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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출 직후 최고위 만나 “우리는 다 친문”
  • 이재명, 선출 직후 최고위 만나 “우리는 다 친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지난 28일 선출 직후 최고위원들과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다 친문”이라며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박찬대, 고민정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정청래, 서영교 최고위원.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에 출연해 전날 전당대회를 마친 후 이 신임 대표 및 최고위원단 회의와 관련 “이 대표가 ‘우리가 다 친문이다. 나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을 뵈러 가는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 의원은 이번 최고위가 ‘친명계’(친이재명계)로 꾸려졌다는 평가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이 (언론이) 쓰기 쉬워 쓰고 있는 것 같다. 완전한 친명계라기 보다는 저희가 주장하는 내용이 이 대표와 같은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을 일으키고 있는 시점에 우리가 이 대표를 공격할 이유가 없고, 이 대표와 함꼐 강한 야당을 만들어 가자는게 저희 (최고위원들의) 주장이고 그렇게 하는 것을 ‘친명계’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당내 견제 목소리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엔 “우선 당대표가 잘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맞다”면서도 “그런데 혹시 당대표가 의견이 저희와 다르거나, 틀린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 민심과 조금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당대표에게 당연히 이야기해야 하고,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건희 여사 관련 국정조사 및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과의 관계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서 의원은 “이 대표가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공정한 세상이 돼야 한다. 살아있는 권력도 마찬가지”라며 “예를 들면 (김건희)특검이나 국정조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가 민심과 동떨어진 시행령 쿠테타를 하고 있다. 행안부 장관이 경찰을 장악하려 하고 있고, 법무부 장관은 인사검증단이라는 법에 있지도 않은 사무를 맡았다”며 “이는 법률에 근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한 것이고, 탄핵소추도 할 수 있다. 국회가 가진 기본권이 탄핵인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회도 무능한 것”이라고 했다.
2022.08.29 I 박기주 기자
파월 '매의 발톱'에…美 3대지수 3%대↓
  • [뉴스새벽배송]파월 '매의 발톱'에…美 3대지수 3%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심포지엄에서 매파적 입장을 보이며 뉴욕 3대지수는 모두 3%대 급락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도구를 강력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가스가격의 급등에 정부가 10월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와 인상 폭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월에는 전기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물가 인상 압박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정부 합동대표단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우리정부와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긴급 방미하기로 했다.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3대지수 모두 하락…나스닥, 3.94% 폭락-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3% 빠진 3만2283.40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7% 내린 4057.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4% 폭락한 1만2141.71을 각각 기록.-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 전월인 6월 당시 상승률(6.8%)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4.6% 뛰어. 이 역시 6월(4.8%)보다 완만한 상승률을 보임. 다수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8%)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고조되기도.-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로 상황은 급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파월, 초강경 태도에 ‘자이언트스텝’ 긴장 고조-파월 의장은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에 일부 고통을 유발해도 금리를 인상해 나갈 것”이라며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했음에도) 멈출 지점이 아니다”고 발언. 근래 긴축 속도조절론을 넌지시 암시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이어 “1970년대 연준이 강력하게 행동하는데 실패한 게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야기했고, 이로 인해 1980년대 초 가혹한 금리 인상이 있었다”며 “우리의 목표는 지금 단호하게 움직이면서 그런 결과를 피하는 것”이라고 언급. 금리를 계속 올리는 것을 넘어 이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됨. -1970년대식 ‘스톱 앤드 고’(stop and go·물가 폭등을 억제하고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가 다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자 긴축을 완화하는 정책)를 사실상 배제하겠다 것.-이와 함께 최종 금리 레벨에 대해서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연준은 내년 초까지 4%를 약간 넘는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그 레벨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고) 내년 중 금리가 내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발언. 이는 3% 중후반대까지 금리를 올린 후 내년 상반기에 인하 사이클로 들어갈 수 있다는 당초 월가 관측보다 훨씬 강경한 입장.-이에 시장은 연준이 당장 다음달(9월) FOMC에서 또 75bp(1bp=0.01%포인트)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 오는 11월과 12월 FOMC 역시 50bp 정도는 인상 폭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져.◇자포리자,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 커져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원전) 인근에서 주말 동안 또 포격이 발생해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제기돼. -뉴욕타임스는 당국이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에 대비해 발전소 주변 35마일(약 56㎞)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 40만명에게 아이오딘(요오드) 알약을 배포하고 있다고 보도. 알약을 먼저 섭취하면 방사성 아이오딘 축적을 막을 수 있어.-자포리자 원전에는 이달 5∼6일에 이어 11일에도 포격이 잇따라 발생하며 전원 공급선과 통신선 등이 일부 파손됐다. 지난 20∼21일에는 포탄이 떨어져 원전 내 화학시설 등 기반시설이 피해를 입어.-단일 규모로 유럽 최대 규모이자 방사성 물질을 보관하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서 포격 및 드론을 이용한 공격 등이 발생하면서 핵 재앙 우려가 커지고 있어.29일(현지시간) 발사 예정인 ‘우주발사시스템’(SLS)로켓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의 발사대 39B에 설치돼 있다. (사진=나사)◇반세기만의 달 탐사…아르테미스, 출발 임박-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9일 오전 8시 33분(한국시간 오후 9시 33분)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1단계 계획의 핵심인 로켓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하기로.- 미국이 1972년 아폴로 17호 뒤 50여 년 만에 재개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의 첫 비행 미션. 이번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핵심이 될 로켓과 유인캡슐의 데뷔 무대이자 첫 시험대가 될 예정.◇도시가스 요금 또 오른다…산업부·기재부, 인상폭 협의중-정부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월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와 인상 수위를 논의 중.-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 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되는데 산업부는 오는 10월 예정돼 있는 정산단가 인상 때 연료비에 연동되는 기준연료비도 함께 올릴 계획.-오는 10월에는 전기요금도 오를 예정이어서 가스요금과 전기요금 동시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 지난해 말 정부는 연료비 상승을 고려해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연료비를 kWh(킬로와트시)당 4.9원씩 인상하기로 한 바 있음.◇정부 합동대표단, IRA 대응 위해 긴급 방미-정부 합동대표단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대한 우리 정부와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미국을 긴급 방문.-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기획재정부 손웅기 통상현안대책반장, 외교부 이미연 양자경제외교국장 등으로 구성.-이들은 29∼31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 재무부, 상무부 등 미국 행정부 주요 기관과 의회를 방문해 IRA 내용 중 전기차 보조금 제도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와 입장, 국내 여론 등을 전달하고 보완 대책 등을 협의할 전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첫 공식일정 시작-신임 당 대표가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후 국회로 이동해 신임 지도부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소속 상임위원회인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또 오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양산 평산마을로 향할 계획. -전날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총 득표율 77.77% 기록하며 당 대표에 선출.◇새출발기금 채무조정 프로그램, 10월부터 신청-코로나19 여파로 빚더미에 오른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프로그램이 10월부터 신청을 받기로 함.-도덕적 해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엄격한 심사 과정을 도입하고 허위 서류를 제출하거나 고의로 연체한 경우 채무조정을 무효로 한다는 방침.-지원대상은 코로나19 피해를 본 개인사업자 및 소상공인(법인 포함) 중 취약차주. 사업자 대상 재난지원금·손실보상금을 받은 적이 있거나, 소상공인 대상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이용한 이력이 있음을 증빙하면 됨.-원금조정(원금감면)은 상환능력을 크게 상실해 금융채무불이행자(부실차주)가 된 연체 90일 이상 차주에게만 기회가 주어짐. 보유한 신용·보증채무 중 재산가액을 초과하는 순부채에 한해 60∼80%의 원금조정을 해줌. 자산이 많을수록 감면 폭이 0%로 줄어드는 구조.
