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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UN총회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아트카’ 투입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 제작한 아트카를 미국 뉴욕에서 운영한다.부산엑스포를 알리는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미국 뉴욕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엑스포 유치 의지를 전할 예정이다.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18일(현지시각) 시작하는 제78차 국제연합(UN) 총회 고위급 주간에 K-컬처 아티스트와 협업해 만든 아트카 20대를 활용,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UN 총회 고위급 주간에는 193개 UN 회원국 정상과 총리, 장관 등 각국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일반토의(General Debate)를 비롯해 지속가능발전목표 정상회의(SDG Summit) 등이 개최된다.부산엑스포를 알리는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미국 뉴욕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엑스포 유치 의지를 전할 예정이다.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오는 11월 말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이번 UN 총회에서 부산의 비전과 경쟁력을 널리 알려 막판 유치전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3종을 아트카 차량으로 선정해 부산엑스포의 차별화 포인트인 ‘친환경 기술 적용을 통한 탄소중립 엑스포’를 강조한다.또 국내 대표 그라피티 아티스트 ‘제이 플로우’와 협업해 부산의 주요 상징물과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감성적이고 컬러풀한 스타일로 표현해 랩핑했다.아트카는 UN 본부 인근 및 뉴욕의 주요 명소 주변에서 운행된다. 이를 통해 총회 참석 등을 위해 모인 각국 주요 인사들은 물론 뉴욕을 찾은 전 세계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의 매력과 엑스포 개최 의지를 알린다.부산엑스포를 알리기 위해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 전시된 현대차그룹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아트카. (사진=현대차그룹)또한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Meatpacking District)에 위치한 제네시스 하우스(Genesis House)와 세계적인 랜드마크인 타임스 스퀘어 광장 등에도 아트카를 전시해 부산 유치를 위한 우호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하고 아트카를 세계 곳곳에 지원하는 등 활발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현대차그룹이 특별 제작한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아트카 차량이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서 부산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 관계자는 “K-컬처의 감성으로 세계박람회 개최 의지를 표현한 현대차그룹 아트카 차량이 주요 국제 행사 현장을 연이어 누비며 전 세계에 부산을 알리고 있다”며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까지 부산 유치 열기 확산과 글로벌 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목 사라졌다” “상차림 절반으로”…우울한 추석 만드는 ‘물가’[르포]
- [이데일리 김미영 김경은 기자] “과일값이 작년 추석 때보다 두 배쯤 올랐어요. 작년엔 크고 좋은 사과 한 상자를 4만원이면 샀는데 올해는 7만원 정도하니까. 사람들이 찾질 않으니 올 추석엔 선물용 과일 판매접수 받는다는 현수막도 안 걸었잖아요.”17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까치산시장. 추석 연휴를 열흘여 앞둔 주말이지만 북적임은 느낄 수 없었다. 과일가게 직원 김모(38)씨는 “손님이 없으니 작년의 절반 정도밖에 못 팔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풍요로워야 할 추석이지만 고공행진하는 물가 탓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나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내놨지만 사람들은 ‘체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상인 사이에선 ‘대목이 사라졌다’는 한탄이, 시민 사이에선 ‘명절을 안 쇠고 싶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작년보다 2배 비싸”…상인들도 “대목은커녕”17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모습. 한 정육점에 판매용 선물세트가 쌓여있다.(사진=김경은 기자)이날 서울시내 전통시장 3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너무 비싸다”, “조금만 사야겠다”는 말을 연발했다. 마포구 월드컵시장에서 만난 60대 주부 손씨는 “배 한 개에 5000원이라니 상상도 못해본 가격이다. 물가가 정말 후덜덜하다”며 “벌이는 똑같은데 물가만 오르니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이모(50)씨는 “미리 좀 사면 쌀까 싶어서 와봤는데 생물 갈치 한 마리가 5만원하더라”며 “작년보다 돈이 두 배는 들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가격조사업체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13일 발표한 수도권 지역 차례상 품목가격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은 30만9000원, 대형마트는 40만328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9000원(3%), 7990원(2%) 올랐다.특히 올 추석을 앞두고 값이 크게 오른 건 성수용품인 사과와 배, 밤 등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사과는 3개 값이 전통시장에선 1만5000원에서 2만원, 대형마트는 1만4900원에서 1만9600원으로 올랐다. 장마가 가을까지 이어진 데다 탄저균 감염까지 겹치면서 공급량이 줄어서다. 밤(800g 기준) 가격은 전통시장이 7000원에서 8000원, 대형마트는 1만760원에서 1만1680원으로 뛰었다. 햅쌀(2㎏ 기준) 역시 전통시장은 5000원에서 6000원, 대형마트는 8450원에서 9990원으로 오름세다.소비자들이 지갑을 쉽사리 열지 않으니 전통시장 상인들에게선 ‘앓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까치산시장에서 반찬가게를 하는 허모(62)씨는 “25년째 장사하고 있는데 올해 너무 힘들다”며 “호박, 계란 등 재료값이 올라서 한 접시 1만원에 팔던 모듬전을 1만3000원에 파는데 사람들이 차례도 안 지내려 하지, 비싸다고 하지 사려고들 안한다”고 했다. 