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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내달 일본 하늘길 열린다...항공주 이번엔 날까
- 26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정부가 계획했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보다도 빠른 속도로 증편 등 국제선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항공업계가 애타게 기다려왔던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 26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주 532회였던 국제선 항공운항 편수는 6월부터 주 762회로 늘어난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계획(6월 주 620회)보다 빠른 속도로 증편이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한일 양국의 수도를 연결하는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이 2년여만에 재개되는 것이 눈에 띈다. 이 노선은 코로나19 전엔 연 205만명이 이용했지만 지난 2020년 3월 이래 중단됐다. 당장 6월초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에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투입될 예정이다. LCC(저비용항공사)들도 6월 중 일본 운항 재개 또는 증편을 준비중이다.코로나19 이전 일본 여객수요의 절반 이상(55%)을 점유했던 LCC로서는 기대해볼 만한 변화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에어부산(298690), 티웨이항공(091810), 진에어(272450), 제주항공(089590) 순으로 일본 매출비중이 컸다. 다만 최근의 고환율·고유가 상황은 항공사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의 경우 원·달러 환율 10원 상승 시 41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약 2800만달러의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항공사들은 이같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헤지 전략을 가동중이다.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기업결합 이슈와 CB(전환사채) 금리 가산 이슈에 직면해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대한항공 기업결합과 관련해 LCC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LCC가 유럽노선에 취항할 여력이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조원태 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미국, 유럽 등을 방문해 기업결합 승인 심사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또한 양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발행한 3000억원씩의 CB가 발행한 지 2년이 되면서 금리 가산을 앞두고 있다. 오르는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중도상환(콜옵션 행사) 의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입장에서는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환청구권 행사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단기 센티먼트(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소재로 판단한다”면서도 “CB 물량은 주식으로 전환될 뿐 매도리스크는 낮다”고 진단했다.이날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6월 국제선 증편 소식과 함께 항공주 투자포인트 등을 살펴봤다.-----------------------------*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국제선 증편 순차 진행중?- 코로나로 막혔던 ‘김포~하네다’ 노선, 2년여만에 운항 재개 예정◇일본 노선 재개 영향은?- LCC가 日수요 절반 점유...에어부산·티웨이 日매출 비중 높아 ◇해외여행 수요 지속 증가?- 아직 코로나19 이전 10분의 1도 안돼...회복 속도 주목 ◇항공사·소비자 모두 비용 부담?- 항공사, 고환율·고유가 시 실적 부담↑...금리 인상까지 ‘설상가상’- 유류할증료, 거리 비례구간제 적용 이후 최고 수준...1월比 3~4배↑- 美·유럽 등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해외여행 수요 변수 ◇항공주 투자포인트는?- EU, 기업결합 관련 LCC 의견 청취...총력전 나선 대한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 CB 금리 가산 직면...주식전환 가능성↑- LCC 최대 과제는 실적 개선...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종료 임박
- NSC 주재에 정부 성명까지…`北도발`에 안보 태세 갖춘 尹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대 도발`로 규정,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후에는 이례적으로 북한을 규탄하는 정부성명까지 나왔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안보 정권`을 줄곧 강조해온 만큼, 대북 전략에 있어 이전 문재인 정권과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발사 탐지 후 즉각 대응…尹 직접 NSC 주재이날 오전 6시부터 북한이 연이어 세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평소보다 이른 오전 7시 10분쯤 용산 집무실로 출근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NSC 전체회의를 소집, 오전 7시 35분부터 8시 38분까지 63분 동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대비태세를 보고 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NSC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신인호 제2차장 등이 참석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리 군이 오전 6시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를 탐지한 지 3분 만인 오전 6시 3분 권영호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이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를 했다. 