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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무르익은 가을 새벽녘, 호수가 준 고요한 안식에 빠지다
- 경남 밀양 위양지의 가을 새벽 풍경과 물안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새벽 호숫가로 내려간다. 수풀처럼 우거진 어둠을 헤치며, 저 멀리 아스라한 물안개가 잔물살처럼 밀려온다. 바람 한점 없는 수면 위로 무수히 피어오르며 한데 모여 일렁인다. 한마리 외로운 백조가 잔잔한 물 위에 이리저리 쉼없이 오가는 듯하다. 어느샌가 물안개는 호수를 장악하고, 산허리를 휘돌아 골골이 소문처럼 번져나간다. 소리소문없이 장면을 바꿔가는 가을 호수의 아침 공연이다. 공연은 햇살이 산등성이를 비출 때까지 이어진다. 물안개 공연은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운이 따라야한다. 물안개는 물과 대기의 온도 차이에 의해 생기는 현상. 물 위의 습도 높은 공기가 찬 공기와 만나면 기온이 떨어져 미세한 물방울로 응결된다. 이 물방울들이 떠오르며 빛의 산란작용에 의해 하얀 구름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물안개다.경남 밀양 위양지의 가을 새벽 풍경과 물안개◇적막한 고요함 속 시작된 새벽 공연가을 새벽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은 경남 밀양의 위양지다. 위양지는 밀양 시내를 보호하듯이 감싸고 있는 밀양의 진산인 ‘화학산’ 아래 자리한 연못이다. 둘레 166m에 불과한 저수지. 이 저수지에 5개의 섬과 휘휘 늘어진 버드나무, 그리고 이팝나무 등이 어우러지며 빼어난 풍경을 그려낸다.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의 위양지. 특히 바람 없는 새벽과 아침나절에는 잔잔한 물 위로 물안개가 깔리고, 주변 풍경이 모두 담길 때면 신선의 세계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위양지는 신라 때 축조된 저수지다. 위양지 주차장 앞 현판에는 “선량한 백성들을 위해 축조됐다”라는 설명이 쓰여 있다. 원래 논에 물을 대던 수리 저수지였지만, 인근에 거대한 가산저수지가 들어서면서 역할을 빼앗겼다. 대신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 쓸모가 바뀐 셈이다.경남 밀양 위양지 물위를 떠도는 청둥오리떼위양지의 명성은 아름다운 봄 풍경에서 시작됐다. 위양지 봄 풍경의 9할은 이팝나무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팝나무를 만날 수 있다. 봄이면 위양지 둘레의 오래된 이팝나무들에서 하얀 쌀밥과 같은 아름다운 이팝 꽃이 만개하는데, 이팝나무가 고요한 수면에 거울처럼 비치는 모습은 가히 황홀하다는 표현도 아까울 정도다. 그중 단연 으뜸은 연못에 떠있는 정자 담 너머다. 1900년에 지어진 안동 권씨 문중 소유의 정자, ‘완재정’이 그 주인공. 연못에 떠 있는 섬 하나에 지었다. 당시에는 배로 드나들었다는데, 지금은 정자로 건너가는 다리가 놓였다. 정자 담장을 끼고 있는 이팝나무가 꽃을 피우면 순백의 꽃들이 세상을 환하게 한다. 매화는 3월에 봄의 기미를 처음 알리고, 벚꽃은 4월에 봄의 절정을 보여준다. 5월에 봄의 깊이를 더하는 건 단연 이팝꽃. 순백의 이팝꽃은 화려하기가 벚꽃 못지않다. 이 모습을 담으려고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모여든다.경남 밀양 위양지의 가을 새벽 풍경과 물안개위양지에서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온 사람들은 봄보다 가을의 풍경에 손을 들어준다. 저수지에는 겨울을 준비하는 청둥오리들이 한가롭게 물위를 떠돌며 산책을 즐기고 있고, 그 물속으로는 형형색색 옷을 갈아입은 산과 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호수 주위의 수백살 된 이팝나무와 느티나무는 물속에서 꿈꾸듯이 고요하다. 여기에 물에 투영된 산그림자는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듯이 아름답다. 가을 이른 새벽마다 이 빼어난 풍경을 담으려는 사진 애호가들이 곳곳에 자리잡는 이유다. 특히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젖은 저수지는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자아내 이색적이면서도 경이롭다.경남 밀양 위양지의 가을 새벽 풍경과 물안개◇밀양 3대 신비의 하나 ‘만어사의 너덜겅’밀양의 어원은 ‘용의 땅’이다. 정확히는 ‘용의 벌판’이다. 밀양은 용을 뜻하는 옛말인 ‘미르’란 우리말의 발음을 한자로 쓰면서 ‘밀’(密) 자를 따왔고, 벌판을 뜻하는 벌이 ‘볕’(陽)으로 쓰이면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그래서일까. 밀양에는 용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이 삼랑진에 있는 ‘만어사’에 대한 전설이다.만어사는 만어산 턱밑에 자리하고 있다. 그 마당 아래 비탈에 돌이 무더져 흩어져 있는 비탈, ‘너덜겅’이 펼쳐져 있다. 커다란 바위들이 절집 옆의 비탈면에 가득하다. 이 광활한 모습에 그 앞에 서면 누구든 탄성을 지른다. 그게 무슨 볼거리가 되나 싶지만, 시커먼 돌들이 주르르 흘러내린 형상은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이 너덜겅에 곁들여진 전설도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전설의 내용은 이렇다. 만어산에 살던 독을 품은 용이 부처의 설법으로 제자가 되자, 소문을 들은 용왕의 아들이 자신도 제자가 되길 소원해 수만 마리의 물고기 부하를 이끌고 부처를 찾아 제자가 되길 간청했다. 그때 용왕의 아들을 따라온 물고기들이 만어사에 당도하자 돌로 변했다. 그게 바로 너덜겅의 바위다. 돌이 된 수많은 고기떼의 의미를 살려 만어사라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다.경남 밀양 만어사의 너덜겅이 너덜겅은 ‘얼음골’, ‘표충비’와 함께 밀양의 3대 신비로 꼽힌다. 미륵전 아래 첩첩이 깔린 돌너덜은 고기들이 변해서 된 것이라 하여 만어석(萬魚石) 또는 어산불영(魚山佛影)이라 부른다. 신기한 건 너덜겅의 돌들이 서로 두드리면 깊고 맑은 종소리를 낸다는 것. 만어사의 돌들이 ‘종과 경쇠 소리를 낸다’는 얘기는 삼국유사에도 기록돼 있다. 만어사를 찾은 이들은 너나없이 너덜겅의 돌을 두드려 보는데, 모든 돌이 다 맑은 소리를 내는 건 아니다. 바위 표면에 돌이 부서진 흰 가루가 묻어 있다면 그게 곧 여러 사람이 두드려본 자리. 거길 두드리면 영락없이 맑은 종소리가 난다. 하나의 돌도 두드리는 자리에 따라 소리가 다르다. 너덜겅 위에 세운 전각 미륵전 마당의 커다란 바위에서는 서로 다른 일곱 가지 소리가 났다.만어사 미륵전에는 불상 대신 커다란 돌이 있다. 부처의 불상이 앉았을 법한 좌대에는 커다란 자연석 하나가 덩그러니 자리를 잡고 있다. 붉은빛이 감도는 높이 5m의 이 자연석은 ‘미륵바위’ 또는 ‘미륵불상’이라고 불린다.혹자는 전설 속 동해 용왕의 아들이 변한 돌이라고도 하고, 자연석 표면에 붉은색이 감도는 부분이 가사(袈裟)처럼 보인다고도 한다. 주지스님은 잉어를 닮았다거나 물고기가 입질하는 모양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영화 ‘밀양’ 촬영지인 기회송림유원지◇주변볼거리△밀양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는 영남루다. 양쪽에 침류당과 능파당이란 건물을 거느린 웅장한 규모의 영남루는 진주 남강의 촉석루, 평양 대동강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힌다. 누각은 규모부터 현판의 글씨까지 시원시원하다. 영남루는 밀양강 건너편에서 보는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조명 켜진 영남루를 바라보면서 천변을 따라 느릿느릿 걷는 것만으로도 봄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고택 여행의 시작점인 금시당, 백곡재는 450년된 은행나무가 유명하다. 조선 명종때 이광진 선생이 낙행해 지은 별서 건물로, 제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1566년에 지은 건물이다. 건물 이름은 선생의 호를 땄다. 좌우로 산을 끼고 바로 앞으로는 밀양강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했다.△‘기회송림유원지’는 영화 ‘밀양’의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150여 년 전 남기리 기회마을 주민들이 북천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조성한 폭 200m, 길이 1500m의 방수림이다.
