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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 전환 데이터 공개
  • [임상돋보기]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SC 전환 데이터 공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한 주(10월 11~10월 14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 ◇램시마SC 리얼월드 데이터 주목 유럽장질환학회(UEGW) 셀트리온헬스케어 부스 세미나 현장.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2022 유럽장질환학회(UEGW)에 참석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플릭시맙 정맥주사제형(IV)에서 램시마SC(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로 전환데이터를 발표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UEGW에서 유럽 내 주요 의료관계자들을 초청해 “인플릭시맙 IV에서 램시마SC로 전환 시 효능 및 안전성: 다기관 코호트 연구” 제하의 전문가 세미나를 부스에서 개최했다. 영국 리버풀 대학 병원(Liverpool University Hospitals) 소속 필립 제이 스미스(Philip J Smith) 위장병 전문의 연구팀 주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인플릭시맙 IV에서 램시마SC로 전환한 181명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측정 지표를 토대로 12개월 동안 분석했다.연구 결과 92.3%에 달하는 대다수의 환자가 램시마SC에 대한 치료 지속성(Treatment persistence, 치료제 투여를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나타냈다. 투여를 지속한 환자 및 중단한 환자 모두에게서 사망, 중증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체내 약물농도 변화를 확인한 결과 인플릭시맙 IV 치료 단계에서 8.9?g/mL를 기록했던 수치가 램시마SC로 전환한 이후 16.0?g/mL로 증가했으며, 3개월, 6개월, 12개월 차의 체내 약물농도는 모두 16.0?g/mL로 동일하게 유지됐다. ◇샤페론, 이중항체 ‘Papiliximab’ 비임상 데이터샤페론 학회 참석 사진.(사진=샤페론)샤페론은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되는 Immuno-Oncology Summit에 참가해 PD-L1/CD47 타겟 나노바디 이중항체 ‘Papiliximab’에 대한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Immuno-Oncology Summit’은 캠브리지 헬스테크 인스티튜트(CHI)가 주최하는 행사로 3일간의 행사 동안 면역항암치료의 최신 연구 소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Papiliximab’은 샤페론이 개발 중인 나노바디 기술을 기반 PD-L1/CD47 타깃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다. 현재 PD-L1/PD1 면역관문 치료제는 면역항암제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CD47은 혈액암 타깃 항체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Papiliximab’은 이 둘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이중 항체로, 동물시험을 통해 단일 항체보다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적혈구에 분포하고 있어 안전성에 이슈가 있는 CD47을 타깃으로 하는 다른 항체 치료제와 달리 적혈구 부착이나 헤모글로빈 응집도에서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
2022.10.16 I 김유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먹통 된 카카오, 원활한 네이버 ‘재난·장애 대응체계’가 갈랐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먹통 된 카카오, 원활한 네이버 ‘재난·장애 대응체계’가 갈랐다 -外人 국채투자 오늘부터 비과세-“北도발 단호히 대응하라” 기로에 선 9·19 군사합의-시진핑 “무력 써서라도 대만 통일 반드시 실현”△종합-40년래 가장 복합한 위기…침체 지속땐 증시 30% 더 추락할수도-[미국은 지금]매로 변한 연준 총재들 한마디에 美증시 출렁…마지막 비둘기도 떠난다△카카오 먹통 대란-메신저부터 송금까지 마비…국민 일상·경제 멈춰세운 ‘플랫폼’의 민낯-이종호 “부가통신서비스 관리체계 보완 추진”-카톡 업무 못한 박 대리, 택시요금 못 받은 김 기사…보상 받을까△일촉즉발 한반도-책임 전가하며 도발 명분 쌓는 北…2010년 연평도 포격때와 판박이-尹 “빈틈없는 대비태세 구축…3축 유호한 방어체계”-핵인질 벗어나 주도권 되찾아야…‘강경 대응’ 불가피△막 내린 G20 재무장관 회의-국제사회 “괜찮다” 평가에도 불안한 추경호…외자유입 늘려 시장 안정화-秋 “감세 철회 의사 없다”…세법 개정안 강행 예고-전쟁이 갈라놓은 국제사회…G20·IMFC 합의문 채택 불발△종합-생산비 늘고, 금리 치솟아도 은행 앞으로…‘자금난 악순환’ 빠진 기업들-정부 ‘기업활력법 상시화’ 법 개정 추진-시진핑, 경제 22번 언급…‘질적 발전’ 집중-경매시장도 양극화…강남권 똘똘한 한 채만 북적△정치-재판 다가오자…연일 민생 강조하는 이재명-정진석 비대위, 친윤 체제 구축 우려에도…“절차 충실히 따른다”-北 김정은에 답전보낸 中 시진핑 “국제정세 심각…단결·협조 강화”-[파워초선] “애 키우면서도 당당히 실력 인정받는 워킹맘의 표상될 것”-김건희 여사 미담 뒤늦게 재조명△경제·금융-공공기관 예산 내년 상반기까지 1.1조 줄인다-카카오 원인규명·피해보상 금융당국, 모니터링 나선다-현대카드, KB 제치고 3위 탈환 2위 삼성, 1위 신한과 격차 좁혀-IMF 수석부총재 “美연준, 코로나때 체결한 통화스와프 재개해야”△글로벌-“세금 올리고, 재정지출 줄여야” 英 신임 재무 ‘정책 유턴’ 예고-바이든 “킹달러 걱정 안해…美경제 견고”-우크라 접경 러 본토서 총기난사·유류고 폭발-이번주 테슬라·넷플릭스 실적 발표…증기 반등 신호탄 쏠까△증권-담보·대출 늘리지만 주가 뚝 “우리사주, 버티면 달라지나요”-코스닥 급락에 눈물 머금고 ‘환매 청구권’ 행사-2200선 안착 시도 코스피…3분기 실적에 주목△돈이 보이는 창-[커버스토리]100% 추첨, 분양권 전매 허용 규제 풀린 곳, 실수요자 ‘우르르’△돈이 보이는 창-뜨는 비규제지역 투자-2년 보유 ‘평택 아파트’ 양도세 안 내셔도 됩니다-“아직은 조정장 초입…내후년까지 패닉셀 쏟아진다”△돈이 보이는 창-킹달러시대 주식투자-달러 매출 쏟아지는 수출주 주목해야-환헤지 안하니 환차익이 쑥…‘환노출’형 달러ETF 노려볼까△돈이 보이는 창-아트테크&-IT 혁신가, 월가의 큰손…동시대미술 최전선에 서다-9억 집 월 275만원 가능…집값 떨어지기 전 주택연금 가입하세요-예금 갈아타기? 장기예금은 손실 따져봐야△산업-‘탈중국·장기 공급처 확보’ 두 토끼 잡아라…K-배터리, 리튬 찾아 삼만리-‘기술·인재 강조’ 이재용, 기능올림픽 찾을 듯-구현모 KT 대표이사 필리핀 대통령 예방 ‘디지털 혁신’ 협력 논의-日 무비자 여행 허용에 보복여행 폭발…LCC 환호-더 크고 더 비싸게…超프리미엄 TV 경쟁△중소기업-밀려드는 밥솥 주문에 주말에도 풀가동…4시간마다 자재 새로 채워야-‘플라스틱 재활용’ 중기 적합업종 여부, 21일 판가름-‘지속해야 94%’ 산업단지 中企 청년 교통비 지원, 중단 논란△소비자생활-명품부터 스포츠브랜드까지…골드키즈 잡아라-런던에 파리바게뜨 1호점 문열었다-희소가치 높은 보석들로, 여성의 마음 담은 컬렉션 완성-전국민 120개씩…농심, 너구리 2.4조원어치 팔았다△부동산-“거래절벽에 기존 집 안팔려 새 집 못들어가요”-6개월간 멈춘 둔촌주공 재건축 재개-대치동 학군 ‘우·선·미’도 세입자 구하기 ‘별따기’-쾌적한 숲세권 단지…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스포츠·연예-이가영 ‘97전 98기’…‘2등 전문’ 꼬리표 뗐다-울산 17년 만에 K리그 우승-김주형, PGA 2주 연속 우승 실패…조조 챔피언십 공동 25위-“마! 이런게 영향력 아입니껴”…부산 제대로 알린 BTS-김하성, 결정적 2루타 ‘쾅’…샌디에이고 NLCS 진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尹정부 美IRA 대응은 총체적 실패…국회 차원서 할 수 있는 일 하겠다-“尹정부 원전 정책은 비상식적, 선진국과 반대로 가고 있어”△오피니언-[정치 프리즘]北이 올리고 與가 끌어내린 대통령 지지율-[데스크의 눈]여행객은 왜 제주 대신 일본을 택했나-[기자수첩] 최악 치닫는 남북관계…통일부가 안 보인다△피플-6년 만에 서울 공연 설레…그 시절 추억 함께 나눠요-저커버그, 삼성 최고경영진과 美서 회동-우리은행, 5년 만에 ‘우리미술대회’ 대면 개최-‘미국판 화성사건’ 해결한 벤터 박사 한국 온다△사회-성남FC·서해피살·탈북어민 강제북송…수사기관 중립성 시험대-‘아동 성범죄’ 김근식, 출소 하루 앞두고 추가 혐의로 재구속-폭력시위에 몸살 앓는 尹정부 검거인원 예년 평균 넘어섰다-[경찰人] 전·의경 가혹행위 없애…다음 목표는 공정한 치안정의 구현-헌법재판硏 임차료 年15억 연구활동 예산의 10배 넘어-‘라임 아바타’ 라움자산운용 前 대표 징역 6년·벌금 3억 실형 확정
2022.10.16 I 김정유 기자
“감세 철회 의사? 전혀 없다”…세제 개편 강행 예고한 추경호
  • “감세 철회 의사? 전혀 없다”…세제 개편 강행 예고한 추경호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워싱턴D.C.(미국)=조용석 기자] 정부가 발표한 법인세 인하 등 세제 개편안을 두고 ‘부자 감세’로 규정한 야당의 반발이 심하다. 이에 대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감세 (정책과) 관련해서 철회 의사는 전혀 없다”며 예정대로 세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강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대내외 경제 하방 압력 우려로 예상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도 별도의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동행기자단을 만나 정부 세제 개편안과 경기 침체 대응 방안에 대해 “재정 부담을 크게 하지 않으면서 기업 관련 조세 부담, 중산·서민층 세부담을 조금 덜어 실질소득을 뒷받침하고 소비·투자 나설 수 있도록 경기 대응 측면 있는 것”이라며 “현재의 재정 예산, 세제개편안 기조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22%로 인하하고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 개편,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인세 인하를 대표적인 부자·대기업 감세라고 비판하고 있어 국회 논의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최근 감세 정책을 철회한 영국의 사례를 비춰 한국 역시 세제 완화 기조가 세수 감소 등 경제에 부담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영국은 국채시장을 흔들 만큼 여파가 컸지만 한국 세제 개편안에 대해선 (시장이) 요동치지 않았고 독일도 감세를 하지만 영국처럼 요동치지 (않았다)”며 감세 정책도 국가 상황마다 다르다고 주장했다.대기업·부자 감세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했다. 추 부총리는 “법인세의 경우 중소기업 세수 감소가 3000억원, 대기업 3000억원이고 근로소득세는 (고소득층) 공제를 더 축소해 균형을 맞추기로 했다”며 “우리 세제 개편안이 중산층·취약계층 (중심인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감세나 보조금 등의 지출을 줄이고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권고했는데 감세 전면 반대의 의미는 아니라는 게 추 부총리의 해석이다.그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이 통화·재정정책 조합을 갖고 있는데 과다한 감세나 재정 지출로 재정에 부담이 가는 부분에 유의하라는 의미”라며 “한해 세수가 400조원 정도라고 할 때 내년 세제 개편안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세수 감소 효과는 6조원 정도로 전체의 1.6%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재정에 크게 부담을 주는 수준이 아닌 선에서 내년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맞춰 경기 활력을 위한 세제 완화 정책을 펼친다는 게 추 부총리 설명이다. 그는 “(감세가) 과도하면 (재정)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통화정책과 엇박자 날 수 있어 이를 감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 내년 세제 개편안과 예산안에 담긴 만큼 추경 등 추가 부양 정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추 부총리는 “현재 (경기 부양) 틀 속에서 내년 예산안과 세제 개편안을 갖고 가는 것으로 이를 기반으로 내년도 경제 운영을 해나갈 것”이라며 “내년 경기가 얼마나 더 악화할 것인지를 당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갖고 예단해서 재정을 확장적으로 해야 하는 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2022.10.16 I 이명철 기자
