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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나지 않는 코로나…유통업체 신용도, 온라인 대응에 달렸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올 하반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그림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 채널에서 어떤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업체별 신용도의 희비가 교차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1일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2021년 기업부문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전망 세미나에서 “유통업이 코로나19로 백화점이나 면세점 실적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온라인 시장에서 고성장을 지속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2020년 하반기 이후 보복소비가 가시화했고 오프라인 점포 구조개편 성과, 전기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 회복세를 기록 중”이라면서도 “소비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부담과 리스크는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기존 유통업체들이 비대면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에 뛰어든다고 해도 쿠팡같은 이커머스나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 빅테크 등과 경쟁을 해야 한다. 이 가운데 투자를 확대하며 재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송 실장은 “쿠팡은 뉴욕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만큼,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마트(139480)나 온라인 등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이 온라인의 손실을 흡수할 순 있겠지만 위험도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마트의 경우, 최근 이베이 인수 합병(M&A)을 결정한 만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마트는 종속회사 에메랄드SPV를 통해 이베이코리아에 3조404억원을 출자, 지분 80.01%를 취득하기로 지난 달 결정한 바 있다. 이 인수가 완료되면 이마트는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른다. 송 실장은 “이마트는 온·오프라인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로 소비환경 변화에 부합하려고 애쓰고 있다”면서도 “이베이를 M&A 하는데 3조원 이상이 들어가는데다 이마트와의 기존 사업자들과 벤더를 유지하면서도 가격과 판촉경쟁에 나서야 한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자산매각을 통해 자본을 마련한다고 해도, 투자성과가 미흡할 경우 신용도 하락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신평은 올 하반기에도 온라인이나 모바일플랫폼이나 해운은 꾸준히 긍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유통, 호텔면세, 영관, 항공 등은 소비패턴의 변화에 직면하며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항공의 경우, 당분간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할 것이란 평가다. 원종현 한신평 실장은 “화물사업 호조, 인건비 절감 등에도 불구하고 여객 사업 부진으로 이익창출규모는 제한적”이라면서 “부족한 여객수요와 더불여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도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화관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기피심리로 당분간 영화관람 수요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원 실장은 “실적 회복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2021년 내 영업적자 탈피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영업현금흐름 악화로 자본확충에도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어 신용도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원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데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작하는 등 수요 감소 가능성도 있다”면서 “장기화가 될 경우 재무융통성이나 안정성 등을 감안해 영화관, 호텔면세, 항공 등의 업체별 상황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의 유통업 전망[한국신용평가 제공]
- SM "이수만, 여기자에게 아파트 증여? 확인해줄 수 없다"
- 이수만(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69)가 한국인 여성 외신기자 J씨(52)에게 고급 아파트를 증여한 것으로 전해졌다.21일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전용면적 196.42㎡ 규모 상지리츠빌 카일룸3차 아파트 한 세대를 A뉴스 한국지국장 J씨에게 증여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6년 전인 2015년 7월 이 아파트를 38억9000만원에 매입했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 한 세대는 지난 5월 49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J지국장은 한국인 외신기자다. 우리나라 주요 소식을 미국 A뉴스에 전하는 서울특파원이다. 2019년 5월에는 SM 소속 그룹 엑소 멤버인 디오의 군 입대 소식과 한국 병역 제도를, 2018년 3월에는 역시 SM 소속인 레드벨벳 인터뷰가 포함된 우리나라 예술단의 북한 공연 소식을 보도했다. 또 SM이 후원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포럼의 대담을 2년째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주택 증여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외국 언론사 국내 지국은 언론중재법에 따른 언론사에 해당하지 않아 법에 적용되지 않는다.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 그룹 H.O.T를 시작으로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 다수의 아이돌 그룹을 배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8.73%를 보유 중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한편 SM엔터테인먼트는 아파트 증여와 관련해 “SM과 전혀 관련 없는 건으로, 확인해 드릴 수 없다”라고 밝혔다.