이후 10여분 뒤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직접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이른 출근을 권유했다.대통령실은 이 중 첫 번째 발사한 것을 신형 ICBM인 ‘화성-17형’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6시 37분쯤 북한의 두 번째 발사가 있기 전 윤 대통령이 자신이 직접 주재하는 NSC 소집을 결정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첫 번째 발사한 건 신형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 17호로 판단됐다”면서 “NSC 이후 두 발의 SRBM(단거리 탄도미사일)도 핵을 투발할 수 있는 성능으로 개량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였다”고 했다.대통령실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 이유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본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복수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엔 전략적 함의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해서다.김 차장은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본토 영공에 진입하는 시점과 비슷하게 도발을 시작한 것도 한미에 함께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라고 본다”고 해석했다.◇한미 군 당국 기민하게 공조…文정부와도 온도차한미 군 당국도 기민하게 움직였다. 먼저 우리 군은 이날 오전 중 강원 강릉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현무-Ⅱ`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고 F-15 전투기 30여대를 출격시켜 이른바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다수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밀집대형으로 이륙 직전까지 지상활주를 하는 훈련이다. 미군도 `ATACM`(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했다.이와 함께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통화를 통해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하더라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해 공동대응을 한 것은 2017년 7월 이후 4년 10개월 만으로, 앞으로 한미 간 적극적인 공조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무엇보다, 윤석열 정부와 문재인 정부 간에 대응 수위가 다르다는 시각도 있다. 가령 윤석열 정부가 NSC 직후 성명을 낸 것은, 이전 정부 보다 한층 더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에선 임기 말인 지난 3월 ICBM 발사 당시 한 차례 정부 규탄 성명을 냈었다.문 전 대통령이 2017년 6월 8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첫 NSC 전체회의를 개최했을 때 던진 메시지와 현 정부의 메시지에도 온도차가 있다는 지적이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북핵폐기를 달성하는 방안을 찾는 데도 많은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끄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이와 비교해 현 정부의 성명문에는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다.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각을 세운 상황이다.
- 수제 도넛 ‘노티드’, 부산 접수 나선다…지역 도넛과 승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카페 노티드가 부산에 첫 매장을 오픈한다. 수제 도넛 열풍의 주역인 카페 노티드는 부산에서도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두넛샵, 해피히히, 플러피, 고니즈도넛 등 부산지역 도넛과 한판승부도 기대된다.▲카페노티드의 주요 도넛 제품. (사진=GFFG)25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 노티드는 해운대역 인근에 이르면 다음달 매장을 오픈한다. 2017년 청담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5년 만으로 카페 노티드의 16번째 매장이다. 카페 노티드 관계자는 “여러 지역에서 점포 오픈 요청해줬는데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준 부산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카페 노티드는 알록달록한 색감에 부드럽고 달지 않은 크림으로 만든 도넛이 트레이드 마크다. 2018년 말 갤러리아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후 서래마을, 안국, 잠실, 여의도IFC, 제주 등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다. 하루 판매량만 3만 5000~4만개에 달한다. 올해 말에는 하와이, LA, 뉴욕 등 도넛의 본국인 미국 시장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부산은 카페 노티드의 가두 점포 기준으로는 서울, 제주에 이어 세 번째 도시다. 점포가 들어설 부산 해운대는 젊은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관광객도 많아서 엔데믹 시기에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노티드는 슈가베어, 스마일 등 다양한 캐릭터 IP(지적재산권)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단순 디저트 가게를 넘어 IP를 기반으로 팬덤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GS25와 손을 잡고 만든 노티드 에일 맥주와 노티드 우유, 삼성전자 스마트폰 케이스, 노티드 신한 언방싱 카드, 무신사 노티드 티셔츠 등이다.노티드의 부산 진출에 현지 유명 도넛 브랜드와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넛샵, 해피히히, 플러피, 고니즈도넛 등은 ‘부산의 노티드’라는 이름으로 MZ세대 사이에서 회자된 바 있다. 진짜 노티드의 등장으로 도넛 브랜드 간의 서열 정리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한남동 ‘크로넛’ 맛집으로 유명한 ‘덕덕덕 베이커리’ 팝업스토어를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뵀다. (사진=롯데백화점)백화점 업계도 다양한 도넛 브랜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일 한남 크로넛 전문점 덕덕덕을 본점에 오픈한다. 