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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술주 폭락은 콜옵션 여파…추가 조정 가능성”
  • “美기술주 폭락은 콜옵션 여파…추가 조정 가능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NH투자증권은 미국 기술주의 폭락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 심화, 줄어드는 코로나19 추가 재정 부양책, 테슬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 불발, 백신 배포 시점의 지연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라고 분석했다. 당분간 옵션 포지션 청산, 정책 불확실성을 감안해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지시간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32.42포인트(2.25%) 급락한 2만7500.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5.12포인트(2.78%) 추락한 3331.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5.44포인트(4.11%) 폭락한 1만847.69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을 주도한 종목은 대부분 대형 테크 기업으로 테슬라 21%, 애플 7%, 페이스북 4%, 아마존 4%, 구글 3.6% 등 S&P 500 테크 지수는 5.1% 하락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술주 중심의 주가 하락은 그동안의 대규모 기술주에 대한 콜 옵션 매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면서 “주가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콜 옵션 포지션의 확대로 풋/콜 비율은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역사점 저점을 기록 중”이라고 판단했다. 개별 종목에 대한 콜 옵션 규모가 2020년 3월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대형 테크 섹터 중심의 가파른 랠리로 개별 주식에 대한 롱 감마 포지션(옵션 매수) 확대로 연결됐다는 의미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모든 비즈니스를 거절하고 디커플링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중국 대표 반도체 업체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중국 익스포져 높은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5.6% 마이크론이 3.2% 하락하기도 했다.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난항에 부딪히면서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적은 수준의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부담 요인이었다. 상원 의원 미치 맥코넬은 금주내 연말까지 매주 300달러 실업수당 지급, 중소기업 지원금, 의료/교육 지원금 등 시급한 사안에 초점을 둔 새로운 법안을 통과 시킬 것으로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1회성 현금 지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조 연구원은 “기술주에 대한 가파른 하락세가 공포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특히 소프트뱅크 등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콜 옵션 물량이 남아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의 양호한 신용성과 완만하게 개선되는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대세적 하락 국면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형 테크 섹터 중심의 높은 벨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에서 기술적 조정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0.09.09 I 김윤지 기자
美기술주 급락에 위험선호 훼손…원·달러 1190원 진입 시도
  • [외환브리핑]美기술주 급락에 위험선호 훼손…원·달러 1190원 진입 시도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9일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뉴욕증시 급락과 브렉시트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로 인한 파운드화 급락에 따른 달러화 반등에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주요 기술기업 주가 조정을 중심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1% 폭락한 1만847.69에 장을 마쳤다. 애플과 테슬라 등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주요 기술기업 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S&P500 지수 편입이 불발된 테슬라의 경우 하루새 주가가 21.1%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 ‘디커플링’을 언급하며 미중 갈등이 다시 부각되고 추가 부양책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투심을 훼손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크게 훼손되며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40% 오른 93.455에 마감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것도 달러화 반등을 지지했다. 영국 정부가 EU에 오는 10월 15일 이전 브렉시트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더 이상의 협상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며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보좌관은 EU와 8차 협상에서 “EU는 영국의 독립국으로서의 지위에 대해 좀 더 현실적이어야 한다”며 “아주 제한된 시간 안에 그렇지 못하게 된다면 우리는 EU가 호주와 맺은 것과 같은 조건 하에 교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기반한 느슨한 무역 관계를 갖는 방안도 불사하겠단 의미다. 파운드화는 1.29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강세 전환환 달러화와 글로벌 위험자산 조정에 상승 압력 우위 속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1190원 상단에서 대기하고 있는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의 저항 속에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0.1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6.40원)와 비교해 3.75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
2020.09.09 I 원다연 기자
암울한 나스닥 4% 폭락…불투명한 코로나19 백신
  • [뉴스새벽배송]암울한 나스닥 4% 폭락…불투명한 코로나19 백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간밤 나스닥 지수가 4% 넘게 폭락하는 등 뉴욕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겪었다. 기술주에 대한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등이 새로운 불안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각국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역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부작용 발생으로 인해 임상3상 중단을 밝히는 등 다시금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역시 꾸준한 개인들의 매수세,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강세로 증시를 지탱하고 있지만 기술주에 대한 버블 논란, 코로나19 불안 등의 요소에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오늘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코로나19 백신’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는 약병들. (사진=AFP)◇ 기술株 하락에 나스닥 4.11%↓…美 증시 약세-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2.42포인트(2.25%) 하락한 2만7500.8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5.12포인트(2.78%) 하락한 3331.84로 거래 마침.-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5.44포인트(4.11%) 폭락한 1만0847.69에 장을 마감. 이날도 주요 기술주들의 조정이 이어짐. 애플(-6.7%), 마이크로소프트(-5.4%), 아마존(-4.4%) 등 약세를 보인데다가 S&P 500 지수 편입에 실패한 테슬라의 경우 이날 하루에만 21% 빠져 사상 최대 낙폭 기록. - 기술주에 대한 ‘버블 논란’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기술주 콜옵션 매수 분석이 겹쳐지며 커질대로 커진 상태, 여기에 미국과 중국이 SMIC 제재를 놓고 갈등하는 상황 역시 불안요소로 작용. ◇ 英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중단 - 8일(현지시간)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학교 등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3상이 부작용 발생으로 인해 중단. 다만 이것이 회사 측의 자체 중단인지, 영국 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른 중단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음. 