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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없는 길 만드는 정치”, 박용진 “李 셀프공천에 동지들 낙선”
  • 이재명 “없는 길 만드는 정치”, 박용진 “李 셀프공천에 동지들 낙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의 무대가 충청으로 옮겨졌다. 당대표 후보 등은 민주당의 오랜 공약인 ‘충청권 메가시티’를 언급하면서도 각자의 선명한 노선을 강조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민생의 위기를 불러온 것이 정치의 위기”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고, 박용진 후보는 “부정부패와 부도덕에 맞서 싸우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이 후보를 견제했다. 13일 오후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강훈식(왼쪽부터), 박용진,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민주당은 이날 오전 충청남도교통연수원 대강당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에는 CJB 미디어센터와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각각 충북 및 대전·세종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 후보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권력을 위임 받으면서 했던 무수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가벼이 여기는 정치집단에 국민이 어떤 미래와 희망을 갖겠나. 난 약속을 지켜왔고, 실적과 성과를 통해 유능함을 증명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있는 길을 잘 나가는 것이 아니라 없는 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역할”이라며 “민주당은 세 번의 집권을 통해 그 일을 충분히 착실하게 해 냈고, 압도적 지지를 통해 강력한 리더십을 부여해주시면 민주당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전국 정당을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셀프 공천’ 및 ‘당헌 80조 개정’ 등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그는 “당의 지도자가 험지가 아니라 지난 20년간 단 한 번도 져본 적 없는 지역구에 셀프공천을 했고, 그 결과 우리 당의 유능한 동지들이 줄줄이 낙선했다”며 “소속 의원들, 동지들과 상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문재인 당 대표의 야당 시절 혁신안, 부정부패와 싸웠던 우리 당 역사의 상징, 당헌 80조가 차떼기 정당 후신만도 못하게 후퇴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었던 소득주도성장을 우리 강령에서 삭제하려 하고, 합의도 부족한 국민의힘 강령에 있는 기본소득을 (강령에) 넣으려 했다”며 “공정과 상식이 깨지고 있는 이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시대에 부정부패와 부도덕에 결연히 맞서 싸우는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강훈식 후보는 “1위 후보의 득표율은 역대 최고라는데 정작 당원투표율은 역대 최저다. 무려 3분의 2에 가까운 당원들이 투표하지 않고 있다”며 “용기 내서 새로운 선택지, 강훈식에게 투표해달라. 당원이 외면하고 체념하는 전당대회가 아니라 변화와 역동의 새로운 기운이 넘치는 전당대회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2022.08.14 I 박기주 기자
 하반기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 행렬 시작
  • [주간명품] 하반기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 행렬 시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번 주(8월 7~12일) 명품업계에서는 하반기 가격 인상 행렬이 시작됐다.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가 즐겨 입던 검정색 터틀넥을 만든 일본의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가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여름철을 맞아 럭셔리 브랜드 스포츠 시계의 출시도 잇따랐다. 보테가베네타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샤넬·브레게·고야드 주요 제품 가격 인상지난 5월 22일 갤러리아백화점에 전시된 브레게 ‘레인 드 네이플 데이 앤 나이트 8999’. (사진=백주아 기자)지난 10일 샤넬은 클래식 라인을 비롯한 인기 핸드백 제품 가격을 5% 인상했다. 가격 인상은 지난 3월에 이어 5개월 만이다.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 백 가격은 뉴미니는 566만원에서 594만원(4.9%) 스몰은 1105만원에서 1160만원(5.0%), 미듐은 1180만원에서 1239만원(5.0%), 라지는 1271만원에서 1335만원(5.0%)으로 올랐다. 클래식 플랩백 제품은 인기가 높아 1년에 1점씩 구매 제한을 두고 있다.보이 샤넬 플랩 백 스몰 사이즈는 699만원 734만원(5.0%), 미듐은 759만원에서 797만원(5.0%), 라지는 804만원에서 844만원(5.0%) 올랐다. 가브리엘 스몰 호보 백 655만원에서 688만원(5.0%), 클래식 체인 지갑(WOC)은 380만원에서 399만원(5.0%) 올랐다.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브레게’는 오는 9월부터 전제품 가격을 6% 이상 일괄적으로 인상한다. 최근 예물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의 가격은 현재 4500만~4억6300만원대다. 내달 인상률을 반영하면 약 4800만원부터 5억원 수준으로 오른다.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트레디션 컬렉션’ 제품 가격은 현재 3000만~ 2억3500만원이지만 다음달부터 3200만~2억5000만원까지 오를 전망이다.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는 지난 1일부터 주요 핸드백 제품 가격이 20% 가량 올렸다. 김건희 여사가 착용해 화제가 된 ‘아르투아 백 PM’ 기본색상은 219만원에서 44만원(20.1%) 오른 263만원이 됐다. PM 사이즈보다 조금 더 큰 ‘아르투아 백 MM’은 253만원에서 304만원으로 51만원(20.2%) 올랐다.고야드 대표 백인 생루이 백 PM은 기존 162만원에서 32만원(19.8%) 오른 194만원이 됐다. 더 큰 사이즈인 생루이 백 GM은 188만원보다 38만원(20.2%)오른 226만원이다. 이 제품은 이재명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아내 김혜경 씨가 들어 화제가 됐다.◇‘잡스 터틀넥’ 만든 日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 별세일본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9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이세이 미야케가 지난 5일 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지난 1938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그는 도쿄 다마미술대를 졸업한 뒤 1965년 프랑스 파리에서 기 라로쉬, 지방시 등의 보조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이후 1971년 일본 도쿄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명품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를 출시했다.이세이 미야케는 스티브 잡스의 검은색 터틀넥을 만든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잡스는 생전 항상 터틀넥과 청바지, 운동화를 신고 신제품 발표회에 등장했다.그는 일본의 전통 종이접기 기술(오리가미)을 이용한 플리츠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삼각형 모양의 반짝이는 소재를 이어붙인 여성 가방 ‘바오바오’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가방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들고 다닌 걸로도 유명하다. ◇ 한여름 스포츠 다이버 시계 출시..친환경은 덤 파네라이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스틸. (사진=파네라이)11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럭셔리 시계 브랜드 ‘파네라이’는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스틸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파네라이의 디자인 코드와 기술적 완성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지속가능성 목표의 중요성을 인식한 모델이다. 소재 중 72g은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총 중량(137g)의 52%에 해당한다. P.900 오토매틱 칼리버를 내장하고 있으며, 날짜 표시 및 300m 방수 기능과 3일 간의 파워 리저브를 지원한다.파네라이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 스틸 시리즈는 두 가지 새로운 시도를 적용했다. 파네라이가 폴리시드 세라믹 소재를 사용한 것 자체도 처음인데다, 단방향 베젤에 하이 글로시 디테일을 적용한 것 또한 파네라이 역사상 최초이다. 광택감을 활용한 메커니즘은 또 다른 요소에서도 두드러진 역할을 하는데 폴리시드 디테일의 다이얼은 위에서 밑으로 내려갈수록 컬러가 점점 더 짙어지는 그라데이션 효과가 더해져 아름다운 깊이감을 연출한다.