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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함께 짓는 원전”…건설·기술·인력 등 전 분야 협력
  • “한-체코, 함께 짓는 원전”…건설·기술·인력 등 전 분야 협력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열린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축사 뒤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프라하(체코)=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국과 체코가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원전 건설과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 원전 생태계 전주기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대한민국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양국 정부는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민간 기업 간 협력을 가속화하고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체코의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함께 체코 플젠시에 있는 원전 관련 기업인 두산스코다파워와 스코다JS를 방문한 자리에서 “원전 건설 뿐만 아니라 운영, 정비, 핵연료, 방폐물 등 원전 생태계의 전 주기에 걸쳐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플젠시는 방산, 중공업, 기계 산업 등 산업·기술이 발달한 체코의 4대 도시로 꼽힌다. 방문 업체인 두산스코다파워는 발전용 터빈 원천기술 보유한 세계 3대 기업 중 하나다. 2009년 두산에너빌리티가 인수한 후 사업 범위를 유럽 외에도 아시아, 중동, 남미로 넓히는 세계적인 원전 관련 기업이다. 스코다JS는 원전 부품·장비, 방사선폐기물 저장용기 등을 생산하는 체코의 대표적인 원전기업이다. 이번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다.양국은 두 업체를 비롯해 민간 기업의 협력을 강화해 원전 건설에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총 13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양국 정상은 13건의 협약 중 5건의 업무협약에 참석했다. 주요 5건의 협약은 △산업부 간 원전 협력 △체코 원전사업 터빈 공급 확정 △한-체코 원자력 기술 △원자력 협력센터 설립 △체코 원전사업 기자재 현지화 등이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체코 두코바니 원전사업 최종 계약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 팀코리아가 따내면 해당 사업에는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하는 터빈을 사용하게 된다. 터빈은 원전의 핵심 설비로서 양국이 함께 짓는 원전이라는 비전 실현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양국은 원전 건설부터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 원전 생태계 전 분야에서 협력하고, 민간의 협력도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분야별로는 △양국 대학 간 원전 전문인력 양성 협력 △연구개발(R&D) 지원기관 간 원전 기술 공동연구, △협회 간 터빈 이외의 추가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이다. 이날 협약식 이후,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터빈에 장착되는 블레이드(회전날개)에 함께 서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두 정상의 공동 서명에는 대한민국과 체코가 원전을 함께 짓고, 기업 간 협력을 양국 정부가 함께 지원한다는 협력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현지 정상 연설에서 “대한민국 팀 코리아는 50년 이상 원전을 안전하게 건설하고 운영해 왔다”며 “체코 원전 건설에서도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정해진 예산으로 적기 시공)의 약속을 지키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두 나라의 원전 협력 약속들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한국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과 체코가 세계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미래주역이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2024.09.20 I 김기덕 기자
제미나이, 데스티니 로저스·브렌 조이와 컬래버… 韓美 힙스터 뭉쳤다
  • 제미나이, 데스티니 로저스·브렌 조이와 컬래버… 韓美 힙스터 뭉쳤다
  • (사진=앳 에어리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힙한 감성의 R&B 아티스트 제미나이(GEMINI)가 1년 만에 새 앨범을 내놓는다. 제미나이는 오는 25일 오후 6시 새 EP ‘인 투 딥’(In too deep)를 발매한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9월 EP ‘러브 식’(Love Sick) 이후 발표하는 첫 앨범이자, 이달 초 예고편 격인 싱글 ‘마일스 어웨이’(Miles Away)에 이은 본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속사 앳에어리어를 통해 공개된 트랙리스트는 협업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근 가장 핫한 미국 R&B 아티스트 데스티니 로저스(Destiny Rogers)와 소울 뮤직의 새로운 주자로 꼽히는 브렌 조이(Bren Joy)가 이름을 새겼다. 여기에 감각적인 국내 아티스트 주니, 기리보이까지 제미나이의 새 앨범을 위해 뭉쳤다. 총 8트랙으로 구성된 ‘인 투 딥’은 트리플 타이틀곡을 앞세운다. 메인 타이틀곡 ‘365’는 주니와 함께 특별한 감성을 선사한다. 다른 타이틀곡 ‘클라우드 나인’(Cloud Nine)에서는 감미로운 보이스의 브렌 조이와 완벽한 시너지를 담아낸다. 탄탄한 보컬의 데스티니 로저스와는 5번 트랙 ‘록 인’(Lock In)에서 세련된 무드의 듀엣을 완성했다. 제미나이는 2020년 데뷔해 자신만의 색깔과 감각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국내외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음악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가며 패션, 스타일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2024.09.20 I 윤기백 기자
현대차, 체코 오스트라바 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공동연구 나선다
  • 현대차, 체코 오스트라바 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공동연구 나선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체코 오스트라바 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산학연 공동연구에 나선다.(왼쪽부터)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 부사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바츨라프 스나셀 체코 오스트라바 공대 총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오스트라바 공과대학,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업’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체결식에는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 부사장, 바츨라프 스나셀 오스트라바 공대 총장,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체코 북동부 모라비아 실레지아주에 위치한 오스트라바 공과대학은 1849년 설립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대표적인 공과대학 중 하나다. 토목공학, 기계공학, 전자전기공학, 컴퓨터공학, 광산학, 금속공학, 재료공학 등 7개 학과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기술적 도전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현대차는 체코의 대표적인 기술 대학인 오스트라바 공과대학과 전략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술의 상용화를 도모하고, 지역 인재 양성 및 학문적 교류를 촉진하는 등 스마트 모빌리티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연구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와 오스트라바 공대,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이번 MOU를 통해 차량·사물간 통신(V2X), 양방향 충·방전(V2G)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반을 연구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뿐만 아니라 현대차와 오스트라바 공대,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향후 다양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와 기술 워크샵, 인력 교류 등의 방법을 통해 연구 범위 확대와 협력 기회를 넓히는데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체코는 지속가능한 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2020년 ‘친환경 모빌리티 국가 계획’을 수립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이에 따라 체코 정부는 2030년 전기차 충전소 1만9000~3만 5000개 설치(전기차 판매 대수 22만대~50만대 가정)를 목표로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인프라 확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올해 3월부터는 기업의 전기차 구매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원도 시작돼 기업이 할부 및 리스 방식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 보조금이 지급되는 등 국가 차원의 친환경차 비중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 부사장은 “현대차는 지난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 이후 V2G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국내 시범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한국 V2G 생태계는 제도적 기반과 현대차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렇게 쌓인 경험과 노하우는 체코 전기차 시장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서 “이번 MOU를 통해 현대차 체코공장(HMMC) 인근에 위치한 오스트라바 공대와 첫 R&D 협력을 진행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체코 양국이 친환경차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각자가 보유한 모빌리티 기술과 연구 역량을 융합하여 글로벌 기술 우위를 선점하겠다”며 “나아가 양국 산학연간 교류 및 연구 협력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2024.09.20 I 공지유 기자