경제매체 CNBC는 이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10% 이상 폭락했다고 전하기도. - 한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9곳의 제약사가 ‘과학’과 ‘안전성’을 최우선에 두고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8일(현지시간) 공동 선언. -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정치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공개 약속한 셈. 이들은 “대규모, 고품질의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한 뒤에야 당국에 백신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서약.◇ 美 8월 고용추세지수 52.55…4개월 연속 반등- 지난달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는 52.55를 기록, 현재 고용추세지수는 지난 3~4월 코로나19로 급락한 이후 5월부터 4개월 연속 반등세를 보이고 있음. - 다만 아직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월(109.27)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 지난해 8월 고용추세지수는 109.8을 기록한 바 있어. - 개드 레바논 콘퍼런스보드 수석 경제학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에도 고용 성장은 계속해서 모멘텀을 얻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를 입었던 여행, 호텔, 식당 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을에 또 다른 재유행이 일어날 경우 추가적인 확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 ◇ 트럼프 재선 카드는 ‘사재 투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에 사재를 투입할 수 있다는 의도를 내비침. 트럼프 선거캠프가 자금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인 만큼 주목도 높아. -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를 방문하는 길 기자의 질문에 “선거운동에 사비를 써야 한다면 할 것”이라며 “어떤 수를 써서라도 우린 이겨야 한다”고 답변. ◇ 진전 없는 美 추가 경기부양안- 미국 의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 예산안 처리 문제를 놓고 갈등 중. 미국은 지난 4월까지 2조80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4차례의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5번째 추가 예산안에 대해서는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에서는 3조4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이가 통과되지 못하고 있어. 예산 규모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음.◇ 美 증시 불안에 유가도 ↓, 안전자산 선호는 ↑-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6%(3.01달러) 떨어진 36.76달러에 거래를 마쳐, 40달러선 밑으로 떨어짐.-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미국에 공급하는 10월 선적분 유가를 인하한다고 밝힌 이후 유가는 급락세를 보였음. -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가 10월 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석유 수출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힌 것이 또 다른 수요 둔화 우려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 한편 증시, 유가 등의 급락에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8.90달러) 오른 1943.20달러로 거래 마침.
2020.09.09 I 권효중 기자
닷컴버블의 재림인가…테슬라 하루 21% 대폭락
  • [뉴욕증시]닷컴버블의 재림인가…테슬라 하루 21% 대폭락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닷컴버블의 재림인가. 뉴욕 증시가 3거래일 연속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던 테슬라는 하루 만에 21% 넘게 대폭락했다. 애플은 7% 가까이 빠졌다.◇테슬라 하루만에 21% 대폭락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11% 내린 1만847.69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하락세다. 노동절 연휴를 거친 직후 열린 장에서도 급락세는 멈추지 않았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8% 하락한 3331.86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25% 내린 2만7500.50을 기록했다. 이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면치 못했다.장중 내내 증시는 불안감이 컸다. 무엇보다 기술주의 잇단 조정이 투자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최근 기술주 급등은 소프트뱅크라는 ‘고래(시장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투자자)’와 다수 개인투자자들의 콜옵션 투자 합작품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불안 심리는 더 커지는 기류다. 현재 기술주의 시장가치와 실질가치간 괴리가 크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테슬라 주가는 무려 21.06% 폭락한 주당 330.21달러에 마감했다. 예상과 달리 S&P 500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데 따른 충격이 투매로 이어졌다. 5대1 액면분할과 최대 50억달러 유상증자 직후 폭등한 주가가 브레이크 없이 추락하는 분위기다. 테슬라와 함께 액면분할 효과를 봤던 애플의 경우 이날 6.73% 빠졌다. 애플은 이날 신제품 행사 소식까지 알렸지만 주가 하락 압력을 막지 못했다. 테슬라와 애플은 한국 개인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산 미국 주식인 만큼 우려가 더 크다.이외에 아마존(-4.39%), 페이스북(-4.09%), 알파벳(구글 모회사·-3.64%), 마이크로소프트(-5.41%), 넷플릭스(-1.75%) 등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여년 전 닷컴버블 같은 상황을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전략가는 “10% 이상 추가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코로나 백신 대선 전 어려울 것”그간 증시를 떠받쳤던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희망’ 수준이다. CNBC 등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증시가 주목하는 미국 의회의 추가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난항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의료, 교육 등 시급한 사안에 초점을 둔 새로운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 규모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부양책 규모(2조2000억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협상이 도돌이표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의미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2.31% 오른 31.46을 기록했다.한편 유럽 증시 역시 미국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2% 하락한 5930.3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1.01%, 1.59%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41% 떨어졌다.
2020.09.09 I 김정남 기자
서학개미 어쩌나…테슬라 주가 장중 19% 대폭락
  • 서학개미 어쩌나…테슬라 주가 장중 19% 대폭락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8일 오후(현지시간) 장중 폭락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부터 내림세를 이어가며 현재 4%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20% 가까이 대폭락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6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3% 하락한 1만879.86에 거래 중이다. 기술주 랠리를 등에 업고 코로나19 이후 폭등했던 나스닥은 갑자기 3거래일째 폭락하고 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7% 내린 3332.13을 나타내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16% 내린 2만7524.24를 기록중이다.뉴욕 증시가 또 떨어지는 것은 초대형 기술주의 연이은 부진 때문이다. 그간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던 테슬라는 19.34% 빠진 주당 337.4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498.32달러까지 올랐다가 5거래일 만에 무려 주당 150달러 넘게 빠지는 대폭락이다. 주당 300달러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애플의 경우 5.70% 내리고 있다. 테슬라와 애플은 한국 개인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산 미국 주식으로 꼽힌다.그외에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 다른 초대형 기술주 주가 역시 많게는 5% 가까이 빠지고 있다.
