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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차별적 조치"…美 반도체 보조금에 中 발끈
  • "명백한 차별적 조치"…美 반도체 보조금에 中 발끈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정부가 미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을 비롯해 한국 삼성전자(005930)와 대만 TSMC 등에 글로벌 반도체업체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관련해 명백한 차별적인 조치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을 가속화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동안 미국은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수출 통제 등 조치를 남용해 인위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을 분열시켰다”고 비판했다.이어 허 대변인은 “미국이 본토 칩 산업에 거액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일부 조항이 기업에 중국을 버리고 미국을 택하게 강제한 것은 명백한 차별성을 띤다”며 “시장 규칙과 국제 경제·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배했고, 장차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에 왜곡을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유지하고 있고, 각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와 투자·협력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에 공헌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교란 사태가 재연되는 것을 막고 안보에 핵심적인 반도체의 해외 의존을 줄이기 위한 목표 등에 따라 2022년 반도체 지원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달러(약 52조3000억원),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달러(약 18조원)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70조70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인텔에 반도체법상 최대 규모인 195억달러(약26조원)를 지원키로 했다.
2024.03.21 I 이소현 기자
KAIST 재학생·졸업생, '입틀막' 퇴장 대책위 출범
  • KAIST 재학생·졸업생, '입틀막' 퇴장 대책위 출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달 KAIST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이른바 ‘입틀막’ 강제퇴장에 대응하기 위한 ‘KAIST 재학생·졸업생 대책위원회’가 21일 출범했다.지난 달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R&D 예산과 관련해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을 향해 항의를 하던 중 제지를 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KAIST 석사 졸업생인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지난 달 16일 KAIST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R&D 예산 복원하십시오”라고 외치다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간 바 있다.이번 대책위 공동대표를 맡은 신 대변인은 대책위 제안문에서 “우리의 요구를 흩어지는 목소리로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구체적 목표를 가지고 모여 실현하려 한다”라며 결성 취지를 밝혔다. 대책위에는 KAIST에 재학 중인 대학생·대학원생과 동문이 참여했다.대책위는 첫 활동으로 R&D 예산 삭감 피해 사례를 모집하고, R&D 정상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 KAIST 학생회장인 김혜민 대표는 “한국을 떠나는 과학자의 탄식이 비단 한 명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며 R&D예산 삭감으로 피해를 겪은 과학기술인들에게 피해사례 제보를 호소했다. 대책위는 제보 내용을 검토해 공론화하거나 정책요구안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대책위는 또 R&D 정상화를 위한 공동성명에는 정부와 각 정당을 포함한 정치권에 조속한 R&D 예산 복원, 정책 결정 과정에 연구현장 목소리 반영 등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대책위는 공동성명 내용을 학계·연구계 주요 단체에 전달했고, 학계와 시민 개인 서명도 받을 예정이다.대책위 관계자는 “총선을 맞이해 오는 30일 취합한 서명과 피해사례를 바탕으로 공동성명과 정책요구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각 정당에 정책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21 I 강민구 기자
HLB생명과학, 1500억 유증…“부채상환·리보세라닙 동물의약품 개발에 활용”
  • HLB생명과학, 1500억 유증…“부채상환·리보세라닙 동물의약품 개발에 활용”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생명과학(067630)이 25%의 할인율을 적용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HLB생명과학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진행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HLB생명과학은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리보세라닙’의 아시아 진출도 서두를 예정이다. 이번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미청약 물량에 대해서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에서 전량 인수한다.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과 일본 및 유럽에 대한 일부 수익권을 보유하고 있는 HLB생명과학은 미국 신약허가가 가시권에 들어섬에 따라 현재 국내 품목허가신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6일 리보세라닙의 간암분야 국내 판매권리를 HLB제약에 부여해 국내 품목허가 이후 진행될 대규모 마케팅 및 영업활동에 대한 준비에도 나섰다. 