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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코난테크놀로지 2대 주주로…'AI분야 시너지효과 확대'
  • SKT, 코난테크놀로지 2대 주주로…'AI분야 시너지효과 확대'
  • SK텔레콤과 AI기술기업 테크놀로지가 AI기술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상호(왼쪽) SKT CTO와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가 MOU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SKT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국내 인공지능(AI)기술기업 코난테크놀로지(대표이사 김영섬)의 지분을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인수, 2대 주주가 됐다. SKT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보유한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0.77%를 224억원에 인수하고 양사간 AI기술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취득단가는 27일 종가인 1만 8950원으로 총 224억원이 투자됐다. 이로써 SK커뮤니케이션즈가 2006년 코난테크놀로지에 164억원을 투자한 지 16년 만에 코난테크놀로지의 2대 주주가 바뀌었다. 최대 주주는 김영섬 대표로 지분 23.9%를 보유하고 있다.SKT 관계자는 “SKT가 최근 AI에 의욕적으로 나서는 만큼, SK커뮤니케이션즈보다는 SKT와의 협력이 양사에 더 좋겠다는 컨센서스가 있었다”면서 “단순한 지분인수뿐만 아니라 인력 교류,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 등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999년 설립해 검색엔진 및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축적한 AI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오픈소스가 아닌 자체 기술로 개발한 AI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자연어를 처리하는 텍스트 AI와 인공지능으로 영상을 분석하는 비디오 AI 영역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코난테크놀로지는 전체 인력 중 57%가 연구·개발(R&D) 쪽에 종사하고 있으며 매년 매출의 30~50% 수준을 AI 관련 연구개발에 투자할 정도로 기술력 확보를 중시하는 회사다. 그 결과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이 18%에 이르는 등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23년의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5년 이상 장기 고객 매출 비중이 55%에 달하는 등 안정적 매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SKT는 이번 투자 및 양사 전략적 파트너십이 AI 핵심 기술 확보 및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AI 서비스 ‘에이닷’(A.) 고도화 및 AI 를 바탕으로 ‘AI컴퍼니’로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양사 AI 전문 인력 교류 및 활용을 통해 다양한 AI프로젝트 공동 수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코난테크놀로지의 검색 기술과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해 에이닷 기능 차별화 및 품질 고도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가 강점을 가진 AI기술과 축적된 경험을 활용하고, AI 반도체기업 사피온과 협력해 신규 B2B 시장을 창출하는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SK텔레콤은 AI 핵심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 및 파트너십을 앞으로도 강화해 나갈 방침도 밝혔다. 이상호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KT의 AI사업 확장에 코난의 AI기술이 접목되어 시너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코난테크놀로지도 SKT와 협업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2022.10.28 I 정다슬 기자
장제원 "내가 대통령실에 직원 42명 추천? 소설같은 기사"
  • 장제원 "내가 대통령실에 직원 42명 추천? 소설같은 기사"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대통령실 행정관 인사에 관여했으며, 대부분 대거 해고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소설 같은 기사”라고 부인하고 나섰다.28일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인사 개입 관련 의혹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그간 저와 관련한 억측성 기사들에 대해 많이 참고 침묵해 왔다. 하지만 더 이상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소설 같은 기사에 대해 침묵할 수 없어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정면 반박했다.해당 기사엔 지난 8월 말에서 9월 초에 걸쳐 대통령실이 직원 420여 명 중 53여 명을 교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동시에 “이 중 42명이 장제원 의원 추천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는 여권 관계자의 말도 함께 언급됐다.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악수하며 귀엣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현상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실 내부에서 장 의원의 책임론이 불거졌다는 것이 ‘대규모 물갈이’의 배경이라는 것이다.또 매체는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장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았을 당시 인수위 인사팀이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과 마포의 한 호텔을 오가며 2~3주에 걸쳐 인사 작업을 했다는 내용도 실었다.이에 장 의원은 ”저는 대통령실의 어떤 행정관들과 그 어떤 자료도 공유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생성된 단 한 장의 자료도 본 적 조차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제게 대통령실 자료가 넘어왔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 저는 저와 제 보좌진 핸드폰 일체와 의원실 컴퓨터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인사 추천을 부정하며 “저의 개인적 인연으로 대통령실에 42명의 행정관을 추천한 적이 없다. 당, 국민캠프, 선대위, 인수위 그리고 의원님들로부터 추천 명단을 받아 인사담당자들에게 넘겼고, 거기서 추린 명단을 당선인께 보고 드렸다”고 거듭 해명했다.끝으로 장 의원은 인수위 인사팀이 정부청사 별관과 마포 호텔을 오가며 2-3 주에 걸쳐 인선작업을 벌인 적이 없다면서 “장소와 기간 모두 맞지 않다. 정중하게 정정 보도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2022.10.28 I 권혜미 기자
삼성전자, 연말 신규 경영구조 아래 주가 모멘텀 -메리츠
  • 삼성전자, 연말 신규 경영구조 아래 주가 모멘텀 -메리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28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연말 신규 경영구조 아래 주가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환원을 포함한 주주 중심의 현금자산 활용안이 도출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2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27일 기준 5만9500원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9000억원으로, 이는 우호적인 환율 속 디스플레이(SDC), 모바일경험(MX) 선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진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 실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미 잠정실적이 발표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계획과 공급조절 동참 여부였다”며 “하지만 올해 54조원의 설비투자안이 발표됐으며 이에 포함된 3분기 21조5000억원은 분기 역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내년 P3 생산능력(CAPA) 확장과 최첨단 장비투자, 인프라 투자 등 기존의 투자 계획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메모리 수요는 불투명한 가운데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을 4분기 9조1000억원, 내년 1분기 8조3000억원, 내년 2분기 9조원으로 예상한다”며 “분기별 실적은 2023년 1분기를 저점으로 이후 완만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드라이버는 메모리 출하량 확대 여부(재고 감소 시작)와 후퇴국면에 진입한 주주환원 계획의 변화 가능성이라고 짚었다. 그는 “올해 4분기에는 출하량이 기대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따”며 “이 경우 삼성전자는 미약한 공급조절안으로 선회해 업사이클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직에 오르며 경영구조 변화 이후 연말 조직 개편 과정에서 주가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그는 “아울러 연말께에는 신규 경영구조 하에서 주주중심의 현금자산 활용안이 도출되리라 기대한다”며 “이는 막대한 현금유출을 동반하는 인수합병(M&A)보다는 주주환원을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2.10.28 I 김소연 기자
