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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진호, 첫 솔로 신곡 '테디 베어' MV 티저 공개
  • 펜타곤 진호, 첫 솔로 신곡 '테디 베어' MV 티저 공개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룹 펜타곤 진호가 감성 가득한 첫 솔로곡을 선보인다.지난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진호의 첫 솔로 미니 앨범 ‘’코드‘(CHO:RD)의 타이틀곡 ’테디 베어‘(Teddy Bear) 뮤직비디오 티저가 공개됐다.영상 속에서는 공주를 지키는 곰인형이 요정의 마법에 걸리며 왕자로 변신하는 과정이 동화처럼 그려졌다. 이후 애니메이션 주인공 왕자는 현실 속 진호의 모습과 겹쳐지며 이목을 사로잡았다.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와 함께 일부 공개된 ’테디 베어‘의 경쾌하고 산뜻한 R&B 사운드, 감미로운 진호의 보이스는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특히 마법 주문을 담은 재치 있는 가사는 진호의 첫 솔로 앨범의 신선한 매력을 예고했다.’코드‘는 솔로 보컬리스트 진호의 다채로운 음악적 색깔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느낄 수 있는 앨범으로, 더블 타이틀곡 ’나만의 이별‘과 ’테디 베어‘ 등 총 5개 트랙이 수록됐다. 진호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이 수록된 첫 솔로 앨범을 통해 팬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예정이다.진호의 첫 번째 미니 앨범 ’코드‘는 오는 1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2024.09.14 I 최희재 기자
쌍용과는 다르다…KGM, 현금창출력 개선에 투자도 高高
  • 쌍용과는 다르다…KGM, 현금창출력 개선에 투자도 高高[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KG모빌리티(003620)(KGM) 대폭 개선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모회사의 불확실한 투자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쌍용자동차 시절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곽재선 KGM 회장 주도로 적극적인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KGM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튀르키예 현지 딜러사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모빌리티)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M의 유형자산취득으로 유출된 현금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490억원 대비 158% 급증했다. 완성차업체의 유형자산에는 생산설비 등이 포함된다. 통상 신차 출시와 생산량 확대 과정에서 유형자산 취득 규모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단기금융상품 투자에도 5100억원이 투입됐다. 시설투자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금융상품에서 나온 이익을 바탕으로 재무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투자 지표 중 하나인 R&D 규모도 늘었다. KGM이 올해 상반기 R&D에 지출한 비용은 총 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813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KGM의 R&D비용은 KG그룹 편입 직전인 지난 2021년 1032억원에 그쳤지만 이후 2022년 1561억원 2023년 1787억원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GM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것은 현금창출력 개선 영향이 크다. KG그룹 편입 이후 잇달아 출시한 신차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KGM이 ‘판매 호조-투자확대-경쟁력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KGM의 올해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209억원 대비 54.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647억원에서 1조9399억원으로 6% 감소했다. 이에 따른 EBITDA 마진율은 1%에서 1.7%로 0.6%포인트(p) 상승했다. 즉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향후 KGM은 전동화 모델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더욱 열을 올릴 전망이다. 전동화와 수출 판로 개척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곽 회장이 글로벌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경영에 힘을 싣는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는 평가다.실제 곽 회장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판매 대리점 사수바로글루 그룹(Sahsuvaroglu group)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후 액티언 세일즈 판매차 독일로 이동해 딜러 컨퍼런스에 참가하며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KGM 관계자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시장의 흐름에 맞춰 인력 보강 및 투자 증대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필요 인력 역시 확충해 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09.13 I 이건엄 기자
허인회, 이틀 동안 17언더파 ‘폭발’…골프존-도레이 오픈 2R 선두
  • 허인회, 이틀 동안 17언더파 ‘폭발’…골프존-도레이 오픈 2R 선두
  • 허인회(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허인회(37)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이틀 동안 17언더파를 폭발하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허인회는 13일 경상북도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이틀 동안 17언더파 127타를 기록한 허인회는 2위 강윤석(38)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연이틀 선두를 유지했다.이로써 허인회는 지난 6월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with 클럽72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KPGA 투어 7승째를 추가할 기회를 잡았다. 허인회는 통산 6승을 거두면서 한 시즌에 다승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특히 이틀 동안 17언더파를 몰아친 허인회가 KPGA 투어 72홀 최소타 신기록으로 우승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KPGA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은 2017년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에서 28언더파 260타로 우승한 장이근(31)이 갖고 있다. 당시 장이근은 64-65-64-67타를 치며 나흘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뽐냈다.허인회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9언더파 63타,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3, 4라운드에서 12타를 나눠 줄이면 72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한다.36홀 최소타 기록에는 1타가 모자랐다. 36홀 최소타는 2019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이원준이 126타였다.허인회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은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17개 홀에서 버디 6개를 추가했고, 마지막 홀이었던 9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낚았다. 두 번째 샷을 핀 7m 거리에 보냈고, 이 이글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허인회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어제는 9언더파를 쳤는데도 짧은 퍼트를 2번이나 놓쳐 아쉬움이 많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1타를 덜 줄였지만 훨씬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영구 시드권자가 되는 게 인생 목표라는 허인회는 “최대한 핀에 가까운 곳에 공을 붙이고 퍼트를 잘해야 한다. 이 코스는 그린 경도에 따라 스코어 차이가 많이 난다. 어제는 그린이 부드러웠고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 생각한 것보다 런이 많이 생겼다. 주말 동안 그린이 더 단단해지고 그린 스피드가 빨라지면 스코어를 많이 줄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함정우(사진=KPGA 제공)이날 8언더파를 몰아친 강윤석이 합계 15언더파 129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했지만 올 시즌 초반을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 활동에 보내면서 KPGA 투어 적응이 더뎠던 함정우(30)는 강태영(26)과 함께 공동 3위(14언더파 130타)를 기록, 모처럼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상금랭킹 1위 김민규(22)는 9언더파를 몰아쳐 컷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고 공동 21위(10언더파 134타)로 도약했다.반면 올해 제네시스 대상 1위를 달리는 장유빈(22)은 현재 공동 69위(6언더파 138타)에 그쳐 컷 탈락했다.홀인원도 두 차례나 나왔다. 정한밀(33)이 8번홀(파3)에서 개인 통산 3번째 홀인원을 기록해 코지마 안마의자를 받았고, 염돈웅(30)은 17번홀(파3)에서 개인 첫 홀인원을 달성, 부상으로 4700만원 상당의 벤츠 A 220 Hatch를 손에 넣었다. 주최 측은 최종 라운드 종료 후 현장에 방문한 갤러리를 대상으로 추첨해 염돈웅이 받은 모델과 똑같은 차량을 선물할 예정이다.홀인원 성공한 염돈웅(사진=KPGA 제공)
2024.09.13 I 주미희 기자
유상임 과기부 장관, 출연연 기관장 간담회 첫 개최
