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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K-드라마·웹툰 콜라보… 이색 이모티콘 마케팅
  • 싱가포르, K-드라마·웹툰 콜라보… 이색 이모티콘 마케팅
  • 싱가포르관광청, 싱가포르항공이 tvN 드라마 ‘작은아씨들’에 등장한 싱가포르 명소와 웹툰 ‘간 떨어지는 동거’ 대표커플 여우담(신우여와 여담) 캐릭터를 이용해 제작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사진=싱가포르관광청)[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싱가포르관광청과 싱가포르항공이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 등장한 싱가포르 명소를 배경으로 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사진)을 선보였다. 드라마에 등장한 싱가포르 명소를 배경으로 네이버 웹툰 ‘간 떨어지는 동거’의 대표커플 여우담(신우여·여담)이 ‘심쿵’ ‘충격’ ‘대박’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했다. 드라마 속 배경과 웹툰 주인공을 활용해 제작된 일종의 콜라보 이모티콘인 셈이다. 16종의 이모티콘 배경에는 마리나 베이 샌즈, 가든스 바이 더 베이, HSBC 레인 보텍스, ION 오차드, 클락키, 더 풀러턴 호텔 등 드라마에 등장한 싱가포르 대표 명소가 사용됐다. 화려한 도시 야경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특징은 반짝이는 모션 효과를 넣어 살렸다.이번 작은 아씨들 이모티콘에는 섬세하고 다채로운 색감의 그림체가 특징인 웹툰 작가 나 작가의 개성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싱가포르관광청과 싱가포르항공은 이번 드라마 패러디 이모티콘 외에 ‘간 떨어지는 동거’ 후속편인 ‘여우담:스윗싱가포르’ 일부 장면을 활용한 14종의 이모티콘도 함께 공개했다.김고은, 오인경, 박지후가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가 깊게 성장한 오인주, 오인경, 오인혜 세 자매가 유력 가문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다. 지난해 10월 종영한 드라마는 싱가포르관광청과 싱가포르항공으로부터 제작지원과 협찬을 받았다.안젤린 탕 싱가포르관광청 한국사무소장은 “한국 내 시청률 뿐 아니라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세계적 인기몰이를 한 ‘작은 아씨들’에 공개된 싱가포르의 아름다움을 더욱 많은 소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모티콘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이모티콘은 싱가포르항공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싱가포르관광청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3.02.02 I 이선우 기자
K패션몰 '한 컬렉션' 한혜연과 봄 신상품 라이브커머스 진행
  • K패션몰 '한 컬렉션' 한혜연과 봄 신상품 라이브커머스 진행
  • 롯데관광개발이 서울 광화문에서 운영하는 K패션몰 ‘한 컬렉션’ 여성 캐주얼 매장 전경. (사진=롯데관광개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K패션몰 ‘한 컬렉션(HAN Collection)’이 오는 3일 라이브커머스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관광개발은 2일 “서울 광화문 한 컬렉션 매장에서 3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 서울 광화문빌딩에 들어선 컬렉션은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250여 명의 제품을 모아놓은 패션몰이다. 무신사, W컨셉 등 온라인 유명 브랜드를 직접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는 이곳은 컨템포러리, 캐주얼, 스트리트 등 14개 카테고리의 편집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은 유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진행을 맡는다. 한혜연은 이날 아이유 원피스로 알려진 여성복 브랜드 티백(tibaeg)의 재킷, 티셔츠 등 봄시즌 신상품을 소개한다. 방송에선 지난 가을과 겨울 시즌 상품 외에 지난달 26일부터 티백 온라인 몰에서 일주일간 한정 판매한 올해 봄 신상품을 프리 오더(출시 전 선주문)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티백 소속 조은애 디자이너는 방송을 통해 시그니처 제품인 드레스 등 다양한 의류 아이템을 활용한 코디법을 알려 줄 예정이다.
2023.02.02 I 이선우 기자
반려동물 동반여행족 위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2곳 지정 추진
  • 반려동물 동반여행족 위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2곳 지정 추진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 시대에 맞춰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를 공모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일 “반려인의 국내여행 편의를 높이고 증가세를 보이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수요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다음달 21일까지 반려동물 친환관광도시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는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관광, 체험, 쇼핑 등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 환경을 갖춘 도시를 의미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전국 반려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4.4%는 반려동물 동반여행에 나설 의향이나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여행 시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음식점·레스토랑, 관광지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올해 공사가 시범 운영한 ‘댕댕 트레인’ ‘댕댕 크루즈’ 등 반려동물 동반여행 상품의 뜨거운 인기는 그만큼 동반여행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공모는 광역형과 기초형으로 나뉜다. 광역형은 특별시와 광역시, 특별차지시, 특례시, 기초형은 시군 단위 기초자치단체가 대상이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는 광역형과 기초형 각 1곳씩 모두 2곳을 선정한다.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선정된 지역에는 올해 2억 5000만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한다. 해당 지역에선 정부 예산과 같은 2억 5000만원을 더해 반려동물 친화관광지 발굴, 동반체험 프로그램 개발, 시설과 서비스 등 수용태세 개선 등을 진행해야 한다. 최종 결과는 서류심사와 현장·발표심사, 종합심사 등 3단계 과정을 거쳐 오는 4월 초 발표한다.
2023.02.02 I 이선우 기자
"1년 365일 전국 방방곡곡서 'K-컬처 관광' 매력 선보인다"
  • "1년 365일 전국 방방곡곡서 'K-컬처 관광' 매력 선보인다"
  • K-컬처 관광이벤트에 선정된 국내 최대 공연관광 페스티벌 ‘웰컴대학로’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 페스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부산국제영화제, 영동포도축제 등이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1일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K-컬처를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예술, 콘텐츠, 스포츠, 게임, 음식, 건축 분야 100가지 행사를 ‘K-컬처 관광이벤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컬처 관광이벤트 선정은 지난해 12월 국가관광전략회의와 올해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밝힌 K-컬처와 관광을 융합한 매력적인 관광상품 개발의 일환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7차)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침체된 관광시장의 조기 회복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한 K-컬처 이벤트 100선 발굴 계획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당시 전국에서 열리는 지역축제, 전시·박람회, 스포츠 대회 등을 관광 상품화해 1년 365일 전국 어디서나 K-컬처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2023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검증된 K-컬처를 관광과 접목해 회복기에 접어든 국제관광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며 “2023년을 관광대국으로 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 이벤트로 선정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번에 뽑힌 K-컬처 관광이벤트는 17개 광역지자체와 문화, 예술, 스포츠, 관광, 콘텐츠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 추천과 심의위원회 등 총 2단계에 걸친 심사 과정을 거쳐 확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서울페스타(4~5월), 연등회(5월), 웰컴대학로(9월),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가장 많은 13개 지역행사가 뽑혔다. 경기도는 파주 DMZ 오픈 페스티벌(4~11월), 가평 자라섬재즈페스티벌(10월) 등 9개가 선정돼 뒤를 이었다. 강원도는 원주 댄싱카니발(9월)과 강릉 커피축제(10월), 경북은 문경 찻사발축제(4~5월)와 상주 세계모자페스티벌(10월),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10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11월) 등이 등이 지역을 대표하는 K-컬처 관광이벤트에 이름을 올렸다. 논산딸기축제(3월), 영동포도축제(8월), 진안홍삼축제(10월) 등 특산물을 테마로 한 지역축제도 포함됐다. 서울과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5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2024년 1~2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2024년 2월) 등 스포츠 대회도 K-컬처 관광이벤트에 선정됐다.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 해외 15개 대도시에서 개최하는 K-로드쇼에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을 연계한 체험행사를 열고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다양한 콘셉트의 K-컬처 체험관광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1.31 I 이선우 기자
2023년 국내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모멘트(M.O.M.E.N.T.)'