덕덕덕은 최근 유행하는 크로와상과 도넛을 결합한 제품으로 오리 모양의 귀여운 캐릭터가 심볼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도산공원에서 폭신하고 달지 않은 도넛으로 유명한 피르마 도넛이 입점해 있다.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경주 황리단길에서 시작한 경남권의 대표 브랜드 컵넛을 유치했다. 신세계 광주점과 마산점은 광주에서 시작한 도넛 브랜드 밀키샵이 있다.현대백화점은 한남동 필링 도넛인 올드페리도넛 팝업스토어를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각각 3월과 4월에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미국 감성의 도넛을 선뵈는 CIC F&B의 말똥도넛 팝업스토어를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현대백화점 6개 지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롯데백화점은 대구의 수제 도넛 맛집 ‘나리꼬모’를 작년 7월 본점에 업계 최초로 선뵀으며 동탄점에 선뵌 크로와상을 도넛으로 만든 브랜드 ‘비비드크로넛’도 인기몰이중이다. 이외에도 이달 잠실점에 덕덕덕 팝업 매장으로 오픈한다.업계 관계자는 “도넛이 MZ세대의 대표 디저트 메뉴로 떠오르면서 그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메뉴가 나오고 있다”며 “노티드의 부산 진출로 부산 내 도넛 열풍이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LPGA 투어 뱅크오브호프 매치플레이 개막..김효주 2승 사냥
- 김효주.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1~3위가 빠진 가운데 ‘매치퀸’을 가리기 위한 일대일 승부가 펼쳐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6일(한국시간)부터 닷새 동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파72·6804야드)에서 뱅크 오브 호브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를 개최한다.지난해 처음 열려 올해 두 번째 개최하는 이 대회는 올해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과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3위 넬리 코다(미국)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박인비(34)와 김세영(29)도 휴식을 택했다. 지난해엔 모두 출전했으나 올해 나란히 불참한다.앨리 유잉(미국)이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소피아 포포프(독일)을 꺾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지은희의 공동 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다음으로 박인비와 신지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올해 대회엔 한국 선수 김효주(27), 최혜진(23), 이정은(26), 유소연(32), 지은희(36), 김아림(27), 신지은(30), 최운정(32), 강혜지(32), 전영인(22)까지 10명이 출전한다. 홍예은(20)은 대기 4위다. 세계랭킹 8위 김효주는 지난해 공동 42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4월 귀국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휴식을 취하다 미국으로 떠났다. 루키 최혜진은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다. 대회 첫날과 둘째 날은 4명씩 16개 조로 나눠 예선을 치른다. 3경기씩 치러 승무패에 따라 승점을 받는다.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획득해 높은 점수를 쌓은 선수가 16강에 진출한다. 사흘째부터는 하루 2경기씩 치러지는 강행군이다. 16강과 8강 그리고 넷째 날 4강과 결승, 3위 결정전이 열린다. 이번 대회에 상위랭커가 빠진 이유는 다음 주 이어지는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의 영향으로 보인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올해부터 총상금이 1000만달러로 늘었다. 우승상금만 자그마치 180만달러에 달한다. US여자오픈은 6월 2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니들스 롯지앤골프클럽에서 열린다.
- 매치플레이 3위로 감 잡은 임희정 “올해 목표는 ‘메이저 퀸’”
- 임희정이 22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3, 4위전에서 버디를 잡고 웃으며 홀아웃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4위와 3위는 상금 차이가 좀 나더라고요. 3, 4위전도 열심히 쳐야겠다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았어요.”22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3, 4위전을 마친 임희정(22)은 이날 하루 38홀(연장 포함)의 강행군을 펼쳐 얼굴이 새빨개진 상태에서도 이런 농담을 건네며 웃음 지었다. 홍정민(20)과 준결승에서 13번홀까지 앞서 가다 막판에 뒤집혀 연장을 허용했고 연장 접전 끝에 당한 패배가 쓰라렸지만, 오히려 “적절한 시기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경기 감각을 빨리 찾았다”고 자신을 다독였다.이번 대회가 임희정에게 특히 의미가 있는 이유는 시즌 첫 대회를 앞두고 일어난 교통사고의 부상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임희정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미국에서 알차게 동계 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지난달 KLPGA 투어 시즌 첫 출전 대회로 예정됐던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프로암에 참가하기 위해 대회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자동차를 폐차할 만큼 큰 사고였고, 임희정은 외상은 없지만 뇌진탕 증세와 통증을 겪었다. 결국 그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했고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도 기권해야 했다.