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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 정찬민·성남 은수미는 어떻게 권력을 사유화했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경기도 용인시장 출신의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최근 나란히 뇌물 혐의로 법정구속됐다. 법원은 판결을 통해 이들이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어떻게 시장의 권한을 남용했는가를 적나라하게 지적했다.뇌물 혐의로 법정구속된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전 용인시장)과 은수미 전 성남시장.(사진=연합뉴스)정찬민 의원은 용인시장 시절 건설업자로부터 3억 5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22일 수원지법에서 징역 7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받았다. 정 의원은 용인시장 취임 직후인 2014년 7월부터 10월 사이 부동산 개발업자 A씨에게 “개발사업 인·허가를 도울 테니 부동산을 싸게 넘기라”고 먼저 요구해 뒷돈을 챙겼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용인시 보라동 토지 인근의 땅을 A씨가 매수해 타운하우스 건설을 위한 주택개발사업을 진행하려고 하자 오래전부터 형·동생 사이로 지낸 부동산 중개업자 B씨를 보내 이 같은 제안을 먼저 했다. 정 의원은 이에 앞서 취임 직전 A씨에게 자신의 대리인 역할을 할 부동산 중개업자 B씨를 ‘내 동생’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사업하며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상의하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매입하기를 원하는 토지 규모와 매입 희망가를 B씨를 통해 제안했다. 그는 이를 통해 2016년 2월께 시가 2억 8100만원 상당의 토지를 자신의 친형이 1억 9100만원가량에 매입할 수 있게 하고 취·등록세 880만원도 대신 납부하게 했다.◇정찬민, 먼저 “인·허가 대가로 땅 싸게 팔아라” 제안정 의원은 또 2015년 12월에도 B씨를 통해 “보라동 토지 중 7억 6000만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시가보다 저렴한 6억원에 매도하라”고 제안해 승낙을 받았다. 그는 친구인 C씨에게 이를 매수할 수 있도록 하고 취·등록세 2700만원도 A씨에게 내도록 했다.아울러 2016년 1월에도 인근 2억 74만원 상당의 A씨 소유 보라동 토지를 자신의 친구에게 2억원에 팔도록 하고 취·등록세 920만원도 납부하도록 했다. 이후에도 운전기사의 배우자 명의로 2억 4400만원 상당의 A씨 토지를 2억원에 구입한 후 취·등록세 1100만원을 대신 내게 했다.그는 A씨를 지원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총동원했다. 토지 구입 자금과 시가가 큰 차이가 나지 않은 이유도 담당 공무원의 조언 때문이었다. 담당 공무원은 “공시지가 이하 거래에 대해선 국토교통부가 모니터링을 한다. 반드시 공시지가보다 높아야 한다”고 조언했다.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이 지난해 9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신상발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의원은 이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들에게 자신을 대리하던 B씨를 소개하며 “내 사촌 동생이니 보라동 사업에 대해 도움 요청이 오면 도움 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정 의원과 아울러 A씨는 향후 감사원 감사에 대비해 매수가가 시세보다 낮지 않다는 포장을 하기 위해 매수 토지를 흙을 쌓아 두는 용도로 임대 계약서 등도 형식적으로 작성하기도 했다.◇친형·지인이 싸게 산 토지, 다시 정찬민 가족에정 의원은 이후 자신의 친형이 싸게 구입한 보라동 토지 일부를 교환 형식으로 취득했고, C씨가 6억원에 매입한 토지는 매입가 그대로 자신의 딸이 사들이도록 했다. 해당 토지는 현재 정 의원 가족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친형 소유의 토지도 카페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정 의원은 그동안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그는 지난해 9월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신상발언을 통해 “체포동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달라”며 “법원에서 명명백백하게 억울함과 결백함을 밝히겠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그는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데 이어, 1심에서 징역 7년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1심 법원은 “뇌물액이 거액일 뿐 아니라 먼저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질타했다.◇은수미, 경찰 수사 편의 대가로 인사청탁 들어줘.국회의원 출신인 은수미 전 성남시장은 자신을 수사한 경찰관들로부터 수사정보 제공 등 수사 관련 편의를 제공 받는 대가로 인사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지난 16일 수원지법에서 징역 2년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은 전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부터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보좌관 출신으로 성남시 정책보좌관이었던 박모씨를 통해 경찰관들의 부적절한 청탁을 들어줬다.성남중원경찰서 담당 수사관이었던 D씨와 E씨는 은 전 시장의 취임 직후인 2018년 9월께부터 먼저 수사 편의 대가로 자신들의 지인에 대한 인사청탁을 요구했다.뇌물수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은수미 전 성남시장이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은퇴를 앞두고 지인들과 부동산 개발업을 했던 D씨는 자신의 고향 후배로서 성남시청에서 건축 인·허가를 담당했던 6급 공무원 F씨에 대한 5급 사무관 승진을 청탁했다. E씨는 성남시청서 근무하던 자신의 애인 G씨에게 팀장 보직 부여를 요구하고 납품계약 이권을 박씨에게 요구했다.