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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의선·구광모, 전기차 세계 석권 손잡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다음은 23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정의선·구광모, 전기차 세계 석권 손잡다-美자본 빠진 中대체투자시장 韓투자자들에게 절호의 기회-코로나 2차 대유행 조짐…박원순 시장 경고-정의용 “볼턴 사실 왜곡, 한미 동맹 위협”-‘볼턴 회고록’이 한미 관계 걸림돌 돼선 안된다-현 정부 임기 내내 부동산 대책에 매달리려나△종합-[줌인]‘우리 윤총장’에서 ‘여권 공적’으로사면초가 놓인 검찰총장-생활치료센터 확충, 입국절차 강화…코로나 2차 유행 대비하는 정부△종합-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첫 LG 사업장 방문-내달 최태원 SK회장 면담…폐배터리 활용 논의할듯-5배 오래가는 ‘장수명’…싸고 가벼운 ‘리튬 황’…안전성 높은 ‘전고체’△종합-역동적인 中VC·PE시장 투자매력…현지 파트너 손잡고 장기적 접근해야-식품·헬스케어·엔터테인먼트…틈새 노려라-중국기업 구조조정 해결사로 한국 ‘PE’가 뜬다△종합-지원규모·적시성 ‘합격점’…지원대상 미스매칭, 소통 미흡 ‘아쉬워’-하일드 분리과세 펀드 등 ‘A급 이하 수요 확충’시급-증권사 ELS총량제 도입 과도…일정부분 규제는 필요△종합-남북관계까지 불똥 튈라…靑 “편견·선입견으로 주장” 서둘러 진화-여야 반응 갈려 “볼튼 일방적 주장 많이 담겨”-“조현병 환자” 볼턴 망언에…△정치-뒤로 빠진 김정은, 군사도발 지휘 나설까…중앙군사위 개최 촉각-文대통령 “공수처 내달 출범하도록 국회 협조 당부”-11대 7이냐, 18대 0이냐…여야 원구성 협상 공회전-당·정·청 “정의연 셀프심사 없었다”-김종인 “이 사람이구나하는 대권주자 나올 것”△경제-정부, CVC 안전장치 마련 착수-6월 들어 수출 감소세 둔화…반도체·선박이 ‘코로나 방파제’-“나랏빚 증가속도, 외환위기 때보다 3배 가팔라”△금융-HDC현산 채권 발행…“아시아나 인수 의지 보인 것”-신한금융, 디지털사업 강화 속도…디지로그 위원회 신설-동양생명 ‘수호천사가아파도생활비안심보험’ 출시△산업&기업-C쇼크 절정…삼성 2분기 영업익 6조 ‘간당간당’-내달 KAI 조직개편 단행…안현호 ‘조직 효율화’ 승부수-빚 늘려 버티는 상장사…1분기 20조 늘어-이스타 ‘임금체불’ 문제로 시끌…제주항공과 M&A 깨지나-블록처럼 조립…편의성 더한 ‘LG LED사이니지’△산업-코웨이도 눈독…‘홈뷰티’, 렌털가전 새 격전지로-장병들, 어학·자격증 수강때 ‘할인’ 에스티유니타스, 육군과 업무 협약-삼성 수출용 스마트폰, ‘토종 OTT’ 글로벌 홍보 나선다-토종 수소전기선박으로 ‘바다위 테슬라’ 우뚝 설 것△소비자생활-‘달콤한 다이어트’…저열량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인기-CU ‘라스트오더’ 도입 최대 40% 마감 할인-현장에서 ‘폐기물 줄이려 할인 규제’…오해만 산 환경부-CJ오쇼핑, 중소 협력사에 연구개발비 3억 지원△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임규태 박사 지상 강의 : ‘인더스토리’ 7강- 빛(光)-빛의 홍수시대…인간 생체시계 오작동 일으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구 산업 갈등 불가피…상생 통해 시너지 만들것”-“대기업 중심 임금격차 해소 운동, 중견기업까지 확대할 것”△증권&마켓-‘코로나 무풍지대’ 방산업종 2분기 실적 기대감 ‘쑥’-힘빠진 경기민감 株, 성장주 주가까지 끌어내리나-무섭게 오른 우선주 이번엔 줄줄이 하락△증권-증권·자산운용사 “부동산 투자 틈새시장 찾아라”-두산그룹 “헐값 매각 대신 밸류업” 속도 조절-“헬스·뷰티플랫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것”-ESG인프라펀드 규모 2조원 돌파△문화-보고 싶은 연극 1위…관객 만날 그날까지 매일 구슬땀 연습-스윙음악 맞춰 흥겨운 탭댄스…쇼 뮤지컬의 진수 맛보다-BTS가 읽은 책 입소문…“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작가△스포츠-유소연 “다양한 기술샷 장착했으니…이젠 완성도 높이는데 집중할 것”-김효주, 상금랭킹 1위…해외파 득세에 KLPGA판도 ‘흔들’-화끈한 몰아치기 웹 심슨 시즌 2승△피플-노현철 한울티엘 대표 “해외서도 코로나 검체 운송용기 구매 전화 와”-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경영에 적극 동찬…삼성 경영진들 1억 기부 ‘아너스클럽’ 가입-뮤지컬 ‘렌트’, 소용돌이처럼 관객 빨아들이는 매력 있죠-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 건설발전 공로 국토부 장관상△오피니언-[목멱칼럼] 남북관계 희망과 현실의 괴리-[기자수첩] 통합당 뒤늦은 총선평가, 성역있어선 안된다-[생생확대경] 아동학대…충격적 대책이 간절하다△부동산-잠실·삼성·대치·청담 아파트 허가없이 못산다-급매.수익률 5%…덜컥 샀다간 큰 코-6·17대책 반사이익…몸값 치솟는 오피스텔·빌라-한화건설 ‘포레나’ 6개 분양단지 모두 완판…프리미엄 단지 자리매김△사회-인서울 재수생 합격률, 재학생 2배…재수도 돈, 수능도 공정치 않다-선택적 패스제 도입…학생 VS 학교, 성적 산출 놓고 팽팽-룸사롱도 되는데 왜…코인노래방 점주들 분통-檢 “박사방 조직은 범죄 집단”-코로나 뉴스 문자 누르니 도박사이트로 연결되네
- 미래車 위한 광폭행보..정의선 '배터리 동맹' 이끌어낼까