수산물가게를 하는 이모(54)씨도 “제수용품인 조기 가격이 작년보다 20%는 올랐는데 손님들이 찾질 않는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있다고 해서 올해 추석 장사가 너무 어렵다”고 했다.◇ 마트서도 “한주 새 또 올랐네…상차림 줄일 수밖에”17일 서울 강서구의 한 대형마트 모습(사진=김미영 기자)대형마트들은 그나마 추석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이날 찾은 강서구의 한 대형마트는 입구부터 각종 선물세트와 과일, 김 등 특가 판매 매대를 두고 대대적인 판촉을 벌이는 중이었다. 하지만 ‘할인’, ‘특가’를 앞세운 공세에도 소비자들의 한숨과 머뭇거림은 전통시장과 비슷했다.70대 한 남성은 200g에 7990원인 ‘깐밤’을 들었다가 내려놓으며 “어떻게 이 돈 주고 사냐, 내가 까서 먹어야지”라며 알밤을 집어들었다.60대 여성 김모씨는 “명절을 앞두고 세일 상품을 사려고 2주 전쯤부터 장을 조금씩 봐두는데 좀 더 기다려봐야겠다”며 “이럴 바엔 명절을 쇠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차림을 반으로 줄일 것”이라며 “전이랑 김치는 그냥 사먹는 게 쌀 것 같다”고 푸념했다.쌀 코너 앞에서도 사람들은 ‘숙고’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에 추수한 2만9900원짜리 10㎏ 쌀만 판매가 이어지고 3만~4만원 후반대 햅쌀 등은 가득 쌓인 모습이었다. 60대 한 부부는 “값이 한주 사이 또 올랐네, 시장은 더 싸려나”라며 돌아섰다.마트 측에서도 소비자들의 소비가 얼어붙었다고 보고 있다.강서구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4만9000원짜리 배, 사과 선물세트가 제일 많이 나가는데 품질로 보면 작년보다 1만원 정도 오른 셈”이라며 “할인을 해도 값이 비싸니 사람들이 전단지에 동그라미를 쳐놓고 들고와서 딱 필요한 것만 사고 돌아간다”고 했다.양천구의 대형마트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조기세트 등이 작년보다 많이 안 팔리고 있는데 그렇다고 한우 등 육류 선물세트가 더 팔리는 것도 아니다”며 “손님들이 씀씀이 자체를 줄이고 있다”고 봤다.소비자들과 상인 모두가 고물가를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 측에선 오히려 작년보다 추석 상차림 비용이 줄었다는 통계를 내기도 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2일 대가족 기준 올 추석 상차림 비용이 대형마트 34만2467원, 전통시장 26만3535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3.2%, 6.2% 하락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도 6~7인 대가족 기준 상차림 비용이 대형마트 28만581원, 전통시장 23만7381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2.4%, 8.7%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상인과 손님 모두 정부의 발표를 믿지 않는 모양새다. 70대 남성 박모씨는 “손자까지 식구가 6명 되는데 40만~50만원은 들 것 같다”며 “정부 발표내용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세수 재추계 결과 발표…60조 결손 전망, 어떻게 대응할까[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기획재정부가 올해 세수 재추계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 말까지의 법인세 중간예납 실적까지 포함된 수치다. 연말까지 결손 규모가 사상 최대인 6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고안한 재정 대응 방안에도 관심이 모인다.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16일 관가에 따르면 기재부 세제실은 내주 초 세수 재추계 결과와 후속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기재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올해 1~7월 정부의 국세수입은 1년 전보다 43조4000억원(16.6%) 줄어든 217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세 수입 예산 대비 진도율은 54.3%로, 지난해 7월실적 대비 진도율(65.9%)을 크게 밑돌았다.올해 남은 기간 작년과 같은 수준의 세금을 걷는다고 해도 올해 세수는 세입 예산(400조5000억원)보다 48조원 부족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세가 걷힌 속도를 고려하면 연말 결손 규모는 5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60조원에 육박할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국세수입은 340조원대에 머무르게 된다.세목별로 보면 법인세가 급감한 영향이 가장 컸다. 1~7월 법인세는 48조5000억원 걷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조1000억원(26.1%) 감소했다. 전체 결손액 대비 비중은 39%다. 반도체 등 주요 기업들의 기업 실적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월에는 법인세 중간예납분이 반영되지만, 상반기 경기가 어려웠던 탓에 추정세액이 큰 폭으로 줄어 가결산 금액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수 오차가 3년째 이어지면서 정부 세수 추계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예산안 대비 각각 17.8%(61조3000억원), 13.3%(52조 6000억원) 더 걷힌 바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50~60조원의 세수결손이 발생하면 14.2~17.6%가 적게 걷히게 된다. 올해도 15% 안팎의 세수 오차율이 현실이 된다면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수 추계 오류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1988~1990년 이후 처음 나오는 이례적인 일이다.올초부터 이어져온 역대 최대 세수 결손 우려에 대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아닌 세계잉여금, 기금 여유재원 등을 활용해 대응하겠다고 줄곧 밝혀왔다. 이번 세수 재추계 결과를 발표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정부의 대안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가장 유력한 카드로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과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이 언급된다. 