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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효과' 이정도일 줄이야…애플 날고 삼성 주춤
  • ‘아이폰12 효과' 이정도일 줄이야…애플 날고 삼성 주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2’가 실적을 통해 ‘흥행 돌풍’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애플의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경쟁자인 삼성의 갤럭시는 판매와 수익성이 모두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 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삼성전자으 갤럭시노트20(왼쪽)과 애플의 아이폰12(오른쪽). (사진= 각사)◇‘소문난 잔치’ 애플 사상 최고 실적…아이폰이 끌었다애플은 28일(현지시간 2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아이폰 매출이 656억달러(약 73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치다. 미국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대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는 무려 57% 급증했다.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아이폰의 매출 증가는 전체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애플은 작년 4분기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1114억달러(약 124조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이자 1000억달러 선을 넘긴 것도 처음이다. 주목할 점은 올해 아이폰12의 출시가 예년에 비해 한달 가량 늦었다는 점이다. 판매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최상위 프로맥스 모델의 비중이 증가한 점도 수익성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아이폰12가 애플의 첫 5G폰으로 대규모 교체 수요를 자극했고, 화웨이 몰락에 따른 반사효과도 누린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애플의) 점유율은 약 15%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도 중국 매출의 추가 성장이 애플 전체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12 돌풍에 삼성폰은 ‘추운 겨울’…판매·단가↓삼성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선전했으나, 4분기는 ‘아이폰12 효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으며, 스마트폰 판매량과 평균판매단가 역시 하락했다. 통상 연말은 △신제품 효과 감소 △경쟁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삼성폰에는 힘든 시기다. 해마다 9월 중순께 아이폰 신작이 출시되는데다 연말 쇼핑시즌으로 마케팅 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는 더 상황이 안 좋았다.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6700만대로 전년동기 7500만대 10% 가량 줄었고, 평균판매단가는 지난해 216달러에서 205달러로 5% 가량 떨어졌다. ‘갤럭시노트20’ 출시 등에 힘입어 3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낙폭이 더 크다. 작년 3분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8800만대, 평균판매단가는 229달러였다. 4분기 모바일 시장의 전체 규모는 전분기에 비해 커졌지만, 점유율 기준 세계 1위 삼성 스마트폰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고 가격을 인하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공식출시일은 오는 29일이다. (사진= 삼성전자)◇갤럭시S21로 실적 개선 이끈다…보급형 아이폰 출시설도 삼성의 플래그십(전략)폰 ‘갤럭시S21’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갤럭시S21은 아이폰12로 쏠리는 프리미엄폰 수요를 잡는 한편, 화웨이폰의 빈자리도 가져와야 한다. 갤럭시S21 시리즈를 총 3종으로 출시하면서 출고가를 최대 25만원 낮추며 ‘가격 승부수’를 던진 점도 삼성의 각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최상위 모델(울트라)에는 S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해 매력을 더했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S21은 제품 사양 최적화, 부품 표준화·공용화 등을 통해서 원가 구조를 개선한 제품”이라며 “판매에 있어서도 전작대비 선출시한 효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물량 확대를 추진해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더 높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1’을 비롯한 플래그십 판매 확대 △중저가 신모델 출시 △폴더블폰 라인업 강화 등으로 수익성과 점유율을 모두 지켜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를 출시해 재미를 본 애플이 올해 상반기에도 보급형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SE 플러스’로 알려진 제품으로 6.1인치 크기에 최신 칩을 탑재하고, 가격은 499달러로 전망된다.
2021.01.28 I 장영은 기자
"탄탄한 포트폴리오 덕…"삼성전자, 올해도 실적 개선 지속
  • "탄탄한 포트폴리오 덕…"삼성전자, 올해도 실적 개선 지속
  • [이데일리 신민준·장영은·배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원화 강세 속에서도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비대면·집콕(집에 오래 머무르는 현상)에 따른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력인 반도체(DS)와 가전(CE) 사업이 선전한 결과다. 특히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으로 이어지는 삼성전자의 탄탄한 포트폴리오가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총수 부재라는 불안 요인이 상존하지만 반도체와 프리미엄TV 등 가전제품 호실적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반도차·모바일·가전 등 골고루 실적 개선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78% 증가한 236조8100억 원, 영업이익이 29.62% 늘어난 35조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순이익은 26조478억원으로 21.48% 늘었다.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매출 61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47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는 주력 제품인 반도체가 주도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DS) 부문 매출은 103조4000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1조12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61.1%를 나타냈다. 지난 한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늘어난 PC 수요와 데이터센터 수요로 특수를 누렸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판매 회복과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출시 등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가전사업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가전사업 매출은 48조1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44조7600억원)과 비교해 7.6% 늘었다. TV 등 가전제품들이 선진·신흥시장 모두에서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3조560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2조6100억원) 대비 36.4% 늘었다. 공급망 관리(SCM)도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지난 한 해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집중했다.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공급망의 장점을 살려 물류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모바일(IM) 사업은 희비가 엇갈렸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99조5900억원으로 전년 107조2700억원과 비교해 7.2%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9조2000억원에서 11조4700억원으로 24.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모바일, 가전이 세 축을 중심으로 리스크 분산이 잘 돼있는 안정적인 구조”라며 “일례로 D램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사업부의 이익이 낮아지면 모바일사업부가 D램을 저렴하게 사 이익을 높여 보완하는 식”이라고 말했다.◇“보유 재원 적극 활용해 시설투자 등 확대”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징역형 선고에 따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 도래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을 258조7673억원, 영업이익은 46조6780억원을 예상했다.