- [이데일리 이승현 경계영 기자]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폭 행보에 나선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배터리 기업의 생산현장을 연이어 찾고 있다. 공교롭게 배터리 사업을 하는 곳은 삼성그룹과 LG(003550)그룹, SK(034730)그룹으로, 현대차그룹과 함께 재계 1~4위 그룹들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서로 힘을 모으게 됐다. 전기차 배터리를 연결고리로 재계 1~4위 그룹 간 ‘배터리 동맹’ 결성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월 2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미래차 경쟁력은 고품질 배터리 확보가 관건21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22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한다. 오창공장은 LG화학의 배터리 핵심 생산기지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구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국내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달 13일에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본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비공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삼성 측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는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다른 배터리기업인 SK이노베이션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조만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를 연결고리로 정 수석부회장이 재계 1, 3, 4위 그룹의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 것이다.이처럼 현대차가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 미래차(전기차)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전기차의 경쟁력은 배터리의 경쟁력에서 나오는 만큼 고품질의 배터리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향후 자동차 제조사들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 실례로 올해 기아차에서 출시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배터리 수급 문제로 올해 1만5000대까지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배터리 확보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다른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미래차 사업을 위해 배터리기업과 손을 잡고 있다. 전기차만 만드는 테슬라는 최근 파나소닉과 리튬-이온 배터리 셀의 제조 및 공급을 위해 3년 계약을 체결했고, 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7월 차량용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 BYD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2020년 이후 토요타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이들 기업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사진=현대차 제공)◇재계 1~4위 그룹 ‘전기차 어벤져스’ 구성할까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유무역보다는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더 강화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완성차-배터리 기업의 협업은 더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같으면 정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그룹 관계자들이 전 세계를 다니며 다양한 파트너를 만나 교류하면서 사업 기회를 찾겠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그런 일이 많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국내 기업간 협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고, 최근 정 수석부회장의 행보 역시 그런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힘을 모아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초유의 일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삼성, 현대차, LG, SK가 함께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 개발에 나선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야말로 ‘전기차 어벤져스’가 나타나게 되는 셈”이라고 평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지금보다 진일보한 배터리 기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화학인 만큼 다양한 종류의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개발하고 있어 보다 심도 있는 얘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SDI에서도 소개받은 전고체배터리 개발 현황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역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으로 2025년까지 샘플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와 LG화학은 이전에도 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다양한 협업을 해 오고 있었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더 배터리 챌린지’를 함께 진행하고 있고,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 추진설이 나오기도 했다.