이로써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의 공급마진과 함께 향후 매출에 따른 안정적인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리보세라닙의 아시아 진출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 간암신약 허가 후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빠르게 인·허가를 진행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HLB생명과학은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HLB와의 협력을 통해 현재 지역별 현지 전문업체와의 협의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 중이다.별도로 이번 재원을 활용해 리보세라닙의 반려동물 유선암 항암제 개발에 이어 적응증을 추가로 확대하고, 의료용 대마(헴프)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진행 속도도 높일 방침이다.이번 재원 중 일부는 기존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주식담보대출, 차입금 등 부채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HLB생명과학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75.23% 수준이다.이근식 HLB생명과학 CFO(상무)는 “리보세라닙의 미국 신약허가라는 빅 이벤트를 시작으로 국내·외 다양한 이벤트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경우 당사 기업가치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유증 역시 주주 이익에 크게 부합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일 HLB의 종가는 10만3800원으로, 2022년 진행된 HLB 유상증자 발행단가 2만5200원 대비 300% 이상 상승한 바 있다.회사 관계자는 “HLB생명과학의 경우 해당일 종가가 1만8830원으로 과거 유증 발행단가 대비 60%가량 상승했다”며 “HLB 대비 비교적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국내 품목허가신청 및 아시아 지역 진출이 가시화 될 경우 본격적인 주가상승과 기업가치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3.21 I 나은경 기자
2024년 키워드는 ‘관용성’…“빗맞아도 멀리 똑바로”
  • 2024년 키워드는 ‘관용성’…“빗맞아도 멀리 똑바로”
  • 왼쪽부터 인터내셔날 핑골프 G430 MAX 10K 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Qi10 MAX 드라이버, 한국미즈노 ST-MAX 230 드라이버(사진=각 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드라이버는 골프 백에 들어 있는 14개 클럽 중 가장 중요한 클럽이다. 최고의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는 티샷부터 정확하게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 골퍼들은 샷마다 클럽 페이스의 중심부를 맞추는 게 결코 쉽지 않다. 러프나 벙커를 피하고 싶다면 ‘관용성’을 제공해 주는 드라이버를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페이스 중심에 공이 맞지 않아도 비거리와 정확성을 보완해 줘서다.2024년 골프용품 업계를 지배하는 키워드는 ‘관성모멘트(MOI)’다. 관성모멘트는 회전운동에 따른 비틀림을 억제하는 힘을 뜻한다. 골프 장비, 특히 드라이버의 경우 MOI 수치가 높을수록 페이스 중심에서 벗어난 타격을 해도 샷이 상대적으로 똑바로, 멀리 날아간다.전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R&A는 MOI 규제 때문에 최고 5900(단위 g·㎠)를 넘으면 공인 클럽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USGA와 R&A의 MOI 제한은 Y축에만 해당한다. 이에 주요 골프 장비 제조업체들은 Y축과 X축 MOI를 더해 역대 최대인 1만의 MOI를 갖춘 드라이버를 신형으로 내놨다. 올해 처음으로 1만 MOI를 넘겨 역대급 관용성으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핑골프, G430 MAX 10K대표적인 드라이버가 삼양인터내셔날 핑골프의 신제품 G430 MAX 10K다. 특출난 안정성과 관용성이 특징이고, 강력한 타구감과 볼 스피드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향성 때문에 고민이 많은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고성능 클럽으로 더 똑바로 보낼 수 있도록 제작했다. 핑 430의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저중심 설계와 역대 최대 관용성, 비거리 증가, 타구감까지 완벽하게 더 업그레이드됐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제품 성능을 자신하며 MOI 1만을 돌파하는 의미로 10K를 모델명으로 지었다.핑골프는 엔지니어와 골프클럽 제조업자 최초로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카스텐 솔하임이 특허받은 무게배분이론을 클럽에 적용해 관용성을 높인 제품을 만드는 제작사다. 모든 클럽에 무게배분을 저중심으로 설계해 공이 스위트 스폿에 빗맞더라도 실수를 최대한 완화해주고 똑바로 보내주는 드라이버 관용성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왔다. 삼양인터내셔날 핑골프가 ‘핑=관용성’이라고 자신하는 이유다.관용성을 극대화한 G430 MAX 10K는 460cc 헤드 크라운에 잠자리날개에서 착안한 8겹의 카본 플라이 랩 기술을 적용해 무게를 경량화했다. 또 낮은 중심으로 설계해 MOI를 높였다. 핑의 특허 기술인 크라운 터뷸레이터는 스윙 시 헤드 뒤에서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클럽 헤드 스피드와 볼 스피드를 극대화시켜준다. 페이스 롤 모양을 기존의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제작한 스핀 시스텐시 기술을 적용했다. 페이스 전체에 걸쳐 안정적인 스핀량을 제공하고 비거리 증가까지 이뤄준다.◇테일러메이드, Qi10 MAX테일러메이드 역시 신제품 드라이버 Qi10 MAX에 1만 MOI를 실현했다. 테일러메이드는 최초의 메탈우드부터 60겹 카본 트위스트 페이스까지 골프클럽에 혁신을 몰고 온 브랜드다. 첨단 경량 소재 사용, 혁신적인 헤드 모양과 전략적으로 무게를 배치한 결과 테일러메이드 역사상 가장 높은 MOI를 갖췄다.