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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외국인 2조원 '사자'…바구니에 뭐 담았을까
  • 이달 들어 외국인 2조원 '사자'…바구니에 뭐 담았을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사자’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순매수 규모는 2조원을 넘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반도체·배터리 국내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외국인, 이달 하루빼고 ‘사자’…삼전 8600억 매수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번 달 하루를 제외하고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일 하루 37억원 매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사자’ 행렬을 지속하고 있다. 순매수세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지난 20일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다음 날인 21일에는 19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이달 외국인 투자자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2조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봤을 때 코스피는 충분히 싸다. 올해 원화가 16% 절하되면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생겼다”며 “코스피는 코로나 시작 때로 돌아간 레벨인데, 한국 주식시장은 2020년보다 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에는 주로 시가총액 상위 주가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달 순매수 1위에는 삼성전자가 올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8613억56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7805억2200만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2446억1700만원) △삼성SDI(006400)(2407억6500만원) △KT&G(033780)(1045억300만원) △삼성전자우(005935)(1031억1000만원) 순이었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에 힘입어 같은 기간 이들 종목의 주가 역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9월 말 종가(5만3100원) 대비 5.27% 오른 5만5900원(10월21일)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8.90%(8만3100원→9만500원) 올랐다.특히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2만6500원에서 49만9000원으로 17.00%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50만원 회복을 앞두고 있다. 삼성SDI는 같은 기간 주가가 14.84% 올랐다. 지난 21일에는 삼성SDI가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준공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이에 반해 매도 상위 종목에는 NAVER(035420), 카카오(035720), SKC(011790), 카카오페이(377300) 등이 올랐다. ◇ 외국인 반도체·배터리 매수 집중…지속될까외국인 매수 상위에 반도체 대표 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른 것은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시점에 앞서 비중을 확대하는 투자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다운사이클 속에서 경쟁력이 확인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삼성전자가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과 높은 이익방어력이 예상된다”며 “110조원 순현금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반도체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오히려 국내 반도체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김수연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와 배터리에 집중돼 있다”며 “아직 외국인 수급이 대형주에 머물러있지만 반도체 장비 등 중소형으로도 퍼져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만 외국인의 이 같은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지난 20일 순매도로 전환했다”면서 “아시아 통화 약세 지속으로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이 예상될 경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추가 이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2022.10.24 I 김소연 기자
인천 방면 1호선 ‘LTE 속도 저하’ 개선방안 마련
  • 인천 방면 1호선 ‘LTE 속도 저하’ 개선방안 마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22년 2월 16일 오전 서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을 방문한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왼쪽)이 KT 관계자로부터 28㎓ 대역 5G 와이파이 구축 현황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 사진=과기정통부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적한 평일 퇴근 시간대(18시~19? C3 30분) 인천 방면 1호선(신도림-부평) 구간의 ‘LTE 속도 저하’에 대한 개선방안이 마련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품질 평가 신뢰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이동통신사 3사(SK,KT,LGU+)는 실질적인 LTE 품질 향상을 위한 대책에 나설 예정이다.과기정통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인천 방면 1호선 ‘LTE 속도 저하’ 지적에 대해 “정부 측정앱의 신뢰성 검증을 위해 정부 측정앱과 이용자 배포앱으로 퇴근 시간대 신도림-부평 구간의 속도를 재측정 했다”며, “품질평가 결과 발표 시 품질미흡 지역에 대한 정보 제공없이 평균으로만 발표해 측정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유발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정부는 △품질미흡 지역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통신사의 품질개선을 유도하고 △품질 미흡 지역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로데이터 보관할 것이며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측정 지역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고 △방해 신호 감시 등 모니터링 강화 등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기지국 추가 설치 등 대책 마련이동통신사 3사(SK,KT,LGU+)는 “품질 저하의 원인이 스크린도어 안전문센서 문제로 인한 5G 기지국 OFF와 철도변 방음벽 위치에 기지국 장비 구축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해 원거리 건물에 위치한 기지국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었다.”며 인천 방면 1호선의 ‘LTE 품질 저하’ 지적에 대한 원인을 설명했다.개선 대책으로는 △스크린도어 안전문센서 교체로 5G 기지국 ON △방음벽과 주변 아파트, 빌딩에 기지국 추가 설치 △기존 기지국 안테나 최적화로 지하철 선로구간 서비스 품질 확보 등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구간 별로는 △신도림-개봉 구간에는 철로 주변 LTE 기지국 추가 설치로 LTE 서비스 커버리지를 셀 분할 및 지하철 역사 간 구간 전용 서비스 확보 △개봉-온수 구간에는 철로 방음벽을 이용한 LTE 기지국 추가 설치 △온수-소사 구간에는 철로 방음벽 및 주변 아파트 및 상가 건물에 LTE 기지국 추가 설치 △소사- 부평 구간에는 LTE 기지국 안테나 최적화, 주파수 밴드간 부하분산, 기지국 추가 설치 등을 약속했다.박찬대 의원은 “수년간의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사업 결과가 모두 평균값으로 발표돼, 1호선 인천-서울 구간과 같은 경우는 낮은 LTE 품질이 측정됨에도 평균의 오류로 문제점이 가려지는 경우가 발생했다”면서 “품질 미흡 지역에 대한 정보 공개와 로데이터 보관 등의 개선 조치는정확한 품질 평가 발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와 이동통신사의 개선 조치가 성실하고 신속히 이행되는지 계속해서 챙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0.23 I 김현아 기자
Q&A 없는 대국민 사과…SPC, '진정성' 있었나
