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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없는 길 만드는 정치”, 박용진 “李 셀프공천에 동지들 낙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의 무대가 충청으로 옮겨졌다. 당대표 후보 등은 민주당의 오랜 공약인 ‘충청권 메가시티’를 언급하면서도 각자의 선명한 노선을 강조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민생의 위기를 불러온 것이 정치의 위기”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고, 박용진 후보는 “부정부패와 부도덕에 맞서 싸우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이 후보를 견제했다. 13일 오후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강훈식(왼쪽부터), 박용진,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민주당은 이날 오전 충청남도교통연수원 대강당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에는 CJB 미디어센터와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각각 충북 및 대전·세종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 후보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권력을 위임 받으면서 했던 무수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가벼이 여기는 정치집단에 국민이 어떤 미래와 희망을 갖겠나. 난 약속을 지켜왔고, 실적과 성과를 통해 유능함을 증명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있는 길을 잘 나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역할”이라며 “민주당은 세 번의 집권을 통해 그 일을 충분히 착실하게 해 냈고, 압도적 지지를 통해 강력한 리더십을 부여해주시면 민주당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전국 정당을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셀프 공천’ 및 ‘당헌 80조 개정’ 등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그는 “당의 지도자가 험지가 아니라 지난 20년간 단 한 번도 져본 적 없는 지역구에 셀프공천을 했고, 그 결과 우리 당의 유능한 동지들이 줄줄이 낙선했다”며 “소속 의원들, 동지들과 상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문재인 당 대표의 야당 시절 혁신안, 부정부패와 싸웠던 우리 당 역사의 상징, 당헌 80조가 차떼기 정당 후신만도 못하게 후퇴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었던 소득주도성장을 우리 강령에서 삭제하려 하고, 합의도 부족한 국민의힘 강령에 있는 기본소득을 (강령에) 넣으려 했다”며 “공정과 상식이 깨지고 있는 이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시대에 부정부패와 부도덕에 결연히 맞서 싸우는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훈식 후보는 “1위 후보의 득표율은 역대 최고라는데 정작 당원투표율은 역대 최저다. 무려 3분의 2에 가까운 당원들이 투표하지 않고 있다”며 “용기 내서 새로운 선택지, 강훈식에게 투표해달라. 당원이 외면하고 체념하는 전당대회가 아니라 변화와 역동의 새로운 기운이 넘치는 전당대회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 [주간명품] 하반기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 행렬 시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번 주(8월 7~12일) 명품업계에서는 하반기 가격 인상 행렬이 시작됐다.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가 즐겨 입던 검정색 터틀넥을 만든 일본의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가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여름철을 맞아 럭셔리 브랜드 스포츠 시계의 출시도 잇따랐다. 보테가베네타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샤넬·브레게·고야드 주요 제품 가격 인상지난 5월 22일 갤러리아백화점에 전시된 브레게 ‘레인 드 네이플 데이 앤 나이트 8999’. (사진=백주아 기자)지난 10일 샤넬은 클래식 라인을 비롯한 인기 핸드백 제품 가격을 5% 인상했다. 가격 인상은 지난 3월에 이어 5개월 만이다.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 백 가격은 뉴미니는 566만원에서 594만원(4.9%) 스몰은 1105만원에서 1160만원(5.0%), 미듐은 1180만원에서 1239만원(5.0%), 라지는 1271만원에서 1335만원(5.0%)으로 올랐다. 클래식 플랩백 제품은 인기가 높아 1년에 1점씩 구매 제한을 두고 있다.보이 샤넬 플랩 백 스몰 사이즈는 699만원 734만원(5.0%), 미듐은 759만원에서 797만원(5.0%), 라지는 804만원에서 844만원(5.0%) 올랐다. 가브리엘 스몰 호보 백 655만원에서 688만원(5.0%), 클래식 체인 지갑(WOC)은 380만원에서 399만원(5.0%) 올랐다.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레게’는 오는 9월부터 전제품 가격을 6% 이상 일괄적으로 인상한다. 최근 예물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의 가격은 현재 4500만~4억6300만원대다. 내달 인상률을 반영하면 약 4800만원부터 5억원 수준으로 오른다.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트레디션 컬렉션’ 제품 가격은 현재 3000만~ 2억3500만원이지만 다음달부터 3200만~2억5000만원까지 오를 전망이다.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는 지난 1일부터 주요 핸드백 제품 가격이 20% 가량 올렸다. 김건희 여사가 착용해 화제가 된 ‘아르투아 백 PM’ 기본색상은 219만원에서 44만원(20.1%) 오른 263만원이 됐다. PM 사이즈보다 조금 더 큰 ‘아르투아 백 MM’은 253만원에서 304만원으로 51만원(20.2%) 올랐다.고야드 대표 백인 생루이 백 PM은 기존 162만원에서 32만원(19.8%) 오른 194만원이 됐다. 더 큰 사이즈인 생루이 백 GM은 188만원보다 38만원(20.2%)오른 226만원이다. 이 제품은 이재명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아내 김혜경 씨가 들어 화제가 됐다.◇‘잡스 터틀넥’ 만든 日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 별세일본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9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이세이 미야케가 지난 5일 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지난 1938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그는 도쿄 다마미술대를 졸업한 뒤 1965년 프랑스 파리에서 기 라로쉬, 지방시 등의 보조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이후 1971년 일본 도쿄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명품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를 출시했다.