30% 줄어든 방발기금…국회, OTT 분담 확대 논의 본격화
  • 30% 줄어든 방발기금…국회, OTT 분담 확대 논의 본격화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내년도 방송통신발전기금(방발기금) 예산이 올해보다 30.1% 감소한 8753억원으로 책정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정보통신진흥기금 또한 1조110억원으로 26.7% 줄었는데, 정보통신진흥기금의 삭감은 주파수 할당대가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반면, 방발기금 삭감은 수익자 부담 원칙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글로벌 OTT도 기금 분담 요구현재 방발기금은 IPTV사, 지상파 방송, 케이블 TV, 홈쇼핑 업체들이 분담하고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사업자도 분담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 발전과 ICT 산업 발전을 위한 방발기금의 수익 구조에 새로운 참여자들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방발기금은 콘텐츠 및 디바이스 기술 개발, ICT 사업화 지원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 산업 발전 및 연구개발(R&D) 기획평가 지원 등 여러 항목으로 사용된다. 특히 2022년부터는 AI 데이터 산업 활성화와 관련된 항목이 신설되면서, 변화하는 방송·통신 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기금 수입이 매년 감소하면서 OTT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 사업자를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형평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출처: 캐나다 방송통신규제기관(CTRC) 홈페이지캐나다, 글로벌 OTT 기금 분담 시작캐나다는 이미 글로벌 OTT 사업자에게 방송발전기금 부과를 시작했다. 캐나다 방송통신규제기관(CRTC)은 지난 6월,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OTT 사업자에게 캐나다 방송발전기금 납부를 명령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24년 9월 1일부터 매출 2500만 달러 이상인 OTT 서비스들은 캐나다 수익의 5%를 지역 콘텐츠 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약 2억 달러(약 2000억원)의 기금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CRTC는 이번 결정을 통해 OTT 사업자가 캐나다 방송 시스템에 의미 있게 기여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외국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수익은 캐나다 및 원주민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외국 OTT 사업자에 대한 최초의 규제로, 2023년에 발효된 캐나다의 ‘C-11 법안’을 기반으로 한다.국내 OTT 기금 분담 관련 입법 논의국내에서도 OTT 사업자에게 방송통신발전기금(이하 방발기금) 분담을 부과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OTT 사업자를 방발기금 징수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OTT 사업자도 전년도 매출의 1% 이내에서 방발기금을 납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OTT가 기존 방송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기금을 부담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하며, OTT 사업자들도 기금 분담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는 23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주관으로 관련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며, 방발기금의 분담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과 적자 사업자의 분담률 조정 등 현실적인 대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케이블TV(SO)와 같은 적자 사업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역채널 투자액 등 공공성 구현 항목을 방발기금 기준 매출에서 제외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다만, OTT 사업자에 방발기금 부담을 부과할 경우, 티빙, 웨이브, 왓챠 등 적자에 시달리는 국내 토종 OTT만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OTT 사업자들은 통상 문제를 이유로 분담에서 벗어나고, 결과적으로 국내 기업들만 불이익을 당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9.20 I 김현아 기자
이정헌 의원 “블록체인 예산 반토막…윤석열 정부 공약 의지 있나”
  • 이정헌 의원 “블록체인 예산 반토막…윤석열 정부 공약 의지 있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윤석열 정부가 2025년도 예산안에서 블록체인 관련 지원 사업 예산을 약 210억원 삭감한 것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20일 이정헌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블록체인 관련 지원 사업 예산은 약 309억원으로, 올해 519억원에 비해 약 210억원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정헌 의원(더불어민주당)비 R&D 분야 예산 대폭 삭감블록체인 관련 지원 사업은 비 R&D 분야와 R&D 분야로 나뉘는데, 특히 비 R&D 분야에서 예산 감축이 두드러졌다. 내년도 비 R&D 분야에는 약 163억원이 편성됐는데, 이는 올해 예산 약 361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세부 사업별로 살펴보면, 공공 및 민간 분야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를 위한 ‘기술선도 적용 사업’ 예산은 올해 224억원에서 내년 98억원으로 126억 원 삭감됐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 및 보안 경쟁력 강화’ 예산도 올해 27억 6500만원에서 내년도에는 약 9억원으로, 18억원가량 감액됐다.블록체인 전문기업 육성 예산 ‘0원’특히, ‘블록체인 전문기업 육성’ 예산은 내년 예산안에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해당 예산은 2023년 81억원에서 올해 39억여원으로 이미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는데, 내년에는 아예 편성되지 않은 것이다. 블록체인 관련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예산도 올해 37억 5000만원에서 내년 14억 4000만원으로 절반 이상 삭감됐다.R&D 분야에서도 10억원 이상 예산이 줄었다. 내년도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 사업 예산은 127억 8700만 원으로, 올해 예산 142억원에서 약 14억원이 삭감됐다.과기부는 예산 삭감 이유에 대해 “AI 등 정부가 주안점을 둔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예산을 조정했다”며 “뼈아프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이와 같은 예산 삭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블록체인 관련 공약과도 상반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해당 분야의 성장을 약속해왔다. 2022년 발표한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는 블록체인 신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와 디지털 인증 활성화가 포함된 바 있다.그러나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가칭 ‘디지털산업진흥청’ 설립 계획 역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정헌 의원실이 과기부로부터 받은 답변에 따르면, 과기부는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산업을 전담할 부처 신설에 대한 논의는 별도로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는 청년층을 겨냥한 대선 공약과는 상충되는 부분이다.이정헌 의원은 “전 세계가 블록체인의 미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시점에 윤석열 정부가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산업의 미래 경쟁력 후퇴를 방치하는 행태”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보안 경쟁력을 강화할 예산이 크게 축소된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또한,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우리나라를 가상자산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나,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며 “이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 세대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 성장 잠재력을 깎아 먹는 일이 없도록 국회가 더욱 면밀히 살펴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2024.09.20 I 김현아 기자