- [김현아의 IT세상읽기]이리듐 부활? 지상망 대안 '위성통신'이 뜬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과 위성 기술이 발전해 장비·부품 가격이 떨어졌어요. 모든 게 통신망에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상망에 구축하는 5G로는 감당이 안되죠. 통신기술과 우주항공 기술 결합이 필수적입니다. 위성통신이 주목받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얼마전 만난 윤종록 한양대 특임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는 “현재 주목받는 위성통신 모델들이 90년대에는 시장에서 외면당했던 이리듐과 비슷하다”며 꽉 찬 지상망의 대안으로 ‘저궤도 위성통신’이 주목받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는 한국항공대 항공통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미래창조과학부와 KT에서 우리나라 통신망 현대화를 기획하고 집행한 전문가죠. KT 연구개발 부사장, 미국 벨연구소 특임연구원을 지냈습니다. ▲송경민 KT SAT 사장이 18일 ‘개국 50주년’을 맞이한 금산위성센터에서 KT SAT의 새로운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SAT)5G 트래픽 분산, 위성으로 해결한다는 KT윤 교수를 만난 지 며칠이 지난 18일, KT가 ‘2024년 위성 5G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해 놀랐습니다. 자회사 KT SAT을 통해 차기 위성인 ‘무궁화위성 6A호’를 쏘아 올리기로 했는데, 이 위성를 지상의 5G 통신망과 연동해 트래픽 분산을 책임진다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무궁화위성 6A호’는 2025년 수명이 끝나는 ‘무궁화위성 6호’를 대체하게 됩니다. KT SAT은 지난해 11월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최초 5G 상용망과 위성 통신망 연동 기술에 성공했고, KT 융합기술원과 위성 환경 기반의 테스트베드(Test Bed)를 KT SAT 금산위성센터에 구축하기도 했죠.▲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지금도 위성통신은 있지만 선박·항공용위성 통신은 지금도 서비스되고 있기는 합니다. 농촌, 산간, 사막, 해상, 항공처럼 지상 통신망에서 커버하기 어려운 곳에 한해 저궤도 통신을 이용한 위성전화나 초고속인터넷(와이파이)를 서비스하고 있죠. 하지만, 앞으로 나올 위성 통신은 그 모습이 조금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음영 지역을 커버하는 걸 넘어 지상 통신망에서 했던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입니다.▲1998년 8월 12일 SK텔레콤 보도자료. 당시 이리듐 휴대폰은 보통 휴대폰의 2배 크기로 무게는 4백50g으로 휴대폰보다 4배 정도 무거웠고, 가격도 4천달러(약 5백만원)나 됐다.이리듐의 실패와 머스크의 도전위성통신을 상용화하려는 시도는 1990년대에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세계 최대 통신업체였던 모토로라를 파산에 이르게 한 ‘이리듐 프로젝트’죠.모토로라의 로버트 갤빈 CEO는 지구상에 77개의 위성을 띄워 히말라야 정상에서 태평양 바다의 사람과 통화를 할 수 있는 글로벌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이리듐 프로젝트를 발족시켰지만 △건물 안 통화의 어려움(위성 교신 가능한 야외 통화만 가능)△국가간 로밍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매력 상실 △비싼 단말기와 통화료(단말기 가격만 4000달러·통화료는 분당 3~7달러)로 실패했죠. 우리나라에서도 SK텔레콤이 조정남 부회장 시절, 국내 서비스를 개시했으나 침체기를 겪다가 2000년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 전신)이 투자한 이리듐코리아 법인도 2002년 청산됐죠.▲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2019년 11월 11일(이하 현지시간) 우주 인터넷용 미니 위성 60기를 팰컨9 로켓에 실어 지구 궤도에 배치했다. 연합뉴스 제공하지만, 30년이 지난 현재 테슬라, 아마존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위성 인터넷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가 세운 미국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는 1만1943개의 저궤도 위성을 띄워 지구상의 모든 지역에 빠짐 없이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지구의 글로벌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자체를 위성으로 커버한다는 것이죠.아마존 역시 3236개의 인공위성을 활용한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인 카이퍼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를 활용한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AGS)를 출시, 인공위성을 활용한 데이터 처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죠. 우주 쓰레기 걱정..합법적 감청 어려워질 수도위성 통신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지상에 통신망을 구축해 자율주행차나 원격의료 같은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드는 네트워크 투자비보다 위성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해지고 있다는 ‘현실론’때문입니다.