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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연·전시장 "4.5배 늘어난 비용에도 플라스틱 컵 수거"
  • 美 공연·전시장 "4.5배 늘어난 비용에도 플라스틱 컵 수거" [MICE]
  • 에이에스엠 글로벌(ASM Global)이 북미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한 알.월드(r.World)의 재활용 플라스틱 컵(r.Cups). (사진=ASM Global)[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세계 최대 공연·전시컨벤션센터 운영회사 에이에스엠 글로벌(ASM Global·이하 ASM)이 플라스틱 컵 재활용 프로그램을 북미 전역으로 확대한다. ASM은 최근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범 도입한 플라스틱 컵 재활용 프로그램을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운영 중인 40여개 시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ASM이 전체 운영시설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퇴출하기로 한 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 확보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ASM은 환경과 사람,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지속가능경영 목표를 공표했다.ASM은 플라스틱 컵 재활용 프로그램 운영에 전미 최대 재활용 플랫폼 ‘알.월드’(r.World)와 협력한다. 알.월드는 월가 금융 전문가 출신인 마이클 마틴이 2017년 북미 라이브 공연장에서 사용되는 40억 개 일회용 컵 수거를 목표로 설립한 친환경 기업이다. 현재 북미 전역에서 컵, 접시, 도시락 용기 등 친환경 식기류 공급부터 수거, 세척, 재사용에 이르는 전과정을 시스템화 한 친환경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ASM은 지난해 12월 15일과 17일 미국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뮤지컬 밴드 ‘디페쉬 모드’ 콘서트에 플라스틱 컵 재활용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다. 아레나 식음 매장에선 탄산 음료와 맥주를 알.월드가 제작한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컵(r.Cups)에 담아 판매했다. ‘반납해 주세요. 재사용이 가능한 컵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컵은 공연장 곳곳에 182개 전용함을 설치해 이틀 간 3만 개 이상이 수거됐다.ASM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 컵으로 대체하면서 종전보다 부담해야 할 비용이 4.5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 측은 늘어난 비용을 음료 판매가에 포함하지 않았다.
2024.06.05 I 이선우 기자
엘앤케이바이오, 심포지엄서 차세대 신제품 공개
  • 엘앤케이바이오, 심포지엄서 차세대 신제품 공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앤케이바이오(156100)메드는 지난달 31일 중앙대학교병원 R&D센터에서 ‘2024 국제 척추심포지엄’을 열어 차세대 신제품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 로고 (사진=엘앤케이바이오메드)이번 행사는 높이확장형 케이지 ‘엑셀픽스-XTP’, ‘패쓰락-TM’(PathLoc-TM), ‘패쓰락-TA’(PathLoc-TA) 등의 다양한 수술 사례와 수술 후 환자 개선 사례를 소개한 첫 단독 학술심포지엄이었다. 이날 ‘삶의 질 개선, 혁신기술,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이뤄진 이날 총 3개 섹션에서 외과의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해당 행사에는 미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중국 등 국내외 척추 전문의료진과 회사 관계자 등 약 50여 명이 함께 했다.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제조사가 주관으로 진행하는 국제 심포지엄은 글로벌 메이져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핵심이 되는 행사”라며 “혁신적인 제품을 갖춘 회사만이 의료진의 관심을 유도하여 심포지엄을 개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엘앤케이바이오는 향후 이같은 심포지엄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매년 더 많은 의료진을 초대해 자사 익스팬더블 케이지의 혁신성을 알릴 예정이다.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라테랄 커브드 익스팬더블 케이지 프로젝트’와 같은 실제 데이터 근거 마케팅을 포함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4 I 김새미 기자
"SMR 규제, 적기 마련해야 최상의 안전성 갖출 수 있어"
  • "SMR 규제, 적기 마련해야 최상의 안전성 갖출 수 있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형 SMR 개발이 진행되면서 2030년대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SMR 규제 기반을 마련할 연구단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규제기준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김인구 소형모듈원자로규제연구추진단장이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SMR 안전성 검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단장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에서 34년간 원자력 안전 관련 역할을 해온 전문가다.(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원자로를 개발 중인 단계에서 규제 마련을 시작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가령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소형일체형원자로인 SMART는 1997년에 개발을 시작해 2002년에 개념설계를 마쳤지만 20212년이 지나서야 표준설계인가를 받았다. 표준설계인가는 같은 설계로 한 발전용원자로나 관계시설을 반복해 건설할때 원안위로부터 받는 심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규제안을 서둘러 마련해 SMR이 안전성을 입증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소형모듈원자로규제연구추진단은 중소형 원자로 안전규제 기반기술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연구관리 전문기관이다. 오는 2026년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의 표준설계인가 신청에 대비해 규제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인구 소형모듈원자로규제연구추진단장은 “선제적인 SMR 규제 체계와 기술을 적기에 마련해 SMR이 최상의 안전성을 갖춰야 조속한 상용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장갑차를 예로 들어 안전규제 당국은 신뢰할 만한 안전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사업자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전 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상용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고, 사업자가 경제성, 운전 편의성, 다양한 산업시설로 적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SMR은 SMART와 달리 피동안전성기술 등 혁신적인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과학기술적 근거를 가지고 기술의 안전성을 독립적으로 확인하고, 규제 체계와 기술을 적기에 마련해 최상의 안전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추진단은 한국형 SMR인 i-SMR 등 경수형 SMR에 대한 안전규제체계와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올해 새로 선정된 연구개발(R&D) 과제를 포함, 기존 R&D 과제를 총괄해 SMR의 안전성 검증기술과 인허가를 위한 규제요건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MR은 기존 대형원전과 달리 노심 반응도 제어에 붕산을 사용하지 않고, 완전피동형 안전계통으로 안전등급 전력이 필요 없는 등 대형원전과 안전규제 요건에도 차이가 있어 신규 R&D 과제에는 i-SMR 인허가 심사 시 적용할 연구도 할 계획이다.