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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궁-Ⅱ' 이라크 수출에 무슨 일이…LIG-한화 '엇박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이 한화그룹 방산기업들과 합의없이 이라크와 ‘천궁-Ⅱ’ 수출 계약을 추진한 게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LIG넥스원은 이라크의 ‘긴급 요구’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23일 경기도 성남시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글로벌 데이’ 행사에서 언론 질의에 “이라크와의 협상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빠른 6개월 정도에 마무리가 됐다”며 “체계종합업체로서 많은 협상을 했고, 그 과정에서 이라크 측이 여러 업체들의 방문 필요없이 주계약업체가 와서 협상을 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중순 한화 본사를 직접 찾아가 ‘빨리 가격과 납기 등에 대해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적도 있었지만 답이 제대로 안왔다”고 덧붙였다.천궁-Ⅱ 중거리 요격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연구개발 무기다. LIG넥스원이 교전통제소와 유도탄을, 한화시스템이 레이더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를 각각 생산한다. 이들 체계를 종합하는 것은 군 당국의 선택을 받은 LIG넥스원이다. 한화 계열사는 부체계 업체가 됐다. 천궁 지대공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천궁-Ⅱ 수출 과정에서 대표는 LIG넥스원이 맡지만, 사전에 한화 측과 가격과 납기 일자 등을 협의해 본계약을 추진한다. 하지만 이라크 측의 긴급 요구에 이번 수출 과정에서는 한화 측과 합의 없이 LIG넥스원이 이라크 정부와 계약을 추진했다. 3조 7000억원 규모다. 이와 관련, 한화 측은 지난 7월 중순께 LIG넥스원 측 문의를 받고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이후 7월 말 ‘조건부 납기’ 등으로 회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LIG넥스원이 별 얘기없이 이라크 측과 협상을 진행했고, 계약 체결 이후에 계약 사실을 알게 됐다는 입장이다. 한화 측은 사업 검토 과정에서 이라크의 대금 지급 여력과 미군 철수 등의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이라크 사업에서 낭패를 경험한바 있다. 지난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를 맡았던 한화 건설부문은 이라크 내전으로 10년간 제대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대금 역시 제대로 받지 못했다. 올해 부분적인 공사 재개가 이뤄졌지만 정상화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라크가 천궁-Ⅱ 도입 대금을 제대로 줄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미국은 이라크 주둔 미군 철군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2026년 완전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2011년 철수했다가 3년 뒤 이슬람국가(ISIS) 세력 확장으로 다시 파병했다. 철군 이후 ISIS의 재확장으로 치안이 불안해 질 수 있다는 얘기다. 무기체계 수출 이후 현지에서 교육훈련과 기술지원 등을 해야 하는 우리 방산업체 입장에선 직원 안전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천궁-Ⅱ의 이라크 수출 문제가 업체 간 갈등 양상으로 흐르면서 방위사업청이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24일 방사청은 3사 관계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협상 가능성 등을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당시 LIG넥스원은 사우디와 계약을 우선 체결하고 6개월 이후 한화 측과 계약을 맺었다. 한편, LIG넥스원은 이날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 인수합병(M&A) 등에 2030년까지 5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저고도부터 우주까지 다층 대공망을 아우르는 ‘통합대공 솔루션’을 통해 북아프리카부터 중동, 아시아를 연결하는 K-대공망 벨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무인함대와 무인항공전단, 지상군지원 무인로봇 등 전 영역을 포괄하는 ‘무인화 솔루션’ 확보도 추진한다. 이들 대공 및 무인체계를 통해 현재 11개국인 수출국을 30개국까지 늘리고, 글로벌 방산기업 순위 20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23일 LIG넥스원 판교하우스에서 열린 LIG 글로벌 데이 행사에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가 글로벌 시장 확대 및 투자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 네이버, 중동에 소버린AI 수출…연내 총괄법인 설립(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가 4분기께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총괄 법인을 설립한다. 