핵심 기술은 네 가지다. 먼저 새로운 인피니티 카본 크라운으로 높은 MOI를 유지하면서 낮고 깊은 무게 중심 배치가 가능하게 했다. 오버사이즈 헤드 디자인을 채택해 골퍼가 심리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3세대 60겹의 카본 트위스트 페이스 기술로 샷이 정확하게 맞지 않아도 볼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으며, 토크가 낮은 샤프트를 개발해 임팩트 때 페이스가 빠르게 닫혀도 볼이 출발하는 방향이 틀어지지 않도록 했다.◇한국미즈노, ST-MAX 230‘아이언 명가’로 유명한 한국미즈노도 드라이버 관용성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관성모멘트와 관용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ST-MAX 230 드라이버는 임팩트 시 강력한 타구감을 느끼고 일관된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핵심 기술은 헤드 솔에 장착된 블루 컬러의 차세대 ‘코어테크 챔버(CORTECH CHAMBER)’다. 페이스의 스위트 스폿으로 더 가깝게 코어테크 챔버를 배치하고 더 넓게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임팩트 시 가해지는 힘을 흡수해 복원되는 반발력으로 더 높은 관용성과 안정적인 볼 스피드, 타구감을 선사한다. 페이스에는 미즈노만의 독자적인 ‘코어테크 페이스(CORTECH FACE)’와 신소재 ‘포지드 Ti-LFS’를 채용해 더욱 향상된 고반발 성능을 제공한다.마지막으로 헤드 구조를 통해 관성모먼트를 최대치로 높였다. 기존 모델 대비 솔의 카본 면적을 40% 확대하면서 절감된 중량을 백 웨이트에 추가했다. 클럽 페이스의 뒷부분인 백 웨이트가 기존의 두 배에 가까운 49g으로 늘어나면서 공기 저항이 줄어들었다. 미즈노의 ‘퀵 스위치(Quick Switch)’를 통해 로프트와 페이스 앵글, 라이각 조합을 8가지 옵션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2024.03.21 I 주미희 기자
“공공에 국산 NPU 우선 도입, AI학습데이터 보안규제 완화 요구”
  • “공공에 국산 NPU 우선 도입, AI학습데이터 보안규제 완화 요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가 정부에 ▲공공부문에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AI반도체)를 우선 도입해달라고 요구했다. NPU는 인공신경망(Neural Network)를 이용한 AI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비해 효율은 높지만 전력 소모는 낮다.AI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AI학습용 데이터에 대한 보안 규제 완화와 ▲정부에 납부하는 기술료 부담 완화에 대해서도 건의했다.21일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기재부·과기정통부 ‘신성장 민관협의체 현장간담회’에서 AI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이 건의했다.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퓨리오사, 사피온코리아, 슈퍼브에이아이, 휴먼ICT 등 6개사가 간담회에 참석했다.기업들이 공공 시장 진입 확대 정책과 기술료 부담 완화 외에, AI학습용 데이터에 대한 보안 규제 완화를 건의한 것은 AI반도체 설계 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 등 플랫폼 회사와의 협업은 물론 공개된 공공 데이터조차 AI학습용으로 활용하는데 개인정보보호법·저작권법 등 장애가 적지 않아서다. 기재부 유병희 추진단장은 “생성형 AI 서비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AI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글로벌 빅데크 기업들의 AI 반도체 자체 개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신성장 프로젝트에 포함된 AI 분야 핵심과제들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 국산 AI 반도체의 실증 레퍼런스를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국산 AI 반도체가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신성장 프로젝트에 포함된 AI 핵심과제는 국산 AI 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공공 1개소, 민간 3개소), 초거대 AI 플래그쉽 프로젝트(5개 분야) 등이다.과기정통부 전영수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AI반도체와 클라우드는 AI일상화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서, AI서비스와 함께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돼 발전한다”며 “세계 최고의 저전력·고효율 국산 AI반도체 고도화를 적극 지원해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를 모델로 한 성공 레퍼런스를 글로벌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추진단은 이날 국가 AI 데이터센터에서 국산 NPU 기반의 서버팜(Server Farm) 구축 상황과 NPU 시험·검증 플랫폼 및 AI 응용서비스 실증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앞으로 추진단은 지난 2월 14일 발표한 「신성장 주요 프로젝트 추진계획」에 따라 분야별 주요 과제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민관협의체 운영을 통해 현장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을 발굴해 해소할 계획이다.AI와 클라우드를 국가전략기술로 격상해달라 요구도한편 디지털경제연합과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ICT대연합),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은 AI와 클라우드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를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상 현행 신성장·원천기술에서 ‘국가전략기술’로 격상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조특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면, R&D 세액공제는 최대 30~40%, 시설투자 세액공제는 최대 15%까지 가능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4년간(2023~2026년기준) 세수 감소 규모는 2조38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같은 세수 감소는 10년간(2023년~2032년) 39조9960억원 생산량 증가와 15만7549명 취업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AI·클라우드 시장 뿐 아니라 국가 경제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셈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클라우드를 자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 대규모 R&D 자금을 투입한다. 