또 미국이 규제 측면에서 앞서 있는 만큼 사이버보안 심사기술, 뉴스케일파워의 50MWe급 SMR에 대해 표준설계인가를 승인한 미원자력규제위원회(NRC) 심사지침도 분석할 예정이다.김 단장은 “추진단은 병참기지처럼 SMR 안전성에 필요한 규제 요건이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이 규제를 잘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SMR 규제 이해 관계자들과 절제된 소통을 하기 위한 세부 논의 방안도 이달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추진단은 KINS, KINAC 등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규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단장은 “지난 34년간 규제를 해온 입장에서 국제사회에도 제안할 수 있는 규제기술을 개발했으면 한다”라면서 “SMR 개발은 우리나라가 좀 늦었다는 느낌이 들지만 빨리 추격해서 우리나라가 SMR 원전 안전 분야에서도 앞선 나라로 인정받는데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김인구 소형모듈원자로규제연구추진단장이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SMR 규제연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2024.06.04 I 강민구 기자
“올해 범용AI와 AI반도체에 R&D 집중”…10주년 IITP의 각오
  • “올해 범용AI와 AI반도체에 R&D 집중”…10주년 IITP의 각오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올해 범용AI와 AI반도체를 엔진으로 삼아 국가대표 연구개발(R&D) 성과를 창출하겠습니다.”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은 4일 서울시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IITP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총 1조 323억원을 ICT(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 1%의 응축된 혁신이 디지털 경쟁을 주도한다”면서, 집중할 분야로 AI와 AI반도체를 꼽았다. IITP는 지난 22014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 분산된 ICT R&D 기능을 통합해 출범했다. 국내 ICT R&D 대표 기관이 된 셈이다.홍진배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 원장. 사진=IITPAI와 AI반도체, 양자는 전 세계 국가들이 격하게 경쟁하는 매우 도전적인 분야다. 그런데 홍진배 원장은 이 3개 기술을 ‘엔진’이라고 불렀다.AI에서는 범용인공지능(AGI) 및 경량화·저전력화 기술 확보에 나서고, 미국 등 선진국과 산·학 개방형 연구 거점을 구축한다.AI반도체에선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플랫폼을 더한 ‘클라우드 풀스택’ 역량을 강화해 세계 최고를 노린다. 양자기술에서는 통신과 센싱 역량을 강화한다. 신경망처리장치(NPU)·프로세싱인메모리(PIM) 등 최신 반도체 제조 기술(557억) 개발, AI 학습 능력·활용성 개선 기술(451억원) 개발, 반도체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127억원) 개발, AI 연구거점 설립(40억원) 등에 예산이 투입된다. 최신 반도체 제조 기술 개발은 7년짜리 예타로 올라가 있다. 이 밖에도 6G·저궤도 위성을 비롯한 차세대 통신과 사이버 보안 등 인프라 기술, 미디어콘텐츠·공감컴퓨팅 등 서비스 기술까지 가치 사슬 전반을 지원하고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홍 원장은 “앞으로의 비전은 글로벌 디지털 프론티어가 되자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디지털 인재양성에도 3624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올해 눈에 띄는 과제는 △AI반도체-X랩과 △AI스타 펠로우십 등 신규 과제와 △AI 등 디지털 분야 해외 석학 유치다. AI반도체-X랩은 삼성전자 등에서 활동한 반도체 임원이 대학교와 함께 AI반도체 개발과 교육을 맡는 컨셉이다.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주도하는 AI나 엔비디아가 94% 시장을 점유한 AI반도체에서 AI 주권 확보가 가능할까. 홍진배 원장은 세계적인 R&D 혁신의 상징인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배우겠다고 했다.DARPA는 인터넷이나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구글 맵스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어낸 연구기관으로 파괴적 혁신의 대명사다. 홍 원장은 “DARPA는 2004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레드 챌린지를 했지만 완주 차량이 0대여서 언론에서 ‘견인차 운전자만 좋았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2005년 ‘우리는 다시 도전할 것이며, 이번엔 상금을 2배로 올리겠다’고 했다”면서 “DARPA 혁신과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저희도 이런 정신을 이어나가겠다. 디지털 R&D에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도전형 R&D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이 디지털 G3국가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겠다는 의미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날 ICT R&D 30년, IITP 출범 10주년 기념식에는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임종인 대통령비서실 사이버특별보좌관,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회장(전 정보통신부 장관), 최문기 KAIST 교수(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광복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앞서 기조강연에 나선 유창동 KAIST 교수는 ‘인류를 위한 범용인공지능(AGI) 우리가 나아갈 방향’ 강연에서 “AI가 휴머노이드 로봇, 신약 개발, 예술과 게임, 기상 예측 등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지만 GPT가 25~50개의 질문에 답하려면 500㎖의 물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처럼 엄청나게 많은 탄소배출이 문제”라고 언급해, 저전력 이슈가 미래 R&D에서 중요하다고 확인했다.‘AI 주권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업스테이지 최홍준 부사장은 “3월 엔비디아 GTC2024에 가서 전시했더니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광학문자인식(OCR)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면서 “GPT-4보다 작은 모델이라도 금융, 의료, 법률 등 특정 도메인에서는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AI 주권회복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했다.IITP 출범 10주년 퍼포먼스에 참석한 귀빈들.