성남시는 인사청탁을 들어주기 위해 내부 인사규칙도 무시했다. 승진시기, 보직시기, 연공서열을 고려할 때 승진 대상이 될 수 없었던 F씨를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평정을 대폭 올려줬다. 이 때문에 F씨는 자신보다 훨씬 6급 승진을 먼저한 선배들을 제치고 사무관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G씨의 팀장 보직 부여에서도 상급자인 보건소장 H씨가 인사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찍어내기 인사를 단행했다. 경찰관 E씨가 성남시에 익명투서를 넣은 후, 시장 비서실을 통해 H씨에 대한 감찰 지시가 내려졌다. 결국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던 H씨는 좌천성 인사를 당했고, 경찰관 애인이었던 G씨는 팀장 보직에 앉게 됐다.은 전 시장은 재판 내내 이 같은 인사청탁 수용 사실을 몰랐다며 모두 자신의 정책보좌관이었던 박씨 등의 독단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범행을 전혀 반성하지 않은 채 본인 승인에 따라 본인 이익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부하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하지만 은 전 시장은 법정구속 전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며 “법원이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실을 좀 더 살펴봐주길 바란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 "내년 실적 대폭 하향조정 필요…이익모멘텀 사수 종목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실적 컨센서스는 큰 폭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통과하면 긴축 부담은 낮아지며 증시에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는 의견이다.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종목 대응이 필요하단 조언이 따른다. 미래에셋증권은 26일 국내 기업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60조원, 53조1000억원이라고 짚었다. 매출액은 물가 상승 효과로 전년 대비 16.6% 증가,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2020년 3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하게 된다. 특히 이익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0%, 전분기 대비 15.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종 제외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6.6%, 전분기 대비 -4.3% 수준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철강, 조선, 증권, 화학, 화장품·의류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에너지, 비철금속, 운송 업종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간 -2.6% 하향 조정됐다. 유틸리티, 조선, 디스플레이, 반도체, 화장품·의류, 철강, IT하드웨어 업종의 실적 하향 조정이 지속됐다. 반면, 자동차, 소매(유통), 음식료, 화학, 운송, 미디어, IT(정보기술)가전(2차전지) 업종의 컨센서스는 상향 조정됐다.물가 상승 둔화는 기업 매출액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꼽았다. 이에 따른 2023년 매출액 증가율 컨센서스는 +4.7%로 2022년 +18.2% 대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그동안 기업의 매출액(Q*P)은 물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P) 상승효과로 크게 증가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물가 상승률 둔화 이후에는 판매가격(P) 상승은 제한적이고, 판매량(Q)을 증가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기업들의 매출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 부담도 지속될 전망이다. 또 매출 성장이 제한적인 시기에는 기업의 높은 재고자산은 수익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결론적으로 매출 둔화 및 수익성 하락으로 내년 실적 컨센서스는 큰 폭의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 “내년 영업이익은 감익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023년 영업이익률 컨센서스 8.0%에서 -0.5~-1.0%포인트 하향 조정을 가정하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2.5~+3% 수준까지 하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실적 하향 조정을 감안하면 현재 낮아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애널리스트 컨센서스가 3개 이상 존재하는 기업 중에서 하반기와 내년 영업익 컨센서스 상향조정, 2분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등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포스코케미칼(003670), 에코프로비엠(247540), F&F(383220), 에코프로(086520) 등으로 꼽았다.
