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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대통령, 올해 마지막 순방서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원전·무탄소·첨단기술·물류·방산까지 협력 확대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 해외 순방인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1961년 양국이 수교를 맺은 이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첫 국빈 방문에서 모든 산업의 핵심을 차지하는 반도체 분야에서 동맹을 맺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있다. (사진=뉴시스)◇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명문화…“초격차 유지”이번 순방의 최대 성과는 ‘반도체 동맹’(semiconductor alliance) 구축이다. 출국 전부터 반도체 순방이라고 불릴 만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목표는 오롯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맞춰졌다.특히 지난 12일(현지시간)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의 클린룸(미세먼지와 세균을 제거한 작업실) 시찰은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이어 다음날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함으로써 마침표를 찍었다. 윤 대통령의 방문으로 미국, 일본에 이어 반도체 장비 강국 네덜란드와의 연대를 통해 반도체 생산 전(全) 주기에 걸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협력 채널을 구축하겠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이를 통해 중국에 의존하는 핵심 광물 수급을 다변화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한 공급망 안정화도 꾀했다. 양국이 반도체 공급망 위기를 함께 극복할 협력관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두 나라가 외교관계에서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찾아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의 안내로 ‘클린룸’을 둘러보기에 앞서 방진복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네덜란드 간 반도체 동맹을 구축했다는 것은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과학 기술적인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고,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가 설계·소부장(소재·부품·장비)·제조의 전 주기를 연결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맹 형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네덜란드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보유한 반도체 최강대국이다. 반도체 제조 강국이지만 비메모리 분야, 특히 소재와 장비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우리나라에 필수 협력 대상으로 꼽혀 왔다.이에 정부는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이 반도체 장비 공급·조달의 활로를 뚫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네덜란드 산업 당국 간 반도체 대화를 신설해 관련 소통 창구도 확보한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 중앙홀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 공동기자회견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급망’ 중국 의존 낮춰…원전·무탄소 MOU 6건 체결한국과 네덜란드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품목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양국이 핵심품목 대체 수입처를 발굴하고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유사시 비축 품목 스와프(교환) 등의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품목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현재 우리나라는 반도체 등의 생산에 투입되는 전략광물을 포함한 핵심품목을 상당 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산업용 요소와 인산안모늄 수출을 통제하면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미키 아드리안센스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에서 한·네덜란드 ICT 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삼성전자와 ASML은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1조원을 공동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연구개발) 센터’를 우리나라에 짓기로 하는 MOU도 체결했다. 이를 비롯해 정부·기업 간 MOU와 계약 등을 총 32건을 맺는 성과도 거뒀다.주체별로 보면 정부·기관 간에는 MOU 11건, LOI(투자의향서) 1건, 계약 1건이, 기업 간에는 MOU 19건이 체결됐다. 분야별로 보면 △반도체 분야 6건 △무탄소 에너지 분야 5건 △미래 과학기술 분야 3건 △물류 분야 3건 △경제안보 및 국방·방산 분야 2건 등이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반도체 외에 원전과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 이어가기로 했다.먼저 양국 정부는 원전 기술·건설·인력·연료 등 전 주기에 걸친 원전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네덜란드의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한 경쟁에 공식적으로 참여했다.양국는 또 무탄소 에너지 협력 MOU를 체결하고 한·네덜란드 과학기술 협력 협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13일) 윤 대통령과 뤼터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MOU 6건에 서명했다.아울러 인공지능(AI), 양자과학 기술, 차세대 네트워크, 데이터보호 및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등 ICT 분야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이와 함께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참여 인원을 2배로 늘리고, 박물관 간 소장품 교류와 공동 큐레이션을 포함한 문화 기관의 교류도 증진키로 했다.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尹, 리더잘·이준 열사 기념관도 방문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끝낸 후에는 우리 독립운동 역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리더잘(Ridderzaal)과 이준 열사 기념관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방문 현장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권 회복과 독립을 위해 애쓰신 순국선열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기사의 전당’을 뜻하는 리더잘은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장소로, 당시 고종 황제는 ‘헤이그 특사’(이준·이상설·이위종)를 파견해 을사늑약(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제 박탈한 불평등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참전용사 간담회에도 참석했다.