하지만, 기업이 실질적 혜택을 얻으려면 조특법 내에서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야 실질적인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AI·클라우드 세액공제 확대는 22대 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2024.03.21 I 김현아 기자
에이피알, 작년 영업이익 1042억원…역대 최대
  • 에이피알, 작년 영업이익 1042억원…역대 최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에이피알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뷰티 디바이스의 성장이 화장품 매출을 이끌었다. 에이피알은 21일 작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5238억원, 영업이익 104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1.7%, 영업이익 165.6%가 상승한 수치다. 2023년 실적에서도 전년 대비 질적 성장이 크게 두드러졌다. 19.9%의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률이자 2022년도 대비 10.0%p 높은 수치이며, 뷰티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치다. 특히 에이피알이 그간 대대로 강세를 보였던 4분기에는 무려 2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344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이 영업이익 3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분기가 처음이다.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은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였다. 지난해 에이피알은 국내외 시장에 105만대의 뷰티 디바이스를 판매했다. 2022년도 판매량이 60만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약 75%가 상승한 것이다. 판매량이 상승함에 따라 매출도 같이 올라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긴 2162억원을 기록했다.뷰티 디바이스의 성장은 화장품 매출의 동반 성장을 불러왔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와 시너지 효과가 강조된 메디큐브 화장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이너 뷰티) 등 에이피알의 뷰티 라인업은 고루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화장품 및 뷰티 부문은 전년 대비 21.4% 성장한 21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해외 매출액 역시 2052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액의 39.2%를 차지하며 에이피알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42.8% 상승했으며, 특히 2022년 2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미국 시장은 2023년 6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률이 127.3%에 달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호조 등 호재가 잇따른 미국은 향후에도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미국 다음으로는 일본과 중국이 그 뒤를 따랐으며, 홍콩 및 기타 동남아 지역에서도 매출이 상승했다.에이피알은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2024년에도 혁신 뷰티 디바이스 출시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평택 제2공장 가동을 통해 높아진 국내외 뷰티 디바이스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다양한 고객 접점 채널을 통해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뷰티 디바이스 시장 내 ‘초격차’를 이뤄낼 방침이다.에이피알 관계자는 “2023년은 에이피알이 뷰티 업계 게임체인저가 된 원년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역시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해외 시장 공략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3.21 I 신수정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기판·전장, 글로벌 1위 키울 것”(종합)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기판·전장, 글로벌 1위 키울 것”(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가 카메라 모듈뿐 아니라 차세대 반도체 기판인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전장부품 사업을 글로벌 1등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비롯한 전장사업 매출은 향후 5년 안에 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가 21일 21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21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글로벌 빅테크 고객과 함께 광학솔루션 사업을 세계 1위로 키워낸 경험이 있다”며 “FC-BGA 등 반도체 기판과 전장부품 사업도 1등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언급했다.