"슈퍼스트로크 그립 인수는 보이스캐디 성장 디딤돌 될 것"
  • "슈퍼스트로크 그립 인수는 보이스캐디 성장 디딤돌 될 것"[김준오 대표 인터뷰]
  • 김준오 브이씨 대표. (사진=브이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IT의 발달은 골프에 새로운 필수 장비의 추가를 불러왔다. 그 중 하나가 ‘거리측정기’다. 이젠 허리춤이나 손목에 거리 정보뿐만 아니라 그린의 경사 등 라운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기 하나 없이 라운드 나가는 것이 어색해졌다. ‘보이스캐디’는 골퍼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브랜드다. 2011년 코스의 정보를 제공하는 거리측정기가 세상에 선을 보인지 얼마 안 돼 출시된 보이스캐디는 눈으로 확인하는 방식에서 귀로 듣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IT 기술까지 더해진 보이스캐디는 이후 더 빠르게 진화했다. 단순히 거리 정보만 제공하던 거리측정기를 넘어 코스에 있는 모든 정보를 제공해 골퍼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그만큼 골프가 편리하게 이끌고 있다.보이스캐디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리고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면서 ‘K-골프’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2019년 수출 500만달러를 달성한 보이스캐디는 지난해 ‘더블업’에 성공,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슈퍼스트로크 인수, 보이스캐디 성장의 발판 될 것”“해외시장 진출 10년 만에 1000만달러 수출이라는 큰 성과를 냈지만, 미국에선 5%, 일본에선 10% 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제부터는 점유율을 더 높이는 게 중요하다. 노력하면 15%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보이스캐디를 운영하는 김준오 브이씨 대표가 해외시장 확대에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슈퍼스트로크’ 인수가 있다.토종 브랜드 보이스캐디는 미국 시장에서 부쉬넬, 가민과 같은 경쟁사와 비교해 낮은 인지도로 고전했다. 1000만달러 수출에 성공했으나 점유율 면에서 아직은 5%에 머물러 있는 것도 제품의 기술력이 아닌 낮은 인지도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은 유통망 확보도 현지 기업과 비교되지 않는다. 슈퍼스트로크는 그립으로 유명한 회사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고 무엇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이 즐겨 쓴다. 즉 보이스캐디의 취약점이었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시장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다”며 “슈퍼스트로크 인수로 보이스캐디의 인지도를 높이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스캐디는 손목시계형 그리고 레이저형 거리측정기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선보인 APL+ 서비스는 그린 위 지형지물과 에이밍 그리고 홀 주변의 경사까지 정보를 제공하는 고도화된 기술이다. 아직은 국내 260개 골프장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제휴 골프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그린 위의 깃대에 달린 레드 큐브 형태의 통신 디바이스가 실시간으로 핀의 위치를 확인해 장비를 사용하는 골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혁신 기술이다. 기술력은 제품의 우수성으로 연결된다. 미국 및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보이스캐디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보이스캐디의 성공을 기대하며 한 번 더 힘줘 말했다. “앞으로 다가올 3년은 지나온 10년보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골프 IT분야에서 굉장히 인지도를 높이는 시간이 될 것 같다.”◇“15번째 장비가 된 거리측정기”요즘 골프장에 가면 허리에 거리측정기를 달고 있는 골퍼를 자주 목격한다. 그만큼 골프 라운드에 꼭 필요한 장비가 됐다. 골프 문화의 변화에 의한 자연적 현상이기도 하지만, 표현력이 뛰어나고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려는 MZ 세대와도 잘 맞는다. 김준오 대표는 “골프는 드라이버부터 우드, 아이언 그리고 퍼트 등 14개의 클럽을 사용한다. 이제 거리측정기는 15번째 클럽이 되고 있다”며 “거리측정기는 필드에 나가는 골퍼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요한 장비가 된 만큼 거리측정기는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더 열려 있다”고 말했다.IT기술과 결합한 골프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의 골프 문화도 지금은 상상하지 못한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브이씨는 새롭게 다가올 골프의 변화에도 대처하고 있다.대표적인 게 셀프 연습 장비다. 골퍼가 자신의 스윙을 분석한 뒤 자가진단하는 연습용 장비의 보급이 빨라지고 있다. 브이씨는 VSE 시뮬레이터를 출시하고 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출시 1년 만에 100개 매장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과 동시에 관심끌기에 성공, 벌써부터 반응이 오고 있다. 김 대표는 “보이스캐디는 골프를 조금 더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골퍼들의 니즈에 맞는 새로운 장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0.28 I 주영로 기자
  • "내년 경기 더 어렵다".. 기업들, '긴축·생존' 비상플랜 세운다
  • [이데일리 함정선 이준기 박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금리 인상 영향이 나타나고 수요 위축도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7일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제기구들의 세계 성장 전망, 교역 하락세 전망에서 보듯 상당기간 어려움 지속하고 특히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간 위기 대응을 준비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기업들도 본격적인 ‘비상플랜’을 세우고 나섰다.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달과 내달 내년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며 긴축과 투자축소 등 생존을 위한 비상전략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11월이면 내년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데 다들 고민이 많다”며 “올해까지는 위기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상황이었다면 내년 사업계획에는 비상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담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K, 시나리오별 전략 구상…LG, ‘워룸’ 운영 등 위기 대응최근 CEO세미나를 통해 경기침체와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환경을 점검한 SK그룹은 현재 계열사별로 내년을 대비할 전략을 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지정학적 긴장 등 거시 환경 위기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며 각 계열사에 연말까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하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50% 이상 줄이고 일부 제품의 생산량도 줄이겠다는 경영계획을 내놓았다.