2022.08.29 I 김인경 기자
"이재명은 실용주의자…`여야 협치` 윤활유 역할 할 것"
  • "이재명은 실용주의자…`여야 협치` 윤활유 역할 할 것"
  •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역사디자인연구소에서 강창일 전 주일대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대담=이승현 정치부장·정리=권오석 기자] “많은 국민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상황에서 강력한 야당이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강창일 전 주일대사는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을 두고 이 같이 말했다. 강 전 대사는 민주당에서 4선을 지냈다.강 전 대사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여야 협치가 잘 이뤄질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지자체장 시절 강력한 정책 추진력을 보여줬던 이 대표가 과연 여당과 원활한 타협을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이에 강 전 대사는 “사람들이 이재명을 `이념가형` 정치인으로 오해하는데 아니다. 아주 실용주의자다. 국가의 이익을 위해 어떤 것도 할 사람”이라며 “이념가 정치는 이념에 좇아 국민을 이끌려고 하지만, 실용주의자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대표가 여야 간 윤활유 역할을 할 것 같다. 사람들이 겁을 먹고 있는데, 난 거꾸로 생각한다”며 “실용주의자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정파적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실행해 낼 것이다. 여당 입장에서도 오히려 이 대표가 협치하기 좋은 대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여권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먼저, 지지율 침체에 빠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말하는 거나 표정이 겸손하게 달라졌다. 그게 본심인지 일시적인 `쇼잉`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해야 한다”며 “국민을 하늘처럼 생각해서 모시는 자세로 정치를 해야 한다. 적폐청산이니 하는 용어는 안 좋다. 미래로 갈 생각을 해야지, 과거를 가지고 정부를 비판하는 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윤 대통령 및 측근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아주 별종 같다.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생각한다. 남을 공격하면서 올라가려는 건 저질 정치다. 차원이 낮다”며 “젊은 기백을 가지고 나라를 잘 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지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윤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소통령`으로까지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한 장관은 궤변론자다. 세 치 혀로 농락을 한다. 국무위원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한 장관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한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과 사사건건 언쟁을 벌인 것을 지적한 것이다. 또 그는 한동훈으로 대표되는 검찰공화국에 대한 우려도 내왔다. 강 전 대사는 “한 장관에 대해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많다. 검찰공화국을 만들고 있기 때문인데 검찰공화국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라며 “검찰공화를 때문에 윤 정부가 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강 전 대사는 정치 원로로서 “여야가 다 좋아야 나라가 좋아진다”며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시점인데, 국제 정세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식이면 고꾸라진다. 이 고비를 넘기면 비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2.08.29 I 권오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파월 매파본색…환율 더 오른다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파월 매파본색…환율 더 오른다-이재명號 출범한 野…다시 비대위 꾸리는 與-보증보험 허점 노린 전세사기 기승-3개월 이상 연체자 빚 최대 90% 감면-[사설]집권여당 대혼돈, 반성·용퇴 없는 수습 누가 수긍할까-국회에 발묶인 종부세법 개정안, 세금폭탄 안 보이나△종합-[뉴스 포커스]관리인·노조·상거래채권 대표단 합심…300억 증액 ‘KG 통 큰 결단’과 시너지-[긴급 인터뷰]“믿었던 美마저 연말 침체 우려…뉴욕 증시 추가 강세 어려울 것”△신축빌라 전세사기 주의보-세입자 구한 뒤 소액 얹어 빌라 매도…보증금 떼여도 속수무책-‘나쁜 임대인 공개法’ 등 1년 넘게 국회 계류△‘지도부 공백’ 與 대혼돈-與, 새 비대위 구성 카드 꺼내자…사퇴요구 빗발로 권성동 리더십 흔들-與 변호인단 “주호영 직무정지됐을 뿐 비대위 유효”…이준석 측 “비대위원 활동 가능 주장은 사법부 무시”-국정동력 확보 차질 빚나…지지율 반등 모색하던 대통령실 당황△민주당 새 당대표 이재명-대선 패배 5개월 만에 당권 장악…개딸·사법리스크 해소 과제 산적-최고위까지 ‘명실공히 이재명당’…힘 실리는 강경노선-분열의 언어 ‘수박’ 금지…정작 당헌 논란에 분열 씨앗 남겨△종합-“美 내년 4% 금리 지속” “유럽, 0.75%p↑ 고민”…매파 가득찬 잭슨홀-“8월 물가 상승률, 7월과 같은 6.3%”…韓, 정점 지났나-산업연구원도 “수입 물가 내려 하반기 인플레 완화 전망”-도덕적해이 논란 새출발기금 ‘고의 연체’ 솎아내기가 관건△키아프·프리즈 서울 내달 2일 동시 개막-초호화 ‘한 지붕 두 페어’ 컬렉터 심장 뛰게 할 걸작 온다△정치-대통령실 “인적쇄신 규모·기한 없다”…추석전 ‘중폭 교체’ 관측-당정 “수해 피해 소상공인에 최대 400만원 지원”-“탈북민들 매우 성실해 기업들 선호…함께 하다보면 편견 사라져”-내달 유엔총회 참석 尹, 한미정상회담 가능성도-박진, 2박 3일 일정 몽골행 “광물·희토류 협력 강화”△경제-[르포]방폐물 드럼통 2만5578개 묻혔는데 방사선 ‘0’…서울보다 방사선량 적어-종부세 완화안, 이달 넘기면 10만명에 세금중과-“사람에게 초점 맞춘 동물복지, 축산업 몰락할 수도”△금융-금리 인상 부담…금융사, 중금리대출 축소할까-주식서 은행으로 몰리는 돈…예·적금 8개월간 68조 증가-간편결제에 밀려…체크카드 줄줄이 단종-국내 은행 외화 조달 쉬워진다…금감원, 규제 완화△산업-공장 새로 만들고 핵심 광물 확보…K배터리 소재 기업, 미국행 ‘러시’-3년 만에 오프라인 ‘IFA 2022’…삼성·LG 프리미엄·혁신기술 공개-美로 달려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글로벌 혁신기술 인재 확보 진두지휘-현대重 ‘신개념 돛’ 하이로타 설계승인△중소기업-다나와·에누리 빅데이터 합쳐 사업 확장할 것-화력 강해 적은 양 태워도 다량생산 ‘경제적’-“환율 상승, 中企 수출 확대 기회로 삼아야”-‘7일간의 동행축제’ 전야제, 31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소비자생활-이마트 가양점 폐점에 홈플러스 ‘반사이익’-“세상에 하나뿐인 에르메스”…명품 DIY 열풍-농심 온라인몰 ‘농심몰’ 개장…“신제품 1주일 빨리 사세요”-하이트진로·화물연대 갈등 장기화 국면△다시 뛰는 K게임-검증된 IP 확장, NFT 접목…MZ세대 사로잡고 글로벌 영토 넓힌다-‘메이플스토리·던파’의 힘…인기 IP로 팬덤 확장-플랫폼·장르 다변화…해외 매출 비중 35%로 쑥-상반기 해외매출 1조원 돌파…신작으로 흥행 잇는다-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차별화로 존재감 ‘우뚝’△증권-폴더블폰 대중화 시대 열린다…부품株도 활짝 웃을까-‘긴축 가속’ 폭탄 던진 파월…방어株 전략 더 강화하라-기대감이 실망으로…의무휴업 폐지 무산 힘빠진 대형마트株△증권-깜짝 실적에도 현대차 ‘주춤’ 한화솔루션 ‘쨍쨍’-추억의 게임 진화시켜 재출시…개발사·이용자 윈윈-‘강달러’에 눌린 항공·여행·면세점株, ‘엔저’로 날갯짓-美생산 세아제강, 인플레감축법 호재△부동산-아이파크삼성·신반포청구…거물급 강남 매물 떴다-서울의료원 철거 작업 착수…청년원가주택 공급되나-현대ENG·美USNC ‘4세대 초소형 모듈원전’ 프로젝트 협력-270만호 대규모 공급 폭탄 예고 “정비사업 투명성↑, 안전진단↓”△스포츠-‘역대급 난코스’ 정복한 홍지원, 메이저퀸 등극-“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대회…2연패 꼭 하고 싶다”-‘10대 돌풍 관전 포인트’…김민별·이정현·서교림 “우리도 있어요”-아이스댄스 간판 임해나-취안예, 한국 최초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서요섭, 3차 연장 끝에 바디프랜드 군산CC 오픈 우승△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尹정부, 한일관계 성과에 급급하면 안돼…강제징용 협의체 격상부터”-“이재명은 실용주의자…여야 협치 윤활유 역할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여당 대혼란, 누가 책임지나-[기자수첩]KG 품에 안긴 쌍용차, 도약 발판 마련됐다-[생생확대경]현실 반영 못하는 최저임금 체계 손봐야-[e갤러리]윤형택 ‘노란 옷 여인’△피플-“교황님과 교회 위해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구글·메타 누른 카카오 AI…내년엔 글로벌 진출”-이병선 전 카카오 부사장, 제주창조경제혁신 센터장 취임-이인용 삼성 사장, 피지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노도영 IBS 원장 방미…파우치 NIAID 소장 만나 협력 논의△사회-‘싸고 푸짐한 학식은 옛말’…대학생들, 끼니 때우러 편의점 간다-폭력·도박·갈취…늘어나는 청년조폭-‘대통령 제2집무실’ 2027년까지 세종에 짓는다-‘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 가닥-‘연세로 車 없는 거리 해제’ 찬반 논쟁 가열
2022.08.28 I 주미희 기자
대통령실 "이재명 신임 대표 선출 축하…협력 기대"
  • 대통령실 "이재명 신임 대표 선출 축하…협력 기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 선출에 “국민과 민생을 위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함께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사진=연합뉴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신임 대표의 선출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일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이 신임 대표에게 난과 함께 축하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이재명 후보가 77.77%의 누적 득표율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박용진 후보는 22.23%로 분루를 삼켰다. 이번 민주당 당대표는 권리당원 투표(40%), 대의원 투표(30%), 일반 국민 여론조사(25%), 일반 당원 여론조사(5%)를 반영해 최종 결정됐다. 이 대표는 전날 마무리된 권리당원 전국 순회 경선에서 78.22%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71.03%,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82.26%, 일반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86.2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는 각각 21.78%, 27.97%, 17.75%, 13.7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의 득표율(77.77%)는 민주당 역대 최고치다. 대권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60.77%, 2020년)와 문재인 전 대표(45.3%, 2015년)를 뛰어넘는 수치이며, 전당대회와는 다소 다르지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얻은 77.53%의 득표율 마저도 넘어섰다.