2020.09.09 I 김정남 기자
쿼드벤처스, 1호 펀드 회수 순항…1년 만에 수익금 중간 분배
  • [마켓인]쿼드벤처스, 1호 펀드 회수 순항…1년 만에 수익금 중간 분배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쿼드벤처스(QUAD Ventures)가 설립 직후 설정했던 1호 투자조합 회수가 순항 중이다. 최근 2차 전지 장비 제조업체 에이프로(262260)가 상장하면서 발생한 수익금을 조합원에게 분배했다. 남은 포트폴리오도 같은 2차 전지 관련주인데다,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어 우수한 수익률이 기대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쿼드벤처스는 쿼드1호벤처투자조합 출자자(LP)에게 수익금을 중간 분배했다. 펀드 설정 약 1년여 만이다. 쿼드1호벤처투자조합은 작년 8월 설정돼 에이프로와 엠켐에 투자했다. 이 중 에이프로가 지난 7월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쿼드벤처스는 에이프로를 통해서 누적 수익률 200%를 웃도는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차전지 장비업체인 에이프로는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호실적과 신고가 경신에 발맞춰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기관 청약 경쟁률이 1090.8대 1로 공모가 희방밴드 최상단인 2만1600원으로 확정, 개인 공모 청약 경쟁률은 1582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머지 포트폴리오인 엔켐의 상장 이후 차익 기대감도 크다. 2차전지 소재업체인 엔켐은 상장 주관사로 대신증권(003540)과 신한금융(055550)투자를 선정해 연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성공적으로 회수에 성공한 에이프로와 함께 2차전지 관련주인데다, 최근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청약 열기에 힘입어 흥행이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시장에서 2차전지가 강하게 움직이고 있어 엔켐도 마찬가지로 흥행이 예상된다”라며 “현재 시가총액 1조5000여억원의 천보(278280)의 2차전지 관련 매출의 상당 부분이 엔켐을 통해 발생되고 있다는 사실이 시장에서 알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쿼드벤처스는 쿼드자산운용이 작년 7월 조직 일부를 분리해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다. 작년 8월 엔켐과 에이프로 등 2차전지 소재, 제조기업에 투자하는 ‘쿼드1호벤처투자조합’을, 10월에는 공유오피스인 패스트파이브에 투자하는 ‘쿼드2호벤처투자조합’을 각각 설정했다.
2020.09.08 I 이광수 기자
"성장·기술주 쏠림 벗어날 것"…PER 낮은 경기민감株 주목
  • "성장·기술주 쏠림 벗어날 것"…PER 낮은 경기민감株 주목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근 미국 나스닥을 중심으로 성장,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유동성이 가치, 경기민감주에 쏠리며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치주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업종을 눈여겨보되, 실적 악화 업종은 걸러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성장주 조정장 대응은 부담 없는 가치주로”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KRX증권업종은 4.99% 올라 업종지수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KRX건설업종도 2.26% 올랐고 KRX철강업종 역시 1.72% 상승했다. 이처럼 경기민감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데에는 지난 2일(현지시각)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5% 가까이 하락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 컸다. 미국 증시는 콜옵션 거래 급증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하락을 촉발한 구체적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다만 기술주가 급하게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심각한 수준이란 점엔 이견이 없는 만큼, 조정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분석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가파른 상승과 달리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 지표의 개선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린 모습”이라며 “낙관론이 팽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안정된 모습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주요 국가의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 기대감 및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조정은 크지 않을 걸로 보이며, 이에 그동안 소외됐던 가치, 경기민감주가 반등 기회를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술주가 조정을 맞은 것을 빌미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돼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성장주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이 비롯됐다면, 대응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업종 중심이어야 한다”며 “비대면 성장주 일변도에서 탈피될 가능성이 대두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4일 미국장에선 기술주 하락과 경기민감주 상승의 대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던 기술주의 대표격이자, 최근 액면분할했던 애플과 테슬라가 각각 장중 8%, 11%까지 하락한 반면 크루즈 업체인 카니발이 5%대, 유나이트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이 2%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며 마감한 것이다. 제이피모건, 골드만삭스, 씨티뱅크 등 금융주들도 약 2% 상승했다.◇ 은행·건설 등 PER 낮아 …“‘성장’ 여전히 중요” 반론도국내 증시 역시 미국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경기민감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단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업종은 은행(4.57배), 건설(5.05배), 종이·목재(5.45배), 금융업(6.35배), 전기가스업(7.65배), 증권(7.68배), 보험(8.22배), 통신업(9.10배), 섬유·의복(9.58배) 등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코스피 PER인 13.2배보다 낮은 업종들로 대부분이 경기민감주다. 다만 PER가 낮은 경기민감 업종이라고 해서 모두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순 없다. PER의 절대값은 낮지만, 연초 대비 상승한 경우 실적 부진에 의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운송장비(11.52배)의 경우 6개월 전인 지난 3월 대비 PER가 4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PER가 비슷한 수준의 전기·전자(12.38배)는 5.8% 올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두 업종 다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조선 등이 포함된 운송장비는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전기·전자에 비해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허재환 연구원은 “에너지와 조선, 운송 등 일부 구(舊)경제, 경기민감주 산업들은 실적 부진 등으로 지난 3월 대비 PER가 오히려 높아져 있는 반면, 통신, 반도체 등은 PER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며 “경기민감 업종 전체가 모두 대안이 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현 시점에서 가치주 및 경기민감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은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가치주 상승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동될 수 있는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 초 수준까지 복구되는 등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의 기대 인플레이션율(BEI)은 지난 4일 1.70%를 기록, 1월 3일 1.77%에 근접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이미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인플레이션을 사는, 다시 말해 가치주 매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까에 대해선 의문”이라며 “또한 성장주의 상승이 단순히 금리 하락 때문인 것도 아니고, 한국 정부가 뉴딜 정책으로 성장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점 등 성장이란 키워드는 지속적으로 중요한 투자 전략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020.09.08 I 고준혁 기자
