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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 출발…2560선 회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을 바탕으로 상승 출발하며 세달여 만에 2560선을 회복했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0%(20.25포인트) 오른 2564.43에 거래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56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9월19일 이후 87일 만이다.외국인 수급이 증시를 끌어 올리는 모양새다. 399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374억원. 기관은 24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개인은 지난 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팔자다.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강화된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저금리 기대감으로 크게 개선되면서다. 아울러 11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대 아래로 뚝 떨어졌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8.11포인트(0.43%) 오른 3만7248.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6포인트(0.26%) 상승한 4719.5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59포인트(0.19%) 오른 1만4761.56으로 장을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 3.9%대 하향 돌파 시도,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 속에 강세 흐름 이어갈 것”이라며 “외국인 유입에 긍정적인 환경 조성되며 연말까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유효할 것이며 대형주 우위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도세 관련 대주주 요건 완화는 연내 통과되기 힘들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며 연말 대주주 요건 회피성 매물 출회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업종별 상승우위다. 철강금속과 기계, 화학, 운수장비가 1%대 오름세인 가운데 전기전자,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음식료업, 종이목재, 전기가스 등은 강보합권이다. 반면 보험업, 섬유의복, 운수창고, 통신업, 유통업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오름세가 강하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강보합, POSCO홀딩스(005490)는 2%대, 현대차(005380)는 1%대 강세다. 종목별로는 한화솔루션우(009835)가 23%대 오르고 있으며 대원화성(024890)이 19%대, 한농화성(011500)과 대상우(001685)가 12%대 강세다. 반면 한국앤컴퍼니(000240)는 15%대 하락 중이며 대한전선(001440)은 14%대 약세다.
- 백영석 씨젠 전략기획실장 "기술공유사업 빠르게 안착 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씨젠의 유전자증폭(PCR) 기술이 대중화되면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수요가 창출될 것입니다. 기술공유 사업은 중장기 성장 전략인 만큼 자리 잡기 까진 시간이 걸리지만, 벌써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백영석 씨젠 기술공유사업총괄이 지난 5일 서울시 송파에 위치한 씨젠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씨젠)씨젠의 기술공유 사업을 담당하는 백영석 씨젠(096530) 전략기획실장은 지난 5일 이데일리와 만나 “내년에는 해외 10여곳 이상의 기업과 기술공유사업 협약을 맺고 2028년까지는 이를 100여 곳으로 늘리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백 실장은 씨젠의 중장기 핵심 전략인 기술공유 사업을 기획하고 지휘하고 있는 운영책임자다. 씨젠의 기술공유 사업은 애플과 구글의 플랫폼 사업과 유사하다.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가 전 세계 앱을 한 데 모아주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업들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징수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처럼, 신드로믹 PCR 기술과 노하우를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제공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직접 개발하도록 하는 게 기술공유 사업 핵심이다. 여기서 개발된 제품들은 씨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가 되고, 유통을 통한 마진은 씨젠의 수익이 된다. 백 실장은 “우리는 원천 기술을 공유해주는 대신 여기서 개발된 모든 제품은 씨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가 되게끔 사업 설계가 돼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하나의 제품을 판매해 얻는 마진보다 유통을 통한 마진이 훨씬 늘어나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신드로믹 PCR 검사는 씨젠의 20년 유전자증폭(PCR) 연구개발 역사가 집약된 기술로,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다. 하나의 튜브에서 최대 14개 병원체를 잡아내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씨젠이 유일하다. ◇“전 세계 과학자 참여 의지 높아”기술공유 사업은 올해 3월 시작된만큼 아직 초기 단계지만 벌써 글로벌 기업과 연구자들 관심이 뜨겁다. 회사는 3월 이스라엘 진단기업 하이랩, 6월엔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과 기술공유사업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 모두 현지 1위 기업이다. 회사는 내년 기업 10여곳과 추가로 포괄적 기술공유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참여 국가 기업 수에 따라 연간 수백, 수천 개 신드로믹 제품 개발이 가능해진다. 보통 PCR 분자진단 기업 한 곳당 독자 개발할 수 있는 신드로믹 제품 개수는 연간 몇 개 정도에 불과하다. 회사는 2028년까지 100여 개국 대표기업과 계약을 성사시키겠다는 목표다.올해 6월에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발행하는 영국의 ‘스프링거 네이처’와 협약을 맺고 시약개발 글로벌 공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진단시약을 개발하고자 하는 연구진에게 연구비와 소모품, 장비 등을 무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연구진들이 다양한 질환에 대한 시약을 대신 개발해주기 때문에 씨젠 입장에서는 연구개발(R&D) 인력을 효율화할 수 있다. 