  • 2023년 국내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모멘트(M.O.M.E.N.T.)'
  • (제공=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역 맛집 탐방 등 ‘로컬여행’, 한달살기와 워케이션 등과 같은 장기 ‘체류여행’, 취미와 여행을 접목한 ‘취미여행’ 등이 올해 국내여행 트렌드를 제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1일 사회와 소비, 환경, 노동, 여가 등 사회 전반의 거시적 변화상을 반영한 국내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변화된 일상, 고령화와 개인화, 웰니스 및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반영된 국내여행 트렌드는 △로컬관광 △아웃도어·레저여행 △농촌여행 △친환경여행 △체류형 여행 △취미여행 등 6가지. 모두 여행과 일상의 경계를 허문 ‘여행의 일상화’가 반영된 여행의 형태라는 점이 특징이다. 문체부와 공사는 이같은 6가지 트렌드를 함축하는 키워드로 ‘모멘트(M.O.M.E.N.T.)’를 제시했다. 과거 또는 미래보다는 현재, 타인보다는 나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는 개인 경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 등을 반영해 ‘일상의 모든 순간이 여행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로컬관광(Meet the local)’은 지역 맛집과 특산품, 현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문화와 역사 체험 등을 선호하는 여행이다. 여행지 선택 시 지명도보다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춰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특징이다.‘아웃도어·레저여행(Outdoor·Leisure travel)’은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늘어난 야외활동 수요가 반영됐다. 한국관광공사 소비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약 43%가 아웃도어·레저여행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여행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Z세대의 58%가 걷기, 등산, 낚시 등 야외에서 즐기는 1~2일짜리 아웃도어·레저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촌여행(Memorable time in rural area)’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촌캉스’ 트렌드, ‘친환경여행(Eco-friendly travel)’은 플로깅, 탄소중립,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등 최근 높아진 친환경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국내여행 트렌드에 포함됐다. 공사 측은 “친환경 여행은 소비자 조사에서 6개 테마 중 가장 많은 전체 응답자의 70%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코로나 이전 한달살기 열풍에 이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워케이션 등 ‘체류여행(Need for longer stay)’도 올해 국내여행 트렌드에 선정됐다. 공사는 팬데믹 이후 재택 및 원격근무가 늘면서 워케이션 형태의 체류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체류여행은 이전 한달살기에서 최근엔 5~6일짜리 단기 체류 형태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개인의 취향, 관심사를 중시하는 개인화 트렌드는 ‘취미여행(Trip to enjoy hobbies)’ 수요 증가로 나타났다. 공사는 착한소비, 윤리소비, 미닝아웃 등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반영한 소비활동이 여행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호하는 취미여행은 맛집 탐방, 스포츠·레저, 캠핑, 문화체험 등으로 파악됐다.김형준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소셜미디어 등 3년간 축적된 빅데이터에 설문조사 등을 통해 주제별, 세대별로 선호하는 여행 형태를 선정했다”며 “급변하는 여행소비 환경에 관련 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여행 트렌드 분석을 분기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1.31 I 이선우 기자
에어비앤비·부킹닷컴 등 국내외 OTA 작년 12월 월 거래액 최고치 경신
  • 에어비앤비·부킹닷컴 등 국내외 OTA 작년 12월 월 거래액 최고치 경신
  • (제공=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크리스마스 등 연말 여행 수요가 몰린 지난해 12월 국내외 OTA(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가 거래액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31일 부킹닷컴, 에어비앤비, 익스피디아, 마이리얼트립 등 국내외 OTA의 지난달 월 거래액을 6772억원으로 추정했다. 1년 전인 2021년 12월 거래액 2339억원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월간 거래액 4284억원보다도 50% 넘게 늘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해 10월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전통적인 성수기인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에 폭증한 여행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국내외 여행시장에서 전통 여행사를 밀어내고 절대강자로써 위치를 선점한 OTA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감염병 확산 직전 월평균 4000억~5000억원 사이를 유지하던 거래액은 WHO(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한 2020년 3월 240억원으로 95% 가까이 급감했다. 2021년 백신 접종이 늘면서 국내를 중심으로 여행수요가 되살아나기 시작했지만 거래 규모는 이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외 OTA 연평균 거래액 1970억원으로 이전의 절반 수준을 밑돌았다.(제공=와이즈앱·리테일·굿즈)여행 수요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정부가 2년여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한 지난해 4월 이후부터다. 지난해 3월 2934억원이던 월간 거래액이 6월 4689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추석연휴와 함께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해외여행이 부분 허용된 지난해 9월엔 월 거래액이 5226억원을 기록하며 5000억 고지를 돌파했다. 이전보다 늘어난 여행 수요로 회복세에 접어든 건 종합 여행사도 마찬가지다. 다만 모객 숫자와 거래액 등에 있어 OTA에 비해 더딘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 1, 2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OTA 월간 거래액이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해 12월 코로나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하나투어는 항공권과 패키지 상품 예약인원이 1년 전에 비해 43배 늘어난 14만5000명을 넘어섰다. 모두투어도 12월에만 전년 동월 대비 44배 증가한 6만6000명이 넘는 인원을 송출했다.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온라인 직판여행사들도 같은 기간 모객인원이 급증하면서 코로나 이전의 40~5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코로나 이전 70% 수준인 9584억원의 항공권 판매실적을 올린 인터파크는 4분기(10~12월)에만 전체의 40%에 육박하는 3485억원의 항공권 판매고를 올렸다.종합 여행사 관계자는 “OTA가 전통 여행사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건 유통 기능이 강한 OTA는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개발해 판매까지 하는 종합 여행사에 비해 그때그때 시장 상황이나 수요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부족한 항공노선, 고환율 등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도 지금보다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발표한 국내외 OTA 월간 거래액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사용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내역을 기준으로 산정한 추정치로 전체 매출액과는 차이가 있다. 전체 추정액에 법인카드와 현금거래, 상품권, 지역 호텔에서 결제한 금액, 간편결제 금액은 제외됐다.