◇“전장·카메라 시너지 낼 것…전장 매출 목표, 5년來 5兆”LG이노텍은 기존 전장부품사업에서 축적해온 글로벌 고객 신뢰와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부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40년 이상의 무선통신 기술로 개발한 5G-V2X 통신모듈, 고부가 차량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최근에는 자율주행차로 자동차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센싱 부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차량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더 등 ADAS용 센싱 솔루션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문 대표는 “전장부품사업과 광학솔루션사업간 기술 융복합 시너지를 창출해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전장부품 강자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공장 증설 및 및 지분 투자 등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실제로 LG이노텍은 지난 1월 대만 렌즈 기업인 AOE에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광학솔루션사업에서 이뤄진 첫 지분투자다. LG이노텍은 향후 외부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해 기술 및 원가 경쟁력, 제조 공정 역량 등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이날 문 대표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비롯한 전장부품 매출을 향후 5년 안에 5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도 꺼냈다. 그는 “현재 전장부품 사업과 차량용 카메라 모듈 매출을 합하면 약 2조원 수준”이라며 “수주잔고가 13조원인데 5년 안에는 5조원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이 같은 목표를 세우고 연말 비전선포식에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FC-BGA 강화 위한 M&A도 검토”…사업구조 다변화 의지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꼽히는 FC-BGA 육성을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지분투자와 기업 인수하병(M&A)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연구개발(R&D)도 꾸준히 이어간다. 올해 대규모 시설투자는 계획돼 있지 않지만 기술을 적극 개발해 미래 경쟁력을 쌓아간다는 방침이다.이미 구미4장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일부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은 전체 공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FC-BGA 공정 시간을 줄이고 수율 안정화 등 생산 효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확장현실(XR) 사업을 두고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표는 “오랜 기간 북미 고객사들과 XR 부품 협업을 진행해왔지만 시장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있다”며 “4~5년 내에 (성장할)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래 준비는 착실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장기적으로는 특정 고객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은연 중에 내비쳤다.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는 애플이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외에 자동차와 로봇 등으로 제품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광학설계 기술뿐 아니라 모터 및 제어, 무선통신 기술 등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문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AI 시대에 급성장 중인 AMR(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센싱과 제어기술 등 LG이노텍이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을 것”이라며 “로봇 관련 선행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산업 등으로 원천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미래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LG이노텍 주총에서는 △제48기 재무제표 승인 건 △문혁수 대표 및 박지환 최고채무책임자(CEO) 등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 주요 결의사항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문 대표는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4.03.21 I 김응열 기자
디오픈 경제효과 2710억원..."3년 내 또 온다" 76%
  • 디오픈 경제효과 2710억원..."3년 내 또 온다" 76%