‘美나스닥 고래’ 日소프트뱅크… 장중 8% 하락하기도 (종합)
  • ‘美나스닥 고래’ 日소프트뱅크… 장중 8% 하락하기도 (종합)
  •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 모습(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민정 인턴기자] 일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SBG) 주가가 7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개장 30분 만에 5.4% 하락했다. 장중 한 때는 8%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가 미국 기술주에 대한 콜옵션을 대거 사들이며 나스닥 급등을 이끈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결과다.이날 소프트뱅크 주가는 종일 하락세를 보였는데 8% 폭락은 지난 3월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에 일본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도 전장대비 0.5%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소프트뱅크의 하락세는 지난주 이틀 연속 하락한 나스닥 지수와 관련이 깊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기술주 급등은 소프트뱅크라는 ‘고래(시장 향방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투자자)’와 개인투자자, 즉 ‘개미’의 콜옵션 투자 합작품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는 지난 3~4일 나스닥 폭락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가 나스닥 고래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전문가들은 현재 기술주들의 시장가치와 실질가치 사이에서 괴리가 발생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가 올여름 애플과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40억달러(한화 약 4조8000억원)어치를 매입하면서 파생상품인 콜옵션도 같은 규모로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콜옵션이란 구매자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정해진 가격에 미리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으로 풋옵션과 반대되는 상품이다. 주가가 오를 경우 이득을 본다. 소프트뱅크가 사들인 콜옵션은 현물 주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500억달러(59조 4250억원)가 넘는다. 콜옵션 물량이 많아지면 실물 주식 매입이 늘어나고 주가는 오른다.소프트뱅크는 주로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해왔는데 최근 미국 기술주 투자 전략이 드러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유발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펀드매니저들은 파이낸셜타임즈에 “소프트뱅크 주식의 30%를 차지하는 소액 투자자들이 최근 회사의 투자 전략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아키노 미쓰시게 이치요시자산운용 대표는 “소프트뱅크는 뮤추얼펀드처럼 나스닥에 올라타고 있었다. 시장은 지금 하락세고 투자자들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주식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뮤추얼 펀드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투자한 후 운용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금 형태로 나눠 주는 투자 전략이다.현재까지 소프트뱅크는 주요 언론의 관련 질의에 논평하지 않고 있다. 최근 나스닥 급락 직전까지 콜옵션과 풋옵션간 격차는 2000년 3월 이후 최대치였지만, 3일 급락 이후 풋옵션 매수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트레이더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2020.09.07 I 조민정 기자
美나스닥 끌어올린 日소프트뱅크…콜옵션 행사 or 환매시기는
  • 美나스닥 끌어올린 日소프트뱅크…콜옵션 행사 or 환매시기는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지난 8월 이후 미국 기술주에 대한 콜옵션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술주 거품론이 대두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개인 투자자들의 옵션 투자가 증가한 가운데 이들의 환매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기술주 급등은 소프트뱅크라는 ‘고래’와 개인투자자, 즉 ‘개미’의 옵션 투자 합작품으로, 지난 3~4일 나스닥 폭락을 견인하는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가 올 여름 애플과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40억달러(한화 약 4조8000억원)어치를 매입하면서 파생상품인 ‘콜옵션’도 같은 규모로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콜옵션이란 구매자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정해진 가격에 미리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계약으로 풋옵션과 반대되는 상품이다. 주가가 오를 경우 이득을 본다. 그덕에 애플과 테슬라는 주가가 급등하면서 액면분할까지 하게 됐고, 개인투자자들까지 옵션 투자로 발을 들이게 됐다. 액면분할 이후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개인투자자가 살 수 있는 물량도 늘어났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옵션 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3350억달러로 2017~2019년 평균치의 세 배에 달했다.이는 기술주 급등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소프트뱅크가 사들인 콜옵션은 현물 주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500억달러가 넘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콜옵션을 판매하는 투자은행 등이 옵션 행사에 대비해 실물 주식을 매입, 위험을 분산한다. 따라서 콜옵션 물량이 많아지면 실물 주식 매입이 늘어나고 주가는 오르게 된다.지난 3일과 4일 기술주가 가파르게 급락한 가운데 소프트뱅크와 개미들의 주요 투자 종목 테슬라는 거품 경고가 극에 달한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나스닥 고래(시장 향방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투자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전문가들은 현재 기술주들의 시장가치와 실질가치 사이에서 괴리가 발생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데이비드 트레이너 뉴컨스트럭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테슬라는 월가에서 가장 위험한 주식이다. 언제 (주가가)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카드로 만든 집’”이라며 “테슬라가 향후 10년간 자동차 3000만대를 생산하고 보험업에 진출하고 도요타처럼 고수익을 내는 기업이 되더라도 현재 주가는 미래 기대이익의 159배 수준이다. 테슬라가 2030년 1090만대를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시장점유율은 42%인데, 현 주가는 110%의 점유율을 뜻한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상황에서 시장은 소프트뱅크의 콜옵션 환매 또는 옵션 행사 시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주요 언론의 관련 질의에 논평하지 않고 있다. 최근 나스닥 급락 직전까지 콜옵션과 풋옵션간 격차는 2000년 3월 이후 최대치였지만, 3일 급락 이후 풋옵션 매수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트레이더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다만 2000년 닷컴 버블과 현재의 거품론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WSJ은 “닷컴 버블과 다른 점은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기업들이 당시처럼 정말로 가치 없는 기업들이 아니라는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투자자들이 매년 올해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진짜 위험하다”고 전했다.
