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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기술주 폭락은 콜옵션 여파…추가 조정 가능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NH투자증권은 미국 기술주의 폭락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 심화, 줄어드는 코로나19 추가 재정 부양책, 테슬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 불발, 백신 배포 시점의 지연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옵션 포지션 청산, 정책 불확실성을 감안해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지시간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32.42포인트(2.25%) 급락한 2만7500.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5.12포인트(2.78%) 추락한 3331.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5.44포인트(4.11%) 폭락한 1만847.69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을 주도한 종목은 대부분 대형 테크 기업으로 테슬라 21%, 애플 7%, 페이스북 4%, 아마존 4%, 구글 3.6% 등 S&P 500 테크 지수는 5.1% 하락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술주 중심의 주가 하락은 그동안의 대규모 기술주에 대한 콜 옵션 매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면서 “주가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콜 옵션 포지션의 확대로 풋/콜 비율은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역사점 저점을 기록 중”이라고 판단했다. 개별 종목에 대한 콜 옵션 규모가 2020년 3월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대형 테크 섹터 중심의 가파른 랠리로 개별 주식에 대한 롱 감마 포지션(옵션 매수) 확대로 연결됐다는 의미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모든 비즈니스를 거절하고 디커플링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 대표 반도체 업체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중국 익스포져 높은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5.6% 마이크론이 3.2% 하락하기도 했다.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난항에 부딪히면서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적은 수준의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부담 요인이었다. 상원 의원 미치 맥코넬은 금주내 연말까지 매주 300달러 실업수당 지급, 중소기업 지원금, 의료/교육 지원금 등 시급한 사안에 초점을 둔 새로운 법안을 통과 시킬 것으로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1회성 현금 지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조 연구원은 “기술주에 대한 가파른 하락세가 공포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특히 소프트뱅크 등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콜 옵션 물량이 남아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의 양호한 신용성과 완만하게 개선되는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대세적 하락 국면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형 테크 섹터 중심의 높은 벨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에서 기술적 조정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뉴스새벽배송]암울한 나스닥 4% 폭락…불투명한 코로나19 백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간밤 나스닥 지수가 4% 넘게 폭락하는 등 뉴욕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겪었다. 기술주에 대한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등이 새로운 불안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각국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역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부작용 발생으로 인해 임상3상 중단을 밝히는 등 다시금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역시 꾸준한 개인들의 매수세,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강세로 증시를 지탱하고 있지만 기술주에 대한 버블 논란, 코로나19 불안 등의 요소에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오늘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코로나19 백신’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는 약병들. (사진=AFP)◇ 기술株 하락에 나스닥 4.11%↓…美 증시 약세-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2.42포인트(2.25%) 하락한 2만7500.8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12포인트(2.78%) 하락한 3331.84로 거래 마침.-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5.44포인트(4.11%) 폭락한 1만0847.69에 장을 마감. 이날도 주요 기술주들의 조정이 이어짐. 애플(-6.7%), 마이크로소프트(-5.4%), 아마존(-4.4%) 등 약세를 보인데다가 S&P 500 지수 편입에 실패한 테슬라의 경우 이날 하루에만 21% 빠져 사상 최대 낙폭 기록. - 기술주에 대한 ‘버블 논란’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기술주 콜옵션 매수 분석이 겹쳐지며 커질대로 커진 상태, 여기에 미국과 중국이 SMIC 제재를 놓고 갈등하는 상황 역시 불안요소로 작용. ◇ 英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중단 - 8일(현지시간)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학교 등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3상이 부작용 발생으로 인해 중단. 다만 이것이 회사 측의 자체 중단인지, 영국 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른 중단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음. 경제매체 CNBC는 이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0% 이상 폭락했다고 전하기도. - 한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9곳의 제약사가 ‘과학’과 ‘안전성’을 최우선에 두고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8일(현지시간) 공동 선언. -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공개 약속한 셈. 이들은 “대규모, 고품질의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 뒤에야 당국에 백신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서약.◇ 美 8월 고용추세지수 52.55…4개월 연속 반등- 지난달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는 52.55를 기록, 현재 고용추세지수는 지난 3~4월 코로나19로 급락한 이후 5월부터 4개월 연속 반등세를 보이고 있음. - 다만 아직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월(109.27)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 지난해 8월 고용추세지수는 109.8을 기록한 바 있어. - 개드 레바논 콘퍼런스보드 수석 경제학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에도 고용 성장은 계속해서 모멘텀을 얻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를 입었던 여행, 호텔, 식당 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을에 또 다른 재유행이 일어날 경우 추가적인 확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 ◇ 트럼프 재선 카드는 ‘사재 투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에 사재를 투입할 수 있다는 의도를 내비침. 트럼프 선거캠프가 자금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인 만큼 주목도 높아. -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를 방문하는 길 기자의 질문에 “선거운동에 사비를 써야 한다면 할 것”이라며 “어떤 수를 써서라도 우린 이겨야 한다”고 답변. ◇ 진전 없는 美 추가 경기부양안- 미국 의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 예산안 처리 문제를 놓고 갈등 중. 미국은 지난 4월까지 2조80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4차례의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5번째 추가 예산안에 대해서는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는 3조4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이가 통과되지 못하고 있어. 예산 규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음.◇ 美 증시 불안에 유가도 ↓, 안전자산 선호는 ↑-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6%(3.01달러) 떨어진 36.76달러에 거래를 마쳐, 40달러선 밑으로 떨어짐.-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미국에 공급하는 10월 선적분 유가를 인하한다고 밝힌 이후 유가는 급락세를 보였음. -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가 10월 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석유 수출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힌 것이 또 다른 수요 둔화 우려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 한편 증시, 유가 등의 급락에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8.90달러) 오른 1943.20달러로 거래 마침.
