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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떠나는 머스크, 마지막 인터뷰서 '부처' 언급한 이유는?
  • 백악관 떠나는 머스크, 마지막 인터뷰서 '부처' 언급한 이유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 퇴임을 앞두고 주류 언론과 단체 인터뷰에 나섰다. 머스크 CEO는 자신과 정부효율부를 각각 부처와 불교에 비유하며 자신이 백악관을 떠나도 정부효율부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만’이라는 글자가 적힌 모자를 쓰고,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내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로이터)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테슬라 이사회가 자신의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부인한 뒤 서둘러 언론 인터뷰를 추진했다.머스크는 전날 오전 일부 언론에 인터뷰 초대장을 보냈고, 당일 오후 백악관에서 1시간 동안 기자들과 만났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NBC, 폭스뉴스 등 미국의 주류 언론사 소속 기자 12명이 인터뷰에 참석했다. 특히 이번 인터뷰에는 AP통신 기자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AP통신은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꾸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백악관 취재가 금지돼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행정부 합류 뒤 자신에게 적대적이라고 여긴 전통 언론과 거리를 두고 폭스 뉴스, 보수 성향 팟캐스트,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주로 메시지를 전달해 왔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이날 자신이 곧 백악관에서 떠날 것임을 시사하며 정부효율부의 역할을 옹호했다. 그는 자신이 물러난 뒤 정부효율부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불교에 부처가 꼭 필요한가”라고 반문한 뒤 “부처 사후 불교는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정부효율부가 제시한 1조달러 예산 절감 계획은 실제로 1600억달러만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머스크 CEO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워싱턴의 더 큰 지지가 필요하다”며 “내각과 의회가 얼마나 고통을 감수할 의지가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방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요한 인력 일부가 실수로 해고된 경우도 있었다”고도 고백했다. 머스크 CEO는 백악관 링컨 침실에서 여러 차례 묵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밤중에 아이스크림을 가져오라고 전화한 적도 있다는 일화도 털어났다. 그는 워싱턴에서 보내는 시간은 줄이더라도 백악관 내 사무실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사무실과 관련해 “창문이 있지만 공조 설비만 보인다”며 “괜찮다. 나를 (총으로) 쏘기 어렵게 만들어 좋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백악관 내에서 가장 큰 컴퓨터 모니터는 여전히 자신이 가질 것이라며 자랑하며 인터뷰 마지막엔 “정부효율부는 삶의 방식”이라며 자신의 철학을 강조했다.WSJ는 지난달 30일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CEO의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아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후 실적 악화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 위기를 겪게 되자 테슬라 이사회가 한 달여 전부터 헤드헌팅 회사들과 접촉해 차기 CEO를 찾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사회는 머스크 CEO와 만나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며, 이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머스크 CEO는 이같은 요구에 대해 반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달 22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5월부터 자신이 이끌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나 관련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WSJ의 보도 뒤 머스크 CEO와 테슬라는 즉각 이를 부인했다.
2025.05.02 I 양지윤 기자
트럼프, 1조100억달러 '국가안보 예산안' 제안…역대 최대 규모
  • 트럼프, 1조100억달러 '국가안보 예산안' 제안…역대 최대 규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 1일 시작)에 1조100억달러(약 1448조1380억원) 규모 국가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2025 회계연도보다 13% 늘린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미국 펜타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용 절감 정책에 따라 국방비의 일부 지출을 삭감하려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국방 예산은 늘리기를 원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예산안은 ▲‘골든 돔’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해군 함정 건조 ▲핵무기 현대화 ▲국경 보안 강화 등을 주요 항목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군인 급여도 3.8% 인상된다.트럼프 행정부가 2일 발표할 예정인 2026 회계연도 예산안 초안에 따르면, 에너지부(DOE), 연방수사국(FBI), 기타 소규모 기관들의 국방 지원 예산을 포함한 전체 국가안보 관련 지출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2%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24 회계연도 수준과 유사하며, 올해의 전체 국가안보 예산인 8923억 달러에서 증가한 수치다.국방부 전용 요청 예산은 9610억 달러로, 지난 1월 의회를 통과한 8483억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2026 회계연도 국방 예산을 8768억달러로 책정한 바 있다.소식통은 이번 인상안에 대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의 국방력 증강을 연상케 한다”고 평가했다.미국 국방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회계 투명성 문제로 국방부를 비판해온 미 의회 내 인사들의 비판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 정부 회계감사원(GAO)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국방부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약 108억달러 규모의 사기(fraud)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국방부에 영향을 미치는 사기의 전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잠재적으로 매우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상 첫 1조 달러 예산을 요청했지만, 모든 납세자의 돈은 전투력과 대비 태세 향상에 현명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사전 방어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금 세계에는 나쁜 세력이 너무 많다”며 “우리는 군을 재건해야 하며, 비용은 신중하게 고려하겠지만 군사력은 반드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5.02 I 양지윤 기자