2023.01.31 I 이선우 기자
여행·호텔업계 "마스크 미착용이 불안감 키울 수도… 당분간 마스크 착용"
  • 여행·호텔업계 "마스크 미착용이 불안감 키울 수도… 당분간 마스크 착용"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됐지만 여행·호텔 업계는 “직접적인 영향이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마스크 착용 여부는 여행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 아니라는 게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사는 실내 마스크 해제 방침 발표 이후에도 국내외 여행상품 판매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여행사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가 그동안 여행 중 느끼던 불편함을 일부 해소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입국 규제 해제 등과 같이 단기간 여행수요를 늘리는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여행상품 판매에는 지난해 9월 말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3년여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됐지만, 버스와 기차, 선박, 항공기 등을 탑승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는 팬데믹 이전인 3년 전 평범했던 일상으로의 복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아직 유지 필요성이 있는 최소한의 방역 조치를 성급히 해제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이 진행 중인 만큼 언제든 감염 재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봐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호텔, 식당, 상점 등은 직원들의 실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기로 하는 등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도심 특급호텔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미착용이 오히려 고객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내부적으로 당분간 직원들은 근무 시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뷔페 등 식음시설에서 비닐장갑 착용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를 결정한 정부도 신중한 입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과태료가 부과되는 국가 차원의 의무 조치만 해제된 것”이라며 일상에서의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업계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가 지난 3년간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개선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기 효과는 크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감염자가 늘지 않고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면 소비심리를 살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여행사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됐다고 감염에 대한 불암감이 완전히 사리진 것은 아니지 않냐”며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로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중요한 시험무대에 놓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3.01.30 I 이선우 기자
KLM, 3월부터 인천~암스테르담 주 7회 운항
  • KLM, 3월부터 인천~암스테르담 주 7회 운항
  • KLM 네덜란드 항공 보잉 777-200 항공기 (사진=KLM)[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KLM 네덜란드 항공(이하 KLM)이 인천국제공항~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 직항 노선을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증편 운항한다. 30일 KLM은 다음달 2일부터 인천~암스테르담 직항 노선을 기존 주 4회에서 6회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어 약 두 달 후인 3월 27일부터는 주당 운항 횟수가 7회로 확대된다. 인천~암스테르담 주 7회 운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같은 수준이다.다음달 2일부터 주 6회 운항하는 KLM 인천발 항공편은 토요일을 제외한 월~금요일, 일요일 운항한다. 월·수요일은 새벽 0시 35분(KL868), 화·목요일은 새벽 1시 20분(KL846), 금·일요일은 새벽 1시 25분(KL862)에 각각 출발한다. 인천행 항공편은 월·토요일 오후 7시 50분(KL867), 화·일요일 오후 7시 10분(KL845), 수·금요일은 오후 7시 25분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출발한다. 이어 운항 편수가 주 7회로 늘어나는 3월 27일부터는 토요일 운항이 추가돼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일 1회 운항 체재로 복귀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시간도 매일 밤 10시 25분으로 바뀐다. 암스테르담에서 뜨는 인천행은 항공편에 따라 오후 5시15분(KL845), 5시 35분(KL861·867)으로 다르다. 3월 27일 시작하는 주 7회 운항 스케줄은 9월 10일까지 유지하고 이후부터는 운항 상황 등을 고려해 편수와 운항시간이 바뀔 수도 있다. KLM은 인천~암스테르담 직항 노선 증편에 앞서 기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늘리는 등 편의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지난 6일부터 서비스 이용시간이 확대된 ‘프리 메시징 패스’는 KLM 모든 항공편에서 전체 비행시간 메신저 앱을 통해 무료로 텍스트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2023.01.30 I 이선우 기자
스키·골프·호캉스 숙박 패키지 "취향 따라 고르세요"
  • 스키·골프·호캉스 숙박 패키지 "취향 따라 고르세요"
  • 강원 홍천 소노펠리체 비발디파크 스노위랜드 (사진=소노인터내셔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관광벤처 지냄이 겨울 시즌을 맞아 중장기 숙박 기획전을 진행한다. 지냄의 운영하는 레지던스 전용 숙박 플랫폼 ‘와이컬렉션 스테이’에서 스키, 골프, 호캉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중장기 숙박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소노펠리체×스노위랜드 패키지는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고급 리조트와 스노우 테마파크를 결합한 상품이다. 다음달 18일까지 이용이 가능한 이 패키지는 2박 이상 예약 시 강원 홍천 소노 펠리체 비발디 파크 실버와 골드 스위트룸, 골드 그랜드룸을 최대 17%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스노위랜드(2인)와 조식뷔페(2인), 총 25만원 상당 어메니티 패키지, 사우나와 수영장, 스키리프트, 장비렌탈 등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노보텔은 서울 도심과 한강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객실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전자레인지와 개수대, 냉장고 등 미니 주방을 갖춘 스튜디오 타입 스위트룸(주니어·디럭스)을 61%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12만원 상당 웰컴 패키지를 무료로 주는 패키지로 체크아웃 날짜 기준 다음달 28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레저와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베트남 빈펄 리조트 골프 패키지는 다음달 2월 한 달간 운영한다. 패키지는 나트랑과 푸꾸옥 골프, 나트랑 테마파크 3종이다. 골프 패키지는 18홀 골프장과 숙박, 조식, 스파가 기본 포함이며, 빈펄 나트랑 테마파크는 5성급 리조트 객실과 빈원더스 3일 무제한 이용권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다.