  • 유상임 과기부 장관, 출연연 기관장 간담회 첫 개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취임 후 출연연구기관 기관장들과 첫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공공기관 지정 유보, 과학기술계 출연연의 ‘연구개발(R&D) 생태계 역동성 및 지식 유동성 활성화’ 추진 방안 발표 등의 변화 속에 정부와 연구 현장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출연(연) 발전방향 기관장 간담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출처: 과기부)충분한 논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간담회가 진행된다. 이날 1차 간담회에선 14개 기관이 참여해 기관의 중점기술 확보 전략 등 발전방향을 소개하고 추진 중인 정책 등에 대해 제언하는 등 자유로운 논의가 오갔다. 2차 간담회는 9월 30일 개최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국가 임무 중심으로 기관 간 벽을 허물고 기업·대학 등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는 플랫폼으로 출연연의 발전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출연연의 체질 변화를 위해 내년 예산안 역시 기관 간 칸막이를 넘어 협력하는 ‘글로벌톱(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을 1833억원을 편성한다. 올해 대비 83% 증액된 규모다. 개별 기관의 주요 사업비도 기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선도형 R&D로 나아가는 융합형 등에 투자를 강화해 올해 대비 12.4%가 증가한 약 2조 2500억원으로 출연금을 편성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14개 기관은 인공지능(AI)·반도체·첨단바이오·양자·수소 등 전략기술을 포함해 국제적 정세 및 국내 혁신주체의 역량 등을 고려한 기관별 중점 확보기술과 이를 위한 협력체계 등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예컨대 카이스트(KIST)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연구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는 ‘임무중심연구소’를 도입했다. 차세대 반도체, 청정수소융합, AI·로봇, 기후·환경, 천연물·신약 등 5개 분야의 신규 조직을 설립했다. 유상임 장관은 “지금 출연연은 공공기관 지정 유보에서부터 시작해 국가연구개발기관 위상에 맞는 체계로 변화를 추진 중”이라며 “정부를 비롯한 외부 및 내부 구성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 협력해나가는 기관장의 주도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9.13 I 최정희 기자
'살은 빼고 근육은 늘리고"…한미약품, 위고비 뛰어넘는 비만치료제 본격 개발
  • '살은 빼고 근육은 늘리고"…한미약품, 위고비 뛰어넘는 비만치료제 본격 개발
  • [이데일리 신민준 송영두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미래 먹거리인 비만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독자 기술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장기 지속형이자 한국인 맞춤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이르면 2027년에 출시한다.한미약품은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25%이상 체중 감량이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GCG))와 체중 감소 및 근육 증가가 동시에 가능한 신개념 비만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다양한 비만치료제를 통해 2028년 약 6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비만치료제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 10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된 제8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에페글레나타이드, 이르면 2027년 출시…삼중작용제도 개발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장은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K-바이오, 비만치료제 시장 성공 전략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전략인 H.O.P(Hanmi Obesity Pipeline)에 대해 발표했다. H.O.P란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한미약품의 핵심 프로젝트를 말한다. 한미약품의 H.O.P 프로젝트 비만치료제 중 처음 임상을 개시한 치료제는 에페글레나타이드로 선두주자로 꼽힌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란 기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 치료제로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최초로 적용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 약물들과 차별화됐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최초 임상시험 대상자 등록을 시작했다. 연구는 서울대병원 등 6곳에서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종료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르면 2027년 상용화될 전망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 주사제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경제적인 가격 정책과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비만치료제 품귀 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원료부터 제조·판매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기 때문이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6밀리그램(mg) 투약만으로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 중 계열 내 최고 (Best-in class) 심혈관 질환 보호 효능과 더불어 체중감량 효능,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6mg 투약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비율은 0.65로 35%의 리스크를 낮췄다”며 “이는 현존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 중 계열 내 최고 수준으로 고무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최인영 센터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잇는 차세대 혁신형 비만치료제 HM15275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HM15275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예상된다.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와 위 억제 펩타이드, 글루카곤 등 세 가지 수용체 각각의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돼 있다. HM15275는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HM15275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HM15275는 내년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HM15275는 2030년쯤 상용화가 예상된다. 특히 최 센터장은 HM15275의 경우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감량 효과에 버금가는 효능을 토대로 비만치료 영역에서 계열 내 최고 약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는 비만치료 임상에서 약 15~20%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하지만 비만대사 수술 수준의 체중감량(25~30%)에는 도달하지 못한다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HM15275는 비만 모델에서 반복투약 때 기존 치료제들보다 질·양적으로 모두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 효력은 HM15275의 최적화된 삼중 약리작용에 따른 식이 조절과 에너지 대사 증가를 통한 작용 기전이라는 점을 규명했다.그는 “HM15275의 비임상연구 결과 계열 내 최고 체중감량 및 근손실 감소 잠재력이 확인됐다”며 “체지방 감소는 위고비 23.2%, 젭바운드 38.1%보다 높은 66.5%를 기록했다. 반면 근손실 감소는 젭바운드가 10.4%였지만 HM15275는 7.7%로 우수한 수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신개념 비만치료제 개념. (자료=한미약품)◇신개념 비만치료제, 체중 ↓·근육 ↑…AI 설계도 적용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의 신개념 비만치료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개념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 시 근육 손실(감량 체중의 최대 40%)을 동반하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개념 치료제는 인크레틴과 전혀 다른 작용 기전으로 체중 감량 시 근육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디자인됐다. 신개념 비만치료제는 펩타이드로 설계된 만큼 다른 비만치료제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신개념 비만치료제는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설계됐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됐다. 한미약품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신개념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대상 및 비임상 연구결과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기존 치료제는 살이 빠지면서 같이 감소하는 근육을 보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근육 증가 및 체중 조절이 동시에 가능한 신개념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체지방 감소는 동등하지만 근육은 늘려주는 것을 전임상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한미약품은 H.O.P 프로젝트를 통해 경구용(먹는) 비만치료제, 비만 예방 및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치료제 등 비만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및 복약 순응도 교정이 가능한 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디지털의료기기 융합 의약품의 경우 국내 최초 개발 사례로 비만 영역에서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한국인 맞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의료기기를 융합해 효능 극대화 및 안전성 개선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그는 “한국 제약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비만 신약 탄생이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66억8000만달러(약 9조원)에 이른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향후 2028년까지 연평균 48.4% 성장해 480억3000만달러(약 65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2024.09.13 I 신민준 기자
SK바사, 글로벌 R&PD 센터 상량식...‘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