- [르포]3040키즈맘 ‘취향저격’..AK플라자 광명점 가보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광명 일직동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온다고 해서 와봤어요.” 지난 27일 오후 방문한 AK플라자 광명점은 프리오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의 방문이 이어졌다. 광명 KTX역 인근에 여가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쇼핑몰로 입소문이 나면서다. AK플라자는 광명점을 경기 서부권 주민을 겨냥해 지역 친화형 쇼핑센터(NSC) 형태 매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놀이공간과 휴게 공간을 대거 확보해 가족 단위 고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쇼핑몰 공간은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6층으로 구성됐으며 4만 6305㎡ 규모다. 주차장은 지하 3층부터 지하 8층으로 총 3200대가 들어갈 수 있다. 차로 3분 거리의 이케아와 롯데아웃렛이 주말마다 주차난을 겪고 있는만큼 AK플라자가 이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AK플라자 광명점 지하 2층 전경(사진=윤정훈 기자)◇“시간 가는줄 모르겠네” 가족 놀거리 즐비AK플라자는 광명 지역의 핵심 소비층인 3040 키즈맘을 타깃으로 가전·가구, F&B, 키즈·교육, 애슬레저 등 약 142개의 브랜드를 선뵀다.특히 목공품을 만들 수 있는 ‘프랑스 목공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카페 ‘성수미술관’, 키즈놀이터 겸 키즈카페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 프리미엄 키즈 영어 멤버십 클럽 ‘프로맘킨더 리저브’ 등 아이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즐비하다. 3층에는 임산부·산후 요가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필라테스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루케테80’ 필라테스가 입점해 있다.문화 예술 체험공간이 부족했던 광명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6개관으로 구성된 영화관 메가박스와 대형 종합서점 ‘북스리브로’도 입점했다.AK플라자 광명점 지하 1층 카페 ‘랑데자뷰’ 전경(사진=윤정훈 기자)곳곳에 식물을 비치한 ‘그린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바닥에 톱밥이 깔려있고 작은 나무로 조경이 돼있는 카페 ‘랑데자뷰’는 여행지에 와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가든어스 by 마초의 사춘기는 각종 가드닝 도구와 식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AK플라자 분당점에 이어 광명점에도 입점했다.그동안 쇼핑몰에서 볼 수 없었던 삼성전자, LG전자 가전매장도 찾아볼 수 있다. 시흥에 거주한다는 50대 여성 A씨는 “TV를 교체하려고 했는데, 광명에 삼성·LG가 오픈해서 할인행사를 하길래 방문했다”고 말했다.지하 2층 푸드테라스에는 젊은 키즈맘의 입맛을 사로잡을 식음료 브랜드도 다양하다. 400만 구독자 유튜버 쯔양이 운영하는 ‘정원분식’, 인기 요리 채널인 ‘요리보고 조리보고’의 유튜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아진’ 등이 입점했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한만큼 이들 ‘펫팸족’ 니즈를 반영해 AK플라자 최초로 반려동물이 입장할 수 있다.(사진=AK플라자)◇내년 금정점 오픈…AK플라자 도약 발판AK플라자는 광명점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재도약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AK플라자(AK홀딩스백화점부문)는 2018년 4536억원 매출액, 영업이익 175억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겪고 있다.AK플라자는 건물 중 일부를 임대 운영해 위탁 수수료를 취하는 방식을 택했다. 당장 이익은 적지만 점포 확장에 용이하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경기 금정점도 오픈할 방침이다.김재천 AK플라자 대표는 “AK플라자의 28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담아 고객의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할 수 있는 데일리 프리미엄 쇼핑몰을 광명지역에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AK플라자는 앞으로 광명점을 입지적 강점과 쾌적한 쇼핑 환경을 발판삼아 광명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영통생활권 상가 '수원 라퍼스트' 28일부터 청약 접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수원 라퍼스트’ 상가가 10월 22일 홍보관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사진=수원 라퍼스트)수원 라퍼스트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6층, 총 198실 규모로 조성된다. 도합 3236가구 규모의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1단지와 2단지 두 대단지 사이에 위치해 입주민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입지다.또 영통지구와 삼성디지털시티(삼성전자 본사)가 인접하고, 반경 500m 이내 상주인구가 1만 1000여 가구 수준으로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여기에 곡선지구와 영통지구를 넘나드는 가두리형 오픈 상권의 신개념 독립상가라는 장점도 주목할 만하다. 덕영대로, 동탄원천로, 용인~서울 고속도로 등과 연결되는 곡선지구 유일의 대로변 문주 상가이며, 분당선 매탄권선역과 망포역, 1호선 세류역 등과도 가까워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도 수월하다. 수원 라퍼스트는 ‘친환경 랜드마크 상가’, ‘패밀리 라이프 스토어’로 구축할 계획이다. 먼저 전체 부지의 22%를 조경면적으로 배정해 바로 앞 근린공원과 연계되는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2층 전호실 테라스 설계, 6층 광폭형 테라스 설계를 통한 옥상정원 등 상가 곳곳에 친환경 특화공간을 마련해 쉼이 있는 쇼핑 공간을 완성한다. MD전략은 가족단위 수요자들을 겨냥한 병원 및 학원 특화상가로 맞춰졌다. 지하 1층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GS THE FRESH’ 입점이 확정된 상태이며, 지상 1층은 부동산, 약국, 편의점, 커피숍 등 필수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머스트존’으 2~3층은 F&B, 뷰티, 파이낸셜, 클리닉, 헬스존으로, 4~5층은 ‘에듀 클러스터존’으로, 6층은 ‘패밀리존’으로 기획했다. 수원 라퍼스트의 청약일정은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청약신청금 납부 및 청약서류 접수를 받고, 추첨 및 당첨자 발표는 접수 당일 19시에 각각 진행한다. 1일차인 10월 28일에는 1층, 3층, 5층 해당군 접수를 진행하며, 2일차인 10월 29일에는 B1층, 2층, 4층, 6층 해당군의 접수를 받는다. 계약기간은 10월 30일부터 양일간 홍보관에서 진행한다.한편, 수원 라퍼스트의 홍보관은 지하철 분당선 망포역 인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 마련됐다. 준공 예정일은 2022년 11월 예정이다.
