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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스페인 정부서 250억 인센티브 확보
  • 일진머티리얼즈, 스페인 정부서 250억 인센티브 확보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일진머티리얼즈(020150)는 유럽법인 ‘IMS 테크놀로지 유럽’이 스페인 정부로부터 250억원 현금 인센티브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이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는 올해 12월까지 200억원, 내년 중 추가로 50억원을 지원받는다. 유럽연합(EU)은 스페인에 공적자금지원 프로젝트 자금 700억유로(약 98조 4000억원)와 ‘페르테’(PERTE)를 통해 전기차와 이차전지(배터리) 제조와 함께 밸류체인 기업을 대상으로 30억유로(약 4조 1050억원) 지원금을 책정했다.일진머티리얼즈가 유치한 자금은 페르테 예산 30억유로 중 이번에 집행한 8억 7000만유로(약 1조 2100억원) 중 일부다. 페르테는 유럽연합이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과 친환경 전환을 위해 전략 산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다.일진머티리얼즈는 스페인 카탈루냐주에 오는 2024년까지 3만톤 규모로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동박)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최대 10만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 단계적으로 수요에 맞게 증설할 예정이다.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5월 국내 이차전지 소재 회사로는 유일하게 폭스바겐그룹이 스페인을 유럽 전기자동차 허브로 구축하는 프로젝트 ‘Future: Fast Forward’(F3) 컨소시움에 포함됐다.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역사상 단일 규모로는 최대 투자 규모이며, 내년까지 총 25만대 전기자동차 운행을 목표로 한다.일진머티리얼즈 일렉포일 공장 내부
2022.11.14 I 강경래 기자
국내 점유율 1위 서빙로봇 ‘브이디컴퍼니’, 하나벤처스 99억 유치
  • 국내 점유율 1위 서빙로봇 ‘브이디컴퍼니’, 하나벤처스 99억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브이디컴퍼니 서빙로봇 라인업투자 유치 성공 기념 단체 기념 촬영2019년 서빙로봇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고 서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스타트업 브이디컴퍼니(대표 함판식)가 99억원 규모의 첫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이 회사 김덕진 이사(경영혁신실장)는 “이번 투지 유치 성공은 서빙로봇 시장의 개척자이자 점유율 1등 기업의 입지, 시장 성장성과 자체 개발 외식업 토털 솔루션의 성장 잠재력 등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고 말했다.하나벤처스(대표 김동환)가 단독으로 참여한 이번 투자는 금리 상승과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반적으로 투자 유치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 혹한기 속에서 진행된 투자여서 의미가 깊다.하나벤처스 조경훈 이사는 불확실한 거시 환경 및 심화된 장내 변동성에도 브이디컴퍼니가 2019년 창업 이후 현재까지 매년 흑자 성장을 지속해 이미 재무적 안정성은 검증돼 있다고 밝혔다.그는 서빙로봇 이용점주 만족도 조사에서 매년 놓치지 않고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을 제치고 1등을 하는 등 브이디컴퍼니의 프런티어 정신과 고객 지향적 기업 DNA로 투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인력난 대안 서빙로봇 코로나19로 비대면과 자동화가 일상이 되고 인건비 상승으로 외식업계 인력난이 심화된 시점에 브이디컴퍼니는 서빙로봇이라는 게임 챌린저를 시장에 등장시켜 서비스로봇 시장의 대중화에 기여했고, 외식업장 사장님들과 직원들의 업무 강도를 낮추고 대면 서비스의 질을 개선한 선도적인 미래 지향 기업으로 판단돼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는 게 하나벤처스 설명이다.2019년 2월 창업 이래 3년 8개월 만에 1449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 시장에 F&B 솔루션 스타트업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한 브이디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브랜딩과 서비스 강화를 통해 서빙로봇 시장의 압도적 1등 유지는 물론 최근 론칭한 태블릿 메뉴판 브랜드 ‘브이디오더’를 시작으로 F&B 토털 솔루션 개발과 공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브이디컴퍼니의 서빙로봇은 △빕스 △애슐리퀸즈 △명동교자 △송추가마골 △이춘복참치 △이비가짬뽕 △쿠우쿠우 △현대옥 △명륜진사갈비 등 이름만 들어도 전 국민이 알 만한 외식 기업과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선택해 사용하고 있으며, 2022년 말 기준 누적 2000여개의 업장에 3000여대의 로봇을 공급했고 올해 대한민국 산업 대상 고객감동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브이디컴퍼니는 VD COMPANY의 V는 ‘Vivid(생생한)’, D는 ‘Dream(꿈)’의 약자로 “생생하게 꿈꾸면 그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 브이디컴퍼니는 푸드테크와 리테일테크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가치 및 시스템들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새롭고 편리한 소비 생활을 꿈꾸며 만들어 가는 AI 로봇 기술 전문 스타트업이다.
2022.11.14 I 김현아 기자
"3분기 실적 예상대로 부진…연속 어닝서프라이즈 종목 주목"
  • "3분기 실적 예상대로 부진…연속 어닝서프라이즈 종목 주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안타증권은 3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돼가면서 실적 우려가 확인되고 있다고 봤다.조창민 연구원은 14일 “3분기는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된 이익전망치를 재차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실적시즌과는 분위기가 다른 상황”이라면서 “2분기까지 좋았던 정유 업종도 3분기에는 부진했고, 자동차 업종은 대규모 충당금 이슈가 발생하며 40.7%의 달성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3분기 실적 시즌은 금액 기준으로 발표율이 98%에 달해 남은 종목 실적발표가 실적시즌 분위기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기준 3분기 전망치 달성률은 87.6%,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40.5%로 집계된다.3분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85.9%의 전망치 달성률을 기록했고, 한국전력(015760)은 3분기에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이익전망치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조 연구원은 “좋지 않은 실적시즌 분위기에 올해 연간 이익전망치 하향조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반도체 업황 부진과 한국전력의 적자 등을 제외하면 오히려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실적을 발표한 종목 중 어닝 서프리아지 종목 비중은 3분기 기준으로 이익증감률의 저점을 확인했던 지난 2019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조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더욱 강해진 것이 확인된다”면서 “어닝서프라이즈 강도 상위 20업종과 어닝쇼크 강도 상위 20업종으로 구성한 어닝서프라이즈 스타일과 어닝쇼크 스타일의 수익률 차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연초 이후 두 스타일 전략의 성과를 살펴보면, 하반기 들어 어닝서프라이즈 스타일의 상대 강세가 더욱 뚜렷하게 확인된다”면서 “이는 증시 전망치 달성률이 100%를 상회했던 지난 1, 2분기 실적 시즌과는 달리 증시 전반의 이익 둔화 국면에서 어닝서프라이즈 스타일 매력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3분기를 포함해 4개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두산밥캣(241560), GS(078930), 메리츠화재(000060), DB손해보험(005830), 한미약품(128940), F&F(383220), LX인터내셔널(001120), 덴티움(145720), 대덕전자(35320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 10종목에주목했다.조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선호가 더욱 커진다면 꾸준히 전망치를 상회해 왔던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1.14 I 안혜신 기자
천보, 가파른 매출 성장세…내년 신규 라인 가동 전 매수 권고-하나
  • 천보, 가파른 매출 성장세…내년 신규 라인 가동 전 매수 권고-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14일 천보에 대해 내년 하반기 신규 라인 가동으로 가파른 실적 증가 전망되는 상황인 만큼 현 시점부터 지속적인 매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했다. 천보(278280)의 11일 종가는 24만원이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규 라인 테스트 과정에서의 비용 증가 불구, 19% 내외의 높은 영업이익률 유지하고 있는 현 상황 감안하면 내년 신규 라인 가동 시 가파른 매출 증가와 마진 개선이 동반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천보는 3분기 매출 846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29%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매출 비중의 76%를 차지하는 2차전지 소재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매출 644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36% 늘었다.김 연구원은 “2분기 중국 봉쇄 조치로 부문 매출 크게 감소한 바 있으나 3분기 봉쇄 해제로 인해 주력 제품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며 매출이 성장했다”면서 “부문 영업이익률은 18.6%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p) 하락했으나 최근 8개 분기 평균 영업이익률(18.9%)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다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매출 비중 18%)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메이커들의 감산 영향으로 LCD 소재 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11% 줄었다. 그는 “전사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으나(-0.2%p) 여전히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 유지됐다”고 평가했다.4분기 실적은 매출 862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 22% 감소한 수준이다.그는 “4분기에는 신규 라인 가동 없는 상황에서 가격 역시 3분기와 유사한 수준 유지됨에 따라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 폭 미미할 전망”이라며 “현재 증설 진행 중인 F전해질(LiFSI)과 P전해질(LiPO2F2)의 신규 라인 가동은 2023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며 매출 증가세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1.14 I 양지윤 기자
애브비는 어떻게 '보톡스'를 손에 넣게 됐을까