  • SK바사, 글로벌 R&PD 센터 상량식...‘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최근 인천 송도 ‘글로벌 R&PD 센터’의 건립 현장에서 상량식과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감리사인 전인CM 장희정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인천 송도 ‘글로벌 R&PD 센터’의 건립 현장에서 진행된 상량식과 안전기원제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오른쪽 다섯번째)과 공사 주요 관계자들이 상량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인천 송도동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인 7공구 Sr14 구역 부지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체결한 바 있다. 공항과의 접근성, 기존 경북 안동공장과 연결성, 인근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을 고려한 행보다.이후 총 3,57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송도 3만 413.8㎡ 부지에 글로벌 R&PD 센터를 건립 중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신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기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 R&PD 센터 설립을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 영역을 고도화하고, 신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생태계(Hub)를 조성한다는 목표다.특히 미국 cGMP 수준의 R&D 및 공정 체계를 갖춘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신사옥에 도입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의 연구 과제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안 사장은 “세계를 연결할 혁신적 R&D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긴 시간 준비해온 송도 시대가 한층 가까워졌음을 느낀다”며 “송도 입주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행보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3 I 유진희 기자
‘쉬운 가전’ 구현한 ‘LG 컴포트 키트’, IDEA 금상
  • ‘쉬운 가전’ 구현한 ‘LG 컴포트 키트’, IDEA 금상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20개가 넘는 상을 휩쓸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 금상(Gold)을 받은 ‘LG 컴포트 키트’. (사진=LG전자)‘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 금상(Gold)을 받은 ‘LG 컴포트 키트’. (사진=LG전자)LG전자는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3개를 포함해 총 23개 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LG전자 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돕는 보조 액세서리 ‘LG 컴포트 키트’가 금상에 선정됐다. 이 키트는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해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 도어에 팔을 걸어 쉽게 여닫도록 설계된 ‘이지핸들’ △세탁기와 건조기 다이얼을 손가락뿐 아니라 손바닥으로도 조작이 가능한 ‘이지볼’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스타일러 무빙 행어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행어’ 등 7종으로 구성된다.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도 금상을 받았다. 얇고 구부리기 쉬운 올레드(OLED)의 강점을 활용해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 등 다양한 크기로 활용할 수 있다.‘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 금상(Gold)을 받은 ‘LG 그램 폴드’. (사진=LG전자)4K UHD 해상도에 최대 120형의 초대형 화면을 구현한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는 은상을 받았다.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LG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한 제습기 ‘LG 휘센 제습기’ △LG 클로이 서브봇의 사용 접근성을 높인 UX ‘LG 클로이 UX 2.0’ 등도 동상을 받았다. 앞서 LG 클로이 서브봇은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인간공학디자인상에서 ‘최고상’을 수상하며 제품에서도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이밖에 △모니터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가습기 △스피커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웹(web)OS UX, LG ThinQ UX, Sound UX 등이 17개 본상(Finalist)을 받았다.황성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완성도 높은 디자인은 물론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3 I 김응열 기자
SNT 창업 45주년…최평규 회장 "충무공의 선승구전 필승 전략" 당부
  • SNT 창업 45주년…최평규 회장 "충무공의 선승구전 필승 전략" 당부
  • 최평규 SNT그룹 회장[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최평규 SNT그룹 회장은 13일 창업 45년 기념사를 통해 ‘정중여산’(靜重如山)의 자세를 강조하면서 ‘선승구전’(先勝求戰)의 필승 전략을 주문했다.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하면서, 우선 승리의 조건을 만들어 놓고 전투에 임하는 경영을 통해 위기가 일상인 시대에도 성과를 이어가자는 것이다. 최 회장은 “밀물 썰물의 자연법칙처럼, 글로벌 퍼펙트스톰 역시 크고 작은 위기의 파도가 들락거림을 반복하면서 대붕괴의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특히 “중국경제 몰락에 이어 미국 제조업 불황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삼각파도가 겹치면서 세계경제에 R(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며 “큰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大馬不死)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우리는 그동안 정중여산의 자세로 내실경영에 집중하며,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버텨낼 수 있는 튼튼한 경영상 펀더멘털을 만들어 왔다”면서 “이제부터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선승구전의 필승 전략을 치열하게 학습하고 과감하게 실천해 퍼펙트스톰 이후의 역사적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SNT의 담대한 도전은 글로벌 시장에서 빛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흔들림없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2024.09.13 I 김관용 기자
하이로닉까지 품절…M&A 시장서 여전히 핫한 미용의료기기
  • 하이로닉까지 품절…M&A 시장서 여전히 핫한 미용의료기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동화약품(000020)이 하이로닉(149980) 인수를 결정하면서 클래시스(214150),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에 이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가 새로 탄생했다. 미용의료기기 업체를 인수하려는 업계의 관심이 여전하다는 게 입증되면서 아직 최대주주가 변경되지 않은 원텍(336570), 비올(335890), 라메디텍(462510)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동화약품, 하이로닉 인수로 미용의료기기 사업 진출9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6일 총 1600억원을 들여 하이로닉 지분 1397만1431주(지분율 57.8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1200억원으로는 구주 838만3277주를 인수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신주 전환상환우선주(RCPS) 558만8154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오는 12월 13일까지 대금을 납입하기로 했다.[사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동화약품의 이번 인수로 하이로닉은 클래시스,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에 이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미용의료기기 업체가 됐다. 이루다의 경우 지난해 9월 클래시스가 흡수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2대 주주가 됐기 때문에 최대주주 변경 사례에는 속하지 않는다. 이번 인수는 제약사인 동화약품이 인수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그간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추진한 것들과는 결이 다르다. 동화약품은 이번 인수로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동화약품은 2020년 9월 의료기기업체 메디쎄이를 인수,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의료기기 매출은 1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7%를 차지했다.제약사의 미용의료기기 사업 진출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미용의료기기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5월 미용기기와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인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폐암 신약 ‘렉라자’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관문을 뚫은 유한양행은 지난 7월 미용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성우전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특히 상처 치료 연고로 일반의약품(OTC) 시장에서 동화약품과 경쟁하는 동국제약(086450)은 ‘마데카솔’의 인지도에 힘입어 안티에이징 화장품 ‘마데카크림’을 히트시킨 데 이어 뷰티 디바이스(피부미용기기)인 마데카 프라임까지 내놓으며 종합 헬스케어업체로 자리잡았다. 동국제약의 피부미용기기인 마데카 프라임의 매출은 지난해 2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동화약품도 자사의 상처 치료 연고인 ‘후시딘’의 성분을 활용한 ‘후시드 크림’을 2021년 출시, 올해 3월까지 누적 매출 250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사 화장품으로선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경쟁사인 동국제약 마데카 크림에 비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동화약품이 이번 하이로닉 인수로 미용의료기기 분야에서만큼은 빠르게 앞지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에 인수한 의료기기업체 메디쎄이 인수 이후 의료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해왔던 만큼 미용의료기기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기존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M&A 잠재 매물로 눈여겨볼 만한 미용의료기기업체는?