또 개발된 제품은 씨젠의 유통망에서만 판매되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유통 마진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스프링거 네이처와의 첫 번째 공모 프로젝트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15개 과제를 공모했는데 47개국에서 281건이 접수됐다. 백 실장은 “스프링거 네이처도 깜짝 놀랐다. 첫 공모였는데 이 정도 성과를 낸 건 성공적이고, 많은 국가 과학자들의 개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년 비코로나 매출 30% 이상 성장 기대”씨젠은 기술공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2~3년 정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이미 비코로나 제품 매출은 오르고 있다. 코로나와 무관한 사업에서 작지만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3분기 기준 비코로나 제품 매출은 스페인에서 약 52%, 이스라엘에서는 약 20%씩 각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씨젠의 비코로나 제품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31%, 3분기에는 36% 각각 늘었다. 특히 3분기 시약 매출은 759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76%(579억원)가 코로나와 무관한 제품에서 나왔다. 회사는 내년 비코로나 제품 매출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전망에 따르면 올해 씨젠의 예상 매출은 3680억원, 영업손실은 320억원이며, 내년 예상 성장률을 적용한 매출 규모는 약 4040억원이다. 증권사가 내놓은 내년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10%지만, 기술공유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착할 경우 매출 성장 속도는 앞당겨질 수 있다. 백 실장은 “기술공유 사업은 기업 입장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측면도 있지만, ‘질병 없는 세상’ ‘감염병에서 벗어나는 세상’을 위해 누군가는 가야할 길을 씨젠이 앞서서 가고 있는 것이다”며 “세상에 없는 시약들을 만들어 인류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엔솔바이오, 필리핀 국영사와 협업 추진...‘글로벌 진출 속도’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약개발업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존 J. 아레나스 필리핀 국영석유공사(PNOC) RC(Renewables Corporation)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일 대전 자사 본사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8일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전 본사에 방문한 존 J. 아레나스 필리핀 국영석유공사 RC 최고경영자(왼쪽 세째)와 관계자들이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왼쪽 넷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PNOC RC는 PNOC가 2008년 전액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신사업 연구와 프로젝트 개발, 실행, 상업화를 전문적으로 맡고 있다. 아레나스 CEO는 PNOC CEO, 존 헤이 매니지먼트 CEO 등을 역임했다. 필리핀 외국인 등록부 커미셔너 사무소, 필리핀 유흥·도박 공사, 메트로 마닐라 경전철-교통부, 국가안보회 비서관 사무소, 경제 정보 및 조사국(EIIB) 등 다양한 공공기관의 컨설턴트로도 재직했다. 그는 필리핀 정·재계의 주요 인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필리핀의 메디케어 산업 육성에 큰 관심이 있는 아레나스 CEO의 희망으로 성사됐다. 엔솔바이오가 개발한 P2K, E1K, C1K, M1K, H1K와 같은 첨단 바이오 신약 및 기능성 제품에 대한 소개를 받고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 중에서 E1K와 H1K의 두 제품은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 추가 협의를 통해 필리핀 진출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필리핀 보건복지부와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 E1K와 함께 주목한 H1K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8월 특허출원을 완료한 천연물 유래 짧은 펩타이드 물질이다. 항비만 효능이 우수하면서도 경구 투여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비만 쥐를 대상으로 자체 시행한 동물 실험 결과에 따르면 H1K 투여군에서 최대 25.4%의 우수한 체중감량 효능이 확인됐다. 매일 2회씩 4주 동안 H1K를 경구 투여한 후 3주가 지난 7주차에 음성대조군의 체중 기준이다. 노보노디스크의 항비만 주사제 ‘삭센다’가 동물실험에서 보여준 체중감량 효과(50%)에 미치지 못하지만, 경구제라는 복용 편의성으로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투자업체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24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540억 달러(약 71조원)까지 커진다. H1K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8월 특허출원을 완료한 천연물 유래 짧은 펩타이드 물질이다. 항비만 효능이 우수하면서도 경구 투여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비만 쥐를 대상으로 자체 시행한 동물 실험 결과에 따르면 H1K 투여군에서 최대 25.4%의 우수한 체중감량 효능이 확인됐다. 매일 2회씩 4주 동안 H1K를 경구 투여한 후 3주가 지난 7주차에 음성대조군의 체중 기준이다. 노보노디스크의 항비만 주사제 ‘삭센다’가 동물실험에서 보여준 체중감량 효과(50%)에 미치지 못하지만, 경구제라는 복용 편의성으로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투자업체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24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540억 달러(약 71조원)까지 커진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최근 성사된 카타르와 이란 등, 중동 진출이 이어 이번에 필리핀 진출을 가시화함으로써 비만 및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이창용 "CBDC 도입,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 과제"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성을 지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이차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지털화폐: 변화하는 금융환경 탐색’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 총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지털화폐: 변화하는 금융환경 탐색’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국제 컨퍼런스에서 “경제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IMF가 공동 주최했다.