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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도전하는 스테이지파이브, 단말은?…폭스콘 계열사 제휴
  • 제4이통 도전하는 스테이지파이브, 단말은?…폭스콘 계열사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폭스콘 계열사 ‘FIH Mobile’알뜰폰(MVNO) 회사인 스테이지파이브(대표 서상원)가 공식 자료를 내고 컨소시엄 ‘스테이지엑스’를 꾸려 5G(28㎓) 신규사업자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상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했던 제4이동통신 알뜰폰 ‘풀(Full) MVNO’ 모델의 확장판이다. 풀MVNO란 요금부과 체계나 가입자 정보 관리 등에 필요한 전산 설비를 자체로 갖춘 사업자로, 이번에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를 받는다면 전국 방방곡곡에 통신망을 깔지는 않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핫스팟(hot spot) 지역에 통신망을 깔고 나머지 지역은 기존 통신3사 망을 빌려 서비스하게 된다.어떤 컨소시엄인데?스테이지파이브(대표 서상원)는 주요 기업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신규법인 ‘스테이지엑스’를 설립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28㎓ 신규사업자 전국단위 주파수 할당 신청’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자금력을 갖춘 재무적 투자자인 신한투자증권도 함께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9월 스테이지파이브의 투자자로 합류하고, 포괄적 동반성장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지속적으로 금융주관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스테이지엑스는 이번 신청을 통해 △국내 통신시장 경쟁활성화 △가계통신비 절감 △5G 28㎓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이라는 3대 목표를 수립하고, 국가차원의 5G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스테이지엑스’의 대주주인 스테이지파이브는 2019년 규제샌드박스 사업을 통해 통신가입 과정에서 사설 간편인증 (카카오페이인증)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최근에는 이통3사 빌링시스템 구축, 네이버클라우드 및 해외 주요 통신사업자의 제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풀MVNO사업을 위해 코어망 구축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사업적 준비를 마친 바 있다. 코어망은 전국단위 통신 서비스를 위한 기존 통신 3사(MNO)와의 로밍 협력 시 필수적인 설비이기도 해서. 향후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를 할당받게 되면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 2월 민원기 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을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위원회 의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어떤 서비스 하는데? 단말기는?스테이지파이브 측은 서비스, 요금, 품질 등 다각적인 방면에서의 경쟁 촉진을 통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및 국민 편익 제고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하지만, 28㎓ 단말기는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고, 제조업체에서도 제4이통의 수익성을 이유로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이에 대해 회사는 ▲5G 28㎓대역을 포함한 중저가 단말의 자체 라인업 확대도 준비 중이며▲폭스콘 내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관련 계열사(FIH Mobile)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3년간 90개 핫스팟에 6천개 이상 무선 기지국 구축스테이지엑스는 향후 3년간 총 90개의 핫스팟에 6,000여개 이상의 무선기지국을 구축하여 B2B 및 B2C 모두를 대상으로 ‘Real 5G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28㎓대역이 가진 주파수 특성을 고려하여 대학교, 병원, 경기장, 공연장, 공항 등의 유형별 선도기업 및 단체와의 구축을 우선으로 하며, 충분한 실증 후 확산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실증기간 내 해당 주파수 대역 혁신 서비스 모델 발굴 및 상용화를 통해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국내 5G 28㎓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궁극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미래 ICT 분야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나아가 6G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 인프라 및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이를 위해 우선 KAIST(과학기술원)의 ICT 연구센터와 함께 실증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KAIST 내 국내 최초 28㎓대역이 적용된 리빙랩을 구축하고 이를 KAIST 내 연구개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연세의료원(세브란스)과도 함께 Real 5G 혁신 서비스 환경을 구현키로 했다. 연세의료원은 해당 실증기간을 통해 5G 기반의 의료 IoT 기기, 의료 영상, 로봇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 구현과 진료?물류?AI 활용의 융합 서비스 확산으로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의 대전환기를 맞이할 예정이다.이밖에도 국내 주요 경기장 및 공연장과도 협업하여 K-콘텐츠에 적합한 통신사업모델(AR과 VR등)을 개발 및 제공할 계획이며, 국제공항 내 5G 28㎓ 대역을 도입해 내국인 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입국하는 외국이용객들에게도 빠른 통신속도를 체감케 할 예정이다.
2023.12.19 I 김현아 기자
DJI드론, 롯데百 인천점에 공식매장 그랜드오픈
  • DJI드론, 롯데百 인천점에 공식매장 그랜드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DJI드론은 지난 18일 롯데백화점 인천점에 다섯 번째 공식 ARS매장을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DJI 롯데백화점 인천점 (사진=DJI드론)Authrized Retail Store의 약자의 ARS매장은 DJI드론을 비롯하여 짐벌카메라, 액션캠, 핸드짐벌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시연할 수 있으며 예약 시 드론 전문 큐레이터가 1대1 무료교육을 제공한다.DJI드론은 엔지니어 수만 6,000여명에 달하는 전 세계 드론 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한국에서는 공공기관 학습용 드론과 성인의 취미용 카메라, 낚시용 드론으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최근 출시된 ‘미니4프로’는 249g 미만의 초소형 카메라 드론으로 별도의 드론 자격증 없이도 비행이 가능하고, 최대 20㎞ 거리에서 FHD 동영상을 전송하여 프로급 기능을 원하는 숙련자와 초보자의 니즈를 모두 충족한다.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 수입원이자 브랜딩 유통 전문기업 게이트비젼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드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가 점차 공식 ARS매장을 찾는 추세”라며 “드론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매장을 지속 확장하여 내년에는 전국 주요 백화점에 15개 매장을 계획 중이다”라고 전했다.한편 DJI드론은 오는 1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스타필드 수원점에 DJI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
2023.12.19 I 이윤정 기자
오늘 28㎓ ‘제4이동통신’ 접수 마감…세종텔레콤·마이모바일 등
  • 오늘 28㎓ ‘제4이동통신’ 접수 마감…세종텔레콤·마이모바일 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오늘 28㎓ 주파수를 쓰게 될 제4이동통신(신규사업자) 주파수 할당 신청이 마감된다. 정부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외에 직접 통신망을 까는 28㎓ 신규 통신사를 선정해 통신 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고 요금도 낮춘다는 의도인데, 세종텔레콤과 마이모바일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일각에서 알뜰폰 회사가 전국 단위가 아니라 일부 권역 할당을 받아 진입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하지만, 전국이 아니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4이통이라면 기존 통신 3사와 로밍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경쟁할 수 있을지 논란도 있다.오늘 저녁 6시까지 신청받아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19일)제4이동통신을 위한 ‘28㎓ 신규 사업자 할당 공고’를 마감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어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19일 오후 6시까지 사업자들이 신청하게 돼 있다. 보통 리포트 내라고 하면 마지막 시점에서 내지 않나. 지금 그런 시점인 것 같고, 아직 신청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기업이 몇 개 들어왔다고 얘기하기가 적절치 않다. 접수되면 정리해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하철 와이파이는 (28㎓를 쓰는)이음5G(5G 특화망)으로 가야 하는데, 장비 변화와 예산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법은 법이니까 통신 3사와 협의 통해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지난 1월 정부는 통신3사가 투자대 비 효용성을 이유로 반납한 28㎓ 주파수 중 1개(800㎒폭)를 제4이동통신에 할당하고, 해당 사업자가전국망 구축을 희망하면 세계적으로 5G 주력 주파수로 쓰는 중대역 주파수도 공급하는 걸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세종텔레콤, 마이모바일 신청 예정…독일처럼 알뜰폰 회사가?현재까지 할당 신청을 외부로 밝힌 사업자는 세종텔레콤(036630)과 마이모바일이 유일하다. 세종텔레콤은 회선 임대와 알뜰폰 사업을 하는 기간통신사업자다. 이 회사 역시 전국 권역을 기반으로 신청했는데, 사물인터넷(IoT) 연결 등 기업 통신시장과 함께 일반 소비자 시장은 알뜰폰과 연계해 설비 보유 재판매 사업자 컨셉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단, 전국에 촘촘히 망을 까는 건 아니기 때문에, 기존 통신3사와 로밍해야 한다. 마이모바일은 지난 이명박 정부·박근혜 정부 때도 제4이통을 신청했다 탈락한 미래모바일이 이름을 바꿔 준비 중인 법인이다. 이번이 8번째 도전이다. 윤호상 마이모바일 대표는 최근 “19일 접수는 계획대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다른 알뜰폰 회사 중 일부가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기부가 전국 단위뿐 아니라 권역 할당 안까지 만들면서 수도권만 하려면 할당 대가가 337억 원이면 가능하다”며 “규모가 적은 통신사들, 이를테면 알뜰폰 회사들이 진입할 가능성은 있다”고 평했다.그러나. 권역별 사업자는 엄밀히 말해 기존 통신3사와 요금 및 서비스 경쟁을 하는 사업자라고 보긴 어렵다. 독일의 제4이통인 1&1만 해도 2019년 2㎓와 28㎓ 대역을 받아 망 구축을 시작했지만, 4년이 지난 올해 12월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것도 커버리지가 없는 지역에선 기존 통신사인 텔레포니카 망을 임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기대 반 우려 반과기정통부 안팎에선 제4이동통신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지난 정부에서도 ‘통신비를 줄일’ 제4이동통신이라는 희망이 컸지만, 심사에 들어가자 엄정함을 유지해 신청 사업자들이 재무적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줄줄이 고배를 마셨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5G 투자가 성숙기로 들어서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신 장비 업계는 희색이다. ‘이음 5G(5G 특화망)’ 수요에 기댔던 만큼, 제4이동통신이 탄생하면 장비 구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다만, 28㎓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없다는 점은 약점이다. 제4이동통신의 주력 주파수는 28㎓인데,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있어야 이동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다. 그런데, 제4이통의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가 불안하다면 단말기 제조사들에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2023.12.19 I 김현아 기자