  • 2023년 영국 리버풀 인근 위럴의 호이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51회 디오픈에서 18번홀 그린 주변에 몰려든 팬들이 우승자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R&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경제적 이익만 2710억원.’지난해 열린 메이저 골프 대회 제151회 디오픈으로 개최 도시 위럴과 리버풀이 약 1억8700만 파운드(약 2710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봤다는 조사 결과나 나왔다.디오픈을 개최하는 영국 R&A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지난해 잉글랜드 리버풀 인근 위럴의 호이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51회 디오픈의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총 1억8700만 파운드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R&A가 영국 셰필드할람대학교의 스포츠산업연구센터(SIRC)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작게는 위럴 지역에서만 2364만 파운드(약 342억원), 리버풀까지 포함하면 총 4319만 파운드(약 625억8000만원)의 새로운 자금이 지역에 유입돼 적지 않은 경제적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YouGov 스포츠 조사에서는 디오픈이 텔레비전과 디지털 플랫폼 등을 통해 중 전 세계에 중계되면서 리버풀 지역에 1억4400만 파운드(약 2028억원)의 마케팅 효과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앞서 같은 지역에서 열린 대회 때 발생한 경제적 효과를 훨씬 뛰어넘은 수치다. R&A에 따르면, 같은 지역에서 열린 2014년 대회 때와 비교하면 35%, 2017년 대회보다는 23% 더 높아진 경제적 효과를 봤다. 다만, 2022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참가했던 2022년 제151회 디오픈 대회 때 거둔 3억파운드의 경제 효과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시 대회는 골프의 고향으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렸고, 우즈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치르는 마지막 디오픈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마틴 슬럼버스(Martin Slumbers) R&A CEO는 “제151회 디오픈에는 수만 명의 팬이 골프장을 찾아왔고 수천만 명에 이르는 골프팬들이 텔레비전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경기를 시청하면서 대회가 열린 위럴과 리버풀 지역에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했다”라며 “디오픈 골프대회는 계속해서 번창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와 지역 비즈니스에 상당한 자금을 유입하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개최 지역을 소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디오픈에는 총 26만1180명이 입장해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2014년 대회의 20만2917명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다. 특히 16세 미만 어린이 약 1만8000명 입장하면서 골프의 저변 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디오픈은 1997년부터 만 1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입장 정책을 시해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40만명 이상이 디오픈을 관람했다.그 밖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오픈을 찾은 전체 관중 가운데 약 4명 중 1명은 영국 이외의 지역에서 왔고, 전체 관중의 37%가 디오픈을 처음 찾아왔다. 또 전체 관중의 약 76%는 2024년부터 2026년 열리는 다음 대회 중 한 번 이상 다시 오겠다는 의사를 밝혀 디오픈의 열기를 증명했다.사이먼 시블리 셰필드할람대학교의 스포츠 산업 연구 책임자 겸 교수는 “디오픈은 현지 파트너와 협력, 티켓 판매, TV 및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중계 등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확대하고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라고 디오픈의 경제 효과를 분석했다.올해 예정된 제152회 디오픈은 오는 7월 19일부터 스코틀랜드 트룬의 로열트룬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2024.03.21 I 주영로 기자
삼성전자, 수자원 관리 역량 입증…물 관리 최고 등급 사업장 확대
  • 삼성전자, 수자원 관리 역량 입증…물 관리 최고 등급 사업장 확대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수자원 관리로 글로벌 물 관리 인증 기관인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에서 지속가능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삼성전자는 AWS가 수여하는 최고 등급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사업장이 기존 1개에서 7개로 늘었다고 21일 밝혔다.AWS 플래티넘 인증 마크. (사진=삼성전자)AWS는 UN국제기구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와 탄소 공개 프로젝트(CDP) 등 국제 단체가 설립에 동참한 글로벌 최대규모 물 관리 인증 기관이다. 기업이 종합적인 수자원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지 평가한다. △안정적인 물 관리 △수질오염물질 관리 △수질 위생 △유역 내 수생태계 영향 △거버넌스 구축 등 총 100개 항목 평가 결과에 따라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에서 골드, 코어까지 3단계로 구분된다.전세계 70여개 글로벌기업의 270개 사업장이 AWS 인증심사를 받았으며 이 중 플래티넘 인증을 취득한 사업장은 50여개에 불과하다.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 3월에 화성캠퍼스가 처음으로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올해 기흥, 평택캠퍼스와 중국 시안까지 확대해 총 4개 반도체 사업장이 인증을 취득했다. DX부문도 올해 처음 수원, 구미, 광주 3개 사업장이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삼성전자는 천안, 온양 반도체사업장과 함께 국내 반도체 전 사업장과 해외사업장에서 플래티넘 등급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DX부문도 국내외 모든 사업장으로 인증을 확대할 방침이다.AWS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한 DS부문 평택사업장 내부에 조성된 연못. (사진=삼성전자)그간 삼성전자는 △사업장 용수 사용량 절감 △방류수 수질 관리 △물 관련 리스크 분석 및 저감 활동 △공공기관, 이해관계자, 비정부기구(NGO) 등과의 물 협의체 구축 