‘주니어 골프 산실’…박세리&안니카 인비테이셔널 아시아, 10월 1일 개최
  • ‘주니어 골프 산실’…박세리&안니카 인비테이셔널 아시아, 10월 1일 개최
  • 지난해 열린 제1회 박세리&안니카 인비테이셔널 아시아(사진=박세리희망재단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제2회 ‘박세리&안니카 인비테이셔널 아시아’(SERI PAK & ANNIKA Invitational Asia) 주니어 대회가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충북 청주시 세레니티 골프앤리조트에서 개최된다.올해로 2회 째를 맞은 ‘박세리&안니카 인비테이셔널 아시아’는 박세리희망재단과 안니카 재단이 ‘주니어 골프 육성’이라는 공동 비전을 이루기 위해 함께 개최하며 중국, 홍콩, 인도 등 아시아 지역 세계 아마추어 선수들과 국내 아마추어 주니어 선수 총 78명이 출전한다. 대회는 R&A와 대한골프협회(KGA)가 공식 후원한다. 우승 혜택으로 상위 입상 선수에게는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박세리 데저트 주니어‘(Seri Pak Desert Junior presented by Bay Area Lyme Foundation) 대회와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안니카 인비테이셔널’(Hilton Grand Vacations ANNIKA Invitational presented by Rolex) 대회 출전권을 제공한다.이에 지난해 우승한 성해인(15)이 박세리 데저트 주니어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바 있다.또한 박세리희망재단에서는 주니어 골프 선수들이 골프에 전념할 수 있도록 1000만원 상당의 골프 장학금을 후원한다.주니어 육성의 뜻에 함께 골프장을 후원하는 김주영 세레니티 골프앤리조트 회장은 “세레니티 골프앤리조트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콘도미니엄과 드라이빙레인지를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힐링의 공간을 제공한다. 앞으로 본 대회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주니어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후원 소감을 밝혔다.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박세리는 “실력 있는 아시아 각국의 선수들과 경합을 통해 내 외면적으로 더욱 강단 있고 실력있는 골프선수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매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대회로 성장시키며 후원하겠다. 대회에 참가하는 주니어 선수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하고 끝까지 응원하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박세리와 안니카 소렌스탐(사진=박세리희망재단 제공)
2024.09.20 I 주미희 기자
제조업 위기 타개 방안은? 공학한림원 포럼 개최
  • 제조업 위기 타개 방안은? 공학한림원 포럼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경제 뿌리인 제조업이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한국공학한림원이 오는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품 제조에서 가치 창울로의 전환’을 주제로 275회 NAEK 포럼을 연다.이번 포럼 기조 연설자로는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이 나서 우리나라 제조업 위기를 타개할 가치 창출에 대해 발표한다.이 원장이 제시하는 가치 창출은 고임금 제조업의 가능성을 위한 ‘K-GIFT(Green & Intelligent Factory for Tomorrow) 가치 창출’ 전략이다. 욕구반영(맞춤형 제품 및 서비타이제이션), 기술창조(자율 제조 공장), 산업창출(대체 불가 제품·산업·시장), 패권대응(공급망 안정화 전략), 동반사회(디지털 마케팅, 기술함대), 환경이슈(제조-에너지 그린 전환) 등 6개 분야의 경제가치 내재화 방안을 담았다.발표에서 제조업 영토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대내외 신뢰 구축, K-Valuster 인력양성, 산·학·연·관 협력 R&R을 구현하고, 이를 통한 2040 가치 창출을 3단계 목표도 제시할 예정이다.이후 진행되는 패널토론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은 제조업 산업구조의 근본적 체질 변화(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 K-GIFT 추진 전략의 대기업 모델(박준식 포스코홀딩스 그룹기술전략팀 그룹장), 중소기업모델(한국현 삼영기계 사장), 제조 엔지니어링의 자율 제조(김광재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제조 기반 서비타이제이션(한창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에 대해 발표한다.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은 “우리나라 제조업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제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대체 불가한 기술과 시장을 개척해야만 대한민국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20 I 강민구 기자
플루토스, 카본헥사에 투자 확정 … 신소재 기술력과 성장성 주목
  • 플루토스, 카본헥사에 투자 확정 … 신소재 기술력과 성장성 주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기술금융 투자회사 플루토스(019570)는 탄소섬유 제조 전문기업 카본헥사에 대한 투자를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플루토스는 카본헥사의 혁신적인 TLP 공법과 탄소섬유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로 카본헥사는 R&D 확장을 통한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 카본헥사가 개발한 TLP(Thermo Liquid Pool) 공법은 기존 탄소섬유 제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기술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이 공법은 다양한 형태의 탄소섬유 복합재를 효율적으로 생산 가능해 자동차, 항공우주, 건축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성이 높고 특히 방산 산업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카본헥사는 우수한 TLP 공법을 바탕으로 방위사업청에서 주관하는 방탄판 NIJ LV4급의 테스트를 통과하여 방위사업청과 LV4 방탄판 공급계약을 맺었다. 또한 카본헥사는 방위사업청 주관 신형 방탄헬멧 사업에 국내 최초로 4세대 하이브리드 소재(UHMWPE, 아라미드, 탄소섬유) 방탄헬멧을 적용, 검토 및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카본헥사가 주로 사용하는 아라미드와 탄소섬유는 전부 국산 섬유로 외산 의존도를 낮출 수 있으며 특히 방탄판은 철보다 5배 가볍고 10배 강한 탄소섬유 복합재의 강도를 바탕으로 방탄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카본 방탄판은 탁월한 충격 흡수력과 적은 후 변형을 자랑하며 내식성까지 갖춰 장기적인 내구성도 뛰어나다. 하이브리드 방탄 헬멧 역시 방호 성능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군인들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가벼운 무게로 군사 장비로서 활용성이 높다. 플루토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카본헥사가 글로벌 방산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플루토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카본헥사가 R&D 역량을 확장하고 방산 산업체로서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탄소섬유 기반의 방탄 제품이 국내외 방산 계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신기술금융 투자회사 플루토스는 부품·소재·장비 분야의 벤처기업들이 가진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소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탄소섬유 시장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돼 카본헥사가 보유한 신소재 공법과 방탄 기술력이 해당 분야에서 주요하게 작용할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플루토스 관계자는 “카본헥사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방탄 제품의 우수성을 보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카본헥사가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뿐만 아니라 방위 산업에서도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코스닥 상장사 플루토스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신기술 기반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이번 카본헥사에 대한 투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024.09.20 I 박정수 기자