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는 폴라리스 데이트 그린을 공개했다. 폴라리스 데이트 그린은 딥 그린 컬러의 그라데이션 다이얼이 특징으로 빛의 각도에 따라 다크 그린부터 라이트 그린까지 매력적인 컬러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클루 드 파리 모티브의 그린 러버 스트랩이 장착됐다.폴라리스 데이트 그린은 기존 빈티지한 감성의 다이얼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며 아워 마커와 숫자 인덱스는 바닐라 컬러의 수퍼-루미노바 처리해 탁월한 가독성이 특징이다. 또 직경 42㎜의 스틸 케이스에는 이중으로 폴리싱된 새틴 피니시를 적용했으며 7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차세대 예거 르쿨트르 칼리버 899가 장착돼 있다.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도 바이오-베이스 소재와 재생 스틸을 사용한 3종의 새로운 워치 디자인을 추가한 구찌 다이브 컬렉션을 내놨다. 재생 자원을 통해 생산된 바이오 베이스 소재의 활용은 탄소 배출량 감소와 이를 통한 인간과 지구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려는 구찌의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다.신제품은 고무 질감의 혁신적인 바이오 베이스 소재가 케이스와 스트랩에 활용됐으며 최소 각각 65%, 46% 함유됐다. 매트 화이트, 아쿠아마린, 내추럴 모스 그린 총 3가지 컬러로 출시되는 구찌 다이브 컬렉션은 구찌의 상징이 세팅된 인덱스와 투명한 다이얼과 케이스 백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스위스 메이드 오토매틱 무브먼트가 특징이다.◇보테가 베네타, 롯데百 동탄점에 깃발보테가 베네타 롯데백화점 동탄점. (사진=보테가 베네타)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는 지난 5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에 위치한 보테가 베네타 매장은 약 100평 규모로 조성됐다.동탄점 보테가 매장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을 메인으로 우드와 브라스 디테일을 가미해 모던하게 연출했다. 매장 내부에는 보테가 그린 컬러의 퍼니쳐와 오브제, 식물을 배치해 감각적이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더했다.신규 매장에서는 보테가 베네타의 하우스의 코드를 표현한 2022년 프리폴 컬렉션인 ‘워드로브 04’의 장인 정신과 기술력이 담긴 레디 투 웨어, 핸드백, 슈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022.08.14 I 백주아 기자
`쫓겨난` 이준석과 박지현…청년을 위한 정치는 없다
  • `쫓겨난` 이준석과 박지현…청년을 위한 정치는 없다[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하… 할 말이 없네요. 우리는 그들에게(기성 정치인에게) 그저 상품인가 봅니다.”지난 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한 민주당 청년정치인의 발언입니다. 여야를 떠나 청년이 정치권에서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 지 묻자 “하”라는 외마디와 함께 16초간의 정적이 흐른 뒤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의도에는 정녕 청년이 설 자리가 없는 것일까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동 해임`이 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두 달 전 국회를 먼저 나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전당대회에 출마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여의도를 떠났습니다.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정치권이 입이 닳도록 말하는 `혁신`을 꾀할 때 내쳐졌습니다. 공천제도 개혁 등 구태로부터 당을 탈바꿈하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띄운 이 대표도,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와 당내 성폭력 무관용 원칙 등을 외친 박 전 위원장도 모두 쫓겨난 셈입니다. 또다시 기성 정치가 청년을 `토사구팽`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李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 불 태워야”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지난 13일 25분간의 모두 발언과 37분의 일문일답, 약 62분간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후보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로 징계 처분을 받은 지 36일만입니다.윤리위의 징계가 이 대표를 내쫓기 위한 발단이 됐다면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 바뀌니 달라졌다”는 내용의 텔레그램 문자가 공개되면서 이 후보를 향한 대통령의 본심이 드러났습니다. 당의 급속한 비대위 체제 전환은 `이준석 몰아내기`를 가속화한 계기가 됐죠.자신을 향한 공세가 극에 달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한 이 대표는 그간 전국 곳곳을 다니며 당원과의 만남을 잠시 접어두고 다시 여의도에 돌아왔습니다. 이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 전환 과정에 대해 `반민주적`이라고 규정하며 당을 향해선 “파시스트적 세계관을 버리고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날 선 비판을 퍼부었습니다.지난달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혁신`을 외쳤습니다. 그는 당내 일부 의원들을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이라 규정하며 이들의 험지 출마를 결심할 때 변화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는 “윤핵관과 그 호소인들이 서울 강북 지역 또는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는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절대 오세훈과 맞붙은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은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며 `험지 출마 강행`의 필요성을 피력했습니다.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인 이 대표는 만약 자신과 대립각을 세운 `윤핵관`들이 이 대표의 제안에 응한다면 다시 한 번 화합할 수 있을 것이란 작은 화해의 제스처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준석이 지금 사라지는 것이 한국을 위해 중요한지 아니면 국정 기조가 바뀌고 문제가 되는 인사가 사라지는 것이 더 중요한지는 여론조사를 해보면 8 대 2가 나올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朴 “혁신은 못했지만, 민주당은 계속 있어야 할 곳”민주당에서 `혁신`을 주창한 청년으로 박지현 전 위원장이 있습니다. 지난 3월 9일 대선 패배 이후 변화의 선두에 서달라며 당시 송영길 전 대표, 윤호중 전 비대위원장, 현재 이재명 당 대표 후보자까지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요청했다고 전해졌죠.그러나 정작 그가 쓴소리를 내뱉을 때마다 돌아온 것은 따가운 눈총이었습니다. 지난달 20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맡고 나서도 하루에도 5~6번씩 많은 의원들께서 좋은 의도로 전화를 주셨지만 3시간 동안 전화기를 붙들고 있던 결과는 `가만히 있어` `하지 마`였다”며 “혁신하기 위해 왔지만 결론은 혁신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난 6·1 지방선거 전 박 전 위원장이 제시한 혁신안은 당 내홍을 불러왔다는 이유로 선거 패배 요인으로까지 꼽혔습니다.`혁신`의 뜻을 품고 오는 8·28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 의지를 밝혔지만 당 지도부에서 박 전 위원장에게 권리당원 자격 요건을 채우지 못한 점을 `자격 미달`로 이를 불허했습니다. 끝내 이들이 `청년 정치인`을 져버렸다는 것이죠.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이데일리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한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 성향을 떠나 이 대표가 국민의힘의 변화에 중심에 서 많은 것을 바꾼 것은 사실이다”라며 “박 전 위원장도 마찬가지지만 당에서 보호해주지도 못할 것이면서 청년을 필요할 때만 쓰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습니다.이러한 당의 처분에도 두 청년 정치인은 당을 위한 마음을 내비쳤습니다.이 대표는 `분노의 회견` 뒤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당원 가입하기 좋은 토요일 저녁”이라며 “그들이 유튜브에 돈을 쏠 때, 우린 당원이 되어 미래를 준비합시다”라며 오히려 당원 가입을 독려했습니다. 당 대표직에서 `해임`을 당할 위기에 있고, 탈당과 함께 창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당원 가입 운동을 이어간 것입니다.박 전 위원장도 같은 날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되게 사랑하지만 바꾸고 싶은 곳이다. 제가 계속 있어야 할 곳”이라며 당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자리에서 내몰리는 와중에도 자신의 뜻을 소신있게 밝히는 청년 정치인들이지만 `여의도 국회`라는 섬엔 이들을 위한 자리는 오늘날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두 자리는 수천 명의 청년을 대변하는 자리를 뜻하기도 합니다. 청년층의 `정치 무관심`이 날로 커지는 것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않을까요.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신의 SNS 글에 당원 가입 독려 메시지를 남겼다.(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쳐)