- 우리종금 2Q 순이익 270억원..전년비 50% ↑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리종금(010050)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한 270억300만원이라고 2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353억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종합금융 관계자는 “지속적인 외형 확대로 총자산은 전년대비 0.6조원 증가한 4.9조원을 달성했고, IB부문에서는 지난 4월에 1조 6000억원 규모의 대형딜을 주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수수료수익이 289억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ROA, ROE는 각각 1.8%, 16.2%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67%로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종합금융은 최근 증권사 출신 IB 총괄 부사장을 영입하고, 상반기에만 전문인력 등 35명을 채용하며 IB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상반기 NPL(Non Performing Loan)사업에서는 1금융권 매각 NPL 입찰을 확대해 시장점유율 10.1%를 달성했다. 채권사업에서는 신용보증기금 등의 P-CBO(Primary 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 발행에 다수 참여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같은 고공행진 속에서 주가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리종합금융은 34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IR(investor relations)미팅, NDR(Non-Deal Roadshow) 등을 실시해 최근 주가는 작년말 대비 약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우리종합금융 관계자는 “이후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영업 활성화는 물론, 내부통제, IT시스템 등 관리적인 부분을 강화하고 ESG경영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 코로나19 확산을 잘 이겨내고 좋은 실적을 달성해 내년에도 주주분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작년 PEF 850개 넘어…신설·투자·회수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수가 855개로, 2015년 사모펀드 제도개편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PEF 사후보고제 전환 등 사모펀드 제도개편이 있었던 2015년(316개) 대비 2.7배 이상 늘어났다. 2020년 중 PEF는 18조1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17조7000억원을 회수했다. 신설·해산 PEF 수와 연중 투자액, 회수액은 각각 역대 최대였다. ◇ 신설 PEF 역대 최대인 218개 기록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영참여형 PEF는 855개로, 작년(721개)보다 134개 늘어났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약정액)과 출자를 이행한 금액(이행액)은 각각 97조1000억원, 70조6000억원이었다. 2015년 대비 각각 1.7배, 1.8배 증가했다.신설 PEF 수는 사상 최대인 218개로 1년 전보다 12개 늘어났다. 신설 PEF의 약정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전년(15조6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신설 PEF 중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는 프로젝트 PEF는 168개(77.1%)로 설립 때 투자처를 정하지 않는 블라인드 PEF(50개)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투자 건 발굴 이후에 이를 바탕으로 자금을 유치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PEF는 투자대상기업이 사전에 정해져있기 때문에 출자 이행이 빨리 이루어진다. 신설 PEF는 약정액 기준으로 중·대형 PEF 비중이 약 80%를 차지하며, 개수 기준으로 소형 PEF가 168개로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재산 운용 담당회사인 업무집행사원(GP)은 337개였다. 1년 전보다 33개 증가했다. 전업 GP(245개)는 계속 증가해 전체의 70% 수준을 상회했다. 금융회사 GP(36개)는 감소추세를 보인다.자료=금융감독원◇ 국내외 565사 대상, 18조원 이상 투자PEF의 투자 집행 규모는 18조1000억원(국내 12조6000억원, 해외 5조5000억원)으로 직전 5년 평균 투자집행 규모(12조8000억원)를 웃돌았다.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2조1000억원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투자 대상기업은 565개로 국내 기업(488개·86.4%) 비중이 높았다. 작년 중 PEF 주요 투자건은 LG씨엔에스(맥쿼리자산운용), 솔루스첨단소재(336370)(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PI첨단소재(178920)(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투자가 있었다. PEF를 통한 추가 투자 여력 지표인 미집행 약정액은 27조3000억원으로 전년(22조6000억원) 대비 4조7000억원 늘어났다. 약정액 대비 미집행액 비율은 27.3%였다. 투자 회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카카오게임즈, 세틀뱅크(프리미어파트너스), 대성산업가스(MBK파트너스), 에이치라인해운(한앤컴퍼니) 등이 주요 회수 대상 기업이었다. 작년에 해산한 PEF는 91개(존속기간 평균 4.0년)로 전년 대비 26개 늘었다. 금감원은 “2020년 중 국내 PEF 시장에서 신규 설립 PEF 수, 투자액 모두 직전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기업가치 제고 후 상장, 동종기업 간 합병 후 매각 등 PEF가 기업 인수합병 분야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영향력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도입, 사모펀드 운용규제 완화 등 사모펀드 체계개편으로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업 구조조정, 인수합병(M&A)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금감원