이 총재는 “미래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중앙은행도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보단 민간과 같이 경쟁하면서 기술적·제도적으로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이런 변화과정을 좀 더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이러한 노력의 시작이 현재 한은에서 진행하고 있는 CBDC 파일럿 테스트라고 이 총재는 소개했다. 앞서 한은은 2021년부터 범용(소매) CBDC 모의시스템을 구현하고, 금융기관의 테스트 시스템과 연계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한은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기관용(도매) CBDC를 중심으로 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일반인 10만명을 대상으로 CBDC 기반의 예금토큰을 발행하는 실거래 테스트에 나선다.이 총재는 CBDC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최근 USDT,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기 시작하면서 CBDC가 중앙은행의 입장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연구과제가 되고 있다”며 “규제를 받지 않은 스테이블코인은 가치 측면에서 불안정하다.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되면 화폐 단일성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고, 화폐 발행 주조차익과 통화정책 수행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번 파일럿 테스트의 기대효과로 △프로그래밍 기능의 장단점 확인 △은행의 금융 중개·신용 창출 기능 유지 △투기적 성격의 가상자산이나 민간 스테이블코인이 양산될 부작용 방지 △예금 토큰과 같은 새로운 지급결제 인프라가 국가 간에 연계될 상황 대비 등을 들었다.이 총재는 CBDC 도입에 아직 과제가 남아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비은행 등의 참가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와 규제·제도·거버넌스 등에 대한 검토 등이 고민거리라고 전했다.이 총재는 “세상엔 직접 경험해야만 알아낼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이번에 시도하는 새로운 디지털 통화 인프라는 새로운 개념의 금융시장인프라(FMI)를 만들어 보려는 것이다. 우리는 은행, 비은행, 일반 기업, 일반인, 젊은 사람, 나이 든 사람, 규제 당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느 제도를 손봐야 실제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 총재는 이날 오후 디지털 경제에서 중앙은행의 역할을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 차에 세레이 캄보디아 국립은행 총재, 에디 유 홍콩통화청장, 베라타이 산티프랍홈 태국 중앙은행 전 총재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 필리핀 국영기업 사장 "엔솔바이오와 협력 논의 E1K 큰 기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골관절염 환자는 한국과 필리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치료법이 없어 고통받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E1K’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지난 8일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전 본사에 방문한 존 J. 아레나스 필리핀 국영석유공사 RC 최고경영자(왼쪽)가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방문 직접 타진해...“혁신적인 의료 해결책 찾는 데 주력”지난주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전 본사를 방문한 존 J. 아레나스 필리핀 국영석유공사(PNOC) RC(Renewables Corporation) 최고경영자(CEO)는 11일 이데일리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을 위해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PNOC RC는 PNOC가 2008년 전액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신사업 연구와 프로젝트 개발, 실행, 상업화를 전문적으로 맡고 있다. 아레나스 CEO는 PNOC CEO, 존 헤이 매니지먼트 CEO 등을 역임했다. 필리핀 외국인 등록부 커미셔너 사무소, 필리핀 유흥·도박 공사, 메트로 마닐라 경전철-교통부, 국가안보회 비서관 사무소, 경제 정보 및 조사국(EIIB) 등 다양한 공공기관의 컨설턴트로도 재직했다. 그는 필리핀 정·재계의 주요 인물로 알려졌다. 아레나스 CEO는 “필리핀 공공복지 향상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며 “현재 필리핀 국민의 요구에 맞춘 혁신적인 의료 해결책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그가 한국을 직접 찾은 배경이다. 아레나스 CEO는 외신을 통해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본사 방문을 타진했다. 아레나스 CEO가 큰 관심을 보인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파이프라인은 E1K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1K’다. E1K는 생체 유래 아미노산 5개로 구성된 짧은 펩타이드이다.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경감하고, 연골을 재생하는 2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현재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총 8개 국내 병원과 함께 만 40세 이상 70세 이하의 중등증 무릎 골관절염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E1K 임상 2상 시험 막바지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5월 임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032년 184억 달러(약 24조원)로 커진다. 