하지만, 위성 간 충돌 문제나 수명을 다한 위성의 우주 쓰레기화 문제, 각국 정부의 통신 네트워크 규제력 감소 등의 문제(?)는 있죠.너도나도 위성을 쏘아 올리다 보니 서로 충돌할 우려가 커져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위성사업자마다 고도와 궤도를 다르게 해 위성을 발사하도록 조정하고 있습니다. 위성끼리 레이저 통신을 통해 충돌을 방지하는 기능도 도입되고 있다고 하고요. 실제로 2009년, 1997년 쏘아 올린 이리듐 통신위성과 1993년 발사됐으나 작동하지 않는 러시아 통신위성이 우주에서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일은 위성 통신은 통신 내역이 일일이 도청되는 반민주적인 국가에서 통화는 할 때 유용하다는 점입니다. 우주에 있는 위성을 이용하니 국가의 부당한 통신비밀 침해 우려가 적죠. 물론 범죄인을 잡기 위한 합법적 감청도 어려워진다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대부분의 민주 국가들은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 주로 유선망의 인터넷 라우터를 들어다보는 감청 방식을 취하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위성통신은 그걸 하기가 더 복잡해지는 것이죠. 위성 통신이 전면화되면 국가 간 로밍을 통해 벌었던 통신사들의 수익도 사라지게 됩니다.
- 美 '노예 해방 기념일' 맞아 대규모 집회·기념행사 개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에서 노예 해방 기념일인 ‘준틴스 데이’(Juneteenth Day)를 맞아 각지에서 대규모 집회와 시위,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미국 노예 해방 기념일인 19일을 맞아 시애틀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우리의 자유를 기념하자(Celebrate our Freedom)’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AP 통신)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각종 집회와 행진, 축하 행사 등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준틴스’는 ‘6월(June)’과 ‘19일’(nineteenth)‘의 합성어로 150여년 전 미국 텍사스 주에서 마지막 흑인 노예가 해방된 날이다.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1863년 1월 1일 ’노예 해방‘을 선언했지만 남부연합에 속해있던 텍사스주는 이에 맞서 2년 반이 지난 1865년 6월 19일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노예 해방령을 선포했다. 준틴스 데이는 연방정부에서 지정한 공휴 일은 아니지만 텍사스주가 지난 1980년 처음으로 자체 공휴일을 지정했으며, 이를 계기로 현재 미국 전역의 47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는 이 날을 공휴일 또는 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서는 워싱턴DC뿐만이 아니라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뉴올리언스 등 대도시에 시위대가 모여 노예해방 선언문을 낭독,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했다. 시민단체인 ‘흑인 생명을 위한 운동’은 이날 최소 45개 주에서 관련 행사가 열렸다고 집계했다. 이날 행사에 대해 AP통신은 “백인 경찰에 의해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백인들도 올해 행사를 기념하며 준틴스 데이가 새로운 명성을 얻게 됐다”고 보도했고, NYT는 “전통적인 흑인들의 기념행사였던 준틴스 데이가 이제 전국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미국 전역의 지방 정부 역시 준틴스 데이를 기리는 조치를 시행했다. 워싱턴DC와 코네티컷, 일리노이, 미네소타, 테네시, 버몬트주는 준틴스 데이를 맞아 노예 해방과 자유의 의미를 강조하는 선언문을 내놓았다. 뉴욕시는 내년부터 준틴스 데이를 공식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으며, 미네소타 주는 공휴일 지정을 주 의회에 요청했다. 아울러 이들은 행정 용어에 사용되는 ‘플랜테이션’을 지우는 조치에도 나섰다. 플랜테이션은 과거 흑인 노예의 노동력을 착취해 운영된 농장을 일컫는 단어다. 로드아일랜드의 주도(州都)인 프로비던스는 도시 공식 명칭에 들어가 있는 플랜테이션을 삭제하기로 했고, 루이지애나 주 관광위원회도 플랜테이션이 들어간 관광 홍보 문구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또한 글로벌기업 및 노동자들도 이날을 함께 기념했다.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 민간우주선 기업 스페이스X뿐만이 아니라 트위터, 나이키 등 주요 기업들은 올해 준틴스 데이를 휴일로 지정했고, 캐피털원 은행은 평소보다 일찍 지점의 문을 닫았다. 캘리포니아 주의 테슬라 공장 직원들은 시청까지 행진했고 디트로이트주에 위치한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공장 노동자들은 8분 46초간 작업을 중단하고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했다.