- 쇼핑 넘어 여가 공간으로…AK플라자 광명점 오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AK플라자가 네 번째로 선뵈는 쇼핑몰 ‘AK플라자 광명점’이 모습을 드러냈다. AK플라자는 오는 29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AK플라자 광명점’을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미디어&아트 복합문화단지인 ‘유플래닛(U Planet)’ 내 상업지구에 들어서는 광명점은 오픈에 앞서 27일과 28일 이틀간 프리 오픈을 진행한다.AK플라자 광명점은 지난 5월 AK플라자의 BI통합 계획 발표 이후 AK&이 아닌 AK플라자를 쇼핑몰 브랜드명으로 사용해 출점하는 첫번째 지점이다. AK플라자는 현재 운영중인 오프라인 지점의 특장점인 ‘역세권’이라는 특징을 광명점에서도 광명역을 통해 그대로 담아냈다.광명점은 올해부터 AK플라자가 지속 추구해온 핵심 슬로건인 고객의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하는 ‘데일리 프리미엄’의 가치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쇼핑몰이다. 지하 2층과 지상 4층을 포함 총 6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영업면적은 약 4만6305㎡(1만4007평)로 AK플라자가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 지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사진=AK플라자)◇고객의 일상에 특별함을…데일리 프리미엄 쇼핑몰AK플라자 광명점의 콘셉트는 ‘커넥팅 투 라이프’, 즉 일상으로의 연결이다. 이는 올해 선포된 AK플라자의 핵심 슬로건인 ‘데일리 프리미엄’에서 출발됐다. 데일리 프리미엄은 AK플라자를 통해 고객의 일상에 특별함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AK플라자는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광명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일상에서 가족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테넌트 구성에 집중했다. 실제로, 광명점은 △체험·엔터 △F&B(식음료) △생활패션 △스포츠·잡화 등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는 테넌트를 전체 매장의 70%라는 높은 비율로 구성해 일상의 특별함을 구체화했다.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 일상을 공유하려는 ‘펫팸족’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AK플라자에서는 최초로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광명지역에서는 다소 부족했던 문화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해 일상에 프리미엄을 더한다. 6개 관으로 구성된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와 350평 규모의 대형 종합서점 ‘북스리브로’가 광명점 지하 1층에 입점된다.(사진=AK플라자)◇광명시의 ‘빛(光)’ 활용, 광명점만의 시그니처 공간 완성AK플라자는 최근 유통 업계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한 쇼핑 공간 속 문화예술 감상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최대 규모의 ‘키네틱 아트(Kinetic art)’를 선뵀다. 키네틱 아트란 움직임이 있는 예술작품을 의미한다. 광명점의 키네틱 아트는 아파트 11층 규모에 버금가는 33m 높이를 자랑하며, 부피는 2376m3에 달한다. 총 900개의 LED 볼에서 뿜어내는 빛과 선율에 따른 우아한 움직임이 일품이다. 키네틱 아트는 ‘빛’, ‘사랑’, ‘영화 OST’ 등의 테마곡에 맞춰 매시 정각마다 연주된다. 연주가 끝난 키네틱 아트는 심플한 무빙으로 광명점을 지속 밝힐 예정이다.(사진=AK플라자)◇도심 속 작은 숲…식재와 향으로 완성한 그린테리어AK플라자는 광명점의 인테리어 콘셉트를 도심 속 작은 숲을 의미하는 ‘어반 그로브(Urban Grove)’로 잡고, 그에 맞는 그린테리어와 시그니처 향기로 공간을 구체화했다.인테리어의 경우, 프리미엄 식재를 적극 활용해 실내에서도 자연을 느끼며 쇼핑이 가능한 그린테리어로 집객력을 높였다. 광명점의 ‘어반 그로브’ 테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지하 2층에 위치한 1653㎡ 규모의 ‘푸드 테라스’다. 푸드 테라스는 넝쿨 천정이 이색적인 평상형 좌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을 마련해 고객이 그린테리어 속에서 자유롭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AK플라자는 시각적인 그린테리어에 광명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시그니처 향인 ‘모닝 스플래시(Morning Splash)’ 향기를 입혀 ‘어반 그로브’ 테마의 완성도를 높혔다. ◇3040 키즈맘위한 라이프스타일 매장AK플라자 광명점은 온가족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약 142개의 국내외 브랜드로 채워진다. 특히 △가전·가구 △F&B △키즈·교육 △애슬레저 등의 테넌트를 선봬며, 가족구성원 중에서도 핵심 소비층인 3040 키즈맘들의 발길을 끌겠다는 구상이다.지하 2층은 코로나19로 급성장 중인 홈·리빙 시장에 발맞춰 프리미엄 가전과 종합가구, 홈 인테리어 전문관 등 관련 매장을 대규모로 선뵌다. 푸드테라스에서는 젊은 키즈맘들의 입맛을 겨냥할 식음료 브랜드를 선보인다. 약 3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 쯔양이 운영하는 ‘정원분식’, 인기 요리 채널인 ‘요리보고 조리보고’의 유튜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아진’ 등이 입점된다.김재천 AK플라자 대표는 “AK플라자의 28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담아 고객의 일상에 특별함을 선사할 수 있는 데일리 프리미엄 쇼핑몰을 광명지역에 선뵈게 되어 기쁘다”며 “AK플라자는 앞으로 광명점을 입지적 강점과 쾌적한 쇼핑 환경을 발판삼아 광명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10th W페스타]“다시 쓰는 우리의 이야기”…유명희 대사·김민석PD 등 무대 올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21세기는 여성(Female)·상상(Fiction)·감성(Feeling) 3F 시대가 될 것이다.”미래학자이자 ‘메가트렌드’(Megatrends)의 저자인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의 예견은 여전히 유효하다.