아레나스 CEO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디스크재생 치료제 ‘P2K’를 성공적으로 기술이전해 실력을 증명했다”며 “P2K가 라이선스가 부여돼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E1K도 독보적인 평판을 받는 만큼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H1K, 삭센다 비교해도 경쟁력 있어그가 E1K와 함께 주목한 H1K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8월 특허출원을 완료한 천연물 유래 짧은 펩타이드 물질이다. 항비만 효능이 우수하면서도 경구 투여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비만 쥐를 대상으로 자체 시행한 동물 실험 결과에 따르면 H1K 투여군에서 최대 25.4%의 우수한 체중감량 효능이 확인됐다. 매일 2회씩 4주 동안 H1K를 경구 투여한 후 3주가 지난 7주차에 음성대조군의 체중 기준이다. 노보노디스크의 항비만 주사제 ‘삭센다’가 동물실험에서 보여준 체중감량 효과(50%)에 미치지 못하지만, 경구제라는 복용 편의성으로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투자업체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24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540억 달러(약 71조원)까지 커진다. 아레나스 CEO는 “필리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비만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투자적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 해결 차원에서도 비만치료제 확보는 중요하다”며 “세계적으로 공급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비만치료제 해법에 H1K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실제 E1K와 H1K는 중동 주요 기업으로부터도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H1K와 E1K의 수출계약을 이란 사미닉과 체결했다. 중동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성공한 셈이다. 지난 9월에도 카타르의 로직스트림과 스킨케어 화장품, 동물용 골관절염치료제 ‘조인트벡스’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아레나스 CEO는 “현재 시점에서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협정 세부사항을 공개하는 것은 이르다”면서도 “필리핀 보건부와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가능한 빠르게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E1K와 H1K의 두 제품은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추가 협의를 통해 필리핀 진출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위해 현지 보건부와 프로젝트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제약산업정보포탈에 따르면 필리핀 의약품 시장규모는 2012년 32억 달러에서 2020년 74억 달러로 커졌다. 과거에는 완제품 형태의 수입에만 의존했으나, 최근 대형 로컬기업과 다국적 제약회사의 국내 생산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 SK, 사회 취약계층에 김치 2만5000포기 전달…28년째 이어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그룹이 올해까지 28년째 해마다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 나눔에 나서고 있다. 누적으로 134만 포기, 무게로는 3350톤(t)의 김치가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SK그룹은 지난 14일 SK가 만든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에서 ‘SK 행복나눔김장’ 전달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SK는 사회적기업 세 곳이 만든 김장 2만5000포기를 구매, 이를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먹거협)를 통해 전국 600개 사회복지기관과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먹거협은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부스러기사랑나눔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본부 등이 함께 운영하는 먹거리 나눔 단체다. 또 올해는 김장김치를 만든 평창올푸드, 주왕산김치, 옥과맛있는김치 등 사회적기업 세 곳에서 김치 600여포기를 기부, SK가 이끄는 행복한 김장 나눔에 동참했다. 이날 전달식엔 정민서 평창올푸드 대표, 윤종선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대표, 김창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대한불교조계종 진효스님,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윤석암 SK스토아 대표, 송영욱 행복나래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 행복나눔김장’은 지난 1996년부터 28년째 진행해 온 SK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SK는 1996년부터 그룹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김장을 직접 담가 취약계층에 전달해왔다.그러나 지난 2015년부터는 대규모 행사 대신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김치를 구매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김치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들이 인지도 제고·매출 향상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국내산 재료 사용·지역 주민 고용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는 SK스토아가 홈쇼핑 특별방송을 통해 김장나눔에 참여한 사회적기업들의 김치 홍보와 판매도 지원하고 있다.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SK의 김장나눔이 우리 이웃과 다양한 기업, 지역의 더 큰 행복을 만드는 소셜 임팩트로 작동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창주(왼쪽부터)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대한불교조계종 진효스님, 윤종선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대표, 정민서 평창올푸드 대표,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송영욱 행복나래 대표, 윤석암 SK스토아 대표, 김은정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이 지난 14일 SK가 만든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에서 열린 ‘SK 행복나눔김장’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 신바람 뉴욕 증시…‘저금리 기대’에 다우 최고치 또 경신[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강화된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저금리 기대감으로 크게 개선되면서다. 