햄에도 들어가는 ‘이것’으로 자살...위해 물건 지정
  • 햄에도 들어가는 ‘이것’으로 자살...위해 물건 지정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의 보존 및 발색에 주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이 ‘자살위해물건’으로 지정된다. 소량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최근 국내에서 관련 자살이 급증했기 때문이다.(사진=픽사베이)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자살위해물건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아질산나트륨 등 ‘달리 분류되지 않은 해독제 및 킬레이트제에 의한 중독효과를 유발하는 물질’을 자살위해물건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질산나트륨은 식품첨가물 중 하나로, 식중독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항산화 효과와 향미 증진 효과가 있어 전 세계에서 가공육 제품에 극소량 넣어왔다.4~6g 정도만 섭취해도 죽음에 이를 수 있는데 호주·일본 등 해외에서 자살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에서도 아질산나트륨을 이용한 자살사망은 뚜렷한 증가세다. 지난 2017년만 해도 관련 자살사망자가 전무했다가 2018년 3명→2019년 11명→2020년 49명→2021년 46명 등 연간 40여 명으로 늘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아질산나트륨을 따로 빼내 유통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해외에서 몰래 들여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정부가 지금까지 지정한 자살 위해물건은 ‘농약’ 등 제초제 및 살충제·살진균제 독성효과 유발 물질, ‘번개탄’ 등 일산화탄소 독성효과 유발 물질, ‘졸피뎀’ 등 항뇌전증제와 진정·수면제 및 항파킨슨제에 의한 중독효과 유발 물질 등 세 가지다.복지부는 오는 15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자살예방정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연말까지 아질산나트륨의 자살 위해물건 지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한편 우리나라의 국내 생산 육제품의 아질산나트륨 잔류허용기준은 70ppm 미만으로, EU(150ppm) 미국(200ppm)보다 훨씬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므로 식품은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
2023.12.19 I 홍수현 기자
'먹튀'와 '의인' 사이… 덩치 커진 행동주의 펀드
  • '먹튀'와 '의인' 사이… 덩치 커진 행동주의 펀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행동주의 펀드들이 내년 초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먼저 군불떼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운용사들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최근에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까지 가세하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는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 소각과 매입, 배당확대, 이사 선임 등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주식 매수로 확보한 지분을 바탕으로 경영권 분쟁에도 참여한다. 이에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는 국내 상장사들에 경종을 울릴 것이란 기대와 함께, 기업의 성장전략과 괴리된 채 단기 주가 상승과 차익 실현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넓어지는 행동주의 펀드 반경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들이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먼저 KCGI자산운용은 지난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 사임 등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어 냈고 경영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정상화,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을 요구하고 있다. KCGI운용은 메리츠자산운용에서 간판을 바꿔단 후 처음 내놓은 펀드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동반성장펀드’일 정도로 행동주의에 초점을 두고 있다.가치투자를 내세우는 VIP자산운용은 아세아시멘트(183190)와 HL홀딩스(060980)에 수년간 집중적으로 체질개선을 요구한 결과 아세아시멘트(183190)는 내년까지 별도 순이익 4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HL홀딩스 역시 3년간 2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분할 매입·소각 계획을 내놓았다. 외국계 운용사들도 가세하고 있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이달 초 KT&G를 상대로 사장 후보 선임 절차를 개선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해 차기 사장 후보 검증 기간을 갖고 외부에 후보 자격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팰리서캐피털(지분율 0.62%)은 지난 6일 삼성물산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자료를 배포했다. 시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도 지난달 주당 배당금을 4500원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라고 요구했다.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삼성물산은 우수한 펀더멘털(기틀)에도 높은 할인율에서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주주행동주의 펀드의 투자 대상 상장사는 2021년 34개에서 지난해 37개, 올 상반기(1∼6월) 50개로 늘어난 가운데 증권가는 내년 주총 시즌을 앞둔 올 겨울 행동주의 펀드 활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법상 주주제안 안건은 주총 6주 전까지 전달돼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통 3월에 정기 주총이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1~2월에는 주주총회 안건이 전달돼야 한다”며 “상당수 행동주의 펀드가 주총 안건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PEF들도 참전 중이다. MBK파트너스는 한국앤컴퍼니에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이유로 경영권을 인수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격을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해 지분 20.35~27.32%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조희경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이사장(0.81%), 조현식 고문(18.93%), 차녀 조희원씨(10.61%)와 함께 손을 잡고 과반 이상의 지분을 차지하려 하고 있다. 9월 말 1만1080원에 거래되던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이날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개인투자자에게도 득?…‘장기 전략 걸림돌’ 우려도 개인투자자들은 행동주의 펀드가 활성화하면 상장사들이 자사주 소각이나 매입, 배당 확대 등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고 이에 개미들에게도 과실이 돌아올 것이라 기대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 가치를 올리면 해당 펀드뿐만 아니라 모든 주주가 혜택을 보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며 “사실상 대주주를 견제할 법과 기관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행동주의 펀드가 관여하는 것은 안 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말했다.다만 행동주의 펀드가 단기 이익 실현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이에 일부 상장사들은 행동주의 펀드가 주가를 올리는 데에만 집중해 내부 전략에 개입해 오히려 주주들의 피해를 확대한다고 우려한다. 한 상장사 관계자는 “기업의 지속가능성보다 현재의 주가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면서 “행동주의 펀드가 개입하면 이슈가 되니까 개인투자자도 몰리겠지만 장기적인 기업 발전에는 걸림돌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 장기 경영에 관여해 가치 상승에 기여하는 사례가 한국에서도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홍콩계 행동주의 펀드인 오아시스캐피탈은 2013년 닌텐도에 4000만달러를 투자, 1%의 미만을 확보했다. 이후 닌텐도의 주요주주인 스테이트스트릿뱅크(11.35%)나 JP모간체이스(9.78%)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모바일게임 출시 등을 압박했다. 그 결과물이 닌텐도의 간판 상품인 ‘포켓몬고’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가 대기업 위주로 접근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국내 행동주의 펀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도 하며 경영에도 깊이 관여하는 양상”이라며 “행동주의 펀드의 적극적 활동이 기업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업의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나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3.12.19 I 김인경 기자
투자 목적만 바꿔도 '철렁'…존재감 커진 행동주의
  • 투자 목적만 바꿔도 '철렁'…존재감 커진 행동주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부터 존재감을 키워온 행동주의 펀드가 올해는 본격적이고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이사 선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하기 위해서다. 아직 국내에서 주주 행동주의는 태동기에 불과하지만,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주주제안이 늘어나며 기업을 향한 이들의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은 자신들이 지분을 보유한 4개 리츠(신한알파리츠·이리츠코크렙·이지스레지던스리츠·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리츠 상장사의 유상증자나 추가 자산 편입 등이 과도하다는 불만이 커지자 경영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KCGI자산운용(옛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현대엘리베이(017800)터 등기이사 사임 등 지배구조 개선을 이끌어 냈고 현재 자사주 전량 소각도 요구하는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KCGI운용이 이 같은 서한서를 보내자 주가가 8.8%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2.40%)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도 이달 초 KT&G(033780)를 상대로 현직 사장이 연임의 뜻을 밝히면 우선 심사를 받는 제도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고, 회사는 곧바로 이 같은 규정을 삭제한 상태다.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의 투자대상 상장사는 2021년 34개에서 2023년 37개, 올 상반기(1~6월) 50개로 늘었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적인 행보를 고려하면 하반기까지 합치면 100개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법상 주주제안은 주주총회 개최일 6주 전까지 서면으로 제출해야 하는 만큼, 연말 연초로 갈수록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이에 올해를 한국형 ‘주주행동주의 원년’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이 분주해지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달 중순께 행동주의 활동을 통해 주주가치 확대가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행동주의펀드가 기업에 지나친 간섭으로 작용할 수 있단 우려도 있다. 행동주의펀드가 단기적인 주가 상승에만 열을 올려 오히려 장기 투자에는 해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주 행동주의 펀드가 가진 긍정적인 역할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단기 수익에 치중하고 경영권 불안을 야기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주제안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방향에서 제안된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12.19 I 김인경 기자