간담회에는 네덜란드 참전용사 20여명, 유족 4명, 참전협회 관계자들 2명 등이 참여했다. 특히 유족 가운데에는 1951년 횡성전투 중 중공군의 대공세로 후퇴하는 우리 군을 엄호하는 과정에서 전사한 네덜란드 지휘관 고(故) 덴 아우덴(den Ouden) 중령의 조카도 있었다.또 카투사 출신 최병수(90세)옹이 특별 참석자로 참석했다. 한국전쟁 당시 네덜란드 부대의 부대원으로 원주, 횡성지구 전투에 참전했던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70여년 만에 옛 네덜란드 전우들과 다시 만났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독립운동, 한국 전쟁 등 ‘호국보훈’을 연결고리로 네덜란드 국빈 방문의 의미를 더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네덜란드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서 참전용사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마켓인]신기술 수용 높은 '중동'…"국내 스타트업에 새로운 기회"
- [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국내 스타트업들은 동남아시아와 일본에 이어 중동 시장을 바라보고 있어요. 규모와 시장성, 경쟁률, 세제혜택 측면에서 매력적이거든요.”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털(VC) 쇼룩파트너스(Shorooq Partners)의 권용현 이사는 15일 아산나눔재단과 공동 개최한 ‘중동 진출 및 투자유치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동은 같은 언어와 문화, 종교를 공유하는 만큼, 권역 전체가 하나의 경제로 기능하는 거대한 시장이기에 진출 시 ‘규모의 경제’를 노리는 국내 스타트업이 취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는 설명이다. 권용현 쇼룩 파트너스 이사가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중동 시장의 확장 가능성과 진출 전략을 알리고 있다.(사진=박소영 기자)이날 세미나에서 주요 연사로 나선 권용현 이사에 따르면 중동은 ▲시장 규모 ▲높은 구매력 대비 낮은 경쟁률 ▲탈석유 정책으로 인한 전폭적인 정부 지원 ▲파격적인 세제 혜택 등 다방면에서 매력적인 국가다. 그는 “이러한 이유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에 대한 논의가 올해 들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지난 3월 사우디 스타트업 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국내에서 개최한 스타트업 행사 ‘컴업 2023’에선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쪽 투자사가 대거 방문해 국내 스타트업들과 투자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우선 중동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부를 쌓은 만큼 유동성이 커 구매력은 높지만, 이를 뒷받침할 기업이 아직 부족하다는 게 권 이사의 설명이다. 지난 20년간 중동 지역의 허브로 기능한 UAE의 두바이를 제외하고는 외국 기업과 인력에 개방적이지 않았던 탓이다. 그는 “앞으로는 중동 진출 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두바이는 외국기업과 인력에 대한 수용성이 높고, 사우디는 개방이 늦었지만 최근 빈 살만 왕세자를 필두로 대규모 국책사업을 펼치는 만큼 최근 들어 주목이 필요한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UAE와 사우디 정부가 각각 오일머니에만 의존하던 정책에서 벗어나 탈석유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두 나라는 이 정책의 하나로 각종 미래 산업 육성을 정부 제1순위 과제로 삼고 있다”며 “중동 국가들이 디지털 전환 과도기에 접어든 만큼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비롯한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보다는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기술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세재 혜택도 파격적이라고 짚었다. 권 이사는 “정부는 각종 신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UAE는 한국 대비 기본 법인세가 낮고, 대부분 세금이 면제되는 지역도 있다. 사우디 역시 50년간 법인세를 면제하거나 규제를 완화하는 등 자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중동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할 경우 ‘샤리아(이슬람 관습법)’를 지키는 등 ‘신뢰’가 선결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돼지고기를 포함해 식료품 판매할 때 몇 가지 금지 품목을 잘 따져야 하는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 역시 내수용과 성분이 조금씩 다르다”며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진출 시 보다 문화에 맞춰 도박·사행성을 띄지 않거나 의상을 단정히 하는 등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쇼룩 파트너스는 2017년 신유근·마흐무드 아디 대표가 공동 창업한 중동 소재 VC다. UAE 수도 아부다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두바이를 중심 지사로 삼고 있다. 사우디 리야드, 이집트 카이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서울에 지사를 뒀다. 에쿼티 투자를 통해 핀테크, 이커머스 등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벤처대출로 시리즈 B·C 단계 스타트업을 돕고 있다. 중동 지역의 국부펀드뿐 아니라, 한국벤처투자 등 국내 출자자(LP)들을 주요 출자자로 보유하고 있다.
- 마지막 순방 마친 尹, 개각 등 내치 구상…IMF 총재 접견도(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마지막 순방으로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15일 귀국, 국내 현안 점검에 나섰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 등으로 혼란에 빠진 정국을 수습하고, 추가 개각도 준비해야 하는 등 쉴 틈이 없는 실정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비가 내리면서 윤 대통령 내외 환영 행사는 서울공항 2층 실내행사장에서 진행됐다.공항에는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마중 나왔다. 윤 대통령은 “수고가 많았습니다”고 격려했다.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기간 사퇴한 김기현 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귀국 직후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 산적한 정국 현안을 보고받고 내치(內治) 구상에 들어갔다. 가장 당면한 사안은 개각과 대통령실 인선이다. 