밀려드는 주문량에…쿠첸 밥솥 공장 '풀가동'
  • [르포]밀려드는 주문량에…쿠첸 밥솥 공장 '풀가동'
  • [천안(충남)=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밥솥 주문량이 밀려들면서 주말까지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습니다.”14일 천안아산역에서 내려 차로 30분가량을 이동하니 ‘밥솥 명가’ 쿠첸 천안공장이 눈에 들어왔다. 쿠첸은 천안시 서북구 공단로에 있던 공장(1992년 건립)을 지난 8월 이곳 입장면 독정리로 이전했다. 30년 만에 신축한 쿠첸 천안공장은 지난해 2월 착공한 뒤 19개월 동안 공사 기간을 거쳐 연면적 2만 3801㎡(약 7200평)에 지상 2층(지하 2층) 규모로 지어졌다.공장 입구에 들어서니 밥솥 등 가전을 만들기 위한 자재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쿠첸 제조팀 김재인 팀장은 “이들 자재 물량은 4시간이면 모두 소진된다. 자재를 비우는 족족 채워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쿠첸 천안공장에서 직원들이 밥솥을 만들고 있다. (제공=쿠첸)자재 창고를 지나 또 다른 공간으로 들어서니 총 4개 라인에서 직원들 손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자세히 보니 3곳 라인은 블랙과 화이트, 아이보리 등 각기 다른 색상의 밥솥을, 1개 라인은 전기레인지(인덕션)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김 팀장은 “밥솥과 함께 전기레인지, 플렉스쿡(멀티쿠커) 등 다양한 가전을 만드는 공간이다. 최대 250개 모델까지 생산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쿠첸121밥솥’, ‘쿠첸 트리플’ 등 밥솥 수요가 많아 밥솥 위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들 4개 라인과 별도로 있는 공간에서는 밥솥 반제품 조립이 한창이었다. 이곳에서는 밥솥 위에 올려지는 ‘톱커버’(밥솥 뚜껑)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김 팀장은 “이전 공장에선 5명이 하던 반제품 조립 작업을 신공장에서는 공정 개선을 통해 2명이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렇게 조립을 마친 반제품은 곧바로 라인으로 이동했다. 이후 직원이 ‘바디’(밥솥 몸체)와 ‘바디사이드데코’를 조립한 뒤 ‘PBA’(PCB 보드 어셈블리)를 올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톱커버와 함께 ‘로워커버’를 결합했다. 이렇듯 14.5m 길이 라인에서의 작업은 단 2명만 진행했다. 김 팀장은 “신공장 이전과 함께 종전 ‘10인 완결형 라인’을 ‘2인 완결형 셀라인’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종전 한 개 라인에 10명이 해온 작업을 현재 2명만으로도 가능하도록 구현했다”고 밝혔다.쿠첸은 이러한 공정 혁신을 통해 하루 제품 생산량(밥솥 기준)을 종전 2300개에서 2800개까지 늘릴 수 있었다. 생산성으로 따지면 20%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최근 ‘쿠첸121밥솥’, ‘쿠첸 트리플’ 등 밥솥 주문량이 늘면서 공장은 풀가동을 이어간다.쿠첸 천안공장에서 김재인 제조팀 팀장이 밥솥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쿠첸)김 팀장은 “지난해만 해도 매주 화요일, 목요일마다 진행하는 평일 잔업과 함께 토요일에 있는 특근을 거의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올해 들어 ‘쿠첸121밥솥’, ‘쿠첸 트리플’ 등 밥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잔업, 특근으로도 공급 물량을 채우기 빠듯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공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밥맛연구소’가 나왔다. 이곳에서는 ‘밥소믈리에’ 3명을 포함해 연구원 총 6명이 일하고 있었다. 밥소믈리에인 이미영 책임은 “코로나19가 일반화하면서 집 밥을 먹는 횟수가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건강을 챙기기 위해 잡곡밥을 짓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일반 밥솥으로 잡곡밥을 지으면 설익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잡곡밥에 특화한 ‘쿠첸121밥솥’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쿠첸121밥솥’은 잡곡을 충분히 익힐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2.1기압을 적용했다. 이 책임은 “밥맛연구소에서 ‘쿠첸121밥솥’을 구상하는 데 총 6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연구원 6명이 먹은 밥은 81만g이다. 밥그릇으로 치면 무려 5400인분에 달한다”고 말했다.쿠첸은 천안공장을 중장기적으로 스마트공장으로 바꾼다는 전략을 세웠다. 쿠첸은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공정을 자동화한다는 목표로 우선 내년 중 2인 복합 셀 방식과 완결형 혼류생산방식, 검사·포장 자동화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한편, 쿠첸은 천안공장 가동과 함께 ‘도전 2025년, 555’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2025년까지 매출 5000억, 영업이익률 5%, 주방가전 ‘톱5’ 달성 등 내용을 담고 있다.쿠첸 천안공장 전경 (제공=쿠첸)
2022.10.16 I 강경래 기자
“韓경제 강한 신뢰” 확인한 추경호, 외국인 과세 풀어 외화자금 유입
  • “韓경제 강한 신뢰” 확인한 추경호, 외국인 과세 풀어 외화자금 유입
  • [워싱턴D.C.(미국)=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비과세 제도 시행 시기를 앞당기는 이유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외환위기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외환보유고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한국 대외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한국 경제 상황의 견조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 방안을 지속 시행해나가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20개국(G20)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국제사회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한미 통화스와프(교환) 체결에 대해서는 미국과 ‘외환시장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 하는데 그쳤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기재부 제공)◇외국인 국채 비과세 조기도입…금융·외환시장 안정 목적 추 부총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밝힌대로 오는 17일부터 외국인(비거주자·외국법인) 국채·통화안정증권에 대한 이자·양도소득세 비과세가 도입되면 외국인 국채 투자자는 현행 국고채 이자소득세 14% 등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를 위한 유인책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앞서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조선사 선물환 매입(80억 달러), 국민연금-외환당국 통화스와프(교환) 등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와 같은 맥락의 정책으로 보인다.정부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에 외국인 비과세 방침을 발표한 바 있는데 국회에서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 개정 절차를 밟아 도입하려면 빨라도 내년 1월에나 가능하다. 정부는 현행 소득·법인세법에 국채 투자와 관련 외국인 탄력세율을 시행령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점을 활용해 즉각 도입키로 했다. 시행령 개정은 국회 승인 없이 정부 국무회의만 거치면 되기에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가 서둘러 외국인 국채 비과세 도입에 나선 것은 불안정한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킬 목적으로 보인다. 시행령 개정을 통한 외국인 비과세 조건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자금의 변동성이 확대돼 금융시장이 불안에 긴급히 대응할 필요가 있을 때’로 명시한 점도 반영됐다는 관측이다.최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0원대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 안정을 위해 달러 매도 개입이 이뤄지면서 지난달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약 4168억달러로 전월대비 4.5% 감소해 2008년 외환위기 이후 역대 두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외국인 채권 자금은 6억4000만달러 빠져나가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업황 둔화 등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나타나는 등 실물 경기도 위축되고 있다. 