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린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 속에서 여성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여성의 공감·소통 능력, 섬세함, 유연한 사고 등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이미 여성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가사·육아·쇼핑 등 여성의 니즈가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창업 아이디어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미래사회에서 여성의 가능성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리부트 저력은 어제의 나”…각계각층 리더 무대 올라 올해 이데일리 W페스타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리부트 유어 스토리(Reboot Your Story)-다시 쓰는 우리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다. 정치·경제·문화·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과 함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 기조 강연은 국내 최초의 여성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한 통상분야 전문가로 “대한민국 통상의 역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명희 경제통상대사와 2013~2014년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이 맡는다. 이어지는 대담에서는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서 유 대사·이 회장과 여성의 권익 향상과 사회적 위상,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설계하는 시간을 갖는다. 유 대사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써나가는 여성들에게 “자신만의 균형점을 찾아 쌓아올린 어제까지의 노력이 리부트의 저력이 될 것”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오후에는 △챕터1 [발견]문을 나서며 △챕터2 [도전]위대한 첫 발 △챕터3 [새로고침]굴레를 벗어나 △챕터4 [ing]이야기는 계속된다 등 네가지 챕터에서 각계 각층의 리더들이 무대에 올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 ‘챕터1 [발견]문을 나서며’에서는 신계숙 배화여대 조리학과 교수에게 ‘모터사이클’을 타고 전국 방방곡곡 맛집을 찾아다니는 자유분방한 인생담을 들어보고 시작의 중요성, 그 과정에서 부담을 떨쳐낸 방법을 찾아본다. ‘챕터2 [도전]위대한 첫 발’에서는 방송인 이금희가 모더레이터로 나서 이진숙 인천경찰청 프로파일러, 조현진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 국장, 김희 포스코 생산기술전략실 생산기술기획그룹장에게 ‘금녀의 벽’을 넘어서기까지 여정을 들어본다. ‘첫 여성’ 타이틀을 달기 위해 치열했던 삶, 좌절과 성공 이야기에 집중해 본다.‘챕터3 [새로고침] 굴레를 벗어나’에서는 김민석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PD,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서이레 웹툰 ‘정년이’ 작가, 서메리 작가 등이 무대에 올라 MZ세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불공정과 부조리에 분노하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MZ세대가 바라본 여성의 현 주소는 어디이며 그들이 그리고 있는 미래는 무엇인지 들어본다. 모더레이터는 방송인 김현숙이 맡는다. ‘챕터4 [ing] 이야기는 계속된다’에서는 방송인 박은영이 모더레이터로 나서 김수연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상무, 박은정 경희대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 오순영 한컴인텔리전스 최고기술책임자, 연현주 생활연구소 대표와 여성의 잠재력과 미래 인재상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W페스타 10주년 위로·소통의 시간…‘줌’ 비대면 참여·온라인 생중계특히 올해 W페스타에서는 10주년을 맞아 코로나19에 지친 여성을 위로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에피소드1’에서는 ‘성대모사의 달인’으로 통하는 방송인 정성호가 샌드아트를 배경으로 독자들의 사연을 읽어주고 위로를 전한다. ‘에피소드2’에서는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이혜민 핀다 대표 부부에게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들어본다. 방송인 김지민과 함께 MZ세대들의 현실 고민을 조언하는 시간도 갖는다. ‘에피소드3’에서는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와 모델 송해나가 참여한다. 최고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축구’라는 또 다른 도전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그녀들의 네버엔딩 열정 스토리를 들어본다.이번 W페스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침과 현장 소독, 참석자의 전자출입명부 작성 및 체온 측정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행사장 출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체온 측정 후 37.5도 이하일 경우에만 참석을 허용한다. 참석자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QR코드 등을 통해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행사장 내 좌석 간 거리는 2m 이상 떨어져 배치한다. 올해 W페스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행사장 수용 인원을 최소화하고, 줌(ZOOM)을 통해 선착순 100여명이 비대면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유튜브와 네이버TV, 카카오TV 등 온라인으로 행사를 생중계한다. 유튜브 댓글 등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 첫 '포항음악제' 열린다.."엄선한 실내악 공연 선봬"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포항시청 대잠홀 등에서 ‘2021 포항음악제-기억의 시작’을 통해 엄선된 실내악 공연을 선보인다.