2022.08.14 I 이상원 기자
'확대명 굳히기' 이재명…"낮은 자세로 최선 다할 것"(종합)
  • '확대명 굳히기' 이재명…"낮은 자세로 최선 다할 것"(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이재명 후보가 70%대 지지를 이어가며 대세론을 이어갔다.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사진=뉴스1)민주당은 13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 각각 73.69%(8847표), 77.61%(4488표), 71.53%(1만342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용진 후보는 21.93%(2514표), 18.40%(1064표), 20.06%(2746표), 강훈식 후보는 4.38%(502표), 3.99%(231표), 4.41%(604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누적 득표율로 보면 이 후보가 74.59%(5만6621표)로 압도적 지지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20.7%(1만5712표), 강 후보가 4.71%(3576표)를 얻어 1주차에 집계된 격차가 이어졌다.이 후보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취재진을 만나 “언제나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박 후보는 “투표율이 낮으면 당원들이 바라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 혁신 민주당과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낮은 투표율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박 후보는 “당원들에게 계속해서 민주당 혁신의 주체가 박용진임을 알리겠다”며 “앞으로 남은 지역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 동지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발표된 제5차 전국 대의원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경산 부산·울산·경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율은 각각 50.07%, 39.99%, 39.63%로 집계됐다. 강 후보는 이날 투표 결과에 대해 “아직 힘이 부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거 캠페인의 효과가 발휘되지 않았다 생각한다”며 “내일 있을 충청권 권리당원 선거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한편 최고위원 후보는 누적 득표율 기준 정청래 후보가 28.44%(4만3178표)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고민정(21.77%·3만3056표), 박찬대 (11.66%·1만7704표), 장경태(10.93%·16600표), 서영교(10.33%·1만5686표), 윤영찬 (8.05%·1만2214표), 고영인 (4.81%·7299표) 송갑석 (4.01%·6081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친명계`(친 이재명계) 정청래 후보와 `친문계`(친 문재인계) 고민정 후보가 1, 2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후보 등 `친명계`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오는 14일에는 충북·충남·세종·대전 지역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다. 대전 지역 합동연설회 직후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함께 1차 국민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된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국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 여론조사 25%를 더해서 당 대표 1인과 최고위원 5인을 뽑는다.
2022.08.13 I 이수빈 기자
부·울·경에서도 `확대명`…이재명 74.59% 박용진 20.7%(상보)
  • 부·울·경에서도 `확대명`…이재명 74.59% 박용진 20.7%(상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13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 7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세론을 굳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13일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이재명 후보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 각각 73.69%(8847표),77.61%(4488표), 71.53%(1만342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용진 후보는 21.93%(2514표), 18.40%(1064표), 20.06%(2746표), 강훈식 후보는 4.38%(502표), 3.99%(231표), 4.41%(604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누적 득표율 역시 이 후보는 74.59%, 당권 레이스를 여유롭게 순항하고 있다. 박 후보는 20.70%, 당 후보는 4.71%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재명 후보가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을 넘어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을 이어가게 됐다.한편 최고위원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28.44%(4만3178표)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고민정(21.77%·3만3056표), 박찬대 (11.66%·1만7704표), 장경태(10.93%·16600표), 서영교(10.33%·1만5686표), 윤영찬 (8.05%·1만2214표), 고영인 (4.81%·7299표) 송갑석 (4.01%·6081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2022.08.13 I 이수빈 기자
`확대명` 기류에 박용진·강훈식 "`대세론` 전부 아냐"
  • `확대명` 기류에 박용진·강훈식 "`대세론` 전부 아냐"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자들이 순회경선 두번째 주 첫째 날인 13일 부산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신경전을 이어갔다. 지난 경선까지 압도적 1위를 기록한 이재명 후보는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유능한 이미지를 부각한 한편,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는 당원들에게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에 휩쓸리지 않고 민주당의 새로운 얼굴에 투표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13일 오후 부산항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강훈식(왼쪽부터), 박용진,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이 후보는 “유능하고 강력하고 합리적인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치라는 것은 국민에게 약속을 하고 권력을 위임받는 것인데 (정치인들이) 약속은 수없이 하고 지키지 않는 것이 태반”이라며 “저는 약속을 지키고 성과와 실적으로 유능함을 증명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이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사당화` 논란을 의식한 듯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자기 맘대로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며 “저는 네 편 내 편을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사람은 멀리서라도 부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박 후보는 이 후보의 `계양을 셀프 공천`을 거듭 화두로 올렸다. 그는 “`셀프 공천`에 대한 한마디 사과와 해명도 없이 그의 출마를 반대했던 사람을 `여의도 민심`이라는 한마디로 묶어 갈라치기 했다”며 “자생당사, 사당화 노선이 우리 당의 노선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허무한 안방 대세론에 기대 민주당이 잘못되는 것을 좌시하지 말아달라”며 지지자들에게 표를 호소했다.강 후보도 그간 낮은 권리당원 투표율은 언급하며 “당심은 대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변화를 원하는, 투표하지 않는 대다수 당원에게 있다”며 `이재명 대세론`에 제동을 걸었다.그는 “혹자는 꼴찌 강훈식이 유력후보, 소수후보를 때려잡아야 한다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원칙과 소신으로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전임 정부에 칼을 휘두르고, 국민 마음 속 문재인을 지워 자신들의 무능을 덮겠다는 얄팍하고 흉악한 심보를 보이고 있다”며 “제가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외쳤다.