임희정은 “열심히 동계훈련을 하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의도치 않게 사고가 나서 너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아직도 사고 통증으로 근육이 빨리 굳어 제 스윙을 100% 다하지는 못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는데 교통사고로 인해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아 정상 궤도로 올라가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임희정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6강전부터 샷과 퍼트 감각이 살아나면서 거침없는 버디 행진을 펼쳤고 3, 4위전에서는 안송이(32)를 1홀 차로 꺾고 3위를 기록했다. 임희정은 “좋은 시기에 치른 의미 있는 대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즌 초반 악재가 있었지만 앞으로 대회가 많이 남았으니 팬들과 소통하면서 즐겁게 경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임희정이 많은 팬에 둘러싸여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3년 전 혜성같이 등장한 임희정은 어느새 투어 간판 선수로 성장했다. 임희정 네이버 공식 팬카페인 ‘예쁜 사막여우’ 회원은 약 2500명으로, 지난해 임희정은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올 시즌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갤러리 입장을 허용하면서 임희정은 팬 사랑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매 대회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그는 “실력에 비해 과한 사랑을 받는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 “매치플레이 특성상 하루에 36홀을 돌아야 했다”며 “쉽지 않은 일인데 같이 따라 돌아주셔서 감사했고, 특히 안 될 때도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임희정은 2019년 루키로 데뷔해 조아연(22), 박현경(22) 등 동기들과 치열하게 신인상 경쟁을 펼치며 그해에만 3승을 거뒀다. 신인이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거둔 건 2014년 백규정(27) 이후 임희정이 5년 만이었다. 전반기에 워낙 컷 탈락이 많았던 탓에 신인상은 2승을 차지한 조아연에게 넘어갔지만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케 한 그였다. 그러나 부담감이 컸기 때문인지 임희정은 2020년 우승 없는 한 시즌을 보냈고, 지난해에도 7월이 지나갈 때까지 우승이 나오지 않아 초조함이 커졌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원형 탈모에 걸릴 정도로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다.2021년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년 가까이 이어진 우승 갈증을 마침내 씻어내고는 꾹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그해 10월에는 부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고 마지막 날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과 연장 승부를 펼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지난해 하반기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던 임희정은 올 시즌 초반부터 차질을 빚었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우승을 하고 다시 한 번 메이저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분명히 했다. 가장 우승하고 싶은 메이저 대회는 한화 클래식. 이를 위해 미국에서 보낸 동계 훈련 기간에도 쇼트게임 연습에 집중했다. 임희정은 “남은 시즌을 더 기대해달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 '대선 2라운드' 김동연 vs 김은혜…1기신도시·GTX문제 표심 좌우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 2라운드’ 형태를 띠며 대한민국 최대 규모 지방정부인 ‘경기도’를 필사적으로 차지하기 위한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아픔을 잊고 ‘수성’을 노리고, 국민의힘은 ‘탈환’해 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 동력을 확실히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경기도는 집값 급등에 따른 부동산 문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신설문제 등이 이슈를 선점하면서 민심을 가장 크게 흔들 요인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 후보는 GTX 노선 신설, 1기 신도시 정비사업 등 주요 공약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이재명 전 지사의 ‘기본시리즈’ 정책 등은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 간 의견이 현저히 갈린다.6월1일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사진=이데일리DB)◇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 한목소리김동연 후보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1·3·5 정책’을 내놨다. ‘1은’ 1기 신도시를 조속하게 재건축·리모델링하고, ‘3’은 1기와 2기를 포함해 3기 신도시까지 일자리와 주거, 교육 인프라를 먼저 갖춘 자족도시로 만들고, ‘5’는 50% 반값아파트(약 20만호)로 싼 가격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해 주거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김동연 후보는 50% 수준에 공급하는 반값 아파트, 입주 주택을 사전에 배정하는 주택예약제를 공약했다. 김은혜 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신속 추진’을 공약했다. 1기 신도시 노후 공동주택의 정밀안전진단 면제와 각종 규제 완화, 순환 정비방식으로 전셋값 상승 차단, 교통·상하수도·학교 등 인프라 국비 지원 등도 공약했다.3기 신도시에 ‘디자인 인센티브’를 적용해 용적률 10%를 가산해주고, 최고 높이 50층까지 허용해 도시 전체의 쾌적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겠다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됐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3기 신도시에 100% 공급하고 무한돌봄센터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고품격 원가주택 25만호 공급’도 공약했다. 1기 신도시 3만호, 3기 신도시 20만호, GTX 역세권과 주변지역 2만호 등 총 25만호다. 