2024.06.04 I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분야 R&D 예타 폐지하고, 맞춤형 심사제도 도입한다
  • 과학기술분야 R&D 예타 폐지하고, 맞춤형 심사제도 도입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폐지를 추진한다. 예타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해 대형연구시설의 내실화를 위한 점검체계도 함께 도입한다. 다만, 예타 폐지는 국회 의결을 통한 법개정 사안이라는 점에서 통과에는 난항이 예상된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7일 ‘2024년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개발(R&D) 예타 폐지’에 대한 세부 추진방안으로 ‘대형 국가연구개발사업 투자·관리 시스템 혁신방안’을 제8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최종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예타 제도는 대규모 국가재정 투자 전에 사전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 1999년에 도입됐다. R&D 분야는 2008년부터 예타 대상에 포함됐다. 2018년부터는 과기정통부가 기재부로부터 R&D 예타 제도 운영을 위탁받아 기술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R&D 특수성을 고려해 경제성 비중축소, 패스트트랙 도입 등 유연성과 신속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해왔다.그럼에도 기획부터 예타 통과까지 평균 3년 이상이 소요됐다. 신속성과 창의·도전성이 요구되는 R&D와 예타제도 간 괴리로 연구 현장에서는 예타 제도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왔다.이번 방안에 따르면, 먼저 1000억원 미만의 모든 신규 R&D 사업은 일반적인 예산편성 과정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 경우 500억원부터 1000억원 규모의 신규사업 착수는 예타 폐지 전보다 약 2년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1000억원 이상의 기초·원천연구, 국제공동연구 등 연구형 R&D 사업은 짧은 예산 심의기간 중 심도 있는 검토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예산요구 전년도 10월에 사업추진계획을 미리 제출받아 민간 전문가 중심의 사전 전문검토를 실시한다. 기존 예타 제도와 같은 신규 R&D 사업의 당락결정이 아닌 기획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검토 결과는 이듬해 3월에 각 부처로 통보되며, 각 부처는 이를 바탕으로 기획을 보완해 다음 년도 예산을 요구하게 된다.1000억원 이상의 연구시설구축이나 체계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내실 있는 사업 추진과 재정건전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사업 유형과 관리 난도에 따라 차별화된 절차를 적용하는 맞춤형 심사제도를 도입한다.별도 기술개발이 필요 없고, 사업관리도가 낮은 단순 연구장비도입·공간조성형 사업은 필요성, 활용계획, 추진전략 중심으로 사업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심사해 빠르게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한다.기술개발이 수반되며, 사업관리 난이도가 높은 입자 가속기 등의 대형 연구시설구축, 위성·발사체 등의 체계개발사업은 ‘추진 필요성’ 검토를 통해 ‘구축’ 여부를 결정하는 ‘기본계획심사’와, 사업 준비정도 검토를 통해 ‘사업착수’ 여부 및 ‘예산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추진계획심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대규모 예산투자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연구시설구축·체계개발에 필요한 선행기술개발은 기본계획 수립 전에 별도의 연구형 R&D로 나눠 추진할 예정이다.전문검토나 추진계획심사 결과는 예산요구 전인 3월에 통보된다. 각 부처에서는 4월말까지 모든 R&D사업을 지출한도 내에서 부처 우선순위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해 차년도 예산요구를 해 재정건전성을 높이고 각 부처의 책임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매년 혁신본부와 기재부의 예산심의 단계에서도 사업수행 건전성을 지속 점검·관리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된 사업은 특정평가 등을 통해 지속여부, 적정규모 등을 검토하고, 문제 사업은 종료시키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R&D 예타 폐지가 실제 적용되려면 국가재정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라며 “법 개정 전까지는 기존 예타보다 단축된 ‘패스트 트랙(Fast Track), 혁신·도전형 R&D 사업들에 대한 예타 면제범위 확대를 통해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R&D 사업들이 빠르게 추진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6.04 I 강민구 기자
美수요 둔화에 제조업도 위축…이제 고용둔화만 남았다
  • 美수요 둔화에 제조업도 위축…이제 고용둔화만 남았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두달째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둔화 신호가 나온 데다 제조업 경기까지 위축하면서 미국 경기가 예상 외로 빠르게 침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뜨거운 고용시장마저 식으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지만, 자칫 경기가 지나치게 빨리 둔화하면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애리조나주 챈들러에 있는 인텔 캠퍼스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 부흥에 관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제조업 두달째 위축…지불가격도 뚝 떨어져미 구매관자리자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로 한 달 전(49.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49.6)도 밑돈 수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데 두달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이다. 신규 주문 지수는 4월의 49.1보다 3.7포인트 낮은 45.4를 기록하며 여전히 위축 영역에 머물렀다. 생산 지수는 50.2로 4월(51.3%)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지불 가격은 57을 기록해 4월의 60.9에 비해 3.9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면서 물가압력도 낮아졌다는 신호가 나온 것이다. ISM 제조업 조사 위원회의 티모시 R. 피오레 위원장은 “미국 제조업 활동은 지난 3월 성장세를 보인 후 두달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며 “수요는 다시 약세를 보였고, 생산은 안정적이고, 투입은 완화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최근 수요 둔화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제조업 경기마저 위축하자 2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 외로 빠르게 둔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 전망치를 지난달 31일 2.7%에서 이날 1.8%로 하향 조정했다. GDP 나우는 대표적인 경제 예상 모델로 새로운 지표가 나올 때마다 수정한다. GDP 나우는 애틀랜타 연은의 공식 전망치는 아니지만, 추후 경기 경로를 참고하는데 많이 쓰인다.미국 경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에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도 보다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뉴욕 장 마감 시점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59%로 반영했다. 전날 대비 6%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bp 이상 떨어질 가능성은 54%를 기록 중이다. 올해 금리 인하가 두차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치솟았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1bp(1bp=0.01%포인트)나 급락하며 4.401%까지 뚝 떨어졌다. 