아울러 11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대 아래로 뚝 떨어졌다.윤석열 대통령은 3박5일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글로벌 반도체 강국인 네덜란드와의 협력을 ‘동맹’ 수준까지 높였다는 평가다. 네덜란드를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또 경신-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8.11포인트(0.43%) 오른 3만7248.35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6포인트(0.26%) 상승한 4719.5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59포인트(0.19%) 오른 1만4761.56으로 장 마감.-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 중이며 3대 지수 모두 상승세 이어가.◇뉴욕 유가, 이틀 연속 상승-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1달러(3.04%) 오른 배럴당 71.58달러에 거래 마쳐.-이틀 연속 상승으로 지난 5일 이후 최고치.-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가 급락은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한 주요 요인”이라고 발언. ◇11월 소매판매 깜짝 증가, 美경제 연착륙 기대감↑-미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 10월(0.2% 감소) 보다 강세를 보였고 다우존스 예상치(0.1%감소)보다 웃돌아-4분기에는 소비여력이 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예상치 못한 회복세를 보여.-국채금리는 연일 하락세 보이며 4% 아래로 떨어지기도. 이는 지난 7월31일(3.97%) 이후 처음.-30년물 국채금리도 15.6bp나 떨어진 4.028%까지 내려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9.9bp 하락한 4.382%에서 거래.◇尹 대통령, 네덜란드 방문 일정 마치고 귀국-윤석열 대통령은 3박 5일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 통해 귀국, 이후 정국 현안을 보고받을 예정.-총선 4개월 앞두고 국정 운영과 보수 통합을 위해 여당 지도체제의 조속한 구축과 여권 재정비 등이 숙제.-윤 대통령은 1961년 수교 이후 첫 국빈으로 3박 5일간 네덜란드를 찾아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 발표.◇“북한, 이달 중 ICBM 발사 가능성”-북한이 이달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밝혀.-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차 이날 오후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12월 안에도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발언.-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9·19 남북군사합의(2018년) 파기 논란에 이어 고강도 도발에 해당하는 ICBM 발사에 나설 경우 한반도 정세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 ◇주말간 기온 뚝, 서울시 동파 경계 발령-서울시, 주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17일 오전 9시 기해 이번 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 발령-동파 경계 단계는 4단계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하며 하루 최저기온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때 발령.-기상청은 주말인 17일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져 올겨울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다음주까지 한파.
- ECB·영란은행, 기준금리 동결…금리인하 시그널 없었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현지시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물가가 여전히 높은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금리를 동결하는 등 경기악화 우려가 물가둔화보다 더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 제공)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로, 수신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는 각각 연 4.0%, 연 4.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ECB는 작년 7월부터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는 고강도 긴축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난 10월 처음 동결한 데 이어 이번에도 그대로 유지했다.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데다 유로존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CB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0.7%에서 0.6%으로 하향했다. 내년 GDP성장률도 1%에서 0.8%로 낮춰 잡았다. 2025년 성장률은 1.5%로 유지됐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5.4%, 내년 2.7%, 내후년 2.1%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는 올해 5.6%, 내년 3.2%, 내후년 2.1%를 예상했는데, 이보다 물가둔화 속도가 빠르다고 본 것이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10월 10.6%(전년동기대비)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 11월 2.4%로 완화됐다. 시장은 ECB가 내년 상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내년 ECB 인하 폭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약 140bp다. 