강달러 기조 속 원화를 쌓아둔 외평기금이 공자기금으로부터 빌렸던 돈을 상환하고, 공자기금은 이를 일반회계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재원은 최대 2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다만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분식회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제기구들이 제시하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수정 전망치에도 관심이 모인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오는 19일 ‘9월 중간 경제전망’을 공개하는 데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0일 ‘ADB 아시아 경제전망 수정발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OECD는 지난 6월 한국의 올해 전망치를 1.6%에서 1.5%로 낮추며 5차례 연속 하향 조정했다. ADB는 수출 감소, 민간소비 및 투자 부진 등을 이유로 지난 4월 발표한 전망치(1.5%)에서 0.2%포인트 낮춘 1.3%로 제시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8.4% 줄어든 518억7천만달러, 수입은 22.8% 감소한 510억달러였고 무역수지는 8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여 3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갔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7일(일)14:00 추석성수품 가격 및 불안요인 현장점검(장관, 서울 양재)△18일(월)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교섭단체 대표연설(장관, 국회)11:00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장관·1차관·2차관, 국회)14:00 첨단전략산업 특위(1차관, 국회)△19일(화)08:00 재경관 회의(1차관, 국회)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0:00 기후위기 특위(1차관·국회)10:00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2차관, 비공개)14:00 중장기전략위원회 전체회의(장관, 서울청사)14:00 복권위원회 전체회의(2차관, 서울청사)16:00 추석맞이 물가 안정 및 민생지원 현장 점검(1차관, 충남 공주)17:00 군 장병 경제교육 활성화 MOU(2차관, 국방부)△20일(수)10:00 교섭단체 대표연설(장관, 국회)11:30 노량진수산시장 현장방문(장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14:00 배출권 할당위원회(장관, 서울청사)14:00 글로벌 금융안전 컨퍼런스(1차관, 서울 중구)△21일(목)08: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부산엑스포 특위(장관, 국회)10:00 2030 자문단 정책제안 발표회(1차관, 서울청사)11:20 해군 제1함대 현장 방문(2차관, 강원 동해)14: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서울청사)△22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4:00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투자설명회(2차관, 한국거래소)◇주간 보도 계획△18일(월)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개최08:00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 후속조치 계획10:30 2023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大賞) 수상 후보자 공모14:00 2025 인구주택총조사 자문위원회 출범16:30 KDI, 2023 KSP 유럽 지역세미나 개최 -혁신주도 경제 실현을 위한 지식기반 협력 전략-△19일(화)11:30 김병환 1차관, 재경관 화상회의 개최14:00 통계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태지역 웰빙 측정 국제회의 공동 개최14:00 제6기 중장기전략위원회 1차 전체회의14:30 ‘23년 제4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개최16:00 제161차 복권위원회 전체회의 개최17:00 기재부, 경제교육 사각지대인 군 장병 경제교육 활성화 추진17:00 추석맞이 물가 안정 및 민생지원 강화18:00 OECD 9월 중간경제전망△20일(수)09:00 ADB 아시아 경제전망 수정발표14:00 「국제금융시장 주요 도전과제 및 대응방향」 주제로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 개최14:00 제18차 배출권 할당위원회 개최△21일(목)11:30 2030자문단 2차 정책제안 발표회12:00 2022년 사망원인통계14:00 김완섭 2차관, 해군 제1함대 현장 방문14:00 통계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데이터 혁신 공동 국제회의 개최15:00 초거대 AI 응용서비스 산업 민관협의체 간담회 개최(제19차 신성장 4.0 민관협의체 간담회)17:00 2023년 10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2023년 9월 발행실적△22일(금)08:30 제31차 비상경제차관회의10:30 KDI, 사후 규제영향평가(PIR)국제 컨퍼런스 개최14:30 김완섭 제2차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투자설명회 축사
- '공실 없는' 케이스퀘어시티, 이달 매물 나온다…기관투자자 '군침'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있는 ‘케이스퀘어시티’가 이달 매물로 나온다. ‘공실률 0%’와 ‘쿼드러플 역세권’(지하철 노선 4개가 지나가는 곳) 입지를 갖춘 코어 오피스 빌딩이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서는 케이스퀘어시티를 비롯한 코어 오피스 10여건의 ‘빅딜’이 본격화됐다.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이르렀다는 전망에 운용사들이 과감한 거래에 나선 것.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며 공실, 임대료 하락을 경험한 기관 투자자들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면서 코어 오피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케이스퀘어시티’ 빌딩 (자료=코람코자산신탁)◇ 케이스퀘어시티, 지하철역 4개 ‘10분 컷’…전층 청계천 조망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의 공동 매각주관사로 CBRE 코리아, 쿠시먼앤웨이크필드 코리아를 선정하고 이달 중 입찰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과 실사를 거쳐 이르면 연내 거래종결(딜클로징)할 예정이다.케이스퀘어시티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24번지 일대 있는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약 4만1677㎡(1만2607평) 규모 신축급 코어 오피스다. 코람코가치부가형부동산제2의2호(자리츠)가 이 건물을 운용하고 있다. 과거 한국씨티은행이 본점이자 사옥으로 쓰던 빌딩을 코람코자산신탁이 블라인드 펀드로 매입하고 약 300억원을 들여 기계, 설비, 전기계통 등을 전면 리모델링했다.