2020.09.07 I 방성훈 기자
8월 급등, 9월 급락…테슬라·애플에 무슨 일이 있었나?
  • 8월 급등, 9월 급락…테슬라·애플에 무슨 일이 있었나?
  •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지난 8월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한 달로 불린다. 코로나19 사태로 저점을 찍은 주가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급반등하며 천정부지로 치솟은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지난 5개월간 나스닥 상승세를 이끈 테슬라와 애플은 국내 투자자의 주요 관심 기업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테슬라 보관(예탁) 규모는 36억 4350만달러(4조 3339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한 테슬라 주식을 시가로 계산한 금액이다. 2위는 애플로 19억 3895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美 주요 기술주에 40억달러 콜옵션 베팅한 손정의 분할 후 수정가격 기준으로 지난달 각각 134.18달러, 498.32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애플과 테슬라는 9월 들어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 테슬라 주가는 15% 급락해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사실 테슬라 뿐 아니라 승승장구하던 미국 기술주들은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다. 애플도 9.8% 하락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6~7% 밀렸다. 4일 당일만 해도 알파벳(구글 모회사·-2.96%), 페이스북(-2.88%), 아마존(-2.18%), 넷플릭스(-1.84%), 마이크로소프트(-1.40%) 등 그동안 시장을 견인했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떨어졌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 관련 콜옵션을 40억달러(약 4조8000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옵션은 특정 기초자산을 만기일 혹은 만기일 전에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주가가 오를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다. 소프트뱅크가 사들인 콜옵션 약 40억달러어치는 실제 주식 500억달러어치를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뉴욕증시 급등락이 소프트뱅크의 콜 옵션 매수와 매도에 연관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소프트뱅크가 나스닥의 ‘고래’였다”고 표현했다. 펀더멘탈이 아닌 유동성이 끌어올린 뉴욕증시의 현주소다. (사진=AFP)◇애플, 주식분할 발표 뒤 급등... 분할 뒤엔 급락 애플은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증시가 동반 추락하던 시점 주식분할 수정가격 기준으로 56.09달러로 최저점을 찍고 5개월간 꾸준히 상승했다. 단말기뿐 아니라 콘텐츠를 함께 파는 애플의 사업구조가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애플은 주가가 급등해 1주당 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자 주식분할에 나섰다. 주식분할 발표 당시 현재 수정가격 기준 종가 96.19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1일 134.18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한 달 사이 약 71% 급등했다. 주식분할 직후 애플 주가는 3.98% 급상승했지만 지난 2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4일 120.9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애플의 주식분할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참고할 만한 선례가 있다. 대부분 종목은 분할 직전까지 주가가 상승하다가 분할 후 다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을 포함한 다우지수 7개 종목은 분할 전 200달러까지 상승한 기록이 있다. 반면 분할 후 가격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주식분할로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 2013년 분할 당시 애플 주가는 약 90달러였지만 최근 490달러까지 상승하며 약 5배 뛰었다. 지난 6개월간 애플 주가 그래프(사진=인베스팅닷컴 캡쳐)◇호재·악재 변수 많은 테슬라… 3일간 18% 급락테슬라는 주식분할과 더불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편입, 배터리데이에서의 신기술 발표에 대한 기대심리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유상증자 계획 발표, 2대 주주 지분 매각 등 악재가 겹치면서 폭락했다. 지난 3월 분할 수정가격 기준 72.24달러로 바닥을 찍은 테슬라는 애플과 달리 롤러코스트를 탔다. 급등락을 거듭해온 테슬라는 지난달 액면분할 발표 이후 주가가 70% 넘게 뛰었다.S&P500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 몫을 했다. 지난 7월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네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해 S&P500 지수 편입 조건을 갖췄다. 현재 테슬라는 나스닥에 편입돼 있는데 S&P 지수에 편입되면 ETF 펀드 자금 유입으로 장기적 유동성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4일 S&P지수 편입에 실패하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이상 급락했다. 오는 22일 테슬라가 앞으로 선보일 기술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하는 배터리데이가 마지막 요인으로 남아있다.악재는 분할 이후 나타났다. 지난 1일 테슬라는 50억 달러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주식량을 늘리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 후 주가가 하락하지만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목적이라면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다. 테슬라는 구체적인 자금 집행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고 이날 주가는 4.67% 하락했다. 게다가 테슬라 2대 주주였던 영국 투자회사 베일리 기퍼드는 보유 지분을 6.32%에서 5% 이하로 줄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2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여러 악재 속 테슬라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18.33% 하락하며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급락했다.지난 6개월간 테슬라 주가 그래프(사진=인베스팅닷컴 캡쳐)◇주가 폭락 이유 명확지 않아… 단기 조정 기간 vs 장기 하락 전조두 개의 대형 기술주 하락에 대해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란 시각과 고평가된 주식이 원상태로 돌아오는 장기 하락의 시작이란 시각으로 나뉜다.몇몇 전문가들은 기술주가 급격하게 하락하는 뚜렷한 이유가 없는 만큼 단기적인 조정 기간이라고 말한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수석투자가는 “투매를 촉발한 뚜렷한 원인이 없다”며 “수익 실현을 위한 조정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고평가된 주식의 거품이 빠지는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전문매체 모틀리 풀은 “액면분할 소식 이후 테슬라의 주가 급등은 비합리적이었다”며 “그 이후 (기존 주식을 희석하려는) 테슬라의 유상증자 발표는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의 급부상이 20여년 전 닷컴 버블을 떠올리게 한다고도 했다. (사진=AFP)
2020.09.07 I 조민정 기자