먼저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과 서버 수요 견조세에 업황 회복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극자외선(EUV)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D램을 본격 양산한다. 7세대 V낸드플래시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시스템반도체는 5세대(5G) 시스템온칩(SoC) 고화소 센서 시장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양산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경쟁기업인 TSMC가 올해 30조원을 투자하며 공격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택2공장에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하고 평택3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등 반도체에만 28조9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모바일 사업은 갤럭시 S21, 폴더블 스마트폰 등 플래그십 제품과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면서 원가 구조 개선 등 수익성 제고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가전사업은 네오(Neo)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마이크로 LED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마케팅 효율화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 디스플레이사업은 중소형 패널의 경우 기술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대형 패널의 경우 QD디스플레이 적기 개발 등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보유하고 있는 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략적 시설투자 확대와 M&A를 추진하겠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준법 등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뤄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1.28 I 신민준 기자
`아이폰12` 덕에…애플, 삼성·화웨이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1위로
  • `아이폰12` 덕에…애플, 삼성·화웨이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1위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이폰12’가 역대 아이폰 가운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애플이 지난해 4분기(10~12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테크놀러지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2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은 이날 국제 리서치업체인 IDC를 인용, 작년 4분기에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은 9010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2%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23.4%까지 올라갔다. 특히 아이폰은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범중화권 시장에서 57%에 이르는 판매량 증가폭을 기록했다.이날 애플이 발표한 4분기(애플 회계기준 상 2021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아이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늘어난 656억달러(약 73조원)로 역대 최대치였다. 해외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대비 57% 뛰었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지속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열광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 `아이폰12`는 4분기 중 아이폰 판매량 중 59%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동기에 비해 6.2% 증가한 7390만대에 그쳤다. 미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3230만대로 42.4%나 급감했다.이날 마켓리서치업체인 카날리스도 작년 4분기에 애플이 총 818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 정도 늘어난 것으로, 아이폰 분기 판매량 신기록이다. 아이폰 가운데 첫 5세대(5G)인 아이폰12 판매 호조 덕이었다. 또다른 리서치업체인 카운터포인트 역시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819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3% 늘었다고 추산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시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620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줄었다. 화웨이는 판매량이 41%나 급감했고, 그 덕에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브랜드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는 4340만대로 31% 성장했다. 앰버 리우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선진국시장에서의 비중이 높고 모바일 사업자 판매채널을 잘 활용하는 등 5G폰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포지셔닝을 더 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화웨이는 대부분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극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날리스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대비 2% 정도 감소한 3억596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애플이 1위를 차지하면서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2위와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애플이 새로 출시한 아이폰12 덕에 애플의 분기 매출은 역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소비가 살아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까지 이뤄지면서 서서히 스마트폰시장도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IDC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5G폰 판매에서도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이며 이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 5G폰 채택이 늘어나도록 하는데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품사인 무라타 매뉴팩처링과 칩 업체인 미디어텍도 이날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5G폰이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1.01.28 I 이정훈 기자
"없어서 못 판다"… ‘갤S21’ 물량부족에 사전개통기간 연장
  • "없어서 못 판다"… ‘갤S21’ 물량부족에 사전개통기간 연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신작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 대상 개통 기간을 이달 28일에서 다음달 4일까지로 연장한다. 갤럭시S21의 사전개통 기간이 다음달4일까지로 연장됐다. 일부 모델이 사전예약판매에서 예상보다 높은 인기를 얻으며 물량이 부족한 탓이다. (사진= 언팩 행사 캡쳐)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 일부 모델의 사전개통 물량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예약자 개통 기간을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무선이어폰 등의 사전예약 및 개통자 대상 사은품 신청 기간도 다음달 15일까지로 연장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울트라 일부 모델이 예상보다 더 인기를 끌면서 사전개통 물량이 부족하게 됐다”며 “해당 모델을 예약한 고객들께 불편을 끼켜 죄송하며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현재 물량이 부족한 모델은 갤럭시S21 팬텀 그레이·바이올렛·핑크 색상과 갤럭시S21 울트라 팬텀 블랙 색상이다. 전작인 ‘갤럭시S20’ 때는 최상위 울트라 모델에 사전예약 물량이 몰리면서 갤럭시S20 울트라의 사전개통 기간만 2주 이상 연장된 바 있다. 통상 사전예약자 중에는 얼리어답터, 하이엔드 모델 선호 사용자들의 비중이 높아 최상위 모델에 관심이 쏠리지만 이번에는 ‘기본형’인 갤럭시S21 역시 인기였다. 전작에 비해 25만원 가량 가격을 낮추면서 5G 플래그십폰 최저가로 출시한 삼성의 가격 승부수가 성과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식 출시 후 반응을 지켜봐야 겠지만 가성비면에서는 확실히 기본 모델이 매력 있다”면서 “최근 작고 가벼운 폰을 선호하는 추세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갤럭시S21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했으며, 오는 29일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S21(6.2인치) △갤럭시S21 플러스(6.7인치) △갤럭시S21 울트라(6.8인치) 3종으로 구성됐으며, 최상위 울트라 모델은 S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한다. 한편,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삼성전자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S21은 제품 사양 최적화, 부품 표준화·공용화 등을 통해서 원가 구조를 개선한 제품이고, 개발·제조·물류 전 프로세스에 걸쳐 효율화도 진행하면서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에 있어서도 전작대비 선출시한 효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물량 확대를 추진해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더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1.28 I 장영은 기자
작년 103조 벌어준 반도체…삼성전자, 코로나 특수 누렸다(종합)