2023.01.30 I 이선우 기자
"댕댕이와 크루즈 타고 울릉도 섬여행 어때요"
  • "댕댕이와 크루즈 타고 울릉도 섬여행 어때요"
  • 울릉도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반려견과 울릉도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단체 여행상품이 나왔다. 한국관광공사는 30일 반려견 동반여행 단체상품 ‘울릉동 댕댕 크루즈’를 내달 18일과 19일 이틀 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포 아라뱃길에서 첫 선을 보인 반려견 동반 크루즈여행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반려견 동반 여행상품이다. 지난해 9월 현대크루즈, 펫츠고트래블과 함께 시범 운영한 경인 아라뱃길 선셋(일몰) 댕댕 크루즈 상품은 반려인 280명, 반려견 180여 마리가 참여했다. 공사는 지난해 11월 강원도관광재단과 반려견 동반 기차여행 상품인 댕댕 트레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댕댕 크루즈 상품에는 탑승정원 1200명의 2만 톤큽 크루즈선이 투입된다. 다음달 18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발해 울릉 사동 여객선터미널에서 하선한 후, 전용버스를 타고 거북바위, 예림원, 저동항 촛대바위 등 울릉도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1박2일짜리 상품이다. 기념사진 촬영, 갑판 산책, 일출·일몰 감상 등 다양한 선상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푸짐한 경품도 준다. 댕댕 크루즈 프로그램 참가자 전원에겐 기념 배지와 에코백 등 기념품과 함께 반려동물 간식으로 동결건조 북어트릿을 제공한다. 지난해 펫푸드 기업으로는 처음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댕댕 크루즈 참가자는 최대 1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보호자 1명당 15㎏ 이하 반려견 1마리까지 동반 탑승할 수 있다. 예약 등 자세한 사항은 반려동물 동반여행 전문여행사 펫츠고트래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3.01.30 I 이선우 기자
프리미엄 디저트, 명품 어메니티… MZ세대 취향저격 호텔 '가심비' 마케팅
  • 프리미엄 디저트, 명품 어메니티… MZ세대 취향저격 호텔 '가심비' 마케팅
  • MZ세대 취향에 맞춰 선보인 프리미엄 콘셉트의 디저트 메뉴 ‘딸기 타워’ (사진=드래곤시티)[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호텔 업계가 자기 취향과 만족을 중시하는 MZ세대에 맞춘 프리미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각종 상품·서비스 이용 시 가격보다 자기 만족, 성취감을 더 중요하게 따지는 MZ세대 ‘가심비’ 소비성향에 맞춘 마케팅 전략이다. 고급 호캉스, 뷔페, 굿즈 등 MZ세대를 겨냥한 기획 상품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 위치한 ‘와이컬렉션’은 5성급 호텔급 프라이빗 서비스가 포함된 호캉스 상품을 내놨다. 객실 내에 각종 주방, 가전시설을 갖춘 레저던스 호텔의 편리성에 기존 생활형 숙소에선 볼 수 없는 컨시어지, 버틀러 등 프라이빗 서비스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해운대 바다 조망의 객실에는 명품 어메니티를 비치해 특급호텔급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다.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는 프리미엄 디저트가 포함된 ‘딸기 먹고 갈래’ 프로모션으로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딸기 먹고 갈래’는 서울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며 10종의 디저트와 생딸기, 짬뽕, 로제 떡볶이, 와인 등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성인 전용 프로모션 상품이다. 호텔 31층 더 리본 레스토랑에선 딸기 샐러드, 또띠아가 포함된 5단 타워 디저트 플래터와 스파클링 와인(1병)이 포함된 ‘딸기 타워’ 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롯데호텔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정기 배송 구독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시그네일 디퓨저’ (사진=롯데호텔)메이필드 호텔은 맛과 품격을 강조한 설 상차림 콘셉트의 ‘세찬’ 메뉴를 내놨다. 세찬은 설날에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만든 음식을 가리킨다. 최상급 식재료로 만든 송이 갈비찜, 전복·문어 숙회, 소고기 떡산적, 참조기 찜, 대구전, 한우육전, 애호박전, 해물잡채, 삼색나물, 떡국 등을 한상차림으로 맛볼 수 있다. 호텔 내 한정식당 봉래헌에서 평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부모, 직장 상사나 동료, 연인 등과 즐기기에 좋은 한상차림 메뉴다. 롯데호텔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활용한 구독 서비스로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호텔 내부 환경 조성을 위해 개발한 시그니엘 디퓨저는 투숙객들의 구매 문의가 늘면서 2020년 상품화한 제품이다. 현재는 연평균 60%가 넘는 판매 증가율을 보이는 인기 상품이 됐다. 롯데호텔은 지난해부터 시그니엘 디퓨저를 10주에 한 번, 1년간 총 6회 정기 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호텔 커피 마스터가 엄선한 고품질 원두로 블렌딩한 프리미엄 커피 원두를 20% 저렴하게 받아볼 수 있는 정기 배송 구독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2023.01.27 I 이선우 기자
그 옛날 그곳엔 정말 토끼가 살았을까…
  • 그 옛날 그곳엔 정말 토끼가 살았을까…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계묘년의 상징 동물은 토끼다. 예부터 토끼는 신성한 존재였다. 달 속에 산다고 해 영험한 존재인 ‘달의 정령’(精靈)이라 불렀다. 달 속에 토끼가 살고 있다는 믿음에 달을 토월(兎月)이라고도 했다. 고대 중국 도교에선 달에 사는 토끼를 불로불사의 영약을 만들기 위해 방아를 찧는 옥토끼라 했고, 불교에선 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천체를 위해 불 속에 자신의 몸을 던져 보살행을 행한 존재로 여겼다. 통일신라의 귀족들은 달에 사는 토끼처럼 아무 근심 없는 평온한 삶을 살고 싶은 바람을 담아 대저택의 수막새에 토끼 형상을 새겨 넣기도 했다. 조선시대엔 왕비의 침천인 창덕궁 대조전과 경복궁 교태전 뒤뜰에 토끼 형상을 새겨 평안과 장수를 기원하기도 했다.중국 역사서 사기와 한서는 이러한 토끼의 성정을 ‘무성하고 우거지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토끼는 한달 임신기간에 5~6마리씩, 일년 내내 번식이 가능해서다. 산술적으로 한해 최대 60~70마리까지 출산이 가능하다. 토끼를 두고 다산다복의 상징이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오래된 한자사전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선 ‘토끼 묘(卯)’자를 겨우내 언 땅이 녹는 2월 만물이 문을 열듯 땅을 뚫고 나오는 형상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한다.영검하고 영특한 토끼의 기질을 엿볼 수 있는 고전 우화소설 ‘토끼전’의 발원지로 알려진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별주부마을의 ‘자라바위’ 앞 토끼와 자라 석상. (사진=태안군청)◇토끼전에 담긴 ‘시대불변’ 풍자와 해학토끼의 영검하고 영특한 기질은 고전 우화소설 ‘토끼전(별주부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용왕의 병 치료를 위해 토끼 간을 구하러 육지로 나온 자라(별주부)에게 속아 용궁으로 붙들려간 토끼가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부지하는 내용의 토끼전이 기록된 첫 문헌은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이다. 신라 선덕여왕 11년 고구려와 동맹을 맺기 위해 사신으로 갔다 억류된 김춘추가 ‘구토지설’(龜兎之說)에 등장하는 토끼의 꾀를 발휘해 무사히 돌아왔다는 이야기다.꾀 많은 토끼와 세상 물정 모르는 순진한 자라의 이야기는 판소리(수궁가·토별가·토끼타령·별주부타령), 소설(토끼전·별주부전·토생원·구토지설) 등 다양한 형태로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변하지 않았지만 시기와 지역에 따라 영약인 토끼의 간이 필요한 인물은 심장병을 앓는 용왕의 딸에서 주색에 빠져 불치병을 얻은 용왕으로 바뀌고 이야기 무대도 동해에서 서해, 남해로 다양해졌다. 