  • Q&A 없는 대국민 사과…SPC, '진정성' 있었나[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10월 16~21일) 식품업계에서는 SPC그룹 계열사 SPL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홀로 근무하다가 배합기에 몸이 끼여 숨지는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하지만 SPC는 사고 발생 이틀이 돼서야 허영인 회장이 성명을 통해 첫 사과를 한 늑장 대응에 이어, 그로부터 나흘이 지나 ‘대국민 사과’를 열었지만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거부하는 등 마숙한 ‘반쪽짜리’ 후속 조치를 보이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급기야 국민들의 공분을 사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SNS를 중심으로 SPC 전 브랜드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이 밖에 범롯데가 유업체 푸르밀이 갑작스러운 사업 종료와 전 직원 해고를 통보하면서 사회적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왕좌 굳힌 원소주..참이슬 밀어내고 편의점 주류 1위원소주 스피릿. (사진=원스피리츠)지난 16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주류 매출 순위 분석 결과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전통 증류식 소주 ‘원소주’가 3개월 연속 편의점 주류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원스피리츠와 GS25가 손잡고 지난 7월 출시한 ‘원소주 스피릿’은 출시 1주일 만에 초도물량 20만병이 완판되며 전통 강호 ‘참이슬’과 ‘카스’를 제치고 주류 매출 1위에 올랐다. 출시 석 달째인 지난 11일 기준 원소주 스피릿 누적 판매량은 200만병, 매출액은 260억원을 돌파했다.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증류주 등 차별화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주류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는 평가다.◇푸르밀, 매각 불발에 결국 사업 종료..全직원 정리해고신동환 푸르밀 대표(왼쪽). (사진=푸르밀)지난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범롯데가 유업체 푸르밀은 이날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전 직원 대상 정리 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푸르밀은 1978년 4월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한 기업으로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하며 푸르밀로 사명을 바꿨다. 올해 초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신준호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이다.신동환 푸르밀 대표는 신 회장의 차남으로 2018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 첫 해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123억원 등 적자폭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 신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단독 경영에 나섰지만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달까지 LG생활건강(051900)과 인수·합병(M&A)을 논의했지만 LG생건이 최종 인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신동환 대표는 이날 공고를 통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다”며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라고 사업 종료 이유를 설명했다.푸르밀이 밝힌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일은 오는 11월 30일이며, 정리해고 대상은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이다. 푸르밀 측은 해고 통보는 50일 전까지 해야 한다면서도 “근로기준법 제24조 3항 불가피한 사정에 따라 정리 해고를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푸르밀의 사업종료 소식은 전국단위 유업체의 첫 사례라 주목된다. 유업계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는 과정에서 활로를 모색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푸르밀이 오는 11월 30일부로 사업 종료를 선언하면서 회사 안팎으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푸르밀과 자체브랜드(PB) 제품들을 생산·판매해왔던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대체 협력사를 찾기 위해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은 푸르밀 직원들은 경영진의 일방적인 사업종료 및 정리해고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내달 원윳값 인상 수순..가공유 가격 먼저 오르고 찔끔 인하하나내달부터 우유를 비롯해 치즈와 아이스크림, 빵 등 우유를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된 우유 제품 모습. (사진=뉴스1)이르면 다음 달부터 흰우유를 시작으로 치즈와 가공유 등 유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원유 생산자(낙농가)와 수요자(유업체)가 이달 중 원윳값 인상폭을 결정하기로 합의하면서다. 특히 내년부터는 정부의 낙농제도 개편 일환으로 도입이 확정된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전격 시행을 앞두고, 유업체가 유제품 가격을 미리 올렸다가 소폭 인하하는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지난 18일 유업계에 따르면 유업체와 낙농가가 참여하는 낙농진흥회 원유 기본가격 조정협상위원회는 오는 31일까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올해 원유 가격을 협상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유업계에서는 올해 원유기본가격 인상 폭이 전년(2.3%) 대비 2배 이상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5월 ‘2021년 우유 생산비’를 전년 대비 4.2%(34원) 증가한 1ℓ당 843원으로 발표했다. 원유기본가격 산출식에 따라 올해 원윳값은 ℓ당 47~58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8월부터 낙농가가 낙농진흥회를 통해 회원사(유업체)에 공급하는 원윳값이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약 2.3%) 올랐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금 등 인센티브가 더해져 현재 낙농가에서는 원유 판매 ℓ당 1100원을 받는다.일각에서는 유업체가 올 연말까지 흰우유 뿐 아니라 각종 가공유제품 가격도 서둘러 인상한 후 내년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시행에 맞춰 생색내기식 ‘찔끔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업계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번 낙농진흥회의 원유 가격 협상 이전인 지난 8월 자체적으로 계약 농가에 월 30억원(원유 ℓ당 약 58원) 규모의 목장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며 사실상 원유 매입가 인상에 나선 이후, 흰우유 제품가격 인상에 앞서 이달부터 ‘체다치즈 200g·400g’ 등 일부 가공유제품 출고가를 약 20% 먼저 올렸다.◇허영인 SPC 회장 “유가족·국민께 사죄…사고 익일 작업, 있을 수 없는 일”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지난 21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서울 양재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열고 “지난 15일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허 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SPL뿐만 아니라, 저와 저희 회사 구성원들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특히 사고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된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허 회장은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진단’을 즉시 실시하여,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해 실행하겠다”며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 직원으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하지만 사전 통보한 대로 허영인 회장은 현장에서 준비해 온 사과문만 낭독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외면한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어 황재복 SPC 총괄사장 역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다. 사고 발생 이틀이 돼서야 허 회장이 성명을 통해 첫 사과를 한데 이어, 그로부터 나흘이 지난 이날 ‘대국민 사과’를 내세운 SPC의 첫 공식 기자회견은 기대와 달리 30여분 만에 짧고 허망하게 끝이 났다.이렇다 보니 인명 사고와 관련해 SPC의 대처가 과연 ‘진정성’이 있었느냐에 대한 지적이 따른다. 사업장에서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산업재해가 발생했지만 늑장 사과와 미숙한 후속조치로 비판이 쏟아지며 급기야 SPC 전 브랜드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6일이 지나서도 이러한 ‘반쪽짜리’ 후속 대처를 보였기 때문이다.지난 15일 SPC계열 제빵공장 평택 SPL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여성 A(23)씨가 높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다,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A씨는 SPL의 정규직으로 입사한 지 2년 6개월 된 사회 초년생이다. 유가족은 A씨가 일하면서 자주 격무를 호소했고 1년 넘게 12시간씩 밤을 새우며 10~15㎏이 되는 재료를 옮기고 기계를 돌렸다고 호소했다. 회사는 사고가 발생한 배합기를 가린 채 옆 라인에서 작업을 진행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2022.10.22 I 김범준 기자