가칭 ‘네이버 아라비아(Naver Arabia)’를 설립해 사우디에서 진행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소버린 인공지능(AI) 사업 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0일(현지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GAIN 2024에 참석한 팀네이버. (왼쪽부터) H.E. Dr. Esam Alwagait NIC 디렉터, 이해진 GIO, 최수연 네이버 대표, H.E. Dr. Abdullah Alghamdi 데이터인공지능청장,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사진=네이버)23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사우디에 중동 총괄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사우디 정부가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RHQ(Regional Headquarters)’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사우디의 RHQ 프로그램은 사우디 정부가 다국적 기업의 중동 지역 본부를 사우디에 유치하기 도입한 정책으로 외국 기업들은 세제혜택, 규제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 사우디 정부 계약 입찰 등에 참여하기 위해선 사우디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어야 한다. 네이버는 추후 법인장을 비롯한 법인 내 소속 팀을 구성해 사우디에 파견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 법인이 있는데 중동 지역 내 법인이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사우디 정부와 협력키로 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비롯한 소버린AI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개별 사업 단위별로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할 방침이다.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의 파트너로 참여 중인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와 국립주택공사 등과 함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다. 소버린AI에 대해서도 추후 조인트 벤처를 구성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작년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로부터 1000억원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받았다. 이후 사우디와의 협력을 강화하던 중 이달 초순 열린 ‘글로벌 AI서밋 2024’에 참석해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업무 협약(MOU)을 맺고 △아랍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 구축 및 관련 서비스 개발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이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솔루션 △지능형 로봇 및 관련 응용 서비스 연구 개발 등에 협력키로 했다. 네이버와 사우디 정부는 AI를 비롯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로봇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키로 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뿐 아니라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네이버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외에 상무부 장관, 투자부 장관 등 정부 핵심 관계자들 외에 나빌 알누아임 아람코 수석부사장, 모하메드 알부티 국립주택회사(NHC) 최고경영자(CEO), 후사인 사즈와니 DAMAC(부동산 개발 업체) 창업자 등과도 만남을 가졌다. 이는 네이버가 사우디 정부의 국책 사업 외에 국영 및 민간기업과도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네이버가 사우디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타 중동 지역으로 외연을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출장에 동행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에 소버린 AI를 수출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판 CES로 키운다"…서울시, 내달 10~12일 SLW 개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다음달 10~12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글로벌 종합 ICT 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서 선보일 전시관의 구체적 윤곽을 23일 공개했다. 일반적인 ICT 박람회가 최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데 주력한다면, SLW 전시관은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에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SLW 전시관 배치도. (자료=서울시)SLW 전시관은 코엑스 1층 쇼룸(B2홀)과 3층 기업전시관(C홀)에 조성되며 총 14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쇼룸에선 첨단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 도시 공간을 체험할 수 있고, 기업전시관에선 국내 혁신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전시관 1층 쇼룸은 총 12개 주제로 42개 기업이 참가,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은 시민들에게 미래 도시생활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대기업은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홈 분야의 첨단 라이프를 구현하기 위한 3개 주제관에 참여한다.현대자동차는 ‘도로의 혁신’을 주제로 교통 약자 및 소외지역에서도 제약없이 이동의 경험을 누릴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과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이동의 미래’를 통해 국내 최초 공개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뮬레이터를 실물크기로 전시, 시민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주거의 변화’를 주제로 신혼부부 및 시니어 콘셉트의 스마트홈을 꾸미는 데 각각 참여했다. 