  • 골드만삭스 "내년 상반기, 총 3차례 금리인하"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골드만삭스가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인하가 3차례 있을 것으로 18일(현지시간) 전망했다.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그는 세부적으로 보면 “내년 3월 시작으로 5월과 6월에 각각 25bp씩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지난 1995년과 1998년, 2019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더불어 내년 하반기에 추가로 2차례 더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 위원들은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해오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은 최근 통화정책회의 이후 2024년 3번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밝혔다.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점차 냉각되고 있다고 판단하기도 했다.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을 제외한 G10개국과 이머징마켓의 조기 금리인상국가들까지 대규모의 원치 않는 포스크 코로나로 인한 물가 급등을 겪었던 국가들이 지난 3개월간 연 2.2%, 지난 11월에는 1.3%까지 인플레이션이 진행돼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에 주목했다.이에 “중앙은행들이 보다 일찍 또 보다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
2023.12.19 I 이주영 기자
'일자리'·'정주 여건'·'생활인구'...지역 인구 감소 대응 나선다
  • '일자리'·'정주 여건'·'생활인구'...지역 인구 감소 대응 나선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주 여건을 조성하며 생활인구 유입을 활성화한다. 이 같은 계획의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도 강화한다.그래픽=행정안전부.행정안전부 등 16개 부처는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18일 열린 제4차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1차 인구 감소 지역 대응 기본 계획(이하 기본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본 계획은 지방이 먼저 주도적으로 발전 계획을 세우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현 정부의 지방 시대 기조에 따라 89개 인구 감소 지역과 이를 관할하는 11개 시도가 상향식(Bottom-up)으로 수립한 인구 감소 지역 관련 첫 번째 범정부 종합 계획이다.기본 계획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비전으로 정하고 ’지방 소멸 위기 극복 및 새로운 활력 제고‘를 목표로 설정했다. 또 비전과 목표를 체계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3대 전략, 16대 추진 과제 및 43개 실천 과제를 마련했다.3대 전략은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및 산업 진흥 △매력적인 정주 여건 조성 지원 △생활인구 유입 및 활성화 도모다. 3대 전략별로 사례를 각각 살펴보면, 맞춤형 일자리 창출 전략의 경우 강원도 강릉과 양양 등 권역별 총 6개소에 오는 2026년까지 스마트 양식장이 들어서는 식이다. 노동집약적 양식 산업을 인공지능·5G 등이 융합된 첨단 디지털산업으로 전환하기 시도다. 정주 여건 조성 전략 전략 사례로는 디지털타운 조성을 들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전북 고창군은 농산물 유통 스튜디오 구축, 비대면 자가 건강 체크 서비스 등을 구축한다. 생활인구 유입 전략 사례로는 도시민들에게 텃밭 이용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예로 들 수 있다. 충남 부여와 충북 괴산이 이 같은 방식으로 도시민의 방문을 유도한다.정부는 3대 전략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도 강화한다. 연 1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지원 방식을 개선한다. 또 내년 출범하는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에 지방소멸대응기금도 1000억 원을 출자해 지역이 연 2조~3조 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이끈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기본 계획은 지방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과 지방이 함께 수립한 첫 종합 계획으로 지역의 입장에서 필요로 하는 시책과 정책을 반영했다”며 “정부는 인구 감소 지역이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3.12.18 I 이연호 기자
윤재옥 “野, 네덜란드 국빈방문 허위 논평…공당 자격도 안돼”
  • 윤재옥 “野, 네덜란드 국빈방문 허위 논평…공당 자격도 안돼”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성사된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프로젝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민주당 정권의 성과라고 허위 논평을 냈다”며 “제대로 된 팩트체크도 안 하고 비난하는 건 공당의 기본자세가 안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쟁은 국격 앞에서 멈추는 것이지만 민주당은 외교 분야에서 더욱 편향성을 보이며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R&D 센터 프로젝트와 관련 민주당이 지난 2021년 이뤄진 화성시와 경기도 간 업무협약에 기초한 것이라고 허위논평을 냈다”면서 “대통령실이 과거 프로젝트는 교육장비 지원센터 설립이며, 이번에는 첨단 반도체를 제조·공정·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전혀 다른 것이라고 반박하자 민주당은 해당 논평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막무가내식으로 현 정부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진행된 한·미정상회담 워싱턴선언 관련 핵협의그룹 출범 당시 민주당은 역사적 성과를 폄훼하며, 사실상 핵 공유 의미부여를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한미 양국은 지난 15일 2차 핵협의그룹회의에서 내년 6월까지 북한이 핵 공격 시 공동 지침을 내놓기로 하는 등 북핵 대응과 관련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운동권이 갖고 있는 친소의식이 여전히 민주당의 사고를 지배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시대착오적 인식에 팩트체크도 안 하니 G7(주요 7개국) 근접한 나라에 속하는 제1야당이라 볼 수 없다. 조금이라도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인정하는게 그게 그렇게도 어려운가”라고 꼬집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12.18 I 김기덕 기자
2030년 6G 표준 완료…3GPP, 6G 표준화 주요 일정 확정
  • 2030년 6G 표준 완료…3GPP, 6G 표준화 주요 일정 확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글로벌 5G 가입자가 2023년 말까지 18억 8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3GPP)가 6G 표준을 2030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2022년 11월에 완료된 6G 비전을 기반으로 성능 기준과 평가 방법을 정의하고(2024년~2026년), 후보 기술을 제안(2027년~2028년)한 뒤, 평가와 선정 과정(2028년~2029년)을 거쳐 2030년에 6G 표준 개발과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글로벌 표준 제정 시기는 중요한데, 우리나라가 표준보다 너무 앞서 나갈 경우 상용화 시 비용이 불필요하게 발생할 수 있고, 반면에 뒤쳐지면 표준을 선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산업적 혜택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3GPP 6G 표준화 일정. 6G 유스케이스 워크숍(’24.5월) 6G 연구 시작(Release 20, ’24.9월~) 6G 기술 워크숍(’25.3월) &6G 1차 표준 개발(Release 21)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회장 손승현, TTA)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개최된 3GPP 기술총회에서 3GPP의 6G 주요 표준화 일정을 확정했으며, 2025년 3월에 열릴 3GPP 6G 기술 워크숍을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3GPP는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협력 기구로, TTA는 1998년 12월 3GPP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7개의 표준기관과 공동 창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860여개 회원사가 3GPP 표준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3GPP는 Release 20에서 6G 연구에 착수, 2024년부터 6G 유스케이스 논의를 시작으로, 2025년 3월 6G 기술 워크숍을 거쳐 2025년 6월 Release 20 연구 범위를 확정 예정이다. 이번에 3GPP의 첫번째 6G 기술 표준이 될 Release 21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MT-2030 후보 기술로 제출하는 3GPP 6G 표준화 주요 계획을 확정지었다.지난달 ITU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한 6G 비전 권고가 승인된 이후, 실제 세부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3GPP가 6G 표준화 일정을 발표함으로써 6G 표준 경쟁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손승현 TTA 회장은 “이번 3GPP의 6G 로드맵은 ITU의 IMT-2030 프로세스에 부합하고 6G 개발 일정을 고려한 중요한 결정으로, 최근 TTA가 표준화 기관들과 공동으로 3GPP 6G 표준화 공동선언문을 발표 직후에 로드맵이 확정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고 전했다.이어 “TTA는 2025년 3월 국내에서 개최될 3GPP 기술총회와 연계하여 3GPP 6G 기술 워크숍도 유치하여 우리나라가 6G 주도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TTA 회원사로는 KT, SKT, LGU+,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ETRI, KTL, MTCC, 국립전파연구원, 노키아코리아, 미디어텍코리아, 에릭슨엘지, 유엔젤, 인텔코리아, 철도기술연구원, 특허청, 한국퀄컴, 화웨이코리아, ZTE코리아, 리치텍코리아, 아이티엘, 월러스표준기술연구소, 싱크테크노, 경기대, 단국대, 조선대, 한성대 등 28개사가 있다.한편, 이번 기술총회에서 5G 진화규격(5G-Advanced)인 Release 18의 무선접속망(RAN) 상세 기술규격을 완료하고, Release 19 규격에 포함될 표준화 항목을 승인했다.Release 19는 AI(Artificial Intelligence)/ML(Machine Learning) 무선 인터페이스, 다중안테나 진화, 듀플렉스 기술 진화, 네트워크 에너지 절감, 비지상망(NTN) 진화, XR 진화, 이동성 개선 등 5G-Advanced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센싱·통신 통합 및 신규 주파수 대역(7~24㎓) 채널 모델 등 6G 표준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신규 연구도 진행 예정이다.