지갑 얇아져도 통신비는 안 밀린다…AT&T 연간 이익 추정치 상향
  • 지갑 얇아져도 통신비는 안 밀린다…AT&T 연간 이익 추정치 상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최대 통신사 AT&T의 주요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바닥을 쳤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채와 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은 존재하지만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를 상환해 재무 상황을 개선하고 있고, 가입자 등 주요 지표도 개선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상황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악성 부채 수준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성장도 개선되고 있어 바닥은 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AT&T는 20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이 300억달러, 주당순이익(EPS) 0.6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298억7000만달러, 0.61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지만 작년 분사한 유료방송와 지난 4월 분사한 워너미디어 실적을 제외한 별도 매출액은 3.1% 늘었다. 무선서비스 매출이 5.6% 증가한 덕이다. EPS가 컨센서스를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가입자 성장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이다. 3분기에 96만4000명의 가입자를 추가했다. 후불 무선 가입자 순증이 70만8000명으로 추정치 55만2000명을 크게 상회했고, 후불 태블릿과 기타 기기는 25만6000명 순증했다. 후불 무선 가입자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은 55.67달러로 2.4% 상승했다. 해외 여행 회복에 로밍 매출 성장과 높은 가격대의 무제한 요금제 이용 고객이 늘며 요금제 믹스 변화 등이 나타난 덕이다.최 연구원은 AT&T가 실적 자신감을 내비친 점에 주목했다. AT&T는 140억달러의 목표치 달성에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연간 조정 EPS는 상향했다. 앞서 AT&T는 직전 분기에 5G 네트워크 확장 등 투자 부담과 고객 연체 증가 전망 등 회수 시기 관련, 운전 자본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연간 잉여현금흐름 가이던스를 기존 160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시장에 우려를 야기한 바 있다.그는 “기존 2022년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는 2.42~2.46 달러였으나 ‘2.50 혹은 그 이상’으로 제시했다”면서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경기 위축 등의 상황이 소비자가 지갑을 가볍게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고객들이 통신 요금 납부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음이 이번 실적과 전망치 상향 조정을 통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2022.10.22 I 양지윤 기자
“효율성 높여라”…비즈니스 분석 플랫폼 속속 투자유치
  • [VC’s Pick]“효율성 높여라”…비즈니스 분석 플랫폼 속속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0월 17일~21일)에는 금융과 프롭테크, 메신저,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돕는 관련 분석 플랫폼사에 대한 투자사 관심이 높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이 고객은 여기 관심”…비즈니스 분석 ‘프라이데이즈랩’고객 잔존을 위한 비즈니스 분석도구 ‘대쉬’를 운영하는 프라이데이즈랩은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발론캐피탈로부터 116만 달러(약 16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프라이데이즈랩이 개발한 대쉬는 데이터 분석인원이나 개발 자원 없이도 누구나 고객 여정과 잔존을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비즈니스 분석 도구다. 구매 데이터 파일만 업로드하면 AI가 고객 특성을 파악해 타깃 선정에 유효한 지표를 산출하고, 수요를 예측·조합해 재구매를 유도한다. 해외에서 통용되는 마케팅 용어 기반 SaaS로 언어 장벽 없이 전 세계에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투자사들은 대쉬가 고객 경험을 설계하고 오래 머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진 비즈니스 환경에서 잔존 시장을 정확히 타깃하는 범용적 서비스라고 봤다. 국내 유수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효과를 검증한 만큼, 세계 시장에서도 빠르게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다. 프라이데이즈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서비스 성능을 고도화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 기업 데이터 활용 ↑…탈중앙화 SaaS ‘모놀리’디지털혁신(DX) 시대에 기업들이 겪는 ‘협업 효율성 향상’과 ‘데이터 보안 강화’라는 모순적 과제를 탈중앙화된 사스(SaaS) 플랫폼으로 해결하는 모놀리는 미국 갤럭시인터렉티브와 K2G, 싱가포르 오티엄 캐피탈 등으로부터 약 180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모놀리는 삼성SDS 블록체인연구랩장을 지낸 성기운 대표가 지난 2020년 6월에 설립한 기술 스타트업이다. 중앙 서버에 의존하는 협업 툴 및 SaaS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데이터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사내외로 자유롭게 공유하면서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모놀리의 기술적 우수성과 상업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기업들이 핵심 자산인 데이터에 대해 명확한 통제권을 확보하도록 돕고, 그 이동과 현황을 투명하게 파악하고 완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 프롭테크 ‘한국공간데이터’프롭테크(부동산 기술) 스타트업 한국공간데이터는 CJ인베스트먼트와 SK디앤디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공간데이터는 고객사별로 엄선된 전담 매니저가 미화부터 수리, 비품 관리까지 책임지는 멤버십 구독 서비스(클리니어)를 제공한다. 지난 6월 월 매출 8억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공간관리 업무 효율 향상을 돕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페이션’도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성장하는 프롭테크 시장에서 한국공간데이터가 우수한 프로덕트를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고 봤다. 디지털 수용도가 낮은 부동산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건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AI 활용으로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한국공간데이터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클리니어 서비스를 확장하고, 스페이션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동물병원 메신저 ‘벳플럭스’챗봇 메신저 기반 동물병원 고객 관리·유치 플랫폼 ‘늘펫플러스’를 운영하는 벳플럭스는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늘펫플러스는 현직 수의사가 직접 만든 동물병원 업무 자동화 솔루션이다. 챗봇을 이용해 진료 예약과 진료 기록 관리, 다음 예약 관리, 진료 후 가정 내 처치 및 관리 방법 안내에 이르는 전과정을 자동화해 행정에 낭비되는 시간과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스파크랩은 반려동물 의료시장 규모가 1조7000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벳플럭스의 솔루션이 수의사 및 직원 업무 효율을 향상시킨다고 봤다. 실제 벳플럭스의 늘펫플러스는 챗봇의 상담 및 진료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 해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수의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 벳플럭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동물병원의 마케팅 및 세밀한 문진, 진료 후 용품추천 등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애니펜’메타버스 플랫폼과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애니펜은 얼머스인베스트먼트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대신증권, ATU파트너스, 네오밸류 등으로부터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애니펜은 증강현실 및 XPS(eXtended Positioning System) 기술과 메타버스가 융합된 문화재 메타버스, 멀티 지식재산권(IP) 대응이 가능한 커머스와 커뮤니케이션 기반 메타버스 등으로 주목받았다.애니펜은 이번 투자 유치로 현재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기술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 베트남 금융API 플랫폼 ‘인포플러스’인포플러스는 더즌과 더스퀘어앤컴퍼니, KB인베스트먼트, ID벤처스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인포플러스가 제공하는 인포API는 현지 금융사들의 금융 공동망을 디지털화하고 금융사가 기업·개인 고객에게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인포플러스는 해당 플랫폼을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를 포함해 현지 금융사 4200여개사에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인포플러스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인포플러스가 제공하는 인포API의 월평균 사용량은 370만건 이상이다. 서비스 초기인 2020년 기준 50만건과 비교해 7배 이상 성장한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전략적 사업 파트너와 함께 인도차이나 대륙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22.10.22 I 김연지 기자