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실적이 악화하고 반도체 경기가 크게 위축하리라는 예상을 고려한 결단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투자를 보류하거나 감산을 결정하는 사업계획을 잇따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하는 등 수요 감소 타격을 그대로 입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과 관련 감산 등이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위기 대응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위적 감산 계획은 없다”(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고 원칙적 입장을 거듭 밝혔지만 시장에선 ‘인위적’이라는 표현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웨이퍼 투입을 줄여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자연 감산’을 먼저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각 사업부서와 본사 조직 일부를 뽑아 11월부터 ‘워룸(War-Room)’을 운영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라는 설명이다.LG그룹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영업손실 759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하고 LG전자도 TV 등 가전 수요 급감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위기를 극복할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이달 25일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되고 있는 각 계열사의 ‘사업보고회’에서도 내년 경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주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 비상체제 유지하며 ‘재무’ 강화…한화도 재무 중심 사업 계획 구상지난 7월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포스코도 감산 등으로 비상경영 고삐를 죌 전망이다. 태풍 ‘힌남노’ 피해에 수요위축에 따른 판매 감소까지 더하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고 내년까지 철강업 불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고손실도 1800억원대에 이르다 보니 감산에 돌입할 가능성도 크다. 특히 포스코는 주요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주기적으로 대책회의를 진행하며 재무 흐름을 점검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리튬 염호 상용화 등 투자를 지속해야하는 상황이나 최대한 차입금을 늘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말 4조원가량의 현금을 보유할 전망으로 내년 투자비를 여기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금이 추가 소요되더라도 교환사채 등을 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상반기부터 주기적으로 사장단 회의를 열어 경영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한화그룹도 내달 비상경영이 포함된 내년도 사업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금리 상승 등 글로벌 경영 환경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사장단에 그간 선제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수시로 ‘비상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해왔다. 한화그룹은 특히 2조원 규모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앞두고 있고 최근 한화솔루션이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회사채 발행에서 ‘AA’급 신용등급에도 미매각을 겪은 만큼 재무 관리에 대한 비상전략을 더 철저히 세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그룹도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며 계열사별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 대응책을 세우도록 하고 있고 현대제철은 경기침체와 수요위축에 대비해 차입금을 줄이는 방향으로 경영 기조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주요 대기업들이 이처럼 본격적인 비상경영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며 당분간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자금 경색에 따른 투자시장 위축 등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투자 흐름이 끊이지 않도록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기업 입장에서 생존을 위해 비상 체제에 돌입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선택과 집중을 위한 투자 등이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경기 침체 초기 단계로 내년도 전망도 그리 밝지 않고 미·중 패권 갈등으로 인한 국제 정세 이슈도 금방 끝나지 않을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생존 자체가 중요한 상황이며 충분한 기술 역량과 재무적 여력을 확보한 기업은 기존 역량이 확보된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10.28 I 함정선 기자
  • [재송]2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다음은 2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레드캡투어(038390)=3분기 영업이익이 76억3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74.4% 늘었다고 공시. 매출액은 645억9300만 원으로 전년비 22.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9억7600만 원으로 68.8% 증가.△앤씨앤(092600)=시너지효과 창출 및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경영효율화를 위해 자회사인 베이다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으로 합병비율은 1.0000000 : 0.0000000. 합병기일은 2023년 01월 01일.△현대제철(004020)=모회사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 사용료’에 대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거래금액은 141억원으로 거래기간은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멜파스(096640)=전 멜파스 임시대표이사인 강 모씨 외 2인에 대해 업무상횡령 및 업무상배임으로 고소한 건은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불기소됐다고 공시. 회사 측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항고 예정이다”라고 밝혀. 해당 건은 지난 9월 서울송파경찰서 수사결과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됐으며 회사 측은 이의신청서를 제출.△세아베스틸(001430)=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97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9% 감소.△비보존헬스케어(082800)=기업경쟁력 강화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상호를 비보존제약으로 변경한다고 공시.△LG유플러스(032640)=엄윤미(1976년생) 현 아산나눔재단 등기이사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대아티아이(045390)=장기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강서구 마곡동에 254억1366만2000원 규모의 신규 R&D센터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대비 24.21%에 해당. 투자기간은 오는 31일부터 2025년 5월30일까지.△NH투자증권(005940)=3분기 영업이익이 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6% 감소.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245억원으로 49% 증가. 당기순이익 은 119억원으로 94.4% 급감.△퀀타매트릭스(317690)=하상우 씨가 2016년 6월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신주발행 물량 중 일부인 10만주에 대해 무효를 주장하며 상고한 신주발행무효확인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서울고등법원에 환송을 결정.△포스코(005490)스틸리온=도금공장과 컬러공장 전 라인이 설비 완전 복구로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혀. 앞서 지난달 13일부터 컬러공장(1~4라인)이 정상 가동된데 이어 이번에 도금공장 라인까지 생산을 재개한 것. △롯데지주(004990)=의약품 제조업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에 참여, 주식 296만주를 취득하기 위해 1924억원을 출자. 