최근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되는 등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 유도를 가속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WGBI는 23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된 선진채권지수로, 편입 시 WGBI 추종자금을 중심으로 최대 90조원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추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비과세 제도 도입으로 외국인 채권투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G20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 기재부 제공)◇IMF·3대 신평사 “한국경제 견조”…한미 통화스와프 원론만 재확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무디스(Moody’s), 피치(Fitch), 스탠다드앤푸어스(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관계자,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달러화 강세 영향을 받고는 있으나 견조한 펀더멘탈을 갖춰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게 보편적인 시각이라는 기재부의 설명이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추 부총리와의 면담에서 “한국은 낮은 정부부채로 강력한 기초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긴축 재정기조를 통해 재정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견조한 펀더멘탈과 높은 대외 신인도를 감안할 때, 과거와 같은 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연이어 만난 3대 글로벌 신평사들 역시 “한국의 경제 상황은 1997년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한국경제에 대한 양호한 시각을 견지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13일 옐런 장관을 만나 8분 가량 양자회담을 진행했으나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관련해 특별한 진전은 없었다. 지난달 말 진행한 컨퍼런스콜(전화회담)에서 확인했던 ‘외환시장 협력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이와 관련 추 부총리는 “한미는 굳건한 신뢰 바탕으로 대화하고 있고, 필요할 때 여러 경제 협력 기제가 활동될 것”이라며 “통화스와프에 관련해서는 당분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산유국(OPEC+)의 200만 배럴 감산 합의 이후에도 10월 물가 정점론을 유지했다. 그는 “돌발적인 변수가 없는 한 전체적인 흐름으로 10월이 정점이고 이미 정점이 지났을 수 있다”며 “환율이 계속 폭등하지 않는 수준이라면 물가를 위로 올렸던 부분이 조금 주춤할 때가 됐다”고 전망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와 면담에 앞서 제임스 맥코맥 Fitch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 기재부 제공)
2022.10.16 I 조용석 기자
2차전지 ETF, 인버스가 점령한 순위권 수성
  • [펀드와치]2차전지 ETF, 인버스가 점령한 순위권 수성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번 주도 기초지수 수익률에 반대로 연동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주간 수익률 상위를 휩쓸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면서 미국발 금리 인상과 증시 변동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ETF들은 이 와중에도 수익률 상위권에 들었다. 중국 닝더에 있는 CATL 연구개발(R&D)센터 전경. (사진=로이터)◇수익률 1~3위 인버스 싹쓸이…2차전지 ETF도 순위권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0월5일~10월13일)은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6.40%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 ETF는 6.39%, ‘삼성KODEX200롱코스닥150숏선물’ ETF는 3.21%, ‘삼성KODEX2차전지산업’ ETF는 0.96%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ETF도 0.51%로 순위권에 들었다.인버스 ETF가 주간수익률 1~3위를 싹쓸이한 가운데 순위권에 들어간 삼성KODEX2차전지사업 ETF의 구성 종목 상위에선 삼성SDI(006400), 에코프로비엠(247540)이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이 기간 14.55% 상승하면서 장중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아시아신흥국 하락폭 -5%…中전기차 ETF 선방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24%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미국 물가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하락했다. 미국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상승하면서 긴축에 대한 불안이 커졌고 소비자 물가 역시 예측치보다 상승하면서 긴축 우려가 커졌다. 다만 소비자 물가 발표 이후에는 나스닥과 코스피 모두 상승했다. 코스닥 역시 고금리 장기화 압박에 크게 떨어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4.1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아시아신흥국이 -5.46%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섹터별 펀드에선 정보기술섹터가 -6.82%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미래에셋TK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5.19%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S&P500은 영란은행 총재가 금융 안정화 조치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지만 이윽고 개입이 일시적인 것임을 천명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니케이225지수도 미국 긴축 우려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 등에 따른 우려로 크게 떨어졌다. 유로스톡50지수는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과 함께 G7의 러시아 제재의지 확인이 겹치며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제로코로나 정책 확대 시행에 떨어졌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주 초반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아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이후 주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것과 이창용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영향을 받아 전 구간에서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조9004억원 증가한 212조7456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99억원 감소한 21조38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78억원 감소한 21조701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10.16 I 김보겸 기자
임신중독증 예방하려면 초기부터 관해야... '산모, 태아 안녕'
  • 임신중독증 예방하려면 초기부터 관해야... '산모, 태아 안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임신중독증은 임신부에게 발생하는 가장 무서운 질병이다. 모성 사망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분만 시기가 너무 빠를 경우 태아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어서다. 임신중독증은 고령 임신과 만성질환의 증가,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마땅한 예방법이 없어서 산모들의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정기적인 산전검사를 통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만이 최선의 대비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편승연 교수에게 임신중독증이 위험성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증가하는 임신중독증 ‘고령 임신’이 주원인임신중독증은 계속해서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임신중독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7년 9,873명에서 2021년 14,074명으로 40%가 넘게 늘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편승연 교수는 “임신증독증 증가는 고령 임신과 관련이 있다.”라면서 “이에 더해 스트레스나 비만 또는 젊은 나이에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에 노출되는 것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 임신성 고혈압과 함께 단백뇨 또는 신기능, 간 기능 이상 시 임신중독증임신 20주 이후에 혈압이 증가하는 것을 임신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이렇게 임신성 고혈압이 발생한 산모에서 단백뇨 또는 다른 혈액검사 상 이상소견(신기능악화, 간 기능 저하, 혈소판감소증)이 있거나, 두통이나 시야장애가 나타날 때 임신중독증, 경련이 동반되는 경우 자간증으로 진단한다. 임신중독증은 중증과 비중증으로 구분하는데, 그 기준은 증상(두통, 상복부통증, 시야흐림)과 혈액검사 이상 소견, 즉 혈청 크레아티닌 1.1㎎/dL 초과 또는 기존의 2배 이상 상승, 간수치 정상의 2배 이상 상승, 혈소판 10만 미만 등이다.◇ 엄마의 몸이 태아 거부하는 반응, 전신에 영향미쳐임신중독증은 ‘임신 중독증’이 아니라, ‘임신 중 독증’이다. 태아가 자궁에 착상할 때 태반이 형성되는데 이때 정상적인 몸이라면 태아를 거부하지 않도록 전체적인 면역 반응이 저하된다. 하지만 임신중독증이면 이러한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 결과 태반이 자리 잡을 때 저항성이 높은 혈관이 생성된다. 그뿐만 아니라, 임신 시에 정상적으로 엄마의 혈관은 혈액량을 늘리게 되는데, 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혈관이 수축해 신체 여러 부분에서 부작용이 나타나며, 전신적인 몸의 변화를 일으킨다. 즉, 엄마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영향을 미친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고, 간이 나빠진다거나, 콩팥의 문제로 인해 단백뇨와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 임신 전 비만, 고혈압, 콩팥병 있으면 주의해야!특히 임신 전부터 이미 비만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당연히 더 주의해야 한다. 