  • 코스피, 홀로 '사자' 나선 개인…보합권 출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앞서 지난 4일 코스피 지수는 1% 넘게 하락하며 2370선을 내준 바 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1.48포인트) 오른 2369.73을 기록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한 때 2370선을 잠시 회복하며 강보합을 보였던 것에 이내 약보합으로 전환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기술주들의 약세로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42포인트(0.56%) 내린 2만8133.3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10포인트(0.81%) 하락한 3426.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97포인트(1.27%) 내린 1만1313.13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국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테슬라가 S&P 500 지수 편입에 실패하는 등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당분간 ‘기술주 버블’ 논란에 대한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이날도 홀로 ‘사자’에 나서 89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0억원, 57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내리는 업종이 더 많다. 기계, 운수장비가 1% 넘게 내리고 있으며 화학, 증권, 의약품, 제조업, 서비스업 등도 1% 미만에서 내림세다. 반면 의료정밀이 1% 넘게 상승하고 있으며 건설업, 유통업, 보험 등도 1% 미만에서 소폭 오르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리는 종목이 더 많다.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가 각각 0.54%, 0.53%씩 소폭 오르고 있지만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1~2%대에서 내립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장 개시 전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에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힌 것이 오름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금액은 약 7조8983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3.43%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3% 가까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네이버의 경우 지난 6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동산 정보 제공 서비스가 경쟁사를 배제, 독과점을 심화시켰다는 이유로 약 10억원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0.09.07 I 권효중 기자
"美 성장주 당분간 흔들려도…조정이 매수기회"
  • "美 성장주 당분간 흔들려도…조정이 매수기회"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 성장주가 최근 조정받고 있지만 오래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정적인 환율과 유동성 지표를 고려하면 조정시 매수가 적절하다는 조언이다.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통상적으로 나스닥 지수 상승과정에서 가격 및 이격부담, 기술적 과매수 국면에서 갭하락이 발생한다”면서도 “수급 이슈에 의한 조정,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환율과 유동성 지표를 고려할 때 조정시 성장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앞서 나스닥 지수는 1만2000선을 돌파한 직후 3일(현지시간) 4.96%, 4일 1.27% 각각 하락했다. 6월 11일 이후 3개월 만에 지수가 가장 크게 내렸던 한 주였다. 이번 지수 하락은 그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빅테크기업들이 주도했다.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QQQ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은 이틀 평균 1억 1000만주로, 52주 평균인 4000만주를 두배 이상 상회하며 알고리즘 매매에 의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까지 제기됐다.주식분할 이후 수급이 더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됐던 애플·테슬라에서 오히려 큰 매물이 나왔다. 백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의 주식분할이 소액주주 참가를 확대해 수급을 탄탄하게 하고 지수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면서 “오히려 개인투자자들의 트레이딩 선호현상, 지수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이탈 발생 등이 시장 하락을 가중시켰다”고 짚었다.기술주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장대음봉 발생 이후 20일선에서 4~5영업일 내외의 기간 또는 가격 조정을 받는다”며 “한 주 간 기술주에 대한 논란과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할 것”이라고 짚었다.다만 조정이 매수의 기회라는 판단이다. 백 연구원은 “경제성장에 대한 가시성과 물가 레벨이 떨어지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때는 성장주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된다”며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 상당수가 시가총액이 크고 하이테크 기업으로 성장주에 속해 하반기에도 가치주 대비 대형성장주의 상대강도는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9.07 I 이슬기 기자
"美 뉴욕 증시, 건전한 조정 외 특이 사항 없어"
  • "美 뉴욕 증시, 건전한 조정 외 특이 사항 없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SK증권은 최근 나스닥 지수의 변동성 확대에 대해 “건전한 조정 외 특이 사항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나스닥 변동성 확대는 매크로 변수의 변동성 확대 이후 시간을 두고 나타난 주식 변동성 확대, 주식분할 등 펀더멘털 이외의 요인에 따른 주가 상승 되돌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 이후 섹터 로테이션 수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환율 등 매크로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주식의 변동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는데 그 이유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빅 테크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펀더멘탈과 관계 없는 애플, 테슬라의 주식분할에 따른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며 “뉴욕대학 에스워스 다모다란 교수 조차 애플 주가가 목표가를 30% 상회했다고 밝힐 정도로 주가 상승 속도가 빨랐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주말 동안 소프트뱅크의 빅테크 업종에 대한 대규모 콜옵션 매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나스닥의 고래였다는 말이 나오는 등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기사 내용도 확인되고 있다”며 “국내에선 ‘민스키 모멘트’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였는데 주말 동안 오히려 빅스(VIX·공포지수)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가 지나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건전한 조정이 진행됐다는 점 외에는 특이 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디플레이션 압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 주목해야 할 두 가지 변수는 국제유가가 8% 하락했다는 점과 유로존의 근원 소비자물가(Core CPI)가 0.4%를 기록,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AIT 도입 이후 경기 회복 또는 인플레이션 매수 전략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큰지를 상기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만든다고 했으니 인플레이션과 경기 회복에 베팅하는 전략도 유효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 한 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얼마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크길래 연준이 이렇게까지 하는 것인지?’