애틀란타 연은 GDP나우의 美2분기 GDP 전망치◇고용시장 둔화 관건…지나친 위축은 증시에 부담시장은 이번주 고용지표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궤도는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폭은 17만8000건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월 17만5000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5월 실업률은 3.9%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가 가능할 수 있다.하지만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외로 크게 줄어들 경우 오히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지난주말부터 수요 둔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조금씩 나오면서 증시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경기가 식고 있다는 배드뉴스(bad news)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여 증시에 굿뉴스(good news)가 됐지만, 현재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야말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기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일자리 증가폭이 12만5000건에서 17만5000건을 유지할 경우 ‘골디락스 범위’에 들어가지만 이를 밑돌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보다 부각될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2024.06.04 I 김상윤 기자
‘2도움’ 수원FC 안데르손, K리그1 16R MVP... K2는 전남 김종민
  • ‘2도움’ 수원FC 안데르손, K리그1 16R MVP... K2는 전남 김종민
  • 안데르손(수원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안데르손은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수원FC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안데르손은 전반 26분 이승우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정승원의 추가 골을 도우며 맹활약했다. 시즌 6, 7호 도움을 연달아 기록한 안데르손은 K리그1 도움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K리그1 16라운드 베스트 매치도 수원FC와 인천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수원FC는 이승우, 정승원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후반 20분 인천 무고사가 페널티킥 만회 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종료 직전 수원FC 장영우가 쐐기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매조졌다.수원FC는 K리그1 16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되며 겹경사를 누렸다.김종민(전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2 16라운드 MVP 김종민은 1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김포FC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남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종민은 후반 14분 골문 앞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점 골을 터뜨렸고, 후반 29분에는 조지훈의 역전 골을 도우며 전남이 넣은 2골에 모두 관여했다.K리그2 16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 경남FC의 경기다. 이날 경기는 전반 24분에 나온 박민서의 선제골과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온 브루노 실바의 추가 골로 이랜드가 2-0으로 앞서갔다. 후반 25분 경남 박민서가 추격 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는 이랜드의 2-1 승리로 끝났다.이날 승리로 이랜드는 K리그2 16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고 만점 활약을 펼친 브루노 실바, 피터, 박민서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K리그 라운드 베스트11 및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안데르손(수원FC)베스트 팀: 수원FC베스트 매치: 수원FC(3) vs (1)인천베스트11FW: 이승우(수원FC), 야고(강원)MF: 안데르손(수원FC), 아타루(울산), 정호연(광주), 레안드로(대전)DF: 송준석(강원), 잭슨(수원FC), 임덕근(대전), 윤일록(울산)GK: 이창근(대전)[하나은행 K리그2 2024 16R MVP, 베스트 팀/매치, 베스트11]MVP: 김종민(전남)베스트 팀: 서울E베스트 매치: 서울E(2) vs (1)경남베스트11FW: 국관우(성남), 김종민(전남), 브루노 실바(서울E)MF: 김동진(안양), 조지훈(전남), 피터(서울E), 최성범(안양)DF: 박민서(서울E), 이은범(충남아산), 김하준(안양)GK: 최필수(성남)
2024.06.04 I 허윤수 기자
원안위, SMR 표준설계인가 심사기준 마련 시작
  • 원안위, SMR 표준설계인가 심사기준 마련 시작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오는 2026년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 표준설계인가 신청에 대비해 규제기준 마련을 시작한다.표준설계인가는 같은 설계의 발전용원자로나 관계시설을 반복 건설하려 할 때 그 설계에 관해 원안위로부터 받는 인가, 표준설계로 인가받은 동일한 설계를 반복해 사용할 때 심사 효율을 높일 수 있다.(자료=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소형모듈원자로 규제연구 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했다.추진단은 중소형원자로 안전규제 기반기술 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연구관리 전문기관으로 올해 3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설립됐다. 공모를 통해 원자력안전규제 전문가인 김인구 단장이 선정됐다.향후 추진단은 한국형 SMR인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i-SMR) 등 경수형 SMR에 대한 안전규제체계 및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올해 새로 선정된 연구개발(R&D) 과제를 포함해 기존 R&D 과제를 총괄해 SMR의 안전성 검증기술과 인허가를 위한 규제요건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SMR은 기존 대형원전과 달리 노심 반응도 제어에 붕산을 사용하지 않고, 완전피동형 안전계통으로 안전등급 전력이 필요 없는 등 대형원전과 안전규제 요건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신규 R&D 과제에는 i-SMR 인허가 심사 시 적용할 연구가 포함됐다.SMR의 사이버보안 심사기술, 뉴스케일파워의 50MWe급 SMR에 대하여 표준설계인가를 승인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심사지침 분석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된다.유국희 위원장은 축사에서 “SMR이 규제 측면에서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원안위는 추진단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갈 중심 역할을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규제연구를 통해 도출한 검증방법론 등 과학기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SMR에 적용된 혁신적 기술에 대해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인구 추진단장은 “SMR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규제 체계와 기술을 적기에 마련해 SMR의 높아진 기술수준 만큼 최상의 안전성을 갖추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24.06.04 I 강민구 기자
대주주 바뀌는 한국유니온제약 "수익 중심 라인업 재편,이익 극대화"