케이스퀘어시티는 ‘공실률 0%’인 데다 걸어서 10분 내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 입지다.또한 코람코자산신탁과 대견기업이 일부 층을 나눠서 소유한 구분소유 빌딩이다. 대견기업은 코람코자산신탁에 지속적으로 빌딩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통합관리권을 부여했다.이 통합관리권은 향후 이 빌딩을 매입하는 매수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매수자는 단독소유 건물에 준하는 안정적 운영권한을 확보하게 된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케이스퀘어시티 빌딩은 각종 문화공연이 많은 청계천 광장과 인접해 있고 전층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랜드마크 자산”이라며 “향후 이 권역에서 나오기 어려운 매우 희소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5차례 동결…코어 오피스 시장, 릴레이 ‘빅딜’ 예고최근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서는 10여건의 대형 거래가 본격화됐다. 광화문 콘코디언타워 거래가 완료된 후 주요 도심권 코어 오피스빌딩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들이 속속 거래에 나선 것.현재 도심권역(CBD)에서는 △케이스퀘어시티 △광화문G타워 △대신파이낸스센터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강남권역(GBD)에서는 △마제스타시티 타워1 △골든타워 △강남파이낸스플라자 △아크플레이스 등 대형 거래가 진행 중이다.골든타워 (자료=코람코자산신탁)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광화문 ‘타워8’ 매입을 확정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코람코자산신탁과 삼성동 ‘골든타워’ 매입을 위해 본격적 협상에 돌입했다. 또한 이지스자산운용도 대신증권 사옥인 ‘대신파이낸스센터’의 우협으로 선정됐다. 마제스타시티 타워1, 골든타워는 현재 우협 선정, 세부실사를 진행 중이며 거래종결을 위해 활발히 논의하는 단계다. 뒤이어 광화문G타워, 청계천 케이스퀘어시티 빌딩도 거래종결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광화문G타워는 호텔, 오피스로 구성된 복합 건물이다. 최근 관광수요 증가로 호텔에서도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매도자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마스턴투자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연내 거래종결이 예상된다.최근 운용사들이 이처럼 과감한 거래에 나선 것은 금융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회 연속 3.5%로 동결시키자 기관투자자와 자산운용사들이 금리가 최고점에 이르렀다고 분석한 것.대형 상업용부동산의 경우 기관투자자의 자본을 기반으로 대출을 일으켜 자산을 매입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역대 최저 공실·임대료 상승…기관투자자, 코어오피스 ‘군침’실제로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상업용부동산 투자시장 규모는 3조83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2% 증가했다. 이 중 오피스 빌딩 거래규모는 2조39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코로나19 유동성 회수가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코어 오피스 거래가 사실상 멈춰있었던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당시 기준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 알 수 없었던 만큼 매도자·매수자 어느 쪽도 섣불리 거래에 나설 수 없었다. 대출이자가 높아지면 기대수익이 낮아져서다.최근에는 특히 코어 오피스 거래가 늘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상업시설 공실부담, 물류센터 과잉공급에 따른 임대료 하락을 경험한 기관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한 수익을 선호하고 있어서다.코어 오피스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위험 제거)가 가능하다. 경기상황에 따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물류센터, 숙박시설, 상업시설보다 수익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리스크도 낮아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코로나19가 창궐했던 작년에도 서울 주요 업무지구 오피스빌딩은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강남권역(GBD), 여의도권역(YBD)의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달 말 기준 1%대에 그쳤다. 서울 전체 오피스의 평균 공실률도 2.6% 수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반면 수요 증가에 따라 오피스 임대료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에 따르면 도심권역(CBD)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약 12만66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12.9% 상승했다.서울 A급 오피스 권역별 실질임대료 추이 (자료=JLL코리아)강남권역(GBD)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6.8%, 전년 동기 대비 21.3% 상승한 약 14만8600원으로 집계됐다. 여의도권역(YBD)은 약 10만92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16.5% 올랐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던 상업용부동산 매매시장이 최근 확연히 달라졌다”며 “특히 업계에서는 코어 오피스를 두고 ‘코어 불패’라고 부른다”고 말했다.이상헌 코람코자산신탁 가치투자운용본부장 전무는 “전통적으로 코어 오피스는 불황에 강한 안정적 투자처”라며 “최근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임대료 상승을 기반으로 안정적 배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매각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당분간 오피스 빌딩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코스피 마감]美·中 경제지표에 안도…한 달 만에 2600선 탈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2600선에서 마감했다. 