7월 인도서 주춤한 삼성폰…1위 샤오미와 격차 더 벌어져
  • 7월 인도서 주춤한 삼성폰…1위 샤오미와 격차 더 벌어져
  •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굳건한 1위 중국 샤오미에 비해 점유율이 다소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2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3600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지난 8월 인도 정부가 5G 주파수 경매를 완료하고 지난달 5G 서비스 도입을 시작할 것으로 발표함에 따라 하반기엔 5G폰 판매가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올 하반기 5G폰 점유율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5G 서비스가 본격화될 내년엔 50%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7월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여전히 샤오미(점유율 20.3%)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7.4%로 2위다. 3위부터 5위까지 모두 중국업체인데 비보(16.6%), 오포(15.4%), 리얼미(14.8%)로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 중이다. 삼성전자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전반적으로 크게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지난 4월엔 샤오미를 꺽고 인도 시장 1위를 차지했지만 5월부터 다시 1위 자리를 뺏겼고, 7월 기준으로 샤오미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상황이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상승 기조에 진입하는 인도 시장에 대한 주요 제조사의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중저가 5G폰을 중심으로 제조사간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한편,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주력 가격대였던 150달러 이하 시장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대신 150~250달러 가격대가 중점적으로 성장 중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스마트폰 가격 인상과 함께 소비자의 트레이드업(Trade-up) 현상이 겹쳐 주요 스마트폰 가격대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하반기 5G폰 수요의 증가로 인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 주요 제조사 입장에서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매력도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2022.10.21 I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 영국 정부에 5G 기술력·부산 엑스포 알려
  • 삼성전자, 영국 정부에 5G 기술력·부산 엑스포 알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영국 정부와 만나 5G 이동통신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고 21일 밝혔다.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정부청사에서 미셸 도넬란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장관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에 대해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삼성전자)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미셸 도넬란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장관을 만났다.양측은 영국 정부의 주요 관심사인 5G 이동통신,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기반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을 논의했다.특히 전 사장은 영국에서의 5G 네트워크 구축 현황과 이에 사용된 가상화 기지국 등 삼성전자의 앞선 기술력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글로벌 통신사업자 보다폰의 5G 네트워크 솔루션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또한 전 사장은 삼성전자의 5G 기술력과 함께 2030 부산 엑스포 경쟁력을 알리고 지지를 요청했다.삼성전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참여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정부청사에서 미셸 도넬란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장관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에 대해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삼성전자)
2022.10.21 I 이다원 기자
'킹달러'에 中위안화도 日엔화도 '뚝뚝'…다시 불거진 亞위기론
  • '킹달러'에 中위안화도 日엔화도 '뚝뚝'…다시 불거진 亞위기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1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긴축으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위안화와 더불어 일본 엔화 가치까지 급락하면서 아시아 외환위기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AFP)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내 위안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달러당 7.2279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역외 위안화 환율도 전일보다 0.7% 하락한 달러당 7.2437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역시 역외 거래가 시작된 2010년 8월 이후 최저치다. 달러화 강세 및 미 국채 금리 급등이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날 4.56%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4.13%까지 뛰어 4%대를 넘어섰다.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며 강달러를 더욱 부추겼고, 위안화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통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미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주가 전망이나 경계 심리 등도 위안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차이나지수’는 이날 7.1% 급락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13년 7월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치다. 이외에도 베이징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해 투자 심리에 악영향를 끼쳤다. 향후 추가 봉쇄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자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1년 만기 LPR를 전월과 동일한 3.65%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를 전월과 같은 4.30%로 각각 고시했다. 국내총생산(GDP) 발표마저 연기할 만큼 경제둔화 우려가 크지만, 금리를 내리기엔 최근 위안화 가치 하락세가 매우 가파른 상황이다.달러화 강세로 일본 엔화 가치도 32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엔에 바짝 다가섰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149.9엔대에서 움직였고,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149.77~149.99엔 사이에서 거래됐다. 149.9엔을 넘어선 것은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엔저 영향으로 일본의 2022회계연도 상반기(4~9월) 무역 적자는 11조 75억엔(약 105조 2000억원)으로 급증, 통계적 비교가 가능한 197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9.6% 증가했지만 수입액이 44.5%로 더 많이 늘어 적자 규모를 키웠다. 일본 무역수지는 작년 7월 이후 14개월째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연간 경상수지도 42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일본은행(BOJ)은 저금리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150엔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다. 150엔을 넘어서면 당국이 개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양대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일본의 통화가치 급락은 아시아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엔·달러 환율 150엔 돌파를 계기로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평했다. 자산운용사 SPI애셋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파트너는 “위안화 약세는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항상 우려스러운 전조”라며 “유로화 가치 하락과 더불어 주요10개국(G10) 국가의 (통화가치)에서도 출혈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20 I 방성훈 기자