  • 대주주 바뀌는 한국유니온제약 "수익 중심 라인업 재편,이익 극대화"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 정도 규모의 공장에서 연간 매출 600억 원 수준이라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제대로 운영한다면 연간 2000억 원도 충분히 가능하다.”엔비에이치캐피탈 주요 관계자와 투자자들이 한국유니온제약(080720) 대주주 지분 인수에 앞서 진행한 강원 원주시 문막 공장 실사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왔던 말로 확인됐다. 성장 정체와 지속된 적자에도 엔비에이치캐피탈이 한국유니온제약 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결정적 배경으로 꼽힌다. (사진=한국유니온제약)◇ R&D 집중투자해 새로운 도약 이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경기 동탄에 새로운 연구소를 짓기 위해 관련 시설을 임대했으며, 내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엔비에이치캐피탈이 한국유니온제약 대주주 지분 인수를 알린 이후 첫 경영 행보다. 연구개발(R&D)에 중심으로 생산제품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동시에 문막공장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오는 7월 한국유니온제약 최대주주인 안희숙과 백병하, 신성희 등 3인의 보유 지분 대부분이 엔비에이치캐피탈에 양도된다. 양수도 대금은 110억 원 규모다. 오는 7월 31일 잔금이 지급되면 엔비에이치캐피탈이 지분 22.61%(178만 8500주)를 보유하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최대주주가 된다. 연구소 개소시점도 상징적으로 같은 달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새로운 경영을 위해 지난 4월 합류한 양태현 한국유니온제약 공동대표가 최근 신약개발 관련 R&D 신규 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R&D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최근 부침을 겪고 있지만, 엔비에이치캐피탈의 판단처럼 저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된다. 1985년 설립된 이 회사의 전신인 유니온제약은 완제의약품을 제조·판매하며 그간 탄탄한 경험을 쌓아왔다. 2001년 한국유니온제약으로 사명을 바꾸고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7년 첫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2018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냈다. 이후 무리한 시설 투자 등으로 인해 자금 압박에 시달렸으며, 결국 최근 지분을 매각하기에 이른다. 강원 원주시 한국유니온 문막 공장 전경. (사진=한국유니온제약)◇제품 라인업 변경 불가피...수익성에 방점한국유니온제약이 자랑하는 문막공장의 생산시설과 제품개발 경험은 양 공동대표 등 새로운 경영인과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정제, 캡슐제, 앰플, 주사제(액상·분말) 등 기본 제형의 생산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문막 1, 2공장이 완전가동될 경우 생산캐파가 2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엔비에이치캐피탈 관계자는 “한국유니온제약이 손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존 공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수익을 내는 제품과 경쟁 우위에 있는 신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이 재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유니온제약은 의약품 허가 품목 수가 400여 개나 될 정도로 많다. 하지만 수익성이 있는 제품은 이 중 헤데스판시럽, 코페인정, 골격근이완제, 항생제 등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영업을 직접판매에서 위탁판매(CSO)로 전환하며, 상황이 더 악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최근 4년간 순손실이 이어졌다. 매출도 2017년 첫 500억 원 돌파 이후 500억~600억 원 초반대에 묶여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유니온제약이 제품 라인을 정리한다면 당장 하반기에도 순이익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개량신약 등 자체 개발한 제품의 비중이 커지면 완전한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유니온제약이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등과 손을 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은 신약 개발 공동 연구, 연구시설 및 자원 공유 등 산학협력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한국유니온제약 관계자는 “동탄 연구소는 면역체계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을 비롯한 회사의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품의 수익성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4 I 유진희 기자
SK하이닉스 미래전략 임원 “HBM 수요 증가하지만, 투자 신중해야”
  • SK하이닉스 미래전략 임원 “HBM 수요 증가하지만, 투자 신중해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은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고도화될수록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류 부사장은 4일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다수의 AI 기업이 모험 자본의 손을 빌리고 있고 FOMO(Fear of Missing Out·자신만 뒤처지고 소외되는 것 같은 불안함을 느끼는 증상)로 인한 수요도 존재한다”며 “단기적으로는 (HBM) 성장이 확실하지만, 전방 산업이 탄탄히 자리 잡기 전까지는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모든 시그널을 유심히 살펴 수요를 전망하고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현재 반도체 시장은 AI로 인해 HBM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그러나 AI 서비스의 진화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장 흐름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는 게 류 부사장의 설명이다.류 부사장은 지난 2012년 SK텔레콤 재직 당시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지난해 1월부터 SK하이닉스에 합류했다.현재 그가 이끄는 미래전략 조직은 시황과 트렌드, 경쟁 환경 등을 파악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성장 방향을 고민하고 지원하는 곳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생산·판매를 최적화하고, 제조와 연구개발(R&D)의 원가 효율을 높이기 위해 미래전략 조직을 재편했다.SK하이닉스에서 류 부사장은 ‘원팀 스피릿’(One Team Spirit)을 강조하고 있다. 경영 환경 전반과 수많은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현장 목소리까지 반영해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조직 특성상, 전사 구성원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그는 “R&D 조직에서 접한 업계 정보, 선행기술연구 조직에서 파악한 실리콘밸리 하드웨어 변화 등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펼쳐 놓고 함께 논의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류 부사장은 좋은 협업 사례 중 하나로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꼽았다. 그는 “현업에서 수요를 빠르게 읽고 전략 부서에 공유해 주면서 사업 전략에 즉시 반영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전사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이것만으로 수천억원에 달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류 부사장은 각 부서가 협업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하는 데에도 힘써왔다. 사내 여러 조직들의 예측 오류를 줄이고 보다 정확한 중장기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서다. 그는 “다양한 부서가 저마다 근거를 갖고 시황을 예측하고 공유하는 협업 체계를 만들었다”며 “그 덕분에 수익성 중심으로 자원과 설비투자비를 할당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류병훈 SK하이닉스 미래전략 담당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류 부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운영 체계 확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변화, 기업한 합종연횡 등으로 시장이 급격히 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류 부사장은 “실리콘밸리의 공급망 변화를 감지하면 이를 의사결정에 즉시 반영해 생산·투자를 일사천리로 조정할 수 있다”며 “경쟁 환경을 고려한 합종연횡과 고객 밀착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보고 미래전략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4 I 김응열 기자