한 번에 25bp씩 5~6번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도이체방크는 ECB가 내년 4월부터 시작해 150bp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와 관련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내년 초 임금 등 주요 데이터를 모니터닝해야 한다”며 “금리 인하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영란은행(BOE)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 BOE는 통화정책위원 9명 중 6명이 동결, 3명이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냈다.BOE는 지난 2021년 12월(0.1%)부터 14회 연속 금리를 올리는 공격적 긴축에 나서다 지난 9월 이후 세차례 동결 결정을 내렸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긴 하지만 영국 역시 경기 악화 우려가 더욱 커진 게 동결 결정을 내린 배경이다.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젼년동기 대비)은 지난달 연 4.6%로 BOE 목표(2%)의 두 배가 넘고 있는데, 10월 국내총생산(GDP)은 0.3% 감소하는 등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연이은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률을 올해 1월 10% 이상에서 낮추는 데 도움이 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 논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은 영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을 가늠하면서 내년 최소 75bp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데 무게가 쏠려 있다. 많으면 100bp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파월 '피봇' 시사에 10년물 금리 4% 하회…달러약세·유가반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 논의를 시작했다며 ‘피봇’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연말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대 아래로 뚝 떨어졌다.연준이 금리인하 논의에 착수하면서 달러가치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했고, 일본은행 역시 초금융완화정책에서 차츰 긴축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 하락으로 유가는 반등했다.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된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거리 (사진=AFP)◇파월 ‘피벗’시사에 연말 랠리 이어가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6% 올랐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9%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 중이다. 국채금리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5bp(1bp=0.01%포인트) 내린 3.908%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월31일(3.97%) 이후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졌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5.6bp나 떨어진 4.028%까지 내려왔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9.9bp 하락한 4.382%에서 거래되고 있다.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연말 상승랠리의 동력이 됐다. 그는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뒤 “적절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엔 이르다”고 했지만, 긴축 사이클은 끝났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피봇 전환 의지는 연준 이사들이 예상하는 금리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에서 보다 명확히 나타났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65~0.90%포인트 낮은 4.6%(중간값)로 예상했다. 내년에 0.25%포인트씩 세 차례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9월에 제시한 내년 최종금리 5.1%(두 차례 인하 예상)보다 더 완화된 전망치다.◇11월 소매판매 ‘깜짝’ 증가…연착륙 기대감 강화여기에 미국 연착륙 기대를 키우는 지표는 계속 나오고 있다. 이날 상무부에 따르면 미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10월(0.2% 감소) 보다 강세를 보였고, 다우존스 예상치(0.1%감소)보다 웃돌았다. 당초 4분기에는 소비여력이 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예상치 못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미국 전체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소매판매는 주로 상품에 대한 지출을 반영한다. 레스토랑, 바, 스포츠용품, 온라인 소매업체의 매출이 늘면서 전체 소매판매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유가 하락에 따라 휘발유 판매는 3% 가까이 줄었다.고금리에 따른 각종 비용 상승에도 미국 소비자들은 예상보다 탄탄한 구매력을 보이고 있다. 고용시장은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유가가 급락한 데 따른 여윳돈이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모더나의 주가는 회사의 맞춤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동시 사용할 경우 피부암의 재발이나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긍정적 임상 결과에 12% 이상 오르고 있다.◇상승세는 제한…“단기 과매수..하락세 보일수도”다만 이날 상승세는 제한됐다.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시장이 지나치게 빨리 움직였다는 경계감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이토로의 미국 투자 애널리스트 캘리 콕스는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조금 긴장하고 있다”며 “10월 말 이후 S&P 500 지수가 1% 하락한 적은 없던 만큼 주식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밀러 타박 앤 컴퍼니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매트 말리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모두 단기적으로 상당히 과매수되고 있다”며 “머지않아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했다.