김 후보는 과세표준 기준 3억원(공시가격 5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의 재산세 100% 감면을 추진을 공약했다. 다만 재산세는 도세가 아닌 시군세로 감면을 위해 기초자치단체 협조가 필요해 재산세 감면에 협조하는 시군에 대해 도에서 비용 대부분을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여야 후보, GTX사업 신속 추진김 후보는 ‘GTX 플러스(+)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서울에 가로막힌 경기도의 동서남북을 직선으로 뚫는다는 계획이다. GTX A·B·C노선을 연장하고 D·E·F노선을 신설하겠는 것이다. GTX A+노선은 동탄~평택, GTX B+는 남양주 마석~가평까지 연장한다. GTX C+ 구간은 남북으로 나뉜다. 이와 함께 GTX D노선은 김포~강남~하남~팔당 구간으로 늘리고, GTX E는 인천~광명·시흥신도시~서울~포천을 잇는다는 복안이다. 파주에서 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까지 이어지는 GTX F노선 공약도 더했다.김은혜 후보도 GTX와 관련해서는 김동연 후보와 공약이 크게 다르지 않다. 김은혜 후보는 GTX 노선 조기 완공과 신설노선은 조기 착공하겠다고 했다. 지하철은 3호선은 수원 구간까지, 8호선은 판교를 거쳐 광주 오포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특히 김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공동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GTX노선 조기완공과 서울 도시철도의 경기 연장 및 급행화, 광역·심야버스 노선 신설 및 증편 등을 공동정책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기본소득 정책, 엇갈리는 김동연 vs 김은혜김은혜 후보는 기본소득 정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 후보는 “더 어려운 분을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며 “지역화폐 정책은 운영대행사가 부패 의혹 한가운데 있는 만큼 더 투명하고 건강하게 쓰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청년 주택 2만호 공급 △청년 면접수당 지금 기업에 가점 병역의무 이행 △경기 청년 연 100만원 퇴직금 지급 △경기형 청년 알뜰교통카드사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초등학생 아침급식 제공’도 약속했다. 결식아동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 아이들도 아침밥을 먹고 등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전 지사의 청년기본소득, 노인기본소득 등 기본소득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방침이다. △청년 어학시험 무료응시 지원 사업 △청년 면접수당 현행 6회→10회 확대 △연 5만원 상당 청년문화쿠폰 지급 △경기청년은행(청년기본대출·청년기본저축) 설립 △경기청년 갭이어(Gap year) 제도 시행 등을 공약했다. 이밖에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선 김은혜 후보는 경기남부국제공항 추진 의지를, 김동연 후보는 수원 군공항·성남 서울공항 동시 이전을 통한 경기국제공항 설립 의지를 각각 표명했다. 경기북부 분도에 대해선 김동연 후보는 임기 내 경기 북부 특별 자치도 설치 김은혜 후보는 경기 북부 대규모 반도체 기업 유치를 약속했다.
- 호치민 3쿠션 월드컵, 오늘 개막...한국선수 41명 참가
- 3쿠션 당구 월드컵이 열리는 베트남 호치민 체육관. 사진=파이브앤식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해 세 번째 3쿠션 당구 월드컵이 터키 앙카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베트남 호치민에서 23일부터 열린다.베트남에서 3쿠션 월드컵이 열리는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2020,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대회는 4일간 예선과 3일간 32강 본선으로 치러진다. 출전이 확정된 149명 중 세계 랭킹순에 따라 딕 야스퍼스(네덜란드·1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2위)·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3위)· 다니앨 산체스(스페인·4위) 등 상위 14명의 선수와 와일드카드를 받은 윙 덕 안 찡(베트남·15위)· 윙 트란 탄 투(베트남·55위)· 리아드 나디(이집트·55위) 등 3명이 32강에 직행한다. 나머지 132명은 랭킹 순에 따라 정해진 예선 라운드부터 출전해 최종 15명만 본선에 합류하게 된다.총 149명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한국 선수는 41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행직(전남·6위), 허정한(경남·14위)은 본선 시드를 받고 32강부터 출전한다. 최성원(부산시체육회·16위), 김준태(경북체육회·17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18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30위), 이충복(시흥시체육회· 31위), 최완영(전북· 39위) 등 6명의 선수는 최종 예선 라운드부터 출전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이밖에 안지훈(대전·71위)· 차명종(인천시체육회·91위) 등 5명은 예선 3라운드부터, 황봉주(안산시체육회·185위), 손준혁(상동고부설방송통신고·246위), 한지은(성남·279위) 등 8명은 예선 2라운드부터 참가한다. 전기원(서울·734위)· 김갑세(인천·735위)· 이범열(시흥시체육회·842위) 등 18명은 예선 첫 라운드부터 출전한다.32강에 직행한 김행직은 독일의 3쿠션 최강자 마틴 혼(11위)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허정한은 2018년 호치민 3쿠션 월드컵 우승자 트란 퀴엣 치엔, 2019년 세계선수권 준우승자 윙 덕 안 찡과 같은 C조에서 경쟁한다.호치민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던 2019 호치민 3쿠션 월드컵에서는 현재 PBA에서 활약 중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결승에서 롤란드 포톰(벨기에·36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2022 호치민 3쿠션 월드컵은 23일 오후 1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스카이 스포츠에서 주요 경기를·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에서는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 김은혜 "경기 북부, 반도체단지 구축…2~3곳 실사 진행중"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 북부지역에 대규모 반도체단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공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기 북부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후보들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김은혜 후보는 23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 북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북부는 중첩규제로 비수도권에 비해서도 재정자립도, 산업경쟁력이 뒤처지는 등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경기북부 번영 시대’ 5대 공약을 제시한다”고 밝혔다.