- 정의선, 이재용 이어 구광모 만난다..배터리 동맹 결성하나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수석부회장이 다음 주 구광모 (주)LG(003550) 대표와 만나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지난달 13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만난 이후 또 다시 배터리를 화두로 기업 총수를 만나는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조만간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2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계 인사들이 정부 신년합동인사회 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18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22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LG화학(051910) 오창공장을 방문한다. 오창공장은 LG화학의 배터리 핵심 생산기지다. 이 자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구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지난번 이 부회장을 만났을 때와 유사한 일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삼성SDI(006400) 천안사업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본 후 이 부회장과 회동,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배터리 기술 현황을 논의한 바 있다.재계에서는 국내 배터리 공장 방문과 그룹 총수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정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배터리 동맹’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차 시장의 주력상품인 전기차는 고성능 배터리 확보가 핵심이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도 배터리기업들과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재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조만간 또 다른 배터리기업을 갖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만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그룹과 배터리기업을 갖고 있는 삼성그룹, LG그룹, SK그룹이 함께 미래차 기술 개발을 위해 손 잡는 것이다. 한편, 최근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기반의 친환경차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재편되고 있으며, 특히 고성능, 고효율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LG화학 또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및 배터리 전문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분기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중 27.1%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 버핏이 버린 항공株로 수익…'스마트개미' 美서도 웃었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이 고공행진하면서 동학개미가 월스트리트에까지 무난하게 진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미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항공주를 적극적으로 담은 것이 눈에 띈다. 특히 투자 대가(大家)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들어 손절매한 항공주를 받아 수익을 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로 항공주 고도가 내려가자 저가에 사들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美주식 매수 상위에 `항공주`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날을 기준으로 최근 한 달 동안 한국 개인투자자는 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의 주식을 521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유나이티드 콘티넬탈 주식을 1670만달러, 델타항공 주식을 1370만달러, 아메리칸에어라인 주식을 800만달러 각각 순매수했다. 이들 주식의 순매수 합계는 9050만달러다. 이 기간 단일종목 매수 1위를 기록한 테슬라(1억5470만달러)보다 적지만, 2위 마이크로소프트(8040만달러)보다 많다.항공주는 코로나 19로 크게 휘청한 주식이다. 밖으로는 세계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다시피 하고, 안으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적 왕래가 끊긴 영향을 받았다. 그러자 버핏 회장은 지난 4월 델타항공을 비롯한 항공주를 모두 처분했다. 지난달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 회장은 “항공 산업의 미래가 매우 불투명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버크셔가 항공주를 처분한 시점을 고려하면 손절매로 추정된다. 