2022.08.28 I 송주오 기자
이재명, 대표 취임 첫날 文 만난다…'통합'에 방점
  • 이재명, 대표 취임 첫날 文 만난다…'통합'에 방점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취임 후 첫날 일정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29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회동은 지난 5월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 일정에는 최고위원단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이 대표의 행보는 당 내 계파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선 과정서부터 ‘친명’(친이재명)과 ‘친문’(친문재인)을 비롯한 ‘비명’(非이재명) 계파의 갈등이 불거져 왔던 것을 고려해 이들에 대한 화해의 손짓을 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날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는 77.77%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대권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60.77%, 2020년)와 문재인 전 대표(45.3%, 2015년)를 뛰어넘는 수치이며, 전당대회와는 다소 다르지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얻은 77.53%의 득표율 마저도 넘어섰다. 특히 최고위원 면면을 보면 ‘친문’ 인사인 고민정 의원 외에는 모두 ‘친명’ 일색으로 채워졌다. 정청래 의원이 25.20%의 득표율로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했고, 고민정 의원(19.33%)이 뒤를 이었다. 이어 박찬대 의원(14.20%), 서영교 의원(14.19%), 장경태 의원(12.39%) 순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2022.08.28 I 박기주 기자
대선 패배→국회의원→당대표…이재명의 `화려한 복귀'(종합)
  • 대선 패배→국회의원→당대표…이재명의 `화려한 복귀'(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의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이재명 의원은 지난 3월 대선 패배 이후 약 6개월 만에 보궐선거 승리에 이어 당권까지 잡으며 거대 야당의 수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됐다. 특히 80%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치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향후 이 대표의 행보가 힘을 받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77.77% 역대급 득표율로 당대표 선출더불어민주당은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이재명 후보가 77.77%의 누적 득표율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박용진 후보는 22.23%로 분루를 삼켰다. 이번 민주당 당대표는 권리당원 투표(40%), 대의원 투표(30%), 일반 국민 여론조사(25%), 일반 당원 여론조사(5%)를 반영해 최종 결정됐다. 권리당원 선거의 투표율은 37.09%, 대의원 선거 투표율은 86.05%였다. 이 대표는 전날 마무리된 권리당원 전국 순회 경선에서 78.22%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71.03%,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82.26%, 일반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86.2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는 각각 21.78%, 27.97%, 17.75%, 13.7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의 득표율(77.77%)는 민주당 역대 최고치다. 대권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60.77%, 2020년)와 문재인 전 대표(45.3%, 2015년)를 뛰어넘는 수치이며, 전당대회와는 다소 다르지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얻은 77.53%의 득표율 마저도 넘어섰다. 최고위원에서도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정청래 의원이 25.20%의 득표율로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했고, 고민정 의원(19.33%)이 뒤를 이었다. 이어 박찬대 의원(14.20%), 서영교 의원(14.19%), 장경태 의원(12.39%) 순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송갑석 후보는 호남지역 경선과 대의원 선거에서 분전했지만 10.81%의 득표율에 그치며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뒤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박찬대, 고민정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정청래, 서영교 최고위원.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재집권 실패하면 내 소명도 끝…尹에 영수회담 요청할 것”이 대표는 당선 결과가 발표된 후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며 “살을 깎고 뼈를 갈아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 삶이 반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고,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발목잡기 아닌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울며겨자먹기식 차악으로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최선으로 선택받겠다”며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당대표로서의 각오를 밝혔다.영수회담에선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의제를 던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가장 급선무는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공약했던 것들 중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 매우 많다. 이 중 민생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정책들을 신속하게 공통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선 “40만명에 가까운 권리당원이 투표를 했는데 지난 전당대회보다 1.5배 많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관심이 적었다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게 내 생각”이라며 “투표율이 아니라 투표자 수를 고려해 달라. 이런 의사결정을 소수 팬덤이라고 하는 건 좀 과하다”고 말했다.
2022.08.28 I 박기주 기자
이재명號 압도적 지지로 출범..與는 또다시 격랑 속으로
  • 이재명號 압도적 지지로 출범..與는 또다시 격랑 속으로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박기주 경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로운 당대표로 선출됐다. ‘강력한 야당’을 원하는 당원들의 바람에 힘입어 8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이 됐다. 민주당은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이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이 대표는 77.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고위원에는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의원(득표율 순)이 당선됐다. 고민정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친명계(친이재명계)로, 사실상 민주당 지도부가 친명계 일색으로 꾸려진 셈이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며 “살을 깎고 뼈를 갈아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 삶이 반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고,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 새 출발에 성공한 반면 여당은 거꾸로 어렵게 구성한 비상대책위원장이 직무정지를 당하는 등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지난 26일 법원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에 대해 직무정지를 결정하자 국민의힘은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지금의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되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한다는 내용을 결의했다. 하지만 지금의 사태를 야기한 권성동 당 원내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당 내홍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2022.08.28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재집권 실패하면 내 소명도 끝…영수회담 요청할 것"
  • 이재명 "재집권 실패하면 내 소명도 끝…영수회담 요청할 것"[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의원이 28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는 77.77%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권을 잡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투표 결과가 발표된 후 진행된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며 “살을 깎고 뼈를 갈아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 삶이 반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고,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신임 대표는 “발목잡기 아닌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울며겨자먹기식 차악으로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최선으로 선택받겠다”며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당대표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재명 신임 민주당 대표 수락 연설문 전문(안)이다. 사랑하는 당원·대의원 동지 여러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부족한 저를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해 주심에 무한히 감사드립니다.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여러분께서 다시 세워주셨습니다. 당원과 지지자들의 하나 된 마음에서 간절함을 넘어 비장함마저 느낍니다. 얼마나 절박한 외침일지 가늠조차 어렵습니다.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합니다. 절망에 빠진 국민을 구하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라는 지상명령이라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이 지엄한 명령을 엄숙히 받들겠습니다.