지난 달 10일 이후 한 달 만에 2500선 탈출에 성공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부담을 덜어낸 데다가 중국 경기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39포인트(1.10%) 오른 2601.28에 거래를 마쳤다. 257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단숨에 2600선을 회복했다. 기관은 1조64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도 4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1235억원을 내다팔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에 이어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 영향에 기관 현물 순매수세 확대되어 증시 상방 압력을 높였다”며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인 상장을 기록하면서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과 중국 실물지표 서프라이즈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대형주와 중형주가 각각 1.13%, 1.02% 오른 가운데 소형주는 0.81% 상승하는 데 그쳤다.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이 4.37% 뛰었다. 의료정밀, 보험, 화학도 2%대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은 나홀로 0.24%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가 뚜렷했다. 삼성전자(005930)는 0.42% 오른 7만2000원, SK하이닉스는 0.16% 상승한 12만24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그룹주도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5.61% 뛰었고,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포스코퓨처엠(003670)도 각각 3.38%, 1.74% 올랐다. LG화학도 3.62% 올랐다. 반면 삼성SDI(006400), 셀트리온(068270), KT&G(033780), 하이브(352820)는 1% 미만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096770)도 1.6% 빠졌다. 이날 거래량은 4억3263만1000주, 거래대금은 11조7168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2개 포함 64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40개 종목이 하락했다. 5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우크라이나 3조 지원, 정식 협정 맺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여협정 체결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우크라이나 재건에 우리 정부가 23억불 투입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을 최초로 구성해 지난 13일 부터 14일 까지 이틀 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단장으로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공공·민간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자원공사, 코레일,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환경산업기술원삼성물산, 현대건설, HD현대건설기계, 현대로템, 네이버, 유신,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KT, CJ대한통운, 포스코 인터내셔널, 해외건설협회 등 총 18곳이 포함됐다.대표단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총리 및 재건부총리 등을 면담한 후,우크라이나 정부와 공동으로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을 개최해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 우리 기업의 재건 참여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추진했다.이번 대표단의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신속하게 이행함과 동시에, 대통령 주재 재건협력 기업간담회에 따라 양 국 간의 약속을 통해 우리기업이 건의한 현지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우선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예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23억불(한화 약 3조 578억원) 규모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명하며 고속철도 및 수자원, 에너지 및 자원, 방산,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한다. 원 장관은 지난 7월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발표한 ‘평화 연대이니셔티브’에 따라 재건 지원 등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대표단을 꾸려 함께 방문한 것임을 밝히며 전쟁을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우리 정부와 기업의 경험을 살려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한 첫 단계인 공여협정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EDCF는 개도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향후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EDCF를 활용한 재건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동으로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정부가 협력해 중점 추진할 6대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KIND는 우리나라 수도권과 유사한 키이우 지역에 대한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KIND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인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키이우 인근 부차시에 대한 하수처리시설 재건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6월 파괴된 헤르손 주 카호우카 댐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철도공단 등은 우크라이나 주요 철도노선의 고속화 및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기업들 또한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트윈, 댐 및 플랜트, 모듈러 주택, 건설기계 등 관심있는 협력분야에 대해 발표했고 우크라이나 측 정부 관계자 및 주요 기업들과 1:1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그간 우리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는 관심이 많으나, 직접 현지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정부-민간 합동 원팀코리아가 키이우를 처음 방문하여 정부 고위급을 면담하고현지 네트워킹 및 구체적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 [단독]제넥신, 결국 자궁경부암 백신 조건부승인 신청 포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은 연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궁경부암 백신 ‘GX-188E’의 조건부허가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넥신이 연내 개시하려던 핵심 파이프라인 GX-188E의 자궁경부암 글로벌 임상 3상도 동력을 잃게 됐다.