이번 인수로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평이 나온다.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들은 국내외 매출 상승을 통해 실적이 증명됐고, 타 업종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점 등이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수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신성장동력 확보를 할 수 있고 단기적으로 매출에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아직 최대주주가 변경되지 않은 비올, 원텍, 라메디텍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원텍은 설립 이후 2001년 항암 레이저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온 회사다. 특히 대표 제품인 ‘올리지오’(Oligio)는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된 모노폴라(Monopolar) 방식의 고주파(RF) 제품이다. 올리지오는 필수 소모품 팁(Tip)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비 매출 이후 꾸준한 수익을 보장한다.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텍은 2021년 매출 511억원→2022년 815억원→2023년 1156억원을 거두면서 몸집을 키워왔다.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51.7%→48.5%→51.4%로 50% 내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20.4%→32.8%→39.8%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16억원,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47.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44.1%에서 26.5%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부진이 직판 체제 전환에 따른 여파라고 해석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비올의 경우 매출이 2021년 184억원→2022년 311억원→2023년 425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29.46%→41.51%→52.48%로 늘어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1.27%에 달한다. 특히 비올은 매출이 거의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비올의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율은 2021년 83.67%→2022년 78.12%→2023년 90.50%→올 상반기 94.66%로 집계됐다.비올의 경쟁력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제품의 핵심 원천 기술인 ‘나 효과’(Na Effect)에 있다.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로, 비올은 이와 관련된 특허를 53건(국내 17건, 해외 36건) 등록해둔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비올은 미국의 유통업체 ‘세렌디아’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제기해 경쟁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현재 인모드를 제외하면 모두 비올의 특허 장벽에 걸려 미국 내 수입이 배제되고 판매가 중지됐다. ITC 소송의 최종 판결이 나는 오는 11월 이전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추가 수익이 날지 주목된다.지난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라메디텍의 경우 현재로선 M&A 수요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메디텍의 매출은 2021년 10억원→2022년 21억원→2023년 29억원→올해 상반기 28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외형이 상당히 작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9억원→33억원→35억원→45억원으로 수익성 개선도 시급하다. 일단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뒤 미용의료기기업체의 최대 매력인 높은 수익성을 갖춰야 할 것으로 진단된다.라메디텍은 빠르면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메디텍 측은 “현재 다수 기업과의 판매계약이 지속적으로 체결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증대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수익성도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글로벌 채혈기 시장에선 란셋(바늘)을 이용한 채혈방식이 99% 이상”이라며 “기존의 채혈기 시장 내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최소침습 방식으로 채혈하는 채혈기는 당사 제품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안면미용 의료기기 ‘리쥬란’으로 유명한 파마리서치(214450)의 경우 지난 5일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M&A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파마리서치는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으면서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해 에스테틱 토탈 솔루션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는 지난 4월 시장에서 돌았던 매각설을 불식시키는 행보이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팝→K드라마→K뷰티로 이어지는 국내 기업들의 호재가 의료기기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한국 뷰티 시장에 대한 인지도나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인수 의지가 높아진 것 같다”고 평했다.
2024.09.13 I 김새미 기자
개봉 20주년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필름 콘서트로 만난다
  • 개봉 20주년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필름 콘서트로 만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화 ‘반지의 제왕’ 두 번째 시리즈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필름 콘서트가 오는 28일과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2023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필름 콘서트. (사진=아트앤아티스트)‘반지의 제왕’은 J.R.R. 톨킨의 소설을 바탕으로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한 판타지 모험 영화다. 영화 사운드트랙은 영국 클래식 전문 라디오 채널 ‘클래식 FM’ 선정 역대 최고의 사운드트랙 1위를 무려 6년간 차지했다. 작곡가 하워드 쇼어 또한 이 작품으로 세 번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반지의 제왕’ 필름 콘서트는 공연기획과 매니지먼트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콜롬비아 아티스트 뮤직’(CAMI Music LLC)이 제작한 작품이다. 2009년 미국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초연한 이후 프랑스, 캐나다 등 전 세계에서 20년 이상 공연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1편인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필름 콘서트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올해는 개봉 20주년을 맞은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을 필름 콘서트로 무대에 올린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를 상영하며 영화 속 모든 음악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연주하는 이색 공연이다. 지휘자 시흥 영, 소프라노 그레이스 데이비슨 등 ‘반지의 제왕’ 필름 콘서트 전문가 8명이 내한해 무대를 함께 꾸민다.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95인조 오케스트라와 80명의 오페라 합창단, 40명의 어린이 합창단까지 215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 러닝타임은 영화와 동일한 3시간이며 관객 편의를 위해 상영 중간 20분의 휴식 시간을 제공한다. 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2023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 필름 콘서트. (사진=아트앤아티스트)
2024.09.13 I 장병호 기자
있지, 10월 15일 컴백 확정… 데뷔 첫 더블 타이틀곡
  • 있지, 10월 15일 컴백 확정… 데뷔 첫 더블 타이틀곡
  • (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있지(ITZY)가 10월 15일 더블 타이틀곡으로 컴백한다.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1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있지 새 앨범 ‘골드’(GOLD) 트랙리스트와 스케줄러를 깜짝 공개하고 컴백 소식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있지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 ‘골드’와 ‘이매지너리 프렌드’(Imaginary Friend)를 선보인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골드’와 ‘이매지너리 프렌드’를 포함해 ‘배드 걸 알 어스’(Bad Girls R Us), ‘슈퍼내츄럴’(Supernatural), ‘파이브’(FIVE), ‘VAY’(Feat. 창빈 of Stray Kids)(배이)가 실린다. 여기에 다섯 멤버의 목소리로 완성한 전작 ‘본 투 비’(BORN TO BE)의 타이틀곡 ‘언터처블’(UNTOUCHABLE), 수록곡 ‘본 투 비’(BORN TO BE), ‘미스터 뱀파이어’(Mr. Vampire), ‘다이너마이트’(Dynamite), ‘에스컬레이터’(Escalator)의 파이널 버전까지 총 11곡이 수록된다. 이 중 신곡 ‘파이브’는 지난 12일 있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자체 콘텐츠 ‘내 생에 복날은,’을 통해 일부 공개되어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신보에 참여한 화려한 작가진들도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모은다. K팝 히트곡 메이커 라이언전, 미국 유명 프로듀서 뎀 조인트(Dem Jointz)이 타이틀곡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고 인기 작사가 조윤경, 방혜현 등 유수 작가진들이 총집합해 눈부신 활약을 기대케 한다. 6번 트랙 ‘VAY’(Feat. 창빈 of Stray Kids)는 스트레이 키즈 창빈이 곡 작업과 피처링을 맡았다.