  • 작년 103조 벌어준 반도체…삼성전자, 코로나 특수 누렸다(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의 버팀목 반도체가 지난 한해 21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연간 영업이익인 35조9900억원의 58%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 35조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78%, 영업이익은 29.62% 늘었다.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103조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1조1200억원이었다. 마지막 분기인 4분기에는 매출 18조1800억원, 영업이익 3조8500원을 기록했다.반도체 부문은 지난 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늘어난 PC 수요와 데이터센터 수요로 특수를 누렸다. 특히 4분기에는 스마트폰 판매 회복과 신규 GPU 출시 등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달러 약세장이 지속됐고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불확실한 대내외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 성장 동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만 메모리반도체사업부 부사장은 실적 발표 이후 실시한 컨퍼런스 콜에서 “서버시장에서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모바일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확대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응용처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내에 디램의 ASP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극자외선(EUV)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D램을 본격 양산한다. 한진만 부사장은 “차별적은 EUV 노하우와 에코시스템을 바탕으로 14나노 초반대 4세대 D램을 멀티 스탭 기술을 적용한 1a 반도체를 만들었다”며 “올해부터 EUV를 본격 적용한 1a를 본격 양산하고 원가경쟁력과 품질을 강화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또 7세대 V낸드 등 차세대 낸드 라인업에서도 선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싱글 스택 기반으로 한 6세대 V낸드 경우 이미 현재 램프업 완료돼 올해 생산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7세대 V낸드에서는 더블스택 기술 처음 적용할 예정”이라며 “싱글스택 노하우 활용해서 7세대 V낸드 멀티스택 제품에도 탁월한 원가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내 파운드리 투자와 인텔의 파운드리 수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팹 건설 등 투자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며 “화성, 평택뿐만 아니라 미국 오스틴을 포함한 전 세계를 사이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텔과 관련해선 “고객 관련 구체적 언급 어렵지만 인텔의 아웃소싱 확대는 파운드리 확대 흐름에서 이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선단공정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증가하는 HPC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1.01.28 I 배진솔 기자
4분기 주춤한 삼성폰, 갤럭시S21로 만회…“다양한 폼팩터 검토”(종합)
  • 4분기 주춤한 삼성폰, 갤럭시S21로 만회…“다양한 폼팩터 검토”(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세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비교적 선전했으나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인기 등으로 다소 힘겨운 연말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 15일 온라인 언팩에서 ‘갤럭시S21’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다소 부진한 4분기…연간 실적은 선방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2조4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22조3400억원으로 10.5% 줄었다. 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45.6%, 26.7% 감소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으나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전년 수준의 견조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며 “네트워크는 국내 5G 증설 대응과 해외 4G·5G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6700만대로, 이 중 스마트폰의 비중은 90% 초반대였다. 태블릿은 1000만대가 팔렸다. 태블릿을 포함한 평균판매가격(ASP)은 205달러(약 23만원)였다. 스마트폰 판매량과 ASP 모두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했다. 연말을 맞아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난 가운데,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가 지난해 10월에 출시되면서 북미, 유럽 등의 지역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측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부품 표준화와 같은 원가구조 개선 노력으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진행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도 선방했다. IM 부문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11조4700억원으로, 전년(9조2700억원)대비 23.7%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두자릿수를 회복한 것은 2018년 이후 2년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판매확대를 통해 1분기 수익성 개선과 매출 성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사진= 삼성전자)◇갤S21로 1분기 실적 개선 이끌것…혁신 폼팩터도 검토 삼성전자는 최신작 ‘갤럭시S21’을 앞세워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예년보다 한달 빠른 조기 출시와 판매 확대로 매출 증가는 물론,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이끌 계획이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S21은 제품 사양 최적화, 부품 표준화·공용화 등을 통해서 원가 구조를 개선한 제품이고, 개발·제조·물류 전 프로세스에 걸쳐 효율화도 진행하면서 철저히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판매에 있어서도 전작대비 선출시한 효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물량 확대를 추진해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더 높일 것”이라며 “특히 S21 시리즈 중에서도 고가 모델 비중을 높여서 제품 믹스를 그 안에서도 더 개선시켜서 좋은 수익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측은 올해 점진적 경기 회복과 함께 5G 시장의 본격적 확대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중저가 라인업 확대, 폴더블폰 제품군을 포함한 혁신 제품군 강화를 통해 수익성과 점유율, 프리미엄 리더십의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성구 상무는 “올해도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 라인업을 계속 강화해서 폴더블 대중화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다양한 폼팩터와 디자인을 검토 중이며, 고객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사용성과 품질이 충분히 확보되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외 5G 상용화에 대응하면서 신규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C-밴드 경매를 비롯해 중남미와 유럽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1.01.28 I 장영은 기자
한국투자운용, 뉴딜·테크·ESG 펀드 3종 동시 출시
  • 한국투자운용, 뉴딜·테크·ESG 펀드 3종 동시 출시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주식형 펀드 3종을 한꺼번에 출시했다. 세분화된 고객들의 투자 니즈를 사로잡기 위해 K-뉴딜, 테크,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등 세 가지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한국투자신탁운용이 28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좌측은 김우곤 홍보팀장, 우측은 정상진 주식운용본부장.(사진=유튜브 캡쳐)28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투자K-뉴딜펀드 △한국투자테크펀드 △한국투자ESG펀드 등 주식형펀드 3종을 이날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한국투자마이스터펀드(1999년 설정) △한국투자성장펀드(2004년 설정) △한국투자한국의힘아이사랑펀드(2004년 설정)를 리뉴얼한 펀드다. 판매사는 리뉴얼 전 펀드 판매사 그대로다. 먼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직접투자붐이 강하게 일고 있는 이때 주식형 펀드를 출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투자자들의 세분화된 투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고객들은 본인들이 생각하는 시장관이 명확해졌고 이에 따른 목표가 구체적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유형의 펀드들을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어필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개의 펀드를 동시에 만들어서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최근 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기 부담스럽다는 목소리엔 “대세상승 초기국면엔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빠지다가 한번 조정을 받고 모두가 인정하는 대세상승이 한 번 더 오면 다시 주식형 펀드에 돈이 들어오곤 한다”며 “보통 대세상승을 할 때도 중간에 조정을 받는 기간이 오는데, 이번에도 그 조정 기간에 펀드에 가입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이어 각각의 펀드 특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K뉴딜 펀드는 승자독식 기업에 압축투자한다는 포인트를 내세우고 있다. 