2022.08.13 I 이수빈 기자
눈물 보인 이준석 “본인들이 비상상황 만들고 날 내쫓아”
  • 눈물 보인 이준석 “본인들이 비상상황 만들고 날 내쫓아”[일문일답]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말하는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기덕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관계자는)은 정당이나 국정을 관리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역사는 반복된다. 비참한 말로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저격했다.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내린 6개월 당원권 정지 이후 36일 만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그동안의 당의 비상 상황 전환 과정과 텔레그램 메시지 사태 등 논란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의 발언을 쏟아냈다.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본인들이 북을 치고 장구를 치고 하더니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 상황을 만들었다”며 “저에 대한 뒷말을 하면서 사진 찍힌 사람들이 저에 어떤 표현도 하지 않고, 본인들끼리 서로 괜찮다고 하는 것을 보고 어디부터 뭐가 잘못 된 것인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준석 대표의 일문일답이다. -기자회견서 보였던 눈물의 의미는. △분노가 가장 컸다. 정말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저는 지방을 돌며 당원을 만난 것 밖에 없고 책을 쓰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비상사태를 만들고,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하더니 저에 대해 뒷말을 한 것을 사진 찍힌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가 없었다.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자기들이 괜찮다고 하는 것을 보며 어디부터 잘못된 건지 생각했다.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가. △안타까운 일이다. 당에서 김앤장 출신 변호사까지 수임 맡겨서 대응에 나섰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에서도 어려운 법리적인 다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이 왜 만들었는지 통렬한 반성이 있기를 바란다. 기각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윤핵관은 정당이나 국가를 관리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다. 윤핵관은 선거가 임박하면 임박할수록 희생양의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리더십 위기를 언급했는데. △보통 어느 정권이나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존경심을 가지고 정치를 바라본다. 직선제 대통령은 상당한 권위를 가진다. 그래서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7월 초를 기점으로 정당지지율 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보면 리더십에 위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 판단 보다는 지표상의 함의를 봐야 한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 여론조사 결과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과 연대하거나 신당 창당할 계획은.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다른 여론조사 보면 실제로 유승민 의원도 상당한 지지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도 집단 린치 속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를 가진 당원과 국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윤핵과 윤핵관 호소인 다 합쳐도 10% 지지율이다. 그들은 민심이나 당심이 없다. 역사는 반복된다.(윤핵관은)비참함 말로를 겪게 될 거다.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욕설 발언을 들었다고 했는데. △언론인에게 빈번하게 들었다. 실제로 한 의원이 얘기해주기도 했다. 그 부분은 마음이 아려왔지만 저는 선당후사하고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윤핵관의 행동이 윤석열 대통령과 다르게 움직였다고 보는지. △이제는 제가 어떤 얘기를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 대선 때도 지방선거 때도 (저에 대한 욕설이)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그게 사실이면 우리는 나라 걱정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제가 여러 말 보태지 않아도 지난번 노출된 메시지는 많은 함의가 있다고 본다. -내년 전당대회 열리면 출마 계획은. △원래 전당대회는 내년 6월에 열려야 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의 수준을 보면 아마 12월쯤 후보 공고를 내고 이준석이 참여하기 어려운 시점과 방법으로 국민을 현혹할 것이다. 만약 가처분 기각되면 빨리 전당대회 치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앞으로 졸속입법 등 이런 것에 대항하는 당의 메시지가 약화될거다. 우리 당부터 위인설법(특정한 사람 때문에 법을 바꾸다)하고 어떤 목표를 세우면 그 목표나 지령을 흡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지키기 위해 위인설법하는 모습을 비판할 방법이 있을까. 우리가 먼저 했는데. 아마 우리 당의 현 상황을 보면서 가장 웃고 있는 사람은 이재명 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윤핵관 입장에서 이 대표를 왜 몰아냈다고 생각하는지. △당대표를 하면서 제가 조직적인 저항을 여러 번 부딪힌 적 있다. 지금 와서 얘기하지만 PPAT(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도입 이후 굉장히 큰 저항이 있었다. 이것이 시행되면서 국회의원에도 이를 학대적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돌면서 더 큰 저항이 있었다. 제가 지방선거 때 공천과정에서 경선 위주로 어떤 다른 영향도 받지 않고 공천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불만이 있던 것으로 안다. 지방선거 때 윤핵관 호소인 중 일부가 비례대표 후보자의 PPAT 점수가 미달했는데 공천을 시도하려고 했다. 당시 저와 크게 다툰 적 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 만날 계획은 △주호영 의원의 인품은 훌륭하다. 항상 예를 갖춰 대우했다. 주 위원장이 저에게 말을 할게 있어도 듣지 않는 것이 어떤 말도 드리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책임도 없다. 험담하는 문자를 노출한 것도 아니다. 당내에서 주 위원장에게 등을 떠밀지 않았음 좋겠다. -대통령을 향해 전할 메시지가 있는지. △윤 정부가 성공하기보다는 대한민국이 잘됐으면 좋겠다. 작년 11월 1일에 김종인, 이준석이 선대위 뒤집지 않았으면 윤정부가 탄생했을까 싶다. 당시 정치생명을 걸고 싸우지 않았으면 현 정부가 출범하지 않았다. 그저 절 땡깡 부린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이준석 때문에 표 차이가 적게 났다고 얘기할 거다. 과연 이재명 후보를 수사한다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갈까. 안 올라갈 것이다. 이준석이 사라지는게 대한민국을 위해 중요한지, 윤핵관이 사라지는 게 나을지 여론조사를 해보면 알거다. 8대 2 정도의 비율이 나올거다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경찰조사 남아 있다. 이 상황에서 최근 경찰청에서 인사를 단행했다. △저를 수사한 분도 아니고 저를 수사할 것으로 예정됐던 간부가 인사났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제 사건을 콕 집어서 압수수색 관련 얘기를 하고, 뜬근없는 뇌물죄를 얘기했다고도 했다. 전 국가에서 한 번도 월급을 받아본 적 없다. 뭘 바라고 수사를 하는지 모르겠다. 저는 경찰 수사방향 우려하지 않는다.-통이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 있는지 △답할 이유가 없다.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 풀 것이 없다. 대통령실에서 텔레그램 메시지 문자에 대해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서 제 페이스북에 오해하지 않고 정확하게 알아들었으니 오해했다고 오해하시지 마라고 했다. (대통령의)어떤 생각인지 명확히 알았다. 자질구레한 상황에 대해 의견 나눌 필요 없다.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지는 것이다. 권한이 있는 곳에 책임이 있다. -오늘 윤핵관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했나. △제가 책을 왜 쓰겠냐.
2022.08.13 I 김기덕 기자
이재명·박용진·강훈식 "무능한 尹 정권맞서 강한 민주당 만들 것"
  • 이재명·박용진·강훈식 "무능한 尹 정권맞서 강한 민주당 만들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재명·박용진·강훈식(기호순) 당 대표 후보자들은 13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일제히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왼쪽부터)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운동장 실내 체육관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윤석열 정부에 맞선 차기 민주당의 대표로서 포부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라는 데 모두가 동의한다. 그 원인엔 무능한 집권여당, 집권세력이 있다”며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정치를 끝내고 정당이 국민의 삶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약속은 누구나 한다. 그러나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이재명은 확실하게 약속을 지킬 당 대표”라고 강조했다.특히 이 후보는 “이 곳 경남의 동지들께서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신 노무현, 문재인 두 분 대통령의 균형발전 의지를 이어받겠다”며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메가시티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법무부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무도한 정권의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맹폭했다. 그는 검찰의 직접 수사범위를 축소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무력화하는 정부의 시행령 개정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장관의 반민주적인 도전행위를 박용진이 막아낼 것”이라고 역설했다.박 후보는 앞서 울산지역 순회경선에 이어 이 후보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 `계양을 셀프 공천` 논란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새롭게 나아갈 민주당은 국민 앞에서 도덕적, 정치적으로 자신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저는 윤석열 정부에 약점 잡힐 것도, 꿀릴 것도 없다”며 이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또 “`선당후사`라는 당연한 노선을 말하는 이유는 우리 당에서 그렇지 못했다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계양을 재보궐 선거로 인한 전국적인 패배를 겪었다. 선당후사 아니라 자생당사 논란이 벌어지면 우린 다음 선거에서도 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강 후보는 “당이 창이 돼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을 보호하겠다. 소신파 박용진을 온몸으로 포용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 시도로부터) 평산마을에 계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더 넓은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이 돼 윤석열 정부와 힘차게 싸워내겠다”고 강조했다.