이밖에 10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스마트홈 조성에 참여해 완성도 있는 공간 구성을 도왔다.첨단기술을 보유한 20여 개 중소 혁신기업(기관)은 △일상 속 로봇 △실시간 도시 △안전한 환경 △학습의 미래 △찾아가는 복지 등 5개 주제관에 참여했다.‘일상속 로봇’에선 로봇기술을 선도하는 4개 기업이 참여해 웨어러블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전시한다. 첨단 웨어러블 로봇을 시민들이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실시간 도시’에선 XR기기와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해 미래 안전관리요원이 된 경험과 관광 약자를 위한 관광도우미 체험기회 등을 제공한다.‘안전한 환경’은 가로등에 지능형 CCTV, 공공 와이파이, 자율주행 등을 결합한 스마트폴과 드론스테이션을 통해 실생활에 기술을 융합, 도시 안전을 향상시킨 사례를 보여준다. ‘찾아가는 복지, 학습의 미래’는 노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신기술을 친숙하게 제공하기 위한 ‘서울 디지털 체험버스’를 전시, 7가지 솔루션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또 AR 및 AI 기술을 활용한 미래 학습 현장을 선보인다. 이밖에 스마트 금융 체험을 위한 ‘스마트뱅킹’, 서울 야외도서관을 콘셉트로 한 ‘도시속 쉼터’, 7개 해외도시가 참여하는 ‘해외도시관’, 서울 스마트도시 상 홍보관 등이 준비된다.전시관 3층 기업전시관에선 △약자동행 △모빌리티 △혁신기술 △관광 등을 주제로 95개 기업이 참여, 미래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전시를 선보인다.‘약자동행 기술존’에선 대기업 3곳, 해외 기업 2곳을 포함 총 40개 기업이 약자를 위한 재활·돌봄·예방 등 다양한 기술을 소개한다. ‘모빌리티존’에선 28개 기업이 자율주행과 UAM 등을 선보인다. ‘혁신기술존’에서는 20개 기업이 로봇, 헬스케어, 뷰티 분야 최신 기술을 전시하고, 트래블테크 관련 스타트업 7개 기업의 통합 전시관도 운영된다.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연초부터 준비해 온 사람·동행 중심의 혁신 플랫폼인 SLW 준비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최종 참여기업과 도시는 10월 초에 공개할 계획”이라며 “SLW를 기술과 사람을 연결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씨메스, 씨젠의료재단과 질병검사 분야 로봇자동화 MOU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공지능(AI) 비전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는 글로벌 질병검사 전문의료기관 (재)씨젠의료재단과 질병검사 분야에 필요한 로봇자동화 수요 발굴 및 제품개발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씨메스의 독보적인 AI 로봇자동화 기술력과 씨젠의료재단의 질병검사 전문성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호 협력을 통해 질병검사 분야에 필요한 로봇자동화를 구현하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협력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다.씨메스는 3D 비전과 AI를 결합한 로봇자동화 기술을 통해 제조, 물류, 3D 검사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고도화된 지능형 로봇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3D 비전 스캐너와 보유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고난이도의 3D 검사 영역에서 독보적인 정밀도와 기술 성숙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쿠팡, 현대·기아차, 나이키,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다양한 물류 및 제조 현장에 솔루션 제공 및 양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오는 10월 IPO를 앞두고 있다.창립 34주년을 맞은 씨젠의료재단은 진단검사, 분자진단 검사, 진단면역 검사, 진단병리 검사, 연구용 검사 등 질병검사 전 분야에 걸쳐 약 4,500여 가지의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국 · 내외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질병검사 전문의료기관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검사실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랩을 조성하였고,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과의 기술 협력으로 세계적 수준의 분자진단검사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또한 AI 및 디지털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검사 품질 향상과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측은 질병검사 분야 로봇자동화 솔루션의 제품발굴부터 제품개발, 제품검증 그리고 제품의 확산 및 전개까지 각 단계별로 완성도 높은 제품 출시를 위해 상호 협업하며 질병검사 분야 로봇자동화 솔루션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게다가 제품검증 완료 이후 양산과 확산전개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제품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장기적 협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질병검사 분야의 로봇자동화를 가속화하고, 