  • 애브비는 어떻게 '보톡스'를 손에 넣게 됐을까[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미국 애브비의 치료제 ‘보톡스’(성분명 보툴리눔 톡신)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약 24억99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2조9488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48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제공=애브비)2020년 매출 47위를 기록했던 미국 얀센의 자이티가(24억7000만 달러)보다 보톡스의 매출이 많다. 하지만 이런 보톡스 매출은 피부 회복 화장품 부문(11억1200만 달러)과 치료제 부문(13억8700만 달러)을 합산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기록에서는 후순위인 48위에 랭크시켰다.보툴리눔 톡신(독소)을 만드는 ‘보툴리눔균’(Clostridium botulinum)은 1895년 벨기에의 미생물학자 에밀 반 에르멩겜이 발견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이 돼서야 보툴리눔 톡신의 생체 기전이 확인됐다.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눔 균이 생성하는 신경독성 단백질로, 신경근 접합부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방출되는 것을 방지해 근육이완성 마비를 유발한다. 보툴리눔 톡신에는 A, B, C1, C2, D, E, F, G 등 일반적으로 7가지 유형이 있으며, A형과 B형이 의료 또는 미용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슨대 앨런 스콧 박사 연구진이 보툴리눔 톡신 A형을 제조하는 데 성공해 최초로 사시 환자에게 주사한 것은 1977년이었다. 3년 뒤인 1980년 연구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A형의 임상적 유용성을 보고했다. 스콕 박사가 세운 기업인 오쿨리눔(Oculinum)이 회사명과 같은 이름의 보툴리눔 톡신 A형 제품을 198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사시와 안검경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FDA는 2002년 3~4개월에 한 번씩 성인의 미간 주름을 개선하는 피부 미용 용도로도 세계 최초로 승인됐다.미국 엘러간(Allergan)이 1991년 오쿨리눔을 인수해 제품명을 지금의 보톡스로 바꿨고, 2019년 애브비가 엘러간을 630억 달러에 인수합병하기로 합의했다. 양사의 모든 합병 절차는 2020년 5월에 마무리됐다.현재 의료 목적의 보톡스는 의사가 의학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여러 국가에서 보험으로 적용돼 사용되고 있다. 반면 피부 미용을 목적으로 이를 맞고자할 경우 치료 면적에 따라 회당 1000달러 내외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대달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지난해 59억 달러(약 7조2540억원)이며, 2026년경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은 전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약 50%(32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엘러간의 보톡스가 미국 내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가 약 20%, 독일 멀츠의 제오민(Xeomin)이 10%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편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위인 휴젤(145020)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먼저 휴젤은 국내사 중 최초로 관련 제품을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3월 자사의 보툴리 눔톡신 제품 ‘레티보’(한국 제품명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 올해 3월 FDA가 레티보에 대한 추가 자료를 휴젤에 요청하면서, 회사는 이를 보완한 연내 품목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11.13 I 김진호 기자
'초정밀·쪽집게식 타격'…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뭐길래
  • '초정밀·쪽집게식 타격'…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뭐길래[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공군과 미 공군이 최근 연합 공중 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실시했습니다. 이 훈련은 과거 ‘키리졸브’ 및 ‘독수리훈련’으로 불렸던 상반기 한미연합연습·훈련과 격년제로 실시하는 한미연합 해병대의 ‘쌍룡훈련’,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인 ‘을지프리덤실드’(UFS) 연습과 더불어 대표적인 한미연합훈련으로 꼽힙니다. ◇부활한 전시 가정 한미 연합 공중 훈련비질런트 스톰은 과거 미 공군의 한반도 전시작전 준비 훈련이 모체입니다. 이후 2015년 한미연합훈련으로 내용을 바꾸면서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비질런트(Vigilant)는 방심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지난 1일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참가해 임무에 나선 미군 F-35B 전투기(앞)와 우리 공군 KF-16 전투기(뒤)가 군산기지 유도로를 지나고 있다. (사진=공군)에이스(ACE)는 ‘Air Component Exercise’로 공군 구성군 훈련의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전·평시 한미연합사령관이나 합참의장의 지휘를 받아 미7공군사령관이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를 꾸려 실시하는 작전을 숙달하는 것입니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던 2017년 훈련에는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와 F-35A·F-35B가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하는 등 230여대의 한미 항공기들이 한반도 상공을 누볐습니다. 2018년 북미 비핵화 협상에 따른 한미연합훈련 축소·조정으로 우리 공군 단독의 전투준비태세종합훈련으로 쪼그라들었다가 2019년엔 아예 훈련이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들어 ‘한미연합훈련 정상화’ 기조에 따라 비질런트 스톰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했습니다. 스톰(STORM)이라는 이름은 당초 미국이 붙인 것입니다. Strategic & Operational Readiness Momentum의 줄임말입니다. 전시작전을 준비하는 훈련이라는 뜻입니다. 한미간 협의에 따라 ‘폭풍’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1991년 걸프전 당시 작전명도 ‘사막의 폭풍’(Desert Storm) 작전이었습니다. ◇스텔스기 등 항공전력, 24시간 지속작전북한은 유독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서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만큼 북한 입장에서는 매우 위협적인 훈련이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비질런트 스톰 훈련은 다른 훈련들과 다르게 주·야간에 걸쳐 전투기들이 출격하는 24시간 지속작전 형태로 진행됩니다. 자신들의 레이더에 잡히지도 않는 한미 스텔스전투기들이 연달아 뜨고 내리고, 미 정찰기와 전자전기가 작전을 펼칩니다. 공중급유기까지 동원되기 때문에 북한의 구식 전투기들과는 체공 시간이나 작전 반경 등에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북한이 지난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우리 영해 인근에 미사일을 쏘는 도발을 감행한 것과 관련, 우리 공군 KF-16이 스파이스-2000 정밀유도폭탄을 NLL 이북 공해상에 발사하고 있다. (사진=합참)특히 북한이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체제 전복 시도라고 비난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유사시 각 전투기에 부여되는 공중임무명령(Pre-ATO) 대로 실전적 훈련을 하기 때문입니다. 한미 각 전투 임무조종사들은 전시를 가정한 훈련에서 북한의 핵심 표적을 할당받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군 항공기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북한 상공에 침투해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핵·미사일 표적과 지하벙커 등 핵심 시설을 정밀타격하는 절차를 숙달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있는 주석궁과 정권 지도부가 있는 평양 주요 시설, 영변 핵시설, 자강도 무평리 일대 미사일 관련 시설, 잠수함 전력이 주둔하는 신포 조선소 등을 최단 시간 내에 타격하는 훈련도 합니다.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 무력화와 북한군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 차단 연습도 진행합니다. 게다가 이같은 타격 훈련은 매우 세밀하게 이뤄집니다. 만약 주석궁 타격 임무를 부여받은 전투 임무 조종사가 있다면, 정문을 타격할 건지, 건물 몇 층을 타격할지도 정해져 있습니다. 콘크리트 두께와 건물 깊이 등도 고려해 어떤 폭탄을 얼마만큼의 폭약을 써서 투하할 것까지 감안합니다. 북한 활주로 타격에도 몇 미터 지점을 깨야 무력화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지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이같은 표적에 대한 개발과 분석은 공군작전사령부 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통해 이뤄집니다. ◇北 “전략적 대상 타격 위한 침략형 전쟁연습”매우 공세적인 이같은 훈련에 북한은 즉시 반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훈련은 조선반도 유사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대상들을 타격하는 데 기본목적을 둔 침략형 전쟁연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일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이날만 4차례에 걸쳐 25발가량의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또 100여 발의 포병사격도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가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방문해 B-1B의 능력과 작전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미측은 이날 이례적으로 각종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하는 B-1B의 내부 무장창까지 열어 공개했다. (사진=국방부)3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6발을 쐈습니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북한군 서열 1위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까지 나서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하며, 1시간여 지나 또 탄도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하고 해상완충구역 내에 포병 사격도 가했습니다.이에 미국은 전략폭격기 B-1B 2대를 급파해 연장한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투입시켰습니다. B-1B ‘랜서’는 핵을 탑재하지는 않지만 재래식 폭탄 탑재량만으로 평양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는 가공할만한 전략자산입니다. 북한은 7일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5일 대남 군사 작전을 진행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과민 반응은 한미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두려움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2022.11.13 I 김관용 기자
흰 우윳값 인상 최소화했다지만..가공유도 줄인상