2023.12.18 I 김현아 기자
RFHIC, 국내 최초 ‘4인치 다이아몬드 웨이퍼’ 개발
  • RFHIC, 국내 최초 ‘4인치 다이아몬드 웨이퍼’ 개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RFHIC(218410)는 고출력 질화 갈륨(GaN) RF 반도체 및 전력 반도체의 소재로 적용 가능한 ‘4인치 다이아몬드 웨이퍼’ 개발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4인치 다이아몬드 웨이퍼.(사진=RFHIC)회사 측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는 순수 천연 광물 중 가장 강하고 단단할 뿐만 아니라 열전도율이 뛰어나 반도체 및 광통신 소자에서 열 방출을 돕는 열방산체(thermal spreader)로 쓰이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다이아몬드 방열소재는 다이아몬드 파우더를 소결한 직경 2인치 이하의 크기로, 칩 생산효율성에 한계가 있었지만, RFHIC는 마이크로웨이브 화학기상증착(CVD) 장비를 활용해 직경 4인치 다이아몬드 웨이퍼 개발에 성공했다.특히 GaN 소자에 RFHIC가 개발한 다이아몬드 웨이퍼를 접합시킬 경우, 기존 구리를 접합시켰을 때와 비교하면 GaN RF 반도체 및 전력 반도체 소자 구동 시 4배 이상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 및 배출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열전도가 높아짐으로써 기존의 구리 방열소재 적용소자 대비 RF 출력을 최소 50%에서 최대 20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FHIC 관계자는 “반도체 회로의 집적화 및 미세화로 인해 칩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열 제어가 업계에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방열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당사가 국내 최초로 4인치 다이아몬드 웨이퍼를 개발한 것을 상당히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세계 유수의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대면적 다이아몬드 웨이퍼 제작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당사가 이번에 개발한 4인치 다이아몬드 웨이퍼 소자를 글로벌 시장 대상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초기에 5G, 6G, 위성통신, 방산용 전력증폭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테스트 및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양자 컴퓨터 등에 적용될 수 있는 다이아몬드 웨이퍼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12.18 I 이용성 기자
에코프로 흥행, SK온 미매각…2차전지 기업 희비
  • 에코프로 흥행, SK온 미매각…2차전지 기업 희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올해 공모 회사채 시장에는 다양한 업종이 ‘뉴페이스’로 얼굴 도장을 찍었다. 주로 2차전지 관련 기업이 많았고,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업종도 눈에 띄었다. 다만 수요예측 성적은 업종별로 극명하게 갈렸다.올해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뉴페이스’는 총 8곳이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뉴페이스 발행이 9곳에 그친 이후 아직 예전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했다. 2년 전만 해도 바이오 기업 뿐 아니라 게임 업체들도 회사채 발행에 나서 당시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기업수는 18곳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2년 연속 반토막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올해 뉴페이스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다. 2차전치 대표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뒤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당초 5000억원 발행을 계획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무려 4조7200억원을 끌어모으면서 결국 1조원까지 발행액을 늘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에코프로(086520) 역시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특히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면서 ‘핫’한 종목으로 관심을 모았다. 에코프로는 당초 BBB+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5월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두 곳에서 등급을 ‘A-’로 올렸다. 에코프로는 1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206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다만 같은 2차전지 기업 중에서도 SK온은 일부 미매각을 기록하는 아픔을 겪었다. SK온은 상반기에만 476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3분기에도 86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모집했는데 3년물은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지만 2년물에서 800억원 모집에 65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금융업종 중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큰 기업과 아닌 기업 간 성적이 엇갈렸다. 부실채권(NPL) 및 기업구조조정(CR) 투자 전문회사인 우리금융에프앤아이(F&I)는 ‘A-’라는 등급에도 800억원 수요예측에 4150억원이 몰리면서 흥행에 대성공했다. 반면 다올투자증권은 이 보다 한 단계 높은 ‘A’ 등급에도 불구하고 목표 수요를 채우지 못했다. 총 800억원 모집에 48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쳤다. 1.5년물은 목표 물량을 채웠지만 1년물 600억원 모집에 180억원을 모으는데 만족해야 했다.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 KT&G(033780)는 ‘AAA’라는 최고 신용등급을 앞세워 모집 금액의 6배에 이르는 금액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총 3000억원 모집에 1조8100억원이 몰렸다.이밖에 동원산업은 지난해 합병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500억원 모집에 645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상장리츠 중 처음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했는데 400억 발행을 계획했다 추가 수요를 확인하면서 최종적으로는 6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2023.12.18 I 안혜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빚더미 자영업자, 회생 신청 3배 늘었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빚더미 자영업자, 회생 신청 3배 늘었다-회사채 빙하기 끝 보인다 작년 4조→올 11조 발행-토레스 EVX, 사우디서 생산…KGM 중동시장 교두보 확보-내년 소주 출고가 10.6% 내린다△종합-예적금 비중 높인 부자들 “내년엔 주식이다”-尹, 3개월 만에 산업주 장관 교체…안 “기업 초격차 역량 구축 지원”△빚더미 자영업자-“경기 안 좋은데 대출유예 끝나 더는 못 버텨”…김 사장도 이 원장도 ‘절규’-연체된 대부업 빚 2550억…‘탕감’ 혜택 못 받는다-음식점 사장들 한달 510만원 벌어 660만원 빚 갚는다△종합-렉스턴 이어 토레스 EVX도 사우디 생산…KGM, 글로벌 진출 탄력-국산 소주·위스키 가격 낮추고 수입산과 역차별 해소-軍장병들, 뽀송뽀송 이불 덮고 보온 되는 텀블러형 수통 쓴다△무탄소에너지 가속화-COP28 합의 계기로…원자력, 탄소중립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것-한미 등 22개국, 2050년까지 원전 용량 3배 확대 추진△레고랜드 쇼크 벗어나는 회사채 시장-반도체·배터리 투자 SK, 9.5조 발행…4.7조 몰린 LG엔솔 ‘최대 주문액’-에코프로 흥행, SK온 미매각…2차전지 기업 희비△정치-‘尹 2기 내각’ 청문회…벼르는 野, 맞서는 與-北, 이달 ICBM 발사 가능성에 김태효 “한미 필요한 조치할 것”-‘한동훈 사령탑’ 놓고…與 온도차△경제-“횡재세 차별적 과세…법인세 더 낮춰야”-중간배당으로 고통분담 요청했지만 한전, 자회사 난색에 목표금액 하향-“한국 경제성장률 2040년에 마이너스 전환”△금융-초고령화 시대 부상한 ‘유언대용신탁’…3조원대 판 커졌다-코픽스 소폭 상승…5대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오른다-오늘부터 ‘국민주택채권 할인비용’ 환급 받는다△글로벌-“우에다 총재, 日 마이너스금리 종료 방향으로 가고 있다”-中 “아이폰 쓰지마” 공무원 외산폰 금지 확대-연준 진화에도 美 산타랠리 이어갈까△산업-반도체 장비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삼성도 ASML도 우리 고객이죠”-태광산업, 대표에 성회용 선임-내년에도 공급과잉…석유화학 업계 ‘가시밭길’ 길어진다-포스코 19일 이사회…최정우 회장 거취 주목△ICT-“SKT 에이닷 통화녹음, 감청으로 보기 어려워”-韓 제안한 6G 중대역 주파수 세계전파올림픽 후보로 채택-“쇼핑몰 디자인·숏폼 제작, 네이버로 간단히”△중소기업-장비 가동중엔 사람 접근 원천봉쇄 “스위치 하나로 중대재해 예방하죠”-글로벌 전문가 모셔오는 中企·스타트업-중기부·해수부, 전통시장 온라인상품권 환급행사 점검△소비자생활-영역 넓히고 익일배송…토종기업 다이소 ‘승부수’-롯데칠성 ‘처음처럼·새로’ 가격 올린다-“건강하기만 한 대체식은 옛말…맛까지 잡았죠”△증권-美 금리인하 기대에도…‘3조’ ELS 손실 가능성-이번 주 코스피 예상범위 2450~2580선-산타 랠리 vs 양도세 폭탄 회피…동학개미 딜레마△부동산-“직방 금지법” vs “전세사기 방지”-주택시장 침체속 땅값 8개월 연속 상승세-상계3구역 연계 개발 무산…용도지구 변경에 한가닥 희망△사회-“의대 증원 반대” 의협 700명 거리로…국민 90%는 “증원 찬성”-송영길 오늘 구속 갈림길 ‘증거 인멸 여부’가 쟁점-이번주 내내 맹추위…21일 파주 영하 18도
2023.12.17 I 이윤정 기자
韓 제안한 6G 중대역 주파수, 후보로 채택…세계전파올림픽
  • 韓 제안한 6G 중대역 주파수, 후보로 채택…세계전파올림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11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주파수 국제 분배와 전파통신분야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마무리했다. 이 행사는 4주간 열렸는데, 162개국 정부와 관련 전문가 약 3,800명이 참석했다.한국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국립전파연구원, 삼성전자 등 국내 민·관 전문가 총 49명으로 대표단을 구성, 이동통신·위성·해상항공·과학 등 총 23개 의제의 국제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15여 개 주요국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정책 공조를 이끌어 냈다. 6G 중대역 주파수 발굴 성공, 와이파이 서비스 강화특히, 우리 대표단은 그동안 WRC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4.4~15.35㎓ 대역을 6G 후보대역으로 제안했고, 우리나라가 제안한 4개의 6G 후보대역 중 3개의 대역(4.4~4.8㎓(일부대역), 7.125~8.5㎓(일부대역), 14.8~15.35㎓ 등 3개 대역 총 2.2㎓폭)이 6G 후보대역으로 최종 채택되는 성과를 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그간 산업계에서 중대역과 저대역을 6G 주파수로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등 국내 회사들은 “5G 28㎓ 주파수 대역 활성화 부진을 교훈 삼아 6G에서는 기존 이동통신망에서 사용중인 저대역 및 하위 중대역 활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과기정통부는 ’27년까지 6G 기술 개발 및 표준화 논의에 더욱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이용하는 와이파이(WiFi) 서비스에 대한 보호도 강화될 예정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6㎓ 대역에서 WiFi를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ITU의 전파규칙(Radio Regulations)에 6㎓대역에서의 WiFi 이용을 명시한 것이다. 