2022.08.13 I 이수빈 기자
'강적들' 이재오 "尹, 주변에 간신배 득실…인사도 문제" 쓴소리
  • '강적들' 이재오 "尹, 주변에 간신배 득실…인사도 문제" 쓴소리
  • ‘강적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재우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13일 방송되는 TV조선 쎈 토크쇼 ‘강적들’에서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 그리고 강민구 변호사가 출연해 지지율 고전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폭우 대응과 대통령실 인사를 둘러싸고 계속되는 논란 등을 짚어보고, 당권 전쟁이 한창인 여야 정치권을 살펴본다.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재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재오 고문은 “침수된 것을 봤으면 바로 집무실로 돌아가든지 대통령의 직무 위치로 가야 하고, 그것이 대통령”이라고 비판하면서 “‘비온다고 퇴근 안 하냐’는 수석 같이 주변에 간신배가 득실거리니까 대응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퇴근길에 폭우가 쏟아져 아파트가 침수되는 것을 봤다고 직접 말할 정도면 참모가 ‘집무실로 돌아가서 챙겨보는 게 어떻겠냐’는 얘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 기능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대통령 관저 공사 관련 특혜 의혹도 불거지며 대통령실에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성민 컨설턴트는 대통령 관저 공사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공정과 상식을 얘기했지만 공정과 상식 밖의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고 그 점이 지지자들이 실망한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이 고문은 “처음부터 인사 문제가 잘못됐다”며 “지난 정부와 똑같이 대통령실 인사를 여기저기서 추천 받아 이 사달이 난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금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민 뜻을 받들겠다’한 것에 “윤 대통령이 변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기 위해선 수족을 자르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건 대통령실”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제외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이 고문은 “아침에 산에 올랐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가 왔다”면서 “윤 정부에 도움이 된다면 자신은 사면되지 않아도 좋다. 윤 대통령도 생각이 있을 것”이라 했다고 밝혀 좌중의 관심을 모았다.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주호영 비대위’를 띄우면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윤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금 전 의원은 “주호영 비대위는 이준석을 쫓아내고 윤핵관이 다 차지했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된다”며 “각 계파가 공동의 이익을 보며 얼마나 협력하느냐가 비대위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했다. 이 고문은 주 위원장에 대해 “성품이 온화해 미움을 안 받는 사람”이라 평하면서 “윤핵관은 이번 비대위에 참여하면 안 되고 핵심적인 한 사람은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컨설턴트는 “사태의 원인 제공자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대위 출범 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윤핵관, 이준석 대표, 윤 대통령의 갈등은 날 것 그대로의 권력 다툼”이라며 “국민 눈에는 참 한심할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민주당 전당대회가 ‘확대명’ 분위기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소환 통보를 받았다. 이 고문은 여러 혐의가 있는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정국이 극도로 혼란스러워져 여야 간 싸움박질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 전 의원은 “검사 눈으로 보기에는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가 유혹적이지만 윤 정부가 여기에 달려든다면 오히려 망할 것”이라 경고했다.윤석열 정부는 잇단 악재를 딛고 지지율 회복에 나설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13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TV조선 쎈 토크쇼 ‘강적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8.13 I 김가영 기자
박용진 "이재명 사당화" 공세에…李 "다른 의견 얼마든지"
  • 박용진 "이재명 사당화" 공세에…李 "다른 의견 얼마든지"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 울산지역 합동연설회가 13일 열렸다. 지난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 강력한 당 대표”를 내세웠고 2위의 박용진 후보는 “어느 대통령과 리더들도 자신이 나간 선거 패배의 책임을 이렇게 회피한 적 없다”며 이 후보 공세에 매진했다. 강훈식 후보는 “역대 최저 투표율은 대세론도 싫고, 무조건 반대도 싫다는 것”이라며 본인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사진=뉴스1)◇ 이재명 “실적·성과로 증명하는 유능함…약속 지킬 당 대표”민주당은 이날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유능함`과 `강력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책임지는 정치는 유능하다. 그 유능함은 말이 아니라 실적으로 성과로 증명돼야 한다”며 “이재명에겐 당권이 아니라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그는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무기력한 `반사이익 정치`는 더 이상 우리의 목표가 될 수 없다”며 “국민이 흔쾌히 선택할 정당으로 혁신해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또한 이 후보는 앞서 본인의 `셀프 공천` 논란 등을 지적한 박 후보를 두고도 “박용진 후보도 얼마든지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다”며 “정당의 힘은 다양성에서 나온다. 다른 이야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박용진 “자생당사 아닌 선당후사...`당헌 80조` 개정 반대”박 후보는 이 후보를 둘러싼 논란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박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도 자신들이 진두지휘했던 전국적 선거를 패배한 적 있다. 그러나 그 패배의 책임을 또 다른 선거 출마로 덮어가며 책임과 해명을 회피한 적 없다”고 밝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계양을 셀프 공천`을 언급하며 “선당후사 노선이 아니라 자생당사 노선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한다는 내용의 `당헌 80조` 개정 논란, 이른바 ‘이재명 방탄 개정’ 논란을 두고도 박 후보는 “야당 때 만들었던 이 혁신안의 약속을 다시 야당이 됐다고 바꿔서는 안된다”며 “정치적으로 긁어부스럼이 될 것이고, 자충수가 될 것이다. ‘사당화 논란’ 한 복판으로 걸어들어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후보는 “이재명은 밀어내야 하고 박용진은 쳐내야 한다면 민주당은 도대체 누구와 함께 정치하는가”라며 중재자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당원들은) 대세론도 싫고 무조건 반대도 싫다고 한다. 새로운 선택지 강훈식이 민주당 변화를 만들겠다”고 했다.당 대표 후보자 연설 직후 고민정·고영인·박찬대·서영교·송갑석·윤영찬·장경태·정청래(가나다순) 8명의 최고위원 후보자들도 정견 발표를 마쳤다. 이날 오후 경남, 부산 지역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뒤 부산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2022.08.13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무능 정권 맞서 일할 기회 달라”
  • 이재명 “무능 정권 맞서 일할 기회 달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3일 “당권이 아니라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10일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TJB대전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 시작 전 이재명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민주당을 만들어 낼 책임과 역할을 부여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울산에서 승리할 때 민주당이 전국에서 승리했다”며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지구당 부활, 원외위원장의 후원 허용, 확실히 추진할 것”이라며 “당세가 취약한 전략 지역에는 비례대표 우선 배정, 주요 당직 부여는 물론 일상적 정치활동이 가능하도록 인적·물적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정권을 향한 비판 목소리도 높였다. 이 후보는 “지금 민생이 위기이며 민생의 위기를 불러온 것이 정치의 위기”라며 “위기의 근본 원인은 양극화와 불평등인데 정부여당은 거꾸로 가고 있다. 슈퍼리치, 초대기업을 위해서 특혜 감세 추진하면서 서민을 위한 지원예산은 팍팍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무능력하고 무책임하고 무대책한 3무 정권에 맞서 우리 민주당이 퇴행과 독주를 막고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2022.08.13 I 이정현 기자
민주당, 오늘 부·울·경 순회경선… ‘친문’ 선택은
  • 민주당, 오늘 부·울·경 순회경선… ‘친문’ 선택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순회 경선을 연다. 이재명 후보의 독주가 이어질지 주목된다.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인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오른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울산 전시컨벤션센터, 오후 1시 경남 김해운동장 실내체육관, 4시 30분 부산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각각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정견 발표를 통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부·울·경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친문’ 성향이 강하다. 현재 이재명 후보가 레이스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친문 지지층의 선택이 주목된다.부울경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부산 합동연설회 직후 발표된다. 민주당은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온라인 투표를, 11일부터 이틀간 ARS전화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앞서 열린 강원, 대구·경북(TK)과 제주·인천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권리당원 득표율 75.15%를 기록하며 독주했다. 박용진 후보는 20.88%로 2위, 강훈식 후보는 4.98%로 3위를 기록했다.
