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급락=저가 매수"…나스닥 `3배 레버리지` 베팅한 직구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근 미국 대형 기술주가 단기간에 급락하자 ‘직구족’이 3배 수익을 추구하는 상장지수상품(ETP)을 사들이고 있다. 이번 급락은 일시적 조정이란 전망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탓이다. 지난 7일부터 국내 레버리지 ETP 상품 투자가 까다로워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나스닥 3배 ETF·ETN, 이달 1억 달러 순매수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9월1~14일) 국내 투자자들은 나스닥100 지수의 움직임을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TQQQ)를 5009만 달러(592억8200만원), 미국 주요 기술주의 움직임을 3배 추종하는 ‘BMO REX MicroSectors FANG+ Index 3X Leveraged ETN’(FNGU)을 4863만 달러(575억5360억원) 순매수했다. 두 상품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등 주요 종목을 제외하면 이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P였다. 같은기간 나스닥 1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INVSC QQQ S1’(QQQ)는 2116만 달러(250억원) 순매수에 그쳐 3배 레버리지 추종 상품(1168억3560만원)에 비하면 결제 규모는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단기간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나 주요국의 통화·재정 정책이 지속되는 한 주도주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3배 곱버스 투자 급증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상대적으로 저가 매수 시점이라 판단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아직 미국 시장 조정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4.1%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낙폭을 확대했으나 변동성지수(VIX)는 전주대비 하락하는 등 투심 악화는 제한되고 있다”면서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 스프레드는 저점 대비 27bp(1bp=0.01%) 상승했지만 과거 회사채 스프레드 상승국면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모멘텀이 될 만한 굵직한 이벤트도 기다리고 있다. 애플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새로운 아이패드와 애플워치를 소개하는 신제품 발표회, 테슬라는 오는 22일 배터리 기술 혁신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터리 데이를 개최한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이날 일본 소프트뱅크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홀딩스(ARM) 지분 전량을 사들였다. 국내 상장된 ETP 중에는 나스닥 지수를 2배 추종하는 ‘TRUE 레버리지 나스닥 100 ETN’이 있다. 평소 1%대 미만이던 괴리율은 지난 11일과 14일에 2%대로 올라섰다. 평소 보다 거래량이 늘어났지만 지난 4월 ‘원유 ETP 광풍’과 비교하면 약소한 수준이다. 지난 7일부터 개인투자자가 신규로 레버리지형 상품에 투자할 경우 1000만원의 예탁금을 맡기고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제시하는 1시간 분량의 강의를 들어야 하는 등 제약이 생긴 탓이다. ◇ “장기투자 주의…최악의 경우 상폐도”다만 변동성이 완화될까지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도 필요한 만큼 레버리지 ETP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 상품은 투자 기간 기초지수 수익률의 배수가 아닌 일 단위의 기초지수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한다.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손익을 누리지만 오르내림 변덕을 보이면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 최악의 경우 나스닥 급락이 지속되면 기초자산과 괴리율이 벌어지면서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 상반기 원유, 금, 천연가스 등 기초자산 변동성이 확대되자 해외 일부 3배 ETN이 상장폐지되기도 했다.FNGU는 트위터, 테슬라, 애플, 페이스북 등 10개 종목을 각각 10% 안팎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다. 일일 움직임의 3배 추종인 데다 보유 종목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TQQQ 대비로도 변동성이 크다. 연초 65.21달러(이하 종가 기준)였던 FNGU는 성장주 쏠림 덕분에 우상향하면서 지난 9월 2일 244.99달러로 275.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TQQQ는 92.13%, 나스닥 지수는 32.60% 상승했다. 떨어지는 속도도 남달랐다. 지난달 말 대비 9월 11일까지 나스닥은 -7.83%, TQQQ는 -24.57% 하락했으나 FNGU는 31.79%나 빠졌다.
- "하반기 車시장 어렵다..개소세 감면 재확대 필요"
- 서울시내 한 자동차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하반기 자동차 내수시장이 세제혜택 축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 대해 승용차에 붙는 개별소비세 감면률 재확대 등 내수활성화 대책을 주문했다. 또 전기차 인프라 확충과 국내 완성차업체의 인증중고차사업 허용도 요구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국내 완성차업체 영업점과 영업본부를 대상으로 자동차 내수시장 동향 및 업계 마케팅 전략을 조사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자동차 마케팅 전략 면담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내수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한 조사에서는 7월까지는 신차효과 지속, 상반기 계약분에 대한 물량 해소 등으로 성장세가 유지됐으나, 8월 이후부터는 세제혜택 축소 등 영향이 본격화돼 감소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내수판매 증감율을 보면 6월 41%, 7월 9.9%로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8월에는 5.6%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반기에는 정체 내지는 감소 전망으로, 올해 연간내수 판매는 전년수준(152만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개소세 감면률 축소(70 → 30%), 노후차 교체지원 일몰 등 세제혜택 축소가 하반기 내수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심리 및 고용 악화로 중장기적으로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내수활성화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또 업계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충전 인프라 확대 필요성도 제기했다. 