공학한림원, ‘韓제조업 위기' 극복 전략 제시…포럼 개최
  • 공학한림원, ‘韓제조업 위기' 극복 전략 제시…포럼 개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공학한림원이 제조업 위기 상황에서 이를 뛰어넘을 대전환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삼성전자 상임고문)이 지난 6월 한국공학한림원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개최한 ‘IS4T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사진=한국공학한림원)공학한림원은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품 제조에서 가치 창출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275회 NAEK 포럼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의 제조업 위기를 타개할 가치 창출 개념을 발표한다. 가치 창출은 고임금 제조업의 가능성을 위한 전략으로 욕구반영, 기술창조, 산업창출, 패권대응, 동반사회, 환경이슈 등 6개 분야를 포괄한다. 이 원장은 제조업 영토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3가지 정책인 대내외 신뢰 구축, K-Valuster 인력양성, 산·학·연·관 협력 역할과 책임(R&R)을 구현하고, 이를 통한 2040 가치 창출 3단계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기조연설 이후 △제조업 산업구조의 근본적 체질 변화(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 △K-GIFT 추진 전략 대기업 모델(박준식 포스코홀딩스 그룹기술전략팀 그룹장) △중소기업모델(한국현 삼영기계 사장) △제조 엔지니어링의 자율 제조(김광재 포항공과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제조 기반 서비타이제이션(한창희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등 전문가 주제발표가 이어진다.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은 “대한민국 제조업은 이제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제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대체 불가한 기술과 시장을 개척해야만 대한민국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20 I 조민정 기자
'어프렌티스', 트럼프 소송 위협 끝에 美 개봉→R등급 확정…올해 가장 뜨거운 문제작
  • '어프렌티스', 트럼프 소송 위협 끝에 美 개봉→R등급 확정…올해 가장 뜨거운 문제작
  • 영화 ‘어프렌티스’ 스틸컷.[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과거에 대한 폭로를 담아 논란을 일으킨 뜨거운 문제작 ‘어프렌티스’(감독 알리 아바시)가 고군분투 끝에 미국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현지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R 등급을 받아 개봉 전 북미 현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뉴욕 부동산 업자의 아들에서 세계 최고의 부동산 재벌, 그리고 대통령까지 된 도널드 트럼프와 그를 키워낸 악마 변호사 로이 콘의 이야기를 다룬 문제작 ‘어프렌티스’가 미국 현지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해당하는 R등급을 확정하며 영화가 선보일 강도 높은 풍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영화 등급 사이트 필름레이팅스닷컴에 따르면, ‘어프렌티스’는 미국 현지에서 R등급을 확정했다. R 등급은 일반적인 성인 영화에 해당하는 수위로, 17세 미만의 경우 부모 혹은 보호자 동반 관람이 필수인 등급이다. 이번 등급 확정에는 “성적 묘사, 언어, 약물 사용에 대한 묘사”가 반영된 결과로,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오히려 미국 현지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어 시선을 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팬덤 와이어 측은 “소송 협박과 여러 논란 속에서 가까스로 개봉이 성사된 ‘어프렌티스’가 트럼프에 대한 묘사 수위를 낮출 것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으나, R등급을 받으며 우려를 덜어냈다”고 전했다. 제77회 칸 영화제 공식 초청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어프렌티스’가 공개와 동시에 2024년 미국 대선 주자인 트럼프 캠프의 소송 협박에 시달린바, 이번 등급 확정 소식은 영화의 방향성과 메시지에 신뢰를 공고히 한다. 더불어 칸 영화제 상영 당시 가장 논란이 되었던 전 부인 이바나 트럼프 성폭행 묘사도 이번 등급 심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당 사실이 허위라는 트럼프 측의 주장에 대해 제작자는 “이바나 트럼프의 이혼 진술에서 확인한 것이라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거침없는 폭로와 풍자에 대한 기대에 완벽히 부합할 것으로 예비 관객들의 환호 또한 이끌어내고 있다. R등급 확정 소식을 접한 예비 관객들은 벌써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드러내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미국 현지에서 R등급 확정 소식을 전한 올해 최고의 문제작 ‘어프렌티스’의 국내 관람 등급은 아직 미정이며 10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2024.09.20 I 김보영 기자
英 모리슨스 인수 3년…'승자의 저주' 스멀스멀
  • [EU있는 경제]英 모리슨스 인수 3년…'승자의 저주' 스멀스멀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승자의 저주로 끝날지는 두고 봐야 할 것’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스’ 인수·합병(M&A) 사례를 두고 현지 자본시장이 내리는 평가다. 미국 사모펀드(PEF)운용사 클레이톤듀블리에앤라이스(CD&R)는 약 3년 전 치열한 경쟁 끝에 영국계 홈플러스로 통하는 모리슨스를 품었으나, 인수 당시 발생한 막대한 부채 부담으로 회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자본시장에선 모리슨스가 지난해 본격적인 인재 영입과 계열사 매각, 소비자 경험 개선 등으로 승부수를 띄운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보는 모양새다.20일 현지 자본시장에 따르면 모리슨스의 지난해 연간 손실 규모는 10억9000만파운드(약 1조 9254억원)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손실 폭이 늘었다. 모리슨스의 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약 2년 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CD&R은 지난 2021년 레버리지바이아웃(LBO·차입매수) 전략을 통해 모리슨스를 약 11조원에 품었다. 레버리지바이아웃이란 (운용사 등이) 피인수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이를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인수 후에는 피인수 회사의 자산이나 현금 흐름을 사용해 부채를 상환한다.팬데믹 기간 동안 식료품 부문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모리슨스는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 누구나 군침을 흘리던 매물이다. 브렉시트로 미국 슈퍼마켓 체인 대비 몸값이 저렴했던데다, 산하에 주유소와 편의점 등 알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운용사들은 너도 나도 인수전에 참전해 매력적인 인수가를 불러댔다. 그 결과 CD&R은 당시 주당 1펜스 차이로 경쟁 운용사를 제치고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그러나 새 주인을 맞이한 모리슨스는 날개도 달아보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모리슨스의 재무 안정성이 무너져내리면서다. 그 사이 모리슨스의 경쟁사인 테스코와 세인스버리 등은 물류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렸고, 모리슨스보다 뒤처져 있던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와 리들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모리슨스의 자리를 위협했다. 실제 알디는 지난 2022년 영국 내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하며 모리슨스를 끌어내렸다. CD&R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모리슨스 산하 주유소를 지난 1월 25억파운드에 매각했으나, 자본시장에선 막대한 부채 부담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CD&R은 인재 영입과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모리슨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D&R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까르푸 대표를 지낸 인물을 신임 대표로 임명했고, 최근에는 영국 슈퍼마켓 체인 세인스버리와 영국 복권 운영사 올윈에서 리테일 부문 이사를 지낸 인물을 신규사업 책임자로 앉혔다. 모리슨스는 기존에 운영하던 웹사이트를 정리하고 새로운 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시간 및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앱을 통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자본시장에선 모리슨스 딜이 승자의 저주로 남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보는 눈치다. 현지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모리슨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신임 대표를 앉힌 뒤로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다”며 “고객에 집중하고, 인재를 영입하는 교과서적인 전략을 택한 덕”이라고 전했다.