2022.08.13 I 이정현 기자
정미경 "이재명은 이천화재 때 먹방..野 내로남불"
  • 정미경 "이재명은 이천화재 때 먹방..野 내로남불"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서 전화로 수해 현장 수습을 지휘한 걸 두고 야권에서 비판이 이는 데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건 때 먹방을 찍었다”고 말했다.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정 전 최고위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에서 (이재명 먹방 당시) ‘꼭 현장에 있을 필요가 없다. 어디서나 다 지휘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며 “그런 분들이 지금 또 저렇게 나오고 있으니까 제가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이 아주 그냥 전형적이다”라고 했다.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지난해 6월 경기지사 시절 경기 이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와중에 맛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와 먹방 유튜브를 찍었다.정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늘 내로남불인데 지금 이런 재난 상황에서 이 틈새를 놓치지 않고 또 정쟁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만 바라보면서 꼬투리를 어떻게 잡을지만 연구하시는 분들 같다”고 했다.또 “제가 평소에 많이 궁금해했는데 청와대 안에 있는 역대 대통령들께서는 과연 퇴근을 몇 시에 하나. 퇴근이라는 게 있느냐”며 “국민은 과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이어 “사실 저도 청와대 안에 들어가 봤다. 구중궁궐 안에 들어가 있으면, 밖에서 물난리가 나는지 뭐가 나는지 전혀 모른다”며 “그 안에서 지휘라는 게 도대체 뭐가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런 보고를 주로 받겠고, 그리고 ‘잘하겠습니다’ 그러면 고개를 끄덕이실 것”이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그거 말고 뭘 또 하시겠나. 그럼 NSC(국가안보회의)에 가서 또 그냥 듣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이번에 서초하고 강남이 가장 큰 피해지역이라고 볼 수 있지 않으냐”라며 “어떻게 보면 그 현장 속에 살고 계시는 분이다. 현장에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면 이 경우에 눈으로 보는 상황이니 더 지시를 잘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8일 서울 서초동 자택 주변 침수 탓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로 비 피해 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재난 상황에서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이와 관련해 비상대책 위원회에서 “국민은 밤새 위험을 겪고 있는데 컨트롤타워인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작동을 안 했다”며 “(윤 대통령이) 전화로 위기상황에 대응했다니 무슨 스텔스기인가”라고 비판했다.
2022.08.12 I 강지수 기자
서영교 "정치 수사 계속..이재명 `당헌 개정` 살펴야"
  • 서영교 "정치 수사 계속..이재명 `당헌 개정` 살펴야"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당헌 80조 개정을 두고 “정치적인 논란 자체가 잘못된 프레임”이라는 견해를 밝혔다.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 후보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검찰에 기소됐던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금을 횡령했을 경우를 예로 들며 “부정부패로 볼 수 있지만, 검찰이 기소하고 싶으면 기소하고 않을 때는 기소하지 않는다”며 “기소는 검찰의 입맛대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을 기소하고 무죄 나온 검사들은 전부 다 승진한다”며 “정치수사와 정치기소가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나중에 재판 과정에서 무죄가 나왔다면 그 기소했던 검찰은 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당원들이 거기(당헌 80조)에 대해서 의견을 냈다면, 또 국민이 보고 문제 제기를 했다고 한다면 다시 살펴야 된다”고 말했다. 당헌 개정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을 강조한 것이다.당헌 80조는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당헌 개정 시점을 놓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방탄용’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 후보 캠프 측은 “야당 탄압으로부터 모든 민주당 당직자를 보호하기 위한 민주당 구하기 시도”라는 입장문을 지난 11일 올리기도 했다.캠프는 이날 ‘이재명 페이지’에 ‘당헌 80조 팩트체크’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민주당의 공적 활동을 마치 특정인을 위한 활동으로 폄하하고 왜곡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집권함에 따라 검찰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 보복성 수사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당헌 80조’ 개정에 대한 논의 및 추진 과정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2022.08.12 I 강지수 기자
김남국 "이재명 법카 의혹 관련 기소? 가능성 없다"
  • 김남국 "이재명 법카 의혹 관련 기소? 가능성 없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따른 이재명 의원 기소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인다”고 했다. 김남국 의원 (사진= 연합뉴스)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무엇을 결제하는지 정확하게 사실을 알기 어려운데 그것을 가지고 이 의원의 지시나 묵인 등을 억지로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쭉 같이 식사하고 다니면 차량에서 같이 먹는 도시락도 따로따로 계산을 했다”며 “심지어는 그리고 경선 출마하시는 분들이 의원들한테 밥을 사고 식사를 대접하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고 관례였는데, (이 의원) 본인이 대선 출마하면서도 다 각자 N분의 1로 해서 아주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엄격하게 행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에게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출석 요구서를 보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까지 기소가 연결될 수 있을 염려를 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가능성이)아예 없다고 생각한다. 뭔가 엮을 수 있는 사실이 있어야 기소를 할텐데 저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당직자 기소시 당무 정지’ 내용을 담은 당헌 80조 개정 작업과 관련해 ‘이재명 방탄 개정’이라는 논란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당헌 80조를 바꾸는 게 이재명 방탄용이라거나 아니면 이재명 특정인을 위한 것이다라고만 해석하기는 좀 어렵다”며 “기소만으로 당직을 정지시킨다라고 하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평가가 상당히 많았고, 정당하고 타당한 어떤 당헌이라고 하려면 검찰의 기소가 100% 옳다라는 것을 전제로 해야 되는데 그냥 검찰에 기소한 사건도 무죄가 나오는 무죄율이 상당히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기와 관련해 논란이 있을 수 있고, 그래서 신중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런데 지금 이렇게 논의가 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매듭을 짓고 가는 것이 좋지 오히려 이재명 당대표가 된 다음에 또는 기소가 현실화된 다음에 이렇게 이걸 개정한다고 하면 오히려 지금 반대했던 사람들은 더 강하게 더 세게 문제 제기하면서 안 된다라고 할 것이고. 그리고 본인이 직접 본인을 위한 당헌당규로 고친다라고 하면 오해의 소지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시행 전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검사의 직접수사 범위를 넓힌 것에 대해선 “법무부에서, 행정부에서 시행령을 통해서 입법부의 입법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굉장히 무리하게 독선적이고 오만한 어떤 그런 행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2.08.12 I 박기주 기자
"김혜경, 김건희에 비하면 새발의 피"...친명의 '이재명 방탄'