오래된 아파트나 빌라에는 충전시설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전기차 전용 매장 확보와 판매·마케팅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기차 전문기업인 테슬라와 비교하면 판매 인력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전기차를 내연기관차와 같은 매장에서 판매하다보니 판매경쟁력도 떨어진다는 진단이다. 최근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인증중고차 판매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는 인증중고차사업의 경우 수익이 목적이라기보다 소비자 차량의 사후관리, 전체 물량관리, 가격 관리 등 자동차산업 생태계적 관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벤츠, BMW, 렉서스 등 경쟁 수입차업체는 인증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제약을 둬 역차별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업계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마케팅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의 가격, 서비스 등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일부 완성차 판매노조에서 자신들의 실적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온라인 판매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이같은 업계의 의견을 종합, △하반기 개소세 감면률 재확대와 상용차에 대한 취득세 감면 검토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조기 구축 △전기차 판매·마케팅 분야 전문인력 육성 △국내 완성차업체 인증중고차 사업 허용 등 대정부 건의사항을 제시했고 조만간 관계부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 불안한 美기술주…국내 증시 단기 조정? 약세장 전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미국 대형 기술주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 증시의 약세장 전환을 우려하나 증권가는 그동안 과도했던 쏠림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한 단기 조정이란 의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책 동력의 약화와 오는 11월 미국 대선 등으로 전고점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기대감이 끌어올린 美 기술주…불안감에 급락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말 대비 2.69% 하락한 2만7665.6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55% 내린 3340.97에 마무리됐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921.91포인트 미끄러지면서 7.83%가 빠졌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목이 집중된 ‘MAGAT’(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테슬라)이 하락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9.53%, 아마존이 9.70%, 알파벳A(구글)이 6.98%, 애플이 13.21% 하락했다. 액면 분할과 유상증자, S&P 500 편입 불발 등 이벤트가 겹친 테슬라는 무려 25.20% 떨어졌다.일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중단 소식, 추가 부양책 기대 약화, 과도한 콜옵션 포지션 우려 등이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기술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무제한 양적 완화와 저금리 기조, 대규모 재정 부양정책 등 정책의 힘으로 빠르게 올라온 만큼, 불확실성 확산과 정책 강도 약화가 부각되며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닷컴 버블과 차이 명확, 산업 패러다임 전환”하지만 아직 약세장 전환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기술주에 과도하게 쏠렸던 포트폴리오 비중이 리밸런싱(재조정) 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단기적인 현상이란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위험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국채 및 외환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초반 ‘닷컴 버블 붕괴’가 재연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닷컴 버블 당시에는 △통화 긴축 정책이 실시됐고 △투자 과잉 리스크가 있었으며 △중국이란 또 하나의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이 생긴 현재와 달리 미국 경제에 의해 사실상 세계 경제가 주도됐다”면서 “브이(V)자 반등을 이어가지 못하더다도 글로벌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고, 디지털 경제로 대변되는 산업 패러다임의 본격적 전환 기류는 닷컴 버블 붕괴 당시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FOMC, 저금리 기조 재확인…“불안 완화 기대”이번 조정이 언제까지 지속 될 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단기간 변동성 확대가 우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개인의 수급 영향력이 커졌고, 펀더멘털보다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도 한 몫한다.