- "성장·기술주 쏠림 벗어날 것"…PER 낮은 경기민감株 주목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근 미국 나스닥을 중심으로 성장,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유동성이 가치, 경기민감주에 쏠리며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치주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업종을 눈여겨보되, 실적 악화 업종은 걸러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성장주 조정장 대응은 부담 없는 가치주로”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KRX증권업종은 4.99% 올라 업종지수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KRX건설업종도 2.26% 올랐고 KRX철강업종 역시 1.72% 상승했다. 이처럼 경기민감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데에는 지난 2일(현지시각)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5% 가까이 하락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 컸다. 미국 증시는 콜옵션 거래 급증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하락을 촉발한 구체적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다만 기술주가 급하게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심각한 수준이란 점엔 이견이 없는 만큼, 조정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분석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가파른 상승과 달리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 지표의 개선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린 모습”이라며 “낙관론이 팽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안정된 모습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주요 국가의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기대감 및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조정은 크지 않을 걸로 보이며, 이에 그동안 소외됐던 가치, 경기민감주가 반등 기회를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술주가 조정을 맞은 것을 빌미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돼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성장주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이 비롯됐다면, 대응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업종 중심이어야 한다”며 “비대면 성장주 일변도에서 탈피될 가능성이 대두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4일 미국장에선 기술주 하락과 경기민감주 상승의 대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던 기술주의 대표격이자, 최근 액면분할했던 애플과 테슬라가 각각 장중 8%, 11%까지 하락한 반면 크루즈 업체인 카니발이 5%대, 유나이트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이 2%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마감한 것이다. 제이피모건, 골드만삭스, 씨티뱅크 등 금융주들도 약 2% 상승했다.◇ 은행·건설 등 PER 낮아 …“‘성장’ 여전히 중요” 반론도국내 증시 역시 미국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경기민감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단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업종은 은행(4.57배), 건설(5.05배), 종이·목재(5.45배), 금융업(6.35배), 전기가스업(7.65배), 증권(7.68배), 보험(8.22배), 통신업(9.10배), 섬유·의복(9.58배) 등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코스피 PER인 13.2배보다 낮은 업종들로 대부분이 경기민감주다. 다만 PER가 낮은 경기민감 업종이라고 해서 모두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순 없다. PER의 절대값은 낮지만, 연초 대비 상승한 경우 실적 부진에 의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운송장비(11.52배)의 경우 6개월 전인 지난 3월 대비 PER가 4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PER가 비슷한 수준의 전기·전자(12.38배)는 5.8% 올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두 업종 다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조선 등이 포함된 운송장비는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전기·전자에 비해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허재환 연구원은 “에너지와 조선, 운송 등 일부 구(舊)경제, 경기민감주 산업들은 실적 부진 등으로 지난 3월 대비 PER가 오히려 높아져 있는 반면, 통신, 반도체 등은 PER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며 “경기민감 업종 전체가 모두 대안이 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현 시점에서 가치주 및 경기민감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은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가치주 상승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동될 수 있는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 초 수준까지 복구되는 등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의 기대 인플레이션율(BEI)은 지난 4일 1.70%를 기록, 1월 3일 1.77%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이미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인플레이션을 사는, 다시 말해 가치주 매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해선 의문”이라며 “또한 성장주의 상승이 단순히 금리 하락 때문인 것도 아니고, 한국 정부가 뉴딜 정책으로 성장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점 등 성장이란 키워드는 지속적으로 중요한 투자 전략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8월 급등, 9월 급락…테슬라·애플에 무슨 일이 있었나?