등 수자원 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제조공정의 용수 재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사업장별로 수자원을 오수, 폐수, 공정용수, 초순수 항목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제조공정에서 용수 사용량이 많은 DS부문 사업장은 수자원을 덜 쓰고(Reduce), 재이용하고(Reuse), 재활용(Recycle)하는 3R 활동 등을 통해 사용한 물의 재이용을 극대화하고 있다.DS부문 국내 사업장에서 재이용한 물은 지난 2018년 4600만톤에서 2021년 6300만톤, 2022년 8500만톤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삼성전자 전체의 2022년 용수 재사용량도 1억1659만톤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아울러 삼성전자는 사업장에 지하수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해 오염을 예방하고 방류수는 사내외 처리시설을 통해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다. 특히 사내 처리시설을 이용해 하천에 직접 방류할 때는 법적 기준보다 더 엄격한 자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반도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수질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오는 2040년부터는 ‘자연상태(하천 상류 수준)’로 처리해 배출하는 게 목표다.환경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공공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공급받아 처리 후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국내외 사업장에서 주변 하천 정화 및 물 생태계 보호 활동, 사업장 수자원 절감 캠페인, 취약계층 식수 지원, 학생 대상 수자원 교육 등 다양한 수자원 보전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송두근 삼성전자 DS부문 EHS센터장 부사장은 “AWS 플래티넘 인증 취득은 이해관계자와 함께 지속적으로 수자원 관리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AWS 추가 인증을 받아 부족한 부분을 지속 보완하고, 정부·지역사회·관련업계 등과 수자원 보전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AWS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한 DX부문 수원사업장 외부 하천. (사진=삼성전자)
2024.03.21 I 김응열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R&D특구 지정 요건, 정출연 2개 이상으로 완화
  • 강원특별자치도 R&D특구 지정 요건, 정출연 2개 이상으로 완화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연구개발(R&D)특구 지정 요건이 국립·정부출연 연구 기관 2개 이상으로 완화된다.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해 종합 계획을 10년마다 수립해야 한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이하 시행령) 제정령안’을 오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시행령 제정안은 지난해 6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전부개정에 따라 시행일인 오는 6월 8일 전에 법률에서 위임한 13건의 위임 사항을 구체화한 것이다.먼저 ‘강원특별법’ 전부개정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에 부여된 특례와 이를 세부적으로 규정한 시행령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강원특별자치도에 R&D특구를 지정하는 경우 ‘연구개발특구법’의 지정 요건을 완화했다. ‘연구개발특구법 시행령’은 특구 지정 요건으로 국립·정부출연 연구 기관을 3개 이상 포함하도록 하고 있으나, 2개 이상으로 완화한다.산림이용진흥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시행자로 지정될 수 있는 공공 기관을 정하고, 산지 전용 허가 기준 등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사항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현재 ‘산지관리법’, ‘민통선산지법’에는 산지전용허가기준의 평균경사도가 15~25도 이하로 지정돼 있으나 이를 35도 이하로 완화하고, 표고 기준도 50% 미만에서 80% 미만으로 완화한다.이와 함께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추진하기 위한 종합 계획과 특례 운영 평가에 관한 내용도 시행령에 마련한다. 법에서 도지사는 종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규정하면서 종합 계획 수립 절차·방법과 도의회 동의 없이 변경할 수 있는 경미한 사항, 종합 계획의 고시 방법 등을 대통령령으로 위임함에 따라 세부 내용을 마련했다.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종합 계획은 10년마다 수립해야 하며, 종합계획안이 마련되면 일반 주민에게 14일 이상 열람하게 하고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이때 도지사·시장·군수는 검토 의견서를 작성해야 한다.또 법에서 농업·환경 분야 특례의 존속 기한(3년) 종료 3개월 전까지 운영 성과 등을 평가해 특례 연장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면서 평가의 방법·절차 등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위임함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을 마련했다.행정안전부는 입법 예고 기간 동안 국민과 관계 기관 등 이해 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다. 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의견은 우편, 팩스,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통해 제출할 수 있다.정부는 4대 분야(군사·산림·농업·환경) 규제 완화를 통한 실질적 지방분권을 보장하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 6월 8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시행령 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진행해 강원특별자치도가 지역 주도 균형발전의 선도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024.03.21 I 이연호 기자