  • [오전장특징주]마이크로소프트, 일라이릴리, 브로드컴 外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1일(현지시간) 오전장 뉴욕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MSFT)와메타(META)가 호실적으로 나스닥지수 강세를 이끄는 가운데 일라이릴리(LLY) 는 실적 우려가 부각되며 장 내내 큰 폭의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이날 오전장 종목들은 실적 발표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의 이슈가 맞물리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일라이릴리는 이날 개장 전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3.34달러로 예상치 3.26달러를 웃돌았다.같은기간 매출액은 127억 달러로 전망치에 부합했다.그러나 회사측은 연간 조정EPS 가이던스를 기존 22.50달러~24달러사이에서 20.78달러~22.28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월가 추청치를 하회했다.이에 일라이릴리 주가는 오전 장 792.07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으며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2분 전일대비 9.57% 하락한 812.88달러에서 거래 중이다.같은날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전일 장 마감 이후 공개한 깜짝실적이 애저 및 AI 기반으로 이뤄진 점이 부각되며 월가에서 줄줄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데다 테슬라의 일론머스크CEO가 내놓은 AI챗봇 ‘그록’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관련 기대감이 추가되었다.해당 종목 주가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2분 전일대비 8.94% 상승한 430.6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같은 시각 메타(META)도 전일대비 5.28% 오른 578.01달러에, 엔비디아는 4.49% 상승한 113.82달러를 기록 중이다.이날 엔비디아는 화웨이의 AI기술력 급성장에 대한 우려를 미 의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 받고 있으며, 메타는 전일 발표한 실적에서 AI와 광고 부문의 호조가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기술주 전바느이 강세속에 클라우드와 반도체 관련주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특히 브로드컴(AVGO)은 전일보다 4.54%오른 201.21달러에, 오라클(ORCL)도 3.69% 상승한 145.91달러, 아마존(AMZN) 도 190.31달러까지 오르며 전일대비 3.17% 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2025.05.02 I 이주영 기자
머스크, 백악관 떠난다…"이제는 격주 출근"
  • 머스크, 백악관 떠난다…"이제는 격주 출근"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행정부 내 임시 조직인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직에서 물러난다. 테슬라 실적이 악화된 데다 이사회의 사퇴 압박에 따라 본업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운데)가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머스크는 30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훌륭한 내각과 일해 영광이었다”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머스크는 지난 100일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연방기관 개혁을 주도하며 행정부 내 핵심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정부효율부는 연방예산 2조 달러(약 2860조원) 감축을 목표로, 25만 명에 이르는 공무원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머스크 CEO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제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혔다”며 “앞으로는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만 정부효율부에 참여하고, 워싱턴엔 격주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머스크는 정부효율부가 “기본적으로 자원봉사 조직”이라며, 연방정부 지출 1600억 달러(229조원)를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독립적으로 검증된 바 없으며, 조직 운영비와 법률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다만 머스크는 후임을 묻는 질문엔 “정부효율부는 삶의 방식이다. 불교에 지도자가 따로 없듯 정부효율부에도 후임은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의 후임을 찾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정부 일에 치중하며 본업을 등한시했다는 비판이 이사회 내부에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테슬라는 해당 보도를 “완전히 거짓”이라며 부인했지만, 머스크가 정부효율부에서 물러나는 결정이 이사회 압박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05.01 I 최연두 기자
  • 테슬라 이사회. 머스크 교체설 부인…개장 전 주가 ↑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테슬라(TSLA)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CEO 교체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의 로빈 덴홀름 의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CEO 교체 검토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그는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전기차 사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 머스크의 역량을 이사회는 확신하고 있다”며 “CEO 교체를 위한 서치펌 접촉관련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앞서 WSJ은 테슬라 이사회가 한 달 전부터 복수의 서치펌들에 차기 테슬라 CEO 후보 추천을 의뢰했다고 전한 바 있다.이에 대해 머스크CEO 본인도 ‘고의적으로 잘못된 보도’라며 강하게 반박했다.또 다른 WSJ보도에 따르면 이사회측은 머스크CEO에 공식적으로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를 요청했으며 일부 이사진들은 주요 기관 투자자들을 만나 회사 경영에 이상이 없음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개장 전 테슬라 주가는 전일 3% 넘는 하락을 딛고 소폭 반등에 나서고 있다.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27분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0.66% 상승한 284.03달러에서 출발을 준비 중이다.
2025.05.01 I 이주영 기자
머스크 정치행보 탓?…테슬라, 4월 프랑스 판매량 59% 급감
  • 머스크 정치행보 탓?…테슬라, 4월 프랑스 판매량 59% 급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의 4월 프랑스 판매량이 지난해의 절반 이상 수준으로 급감했다.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한 테슬라 대리점.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 자동차산업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의 4월 판매량이 86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년 여 만에 월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프랑스는 유럽연합(EU) 내 두 번째로 큰 전기차 시장이다.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프랑스에서 누적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테슬라는 인기 모델인 와이(Y)의 생산을 확대했음에도 프랑스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초부터 유럽 시장을 겨냥해 모델Y를 스포츠유틸리티(SUV) 디자인으로 출시했다. 독일을 포함한 글로벌 조립공장에서 생산 라인을 전환한 과정에서 수 주간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이는 2022년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으로 이어졌다.이번 실적 악화는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과 행보가 유럽 소비자들을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는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며 연방 기관 예산을 대거 삭감하고 대대적인 해고를 단행해 미국 내에서 반발을 샀다. 특히 그는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탈퇴하고 유럽 방위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왔다. 이런 발언은 유럽 내에서 테슬라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테슬라는 전 세계 시장에서 차량 판매량이 급감하고, 미국 내에선 테슬라 매장과 차량·충전소 등에 대한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했고,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역시 13% 줄었다. 주가도 부진하다. 4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25.61% 하락했다.