주식 취득 후 롯데지주의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은 80%. 회사 측은 이번 출자 목적에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지배력 유지 및 사업경쟁력 제고”라고 설명.△오성첨단소재(052420)=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30억 원 규모의 24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 전환가액은 주당 2529원이며 전환에 따라 보통주 118만6240주가 발행. 주식총수대비 1.64%.△골프존(215000)=3분기 영업이익이 449억26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20.9% 늘었다고 공시. 매출액은 1760억6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1% 증가.△골프존(215000)=미주시장의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위해 종속회사인 골프존 아메리카의 주식 3만8250주를 109억8922만5000원에 취득하기로 결정. 이는 자기자본대비 3.8%에 해당.△셀트리온제약(068760)=합병시 영업권 익금산입 누락에 따른 법인세부과처분취소 소송에 대한 역삼세무서장의 상고에 대해 기각을 판결. 회사 측은 “판결 결과에 따라 기납부한 고지세액 추징금 99억9155만5400원은 절차에 따라 회수될 예정”이라고 밝혀.△참존글로벌(15831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참존글로벌의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 개시로 주권매매거래정지를 31일 해제. 정리매매기간은 11월8일까지이며 상장폐지일은 9일.△금화피에스시(036190)=사업다각화를 위한 지분 인수를 위해 에코비트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주식 877만5440주를 850억 원에 에코비트에 양수하기로 결정. 이는 자기자본대비 30.98%에 해당한다. 양수예정일자는 12월26일.
2022.10.28 I 김유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재용 회장 ‘뉴 삼성’ 위기 정면돌파 나선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재용 회장 ‘뉴 삼성’ 위기 정면돌파 나선다-15억 넘는 집도 주담대…규제 풀어 거래 숨통 튼다-대법 “사내 하청도 직고용해야”…산업계 비상-소비로 버틴 3분기 4분기 역성장 우려 -정치 셈법이 또 뭉갠 혁신 ‘싹’, 표심만 잡으면 그만인가-3분기 성장률 0.3%, 선방했지만 침체 경고등 켜졌다△삼성 이재용 회장 취임-회장 취임식도 없었다…“미래 위한 도전, 기술투자?인재양성에 총력”-‘반도체 겨울’ 타개책, 新성장동력 위한 ‘대형 M&A’, 지배구조 개혁△대법 “사내 하청도 직고용” 파장-경기침체에 가뜩이나 경영 힘든데…수조원 직고용 비용에 허리 휠 판-현대제철?한국지엠?아사히글라스…진행 중인 근로자지위소송에 쏠린 눈△비상경제민생회의-DSR 유지, 금리 인상 우려로…꽁꽁 언 부동산 시장 녹이기엔 역부족-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 길 열리나-고용부, 30인 미만 영세업체 ‘주 60시간 근무’ 2년 더 허용△자금시장 숨통-한은 6조 RP매입, 금융위 예대율 완화…금융당국 유동성 공급 총력전-“중소 증권사 지원” 대형사들 돈 모아 SPC 설립 추진-강원도, 레고랜드 대출 연내 상환…시장 신뢰 되찾을까△비상 경영 나선 기업들-“내년 사업계획 짜기 두렵다”…최악 시나리오 맞춰 생존 경영 돌입-투자문 잠그는 VC…벤처 생태계 붕괴 우려-인건비부터 줄인다…대기업 임원 칼바람 예고△종합-“4분기부터 소비마저 둔화…내년 성장률 2.1% 밑돌 것”-돈줄 마르자…올해 HUG 문 두드린 건설사 64%↑-KDI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가격 하락세”-美국채, 10년물-3개월물도 금리 역전 침체신호에 힘 받는 ‘신축 속도조절론’-철도?화물 파업 예고…연말 물류대란 우려△정치-비례대표 폐지서 여성 군사교육까지 ‘파격 공약’ 내건 與 차기 당권 주자들-노영민?박지원?서훈 “서해 공무원 사건, 자료 삭제지시 안해”-이재명, 레고랜드 사태에…“무능?무책임?무대책 3無 정부”-법안 필요성엔 공감…각론 두고 이견 ‘납품단가연동제’ 연내 국회 통과 난망-정부, 日 해상자위대 관함식 참가 결정△경제-카카오發 ‘독과점 기업 분할’…학계 “실효성 의문”-교역조건지수 83.47…18개월째 악화-“레고랜드 사태 계속 주시…예산안, 대화로 잘 해결될 것”-유니클로 국내판매사에 거짓?과장 광고 과징금△금융-저원가성 예금 말라가는 은행 “4분기 악재 될라”-개인대출 성장세 둔화에…기업대출 시장 겨누는 카뱅-하나금융, 금감원 손잡고 디지털 인재 키운다-수출입은행, 탄자니아에 1억3500만 달러 차관 지원△글로벌-“금리인상 너무 빨라”…美 정치권, 중간선거 앞두고 파월 압박-3연임 시진핑 ‘정상외교’ 시동 獨 총리?베트남 당서기장 방중-英수낵 경제정책 내달 17일 공개…‘긴축 카드’ 꺼내든다-머스크 “트위터 직원 75% 감원 계획 없어”-상하이, 봉쇄 충격에 1~3분기 성장률 1.4%↓△산업-‘사은품 참사’에 칼 빼든 정용진…임기 2년 남은 스타벅스 CEO 교체-충전소 부족 트럭이 해결…현대차 ‘이동형 수소충전소’ 첫선-수주랠리에 환율 효과…한국조선해양, 1년 만에 흑자전환-LS일렉트릭 ‘베트남 신공장’ 준공-포스코?반도체용 ‘제논가스’ 국산화 협업△산업-3분기 실적 암울…철강?정유업계 ‘시련의 계절’-건설수주 감소, 판매가 하락 현대제철 영업이익 반토막-유가?정제마진 하락 타격 에쓰오일 영업익 6.9↓-LG생활건강, 화장품 울고 음료 웃었다-롯데아울렛 할인전…430여개 브랜드 참여△증권-주가추락·PF쇼크…운용사들 연타석 악재에 끙끙-“얼어붙은 IPO 시장 녹이겠다” 배터리장비·에듀테크 출사표-증시 죽쒀도 국내 주식형펀드 잘나가네…석달 새 2.6조↑-회사채 발행 두자릿수 감소 9월 19.8↓-A+ 등급 통영에코파우, 또 공모채 수요예측 실패△장하윤의 아트차이나-우공은 태산을 옮겼고 화공은 애국을 옮겼네-나라의 비전, 그림에 담은 쉬베이홍△부동산-“추첨제 확대전 청약”…고가점자들 장위·중화·휘경 군침-걍변북로·경부 간선 지하화 분격 추진-서울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하락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8억원 ‘뚝’-김해 신흥주거타운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여행-숲빛·물빛·햇빛 사이, 눈부신 가을 속으로 -감기에 특효…샛노랗게 익은 얼굴, 유자에도 가을빛 물들었네△혁신·상생 앞장서는 기업-초고속 예열·제습…겨울에 더 강해-AI 역량 강화, AAM 개발 ‘가속도’-협력사에 특허권 제공 신기술 개발비 지원-‘그린 커넥터’ 비전 선포 ESG 가치 극대화 집중-친환경 스타트업 지원 해외시장 개척 돕는다-군장병 독서카페 만들도 장애인 위한 마라톤 개최△스포츠-‘서귀포 출신’ 현세린 고향서 다시 첫승 정조준-벤투호, 오늘 국내파 위주 최종 소집훈련 돌입-‘예비 신랑’ 김시우, 오지현의 캐디로 깜짝 변신-“슈퍼스트로크 그립 인수는 ‘보이스캐디’ 성장 디딤돌 될 것”-골프장 개편 세부안 안 나와 골프장업계 ‘우왕좌왕’△오피니언-내 사전에 ‘당연’은 없다-카카오, 이제 서비스로 보답할 때-에너지 안보는 공짜가 아니다△피플-소상공인·전통시장 지속가능 성장에 역량 집중-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콩쿠르가 나에게 자극 줬죠”-서호경 센터장, 대한비뇨의학회 우수 연제발표상 수상-KB금융, 토론마라톤 ‘KB 솔버톤대회’ 개최-편의점 CU, 손흥민 모델 발탁…해외진출 박차-뇌사 20대 여성, 인체조직…기증 100여명에 희망△사회-끝까지 “안죽였다”던 이은해 무기징역…법원 “사회서 영구 격리”-헌재 “8촌 이내 혼인금지는 합헌…혼인 무효는 헌법불합치”-사법리스크에 흔들리는 교육감들-서울시 구의원 29% 겸직으로 외부수입-복지부 ‘차세대시스템 오류’에 비상대응체계 가동
2022.10.27 I 김유림 기자
'10억 수수 혐의' 이정근, 文정권 인사와 친분 과시해 돈 받아
  • '10억 수수 혐의' 이정근, 文정권 인사와 친분 과시해 돈 받아
  • 사업가로부터 청탁을 빌미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검찰이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을 10억원 가량의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한 가운데 이 전 부총장이 문재인 정권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하며 사업가 박 모 씨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 전 부총장은 2020년 4월께 포스코 건설이 보유한 구룡마을 개발 우선수익권 인수를 도와달라는 박 씨의 청탁을 받았다. 이 전 부총장은 박 씨에게 “중기부 장관을 언니라고 부를 정도로 친하다, 대통령 비서실장과도 친하고 유력 정치인의 측근”이라고 본인을 과시했다. 청탁을 들어줄 것처럼 박 씨에게 조카의 전세자금 2억원 가량을 요구해 자신의 언니 계좌로 돈을 전달받았고 비서실장을 대상으로 청탁 등의 대가가 필요하다며 3억원을 받기도 했다. 선거 경선일이 다가오자 공천을 받으려면 어른들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며 6000만원을, 공천이 확정된 뒤에도 사업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5000만원 등을 수수했다. 이밖에도 이 전 부총장은 박 씨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의 청탁 등에도 응했다. 마스크 업체의 문제 해결을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아 2억원을 수수했다. 그 결과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알선해 준 대가로 총 9억4000만원, 자신이 출마한 21대 국회의원 선거 비용 명목으로 총 3억3000만원의 자금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7000만원에 대해선 알선수재 및 불법 정치자금 혐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2022.10.27 I 최정희 기자