완성도 높은 솔루션을 국내외 확산해가며 양사가 지속적인 공동 이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씨메스 이성호 대표는 “씨젠의료재단이 질병검사 분야에서 지난 30여년간 쌓아 온 노하우와 씨메스의 지능형 로봇 기술이 더해져 장기적으로 협력하며, 개발단계부터 양산까지 모든 검증을 거친 완성도 높은 바이오 로봇 솔루션을 고객들께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질병검사 분야를 시작으로 바이오, 메디컬 로봇자동화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씨젠의료재단 천종기 이사장은 “신속하고 정확한 질병검사를 위한 로봇자동화 솔루션 개발은 반드시 필요한 연구이며, 우리 재단은 질병검사 분야의 풍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씨메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질병검사 분야의 로봇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적극 협력하여 효율성 높은 진단검사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주요 장기 위협하는 ‘종격동 종양’…“검진으로 조기 진단”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종격동은 가슴뼈와 척추 사이 빈 공간을 뜻한다. 해부학적으로는 양측 폐를 나누는 조직과 기관을 칭하는 용어로 가슴 안쪽 공간의 폐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말한다. 이런 종격동에 물혹이나 양성 종양, 악성 종양인 암이 발생하는 것을 종격동 종양이라고 한다. 가슴 정중앙 부위에 위치한 면역계통 기관인 흉선에 생기는 흉선암의 경우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5년 생존율이 30~50%로 예후가 좋지 않다.종격동은 심장을 기준으로 앞쪽의 전(前)종격동, 뒤쪽의 후(後)종격동, 이들 사이의 중(中)종격동으로 나뉜다. 종격동에는 대동맥과 주요 혈관, 기관지, 식도, 심장, 늑간신경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장기와 기관들이 자리한다. 종격동 종양은 종양이 생겨난 부위에 따라 다양해진다. 전종격동에선 흉선종이 가장 흔하고, 중종격동의 경우 여러 종류의 낭성 종양 및 림프종이 주로 발생한다. 척추에 가까운 후종격동에선 신경에 기원한 종양의 빈도가 높다. 증상은 종양이 압박하는 기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기관지를 압박하면 기침과 호흡 곤란을 겪고 식도를 압박하면 목에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늑간신경을 자극한다면 늑간신경통이, 후두신경이라면 애성(쉰 목소리)이 나타나는 등 주변 신경을 압박할 경우에는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다. 대동맥이 압박되면 경부의 동맥이 굵어지면서 피가 우회해서 흐르는 측부혈행이 나타나 평소에 없었던 부위에 정맥이 발견되기도 한다. 악성 종양 중 하나인 흉선종의 경우에는, 절반 정도가 일시적인 근력약화,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중증근무력증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중증근무력증으로 진단받게 되면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역으로 흉선종 여부를 파악하는 게 좋다.근본 치료법은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적 완전 절제로, 전이 등 절제가 불가능할 경우 방사선 조사를 통해 치료한다. 전통적으로 가슴뼈를 반으로 갈라 절제하는 정중흉골절개술이 많이 시행됐고 최근에는 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흉강경 또는 로봇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기도 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황진욱 교수는 “종격동 종양 중 성인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흉선종의 경우 종양이 흉선종의 피막을 뚫고 나와 주변 장기로 침범해 재발 가능성을 높이는만큼 이때는 종양 일부가 아닌 흉선 자체를 제거해야한다”며 “절제한 흉선에서 흉선종이 주변 조직을 뚫고 나온 소견을 발견한다면, 추후 방사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교수는 “최근 고려대의료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공동연구팀이 단일공 로봇 흉선절제술과 기존 흉강경 흉선절제술의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합병증 발병, 퇴원일수 측면에서 로봇수술의 안정성이 더 뛰어났다”고 강조했다.종격동 종양에 대한 위험 요인이 불명확해 이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건강검진을 위해 시행한 저선량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에서 종격동 종양 소견을 발견하는 경우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황 교수는 “종격동 종양 역시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다”며 “건강검진에서 종격동 종양을 발견한다면, 위치나 모양 등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촬영(MIR)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한 뒤 적절한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 [증시캘린더]아이언디바이스 상장·루미르 수요예측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아이언디바이스와 케이비제30호기업인수목적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인스피언과 한켐, 셀비온, 와이제이링크, 루미르, 쓰리빌리언, 신한제14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9월 23일(월)△아이언디바이스 상장-혼성신호 SoC(System-on-Chip) 반도체 기획·설계와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저전력·고성능·고집적 설계에 중점을 두고 직접 개발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외주 생산해 글로벌 세트업체에 공급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 대표 제품으로는 양산단계인 스마트파워앰프·디스플레이사운드앰프 등이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화합물반도체용 구동IC 제품도 기술 개발이 차근히 진행돼 사업화의 초기 단계에 있음.