파운드리 '올인'…삼성 최시영 "후년까지 투자 10배 늘릴 것"
  • 파운드리 '올인'…삼성 최시영 "후년까지 투자 10배 늘릴 것"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반도체 산업 대전환이 이는 가운데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기술 혁신이란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 확장을 위한 투자도 10배 이상 늘리겠습니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20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에서 첫 기조연설자로 나서 “삼성 파운드리는 신뢰받는 파트너이자 파운드리 ‘뉴노멀’로서 새 기술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포럼은 삼성전자의 최신 파운드리 기술을 고객사에 선보이는 행사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달 3일 미국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독일 뮌헨(7일), 일본 도쿄(18일) 등 전 세계를 돌며 고객사들에 생산 기술력과 향후 로드맵 등을 소개한다. 대면으로 마지막인 서울 행사에도 많은 고객들로 붐볐다.10월 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에서 파운드리사업부장 최시영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최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현 상황을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대전환’으로 정의한 후 “기술 측면에서는 최선단 공정의 지속적인 스케일링 기술과 새 패키징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며 “또 반도체 업계는 지정학적 요소와 국제 정세까지 고려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고성능 컴퓨팅(HPC)을 비롯해 5G, 인공지능(AI), 오토모티브 등 다양한 사용처에서 파운드리 수요가 늘어나고,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 생산도 활발해질 것이란 게 최 사장의 전망이다.최 사장은 이를 ‘기술 혁신’이라는 핵심 가치를 통해 돌파하겠다고 했다. 최 사장은 올해 6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트랜지스터 기술을 적용한 3나노 1세대 공정 역시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점을 강조하며 “GAA 기술을 기반으로 2025년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또 “현재 4나노 HPC 공정은 준비돼 있고 3나노 개발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자동차용 반도체 역시 개발 중인 4나노를 포함해 14나노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향후 제조시설을 먼저 짓고 주문을 받는 ‘쉘 퍼스트(Shell First)’ 전략을 통해 생산량을 확보하겠단 구상도 구체화했다. 최 사장은 “시장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택을 비롯해 여러 거점에 이미 10개 이상의 팹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 확장을 위한 투자를 2024년까지 10배 늘려 선단 노드 생산능력을 3배, 성숙 공정을 2.3배까지 확대하겠단 계획을 밝혔다.파운드리 기업으로서 다양한 수요에 맞춘 ‘테일러드(Tailored) 디자인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최 사장은 “다양한 특색을 가진 신규 고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해줄 혁신적인 파트너가 필요한 팹리스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20일 서울시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다원 기자)
2022.10.20 I 이다원 기자
"장기투자자라면 인텔 투자 너무 매력적…5% 배당수익은 덤"
  • "장기투자자라면 인텔 투자 너무 매력적…5% 배당수익은 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요 산업에서의 수요 감소와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절정기에 옥죄었던 공급망 혼란 완화로 인해 반도체 주식은 올 1년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도 대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 가격은 올 들어 지금까지 44%나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반도체주에 대한 대규모 매도세가 오히려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특히 5세대(5G) 통신과 전기화, 인공지능(AI) 등 산업적 흐름에서 반도체가 중요한 위치를 가진다는 중장기 전망을 가진 투자자들에겐 더욱 그렇다. 19일(현지시간)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빗 노어하우저 리버모어파트너스 창업주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종합 반도체업체인 인텔(INTC) 주가가 너무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이미 고점대비 50%나 떨어진 터라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텔은 배당수익률만 5% 이상이 되고 그래서 장기 투자자 입장에선 주가가 회복되는 동안에 기다리면서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면서 “특히 미국 내에서 아주 강한 지위를 가지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 지켜 볼 주식을 하나만 고른다면 단연 인텔”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어하우저 CIO는 단기적으로는 크게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인텔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길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실망하게 될 것”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주식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어하우저 CIO는 “만약 투자 기간을 10년 정도만 내다 본다면 인텔이나 엔비디아는 분명 주식을 살 수 있을 정도로 몇 가지 훌륭한 포인트들이 있다”면서 “단 6개월이나 1년 정도만 내다 본다면 배당 수익률 없이는 지금 투자해서 극적인 수익률을 기다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0 I 이정훈 기자
글람, 'G-글라스' 적용 전기버스 실증사업 순항
  • 글람, 'G-글라스' 적용 전기버스 실증사업 순항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글람은 G-글라스를 적용한 ‘전기버스 유리창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관련 실증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20일 밝혔다.글람이 개발한 ‘G-글라스’ 적용 친환경 전기버스 모습. (사진=글람)이번 실증사업은 지난 2020년 산업융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의 규제 샌드박스 승인 후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산업통산자원부에서 전기버스 유리창 디지털 사이니지의 기술기준을 제정한 뒤 글람은 지난 6월 관련된 안전요구사항, 전기자기 접합성, 휘도 안정성 등 모든 시험기준을 통과했다.내년에는 수도권 버스회사와 시범 운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기버스의 고전압 배터리 기반 G-글라스 구동을 위한 전용 직류간(DC-DC) 컨버터와 정보기술(IT)을 접목해 특정위치, 구간에서 공공정보다 상업광고 영상을 구현하는 위치기반 컨트롤러 등을 연내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글람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사업 분야까지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부산, 제주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글람 관계자는 “G-글라스가 적용된 친환경 전기버스는 버스 외부에 부착된 배너광고를 보완해 야간에는 시인성과 가독성이 뛰어난 다양한 광고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며 “적절한 위치와 시간에 맞춰 수준 높은 광고 송출이 가능한 만큼 전기버스 관련 G-글라스 매출도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0 I 김응태 기자