녹지 않는 심리…통영에코파워 회사채 전량 미매각
  • [마켓인]녹지 않는 심리…통영에코파워 회사채 전량 미매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통영에코파워가 또 공모채 수요예측에 실패했다. 지난 7월에 이어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도 기관투자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통영 LNG복합화력발전소 조감도(사진=HDC)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통영에코파워(신용등급 A+, 안정적)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3회, 한화에너지 지급보증) 수요예측에서 단 한 곳의 기관투자가도 매수 주문을 넣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로 510억원 모집에 금리밴드도 한화에너지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bp~+10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으나 주문액 0원으로 전량 미매각을 기록했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한화에너지 3년물 개별민평은 5.967% 수준이다.특히 통영에코파워는 대표 주관사를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SK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무려 6곳의 증권사를 섭외했으나, 이번에도 기관투자가들의 싸늘한 투심에 모집액 대부분을 주관 증권사들이 떠안게 됐다.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통영에코파워가 금리 상단을 100bp까지 열어놨으나 기관투자가들은 이번에도 외면했다”며 “지난 7월 전량 미매각때 보다 현재 발생시장은 더욱 악화된 상황이라 이미 시장에서는 수요예측 실패를 예상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통영에코파워는 HDC 지급보증을 등에 업고 12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전량 미달된 바 있다. 당시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 단독으로 맡았고 미매각 물량 1200억원은 총액 인수했다.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통상적으로 A등급 회사채는 기관투자가 수요가 적은 데다 지급보증 채권에 대한 유동성 리스크도 있어 자금 유인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회사채 발행 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고 신용도가 낮은 탓에 채안펀드 자금도 기대할 수 없어 자금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정부가 내놓은 채안펀드 투자 가이드라인을 보면 회사채의 경우 등급 기준이 AA-급 이상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통영에코파워는 일부 발행 물량을 조정하기도 했다. 또 이번 공모채 외에도 HDC의 지급보증을 통해 78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함께 발행하려고 했으나 전면 취소하기도 했다.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그나마 통영에코파워 이자율이 7%에 달하는 상황이라 운용수익 차원에서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2.10.27 I 박정수 기자
  • 2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다음은 27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레드캡투어(038390)=3분기 영업이익이 76억3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74.4% 늘었다고 공시. 매출액은 645억9300만 원으로 전년비 22.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9억7600만 원으로 68.8% 증가.△앤씨앤(092600)=시너지효과 창출 및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경영효율화를 위해 자회사인 베이다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으로 합병비율은 1.0000000 : 0.0000000. 합병기일은 2023년 01월 01일.△현대제철(004020)=모회사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자동차그룹 브랜드 사용료’에 대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거래금액은 141억원으로 거래기간은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멜파스(096640)=전 멜파스 임시대표이사인 강 모씨 외 2인에 대해 업무상횡령 및 업무상배임으로 고소한 건은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불기소됐다고 공시. 회사 측은 “법적인 절차에 따라 항고 예정이다”라고 밝혀. 해당 건은 지난 9월 서울송파경찰서 수사결과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됐으며 회사 측은 이의신청서를 제출.△세아베스틸(001430)=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97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9% 감소.△비보존헬스케어(082800)=기업경쟁력 강화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상호를 비보존제약으로 변경한다고 공시.△LG유플러스(032640)=엄윤미(1976년생) 현 아산나눔재단 등기이사를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대아티아이(045390)=장기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강서구 마곡동에 254억1366만2000원 규모의 신규 R&D센터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대비 24.21%에 해당. 투자기간은 오는 31일부터 2025년 5월30일까지.△NH투자증권(005940)=3분기 영업이익이 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6% 감소.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245억원으로 49% 증가. 당기순이익 은 119억원으로 94.4% 급감.△퀀타매트릭스(317690)=하상우 씨가 2016년 6월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대한 신주발행 물량 중 일부인 10만주에 대해 무효를 주장하며 상고한 신주발행무효확인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서울고등법원에 환송을 결정.△포스코(005490)스틸리온=도금공장과 컬러공장 전 라인이 설비 완전 복구로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혀. 앞서 지난달 13일부터 컬러공장(1~4라인)이 정상 가동된데 이어 이번에 도금공장 라인까지 생산을 재개한 것. △롯데지주(004990)=의약품 제조업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에 참여, 주식 296만주를 취득하기 위해 1924억원을 출자. 주식 취득 후 롯데지주의 롯데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은 80%. 회사 측은 이번 출자 목적에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지배력 유지 및 사업경쟁력 제고”라고 설명.△오성첨단소재(052420)=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30억 원 규모의 24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 전환가액은 주당 2529원이며 전환에 따라 보통주 118만6240주가 발행. 주식총수대비 1.64%.△골프존(215000)=3분기 영업이익이 449억26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20.9% 늘었다고 공시. 매출액은 1760억6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1% 증가.△골프존(215000)=미주시장의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위해 종속회사인 골프존 아메리카의 주식 3만8250주를 109억8922만5000원에 취득하기로 결정. 이는 자기자본대비 3.8%에 해당.△셀트리온제약(068760)=합병시 영업권 익금산입 누락에 따른 법인세부과처분취소 소송에 대한 역삼세무서장의 상고에 대해 기각을 판결. 회사 측은 “판결 결과에 따라 기납부한 고지세액 추징금 99억9155만5400원은 절차에 따라 회수될 예정”이라고 밝혀.△참존글로벌(15831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참존글로벌의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 개시로 주권매매거래정지를 31일 해제. 정리매매기간은 11월8일까지이며 상장폐지일은 9일.△금화피에스시(036190)=사업다각화를 위한 지분 인수를 위해 에코비트엔지니어링이 발행한 주식 877만5440주를 850억 원에 에코비트에 양수하기로 결정. 이는 자기자본대비 30.98%에 해당한다. 양수예정일자는 12월26일.