만성 고혈압 환자는 임신중독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며, 콩팥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또 비만 여성, 임신으로 갑자기 몸무게가 늘어나는 여성은 임신중독증에 걸릴 확률이 정상 임신부보다 3.5배 높다는 보고가 있다. 시험관 시술을 통해 임신한 경우나 쌍둥이를 임신한 때도 임신중독증의 위험도가 올라간다. ◇ 임신중독증 예방법 없어, 정기 검진만이 대비책임신중독증은 현재까지 예방할 방법이 없으므로 임신부는 정기방문 시 혈압이나 체중을 확인하고 임신 20주 이후부터는 단백뇨를 체크해야 한다. 이때 혈압이 오르거나 단백뇨가 나오면 큰 병원에 와서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하여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임신 중 혈압이 오르고 단백뇨가 나오는 것의 원인에는 임신중독증 이외의 질병이 있을 수도 있어 처음 혈압이 오르고 단백뇨가 생겼을 때 임신중독증 이외의 질환에 대한 감별이 꼭 필요하다. 특히 산모의 임신중독증 과거력, 만성 고혈압, 다태임신이나 콩팥 이상, 당뇨병이 있는 고위험군은 임신 초기부터 정기 검진 시에 상태를 자세히 파악하고 11주경부터 아스피린 복용을 하는 것이 향후 임신중독증의 발생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 건강한 출산이 가능하도록 임신 기간 적극적인 관리 필요임신중독증으로 진단된 후에는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중독증이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입원해서 경과관찰을 하게 되고, 입원 시에는 증상(부종, 두통, 상복부통증, 시야흐림 등), 혈압, 소변량, 비수축검사(일종의 태동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면밀하게 관찰하던 중에 중증 자간전증 징후가 보이면 경련을 예방하기 위해 황산마그네슘이라는 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 결국 ‘출산이 곧 치료’다. 따라서 경과를 관찰하면서 주수를 늘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출산을 하도록 돕는 것이 최선이다. 배 속의 아기는 1주일마다 상태를 점검해 잘 크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만일 아기가 크지 않는 상황이면 영양을 공급하는 태반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산모와 태아 상태 고려, 적절한 분만 시기 잡아야!임신성 고혈압 또는 비중증 임신중독증의 경우엔 외래에서 경과관찰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증 임신중독증의 경우는 입원하여 매일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고려해 분만 여부를 결정한다. 비중증 상태라면 태아의 예후를 위해 임신을 37주 이후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증 상태라면 빠른 시일 내에 분만을 계획해야 하지만 아기가 34주 이전에 태어날 경우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분만의 계획에 있어 임신 주수가 얼마나 경과했는지가 중요하다. 모든 임신중독증 임신부에게 제왕절개를 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유도분만으로 꺼낼 때 태반 형성에 문제 있는 경우가 많아 엄청난 자궁수축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 또 임신 주수가 짧으면 분만이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 제왕절개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제왕절개를 꼭 해야 하는 이유(예를 들어, 이전에 제왕절개로 분만을 했거나 자궁근종 절제술 등 자궁을 수술한 적이 있는 경우, 아이의 머리가 위쪽으로 있는 경우 등)가 없다면 자연분만을 먼저 시도해보도록 한다.◇ 출산 이후 적극적 관리 중요임신중독증은 다음 임신에서 재발할 확률이 높다. 임신중독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산모는 다음 임신에서 임신 초기 상담 시에 임신중독증의 과거력을 의료진에게 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임신중독증은 산모의 건강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분만 후 5년 이내에 만성 고혈압이 생기는 비율이 25%로 확인됐고, 장기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중증 임신중독증 산모(혈압 160/110 이상 혹은 단백뇨 24시간당 5.0g 이상 산모)가 향후 고혈압에 걸릴 위험도는 6배, 허혈성심질환은 1.7배, 당뇨병은 4배 정도 증가한다. 출산 후에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2022.10.16 I 이순용 기자
‘샷 이글’ 임진희, 동부건설·한토신 챔피언십서 시즌 2승 도전
  • ‘샷 이글’ 임진희, 동부건설·한토신 챔피언십서 시즌 2승 도전
  • 임진희가 15일 열린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샷 이글’을 앞세운 임진희(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임진희는 15일 전북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14점을 따내며, 합계 35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이가영(23)을 1점 차로 따돌렸다.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달리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이 주어진다.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 처리된다.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따지면 임진희는 이날 6타를 줄였고 이가영도 버디만 6개를 잡아 똑같이 6언더파를 친 셈이지만, 임진희가 배점이 더 높은 이글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가영보다 많은 포인트를 획득했다.임진희는 7번홀(파4)에서 12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단숨에 5점을 획득했다.이로써 임진희는 지난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바라본다.임진희는 “점수제라 최종 라운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그렇지만 공격적으로 쳐야 하는 이 게임 방식을 좋아한다”며 “선두지만 내일도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올해가 KLPGA 투어 4년차이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이가영은 선두 임진희와 1점 차에 불과해 역전 우승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가영은 지금까지 준우승만 4차례를 기록했고 올해만 해도 두 차례나 준우승을 거뒀다.이가영은 “버디가 많이 나와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퍼트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 내일은 최대한 과감하게 퍼트를 하겠다”고 말했다.올해 2승을 따내며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순위 2위를 달리는 김수지(26)는 1라운드에서는 부진했지만 2·3라운드에서 반등하며 합계 31점으로 정윤지(22)와 공동 3위에 올랐다.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 2위 박민지(24)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 상금 부문에서는 1위 박민지를 약 1억2000만원 차로 추격할 수 있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2라운드에서 나란히 1·2위를 달린 이예원(19)과 박현경(22)은 이날 각각 3점과 6점을 보태는 데 그쳐 공동 5위(30점)로 밀렸다. 임희정(22)이 7위(29점)를 기록했다.조혜림(21)은 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무게 600g 황금공을 상품으로 받았다. 약 5000만원 상당이다. 조혜림은 공동 25위(20점)에 자리했다.이가영이 15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2022.10.15 I 주미희 기자
국감 후반전 돌입…경제위기·부자감세 논쟁 2라운드 열린다
  • 국감 후반전 돌입…경제위기·부자감세 논쟁 2라운드 열린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귀국 후 곧바로 바쁜 일정에 들어간다. 윤석열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경제 분야 규제 혁신 후속 조치와 소재·부품·장비 대책 마련에 나선다. 국정감사 일정이 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기재부와 관련해 경제 위기 대책과 세제 개편안 등에 대한 논쟁도 이어질 전망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 이후 귀국해 17일 경제 규제 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한다. 3번째로 열리는 이날 회의는 그동안 발표한 주요 규제 혁신 추진 과제들의 이행 과정을 점검하고 새 추진 과제 발굴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기재부는 7월 경제 규제 혁신 TF 첫 회의를 열고 현장애로 해소, 신산업 창출, 보건·의료혁신, 환경·입지·금융 등 6개 분야별에서 단기간 개선이 가능한 과제 50개를 선정한 바 있다.지난달 5일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신산업 지원을 위한 규제 개선사항 중심으로 총 36개의 신규 과제를 발굴하고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과 데이터·신산업 분야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공공기관 혁신 정책의 일환으로 17일에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열려 예산 효율화와 복리 후생 개선 계획을 확정한다. 공공기관은 각 주무부처에 경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보고한 바 있다. 이후 세부 계획을 조율해 이날 최종 개선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18일에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가 열리는데 새정부 들어 처음 개최하는 것이다. 직전 위원회는 3월에 개최했으며 이때 기업간 협력사업 승인,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특화단지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최근 수출 회복세가 주춤하는 상황에서 경상수지 개선을 위한 추가 대책이 나올지가 관심사다. 추 부총리는 7월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무역 체질 개선과 무역 기반 확충을 위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친환경, 첨단 소재·부품·장비 등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육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에는 기재부 종합 국감이 예정됐다. 지난 4~5일 열린 기재부 국감에서는 경제 위기 대책과 정부의 세제 개편안 등이 화두에 올랐다.4일 국감에서는 고물가·고환율 대책을 촉구하는 야당의 질책이 이어졌다. 