전파규칙에 WiFi 관련 규정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WiFi 서비스의 고속화와 품질향상 목적으로 활발히 사용될 6㎓대역에서 WiFi 서비스가 전파 혼간섭 없이 안정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항공 및 해상분야에서의 기능 강화와 위성통신 혁신해상 및 항공분야에서의 인명안전 기능도 강화됐다. 이번 WRC에서 항공교통관제용 주파수가 위성용으로 새로이 분배됨에 따라 위성을 통한 공해상에서의 통신 불감지역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 대표단은 위성을 이용한 SOS 문자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미국·프랑스 정부 및 글로벌스타 등 글로벌 서비스 업체와 논의를 추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항공기나 선박에서 인터넷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정지 궤도 위성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ESIM)의 운용 조건도 마련됐다. 이동형지구국(Earth Stations in Motion)은 항공기·선박 내 초고속 인터넷 이용을 위한 위성통신시스템이다.애초 대부분의 위성 서비스(예, 고정위성 서비스, Fixed Satellite Service)는 정해진 특정 위치에 고정된 위성 안테나를 구축하고 이용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번 WRC를 통해 ESIM 운용규정이 만들어짐에 따라 앞으로는 항공기와 선박에서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손쉽게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2023년 8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체결한 6G 민간 전문가 인력파견 합의서(MoU)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국내 이동통신 전문가를 ITU에 파견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 박윤규 제2차관은 “적극적인 전파외교로 우리나라가 주도한 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가 차기 세계전파통신회의(WRC) 의제로 채택되는 등 애초 목표한 성과를 성공적으로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디지털 심화 시대에 대비대 이번 WRC 결정에 따른 주파수 분배 등 후속 조치를 조속히 추진해 신산업 창출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공공안전 강화 등 국민편익 증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동통신업계 및 제조업체 등은 이번 WRC-23에서 우리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 6G 후보 주파수 발굴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을 환영했다.또, 이번에 새롭게 발굴된 중대역 주파수 연구를 본격 시작, 미래 네트워크 진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가겠다고 밝혔다.
2023.12.17 I 김현아 기자
7914억 제보자 포상금…‘제2 임창정’ 없는 美
  • 7914억 제보자 포상금…‘제2 임창정’ 없는 美[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자본시장을 되돌아 보면 1순위 이슈 키워드는 ‘주가조작’이라고 봅니다. 지난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을 시작으로 6월, 10월까지 세 차례나 주가조작 사건이 터졌습니다. 초유의 일입니다. 지난 4월 당시 나흘 만에 시가총액 8조원이 증발하는 등 주식 투자자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를 보며 ‘우리나라 정부는 왜 세차례 주가조작을 막지 못했나’, ‘주가조작을 막을 후속 대책은 제대로 만들어졌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동료 기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습니다. 언론사를 둘러싼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안 공모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지난 6월 응모했고 7월에 취재비 일체를 지원받게 됐습니다. ‘지원하되 콘텐츠는 노터치’라는 언론재단 기조, 이데일리 편집국의 지원 분위기에 눈치 보지 않고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자본시장 선진국에서 인사이트를 얻자’, ‘당장 실현되지 않더라도 대안을 기록으로 남기자’는 생각에 미국(최훈길), 호주(김보겸), 영국(이용성) 출장을 갔다 왔습니다. 3명의 총 출장 기간만 한 달이 넘었고, 기획부터 보도까지 반년 넘게 걸린 기획취재를 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저만 해도 인터뷰 섭외를 위해 1000통 넘게 메일을 보냈으니까요, 취재팀 전원이 고군분투 했습니다. ‘올해와 같은 세차례 주가조작 사태가 재발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 해외에서 벤치마킹할만한 자본시장 정책을 찾아내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정부·자본시장과 투자자들에게 보탬이 될만한 인사이트를 많이 얻고 왔습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취재의 뒷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취재하면서 어떤 자본시장 정책이 가장 주목됐나요?△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취재를 했는데요. 미국의 자본시장 제도를 보고 ‘부럽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습니다. 헤스터 피어스 위원(Hester Pierce SEC commissioner)과 SEC 집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도입하면 좋을 매력적인 제도에 대해 얘기를 들었습니다. 피어스 위원은 위원장 포함 5명으로 구성된 SEC의 고위급 위원입니다. 특히 피어스 위원이 뿌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미국의 제보자 포상금 제도를 설명한 게 인상 깊었습니다. “미국에도 주가조작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미국엔 내부제보(휘슬블로잉·whistleblowing)처럼 이를 규제할 법이 잘 돼 있다. 한국 정부가 이를 도입한다면 정책 조언을 해줄 수 있다”. 휘슬블로잉 즉 내부 제보자(내부 고발자)를 위한 포상금 제도가 미국에 잘 갖춰져 있다는 건데요. 포상금 액수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SEC는 올해 5월 SEC에 제보한 내부 고발자 1명에게 2억7900만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3700억원에 달합니다. 5월에만 그런 게 아닙니다. 지난 8월에도 제보자 7명에게 포상금 1억400만달러(약 1300억원)를 지급했습니다. SEC가 지난달 펴낸 연례 의회 보고서를 보니, SEC가 제보자 포상금으로 지급한 금액이 올해만 거의 6억달러(7914억원)이라고 합니다. 포상금 지급 건수를 보면 주가조작 등의 제보자에 대한 포상 건수가 제일 많구요. 폰지나 피라미드 사기, 코인, 기업 공시나 재무, 내부자 거래 순이었습니다. -제보가 늘면 증권범죄 피해를 줄이는 등 여러 긍정적 효과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SEC가 지급한 포상금이 수천억원 규모여서 놀라운 숫자지만, SEC는 이 같은 내부고발로 40억달러 즉 5조원이 넘는 투자자 피해를 막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조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갈수록 증권범죄가 은밀하고 교묘해지면서 당국이 이를 선제적으로 적발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피어스 위원은 “포상금을 강화하자 SEC가 접근하기 어려운 내부 정보들을 많이 입수하고 있다”며 이같은 포상금 제도가 선제적 범죄 예방·적발 효과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파격적 포상금 도입 이후 SEC에 접수된 제보는 제도 도입 직전인 2010년 334건에서 올해 1만8354건으로 55배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포상금을 지급하려면 재정 부담이 크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페어펀드(Fair Fund) 제도라는 미국의 투자자 보호 방안 때문인데요. 미국은 사베인스·옥슬리법(SOX법)에 따라 증권범죄 부당이익환수 금액을 불공정거래 피해자 위한 공적기금(페어 펀드·Fair Fund)에 적립 중입니다. 페어펀드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과징금 등을 부과한 뒤 걷어 들인 제재금을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반환해주는 구제 목적의 펀드입니다. 이렇게 제보가 늘고 제재금이 늘면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입니다. 제재금이 늘수록 피해자들에게 돌아갈 지원금도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피어스 위원은 “미국에서는 누가 피해자인지 모를 경우에만 국고로 환수할뿐, 나머지 대부분은 피해자들에게 돌려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파격적 포상금 도입 이후 SEC에 접수된 제보는 제도 도입 직전인 2010년 334건에서 올해 1만8354건으로 55배 늘었다. 2023년 SEC 연례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접수된 제보는 주가조작 관련 내용이었다.(사진=최훈길 기자, 그래픽=이미나 기자)-이같은 포상금 제도는 우리나라와 차이가 많지요?△우리나라 포상금 연간 총액은 재작년 1185만원, 지난해 0원, 올해 1억850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이 액수가 건당이 아니라 한 해 총합산입니다. 미국은 제재부과금의 10~30%를 제보자 포상금으로 지급하니까요, 부과금이 많으면 포상금 한도도 올라가니 어떤 한도나 캡을 씌워놓은 게 아니거든요. 반면 우리나라는 1건당 최대 지급 포상 한도는 20억원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익명 제보는 불가능하구요. 미국은 과징금이나 제재금이 재원인데, 우리나라의 포상금 재원은 증권사 등 금융사가 부담하는 감독분담금이기 때문에 재원이 한정돼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가조작, 불법공매도 등 증권범죄 관련 과징금은 피해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이나 배상금으로 사용되지 않고 국고로 전액 환수됩니다.한편 금융위는 포상금 최고한도를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 익명 신고 도입(단 포상금 수령하려면 실명 인증 필요), 포상금 재원을 정부 예산으로 마련하는 등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입법예고(12월14일~내달 8일)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어떻게 이같은 파격적 포상금 제도를 도입하게 됐나요?△김유니스 전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비리제보자에 대한 포상금’ 연구에 따르면, 1990년대 미국 법무성은 포상금 액수가 200만~300만달러(26억~40억원)를 넘는다면 횡재이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봤습니다. 당시 미국의 포상금은 최대 160만달러(현재 환율로 21억원)로 제한돼 있었습니다. 1988년~2009년 당시 SEC에 접수된 제보는 매월 1~2건에 수준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포상금 한도(건당 20억원), 제보 상황과 비슷한 셈입니다.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파격적 포상금에 대한 우려는 사그라든 상황입니다. 갈수록 자본시장 범죄가 교묘해지고 있어 내부제보 등이 없이는 정부가 비리를 효과적으로 적발하기 힘든 현실적 상황 때문입니다. 