이번에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준비하는 미래 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그 약속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겠습니다.구조적 소수인 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정치 실패나 우연에 기대지 않고 안정적으로 승리하는 길은, 지역주의를 넘어선 전국정당화입니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준비와 실행을 통해, 민주당의 전국정당화, 확실하게 책임지겠습니다.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살을 깎고 뼈를 갈아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습니다. 오로지 혁신의 결과와 민생 개혁의 성과로 평가받겠습니다.어려운 일인 줄 잘 압니다. 그러나 할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동지들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끝까지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주신 박용진 후보님, 아쉽게 사퇴하셨지만, 통합의 비전을 제시해주신 강훈식 후보님 감사합니다. 이 두 분을 위해 힘찬 박수 보내주십시오.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님들, 아쉬움을 삼킨 다른 후보들께도 축하와 위로의 박수 부탁드립니다.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모두 민주당입니다. 우리는 작은 차이 때문에 갈등하고 분열하는데 쓸 시간이 없습니다. 혁신하기에도, 국민의 삶을 보듬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시간입니다.상대의 실패에 기대는, 무기력한 반사이익 정치,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발목잡기 아닌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울며겨자먹기식 차악으로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최선으로 선택받겠습니다. 믿음직한 대안 정당으로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치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서러운 국민의 눈물을 닦고, 절망하는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과거로의 퇴행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강자와 동행하며 약자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를 부축해 함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드는 것 다 함께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정치 아니겠습니까, 여러분그런데 지금 정치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로 일궈온 역사를 되돌리고, 국민의 고통과 절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쟁 중에도, 기근에도 포기하지 않던 출생의 꿈은 이제 사상 최악, 세계 최악의 저출생으로 바뀌었습니다. 경제선진국이 되었지만, 어두운 뒷골목에서는 생활고로 세계 최고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대와 공존보다 혐오와 증오, 대결의 기운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실의 고통이 생명의 힘보다 크고, 우리 앞의 희망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지난 어느 때보다 기술, 자본, 노동, 교육의 질과 양이 개선되었음에도 희망이 사라진 원인은 바로 불평등과 양극화입니다.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의 새 길을 여는 것이 정치의 역할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치 때문에, 현실은 오히려 악화일로입니다. 폭우 피해 앞에, 코로나 확산 앞에, 민생과 경제위기 앞에 국민은 각자도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슈퍼리치 감세, 서민예산 삭감 같은 상식 밖의 정책으로 양극화는 더 악화될 것입니다.이제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 국민을 하늘로 받들며 사랑받는 민주당이 책임지겠습니다. 어떤 이념이나 가치도 민생에 우선할 수 없습니다. 현실정치는 현실에 기초해야 합니다. 서생적 문제의식은 놓치지 않되 상인의 현실감각과 조화되어야 합니다. 국민 우선, 실사구시의 대원칙 아래 확고한 민생 개혁에 나서겠습니다.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에서 국민을 대신하는 정치의 존재 이유는 오로지 국민입니다.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도 민생입니다. 평화도, 질서도, 경제도, 환경도 민생입니다. 약육강식 각자도생이 아니라 연대하며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가겠습니다.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에서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바꿔가겠습니다. 국민의 삶이 반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겠습니다.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습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두 팔 걷고 돕겠습니다.그러나 민생과 경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고 역사를 되돌리는 퇴행과 독주에는 결연히 맞서겠습니다.국민의 뜻이라면, 민생에 필요하다면,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망설임 없이 최대한, 적극적으로 행사하겠습니다. 합리적 견제와 협력, 실용적 민생 개혁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국민의 절망과 분노가 정부여당을 넘어 우리 민주당으로 향할 것입니다. 민주당에 부여된 이 막중한 책임을 분명하게 이행하겠습니다.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정당의 뿌리는 국민과 당원이고, 뿌리가 단단해야 강한 정당이 됩니다. ‘이재명은 비주류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변방 출신 비주류 이재명을 대선후보로, 이제 민주당의 무한책임자로 만들어주신 분들이 바로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아닙니까오직 당원과 국민께만 빚진 저 이재명이,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 국민 속의 진정한 민.주.정당을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민주당원들은 언제나 개혁을 선택하는데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하여 한반도 평화와 경제위기 극복을 앞당겼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하여 권위주의 타파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하여 촛불 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당원이 당의 주인으로 거듭날 때, 당이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숨 쉴 때, 민주당은 가장 개혁적이고,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강했습니다. 당원과 지지자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내지 않고 집권은 불가능합니다. 다양성이 본질인 민주정당에서 다름은 배제의 대상이 아니라 역할 분담을 통한 시너지의 원천입니다. 민주당은 이제 모래더미, 자갈 더미가 아닌 콘크리트가 되어야 합니다. 실력에 따라 인재를 쓰고 역할을 부여하겠습니다. 역량 있고,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누구나, 민주당의 확고한 공천시스템에 따라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계파가 아닌 당원과 국민 속에서 성장해온 저를, 여러분이 압도적으로 선출해 주신 이유 아니겠습니까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우리는 정권 창출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통합과 단결을 선택했습니다. 위기 극복을 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유능한 민주당을 선택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책임질 강력한 리더십을 선택했습니다.우리 모두 힘을 모아 당당하게 승리의 길로 나아갑시다! 새로운 민주당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2년 뒤 총선에서, 4년 뒤 지선에서, 5년 후 대선에서, 오늘 전당대회는 승리의 진군을 시작한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오늘 함께 해 주신 당원 동지, 국민 여러분이 바로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2022. 8. 28.
2022.08.28 I 박기주 기자
최고위도 `친명` 일색…'김건희 특검' 등 野 강경노선 예고
  • 최고위도 `친명` 일색…'김건희 특검' 등 野 강경노선 예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당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이끌어 갈 최고위원의 진용도 드디어 확정됐다. 그동안 민주당의 강경 노선을 주창했던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데다, 최근 이 대표의 주변에 ‘처럼회’ 등 강성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는 만큼 ‘이재명호(號)’의 행보도 윤석열 정부와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더불어민주당은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5명의 최고위원 당선자를 발표했다. 수석 최고위원으로는 정청래 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의원 순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당선된 최고위원의 가장 큰 특징은 5명 중 4명이 ‘친명계’ 의원이라는 점이다. 정청래·박찬대·서영교 의원 등은 ‘이재명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하며 이번 최고위원 선거를 치렀고, 장경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지지 모임으로 분류되는 강성 초선 모임 ‘처럼회’의 멤버다.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고민정 의원 만이 유일한 ‘비명계’(非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친명계 최고위원들의 최근 행보가 강경 일변도라는 점은 ‘이재명의 민주당’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실제 최근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허위 경력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김건희 특검법)에는 이들 의원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에서 위원장을 맡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막힐 경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등 가능한 제도를 모두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아울러 이들이 선거 과정에서 앞세운 ‘이재명 지키기’라는 슬로건을 고려하면 윤석열 정부에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 확대 등 공세를 펼 경우 전력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당내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 탄핵안 발의 관련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만큼 ‘강대 강’ 대치가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고위원 외에도 이 대표를 근거리에서 보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봐도 민주당의 강경노선이 전망된다. 