최근엔 유튜브 조회수 5억 뷰를 넘긴 한국관광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범 내려온다’편을 부른 퓨전 국악밴드 이날치가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가 수록된 앨범 ‘수궁가’를 발매하기도 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구전설화에는 날카로운 풍자와 익살스러운 해학이 깔려 있다. 긴 세월 민초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토끼전 역시 그렇다. 용왕과 별주부 등 수궁대신은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 지배 관료층 그리고 이들을 골탕먹이는 토끼는 피지배층인 농민, 서민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토끼전은 불공정, 불공평이 당연시되던 신분계급 사회에서 민중들의 꽉 막힌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통쾌한 복수극이었던 셈이다. 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 청포대 해변 독살. ‘토끼전’ 발원지로 알려진 원청리는 해안가에 돌로 담을 쌓아 고기를 잡는 전통어업 방식인 독살 체험 명소로 유명하다. (제공=태안군청)◇자라가 첫발 내디딘 ‘용새골’… 간 감춰놓은 ‘묘샘’충남 태안군 남면 원청리와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는 토끼전의 발원지임을 자부하는 곳들이다. 마치 꾀쟁이 토끼와 수궁대신 별주부의 ‘밀당’(밀고 당기기)이 실제 벌어진 역사의 현장인 듯 마을 곳곳에 고대 설화의 흔적이 남아있다.해안가에 돌로 담을 쌓아 고기를 잡는 전통 어업 방식인 독살 체험 명소로 유명한 태안군 원청리는 마을 앞 청포대 해변이 토끼전의 무대였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용왕의 명을 받고 토끼 생간을 구하러 육지에 올라온 자라가 첫발을 내디뎠다는 ‘용새골’, 자라의 꼬임에 넘어간 토끼가 간을 떼어 청산녹수 맑은 샘에 씻어 감춰 놓았다고 한 ‘묘샘’,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토끼가 속임수에 넘어간 자라를 놀려댄 후 유유히 사라진 ‘노루미재’, 토끼를 놓친 아쉬움에 탄식하며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는 ‘자라바위’ 등 토끼전 스토리가 마을 전체를 무대 삼아 펼쳐져 있다.마을의 원래 이름인 원청리보다 별칭인 별주부마을로 더 유명한 이곳은 올해 검은 토끼해를 맞아 대대적인 마을 정비에 들어갔다. 마을 중심에 지난 2010년 세워진 전망대 기능의 별주부센터(지하1층·지상9층)는 지난해 12월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올 4월 재개장한다. 해마다 음력 정월 자라바위 인근에서 토끼의 잘못을 사죄하고 용왕의 건강을 기원하며 지내던 용왕제도 2024년부터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토끼와 자리가 끝내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는 ‘토끼전’ 전설이 깃든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 ‘비토섬’ (사진=사천시청)◇용왕 노여움 두려웠던 자라, ‘자라섬’이 되다사천시 비토섬에 전해지는 토끼전은 보기 드물게 비극적인 결말을 지녔다. 비토섬의 토끼전은 섬 가장 높은 산봉우리인 천황봉에 사는 금실 좋은 토끼 부부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느 날 자라의 감언이설에 넘어간 남편 토끼는 임신한 아내를 두고 용궁까지 따라갔다 “비토섬 월등도 산중턱 바람 잘 통하고 그늘진 계수나무(해송) 가지에 간을 걸어두고 왔다”는 거짓말로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다. 여기까지만 보면 여느 토끼전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야기의 반전은 이후부터다.자라 등에 업혀 용궁을 무사히 빠져나와 비토섬 ‘월등도’에 다다른 토끼는 밝은 달빛에 비친 수면 위 육지로 성급히 뛰어내리다 바닷물에 빠져 죽고 만다. 그렇게 생을 마감한 토끼는 죽어 ‘토끼섬’이 되고 용왕의 노여움이 두려웠던 자라 역시 그 자리에서 생을 마감해 ‘자라섬’이 됐다는 이야기다. 비토섬 토끼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남편을 용궁으로 떠나보낸 아내 토끼가 돌끝에 서서 매일 남편이 오기만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다 결국 떨어져 죽는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비토리 비토섬과 토끼섬, 자라섬 위로 자혜리 목섬이 바로 아내 토끼가 애절한 망부가를 불렀을 그곳이다.풍자, 해학보다 애절한 부부의 정이 더 강렬한 토끼전이 전해지는 비토섬은 자라등에서 성급히 뛰어내린 토끼처럼 날아가는 토끼 형상을 닮아 ‘비토’(飛兎)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내륙과 섬을 잇는 연륙교가 놓인 덕에 바다를 거스르는 뱃길이 무색해진 비토섬에선 썰물 때에 맞춰 월등도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봄이면 벚꽃이 만개해 절경을 이루는 비토해안길은 사천 8경 중 하나로 유명하다.
2023.01.27 I 이선우 기자
토끼섬·토끼비리 등… 각양각색 사연 깃든 토끼 지명 여행지
  • 토끼섬·토끼비리 등… 각양각색 사연 깃든 토끼 지명 여행지
  •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제주 토끼섬’. 국내 유일한 문주란 자생진인 제주 토끼섬은 7월 말부터 9월까지 새하얀 문주란 꽃으로 뒤덮인 모습이 토끼를 닮아 토끼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국 154만여 개 지명 중 토끼 관련 지명은 총 158개다. 대부분 지명이 한글 ‘토끼’ 또는 한자인 ‘토(兎)’ ‘묘(卯)’를 포함하고 있다. 경북 청송 ‘낫테산’, 울산 울주 ‘주암’, 전북 고창 ‘외퇴’ ‘퇴등’ 같이 유래를 알아야만 토끼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지명도 32개나 된다.토끼 관련 지명은 지형이 토끼 모양을 닮아 붙여진 경우가 많다. 토끼 관련 지명 158개 중 절반에 가까운 74개가 마을에 붙여진 건 풍성과 번창을 기원하는 농경사회의 특징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평야지대가 많은 전남이 38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토끼 관련 지명을 보유하게 된 것도 같은 이유다. 전국에 토끼섬, 토도와 같은 지명이 붙여진 섬은 총 17개. 경남 고성과 하동, 전남 고흥과 무안, 신안, 여수, 충남 서산과 태안, 인천 검단, 옹진 등에 있는 토끼를 닮은 섬들이 토끼섬, 토도 등 비슷한 이름으로 불린다. 지명만 봐서는 다 같아 보이는 섬들 가운데 여행지로 유명한 곳은 제주 토끼섬이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굴동포구에서 약 50m 떨어진 바다에 떠있는 토끼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바깥쪽에 있는 작은 섬이라는 뜻에서 ‘난들여’라 불리기도 한 제주 토끼섬은 국내 유일한 문주란(천연기념물 19호) 자생지다. 수선화과에 속하는 상록 다년생초인 문주란이 꽃을 피우는 7월 말부터 9월까지 햐얀 꽃으로 뒤덮인 섬이 토끼를 닮아 토끼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문주란 꽃으로 뒤덮인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제주 토끼섬 (사진=제주관광공사)토끼전과 다른 토끼 관련 전설이 전해지는 곳도 있다. 문경 토끼비리는 석현성 진남문에서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하천변 절벽을 파내 길은 낸 천도(遷道)로 토끼가 길을 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남쪽 정벌에 나선 고려 태조 왕건이 이곳에서 막다른 길과 마주쳤는데 그 때 토끼 한 마리가 나타나 벼랑(비리)을 타는 길을 알려줘 ‘토끼가 열어준 길’이라는 뜻의 ‘토천(兎遷)’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기록돼 있다.밀양 내이동 토끼바위는 먼 옛날 선녀가 천태산에서 바위 두 개를 토끼 등에 싣고 다녔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진주 상평동 테간골 나루는 테간골에 살던 토끼가 나룻배를 보고 놀랐다는 전설이 전해져 테간골 나루로 불린다. 김제 영상리 토끼재, 무안 망월리 망월동, 공주 쌍대리 토동, 천안 가산리 토산 등은 옥토끼가 보름달을 바라보는 ‘옥토망월형’ 명당이라는 풍수지리에 기인해 마을에 토끼 관련 지명이 붙여졌다.