이세이 미야케는 스티브 잡스의 검은색 터틀넥을 만든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잡스는 생전 항상 터틀넥과 청바지, 운동화를 신고 신제품 발표회에 등장했다.그는 일본의 전통 종이접기 기술(오리가미)을 이용한 플리츠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삼각형 모양의 반짝이는 소재를 이어붙인 여성 가방 ‘바오바오’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가방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들고 다닌 걸로도 유명하다. ◇ 한여름 스포츠 다이버 시계 출시..친환경은 덤 파네라이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스틸. (사진=파네라이)11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럭셔리 시계 브랜드 ‘파네라이’는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스틸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파네라이의 디자인 코드와 기술적 완성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지속가능성 목표의 중요성을 인식한 모델이다. 소재 중 72g은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총 중량(137g)의 52%에 해당한다. P.900 오토매틱 칼리버를 내장하고 있으며, 날짜 표시 및 300m 방수 기능과 3일 간의 파워 리저브를 지원한다.파네라이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스틸 시리즈는 두 가지 새로운 시도를 적용했다. 파네라이가 폴리시드 세라믹 소재를 사용한 것 자체도 처음인데다, 단방향 베젤에 하이 글로시 디테일을 적용한 것 또한 파네라이 역사상 최초이다. 광택감을 활용한 메커니즘은 또 다른 요소에서도 두드러진 역할을 하는데 폴리시드 디테일의 다이얼은 위에서 밑으로 내려갈수록 컬러가 점점 더 짙어지는 그라데이션 효과가 더해져 아름다운 깊이감을 연출한다.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는 폴라리스 데이트 그린을 공개했다. 폴라리스 데이트 그린은 딥 그린 컬러의 그라데이션 다이얼이 특징으로 빛의 각도에 따라 다크 그린부터 라이트 그린까지 매력적인 컬러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클루 드 파리 모티브의 그린 러버 스트랩이 장착됐다.폴라리스 데이트 그린은 기존 빈티지한 감성의 다이얼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며 아워 마커와 숫자 인덱스는 바닐라 컬러의 수퍼-루미노바 처리해 탁월한 가독성이 특징이다. 또 직경 42㎜의 스틸 케이스에는 이중으로 폴리싱된 새틴 피니시를 적용했으며 7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차세대 예거 르쿨트르 칼리버 899가 장착돼 있다.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도 바이오-베이스 소재와 재생 스틸을 사용한 3종의 새로운 워치 디자인을 추가한 구찌 다이브 컬렉션을 내놨다. 재생 자원을 통해 생산된 바이오 베이스 소재의 활용은 탄소 배출량 감소와 이를 통한 인간과 지구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려는 구찌의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다.신제품은 고무 질감의 혁신적인 바이오 베이스 소재가 케이스와 스트랩에 활용됐으며 최소 각각 65%, 46% 함유됐다. 매트 화이트, 아쿠아마린, 내추럴 모스 그린 총 3가지 컬러로 출시되는 구찌 다이브 컬렉션은 구찌의 상징이 세팅된 인덱스와 투명한 다이얼과 케이스 백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스위스 메이드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특징이다.◇보테가 베네타, 롯데百 동탄점에 깃발보테가 베네타 롯데백화점 동탄점. (사진=보테가 베네타)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는 지난 5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에 위치한 보테가 베네타 매장은 약 100평 규모로 조성됐다.동탄점 보테가 매장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을 메인으로 우드와 브라스 디테일을 가미해 모던하게 연출했다. 매장 내부에는 보테가 그린 컬러의 퍼니쳐와 오브제, 식물을 배치해 감각적이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신규 매장에서는 보테가 베네타의 하우스의 코드를 표현한 2022년 프리폴 컬렉션인 ‘워드로브 04’의 장인 정신과 기술력이 담긴 레디 투 웨어, 핸드백, 슈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 '확대명 굳히기' 이재명…"낮은 자세로 최선 다할 것"(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이재명 후보가 70%대 지지를 이어가며 대세론을 이어갔다.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사진=뉴스1)민주당은 13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 각각 73.69%(8847표), 77.61%(4488표), 71.53%(1만342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용진 후보는 21.93%(2514표), 18.40%(1064표), 20.06%(2746표), 강훈식 후보는 4.38%(502표), 3.99%(231표), 4.41%(604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누적 득표율로 보면 이 후보가 74.59%(5만6621표)로 압도적 지지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20.7%(1만5712표), 강 후보가 4.71%(3576표)를 얻어 1주차에 집계된 격차가 이어졌다.이 후보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취재진을 만나 “언제나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박 후보는 “투표율이 낮으면 당원들이 바라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 혁신 민주당과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낮은 투표율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박 후보는 “당원들에게 계속해서 민주당 혁신의 주체가 박용진임을 알리겠다”며 “앞으로 남은 지역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 동지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제5차 전국 대의원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경산 부산·울산·경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율은 각각 50.07%, 39.99%, 39.63%로 집계됐다. 