오랜 기간 이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 ‘7인회’의 경우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해체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을 강하게 추진한 처럼회 등이 ‘신(新) 이재명계’의 주류가 되기 시작했다. 이 그룹에는 7인회 시절부터 이 대표를 보좌한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박주민, 최강욱, 황운하, 김용민, 김의겸, 민형배 의원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당 중진으로 당헌 개정 등을 통해 이 대표의 도우미로 나선 이들도 있다. 정세균계 좌장이자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안규백 의원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재명 방탄’으로 논란이 된 당헌 80조 개정에 적극 찬성해 이를 추진했다. 이와 함께 과거 박원순계로 분류됐던 박홍근 원내대표와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다방면으로 이 대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다만 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탕평 인사’로 당은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 대표는) DJ, 노무현, 문재인 세력과 진보 세력,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 당원을 하나로 단결시켜야 한다”며 “당직 인선에 능력과 탕평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 인사를 비난하면서 똑같은 인사를 하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2022.08.28 I 박기주 기자
닻 올린 ‘이재명의 민주당’, 곳곳에 암초…‘개딸·사법리스크’
  • 닻 올린 ‘이재명의 민주당’, 곳곳에 암초…‘개딸·사법리스크’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의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이재명 의원은 지난 3월 대선 패배 이후 약 6개월 만에 당권을 잡으며 거대 야당의 수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게 됐다. 80%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수준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이 대표의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다만 두 번의 선거 패배를 겪으며 갈라진 당내 여론을 어떻게 봉합할지는 이 후보에게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롯한 사법리스크 역시 부담이다. 이재명 대표 체제가 성공하기 위해선 지지자들만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중도층까지 포용할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제 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DJ 마저 넘은 최고 득표율…이재명 민주당 새 대표로더불어민주당은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이 대표가 77.77%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박용진 후보는 22.23%로 분루를 삼켰다. 이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대의원투표 등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가 기록한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 출범 이후 역대 최고 득표율이다. 직전 전당대회 승자였던 송영길(34.97%) 전 대표는 물론이고, 대권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60.77%, 2020년)와 문재인 전 대표(45.3%, 2015년)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아울러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얻은 77.53%의 득표율마저도 넘어섰다. 그만큼 출마 선언 당시 “국민이 ‘그만 됐다’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말했던 이 대표의 의지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당대표 경선 내내 △미래형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선출이 확정된 후 수락연설을 통해 “발목잡기 아닌 잘하기 경쟁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울며겨자먹기식 차악으로 선택받는 것이 아니라 최선으로 선택받겠다”며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당대표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서영교·박찬대·고민정 최고위원 후보, 이재명·박용진 당 대표 후보, 고영인·정청래·송갑석 최고위원 후보.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당내 갈등, 사법리스크 등…이재명號 앞 암초 `산적`하지만 이 대표의 앞길이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우선 당내 갈등 봉합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앞서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 ‘셀프 공천’ 등 이슈가 터져나오면서 의원들이 ‘친명’(친이재명)과 ‘비명’(非이재명)으로 갈라졌다. 모든 부문에서 80% 안팎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한 이 대표가 대의원 선거에선 71.03%로 다소 낮은 지지를 받은 것도 이를 방증한다. 아울러 현재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하면서 전통 지지층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원 사이에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37.7%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에 이어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34%대의 최저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전통 지지층의 낮은 투표율은 이 대표의 향후 행보에 다소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또한 개딸의 존재가 당대표가 된 이후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당대회 결과는 일방적인 결론이 내려졌지만, 문제는 호남 투표율이 낮다는 것이 문제다. 지지 기반이 무너졌다는 의미기 때문에 이를 회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개딸은 이 후보에게 큰 자산이지만, 일반 여론과 (개딸의 생각이) 반대가 됐을 땐 이 대표는 자칫 ‘섬’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문제는 사법리스크다.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사건의 경찰 수사를 비롯해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 대표 관련 사건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가 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 대표뿐만 아니라 민주당에도 초대형 악재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신 교수는 “사법리스크가 지지층 결집이라는 차원에서 전당대회까진 이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당 대표가 된 이후는 다르다”며 “일반 유권자는 ‘정치보복’이라고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사법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당 운영에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좀 더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최병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은 “지지층을 기분 좋게 하는 것은 누가 못하나. 지지층과 중도층의 합집합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며 “이미 대선후보급 인사인 만큼 마이너(minor)한 정치가 아니라 메이저(major)한 정치, 유능하고 경쟁력 있는 정치를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2022.08.28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당대표 당선…DJ 넘은 역대 최고 득표율 '77.77%'(상보)
  • 이재명, 당대표 당선…DJ 넘은 역대 최고 득표율 '77.77%'(상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의원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당대표로 당선됐다. 전국 권리당원 경선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이 신임 대표는 마지막 대의원 선거 및 여론조사까지 그 여세를 몰아 8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장경태· 서영교·박찬대·고민정 최고위원 후보, 이재명·박용진 당 대표 후보, 고영인·정청래·송갑석 최고위원 후보.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더불어민주당은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이재명 후보가 77.77%의 누적 득표율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박용진 후보는 22.23%로 분루를 삼켰다. 이번 민주당 당대표는 권리당원 투표(40%), 대의원 투표(30%), 일반 국민 여론조사(25%), 일반 당원 여론조사(5%)를 반영해 최종 결정됐다. 이 대표는 전날 마무리된 권리당원 전국 순회 경선에서 78.22%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의원 투표에서는 71.03%,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82.26%, 일반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86.2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후보는 각각 21.78%, 27.97%, 17.75%, 13.7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표의 득표율(77.77%)는 민주당 역대 최고치다. 대권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60.77%, 2020년)와 문재인 전 대표(45.3%, 2015년)를 뛰어넘는 수치이며, 전당대회와는 다소 다르지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얻은 77.53%의 득표율 마저도 넘어섰다. 최고위원에서도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정청래 의원이 25.20%의 득표율로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했고, 고민정 의원(19.33%)이 뒤를 이었다. 이어 박찬대 의원(14.20%), 서영교 의원(14.19%), 장경태 의원(12.39%) 순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송갑석 후보는 호남지역 경선과 대의원 선거에서 분전했지만 10.81%의 득표율에 그치며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2022.08.28 I 박기주 기자