지더블유바이텍, AI 전문 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 MOU
  • 지더블유바이텍, AI 전문 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 MOU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더블유바이텍(036180)은 인공지능(AI) 솔루션 시대를 맞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접목을 위해 한국클라우드와 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함께 선점하고 미래 신규 사업의 안정적 진행을 위한 상호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지더블유바이텍은 현재 전문 바이오 기술 연구소를 운영하며 유전체, 대사체 등 다수 오믹스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통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밀 진단을 넘어 질병을 예측하고 나아가 개개인에게 맞는 정밀 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AI 시스템을 접목해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 역량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신상훈 지더블유바이텍 전무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발전과 투자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자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바이오 서비스를 AI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협약을 맺은 한국클라우드는 선도적 AI 기술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 엣지 테크놀로지(Digital edge technology)를 활용한 다양한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정부 AI 관련 R&D 사업에 주관 연구 개발 기관으로 참여해 연구개발비 총 85억 규모 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또한 공공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에 최적화된 CRM 솔루션을 개발 및 컨설팅하고 이 밖에 물류 자동화용 검색 및 분류, 음성 AI 기반 온라인 쇼핑, 음성 기반 스마트 리빙 등 다양한 솔루션 플랫폼 개발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2024.06.04 I 이정현 기자
에이치에너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친환경·에너지 분야 선정
  • 에이치에너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친환경·에너지 분야 선정
  • (사진=에이치에너지)[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 운영사 에이치에너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4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DIPS 1000+)는 우수 딥테크 스타트업 1000개사 이상을 집중 지원하고 글로벌 유니콘을 육성하는 사업이다.지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민관 합동으로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국가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업을 선정한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이나 제품의 우수성, 비즈니스모델 등 사업의 혁신성과 글로벌 투자유치 등 향후 성장성을 판단한다. 올해는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총 30개사가 지원받는다.친환경·에너지 분야에 선정된 에이치에너지는 향후 3년간 최대 사업화 자금 6억원과 R&D(연구개발) 비용 5억원을 지원받는다. 추가로 신산업 스타트업의 글로벌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3대 프로그램인 기술사업화, 개방형혁신, 투자유치 등도 함께 보조받을 예정이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이번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으로 태양광 에너지 시장에서 에이치에너지가 보유한 최고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태양광 분산자원 최적운영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04 I 이지은 기자
한-에스토니아, AI 헬스케어 공동협력 나선다
  • 한-에스토니아, AI 헬스케어 공동협력 나선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과 에스토니아 정부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분야 혁신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부는 3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에스토니아 사회부와 에스토니아의 유전체정보 등 의료데이터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장급 협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전 세계 12위권에 해당하는 혁신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7년 세계 최초로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수준이 높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일상의료 데이터를 수집하고 블록체인을 활용해 안전하게 보관한다. 특히 에스토니아는 국민의 유전정보를 빅데이터화해 질병 가능성을 예측하고 맞춤형 진료에 활용하는 ‘바이오뱅크 프로젝트’를 통해 20만명 이상의 유전체 정보도 수집했다. 이처럼 표준화된 의료 데이터는 에스토니아가 유럽의 헬스케어 혁신을 주도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반면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해 검진 기록이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등 매년 상당한 양의 공공의료 데이터를 축적하고는 있으나 의료데이터 이용 관련 제도 정비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기업들의 활용에 한계가 있다. 김홍주 중기부 특구기획단장과 자니카 메릴로 에스토니아 사회부 e헬스 전략국장은 이날 협의에서 강원 AI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 기업들이 에스토니아가 보유한 유전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을 논의했다. 강원 특구 기업과 에스토니아 타르투 대학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연구개발(R&D) 사업에 양국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합의했다. 앞서 중기부는 전날 오전 에스토니아 기업청을 방문해 에스토니아 대학 등과 국제공동 R&D를 추진할 강원 글로벌혁신특구 기업에 대한 컨설팅·자금 등 연계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또한 헬스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AC)인 ‘헬스 파운더스’와 에스토니아의 대학, 기업 등과 협업하고자 하는 한국 AI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헬스 파운더스는 발트해 지역 최초의 헬스테크 전문 AC로 에스토니아의 건강정보 시스템과 연계한 헬스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이어 중기부는 이날 강원 AI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 전담 기관인 강원 테크노파크 허장현 원장과 에스토니아의 지역혁신 기관인 타르투 사이언스 파크 안드루스 쿠르비치 이사장 간 AI헬스케어 기업의 실증지원과 인력양성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오는 5일에는 한국과 에스토니아 양국의 AI헬스케어 분야의 공동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한-에스토니아 AI헬스케어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는 양국 헬스케어 기업과 에스토니아 타르투대학교 임상연구센터장, 차의과대학 문지숙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다.김홍주 특구혁신기획단장은 “강원 글로벌혁신특구 기업들이 에스토니아가 구축한 방대한 양의 헬스케어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AI헬스케어 기술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2024.06.04 I 김경은 기자