김대식 한국투자신탁운용 매니저는 “한국판 뉴딜은 6년간 총 사업비 160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한국경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업종이 향후 한국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부합하고 기업 본연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기업이라면 주가의 멀티플 확장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쥬딜 지수 내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70%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테크펀드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국 대표 IT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테크 펀드를 담당하는 곽찬 펀드매니저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11년째 테크 업종을 담당한 전문가로, 깊은 이해를 통해 성공적 투자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메모리·비메모리·AI·5G·2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곽 매니저는 “지난해 하반기가 대형주 중심의 장세였다면 올해부턴 상대적으로 실적 성장세는 크나 주가가 부진했던 테크 중소형주까지 투자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며 “심텍(222800) 네패스(033640) DB하이텍(000990) 등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있는 중견 기업으로, 중소형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률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론 ESG펀드다. 오혜윤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는 “이제 착한기업도 돈을 벌기 시작했고 그 재무적 성과를 바탕으로 양호한 주가수익률을 시현하면서 ESG지표를 활용하는 글로벌 투자자금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아직 초기단계의 시장이긴 하지만 향후 빠르게 성장할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안에 누구나 하나씩은 담고 가게 될 상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1.01.28 I 이슬기 기자
"올해 최고의 車는?" 2021년 최종 심사에 10개 브랜드 21종 신차 경쟁
  • "올해 최고의 車는?" 2021년 최종 심사에 10개 브랜드 21종 신차 경쟁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의 차 최종 심사에 10개 브랜드 21개 차종이 올랐다.2021 올해의 차 로고(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오는 2월 18일 경기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2021 올해의 차(COTY; Car of the year) 최종 심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2021 올해의 차 최종 심사는 전반기 및 후반기 심사에서 상위를 차지한 기아, 랜드로버,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BMW, 쉐보레, 아우디, 제네시스, 포르쉐, 현대 등 완성차 및 수입차 10개 브랜드 21종의 신차를 대상으로 진행된다.대한민국 최고의 자동차를 뽑는 2021 올해의 차 부문 후보에는 기아 쏘렌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볼보 S90, BMW 5시리즈, X6, 제네시스 G70, G80, GV 70, GV80, 현대 아반떼 등 6개 브랜드 10대가 선정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기자협회는 최근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부터 스포츠 다목적 차량(SUV) 이외 밴, 픽업 트럭, 왜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유틸리티 부문을 신설했다.이에 따라 2021 올해의 차 수상은 △올해의 차 △올해의 국산차(또는 수입차) △올해의 이노베이션(혁신 기술상) △올해의 SUV △올해의 유틸리티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퍼포먼스 △올해의 그린카 등 8개 부문으로 이뤄진다.류종은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위원장은 “자동차 업체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동차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올바른 제품 정보를 소비자에 제공하기 위해 매년 국내에 출시된 모든 신차를 대상으로 올해의 차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철저한 방역과 소독을 하면서 자동차안전연구원내 고속주회로, 조향성능로, 특수내구로 등을 거쳐 엄정하게 실차 시승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협회는 최종 심사가 열리는 다음달 18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개최해 △2020년 사업실적 및 결산 보고 △2021년 주요사업 및 예산 보고 △신규 회원 가입 승인을 위한 가부 투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2021 올해의 차 및 자동차인 시상식은 2월 26일 열린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시상식에는 자동차 관련 협회, 수상 브랜드 관계자 등 필수 인원만 참석한다.
2021.01.28 I 손의연 기자
애플, 4Q 실적 ‘아이폰12’로 날았다…분기 사상 최대
  • 애플, 4Q 실적 ‘아이폰12’로 날았다…분기 사상 최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아이폰12’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애플 회계기준 2021년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태블릿과 노트북 등 전 제품군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말 시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애플의 최첨단 제품군에 소비자들이 뜨겁게 반응했다”고 밝혔다. (사진= 애플 스페셜 이벤트 영상 캡쳐)◇애플 사상 첫 분기 매출 1000억달러 돌파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1114억달러(약 124조원)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분기 매출 기준 사상 최대이자 1000억달러 선을 넘긴 것도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335억달러(약 37조원)를 기록해 31% 넘게 급증했으며, 순이익도 29% 늘어난 287억6000만달러(약 32조원)로 집계됐다. 주당 순이익(EPS)으로 환산하면 1.68달러다. 앞서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연구원들의 예상치 평균 1.41달러를 웃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연말 시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애플의 최첨단 제품군에 소비자들이 뜨겁게 반응했다”고 밝혔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이어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연휴 등의 쇼핑 이벤트가 이어지는 4분기는 애플이 연간 매출의 30%를 벌어들이는 ‘대목’이다. 올해는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가 출시되면서 이 같은 판매 증대 효과가 더 컸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의 5G폰으로의 교체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사진= 애플 홈페이지)◇아이폰 매출 역대 최고…中서는 57% 급증 실제 아이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늘어난 656억달러(약 73조원)로 역대 최대치였다. 해외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대비 57% 뛰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중 갈등으로)억눌려 있던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아이폰12 출시로 폭발하며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아이폰 매출은 미국(463억달러), 유럽(273억달러), 중국(213억달러), 일본(83억달러), 아시아 나머지 지역(83억달러) 순이었으며, 모두 두 자릿수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낮아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60%를 밑돌았다. 다른 상품군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한데다,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서비스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PC 제품인 ‘맥’과 태블릿 ‘아이패드’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41% 급증했다. 특히 아이패드는 2015년 1분기(89억달러) 이후 6년 만에 80억달러를 넘어서며 호조를 보였다. 웨어러블과 서비스 부문도 각각 30%, 24%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올렸다. 애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음 회계연도(2021년 1~3월)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코로나가 본격 확산된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째다. 최근 애플의 신사업으로 점쳐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애플카’(전기차)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2021.01.28 I 장영은 기자