KT SAT, 'APSCC 2022' 참가…"다중궤도 위성사업 전략으로 6G 시대 준비"
  • KT SAT, 'APSCC 2022' 참가…"다중궤도 위성사업 전략으로 6G 시대 준비"
  • KT SAT(대표 송경민)이 전세계 약 150여 개국의 글로벌 위성사업자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위성 우주 국제회의 아태위성통신협의회(APSCC, Asia Pacific Satellite Communication Council) 2022 컨퍼런스에 참가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고 20일 밝혔다. 송경민(오른쪽) KT SAT 대표가 그래그 데프너 APSCC 회장이 대담하고 있다.(사진=KT)[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KT SAT(대표 송경민)이 위성우주국제회의 아태위성통신협의회(APSCC) 2022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개최된 APSCC 2022 컨퍼런스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위성 우주 국제회의이다. 전 세계 약 150여 개국의 글로벌 위성사업자가 참가한다.KT SAT은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위성사업자들과 선박통신, 동남아 USO 사업 등 성장시장에 대한 공동 사업 발굴 기회를 모색했다.송경민 KT SAT 대표는 행사 첫날 그래그 데프너 APSCC 회장과 대담을 통해 지난 9월 유로컨설턴트 WSBW(World Satellite Business Week) 2022에서 KT SAT이 공개한 ‘다중궤도 위성사업 전략’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송 대표는 “최근 주목받는 저궤도 위성은 수많은 위성시스템의 한 종류일 뿐이며, 고품질 통신 서비스를 위해서는 정지궤도, 중궤도, 저궤도 등 다양한 위성을 한데 묶어 각각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융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다중궤도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세 가지 종류(GEO, MEO, LEO)의 위성시스템, 하이브리드 솔루션, 다중궤도위성 운영 텔레포트가 필요하다”며 세 가지 분야의 역량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몇 년간 통신시장에서는 저궤도 위성뿐만 아니라 성층권 통신(HAPS), 레이저 통신 등 그간 익숙하지 않던 무선통신 기술들이 주목받았다. 다양한 통신 시스템이 출현하는 것은 6G 시대의 높은 데이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자연스런 움직임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6G 시대에는 모든 사물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기 때문에, 한 가지 종류의 네트워크만으로는 다양한 통신 수요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다. KT SAT이 이종통신을 통합하여 제공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이미 KT SAT은 다수의 네트워크를 통합 제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솔루션, 비정지궤도위성(NGSO) 관제 센터 등을 준비해왔다. 하이브리드 솔루션은 모바일, 공공 인프라,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완성도 높은 통신을 제공할 수 있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KT SAT은 50년 이상의 위성서비스 노하우가 결집된 금산 텔레포트를 비롯해 용인, 천안, 싱가폴 등 여러 위성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중궤도 위성서비스 운영을 위한 최상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KT SAT은 컨퍼런스 3일차인 20일에는 ‘도심항공교통(UAM) 통신망 설계 및 서비스 발굴’이라는 주제의 유스 워크숍(Youth Workshop)도 운영한다. KT SAT의 통신 전문가가 위성업계 주니어 및 학생 등을 대상으로 직접 강의와 코칭을 진행할 예정이다.UAM 사업은 다가오는 6G 시대에 신성장 사업으로 손꼽히는 분야다. 서비스 구현에는 지상망, 위성통신 등 여러 종류의 네트워크가 함께 이용된다. KT와 KT SAT은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인천공항공사, 현대건설 등이 속한 UAM 컨소시엄에 참여해 서비스 발굴을 모색하고 있다. KT 그룹은 지난 9월 미래 모빌리티 시장 확대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2022.10.20 I 정다슬 기자
P&G, 1분기 깜짝실적…强달러에 연간 매출 전망은 낮춰
  • P&G, 1분기 깜짝실적…强달러에 연간 매출 전망은 낮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타이드 세제와 차밍 화장지, 팸퍼스 기저귀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대표 다국적 생활용품 전문기업인 P&G(PG)가 월가 전망치를 넘어서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제품 수요가 줄어들긴 했지만,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를 상쇄시켰다. P&G는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실적 발표를 통해 2023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이 206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5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억8000만달러, 1.54달러였던 월가 전망치보다 양호한 수치였다. 또 같은 기간 순이익은 39억4000만달러였다. 이는 전년동기의 41억1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순매출은 1% 늘어난 206억1000만달러로, 이 역시 월가 전망치인 202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그나마 달러화 강세로 인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줄어들며 6% 정도 매출 감소를 감내해야 했다. 일부 고객들이 더 값싼 대체재를 찾아 가면서 판매물량이 3% 정도 줄어들긴 했지만, 제품 가격 인상 덕에 자체 매출 성장률은 7%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실적 발표 이후 P&G는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1.8% 상승하고 있다. 다만 P&G는 2023회계연도 연간 순매출 전망치는 전년대비 1~3% 줄어들 것으로 점쳤다. 이는 종전 전망치였던 0~2% 성장에 비해 하향 조정된 것으로, 회사 측은 이는 환율 영향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10.19 I 이정훈 기자
한수원, 한울본부에 재난 대응 위한 5G 특화망 구축 나서
  • 한수원, 한울본부에 재난 대응 위한 5G 특화망 구축 나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54억원을 투입해 한울원자력본부에 재난 대응을 위한 5세대 통신(5G) 특화망을 연내 구축하고 실증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한국수력원자력이 연내 한울원자력본부에 구축 예정인 재난 대응 5세대 통신(5G) 특화망 개념도. (사진=한수원)한수원은 앞선 6월 SK텔레콤과의 전략적 기술협약과 ㈜온리정보통신·㈜동양아이텍 컨소시엄 구성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융합서비스 발굴 및 공공선도 적용’ 사업 수행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한수원은 이 사업을 통한 정부 지원 아래 ㈜에치에프알의 국산 5G 장비를 한울본부에 설치하고 ㈜라미·㈜사이버텔브릿지와 함께 전송장비 이중화와 비상 지령통신, 현장상황 중계 등 5G 기반 재난대응 특화 서비스를 개발·적용할 계획이다.이 서비스가 성공리에 구축되면 한울본부는 유선통신망 장애 상황이 되는 긴급 상황에서 즉시 무선망으로 전환이 이뤄진다. 이동통신망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한수원 전용 지휘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다. 또 360도 카메라와 가상현실(VR)·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현장에 가지 않고도 현장 재난상황을 지휘할 수 있다.한수원은 내달 중순께 경주 본사에 한수원 5G 특화망 협업센터를 열고 이번 사업 참여 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의 5G 특화망 기술 혁신과 관련 사업 지원도 추진한다.한수원은 국내 24개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며 국내 수요의 20~30%에 이르는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공기업이다. 경북 울진의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에선 한울 1~6호기가 가동 중이다. 신한울 1호기도 시험 운행에 들어갔으며 신한울 2~4호기도 건설 중이다.전혜수 한수원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은 “이번 재난대응 5G 특화망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현장을 비롯한 타 원전으로 확대 적용해 원전 건설·운영 전반의 안전·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9 I 김형욱 기자
반도체 한파에도…대규모 웨이퍼 투자 이어진다