버크셔가 지난 4월 한 달 처분한 65억달러어치 주식 가운데 항공주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가 1분기 497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한 것도 항공주 주가가 폭락한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버크셔해서웨이가 가진 항공주 아메리칸에어라인은 58.7%, 델타항공은 56.1%,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은 43% 각각 주가가 내렸다.◇버핏 손 떼자 항공주 비상그러나 항공주는 4월을 기점으로 서서히 다시 비상하기 시작했다. 닫힌 국경이 열리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항공 수요가 늘어나리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코로나 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이지만 방역에 대한 자신이 붙은 것도 한몫했다.최근 한 달 동안 개미가 사들인 미국 항공주의 상승률(지난 16일 기준)은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폭(9.1%)보다 크게 월등하다. 보잉이 64.8%, 유나이티드콘티넨탈이 101.8%, 델타항공이 63.1%, 아메리칸에어라인이 88.3% 올랐다. 지난주 코로나 19 2차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이번주 들어 뚜렷하게 하락 추세는 감지되지 않는다.항공주를 제외한 순매수 상위 종목(ETF 제외)의 한 달 수익률도 견조하다. 이 기간 테슬라는 22.8%, 마이크로소프트는 5.6%, 페이스북은 11.7%, 알파벳 A주식은 5.3% 각각 올랐다.개미가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대량 보유한 것은 흥미롭다. 최근 한 달 동안 개인 투자자는 버크셔 해서웨이 B주식을 710만달러치 순매수해 매수 상위 50위에 올려놨다. 버크셔 해서웨이 A주식(1억1230만달러)과 B주식(9570만달러)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기준으로 상위 28위와 33위에 각각 올라 있다. 버핏이 손절매한 주식을 사들여 수익을 낸 상황에서, 버핏의 회사에 대한 투자는 이어가는 것이다.증권가에서는 동학개미운동을 벌이며 국내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개인투자자가 해외 주식 투자에 있어서도 역발상 사고를 통해 투자에 나선 것을 높게 평가할 만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주식형 헤지펀드 운용사의 펀드 매니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항공 산업의 미래를 점치는 것은 장기적인 시각인데, 일단 단기로는 주가가 심하게 내려간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흐름을 감지하고 항공주를 저가에 매수한 것은 합리적인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재규어·랜드로버..하반기 디펜더로 반전 노린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입차 시장이 순항하고 있다. 개소세 인하 효과를 수입차가 그대로 받는다. 수입차는 5월 한달간 전년 동월 대비 19.1% 증가한 2만3272대가 팔렸다. 지난해와 달리 아우디가 라인업을 갖추고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데다 쉐보레가 수입차로 편입된 것이 주효했다.더불어 개소세 할인, BMW의 20%에 육박하는 할인 프로모션도 판매량 상승의 일등공신이다. 6월에는 BMW뿐 아니라 벤츠도 파격 할인을 내걸었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겠다는 전략이다.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강세는 여전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굳건한 1위를 지킨다. 2위 BMW와 격차가 점점 커진다. 이어 아우디, 폭스바겐이 뒤를 잇는다. 베스트셀링 모델 역시 1위부터 3위까지 전부 독일산이다.럭셔리 브랜드로 월 판매량이 10대를 채 넘지 못했던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벤틀리도 각각 31대, 17대, 15대씩 팔았다. SUV를 출시해 진입장벽을 낮춘 전략이 제대로 먹혔다.순풍이 불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서 홀로 울상인 메이저 브랜드가 있다. 영국 재규어와 랜드로버다. 지난달 판매를 보면 처참하다. SUV 전문 브랜드인 랜드로버는 그나마 상황이 낫다. 재규어는 73대에 그쳤다. 부분변경 출시를 앞두고 판매가 중지된 것과 경쟁 모델에 비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진다는 취약점 때문이다. SUV 역시 경쟁력이 부족해 20%가 넘는 할인을 내걸어도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게 업 전문가들의 평가다. 랜드로버는 하반기 디펜더 출시로 반전을 노린다.재규어는 지난 몇 년간 판매량이 급락한다. SUV와 전기차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흐름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재규어는 2018년 3701대에서 2019년 2484대로 하락했다. 올해는 1천대 돌파도 힘겨워 보인다. 1~5월까지 판매된 재규어는 고작 347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753대)과 2018년 동기(1905대)과 비교하면 매년 반토막이 났다. 