2022.10.27 I 김유림 기자
지아이텍, 샨진그룹과 편광판 장비 납기 연장
  • 지아이텍, 샨진그룹과 편광판 장비 납기 연장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지아이텍(382480)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12월 수주한 샨진그룹 장자강 편광판 코터 계약기간이 2개월 정도 연장됐다고 27일 밝혔다.샨진(Shanjin)그룹은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세계 최대 규모 리튬이온 2차전지(배터리) 소재 공급업체다. 2020년 LG화학으로부터 LCD(액정표시장치) 편광판 사업을 인수한 뒤 자회사 샨진광댄을 설립, 편광판을 생산 중이다.나아가 전 세계 각지에 있는 생산기지와 함께 1700여건 특허를 인수, 편광판 분야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우리나라 충북 오창을 비롯해 중국 난징과 광저우, 장자강 등에 편광판 생산기지를 운영한다. 주요 거래처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CSOT 등이 있다.지아이텍 측은 “납기일 연장은 이번에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공정 완료율은 90% 이상”이라며 “하지만 거래처에서 설비통관 등 일정 확정을 위한 요청이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납기를 연장한 장비는 편광필름을 TFT LCD에 부착하기 위한 약액을 PET 필름에 코팅한 뒤 연신 반제품과 합판하는 코터다.지아이텍이 영위하는 장비(시스템) 사업은 2차전지와 수소전지, 디스플레이 분야 중 코팅 전후에 들어가는 풀라인 장비다. 아울러 유지 보수 사업을 통해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코팅 풀라인 중 전공정은 점착제 코팅공정과 투롤리버스코터, 바코터로 구성된다. 후공정은 필름커팅머신, 필름 리 라미네이터머신, 필름로더 등이 있다.지아이텍은 기존 ‘슬롯다이’(SLOT DIE) 제작에 이어 공급시스템을 포함한 코터 장비를 납품한 실적을 바탕으로 시스템사업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코팅 전후 공정에 들어가는 풀라인업 장비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췄다.지아이텍 관계자는 “공정 장비는 기술력과 더불어 신뢰성이 보장돼야 납품할 수 있다. 거래처는 공급 실적이 없으면 장비에 대해 객관적인 신뢰성을 확보할 수 없어 신규 장비 도입을 꺼린다”며 “그동안 세계 굴지 2차전지 제조사와 개발단계부터 협업하며 맞춤형 설비를 통해 이미 납품 신뢰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이어 “2차전지, 디스플레이 경험을 살려 연료전지, 수소전지, 수전해 쪽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외산 장비 국산화 개발도 진행 중”이라며 “국내를 비롯해 중국과 유럽, 미국 등 전극 분리막용 바 코터 수주와 유지 보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아이텍은 산업변화 흐름에 대처하고 시장이 확대하는 추이에 맞춰 성능과 효율을 개선한 양산화 설비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거래처 사정으로 인도 연기를 요청해 와 양사 합의를 거쳐 납기를 연장한 것으로 공정 지연과는 무관하다”며 “납기 만료 전 납기를 마칠 예정이다. 올해 매출 역시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지아이텍 본사 전경
2022.10.27 I 강경래 기자
NH투자증권, 3분기 영업익 77%↓…누적 영업익 3845억원(종합)
  • NH투자증권, 3분기 영업익 77%↓…누적 영업익 3845억원(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NH투자증권이 3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NH투자증권 제공)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6%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7245억원으로 4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은 119억원으로 94.4% 급감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45억원, 당기순이익은 2338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국내외 증시침체 등 비우호적인 국내외 투자 환경으로 사업부 전반의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브로커리지,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지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이 14조원까지 하락한 여파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글로벌 증시 하락에도 해외주식 약정금액 증가로 오히려 늘었다. 해외주식 자산 역시 전분기 대비 약 8% 가량 증가했다.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시장점유율 역시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투자은행(IB) 부문은 3분기 누적 회사채 대표주관과 유상증자 인수·주선 부문에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상품 선제안 등 적극적인 딜 추진한 결과다.다만 시장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악화로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부동산 관련 수익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회사 측은 “이미 확보한 딜 수행과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운용 부문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긴축을 위한 금리 상승이 지속되며 운용 손실이 발생했다.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보수적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3분기 들어 손실 폭은 축소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 금리 스탠스가 안정되면 평가손실분은 회복될 것으로 저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장 상황 속에서 우량 국공채 중심으로 크레딧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고, 선제적 주가연계증권(ELS) 운용규모 축소, 지속적인 자체헤지 비중 관리, 탄력적인 발행량 조정 등을 통해 손익 안정성을 제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향후 금리가 하향 안정화시 실적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NH투자증권은 수탁업, 탄소배출권 사업 등 신성장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국내외 투자환경이 지속되면서 고객 중심 영업활동을 진행했고, 전사적으로 무리한 영업 활동보다는 시장 환경에 맞는 투자 제안 등 보수적인 어드바이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 실적 부진은 불가피했으나 향후 금융시장 환경이 안정화될 경우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금융투자업 특성상 고객 중심 영업 활동이 기업 경영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0.27 I 양지윤 기자
이재용 '뉴삼성' 기대감…6만전자도 눈 앞으로
  • 이재용 '뉴삼성' 기대감…6만전자도 눈 앞으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 적극적인 기술 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서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7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7%) 오른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6만100원까지 오르며 6만전자 회복에 시동을 걸기도 했다. 나흘 연속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리던 외국인은 이날 182억9522만원을 팔아치웠다. 개인 역시 1013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기관이었다. 기관은 이날 1143억원을 사들이며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특히 본격적인 이재용 체제가 확립되며 삼성전자의 과감한 투자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유입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 회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에 ‘미래를 위한 도전’이란 글을 올리고 기술투자와 인재양성, 창의적 조직문화, 사회환원 등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로 제시했다.이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기술투자를 강조한 만큼, 경쟁업체들이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에 나설 때 삼성전자만 ‘레벨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모두 글로벌 1위 업체로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하고 원가경쟁력이 높다”면서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만 120조원 이상이라 유동성 걱정도 없고 오히려 인수합병(M&A) 기회를 찾아볼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순현금을 바탕으로 파운드리의 선단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지속하고 M&A 등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6조7817억원, 영업이익 10조8520억원을 기록했다고 확정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 31.39% 감소한 수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당 361원의 3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신임회장이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회장 취임 소회를 밝히며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0.27 I 김인경 기자
얼어붙은 업황·지속가능 리더십…이재용 회장 앞에 놓인 숙제 셋
  • 얼어붙은 업황·지속가능 리더십…이재용 회장 앞에 놓인 숙제 셋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를 이끌게 된 이재용 회장 앞에는 많은 숙제가 놓여 있다. 당장 둔화한 글로벌 반도체·IT 업황을 타개하기 위한 기술·인재 투자가 시급하다.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인수합병(M&A) 기회도 모색해야 한다.오랜 숙제였던 지배구조 개편과 컨트롤타워 복원 방안도 찾아야 하는 만큼 이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단 조언이 나온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IT·가전 수요가 급감하면서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경영 환경은 악화한 상태다. 주요 먹거리이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크게 위축했고, TV를 비롯한 가전과 모바일 수요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감소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이 첨단공정을 앞세워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경쟁사에 비하면 점유율이 부족하다.이 회장은 이날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사내 게시판을 통해서도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고 언급했다.이같은 상황을 타개하려면 이 회장이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를 통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기술과 인재에 투자하며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단 조언이 나온다.