'자율주행차, 도심 달린다'..현대차-서울시, 경진대회 개최
  • '자율주행차, 도심 달린다'..현대차-서울시, 경진대회 개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서울시와 함께 세계 최초 5G 융합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28일 서울시 서소문청사에서 진행된 ‘현대차그룹-서울시, 2021자율주행 챌린지 공동개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서울시 황보연 도시교통실장, 현대차그룹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박동일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28일 서울시 서소문청사에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박동일 부사장과 서울시 황보연 도시교통실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1 자율주행 챌린지’ 공동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2021 자율주행 챌린지’는 2010년부터 대학생들이 직접 자율주행차를 제작해 기술력을 겨뤄온 현대차그룹의 ‘대학생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의 새로운 이름이다. 올해부터는 자율주행차 연구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개최한다.특히 ‘2021 자율주행 챌린지’는 버추얼 환경에서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평가하는 예선 경기, 실제 차량으로 종합적인 자율주행 성능을 평가하는 본선 경기로 나뉘어 운영 되며, 5G 융합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개최된다.2019년 8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함께 조성한 상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수색로, 성암로 등 상암의 주요도로(총 연장 22km)에 실시간 교통환경 제어가 가능한 초저지연 교통신호 개방 시스템과 도로, 5G 통신 인프라 등 자율주행 실증에 필요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반 시설을 갖춰 실제 도로에서 안전하게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이번 대회를 위해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사전 선발된 전국 18개 대학 23개 참가팀은 먼저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버추얼 소프트웨어로 자율주행 알고리즘 개발에 돌입했으며, 내달 18일과 19일 양일간 예선경기를 갖는다. 예선 경기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추어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지며, 본선 진출 상위 6개 팀에게는 니로 EV 1대, 제작지원금 5000만원 등이 제공된다.올 10월 상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열리는 본선 경기는 대회 최초로 여러 대의 자율주행차량이 동시에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가팀들은 도로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정해진 주행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본선 대회의 상금은 총 3억원 규모로 최종 수상팀에게는 1등 1억원, 2등 5000만원, 3등 3000만원 등의 상금과 다양한 견학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 최초로 2010년부터 개최해온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는, 그 동안 자율주행 기술 개발 활성화와 미래 자동차 인재 육성, 유능한 개발자를 발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특히 올해 대회는 서울시와 함께 실제 도심 교통환경을 갖춘 세계 최초 5G 융합 상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개최하게 돼 대회의 위상이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1.28 I 이승현 기자
서울시-현대차, 10월 상암서 '자율주행 챌린지' 공동개최
  • 서울시-현대차, 10월 상암서 '자율주행 챌린지' 공동개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는 10월 서울 마포구 상암DMC 지역 일원 실제 도심도로에서 자율주행차들의 경쟁을 직접 볼 수 있는 장이 열린다.‘2021년 자율주행 챌린지’ 본선대회 행사장 예시도.(서울시 제공)서울시는 현대자동차와 ‘2021년 자율주행 챌린지(대학생 경진대회)’ 공동 개최 관련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챌린지는 자율주행 기술 발전의 저변을 확대하고 관련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력차원으로 추진됐다. 시는 자율주행 인프라 지원과 도로통제 등 행정적 지원을 한다. 현대차는 대회를 주관하고 참가자들에게 차량과 기술지원을 맡게 된다.경진대회는 그간 치러졌던 대회들과 달리 최초로 폐쇄된 트랙이 아닌 실제 도심도로에서 여러 대의 차들이 동시에 경쟁하는 주행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력을 평가받게 된다. 특히 세계 최초 5G 융합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인 ‘상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에서 개최돼 주목을 끈다.상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는 초저지연 교통신호정보를 개방하고, 도로 및 5G통신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자율주행 운행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실제 도로에서 안전하게 자율주행 기술을 펼치는 것이 가능해졌다.현대차는 시가 제공하는 인프라 기반을 바탕으로 주행시간, 신호등·차선·속도 등 법규준수 여부, 장애물회피, 돌발상황 대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특히 실제 도심 도로에서 다양한 돌발상황에 대처하고 안전성까지도 검증할 수 있는 평가방법을 적용, 세계적인 경진대회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대회는 이미 서류와 발표심사를 거쳐 선발된 23개팀이 자율주행 알고리즘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오는 2월 18~19일 열리는 버추얼 예선대회를 거쳐 최종 본선에 진출할 6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10월 중 열리는 본선에서는 우승팀에게 상금 1억원과 해외견학 특전을 제공하는 등 입상팀에게 총 3억원 규모의 상금이 주어진다.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그간 시가 노력해온 자율주행의 연구, 개발, 실증, 인프라 구축에 이어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인재 양성까지 완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28 I 양지윤 기자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에 국민연금 1.2조 ‘배당금 잔치’
  •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에 국민연금 1.2조 ‘배당금 잔치’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가 28일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국민연금이 조 단위 ‘배당금 잔치’를 벌이게 됐다.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보통주 6억3868만7780주, 우선주 849만9833주 등 삼성전자 지분 10%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의 1대 주주다.삼성전자(005930)가 이날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결산 배당금에 잔여재원을 활용한 특별배당금을 더해 보통주 주당 1932원, 우선주 주당 1933원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국민연금은 이번 배당을 통해 보통주에서 1조2339억원, 우선주에서 164억원 등 총 1조2504억원을 벌어들이게 됐다.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지난 2년 동안 2배 넘게 상승했다.2018년 말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 10%를 보유했다. 2018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28일 기준 보통주와 우선주를 더한 지분가치는 23조5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시스템반도체 등을 ‘미래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25조원을 투자해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 2019년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며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 위해 133조원 투자를 결정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이어왔다.AI는 연구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등 전 세계에 AI 연구소 7개 설립하고 핵심인재 영입에도 나섰다.5G는 칩셋, 단말, 장비 등 전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추진 중이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과 약 8조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공급 관련 장기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삼성은 차세대 ‘퀀텀닷(QD) 디스플레이’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사업구조 개선을 가속화하고 있다.이런 노력의 결과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지금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이 덕분에 국민연금의 2019년 말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36조원으로 늘었으며, 2020년말에는 52조4000억원까지 뛰었다. 지난 2년 동안 국민연금 자산이 30조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삼성전자 주가가 9만1천원을 기록해 최고에 달했던 지난 1월11일에는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58조8000억원으로 60조원에 육박하기도 했다.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반도체 업황도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민연금의 지분가치가 상승하고 배당이 늘어남에 따라 국민들의 노후자금 걱정이 다소나마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2021.01.28 I 피용익 기자