◇ECB는 금리인하 시사 안해…달러 약세·유가 반등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통화완화 시그널을 준 반면 유럽연합(EU)은 금리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로, 수신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는 각각 연 4.0%, 연 4.75%로 동결 한 뒤 “내년 초 임금 등 주요 데이터를 모니터닝해야 한다”며 “금리 인하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초금융완화정책을 유지했던 일본도 긴축 전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9% 하락한 101.94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5% 하락(엔화강세·달러화 약세)한 141.82엔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992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거래일 대비 1.08% 오른 수치다(유로화 강세·달러화 약세) 파운드당 당 1.2767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거래일 대비 1.17% 올랐다。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유가는 큰 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1달러(3.04%) 오른 배럴당 71.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가격은 달러화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요가 늘면서 상승한다.유럽증시는 독일을 제외하고는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87%, 프랑스 CAC 40 지수는 0.59%, 영국 FTSE100지수는 1.33%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0.08% 하락한 약보합에 마감했다.
- 尹정부 첫 노사정 회동…내년부터 노동개혁 속도 붙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의 대표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동에선 노사정의 사회적 대화 정상화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동개혁 과제를 대화 주제로 다루는 것에 대해선 여전히 노동계가 날 선 반응을 보였다는 전언이다.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사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제공)14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이정식 고용부 장관과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오찬 회동을 가졌다.노사정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동은 멈춰 있던 사회적 대화를 정상화하기 위한 상견례 성격이 짙다. 앞서 경사노위는 지난 5월 말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추진했다. 그러나 근로시간 개편 및 노조회계 공시 등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과 함께 한국노총 산하 노조 간부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 사태까지 벌어지며, 대화가 무산됐다. 경찰의 강경 진압 사태가 기폭제가 돼 한국노총은 지난 6월 사회적 대화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한국노총은 5개월 만인 지난달 13일 경사노위 복귀를 발표했다.경사노위는 이날 비공개 회동과 관련해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서는 현재 우리 노동시장이 직면한 문제들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산업전환, 계속고용, 근로시간 등 산적한 노동 현안에 대한 조속한 사회적 대화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노동 현안에 대한 의제별 위원회 등 회의체를 밀도 있게 운영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시작으로 노동개혁을 두고 사회적 대화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정부는 그동안 노동계와의 대화 없이 속도를 내다 꽉 막힌 노동개혁 과제들을 사회적 대화를 통해 풀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핵심과제였던 주52시간 유연화도 장시간 근로 고착화 논란이 일면서 사회적 대화의 과제로 넘겨진 상황이다.그러나 노동개혁 과제가 실제 사화적 대화의 주제가 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노동계가 근로시간제 개편, 계속 고용 등을 ‘노동개악’이라 규정하고 대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사노위에서 노사정 대화가 이뤄지려면 의제별 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 위원회 구성은 본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노동계가 반대하면 의결할 수가 없는 구조다. 노동계가 거부하면 대화 자체를 할 수 없는 것이다.이에 노동개혁 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경사노위의 보도자료 배포 후 한국노총은 곧바로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이날 대표자 회의에서) 근로시간에 관한 이야기는 나눈 바 없다”며 “사회적 대화 필요성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얘기를 한 것일 뿐, 이것이 향후 대화의 의제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한편 한국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에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공무원·교원 근로시간면제심의(타임오프 심의)도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이는 공무원, 교원 노조의 일부가 근무시간에 노조 활동만 하면서도, 임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로 지난 11일부터 시행됐다. 이들이 근로시간을 면제받을 수 있는 한도를 정하는 심의위원회가 경사노위에 설치됐다.심의위는 전국적 규모의 노동단체 또는 공무원·교원 노동단체의 전·현직 임원 등 노동계 몫으로 5명의 위원이 들어간다. 정부와 전문가 각 5명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꾸려진다. 한국노총은 유일한 사회적 대화 참여자로서 산하단체인 공무원연맹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상급단체가 없는 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 등에서도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 지난 13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앞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공노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