라는 질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연준이 그동안 홈구장(Wallstreet)에선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인플레이션을 만들어 내는 것은 원정경기(Mainstreet)에 해당한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속적으로 ‘재정정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주 재개되는 미국 의회 동향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0.09.07 I 최정희 기자
4차 추경편성 합의…美 기술주 급락 영향 주목
  • [뉴스새벽배송]4차 추경편성 합의…美 기술주 급락 영향 주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대주로 꼽히며 국내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강세를 보이던 미국 기술주들이 이틀째 약세를 보이며 뉴욕 증시를 끌어내렸다. 미국이 기대보다 양호한 고용지표를 발표해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음에도 약세를 보인 만큼 향후 추이에 대해서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 7조원이 넘는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나서며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빈곤층 등 필요한 곳에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혀 향후 정책의 향방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겠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들이다.미국 뉴욕 월 스트리트 금융가 (사진=AP)◇ 韓 7.5조원 규모 4차 추경 편성…“코로나19 위기 극복”- 지난 6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전액 국채발행을 통해 약 7조원 중반대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합의했다고 밝힘.-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피해가 집중된 계층에 대해 맞춤형 지원이 가능한 정책과제 마련을 위해”라고 4차 추경 추진의 목표를 설명.- ‘긴급재난지원패키지’ 마련을 통해 특수고용 형태의 노동자에 대한 고용안정지원금, 소상공인에게 새희망자금 지급, 저소득층에게 긴급생계비 지원 등 ‘타겟팅’ 통한 맞춤형 지원이 골자.- 이달 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안정 대책 등 자세한 내용을 이번 주 추가 공개할 예정. ◇ 美 노동절 연휴 ‘코로나19 확산 주의보’- 매년 9월 첫 번째 월요일로 지정된 미국 노동절을 맞아 미국이 5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에 돌입. - 해당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질병 및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 전해.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경계심을 늦춰선 안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을 꼭 지키라”고 권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 등 7개 주에서 연휴 기간 동안 환자가 급증할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 한편 노동절 연휴로 인해 7일 미국, 캐나다 등 금융시장은 휴장 예정. ◇뉴욕증시, 기술株 중심 조정 계속-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틀째 조정세를 이어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42포인트(0.56%) 내린 2만8133.31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10포인트(0.81%) 하락한 3426.96를 기록, - 특히 그간 상승장을 주도해온 기술주가 대거 포진해있는 나스닥 지수는 144.97포인트(1.27%) 내린 1만1313.13에 장을 마감. 나스닥 지수의 지난 한 주 낙폭만 3.27% 달해.- 종목별로 페이스북이 2.9%, 마이크로소프트가 1.4%, 아마존이 2.2% 내리는 등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던 기술주들이 대거 약세, 다만 애플은 장중 8% 넘게 폭락하던 것이 장 후반 반등해 강보합권에서 마감. - 특히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전해진 S&P 500 지수 편입 실패 소식에 따라 시간외 거래에서 7% 폭락하기도. 정규 장에서는 2.8% 오른 418.32달러로 거래를 마쳤음. ‘버블 논란’이 심했던 대표 기술주인만큼 향후 투자심리 등에 영향 클 듯. ◇ 美 기술주 변동성은 ‘소프트뱅크’ 탓? -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가 올 여름 기술주가 주도한 ‘나스닥 랠리’ 당시 기술주의 콜옵션을 매수했다는 소식을 전했음. - 소프트뱅크가 아마존, 넷플릭스,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 콜옵션 매수를 통해 주가가 급등, 약 40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얻었으며, 개인 투자자들 역시 기술주에 대한 콜옵션 매수에 나섰다고.- 콜옵션 등 옵션 거래는 포지션 청산 등 과정에서 변동성을 키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 ◇ 파월 美 연준 의장 “미국 경제는 장기간 저금리 필요”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낮은 금리가 오랜 기간 미국 경제에 필요할 것”이라고 미국 공영라디오(NPR) 인터뷰를 통해 언급.-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이에 대해 “앞으로 수년 간 낮은 금리 유지를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금리를 0.00~0.25%로 내린 후 현재까지 동결한 상태.- 한편 향후 금리 및 경제 전망치의 길잡이가 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5~16일 예정돼있음. ◇ 美 8월 고용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8월) 실업률이 8.4%를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전월 10.2%였던 것에서 더 낮아진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8% 역시 밑돌았으며, 지난 4월 14.7%까지 오른 이후 4개월만에 한 자릿수대로 낮아진 것. - 특히 이 기간 비농업무누의 고용이 137만1000명 늘어 시장 기대치(132만1000명 증가)를 상회하기도. 기대치보다 양호한 고용지표는 향후 실물경제의 부담을 덜고,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 ◇ 美 증시 불안에 유가·金도 ‘출렁’ -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5%(1.87달러) 내린 39.50달러로 거래 마침.- 이틀째 이어진 뉴욕 증시의 약세와 양호한 고용지표로 인한 달러 강세 등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 한편 국제 금값은 3거래일째 약세,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3.50달러) 떨어진 1934.30달러에 거래 마쳐.