포상금 제도는 정부가 혼자 주가조작을 적발하는 게 아니라, 시장과 시민사회의 힘을 빌리는 것입니다. 파격적 포상금은 자본주의 생리를 잘 반영한 제도라고 봅니다.강석훈 조지워싱턴대 경영대학 교수는 이데일리와 만나 “내부 제보를 하면 관련 업계에서 더이상 일을 못하기 때문에, 평생 먹고살 정도의 포상금을 줘야 비리에 대한 내부 제보가 가능하다”며 “배신자 프레임 때문에 미국도 내부 제보가 힘들었지만, 파격적인 제보자 포상금 등 자본시장 생리를 잘 반영한 제도 덕분에 SEC가 증권범죄를 효과적으로 잡아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헤스터 피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Hester Pierce SEC commissioner)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SEC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했다. 피어스 위원이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최훈길 기자, 통역=제레미 서·Jeremy Suh)-미국은 증권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도 세지요?△피어스 SEC 위원에게 ‘미국은 증권범죄로 중대한 문제를 일으키면 시장에서 한 번에 퇴출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있습니까’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피어스 위원은 “상황, 사이즈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 위법했을 때 비즈니스에서 퇴출되는 경우도 있다”며 “의도적인 위법의 경우에는 좀 더 강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 다단계 금융 사기극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는 2009년에 징역 150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종신형인데요, 메이도프는 이렇게 처벌을 받고 감옥에서 일생을 끝냈다고 하는데요. 미국이 자본주의 시장에서 자유로운 거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투자자들 피눈물을 흘리게 범죄에는 일벌백계하는 제도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올해 3차례 주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제재 강화에 나섰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사실 우리나라는 최대 양형 기준이 징역 15년에 불과합니다. 주가조작단이 수백억원, 수천억원 부당이득을 챙겨도 수사당국이 부당이득 산정에 실패하면 최대 5억원 벌금만 내면 되구요. 그러다 보니 증권범죄로 수백억 이득을 챙긴 뒤 몇 년 감옥 갔다 와서, 명함 바꾸고 다시 또 사업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이러다 보니 투자자들 피눈물 흘리게 하고 처벌은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제재 강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9월 금융위원회·법무부·대검찰청·금융감독원은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시 10년간 자본시장 거래를 제한하고 상장사 임원 선임에서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련 법안은 지난 5월에 이미 발의됐는데, 조금 전 확인해 보니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지금 국회가 정쟁으로 시끄럽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런 법안은 쟁점 법안이 아닌데도 논의가 안 되고 처리가 무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포상금·처벌 관련 법이 잘 갖춰져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올해 4월 주가조작 사건 당시 공모자·피해자 논란을 일었던 임창정씨 사례처럼 ‘제2 임창정’, ‘제3의 임창정’이 계속 반복될 우려가 있는 셈입니다. -이러다가는 제보자 포상을 상향하는 법안도 폐기될 우려가 있다고 하던데. △미국 취재 이후 귀국한 뒤 우리나라의 제보자 포상금 제도를 쭉 살펴봤습니다. 그러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군분투 중인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공익신고자에 대한 현행 포상금 한도(30억원)를 없애고, 과징금을 비롯한 제재금의 30%까지 포상금이나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이용우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안병길 의원, 정부가 발의한 총 4건의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을 통합한 법안입니다. 제보자에게 파격적인 포상을 하는 미국 제도를 벤치마킹한 이른바 ‘한국판 휘슬블로어(whistleblower)’ 법안입니다. 이용우 의원실 관계자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에도 일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법안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법정처리 시한을 넘길 정도로 정쟁으로 국회가 공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익성 있는 법안조차도 표류하고 있습니다. 법안의 산파 역할을 한 이용우 의원은 “정쟁으로 파행이 계속되다 보니 법제사법위원회에 법안이 막혀 있다”면서 21대 국회에서 불발될 우려를 표했습니다. 국민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12월27일 법사위가 예정돼 있는데요, 이때 이 법안도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한국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비교. (자료=각 기관 종합)-그런데 미국과 우리나라는 금융당국의 조직, 감독 체계도 많이 다르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사실 이번에 출장 가기 전에 여러 금융당국 분들을 만났는데요. 미국의 금융당국 조직, 인원, 체계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더라구요. ‘왜 범인을 못 잡았냐고 뭐라고 하기 전에 범인 잡을 만한 권한을 주고 지원을 해달라’는 얘기인데요. 미국과 우리나라는 법 체계가 다르고, 배심원제에 기반한 집단소송이 활발한 미국 상황, 경제·인구 격차를 고려하면 당연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요. 그래도 우리나라가 G7 선진국 반열에 올랐는데, 이런 경제적 위상에 비해선 미국과 자본시장 조직 관련 격차가 상당히 크더라구요. 우선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조사를 하는 인력 규모에서 격차가 큽니다. 금감원의 불공정거래 조사 인력은 70명(작년 말 기준)입니다. 피어스 SEC 위원에게 물어봤는데요. SEC의 불공정거래 조사인력은 약 140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보다 20배 많은 수준입니다. 조직 구성도 차이가 있습니다. SEC는 통합조직인데 우리나라는 금융위, 금감원으로 당국이 분리돼 있고 조사 권한, 범위도 제각각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 4월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 당시에는 금융위의 늑장대응, 금융위·금감원의 엇박자 논란이 불거졌구요. 금감원의 경우엔 워싱턴 D.C. 및 홍콩 사무소가 폐지돼 해외 주요당국과의 원활한 네트워크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권한도 보면 SEC는 재량에 따른 임의조사, 증인소환 등 강제조사를 할 수 있구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는 계좌에 대한 동결, 증권범죄 일당의 휴대폰 통화 내역 조회도 가능합니다. 이는 한국의 금융당국에는 없는 권한입니다. 그리고 SEC 내에 증권 관련 사건만 전담하는 행정법원도 있어서, 증권 관련 빠른 민사소송을 진행할 경우 SEC 내의 행정법원에서 처리한다고 합니다. -미국과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임금 결정 과정도 다르다고요?△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이 미 상원 금융위 증권소위원장을 맡을 당시 정책실장이었던 폴 공 루가센터 선임연구원을 만났는데요. 그는 “미국의 SEC가 처음부터 파워가 센 것은 아니었다”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가 기승을 부리는데 SEC 인재들이 금융사로 떠나자, 파격적 인센티브를 주면서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폴 공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에 미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엔론(Enron)이 분식회계 사기로 파산했습니다. 이에 금융시장 충격이 컸고 투자자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엔론 사태’를 겪으면서 국회와 정부는 자본시장을 감독할 기관 즉 SEC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민간으로 인재들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했구요. 이에 미국은 2002년에 임금 관련 법(Pay Parity Act)을 도입했고 SEC는 자체적으로 임금을 결정해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급여를 지급했습니다. 오늘날 SEC가 제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이같은 인력·조직·예산 지원도 원인 중 하나인 셈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가 일률적으로 인력·조직·예산·임금을 통제하는 구조입니다. 내년도 공무원·공공기관의 임금인상률은 전년대비 2.5%에 불과합니다. 물가 인상률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이러다 보니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한국의 경제부처 에이스 공무원들이나 금융감독원 인재들이 잇따라 민간 기업으로 떠나게 됩니다. 공무원·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은 엄단해야 하지만, 갈수록 자본시장 규모가 커지고 민생경제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선 미국처럼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검토했으면 합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미국 취재 전에 영국과 호주도 취재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정책이 주목됐나요?△동료 기자들이 취재한 내용을 말씀드릴게요. 영국에서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관련해 ‘한번 걸리면 끝’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금전적 제재로 파산에 이르러 재기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금융행위감독청 FCA(Financial conduct authority)는 강제출석 요구 권한, 조사권, 금전적·비금전적 제재, 기소 권한 등 강력한 제재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영국에서 불공정거래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FCA가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이유로 FC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당국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관리·감독의 ‘구멍’의 책임이 FCA에 있다고 결론이 나는 경우가 많아, FCA 공무원들은 눈에 불을 켜고 불공정거래를 감시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호주에서 만난 시장 한 시장관계자는 “준법의식은 강한 처벌에서 시작한다는 원칙 때문”이라며 “주식 시장에도 이 같은 원칙이 자리를 잡으며 주가조작 사태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자료=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호주에서는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핀플루언서에 대해서도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고요? △호주에서는 유튜브에서 주식 관련해 영향력이 센 이른바 핀플루언서(금융 분야 인플루언서)에 대해서도 경고음을 켰는데요. 