2024.09.13 I 윤기백 기자
“10m 보노보노가 잔디 위에”…롯데월드타워·몰, 추석 볼거리 ‘풍성’
  • “10m 보노보노가 잔디 위에”…롯데월드타워·몰, 추석 볼거리 ‘풍성’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물산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이 추석 연휴를 맞아 특별한 볼거리와 혜택을 준비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롯데물산우선 롯데월드몰은 개장 10주년을 맞아 오는 29일까지 공공미술 프로젝트 ‘랍스터 원더랜드’를 진행한다. 영국 출신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와 협업한 프로젝트로 다양한 작품들이 롯데월드타워·몰을 가득 채운다. 석촌호수에는 16m 높이 대형 랍스터 벌룬을,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는 12m 높이 랍스터 벌룬 두 점을 전시한다.롯데월드타워 앞 아레나 광장엔 10m 높이 대형 보노보노 벌룬을 만날 수 있다. 롯데월드는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IP) ‘보노보노’와 협업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안녕! 보노보노, 조개를 찾아줘’를 오는 22일까지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과 아레나 광장에서 진행한다.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서는 9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롯데월드몰 10주년 기념 버스킹 공연이 진행된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4일에는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오는 21일에는 스탠딩 에그, 28일에는 윤하의 공연이 펼쳐진다.또한 아쿠아리움은 오는 18일까지 지하 2층 메인수조에서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이 행복한 명절을 기원하며 큰절을 올리는 수중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서울스카이는 121층 상품샵에서 가족과 함께 보름달을 보며 한가위 소원을 빌 수 있는 ‘소원당’을 운영한다. 이어 시그니엘 서울은 추석 연휴 동안 객실 1박과 국내외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의 독주회 R석 초대권 2매를 제공하는 ‘더 멜로디 오브 어텀 나이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룸과 프리미어 룸의 객실 타입 또는 전망을 최대 두 단계까지 업그레이드해 주는 ‘폴 겟어웨이’ 패키지도 오는 19일까지 선보인다.롯데마트는 오는 18일까지 1만원대 과일, 김 핸드캐리형 선물세트를 포함해 신선, 가공식품,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롯데하이마트는 추석을 맞아 수요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9월 하이라이트 세일을 진행한다. 안마의자 행사상품을 연중 최저가 수준에 판매하고, IT 및 주방 가전, 에어컨 클리닝 서비스 상품 등도 최대 24% 할인가에 제공한다.
2024.09.13 I 김정유 기자
엔젤로보틱스, 웨어러블 로봇 성장세…해외진출 임박-KB
  • 엔젤로보틱스, 웨어러블 로봇 성장세…해외진출 임박-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엔젤로보틱스(455900)가 해외 진출을 눈 앞에 둔 국내 대표 웨어러블 로봇기업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13일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엔젤로보틱스는 의학과 공학을 결합한 국내 대표 웨어러블 로봇 기업”이라며 “주요 제품은 재활 훈련 보조기기 ‘MEDI’, 일상생활 보조기기 ‘SUIT’, 개인 근골격제 보호솔루션 ‘GEAR’ 및 웨어러블 통합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주요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 공경철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2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LG전자 6.4%, 기타 65.3%이다. 한 연구원은 “최근 웨어러블 로봇의 적용 분야는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방산, 물류, 건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주요 자료에 따르면 국내외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2023~30년 연평균 성장률은 42.2%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엔젤로보틱스는 시스템 모델링을 통한 사용자 특징 파악부터 제어기술을 통한 임피던스 조절 등 로봇 제어 과정에 대한 포괄적인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여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전방 산업에 따른 제품군별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며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재활의료 로봇 엔젤MEDI는 웨어러블 로봇 최초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이는 사용자의 제품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제품 저변 확대에 따른 시장 점유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엔젤로보틱스의 국내 재활 로봇 시장 점유율은 56%로 1위를 기록 중이며, 상급 종합병원 외 요양 및 재활병원으로도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며 “엔젤로보틱스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올해를 기점으로 아시아태평양(APAC) → 유럽 → 북미 지역 진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APAC 지역은 이미 현지 파트너사 선정을 완료했고 임상 마무리 단계에 있어 빠르면 연내 진출도 기대된다. 한 연구원은 “또한 부품 내재화율도 향후 80%까지 끌어올려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라며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 투입은 대부분 상반기 집행 완료되어 하반기 추가 비용 집행은 제한적이며 상장 후 락업 물량은 모두 해소됐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리스크 요인은 신규 경쟁사 진입과 전방 수요 감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2024.09.13 I 김인경 기자
"철강 탈탄소 전환에 47조..정부 예산은 2097억 뿐"
  • "철강 탈탄소 전환에 47조..정부 예산은 2097억 뿐"
  • [이준호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부] 전 세계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에 무한경쟁 중이다. 수소환원제철 파일롯 플랜트를 선보인 스웨덴의 하이브리트를 비롯해, 다국적 기업인 아르셀로미탈과 리버티스틸, 스웨덴의 H2 그린스틸, 독일의 잘즈기터, 중국의 바오산강철 등이 국가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준호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우리나라도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하고 있지만 경쟁국 대비 지원의 규모나 속도가 늦다. 수소환원제철 등 철강산업 탈탄소 전환에는 2050년까지 47조원이 넘게 들어가는데, 현재까지 정부가 편성한 저탄소 철강 기술 개발 예산액은 2097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5년간 수소환원제철 분야에 간접적으로라도 관련된 정부 R&D 투자는 521억원에 불과하다. 일본은 녹색혁신기금을 통해 2040년까지 고로 3개사를 대상으로 탄소중립 제철 R&D에 4조1000억원을 지원함과 동시에 GX추진전략을 통해 수소환원제철 R&D 및 상용설비 전환에 10년간 약 27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지원을 발표했다. 미국은 산업분야 탄소감축 프로그램을 통해 6대 철강프로젝트에 2조원을 투입해 철강 탈탄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 1조3000억원이 수소환원제철 프로젝트에 지원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독일도 저탄소 철강생산 설비 전환에 10조3000억원 이상의 정부 지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문제는 저탄소 철강 전환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 2026년 도입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도 인증서 부담만 10년간 3조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저탄소 제품을 제때 만들어내지 못하면 철강은 물론, 가까운 미래에 철강으로 만든 자동차, 조선, 가전, 기계 등의 수출조차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정부가 더 이상 지원을 늦출 수도, 소극적으로 나설 때도 아니다. 수소환원제철을 비롯한 저탄소 철강 전환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국회 역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정책 지원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는 철강 제품 수출국에서 철강 원천기술 수출국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다.