- 과학수사에 지지율까지 들먹...尹 '비속어' 논란 점입가경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점입가경이다.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발언 논란에 대해 “들어봤지만, 명확히 잘 모르겠다”며 “그렇다고 무슨 큰일이 나서 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7차 재정공약회의’ 무대에 올라,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만난 직후 우리 측 인사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발언은 MBC 뉴스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으로 알려졌고, KBS와 SBS 등 공중파 3사도 잇달아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김은혜 대통령 홍보수석은 14시간여 만에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면서 “여기에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해명했다. ‘이 XX들’은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를 가리킨 것이라고 했다.이 같은 해명에 KBS와 YTN 등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의 문제 발언을 ‘다시 들어보겠습니다’라며 촬영 원본과 주변 잡음을 제거한 영상 등을 공개했다. 당초 윤 대통령의 욕설과 비속어 발언을 담은 자막을 내보냈으나, 자막 없이 오디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판단은 시청자에게 맡긴다는 취지에서다.대통령실 해명이 논란을 잠재우기보다는 역풍을 부른 양상이다. 특히 대통령실 해명대로 한국 국회를 겨냥한 발언이었다고 하더라도 욕설이 나왔고, 각국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신중하지 못한 발언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보통 개인적으로 오가는 듯한 거친 표현에 대해 느끼시는 국민의 우려를 잘 듣고 있다”고 했을 뿐, 국회를 향해 명확한 입장 표명이나 사과는 없었다.일각에선 이번 논란을 전한 외신 보도에서 욕설에 대한 번역이 다소 거칠었고, 이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정정 요청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외교적 영향은 없더라도 국격과 윤 대통령의 정치적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에서다.AFP는 ‘이 XX들’이란 발언을 ‘these F**kers’로, ‘쪽팔려서’는 ‘lose damn face’라고 번역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이XX’를 ‘idiots(바보, 멍청이)’로, ‘쪽팔리다’를 ‘embarrassment’로 번역했다.이에 대해 미국 애틀란타 현지 한인매체인 ‘애틀란타K’의 이상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디엇(idiots)이라고 번역한 기사는 모두 미국에 있는 한인 동포 기자들이 작성한 것”이라며 “아마 좀 더 온정적인 번역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관련 카이알리 카헬레 하와이주 민주당 하원의원 트위터윤 대통령 발언 논란 관련, 미국 백악관은 ‘노코멘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부 미 의원은 불쾌한 심정을 내비쳤다.카이알리 카헬레 하와이주 민주당 하원의원은 윤 대통령 발언이 담긴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트위터에 공유하며 “국정지지율 20%. 송구하지만 대통령 각하, 당신의 본국에 집중하셔야 한다”(20% approval rating. With all due respect Mr. President, you should focus on your own country)라고 했다.피터 마이어 미시간주 공화당 하원의원도 같은 기사를 공유하며 “이봐, 우리만 그렇게 말할 수 있어”(hey, only we get to say that)라고 했다.
- [테니스열풍]“진입장벽 낮네”…테니스 열풍에 용품·의류 시장 인기↑
- [이데일리 백주아 이석무 김범준 기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테니스 열풍이 불면서 관련 장비·의류 시장도 급성장 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높은 인기를 얻었던 골프의 경우 장비나 의류 등의 가격이 고가인 반면, 테니스 관련 용품·의류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진입장벽이 낮아서다.기업들은 테니스 열풍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테니스를 이용한 스포츠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할 뿐만 아니라 호텔업계는 테니스와 연계한 상품까지 내놨다.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 럭키 마르쉐 ‘럭키 르 매치’ 화보컷.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SSG닷컴, 상반기 테니스 용품매출 전년비 250%↑테니스 열풍으로 테니스 용품 및 의류판매기업은 수혜를 누리고 있다.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테니스 용품 전체 매출 전년동기대비 2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도 153%나 증가했다. 무신사 스포츠 전문관 ‘무신사 플레이어’의 지난 1~7월 누적 테니스 용품·의류 거래액도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플랫폼별로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테니스도 골프처럼 고급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장비·의류 등 제반 비용이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입문자 기준 골프채 가격은 100만원대가 훌쩍 넘지만 테니스 라켓 가격은 10만~20만원대로 최대 10배 차이가 난다.중고 거래도 활발하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테니스 카테고리의 지난해 거래액은 2020년 대비 약 174% 증가하며 스포츠·레저 카테고리(평균 115%)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휠라코리아 테니스 컬렉션 ‘화이트 라인’. (사진=휠라코리아)◇테니스 의류·액세서리 인기↑…테니스 사업 확대4년째 테니스 취미를 이어가는 이겨레(38) 씨는 “테니스 입문기아 달리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다보니 신발, 옷, 헤어밴드 등 테니스의 멋을 배가시키는 아이템에도 관심이 많아졌다”고 했다.