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7000원, 공모금액 210억원. -2023년 매출액 62억원, 영업손실 35억원. ◇9월 23일(월)~9월 27일(금)△인스피언 수요예측-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SAP 컨설팅 사업 및 보안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회사로 설립. 현재 제조, 금융, 서비스, 공공 등 전 분야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SAP 구축·유지보수 컨설팅, 보안솔루션, EDI 솔루션을 개발·판매하는 사업을 수행. 2020년 클라우드 EDI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커넥트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신사업 확장에도 주력.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8000~1만원, 공모금액 최대 225억원. -2023년 매출액 161억원, 영업이익 40억원. △한켐 수요예측-국내 유기화합물 신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1999년 설립. 현재까지 약 25년간 OLED소재·촉매소재·의약소재 등 유기화합물을 CRO(Custom Research Organization)·CDMO(Custom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방식으로 생산하는 전문기업. 고객사의 특정 요구에 맞춰 화합물 소재를 연구·개발·생산하며, 최적화된 제조공정과 순도 높은 최종 제품을 제공. 주간사는 신영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2500~1만 4500원, 공모금액 최대 232억원. -2023년 매출액 269억원, 영업이익 50억원.◇9월 24일(화)~9월 30일(월)△셀비온 수요예측-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기업. 정밀의료 및 표적 치료 항암 신약 개발에 중점을 두고, 특히 전립선암의 치료 및 진단을 위한 고도의 연구와 개발에 전념. 연구개발 노력의 핵심은 선도 물질인 Lu-177-DGUL에 집중. Lu-177-DGUL은 전립선 특이 세포막 항원(PSMA)을 표적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 및 진단을 위한 Theranostics(Therapy+Diagnostics) 신약.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1만 2200원, 공모금액 최대 233억원. -2023년 매출액 15억원, 영업손실 50억원. ◇9월 25일(수)△케이비제30호기업인수목적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소프트웨어·게임·모바일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해당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9월 25일(수)~10월 2일(수)△와이제이링크 수요예측-표면실장기술(SMT) 공정의 스마트화를 위한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회사. SMT 공정은 인쇄회로기판(PCB)에 SMT·표면실장소자(SMD) 부품을 부착해 PCB 조립품(Assembly)을 제조하는 공정. 전자 제품의 소형화로 고밀도, 고성능 부품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SMT 공정은 각종 제품 제조 공정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음. 주간사는 KB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8600~9800원, 공모금액 최대 349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486억원, 영업이익 92억원.◇9월 26일(목)~9월 27일(목)△신한제14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모바일산업,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부품, 신소재·나노융합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9월 26일(목)~10월 4일(금)△루미르 수요예측-우주산업에서 주·야간 전천후 지구관측이 가능한 SAR 위성시스템과 위성 영상·정보 서비스, 인공위성 관련 전장품, 우주기술을 활용한 민수장치인 대형 선박용 솔레노이드 제조를 수행. 위성제조 분야에서 대한민국 인공위성의 다양한 기술과 전장품들의 국산화를 이뤄냈으며, 최근에는 독자 기술로 누리호 3차 부탑재위성인 LUMIR-T1을 민간기업 최초로 발사 및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 차세대중형위성 5호의 C-Band SAR 시스템 전체를 수주하며 위성 시스템 레벨 사업자로 성장.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6500~2만 500원, 공모금액 최대 615억원. -2023년 매출액 121억원, 영업손실 30억원. ◇9월 27일(금)~10월 4일(금)△쓰리빌리언 수요예측-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인간 유전자(gene)의 총합인 유전체(genome)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유전변이(genetic variant)의 병원성(pathogenicity·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을 자동으로 판독하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해당 기술을 활용하여 희귀 유전질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 핵심 기술은 △환자의 10만개 유전변이 각각의 병원성 여부를 5분 이내에 99.4%의 정확도로 해석하고 △환자의 질병을 유발한 원인 유전변이를 Top-5 기준 98.1% 정확도로 찾아낼 수 있는 인공지능 희귀유전질환 진단 검사 플랫폼.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4500~6500원, 공모금액 최대 208억원. -2023년 매출액 27억원, 영업손실 84억원.