2025.05.01 I 양지윤 기자
테슬라 이사회, '실적·주가' 부진에 머스크에 경고장…"후임 CEO 찾겠다"
  • 테슬라 이사회, '실적·주가' 부진에 머스크에 경고장…"후임 CEO 찾겠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만’이라는 글자가 적힌 모자를 쓰고,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내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로이터)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 이사회는 약 한 달 전부터 임원 헤드헌팅 회사 몇 곳과 접촉해 차기 CEO를 찾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착수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사회는 머스크 CEO와 만나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며, 이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머스크 CEO는 이같은 요구에 대해 반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달 22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5월부터 자신이 이끌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나 관련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테슬라 내부에서도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고 WSJ는 전했다. 한 임원은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이 인재 유치와 유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머스크 CEO의 사임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고, 이후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WSJ는 머스크 CEO의 후임을 찾는 승계 계획이 지금도 진행 중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머스크 CEO가 이사회 멤버로서 이런 움직임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테슬라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약속이 후임 CEO 물색에 영향을 줬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WSJ는 덧붙였다.테슬라 이사회는 현재 머스크를 포함해 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외이사 1명을 추가로 선임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가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후 실적 악화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머스크 CEO가 DOGE를 이끌며 연방 기관 예산을 대거 삭감하고 대대적인 해고를 단행하며 반발을 샀다. 또한 그와 밀착 관계인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관세 정책을 밀어부치고, 친환경 정책에 반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점도 머스크에 대한 반감을 더 키웠다. 이에 전 세계 시장에서 테슬라 차량 판매량이 급감하고, 미국 내에선 테슬라 매장과 차량·충전소 등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이에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했고,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역시 13% 줄었다. 주가도 부진하다. 4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25.61% 하락했다.
2025.05.01 I 양지윤 기자
대범해진 서학개미…美 관세 완화 기미에 레버리지ETF 뭉칫돈
  • 대범해진 서학개미…美 관세 완화 기미에 레버리지ETF 뭉칫돈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대표 지수와 빅테크 주가의 3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에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제기되는 가운데, 구체적인 관세 완화 시그널이 대두하자 저점 매수 전략을 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4월 1~29일(결제일 기준 3월 28일~4월 27일) 외화증권 예탁결제 순매수 1위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셰어즈 ETF’(티커명 SOXL)로 8억 2712만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셰어즈 ETF’는 ICE 반도체 지수 일일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ICE 반도체 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반도체 회사 30개로 구성됐으며 주요 투자 종목은 브로드컴, 엔비디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AMD, 퀄컴 등이다. 순매수 3위 역시 레버리지 상품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가 차지했다. 순매수 결제액은 3억 436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나스닥100 지수 일일 수익률의 3배를 추구한다. 나스닥100 지수는 상장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이 큰 100개의 비금융 기업으로 이뤄졌다.개별 종목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도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테슬라 주가의 2배 수익을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TSLL)의 순매수 결제액은 1억 5139만달러로 집계돼 순매수 상위 7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순매수 2위에 테슬라, 4위에 엔비디아가 각각 위치하며 빅테크를 향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순매수 결제액은 테슬라 4억 7097만달러, 엔비디아 2억 5746만달러로 집계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투자자들이 미국 지수와 기술주에 투자하는 레버리지형 ETF 상품을 매수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상호관세를 전면 부과하기로 했다가 13시간 만에 70여 개 국가에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국가별 협상 과정에서 “여러 국가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았다”며 관세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100%가 넘는 관세 부과로 치킨게임을 벌였던 중국과도 해빙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율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8개 품목과 에탄올 등에 관세를 면제했다는 외신도 보도됐다. 이밖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서 완성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에 25%의 자동차 부품 관세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선 관세 협상이 진전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당분간 강해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강경책을 고수하던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전략으로 선회했다”며 “국채금리 안정을 위해선 당분간 강경책 유지가 어렵다는 점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다시 한 번 협상을 파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1~2개월 생각보다 긍정적인 소식이 시장에 더해질 수 있지만 낙관론이 커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협상을 파기하고 상대방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5.05.01 I 김응태 기자
