설명한다. 셋째 날(25일)에는 교육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순으로 발표한다.온라인 생중계는 설명회 당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네이버TV에서 한다.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난해 정부는 세계 최고·최초를 지향하는 도전적 연구와 미래인재 육성에 집중 투자하고 정부R&D 혁신방안을 마련하는 등 선도형 연구개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추진해왔다”며 “연구개발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세대가 가능성을 펼쳐내도록 과학기술계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 [2024 유망바이오 톱10] 펩트론, 올해도 잇단 호재 대기...기업가치 상승예고⑩(끝)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 대신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유망 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볼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편집자 주](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지난해 기업가치가 급상승한 펩트론(087010)은 새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기술수출 가능성과 매출 실현 등 호재를 발판으로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기술수출의 경우 현실화되면 1조원 이상의 ‘빅딜’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펩트론)◇2023년 주가 3배 넘게 상승...당뇨·비만치료제 기대감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1월 2일 기준) 7720원에서 시작한 펩트론의 주가는 등락을 거듭해 지난달 21일 종가 기준 3만 500원까지 올랐다. 무려 370.5%가 상승한 수치다.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수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얻은 결과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 등을 근거로 든다. 실제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 A, B사 등과 1~2개월 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향후 협업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긍정적인 내용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제약사가 펩트론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뇨·비만치료제 ‘PT403’과 ‘PT404’ 때문이다. 각각 세마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에 기반한 1개월 이상 지속 서방형 제제다. 세계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은 이 두 작용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펩트론 제품은 여기에 지속성 약물 전달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PT403과 PT404가 기존 제품 대비(주 1회 지속형 주사제)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세미글루타이드와 GLP-1/GIP 이중 수용체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지속시간은 최소 4배 이상 늘린 제품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펩트론이 PT403과 PT404로 1조원대 이상 규모로 기술수출을 성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만 따져도 2022년 28억 달러(약 3조 7000억원)에서 2028년 167억 달러(약 22조원)로 커진다. 당뇨치료제까지 포함하면 관련 시장은 2028년 100조원을 넘어선다. 펩트론 충북 오송 공장 전경. (사진=펩트론)◇탄탄한 파이프라인으로 리스크 분산펩트론은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신약개발 실패에 대한 위험 부담도 최소화하고 있다. 펩트론은 최근 ‘루프원’(PT105)에 대해 LG화학(051910)과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루프원은 류프로렐린 제제의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성조숙증 치료제이다. 앞서 펩트론은 충북도와 200억원 규모의 루프원 생산시설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루프원은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의 류프로렐린 성분을 활용한 오리지널 제품(원제품) ‘루프린’의 제네릭(복제약)이다. 루프린은 1989년 출시 후 30년이 넘도록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펩트론은 루프린과 루프원의 약물동력학(PK)을 세계 최초로, 생물학적 동등성(BE)을 국내 최초로 각각 확보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PT105가 국내외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루프린 1개월 제형 시장은 600억원(오리지날 150억원+제네릭 450억원) 규모다. 글로벌 루프린 시장은 약 2조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펩트론은 올해 루프원을 바탕으로 매출 반전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소재 등의 판매로 펩트론은 최근 3년간 60억원 내외의 연매출액을 냈다. 하지만 연구개발(R&D)에 공격적 투자 등으로 같은 기간 연 15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격차는 올해부터 꾸준히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루프원은 펩트론의 스마트데포 기술로 개발해 자체 생산하는 첫 상업화 제품이다”라며 “약물동력학과 생물학적 동등성 등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진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신규 기술수출 논의도 활발 펩트론은 다양한 신약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데포의 추가 기술수출 논의와 협업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실제 펩트론은 최근 미국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바이오텍 쇼케이스 2024’에 참석해 이 같은 가능성을 높였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펩트론의 약효 효과 기간 확대와 제형 변경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데포의 경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스마트데포를 적용하면 일주일 정도 약효를 유지하는 제품도 수개월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펩트론은 약물 제형을 변경하는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가령 정맥주사(IV)로 투여하는 제형의 약물을 근육주사(IM), 피하주사(SC) 제형 바꾸는 식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스마트데포 등 우리의 원천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 추가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며 “비만치료제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부문에서 위험부담 없이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특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표=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