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개선세가 정체되면서 높은 실업률의 고착화 상태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10월 2일까지 미국 의회의 재정정책 합의 여부 및 강도를 기다리는 가운데 10월부터 본격적인 대선 불확실성 등이 반영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고점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만큼 시장의 관심은 오는 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새로운 정책이 나오지 않아도 상당 기간 저금리 유지라는 연준의 핵심 기조를 확인하고, 지난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언급한 평균물가목표제에 대한 세부 사항을 부연 설명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의 부양적인 정책 흐름 재확인이 주가상승 재료는 되지 않아도 불안심리를 완화시켜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미국 기술주 급락에도 국내 시장은 IT와 주도주 이외 섹터에서 순환매 양상을 보이면서 미국 조정 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표주의 지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며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는 시점에서는 배터리, 인터넷 주도주와 함께 자동차·유통 등 보완 업종의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부를 키우는 투자지표]`출렁·흔들·덜컹` 증시 변동성 높이는 신호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3월 폭락했던 증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는데 이달 들어선 흔들림이 커지고 있다. 이번 미국 증시 조정이 단기간에 그칠지, 약세장 전환으로 이어질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시장참가자들의 심리는 점점 몸을 사리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점차 약해지고 있고 공포지수는 30선 안팎까지 올라섰다. 증권가에선 향후 한 달간 나스닥 지수가 15~20% 가량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CNN의 공포와 탐욕지수 현황◇ 투자 심리, ‘닥치고 낙관’에서 벗어났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지수가 이달 들어서만(10일까지) 7.3% 가량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이달 2일 장중 1만2074.07까지 올라 연 저점(6631.42) 대비 82.1%나 급등했다. 그러나 2일을 기점으로 10일(종가 1만919.59)까지 9.6%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인 테슬라는 연초 이후 8월말까지 무려 6배 가까이 급등했으나 이달 들어서만 25.5% 하락했다. 미국 증시의 하락 조정에 비해선 국내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조정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증시 투자 심리가 흔들리면 국내 증시도 마냥 안심하긴 어렵다. 미국 증시 과열론에 소프트뱅크, 개인투자자들의 콜옵션 대거 투자 소식까지 겹치면서 ‘거품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콜옵션 매수자가 많다는 것은 주가 상승에 베팅을 하는 세력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거래 상대방은 콜옵션 매도 포지션을 취할 테고 이들은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실물 주식을 사들여야 하는데 이 부분이 최근 기술주 강세의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만약 옵션 만기가 도래해 포지션 청산이 일어날 경우 콜옵션 매도 헤지를 위해 사들였던 기술주 역시 매도가 출회되면서 하락 조정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문제는 증시 낙관론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 심리가 바뀌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한 달 전만 해도 25선 이하를 기록했으나 이달 3일 33.60까지 치솟더니 10일엔 29.71로 내려 앉은 상태다. 공포지수가 상승하면 증시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CNN머니의 ‘공포와 탐욕지수(Fear&Greed index)’는 숫자 100에 가까울수록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은 것인데 10일 59로 한 달 전 71보다 ‘중립(Neutral)’ 쪽에 가까워졌다. 낙관론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풋옵션 거래량을 콜옵션 거래량으로 나눈 비율인 ‘풋콜 레이쇼(Put/Call ratio)’는 0.6 이하가 되면 ‘과매수권’, 즉 콜옵션 비중이 많아져 주가 상승 기대로 투자 심리가 쏠려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풋콜 레이쇼가 8월초 0.42에서 0.62로 올라섰다. 점차 과매수권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마냥 기대하던 시각들이 점차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달러 약세 기조도 멈춰섰고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달러, 유가 등 매크로 변수가 흔들리고 있다”며 “달러인덱스 지수는 8월 들어 92선 부근에서 약세가 제한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고 있고 국제유가는 7월 이후 배럴당 40달러선에서 움직였으나 이달 40달러를 하회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최근월물은 배럴당 37.30달러로 12.5% 하락했다. ◇ “나스닥, 10월 7일 전까지 15~20% 하락 전망”증권가에선 증시의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9월 한 달간 미국 증시의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나스닥 지수가 고점을 형성한 9월 2일을 기준으로 닷컴 버블 시기 하락폭과 하락일수, 유동성 변수를 고려하면 10월 7일 이전에 15~20% 가량의 하락폭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3월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증시 폭락이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한 패턴이었다면 9월 증시 조정은 2000년 닷컴 버블 패턴과 동일선상에 놓여 있다는 게 문 연구원의 설명이다. 2000년 3월 10일 닷컴 버블이 정점을 찍고 25거래일간 하락하더니 그해 4월 14일 저점을 형성했다. 