"美, 中에 적극적 접촉"…다우·S&P500 일단 7일째 상승
  • "美, 中에 적극적 접촉"…다우·S&P500 일단 7일째 상승[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7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시작 전 미국의 1분기 경제가 역성장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지만, ‘잡음’을 제외하면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에 힘이 쏠렸다. 특히 미국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에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인 ‘위위안탄톈’이 소식을 전하자 미중 긴장감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증시가 장막판 반등에 성공한 이유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오른 4만669.3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5% 상승한 5569.06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9% 하락한 1만7446.3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장 막판 상승 반전했다.◇美1분기 ‘역성장’했지만…‘잡음’ 제외하면 견고장초반 미국의 1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악화됐다는 소식은 악재였다. 이 같은 소식에 주요 지수는 대부분 2% 이상 급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87%까지 급락했다.미국 경제분석국(BEA)가 발표에 따르면 1분기( 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0.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GDP가 2.4%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미 경제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도 크게 밑돌았다. 미국 경제가 분기 기준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이다.1분기 실질 GDP 감소는 주로 수입 증가와 정부 지출 감소에 기인했다. 민간 국내 최종 판매(소비 지출과 민간 고정 투자 합계)는 1분기에 3.0% 증가해, 4분기의 2.9% 증가보다 소폭 상승했다. 4월 초 시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업들은 재고를 빠르게 늘렸다. 실제 1분기 수입은 41.3% 급증했으며, 이 중 상품 수입은 무려 50.9%나 증가했다. 수입급증은 전체 GDP 수치에서 거의 5%포인트나 깍아 내렸다. 수출은 1.8% 증가했다.연방정부 지출은 1분기 동안 5.1% 감소해 GDP에서 약 0.3%포인트를 깎아내렸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연방정부 지출과 인력을 크게 줄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수입 증가는 관세 정책 시행 전 일시적인 현상이고, 정부지출 감소 역시 DOGE 파급효과로 일종의 GPD에서 ‘잡음’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를 제외하고 봐야 미국의 경제 성장 상황을 보다 면밀하게 볼 수 있다.이런 지표 중 하나가 ‘민간 국내 최종 판매’다. 이는 개인 소비와 고정 자본 투자(기업 및 주거용 투자 포함)의 성장률을 말한다. 순수출, 재고, 정부 지출은 제외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처럼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근원GDP’라고 불리기도 한다. 민간 국내 최종 판매는 1분기에 3.0% 증가해, 4분기 2.9% 증가보다 소폭 상승했다. 여전히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의미다. 1분기 ‘역성장’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래닛 베이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폴 스탠리는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불안한 일이지만,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두 차례의 1분기 GDP 추정치가 더 발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1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 더 나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고 신중론을 폈다.◇인플레이션 가속은 우려 상황…4월 이후 반등 가능성보다 집중해야할 수치는 인플레이션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1분기에 3.6% 상승했으며, 이는 4분기의 2.4%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지수는 1분기에 3.5% 상승해, 4분기의 2.6% 상승보다 높았다. 물론 3분기 인플레이션은 둔화됐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3% 올랐다. 시장 예상치 (0.0%, 2.2%)에 거의 부합했다. 이는 지난해 9월(2.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6% 올랐다. 이는 2021년 3월(2.2%)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0.1%, 2.6% 였는데, 거의 부합했다. 물가 상승을 감안한 소비자 지출은 지난달 0.7% 증가해, 소비자들이 관세정책이 본격화 되기 전 선제적으로 지갑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인플레이션 둔화와 소비 지출 회복이라는 조합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본격 시행되기 전까지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상태인 점을 보여준다. 다만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관세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자극하고 결국 소비를 위축 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방준비제도 입장에서는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CCTV 계열 소셜미디어 “미국, 관세 논의 위해 중국과 적극적 접촉”관세로 인한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미중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호재였다. 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인 ‘위위안탄톈’은 이날 오후 계정에 ‘단독 공개’를 통해 “최근 미국이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과 적극적으로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매체는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적 압력과 여론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 중국이 미국과 대화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이 중국과 접촉하기를 바란다면, 현 단계에서 중국에 나쁘진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를 관찰하거나 미국의 진짜 의도를 끌어내면서 협상과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중국과 무역협상을 위한 접촉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간 중국 정부는 이를 부인해왔다. 이 때문에 미중 간 갈등이 쉽게 완화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지만, 이날 위위안탄톈의 보도로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MS·메타, 1분기 호실적에 장마감 후 5% 이상↑장초반 급락했던 기술주들은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엔비디아는 0.09% 하락에 그쳤고, 알파벳 역시 0.72% 하락했다. 테슬라도 낙폭을 상당수 줄여 3.38% 하락 마감했다. 