2024.09.20 I 김연지 기자
LIG넥스원,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목표가 22.5%↑-KB
  • LIG넥스원,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목표가 22.5%↑-KB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KB증권은 20일 LIG넥스원(079550)에 대해 올 하반기 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20만원에서 24만 5000원으로 22.5%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0만 6500원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수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고, 이에 따른 적용 ROE 변경, 12MFwd. 기간 변화, 무위험수익률의 대용치로 사용하고 있는 통안채 1년물 금리 및 베타변화 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 “목표주가 상향조정으로 최근 주가 상승에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6%(배당수익 포함 시 19.8%)의 상승 여력을 확보해 투자의견도 기존 ‘Hold’에서 ‘Buy’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표=KB증권)LIG넥스원의 주가는 지난 7월 17일에 장중 24만 9000원까지 상승했으나 9월 9일 16만 8700원까지 하락해 32.2%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하락률은 16.6%로 지수 대비 약 2배 정도 하락했다. LIG넥스원 외 방산 종목들도 8~9월에 전반적인 조정세를 기록했으나 LIG넥스원의 하락 폭이 특히 컸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수주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 등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중동지역 국방 관련 매체인 Defense Arabic이 지난 9일 이라크 정부의 천궁II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그 규모가 25억 6000만달러에 달하리라고 보도한 점에도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관련 내용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해 올해 신규 수주에 이를 반영했으며, 본격적인 매출은 2026년부터 현지화 R&D 등 일부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수출이 최종 성사될 시엔 천궁II를 운용하는 국가는 한국·UAE·사우디아라비아에 더해 총 4개국이 된다. 이에 따라 패트리어트(미국), Nasams(노르웨이·미국), 다비드 슬링(이스라엘·미국) 등과 함께 서방권의 대표적 중거리 방공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해 K9과 K2, 천무, FA50 등과 함께 K-방산 베스트셀러로 등극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천궁의 신규 도입이나 기존 도입국의 추가 도입, 앞으로의 L-SAM의 추가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4.09.20 I 박순엽 기자
북미 서비스 강화·유럽 공략…정부, 로드쇼·박람회 지원
  • 북미 서비스 강화·유럽 공략…정부, 로드쇼·박람회 지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K농슬라 3인방이 현지 서비스 강화를 내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유럽 시장 공략을 병행한다. 정부도 박람회와 로드쇼 등을 통해 ‘K트랙터’ 수출을 후원한다.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동(000490)은 대형 트랙터인 HX와 중형 트랙터 GX를 내세워 북미 중대형 트랙터 시장 침투에 나선다. 다음 달 북미와 유럽에서 시작하는 ‘카이오티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딜러와 실사용 고객에게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와 스마트 원격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서비스와 부품 매출 극대화에 힘쓴다. 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트랙터 시장 세계 4위 튀르키예 시장도 두드린다.(그래픽= 문승용 기자)LS엠트론 관계자는 “북미에서 실수요자 대상 마케팅을 확대하고 신규 우량 딜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올해 준공한 텍사스 공장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브라질에서는 신제품(좁은 폭의 트랙터)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대형 농장 고객 대상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TYM(002900)은 최근 북미법인이 미국 펜실베니아주 블룸스버그에 ‘TYM 북동 캠퍼스’ 오픈을 계기로 미국 시장 공략 고삐를 죈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북동부 지역이 중소형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 지역을 거점으로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 북동부 지역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서비스는 향상하고 물류비는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 TYM은 이르면 올해 안에 미국 외 유럽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정부도 시기별로 전략을 달리해 K트랙터 수출을 지원한다. 단기적으로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를 위해 박람회와 로드쇼(구매자 대상 설명회) 비용을 보전해 기업 판촉 활동을 돕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농산업 수출활성화 예산을 지난해보다 33% 확대 편성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외 박람회에서 한국 기업을 모아 한국관을 구성하거나 기업 주체로 전시관을 꾸밀 때 비용 일부를 보전한다”며 “10월말 대구에서 전세계 농기계 바이어(구매업체)를 초정해 상담회를 진행하는 국제농기계 박람회를 개최해 바이어와 기업 매칭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또 필리핀(10월), 독일·베트남·튀르키예(11월)에서 열리는 국제 박람회에서도 한국관 단체 참가를 지원한다. 장기적으로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장에 정부개발원조(ODA)사업을 진행할 때 농기계나 중고 농기계를 보내 국내 농기계 수출 기반도 닦는다.국내 농기계 기업의 근본적인 기술개발 수준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도 뒷받침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100마력 이상 대형 트랙터에서는 존디어(세계 1위)와 구보다(아시아 1위)와 기술 격차가 있어 기술이 좀더 집적된 자율주행 부문에서 경쟁을 하려고 한다”며 “연구개발과 실증을 위한 시범 단지 운영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올해 자율주행에 필요한 위치측정, 자세제어 등 핵심부품국산화 기술개발 지원과 농업용 로봇 R&D 사업 등(사업명, 노지분야스마트농업기술단기고도화)에 8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규모다.
2024.09.20 I 노희준 기자
수렁에 빠진 k트랙터…日·中 사이 샌드위치 우려
  • 수렁에 빠진 k트랙터…日·中 사이 샌드위치 우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농기계 시장이 갈 수 있는 해외시장이 점점 줄고 있다. 국내 주력 시장인 북미 소형 트랙터 시장은 저가 시장이다. 이 곳은 중국, 인도 업체가 최근 많이 진출하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다양한 신기술(자율주행)이 탑재된 고부가가치 시장은 아직 접근이 어렵다”(김용주 충남대 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교수)코로나19 특수였던 북미 취미농 수요가 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사라지면서 K트랙터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韓 농기계 기술력 수준 美 84% 불과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농업기계·시스템 기술수준은 2022년 기준 세계 최고기술 보유국 미국(100)의 84.2% 수준으로 기술격차는 2.3년이다. 중국(美와 기술격차, 3.5년)을 빼면 네덜란드(0.6년), 독일(0.7년), 영국(1.6년), 프랑스(1.5년), 일본(1년), 호주(2.1년) 등 농업 선진국과의 비교에서 꼴찌 수준이다.특히 중국, 인도 업체의 미국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의 트랙터 1위 회사인 ‘포톤’(forton)은 이탈리아 ‘아르보스’(arbos) 같은 트랙터 회사를 인수한 뒤 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높여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글로벌 리서치 업체 프리도니아 그룹의 ‘2023년 글로벌 농업기계장비’ 보고서를 보면 세계 농기계 시장은 선도기업 과점시장이다. 미국(시장점유율 22.96%), 일본(11.28%), 네덜란드(9.21%)를 선두그룹으로 해서 4~8위는 인도, 독일, 중국, 스위스, 이탈리아 업체가 형성하고 국내 기업은(9위권)에 그친다.국내 기업은 금융지원에서도 수위 업체에 비해 불리하다.이시민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수출추진본부장은 “농기계는 소형 트랙터도 수천만원대의 고가 제품이라 국내는 물론 해외도 대부분 캐피탈 등 대출을 끼고 구매한다”며 “세계 선두 회사와 달리 국내 회사는 자체 금융회사를 갖지 못해 구매자 금융지원에서도 금리, 한도가 불리하다”고 했다.