개각 시점은 이르면 이번 주말에라도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고, 향후 외교부와 법무부 등에 대해 추가로 장관 교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국가정보원장 자리도 지명해야 한다.비상이 걸린 여당 상황과 관련해서는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게 윤 대통령의 철칙이었다. 다만, 김 전 대표 사퇴를 계기로 당정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참모들과 심도 있는 논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IMF) 총재를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접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우리 정부와 국제통화기금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컨퍼런스(12월 14~15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 중이다.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민생과 물가안정을 정책 최우선으로 두고, 건전 재정 기조하에 정부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민간주도 시장중심의 경제생태계 복원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하며, 최근 수출 반등 등 경기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특성상 우리 기업들의 수출, 수주를 확대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와 함께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도 차질없이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이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 정부의 민간 중심 경제운용과 재정건전성 확보 노력 등은 국제통화기금의 정책권고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특히 그간 금융시장 불안 완화, 부동산 시장 연착륙, 물가상승 대응 등 위기 극복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은행 횡재세에 대해서도 “일부 선진국에서도 은행 부문에 횡재세가 부과됐으나 캐나다의 경우 은행 주가 하락으로 오히려 배당 관련 세입이 감소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횡재세보다는 은행권의 자발적인 상생협력 방식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 다시 성장주의 시간?… 네카오, FOMC 동앗줄 잡을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네카오(네이버+카카오)가 연말 뒷심을 내고 있다. 미국이 내년 초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재평가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종목을 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엇갈린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NAVER(035420)(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3000원(1.35%) 오른 2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9월 15일(22만9500원)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네이버는 전날에도 4.45% 상승한 바 있다.카카오 역시 이날 600원(1.10%) 오른 5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1일(5만4900원)에 이어 넉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종가였다. 카카오 역시 전날 6%대 강세를 보이며 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이들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단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효과 탓으로 보인다. 13일(현재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를 열고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뿐만 아니라 점도표와 성명문을 통해 금리인하에 대한 시그널도 내비쳤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성장주는 저금리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인다. 성장주는 미래 수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수록 저평가되고 금리가 낮을수록 고평가된다. 게다가 미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으며 광고 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주가 상승에 불을 당겼다.이미 눈치 빠른 외국인들은 최근 한 달(11월16~12월15일) 동안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046억원, 1654억원씩 사들였다. FOMC 전부터 금리인하 가능성이 불거지자 성장주에 베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역시 네이버와 카카오를 같은 기간 610억원, 1917억원씩 순매수했다.다만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8월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가 성장세를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기업용 AI 솔루션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본격적으로 B2B 영역에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자회사 트위치가 내년 2월 국내 사업을 철수하자, 자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앞둔 네이버가 이용자를 흡수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네이버는 오는 19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가칭)’을 베타 출시한다. 네이버가 트위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확보하면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자체 커뮤니티와 연계해 커머스(광고) 등 본업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트위치의 주요 스트리머들이 이미 네이버 카페 등을 적극 이용하고 있어 트래픽 확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네이버의 하반기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반면 카카오는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에스엠 인수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만일 재판에서 벌금형 이상의 선고를 받으면 카카오뱅크의 대주주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가 지분 10%를 초과 보유하려면 최근 5년간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지분율 27.17%)다. 카카오는 시세조종 혐의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합동수사단도 카카오에서 독립한 클레이튼재단의 암호화폐 발행 과정에서 횡령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가치 회복을 위해서는 거버넌스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실적이 카카오의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카카오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53% 증가한 2조2448억원, 영업이익은 49.94% 증가한 150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고 업황이 회복되지 않은 3분기에도 광고 성장을 이어갔는데 자체 광고 체력과 함께 연말 광고 업황 회복, 4분기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면 광고 실적 개선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293490)를 제외한 자회사들 역시 4분기 성수기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의 하반기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