  • "김혜경, 김건희에 비하면 새발의 피"...친명의 '이재명 방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유력한 당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를 더 신속하게 수사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정 후보는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혜경 씨 의혹 관련 이 의원의 경찰 수사 가능성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그는 “(김건희 여사가) 국민대 논문도 문제가 되고 있고 경력 부풀리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의혹이 있다). 김혜경 여사는 그거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말했다.이어 “대통령 부인이 됐으면 면책특권이 있는 건가? 적어도 백번 양보해서 공정하게 하려면 김 여사도 똑같이 20, 30번 압수수색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부인 김혜경 씨 (사진=연합뉴스)앞서 이 의원 측은 김 씨가 ‘법인카드 의혹’으로 경찰에 출석요구를 받은 사실을 SNS로 알렸다.이 의원 관련 검경 수사와 전당대회가 겹치면서 당내에선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면 즉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한 당헌 80조를 개정할지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친명(친이재명계)’으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당헌 개정 문제를 두고 ‘이재명 방탄’이란 비판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서 “당원들의 요청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라며 “국회의원들이, 후보들이 했다면 꼼수라고 공격받을 수 있겠는데, 당원들의 자연적인 흐름에 의해서 이렇게 온 거니까 ‘왜 하필 이 시기냐’하는 것은 당원들한테 여쭤볼 일”이라고 말했다.당헌 80조 개정 요구에 당원 7만여 명이 동의한 것을 두고는 “일개 검사에게 당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는 당원들의 목소리에 동감한다”며 “헌법 27조에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는데 당에서는 죄를 묻겠다는 거다. 이는 과잉 입법”이라고 주장했다.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김혜경 씨 의혹 관련 이 의원의 기소 가능성에 대해 “아예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도 친명계로 분류된다.김 의원은 “뭔가 사실이 나와야지, 엮을 수 있는 사실이 있어야지 기소를 할 수 있을 텐데 쉽지 않다고 본다”라며 김 씨의 경찰 출석 날짜에 대해선 “정확히 모른다”라고 말했다.이재명 의원은 당헌 개정과 관련해 자신이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라고 거리를 두면서도 “검찰이 당을 탄압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며 당헌 개정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전해철 의원, 고민정 최고위원 후보 등 ‘친문(친문재인)’이 “당 혁신 노력을 공개적으로 후퇴시키는 일”, “부끄럽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2022.08.12 I 박지혜 기자
박용진, ‘文 지우기’ 강력 비판…“‘소주성’ 삭제? 남 탓의 연장”
  • 박용진, ‘文 지우기’ 강력 비판…“‘소주성’ 삭제? 남 탓의 연장”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박용진 의원이 12일 “‘소득주도성장’을 ‘포용성장’으로 대체하는 것은 변명할 여지없는 문재인 대통령 지우기다. 저는 심각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포용성장” 노선을 위한 핵심 3대축,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중 하나인 소득주도성장을 삭제한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강령 분과는 전날 오전 안규백 전준위원장에게 강령 수정 관련 안건을 보고했다. 정치와 통일, 경제, 복지, 교육 등 13개 분야로 이뤄진 민주당의 헌법 격인 강령은 당 정책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해당 개정안에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이었던 ‘소득주도성장’을 삭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그는 이러한 강령 개정 시도에 대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란 김대중의 가치를 소득주도성장이란 방법론으로 구체화시킨 문재인의 성취를 민주당의 강령에서 들어내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정권을 빼앗긴 건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 때문이 아니다. 우린 소득주도성장이란 가치에 따른 “정책”을 제대로 실행해보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자영업자와 저임금 노동자, 을과 을의 대립을 만든 부족함은 분명히 존재하고, 이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며 “하지만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강령에서 우리의 방향성을 삭제한다? ‘우리가 정권을 뺏긴 건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 탓’이라는, 남 탓 노선의 연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국민 다수 임금 근로자와 수백만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들의 소득을 늘려, 그들의 소비를 통해 유효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고, 국민 다수의 소득을 늘려 성장하겠다는 노선은 재벌 위주로 성장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투자주도성장’ 노선과도 선명하게 대비된다”며 “한번 정한 방향성을 위해 세부 실행방안은 문제가 있으면 보완할 수 있다. 아직 시도해보지도 못한 소득주도성장의 세부 공약도 많다. 그런데 이 노선 자체를 강령에서 삭제하는 것은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 최고위원 후보인 윤영찬 의원도 전날 SNS를 통해 소득주도성장 삭제 방침에 대해 반발했다. 윤 의원은 “소득주도성장은 실패하지 않았다. 김대중 대통령의 ‘대중경제론’, 노무현 대통령의 ‘중산층 경제’가 추구했던 ‘사람 중심 성장’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민주당의 경제기조인 소주성은 절반의 성공과 그만큼의 과제를 남겼다”며 “가계의 부담을 줄이고 소득은 높여, 소비 진작과 경제성장을 이끌었고, 성장의 성과가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드는 소주성의 정책들은 수출 대기업 중심의 경제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이동시킨 민주당다운 정책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확실히 하자. 우리의 선거 패배 원인은 소득주도성장 때문이 아니다. 민주당다운 인물과 미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소주성이 실패했다거나 해당 강령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그것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경고한다. 문재인정부 지우기 작업, 당장 멈춰달라.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 다운 민주당’이며 동시에 ‘새로운 민주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08.12 I 박기주 기자
한미동맹 확장·도어스테핑 성과…인사참사·설익은정책 오점
  • 한미동맹 확장·도어스테핑 성과…인사참사·설익은정책 오점[尹취임100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 지난 5월 10일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국정운영의 명암은 뚜렷이 대비된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이란 파격적인 소통 창구 구축과 한미동맹을 복원한 것, 공공기관 슬림화와 각종 위원회 폐지 등 군살 빼기 작업을 발표한 것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인사(人事) 참사와 사적채용 논란, 설익은 정책 추진 등은 아쉬운 지점으로 평가받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최초의 기록 써내려 간 지난 100일윤 대통령은 지난 3월 9일 대선에서 48.56%의 득표율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0.73%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자 5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여의도 경험이 전무한 대통령이란 수식어도 붙었다.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을 안착시키며 소통의 접점을 높였다. 한국 정치사에서 볼 수 없던 모습을 윤 대통령은 과감히 시도했다. 5월 11일 이후 지금까지 34차례의 도어스테핑을 소화하며 각종 현안에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혔다. 때때로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으나, 취지 자체는 높은 평가를 끌어냈다. 참모진을 중심으로 논란을 우려해 도어스테핑의 폐지 또는 축소를 건의했으나 윤 대통령이 이를 거절할 만큼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미동맹 강화도 좋은 평과를 받은 성과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1일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의 참석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군사중심이던 한미동맹을 경제안보로 확장하는 결과물을 냈다.정부 산하 위원회의 통·폐합도 호평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에서 558개였던 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에서 631개로 늘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개가 폐지돼 현재 대통령과 국무총리, 부처 소속 위원회는 629개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폐지하거나 축소, 통폐합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다.