고점 형성 후 나스닥 지수의 하락률은 -34.2%로 닷컴 버블 당시 상승폭(87.8%)의 39% 수준에서 하락 되돌림이 나타난 바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이후 최근 5년 간 S&P500과 코스피의 조정 국면을 보면 대체로 한 달 정도에 걸쳐 10% 내외 하락을 보였다”며 “8월 중순을 고점으로 보면 9월 중하순까지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정폭은 4~5%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뉴스새벽배송]美 변동성 확대…고용악화에 부양책도 부결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뉴욕증시가 전날 나흘 만에 반등하더니 간밤에 다시 하락했다. 최근 기술주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오가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모양새다. 특히 주요 기술주로 꼽히는 애플과 테슬라는 장 초반 상승 흐름을 유지하다 하락 반전했다.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시장예상치를 웃돈 데다 300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이 미 상원에서 부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인 조정 장세인지, 추가 하락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앞으로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영국과 유럽연합(EU)의 대립도 심상치 않다. 영국이 전날 EU 탈퇴협정을 무력화하는 ‘국내시장법’(The internal market bill)을 공개하자 EU는 영국 정부의 의도가 궁금하다고 언급하며 향후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1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트윗을 올렸다. 다음은 오늘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뉴스들이다.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September 10, 2020. REUTERS/Kevin Lamarque◇ 뉴욕증시, 변동성 장세 이어지나…나스닥, 1.99%↓-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405.89포인트) 하락한 2만7534.58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6%(59.77포인트) 내린 3339.19, 나스닥 지수는 1.99%(221.97포인트) 하락한 1만919.59에 마감.- 지난주 후반부터 큰 폭 하락했던 주요 기술 기업 주가는 불안한 흐름 유지.- 애플과 테슬라 등의 주가는 장 초반 고점 대비 빠르게 반락.- 애플 주가는 장 초반 2.7%가량 오르더니 3.3% 하락으로 반전 마감, 테슬라는 9% 가까이 올랐다가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더니 1.4% 상승 마감.- 이에따라 주요 지수도 장 초반 상승세를 뒤로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 최근 기술주 불안이 급등 이후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짧은 조정인지, 아니면 추가적인 하락이 이어질 지에 투자자 관심이 집중.-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와 같은 88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을 소폭 웃도는 수치.- 지난달 29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9만3000명 늘어난 1338만5000명을 기록하며 실업 지표 부진.- 미국 신규 부양책 협상 교착 상태도 이어지고 있는데 공화당은 이날 3000억 달러의 소규모 부양책을 상원 표결에 부쳤으나 민주당의 반대 속에 부결.-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 트럼프 “김정은 건강하다…절대 과소평가 마라” 트윗-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오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강하다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 이런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의 출간 예정 신간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을 공개한 상황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원문은 “김정은은 건강하다. 절대 그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방탄소년단 뮤비 우유 씬에 美 우유업체들, BTS 마케팅- 미국 연예매체 쇼비즈 치트시트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우유업체들이 BTS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를 소재로 우유 판매 마케팅에 나섰다고 보도.- 뮤직비디오 시작 부분에는 BTS 멤버 가운데 막내인 정국(23)이 우유를 마시는 컷이 나오는데, 우유업체들은 이 장면에 주목하고 제품 마케팅에 활용.- 미국 캘리포니아주 우유업체의 우유 소비 촉진 캠페인 ‘갓 밀크’(got milk)에 BTS가 잇달아 등장.◇ 영국 ‘탈퇴협정 무력화’ 움직임에 EU 법적 대응 가능성 시사- 10일(현지시간) BBC,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마로스 세프코비치 부위원장은 런던으로 건너와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과 긴급 회동.- 이번 회동은 영국이 전날 ‘국내시장법’을 공개하면서 EU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는데 국내시장법은 연말까지 설정된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이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등 영국 국내 교역에 관한 규제 내용을 담고 있음.- 법안에 따르면 전환기간 이후 북아일랜드에서 영국 나머지 지역으로 건너가는 상품에는 통관 확인 절차가 적용되지 않으며 영국과 EU가 새로운 무역협정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부터 상품 이동과 관련해 EU 탈퇴협정의 내용을 수정하거나 적용을 배제할 수 있는 권한을 영국 각료에 부여함.- 이러한 내용은 EU 탈퇴협정과 일부 상충하는데 영국과 EU가 합의한 탈퇴협정에 따르면 전환기간 이후 북아일랜드는 여전히 영국의 영토에 속하나 EU 단일시장엔 남은 만큼 EU 규제를 따라야 함. - 그러나 국내시장법에 따라 영국 전체에 동일한 규제를 적용할 경우 북아일랜드는 EU 규제를 따르기로 한 탈퇴협정 내용을 무력화하게 됨.