2023.01.27 I 이선우 기자
라스베이거스 떠나 뉴욕 카지노 시장 진출 노리는 샌즈그룹
  • 라스베이거스 떠나 뉴욕 카지노 시장 진출 노리는 샌즈그룹
  • 미국 샌즈그룹이 뉴욕 주(州)롱아일랜드 나소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로세움 일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조감도 (사진=라스베이거스샌즈)[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지난 202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자산을 전량 매각하면서 사실상 미국 카지노 시장에서 철수한 샌즈그룹(Sands Group)이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샌즈그룹은 26일 “뉴욕주 다운스테이트 롱아일랜드 나소 카운티에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IR) 건립하는 내용의 개발 제안서를 주(州) 게임시설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40여년 그룹 본거지였던 라스베이거스를 떠나 싱가포르, 마카오 등 아시아 시장 확대를 선언한 샌즈가 미국 현지에 수십억 달러 투자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샌즈는 뉴욕 맨허튼에서 동쪽으로 약 58㎞ 떨어진 나소 카운티에 카지노와 특급호텔, 공연장, 컨벤션센터 등 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건립할 계획이다.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곳도 나소 카운티가 소유한 나소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로세움 일대 32만4000㎡ 부지를 장기 임대하는 방식으로 확보한 상태다.샌즈가 계획대로 롱아일랜드에 대형 복합리조트를 건립하려면 카지노 운영 허가권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해 4월 카지노 신설 계획이 주의회를 통과한 뉴욕 주는 올해 안에 다운스테이트 지역에 총 3개의 신규 카지노 운영 사업권을 허가할 예정이다. 현재 뉴욕 주에 있는 카지노 4곳은 모두 비교적 외곽지역에 속하는 업스테이트 지역에 있다.로버트 골드스타인 샌즈그룹 회장 겸 CEO(최고 경영 책임자)는 최근 현지 매체를 통해 “전체 면적의 10% 미만 규모의 카지노와 함께 4·5성급 호텔, 세계적 수준의 라이브 공연장, 전시컨벤션센터, 수영장과 헬스장, 스파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샌즈가 미국 카지노 시장 복귀를 결정한 것은 뉴욕 주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다운스테이트에서 카지노 운영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뉴욕, 텍사스 등 미국 동부는 2021년 세상을 떠난 셸던 아델슨 회장이 살아생전 큰 관심을 보이던 지역이다. 샌즈는 2년 전 라스베이거스를 떠난 이후에도 해마다 50~70명의 로비스트를 고용해 주 정부와 의회 등을 상대로 카지노 합법화 법안 마련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스 모닝 뉴스는 최근 샌즈가 미국 내 카지노 합법화를 위해 작년에만 공화당과 민주당 등에 301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와 마카오를 발판삼아 아시아 시장을 키우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라스베이거스에선 더 이상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철수를 결정할 당시 샌즈는 아시아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아델슨 회장도 샌즈의 탈(脫) 라스베이거스 전략의 대체시장으로 아시아를 주목했다.2000년대 초반부터 아시아로 눈을 돌리기 시작해 싱가포르, 마카오에 6개 복합리조트를 건립한 샌즈는 차기 행선지로 중국과 가까운 한국, 일본을 주목했다. 지난 2018년 일본에서 내국인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법이 의회 문턱을 넘으면서 샌즈의 일본 진출계획이 급물살을 타기도 했다. 아델슨 회장은 당시 직접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도쿄 오다이바에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권을 확보하면 10조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공언했었다.하지만 일본 정부가 복합리조트 개발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샌즈는 2020년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수도인 도쿄에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 일본 정부가 샌즈 제안에 소극적인 입장으로 일관하면서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본 내에서 복합리조트 개발이 구체화되고 있는 지역은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가 제안한 오사카와 카지노 오스트리아가 개발 의사를 밝힌 나가사키 등 2곳이다.골드스타인 회장은 “샌즈의 나소 카운티 프로젝트가 현실화되면 롱아일랜드 환대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본거지가 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는 매년 수천억 달러의 세수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3.01.26 I 이선우 기자
플라이강원, 국제선 무제한 패스 '인피니 티켓' 판매 재개
  • 플라이강원, 국제선 무제한 패스 '인피니 티켓' 판매 재개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강원 양양공항 기반 저비용 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누적 탑승객 7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인피니 티켓’을 재판매한다. 지난 2019년 11월 운항을 시작해 지난해 8월 50만 명을 돌파한 플라이강원은 그로부터 5개월 뒤인 지난 23일 70만 명 고지를 돌파했다. 인피니 티켓은 플라이강원이 운항하는 노선의 항공편을 정가 대비 최소 25% 이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 개념의 티켓이다. 지난 2020년 국내선과 국제선이 포함된 무제한 패스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총 3차례 인피니 티켓을 선보였다. 누적 탑승객 70만 돌파를 기념해 재판매하는 인피니 티켓은 국제선만 해당된다. 현재 플라이강원은 필리핀 클락을 비롯해 베트남 호치민가 하노이, 대만 타이베이, 일본 나리타 등 5개 국제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다음달 경영허가 취득에 이어 올 상반기 중 베이징, 창춘, 웨이하이, 하이커우 등 중국 4개 신규 노선 운항도 준비 중이다. 국제선 무제한 패스는 100만원부터 5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패스 종류는 결제 금액에 따라 100만원 단위로 총 5종으로 나뉘고 티켓 금액의 25%를 항공사 측에서 추가로 적립해준다. 100만원 티켓을 사면 125만원, 200만원은 250만원, 300만원은 375만원, 400만원은 500만원, 500만원은 625만원이 적립되는 식이다. 여기에 수시로 나오는 특가 항공권, 각종 할인 이벤트를 더하면 할인폭은 더 커진다. 국제선 무제한 패스 ‘인피니 티켓’ 관련 자세한 정보와 구매는 플라이강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판매 기간은 26일 오후 3시부터 오는 31일까지다.