인천경제청, 올해 혁신성장 산업생태계 구축 주력
  • 인천경제청, 올해 혁신성장 산업생태계 구축 주력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한 인천 송도 G타워 전경.[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혁신성장이 가능한 산업생태계 구축에 주력한다고 28일 밝혔다.이는 최근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정책 패러다임이 개발·외투유치에서 혁신성장으로 바뀜에 따라 실시한다. 혁신성장은 기업·기관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매출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인천경제청은 다음 달 말께 나올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제자유구역 중점특화산업 육성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맞춰 ‘중점 특화산업의 혁신성장 발전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자유치, 기업지원, 혁신지원 기관 간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비즈니스, 교육훈련, 네트워크 등 혁신성장 지원체계를 개선한다. 또 올 6월 안에 산·학·연 협력 강화를 위해 지역대학 산학협력단, 연구소, 산업계, 기업지원 기관 등이 참여하는 혁신협의체를 구성한다. 협의체를 통해 산·학·연·관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구성원 간 네트워킹을 활성화한다. 인천경제청은 29일까지 공모하는 산자부의 경제자유구역 혁신 생태계 조성 사업에 대학, 연구소 등 지역혁신기관이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공모사업 중 혁신 클러스터 기반 조성 분야에 선정된 기업·기관에는 산자부와 인천경제청이 지원금을 지급한다. 기업 비즈니스 역량 강화 분야에 선정된 기관은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산학협력법 개정으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대학의 산학협력단 설치, 산업체 교육 등이 가능해짐에 따라 올해 인천글로벌대학 캠퍼스 입주 외국대학의 특화분야와 연계한 혁신 생태계 조성사업, 지역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 도입 등을 지원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올 한 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이 혁신성장을 위한 탄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산·학·연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01.28 I 이종일 기자
SK㈜,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 시장 진출..미래차 소재시장 선점 나서
  • SK㈜,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 시장 진출..미래차 소재시장 선점 나서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투자전문회사 SK(034730)㈜가 첨단소재 분야 핵심 영역이자 전자기기, 전기차, 수소차 등의 필수 부품으로 시장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실리콘카바이드(SiC·탄화규소) 전력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는 차세대 핵심 부품·소재인 SiC 전력반도체 분야의 국내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예스파워테크닉스에 268억원을 투자해 지분 33.6%를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2017년 설립된 예스파워테크닉스는 SiC 전력반도체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전자제품, 전기차, 수소차, 5G 통신망 등의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필수 반도체다. 특히 SiC 전력반도체는 고온과 고전압의 극한 환경에서도 98% 이상의 전력변환효율을 유지하는 등 내구성과 안정성, 범용성을 고루 갖춰 차세대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으며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예스파워테크닉스 관계자가 칩 제조공정이 완료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SK)2018년 세계 최대 전기차 메이커인 테슬라의 ’모델3‘에 SiC 전력반도체가 최초 양산 적용된 이후 수요는 급증하는데 반해 기술 장벽이 높고 양산 능력을 갖춘 업체가 많지 않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전기차, 가전, 5G 업체들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의 소수 대형 반도체 업체들이 공급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SiC 전력반도체의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실제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첨단소재 분야 중에서도 기술 난이도와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고객 맞춤형 소량생산 방식으로 형성된 시장 특성상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게 최적화된 칩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이 밑바탕돼야 하고 고온 공정을 제어할 수 있는 생산 노하우도 필수적이다. 유럽 시장조사기관 IHS마킷(IHS Markit) 및 욜 디벨롭먼트(Yole Development)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등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0년 약 7억달러에서 2030년 약 10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32%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SiC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전기차, 수소차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발전 등 친환경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첨단 소재이자 5G 통신 중계기 전원 등 디지털 기반의 4차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SK㈜는 첨단소재, 그린(Green), 바이오(Bio), 디지털(Digital) 등 4대 핵심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SiC 전력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SK㈜가 투자한 예스파워테크닉스는 기술력과 생산성 측면에서 국내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10년 이상 SiC 전력반도체 개발 경력을 갖고 있는 R&D 전문가를 주축으로 설립됐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특허 23건을 확보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고온(高溫)공정이 적용된 생산라인 등 SiC 전력반도체 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도 예스파워테크닉스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다. 실리콘(Si)반도체와 갈륨비소(GaAs) 반도체에 이어 3세대 반도체로 평가되는 SiC전력반도체는 실리카(SiO2)와 카본(C)등 소재 특성상 강도가 높아 고온 공정을 통한 생산이 필수다. 예스파워테크닉스는 포항에 100mm 및 150mm 혼합 생산 기준, 전기차 약 14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연산 최대 1만4400장 규모의 SiC 전력반도체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SK㈜는 연구개발 지원 및 설비 증설 투자 등 예스파워테크닉스 고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 내 반도체 및 웨이퍼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기존 1~2세대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었다면 SiC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친환경 산업의 쌀‘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실천을 가속화하는 한편 SiC 전력반도체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28 I 김영수 기자
삼성전자, 4분기 반도체 영업익 약 4조원…"메모리 견조했다"
  • 삼성전자, 4분기 반도체 영업익 약 4조원…"메모리 견조했다"