세계 1위 농기계 회사인 미국 ‘존디어’와 아시아 유력 회사 일본 ‘구보다’는 각각 관계사(John Deere Financial CNH Industrial Capital, Kubota Credit Corporation)를 통해 농기계 구매자에 대한 대출 지원을 직접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수출시 현대캐피탈을 통해 현지 구매자에게 자금 지원에 나서는 것과 유사하다. 반면 국내 농기계 회사는 현지 캐피탈사와 계약을 맺어 간접 지원을 할 뿐이다.미국 정책금리가 50bp 인하된 상황은 그나마 호재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스몰캡(소형주) 애널리스트는 “올해까지는 국내 농기계 회사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기준 금리 인하로 내년부터는 농기계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수출지역 다변화·정부 지원도 방향 전환해야전문가들은 일단 수출 지역 다변화를 주문한다. 미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대동(000490)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는다. 같은 기간 TYM(002900)도 미국 매출만 전체 매출의 53%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의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 시장은 2021년 27만 7000여대에서 지난해 20만 5000여대로 26% 급감했다.북미 시장 축소는 K트랙터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동 상반기 북미 매출은 392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049억원보다 22% 줄었다. TYM도 같은 기간 북미 매출이 3002억원에서 2313억원으로 23% 감소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브라질과 유럽 판매는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북미는 줄었다”고 했다.김학진 서울대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농기계학회 부회장)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현지에서 원하는 기술 수준에 맞춘 제품을 앞세워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에서는 가격보다는 기술 경쟁을 통해 구보다 점유율을 뺏어와야 한다”고 했다. 농기계는 현지 지형과 작물 재배 방식은 물론 현지 배기가스 규제 등과 관련해 요구 기술이 다르다.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도 방향을 달리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용주 교수는 “정부의 신기술이나 첨단 농기계 기술 개발 R&D 지원은 충분하지만, 다양한 실증 사업이나 보급 사업 추진을 위한 R&D는 충분치 않다”며 “자율주행 이앙기라면 1년 중 봄철에 1~2주만 실증이 가능해 이런 정도의 실증으로는 농기계 성능을 검증하기가 어렵다”고 했다.이외에도 주산지를 대상으로 첨단 농업 실증 단지를 구축해 기술개발된 농기계를 실증하는 것도 추진해 볼만한 사안이다.국내 농기계 시장을 K트랙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삼기 위해 규모의 경제 구축 차원에서 일부 농기계에 대한 통합 생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김혁주 순천대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교수(한국농기계학회장) “현대차 수출에 내수 시장이 버팀목이 된 것처럼 국내 시장은 중요하다”며 “하지만 국내 3사는 이양기와 콤바인을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회사가 콤바인과 이양기를 통합 생산하고 판매를 나눠 보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3곳에서 3000대씩 생산하는 것보다 1곳에서 1만대를 생산하면 생산비를 3분1로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4.09.20 I 노희준 기자
티메프發 협력사 줄도산에 '상업용 부동산'도 ‘휘청’
  • 티메프發 협력사 줄도산에 '상업용 부동산'도 ‘휘청’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협력업체까지 줄줄이 기업회생 신청에 나서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상업용 부동산 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산 지연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회생신청을 하는 중소 협력사와 납품 업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비용을 줄이고자 사무실을 축소하거나 아예 폐쇄하는 곳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커머스 관련 협력사들 대부분이 강남 역삼역과 논현역 일대에 밀집해 있어 이 지역의 공실이 빠르게 늘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관련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메프의 협력사과 납품업체 대상 미정산 금액만 1조 27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해당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 논현역과 역삼역 일대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그나마 버틸 수 있는 곳은 인력을 감축하고 사무실 규모를 축소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곳은 아예 사무실을 폐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티몬의 주요 패션 협력사였던 A사는 정산 지연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강남역 인근의 300평 규모 사무실을 반납하고, 직원의 30%를 감축했다. 현재는 논현동의 50평 규모 오피스로 이전해 운영 중이다.위메프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던 뷰티 브랜드 B사는 정산 지연으로 매출이 급감해 청담동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사무실을 모두 정리하고,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전자상거래 사망 선고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커머스 시장이 휘청이며 협력사뿐 아니라 물류센터들도 운영에 차질이 생기며 용도 변경 등을 고민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C물류센터는 티메프의 물량 감소로 인해 물류센터 가동률이 50% 이하로 하락하며 데이터센터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역삼역 일대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역삼과 논현 인근 상가 임차인들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상가주인들은 임대료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일부 건물주들은 임차인 유치를 위해 임대료 인하나 다양한 편의시설 등 인센티브 제공을 고려하고 실제로 제안하기도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티메프 사태 이후 강남, 논현에 집중됐던 이커머스 협력사와 납품업체들이 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으로 분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대형 오피스나 물류 센터의 일부 공간이 데이터센터와 같은 용도 전환을 통해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강민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 센터장은 “물류센터는 가동률이 급격히 줄어들며 손실을 감당하느니 그동안 제약이 많아 쉽지 않았던 도심 내 데이터센터로 용도 변경을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단기 임대나, 공유 오피스 형태의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강남권 등 주요 권역에 몰렸던 오피스 수요가 저렴한 지역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9.20 I 박지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용둔화 막으려 ‘빅컷’…예방주사 놓은 파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용둔화 막으려 ‘빅컷’…예방주사 놓은 파월-“많은 분 도움…온 힘 다해 고려아연 지킬 것”-‘원 삼성’ 다진 한종희 ‘강한 성장’ 드라이브-트랙터 수출 21% ‘뚝’…농슬라 꿈 물거품되나-[사설]미 연준 기준금리 빅컷 단행, 한은도 긴축 끝낼 때 됐다-[사설]건보재정 축내는 불법 병원·약국…단속 특효약 없나△종합-“지역경제 살리고 인구 늘릴 열쇠” 11개 시·도 ‘분산특구 유치’ 참전-“민생범죄 최전선 형사부 강화…직접수사, 부패·경제범죄 한정”△美금리 0.5%p 인하-실업률 심각해지기 전 선제적 ‘빅컷’…과도한 기대에 더딘 금리인하 시사-10월이냐 11월이냐…부동산·가계부채가 변수-BOJ 금리인상 카드 만지작…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 재확산-주식보다 채권, 달러보다 코인·金…글로벌 ‘머니 무브’-예·적금은 길게, 대출은 변동금리로 짧게-“기대감 선반영…주택시장 과열 없을 것”△‘농슬라’ 피크아웃-“中에도 밀린 K트랙터…구매자 대출금리 낮추고 실증 R&D 지원해야”-美 서비스 강화하고 유럽으로 영토 확장-미래 먹을거리 ‘자율주행 트랙터’도 주목△종합-가전·스마트폰 부진에 위기 맞은 삼성…‘AI 컴퍼니 전환’ 승부수 띄웠다-서울 아파트값 한달새 1.27% 상승…6년 만에 최대폭-“삼성전자 취업보다 의대 진학” 반도체 계약학과 자퇴생 급증△미리 보는 W페스타-당연함에 물음표를 던져라…‘반골’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마음까지 헤아린 판결 내야죠”…인문학적 감수성 무장한 판사-내 님 찾아주는 스님…“사회문제 해결하는 것이 불교 소명”-“실패는 자양분…남 시선보다 내 마음에 귀기울이세요”△정치-여론에 부담 느꼈나…與 ‘김건희 특검법’ 필리버스터 돌연 포기-이번엔 ‘4.5t 초대형 탄두’ 미사일 쏜 北…“美와 협상 의도”-이언주 이어 ‘찐명’ 김민석도 “금투세 3년 유예” 주장-두달 만에 만찬 갖는 尹·韓 여·야·의·정 협의체 물꼬 튼다△경제-“일할 맘 없어 그냥 쉰다”…3년 넘게 ‘백수’ 청년 8.2만명-‘임금 낮다’…정부 지원 해외취업자 절반 국내 복귀-한 포기에 8000원 넘은 배춧값…벌써부터 김장 걱정△금융-‘16조’ 부산시금고 쟁탈전…지역민심 잡기 총력-저축銀 탄약고 100조 아래로 예적금 금리인상 경쟁 돌입-코픽스 3개월째 ‘뚝뚝’…은행권 주담대 금리 딜레마-금융권 투자한 해외부동산 57조…손실 규모는 2.5조△Global-중국서 또 괴한 공격에 日초등생 사망…日기업 “대중국 투자 줄일 것”-“이스라엘, 페이퍼컴퍼니 만들어 ‘삐삐 폭탄’ 직접 생산”-격전지서 격차 더 벌린 해리스…펜실베이니아 오차범위 밖 우위-美 빅컷에 亞증시 껑충 日 닛케이지수 2%대↑-美 따라…홍콩도 4년 만에 금리 0.5%p 인하△산업-고려아연 ‘영풍과 동업 종결’ 공식화…지분 매입자금 확보 관건-“TSMC 내년 초부터 2나노 가동” 파운드리 미세공정 경쟁 불붙였다-송창현 현대차그룹 사장, SW 인재 확보 직접 챙긴다-LG전자, 리코와 MOU…B2B 경쟁력 강화-주식매수청구권 한도 하회 SK이노·E&S 합병 청신호-대한전선 북미로 영역 확장 美서 ‘HVDC사업’ 첫 수주△산업-신호 잘 지키고 차선 변경 척척…든든했던 40분 밤길 주행-아이폰16 韓 사전판매량 1차 출시국 효과로 선방-“韓 벤처 첫 ‘오미크론 백신’ 개발 눈앞…동남아 공략”-뉴욕타임스도 주목한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퇴치 앞장”△산업-배달앱 만난 프랜차이즈…“요금제 개편하라”-“사계절 즐기는 팔도비빔면2…테스트만 200회 거쳤죠”-납입금 20% 지원, 年 5% 이자까지…中企 근로자 우대저축 출시-올여름 필수템 급부상 코웨이 얼음정수기 불티△증권-4년 반 만의 금리인하기…바이오·배터리 기지개 켜나-후진하던 현대차·기아 “야, 타”-“美 AI 금융사기 피해 3년내 400억弗 전망”△증권-“이른 겨울” 한마디에…반도체 투심 싸늘-정부, 기업 의견 담아 ‘기후공시’ 기준 만든다-고려아연 경영권 ‘쩐의 전쟁’ 격화…“변동성 주의”-‘피벗’ 스타트…신흥국 투자 상품·신종자본증권에 힘주는 증권가△부동산-티메프 후폭풍…비어가는 역삼·논현 오피스-재개발·재건축 필수시설 된 ‘노인시설’-“공공임대라도 너무 좁은 집은 싫어”-서울 아파트 분양가 숨고르기△여행-느릿느릿, 둘레둘레 걷다가…힐링을 만나다-“수수료·광고비 부담 줄인 착한 숙박 예약 서비스로 상생 앞장”-레고랜드 가을 이벤트 ‘오늘의 몬스터 스타’-300달러 현지투어·특식 포함 모두투어, 베트남 여행상품△스포츠-역대급 다승왕·상금왕 경쟁…“시즌 첫 4승은 내가 먼저”-KLPGA 우승자 세계랭킹 18.69점…LPGA 이어 ‘세계 2강’-美 꺾은 북한…U-20 여자 월드컵 日과 우승 다툼-1000만 관중 시대 연 프로야구…수입 1500억 신기록△오피니언-[목멱칼럼]효도연금과 내리사랑연금-[기자수첩]공무원 타임오프 제도화에 무관심한 부처들-[공관에서 온 편지]한중 협력의 관문 산둥성△피플-“전통악기로 헤비메탈…국악으로 세상 미소짓게 하고파”-“막장 드라마 보며 감정 연구…발레로 위로와 공감 전할 것”-국제로터리 차차기 세계회장에 윤상구 선출-하나銀 외국인 특화점포 ‘평택외국인센터점’ 개점-법무부 차관에 김석우…법무행정 전문가-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 연임 확정-박근태, 루마니아 바나툴 필하모닉 첫 수석 부지휘자-신용보증기금 신임감사에 민좌홍 전 한은 부총재보△사회“지문 등록? 몰라서 못 했어요”…실종 아동 방지시스템 사각지대 여전-전세사기 피해자 10명 중 7명 “하자처리 안돼 살기 힘들어요”-“구영배 큐텐 회장을 고소합니다”…檢 소환 빨라질 듯-학교전담경찰관 늘렸어도 ‘1인당 11개교’…갈길 멀었다-“권역 의료센터 진찰료 가산 연장 검토”
2024.09.19 I 공지유 기자
연준 빅컷 부동산 영향 제한적…"대출규제에 더 민감"
  • 연준 빅컷 부동산 영향 제한적…"대출규제에 더 민감"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따른 집값 상승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반영된 데다가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이 맞물리면서 상승폭을 제약할 수 있다고 봤다.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이데일리DB)19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6인을 대상으로 연준의 빅컷에 따른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영향을 조사한 결과 5명은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1명만 금리 인하에 따른 매수 심리 확대로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고 봤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0%로 낮췄다. 이에 따라 한은 역시 올해 중으로 기준금리를 현재 3.5%에서 0.25%포인트 혹은 0.50%포인트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장기적 관점에서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측면이 있지만, 미시경제 측면에서는 이달부터 시행 중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등 당장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는 금융정책의 민감도가 훨씬 크다”고 했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도 “일반 주택 시장은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금리에 많이 연동되는데, 정부의 대출 규제 때문에 시장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그 영향이 제약적일 수 있다”면서 “상품금리 하락이 제약적으로 나타나거나 정부의 대출 기조 강화로 오히려 더 오르게 된다면 집값 상승세는 둔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 역시 “한은은 서울 집값이 안정돼야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인데 안정 흐름이 나타나지 않으면 금리를 낮추는데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추가 오름세를 보인다면 정부의 금융 규제 강화로 스트레스 DSR 3단계 조기 시행 등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집값을 크게 끌어올리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남3구와 같은 초고가 시장이나 경기 외곽 지역 등의 중저가 주택 등 시장 성격에 따라 집값 방향성은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은이 금리를 인하해도 초저금리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폭 확대로 이어지긴 어렵다”면서도 “금리 민감도가 높은 서울 경기 외곽의 실수요자들의 경우엔 시장 회복이 더 빨라지는 흐름이 나타날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김효선 수석전문위원은 “초고가 주택 시장은 신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추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또 대출 금리가 하락하면 주택보다도 수익형 부동산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우수 입지의 상가나 빌딩의 매물 거둬들이는 현상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연준의 빅컷 단행이 그간의 금리 인하 기대가 현실화된 것인 만큼 부동산 시장의 상승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한은의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시장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고, 은행에 묶여 있던 자금도 부동산 시장으로 넘어올 수 있다”면서 “공급 부족과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매수 심리가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큰 흐름은 상승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9.19 I 이윤화 기자
중학생 골퍼 안성현 "AAC 우승해 마스터스, 디오픈 모두 나가고 싶어"
  • 중학생 골퍼 안성현 "AAC 우승해 마스터스, 디오픈 모두 나가고 싶어"
  • 안성현. (사진=AAC)[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남자 골프 유망주 안성현(비봉중3)이 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AAC)에 출전해 메이저 골프 대회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 사냥에 나선다.안성현은 오는 10월 3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 시즈오카현 고텐바의 다이헤이요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5회 아시아 퍼시픽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 우승자는 내년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안성현은 공동 48위에 그쳤다.안성현은 “작년에 처음 AAC에 출전했으나 코스가 낯설었고 아쉬움도 많았다”라며 “올해는 체력을 키우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작년 처음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 7월 영국에서 열린 R&A 주니어 오픈에서 우승해 세계 무대에서도 실력을 검증받았다.그는 “마스터스는 여전히 가장 출전하고 싶은 대회다”라며 “지난 주니어 오픈 우승 이후 링크스 코스도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디오픈에도 출전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2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경험해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AAC는 아시아퍼시픽골프연맹(APGC)와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영국 R&A가 공동 주관하는 아시아 지역 최고 권위의 골프대회다. 올해 대회엔 한국과 호주, 일본, 중국 등의 주니어 아마추어 선수 120명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안성현과 함께 조성엽, 박시우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2024.09.19 I 주영로 기자