추 부총리는 고물가와 관련해 “물가 수준이 높지만 조금씩 내려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예상했고 “(경제위기에) 비상한 각오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외환위기 가능성은 일축했다.이어 5일에는 부자 감세 논쟁이 벌어졌다. 법인세 인하 등이 부자 감세라는 야당측 지적에 추 부총리는 “대기업을 부자로 보는 프레임, 인식부터 동의하지 않는다”며 “법인세 개편안은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감면 폭이 더 크다”고 반박하기도 했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17일(월)08:00 경제 규제혁신 TF(부총리·1차관, 서울청사)10: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14:00 확대간부회의(부총리·1차관·2차관, 세종청사)△18일(화)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4:00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부총리, 서울청사)△19일(수)10:30 지역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6:30 외국계 투자기관 간담회(1차관, 비공개)△20일(목)07:30 외환건전성협의회(1차관, 비공개)10: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21일(금)10:00 국정감사(부총리·1차관·2차관, 국회)◇보도계획△17일(월)08:00 제3차 경제 규제혁신 TF 개최11:30 공공기관 혁신계획 예산효율화·복리후생 개선 계획 확정△18일(화)12:00 2022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14:00 통계청, ILO 공조 「제8차 국제노동이동통계 워크숍」개최15:30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 개최17:30 30년 국채선물 도입 간담회 개최△19일(수)16:00 2022년도 제2차 국세물납증권 매각 예정가격 결정17:00 최상대 제2차관, 장병복지 현황점검 및 지방 거점도시 현장방문17:30 외국계 투자기관 간담회 개최△20일(목)10:00 KDI국제정책대학원, K-Developedia 구축 1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12:00 장래가구추계(시도편) :2020~2050년12:00 2022년 3/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21일(금)10:00 KDI, 2022 글로벌 포럼 개최11:00 제34차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 개최 결과
2022.10.15 I 이명철 기자
"연준 긴축 멈추면 强달러 끝?…글로벌 성장 회복돼야 가능"
  • "연준 긴축 멈추면 强달러 끝?…글로벌 성장 회복돼야 가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달러화 상승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가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은 글로벌 경제가 현재의 둔화세를 끝나고 다시 성장세에 속도를 내는 시점이 돼야 강(强)달러가 멈출 수 있을 것으로 봤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미 파히 씨티그룹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때까지 달러화는 가장 안정한 피난처가 될 것”이라며 “특히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달러화는 더 높은 수익 프리미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달러화 정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바닥을 확인해야 한다”며 “달러화의 추세가 바뀌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만 홀로 호조를 보이는) 지금의 성장 흐름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6대 교역 상대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상대 가치를 런던 ICE 거래소가 산출하는 ICE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서만 벌써 18%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지난 1972년 지수 산출을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연간 상승률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달러화 강세는 현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주요 화두였다. 이 자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달러화 강세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기조가 서로 달랐던 데 따른 논리적인 결과일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파히 스트래티지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 인상을 완화한다고 해서 여러 투자자들이 달러화를 팔 것으로 예상하기엔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최근 20년 간 달러화 흐름을 봐도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이 개선돼야만 달러화 강세 흐름이 바뀌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달러화 정점은 연준이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경제 성장세가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것이 확인되는 상황이 돼야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2022.10.14 I 이정훈 기자
“킹달러, 글로벌 경제 전망 개선돼야 완화될 것”
  • “킹달러, 글로벌 경제 전망 개선돼야 완화될 것”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끝나고 성장이 다시 가속화될 때까지 강달러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AF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 전략가들은 이날 투자 노트를 통해 미 달러는 여타 주요국보다 더 나은 수익률 프리미엄을 제공한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달러는 가장 안전한 피난처라고 분석했다. 전략가들은 “세계 경제 성장이 바닥을 찍는 시점이 강달러 피크(절정)일 것”이라면서 “달러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선 내러티브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올해 들어 거의 18%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올 들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한 영향이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아 연준이 향후에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크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까지 더해져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달러 강세는 이번주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주요 화두였다. 달러가 급등하면서 전 세계가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씨티그룹 전략가들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이번주 한 연설에서 달러 강세와 전 세계 통화정책 기조의 격차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면서, 강달러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가 나오려면 멀었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시장이 ‘달러 매도’로 돌아서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씨티그룹 전략가들의 견해다. 지난 20년 동안 글로벌 성장 전망 개선이 달러화 약세의 주요 동인이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씨티그룹 전략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성장이 바닥에 달할 때 달러화 강세는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0.14 I 김윤지 기자
中, 9월 CPI 상승률 2.8%…“여전히 약한 수요 회복”(상보)
  • 中, 9월 CPI 상승률 2.8%…“여전히 약한 수요 회복”(상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8%, 0.9% 올랐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4일 밝혔다. 베이징 시내 마트(사진=AFP)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9월 CPI 상승률은 치솟은 돼지고기 가격과 폭염에 따른 야채·과일 가격 상승에 전월(2.5%) 보다 상승했다.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9%를 소폭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0.8%에서 9월 0.6%로 둔화됐다. CPI가 8~10% 수준을 기록하는 등 치솟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강도 금리 인상에 나선 여타 주요국과 비교하면 중국의 올해 소비자물가는 비교적 안정된 수준이다. 존스 랭 라살의 수석 경제학자 브루스 팡은 “근원 CPI의 둔화는 실질적인 수요 회복이 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공급망에 있어 가격 반영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디플레이션(전반적 물가 수준 장기간 하락 현상)의 위험은 없다고 보지만, 수요가 약화되면서 구조적 디플레이션의 일부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중국경제 전문가 데이비드 쿠는 중국의 9월 CPI에 대해 “수요는 여전히 약하며, 경제는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은행장은 13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국의 소비자 물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PPI 상승률은 전월 2.3%에서 0.9%로 밀렸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를 소폭 하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 제조업 가격 하락이 PPI 상승률 둔화를 견인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고수는 소비를 억누르고 수요를 억제하는 한편 계속되는 부동산 위기는 자신감을 짓누르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은 사상 최악의 고용시장 전망을 경험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우려로 가계 저축이 급증하고 있다”고 평했다.