  •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6조8100억원, 영업이익 35조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78%, 영업이익은 29.62% 늘었다.반도체 부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매출 18조1800억원, 영업이익 3조8500원을 기록했다.메모리 사업은 4분기 모바일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데이터센터와 PC 시장도 양호해 수요는 견조했다. 다만, 가격 하락 지속, 달러 약세 및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으로 이익은 둔화됐다.4분기 D램은 스마트폰 판매 회복,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PC 수요 강세, 신규 GPU 출시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였다.낸드는 모바일·소비자용 SSD 등에서 수요가 견조했으나, 서버는 상반기 데이터센터 구매 확대 영향으로 4분기에는 수요가 다소 약세를 보였다.올해 1분기 메모리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모바일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고 데이터센터 구매 수요 증가, 비대면 활동을 위한 노트북 수요 확대로 전반적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단, 달러 약세 및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약화가 예상된다.삼성전자는 D램은 1z 나노 비중 확대와 적기 판매, 낸드는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 성장 동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모바일에서는 중국 수요 증가와 5G 중저가 모델 확산에 따라 메모리 탑재량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서버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재개되고 신규 CPU도 출시되면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경기 회복 속도가 불명확하고, 달러약세, 신규라인 조성에 따른 초기 비용 등 여전히 다양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삼성전자는 탄력적인 제품 운용으로 수요 변동에 대응하면서 세계 최초로 멀티스탭 극자외선(EUV)가 적용된 1a나노 D램과 7세대 V낸드 등 차세대 라인업을 선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시스템 LSI 사업은 4분기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와 이미지센서 제품 수요가 증가했으나 부정적 환영향으로 실적은 하락했다.단 첫 5나노 시스템 온 칩(SoC) 제품인 ‘엑시노스 1080’을 출시해 고객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올해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5세대 이동통신(5G) 신제품 출시와 수요 증가로 시장 회복세가 예상되며, 5G SoC와 센서를 중심으로 공급 확대를 추진해 사업부 매출 두자릿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파운드리 사업은 4분기 5G 모바일칩, 센서, HPC용 칩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나, 달러 약세 영향으로 실적은 하락했다.그러나 삼성전자는 5나노 2세대와 4나노 1세대 모바일 제품 설계를 적기에 완료해 첨단 공정 경쟁력을 입증했다.올해 1분기는 전 공정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공급 부족 문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는 탄력적으로 라인을 운영하는 한편 첨단 공정인 3나노 1·2세대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2021년 파운드리 시장은 5G 보급 가속화 및 HPC 수요 강세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전자는 첨단공정 생산량을 늘리고 글로벌 고객 비중을 확대하여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한편 지난해 시설투자는 약 38조5000억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32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9000억원 수준이다.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증가했고, 파운드리도 EUV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2021.01.28 I 배진솔 기자
삼성폰, 작년 4Q 매출·영업익 뒷걸음…“경쟁심화·마케팅비용 증가”(상보)
  • 삼성폰, 작년 4Q 매출·영업익 뒷걸음…“경쟁심화·마케팅비용 증가”(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하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신제품 효과 감소 △경쟁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악조건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지난해 4분기 신제품 효과 감소, 경쟁심화, 마케팅 비용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 삼성전자)◇연말 모바일 수요 늘었지만 경쟁심화·비용증가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IM(IT·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2조4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22조3400억원으로 10.5% 줄었다. 전기 대비로는 영업이과 매출액이 각각 45.6%, 26.7% 감소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으나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전년 수준의 견조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며 “네트워크는 국내 5G 증설 대응과 해외 4G·5G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연말을 맞아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난 가운데,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가 지난해 10월에 출시되면서 북미 지역 등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했던 것을 분석된다. 부품표준화와 같은 원가구조 개선 노력으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모바일 시장은 연말 성수기 영향과 점진적인 시장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갤럭시S21이 조기 등판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 삼성전자)◇1분기 비수기지만 갤S21로 방어…폴더블·중저가 라이업도 강화 올해 1분기는 모바일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는 최근 공개한 ‘갤럭시S21’ 조기 출시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자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지속할 방침이다.올해 연간으로는 점진적인 경기 회복과 더불어 5G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S21 판매를 극대화하고 ‘갤럭시Z 폴드’, ‘갤럭시Z 플립’과 같은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추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아울러 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태블릿과 웨어러블 등 사업 성장 기반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삼성전자측은 “글로벌 파트너 협력을 통해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더욱 확장하고 원가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 등 견조한 수익성 달성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외 5G 상용화에 대응하면서 신규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021.01.28 I 장영은 기자
'갤럭시S21' 출시 임박…中企부품 '수혜 기대감'
  • '갤럭시S21' 출시 임박…中企부품 '수혜 기대감'
  • 삼성전자의 플래그십(전략)폰 신작 갤럭시S21이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사전개통을 진행한다. (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지난해 ‘갤럭시S20’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였습니다. 올해는 이 비중이 2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삼성전자(005930) 모바일사업부와 협력하는 A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전 세계 시장에 공개한 갤럭시S21 3종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갤럭시S21을 포함한 전반적인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하면서 갤럭시S21에 납품하는 부품 물량 증가와 함께 전체 매출액 역시 전년보다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오는 29일 갤럭시S21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와 거래하는 중견·중소 협력사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다. 지난해엔 전적인 갤럭시S20 출시에 즈음해 코로나19가 전 세계 각지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수요 역시 꽁꽁 얼어붙었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 협력사들 상당수가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경험해야만 했다.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올 연초부터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치료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조만간 코로나19가 종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21을 포함한 스마트폰 구매 심리 역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LG전자(066570) 모바일사업부 철수설로 인해 삼성전자와 부품 협력사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협력사들이 일제히 올해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21에 들어가는 전자부품 양산에 착수했다. △갤럭시S21(6.2인치) △갤럭시S21 플러스(6.7인치) △갤럭시S21 울트라(6.8인치) 등 3종으로 출시하는 갤럭시S21은 전작과 비교해 영상 기술 등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우선 갤럭시S21에는 현존하는 최고 해상도인 1억 800만화소 카메라와 함께 달까지 촬영 가능한 100배줌 카메라를 적용했다. 여기에 광학 3배와 10배 듀얼 광학 렌즈를 통해 피사체와의 거리에 최적화하도록 카메라가 작동한다. 피사체 분석과 함께 후처리까지 가능한 인공지능(AI) 기술도 적용했다.