- 이날 긴급 회동에서 EU는 영국의 국내시장법 입법 추진이 탈퇴협정의 “지극히 심각한 위반에 해당한다”며 양측간 신뢰를 재구축하기 위해서 이를 폐기할 것을 요구했으나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EU측 요구를 거절.- 만약 영국이 EU 탈퇴협정의 내용 등을 존중할 것이라는 확약을 하지 않는다면 EU는 법적 대응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 세계 과학자들 “러시아 최초승인 백신 데이터 의문” 공개서한- CN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과학자 27명이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실험 데이터가 불완전하고 “있을 것 같지 않은 패턴”을 보인다고 지적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보도.- 공개서한은 러시아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지난 4일 게재한 의학전문지 랜싯의 편집장에게 전달.- 서한에 서명한 27명은 대부분 유럽 출신이지만 미국과 아시아의 과학자도 일부 포함.- 이들 과학자는 가말레야 센터 임상시험에 참가한 다수의 피실험자가 각기 다른 시점에서 동일한 항체 수치를 보였다고 지적.◇ 국제유가 하락, WTI 2%↓…금 값, 0.5%↑-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75달러) 떨어진 37.30달러에 장을 마감.-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00만배럴 늘어나 최근 7주만에 처음으로 증가세.-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분석가는 마켓워치에 “미 원유 재고의 깜짝 증가는 수요가 예상보다 더 약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진단.- 국제 금값은 3일 연속 상승했는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9.40달러) 오른 1964.30달러에 거래 마감.-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날 금리 동결로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이 금값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
- [뉴욕증시]'FAANG' 또 흔들린다…상승 탄력 무뎌진 증시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확실히 상승 탄력은 무뎌진 기류다. 월가에서 최근 갑작스러운 조정장의 성격과 규모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가운데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약세를 보였다.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들이 부진하면서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줬다.◇초대형 기술주 ‘FAANG’ 또 흔들려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9% 하락한 1만919.5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나스닥은 4거래일 만에 2.7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고, 이날 오전 장중 1만1299.53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내림세를 거듭하며 2% 가까이 빠졌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6% 내린 3339.19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5% 떨어진 2만7534.5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두 지수 역시 나스닥과 장중 흐름이 똑같았다.3대 지수가 갑자기 하락 전환한 것은 기술주와 궤를 같이 한 것이다. 테슬라는 이날 1.38% 상승한 주당 371.34달러에 마감했다.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높았지만 장중 흐름은 아래쪽을 봤다. 장 초반 398.99달러로 400달러선을 노크했다가 재차 내렸고, 오후 한때 360.56달러까지 밀렸다. 이번달 전과 비교해 상승 탄력 자체가 떨어진 분위기다.애플은 3.26% 내린 113.49달러에 마감했다. 상승 출발 후 줄곧 내림세였다. 아마존(-2.86%), 페이스북(-2.06%), 알파벳(구글 모회사·-1.37%), 마이크로소프트(-2.80%), 넷플릭스(-3.90%) 등이 모두 내렸다. 초대형 기술주를 일컫는 이른바 ‘FAANG’에 증시 전체가 휘둘린 것이다.개장 전 나온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는 점은 투자 심리에 악재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지난달 30일~이번달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와 다우존스 등이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85만건)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노동시장의 회복 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신호”라고 해석했다.◇진전 안보이는 미 코로나 부양책 협상증시가 주시하는 여러 변수들은 진전이 없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다. 공화당은 이날 3000억 달러의 소규모 부양책을 상원 표결에 부쳤지만, 민주당이 반대하며 처리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부양책 규모는 2조2000억달러 정도다.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간 간극 자체가 워낙 커서, 추후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다. 신규 부양책은 미국 실물경제가 코로나19를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이날 불거진 브렉시트 변수는 새로운 악재다.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 맺은 탈퇴 협정을 무력화하는 ‘국내시장법’을 추진하자, EU는 이를 폐기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는 국제금융시장에 즉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가톤급 이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12% 상승한 29.71을 기록했다.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과 EU간 갈등이 커지면서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6003.3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26%, 0.38%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