  • 흰 우윳값 인상 최소화했다지만..가공유도 줄인상[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11월 6~11일) 식품업계에서는 유업체들이 일제히 우유 등 유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주 원료인 원유(原乳) 기본가격이 올해 사상 최대폭으로 오르면서다. 유업체들은 흰 우유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서며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로 가격 인하 요인이 생긴 가공유와 관련 유제품도 재빠르게 인상에 나서며 ‘꼼수’를 부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또 최근 외식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자장면 가격이 4개월 만에 다시 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밖에 유제품 전문 기업 푸르밀이 사업 종료 입장을 전격 철회하고 회사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푸르밀 노사간 치열한 대화 끝에 대주주인 신준호 푸르밀 전 회장은 사재를 털어 회사 살리기에 동참키로 했다. 하지만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자장면값 넉 달만에 또 올라…올해 들어 12% 뛰어지난 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10월 서울지역 자장면 가격은 6454원으로 전달보다 2.4%(154원) 올랐다. 자장면 가격은 지난 7~9월 3개월간 6300원을 유지지만 넉 달 만에 다시 뛴 것. 자장면값은 지난해 5000원대를 넘긴 이후 지난 4월 처음으로 6000원대를 넘기는 등 최근 가격 상승폭이 매우 가팔랐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서울지역 기준 자장면 한 그릇에 5700원이었으니 10개월 동안 11.9%(685원) 오른 셈이다.지난달 자장면 가격이 다시 뛴 것은 주 원재료로 쓰이는 밀가루(소맥분) 가격이 급등한 탓으로 풀이된다. 또 중화요리 특성상 양념을 기름에 볶아서 만드는데 볶음용으로 쓰이는 식용유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른 점도 빠른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내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수급 불안과 인도네시아의 일시적 팜유 수출 제한 조치 때문에 불안정한 상태다.앞서 공산품 중 자장면과 가장 재료가 유사한 라면의 경우 제조사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농심(004370), 오뚜기(007310), 삼양식품(003230), 팔도 등 라면 제조사는 지난 9월부터 10월에 걸쳐 9%에서 15%까지 가격을 올렸다. 외식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밀을 주요 재료로 하는 메뉴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밀은 국내 소비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면류와 스낵·빵류 제품까지 국제 가격 동향에 바로 영향을 받는다.이 밖에 비빔밥(9731원), 칼국수(8462원) 등 가격도 전달 대비 50~100원가량 올랐다. 올 들어 10개월 동안 김밥(10.0%)·삼겹살(9.6%)·칼국수(8.9%)·삼계탕(8.1%)·냉면(7.1%)·비빔밥(5.9%)·김치찌개백반(4.4%) 등 총 8개 메뉴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푸르밀, 사업종료 철회…급한 불 껐지만 과제 산적(그래픽= 문승용 기자)지난 10일 푸르밀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회사 구조를 슬림화 해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전사 메일로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 통지 후 25일 만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푸르밀이 사업 종료 철회를 결정한 것은 노조와 대리점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다. 사측의 일방적 정리해고 통보에 반발한 노조 측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후 푸르밀 노사는 지난달 24일·31일과 지난 4일·8일 1~4차 노사 교섭을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신동환 푸르밀 대표를 비롯한 사측은 노조 측의 주장(30% 구조조정안)을 수용키로 했다.최대주주인 신 전 회장의 사재 투입 결정도 회사 정상화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 전 회장이 자금 지원 용단을 내리면서 정상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푸르밀의 주식 보유 현황을 보면 신 전 회장이 60.0%, 신 전 회장의 장녀 신경아 대선건설 대표가 12.6%, 차남 신동환 대표가 10.0%, 손자 2명 지분이 각각 4.8%, 2.6%로 오너 일가의 지분이 90%에 달한다.업계에서는 푸르밀 사태가 극적 반전을 거듭했지만 정상화까지는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누적 적자가 상당한 데다가 유제품 소비 감소,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대내외적 여건이 하루아침에 개선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올해까지 누적 적자가 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원자재 수급 △거래선 복구 △직원·대리점 및 소비자 신뢰 회복 등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정상화까지는 상당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흰 우윳값 인상 최소화했다지만…가공유제품 가격 줄인상 ‘왜’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우유 매대에 제품이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11일 유업계에 따르면 빙그레(005180)는 오는 17일부터 흰 우유와 가공유 등 가격을 유제품 및 유통 채널별로 최고 16%까지 순차 인상한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흰 우유 제품 ‘굿모닝우유(900㎖)’ 소비자가격은 평균 8%, 요구르트 제품 ‘요플레 오리지널’ 판매가는 평균 16% 오른다. 앞서 지난 10일 유업체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번 원윳값 인상에 따라 17일부터 우유 전 제품 가격(출고가 기준)을 평균 6%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우유 대표 제품 ‘흰 우유(1000㎖)’ 출고가는 약 6.6% 오르면서 대형마트 기준 소비자 판매가격은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오를 전망이다.매일유업(267980)도 이달 17일부터 흰 우유 제품 출고가를 평균 8%, 가공유는 평균 10%가량 올린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매일유업 ‘흰 우유(900㎖)’ 소비자가격은 기존 2610원에서 2860원으로 약 9.57%(250원) 오르게 된다. 남양유업(003920)도 다음주 중 우윳값 인상을 위해 현재 유통업체들과 가격 인상폭을 조율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흰 우유(900㎖)’ 소비자가격을 올리되 3000원 이하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F&B(049770)도 이달 중 우유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유업체의 이번 우유 가격 인상은 올해 원유 기본가격 등 생산 원가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낙농진흥회의 이번 원윳값 인상폭은 ℓ당 49원(올해 한시 52원)으로 지난 2013년 정부의 ‘생산비 연동제’ 도입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이다. 내년부터 음용유(흰 우유)용 원윳값은 기존 947원에서 996원으로 약 5.2% 오른다. 지난해 원유 기본가격이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인상된 것보다 2배 이상 오른 셈이다.문제는 음용유용 원윳값 인상으로 유업체의 흰 우유 제품 가격 인상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흰 우유를 직접 원부재료로 사용하는 빵과 커피 음료, 아이스크림 등도 생산 원가가 늘면서 연쇄 먹거리 물가 오름세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앞서 정부의 식품업계 가격 인상 자제 요청과 여론의 눈치로 당초 전망했던 우윳값 인상폭 보다는 적은 조정에 그치며 부담은 조금 덜게 됐다.하지만 유업체들이 흰 우유 외에 가격 인상 요인이 낮은 발효유·탈지분유·치즈 등 가공유제품 가격도 연내 인상에 나서면서 이른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이 가속화 하고 있다. 내년부터 가공유용 원유 기본가격은 정부가 낙농제도 개편 차원으로 도입한 용도별 차등가격제 시행에 따라 ℓ당 947원에서 800원으로 147원(약 15.5%) 낮아지게 된다. 하지만 유업체들이 가공유제품 가격을 서둘러 큰 폭으로 올리면서, 흰 우윳값 인상 최소화에 따른 손실 보전에 나서는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실제 서울우유는 이번 흰 우유 제품가격 인상에 앞서 지난 9월부터 토핑 요구르트 제품 ‘비요뜨’ 6종의 용량을 5g씩 줄이면서 사실상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어 지난 10월 ‘체다치즈 200g·400g’ 등 40여종의 가공유제품 출고가를 약 20% 먼저 올렸다. 빙그레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공유제품 ‘바나나맛우유(240㎖)’ 소비자가격이 이달 17일부터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약 13.3%(200원) 오른다.남양유업은 이달부터 대리점 출고가 기준 ‘맛있는 두유GT’ 등 두유 제품은 평균 14%, ‘불가리스’ 등 발효유는 평균 10%, 치즈는 평균 15% 올렸다. ‘프렌치카페’와 ‘FC로스터리’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커피 가격도 평균 7~12% 오른다. 매일유업도 지난 6월 가공유제품 ‘우유속에’ 시리즈 3종 출고가를 평균 10% 올린데 이어 이달부터 요구르트류 가격을 평균 15~25% 인상했다.유업체들은 그동안 비싼 음용유용 원유를 가공유로 전환 생산·판매함에 따른 영업손실과, 최근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에너지 비용과 환율 상승 등 생산 원가 부담이 오랫동안 누적됐다며 가공유와 관련 유제품 가격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022.11.12 I 김범준 기자
美 물가 '덜' 오르자, '쑥' 오른 주식
  • 美 물가 '덜' 오르자, '쑥' 오른 주식[토요종목방]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번 주 주식 시장은 주 후반 나온 미국의 양호한 물가가 희비가 갈렸다. 전반적으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주간 상승률 5%를 기록하며 순항했다.1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페이(377300)(29.9%), 카카오뱅크(323410)(20.2%), 카카오(035720)(15.5%) 등 카카오주와 크래프톤(259960)(18.2%), 엔시소프트(13.4%) 등 게임주가 좋은 흐름을 보였다.한국 장이 열리기 전날 나온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결과였다. 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7% 올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9%를 하회한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4%로 전문가 전망치(0.6%)보다 낮았다.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위험 자산을 선호하면서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루 새 7.3% 폭등했는데, 이 여파로 국내 주요 IT 종목의 주가가 힘을 받은 측면이 있다.주간으로 보면 세우글로벌(013000) 69.2% 상승해 상승폭이 제일 가팔랐다. 이어 대창솔루션(096350) 63%, F&F홀딩스(007700) 61.9%, 비에이치아이(083650) 61.1%, 지엔원에너지(270520) 59.1%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대창솔루션은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수소경제위원회의에서 발표한 ‘수소기술 미래전략’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F&F홀딩스는 자회사 F&F(383220)의 패션브랜드 MLB 해외 매출이 1조 원을 넘은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반대로 미국의 양호한 물가상승률은 달러 가치를 끌어내려 관련주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전날 하루에만 59.1원 급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환율 상승을 노리는 ETF 종목 KODEX·KOSEF·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는 주간 13%대 하락을 기록했는데, 하락폭 대부분이 전날(8%대) 발생한 것이다. 이 상품은 원달러 환율이 오른 만큼의 2배를 수익으로 내도록 설계돼 있다. 예컨대 환율이 2% 오르면 이 상품 수익률은 4%이다.이밖에 이브이첨단소재(131400)는 31.4% 하락해 하락폭이 제일 깊었다. 이 회사는 보통주 2주를 1주로 무상감자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무상감자는 회사 재정 악화로 인식돼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아울러 아이씨에이치(368600) 14.7%, 삼영이엔씨(065570) 13.5% 하락해 낙폭이 컸다.코스피가 선방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내리면 내린 만큼의 두 배를 수익으로 거두는 상품의 손실도 컸다. 코스피200선물인버스X2로 구조를 짠 ETF 상품은 주간 하락폭이 12%대를 기록했다. 한 주간 코스피는 5.7%, 코스닥은 5.3% 각각 상승했다.