지난 8월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회장(맨 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차세대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대형 인수합병(M&A) 역시 화두다. 삼성전자가 대형 M&A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모색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 이후 이렇다 할 대형 M&A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반도체를 비롯해 모바일·가전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M&A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이 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 경영진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대형 M&A’ 필요성을 피력해 왔다. 한종희 부회장은 “M&A가 활성화해야 서로 성장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같은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지배구조 개편과 컨트롤타워 재건 등을 통해 건전한 준법 문화가 삼성에 뿌리내리도록 하는 것도 이 회장의 손에 달려 있다.이 회장은 그간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내 왔다. 지난 2020년 5월 당시 부회장이던 이 회장은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4세 경영 포기’를 선언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팔을 걷은 상태다.삼성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지배구조 개편 관련 용역을 맡기고 지배구조 전문가를 영입하며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나섰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역시 지배구조 개선을 핵심 과제로 꼽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지난 2020년 5월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당시 부회장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그룹 컨트롤타워 재건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삼성은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등 각 사업부별로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각 사업부문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지만, 효율적 소통이 여의치 않고 신사업이나 위기 대응 차원에서 신속한 의사결정도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에 대해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글로벌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 회장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절한 시기에 M&A와 신사업 확대 등 산업적 결정과 함께 국내에서 지배구조, 노동 등 다양한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7 I 이다원 기자
"책임 경영"…이재용 ‘뉴삼성’ 시대 막 올랐다
  • "책임 경영"…이재용 ‘뉴삼성’ 시대 막 올랐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이재용(사진)의 ‘뉴 삼성 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27일 이 회장의 승진을 의결했고, 이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취임사 없이 곧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1991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31년 만이자,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만, 선친인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후 2년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총수 지정 이후 4년 만이다. 인재·기술 중시 경영으로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시킨 이건희 회장의 가치를 계승하되, 초격차 확보를 위한 미래비전·경영전략 마련,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더해 ‘뉴 삼성’을 완성시키겠다는 게 이 회장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조만간 이재용발(發) 뉴삼성 비전을 공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이 회장 앞엔 숱한 난관들이 봉착해 있다. “절박하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는 취임사를 갈음해 내놓은 사내 게시판 글에서 묻어나듯, 국가 간 패권경쟁 시대 개막과 심각한 경기침체, 대외여건 악화 등 복합 위기에 대한 비장함을 넘어, 이 회장의 고뇌까지 느껴진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85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39% 줄었다는 실적 발표가 이뤄진 날이기도 하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DS) 부문의 영업익은 반 토막(5조1200억원) 났고, 글로벌 반도체 왕좌의 자리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 TSMC에 내줬다. 초격차 기술로 주력인 메모리반도체의 아성을 확고히 해 미국 인텔 등 후발주자들과 격차를 벌리는 가운데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TSMC를 따라잡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라는 점에서 이 회장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했던 상황”이라고 했다. 경제계는 일제히 “경영 안전성을 높이는 결정”(대한상의) “기대되는 삼성전자의 활약을 기대한다”(경총) 등의 환영입장을 냈다.따라서 이 회장의 뉴삼성 시대에는 비메모리 분야는 물론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통신장비 분야에 대한 대형 인수·합병(M&A)을 비롯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 회장은 “돌이켜 보면 위기가 아닌 적이 없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적극 동원될 것이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뉴삼성’의 바탕은 ‘동행’으로 불리는 사회적 책임·역할 강화다. 준법경영의 상징인 삼성 준법경영위원회의 위상 강화, 무노조 경영 폐기 및 화합·상생, 사회공헌활동(CSR)의 방향성 재정립 등도 뒤따른 전망이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 어깨가 많이 무거워 졌다”며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이 회장은 앞으로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삼성의 취약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 거대 삼성을 이끌 이 회장을 보좌할 새 컨트롤타워 복원도 남은 숙제들이다. 삼성은 2018년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냈지만, 총수 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1.63%에 불과해 외부 공격에 흔들릴 수 있는 데다, 아직 금산분리 문제도 해결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사업지원(삼성전자)·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강화(삼성물산) 등 사업부문별로 쪼개진 3개 태스크포스(TF) 체제로 운영 중인 컨트롤타워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적잖다. 뉴삼성으로의 혁신이 발 빠르게 이뤄지려면 보다 슬림한 의사결정 조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2022.10.27 I 이준기 기자
임기 2년 남긴 CEO 교체…신세계, '신상필벌' 원칙 적용(종합)
  • 임기 2년 남긴 CEO 교체…신세계, '신상필벌' 원칙 적용(종합)
  • [이데일리 정병묵 남궁민관 김범준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사은품 ‘발암 물질 검출 논란’의 중심에 있던 송호섭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를 조기 해임하는 등 내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최고경영자(CEO)를 문책하고 성과·능력주의 인사기조를 강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은 27일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엄격한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세계그룹은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14명, 상무 9명, 상무보 24명, 직책승진자 2명 등 52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작년 승진자는 부사장 3명, 전무 12명, 상무 18명, 상무보 21명 등 총 54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규모다.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24명 중 여성 임원은 △장수진 상무보(신세계백화점) △김하리 상무보(신세계백화점) △정승원 상무보(신세계인터내셔날) △이경희 상무보(이마트) △김정민 상무보(신세계그룹 정책지원본부) 등 5명이다.손정현 SCK컴퍼니 대표이사(사진=신세계그룹)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다. 임기를 2년이나 남긴 송호섭 대표를 해임하고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035510) 대표를 새 수장에 앉혔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올 여름 ‘e-프리퀀시’ 행사 증정 굿즈(기획상품)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와 제품 리콜에 추가 보상까지 진행했다.하지만 당초 소비자로부터 제기된 유해물질 검출 의혹 논란에 즉각 사과하거나 대응하는 모습 없이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화’를 키웠다. 그룹 인사가 예년보다 한 달 여 늦게 결정된 것도 송 대표가 이 문제로 국정감사에 잇달아 출석하는 상황이어서다. 결국 ‘신상필벌’ 원칙을 통해 2019년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이끌어 온 송 대표는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새 수장은 신세계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의 손정현 대표가 맡았다. 손 대표는 1968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경영전문대학원 와튼 스쿨을 나왔다. 2007년 SK텔레콤, 2011년 SK홀딩스 등을 거쳐 2015년 신세계아이앤씨에 합류해 정보기술(IT)사업부장 상무와 전무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20년 10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손 대표는 줄곧 ICT 업계에 몸담으며 정통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런 그를 소비재 식음료 영역 대표로 새롭게 발탁하면서, 향후 스타벅스가 개인정보보호와 고객 만족 등 디지털 역량 강화 중심의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다.백화점 부문은 사업별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뉴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진용을 공고히 구축하고 외부 인재 영입 및 전문 조직체계를 강화했다.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사진=신세계그룹)올해 백화점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손영식 신세계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대표는 외부 전문가를 새로 영입할 예정이다. 