휠라코리아는 테니스 의류 수요 증가를 대비해 ‘화이트 라인’ 테니스 콜렉션 물량을 전년 대비 3배 늘렸다. 하지만 지난 4월 이미 80%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코오롱FnC의 ‘럭키마르쉐’가 지난 3월 론칭한 테니스 라인 ‘럭키 르 매치’는 론칭 2개월 만에 상의 95%, 하의 91% 판매율을 달성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테니스 의류 거래액은 1월 대비 1만8368% 증가했다. 테니스 시장이 커지면서 패션업계의 라인업 확장도 가속화할 전망이다.패션 기업 F&F(383220)는 지난달 이탈리아 테니스웨어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약 827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신세계(004170)인터내셔널이 수입·판매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제이린드버그’의 테니스웨어 컬렉션을 지난 5월에 출시했다.업계 관계자는 “MZ세대들은 다양한 경험을 즐기는 만큼 활용도가 높은 멀티 유즈 아이템에 주목한다”며 “골프와 테니스는 기능성이나 디자인적 측면에서 닮아 있어 호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지난 7월 서울 용산구 오리온 사옥에서 열린 테니스단 출범식에서 이해선(왼쪽부터), 이형택 감독, 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 전영대 단장, 김선용 코치, 김장준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오리온)◇기아·오리온 등 테니스 마케팅 활발최근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요 기업들도 테니스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열을 올리고 있다.하나은행은 국내 유일의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 정규투어 테니스 대회인 ‘2022 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을 지난 19일 개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 하나원큐 K리그 타이틀 스폰서, 하나원큐 여자 농구단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비인기 종목, 장애인 체육 후원 등을 꾸준히 지속해 국가대표 금융그룹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칠성음료(005300)는 이번 대회 공식 음료 후원사로서 생수제품인 ‘아이시스8.0’을 출전 선수 및 대회 관계자, 일반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생수 외에도 ‘게토레이’, ‘펩시콜라’, ‘칠성사이다’,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등 다양한 이온·탄산·커피음료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경기장 곳곳에 아이시스 로고를 노출 시켜 테니스팬들에게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도 대회 관계자 등을 위한 도시락을 후원한다. 또 대회장 내 세븐일레븐 간이매장을 설치·운영해 대회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의 편의 제공에 나섰다. 굽네(치킨)·파파존스(피자)·써브웨이(샌드위치) 등 먹거리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이번 대회 스폰서로 참여했다.기아는 테니스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기아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2002년부터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후원했다. 2002년 첫해 약 7900만달러에 불과했던 홍보효과는 2011년 7억달러까지 치솟는 등 20년 넘게 호주오픈과 동행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우뚝 섰다.오리온은 오랜 기간동안 운영하던 프로농구단을 매각하고 지난 7월 테니스단을 창단했다.오리온은 이해선(17)과 김장준(15) 등 어린 선수를 영입해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세계적인 선수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유망주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국내외 주니어 대회 출전에 필요한 비용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휠라는 윤윤수 회장이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 공동 의장을 맡는 동시에 테니스 선수 후원 프로그램 ‘휠라 글로벌팀’은 이끌고 있다.휠라는 향후 테니스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내 테니스 프로젝트팀 구성, 제품 라인업 확대, 테니스 앰배서더 및 후원 선수를 연계한 대규모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 현대차, ‘2022 현대 N 페스티벌’ 고객 체험 프로그램 운영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국내 최대 규모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 ‘현대 N 페스티벌’ 5라운드를 개최하고 다양한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올해 5월 시즌 첫 레이스가 시작된 ‘현대 N 페스티벌’은 △아반떼 N 컵(프로급, N1 Class) △벨로스터 N 컵(아마추어급, N2 Class) △아반떼 N 라인 컵(입문자급, N3 Class) 등의 스프린트(Sprint) 클래스로 구성돈다. 아울러 △아반떼 N 타임 트라이얼 △벨로스터 N 타임 트라이얼 △아반떼 N 라인 타임 트라이얼 등의 타임 트라이얼 클래스로 운영되고 있다.현대차는 3년 만에 유관중 대회로 개최되는 ‘현대 N 페스티벌’을 더욱 특별하게 기념하기 위해 이번 5라운드에 다채로운 고객 체험 이벤트를 마련했다.먼저 오는 24일 사이먼 도미닉, 로꼬, 그레이, 우원재, 미노이 등 인기 아티스트와 EDM DJ 등이 참여하는 ‘N 라운지 파티’를 연다. 