2022.10.14 I 김윤지 기자
롯데온·마트, '수산대전'…제철 수산물 최대 20% 할인
  • 롯데온·마트, '수산대전'…제철 수산물 최대 20% 할인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온과 롯데마트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오는 19일까지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롯데온과 롯데마트가 해양수산부와 함께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진행한다.(사진=롯데온)먼저 롯데마트는 전국 점포와 함께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 가을 제철 수산물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인 가을 제철 수산물로 ‘남해안 생굴(100g)’을 최종 혜택가 1960원에, ‘흰다리새우(국산·냉장·100g)’를 최종 혜택가 2480원에 판매하며, 구이·조림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주 갈치(대·마리)’를 2970원에 선보인다. 방어회·꽃게·오징어 등 다양한 수산물을 할인된 가격에 준비했다.롯데온도 오는 16일까지 고객의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농수산물 전문 브랜드 ‘대한민국 농수산’ 셀러와 손잡고 수산물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20%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상품 구매 후 후기 글을 작성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제철 수산물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가을 제철을 맞아 고객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완도 활전복 기획전’도 진행한다. 구이·탕·선물 등 용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전복을 크기 및 중량에 따라 20여개 다양한 상품을 최대 10% 할인 판매한다. 알이 크고 최상급의 상품만 선별해 선물하기 좋은 ‘해신수산 완도활전복(특특대·6~7미)’을 최종 혜택가 11만 8900원에 판매하며, 탕거리로 좋은 작은 사이즈의 ‘해신수산 완도활전복(1㎏·16~18미)’은 최종 혜택가 5만 400원에 판매한다. 전복의 경우 선물 수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물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김미성 롯데온 신선식품MD는 “최근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며 건강을 위한 보양식과 따뜻한 탕거리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높은 물가에도 고객들이 제철 수산물을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도록 산지 및 셀러와 협업해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며 건강을 위해 수산물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롯데온은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수산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 ‘전복·굴·조개류’와 ‘생선회’가 각각 7배, 10배 이상 늘며 매출 신장률을 견인했다. 최저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졌던 10일과 11일에는 ‘전복’과 ‘연어’가 롯데온 판매 순위 1~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영FBC, 英엘리자베스 2세 여왕 헌정 위스키 공개
  • 아영FBC, 英엘리자베스 2세 여왕 헌정 위스키 공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국내 독점으로 총판하는 고든앤 맥페일(G&M)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생전 즉위 70년을 기념하기 위해 생산된 ‘플래티넘 쥬빌리 70년’을 극소량 입고해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플래티넘 쥬빌리 70년. (사진=아영FBC)이번에 출시하는 플래티넘 쥬빌리 70년은 지난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위스키다. G&M의 가장 오래된 글렌 그란트 위스키로 여왕이 왕위에 오른 1952년을 기념해 증류했고 7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자체 생산한 과거 쉐리와인을 숙성했던 50리터의 큰 캐스크에서 숙성해 여왕의 즉위일인 2월 6일에 병에 담아 단 256병만 공개했다. 위스키 판매금액은 스코틀랜드의 자연환경 단체를 통해 10만개의 희귀 나무와 토종 나무를 재배 후원사업에 기부된다. 플래티넘 쥬빌리 70년은 어두운 황금빛을 띄고 있으며 잘 익은 달콤한 무화과의 향기에 이어 토피, 오렌지 제스트 그리고 오래된 가죽과 건포도의 아로마를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블랙베리, 밀크 초콜릿의 풍미에 이어 말린 담뱃잎의 터치와 멘솔의 낮은 풍미 그리고 길게 지속되는 스모크의 터치를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G&M은 탁월한 품질의 싱글 몰트 스코틀랜드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단순한 사명으로 125년이상 사업을 운영했다. 4대에 걸친 가족 기업으로서 현재 100개가 넘는 스코틀랜드 증류소의 증류주와 자체 캐스크를 결합한 스코틀랜드 최대 병입회사이다. 이번 출시된 G&M 희귀 위스키는 한국에 극소량 수입됐다. 아영FBC 관계자는 “9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한 위스키 플래티넘 쥬빌리 70년은 지금 까지의 싱글몰트 중 오래된 스코틀랜드 위스키 중 하나로 70년이라는 오랜 시간에도 불구하고 52.3% 도수의 강렬한 강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플래티넘 쥬빌리 70년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즉위했던 70년 유산을 기리며 간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10.14 I 백주아 기자
권성동, 野 국회 윤리위 제소에 "인사농단 죄악 가리려는 것"
  • 권성동, 野 국회 윤리위 제소에 "인사농단 죄악 가리려는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야당으로부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당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충분히 발언의 맥락을 설명했는데도 막무가내로 징계하겠다고 한다”며 반발했다. 권성동 의원은 1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정부는 퇴임을 불과 석 달 앞두고 탈핵운동가 김제남을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임명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기가 막힌 인사농단의 죄악을 저의 징계로 가려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민주당 의원 16명과 정의당 의원 6명이 참여한 권성동 의원 징계 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국정감사장에서 언어폭력으로 다른 사람을 모욕했다는 이유다. 앞서 지난 7일 권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게 “민주당 정부에 있다가 또 윤석열 정부 밑에서 일을 하고 무슨 뻐꾸기인가”라며 “차라리 혀를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하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성동 의원은 “손톱만한 윤리도 없는 민주당의 윤리위 제소는 그 자체로 모순”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형수 욕설, SNS 폭언, 범죄에 대한 거짓말 등을 일삼고 있는, 구업(口業)의 화신을 당 대표로 선출한 민주당이 ‘폭언’을 운운하고 있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하며 “자아분열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의원은 서해에서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보고 ‘뻘짓거리’라고 매도했고 강제북송을 옹호하며 북한 유가족 생각은 안하냐고 되물었다”며 “망언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자기부정”이라고도 봤다. 권 의원은 “과거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장을 향해 ‘GSGG’라고 욕설을 했다가 비판을 받자 ‘Government serve general G’라는 치졸한 변명을 했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이해찬 당시 당대표는 기자를 노려보며 ‘나쁜자식’이라고 막말을 했는데 왜 이들은 윤리위로 가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권 의원은 “이런 코미디는 우스운 것이지 두려운 것이 아니다”라며 “저를 징계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2.10.14 I 경계영 기자
  • 뇌졸중 발병 관련된 유전 변이 연구 결과 ‘네이처’ 게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등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연구팀이 뇌졸중 발생과 연관된 새로운 유전 변이 연구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지에 게재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뇌졸중 유전체 컨소시엄(International Stroke Genetics Consortium, ISGC)에서 ‘GIGASTROK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행한 것으로, 연구진은 270만 명 이상의 전장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89개의 유전 변이를 발굴했다. 이는 2018년 52만 여명을 연구한 ‘MEGASTROKE 프로젝트’에서 발견한 유전 변이보다 67개가 많다.연구진은 GIGASTROKE 프로젝트에서 새롭게 도출된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다중유전자위험점수(Polygenic Risk Score, PRS)’를 개선했다. 개선된 PRS는 유럽인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 모델과는 달리 동아시아를 비롯한 다인종의 유전체 데이터가 반영돼 다양한 인종의 뇌졸중 발생 위험 예측이 가능해졌다. 이에 이전 모델 대비해 93% 향상된 뇌졸중 발병 예측능을 가지며, 특히 PRS 상위 1%에 해당될 경우 평균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2.5배 높다고 밝혔다.나아가, 연구진은 유전체 정보가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뇌졸중의 치료를 위한 약물을 규명하기 위해 발굴한 유전체 정보를 활용, 유전체 분석을 수행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 타깃 6개(F11, KLKB1, PROC, GP1BA, LAMC2, CAM1)를 식별했으며, 그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한 후속 연구에 유전적 근거를 제공하기도 했다.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국내 17개 병원과 국립보건원 공동연구팀(CRCS-K-NIH)이 수집한 뇌졸중 환자 1,120명의 유전체와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사업으로 수집한 정상인 77,583명의 유전체를 국립보건원이 자체 개발한 ‘한국인칩’을 이용해 분석한 정보가 이용됐으며,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배희준 교수는 “기존 연구는 유럽인을 대상으로 해 동아시아인에 적용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GIGASTROKE 프로젝트에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 반영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더 나아가 한국인에 특화된 유전 변이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희준 교수는 CRCS-K-NIH의 책임연구자로서 뇌졸중 환자 약 10만 명 이상을 등록해 다양한 유전체의 임상·영상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있으며, 지난 2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심장뇌졸중학회로부터 데이비드 G. 셔먼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2022.10.14 I 이순용 기자