애플(0.61%), 마이크로소프트(0.31%) 은 소폭 올랐다.트럼프 관세에도 불구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견조한 실적과 함께 인공지능(AI)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소식에 장마감 이후 주가가 각각 6%, 5% 이상 급등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는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한 70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LSEG 컨센서스 684억42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특히 앳저의 매출은 33% 증가했다. 이중 16%포인트는 인공지능(AI) 관련 성장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매출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메타는 지난 1분기 423억1000만 달러의 매출과 6.43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는 각각 414억달러, 5.28달러였는데 이를 크게 웃돈 것이다. 1분기 매출은 16% 증가했고, 순이익은 35% 급증했다.메타는 2분기 매출이 425억~455억달러 범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440억3000만달러와 대체로 일치한다.두 회사 모두 AI 투자를 계속 늘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관련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금융리스 제외 자본 지출은 16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53% 증가했다. 메타는 올해 자본 지출 전망은 기존 600억~650억 달러에서 640억~7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 역시 장 마감 이후 3.3% 가량 상승 중이다.서부텍사스산 원유 추이 (그래픽=CNBC)◇사우디 감산 방침 철회…WTI 3.7% 급락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0.6bp(1bp=0.01%포인트) 빠지며 거의 변동이 없었고,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5bp 떨어진 3.613%를 기록했다. 이날 민간고용 둔화와 미국 GDP 하락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은 탓이다.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9% 오른 99.62를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결정 소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58.21달러로 전장보다 2.21달러(3.66%)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3.12달러로 전장보다 1.13달러(-1.76%)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감산 방침을 철회하고 오는 5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에 증산을 제안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2025.05.01 I 김상윤 기자
美경제 침체? 아직은 견고?…다우·S&P500 일단 7일째 상승
  • [속보]美경제 침체? 아직은 견고?…다우·S&P500 일단 7일째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7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시작 전 미국의 1분기 경제가 역성장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지만, ‘잡음’을 제외하면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에 힘이 쏠렸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오른 4만669.3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5% 상승한 5569.06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9% 하락한 1만7446.3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 장 막판 상승 반전했다.장초반 미국의 1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악화됐다는 소식은 악재였다. 미국 경제분석국(BEA)가 발표에 따르면 1분기( 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0.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GDP가 2.4%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미 경제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도 크게 밑돌았다. 미국 경제가 분기 기준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이다.1분기 실질 GDP 감소는 주로 수입 증가와 정부 지출 감소에 기인했다. 민간 국내 최종 판매(소비 지출과 민간 고정 투자 합계)는 1분기에 3.0% 증가해, 4분기의 2.9% 증가보다 소폭 상승했다. 4월 초 시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기업들은 재고를 빠르게 늘렸다. 실제 1분기 수입은 41.3% 급증했으며, 이 중 상품 수입은 무려 50.9%나 증가했다. 수입급증은 전체 GDP 수치에서 거의 5%포인트나 깍아 내렸다. 수출은 1.8% 증가했다.연방정부 지출은 1분기 동안 5.1% 감소해 GDP에서 약 0.3%포인트를 깎아내렸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연방정부 지출과 인력을 크게 줄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수입 증가는 관세 정책 시행 전 일시적인 현상이고, 정부지출 감소 역시 DOGE 파급효과로 일종의 GPD에서 ‘잡음’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를 제외하고 봐야 미국의 경제 성장 상황을 보다 면밀하게 볼 수 있다.이런 지표 중 하나가 ‘민간 국내 최종 판매’다. 이는 개인 소비와 고정 자본 투자(기업 및 주거용 투자 포함)의 성장률을 말한다. 순수출, 재고, 정부 지출은 제외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처럼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근원GDP’라고 불리기도 한다. 민간 국내 최종 판매는 1분기에 3.0% 증가해, 4분기 2.9% 증가보다 소폭 상승했다. 여전히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는 의미다. 1분기 ‘역성장’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그래닛 베이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폴 스탠리는 “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불안한 일이지만,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두 차례의 1분기 GDP 추정치가 더 발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1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 더 나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고 신중론을 폈다.보다 집중해야할 수치는 인플레이션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1분기에 3.6% 상승했으며, 이는 4분기의 2.4%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지수는 1분기에 3.5% 상승해, 4분기의 2.6% 상승보다 높았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본격화될수록 인플레이션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연방준비제도는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장초반 급락했던 기술주들은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엔비디아는 0.09% 하락에 그쳤고, 알파벳 역시 0.72% 하락했다. 테슬라도 낙폭을 상당수 줄여 3.38% 하락 마감했다. 애플(0.61%), 마이크로소프트(0.31%) 은 소폭 올랐다.