호주는 멀게 느껴질 수 있는 나라일법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나라에 적용할 만한 자본시장 정책이 많은 나라인데요. 우리나라와 호주의 자본시장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규모이고, 영미권 정책을 바로 가져오기는 그렇지만 호주 정책은 우리나라 정책에 바로 적용할 만한 내용이 많습니다.특히 호주에서는 지난 6월 ‘핀플루언서’인 타이슨 슐츠가 법원으로부터 45만6286호주달러(약 3억8326만원)의 벌금을 내라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주가가 크게 변동할 수 있는 시가총액이 작은 회사들을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 언급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자격증 없이 주식에 대해 조언했다는 혐의인데요. 법원은 그가 값비싼 슈퍼카의 사진을 게시한 것이 주식 거래 수익으로 인한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었다고 판시했습니다. 이처럼 호주는 주가 또는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칠 ‘부 과시’ 행위도 처벌 대상일 만큼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철저히 규제하고 있는데요. 최근 금감원도 불법 혐의를 받는 핀플루언서 조사 내용을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도 호주처럼 핀플루언서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12.16 I 최훈길 기자
현대차, 등급 상향 청신호…AAA 복귀 가능성은
  • [마켓인]현대차, 등급 상향 청신호…AAA 복귀 가능성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회사 영업이익 기준 1위에 오르는 것인데, 신용등급 AAA급 복귀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현행 신용등급 체계에서 AAA급은 민간 기업이 오를 수 있는 최고 수준을 뜻한다.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최근 현대차(005380)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도 완성차 판매실적이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풍부한 현금유동성 등 재무안정성도 높다는 이유에서다.현대차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조27억원, 영업이익은 3조8218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상태다.현대차는 지난 2021년 공대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E-GMP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최근 미국 및 유럽 등 자동차 선진시장에서 판매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미국에서의 현대차그룹 판매점유율은 지난 2017년7.2%에서 2023년 9월 말 기준 10.3%로, 같은 기간 서유럽에서의 판매점유율은 5.3%에서 7.1%로 늘었다.홍세진 NICE신평 연구원은 “이러한 과정에서 내연기관에 강점을 가지며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폭스바겐, GM, 르노-닛산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자국 전기차 브랜드 위주의 시장으로 변화하는 등 최근 수년간 판매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라고 밝혔다.제품 경쟁력 제고에 따른 판매믹스 개선으로 영업수익성 개선 폭도 크다. 현대차의 지난 9월 말 누적 기준 현대차의 영업이익률(EBIT 마진)은 10.1%로 집계됐다. 폭스파겐(6.8%), GM(7.1%), 르노-닛산(6.5%) 등을 상회하는 수준이다.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 9월 말 연결기준 현대차의 차량 부문 부채비율은 65.4%, 현금성자산은 20조4000억원, 차입금은 6조2000억원 수준이다. 홍 연구원은 “연구·개발(R&D) 투자 자금 소요 등으로 중기적인 투자 부담은 예년 수준을 상회하지만, 차입금을 크게 상회하는 현금성자산 등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지난 6일 NICE신용평가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공동으로 주최한 ‘전쟁, 그리고 부채의 무게’ 세미나에서도 현대차의 등급 상향 검토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최우석 NICE신평 상무는 “올해 현대차는 실적도 우수하고 재무도 강화된 모습”이라며 “트리플에이급으로 가기 위해서는 전기차 트랜지션(transition)에 대한 대응 여부,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인지, 북미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보일 것인지 등 가변적인 요소들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9년 국내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AAA등급에서 AA+등급으로 신용등급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지난 2013년 AAA등급에 오른 지 6년 만에 ‘국내 최고 신용등급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은 것이다. 당시 주요 수출국인 중국 시장의 부진 장기화 등이 신용등급 하락 이유로 꼽혔다.현재 국내 기업 중 공기업과 금융기관을 제외하고 신용등급이 AAA인 곳은 SKT, KT, KT&G 세 곳뿐이다. 과거 공기업 출신으로 국가 기간 산업에 포진해 정부 지원 여부가 신용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현대차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들의 신용도가 연쇄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커졌다. 현대차에 대한 계열사 전반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카드(AA)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은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자료=NICE신용평가)
2023.12.15 I 박미경 기자
"오픈이노베이션·희소성 치료제 도입"…한독, 투트랙 전략으로 희귀시장 장악
  • "오픈이노베이션·희소성 치료제 도입"…한독, 투트랙 전략으로 희귀시장 장악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 제약사 한독(002390)이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독은 그동안 당뇨 치료제와 외용소염진통제시장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관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치료 미충족 수요가 많은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희귀질환과 희귀암 분야는 환자 수가 적지만 그만큼 경쟁 기업도 적어 시장 선점기회가 높다.한독은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희소성을 지닌 도입 약물 판매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시장을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한독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을 확보한 뒤 향후 독자적인 자체 항암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글로벌 담관암 치료제 규모 약 1.6조…치료 미충족 수요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이 희귀질환 및 희귀암 치료제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과 경쟁력을 갖춘 치료제 도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한독이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 중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바로 담관암(담도암) 치료제다. 한독은 담관암과 관련해 다국적 제약사 치료제 도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국적 제약사 인사이트 코퍼레이션의 희귀암 치료제인 간내 담관암 치료제 페미자이레(성분명 페미가티닙)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페마자이레는 현재 약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페마자이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표적 간내 담관암 치료제다. 페미가티닙은 세포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는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2(FGFR2) 융합이나 재배열로 인해 발생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먹는(경구용)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다.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는 세포막 수용체로 세포 성장 및 생존·분화를 조절하는데 돌연변이가 생기면 다양한 암이 발생한다. 페마자이레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억7000만달러(약 2300억원)를 기록했다. 한독은 담관암 신약 ‘HD-B001A’도 개발 중이다.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이며 글로벌 임상 2/3상 단계에 있다. 한독은 국내 시장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담관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억6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 지방 소화를 돕는 기관이다. 담관은 크게 2종류가 있다. 간 속을 지나가는 간내담관과 바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간외담관이다. 이들 기관에 암이 생긴 것을 담관암이라고 부른다. 담관암은 다른 암처럼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의 하나로 꼽힌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됐을 경우가 많다. 미국암협회(ACS)에 따르면 미국에서 담관암은 매년 약 8000건이 발병한다. 대개 암이 퍼진 후에 진단이 이뤄져 미국에서 5년 생존율은 간내담관의 경우 9%, 간외담관은 11%밖에 안돼 치료 미충족 수요가 많은 편이다. 특히 국내 담관암 환자 사망률(10만 명당 11.6명)은 일본(7.4명)·체코(6명)보다 높다.한독 관계자는 “담관암 치료제는 한독의 미래 성장 동력 중 주력 치료제”라며 “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 전신치료를 받은 국소진행성이나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독은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신약(RZ358)도 미국 바이오벤처 레졸루트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신생아와 소아에게 심각하고 지속적인 저혈당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신생아 2만5000~5만명당 1명 꼴로 발생한다. RZ358은 인슐린 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하는 단일클론항체다. RZ358은 인슐린 수치가 과다하게 나타나는 고인슐린증이나 저혈당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다. RZ358은 유럽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독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하면 자체적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비롯한 임상 단계를 진행하는 것과 비교해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빠른 상용화를 통한 수익 확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매출 증가세지만 영업이익 5년간 200억원대 머물러한독은 글로벌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으로부터 희소성이 있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 10월 스웨덴 소비에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엠파벨리를 국내에 도입했다. 