- IMF 총재 "물가 잡기, 막판 노력이 중요…승리 조기선언 말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물가 관리와 관련해 “일부 국가가 너무 조기에 승리를 선언하는 경우 있는데, 그러면 물가가 경직화되면서 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섣부른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치기 보다는 각국의 여건에 맞는 시점에 금리조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국-IMF 국제컨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4일 오후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출입기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과거를 돌아보면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가장 마지막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 나라에는 ‘뛰기 전에는 올라간다고 말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며 “내가 뛰고 나서야 올라간다고 말해야 한다는 의미로, 순서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고물가 시대 초기를 생각해보면 물가가 급등했을 때 전 세계 모든 중앙은행들이 동조화해서 금리를 인상했다”며 “이제는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시점이고 그 속도가 시점이 국가마다 다르게 진행되고 있기에 중앙은행들은 각 국가 상황에 맞게 기조를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는 데 대해서는 “금리 인상의 기조를 조기에 중단했고, 시의 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각 국에서 물가를 잡는 막판 목표 속도에 도달하는 시점이 빨라진다면 전 세계적 금융 여건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고 한국도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MF는 지난달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유지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 상향한 2.4%로 제시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높은 성장세를 가진 ‘이머징 마켓’과 가지고 있는 낮은 성장률을 보이는 선진국 사이에서 한국은 적절한 지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은 한국 정부의 목표 수준인 2%대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3% 수준의 성장률을 제시하고 물가 상승률은 6% 이하로 내려간다는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다만 회복 속도는 더디고 또 불균등하게 진행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 추세가 깊어지고 있다”며 “근원물가 경우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중앙은행들이 해야하는 역할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최근 IMF가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0.4%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은 우리나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봤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IMF는 중국에서 1%의 성장이 이뤄질 때 아시아에서 0.3% 성장 효과가 나타난다고 판단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3분기의 중국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았고, 경제 촉진 정책이 국내총생산(GDP)의 0.8%에 준하는 수준이라 성장률을 올릴 부분이 있다고 봤다”며 “중국이 더 높은 성장을 일으키면 한국 등 수출지향 국가에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중국 경제가 잘 되고 있지만, 성장이 둔화된다면 이게 아시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부동산 등 중국에서 누적돼 온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한국에서 미래를 위한 연금개혁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발전하면서 장수사회에 돌입하는 국가라고 한다면 연금개혁 필요성은 항상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가 연금개혁에 대해서 생각하고 검토하는 것을 굉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을 주제로 김은미 총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생산성 보강을 위해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외국 인력 도입을 늘려야 한다는 진단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고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하는건 성숙한 경제에서 중요한 사안”이라며 “2011년 이후 한국 상황을 보면 노동 시장에서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49%에서 55.5%로 6%포인트 증가한 건 매우 긍정적이지만, 여성과 남성의 경제활동 격차가 18% 정도 나고 있는 것은 부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또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부분의 투자, 아동과 관련해 여러가지 보호시설, 육아휴직 등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한국이 평균에 근접할 수 있는 여러 정책을 도입한다면 노동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이어 “한국의 경우에는 나라 밖에서 사람을 어떻게 데려올 수 있을에 대해 생각할 부분이 있다”면서 “문화적 저항이 있을 수 있겠지만, 외국의 역동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젊은 인력을 활용할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간담회에 배석한 헤럴드 핑거 IMF 한국 미션단장은 감소하는 인구와 산업 발전 수준을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둔화할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성장률 저감을 상쇄하는 건 구조개혁”이라며 “외국인 노동자 도입, 서비스업과 제조업 간 기반 평등화 등의 생산성 강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 SH공사,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국제설계공모 시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국제설계공모를 시행한다.