2022.11.12 I 전재욱 기자
제임스웹 놀라운 성능, 과학자들 초단위로 줄 선 결과(영상)
  • 제임스웹 놀라운 성능, 과학자들 초단위로 줄 선 결과(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우주에 자리잡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은 인류 우주과학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인간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영역을 관측했다면, 제임스웹은 근적외선(0.6~5㎛)과 중적외선(5.5~25.5㎛) 영역까지 관측해 인류의 시야를 넓혔죠. 제임스웹이 촬영한 남쪽고리성운. Credits: NASA, ESA, CSA, and STScI. (사진=나사 홈페이지) 제임스웹이 1주기(Cycle1)동안 관측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은 단 6000시간. 제임스웹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전세계 천문학자들의 ‘꿈’과도 같았습니다.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는 블라인드 평가를 통해 과학적 가치를 철저히 따져 총 286개의 연구 제안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제임스웹은 지난 7월 첫번째 사진을 보내온 이후 쉴 틈 없이 관측 스케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2.11.7.~14 제임스웹의 주간 관측 일정. 초단위로 관측 일정이 빽빽히 적혀 있다. (사진=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나사에서는 철저히 동료 검증(peer review)된 제임스웹 사진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지난 9월 19일부터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전 출판’된 이미지를 격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과학 논문이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동료 평가를 반드시 거쳐야 하지만, 빠른 정보 공유를 위해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사전 출판’을 하기도 합니다.이런 논문 발표 방식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 염기서열이 빠르게 공유되는 등 전세계 ‘집단 지성’으로 활용되었죠. 나사도 이런 학계 분위기를 받아들여서, 좀 더 빨리 제임스웹을 통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로 한 것입니다.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제임스웹의 흥미로운 사전 출판 이미지 몇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Wolf-Rayet 140 우주 나이테미 국립과학재단 소속 라이언 라우(Ryan Lau) 박사는 제임스웹을 통해 백조자리에 위치한 볼프-레이에 별(Wolf-Rayet 140)의 신기한 파장을 관측하고 지난달 12일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쌍성에서는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보이는 무늬가 퍼져 나오고 있는데요. 지구에 있는 망원경으로는 단 2개의 무늬만 볼 수 있었는데, 제임스웹은 무려 17개의 무늬를 볼 수 있었죠. 처음 라이언 박사가 이 사진을 봤을 땐, 빛이 너무 강해서 착시효과가 일어난 게 아닌가 의심했다고 합니다.라이언 박사는 이 무늬를 ‘먼지 껍질’이라고 불렀습니다. 볼프-레이에 별은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높은 아주 무거운 별로, 막대한 양의 가스를 주변으로 흩뿌리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데 WR140은 두개의 별이 상호작용하며 나이테 모양의 특이한 패턴을 형성했죠. 별이 8년 주기로 서로 가까워지면 가스와 먼지가 잔뜩 만들어지고, 멀어지면 가스가 줄어들어서 ‘나이테’가 생긴 것입니다. 볼프-레이에 별(Wolf-Rayet 140)에서 발견된 17개 이상의 먼지 껍질. NASA, ESA, CSA, STScI, JPL-Caltech. (사진=나사 공식 블로그) ◆ 중력렌즈로 엿본 원시우주, 알고보니 점이 두개였네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의 댄 코 박사 연구팀은 지난달 26일 중력렌즈로 유명한 은하단 MACS0647 부분을 들여다봤습니다. 이 은하단은 빛이 구부러질정도로 너무 무거워서, 그 뒤에 숨겨진 ‘우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은하’ MACS0647-JD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은하단 자체를 ‘망원경’으로 사용해 멀리 떨어진 은하를 보는 것이죠. 중력렌즈 현상을 설명하는 그림. 실제로는 하나지만, 중력렌즈 현상으로 2개의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중력렌즈가 있는 부분은 원래 천체 모양처럼 보이지 않고 확대 변형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개로 보이기도 합니다. MACS0647-JD도 중력렌즈 현상으로 총 3개의 이미지로 보이는 은하입니다. 댄 코 박사는 지난 2012년 허블 망원경을 통해 MACS0647-JD를 처음 발견했는데요. 허블에서는 MACS0647-JD이 ‘빨간점’으로 보였는데, 제임스웹으로 다시 살펴보니 두 개의 덩어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임스웹으로 본 MACS0647-JD. 왼쪽 큰 사진에서 흰색 상자 1~3이다. 오른쪽에 MACS0647-JD를 각각 확대한 모습. NASA, ESA, CSA, STScI 및 Tiger Hsiao(Johns Hopkins University) 이미지 처리: Alyssa Pagan(STScI) (사진=나사 공식 블로그) 댄 코 박사는 아직 이 두 덩어리가 ‘별’인지 ‘은하’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초기 우주의 은하 병합일지도 모른다”며 아주 설레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그것들을 연구하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와 같은 은하계로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주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좀 더 설명하면, 우리가 보는 MACS0647-JD의 빛은 무려 133억년 전 빛입니다. 우주 나이가 137억년 정도니까, MACS0647-JD는 원시 은하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실마리가 될 겁니다. ◆ 제임스웹의 놀라운 줌 능력, WLM지난 9일 미 럿거스대 크리스틴 맥퀸(Kristen McQuinn) 교수는 난쟁이은하 WLM을 관측하고 제임스웹의 놀라운 ‘줌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WLM는 지구에서 300만 광년 떨어진 이웃 은하로, 다른 큰 은하에 비해 먼지나 가스가 부족한데도 별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연구팀은 WLM이 다른 은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반사회적’ 은하인 점에 주목했습니다. 또한 원시 우주 당시 은하와 비슷한 화학 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시 우주에서 어떻게 별이 생성되는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연구팀이 감탄한 부분은 기존 망원경에서 보지 못했던 ‘더 많은 별’을 발견한 것입니다. 제임스웹은 WLM에서 색깔, 크기, 온도, 나이, 진화 단계가 다른 무수히 많은 별을 확인했습니다. 스피처 우주 망원경의 적외선 배열 카메라(왼쪽)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오른쪽)로 촬영한 왜소은하 Wolf-Lundmark-Melotte(WLM)의 일부. 훨씬 많은 별을 확인할 수 있다. NASA, ESA, CSA, STScI 및 Kristen McQuinn(Rutgers University). 이미지 처리: Alyssa Pagan(STScI). (사진=나사 공식 블로그) 한편, 제임스웹의 놀라운 ‘줌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또다른 영상도 준비했습니다. 캐나다우주국(CSA)은 지난달 7일 공식 트위터에 칠레 고지대에 위치한 초거대망원경(Very Large Telescope·VLT)이 찍은 영상에서 시작해, 제임스웹의 사진으로 끝나는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영상은 밤하늘에 아름답게 펼쳐진 은하수에서 시작해, 그 근처에 있는 대마젤란 은하, 그 안에 있는 타란튤라 성운(독거미)까지 들어갑니다. 영상 속 맨 마지막 이미지는 그동안 두꺼운 가스로 가려져 보이지 않던 독거미 성운 속 수많은 별들을 제임스웹이 포착한 것입니다. 우주의 광활함이 느껴집니다.