제넥신 CI (사진=제넥신)GX-188E는 닐 워마 제넥신 대표가 지난해 4월 신규 선임된 뒤 추려낸 핵심 파이프라인 4개 중 하나였다. 제넥신은 연내 GX-188E의 조건부승인 신청과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올 초 유상증자를 통해 852억원을 조달했다. 1~2년 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GX-188E의 상용화 시기는 불투명해진 상태다.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제넥신은 지난달 GX-188E 조건부허가를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넥신 측은 “(연내 GX-188E 조건부허가 신청을) 안 하게 됐다”며 “자궁경부암 임상 3상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연내 GX-188E 조건부허가·글로벌 임상’ 3상 걸고 유증 추진제넥신은 최근에도 시장성이 떨어지는 파이프라인을 정리하고 있었다. 지난 4일 단장증후군 치료제 ‘GX-G8’의 프랑스 임상 1상을 자진 중단한 것도 이 같은 전략에 따른 결정이었다. GX-G8은 초기 임상 단계였고, 희귀질환 치료제이기 때문에 당초 기대감이 높은 신약후보물질은 아니었다.반면 GX-188E는 코로나19 DNA백신 ‘GX-19N’ 개발 철회 이후 가장 빨리 상용화가 가능한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낙점된 신약후보물질이었다. 또한 닐 워마 제넥신 대표가 지난해 4월 신규 선임된 뒤 추려낸 핵심 파이프라인 4개 중 하나이기도 했다. GX-188E은 진행성·재발성 자궁경부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서 임상 2상을 완료해 지난해 말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을 공개했다.지난해 초 제넥신은 2022년 말 GX-188E의 조건부허가를 신청하고, 2023년 첫 상용화 신약을 내놓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임상시험결과보고서가 지연되면서 조건부허가 신청 일정도 2023년 내로 미뤄지게 됐다. 지난해 11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을 때 자금 조달 목적의 1순위는 GX-188E 임상비용(347억원) 마련이었다.유증을 추진할 때까지만 해도 제넥신은 조건부허가 신청과 함께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식약처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제넥신은 연내 조건부허가 신청과 별도로 GX-188E 글로벌 임상 3상도 개시할 예정이었다.◇올 상반기엔 ‘연매출 2000억 기대주’→지난달 말 “시장성↓”제넥신은 지난달 GX-188E를 두경부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의 시장성이 떨어진데다 GX-188E와 GX-I7, 키트루다의 3제 병용 임상 2상에서 치료 효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이유에서다.GX-188E의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예전부터 제기됐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중국 등 주요 8개국의 자궁경부암 치료제 시장은 2020년 6억달러(한화 약 8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이보다 훨씬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으로 인해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감소하고 있다.자궁경부암 예방 백신과 함께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치료제가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으로는 머크(Merck)의 ‘가다실’, ‘가다실9’와 영국 GSK의 ‘서바릭스’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1·2차 치료제로는 FDA의 승인을 받은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있다. 키트루다는 2018년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 2021년 자궁경부암 1차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았다.그럼에도 제넥신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GX-188E이 상용화되면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었다. 제넥신의 상반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 시장에서 GX-188E의 최대 점유율은 15% 이상이 될 것”이라며 “GX-188E의 최대 연간 매출 규모는 약 1억7000만달러(한화 약 2266억원)가 될 것”이라고 기재돼 있다.그러다 돌연 지난달 말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의 시장성이 낮아졌다고 인정한 것이다.제넥신은 지난달 22일 주주레터를 통해 “국내에서 키트루다가 자궁경부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으면서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며 “시장성이 낮은 2차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수백억원의 투자를 감행하고 조건부승인에 도전하기보다 시장성 있는 환자군에 대한 개발 가능성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등 글로벌 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제넥신의 올해 3분기 주주레터 중 일부 (자료=제넥신)자궁경부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을 아예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GX-188E을 자궁경부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할지, 다른 방법으론 어떤 게 있을지 논의하고 있다”며 “GX-188E 자궁경부암 임상 3상을 연내 개시한다던 계획은 좀 미뤄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GX-188E 글로벌 임상 3상 위해 조달한 347억원의 향후 쓰임새는?