  • 반도체 한파에도…대규모 웨이퍼 투자 이어진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반도체산업이 침체기에 진입하고 있지만 반도체 핵심 원료인 실리콘 웨이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SK실트론은 3년간 총 2조원 이상을 웨이퍼 증설에 투자하기로 했고 글로벌 웨이퍼 시장 3위인 대만 글로벌웨이퍼스도 미국에 웨이퍼 공장을 짓는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각종 스마트 기기 개발 등으로 반도체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에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19일 웨이퍼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오는 2026년까지 3단계에 걸쳐 실리콘 웨이퍼 사업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경북 구미 공장에 4만2716㎡ 규모의 웨이퍼 공장을 증설하는 것으로, 지난 3월 1조495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85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에도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업황이 좋지 않은데도 투자 계획을 보류하거나 철회하지 않고 예정된대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SK실트론 구미공장. (사진=SK실트론)SK실트론은 영국 웨이퍼 제조사 IQE와 손잡고 전력 반도체용 고성능 웨이퍼 개발에도 나선다. SK실트론은 IQE와 전략적 협력 협약을 체결해, 질화갈륨(GaN) 웨이퍼를 공동개발할 예정이다. 질화갈륨 웨이퍼는 전기차, 5G 통신장비, IT기기 등의 반도체 제조에 쓰인다. 세계 웨이퍼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의 글로벌웨이퍼스는 미국에 50억달러를 투자해 웨이퍼 공장을 짓는다. 텍사스주에서 내달 착공 예정이며 오는 2025년 완공이 목표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이 공장에서 12인치(300mm) 웨이퍼를 한 달에 120만장을 제조할 계획이다.반도체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은 감산 계획을 밝혔지만, 반도체 핵심 재료인 웨이퍼 제조 기업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투자를 지속하는 분위기다. 이는 반도체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웨이퍼 시장 역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퍼런시마켓리서치는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시장이 지난해 54억달러 규모에서 연 평균 9.3% 성장해 2031년 말 132억달러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기관 “디지털화,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의 트렌드가 관련된 제품들의 수요를 견인하고 웨이퍼 시장수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도 실리콘 웨이퍼 시장 규모가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6.73% 성장해 41억4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반도체 시장이 지금 잠시 주춤해도 장기적으로는 점점 더 커질 것이란 게 분명하다”며 “지금 미리 투자를 해야 반도체 시장이 다시 살아났을 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웨이퍼 공급이 3년~5년의 장기계약으로 이뤄지고 있어 수요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점도 웨이퍼 생산설비 투자를 촉진시키는 이유다. 공급 계약 기간 동안 판매가격과 물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장 악화에도 수익성이 저하될 우려가 낮고 안정적으로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퍼 산업은 장기공급계약이란 장치가 있어, 단기적인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 덜하다”며 “지금 미리 선행투자를 해야 몇 년 뒤 올 반도체 호황에 적절히 웨이퍼 공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4회 반도체대전(SEDEX 2022)에서 한 참관객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2022.10.19 I 김응열 기자
SKT-한수원, 한울원전, 신한울 3·4호기에 5G특화망 적용
  • SKT-한수원, 한울원전, 신한울 3·4호기에 5G특화망 적용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유영상)과 한국수력원자력(대표이사 사장 황주호)이 원자력 발전소의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5G 특화망 적용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한수원을 주관기관 및 수요처로 하여 SKT·SK C&C·SK ons·사피온코리아·온리정보통신·동양아이텍·사이버텔브릿지·라미·에치에프알·엔텔스·에이엠솔루션즈 등 12개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함께 참여한다.한수원과 SKT 등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은 앞으로 한울원전 1~6호기 외곽에 5G특화망 인프라 기반 3개의 원자력 재난대응 특화 서비스(전송장비 이중화 서비스, 비상 지령통신 서비스, 현장상황 중계 서비스)를 실증하고, 경주에 위치한 한수원 본사 관제 시스템 및 협력사 지원을 위해 ‘한수원 5G특화망 협업 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한울원전은 올해 초 울진산불로 인해 자가 유선망 및 상용망 일부 구간이 손실되는 등 장애를 겪은 바 있어, 이번 5G 특화망 적용으로 기존 통신망을 대체하는 등 자체 재난대응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한수원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전국에 있는 원자력 · 수력 · 양수 발전소로 5G 특화망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원자력 생태계 복원을 위해 조기 착공이 결정된 신한울 3·4호기에도 5G특화망을 적용해 건설 현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5G특화망을 통한 재난대응 솔루션’ 기반 글로벌 진출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전혜수 한국수력원자력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은 “한수원은 이번 선도적용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후 타원전 확대,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 적용 등을 통하여 5G 특화망 기반의 원전 건설/운영 전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고 밝혔다.신용식 SKT 커넥트 인프라 담당은 “한울원전에 5G특화망을 선도적으로 적용해 원전 생태계 복원 및 5G 특화망 산업 활성화 모두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SKT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통신 기술과 다양한 AI서비스를 통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2022.10.19 I 정다슬 기자
BAT로스만스, 글로 프로 슬림 9900원 한정판매
  • BAT로스만스, 글로 프로 슬림 9900원 한정판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BAT로스만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글로 프로 슬림’을 99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BAT로스만스, ‘글로 프로 슬림’ 가을맞이 9900원 한정판매. (사진=BAT로스만스)이번 프로모션은 아웃도어의 계절 가을을 맞아 진행되는 ‘어디서나 즐거움을 부스트’ 캠페인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흡연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글로 공식 웹사이트 ‘디스커버글로’를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판매처와 지난 9월부터 컬래버레이션을 진행 중인 ‘백야드빌더’에서 글로 프로 슬림을 특별 할인가인 9900원에 판매한다. 글로 프로 슬림은 슬림한 디자인과 74g의 가벼운 무게로 야외 활동시 편리한 휴대성을 자랑한다. 바쁘고 활동적인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한 번의 충전으로 하루종일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언제 어디서나 기기 충전상태와 사용모드를 확인할 수 있는 컬러 유기발광다이오드(LED) 표시등도 사용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있다.특히 글로 프로 슬림은 기존 연초 담배와는 달리 불로 태우지 않는 인덕션 히팅 방식으로 아웃도어 활동에도 화재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프로모션 기간 중 무료 배송 혜택과 함께 신제품을 구매 후 공식 웹사이트에 기기를 등록한 고객에게는 6개월 연장된 최대 1년 제품 보증 혜택을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다양한 캠핑용품을 경품으로 증정하며 오래된 기기를 반납하면 추가 2000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아웃도어의 계절을 맞아 다양한 외부 활동 중에도 낮부터 밤까지 충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글로 프로 슬림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슬림한 디자인에 뛰어난 휴대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흡연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AT는 최근 글로에 대한 1년간의 임상연구를 통해, 글로 단독 사용 시 연초 담배를 완전히 끊은 것과 유사한 수준으로 독성물질 노출 및 흡연 관련 질병의 조기 발병 가능성을 저감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의학 학술지 ‘더 저널 오브 인터널 앤 이머전시 메디슨(The Journal of Internal and Emergency Medicine)‘에 게재됐고 글로가 금연 다음으로 성인 흡연자에게 위해성이 적은 대체품이라는 과학적 증거에 더 무게를 싣게 됐다.