2022.11.12 I 김혜선 기자
흰 우윳값 인상 최소화했다지만…가공유제품 가격 줄인상 '왜'
  • 흰 우윳값 인상 최소화했다지만…가공유제품 가격 줄인상 '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달 17일부터 우유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주 원료인 원유(原乳) 기본가격이 올해 사상 최대폭으로 오르면서다. 유업체들은 흰 우유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서며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용도별 차등가격제로 가격 인하 요인이 생긴 가공유와 관련 유제품도 재빠르게 인상에 나서며 ‘꼼수’를 부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우유 매대에 제품이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빙그레, 17일부터 우윳값 나란히 인상11일 유업계에 따르면 빙그레(005180)는 오는 17일부터 흰 우유와 가공유 등 가격을 유제품 및 유통 채널별로 최고 16%까지 순차 인상한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흰 우유 제품 ‘굿모닝우유(900㎖)’ 소비자가격은 평균 8%, 요구르트 제품 ‘요플레 오리지널’ 판매가는 평균 16% 오른다.앞서 지난 10일 유업체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번 원윳값 인상에 따라 17일부터 우유 전 제품 가격(출고가 기준)을 평균 6%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우유 대표 제품 ‘흰 우유(1000㎖)’ 출고가는 약 6.6% 오르면서 대형마트 기준 소비자 판매가격은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오를 전망이다.매일유업(267980)도 이달 17일부터 흰 우유 제품 출고가를 평균 8%, 가공유는 평균 10%가량 올린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매일유업 ‘흰 우유(900㎖)’ 소비자가격은 기존 2610원에서 2860원으로 약 9.57%(250원) 오르게 된다. 남양유업(003920)도 다음주 중 우윳값 인상을 위해 현재 유통업체들과 가격 인상폭을 조율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흰 우유(900㎖)’ 소비자가격을 올리되 3000원 이하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F&B(049770)도 이달 중 우유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원윳값 큰 폭 오르자 ‘흰 우유’ 가격 오르고, 연관 제품가도 오르고…유업체의 이번 우유 가격 인상은 올해 원유 기본가격이 사상 최대폭으로 오르는 등 생산 원가 상승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앞서 지난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낙농가(생산자)와 유업체(수요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 가격 최종 협상을 통해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ℓ)당 49원을 인상키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음용유(흰 우유)용 원윳값은 기존 947원에서 996원으로 약 5.2% 오른다. 다만 올해는 10월 16일부터 연말까지 ℓ당 52원의 인상분을 소급 반영한다.이번 원윳값 인상폭은 ℓ당 49원(올해 한시 52원)으로 지난 2013년 정부의 ‘생산비 연동제’ 도입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원유 기본가격이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인상된 것보다 2배 이상 오른 셈이다.문제는 음용유용 원윳값 인상으로 유업체의 흰 우유 제품 가격 인상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흰 우유를 직접 원부재료로 사용하는 빵과 커피 음료, 아이스크림 등도 생산 원가가 늘면서 연쇄 먹거리 물가 오름세로 이어지게 된다. 다만 앞서 정부의 식품업계 가격 인상 자제 요청과 여론의 눈치로 당초 전망했던 우윳값 인상폭 보다는 적은 조정에 그치며 부담은 조금 덜게 됐다.하지만 유업체들이 흰 우유 외에 가격 인상 요인이 낮은 발효유·탈지분유·치즈 등 가공유제품 가격도 연내 서둘러 인상에 나서면서 이른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이 가속화 하고 있다.◇가공유용 원윳값은 내려가는데…가공유제품 가격은 왜 계속 오르나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유제품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내년부터 가공유용 원유 기본가격은 정부가 낙농제도 개편 차원으로 도입한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시행에 따라 ℓ당 947원에서 800원으로 147원(약 15.5%) 낮아지게 된다.이에 따라 흰 우유와 달리 원가가 싸진 가공유를 활용한 유제품 가격은 인하하거나, 다른 비용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동결에 그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유업체들이 가공유제품 가격을 서둘러 큰 폭 인상에 나서면서, 흰 우윳값 인상 최소화에 따른 손실 보전에 나서는 ‘꼼수’를 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실제 서울우유는 이번 흰 우유 제품가격 인상에 앞서 지난 9월부터 토핑 요구르트 제품 ‘비요뜨’ 6종의 용량을 5g씩 줄이면서 사실상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어 지난 10월 ‘체다치즈 200g·400g’ 등 40여종의 가공유제품 출고가를 약 20% 먼저 올렸다.남양유업은 이달부터 대리점 출고가 기준 ‘맛있는 두유GT’ 등 두유 제품은 평균 14%, ‘불가리스’ 등 발효유는 평균 10%, 치즈는 평균 15% 올렸다. ‘프렌치카페’와 ‘FC로스터리’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커피 가격도 평균 7~12% 오른다.매일유업도 지난 6월 가공유제품 ‘우유속에’ 시리즈 3종 출고가를 평균 10% 올린데 이어 이달부터 요구르트류 가격을 평균 15~25% 인상했다. 빙그레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공유제품 ‘바나나맛우유(240㎖)’ 소비자가격이 이달 17일부터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약 13.3%(200원) 오른다.유업체들은 그동안 비싼 음용유용 원유를 가공유로 전환 생산·판매함에 따른 영업손실과, 최근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에너지 비용과 환율 상승 등 생산 원가 부담이 오랫동안 누적됐다며 가공유와 관련 유제품 가격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새롭게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시행되긴 하지만 가공유와 기타 유제품 가격도 계속 오르는 등 당장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원료로 하는 빵·케이크·파스타·아이스크림·커피 음료 등 연관 먹거리 가격도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되며 소비자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1.11 I 김범준 기자
"웹3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16일 ‘ECF 2022’ 개최
  • [사고]"웹3 시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16일 ‘ECF 2022’ 개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새로운 인터넷 환경 ‘웹3’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이용자에게 데이터 소유권을 돌려주고 그것을 가지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자는 새로운 움직임입니다. 웹3 시대가 열리면 크리에이터 중심의 경제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이런 물음에 대한 전문가 통찰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이데일리는 오는 16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위기 넘어 기회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 생존전략’을 주제로 ‘제9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ECF) 2022’을 개최합니다.지난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신드롬을 일으킨 제작한 스튜디오지니의 김철연 대표가 포럼의 문을 엽니다. 김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우영우의 탄생 비결과 글로벌 콘텐츠·미디어 시장 전망 등을 공유합니다.‘디지털 경제 성공을 위한 규제 혁신 방향은? 플랫폼, AI, 데이터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좌담회도 준비했습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을 좌장으로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이윤조 김앤장 변호사 등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이어지는 1부 세션에서는 IT융합 사례가 소개됩니다. 오세현 SK텔레콤 Digital Asset CO(부사장)는 기업들이 차세대 인터넷인 웹3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데이터 주권을 이용자 본인이 소유한다’는 웹3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됩니다.아울러 △서현우 비바리퍼블리카 사업전략 헤드가 토스의 슈퍼앱 전략을 △박준희 카페24 디지털전략연구소장이 글로벌 커머스 시장 진출을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퓨처모빌리티 그룹장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대를 이끄는 모빌리티 플랫폼의 진화를 △정재성 로앤컴퍼니 부대표가 글로벌 동향과 로톡의 전략을 소개합니다.2부에선 게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우주 등 기술 분야별 선도 기업들의 핵심 전략을 듣습니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가 메타버스의 새로운 세상을 △인공지능(AI) 기술업체 업스테이지의 권순일 Biz 총괄이 AI 현실과 미래에 대해 강연합니다. 이어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기획&전략 상무는 클라우드 산업 현황과 미래를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민간 우주개발 시대를 앞당길 스타트업 도전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입니다.ECF 2022는 무료입니다. 행사 당일, 행사장 접수 선착순 200명에게 점심 식권을 제공합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명 칭 : 제9회 이데일리IT컨버전스포럼(ECF 2022)◇주최 : ㈜이데일리◇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IPTV방송협회◇일시: 2022년 11월 16일(수) 10:00~17:30◇장소: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2F)·유튜브 ‘이데일리 프렌즈’ 채널 생중계◇사전등록 행사 홈페이지:https://ecf.edaily.co.kr/ECF2022/◇문의: 이데일리 02-3772-9409, 02-3772-9407·jeong@edaily.co.kr
2022.11.11 I 임유경 기자
軍, 북핵·미사일 대응 위한 '핵·WMD 대응본부' 신설