올해 처음 열리는 포항음악제는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열리는 대규모 클래식 페스티벌이다. ‘2021 포항음악제’ 포스터(사진=포항문화재단)11월 5일 개막공연에서는 홀베르그 탄생 200주년 기념 축제를 위해 작곡된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을 포항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또 이번 음악제의 예술감독이자 첼리스트 박유신이 니콜라이 카푸스틴의 ‘첼로 협주곡 2번, 작품번호 103’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서선영이 제랄드 핀치 ‘탄생의 날, 작품번호 8’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이날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 임지영, 김재영, 김영욱 등 4명은 비발디 ‘4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단조’를 연주한다.11월 6일에는 사제지간인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임윤찬 두 사람이 함께 모리스 라벨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라 발스’, 멘델스존의 ‘현학 오중주 2번 B플랫 장조’를 들려준다. 11월 7일에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일리야 라쉬콥스키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슈만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를 부른다. 또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풍의 삼중주 1번 g단조’, 드뷔시의 ‘플루트,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 프랑크의 ‘피아노 오중주 f단조’가 연주된다. 11월 8일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무대가 펼쳐진다. 백건우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 고야의 전시에서 그의 그림과 사랑에 빠진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가 고야의 그림에서 받은 영감을 담아낸 피아노 모음집 ‘고예스카스(사랑에 빠진 연인들)’를 연주할 예정이다. 11월 9일 공연은 ‘현악 오중주 2번 G단조’, ‘인성과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두 개의 노래’, ‘피아노 사중주 1번 g단조’ 등 브람스의 생애를 관통하는 음악들로 채워진다. 젊음의 꿈과 열정만큼이나 고뇌와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20대의 브람스, 평생의 친구와 함께 할 연주에 들떠있던 중년의 브람스, 마지막 대곡을 피워내던 말년의 브람스를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11월 10일에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현악 사중주 21번 D장조’와 ‘현악 사중주 15번 d단조’를 대한민국 실내악의 역사를 다시 쓴 노부스 콰르텟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11월 11일 ‘2021 포항음악제’의 마지막 무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소품’을 비롯해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삼중주 3번 f단조’와 멘델스존의 ‘현악 팔중주 E플랫 장조’로 대미를 장식한다. 재단 측은 “모든 이들에게 기억될 만한 ‘시작’을 만드는 새 악장을 펼치려고 한다”며 “이번 음악제에서 들려줄 곡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관객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신고해도 안 바껴”…‘철밥통’ 공무원도 직장갑질 피해에 잇단 죽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나를 투명인간 취급해 비참하다.”생전 이같이 토로했던 경남 통영해양경찰서 A(34)경장은 지난 2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7월에는 대전시 9급 공무원 D씨가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는다”, “군대보다 직원 취급도 안 해준다”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지난 2일에는 안성교육청 공무원 C씨가 “내가 죽으면 갑질과 집단 괴롭힘 때문이다”라는 메모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 16일에는 인천경찰청 30대 경찰관 B씨가 동료를 원망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철밥통’이라 불리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직장에 다닌다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근로자들도 조직내 ‘갑질’에선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공공부문 갑질근절대책에도 불구하고 조직 특유의 수직적·권위적 문화 탓에 “신고해도 제대로 조사할리 없다”는 분위기가 조직내 팽배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24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7~14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중앙·지방 공공기관 근로자 3명 중 1명(26.5%)이 직장 내 괴롭힘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부가 2018년 7월 갑질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 타파에 엄포를 놓았지만, 이를 앞장서서 수행해야 할 공직사회조차 갑질문화는 피할 수 없었던 셈이다. 올 1~9월까지 직장갑질119에 공공기관 갑질제보는 174건으로 전체 신고(1694건)건수의 10% 이상을 차지했다.특히 공공기관 노동자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을 때 대응에 취약한 구조를 보였다. ‘진료나 상담이 필요했지만, 받지 못했다’가 36.2%로 직장인 평균(29.8%)보다 높았으며, 괴롭힘을 당했을 때 ‘참거나 모르는 척 했다’도 76.7%로 직장인 평균(72.7%)보다 높았다. 공직사회 갑질에 ‘무대응’을 택한 것은 ‘대응을 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가 66.7%, ‘향후 인사 등에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가 26.2%로 높게 나타났다.직장119 설문조사 결과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을 때 대응현황(자료=직장갑질119)이는 바늘구멍과 다름없는 합격률을 뚫고 ‘신의 직장’에 입사했지만, 위계질서에 따라 움직이고 상하관계가 엄격한 공직사회에서 조직 일원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느끼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실제 공공기관에 다니는 E씨는 “상사가 ‘야 X발, 따신 밥 처먹고 와서 일을 이따위로 해’라는 등 지속적인 언어폭력과 숱한 개인 심부름을 시키고 한밤중에 협박성 전화를 해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다”며 “사측에서 선임한 노무사가 부실하게 조사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직장상사가 허리를 감싸고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공무원 F씨는 “피해자가 여럿인데 고충처리부서 책임자가 가해자와 매우 가까운 사이라서 고충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직장갑질 119는 “군인, 경찰, 소방관, 공무원, 공사, 공공어린이집, 정부위탁 센터 등 직종을 가리지 않고 제보가 들어오고 있는데 상명하복과 위계질서가 강한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갑질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공공기관은 정규직이 공무직 또는 비정규직에게 갑질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무엇보다 