2023.01.26 I 이선우 기자
인터파크, 항공권 판매 1兆 육박
  • 인터파크, 항공권 판매 1兆 육박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인터파크의 지난해 항공권 판매액이 1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26일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권 판매액(발권 기준)이 95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889억원이던 2021년 보다 3.3배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1조 3352억원 비해서는 72% 수준이다. 지난해 항공권 판매실적 개선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작년 10월 일본의 무비자 자유여행이 재개되면서 4분기에만 3485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항공권 판매액의 36%를 차지하는 규모로 분기 기준 2019년 4분기 실적을 9% 가량 웃돌았다. 노선별로는 동남아(46%), 일본(27%)이 전체 판매액의 73%를 차지했다. 도시별로는 일본 오사카(79%), 태국 방콕(7.6%), 도쿄(7.5%), 후쿠오카(6.2%), 베트남 다낭(5%) 순이었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항공료 부담이 커지면서 근거리 여행지로 수요가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부분 실적만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한 만큼 올해 항공권 판매 실적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저가 보상제, 믹스 왕복 항공권 등 시중 여행사 중 가장 많은 100여개 항공사와 제휴를 맺은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격적인 서비스도 잇달아 내놨다. 지난해 10월 도입한 해외 항공권 보상제는 인터파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항공권 가격이 높을 경우 차액 만큼을 100%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5월 선보인 믹스 왕복 항공권은 출국과 귀국 항공편 예약 시 각기 다른 항공사의 편도 항공권까지 검색해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일정은 물론 가격에서도 선택의 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2023.01.26 I 이선우 기자
中 해외여행 재개 효과… 올해 국제 관광객 17억 명 넘을 수도
  • 中 해외여행 재개 효과… 올해 국제 관광객 17억 명 넘을 수도
  • 지난 설 연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체크인 카운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 연말 전 세계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인 17억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시장조사 전문기관 케일리도 인텔리전스는 25일 세계 관광시장의 큰 손인 중국의 해외여행 재개로 세계 관광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케일리도 인텔리전스가 올해 세계 관광객 수 예측치로 제시한 17억 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억 6000만 명보다 1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최근 올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의 80~95%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UNWTO) 전망치보다도 높은 수치다. 주랍 폴로리카슈빌리 UNWTO 사무총장은 “물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코로나 재확산 우려 등 경제·지정학적으로 위험 요소가 남아있지만 시장의 강력한 성장을 낙관할 만한 요소가 더 많다”고 밝혔다.케일리도 측은 이같은 전망에 대해 중국 여행시장의 가파른 증가세를 근거로 제시했다. 중국 정부가 3년간 유지해온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을 풀면서 중국 내 해외여행 수요가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케일리도 인텔리전스는 “중국의 봉쇄 조치가 지속된 지난해 세계 관광객이 3년 만에 10억 명을 돌파했다”며 연말까지 해외여행이 전년 대비 378% 증가해 2019년의 80% 수준에 근접하는 중국이 전체 시장의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실제 중국 내 해외여행 수요는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 규정을 부분 완화한 중국 정부가 일부 국가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증가폭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다음달 6일부터 싱가포르와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스위스, 헝가리, 뉴질랜드 등 20개 국가로의 단체여행을 허용하기로 했다.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중국 최대 여행사 씨트립은 중국 정부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발표 이후인 지난 24일 항공, 호텔이 포함된 패키지 여행상품 검색이 5배 급증했다. 단체여행이 허용된 20개 국가 중 태국은 여행상품 검색량이 430% 치솟는 등 중국발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중국의 방역 조치 완화에 대응해 중국발 입국자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비자 발급을 제한한 한국과 일본, 미국은 이번 단체여행 허용 대상에서 제외됐다.세계 관광시장의 회복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아시아 국가들이 견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케일리도 인텔리전스는 “올 상반기 중 동아시아 지역 여행시장은 아웃바운드가 91%, 인바운드는 220%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 시장은 물론 미주와 유럽 등 기존 여행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1.25 I 이선우 기자
日 이어 태국도 합법화… 불붙은 亞 카지노 개발 경쟁
  • 日 이어 태국도 합법화… 불붙은 亞 카지노 개발 경쟁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태국이 카지노 개발 경쟁에 가세했다.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하원 의회는 최근 전국 주요 도시에 카지노 건립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최종 승인했다. 당초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며 부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결과는 찬성 310표, 반대 9표로 카지노 합법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태국 정부가 카지노 합법화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꾸린 지 1년여 만이다. 대형 복합리조트(IR) 개발에 나선 일본에 이어 태국까지 카지노 합법화 대열에 가세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카지노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리조트 카지노 전경 (사진=라스베이거스 샌즈)◇파타야, 치망마이 등 인기 관광지에 카지노 개발 태국 정부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를 최대 5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역은 푸켓과 파타야, 치앙마이, 끄라비, 치앙라이 등 주요 관광도시들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후보 지역에서 수도인 방콕은 제외됐다. 카지노 개발의 가이드라인을 담은 특별위원회 보고서에는 카지노 입장객을 외국인 관광객과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내국인으로 제한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위원회는 “카지노 개발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며 “불법 도박을 억제하고 세수를 늘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2010년 개장해 아시아 관광시장의 지형도를 바꿔놓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리조트. 최근 샌즈그룹은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2030년까지 카지노 운영권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33억 달러(약 4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싱가포르관광청)태국 정부가 카지노 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이어 베트남, 캄보디아 등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카지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최근 동남아 국가들 중 가장 가파른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은 전국에 카지노가 40곳이 넘는다.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서도 크고 작은 카지노 100개가 운영되고 있다. 아시아 게이밍 인사이드 등 매체들은 “중국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정책으로 마카오 카지노 시장이 주춤하는 사이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인도차이나 반도에 있는 국가들이 중국인 큰손이 즐겨찾는 카지노 핫 스팟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싱가포르·마카오 카지노로 대규모 투자 유치아시아 카지노 개발 열풍의 원조는 싱가포르다. 2010년 미국 샌즈그룹의 마리나 베이 샌즈, 말레이시아 겐팅그룹이 운영하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문을 연 싱가포르는 카지노 개발로 아시아 여행시장의 지형도를 바꿔 놓았다. 샌즈그룹이 69억 달러(약 8조 5000억원)를 들여 건립한 마리나 베이 샌즈는 개장 이후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말레이시아 겐팅그룹은 50억 달러(약 6조원)를 들여 그저 그런 평범한 섬이던 센토사를 전 세계 부호들이 즐겨 찾는 인기 여행지로 탈바꿈시켰다. 당시 싱가포르 정부는 샌즈와 겐팅 그룹에 30년 카지노 운영권을 보장하는 파격 조건을 제시하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냈다. 샌즈그룹이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에 2007년 건립한 복합리조트 더 베네치안 마카오. (사진=라비스베이거스 샌즈)최근 카지노 세율을 기존 15%에서 18%로 인상하기로 한 싱가포르 정부는 샌즈와 겐팅 그룹의 카지노 운영권을 2030년까지 연장했다. 