이에 따라 유증을 통해 조달한 GX-188E 글로벌 임상 3상 개발비 347억원은 주로 GX-188E 두경부암 임상에 쓰이게 됐다. 일부는 자궁경부암 임상에 재도전할 경우 집행될 전망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받은 자금은 이제 두경부암 임상에 쓰고, 자궁경부암도 임상 방향이 다시 잡히면 여기에도 쓸 것”이라고 했다.앞서 제넥신은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GX-188E, GX-I7, 키트루다의 3제 병용 연구자 주도 임상 2상 초록을 공개했다. 제넥신은 해당 임상을 기반으로 내년 중 대조군과 비교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8개국의 두경부암 시장 규모는 2020년 20억달러(약 2조6656억원)에서 2030년 50억달러(약 6조6640억원)까지 연평균 9.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경부암 면역치료제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약 50% 수준이며, 이 중 81%가 2차 치료제를 사용한다. 제넥신은 DNA 치료제로 두경부암 시장의 41%를 타깃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데일리파트너스·KIMCo 행사서 국내외 SI 눈길 끈 바이오벤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가 국내외 대형 제약사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모였다. 이날 행사에는 전략적투자자(SI)로 LG전자(066570), SK케미칼(285130)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인 베링거인겔하임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SI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항암제, 세포치료제 분야였으며, SI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바이오벤처는 셀리메디인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파트너스, KIMCo와 오픈이노베이션의 장 마련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 데일리파트너스는 (재)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과 14일 서울 강남구에서 ‘데일리XKIMCo 오픈이노베이션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3년째 열린 해당 행사는 유망 바이오벤처와 대형 제약사 간 시너지 창출과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데일리파트너스는 (재)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과 14일 서울 강남구에서 ‘데일리XKIMCo 오픈이노베이션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 12층에서 열린 해당 행사는 전략적투자자(SI)마다 바이오벤처 최대 7개사를 대상으로 1대1 미팅을 50분씩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SI들은 데일리파트너스가 투자한 바이오벤처들을 대상으로 기술제휴, 연구개발(R&D) 협업, 후속 투자 등에 대해 논의했다.SI로는 △베링거인겔하임 △LG전자 △LG화학(051910) △SK케미칼 △유한양행(000100) △JW중외제약(001060) △HK이노엔(195940)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170900) △휴온스(243070) △보령(003850) △한독(002390) △이수그룹 △동구바이오제약(006620) △현대약품(004310) △대웅제약(069620) △동국제약(086450) △삼진제약(005500) △구주제약 등 20개사가 참여했다.바이오벤처로는 △바이오오케스트라 △JD 바이오사이언스 △토모큐브 △셀라퓨틱스바이오 △엠디뮨 △메디트릭스 △진셀메드 △프리모리스 테라퓨틱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아름테라퓨틱스 △뉴라클제네틱스 △리젠이노팜 △미림진 △셀레메디 △넥스트유로 △엔솔바이오사이언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옵티코 △지투이(G2e) 등 20개 기업이 참석했다.베링거인겔하임의 미팅룸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SI 중 해외 기업으로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유일하게 참여해 국내 바이오벤처 5개사와 미팅을 진행했다. 비(非)바이오기업인 LG전자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보였으며,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있는 LG화학은 항암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검토했다. 이날 대부분 SI가 관심을 보인 분야는 항암제, 세포치료제 분야였다.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는 “바이오벤처 기술의 사업성을 인정 받기 위해선 △공동연구 △SI △기술이전 이력이 중요하다”며 “바이오벤처들이 이런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도록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올해는 해당 행사가 데일리파트너스 단독이 아닌 KIMCo와 공동으로 개최됐다는 게 특징이다. KIMCo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60여 개사를 출연사로 두고 있다.KIMCo는 이날 데일리파트너스와 바이오벤처 발굴·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업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는 바이오사업에 관심 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투자사들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뒷받침됐다.허경화 KIMCo 대표는 “신약개발의 중요한 축 중 하나가 투자사”라며 “제약사는 SI로, 투자사들은 FI로 참여하며 신약개발이 오케스트라가 합주하듯이 오픈이노베이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혁신신약을 만들기 위해선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나 투자사가 활동할 수 있도록 판을 조성해야 한다”며 “KIMCo가 그에 대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SI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바이오벤처는?이날 행사에서 SI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셀레메디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바이오벤처들은 이날 시간상 최대 7개사와 미팅을 진행 가능하다. 이 중 SI 7곳과 미팅을 진행한 바이오벤처는 셀레메디인 것으로 확인됐다.