美제조업 두달째 위축…물가압력도 둔화됐다
  • 美제조업 두달째 위축…물가압력도 둔화됐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두달째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불가격이 뚝 떨어지면서 물가압력이 낮아졌다는 신호도 나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20일 애리조나주 인텔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미 구매관자리자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로 한 달 전(49.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49.6)도 밑돈 수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데 두달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이다. 신규 주문 지수는 4월의 49.1보다 3.7포인트 낮은 45.4를 기록하며 여전히 위축 영역에 머물렀다. 생산 지수는 50.2로 4월(51.3%) 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지불 가격은 57를 기록해 4월의 60.9에 비해 3.9 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면서 물가압력도 낮아졌다는 신호가 나온 것이다. ISM 제조업 조사 위원회의 티모시 R. 피오레 위원장은 “미국 제조업 활동은 3월 성장세를 보인 후 위축세를 이어갔다”며 “수요는 다시 약세를 보였고, 생산은 안정적이고, 투입은 완화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제조업 둔화와 함께 특히 지불 가격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10년물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28%를 기록 중이다.
2024.06.03 I 김상윤 기자
상장 중소기업엔 세제혜택 최대 7년…가업상속공제 확대도 추진
  • 상장 중소기업엔 세제혜택 최대 7년…가업상속공제 확대도 추진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김은비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 졸업연한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면서 연구개발(R&D)과 투자 등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도 5년까지 연장한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라면 여기에 2년을 더해 최대 7년간 혜택을 적용키로 했다. 각종 세부담과 중소기업 혜택 축소로 인해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기피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 상속세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가업상속공제 적용대상을 확대한다. 인수합병(M&A) 및 민간 자금조달을 포함한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해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상장 중소기업이라면 최대 7년까지 세제혜택 확대 제공기획재정부는 3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성장사다리 구축방안은 중소기업(3년 평균 매출액 업종별 400억~1500억원 이하)에서 중견기업(1500억~5000억원 이하)으로 성장하는 기업 수를 2배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2022년 한해에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 수는 87개였는데 이를 170개 넘게 늘리겠다는 포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잠재역량 극대화를 위해 성장과정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1호 대책을 시작으로 성장사다리와 혁신생태계 조성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먼저 정부는 오는 8월로 다가온 중소기업의 졸업연한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기본법 개정안의 시행에 맞춰 중소기업이 연구개발과 투자, 고용 등에서 세제 감면을 받을 수 있는 기한도 3년에서 5년까지 늘린다. 여기에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중소기업이라면 시장을 통한 직접 자금조달,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2년을 더해 총 7년까지 세제혜택을 받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시행령을 개정해 즉시 적용을 추진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이라면 성장의 혜택은 기업 소유주가 독차지하지만 상장사의 성장은 곧 시장과 투자자들에게도 확산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상장사 혜택을 우대한 것”이라며 “자금조달의 어려움 해소는 물론, 기업공개(IPO) 유도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성장하더라도 세제혜택이 크게 줄어들지 않도록 ‘세제혜택 구간’을 추가로 신설한다. 중소기업을 졸업하더라도 추가 3년까지는 높은 세액공제를 부여해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신성장·원천기술 중소기업의 R&D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30%인데, 중소기업을 졸업하더라도 20%(일반기업 적용)가 아닌 25%의 세액공제율을 적용하는 구간을 신설하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액공제 단계를 새롭게 신설하는 것은 조특법 개정 사안으로, 하반기 중 국회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을 매년 100개 선정해 중견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름하여 3년간 밀착 관리하는 ‘성장사다리 점프업 프로그램’이다. 민간 기관을 중심으로 기업을 선정 후, 선정된 기업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네트워크로 투자 유치, 협업기회 등을 부여한다. 연간 국비 2억원 한도로 성장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오픈형 성장바우처’ 등도 제공한다. ◇ 가업상속공제 확대 검토…전문가 “구조적 개혁도 이뤄져야”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확대한다. 공제 대상이 되는 사업용 자산의 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다. 가업상속공제는 중소·중견기업을 10년 이상 경영한 사업자가 자녀에게 가업을 물려주는 경우 상속재산에서 최대 600억원까지 과세가액을 빼주는 제도다. 기재부 관계자는 “투자 증가율이 일정 수준 이상에 달하는 기업 등 ‘스케일업 기업’의 기준을 정해 가업상속공제 제도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올해 세법개정안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진출은 물론, 자금 및 인력 유치 등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 기술보증기금 M&A 전담센터를 구축하고, 기업승계형 M&A 특례보증을 신설한다. 또한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5조원 규모의 은행권 공동 중견기업 전용펀드의 20% 이상을 예비·초기 중견기업에 우선 투자하도록 할당하고, 소재·부품·장비 업종과 미래전략사업 분야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신규보증도 지원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세제혜택 연한을 늘리는 이상의 구조적 대책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단순히 직접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한만 늘리거나 상속세율 자체 감면이 아닌 일부 공제를 확대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 일감 몰아주기 등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한 구조적인 개혁 등도 함께 이뤄져야 진정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3 I 권효중 기자