 '동의 없는 통화녹음 금지법' 신중해야
  • [김현아의 IT세상읽기] '동의 없는 통화녹음 금지법' 신중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진=이미지투데이통화할 때 상대방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녹음하는 일을 금지해야 할까요. 최근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이 참여자 모두의 동의 없이 대화를 녹음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하자 시끌시끌합니다. 상대방 동의 없이 통화를 녹음하거나, 만남 시 현장에서 몰래 녹음하는 경우 등이 처벌대상이지요.아이폰에는 없는 기능…목소리 톤까지 공개돼 억울할 수도 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의 통화 녹음 기능은 사라지고, 스위치나 T전화 같은 자동녹음 앱도 없어지거나 기능이 바뀔 것 같습니다. 아이폰은 통화 녹음 기능이 없습니다.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의 13개 주(州)는 상대방 동의 없는 녹음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아이폰을 이용하는 기자들은 별도의 앱을 깔아 녹음 기능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윤 의원은 ①동의가 없는 녹음은 사생활의 자유나 통신 비밀의 자유를 침해하고 ②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의 일부인 음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지인과 편하게 나눈 말이나 격한 감정 상태에서 나눈 대화가 세월이 흘러 목소리 톤까지 그대로 공개되면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특히 정치권에서 녹취록이나 메신저 대화방 노출로 불편했던 경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죠. 당장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와 나눈 대화 내용이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 파일이 이슈였습니다.현행 민사상 손배 제도로 인격권 침해 최소화 가능그런데, 시민단체나 네티즌들은 이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동의 없는 통화녹음’으로 불편해지는 사람이 있다는 알겠는데, 아예 금지하면 사회 고발이나 언론 활동이 위축될 것이란 얘깁니다. 현행법으로도 녹취록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나 민사상 손해배상 제도를 활용할 수 있으니, 아예 금지하는 건 과도하다는 의견입니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와 형수 사이의 녹취록은 2012년 8월, 수원지방법원이 ‘사생활에 관한 사적 대화 공개 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위반 시 1회당 50만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동의 없는 통화녹음’을 금지하자는 쪽은 사생활 침해 우려를, 그렇지 않은 쪽은 금지 시 막말 같은 갑질이 많아지고 약자가 진실을 증명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막말 줄어드는 순기능도…금지 시 사회적 약자 고발 위축 개인적 경험을 보자면, 통화를 자동으로 녹음해주고 인공지능(AI)으로 텍스트로 풀어주기까지 하니, 대화할 때 좀 더 주의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동의 없는 통화녹음’이 가져온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죠. 무책임하게 내뱉지 않고 최대한 책임감을 가지려 노력합니다.아직 기사를 쓸 때 지인과의 과거 녹취록을 공개해서 그와 불편해진 적은 없지만, 가끔 받는 제보 메일의 상당수는 녹취 파일을 첨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방 동의 없이는 녹음을 못 하게 하면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제보자는 줄어들 것 같습니다. 고발하는 사람 입장에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장치 중 하나가 사라지는 셈이기 때문입니다.같은 맥락에서 (사)오픈넷은 “갑질, 언어폭력, 협박, 성희롱 등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에게 통화나 현장 녹음은 강자의 부당한 행위에 대항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무기”라면서 “이 법안은 약자의 무기는 빼앗고, 강자의 자유는 더욱 보호하는 부정의한 결과를 낳을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음성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대화의 형식에는 음성 외에 문자도 있고, 영상 통화도 있습니다.음성권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메신저로 대화하는 문자권은 내버려두어도 괜찮은 걸까요? 음성이 문자보다 그 자체로 개인 식별이 쉽다고 해도, 메신저로 나눈 문자 역시 당시의 상황이나 맥락을 살피지 않는다면, 나중에 일부분만 공개돼 해석됐을 때 개인으로선 억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메신저 대화 역시 외부유출 금지법을 만들어야 할까요? 카카오톡 대화방 대화 유출 금지법 같은 것이요. 그런 기준이라면 세상에서 벌어지는 수만 가지 상황마다 이를 해결할 법령이 필요할 겁니다. ‘동의 없는 통화녹음’을 법으로 금지하려면 더 많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당장 몇 가지 폐해가 드러났다고 해서 성급하게 추진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도 ‘통화 중 녹음’에 대한 공론화가 시작됐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22.08.28 I 김현아 기자
"그래도 비대위" 강행하는 국민의힘…이준석 "또 법 제동"
  • "그래도 비대위" 강행하는 국민의힘…이준석 "또 법 제동"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법원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동을 걸자 국민의힘이 새로운 비대위 구성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럼에도 지금의 사태를 야기한 권성동 당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당내 혼란이 수습되긴커녕 가중되고 있다. 이준석 전 당대표 측이 비대위 자체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가 검토하며 법적 공방도 길어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국민의힘 내홍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의원총회 결의문 발표에도 의원들 반발 지속국민의힘은 법원이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를 결정한 이튿날인 지난 27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15분까지 5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열었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법원이 문제로 지적한 ‘비상상황’에 대한 규정을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동시에 법원에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이의 신청, 항소 등 불복 절차도 밟는다. 결의문을 10차례 이상 수정할 정도로 참석 의원의 중지를 모았다는 것이 국민의힘 관계자 설명이었지만 국민의힘 의원 상당수가 새 비대위 구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파열음을 내고 있다. 3선인 하태경 의원은 의총장을 나서며 “우리 당 망했다”고 말할 정도로 절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 초선 의원은 “당헌·당규를 바꿔 새 비대위를 구성한다면 우리 당이 ‘이재명 의원의 방탄용’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의 당헌 제80조 개정과 무엇이 다르냐”고 지적했다. 현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 요구도 한층 거세졌다. 의총에선 우선 사태를 수습한 후 의총을 다시 소집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지도부가 지금 사태를 책임지는 것이 먼저라는 이유다. 28일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조경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을 보면 권 원내대표는 이미 정통성을 상실했다”며 “능력 있고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원내대표를 뽑아 새 지도부가 (당 방향을)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선인 김태호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법원 결정은 피해갈 수 있어도 민심은 피해갈 수 없다”며 “권 원내대표의 사퇴가 사태 수습의 첫 단추”라고 적었다. 4선인 윤상현 의원은 의총에서 “권 원내대표는 지금 사태를 수습할 명분이 없다”며 ‘결자해지’ 자세로 결단을 내려달라고 발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리위 추가 징계 예고’ 이준석, 추가 가처분 신청 검토또 다른 ‘시한 폭탄’은 이준석 전 대표다. 국민의힘은 의총 결의문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예고했다. 이 전 대표가 SNS나 언론 인터뷰에서 당이나 윤석열 대통령을 ‘양두구육’ ‘신군부’ 등에 빗대 당원에게 모멸감을 주고 대통령 국정 운영을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당원권이 6개월 정지된 이 전 대표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한다면 제명이나 탈당 권유 등 더 센 징계가 예상된다. 이 전 대표는 어떻게든 비대위를 이어가겠다는 국민의힘을 상대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가로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법적 공방을 이어갈 태세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헌·당규에 비대위원장 직무 혹은 권한 대행 규정이 없고, 비대위원장과 함께 비대위 자체도 정지된 것”이라며 “추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권 원내대표와 이 전 대표 모두 한 발씩 물러서는 것이 사태를 진정시킬 유일한 방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전 대표는 사실상 승소하면서 당내 절차적 민주주의를 바로 잡았다는 명분을 얻은 이때, 사퇴한다면 명예로운 퇴진일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재기 가능성도 크다”며 “권 원내대표도 스스로 물러나 비대위 요건인 당대표와 비대위원장 직무 대행할 사람이 없다는 ‘비상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은 27일에 이어 2~3일 내 의총을 재소집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7일 열린 의총이 1차 보고였다면 주말 새 법률 검토, 사후 일정 등이 정리돼 다시 의총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호영(왼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왼쪽에서 세 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8.28 I 경계영 기자