영국 패션기업 올세인츠 대표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리테일·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을 지낸 윌리엄 킴 ‘라파’ 대표가 거론된다. 기존의 이길한 대표는 공동 대표를 맡게 된다.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온라인사업 경험이 풍부한 신세계까사 최문석 대표를, 신세계까사 대표에는 영업 전문가인 신세계라이브쇼핑 김홍극 대표를 내정했다. 신세계사이먼 대표에는 상품기획(MD) 전문가인 신세계디에프 상품본부장 김영섭 전무를 내정했고,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에는 재무출신인 신세계 지원본부장 허병훈 부사장을 선임했다.최근 3년간 과감한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온 이마트(139480) 부문은 올해에도 새로운 대표이사 진용을 구축했다. 신세계건설 대표에는 현장 전문가인 정두영 부사장을 내정했고,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인 형태준 부사장을 내정했다.정두영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이사(사진=신세계그룹)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는 다시 신임을 얻었다. 지난해 지마켓글로벌(옛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강 대표는 올해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 초석을 다지는 과정에서 여러 부정적 지표를 보이며 연임 가능성에 먹구름이 끼는듯 했다. 하지만 안정적이면서도 중장기적인 성과 창출에 대한 기대로 재신임 받았다.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앞세운 ‘신세계 유니버스’라는 큰 그림에서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을 이끌어온 강 대표 체제가 유지되면서 힘이 더욱 실린 모양새”라며 “앞으로도 능력주의, 성과주의에 기반한 엄중한 인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2022.10.27 I 정병묵 기자
경색해소에 속도가 관건…강원도, 레고랜드 대출 연내 상환
  • 경색해소에 속도가 관건…강원도, 레고랜드 대출 연내 상환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강원도가 레고랜드 조성을 위한 프로잭트 파이낸싱(FP) 대출을 올해 안에 갚기로 했다. 강원도가 대출 주체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회생신청 방침을 밝히면서 대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고 자금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자, 지급보증 의무 이행을 앞당기기로 한 것이다. 27일 강원도는 GJC가 레고랜드 PF로 빌린 2050억원에 대해 도의회 예산편성을 통해 12월15일까지 갚겠다고 밝혔다. 당초 늦어도 내년 1월29일까지 상환하겠다고 했지만, 회계연도가 바뀌는데다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한 만큼 연내 상환으로 방침을 바꿨다. 대출 만기가 지난 지 두 달 반 만에 상환에 나서는 것이다. 래고랜드 사태는 GJC의 대출을 기초로 발행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만기 하루 전인 지난 9월28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만기 연장 논의 중이었던 BNK투자증권이 기한이익상실을 선언했고, ABCP 발행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아이원제일차는 이달 4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가뜩이나 금리급등으로 유동성이 메말라 가는데 이제 지자체가 보증한 PF도 못 믿겠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자금시장은 급속도로 경색됐다. 화살이 강원도로 쏠리자 지난 21일 김 지사는 예산을 편성해 늦어도 내년 1월29일까지 전액 상환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습에 나섰다. 상환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시점은 PF ABCP 만기가 예정대로 연장됐을 경우 다음 만기일이다. 그러나 얼어붙은 시장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PF 금리가 치솟은 것은 물론이고 아예 인수단을 구하지 못해 주간 증권사가 떠안는 사태가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자기자본 대비 PF 비중이 높은 일부 중소형증권사가 PF 부실로 흑자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정부가 휴일인 지난 23일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방안을 발표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 한국은행 적격매입대상증권 확대, PF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놨으나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특히 단기자금시장 시장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일 만기 기업어음(CP) 금리는 지난 10일 4%를 돌파한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라 이날 4.5%도 넘었다. 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도 대책 발표 이튿날엔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다음날 다시 0.03%포인트 오르는 등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돈이 돌게 하려면 정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트리거를 제공한 강원도도 상환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채권자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검토하고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며 “그 결과 12월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동아시아 지방정부 관광연맹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출장 중에도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상환계획을 전화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0.27 I 권소현 기자
대한항공 '활주로 이탈' 사고···간사社 DB손보 실적 영향은?
  • 대한항공 '활주로 이탈' 사고···간사社 DB손보 실적 영향은?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오버런)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험금 지급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사고가 발생한 기체가격만 하더라도 3000억원 이상이라 전손처리가 진행될 경우 간사사(社)인 DB손해보험을 비롯한 손해보험사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항공보험 특성상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영실적 악화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보험업계의 분석이다.활주로 이탈 사고로 파손된 대한항공 여객기 기체의 모습 (사진=필리핀 민항국)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 착륙하다 사고가 난 대한항공은 DB손해보험이 간사인 컨소시엄을 통해 ‘항공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기종은 에어버스 330-300 모델로 당시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비상 탈출에 성공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비행기 몸체 앞부분과 앞 바퀴인 노즈기어에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비행기 파손으로 인해 보험사들이 부담해야 할 보험금이 커졌다는 것이다. 중대형 비행기로 분류되는 에어버스 330-300의 가격 추정치는 최소 3000억원에서 4000억원 사이다. 비행기 사고의 경우 조사와 손해사정 결과에 따라 보상범위가 달라지긴 하지만 최종적으로 전손처리(전체손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13년 아시아나 소속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충돌사고가 발생했는데, 당시에도 보험업계는 기체와 엔진까지 전손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전손처리 보험금은 14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추정됐으며, 이 항공보험의 간사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이었다. 이번 대한항공 사고도 마찬가지로 전손처리되면, 계약상 최대 보상액을 모두 수령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하지만 보험업계와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로 인한 보험사의 실제 피해 보상액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항공보험은 국내 보험사 중 한 곳이 간사사를 맡고 참여사들이 지분을 나눠 위험을 분산하는 구조를 가지기 때문이다. 사고 발생 시 피해금액 자체가 천문학적으로 큰 만큼, 보험가액 90% 이상을 국내외 재보험사에 넘기는 게 일반적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전 세계 보험사들이 함께 보험금을 나눠 지급하는 셈이다. 실제로 DB손보를 비롯한 국내 보험사들의 개별 보유율도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가입금액의 90% 이상을 해외 재보험사에게 넘겼다는 게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에어버스 330-300의 기체 가격을 3000억원, 보상비율을 10%로 잡고 단순 계산하더라도 국내 보험사들은 300억원을 나눠내면 된다는 얘기다.익명을 요구한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가액의 99% 정도가 해외 재보험사에 출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제 보험사가 안고 갈 손해액이 적어 손해보험사들 실적에 대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건이 크기 때문에 다수의 보험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했고, 간사랑 비간사 간의 인수비율 차이도 얼마 안된다”고 덧붙였다.애초에 많은 보험사들이 항공보험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각사의 인수비율이 적을뿐더러 해외재보험사에 대부분을 출제한 만큼, 국내 보험사가 가진 보유비율이 매우 적다는 설명이다. 항공보험의 독특한 구조상 보험사 실적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또 대한항공 여객기 오버런 사고로 인한 사망자·부상자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승객 배상 관련한 보험금 지급도 없을 전망이다. 항공보험의 담보는 크게 기체보험과 승객 배상책임보험, 승무원 상해보험 등으로 구분되는데, 승객 배상책임보험은 승객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한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보험금을 추정해볼 수 있지만 아직 조사가 마무리된 게 아니라 실제 지급보험금은 달라질 수도 있다”며 “현재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 직원 등이 현지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조사와 손해사정 등을 고려하면 보험 관련된 정확한 내용이 나오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국내 항공사인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은 300억~500억원 규모의 항공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가 가입한 항공보험의 보험료는 300억원에서 500억원 사이”라며 “일단 여객기가 첨단 장비로 분류되고, 자동차 사고와 달리 연쇄사고도 드물기 때문에 보험금에 비해 보험료가 생각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2022.10.27 I 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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