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사진=정재훈기자)이날 발표한 ‘경기북부 번영 시대’ 5대 공약은 △경기북부 반도체 대기업 유치 △접경지역 글로벌 경제안보벨트 △경기북부 경제자유구역청 신설 및 첨단삼각벨트 조성 △경기북부 규제 혁파 △임기 내 시급한 교통망 확충 등으로 구성했다.먼저 김 후보는 경기북부지역에 대규모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 유치를 약속했다. 현재 2~3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투자금액은 약 110조원, 총 고용 유발효과는 약 35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와 함께 남북한 긴장과 충돌을 해소하기 위해 접경지역을 공동 개발해 경제안보 기반을 조성하고 해외 기업을 유치해 완충지대를 마련하는 접경지역 글로벌 경제안보벨트 조성계획도 내놨다. 여기에는 한탄강 인근 세계지질공원(포천·연천)을 활용해 경제안보관광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담았다.경기 북부 경제자유구역청 신설과 첨단삼각벨트 조성도 추진한다. 경기 북부를 서·중·동 3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첨단국제삼각벨트(고양-김포-파주), 디자인융복합삼각벨트(의정부-양주-동두천), 푸드바이오삼각벨트(남양주-구리-포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경기북부지역에 산재한 규제 혁파를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을 군 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현실성 있게 재편해 주민과 군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안도 발표했다.또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교통망 확충 계획도 내놨다. 3호선 파주 (대화~금곡) 노선 등 경기북부지역 총 4개 지하철 노선 연장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서울-연천고속도로 등 각종 도로망 조기 착공 및 임기 내 완공은 물론 중점 추진과제로 GTX-A 조기 완공, GTX-F 북부노선 신설, 신분당선 서북부선(~고양 삼송) 재추진 의지도 밝혔다.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북부지역 기초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사진=정재훈기자)김은혜 후보는 “경기북부지역은 수도권 규제,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에 의해 경제발전, SOC 등 여러 측면에서 타 지역보다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며 “취임 즉시 TF팀을 가동해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김 후보는 이날 공약발표에 앞서 ‘경기 북부 반도체 산업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25년간 근무하며 글로벌 거래를 총괄해 온 이영우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필두로 경기도 경제정책을 총괄해 온 박신환 전 경기도 경제실장, 이경택 전 삼성전자 개발본부장 등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 또 횡령 ‘한탕’ 주의보…가상화폐 루나 폭락 후폭풍[사사건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또 횡령사건이 터졌습니다. 이번에는 화장품 업체 아모레퍼시픽(090430)입니다. 직원 3명은 회삿돈 35억원을 빼돌려 불법도박에 사용하고 주식과 가상화폐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8일에는 회삿돈 19억원을 횡령한 화장품업체 클리오(237880) 직원 1명도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이 직원도 회삿돈을 빼돌려 도박에 탕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올해는 유독 횡령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오스템임플란트(048260) 2215억원을 시작으로 강동구청 115억원, 계양전기(012200) 245억원, 우리은행 614억원 등 밝혀진 사건에서 횡령액은 적게는 수십억원부터 많게는 수천억원에 이릅니다. 횡령한 대부분 돈은 주식투자나 도박에 쓰는 ‘한탕주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상장사 또는 관공서 직원의 직업윤리마저 무너지고 있는 모습입니다.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아모레퍼시픽 35억원 횡령 수사 △테라·루나 ‘20% 수익 보장’ 폰지 사기 혐의 수사 △창동역 흉기 난동 30대 여성 구속 등입니다.18일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모습. 지난 17일 아모레퍼시픽은 직원 3명이 회삿돈 35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해 이들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빼돌린 회삿돈 35억, 주식·코인에 불법도박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회삿돈 35억원을 횡령한 직원 A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들은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받은 대금을 빼돌리는 식으로 회삿돈을 횡령해 불법도박에 사용하고 주식과 가상화폐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아모레퍼시픽은 이들을 해고했고, 횡령 내용이 담긴 내부 정기 감사 결과를 지난 13일 사내 게시판에 공개했습니다. 구체적인 횡령액이나 이들의 신원은 특정하지 않았고, 고소도 뒤늦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무변제가 최우선 과제였고, 실제 횡령액 대부분은 협의를 통해 회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살핀 뒤 피고소인들을 불러 수사할 계획입니다. 