전작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한 것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 출고가는 △갤럭시S21 99만 9900원 △갤럭시S21 플러스 119만 9000원 △갤럭시S21 울트라(256G) 145만 2000원 등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일반 모델을 100만원 이하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렇듯 △‘코로나 팬데믹’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구매 심리가 회복하고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하며 △LG전자 모바일사업부 철수설로 인한 반사이익 등 호재로 삼성전자 협력사들은 전작인 갤럭시S20 때보다 많은 부품 물량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우선 갤럭시S21에 있어 가장 주목받는 영상 기술과 관련, 파워로직스(047310)와 파트론(091700), 엠씨넥스, 캠시스 등이 삼성전기와 함께 카메라모듈을 공급할 전망이다. 파워로직스는 카메라모듈과 함께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를 갤럭시S21에 공급한다. 파트론 역시 안테나, 마이크로폰 등을 함께 납품한다.광학부품인 자동초점장치와 광학손떨림방지장치 등은 아이엠(101390) 등이 담당한다. 렌즈는 세코닉스와 코렌, 디오스텍 등 납품이 유력하다. 광학필터는 옵트론텍이 맡는다. 부품을 장착하는 기판인 인쇄회로기판(PCB)과 관련, 코리아써키트와 대덕전자 등이 협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휘어지는 기판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은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 등이 담당한다.외관(케이스)은 KH바텍(060720)과 이랜텍 등이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충전에서는 아모텍과 알에프텍 등이 협력한다. 방수기능은 서원인텍 등이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펙스는 볼륨을 조절하는 볼륨키와 함께 전원을 켜고 끄는 파워키 등을 납품할 예정이다.삼성전자와 협력하는 B사 관계자는 “갤럭시S21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코로나19 종식 기대감 등에 더해 LG전자 모바일사업 철수설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LG전자 철수설에 불안해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LG전자 롤러블폰 대신 갤럭시S21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부품 협력사들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01.28 I 강경래 기자
이마트, 고구마·버섯 등 6개 품목 할인...물가 안정에 도움
  • 이마트, 고구마·버섯 등 6개 품목 할인...물가 안정에 도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이마트와 SSG닷컴이 농산물 물가 안정화에 박차를 가한다.이마트·SSG닷컴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주일간 ‘대한민국 농할갑시다’(이하 농할)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이마트)이 기간 이마트에서 농할 행사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신세계포인트 회원에 한해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SSG닷컴에서도 동일한 할인율로 구매할 수 있으며, 결제 시 장바구니 폰 혹은 신세계포인트 쿠폰이 적용된다.이마트와 SSG닷컴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시세 및 시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구마, 마늘, 표고버섯 등 6가지 품목을 행사상품으로 선정했다.행사상품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국내산밤고구마(800g)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마찬가지로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른 깐마늘(300g) 역시 행사에 돌입한다.명절이면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대품 표고버섯도 저렴하게 마련했다. 지난해 1월 초 생표고 16kg(상품)의 가락시장 시세는 15~16만원 선에 머물렀으나, 설을 목전에 둔 1월 20일 전후로는 22~23만원 선까지 상승하기도 했다.오는 28일부터 진행되는 농할 행사에는 SSG닷컴도 함께 지원사격에 나서는 만큼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곽대환 이마트 채소 팀장은 “농림축산식품부 기조에 동참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이처럼 농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내 농가의 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28 I 윤정훈 기자
월마트에선 취급않는 '새끼 오징어'…이마트는 '할인 판매'
  • 월마트에선 취급않는 '새끼 오징어'…이마트는 '할인 판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한입 오징어, 총알 문어, 풀치’ 특별난 어종이 아니라 오징어와 문어 새끼를 달리 부르는 호칭이다. 새끼를 먹는 거부감을 없애려는 ‘마케팅 수단’이라는 지적이 붙는데도 주요 유통 채널에서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 어족자원 고갈을 우려해 외국에서는 취급을 꺼리는데, 국내는 인식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난무하는 별칭, 결국에는 새끼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국내에서 잡힌 오징어는 5만647t, 갑오징어는 4916t을 각각 기록했다. 12월 집계가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2019년 오징어(5만1817t)와 갑오징어(8762t) 생산량에 각각 미치지 못한다. 같은 기간 문어는 8229t 잡혀 2019년(9808t) 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갈치는 이 기간 5만5017t을 거둬 2019년(4만3479t) 어획량을 넘어섰지만, 그전까지 추세적으로 감소해온 터라서 안심하기는 이르다.전보다 덜 잡히다 보니, 이전에는 상품으로 치지 않던 새끼까지 포획하고 있다. 그러고서는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의 ‘한입 오징어’, 총알처럼 얇고 작은 ‘총알 문어’ 등 호칭을 붙였다. ‘초코 오징어’, ‘미니 문어’, ‘꼬마 오징어’ 따위로도 불린다. 갈치 새끼는 풀치라는 이름으로 한참 전부터 유통돼 온 것이다.이를 두고 수산업계 관계자는 “품명에서 새끼를 떼어내 윤리적인 짐을 덜어낸 상술”이라며 “소비자를 현혹하지 말고 총알 오징어는 새끼 오징어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마트, 롯데마트, G마켓, GS홈쇼핑, 쿠팡, 옥션에서 판매하는 총알오징어 제품.(사진=각사 캡처)물론 이런 새끼 어종을 포획·유통하는 게 불법은 아니다. 금어기와 어획금지 체장, 무게를 지키면 문제없다. 그러나 최소한의 조건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줄어든 어획량을 만회하고자 성체가 되기 전 어종을 잡아들이면 악순환이 시작한다. ‘알→치어→성장→성체→번식’으로 이어지는 순환에서 ‘성장’ 단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선순환이 무너지면 생태계는 위험에 처한다.◇ 노가리를 명태로 부르지 않은 대가명태가 대표 사례다. 어획량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70년대 이래 국산 명태는 1974년 한해 6만4500t까지 잡히는 효자였다. 2000년부터 1000t 이하로 어획량이 감소하고 현재는 아예 안 잡힌다. 1971년 노가리(명태 새끼) 어획을 허용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외국에서는 명태 같은 불상사를 일찌감치 경계해왔다.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인증이 대표적이다. 수산자원 유지에 적합한 어업 활동과 유통 과정을 인증한다. MSC 철학에 비춰, 총알 오징어는 판매 금지 품목에 해당한다.미국 유통기업 월마트는 2006년 MSC 인증을 도입했다. 영국 테스코(Tesco)와 세인즈버리(Sainsbury’s), 일본 이온(Aeon), 프랑스 까르푸(Carrefour) 등 대형 유통 기업이 참여했다. 힐튼과 하얏트 등 호텔도 식당에서 MSC 수산물만 식재료로 쓴다.한국 유통가에서는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대를 찾기 어렵다. 유통업계 1위 이마트(139480)는 매장과 온라인 몰에서 총알 오징어 제품을 다루고 있다. 직접 사들여서 판매까지 하는 식이다.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이커머스 쪽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G마켓과 옥션, 쿠팡 등에서도 유사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불법은 아니지만, ESG 역행이마트 측은 “금어기와 포획 체장을 지킨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측도 같은 입장이지만 “양식 수산물 인증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판매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감지되면 노출 제한 등 조처를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판매 플랫폼을 제공하는 위치에서 판매 대상에 깊게 관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유통기업의 이런 인식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을 역행한다. 환경 측면에서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사회 전반에도 비윤리적인 소비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ESG에 어긋나는 기업 활동은 투자 부적격 요소라는 게 전 세계적 공감대로 부상하는 점은 아픈 대목이다. 주주와 회사 가치를 훼손하기 때문이다.공급자와 소비자 인식 전환보다 유통업자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기대가 크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총알 오징어를 1kg에 10마리씩 판매하는데, 성체면 2마리면 될 양”이라며 “조급함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유통업자가 이런 상품을 다루지 않으면 많은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며 “월마트 등 외국 유통회사 자세를 본받을 만하다”고 제안했다.
2021.01.28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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