2020.09.07 I 권효중 기자
'서학개미의 희망' 테슬라가 흔들린다
  • '서학개미의 희망' 테슬라가 흔들린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권소현 기자] ‘자율주행 전기차’를 앞세워 파죽지세로 치솟던 테슬라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올 들어 600% 가까이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더니 최근 들어 급락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테슬라 뿐 아니라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혜주로 주목받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올 들어 뉴욕증시를 밀어 올린 이들 기술주는 국내 증시에도 성장주 투자붐을 불러오는 데 일조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위원회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4일 뉴욕증시 마감 후 발표한 S&P 500 지수 신규 편입 종목에 테슬라를 제외한 생활용품 온라인플랫폼 엣시, 반도체업체 테라다인, 제약업체 카탈란트 등을 선정했다. 애초 편입 가능성을 크게 점쳐졌던 테슬라는 정량평가에서 탈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직후 이어진 시간 외 거래에서 6.41% 급락했다.이런 탓에 테슬라는 지난달 31일 주당 498.3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3거래일 4.67%(9월 1일), 5.83%(2일), 9.02%(3일) 연속 떨어졌다. 4일 증시에서는 소폭 만회하기는 했지만 장외거래 급락폭을 고려할 때 8일 증시에서도 하락 가능성이 크다. 스캇 크냅 CUNA 뮤추얼그룹 수석전략가는 “테슬라와 애플은 주가 과열이 너무 과도했다”고 했고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이제 테슬라는 잊어라”라고 했다.테슬라 등 기술주 하락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보유규모 상위 1위부터 6위는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미국 기술주다. 특히 지난 4일 기준 테슬라 보관(예탁) 규모는 36억4350만달러(4조3339억원)에 달한다.
2020.09.07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고점에 잡았나…불안한 한국 주주들
  • 테슬라 고점에 잡았나…불안한 한국 주주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테슬라로 대표되는 미국 성장주의 급락에 국내 주식투자자들도 마음을 졸이고 있다. 해외 주식 직구 열풍이 불면서 테슬라를 비롯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등의 기술주를 국내 투자자들도 대거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국내 증시도 성장주 주도로 오르면서 거품이나 아니냐 논란이 컸던 만큼 미국 기술주의 폭락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테슬라 보관(예탁) 규모는 36억4350만달러(4조3339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한 테슬라 주식을 시가를 반영해 산출한 수치다. 지난 4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3897억9400만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투자자들이 들고 있는 테슬라 지분은 0.93% 수준이다. 지난 6월30일 기준 테슬라의 주요 기관투자자 지분율을 보면 10번째인 밤코의 보유지분 0.87%를 웃돈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무섭게 사들였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최근 주식분할을 반영한 수정주가를 기준으로 주당 80달러에 머물던 테슬라 주가가 올들어 100달러를 넘어서고 200달러에 육박하자 국내 투자자들도 대거 베팅한 것이다. 7월 300달러에 이어 8월 400달러까지 넘어서면서 투자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이에 따라 올들어 이달 4일까지 테슬라를 18억8246만달러어치 순매수해 전체 해외 직구 종목 중 순매수 1위에 올려놨다. 지난해 말 해외 주식 보관규모 17위였던 테슬라는 올해 1월 8위로 껑충 뛰었고 5월에 5위, 6월에 3위로 오르더니 7월 초에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달 들어 테슬라 주가가 15% 급락하면서 보유 주주들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워낙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거품 논란도 컸고, 본격적인 거품 해소라면 주가 400달러대에 산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테슬라 뿐 아니라 같이 사들인 미국 기술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국내 투자들의 해외 주식 보유규모 상위 10위 내 1위부터 6위까지가 미국 기술주였다. 2위는 애플로 19억3894만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고 아마존(17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2억달러), 엔비디아(9억달러) 순이었다. 그런데 최근 고점 대비 엔비디아는 12% 떨어졌고 애플도 9.8% 하락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6~7% 밀렸다.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성장주의 하락이 단기조정에 그치지 않는다면 국내 증시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국내 증시 상승 역시 성장주가 주도했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군이 급락하면 한국 증시에서 상승폭이 컸던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이라며 “그동안 주식시장과 여타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지표와의 차이가 컸다는 점을 감안할때 향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07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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