  • 軍, 북핵·미사일 대응 위한 '핵·WMD 대응본부' 신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10일 합참 내 핵·WMD대응본부 신설을 위한 ‘합동참모본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최근 연일 이어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합참 핵·WMD대응센터를 본부급으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핵·WMD대응본부는 윤석열 정부 공약인 전략사령부 창설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정령안은 관계 기관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로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핵·WMD대응본부는 핵·WMD와 사이버, 전자기, 우주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육·해·공군에 어떤 전력이 필요한지 검토하는 소요기획부터 작전, 지휘·통제, 대외협력 임무뿐만 아니라 군사정찰위성을 포함한 우주 전력과 사이버 작전 등을 모두 핵·WMD대응본부에서 수행한다는 얘기다. 핵·WMD대응센터가 대응본부로 확대 개편되면 정보본부·작전본부·전략기획본부·군사지원본부 등 기존 합참 내 4개 본부가 5개로 늘어나게 된다. 다른 본부장들의 계급이 ‘중장’인 것을 감안하면 핵·WMD대응본부장 역시 중장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조직 규모와 인력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핵·WMD대응센터장은 합참 전략기획본부 예하 전략기획부장(육군소장)이 겸임하고 있다. 우리 군의 전략무기 중 하나인 현무-II 탄도미사일 (사진=합참)군 당국은 핵·WMD대응본부 격상 이후 이를 기반으로 2024년 전략사령부를 창설한다는 구상이다. 이 부대의 임무는 한국형 3축 체계의 ‘컨트롤타워’ 역할로 알려졌다. 관련 무기체계 소요제기부터 차기 이지스구축함이나 3000톤(t)급 잠수함, F-35A, 각종 미사일 등의 작전 통제까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선 합참의 기능 강화로도 충분한데, 새로운 부대까지 만드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기존 각 군이 하던 작전통제 임무와의 충돌과 전·평시 만들어지는 한미 구성군사령관과의 지휘 문제, 합참의장과 전략사령관과의 지휘통제 체계 등의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특히 한국형 3축 체계 작전을 가능케 하는 감시·정찰 및 분석 임무는 미군 자산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공군작전사령부 예하에 한미 연합으로 편성돼 있는 항공우주작전본부(K-AOC)와 한국전투작전정보센터(K-COIC)에서 표적 개발과 감시, 정보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미 공군이 협력 파트너인데, 전략사령부의 임무와 중첩될 소지가 있다.게다가 신설되는 전략사령관은 중장이나 대장이 맡을 가능성이 큰데, 육군 자리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육군은 지난 정부의 ‘국방개혁2.0’에 따라 ‘별’ 자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으로 미측과의 정보공유, 협의절차, 공동기획 및 연습·훈련 등의 부분에서 우리가 더 많은 관여를 하게 되는데 그 임무를 수행할 주체가 있어야 한다”고 전략사령부 창설 필요성을 설명했다. 군 당국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전략사령부 창설 방안을 보고한 후 육군 대령을 태스크포스(TF)장으로 하는 전략사령부 창설지원TF를 운영하고 있다.
2022.11.10 I 김관용 기자
화웨이, 5G 및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광산’ 구축 가속
  • 화웨이, 5G 및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광산’ 구축 가속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화웨이 5G 기술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광산화웨이가 5G,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광산 산업 전환을 가속화함에 따라 스마트 광산 운영체제인 ‘마인하모니(MineHarmony)’를 출시한 지 1년 만에 본격 상용화를 추진한다.광산 업계는 탄광 작업 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광부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AI, 사물 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탄광 생산 공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추세다. 나아가 5G 도입을 통해 원격으로 채굴 장비를 정밀히 제어하고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며 스마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화웨이는 5G, AI, 산업용 IoT 등 혁신 기술에 기반한 원격 제어 시스템으로 석탄 채굴부터 터널링, 운송을 아우르는 친환경적이며 스마트한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하도록 돕고 있다.켄 후(Ken Hu) 화웨이 순환회장은 화웨이커넥트 2022(Huawei Connect 2022)에서 “고객의 요구를 진정으로 충족하는 시나리오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산업 과제를 진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기술을 선택하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산업계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화웨이 광산팀 신설화웨이는 글로벌 광산업계에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초 업계, 제품, 시장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 조직인 ‘화웨이 광산팀(Huawei Coal Mine Team)’를 신설하고 관련 솔루션을 선보이며 업계 파트너와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맺어 오고 있다. 해당 부서는 탄광 기업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통합 표준과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산업 관련 데이터, 기술, 전문지식, 인재, 플랫폼 등을 공유하며 광산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기존 화웨이 제품의 이점을 활용하고 플랫폼 및 생태계에 대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전 세계적에서 사용 가능한 엔드 투 엔드 시나리오 기반의 스마트 광산업용 솔루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디지털화와 스마트 광산 전환의 과정에서 지하 탄광에 갖춰진 다양한 프로토콜로 작동하는 모든 종류의 장치와 장비들을 모두 연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과 더불어 광산 장비의 상호 연결성과 상호 운용성, 데이터의 접근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이 가운데 화웨이와 중국 에너지투자그룹(China Energy Investment Group)은 지난해 9월 30여개 협력사와 함께광산 업계 최초의 스마트 탄광 지원을 위한 ‘마인하모니’를 개발했다. 통일된 디바이스 언어와 간소화된 운영, 무인 시스템 점검을 특징으로 한 마인하모니는 센서, 장비, 휴대용 디바이스의 구형 및 신형 버전 모두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서로 다른 단말기 간 상호 연결과 협업을 가능케 한다.‘마인하모니’는 네트워크 측면에서 5G, 5G 유선네트워크(F5G), 와이파이 6 기술 기반으로 구축된 안정성과 효율성, 통합성을 내포한 광산 베어러 네트워크(bearer networks)를 통해 클라우드로의 원활한 데이터 전송을 지원한다. 또한, 지능형 시스템 개발 및 애플리케이션 복제의 핵심 요소인 교차 시스템 데이터 상호 연결을 구현해 지능형 광산을 위한 견고한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제어 및 파견 담당 부서는 포괄적인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상에서 채광 작업 모니터링 ▲신속한 업무 분담 ▲사전 사고 감지 등을 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이며 안전하게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화웨이 5G 기술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광산 13개 광산과 선탄장에 있는 3,300개 장비 세트에 설치된 이 시스템은 특히 내몽골의 울란 물룬(Wulanmulun) 광산 전체에 구축되어 연결성, 인터페이스 및 데이터 접근에 상당한 혁신을 이뤘다. 해당 운영 체제는 장비의 스마트 제어, 고정된 사이트의 자동 순찰, 장비의 온라인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혁신적인 시나리오를 다루고 있다.더불어 5G+AI 비디오 스티치 기술을 통해 채굴기를 원격 및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지하 작업을 원격으로 제어하며 작업 환경은 물론 채굴 안전도 향상시켰다. 이 밖에도 5G가 메인 벨트의 실시간 영상을 전송하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이상 징후를 정확히 파악해, 시간별 수동 점검을 24시간 상시 지능형 모니터링으로 전환하며 점검 인력을 20% 줄이는 데도 기여한다.화웨이 5G 기술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광산화웨이는 현장 작업 관행과 긴밀하게 연동되는 최첨단 ICT를 기반으로 통합 표준과 프레임 워크에서 구동되며 통합된 데이터 사양에 전념하는 광산업 인터넷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그중에서도 화웨이 광산팀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핵심으로, 데이터를 핵심 요소로, 보안을 안전장치로 하는 차세대 IoT기술을 광산 분야에 접목해 광산기업, 공급망, 산업체인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광산팀은 광산 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부문과 긴밀히 협력하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동시에 위험한 작업에 인력 투입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22.11.10 I 김현아 기자
'젝시믹스' 올해 3분기 누적 1409억원 팔았다
  • '젝시믹스' 올해 3분기 누적 1409억원 팔았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매출액 1549억원과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각각 전년대비 19.9%, 19.1% 증가한 규모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551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을 기록했다.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주요 브랜드 ‘젝시믹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33.8% 증가한 500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속 2분기 500억원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젝시믹스의 3분기 누적매출액은 약 1409억원으로, 지난해 연매출 대비 97%를 달성하며 올 연말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올 3분기 젝시믹스는 현장에서의 경험과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소비자 접점을 높이기 위한 오프라인 확대에 주력했다. 젝시믹스 키즈라인은 이례적 론칭과 함께 단독 매장을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오는 18일에는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자회사의 경우 실속에 방점을 둔 내실경영에 주력했다. 인규베이팅 과정 중인 ‘브랜드엑스피트니스’를 연결 자회사에서 제거하고, ‘브랜드엑스헬스케어’와 ‘젤라또랩’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4분기에는 올해 출시한 골프와 키즈라인을 성장 드라이브에 새로운 엔진으로 삼아 영업이익 증대를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젝시믹스 골프는 F/W 시즌 필드룩을 선보이고, 키즈 역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집객 효과를 이끌고 있다. 또 단가가 높은 다양한 아우터 의류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회사의 성장을 위한 디딤판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환경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0 I 김범준 기자