‘중소→중견’ 혜택 확대는 환영하지만…"사후 모니터링 강화 필요"
  • ‘중소→중견’ 혜택 확대는 환영하지만…"사후 모니터링 강화 필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부가 3일 발표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에 대해 중소·중견기업계는 대체로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추가적 지원 대책을 당부했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 지원은 줄어들고 규제가 늘어나 다시 중소기업으로 회귀하거나 아예 성장하지 않으려는 ‘피터팬 증후군’이 발생하는 만큼 사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이날 정부의 발표는 중소기업을 졸업한 중견기업이 중소기업과 같은 혜택을 받는 유예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넘어가는 초기가 기업의 위기인 만큼 중소기업으로서 누리던 각종 지원, 조세특례 등 혜택이 2년 연장되면 중견기업으로 안착되는 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다만 이후 세제 혜택과 정책자금, 정부 조달, 연구개발(R&D) 등 각종 지원이 끊기는 시기를 넘길 수 있을지 관건이다. 지난 2022년 양향자 의원실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 119개의 지원 사업 중 98개에서 배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연구원이 진행한 연구에서는 지원이 배제되거나 축소되는 제도를 260개로 파악했다.특히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중심의 판로를 갖고 있는 기업은 공공조달시장에서의 제외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번 정부 대책은 차세대 모빌리티, 우주항공, 양자기술, 첨단의료, 인공지능(AI), 차세대 물류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 대해 혁신제품 시범구매 사업 참여 가능성을 열어놨다. 중소기업과의 컨소시엄 형태로도 공공조달시장에 참여가 일부 가능하다.일각에서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음에도 정부 지원이 계속되는 데 대해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정부가 지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한정된 예산 속에서 정부의 정책수혜가 초기 중견기업에 몰리면 정말 정부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배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초기 중견기업도 공공조달시장 입찰이 가능해지면 판로개척이 절실한 중소기업이 역차별을 받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경제역동성 회복을 위해 내놓는 정부의 ‘기업 성장사다리 정책’에 대한 사후모니터링을 강화해 정책 이행과정에서 문제점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아울러 중견기업계는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지원 및 정책이 부재한 데 대해 아쉬움을 피력했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경제 역동성 제고의 핵심 동력인 기업 성장사다리의 중요성을 환기한 측면에서 유의미하다”면서도 중소기업 성장 부담 완화에 과도하게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중견기업으로 진입한 사례가 313건에서 지난해 87건으로 급격히 줄어들면서 정부 정책의 초점이 중소기업에 맞춰졌다. 같은 기간 대기업으로 진입한 중견기업은 12개에서 48개로 늘었다.중견련은 같은 날 한국경제인협회, 한국중견기업학회와 공동으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과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으로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24.06.03 I 김영환 기자
서울 전세값으로 신축 브랜드 아파트 구매 가능한 ‘이 지역’
  • 서울 전세값으로 신축 브랜드 아파트 구매 가능한 ‘이 지역’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경기 광주시 곤지암 역세권에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되며 일대가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지 주목된다.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광주 곤지암역 일대는 오는 하반기 분양이 본격화돼 총 36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조성될 계획이다.첫 분양은 신대1지구에서 7월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이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고 총 635가구(전용면적 84~139㎡) 규모다. 곤지암역 서북 측에 위치하며, 곤지암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곤지암역과 신대1지구 사이는 곤지암역세권 1단계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곳 A1-1블럭에는 565가구(시공사 미정), A1-2블럭은 HDC현대산업개발이 381가구 아파트를 시공 예정이다. 모두 연내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곤지암역 일대는 곤지암역세권 2단계 도시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사업 면적 17만2018㎡, 2000여 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1단계 도시개발사업과 연계돼 학교, 공동주택, 주상복합, 공원 등이 조성돼 정주 여건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곤지암 역세권 단지는 판교와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라서 주목된다. 곤지암역에서 경강선 이용시 판교역까지 환승 없이 20분대(6개 정거장)에,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면 강남역까지 40분대에 각각 닿을 수 있다.분당 접근성도 좋다. 경강선 이매역(4개 정거장)에서 수인분당선으로 환승 할 수 있어 서현역, 정자역 등 분당 주요 업무지구 접근이 용이하다. 성남역(5개 정거장)에서는 최근 개통한 GTX-A로 갈아탈 수 있다. GTX-A는 현재 강남 수서역까지 개통됐고, 삼성역, 서울역 등으로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곤지암역에는 삼성역, 강남역을 잇는 GTX-D 노선 정차도 계획돼 있다.교육 여건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곤지암역 남측에 곤지암초, 곤지암중, 곤지암고가 모두 붙어 있다. 곤지암천, 비양산, 곤지암 근린공원 등 쾌적한 주거 여건도 갖췄다.이 지역은 최근 서울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과 성남 전세값 수준이면 신규 아파트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실수요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6억1884만원, 성남시는 5억9978만원이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강남이나 판교까지의 물리적 거리보다는 실제 접근 시간이 중요하다”라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곤지암 역세권 일대는 판교역까지 20분대, 강남역까지 40분대에 닿을 수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고 기대했다.
2024.06.03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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