`선거 연패` 악재서 민주당 건져낸 우상호…계파갈등은 과제로
  • `선거 연패` 악재서 민주당 건져낸 우상호…계파갈등은 과제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연이은 선거 패배와 당의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출범한 `우상호 체제`가 80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 기간 30% 수준(한국 갤럽 기준)이었던 민주당 지지도는 36%(8월 25일 발표)를 기록하며, 우 전 위원장이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임기 막판에 몰아친 `당헌 개정` 논란으로 `친명계`(친이재명계)와 `비명계`(비이재명계)의 계파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도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활동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분열의 언어는 금지, 의견은 경청한 `따뜻한 리더십`우 전 위원장은 지난 26일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열고 “처음 비대위장이 됐을 때 당 상황은 정말 암담했다. 많은 의원들이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증오에 가까운 언사를 공개적으로 해서 힘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취임 당시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 책임 공방이 벌어지면서 당내 분열이 표면화되며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한 것이다. 이 때문에 우 위원장은 임기 동안 당 안팎에서 `분열의 언어`를 몰아내는데 공을 들였다.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선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적 분열의 언어는 엄격히 금지하겠다, `수박(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이란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또한 우 위원장은 인신공격성 `문자폭탄`을 방지하고자 당내 악성 문자 방지센터를 설립하고 당원의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할 수 있는 창구인 `당원청원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를 두고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우 위원장에 대해 “`따뜻한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었다”며 “80일 동안 당내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연이은 선거 패배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당을 안정시켰다”고 평가했다.우 위원장은 두 번의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을 재건하기 위해 `새로고침위원회`를 발족, 패인을 분석하고 쇄신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에 `강력하고 선명한 야당`이라는 기치도 빼놓지 않았다. 서해 공무원 사건 태스크포스(TF),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향한 공세에 적극 대응했다.◇전대 룰, 당헌 개정 등 갈등도…계파 간 통합 과제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비대위 결정으로 계파 간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이재명 방탄 개정`으로 논란을 빚은 당헌 80조 개정 작업과 `권리당원 전원 투표 도입` 등 당헌 관련 문제가 계파 갈등의 골을 깊게 했다. 우 위원장이 특정인을 위한 당헌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지난 24일에는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한다는 신설안이 포함된 당헌 개정안이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되자 위 내용을 제외한 당헌개정안을 재상정해 `일사부재의 원칙에 위반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우상호 비대위`와 대립각을 세운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 안에 민주적 논의구조가 작동돼야 한다”며 “토론과 숙의가 가능한 민주당을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당헌 개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 위원장도 이를 의식한 듯 마지막 간담회에서 “당을 이끌다 보면 한쪽 입장만 반영할 수는 없다”며 “비대위가 특정인의 사당화를 돕기 위해 무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8.28 I 이수빈 기자
與내홍·野이재명號 출범 맞춰 尹 인석쇄신 속도내나
  • 與내홍·野이재명號 출범 맞춰 尹 인석쇄신 속도내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이 추석 전 인적쇄신을 단행할 전망이다. 비서관급 참모를 일부 교체하는 중폭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늘공’(정부 부처 출신 공무원) 대신 ‘어공’(정치권 출신 정무직 공무원) 투입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여소야대 형국에서 새로운 야당 지도부 체제 출범에 대응하는 모양새를 취했다.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인적개편, 규모·기한 정하지 않았다”2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시민사회수석실과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적쇄신은 어느 정부에서 늘 해왔다”며 “규모나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10명 안팎의 규모로 개편될 것으로 보도했는데 이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시민사회수석실과 정무수석실을 우선하는 것과 관련 “업무기술서 접수 후 완료되는 순서대로 진행해서 그런 것일 뿐”이라고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 아님을 설명했다.시민사회수석실의 경우 내부문서의 외부 유출 문제로 A비서관을 오는 29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상태다. 아울러 인사 개입 등의 혐의를 받은 B비서관을 스스로 물러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수석실도 소속 비서관 3명 중 최소 1명 이상을 교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후임자도 물밑에서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정무수석실은 최근 2급 선임행정관과 행정관 등 3명이 권고사직을 받고 물러나면서 공백이 발생했다. 이는 전체 인원의 30%가량으로 인사개편과 맞물려 인원 보강이 절실하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을 전후해 선임행정관 이하 전 직원들에게 업무기술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고, 이를 토대로 사직을 권고했다. 업무기술서는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공직자 정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역량 등 크게 두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지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홍보라인의 변화도 감지된다. 최근 김은혜 홍보수석으로 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홍보수석실의 진용을 재정비한다는 관측이다.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 등 정책파트의 실무진도 변화의 바람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 파트에는 ‘늘공’ 위주로 실무진을 꾸렸지만, 이번 개편에 맞춰 ‘어공’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일각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예고한 ‘수시 개편’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김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정책기획수석 신설과 홍보수석 교체를 발표하면서 “비서실 쇄신은 5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 직제와 규모에 대해서도 “조직은 필요에 따라 계속 바뀌는, 살아있는 유기체”라고 강조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사진=연합뉴스)◇‘어공’ 확대 검토하는 대통령실…정무 리스크 줄이기대통령실의 인적 개편은 내부 기강잡기와 더불어 긴장감을 불어넣는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일부 조사에서 30%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부정평가가 60%를 상회하는 등 ‘데드크로스’(부정>긍정)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느슨해질 수 있는 내부의 기강을 세워 분위기를 다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편으로는 정무 리스크를 줄이려는 포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집권여당과의 관계에서 대통령실의 그립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내포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법원의 결정으로 제동이 걸린 상태에서 여당은 리더십 부재의 혼란에 빠졌다. 수습방안을 두고 당 내홍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은 수습도 하지 못했다.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어공’ 확대는 여당과의 관계를 재조정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이전과 달리 대통령실의 입김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배경이다. 아울러 야당과의 협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의원은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했다. 최고위원도 ‘친명계’ 의원 중심으로 새롭게 꾸려지면서 대여(對與) 공세 수위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여야 간 마찰로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가 발목을 잡힐 수 있다. 야당과의 협치가 절실해진 배경이다. 정무·정책파트에서 ‘어공’ 투입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야당에 대해서는 늘 예우와 함께 관례대로 해왔던 소통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8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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