- 날씨예보가 온실까지 찾아간 사연[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농업의 새로운 흐름을 살펴보고자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농림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 다녀왔다. 도심에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농업’이라는 주제로 농업 기술, 정책, 식품, 농촌 라이프 등의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9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진행된 이 행사에 10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관람객이 많아서인지 자율주행 농기계와 농업 챗GPT 체험 이벤트를 운영한 당사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다른 한편으로 스마트 온실 관련 부스도 많은 관람객이 찾는 것을 보면서 스마트 온실에 대한 높은 관심도 엿봤다.제주도 스마트팜 (사진=대동)스마트 온실은 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온실의 온도, 습도, 일조량, 토양 수분, CO2 농도 등의 환경을 모니터링 하고 자동으로 제어하고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갖춘 온실을 말한다. 스마트 농업 육성 지원 근거를 담은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올해 7월 시행되면서 스마트 농업의 한 부분인 스마트 온실에 대한 농업 이해관계자 관심이 더 커질 것 같다. 정부는 법 시행을 계기로 2027년까지 국내 농업생산 30%를 스마트농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스마트 온실은 기후변화와 농업인구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대안이다. 여기에 국내 스마트 온실 보급율이 낮은 상황에서 스마트 농업법까지 시행되면서 성장 속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3월 발간한 ‘우리나라 스마트팜 산업 활성화 전략’ 보고서 따르면 국내 시설원예농가 스마트팜 보급율은 1.4%에 불과하다. 또 농림부는 우리나라 스마트팜 시장은 2020년 2억4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5년 4억9000만 달러로 연평균 15.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하지만 갈 길이 멀기도 하다. 스마트 온실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해결 과제가 많은데 이 중 높은 구축 비용이 농민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다. 대동(000490)은 스마트 농업 보급을 위한 묘수(?)를 검토한 끝에 ‘온실환경 예측 서비스’를 국내 도입하고자 한다. 이는 온실 내부에 설치된 센서를 바탕으로 날씨 예보처럼 온실이 구축 있는 지역의 환경 데이터(온도,습도,CO2,일사량)를 분석해 기후 변화에 따라 온실 내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예보해 주는 서비스다. 이미 네덜란드 등의 스마트 온실 선진 국가에서도 보급되기 시작한 서비스로 일반 온실을 스마트 온실로 구축 및 개보수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9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aT센터(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7)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의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사진=대동)대동은 자체적으로 테스트 베드(Test-Bed)에서 2년간 연구를 바탕으로 온실 환경 예측 서비스 알고리즘 모델을 도출해냈다. 온실별 최소 3개월 이상의 환경데이터(온도, 습도, CO2, 일사량 등)에 대한 학습을 기반으로 앞으로 온실 내부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한시간 단위로 예측하여 농민에게 제공하고 최대 이틀까지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온실 내부 환경을 예측할 수 있다면 작물의 특성에 맞춰 일반 온실에도 일반적으로 많이 설치하는 냉난방기나 미스트 분무기 등을 이용해 온실을 제어해 작물의 품질 및 수확량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사계절이 존재해 환절기 때 작물도 생리 장해를 겪는데 우리 나라의 농업 환경에서 이 서비스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거 같다.환경예측 서비스는 일반 온실(하우스) 농가면 어디서나 적용이 가능하지만 대동은 우선적으로 고수익작물인 딸기를 우선적으로 서비스 보급을 시작했다. 현재 전남 모지역의 딸기 재배 조합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시작했으며 재배면적은 약 9000평정도 된다. 대동은 올해 환경예측서비스 보급을 바탕으로 농업 빅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여 향후에는 작물 생육진단까지 하며 이를 대동모빌리티와 협업하여 농용로봇이 처방까지 가능한 자동화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국내 스마트팜 사업 트렌드인 시공 및 구축에서 벗어나 농민의 입장을 반영한 재배서비스 및 탄탄한 운영기반의 스마트팜 사업을 국내에 확장하고 싶다.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이미지=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