재규어는 전기차 인기가 높아지자 부랴부랴 쿠페형 SUV 스타일의 I-페이스를 출시했다. 스타일을 제외하면 테슬라 모델S에 비해 너무 뒤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좁은 실내 공간과 짧은 주행가능거리, 1억이 넘는 비싼 가격 등 단점 투성이다. 2018년 12월 출시 이후 1년 반 동안 92대에 그쳤다.재규어는 위기 타개를 위해 하반기 콤팩트 세단 XE와 스포츠카 F-타입 부분변경 출시를 준비 중이다. 문제는 볼륨 모델이 아니다. 길고 긴 침체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제대로 된 한 방이 필요하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와 같은 독일산 수입 세단이 사정권이다. 품질이나 완성도, 패키징에서 한 수 위다. 재규어 부진의 이유는 명확하다. 잘 나가던 랜드로버는 품질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라인업 전체가 SUV로 구성돼 시장 트렌드와 딱 맞아 떨어졌지만 잔 고장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랜드로버는 지난달 287대를 팔았다. 지난해 동월(443대)과 비교하면40%나 빠졌다. 랜드로버는 2016년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는 7713대에 그쳤다.랜드로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보크, 디스커버리 스포츠 부분변경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이내 힘이 빠졌다. 경쟁 모델이 늘어나서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SUV 신차를 출시한다.랜드로버는 위기 타개를 위해 하반기 디펜더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차량으로 국내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다. 7천만~9천만원대 가격이 예상된다. 마니아에 특화된 모델로 대중성은 떨어진다.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최근 판매 하락에 대해 “물량 부족 때문”이라고 밝힌다. “하반기 신차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재규어와 랜드로버의 위기는 비단 국내에 한정되지 않는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를 감안하더라도 낙폭이 크다. 재규어랜드로버의 본사 경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영국 정부에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5285억원) 이상의 대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재규어랜드로버의 위기는 비단 코로나 때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ACES(Autonomous-자율주행, Connectivity-연결, Electrification-전기, Sharing)으로 대변되는 미래 자동차 시대에 대응이 늦었다. 준비가 늦었던 만큼 철저하고 세밀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 SUV 원조 랜드로버 디펜더 7월 한국 상륙..달라진 점은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오프로드의 제왕 랜드로버 디펜더가 돌아온다. 7월 한국 출시가 확정됐다. 디펜더를 기다렸던 마니아 층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각진 SUV의 원조를 꼽으라고 하면 랜드로버 디펜더를 떠올리곤 한다.올 뉴 디펜더는 2015년 1세대 단종 이후 완전히 새롭게 나오는 2세대 모델이다.1세대 디펜더는 각진 모양을 띈 디자인으로 와일드 함의 대명사였다. 남자라면 한 번은 드림카로 생각할 법한 차로 오프로드의 제왕으로 불렸다. 30년간 디자인을 바꾸지 않고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확실한 마니아 층이 형성된 차다.새로운 디펜더는 기존 모델과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다. 전체적인 모습은 ‘깍두기’ 스타일의 각졌던 1세대와 달리 둥글둥글하게 다듬은 모습이다. 디스커버리4 가 5로 변경되며 뒷모습이 항아리처럼 둥글둥글하게 바뀐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미래차의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오프로더 이미지는 그대로다. 38, 40도의 접근, 이탈각도와 짧은 앞,뒤 오버행은 오프로드 지형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다만 기존 마니아 층은 아쉬움을 토로한다. 디펜더의 각진 모습, 남자다운 와일드함 때문에 열광해서다. 완전히 새롭게 바뀐 모습의 신형 디펜더가 이런 마니아 층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올지는 미지수다. 바뀌더라도 여전히 길에서 눈에 띄는 디자인임에는 분명하다.실내 디자인도 미래와 과거를 적절하게 섞었다. 10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별도 스마트폰 연결이 필요 없다. SKT T맵이 내장됐다. 최근 수입차에서는 T맵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이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옛 느낌이 나지만 촌스럽지 않게 최신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집어넣었다.파워트레인은 조금 아쉽다. 