대상지 전경 사진. (사진=SH공사)SH공사는 15일 서울시 설계공모 공식 누리집 ‘프로젝트서울’ 등을 통해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국제설계공모를 공고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SH공사가 시행 및 공급하는 ‘창동역 복합환승센터’는 서울창동 도시개발구역 내 2지구(도봉구 창동 1-29번지)에 위치하며, 지하철1·4호선 및 GTX-C 창동역과 연결하는 대중교통 환승시설·업무·상업·주거시설을 결합한 복합시설이다.SH공사는 ‘창동역 복합환승센터’를 수직·입체 복합시설로 개발하며,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환승시설, 환승주차장, 업무시설, 상업시설, 공공주택(300세대 규모)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공사는 이번 공모 당선자가 기본설계를 완료한 뒤 기술제안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번 공모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29일(금)까지 서울시 설계공모 공식 누리집을 통해 참가 등록을 할 수 있다. 국내·외 건축사는 모두 공모에 참여 가능하며, 총 3인까지 공동으로 응모할 수 있다. 다만 외국 건축사 자격만 있는 경우 국내 건축사와 공동으로 참여해야 한다. SH공사는 참가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월 4일(목) 현장설명회를 실시하고, 2월 28일(수)까지 설계안 접수, 이후 기술검토와 두 차례 작품심사를 거쳐 4월 1일(월)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심사위원은 총 7명으로, 심사위원은 작품접수 마감일인 내년 2월 28일(수) 공개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전세계 건축가들이 창동역 일대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획안을 많이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며 “SH공사는 우수한 공모안을 선정해 ‘창동역 복합환승센터’가 동북권 상업·문화·경제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진식 중견련 회장 “기업 자율성 최대화…패러다임 전환 필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15일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정부가 끌고 기업이 미는 기존의 인식을 탈피해 기업이 앞장서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성장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사진=중견기업연합회)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제9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대부분의 기업 활동에 확대된 국가의 영향을 축소해 기업의 활력과 자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국가 성립의 기본 조건인 국부를 생산하는 핵심 주체가 기업이라는 자명한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주도성장을 천명한 정부의 기업 경영 환경 개선 노력이 킬러규제 혁파 등으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환경, 노동은 물론 제반 영역에 있어서 기업과 근로자가 직접 토론하고 해법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3월 30일 상시법으로 전환된 ‘중견기업 특별법’이 10월 19일 시행된 이후 첫 번째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중견기업 대표 및 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한 중견기업인과 유관기관 임직원 등 공로자 46명에게 금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14개 우수 기업에는 2019년 중견기업계에서 신설한 ‘중견기업 성장탑’을 전달했다.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수의 1.4%에 불과하지만 수출의 19%를 담당하고 투자와 일자리 확대에도 큰 힘이 되는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라며 “정부는 중견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개혁과 금융·세제 지원 등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변화된 산업 여건에 맞도록 ‘중견기업 특별법’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강호갑 신영 회장에게 돌아갔다. 강 회장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직을 9년간 역임하며 ‘중견기업 특별법’ 제정, 관련 법·제도 정비와 지원 정책의 체계화를 이끌었다.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박일동 디섹 회장은 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해 미국 해군, 미국 나스코(NASSCO)조선소, 네덜란드 셸(Shell) 등과 연이은 수주 계약을 맺으면서 회사를 세계 유일의 조선해양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이장규 텔레칩스 대표이사는 국내 팹리스 1세대 경영인으로 글로벌 기업에 의존하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반도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시킨 점을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유지연 TC태창 회장은 철강 유통, 중장비 부품 제조·수출을 통해 2022년 전년 대비 두 배에 가까운 9053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고 신규 직원 422명을 고용하는 등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았다.대통령표창은 주력 사업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케이피에프의 김형노 대표이사와 ‘농슬라’ TYM의 스마트 농업 기술 혁신을 주도한 김도훈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백홍주 원익큐엔씨 대표이사는 쿼츠 레이저 용접 기술 개발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역대 최대 실적 달성, 김철성 엠씨넥스 부사장은 베트남 생산기지 일원화에 기반한 2020년 4억 달러 수출 등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이 밖에도 임정현 한국야금 대표이사, 이해성 이랜텍 대표이사, 박상민 와이아이케이 상무 등 다섯 명에게는 국무총리표창이 수여됐다.(사진=중견기업연합회)최진식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서 더 살기 좋고 풍요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은 중견기업이 이미 여러 번 증명했고 또 다시 확인해야 할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며 “경제 재도약의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의 발전을 실효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투자와 혁신의 핵심 기반인 예측 가능한 법·제도 환경을 조성하고 중견기업계 전반의 유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우디 산업부 장관, KG모빌리티 평택 공장 방문..