2025.05.01 I 김상윤 기자
“‘AI강국’ 위한 전담 부처 신설…규제 혁신 총괄할 조직도 있어야”
  • “‘AI강국’ 위한 전담 부처 신설…규제 혁신 총괄할 조직도 있어야”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강신우 기자] “새 술은 새 부대에.” 새 집권자는 늘 이러한 명분으로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해왔다. 오는 6월 3일 대통령선거 후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게 될 새 정부 역시 조직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새 정부의 국정운영철학을 담되 ‘인공지능(AI) 강국’을 목표로 AI 담당 부처를 신설하고 현행 부처들은 기능성·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AI 정부’로 도약 발판 만들어야우리 정부는 그동안 세계적 흐름에 맞춰 부처별 AI 활용과 접목을 시도해왔지만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다. 최근엔 국세청이 탈세혐의자를 자동으로 솎아내는 ‘AI탈세적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주요 업무에 직접 적용한 사례도 나왔다. 그러나 대부분은 번역 서비스나 챗GPT를 활용한 홍보물 제작, 챗봇을 통한 민원 처리 등 단순한 업무처리에 AI를 활용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전담 부처를 신설하거나 이른바 ‘최고 AI 책임자’를 새로 두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제언한다. 국가 AI 전략을 통합 지휘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로서 전담 부처를 세우거나 부처들의 AI 활용과 위험 관리를 책임질 사람을 둬야 한단 것이다.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 공동대표)은 30일 “글로벌 경쟁 상황과 파급력을 고려할 때 AI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전담 부처가 필요하다”면서 새 정부에 ‘AI디지털혁신부’ 신설을 제안했다.새 부처의 주요과제 중 하나는 ‘사이버 보안’ 문제다. 예컨대 공정거래위원회의 사건 조사나 심사보고서 작성 등 핵심 업무에는 AI를 곧장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AI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오류 등 위험 관리, 저작권 이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 개발과 제공이 시급하다. 호주 정부에선 데이터 성숙도 평가 등을 담당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동시에 훈련된 전문 인력이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한 ‘데이터 및 디지털 정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새 부처가 이를 맡을 수 없다면 ‘최고 AI 책임자’를 두는 것도 차선으로 거론된다. 미국의 경우 부처에 최고 AI책임자(CAIO)를 두고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데이터책임자(CDO)와 함께 AI 정책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작년 5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하고 고위공무원단 직급으로 상향한 조치를 했지만 미국처럼 AI 활용과 위험 관련 책임자는 아예 없다. 황혜신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AI는 그동안의 전자정부 추진과는 달리 후발 국가가 따라잡기 어려운 분야로, 조속히 AI 발전 전략을 추진하지 않으면 AI 주권이 침해받을 수 있다”며 “미국처럼 정부 부처 내 AI 담당관을 지정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공공부문에 AI를 확산할 수 있다”고 했다.◇ 경제부처 재정비…규제혁신부·인구부 검토할 만AI 전담 부처 신설 여부를 포함, 정부 조직 개편은 대대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경제부처 전면 개편 구상을 밝히는 등 후보마다 조직 개편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던 기재부의 경우 전문가들도 부처 분리설에 힘을 싣고 있다. 재정과 예산을 분리해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나누는 방안 등이다. 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재무부 산하에 예산청과 금융청을 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하태수 경기대 행정학과 교수는 “유사중복기능 통폐합을 중심에 놓으면 경제, 국방처럼 주요 부처가 오작동할 경우 나라 붕괴 수준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상호 견제가 가능하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등장 후 중요성이 커진 통상 담당 부처도 재정비가 필요하단 제언이 나오고 있다. 현재는 기재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 기능이 산재해 일사불란한 대응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진두지휘하는 미국의 정부효율부(DOGE)처럼 규제혁신 담당 부처를 신설해 규제 개선 및 합리화에 주력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최병선 서울대 명예교수는 “현행 규제개혁위원회는 대통령 직속기구임에도 사실상 국무총리실이 담당하고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세계 꼴찌 수준인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부 설립을 검토해야 한단 목소리 역시 나온다. 국가 존속이 걸린 과제인 만큼 전임인 윤석열정부가 추진했더라도 수용할 건 수용해야 한단 얘기다.가장 중요한 건 새 정부의 원칙 정립이다. 백가쟁명식의 부처 개편 제언들을 경청하되 새 정부가 국정운영 방향을 먼저 세우고 이를 반영해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재정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대규모 정부조직개편이 20여년 전 이뤄졌기 때문에 그동안 정부조직들의 문제점과 한계에 관한 지적이 쌓여왔다”며 “기능성을 중심으로 학계와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가능한 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혼란을 줄이면서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1 I 김미영 기자
美처럼 ‘효율부’ 설립, 정부 체질 바꾸자
  • 美처럼 ‘효율부’ 설립, 정부 체질 바꾸자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김유성 기자] 6·3 대통령선거 이후 들어설 새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정부혁신과 정치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시대 변화에 걸맞게 정부의 골격을 새로 세우는 한편 대통령 탄핵이란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헌법을 고쳐 국정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혁신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인공지능(AI)’을 정부 운영에 접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정부’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은 “새 정부 차원에서 AI로의 대전환 의지를 표명하고 AI에 모든 걸 쏟겠다는 각오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규제와 낡은 제도·조직 등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수 있는 전담 부처 신설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미국의 정부효율부(DOGE)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최병선 서울대 명예교수는 “규제개혁위원회와 법제처를 통합해 규제를 없애는 역할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드는 안을 검토할 만하다”고 했다.기획재정부를 포함한 경제부처릴 재정비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기재부가 경제정책과 조세, 재정 역할을 모두 아우르며 권한집중으로 부작용을 낳고 있단 이유다. 미국발 통상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통상 전담 부처의 부활, 저출산·고령화와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인구부를 신설해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른다. 정치 분야에선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이 주요과제다. 정치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대통령 탄핵과 국회-행정부 간 충돌의 원인을 현행 권력 구조의 한계에서 찾고 있다. 특히 5년 단임 대통령제와 여소야대가 반복되는 국회 구도가 충돌을 피할 수 없는 구조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통령 임기를 4년 중임제로 바꾸고, 총선과 대선을 2년 주기로 맞추자는 제안이 힘을 얻고 있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과 국회의 임기를 조율해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가 가능해야 한다”며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정당 구조 개편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행 소선거구제가 사표(死票)를 양산해 민의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통해 다당제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25.05.01 I 김미영 기자