공직사회에서 갑질신고를 이유로 한 ‘보복’이 끊이지 않고 있어 극단적 선택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공공기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G씨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2년 후 무기계약직이 되지만 입사 후 성희롱과 갑질, 부당한 지시를 참다못해 신고한 결과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노동위원회에서 징계가 부당하다는 것을 인정받았지만, 왕따는 계속되고 있다”며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탄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직장갑질119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공공기관 갑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고하면 해결된다’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신고하면 제보자 신원을 노출하지 않고 제대로 조사해 결과에 따라 조치하고, 신고 이후 괴롭힘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신뢰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또 직장갑질 가해자는 회복하기 어려운 징계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도 조직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근로기준법과 정부의 지침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을 때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객관적으로 조사 △피해자 보호 △가해자 징계 △비밀누설 금지 △불리한 처우 등을 금지해야 한다.아울러 직장갑질이 반복해서 발생한 부처와 공기업에 대해서는 특별감사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는 등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공직사회의 조직문화 혁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오진호 직장갑질119 집행위원장은 “실태조사와 예방교육을 통해 갑질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직장갑질 반복 발생 사업장에 대해선 특별조사를 통해 갑질 실태를 파악하고, 강력한 조처를 한다면 공공부문에서 직장갑질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10명 중 6명은 집에서 車 팔았다"…K카, 내차팔기 홈서비스 50만 돌파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K Car)가 누적 신청 건수 50만건을 돌파한 개인 매입 서비스 ‘내차팔기 홈서비스’의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개월간 스마트폰 등 모바일을 통해 내차팔기를 신청한 고객이 65.5%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케이카 내차팔기 홈서비스는 고객이 PC 및 스마트폰으로 쉽고 간편하게 수수료 없이 내 차를 판매할 수 있는 개인 매입 서비스다. 고객은 차량번호와 소유자명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내차팔기를 신청할 수 있으며, 전문 차량평가사가 고객의 일정에 맞춰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 차량을 정밀하게 진단한 후 매입가를 안내해준다.최근 3개월간 내차팔기 홈서비스를 통해 접수된 판매 견적 신청 데이터 분석 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신청 비중이 65.5%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에서 케이카 앱을 통해 손쉽게 내 차의 견적을 신청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모바일 이용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전화 신청이나 직접 방문, 제휴처 등이 17.8%, PC를 통한 비중이 16.7%로 나타났다.모델별 신청 순위를 살펴보면 국산차에서는 과거 신차 시장의 베스트셀링카였던 현대 그랜저 HG 판매 견적 신청이 가장 많았다. 출시된 지 5년에서 10년이 지난 만큼 새 차 구매를 위해 판매를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국내 대표 경차 기아 올 뉴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 아반떼 MD, 현대 YF 쏘나타, 현대 아반떼 AD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견적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대구, 경북, 경남, 전북, 충북, 충남, 제주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현대 그랜저 HG의 판매 견적 신청이 가장 많았다. 강원과 대전, 부산에서는 기아 올 뉴 모닝, 세종과 전남은 쉐보레 스파크, 광주 지역에서는 기아 K5, 울산은 현대 그랜저 IG의 판매 견적 신청이 가장 많았다. 울산과 광주의 경우 각각 현대차, 기아차의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타 지역과 다른 형태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수입차는 독일 브랜드 세단 차량이 1~5위를 모두 차지했다. 대표적 수입 세단 BMW 5시리즈(F10)가 가장 많은 판매 견적 신청 건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벤츠 E클래스(W213), BMW 3시리즈(F30), 벤츠 C클래스(W205), 아우디 뉴 A6가 뒤를 이었다.최근 케이카는 내차팔기 홈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원데이 보장제’를 도입했다. 신청 당일 방문, 견적, 입금, 소유권 이전까지 전 과정을 하루 안에 해결해주는 제도다. 복잡한 절차, 부당한 감가 등을 걱정하는 고객에게 빠르고 안전한 거래를 약속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최초 차량평가사가 방문한 당일 매각을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종 견적가의 1%를 추가 지급하고,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5만원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인국 K카 사장은 “차량의 상태나 연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같은 모델의 차량이라도 매입가가 달라 차량 판매 전 내 차의 견적을 꼼꼼히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차량을 살 때만이 아니라 고객들이 케이카를 통해 차량을 판매할 때에도 더욱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내차팔기 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 같은 특장점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내차팔기 홈서비스 신청 건수는 50만건을 넘어선 가운데, 오는 27일부터 50만 돌파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차팔기 홈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에게 최대 18만원 상당의 이벤트 혜택을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 PER도 하향…“밸류 부담 덜었다, 저평가株 발굴 기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증시 가치 평가 척도인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연초 불거졌던 고평가 우려와 달리 하향 추세다. PER은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연초 이후 분모인 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분자인 주가는 부진을 겪으면서 PER이 줄어든 것이다. 