이창윤 1차관, 출연연 연구자 만나 내년 투자 방향 설명
  • 이창윤 1차관, 출연연 연구자 만나 내년 투자 방향 설명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19일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연총) 주요 임원들과 만나 정부의 내년도 예산 투자방향과 정부의 출연연 지원·육성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연총은 지난 1999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박사급 중진 연구원 등 약 2600명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출연연 연구자 협의체이다.내년도 정부R&D 예산안은 예타 폐지·혁신도전형 지원체계 도입·글로벌 R&D 제도 개선 등 R&D 시스템을 개혁하려는 연구현장과 정부의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 대비 11.8% 늘어난 29조7000억원으로 편성됐다.출연연 예산도 2조2500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성공적으로 도입돼 기관 간 칸막이를 넘어 개방형 협력 거점으로 출연연의 도약 가능성을 보여준 글로벌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 대비 83% 증액된 1833억원이 편성돼 출연연의 국가적 역량 결집 거점화를 촉진할 예정이다.주요사업비도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단일 기관이 해결하기 어려운 재난 등에 대응하는 융합형 기본사업 지원을 강화하는 등 9990억원으로 올해 대비 20.8% 증액됐다.이창윤 1차관은 “출연연이 다시 우리R&D 생태계 주역으로 부상하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연구자들이 내옆 연구자부터 다른 출연연 구성원, 기업, 대학, 정부와 소통·협력하고 우리 사회에서 출연연과 연구자의 역할을 찾아가는 노력에 앞장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9.19 I 강민구 기자
가전·스마트폰 위기의식…삼성, '4대 신사업' 드라이브 건다
  • 가전·스마트폰 위기의식…삼성, '4대 신사업' 드라이브 건다
  • [이데일리 김응열 김정남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신사업에 고삐를 당기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최근 임직원들과 소통 행사를 열고 ‘강한 성장’(bold growth)을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살아나는 반도체 사업과 달리 TV, 가전 등 세트(완제품) 사업은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래가 유망한 신사업에 속도를 내 혁신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참석차 찾은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한종희가 내건 새 키워드 ‘강한 성장’19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DX부문 출범 3주년을 앞둔 지난달 말 경기 수원 본사에서 열린 DX 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강한 성장을 새로운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AI 컴퍼니’로 전환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외부 AI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서비스와 기업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한 부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DX부문장으로 취임하면서 ‘원 삼성’(One Samsung)을 키워드로 내걸었다. TV, 가전, 스마트폰 등 기존 사업부와 제품간 벽을 허물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다. 스마트싱스로 연결하는 삼성전자 가전과 모바일, 관련 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원 삼성의 사례다.◇“의료 솔루션·냉난방 공조로 AI 선도”새 키워드인 강한 성장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사업은 크게 네 가지다. △메드테크(의료기기와 기술 결합) △친환경 공조 솔루션 △로봇 △전장 등이다. AI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건 메드테크다. 의료·건강 관리에 기술을 접목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초음파 진단 리포팅 및 AI 진단 보조 기능을 개발한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Sonio)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의료기기 사업 외에 생활가전 사업 역시 AI를 활용한 건강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IFA에서 공개한 AI 기반 건강 관리 서비스 ‘삼성 푸드 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식단을 지원하는 서비스다.삼성전자가 지난 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2024 AHR 엑스포’에 참가해 공조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친환경 공조 솔루션도 AI 수혜 제품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막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다만 발열이 데이터센터 관리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냉난방 공조 솔루션이 발열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삼성전자는 자체적인 냉난방 공조 제품과 더불어 북미 냉난방 공조 전문기업과 손잡고 유통망을 이미 확보해 뒀다. 현지 가정용·상업용 공조 전문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만들었는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자사 제품을 레녹스의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볼리’ 등 로봇 확대에 전장 사업도 가속로봇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역시 다양한 영역에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DX 부문 산하 로봇사업팀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으로 배치하는 등 로봇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봇핏’과 AI 반려로봇 ‘볼리’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전장 사업의 경우 자회사 하만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삼성전자는 차량용 오디오와 디지털 콕핏(운전석에 설치된 디지털 인포테인먼트) 분야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가 발전하면서 이를 구현하는 인포테인먼트와 오디오의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IFA 2024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AI 반려로봇 ‘볼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가전·스마트폰 위기…“미래사업 주력”한 부회장이 강한 성장을 새롭게 제시한 건 기존의 DX부문 사업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보인다. DX부문의 주요 사업은 가전과 스마트폰이다. 가전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일었던 보복 소비가 끝나면서 수요가 빠졌고, 경기 불황 조짐까지 덮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VD·가전사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약 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8% 미끄러졌다. 경쟁사인 LG전자의 생활가전 담당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약 16.2%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그동안 DX부문 실적을 받쳐온 스마트폰 사업 역시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가 35%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폴더블폰 점유율 1위를 내주며 2위로 밀렸다. 또 중국 스마트폰 회사 아너가 2분기 서유럽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산업계에서는 기존 가전과 스마트폰의 폼팩터(제품 외형 규격)를 계속 고집할 경우 ‘범용 제품 제조력’이 뛰어난 중국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한 부회장은 올해 IFA에서 “이번 출장을 새로운 폼팩터를 고민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 부회장이 제시한 새로운 키워드는 스마트폰이든 가전이든 개별 제품으로 떼어놓고 보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AI와 신사업에 기반을 두고 미래형 사업구조로 과감하게 바꿔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라고 했다.
2024.09.19 I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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