협력 강화 논의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KG모빌리티(003620) 평택 공장을 찾아 양측의 협력을 도모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자리를 가졌다.술탄 칼리드 빈 알사우드 SIDF CEO(왼쪽부터), 곽재선 KGM 회장, 반다르 이브라임 알코라이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무함마드 알 트와이즈리 SNAM사 회장이 15일 경기 평택시 KG모빌리티 공장을 찾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M)KG모빌리티(KGM)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협력 상대인 SNAM(Saudi National Automobiles Manufacturing Co.) 회장 등 일행이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곽 회장과 정용원 KGM 대표이사 및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측에서는 반다르 이브라임 알코라이예프 장관, 무함마드 알 트와이즈리 SNAM 회장, 파하드 알도히시 SNAM 사장 등이 자리했다.곽재선 KG모빌리티(KGM) 회장이 15일 경기 평택공장을 찾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단과 만나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KG모빌리티)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SNAM사 공장은 사우디 최초의 자동차 공장으로, 양국간 파트너십을 확대하는데 있어서 이정표로 큰 의미가 있다”며 양사 협력의 의의를 강조했다.이어 “KGM은 사우디 자동차 산업의 의미 있는 출발을 위해 SNAM사와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공급망(Supply-chain) 구축 및 확대 지원은 물론 SNAM에 대한 기술 지원, 기술 인력에 대한 교육, 그리고 궁극적으로 사우디 현지 시장에서 연구개발(R&D)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알코라이예프 장관은 “오늘 평택공장 방문은 KGM과 SNAM사 양사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 사우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들은 평택 공장에서 향후 SNAM에서 생산할 ‘렉스턴 뉴 아레나’,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전시차량을 살펴본 뒤 평택공장 생산라인과 디자인센터 등을 둘러봤다. 또 KGM, 부품 협력사 등과 간담회도 진행했다.무함마드 알 트와이즈리 SNAM 회장(왼쪽 다섯번째부터), 반다르 이브라임 알코라이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장관, 술탄 칼리드 빈 알사우드 SIDF CEO가 15일 경기 평택시 KG모빌리티 공장을 찾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M)지난 10월 곽재선 KGM 회장이 중동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행보다. 당시 곽 회장은 KGM과 SNAM뿐만 아니라 KGM 부품 협력사까지 삼자가 함께하는 공급망 구축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KGM은 지난 2019년, 2020년 각각 제품 라이센스 계약(PLA)를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KD 공급 계약(PSA)를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지난해 SNAM은 현지 기업 최초로 자동차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SNAM은 사우디 주베일 산업단지에 100만제곱미터(㎡·약 30만평) 규모로 공장을 짓고 SKD(부품 조립 생산)을 1단계로 시작한다. 향후 CKD(완전조립생산) 사업으로 단계를 높여 연간 3만대 수준의 차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 [코스피 마감]금리 인하 기대감에 몰려드는 외인·기관…2560선 안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을 바탕으로 2560선에 안착했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6%(19.38포인트) 오른 2563.56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해 장중 한때 2574.23까지 올랐다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8543억원, 기관이 2979억원어치 사들인 반면 개인은 1조1333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개인은 지난 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팔자다.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강화된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저금리 기대감으로 크게 개선되면서다. 아울러 11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대 아래로 뚝 떨어졌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8.11포인트(0.43%) 오른 3만7248.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6포인트(0.26%) 상승한 4719.5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59포인트(0.19%) 오른 1만4761.56으로 장을 마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에 환호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원달러환율 하락 속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 여건, 중국 실물지표 회복세 등으로 증시 반등국면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업종별 상승 우위로 마감했다. 기계가 2.88%, 철강금속이 2.49%, 운수장비가 2.37% 올랐으며 화학과 섬유의복이 1%대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제조업, 전기전자,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금융업, 건설업, 통신업 등은 강보합마감했다. 반면 유통업, 종이목재, 음식료업,운수창고, 의료정밀, 의약품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2.41%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005380)는 4.33%, POSCO홀딩스(005490)는 4.12% 상승했다.종목별로 SIMPAC(009160)이 20.92% 상승했으며 아시아나IDT(267850)가 15.12%, 한화솔루션우(009835)가 14.10% 상승했다. 반면 한국앤컴퍼니(000240)는 25.06% 하락했으며 대한전선(001440)이 16.57%, 국동(005320)이 11.88% 하락했다.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4억5824만주, 거래대금은 12조6612억원이다. 상한가 없이 5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80개 종목이 하락했다. 56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