샌즈와 겐팅은 카지노 영업장을 확장하는 조건으로 각각 33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관련 업계에선 줄 것은 주고 필요한 것을 최대한 얻는 싱가포르 정부의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 카지노 개발 정책이 제2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반부패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마카오도 6개 대형 카지노의 운영권을 연장하며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샌즈와 엠지엠, 윈, 갤럭시, 멜코 등 카지노 운영회사들은 지난해 11월 향후 10년간 마카오에 124억 달러(약 15조 3000억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10년 카지노 운영권을 보장받았다.한때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카지노의 메카로 꼽히던 마카오는 지난해 연간 카지노 수입이 18년 만에 최저치인 52억 3000만달러(약 6조 5000억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카지노 수입의 14% 수준으로 2700만 명에 달하던 중국 본토 관광객이 500만 명 아래로 급감하면서 카지노 수입이 바닥을 쳤다. 미국 엠지엠과 오릭스 컨소시엄이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오사카 간사이에 건립을 추진중인 복합리조트. 일본 정부의 최종 승인만 남겨놓은 오사카 간사이 복합리조트는 건립비만 1조 800억엔(약 10조 6000억원)에 달한다. (사진=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아시아 카지노 시장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일본일본은 카지노 개발 경쟁에서 파급력이 가장 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2018년 카지노를 합법화한 일본은 최대 3개의 오픈 카지노가 포함된 대형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엠지엠과 카지노 오스트리아가 개발 계획서를 제출, 일본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당초 도쿄 오다이바 지역에 복합리조트 개발 의사를 밝힌 샌즈그룹은 “개발이 지연돼 사업성이 떨어졌다”며 계획을 철회했다. 미국 엠지엠은 오릭스와 함께 1조 800억엔(약 10조 6000억원)을 투입해 오사카 간사이에 대형 복합리조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카지노 오스트리아는 나가사키 하우스 텐 보스에 4383억엔(약 4조 3000억원)을 들여 2027년까지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2025년 오사카 엑스포 이후인 2027년과 2029년 잇달아 문을 여는 대형 복합리조트가 일본 관광시장 제2의 부흥기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 강원 정선 강원랜드. (사진=강원도관광재단)반면 한국은 아시아 국가들의 치열한 카지노 개발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 있어 자칫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 정서상 당장 카지노 합법화 추진은 어렵더라도 현재 운영 중인 카지노 시설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업계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카지노를 도박시설보다는 관광시장을 활성화하는 도구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현재 국내에선 서울과 부산, 인천, 강원, 대구, 제주 6개 도시에서 총 17개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는 강원 정선 강원랜드 1곳으로 나머지 16곳은 모두 외국인 출입만 허용하는 외국인 전용 시설이다. 카지노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에 이어 태국 등 동남아에 대형 카지노가 들어설 경우 국내 카지노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한국과 거리가 가까운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국내 수요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01.23 I 이선우 기자
항공권 가격 낮추고 여행기간 늘려주는 '믹스 항공권'이 대세
  • 항공권 가격 낮추고 여행기간 늘려주는 '믹스 항공권'이 대세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해외 여행에서 항공권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항공편 일정에 따라 전체 여정이 결정되고 항공권 가격에 따라 전체 경비 규모가 달라지기도 한다. 남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손에 넣은 초특가 항공권은 출발 전부터 여행의 만족도를 한껏 높여주기도 한다. 나라 밖으로 나가는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열이면 열 모니터 앞에 앉아 항공권부터 검색하게 되는 이유다.그런데 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이 코로나19 사태로 더 귀하신 몸이 됐다. 3년 만에 해외여행이 재개됐지만 항공 노선 복구가 코로나 이전의 50~60% 수준을 밑돌고 있어서다. 여기에 고유가, 고환율 여파까지 겹쳐 항공권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주, 유럽 노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우회노선으로 운항하면서 비행 시간은 늘고 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박정현 인터파크 항공사업본부장 (사진=인터파크)박정현(사진) 인터파크 항공사업본부장은 “최근 항공권은 오늘, 지금 확인한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이라고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 이전엔 출발일이 임박할수록 가격이 내려갈 여지가 있는 구조였다면, 공급이 수요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지금은 시간이 지나도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오를 수 있는 반대 상황이라는 것이다. “과거엔 비행기를 띄우기 전 가격을 내려서라도 빈 좌석을 채워야했지만 지금은 자리가 없어 못 파는 상황”이라고 박 본부장은 설명했다.박 본부장은 해외여행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 분야에서만 20여년 간 활동한 전문가다. 2006년 인터파크 입사 후 줄곧 항공 부문만 맡아왔다. 인터파크를 항공권 유통 1위 플랫폼으로 올려놓은 ‘최저가 보상제’, 지난해 선보인 ‘믹스 왕복 항공권’ 등이 모두 박 본부장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튀르키에·두바이·도하… “지금이 여행 적기”박 본부장은 현재 가장 빠르게 항공노선이 회복되고 있는 지역으로 작년 10월 무비자 입국을 재개한 일본을 꼽았다.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 주요 간선 노선에 이어 최근엔 지선 노선도 속속 운항 재개에 들어가면서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 그는 “일본 항공권 판매량은 작년 10월 이미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한 상태”라며 “이동시간, 항공료 부담이 적은 데다 엔저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3년 만에 재개됐지만 이전과는 달라진 해외여행. 그간의 여행 갈증을 풀어 줄 여행지로 어디를 주목해야 할까. 박 본부장은 튀르키에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카타르 도하 등 중동을 추천했다. 코로나 이후 관광청, 항공사 등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곳들이다. 그는 “튀르키에는 현지 물가가 저렴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여행지”라며 “중동은 두바이 엑스포,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다른 지역에 비해 기획전 등 특가 항공권을 많이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를 피해 온화한 기후 속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호주 시드니와 필리핀 보라카이를 꼽았다. 작년 12월 말 티웨이가 직항 노선을 취항하기 시작한 호주 시드니는 항공권 가격 부담이 코로나 이전 수준과 비교해 크게 늘지 않았다는 게 박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1월부터 운항이 재개된 필리핀 보라카이는 코로나 기간 중 대대적으로 도시를 재정비해 이전보다 깨끗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믹스 항공권, 여행기간 반나절에서 하루 늘려줘항공권을 검색하고 구매할 때 가격보다 일정의 효율성에 더 집중하라고 박 본부장은 조언했다. 항공 일정을 이른 아침에 도착해 저녁에 늦게 출발하는 식으로 짜면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하루 가까이 여행을 더 즐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오고 갈 때 같은 항공사의 왕복 항공편을 이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각기 다른 항공사를 원하는 시간대에 이용하는 믹스 왕복 항공권을 이용해 보라”고 제안했다. 갈 때와 올 때 각기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는 믹스 왕복 항공권은 이미 해외에선 익숙한 서비스다. 국내에선 지난해 5월 여행업계 최초로 인터파크가 믹스 왕복 항공권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일 항공사의 왕복 항공권 포함, 출발과 도착 날짜에 가장 저렴한 편도 항공권까지 검색 범위를 넓혀 가장 저렴하면서 효율적인 여정 설계가 가능한 항공권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박 본부장은 “동일한 항공사의 왕복 항공편을 이용할 때와 달라지는 점은 예매 티켓이 한 장 더 늘어나는 것 뿐”이라며 “대형과 저비용 항공사를 각각 편도로 이용할 수 있는 믹스 왕복 항공권으로 이전보다 늘어난 항공료 부담도 덜 수도 있다”고 말했다.여행 정보를 검색할 때 해당 국가나 도시의 관광청, 공항 홈페이지를 참고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최근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관광지, 공항 및 시내 면세점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별도로 앱을 다운받지 않고 웹페이지 접속해 몇 단계 과정만 거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만~2만원짜리 바우처를 주는 등 여행 경비를 줄여주는 유용한 서비스도 많다”고 강조했다.
2023.01.23 I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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