셀레메디는 인간 페리틴(Human ferritin) 기반 플랫폼을 통해 4세대 면역항암제를 연구개발하는 업체다. 셀레미디는 중쇄(heavy chain)로만 구성된 페리틴을 미생물로 생산해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생산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면역항암제는 최대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 의약품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셀레메디 측은 “SI들이 셀레메디의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에 주목한 것 같다”며 “셀레메디의 플랫폼은 기존 면역항암제의 문제였던 고비용과 부작용 문제를 해결한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그 다음으로 SI와 미팅을 많이 진행한 바이오벤처로는 바이오오케스트라, 지투이, 뉴로엑스티,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었다. 바이오오케스트라와 지투이는 6개사, 뉴로엑스티와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5개사와 미팅을 실시했다.바이오오케스트라는 자체 개발한 고분자 기반 리보핵산(RNA) 전달 플랫폼 ‘BDDS’을 바탕으로 리보핵산간섭(RNAi) 치료 신약을 발굴해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지난해 3월 미국의 한 제약사와 BDDS에 대한 8억6100만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 받은 업체다.지투이는 당뇨병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인슐린 자동 주입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지투이는 지난 4월 8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다. 지투이는 완전인공췌장(APS) 완성을 목표로 당뇨병 헬스케어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뉴로엑스티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된 환자의 뇌 속 독성 단백질의 위치 정보를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뉴로엑스티는 알츠파이머 치료제 동반진단 기술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는 유한양행에서 저분자 항암제 사이언티픽 리더로서 폐암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의 기술도입에 기여한 박찬선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저분자 화합물을 통해 기존 경쟁약보다 약효가 좋고 경구 투여가 가능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신약개발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여러 기관과 파이프라인별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골드바 500개, 전자제품 수천만원어치…편의점 추석선물 인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180만원짜리 코지마 안마의자 6개, 135만원짜리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2대, 129만8000원짜리 발렌타인30년산 위스키 1병.’올해 추석명절을 앞두고 편의점 CU에서 판매된 명절 선물들이다. 통상 편의점이 취급하는 물건이 아닐 뿐더러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전자제품인데도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편의점들마다 ‘이색’ 선물상품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끌었을 뿐만 아니라 접근 경쟁력이 힘을 발휘했단 해석이 나온다.14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는 지난달 29일 추석 선물상품 판매를 시작한 지 2주 만에 수천만원 어치의 전자제품을 팔았다. 안마의자와 김치냉장고 외에도 삼성전자의 120만원대 70인치TV 8대, 100만원대 250W청소기 1대 등이 판매됐다.편의점업계의 명절 이색선물로 자리잡은 골드바도 수백 개 팔렸다.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에서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골드바 260여개, 약 5억원 가량을 판매했다. GS25는 1g부터 37.5g(13만5000원~392만6000원)까지 총 13종의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인근 GS25 매장을 통해 주문 구매하면 원하는 장소로 무료 배송해주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99.99% 순도의 골드바 2종(3.75g, 37.5g) 200여개가 팔렸다.한 고객이 GS25에서 2023년 추석 선물세트 카탈로그를 살펴보고 있다.(사진=GS리테일)내달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명절 연휴가 6일로 늘면서 편의점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량도 상당했다.여행업체 ‘노랑풍선’과 손잡은 세븐일레븐에선 여행상품 50건을 판매했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북해도’, ‘괌 PIC리조트’, ‘울릉도’, ‘제주도’ 등 국내외 다양한 여행상품으로 선택지를 넓히고 할인혜택을 마련한 게 주효했다.GS25에서도 사이판 월드리조트 숙박권 상품과 ‘제주살기’ 상품이 약 2000만원어치 판매된 걸로 파악됐다. 사이판 상품은 남태평양 뷰 객실과 조식, 중식, 석식을 모두 제공하는 상품으로, 최소 3박 4일(비수기) 197만3000원부터 최대 4박 5일(성수기) 298만6000원짜리 옵션이 있다. ‘제주살기’ 상품은 제주에서 일주일(67만1000원)에서 한달(235만3000원)까지 머물 수 있는 상품으로, ‘한화 호텔앤드리조트’에서 숙박이 이뤄진다.편의점업계에서도 이색상품들의 판매 행렬에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데다 접근성이 높아, 정보이용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장년 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걸로 분석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이색 상품을 판매한 지 3년가량 됐고, 가까이서 자주 찾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하다보니 소비자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년 층들이 카탈로그를 보면서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엔 구멍가게란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 고가의 전자제품 등까지 취급하면서 편의점들도 이미지 개선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