2024.09.13 I 김성진 기자
철강 미래, 수소환원제철에 달려…예산확보 땐 친환경시장 선도
  • 철강 미래, 수소환원제철에 달려…예산확보 땐 친환경시장 선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정부가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 기술 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 8800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신청한 배경에는 더 이상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철강 강대국들은 수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어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산업부가 이번에 8800억원의 R&D(연구개발) 예산을 신청한 것은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확실히 힘을 싣겠다는 의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만약 이번 수소환원제철 실증 사업 예타가 통과되고 예산도 기존 계획대로 반영된다면 우리나라 철강산업이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탄소 대신 물이…꿈의 기술 수소환원제철철강산업 탈탄소 전환의 핵심은 바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현재 세계 각국은 이 수소환원제철기술을 먼저 달성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앞으로 글로벌 철강 산업을 이끌 선두주자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부는 이같은 철강 산업의 탈탄소 전략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2023년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대표 철강업체들이 합심해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성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다. 경북 포항제철소 3FINEX(파이넥스) 공장 전경. 포스코는 파이넥스의 유동환원로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공법 하이렉스(HyREX)를 개발하고 있다.(사진=포스코.)수소환원제철은 쉽게 말해 화석연료 대신 수소(H2)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석탄이나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는 철광석과 화학반응하면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하지만, 수소는 물(H2O)이 발생한다. 이론적으로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꿈의 기술이다.무엇보다 정부가 개발에 나선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경쟁국이 개발 중인 수소환원제철기술과 비교해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철강사들의 ‘샤프트환원로’를 활용한 수소환원제철 공법은 고순도 철광석을 원료로 바이오 오일과 플라즈마 가열법을 이용해 펠렛(Pellet, 철광석을 파쇄·선별한 후 일정한 크기의 구형으로 가공한 원료)을 제작해야 하는데, 애초 고급 펠렛을 만들기 위한 원료가 극히 제한적이다. 반면 ‘유동환원로’를 활용하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자연상태의 저품위 분철광석을 별도의 가공 없이 그대로 사용한다. 고급 원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원료 수급이 쉽고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확실한 우위에 설 수 있다. 게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글로벌 R&D 특별위원회는 지난 5월 30일 한국형 수소환원제철용 철광석 최적화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글로벌 R&D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호주 원료사 원광을 활용해 최적의 원료조건을 도출하고 한국형 수소환원제철기술에 적합한 최적의 철광석 배합 비율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 포스코는 2026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시험설비를 도입하고 2030년에 상용기술을 완성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올 1월에는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새로 열기도 했다. 만약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도입될 경우 2019년도까지 연간 7882만t에 달했던 탄소배출량은 2040년에는 50%로 줄어들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 역시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으로 저탄소 제품 생산해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탄소중립에 40조 드는데…기업 부담 가중문제는 아직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필요한 정부 지원이 미미하다는 데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오는 2050년까지 무려 40조원의 천문학적 금액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천시열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은 지난 6월 프레스투어 현장에서 “아쉽게도 유럽이나 일본, 미국은 대규모 정부 기금이 철강기술 개발하는데 지원되고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기술개발 초기 단계며 정부에서도 막 지원을 시작해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 실증 투자지원’ 예산이 얼마나 확보될지 관심이 모인다. 산업부는 지난 3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 기술 개발 사업’을 신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중 하나로 확정했다. 이후 수소환원제철 실증 사업 투자 규모와 계획 등을 검토한 산업부는 지난 2일 과기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현재까지 정부가 편성한 저탄소 철강 기술 개발 예산액은 2097억원에 이르지만, 수소환원제철에 대한 투자는 기초설계 기술개발을 포함해서 512억원에 불과하다. 정부의 확실한 투자지원 없이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산업부는 철강 탈탄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투자지원을 많이 하려고 한다”면서도 “다만 이를 심사하는 기관의 동의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기부가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예산을 얼마나 승인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국내 철강업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및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 탓에 불황을 견디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올 2분기 전년 대비 45% 감소한 48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무려 78.9% 감소한 9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내 대표 철강업체들은 저탄소 제품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이다. 포스코그룹은 올 상반기 철강 분야 R&D에 지난해보다 19.9% 늘린 2292억원을 투자했으며, 현대제철도 19.2% 확대한 1522억원을 투입했다.