회사 측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방침입니다.다른 화장품 업체인 클리오의 횡령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성동경찰서는 화장품업체 클리오 직원 B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업무상횡령) 위반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송치했습니다. 클리오에서 과장급 영업직원으로 근무하던 B씨는 지난해 초부터 1년 동안 홈쇼핑 화장품 판매업체에서 받은 매출 일부를 개인 계좌로 옮기는 수법으로 회삿돈 약 19억원을 빼돌려 도박에 탕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 회사 측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3일 A씨를 구속했습니다.현행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에 따라 횡령을 범한 사람은 그 덕분에 취득한 이익에 따라 가중처벌 받습니다. 횡령액이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일 경우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하도록 하고, 횡령액이 50억원 이상일 경우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으로 처벌하도록 합니다.상장사와 관공서 할 것 없이 횡령 사건이 잇따르자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회삿돈을 잠깐 쓰고 투자 이익을 본 금액으로 다시 갚으면 된다는 생각이 만연해진 ‘도덕적 해이’는 우리 사회 자본 전체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들이 빼돌린 돈을 주식투자나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탐욕을 자극하고 한탕주의로 사회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19일 김종복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가 남부지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하며 답변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99% 폭락’ 루나·테라 사태…합수단 1호 사건 수사가상화폐 루나·테라USD(UST) 폭락사태도 후폭풍이 거셉니다.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집까지 찾아간 BJ는 경찰 조사를 받았고, 투자자들은 권 CEO를 고소하면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0일 최근 부활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 1호 사건으로 배당했습니다.루나·UST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지난 19일 권 CEO를 비롯해 공동창업자 신현성씨 등 3명을 특경법 위반(사기)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고발했습니다. 당초 루나·UST 설계 자체에 하자가 있었으며 피고소인들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을 유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루나는 지난달 가상화폐 시가 총액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했지만, 지난 일주일 사이 99% 넘게 폭락해 국내의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물론 세계 최대 규모 거래소도 루나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가 소송을 대리한 피해자는 5명, 파악된 손실액은 약 14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1명은 피해액이 5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다단계 금융사기인 ‘폰지 사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거리에서 지나가던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가 서울남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사진=김형환 기자)◇낯선 이에 흉기 휘두른 30대女…SNS서 만난 지인 살해 20대男이번 주 서울 전역에서 흉기 난동과 살인 사건이 잇따랐습니다.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1호선 창동역 승강장에서 처음 보는 6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 C씨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애초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됐는데요. 조사를 이어간 경찰은 C씨가 피해자의 목에 흉기를 휘둘러 살인에 이를 수도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C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쯤 지하철 1호선 창동역 승강장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남성 D씨의 목과 이마에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습니다.지난 17일에는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살해한 20대 남성 E씨가 구속됐습니다. E씨는 관악구 대학동 주거지에서 피해자와 술을 마시던 중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술에 취한 채 범행을 저지른 후 경찰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E씨는 피해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됐으며 “반려견을 해치려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지난 20일에는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노인을 때려 숨지게 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F씨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F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 58분쯤 구로구의 한 공원 앞 노상에서 발과 깨진 연석으로 60대 남성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후 도주하던 그는 인근에서 손수레를 끌던 노인을 상대로 또다시 폭행을 저질렀습니다. F씨는 경찰의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