다른 랜드로버 차량과 공유하는 인제니움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이다. 최대출력 240마력으로 오프로드 SUV에 비해서 조금은 낮은 수치다. 추후 전기차 모델도 출시 예정으로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개발하지 않고 기존 디젤엔진을 공유한다.디펜더는 랜드로버 D7x 모노코크 아키텍처 바디를 적용했다. 1세대처럼 각진 오프로드 SUV는 프레임 바디만 사용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오히려 프레임 바디보다 더 강성이 좋다는 것이 랜드로버의 주장이다. 강인한 차체로 최대 3,500kg의 견인능력도 자랑한다. 모노코크 바디를 사용해 승차감도 개선됐을지 관심사다.테슬라 전기차에 많이 쓰이는 SOTA(Software-Over-The-Air)도 새롭게 달렸다. 굳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간단한 파워스티어링 휠, 브레이크, 엔진의 전자제어 모듈까지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사후 서비스로 악명 높던 랜드로버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신형 디펜더가 기대되는 이유는 정통 오프로더 기능이다. 첨단 기능이 모두 추가됐다. 오프로드에 최적화한 에어 서스펜션 역시 전 모델 기본이다. 최대 145mm까지 차고를 높일 수 있다. 안전 벨트를 풀면 지상고를 50mm 낮춰 탑승자의 하차를 배려한다.정통 SUV에는 없을 것만 같던 ADAS도 포함됐다. 차선 유지보조 기능, 사각지대 보조, 정차와 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모두 포함됐다. 3D 서라운드 카메라,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뷰로 오프로드 시 편리함을 더했다. 기존의 디펜더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한국시장에는 롱바디 110 모델만 우선 출시한다. 숏바디 90 모델은 추후 들여온다. 오프로드 SUV라는 이미지는 그대로 지키면서 안전과 최신 기술을 듬뿍 넣었다. 전기차 모델도 기대감을 더한다. 진짜 SUV 디펜더는 7월께 국내 상륙한다.
- LG화학, 배터리 시장 1위 ‘굳건’… SK이노도 '약진'
- 자료=SNE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 1월부터 4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1위를 지켰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위, 7위를 기록하며 국내 배터리 ‘빅3’가 모두 10위 내에 들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4월 한 달간 배터리 사용량 기준으로 삼성SDI를 처음으로 제쳐 눈길을 끌었다.16일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6.0GWh로 전년 동기대비 20.7%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 미국, 유럽이 모두 침체한 탓이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자사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대비 91.0% 급증한 6.6GWh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1.5GWh로 18.9% 증가하며 5위를, SK이노베이션은 74.3% 늘어난 1.1GWh로 7위를 기록했다. 일본 파나소닉이 전년 동기대비 14.9% 감소하고 중국계 업체들도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3사는 선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같은 국내 업체들의 선전은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차량 모델들의 판매 증가와 연관이 깊다. LG화학은 주로 르노 조에, 테슬라 모델3(중국산), 아우디 E-트론EV 등의 판매 호조가 급증세로 이어졌다.삼성SDI는 폭스바겐e-골프,BMW 330e,파사트GTE 등에,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에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도 35.3%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중국계 업체(AESC, CALB 제외)들은 점유율이 하락했다.지난 4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4GWh로 전년 동기대비 39.8% 감소했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시장 대폭 위축된 가운데, 중국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주 요인이다. 국내 배터리 3사도 미국, 유럽시장 침체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간 순위 변동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4월 배터리 사용량이 189.1MWh를 기록하며 187.2MWh에 그친 삼성SDI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SNE리서치 조사 결과는 현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공급 규모와 비교하면 오차가 일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SK이노베이션의 상승세는 확실히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