2022.10.19 I 백주아 기자
‘잣 오일’ 만드는 이수근 대표, 이달의 농촌융복합인 선정
  • ‘잣 오일’ 만드는 이수근 대표, 이달의 농촌융복합인 선정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으로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코리안파인의 이수근 대표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이수근 코리아파인 대표. (사진=농식품부)이 대표가 운영하는 코리아파인은 밀폐 상태에서 초고압 저온으로 추출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일반기름보다 보존기간을 2배 늘린 ‘잣 오일’과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바훔쿠헨’을 만드는 회사다.심사단은 잣 가공품을 개발하고 버려지는 부산물을 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등 잣의 고부가가치화를 실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특허 4건과 인증 6건을 획득하기도 했다.이 대표는 잣나무 숲이 밀집한 축령산 자락에서 5대째 잣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그간 단순 실백(알잣) 형태의 판매 방식으로는 소비 확대가 어렵다는 판단에 가공공장을 설립하고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자가 생산을 비롯해 12개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 지역매입을 통해 연간 약 100t(톤)의 잣과 잣 부산물을 조달한다. 잣을 활용한 잣 오일, 베이커리 제품 등 7가지 가공제품을 생산해 판매·체험하며 1~3차 산업을 동시 영위하는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다.매출액은 2019년 4900만원에서 지난해 2억6300만원까지 증가했고 현재 쿠팡, SSG닷컴, 11번가, G마켓, 롯데백화점,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이 대표는 “귀농·귀촌인 대상 창업 강의에 지속 참여해 경험 등을 전파하고 지역의 농업인들과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정미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코리안파인은 독자 제조공정과 제품 개발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인지도 제고, 지역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우수한 농촌융복합산업 경영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면서 농가 경영 안정화와 지역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우수 경영체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코리아파인이 생산하는 ‘잣 오일’ 제품. (사진=농식품부)코리아파인이 생산하는 ‘잣 바움쿠헨’ 제품. (사진=농식품부)
2022.10.19 I 이명철 기자
최정우 회장, 44대 세계철강협회장 취임…“친환경 대전환 이끌 것”
  • 최정우 회장, 44대 세계철강협회장 취임…“친환경 대전환 이끌 것”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세계철강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최 회장이 전임 세계철강협회장인 인도 JSW(Jindal Steel Works Limited)의 사쟌 진달(Sajjan Jindal)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이데일리 박민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4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은 회장 1명과 부회장 2명, 총 3인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이다. 최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인 인도 JSW(Jindal Steel Works Limited)의 사쟌 진달 회장, 미국 뉴코(Nucor)의 레온 토팔리안 사장과 함께 향후 1년간 세계 철강업계를 대표하게 된다. 앞서 최 회장은 철강산업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논의하는 HyIS(Hydrogen Iron & Steel Making) 포럼을 성공적으로 주최하는 등 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선임돼 1년간 부회장직을 수행했다.포스코그룹에서 세계철강협회 회장을 배출한 건 김만제(1996~1997), 이구택(2007~2008), 정준양(2013~2014) 전 회장에 이어 네 번째다.최정우 회장은 “철강은 친환경 미래소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 철강사가 힘을 합쳐 수소환원제철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탄소중립·ESG 경영 등 철강업계의 당면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2년 스틸리어워드(Steelie Awards)에서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광폭재 고속 교류전해산세기술이 기술혁신 부문 상을 받았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스테인리스 냉연 코일 모습.(사진=포스코그룹)한편 포스코는 총회 기간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하는 2022년 스틸리어워드에서 기술혁신과 지속가능성 등 2개 부문을 수상하고, 안전보건 우수사례 인증 프로그램에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스틸리어워드는 2010년부터 매년 세계철강협회 전 회원사를 대상으로 철강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철강사에 수여하는 상이다. △저탄소 철강생산 △기술혁신 △지속가능성 △전 과정 평가 △교육훈련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등 6개 부문으로 나뉜다.기술혁신 부문에서는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광폭재(폭 1200mm 이상) 고속 교류전해산세(交流電解酸洗) 기술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교류전기를 활용해 스테인리스 광폭제품의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표면을 청정하게 하는 산세 공정을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게 한 기술로 포스코가 세계 최초 개발했다.포스코 관계자는 “해당 기술은 기존 산세공정에 활용하던 화학물질인 혼산(Mixed Acid) 사용을 저감해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으며, 산세공정이 필요한 탄소강 등 타 제품 생산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22년 스틸리어워드(Steelie Awards)에서 포스코의 패각 자원화 사례가 지속가능성 부문 상을 받았다. 사진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야적장에 적치되어 있는 가공된 패각.(사진=포스코그룹)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포스코의 패각 자원화 사례가 상을 받았다. 포스코는 조개껍질의 주 성분이 석회석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패각을 가공한 후 철광석을 덩어리로 만드는 과정인 소결공정에서 석회석 대신 사용하는데 성공했다.패각 자원화 사례는 온실가스 감축 성과와 철강업의 친환경성 인식을 제고하고, 지역사회의 폐수와 악취 등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해 가스 감지 도구인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안전보건 우수사례로 인증받았다. 이번 인증은 2010년 포스코형 안전제도, 2020년 안전골든벨에 이어 세 번째다.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직경 60mm, 무게 100g으로 산소(O₂)·일산화탄소(CO) ·황화수소(H₂S) 등 3가지 가스 검출이 가능하며 밀폐공간 작업이나 정비 전 해당 공간에 투척해 가스 농도 등을 바로 측정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2년 연속 1위로 선정됐으며 2018년 및 2020년 S&P Global Platts 선정 최우수철강사상을 수상했다. 또한 올해 4월에는 세계철강협회의 지속가능성 최우수멤버로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철강사로 인정받고 있다.
2022.10.19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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