임태혁 삼성운용 본부장 "시장 이끄는 건 결국 AI…장기 성장 유효"
  • 임태혁 삼성운용 본부장 "시장 이끄는 건 결국 AI…장기 성장 유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해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기업들이 시장에서 관심을 크게 받았다면 올해는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시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사진=삼성자산운용)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AI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반도체, 전력 인프라에 이어 AI 소프트웨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삼성자산운용은 AI 시장을 겨냥한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반도체 및 장비, 전력 인프라 관련 상품에 이어 최근에는 ‘KODEX 미국 AI소프트웨어TOP10’,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등을 선보였다.‘KODEX 미국 AI소프트웨어TOP10’ ETF는 AI 소프트웨어 밸류체인 상위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서비스나우 등에 투자한다. ‘KODEX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ETF는 물리적 환경에서 작용하는 AI 시스템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구현하는 기업인 테슬라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임 본부장은 최근 AI 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2020년 메타버스 열풍 당시 시장이 체감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임 본부장은 “AI는 이미 인간의 삶에 깊이 파고들었다”며 “오픈AI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Chat)GPT 이용자가 많아진 데다, 테슬라가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모멘텀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AI 산업의 발전 양상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반도체 및 전력 인프라에 이어 AI 소프트웨어 및 휴머노이드 로봇 ETF 상품에 관심을 높여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판단했다.임 본부장은 “고점에 도달한 건 아니지만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ETF는 이미 한번 크게 성장한 반면, AI 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이제 개화하는 초기 시장이어서 투자 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스타트업인 ‘딥시크’(DeepSeek)가 선보인 저비용 AI 모델이 챗GPT에 필적할 만한 성능을 보이며 미국의 AI 패권 상실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는 오히려 미국 AI 기업들의 성장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임 본부장은 “미국 주도의 AI 패권은 한순간에 깨지기 어렵다”며 “딥시크 쇼크 이후에도 미국 AI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무너지지 않았으며, 연구와 투자를 지속하면서 미국이 선도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임 본부장은 AI 상품 라인업이 갈수록 세분화하는 만큼 지수 투자를 기본으로 하되, 점차 관심 있는 AI 테마 ETF를 선택해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으로 투자자들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기본적으로 대표 지수나 시장 지수 위주의 투자를 하다가 자신 있는 부분이 있으면 AI 테마나 섹터 ETF 투자로, 한 번 더 나아가 개별 종목 투자로 비중을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러면서 “ETF의 경우 분산 투자를 기초로 한다는 점에서 개별 종목보다 투자 리스크가 덜하다는 점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4.30 I 김응태 기자
두번째 협상 떠나는 日…“매일 日기업 손해보는 상황, 전진해야”
  • 두번째 협상 떠나는 日…“매일 日기업 손해보는 상황, 전진해야”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백악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이 미국과의 두 번째 관세 협상에 나선다.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은 30일 오전 미국 워싱턴D.C.로 떠나기 앞서, 하네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일 양국이) 어떻게 하면 윈윈(win-win)이 되는 관계가 될지를 고려해 한 걸음씩 전진하겠다”고 밝혔다.일본 측 관세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재생상은 1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두 번째 관세협상을 한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자동차에 부과된 25% 추가관세에 대해 일본 자동차기업 수장으로부터 “1시간 100만달러씩 손해보는 상황”이라는 호소를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익은 양보할 수 없지만 매일 우리 기업들의 손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협상 타결의 시급성도 강조했다.베센트 장관 역시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세협상을 염두에 두고 “각국은 선거 전 통상합의의 틀을 만드는데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정부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 전 일정한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16일 미국과의 첫 번째 관세협상을 진행했다. 2번째가 되는 이번 협의에서는 협상 분야를 좁히는 것이 초점이 된다.정부는 일본기업에 부과된 관세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협상 카드로서는 일본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안전 심사 기준을 일부 완화해 미국산 자동차가 일본에 수입될 길을 넓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전해진다. 구체적으로 ‘수입자동차 특별취급제도’(PHP)를 통해 서류 심사 간소화뿐 아니라 차량에 대한 심사 절차 일부를 면제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현재 PHP를 통해 일본에 수입가능한 차량은 차종 1개당 5000대로 제한됐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2배 정도 늘린다.아울러 미국이 요구했던 농산물 수입확대도 검토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자동차·부품 관세와 관련해서 일부 면제 혜택을 부여한 것에 대해서는 “영향을 제대로 조사한 후에 대응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생산차에 대해 미국에 판매하는 매출의 15%를 관세 면제 한도로 주고, 그 안에서 부품 수입에 드는 관세를 면제하는 제도를 발표했다.닛케이에 따르면 현지 생산비율이 높은 혼다의 경우, 일부 관세부담이 줄어드나 전량 수입해서 미국에 판매하는 미쓰비시자동차나 80%를 수입하는 마쓰다는 여전히 부담이 높다. 게다가 현지생산이 많아도 내달 3일부터 부과되는 자동차 부품 관세가 있다. 미국 생산 비율이 높아도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은 어렵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내에서 생산되며 미국에서 부품 조달 비율이 85% 이상이 자동차에는 관세부담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지만 현재 미국에서 이 조건을 충족하는 업체는 없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미국 ‘빅3’에서도 부품 수입 비율이 평균 60%이며 일본 자동차는 40~50%이다. 테슬라조차 약 30%의 부품을 수입에 의존한다.