위기속 기회 있다.."ECF서 기업들의 생존전략 들어보세요"
  • [사고]위기속 기회 있다.."ECF서 기업들의 생존전략 들어보세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기술패권 경쟁,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등 전 세계가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했고, 경제도 어렵습니다. 밀가루, 식용유 등 장바구니 물가까지 오르면서 국민의 생활에도 이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혹독한 시간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위기 속에 대응을 하며, 기회도 찾는 부분이 필요합니다.이데일리는 오는 16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위기 넘어 기회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 생존전략’ 주제로 제9회 ‘ECF 2022(이데일리IT컨버전스포럼 2022)’를 개최합니다. 올해 행사는 디지털, 블록체인, 인공지능, 우주,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군의 전문가가 참여해 이들의 전략을 한눈에 살펴볼 기회로 마련했습니다.기조강연자로는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공동제작한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가 나섭니다. 글로벌 콘텐츠와 미디어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우영우의 성공 비결과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 볼 수 있습니다.기조강연에 이어 플랫폼 회사들을 향한 규제에 대한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디지털 경제 성공을 위한 규제 혁신 방향은? 플랫폼, AI, 데이터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이성엽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장,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이윤조 김앤장 변호사가 나섭니다.오후 세션에는 오세현 SK텔레콤 Digital Asset CO(부사장)이 블록체인의 미래를 위한 ‘웹 3’에 대해 소개합니다. 이후 토스, 카페24, 티맵모빌리티, 로앤컴퍼니 등 IT융합을 이끄는 기업들이 생존전략을 공유합니다.마지막 세션에서는 기술 분야별 선도기업들의 핵심 전략에 대한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컴투버스,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이노스페이스를 통해 메타버스, 인공지능, 클라우드, 우주 분야에서 펼쳐질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이번 ECF 2022는 무료입니다. 행사 당일 현장 접수 선착순 200명에게 점심을 제공합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따뜻한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주최 : ㈜이데일리◇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IPTV방송협회◇일시: 2022년 11월 16일(수) 10:00~17:30◇장소: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2F)·유튜브 ‘이데일리 프렌즈’ 채널 생중계◇사전등록 행사 홈페이지:https://ecf.edaily.co.kr/ECF2022/◇문의: 이데일리 02-3772-9409, 02-3772-9407·jeong@edaily.co.kr
2022.11.10 I 강민구 기자
민생·안보 앞에 여야 없다
  • [유지수의 경세제민]민생·안보 앞에 여야 없다
  • [유지수 국민대 전 총장·명예교수] 현재 대한민국은 두 가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나는 경제문제이다. 미국의 중간선거 여론 조사를 보면 경제문제는 아무래도 보수인 공화당이 잘 해결할 것으로 믿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세계적 경제문제는 외적인 문제가 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발생한 에너지 파동이 문제의 근원인 탓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8월까지의 무역수지적자 중 78%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발생했다.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미국도 마찬가지 형국이다. 보수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 한다고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플레이션은 공포의 시한폭탄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정부가 금리를 올리니 우리도 원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금리가 오르니 경기에 찬바람이 불고 소위 ‘영끌’ 젊은이들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경기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은행도 경제위축을 걱정하여 대출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기업은 금리가 올라 회사채 발행에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특히 설비 확장이나 공장 신·증설을 하려는 기업은 돈줄이 막히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투자를 시작하고 부품기업도 동반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른바 ‘돈맥경화’가 발생하면서 난감한 상황을 맞고 있다. 또 다른 암초 하나는 북한의 예측 불허한 행동이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침공 징후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다른 국제기구들도 중국이 2~3년 안에 대만을 무력 침공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모두 다행스러운 전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상황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최근 김정은의 행보에선 ‘핵무기 보유 국가’란 점에서 비롯된 과신과 자만을 읽을 수 있다. 아마도 우크라이나에서 보인 미국의 대응을 보며 이전보다 과감해진 것 같다. 미국이 러시아와 같은 핵 보유 국가와는 직접적인 전쟁을 회피하는 것을 보고 북한과도 전쟁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과감성일 것이다. 김정은의 이러한 행보는 우리나라로 보면 매우 위험한 일이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만약 우크라이나 사태에 더해 대만 침공, 북한의 도발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천조 규모의 국방예산을 가진 미국이라고 해도 대응에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중국이 이런 시나리오를 백 년에 한 번 있을 기회로 여기고 대만 침공을 감행할 수 있어서다. 우리가 이러한 한반도 위기를 극복하려면 정치권이 상생을 위한 협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에게는 본질적으로 협치를 기대하기 힘들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위기 상황을 잘 그린 ‘다키스트 아워(darkesthour)’라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세계대전이 본격적으로 확전하던 1940년 5월 영국 총리에 오른 윈스턴 처칠은 그의 정적이었던 핼리팩스 백작을 외무장관으로 영입했다. 핼리팩스의 본명은 에드워드 우드(Edward F. L. Wood)다. 영국의 귀족 가문 출신이자 보수당의 거물 정치인이었던 그는 나치 독일에 대한 온건한 입장에서 히틀러와의 협상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는 말이 협상이지 사실상 프랑스처럼 항복하자는 의미와 같았다. 이미 전세는 기울었고 무고한 젊은이들을 더 이상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논리였다. 그의 주장에는 나름대로의 명분이 있었다. 하지만 영국이 당시 그의 의견을 들었다면 나치 정권의 식민지가 되었을 것이다. 위계질서가 약하고 리더의 결정권이 존중되지 않는 조직에서 일해 본 사람이라면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어떤 일을 도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 것이다. 아마도 대학·병원·공기업, 국회의 각종 위원회 등이 이런 조직에 속할 것이다. 많은 시간을 토론과 협상에 투자해야 하며 한 걸음을 진척시키기도 어려울 때가 많다. 혹자는 그래도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절충해야 한다고 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위기 상황을 해결하려면 시의성이 관건이다. 때로는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게 된다. 더욱이 정치인들의 목적은 권력을 잡는 일이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협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결승전에 출전한 축구팀에게 상대 팀을 이기려 하지 말고 사이좋게 경기하라고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처럼 협치는 어렵더라도 국익을 위한 협력은 필요하다. 경제·민생·안보·생명보호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현재의 경제위기 요소 중 기업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은 자금경색이다. 기업에게 자금경색은 사람의 동맥경화처럼 무서운 질병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문제 만큼은 여야 할 것 없이 협조해야 한다. 경제위기 상황에서마저 정쟁만 일삼는다면 여야 모두 경제를 망친 장본인들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국가 안보 역시 정치권의 상생과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발발 전에는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특히 북한처럼 일인 독재국가를 우리의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우리와 달리 권력자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라 합리적인 집단지성을 기대할 수 없다. 국가 안보에서는 여야가 하나로 단합해야 전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가 분열할수록 북한의 김정은이 이를 기회로 잘못 여길 수 있다. 오직 국가의 단합과 강력한 국방력만이 전쟁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2차 대전 당시 영국은 핼리팩스의 잘못된 판단으로 자칫 패전국이 될 뻔했다. 당시 영국은 윈스턴 처칠이라는 희대의 웅변가가 총리를 맡고 있어 의회를 설득해 위기를 기회로 역전시킬 수 있었다. 불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윈스턴 처칠과 같은 정치 지도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가 정쟁·갈등만 일삼는다면 국가안보·민생문제의 해결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야당도 민생·안보문제 만큼은 여당에 협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정치권이 민생과 안보를 외면하면 국민에게 주어지는 것은 비극과 고통뿐이다.