강 후보는 이날 투표 결과에 대해 “아직 힘이 부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거 캠페인의 효과가 발휘되지 않았다 생각한다”며 “내일 있을 충청권 권리당원 선거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한편 최고위원 후보는 누적 득표율 기준 정청래 후보가 28.44%(4만3178표)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고민정(21.77%·3만3056표), 박찬대 (11.66%·1만7704표), 장경태(10.93%·16600표), 서영교(10.33%·1만5686표), 윤영찬 (8.05%·1만2214표), 고영인 (4.81%·7299표) 송갑석 (4.01%·6081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친명계`(친 이재명계) 정청래 후보와 `친문계`(친 문재인계) 고민정 후보가 1, 2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후보 등 `친명계`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오는 14일에는 충북·충남·세종·대전 지역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다. 대전 지역 합동연설회 직후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함께 1차 국민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된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국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 여론조사 25%를 더해서 당 대표 1인과 최고위원 5인을 뽑는다.
- 부·울·경에서도 `확대명`…이재명 74.59% 박용진 20.7%(상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13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 7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세론을 굳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13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이재명 후보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 각각 73.69%(8847표),77.61%(4488표), 71.53%(1만342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용진 후보는 21.93%(2514표), 18.40%(1064표), 20.06%(2746표), 강훈식 후보는 4.38%(502표), 3.99%(231표), 4.41%(604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누적 득표율 역시 이 후보는 74.59%, 당권 레이스를 여유롭게 순항하고 있다. 박 후보는 20.70%, 당 후보는 4.71%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재명 후보가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을 이어가게 됐다.한편 최고위원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28.44%(4만3178표)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고민정(21.77%·3만3056표), 박찬대 (11.66%·1만7704표), 장경태(10.93%·16600표), 서영교(10.33%·1만5686표), 윤영찬 (8.05%·1만2214표), 고영인 (4.81%·7299표) 송갑석 (4.01%·6081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 박용진, ‘文 지우기’ 강력 비판…“‘소주성’ 삭제? 남 탓의 연장”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박용진 의원이 12일 “‘소득주도성장’을 ‘포용성장’으로 대체하는 것은 변명할 여지없는 문재인 대통령 지우기다. 저는 심각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포용성장” 노선을 위한 핵심 3대축,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중 하나인 소득주도성장을 삭제한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강령 분과는 전날 오전 안규백 전준위원장에게 강령 수정 관련 안건을 보고했다. 정치와 통일, 경제, 복지, 교육 등 13개 분야로 이뤄진 민주당의 헌법 격인 강령은 당 정책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해당 개정안에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이었던 ‘소득주도성장’을 삭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는 이러한 강령 개정 시도에 대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란 김대중의 가치를 소득주도성장이란 방법론으로 구체화시킨 문재인의 성취를 민주당의 강령에서 들어내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정권을 빼앗긴 건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 때문이 아니다. 우린 소득주도성장이란 가치에 따른 “정책”을 제대로 실행해보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자영업자와 저임금 노동자, 을과 을의 대립을 만든 부족함은 분명히 존재하고, 이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며 “하지만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강령에서 우리의 방향성을 삭제한다? ‘우리가 정권을 뺏긴 건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 탓’이라는, 남 탓 노선의 연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국민 다수 임금 근로자와 수백만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들의 소득을 늘려, 그들의 소비를 통해 유효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고, 국민 다수의 소득을 늘려 성장하겠다는 노선은 재벌 위주로 성장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투자주도성장’ 노선과도 선명하게 대비된다”며 “한번 정한 방향성을 위해 세부 실행방안은 문제가 있으면 보완할 수 있다. 아직 시도해보지도 못한 소득주도성장의 세부 공약도 많다. 그런데 이 노선 자체를 강령에서 삭제하는 것은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 최고위원 후보인 윤영찬 의원도 전날 SNS를 통해 소득주도성장 삭제 방침에 대해 반발했다. 윤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은 실패하지 않았다. 김대중 대통령의 ‘대중경제론’, 노무현 대통령의 ‘중산층 경제’가 추구했던 ‘사람 중심 성장’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민주당의 경제기조인 소주성은 절반의 성공과 그만큼의 과제를 남겼다”며 “가계의 부담을 줄이고 소득은 높여, 소비 진작과 경제성장을 이끌었고, 성장의 성과가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드는 소주성의 정책들은 수출 대기업 중심의 경제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이동시킨 민주당다운 정책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확실히 하자. 우리의 선거 패배 원인은 소득주도성장 때문이 아니다. 