엠파벨리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최초의 C3 단백질 표적 치료제다. 특히 한독은 2012년 같은 적응증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 솔리리스를 알렉시온으로부터 도입해 국내에 판매한 경력이 있는 만큼 엠파벨리 판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솔리리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8억7400만달러(약 2조4600억원) 규모다. 솔리리스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500억원대로 추정된다. 다만 알렉시온이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에 인수되면서 한독의 솔리리스 판권도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전됐다. 한독은 엠파벨리가 솔리리스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독은 네덜란드 아르젠엑스가 개발한 전신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비브가르트도 도입한다. 전신 중증근무력증은 희귀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근력이 약화되는 만성 신경근질환이다. 전신 증증근무력증이 심각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비브가르트는 아르젠엑스가 개발한 글로벌 최초 면역글로불린G(IgG)의 방어수용체 ‘FcRN’ 차단제다. 비브가르트는 미국과, 유럽, 영국, 이스라엘, 중국에서 항-AChR 항체 양성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비브가르트는 또 일본에서 스테로이드성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면역억제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됐다. 한독은 국내에서 독점으로 비브가르트를 판매한다. 비브가르트의 미국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억4000만달러(약 5800억원)로 전년 한해 매출 3억7000만달러(약 4900억원)를 이미 뛰어넘었다.한독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200억원대 머무르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 매출 5438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176억원, 280억원)과 비교해 5%, 1.8% 증가한 수치다. 한독은 전체 매출에서 아마릴과 테넬리아 등 당뇨치료제와 케토톱 등 항염증제 매출 비중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한독의 희귀질환 및 희귀암 치료제가 안착하면 실적 퀀텀점프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한독의 최종적인 목표는 희귀질환과 희귀암 치료제 등을 통해 캐시카우를 확보해 독자적인 자체 항암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5 I 신민준 기자
옵티코어,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 모듈 개발
  • 옵티코어,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 모듈 개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광트랜시버 제조기업 옵티코어(380540)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지능정보 네트워크 광부품 상용화 과제를 통해 25G급 고밀도 파장분할다중화(DWDM) 파장가변형 광트랜시버 모듈인 ‘T-TOSA’(Tunable Transmittance Optical Sub-Assembly)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옵티코어는 올해 3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지원하는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상용화 사업’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내 주요 광통신 부품 회사와 컨소시엄에 참여해 T-TOSA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광중계기와 집중국 사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이동통신망의 프론트홀(Fronthaul)에 적용되는 제품이다. 25Gbps급의 고속 데이터의 속도를 망의 필요에 따라 파장을 가변해 망의 효율성을 높이므로 운용 및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대용량의 통신 신호를 단일 광섬유를 통해 전송하려면 빛의 고유 특성인 다양한 파장성을 활용하는 파장분할다중화(WDM) 기술이 필요하다. 하나의 광섬유에서도 광다중화장치를 통해 전송되는 파장 수에 비례해 통신 용량을 확대할 수 있어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통신의 여러 분야에서 사용된다.WDM 기술은 국내 25Gbps급의 5G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중장거리용 광데이터 전송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현재는 고정형 DWDM 광원을 사용함에 따라 선로에 따라 필요로 하는 광선로를 맞추는 방식으로 수동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이번에 상용화한 파장가변형 TOSA 광원 기술을 이용하면 광선로에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옵티코어 관계자는 “신규 개발한 제품은 광트랜시버의 활용도를 높여 고객사의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향후 데이터센터용 광원 및 6G 이동통신 기술에도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 만큼 기술 선도 및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5 I 김응태 기자
내년은 '선거'의 해…미리 주목해야 할 업종은
  • 내년은 '선거'의 해…미리 주목해야 할 업종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총선부터 러시아 대통령선거, 유럽의회 선거에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내년에는 굵직한 주요 정치 일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통상 선거가 있는 연도에는 정책 모멘텀으로 인해 특정 업종이 테마로 등장하거나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증권가에선 내년 국내외 정책적 이벤트들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어떠한 선거 결과가 나와도 추진될 수밖에 없는 업종을 대상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총선·美 대선 등 줄줄이…정책 모멘텀으로 증시 요동칠까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1월에는 대만 총통 선거가 예정돼 있다.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따라 친미·독립 노선이 유지되는지, 친중 정권으로 교체되는지가 결정된다. 시장은 대만 총통선거가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 갈등 양상에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의 향후 행보와 이에 따른 세계 반도체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월 러시아 대선에도 눈길이 쏠린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4월 국내 총선 이후 결정되는 다수당에 따라 정책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고, 6월에 시작하는 유럽의회 선거도 극우 정당 세력이 부상하면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다. 특히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하게 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쳐온 미국의 핵심 친환경 정책의 폐기를 주장한 만큼 IRA의 수혜를 입기 위해 준비해온 국내 산업계의 글로벌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 전력기기·통신주 ‘주목’…“인프라 시설에 주목”통상 선거가 있는 해에는 정책 모멘텀에 따라 증시가 요동친다. 일례로 폴란드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한 ‘야권연합’의 소속 하원 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전 정부가 체결한 방산 관련 계약들을 무효화 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국내 방산주가 일제히 내린 바 있다.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현대로템(064350)은 9.46% 하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4.80% 떨어졌다. 다만, 13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한 폴란드 새 연립정부가 “이전 정부가 체결한 무기 도입계약을 존중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한숨을 돌렸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떠한 선거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있는 업종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권가에서는 전력기기·통신과 같은 인프라 시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변압기 부족 및 교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낸 효성중공업(298040), HD현대일렉트릭(267260) LS 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전력기기 업체 3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합산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이런 흐름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초고압 변압기의 쇼티지(공급부족) 현상과 노후 변압기 교체 등 북미 변압기 수요 확대 지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선거 기간 변동성이 비교적 적은 통신 관련주도 주목된다. 선거 결과에 좌우되지도 않는데다 5G의 보급률이 60%를 넘어서면서 이익 회수기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는 2030년까지 보급률 100%를 향해 점진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5년까지 연평균 10%의 이익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국내외에서 정책적 이벤트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편한 선택을 하는 방법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반드시 추진되거나 강조될 수밖에 없는 분야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전력 및 통신과 같은 기간 인프라 시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12.15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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