2024.09.13 I 김성진 기자
8800억 예산 투입된 ‘꿈의 기술’ 철강 활로 뚫는다
  • [단독]8800억 예산 투입된 ‘꿈의 기술’ 철강 활로 뚫는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정부가 한국 철강산업 탄소중립을 실현할 핵심기술인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힘을 싣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실증을 위한 설비 구축 등을 위해 1조원에 육박하는 산업 연구개발(R&D) 예산을 신청했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은 화석연료 대신 수소(H2)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로, 철강 제조과정에서 탄소 대신 물이 발생해 ‘꿈의 기술’로 불린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2일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 기술 개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산업부가 신청한 예산 규모는 88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현재 연구 중인 기술을 실제 검증하기 위한 설비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예타 신청은 산업부가 지난 3월 수소환원제 기술을 포함한 10개 신기술을 신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대상으로 확정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산업부는 이번에 총 4개 기술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과기부는 앞으로 약 1~2개월간 산업부가 신청한 이 사업의 타당성 등을 검토한 뒤 예타 대상으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예타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건들을 살펴볼 예정”라고 했다. 이르면 11월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서는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 기술 개발 사업’의 예타 통과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기술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이 오는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본격 시행하는데 따라 저탄소 철강제품 생산 필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CBAM은 EU가 탄소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수입되는 제품에 부과하는 무역 관세다.관건은 산업부가 신청한 8800억원의 예산 중 얼마나 많이 인정되느냐다. 이 사업이 예타에 돌입할 경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을 비롯한 전문 인력들이 해당 사업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평가하는 과정이 뒤따른다. 일반적으로 약 7개월 정도 걸리는 이 과정을 거쳐 최종 예산도 확정된다.포항제철소 1열연공장.(사진=포스코홀딩스.)
2024.09.13 I 김성진 기자
“유망산업 키우려면 R&D 지원 넘어 전후방 생태계 조성 도와야”
  • “유망산업 키우려면 R&D 지원 넘어 전후방 생태계 조성 도와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래 첨단전략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기술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유망산업을 키우기 위해 단순한 연구개발(R&D) 지원을 넘어 그 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앞줄 왼쪽 7번째부터)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과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을 비롯한 각계 연구개발(R&D) 정책 전문가들이 지난 11일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유망산업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필요한 생태계 구축 방안 정책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IAT)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대한민국헌정회와 함께 지난 11일 국회박물관에서 유망산업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필요한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KIAT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산업 R&D 기관으로 연 2조원 가량의 정부 예산을 토대로 기업·대학·연구소의 산업 R&D 연구 과제를 기획, 시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말엔 정부 산업 R&D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자 △차세대 배터리 △미래형 원자로 △소프트웨어 기반 이동수단(SDM) △초거대 생성형 인공지능 △지능형 반도체를 비롯한 10대 유망산업을 선정하기도 했다.이날 토론회는 KIAT가 앞서 선정한 10대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정부 R&D 사업들을 어떻게 하면 더 실효 있게 진행할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과 유인학 대한민국헌정회 정책연구위원회 의장, 민병주 KIAT 원장을 비롯해 김무환 포항공과대 특임교수, 송정희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 문전일 로보케어 대표, 이승호 오비고 전무, 이준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각계 R&D 정책 전문가가 토론을 통해 제언했다.이들은 고급 연구인력 부족 현상 심화에 대응한 인재 확보, 그리고 유망 산업에 대한 발 빠른 법·제도 기반 정비와 규제 해소,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간 협업 체계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정부가 유망산업을 발굴해 R&D 사업을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도 개선과 사업화 지원 노력을 통해 해당 산업과 연계한 전후방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민 원장은 “기후변화와 지정학적 갈등, 경제안보 위기 등 급변하는 국제 환경에 대응하려면,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 미리 유망 산업을 발굴하고 R&D를 지원하고 생태계까지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KIAT도 이번 토론에서 나온 제언을 토대로 우리 첨단산업 기술 초격차 확보와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 신산업 창출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2 I 김형욱 기자
이통사-제조사, 단통법 폐지 후 가계통신비 인하책 '동상이몽'
  • 이통사-제조사, 단통법 폐지 후 가계통신비 인하책 '동상이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단통법 폐지 이후 실효성 있는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을 놓고서 이해관계자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지나치게 높은 단말기 가격이 문제라고 진단하며 단말기 제조사 간 경쟁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제조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해, 제조사가 아닌 유통 시장에서의 경쟁촉진이 일어나야 한다는 입장이다.12일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단통법 폐지 세미나’에서는 정부와 이통사, 제조사, 알뜰폰, 유통 사업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단통법 폐지 후 가계통신비 인하 대책을 논의했다.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단통법 폐지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임유경 기자)정부와 국회는 단통법 폐지를 추진 중이다. 휴대전화 구매 지원금의 차별을 규제하기 위해 10년 전 단통법이 제정됐으나, 이동통신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비판이 커서다. 여당에서는 박 의원이 단통법 폐지와 존속 필요성이 있는 규정을 전기통신사업자법에 이관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이해관계자들도 단통법 폐지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이후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대안은 제각기 달랐다. 특히 이통사와 제조사 간 해법은 극명히 갈려 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실질적인 대안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이날 이통 3사를 대표해 참석한 송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실장은 가계통신비 부담의 주된 요인이 통신 요금이 아닌 높은 단말기 가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가계통신비 안에는 통신 서비스 요금, 단말기 가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격 등이 모두 뭉뚱그려져 있다”며 “이 중 어떤 비용이 높은지 구체적인 부분을 정확하게 지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계통신비 인하 해법도 단말기 제조사의 경쟁 촉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 실장은 “현재 국내 단말기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과점체제로 경쟁 요인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며 “며칠 전 공개된 아이폰16 가격은 기본형이 125만원이고 고급형은 200만원에 이르는데 과점체제로 제조사들이 지원금을 제공할 요인이 적다”고 꼬집었다.반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은 알뜰폰 사업자의 등장 후 활성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점유율을 15%까지 늘린 알뜰폰은 이통 시장 경쟁의 한 축으로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통 시장은 가입 당 매출(ARPU)이 2018년 이후 연평균 1~2% 감소해, 올 2분기에는 3만원까지 떨어졌다”며 “요금의 25%를 할인하는 선택약정제의 보편적 이용, 인터넷 다이렉트 요금제 도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한 영향”이라고 강조했다. 