실적 정점 통과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저평가를 마냥 저점 매수 기회로 반길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급락장에서 웬만한 종목이 수익을 내던 지난해와 달리 펀더멘털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조언이 강조되는 이유다. (그래픽=문승용 기자)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170곳의 평균 12개월 선행 PER은 15.14배로, 3개월 전 16.90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대한항공(003490)이 3개월 전 100.34배에서 30.97배로 가장 극적으로 낮아졌다. HMM(011200)과 팬오션(028670) 등 운수업체, 동국제강(001230)과 세아베스틸(001430)과 같은 철강·화학 업체도 PER이 대폭 하향됐다. 주가 흐름 대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개선이 가팔랐거나, 반대로 실적 개선을 주가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배럴당 80달러대를 넘어선 국제유가와 달러 강세는 부담 요소이나 화물 부문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다음 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여객 부문 회복도 기대되면서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전 3802억원에서 7971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EPS도 같은 기간 -142원에서 751원으로 증가하면서 PER 수준이 낮아졌다. 대체적으로 PER이 떨어졌지만 오히려 높아진 종목들도 있다. F&F(383220)는 석달전 12개월 선행 PER이 17.54배였지만 19.86배로 높아졌다. 중국 매출을 중심으로 우수한 실적을 시현하면서 3분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기대감 만큼 주가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11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올해 5월 21일 의류회사 F&F와 지주사인 F&F홀딩스로 분할 재상장한 후 F&F는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문제는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저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상반기였다.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익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의 경우 올해 1분기 NAVER(035420)의 1회성 이익 15조원을 제외하면 내년에 10% 전후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통상 PER은 이익 증가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증권가는 국내 주식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낸 만큼 저PER 종목, 그중에서도 외국인 자금 수급이나 지속적인 이익 전망치 상향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대해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평균 PER을 하회하는 절대 저PER 종목, 이익 대비 저평가 매력이 큰 종목은 자동차, 화학, 식료품, 반도체, 철강 업종에 집중돼 있다. 삼성전자(005930) 12개월 선행 PER은 11.41배 수준으로 석달 전 대비 9% 넘게 미끄러졌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진으로 한동안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준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10% 넘게 하락했다. 12개월 선행 PER이 10배 미만이면서 3개월 전 대비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가 증가한 종목은 총 62개사로 집계됐다. 팬오션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석달 전 대비 57.1% 증가한 4638억원으로, PER은 8.42배에 머문다. 2.49배에 불과한 HMM도 영업이익 전망치는 42.3% 늘어났다. 해상운수 외에도 현대제철(004020), OCI(010060), 동국제강(001230) 세아베스틸(001430) 등 철강주와 화학주가 비슷한 상황이다.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 회복세로 철강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024110) BNK금융지주(138930) DGB금융지주(139130) 등 은행 업종도 전통적인 저평가 업종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회복에 다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선 저평가 가치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광선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가치본부장은 “과거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할인율 하락(금리 인하)은 고PER 종목의 가치를 정당화했지만 할인율이 상승(금리 인상)하면 고PER 종목의 멀티플은 점차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게 되어 적정가치의 PER도 조정을 받는다”면서 “금리 인상기 기업의 이익 성장이 둔화 되는 경우 고PER 종목에 적정 PER을 부여했던 멀티플도 하락해 가치가 저평가돼 있는 저PER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원자재값 상승·물류대란 이중고…실적 고점 찍었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분기 코스피 실적이 사상 최대치에 달할 전망이지만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기업 이익이 꺾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을 선행해 움직이는 주가도 탄력을 받지 못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공급망 훼손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원활한 비용 통제를 통해 하반기와 내년 컨센서스 변동률이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접근이 유효하다는 평이 나온다. 