-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지난 8월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한 달로 불린다. 코로나19 사태로 저점을 찍은 주가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급반등하며 천정부지로 치솟은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지난 5개월간 나스닥 상승세를 이끈 테슬라와 애플은 국내 투자자의 주요 관심 기업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테슬라 보관(예탁) 규모는 36억 4350만달러(4조 3339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한 테슬라 주식을 시가로 계산한 금액이다. 2위는 애플로 19억 3895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美 주요 기술주에 40억달러 콜옵션 베팅한 손정의 분할 후 수정가격 기준으로 지난달 각각 134.18달러, 498.32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애플과 테슬라는 9월 들어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테슬라 주가는 15% 급락해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사실 테슬라 뿐 아니라 승승장구하던 미국 기술주들은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다. 애플도 9.8% 하락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6~7% 밀렸다. 4일 당일만 해도 알파벳(구글 모회사·-2.96%), 페이스북(-2.88%), 아마존(-2.18%), 넷플릭스(-1.84%), 마이크로소프트(-1.40%) 등 그동안 시장을 견인했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떨어졌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 관련 콜옵션을 40억달러(약 4조800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옵션은 특정 기초자산을 만기일 혹은 만기일 전에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주가가 오를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다. 소프트뱅크가 사들인 콜옵션 약 40억달러어치는 실제 주식 500억달러어치를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뉴욕증시 급등락이 소프트뱅크의 콜 옵션 매수와 매도에 연관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프트뱅크가 나스닥의 ‘고래’였다”고 표현했다. 펀더멘탈이 아닌 유동성이 끌어올린 뉴욕증시의 현주소다. (사진=AFP)◇애플, 주식분할 발표 뒤 급등... 분할 뒤엔 급락 애플은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증시가 동반 추락하던 시점 주식분할 수정가격 기준으로 56.09달러로 최저점을 찍고 5개월간 꾸준히 상승했다. 단말기뿐 아니라 콘텐츠를 함께 파는 애플의 사업구조가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애플은 주가가 급등해 1주당 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자 주식분할에 나섰다. 주식분할 발표 당시 현재 수정가격 기준 종가 96.19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1일 134.18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한 달 사이 약 71% 급등했다. 주식분할 직후 애플 주가는 3.98% 급상승했지만 지난 2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4일 120.9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애플의 주식분할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참고할 만한 선례가 있다. 대부분 종목은 분할 직전까지 주가가 상승하다가 분할 후 다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을 포함한 다우지수 7개 종목은 분할 전 200달러까지 상승한 기록이 있다. 반면 분할 후 가격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주식분할로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2013년 분할 당시 애플 주가는 약 90달러였지만 최근 490달러까지 상승하며 약 5배 뛰었다. 지난 6개월간 애플 주가 그래프(사진=인베스팅닷컴 캡쳐)◇호재·악재 변수 많은 테슬라… 3일간 18% 급락테슬라는 주식분할과 더불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편입, 배터리데이에서의 신기술 발표에 대한 기대심리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유상증자 계획 발표, 2대 주주 지분 매각 등 악재가 겹치면서 폭락했다. 지난 3월 분할 수정가격 기준 72.24달러로 바닥을 찍은 테슬라는 애플과 달리 롤러코스트를 탔다. 급등락을 거듭해온 테슬라는 지난달 액면분할 발표 이후 주가가 70% 넘게 뛰었다.S&P500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 몫을 했다. 지난 7월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네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해 S&P500 지수 편입 조건을 갖췄다. 현재 테슬라는 나스닥에 편입돼 있는데 S&P 지수에 편입되면 ETF 펀드 자금 유입으로 장기적 유동성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4일 S&P지수 편입에 실패하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이상 급락했다. 오는 22일 테슬라가 앞으로 선보일 기술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하는 배터리데이가 마지막 요인으로 남아있다.악재는 분할 이후 나타났다. 지난 1일 테슬라는 50억 달러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주식량을 늘리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 후 주가가 하락하지만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목적이라면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다. 테슬라는 구체적인 자금 집행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고 이날 주가는 4.67% 하락했다. 게다가 테슬라 2대 주주였던 영국 투자회사 베일리 기퍼드는 보유 지분을 6.32%에서 5% 이하로 줄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2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여러 악재 속 테슬라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18.33% 하락하며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급락했다.