민주당다운 인물과 미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소주성이 실패했다거나 해당 강령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그것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경고한다. 문재인정부 지우기 작업, 당장 멈춰달라.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 다운 민주당’이며 동시에 ‘새로운 민주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미동맹 확장·도어스테핑 성과…인사참사·설익은정책 오점[尹취임100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 지난 5월 10일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국정운영의 명암은 뚜렷이 대비된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이란 파격적인 소통 창구 구축과 한미동맹을 복원한 것, 공공기관 슬림화와 각종 위원회 폐지 등 군살 빼기 작업을 발표한 것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인사(人事) 참사와 사적채용 논란, 설익은 정책 추진 등은 아쉬운 지점으로 평가받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최초의 기록 써내려 간 지난 100일윤 대통령은 지난 3월 9일 대선에서 48.56%의 득표율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0.73%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자 5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여의도 경험이 전무한 대통령이란 수식어도 붙었다.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을 안착시키며 소통의 접점을 높였다. 한국 정치사에서 볼 수 없던 모습을 윤 대통령은 과감히 시도했다. 5월 11일 이후 지금까지 34차례의 도어스테핑을 소화하며 각종 현안에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혔다. 때때로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으나, 취지 자체는 높은 평가를 끌어냈다. 참모진을 중심으로 논란을 우려해 도어스테핑의 폐지 또는 축소를 건의했으나 윤 대통령이 이를 거절할 만큼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미동맹 강화도 좋은 평과를 받은 성과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1일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의 참석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군사중심이던 한미동맹을 경제안보로 확장하는 결과물을 냈다.정부 산하 위원회의 통·폐합도 호평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558개였던 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에서 631개로 늘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개가 폐지돼 현재 대통령과 국무총리, 부처 소속 위원회는 629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폐지하거나 축소, 통폐합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다.윤 대통령은 공공기관 다이어트도 추진 중이다. 우선 인력 축소에 나섰다. 현원이 아닌 정원을 감축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당장 내년도 공공기관 정원이 감축된다. 정원·현원 간 차이는 자연감소 등을 통해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 불필요한 자산은 판다. 해당 공공기관의 고유 기능과 연관성이 낮거나 과도한 복리후생 용도의 자산이 매각 대상이다. 콘도·골프회원권 등이 대표적이다. 투자손실 등으로 출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출자회사는 지분을 정비한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각종 설화에 인사 문제 겹친 고난의 시기다만 도어스테핑은 윤 대통령에게 독(毒)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지난 6월 24일 윤 대통령은 주 52시간제 개편과 관련 “아직 정부의 공식입장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고 말해 혼선을 빚었다. 전날 고용노동부가 연장근로 시간을 ‘주 단위’에서 ‘월 단위’로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소동으로 일단락됐지만, 야당의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설익은 정책 추진도 도마에 올랐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이 대표적이다.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밝힌 이 정책은 발표 직후 학부모들과 교육 단체를 중심으로 극심한 반발을 샀다. 반대 여론은 들불처럼 퍼졌고, 결국 박 전 부총리는 취임 34일 만에 자진사퇴 형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 정부 출범 후 장관이 사퇴한 첫 사례다.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도 여론 수렴 없이 강행해 일선 경찰의 대규모 반발과 야당의 비판을 감내해야 했다. 윤 대통령은 거대해진 경찰 권력을 견제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경찰국 신설을 추진했으나, 공론화 없는 강행에 ‘불통’ 이미지만 강해지는 모양새가 됐다.인사는 윤 대통령의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식 행사에 지인 동행 논란과 함께 ‘검찰 편중 인사’가 겹치면서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 요소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지난 100일의 국정운영에 ‘평균 이하’의 점수를 내렸다. 부정적 요소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의 취임 후 100일은 완전 낙제점”이라면서도 “다행인 것은 시간이 많이 남아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도 “너무 박하게 줄 수는 없다”면서도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고 했다.이들은 남은 기간 국정동력 회복을 위해서는 인사쇄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평론가는 “대통령실 내 인사·정무·홍보 관련 인물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정무적 판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스스로 철저한 자기 성찰이 전제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신율 교수는 “일부 내각 인사의 경질이 필요하다. 그래야 단호함을 보여줄 수 있고 국민의 뜻을 받들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김 여사를 지원하는 게 아닌 관리할 수 있는 제2부속실을 부활하고, 특별감찰관을 빨리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