공급망 차질 완화,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해소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코스피, 3분기 최고 실적…내년 전망치는 ‘뚝뚝’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일 기준 올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 있는 종목 176곳)는 58조6449억원이다. 이는 올 2분기에 이은 분기 사상 최대치로 전년 동기보다 48.7%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컨센서스는 53조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5% 늘어나지만, 전분기 대비해선 줄어들 전망이다.최근에는 실적이 고점을 찍었다는 ‘피크아웃’론도 스멀스멀 나온다. 실적시즌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발표 당일 증권사 컨센서스를 각각 1.26%, 0.20% 하회했다.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는 추세다. 이날 기준 최근 1개월 새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0.03% 낮아졌고,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같은 기간 0.68% 하향 조정됐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3분기 실적 전망치 내림세는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가 전망치를 하회한 영향도 있지만, 화학·증권·전기 업종에서 전망치 하향 조정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문제는 내년이다. 실적 하향 조정폭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연간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 있는 177곳)는 231조9819억원이다. 전년보다 8.10% 늘어난 수준이지만 1개월 전 대비 2.46% 하향 조정됐다. ◇ 인플레 우려…“국내 기업 비용 전가 쉽지 않아”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기업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실적을 끌어내리는 양상이다. 이는 미국 기업 실적발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분기 말 시점이 3·6·9·12월로 한정돼 있지 않아서 거의 매주 실적발표가 이뤄지고 있는데 공급망 훼손과 비용 상승 우려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중간재 비중이 높아 미국과 같은 높은 비용 전가력(비용 상승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여기에 소비의 방향이 코로나19 시기에 상품에 있었다면, ‘위드 코로나’부터 점차 대면 서비스를 중심이 되는 점도 대형주들의 실적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들은 서비스업보다 수출 제조업이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문제, 중국 경기 둔화 등 여러 매크로 악재에 이익도 감소세”라며 “중국에 이어 이어 미국도 공급망·물류 차질에 일시적으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증시도 지지부진…컨센서스 상승 종목 ‘주목’3분기 실적 기대감보다 전망치 하회에 대한 우려가 앞서면서 국내 증시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5일 6개월 만에 2900선으로 내려 앉았고, 이후 3000선 부근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3분기 기업 실적이 전망치에 하회할 경우엔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이익 증감률이 2분기를 넘어설 수는 없을 전망인데, 컨센서스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개인 거래비중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수강도 둔화 등으로 수급 상황이 불안하고, 유가 상승에 물가 불안도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남은 하반기와 더불어 내년까지 실적 펀더멘털을 지키며 변동성을 이겨낼 종목들에 관심이 모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 3분기 1개월 전 컨센서스가 3개월 전을 상회할 시 실제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비용 압박이 심화되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비용 통제 역시 원활한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3분기의 경우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승률이 높은 상위 종목(적자 제외) 순으로 1개월 전 컨센서스가 3개월 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종목은 대한항공(003490), 해성디에스(195870), LX인터내셔널(001120), POSCO(005490), 동국제강(001230), F&F(383220), 현대제철(004020), 기업은행(024110), 팬오션(028670), DGB금융지주(139130), BNK금융지주(138930) 등이었다.△4분기 컨센서스 기준으로는 대한항공(003490), LX인터내셔널(001120), 해성디에스(195870), HMM(011200), 팬오션(028670), 현대제철(004020), POSCO(005490), 동국제강(001230), SK이노베이션(09677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이다. △내년까지 살펴보면 해성디에스(195870), LX인터내셔널(001120),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현대제철(004020), POSCO(005490), HMM(011200), F&F(383220), 팬오션(028670), 효성첨단소재(298050), BNK금융지주(138930) 등이다. ◇ “위드 코로나 진입…공급망·경기둔화 우려 해소 관건”아울러 이들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기업 이익이 전반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선 위드 코로나 국면 공급망 차질 완화를 통한 생산활동 정상화,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둔화 우려 해소(부동산 문제, 재정정책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 미국 4분기 인프라 투자 법인 조기 통과 등 요소가 필요하다고 봤다. 현 악재들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경기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이에 따라 기업 이익 전망치도 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공급 충격이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향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공급난이 언제 해결될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가운데 주식시장은 명목이익성장(인플레이션을 차감한 실질 이익이 아닌)에 민감해 실적 시즌에서 비용 부담을 제품·서비스 가격으로 전가하며 명목이익을 개선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