KT, 이익성장 기조 지속…미디어·콘텐츠 역량 강화 -SK
  • KT, 이익성장 기조 지속…미디어·콘텐츠 역량 강화 -SK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증권은 14일 KT(030200)에 대해 이익 성장 기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미디어·콘텐츠 부문 역량 집결은 KT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시켜주는 요인으로 꼽았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KT 주가는 13일 기준 3만3900원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이익 성장 기조를 확인할 수 있다”며 “2022년 3분기 실적은 영업수익 6조4657억원, 영업이익 4298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이어 “5G 가입자 비중 확대로 무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고, BC카드·에스테이트 등의 그룹사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수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마케팅 비용은 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나 지난해 3분기 반영된 임단협 협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4분기로 이연되면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1년 높은 이익성장에도 불구하고 2022년에도 6.4%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연간 이익 성장 기조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디어·콘텐츠 부문 역량 집결이 KT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최근 KT는 올레TV를 지니TV로 개편했다. 개편을 통해 일반주문형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미디어 포털을 도입했다”며 “앞서 시즌, 티빙의 통합,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 합병 등 미디어·콘텐츠 역량을 집결했다. 국내 최다 유료 방송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만큼 미디어·콘텐츠 역량 강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높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를 나타내는 양질의 무선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룹사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미디어·콘텐츠 부문 역량 강화도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0.14 I 김소연 기자
깊어지는 경기침체 그림자에…'담배' 태우는 외국인
  • 깊어지는 경기침체 그림자에…'담배' 태우는 외국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물가는 좀처럼 잡힐 기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까지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만 커지며 증시에도 힘이 빠지는 가운데 눈치 빠른 외국인들은 담배와 편의점 등 ‘경기방어주’로 조용히 갈아타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짙어지는 경기침체…코스피, 또 2100선 ‘털썩’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0포인트(1.80%) 내린 2162.8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200선을 찾자마자 하루 만에 다시 되물림한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9% 하락한 651.59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점(종가 기준)을 갈아치웠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7월(-0.4%)과 8월(-0.2%) 당시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나왔지만, 다시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 ‘도매 물가’를 뜻하는 PPI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올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며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도 아직 ‘약발’이 들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은 미국이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더 빠른 속도로 올리면 달러 가치가 급등하고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서의 자금 이탈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물가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고금리 여파까지 더해지면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이미 3분기 실적 시즌은 삼성전자(005930)부터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내놓으며 둔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긴축 강도 확대에 따른 펀더멘털 악화 우려가 지속 중이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주식시장의 신속한 회복 기대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추가적으로 하향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우려했다. ◇외국인, KT&G 24일째 조용히 사들였다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외국인은 성장주 대신 경기방어주로 몸을 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무려 24거래일간 KT&G(033780)를 순매수했는데, 이 기간 사들인 금액은 2396억원이다. KT&G의 외국인 지분율도 9월 초 40.18%에서 현재 42.20% 수준으로 훌쩍 뛰었다.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주가 역시 지난 9월 초부터 이날까지 8만3200원에서 8만7200원으로 4.8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2.51% 떨어졌다. 담배는 경제 상황이 어떻든 애호가들은 꾸준히 구매하는 기호식품인 만큼, 경기방어주로 불린다. 게다가 KT&G는 대표적인 환율 수혜주로 주목 받으며 상승 궤도를 타기 시작했다. 최근 수출 물량이 늘어난 데다 달러 강세로 수출 담배 판가가 상승하며 실적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전망치는 한 달 전 1조5351억원에서 현재 1조5473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3961억원에서 현재 4011억원으로 상향 추세를 타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9.0% 하향되고 있는 점과 대조적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로 강달러가 이어지며 KT&G의 실적도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주도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은 가공식품 매출 비중이 높아 경기민감도가 낮고 최근에는 외식용품을 대체하는 식품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은 특히 BGF리테일(282330)을 최근 6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BGF리테일은 9월 이후 4.05% 올랐다. 다른 편의점 주인 GS리테일(007070) 역시 외국인은 이달 들어 28억원어치 사들이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GS리테일은 9월 초 이후 6.30%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의 등락률(-12.51%)를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리오프닝과 가공식품 물가 상승에 따른 수혜에 출점 수요 증가 효과가 더해지면서 중장기적으로 탄탄한 실적 개선을 보여줄 것”이라며 “유통 업종 최선호주로 BGF리테일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853억원)보다 소폭 늘어난 856억원 수준이다. GS리테일(00707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754억원에서 772억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변동성 지수는 아직 정점을 지나지 못했고 외국인 순매도 여력까지 고려하면 코스피는 기술적 관점에서 추가 하락할 수 있는 여력을 남겨두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되는 방어주 위주 업종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10.14 I 김인경 기자
하늘 버티고 선 죽순 바위가 맺어준 애틋한 사랑 이야기
  • 하늘 버티고 선 죽순 바위가 맺어준 애틋한 사랑 이야기[여행]
  • 옥순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청풍호와 옥순대교의 모습[제천(충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구담봉에서 여울을 따라 남쪽 언덕으로 가다 보면 절벽 아래에 이른다. 그 위에 여러 봉우리가 깎은 듯 서 있는데 천 길이나 되는 죽순과도 같은 바위가 높이 솟아 하늘을 버티고 있다. 그 빛은 푸르고 혹은 희며 등나무 같은 고목이 아득하게 침침하여 우러러볼 수는 있어도 만질 수는 없다. 이 바위를 옥순봉이라 한 것은 그 모양에서 연유한 것이다.” 조선 중기의 대학자 퇴계 이황은 충북 제천과 단양에 걸쳐 있는 옥순봉에 올라 이같이 감탄했다. 옥순봉의 아름다운 자태에 반한 이는 퇴계뿐만이 아니었다. 조선 정조 때 연풍현감으로 부임한 단원 김홍도는 청풍의 남한강가를 수없이 거닐며 옥순봉의 빼어난 자태를 화폭에 담았다. 수직의 봉우리들이 하늘을 떠받치듯 구성돼 그 신비로움이 배가된 모습이다. 김홍도가 그린 옥순봉의 모습은 ‘옥순봉도’에 남아 있다. 옛 선인들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옥순봉을 찾아 충북 제천으로 향한다. 김홍도의 옥순봉도(사진=국립중앙박물관)◇퇴계와 두향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옥순봉은 두 고장에서 나란히 절경에 포함시킨 아름다운 봉우리다. 제천 땅에 속해 있으면서도 제천10경뿐 아니라 단양8경에도 포함된다. 이렇게 된 연유로 퇴계 이황과 단양 기생 두향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옥순봉은 예부터 청풍부에 속해 있었다. 단양의 관기 두향은 옥순봉의 절경에 감탄해, 당시 단양군수로 부임한 이황에게 옥순봉을 단양에 포함시켜 달라고 청원했다. 이에 이황이 청풍부사에게 건의했지만 거절당하자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단양의 관문)이라고 새겨 청풍부사에 복수(?)했다는 이야기다. 학문이 깊었던 만큼 옥순봉의 진가를 이황이 알아보지 않았을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하늘을 받치듯 서 있는 옥순봉의 암릉이황과 두향의 사랑 이야기도 있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청풍호반의 잔잔한 물결처럼 애잔하다. 이황은 1548년(명종 4년) 48세의 나이에 단양군수로 부임했다. 