2022.11.10 I 신하영 기자
보관성이 좋아야 맛도 좋다…식음료 포장 용기는 진화 중
  • 보관성이 좋아야 맛도 좋다…식음료 포장 용기는 진화 중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업계가 먹거리 포장 용기 형태나 재질을 바꾸는 패키지 업그레이드에 주목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식재료의 보관성과 편의성을 높여 보다 좋은 음식의 맛과 식감 경험을 제공해 제품 구매 증가로 이어지면서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음료 제품 포장 용기 차별화가 잇따르고 있다. 단순히 패키지 디자인만 바꾼 것이 아닌 기존 소비 과정에서 불편했던 점을 반영해 기능적으로 개선해 재출시하는 것이다.하림 즉석밥 ‘더미식 밥’(왼쪽) 제품과 CJ제일제당 ‘스팸김밥햄’ 연출컷. (사진=각 사)하림(136480)은 최근 즉석밥 브랜드 ‘The미식(더미식) 밥’을 출시하며 기존 제품들의 둥근 용기와 다른 네모 모양 용기로 선보였다. 사각용기로 구매 후 수납장에 보관하거나 캠핑가방 등에 넣어 다닐 때 공간 효율성이 개선된다.또 용기를 넉넉한 높이로 제조해 밥 위에 덮밥 소스나 찌개 등을 용 바로 부어도 넘치지 않아 취식의 편리함을 높였다. 즉석밥은 천천히 뜸을 들이는 공정으로 만들어 용기와 밥 사이 공기층을 둬 밥알이 눌리지 않고 집밥과 같은 식감을 살렸다.CJ제일제당(097950)은 캔에서 햄을 꺼낼 필요 없이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스팸김밥햄’을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캔햄 제품 스팸을 김밥 재료로 활용할 때 캔에서 꺼내 잘라 여러 개를 이어 만드는 것이 불편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스팸 고유의 맛과 외관을 그대로 구현하면서도 칼집 선을 따라 보다 손쉽게 김밥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이그니스 개폐형 캔워터 ‘클룹’(왼쪽)과 동원F&B ‘양반김 에코패키지’ 제품. (사진=각 사)이그니스는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음료 캔에 개폐형 마개를 적용한 캔워터 브랜드 ‘클룹(CLOOP)’을 선보였다. 기존 페트형 마개보다 2.5배 이상 높은 밀봉력으로 휴대성은 물론 마개를 여러번 여닫아도 내용물 본연의 성질을 오래 유지해준다는 설명이다. 플레이버 워터 2종(애플·피치)과 스파클링 워터 2종(레몬·샤인머스캣)이다.동원F&B(049770)는 조미김 포장에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한 친환경 제품 ‘양반김 에코패키지’ 판매가 늘고 있다. 제품 부피가 줄어들어 보관 시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취식 후 포장재 폐기물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또 포장재 필름 겉면에 레이저로 작은 구멍을 낸 점선을 만든 ‘레이저 컷팅 필름’을 업계 처음 도입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개봉할 수 있도록 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취식과 보관을 편리하도록 기능을 차별화한 포장 용기 제품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존 세대 제품보다 판매율이 더 빠른 폭으로 늘면서 이러한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식음료 제조사들의 패키지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2022.11.09 I 김범준 기자
루시드, 예상 밑돈 실적·유증 소식에 시간외서 주가 급락(영상)
  • 루시드, 예상 밑돈 실적·유증 소식에 시간외서 주가 급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3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중간선거가 치뤄진 가운데 선거 불확실성 해소 및 공화당 우위를 통한 정책의 균형 기대감(재정지출 축소 등), 과거 역사로 증명된 중간선거 후 랠리 가능성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와 루시드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폭락했다. ◇월트디즈니(DIS)월트디즈니가 장마감 후 2022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규 가입자가 급증했지만 매출 및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월트디즈니는 4분기에 201억5000만달러의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 0.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2억4000만달러, 0.55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미디어·엔터 부문이 콘텐츠 투자 비용 확대 등으로 14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과를 낸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이 역시 11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디즈니+의 신규가입자 1210만명을 포함해 전체 신규가입자(훌루, ESPN+ 포함)가 총 1460만명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지만 투자자들은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매출 및 수익성에 더 주목한 모습이다. 디즈니 측은 “내달 8일 광고요금제 출시 및 서비스 요금 인상 등을 통해 2023회계연도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2024년 미디어·엔터 부문의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시드(LCID)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주가가 2.5%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11.7% 추가 급락했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데다 1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힌 여파다. 이날 루시드는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억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2억1000만달러에 조금 못 미쳤다. 다만 첫 자동차를 생산한 1년전 매출액이 23만2000달러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EPS 역시 -0.40달러로 예상치 -0.31달러를 밑돌았다. 3분기 차량(에어 럭셔리 세단) 생산량은 2282대, 인도량은 1398대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3배가량 늘어난 생산 규모이며 현재 많은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 중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측은 올해 생산 목표치 6000~7000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루시드는 실적발표 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1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다.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보유 지분율 60%)가 9억1500만달러를 신규 투자하고 추가로 6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더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증자시 주주가치가 희석된다는 점에서 이날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루시드는 출시 예정인 럭셔리 SUV 예약건수가 3만4000대에 달하는 가운데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10만대 구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2022.11.09 I 유재희 기자
F&F, 올해 해외서 1조2000억원 판매고..K-패션 세계화 앞장
  • F&F, 올해 해외서 1조2000억원 판매고..K-패션 세계화 앞장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F&F(383220)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MLB(엠엘비)가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올해 소비자 판매액 1조2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라고 9일 밝혔다. 국내 패션기업이 단일 브랜드로 해외 판매액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상해에 위치한 700호점. (사진=F&F)MLB는 지난 2020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소비재 브랜드 사상 유례없는 고성장을 기록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소비재 중 동급 최고 수준의 성장세”라며 MLB의 향후 5년간 중국내 연평균 성장률(CAGR)을 30%로 예상했다. MLB 매장 출점도 증가 추세다. 베이징, 상하이 등 소비수준이 높고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출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문을 연 700호점이 MLB의 현지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원래 중국 진출 1호점이었던 이 매장은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3년만에 5배 규모(총 650평, 복층구조)로 확대 개점했다. 상하이 대표 쇼핑몰인 메트로시티 내에서도 정문 입구 시그니처 스폿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 외 아시아 시장에서도 시장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MLB는 2018년 홍콩, 마카오, 대만 및 태국 진출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전개중이다. 내년에는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올해 3분기 성장률이 전년비 200%(소비자 판매액 기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신규 진출한 싱가폴은 쇼핑거리 오차드로드, 아시아 허브공항인 창이공항의 명품 브랜드 존 등 상징적인 위치에 대형 매장을 오픈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중국 상해에 위치한 700호점. (사진=F&F)F&F가 30년 패션업 역량을 근간으로 글로벌 지적재산권(IP)을 패션 브랜드로 재창출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패션업계는 해외 브랜드가 수입되는 경우는 많아도 해외 진출 사례는 많지 않다. F&F는 MLB를 통해 서양의 대표 스포츠에 동양의 패션감각을 접목시켜 동서양의 화합,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의 융합을 추구해왔다. 특히 F&F의 선제적인 디지털 전환(DT) 전략도 통했다. F&F는 상품기획, 생산, 물류, 디자인, 마케팅 등 패션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소비자 커뮤니케이션부터 공장 커뮤니케이션까지 모든 데이터가 파이프라인처럼 연결되며 함께 공유되는 구조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관리 체계(SCM)가 구축되며 세계 각국의 주문과 생산, 제품 딜리버리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왔다. 골드만삭스는 “F&F가 2017년부터 DT를 접목하면서 강력한 제품 적중률, 건전한 재고 관리로 선순환 수익 구조를 마련하고 엄격한 가격 정책으로 MLB의 브랜드 가치를 보존해 글로벌 시장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F&F의 글로벌 진출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F&F는 글로벌 3대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펀드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또 글로벌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타키니’ 미국 본사를 인수해 테니스 의류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F&F 관계자는 “F&F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통한 새로운 패션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디지털을 통해 패션 시스템을 혁신하는 DT 전략을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F&F그룹에는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듀베티카, 세르지오타키니, 스트레치엔젤스, 수프라와 뷰티 브랜드 바닐라코를 운영 중인 F&CO(에프앤코)가 속해있다.
2022.11.09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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