송 실장 “단통법 폐지를 통해서 보조금 경쟁이 촉진되면은 단말기 구입 비용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겠으나, 단말가격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통사들만의 지원금으로는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저렴한 단말기를 구매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정부와 국회가 단통법 폐지 후 이용자 후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도를 설계해달라”고 요청했다.삼성전자는 단말기 출고가를 인하는 것은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라며 방어에 나섰다. 윤남호 삼성전자 국내 영업 담당 상무는 “미국, 중국 업체와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뒤처지지 않으려면 R&D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아울러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에 지원하는 장려금을 늘리기도 어렵다는 견해도 펼쳤다. 그는 “통신사와 달리 제조사는 단말기 한 대를 팔아서 매출을 만들고 수익을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재원에 한계가 있다”며 “(단통법 폐지로)제도 변화가 생기더라도 장려금 재원 규모는 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가계통신비 인하에 동참하기 위한 노력도 언급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민에 다양한 선택권을 드리기 위해 20만원 대부터 10만원 단위로 촘촘하게 중저가 제품을 공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토론회를 주최한 박충권 의원은 “통신 시장 경쟁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국민이 가계통신비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과정을 꼼꼼히 챙겨, 법안 폐지가 실효성 있는 조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12 I 임유경 기자
두산에너, 가스터빈 R&D 본사가 주도한다…스위스 거점 창원에 통합
  • [단독]두산에너, 가스터빈 R&D 본사가 주도한다…스위스 거점 창원에 통합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가스터빈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스위스에 있는 유럽 연구개발(R&D) 거점 기능을 창원 본사에 통합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본사 주도의 R&D 역량 강화를 위해 효율화 작업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가스터빈을 점검 중이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는 스위스 바덴 가스터빈 R&D 지점 폐쇄를 승인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스위스 지점에서 담당했던 가스터빈 기술에 대한 추가 개선 및 개발을 본사인 창원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7년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스위스 바덴에 별도의 R&D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중공업 시절인 지난 2013년 국책과제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한 이후 글로벌 각지에서 R&D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최근 가스터빈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 역량을 본사에 집중하기 위해 스위스 R&D 센터 폐쇄를 결정했다고 보고 있다. 스위스 R&D센터가 주도했던 300메가와트(MW)급 초대형 가스터빈 모델 요소 기술 개발이 끝난 만큼 이에 맞춰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국내에서 가스터빈 관련 수주 목표를 7조원 규모로 잡았다. 또한 2038년까지 발전용 가스터빈 누적 수주 100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8년 가스터빈 서비스 부문의 매출도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실제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6월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과 각각 보령신복합, 안동복합에 대한 장기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발전소 모두 두산에너빌리티의 380MW급 초대형 가스터빈이 사용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규 가스터빈 공급은 물론, 자사가 공급한 가스터빈에 대한 서비스 사업 수주도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의 내제화를 강조해왔던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보다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국내 공급망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 가스터빈 설계와 조립, 시험을 직접하고 있다. 가스터빈 핵심 부품 대부분도 340여개의 국내 업체가 공급하고 있다.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개발을 위해 전세계 디자인 및 R&D 전문인력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 8개 이상의 기술협력 그룹을 구축하는 한편 국내 22개 대학교 및 국책 연구소와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2024.09.12 I 이건엄 기자
중국 500대 기업, 한해 R&D에만 340조원 쏟아부었다
  • 중국 500대 기업, 한해 R&D에만 340조원 쏟아부었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상위 500대 기업이 2경원대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10대 기업은 모두 국영기업으로 에너지 등의 산업을 사실상 독점하는 곳이었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징둥닷컴, 알리바바, 화웨이 등이 상위에 올랐는데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규모가 두드러졌다.중국 베이징 외곽 지역에 발전소들이 위치해있다. (사진=AFP)12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기업연합회와 중국기업가협회는 전날 중국 500대 기업 목록을 발표했다. 이들 협회는 올해까지 23회 연속 중국의 500대 기업을 선정·발표하고 있다.500대 기업 총 영업이익은 110조700억위안(약 2경원)으로 전년대비 1.58% 증가했다. 500대 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진입 장벽은 473억8100만위안(약 8조9000억원)으로 22년째 상승했다. 그만큼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가 커지는 것이다.순이익 측면에서는 500대 기업이 총 7조2000억위안(약 1354조원)을 거둬 전년대비 23.9% 증가했다. 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39개로 전년(43개)보다 감소했다. 손실 기업의 총 손실 규모는 같은 기간 1458억위안(약 27조원)에서 1004억위안(약 19조원)으로 현저히 줄었다.국가발전개혁위원회 당원 겸 부주임인 리춘린은 “500대 기업은 산업의 국내 경쟁력과 혁신 수준을 대표하고 새로운 품질의 생산성 발전을 촉진하면서 세계 일류 기업 건설을 위한 중요한 그룹”이라며 “기업, 특히 대기업이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세력으로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50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 면면을 보면 우선 영업이익 상위 10위는 모두 국유기업이다. 중국국가전력망공사가 3조8600억위안(약 726조원)으로 1위고 중국석유화학공사는 3조400억위안(약 572조원)으로 2위에 올랐다. 중국국영석유공사(2조9900억위안), 중국국영건설공정공사(2조2700억위안)는 영업이익이 2조위안을 넘었다. 이어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중국 베이징의 징둥닷컴 창고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민간 기업 중에서는 징둥그룹이 1조800억위안으로 12위에 오른 것이 최고다. 핑안보험그은 1조300억위안으로 13위를 차지했고 이어 알리바바(9300억위안) 21위, 화웨이(7000억위안) 30위, 텐센트(6100억위안) 37위 등이다.중국 대기업들의 이익 규모는 커졌지만 오히려 영업이익 1000억위안(약 18조8000억원) 이상 달성 기업은 작년 254개에서 올해 253개로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큰 기업의 이익만 더 늘어났다는 의미다.영업이익 성장률만 보면 중국은 미국(3.86%)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 미국 대기업들이 크게 성장할 때 중국은 제자리걸음 수준에 미친 것이다. 중국기업연합회 주홍런 부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500대 기업에 진입하는 중국 대기업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의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큰 격차가 있다”며 “중국 대기업은 구조 최적화와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하고 현지 새로운 품질의 생산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기술 개발을 위해 중국 대기업들이 R&D에 투자하는 돈의 규모도 눈여겨볼 만하다. 중국 500대 기업의 R&D 비용은 1조8100억위안(약 340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4.9%나 늘었다. 이중 고급 장비 제조 및 정보 기술 서비스 산업의 R&D 강도가 커지고 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유효 특허와 발명 특허는 1년 새 각각 7.7%, 19.7% 늘었다.시옹 쥔 중국공업정보화부 차관은 “정부는 새로운 공업화 실현에 중점 투자하고 중소기업의 발전과 성장을 촉진하는 매커니즘을 구축할 것”이라며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일류 기업을 더 많이 육성하고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4.09.12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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