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불붙은 럭셔리 골프웨어 전쟁…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패션업계가 골프 호황에 럭셔리 골프웨어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스포츠 특성상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조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반면 과시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중저가 브랜드는 오히려 외면받는 추세다. 한섬 랑방 블랑. (사진=한섬)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패션전문업체 한섬(020000)은 지난 8일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을 출시했다. 랑방블랑은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랑방’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기능성을 극대화했다. 원단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 스포츠 라인에 사용하는 이탈리아·스위스 등의 프리미엄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다. 가격대는 아우터 49만원~200만원, 상의 23만~89만원, 모자 12만~30만원 등으로 프리미엄 골프웨어 축에 속한다. 한섬은 랑방블랑은 2025년까지 연 매출 300억원, 2027년에는 5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이후 골프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골프웨어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업계는 올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한 6조3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특히 고가 브랜드 대부분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PXG의 매출은 지난 2019년 431억원에서 2020년 710억원, 지난해 1090억원으로 2년 새 매출이 153% 가까이 뛰었다.파리게이츠와 마스터바니 등을 판매하는 크리스에프앤씨(110790)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59억원, 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75% 증가했다. 타이틀리스트를 보유한 아쿠쉬네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2914억원, 49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1.8%, 6.9% 늘었다.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브랜드의 경우 고전을 면치 못했다.까스텔바작(308100)의 경우 지난해 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145억7414만원, 2019년 90억1878만원, 2020년 75억3466만원 등으로 점점 하락세를 타다가 지난해 적자전환한 것이다. 루이까스텔을 판매하는 브이엘엔코도 지난해 3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폭이 커졌다. 두 브랜드의 반팔 티셔츠 가격은 10만원 이하다. 구호 2022 가을 겨울 골프 라인. (사진=삼성물산)골프웨어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패션기업들은 ‘럭셔리’ 전쟁을 벌이고 있다.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은 올해 가을·겨울(F/W)부터 ‘구호 골프’를 정식 출시키로 했다. 구호 골프의 긴팔 티셔츠 제품 가격은 50만원대 수준의 고가지만 상반기 출시 제품 모두 품절됐다. 삼성물산은 하반기 남성을 타깃으로 한 ‘란스미어 골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지난 3월 스위스 패션 브랜드 ‘필립플레인’의 골프복 브랜드 ‘필립플레인 골프’를 론칭했다. 필립플레인의 피케 티셔츠는 35만~70만원대, 팬츠는 40만~70만원대, 아우터 65~90만원대, 클럽백 180만~200만원대다. CJ ENM(035760)도 지난 6월 프리미엄 골프복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론칭하며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 경쟁에 진입했다.바스키아 브루클린 2022 F/W. (사진=CJ ENM)국내 골프웨어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한국 골프 시장의 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명품 구매에 쉽게 지갑을 여는 것처럼 골프복에서도 ‘과시 소비’ 또는 ‘보복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홍승완 CJ EN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외국과 달리 한국·일본은 골프가 스포츠 자체보다는 관계, 사업과 연결된 하나의 문화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2030 세대 ‘골린이’와 여성 골퍼가 대거 유입되면서 골프웨어를 명품처럼 소비하는 트렌드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골프의류 업계 한 관계자는 “골프장에서는 커다란 브랜드 로고가 들어간 제품이나 한 번에 알아보기 쉬운 디자인 브랜드 제품이 인기가 높다”며 “골프웨어 브랜드가 향후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 버금가는 단일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 '자유' 강조한 尹…22일 새 정부 첫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연례적 훈련인 후반기 연합연습을 22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를 33번이나 언급했는데, 이번 한미연합훈련 명칭부터 ‘자유’를 다시 사용키로 했다.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는 16일 “한미는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후반기 연합연습을 8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며 “이는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방어적 성격의 연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합연습은 상당기간 축소·조정 시행돼 온 한미연합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을 정상화함으로써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육군 장병들이 한미연합사단 순환배치여단(미 1기갑여단)과 과학화전투훈련(KTCT) 연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을지 자유의 방패 ‘UFS’로 연합훈련 명칭 변경한미는 이날부터 나흘간 하반기 연합연습의 사전 훈련 격인 위기관리연습(CMST)을 진행한다. 위기 상황 발생을 가정해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연습이다. 이에 따라 연습기간 동안 전투준비태세 및 방어준비태세를 뜻하는 ‘데프콘’이 평시 수준인 4단계에서 전쟁 조짐이 있는 3단계로 격상된다. 테러 발생과 납치, 원인불명의 사상자 발생, 휴전선 일대 특이동향 포착, 전방지역 총격전 등의 상황 대응 연습이 이어진다.특히 한미는 2019년 후반기부터 사용해오던 연합지휘소훈련(CCPT)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명칭인 ‘UFS’(Ulchi Freedom Shield), 즉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번 명칭 개정에 대해 합참은 “기존 명칭인 연합지휘소훈련은 연합 전투참모단이 지휘소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서 대북 억제력을 제고시키고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구급 연합연습의 명칭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미연합연습 명칭변경 연혁 (출처=합참)합참은 “새로운 한미연합연습 명칭에서 ‘Freedom’(자유)은 변하지 않는한미동맹의 가치인 자유 수호를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Shield’(방패)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으로 평화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하반기 한미연합연습 명칭은 ‘을지프리덤가디언’(Ulchi-Freedom Guardian), 즉 UFG였다. ◇정부연습과 통합, ‘국가총력전’ 능력 향상 도모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연합연습은 2019년 이후 한미연합연습과는 별도로 재난 등 비군사적 위기 위주로 시행해오던 정부연습(을지)을 1부 군사연습과 통합해 3박 4일 동안 시행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한미연합방위체제에서 범정부 차원의 위기관리와 연합작전지원절차를 숙달한다는 목표다. 