지난 6개월간 테슬라 주가 그래프(사진=인베스팅닷컴 캡쳐)◇주가 폭락 이유 명확지 않아… 단기 조정 기간 vs 장기 하락 전조두 개의 대형 기술주 하락에 대해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란 시각과 고평가된 주식이 원상태로 돌아오는 장기 하락의 시작이란 시각으로 나뉜다.몇몇 전문가들은 기술주가 급격하게 하락하는 뚜렷한 이유가 없는 만큼 단기적인 조정 기간이라고 말한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수석투자가는 “투매를 촉발한 뚜렷한 원인이 없다”며 “수익 실현을 위한 조정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고평가된 주식의 거품이 빠지는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 풀은 “액면분할 소식 이후 테슬라의 주가 급등은 비합리적이었다”며 “그 이후 (기존 주식을 희석하려는) 테슬라의 유상증자 발표는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의 급부상이 20여년 전 닷컴 버블을 떠올리게 한다고도 했다. (사진=AFP)
- 코스피, 홀로 '사자' 나선 개인…보합권 출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앞서 지난 4일 코스피 지수는 1% 넘게 하락하며 2370선을 내준 바 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1.48포인트) 오른 2369.73을 기록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한 때 2370선을 잠시 회복하며 강보합을 보였던 것에 이내 약보합으로 전환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기술주들의 약세로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42포인트(0.56%) 내린 2만8133.3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10포인트(0.81%) 하락한 3426.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97포인트(1.27%) 내린 1만1313.13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국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테슬라가 S&P 500 지수 편입에 실패하는 등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당분간 ‘기술주 버블’ 논란에 대한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이날도 홀로 ‘사자’에 나서 89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0억원, 57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내리는 업종이 더 많다. 기계, 운수장비가 1% 넘게 내리고 있으며 화학, 증권, 의약품, 제조업, 서비스업 등도 1% 미만에서 내림세다. 반면 의료정밀이 1% 넘게 상승하고 있으며 건설업, 유통업, 보험 등도 1% 미만에서 소폭 오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리는 종목이 더 많다.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가 각각 0.54%, 0.53%씩 소폭 오르고 있지만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1~2%대에서 내립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장 개시 전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에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힌 것이 오름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금액은 약 7조8983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3.43%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3% 가까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네이버의 경우 지난 6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가 경쟁사를 배제, 독과점을 심화시켰다는 이유로 약 10억원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 [뉴스새벽배송]4차 추경편성 합의…美 기술주 급락 영향 주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대주로 꼽히며 국내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강세를 보이던 미국 기술주들이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뉴욕 증시를 끌어내렸다. 미국이 기대보다 양호한 고용지표를 발표해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음에도 약세를 보인 만큼 향후 추이에 대해서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 7조원이 넘는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나서며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빈곤층 등 필요한 곳에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혀 향후 정책의 향방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겠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들이다.미국 뉴욕 월 스트리트 금융가 (사진=AP)◇ 韓 7.5조원 규모 4차 추경 편성…“코로나19 위기 극복”- 지난 6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전액 국채발행을 통해 약 7조원 중반대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합의했다고 밝힘.-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피해가 집중된 계층에 대해 맞춤형 지원이 가능한 정책과제 마련을 위해”라고 4차 추경 추진의 목표를 설명.- ‘긴급재난지원패키지’ 마련을 통해 특수고용 형태의 노동자에 대한 고용안정지원금, 소상공인에게 새희망자금 지급, 저소득층에게 긴급생계비 지원 등 ‘타겟팅’ 통한 맞춤형 지원이 골자.- 이달 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안정 대책 등 자세한 내용을 이번 주 추가 공개할 예정. ◇ 美 노동절 연휴 ‘코로나19 확산 주의보’- 매년 9월 첫 번째 월요일로 지정된 미국 노동절을 맞아 미국이 5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에 돌입. - 해당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질병 및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 전해.