2025.04.30 I 정다슬 기자
관세·머스크·이민자 추방…취임 100일 트럼프 '5대 실책'
  • 관세·머스크·이민자 추방…취임 100일 트럼프 '5대 실책'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관세 정책·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기용·이민자 추방·대학과 문화 전쟁·우크라이나 탓…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9일(현지시간) 취임 100일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책 5가지를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렌에 위치한 매컴카운티커뮤니티 칼리지 스포츠엑스포센터에서 취임 100일을 기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더힐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지칭한 지난 2일 발표한 고율 관세 정책이 가장 심각한 정치적 자충수라고 지적했다. 다음날 금융시장은 급락했으며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수입 비용을 높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더힐은 관세가 미국 제조업 부활을 이끌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의 주장이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관세 조치가 무역 협상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등 일관성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취임 초기 머스크를 기용해 큰 권한을 준 것도 대표적인 실책으로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기용하며 연방 정부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기관들의 지출을 동결했다. 더힐은 미국 국민들이 연방 정부의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머스크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데다 머스크가 지나치게 자신을 홍보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머스크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물과 마찰을 빚어 트럼프 대통령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불법 이민자를 강도 높게 추방한 것도 우려를 키웠다. 국경 지역 안보를 강화하는 정책은 상대적으로 긍정 여론이 높았지만, 엘살바도르 출신 남성 아브레고 가르시아가 행정 실수로 추방된 사건 이후 이민 정책에 대한 부정 여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를 비롯해 주요 대학들과 문화 전쟁을 벌이는 것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정적들을 대리했던 로펌을 겨냥해 정부 계약을 모두 끊어버리는 등의 제재를 가했다. 더힐은 “트럼프의 대통령 권한 행사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질책한 것을 두고 “외교 분야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주목받은 순간이라며 “이는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더힐은 “대선 당시 하루 만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던 트럼프는 이제 (종전 중재를 위한)회담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부연했다.
2025.04.30 I 김겨레 기자
'예측불가' 트럼프 관세에…GM 올해 실적 전망 철회
  • '예측불가' 트럼프 관세에…GM 올해 실적 전망 철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실적 가이던스(전망)를 철회했다. 올 초 제시한 순이익 전망(112억~125억 달러)을 더는 유지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자동차 수입 관세의 영향이 “상당할 수 있다”며 기존 전망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제너럴 모터스 본사 건물 외관에 GM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상황이 계속 변화하고 있어 관세의 미래 영향은 중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명확한 방향이 나올 때까지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보류한다”고 밝혔다.GM은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를 고려해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은 이례적으로 내달 1일로 연기했다. GM은 주주 환원 정책도 보류 중이다.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승인한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가운데 현재까지 20억 달러어치만 집행됐고, 나머지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밝혔다.이에 GM 주가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실적발표 이후 장 초반 3% 하락했다가 일부 만회하면서 전장 대비 0.64% 감소한 46.94달러로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선 0.51%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GM은 1분기 매출 44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430억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조정순이익은 2.78달러로 예상치(2.74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순이익은 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이는 고수익 차량인 대형 트럭과 SUV의 생산이 일부 중단된 데다, 노동비 및 보증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1월에는 부품 공급업체의 화재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25% 자동차 관세 발효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 인상을 우려해 구매 시점을 앞당기면서 3월부터 강한 수요가 나타났다. 제이콥슨 CFO는 “가격 인상 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업계 전반에 선반영 수요가 발생했다”며 “이는 4월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4월 미국 내 출고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자동차 산업은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산업 중 하나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가량이 수입차이며, 미국산 차량에 들어가는 수천 개의 부품도 멕시코, 캐나다, 한국, 중국 등 해외에서 공급된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은 GM의 이번 결정이 타당하다는 반응이다. 에버코어 ISI는 “지금처럼 정책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한 것은 적절한 판단”이라고 평가했다.GM은 현재까지 가격 인상이나 생산 이전 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GM은 최근 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인디애나주 포트웨인 트럭 공장의 생산을 소폭 증산하겠다고 밝혔으며, 한국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트랙스 등 수입차 가격은 유지 중이다. 제이콥슨 CFO는 “가까운 시일 내 빠르게 실행 가능한 조치들에 집중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전략 조정은 관세 정책이 보다 명확해진 뒤에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따른 자동차업계의 충격은 GM뿐이 아니다. 테슬라 역시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정책으로 인해 공급망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포드도 오는 5월 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이던스를 철회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관세 불확실성, 전기차 전환 지연, 해외 시장 부진 등 삼중고에 직면하며 GM의 메리 바라 CEO 체제는 중대한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고 WSJ은 짚었다. 경쟁사인 포드의 주가는 올해 들어 3% 상승한 반면 GM의 주가는 올해 들어 12% 하락했다.
2025.04.30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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