- [단독]‘사기분양 논란’ 수원권선지구, 결국 행정심판 간다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HDC현대산업개발(HDC)을 상대로 ‘사기분양’ 소송을 제기한 경기도 수원 권선지구 내 아파트 입주민 단체가 이번에는 수원시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최근 수원시가 변경·고시한 수원 권선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입주민 주거환경 피해와 수원시가 HDC로부터 받기로 한 기부채납의 적정성 등을 따져보겠단 취지다.(자료=수원아이파크시티 발전위원회)21일 권선지구 내 아파트 입주민 등으로 구성된 수원아이파크시티 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내달 중 수원시를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정심판은 행정청의 부당 처분으로 국민들이 권리·이익을 침해 받은 경우 법적으로 구제받을 수 있게 한 제도다.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일대에 99만3000㎡ 규모로 조성된 권선지구는 수원시 최초의 민간도시개발 사업으로, 아파트와 주상복합, 테마 쇼핑몰, 복합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 건설이 추진됐다. 시행부터 시공까지 HDC가 맡았다.그러나 수원권선지구는 2011년 수원아이파크시티 아파트가 건설돼 분양을 시작한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7개 단지에 7000여가구만 입주했을 뿐 상업·판매시설용지 등은 개발되지 않은 채 유휴부지로 남아 있는 상태다. HDC 측이 분양 당시 홍보한 것과 달리 부동산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추가 개발을 보류한 탓이다.이에 개발이 10년 넘게 지연되자 수원시는 최근 HDC가 제출한 수정 계획안을 받아들여 변경된 지구단위계획을 고시했다. 고시에 따르면 상업·판매시설 용지에는 공동주택, 오피스텔이 들어서게 된다. 이밖에 기타용지와 도시기반시설 용지 등은 매각 가능해진다.또한 시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따른 개발 이익금으로 권선지구에 ‘미래형통합학교’인 학교 복합화 시설을 지어 기부채납 하도록 HDC과 합의했다. 이 시설의 추정건립비는 275억원이다.그러나 권선지구 내 아파트 주민들은 이를 놓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쇼핑몰·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는 분양 광고를 보고 입주했는데 이제와서 그 자리에 주거용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짓고 나머지 용지를 매각하는 것은 ‘사기분양’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달 HDC를 상대로 원안개발을 촉구하며 수원지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울러 내달 중으로는 수원시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한다는 입장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개발계획 변경으로 주민들이 입게 될 교통, 교육, 환경적 피해가 커졌다”며 “더군다나 수원시는 미래형통합학교 복합시설물을 기부채납 받기로 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 미래형통합학교는 당초 수원시가 자체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기로 했던 것으로 주민들은 시 측에 보건소와 동사무소, 다목적 실내체육관 등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묵살 당했기 때문에 행정심판을 통해 적정성 등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수원시는 “그간 계획대로 진행이 안됐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은 것”이라며 “사업성을 높이면서 이행력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주거 오피스텔을 허용했지만, 이때도 건물 전체 연면적의 20~30% 이상은 주민들이 원하는 판매시설, 근린생활 시설을 짓도록 했다”며 “교육, 환경 영향평가 등도 모두 진행했다”고 덧붙였다.수원아이파크시티 2단지(사진=김나리기자)
- 비우량 채권 흥행에도…“무리한 입찰에 고금리 발행하기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비우량 채권이 흥행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발행사별로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A급 이하의 회사채들이 수요예측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면서 완판에는 성공하고 있으나, 민평(채권평가사 4곳 평균 금리) 금리보다 높게 발행되는 사례도 속속 나오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회사채가 민평 대비 높은 금리에 발행되면 조달비용이 늘어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A급 이하의 회사채 가운데 오버 발행된 곳은 컴투스(078340)(신용등급 A0), 한국토지신탁(034830)(A0/A-), 아주산업(A-), 태영건설(009410)(A0), 대신에프앤아이(A0, 5년물 미매각), 종근당홀딩스(001630)(A+) 등이다. 지난 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컴투스의 경우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1-1~2회) 수요예측에서 총 3580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애초 모집금액은 1500억원으로 2배 넘는 자금이 몰렸다.완판에는 성공했으나 트랜치별로 살펴보면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720억원의 자금이 몰렸는데 발행물량은 3bp(1bp=0.01%포인트)에 채웠다. 지난 16일 기준 3년물 민평은 2.305%다.이외에도 한국토지신탁은 2bp, 아주산업은 9bp, 태영건설은 1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대신에프앤아이의 경우 5년물 300억원 모집에 27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고 주문은 18bp에도 넣었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최근 비우량 채권이 완판을 이어가고 있으나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발행사별로 희비가 갈린 곳들도 많다”며 “과거 민평금리 대비 낮게 발행됐던 곳들이 최근에 높은 금리에 발행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민평보다 높은 금리, 즉 오버 발행의 경우 회사채를 싸게 사겠다는 수요가 몰린 것이고 발행사 입장에서는 조달 비용이 늘어난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오버 발행된 곳들을 보면 호가도 촘촘하지가 않다”며 “과거에는 호가 분포가 촘촘했는데 넓게 벌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운용 기한 연장과 하이일드펀드 특수 등이 맞물리면서 A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늘었고 이에 대한 수요가 큰 증권사 리테일 참여가 늘어나면서다. 특히나 증권사 리테일이 요구하는 절대금리는 정해져 있어 발행금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운용사들이 A등급에 참여를 잘 하지 않는 이유가 유동성이 없어서다”라며 “펀드 환매가 들어오면 채권을 매각해서 돈을 만들어야 하는데 A등급은 팔고 싶어도 못 파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증권사 리테일은 회사채를 사놓고 이를 판매만 하면 되기 때문에 A등급 유동성에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오버 발행된 회사채들의 수요예측 참여 기관투자가들을 보면 대부분 증권사 리테일이 많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수요예측 범위 밖 높은 금리로 증권사들이 의례적으로 주문을 넣는 경우도 있다”며 “이는 경쟁률을 높게 보여 흥행을 시키기 위함도 있다”고 말했다.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증권사들이 품앗이하듯 수요예측에 참여하기도 한다”며 “증권사들이 무리하게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완판에 성공한 비우량 회사채 중에서도 증권사 리테일 투자자들은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