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경계심을 늦춰선 안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을 꼭 지키라”고 권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 등 7개 주에서 연휴 기간 동안 환자가 급증할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 한편 노동절 연휴로 인해 7일 미국, 캐나다 등 금융시장은 휴장 예정. ◇뉴욕증시, 기술株 중심 조정 계속-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틀째 조정세를 이어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42포인트(0.56%) 내린 2만8133.31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10포인트(0.81%) 하락한 3426.96를 기록, - 특히 그간 상승장을 주도해온 기술주가 대거 포진해있는 나스닥 지수는 144.97포인트(1.27%) 내린 1만1313.13에 장을 마감. 나스닥 지수의 지난 한 주 낙폭만 3.27% 달해.- 종목별로 페이스북이 2.9%, 마이크로소프트가 1.4%, 아마존이 2.2% 내리는 등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던 기술주들이 대거 약세, 다만 애플은 장중 8% 넘게 폭락하던 것이 장 후반 반등해 강보합권에서 마감. - 특히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전해진 S&P 500 지수 편입 실패 소식에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 7% 폭락하기도. 정규 장에서는 2.8% 오른 418.32달러로 거래를 마쳤음. ‘버블 논란’이 심했던 대표 기술주인만큼 향후 투자심리 등에 영향 클 듯. ◇ 美 기술주 변동성은 ‘소프트뱅크’ 탓? -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가 올 여름 기술주가 주도한 ‘나스닥 랠리’ 당시 기술주의 콜옵션을 매수했다는 소식을 전했음. - 소프트뱅크가 아마존, 넷플릭스,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 콜옵션 매수를 통해 주가가 급등, 약 40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얻었으며, 개인 투자자들 역시 기술주에 대한 콜옵션 매수에 나섰다고.- 콜옵션 등 옵션 거래는 포지션 청산 등 과정에서 변동성을 키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 ◇ 파월 美 연준 의장 “미국 경제는 장기간 저금리 필요”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낮은 금리가 오랜 기간 미국 경제에 필요할 것”이라고 미국 공영라디오(NPR) 인터뷰를 통해 언급.-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이에 대해 “앞으로 수년 간 낮은 금리 유지를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금리를 0.00~0.25%로 내린 후 현재까지 동결한 상태.- 한편 향후 금리 및 경제 전망치의 길잡이가 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5~16일 예정돼있음. ◇ 美 8월 고용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8월) 실업률이 8.4%를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전월 10.2%였던 것에서 더 낮아진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8% 역시 밑돌았으며, 지난 4월 14.7%까지 오른 이후 4개월만에 한 자릿수대로 낮아진 것. - 특히 이 기간 비농업무누의 고용이 137만1000명 늘어 시장 기대치(132만1000명 증가)를 상회하기도. 기대치보다 양호한 고용지표는 향후 실물경제의 부담을 덜고,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 ◇ 美 증시 불안에 유가·金도 ‘출렁’ -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5%(1.87달러) 내린 39.50달러로 거래 마침.- 이틀째 이어진 뉴욕 증시의 약세와 양호한 고용지표로 인한 달러 강세 등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 한편 국제 금값은 3거래일째 약세,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50달러) 떨어진 1934.30달러에 거래 마쳐.
- '서학개미의 희망' 테슬라가 흔들린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권소현 기자] ‘자율주행 전기차’를 앞세워 파죽지세로 치솟던 테슬라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올 들어 600% 가까이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더니 최근 들어 급락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테슬라 뿐 아니라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혜주로 주목받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올 들어 뉴욕증시를 밀어 올린 이들 기술주는 국내 증시에도 성장주 투자붐을 불러오는 데 일조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위원회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4일 뉴욕증시 마감 후 발표한 S&P 500 지수 신규 편입 종목에 테슬라를 제외한 생활용품 온라인플랫폼 엣시, 반도체업체 테라다인, 제약업체 카탈란트 등을 선정했다. 애초 편입 가능성을 크게 점쳐졌던 테슬라는 정량평가에서 탈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직후 이어진 시간 외 거래에서 6.41% 급락했다.이런 탓에 테슬라는 지난달 31일 주당 498.3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3거래일 4.67%(9월 1일), 5.83%(2일), 9.02%(3일) 연속 떨어졌다. 4일 증시에서는 소폭 만회하기는 했지만 장외거래 급락폭을 고려할 때 8일 증시에서도 하락 가능성이 크다. 스캇 크냅 CUNA 뮤추얼그룹 수석전략가는 “테슬라와 애플은 주가 과열이 너무 과도했다”고 했고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이제 테슬라는 잊어라”라고 했다.테슬라 등 기술주 하락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보유규모 상위 1위부터 6위는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미국 기술주다. 특히 지난 4일 기준 테슬라 보관(예탁) 규모는 36억4350만달러(4조3339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