특히 북한의 국지도발과 전면전에 대비해 ‘국가 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한미 양국의 F-35A 8대가 지난 7월 국내 임무 공역에서 연합 비행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또 합참은 연합연습의 실전성 제고를 위해 드론, 사이버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나타난 새로운 전쟁 양상의 변화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에 발생 가능한 실전적인 시나리오를 연습에 적용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항만, 공항, 반도체 공장 등 주요 산업시설과 국가중요시설 등에 대한 적의 공격상황을 가정해 민·관·군·경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방위 개념을 적용한다. 이에 따른 방호훈련과 피해복구훈련도 진행될 예정이다. ◇13개 연합 실기동 훈련 병행…전작권 전환 검증도이와 함께 이번 후반기 한미연합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에서 탈피해 실기동 훈련도 병행한다. 제대별·기능별로 전술적 수준의 실전적인 한미연합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연습기간 중에는 여단급 연합과학화전투훈련, 연합공격헬기사격훈련, 한미 연합공군 ‘쌍매훈련’ 등 총 13개 종목의 연합야외기동훈련이 진행된다. 연중 분산해 시행하던 각종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연합연습에 적용되는 작전 계획을 바탕으로 훈련 상황을 상정해 시행함으로써 훈련 성과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 경북 포항에서 진행된 한미 해병대의 ‘쌍용훈련’ 당시 모습. ‘한 쌍의 용’을 의미하는 이 훈련은 북한과의 전면전을 가정해 한미 연합 해병대가 북한 해안으로 기습 상륙한 뒤 평양으로 진격하는 내용으로 실시됐다. (사진=해병대)한미는 이번 연합연습 기간 중 한국군 사령관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평가도 진행한다. 이는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에 따른 전환조건 충족을 위한 것이다. FOC 평가는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전구작전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3단계의 중간 단계다. 1단계인 기본운용능력(IOC) 평가는 완료한 상태다. 2단계 FOC를 통과할 경우 이후 한미 협의에 따라 3단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도 이뤄진다. 한편, 한미는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고려해 보건당국의 자문을 토대로 수립한 개인 및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습참가 전 PCR 검사와 주 2∼3회 자가검사,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주기적인 환기·소독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
- 롯데百, 동탄점 오픈 1주년…지역 랜드마크 자리매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영(Young) 패밀리 고객’의 성지로 발돋움 하고 있는 동탄점이 오픈 1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롯데백화점 동탄점 내부 전경(사진=롯데백화점)작년 8월 20일에 오픈한 동탄점은 젊은 패밀리 고객들과 MZ세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동탄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년을 살펴보면, 동탄점의 3040세대 매출 구성비는 전체 매출의 70% 이상으로 서울 역 백화점의 평균 매출 구성비보다 20%P 가량 높은 수준이다. 3040세대의 구매 고객 평균 나이 또한 롯데백화점의 전점 3040세대 구매 고객 평균 나이보다 약 5살 이상 어린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온라인 맘카페가 4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는 동탄지역에서 패션부터 뷰티, 명품, 체험 공간 등 키즈와 관련된 콘텐츠를 동탄점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인 결과다. 또 프리미엄 패션 상품군들과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등 MZ 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MD 강화와 함께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하게 선보이면서, 미취학 자녀를 둔 밀레니얼 세대의 ‘맘&키즈’ 고객과 MZ세대 중심으로 동탄점 고객층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동탄점에서는 오픈 1주년을 맞아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이색적인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임과 동시에 체험형 이벤트와 팝업스토어 등을 준비했으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영(Young) 패밀리 고객’과 MZ 세대들이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랜드마크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올해 최고의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벨리곰’이 동탄점 오픈 1주년을 맞아 찾아온다. 오는 18일부터 9월 12일까지 새롭게 출시된 ‘벨리곰 시그니처 시팅 인형’과 ‘벨리곰 얼굴 쿠션’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1층에서 운영한다. 오는 20일부터는 9월 12일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 받는 ‘미니 벨리곰’들이 3층 ‘더 테라스’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끝으로 ‘어메이징 벨리곰’이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3층 ‘더테라스’에서 젊은 패밀리 고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동탄점은 1주년을 맞아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지난 5일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가 오픈해 명품 소비에 적극적인 MZ세대들을 위해 다양한 컬렉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28일까지는 1층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프라다 트로피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럭셔리 워치&주얼리 갤러리’도 선뵌다.동탄점 주요 고객층의 관심사를 반영한 팝업스토어도 준비했다. 먼저 F&B와 주류에 관심있는 MZ세대를 위해 ‘시바스리갈’, ‘제임슨’, ‘핸드릭스진’ 등을 소개하는 ‘위스키 팝업스토어’와 SNS에서 인기를 끌며 연일 매진 행진 중인 ‘올드페리 도넛’ 팝업스토어를 만나볼 수 있다.이종성 롯데백화점 동탄점장은 “’동탄점은 지난 1년동안 상권 특성을 적극 반영한 브랜드 구성은 물론 콘텐츠, 이벤트 등을 통해 MZ 세대와 젊은 패밀리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력 등 외부 활동도 강화하여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