입장권은 멜론티켓 또는 대회 당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2018년 글로벌 투어링카 대회 ‘WTCR’에서 월드 챔피언을 차지한 프로 드라이버 가브리엘 타퀴니가 한국에 방문, 아반떼 N 컵 게스트 선수로 출전해 참가 선수 및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버스로 서킷을 주행하며 레이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서킷 사파리’, 경기 시작 전 서킷 위에서 실제 경주차와 드라이버를 만나볼 수 있는 ‘그리드 워크’ 등도 진행한다.현대차는 ‘팀웍’이라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철학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이달 24~25일까지 인제스피디움에서 ‘현대 N 사이클링 페스티벌’도 동시 개최한다.‘현대 N 사이클링 페스티벌’은 현대자동차가 주관하는 최초의 자전거 행사다. 300여명의 참가 선수들은 강원도 인제에서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가 위치한 충청남도 태안까지 약 360km의 장거리 라이딩을 하게 된다.현대차 관계자는 “모터스포츠의 가슴 뛰는 순간을 관람객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N 라운지 파티’를 비롯한 여러 고객 체험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며 “다음 달 영암 F1 서킷(KIC)에서 열리는 ‘현대 N 페스티벌’ 마지막 라운드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코스피 종목장세 돌입…이달 오른 종목봤더니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종목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공격적인 긴축 정책으로 위험 자산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수급이 쏠리는 양상이다. *시총 상위 100개 기업 대상 9월1일 종가 대비 21일 종가 기준, 출처=마켓포인트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20.64포인트(0.87%) 하락한 2347.21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더니 낙폭을 확대하면서 2340선 아래로 후퇴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34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7월15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도 증시 하락을 이끈 건 외국인으로 272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코스피에서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도 658억원 내다 팔았다. 반면 개인만 325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좀처럼 반등할 여지를 찾지 못하는 건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데다, 9월 FOMC를 앞두고 고강도의 긴축 정책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 역시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부담감에 약 1%포인트 하락했다.코스피 지수가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개별 종목만 오르는 종목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달(9월1일~21일)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중 주가 상승률이 높은 업체를 보면 대다수는 수출에 따른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이었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F&F(383220)로 8.07% 상승했다. F&F는 중국 청두 및 다례시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해제된 가운데, 3분기부터 중국 소비 회복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케미칼(003670)(6.85%)과 팬오션(028670)(6.41%)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포스코케미칼은 3분기 양극재 부문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지엠(GM)과 조인트벤처(JV) 협력을 통한 북미 시장 진출 시 인플레감축법(IRA) 수혜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팬오션은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와 유럽의 석탄 수요 확대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오리온(271560)은 6%대 상승해 4위를 기록했다. 오리온 역시 4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해 중국, 베트남 등에서 매출이 확대되고, 러시아에서 가격 인상과 신공장 가동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대 상승해 5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및 유럽에서 2차 전지 배터리 매출 확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9월 FOMC를 소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추세적으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에 예상했던 수준에서 기준금리와 점도표에 따른 최종금리가 결정되더라도 전반적인 매크로(거시경제) 악화로 장기 펀더멘털 환경은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레벨업되고 기업 이익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어 증시의 하락 추세, 우하향 흐름에 무게감이 더 실리고 있다”며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 낙폭과대, 소외주 중심의 짧은 매매는 가능하겠지만, 중장기 하락 추세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