윤 대통령은 공공기관 다이어트도 추진 중이다. 우선 인력 축소에 나섰다. 현원이 아닌 정원을 감축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당장 내년도 공공기관 정원이 감축된다. 정원·현원 간 차이는 자연감소 등을 통해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 불필요한 자산은 판다. 해당 공공기관의 고유 기능과 연관성이 낮거나 과도한 복리후생 용도의 자산이 매각 대상이다. 콘도·골프회원권 등이 대표적이다. 투자손실 등으로 출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출자회사는 지분을 정비한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각종 설화에 인사 문제 겹친 고난의 시기다만 도어스테핑은 윤 대통령에게 독(毒)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지난 6월 24일 윤 대통령은 주 52시간제 개편과 관련 “아직 정부의 공식입장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고 말해 혼선을 빚었다. 전날 고용노동부가 연장근로 시간을 ‘주 단위’에서 ‘월 단위’로 개편을 추진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소동으로 일단락됐지만, 야당의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설익은 정책 추진도 도마에 올랐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이 대표적이다.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밝힌 이 정책은 발표 직후 학부모들과 교육 단체를 중심으로 극심한 반발을 샀다. 반대 여론은 들불처럼 퍼졌고, 결국 박 전 부총리는 취임 34일 만에 자진사퇴 형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 정부 출범 후 장관이 사퇴한 첫 사례다.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도 여론 수렴 없이 강행해 일선 경찰의 대규모 반발과 야당의 비판을 감내해야 했다. 윤 대통령은 거대해진 경찰 권력을 견제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경찰국 신설을 추진했으나, 공론화 없는 강행에 ‘불통’ 이미지만 강해지는 모양새가 됐다.인사는 윤 대통령의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식 행사에 지인 동행 논란과 함께 ‘검찰 편중 인사’가 겹치면서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 요소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지난 100일의 국정운영에 ‘평균 이하’의 점수를 내렸다. 부정적 요소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의 취임 후 100일은 완전 낙제점”이라면서도 “다행인 것은 시간이 많이 남아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도 “너무 박하게 줄 수는 없다”면서도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다”고 했다.이들은 남은 기간 국정동력 회복을 위해서는 인사쇄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평론가는 “대통령실 내 인사·정무·홍보 관련 인물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야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정무적 판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스스로 철저한 자기 성찰이 전제돼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신율 교수는 “일부 내각 인사의 경질이 필요하다. 그래야 단호함을 보여줄 수 있고 국민의 뜻을 받들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김 여사를 지원하는 게 아닌 관리할 수 있는 제2부속실을 부활하고, 특별감찰관을 빨리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8.12 I 송주오 기자
文·李 겨냥한 사정칼날…'지지율 반등' 셈법 깔렸나
  • 文·李 겨냥한 사정칼날…'지지율 반등' 셈법 깔렸나 [尹취임100일]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출범 100일을 맞은 가운데 문재인 정권 당시 권력형 비리를 겨냥한 검·경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대의 부진한 지지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권 핵심 인사들을 줄줄이 수사선상에 올려 지지율을 끌어올릴 ‘반전카드’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 박스를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경은 △탈북어민 강제북송 △서해 공무원 피격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대장동 개발·로비 특혜 △여성가족부 공약 개발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성남FC 후원금 뇌물 △옆집 비선 캠프 △이재명 장남 상습 불법도박 의혹 등 문 전 대통령과 이 의원을 겨냥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검찰은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의혹과 ‘여성가족부 공약 개발’ 의혹이 청와대 등 윗선의 지시를 받아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전 부처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실제 청와대가 이들 혐의를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면 문 전 대통령 소환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관측이다. ‘탈북어민 강제북송’,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들여다보는 검찰 수사팀 역시 청와대 윗선 지시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에서 대세론을 굳힌 이 의원을 겨냥한 검·경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 의원을 송치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 의원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수사도 조만간 검찰 송치 및 기소가 이뤄질 전망이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은 최근 쌍방울(102280)그룹을 상대로 3차례 압수수색을 벌였고 이달 중 이 의원 소환조사 및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동안 부실 수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장동 의혹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착수해 이 의원의 배임 의혹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러한 대대적인 사정정국 조성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부터 예견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장관은 검찰총장 임명을 건너뛴 검찰 간부인사로 ‘윤석열 사단 특수통’ 검사들을 요직 곳곳에 배치하고 전 정권 권력형 비리 수사를 가속화했다.또한 한 장관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응한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공직자 범죄에 포함됐던 ‘직권남용’ 범죄를 부패범죄로 재규정해 검수완박 시행 이후에도 검찰이 계속 수사할 수 있도록 했다. 권력형 비리 범죄 대부분에 ‘직권남용 혐의’가 포함된 점에 착안해 검찰이 합법적으로 수사를 이어갈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든 셈이다.야당은 윤석열 정부가 사정정국으로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취임 초 지지율이 20%까지 떨어졌던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적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정권 3년차에 지지율을 49%까지 끌어올린 전례를 참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 정권을 더 나쁘게 만들어서 반사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여러 복잡한 나쁜 사안들을 덮으려고 터뜨린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다만 드러난 범죄 혐의에 대한 정당한 수사에 ‘보복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례로 한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누구든 죄가 있다면 처벌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권력형비리 수사 속행 의지를 강조했다.서울고검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검찰의 직무는 단순하다. 범죄혐의가 발견되면 수사하는 것이고 수사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보복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수사를 미루거나 하지 않는 것은 검찰의 존재 이유 부정이자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2022.08.12 I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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