당시 19살이던 두향은 퇴계에게 그동안 고이 길러온 분매를 보내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인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황은 단양군수로 부임한 지 9개월 만에 풍기군수가 돼 단양을 떠나야 했다. 이황을 간절히 사모했던 두향은 매화나무 한 그루를 선물하며 가슴 찡한 이별시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황은 훗날 “매화에 물을 주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을 정도로 매화를 아끼고 사랑했다. 두향이 선물한 매화는 아마도 떠나가는 사람에게 전하는 애절한 사랑의 징표가 아니었을까. 20여 년 뒤 이황이 숨을 거두자 두향도 이황과 함께 거닐던 강선대 아래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장회나루 건너편에는 이황과 두향이 정을 나눴다는 강선대와 두향의 묘가 남아 있다.죽순처럼 하늘을 떠받치듯 서 있는 옥순봉의 암릉◇호수와 산세 어우러진 풍광에 촬영장소로 인기최근에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제법 알려지고 있다. 영화 ‘덕혜옹주’(2016년)를 시작으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7년),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2022년) 등이 이곳에서 촬영했다. 그중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영화 속 핵심 장소로 등장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영화는 공납 비리의 배후를 찾으라는 정조의 밀명과 함께 명탐정(김명민 분)에게 정5품 벼슬을 내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화 속 옥순봉은 거대한 음모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을 던져야 했던 낭떠러지이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유일한 구세주 역할을 한다. 영화 속 김씨 부인도 그랬고, 조선 명탐정도 몸을 던져 살아난 후에야 영화의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었다.옥순봉 출렁다리배우 김명민과 오달수가 콤비를 이루면서 깨알 같은 웃음 코드가 가득해 인기를 누린 작품.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정조 시대의 개혁과 보수, 그리고 유교와 천주교, 양반과 노비 등 상반되는 다양한 관계가 깊이 녹아 있기도 하다. 영화 속 옥순봉은 살아남기 위해 뛰어든 천 길 낭떠러지였지만, 호수와 주변 산세가 어우러진 풍광이 특히나 아름다워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지난해 10월 옥순봉 출렁다리가 개장하면서 찾는 이들은 더욱 늘었다. 옥순봉 아래로 이어지는 출렁다리로, 옥순봉을 가장 쉽고, 가까이 다가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다. 222m 길이로, 다리를 통과할 때면 후들거리는 발밑으로 짙푸른 물결도 함께 출렁거린다.옥순봉출렁다리◇옥순봉에 올라 충주호반의 선경을 굽어보다옥순봉에 올라서면 영화 속 풍경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끊임없이 뻗어가는 산세와 잔잔한 호반이 어우러져 감탄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질 정도다. 그저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신선만이 즐길 수 있는 선경이다.옥순봉에 가려면 계란재 정상에 자리 잡은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야 한다. 계란재에서 옥순봉까지는 6km 정도로 먼 거리는 아니다. 다만 탐방로가 제법 오르락내리락할 뿐 아니라 암릉과 험한 절벽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하늘에서 본 옥순봉과 옥순대교, 그리고 청풍호탐방안내소에서 삼거리까지는 30분 정도면 닿는다. 옥순봉으로 가는 길은 바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봉우리 아래까지 내려와서야 비로소 전망이 탁 트인다. 옥순봉 정상에 못 미쳐서 만나는 절벽은 옥순봉 정상보다 훨씬 아름다운 절경을 선사한다. 건너편으로 가은산과 금수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옥순대교 너머로 충주호 물길이 아련하게 펼쳐진다. 내륙 쪽으로는 멀리 월악산의 능선과 함께 월악산 영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사방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다.옥순봉에 올라 선경을 감상했다면, 이제 유유히 흐르는 물길을 따라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할 차례다. 옥순대교를 거쳐 청풍대교까지 이어지는 옥순봉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옥순대교를 건너면 가은산으로 오르는 탐방로와 함께 전망대를 만나게 되는데, 옥순봉과 옥순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다.금수산_용담폭포◇비단으로 수놓은 산이 품은 비밀의 폭포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수려한 맵시를 가진 금수산이 자리하고 있다. ‘비단 금(錦)’에 ‘수놓을 수(繡)’를 쓴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는 뜻이다. 이곳에 이름을 붙여준 이도 퇴계 이황이다. 퇴계가 금수산의 단풍이 마치 비단으로 수놓은 듯 아름답다고 해 산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그래서일까. 금수산은 사계절 내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가을에 그 인기가 높다. 특히 등산로 중간중간 만나는 폭포들은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금수산해의 백미로 꼽히는 곳은 ‘용담폭포’. 청룡이 머물다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넓은 암반 위로 30m의 물줄기가 시원스레 쏟아지는 광경이 일품이다.금수산_용담폭포용담폭포까지 가는 길은 금수산행의 초입이라 비교적 쉬운 편. 상천마을에서 금수산 망덕봉 오름길로 15분 정도 오르면 된다. 마을과 밭을 지나 계단 덱을 따라 다시 10여분 오르면 오른쪽 바위 능선 사이에 가느다란 물줄기가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담폭포의 물줄기는 계단을 이루고 있다. 폭포 물줄기는 총 네 개. 그 폭포 아래 소(沼)가 또 네 개다. 폭포가 빚은 웅덩이는 용이 승천하면서 차례로 남긴 발자국에 비유해 상탕·중탕·하탕이라 부른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의 폭포가 30m 높이에서 떨어진다.용담폭포에서 계속 올라가면 금수산 망덕봉과 연결된다. 금수산은 설렁설렁 다녀올 만한 산은 아니다. 이 구간 입산 제한 시간은 오후 2시, 11월부터는 오후 1시다. 능선까지 갔다 오려면 최소 5~6시간 걸린다는 계산이다.금수산_용담폭포
2022.10.14 I 강경록 기자
식료품 가격 줄인상, '이게 끝이 아니다'
  • 식료품 가격 줄인상, '이게 끝이 아니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하반기 식품 등 공산품 가격이 줄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전방위적 물가 안정책에도 국제 식자재 수급과 환율 등 외부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서다. 가뜩이나 가격 인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식품·유통업계는 불안한 마음으로 4분기를 맞고 있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7%에서 올해 1월 3.6%로 소폭 둔화한 뒤 2월에 3.7%, 3월에 4.1%, 4월에 4.8%, 5월에 5.4% 등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둔화했지만 아직 상승폭이 낮지 않다.23일 서울의 도봉구 하나로마트 창동점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사진=뉴스1)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인상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가정간편식, 김치, 과자, 라면, 장류를 비롯해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기 힘들 정도다. 고기, 야채류, 밀가루 가격까지 뛰면서 외식물가까지 동반상승하고 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서울 가락시장 기준 배추 1포기 도매가격은 8992원을 기록했다. 9월 초(7900원)보다 28.3%, 평년보다는 120% 오른 가격이다.◇하반기 남반구 작황이 중요…내년까지 상승세 지속 가능성실제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한 국제 곡물가격은 3분기에 북반구 작황 호조와 달러 강세 심화 영향이 반영되면서, 2분기 대비 안정을 찾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국내 음식료 업체들의 원재료 투입단가는 달러 강세 심화로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니냐(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 현상) 우려가 이어지면서 남반구 작황 상태가 연말과 내년 초 물가에 중요한 포인트”라며 “만약 연말에 확인될 남반구 작황이 좋지 않다면 내년 하반기 원재료 투입단가도 내년 상반기 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향후 원재료 투입단가 흐름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주요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라면, 과자 등 공산품은 물론 칼국수, 스파게티, 피자 등 외식 메뉴의 주원료인 원맥(밀)의 경우 대부분 미국과 남반구 호주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현재와 같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격을 올해 한 차례 올렸지만 국제 식자재 수급과 원·달러 환율이 지금 상태로 지속된다면 내년에 또 올려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유통가, 대규모 물량공세로 절박한 할인전유통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비로소 오프라인 마트를 찾는 손님들이 다시 발길을 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체 대비 상품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절박한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이마트(139480)는 제 11호 태풍 ‘힌남노’로 생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마트가 60t가량 물량을 확보해 오는 19일까지 올해 첫 생굴 판매에 나선다. 남해안 생굴 250g(봉)을 할인카드 사용 시 최대 50% 할인해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판매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60t의 생굴을 확보했다. 보통 생굴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중순, 일주일 판매 물량이 20t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평년 대비 3배 가량의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홈플러스는 김장철을 앞두고 13일부터 19일까지 ‘금값’이 된 절임 배추·알타리무, 김치양념 등을 20% 할인해 사전 예약 판매한다. 추가 산지 확보 및 사전 기획을 통해 절임 배추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20% 늘린 6만 박스를 준비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강달러 지속은 유통업계에도 큰 위기”라며 “우선 산지 확보를 통해 대처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은 기업도 소비자도 모두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2.10.14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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