김한길 “과학기술인 자긍심 되살리는데 앞장서겠다”
  • 김한길 “과학기술인 자긍심 되살리는데 앞장서겠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21일 “과학기술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고민하면서 연구자 한 분 한 분의 자긍심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과의 동행’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과학기술과의 동행’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젊은 과학도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의적 연구에 도전하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해 정부는 연구개발(R&D)의 낡은 관행과 비효율을 걷어내고 예산을 내실화하고자 시도했으나, 이러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궂은일을 묵묵히 담당해온 현장의 젊은 연구원들에게 부담이 오롯이 전가되는 뜻하지 않은 여파가 나타났다”면서 “이공계 기피 현상과 인재들의 해외 유출 등으로 과학기술 인력 부족이 가시화해 과학기술인들의 우려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과학기술동행 특위를 통해 과학기술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연구하도록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정책 대안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과학기술동행 특위는 향후 젊은 과학도들의 다양한 연구 도전과 사회 분야 진출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또 대학과 연구소에서 대학원생이 존중받는 수평적 문화 정착을 모색하는 한편, 과학기술인의 성과에 걸맞은 보상 체계 마련 방안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추진한다.한편 특위 위원장에는 김소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가 위촉됐다.
2024.03.21 I 박태진 기자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전장 매출, 5년 내 5兆 달성”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전장 매출, 5년 내 5兆 달성”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전장사업의 매출을 5년 안에 5조원으로 높이겠습니다.”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21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21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문 대표는 “현재 전장부품 사업과 차량용 카메라 모듈 매출을 합하면 약 2조원 수준”이라며 “수주잔고가 13조원인데 5년 안에는 5조원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이 같은 목표를 세우고 연말 비전선포식에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문 대표는 자사의 차량용 카메라 모듈이 단순히 ‘차량의 눈’ 역할을 넘어 자율주행 솔루션에 특화한 제품이라고 역설했다. 차량용 레이더, 라이다 등의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에 특화한 제품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자율주행 역량 강화를 지원할 수 있는 하드웨어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카메라 모듈 사업을 맡고 있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올해 신규 시설투자가 예년보다 대폭 줄어든 데 관해선 “그간 캐파 투자를 많이 해왔다”고 언급했다. LG이노텍은 올해 광학솔루션사업부 신규 시설투자로 3830억원을 계획했다. 2022년과 지난해 각각 1조516억원, 1조6563억원을 투입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76.8% 줄어드는 규모다.문 대표는 “대규모 투자는 대부분 캐파 확장에 들어가는 편이고, 베트남 공장 확장에도 돈을 많이 썼다”며 “신제품에 맞춰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투자는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반도체 기판 사업을 담당하는 기판소재사업부와 전장부품사업부 역시 올해 대규모 시설 투자는 계획돼 있지 않다. 두 사업부를 합쳐 2000억~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미래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LG이노텍을 포함한 LG 그룹 주요 계열사의 고위 경영진들이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를 찾은 데에 관해선 “LG 그룹 전체로 보면 50여가지 자동차 부품 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자동차 고객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굉장히 많이 찾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장기적으로는 특정 고객사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은연 중에 내비쳤다.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는 애플이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외에 자동차와 로봇 등으로 제품의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반도체 기판과 자율주행을 위한 전장부품 사업도 적극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문 대표는 “모바일 시장에서 축적한 LG이노텍의 경험을 반도체와 자동차, 로봇 등에서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할 영역들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김응열 기자
HD현대, 정주영 23주기 추모행사...아산 정신 기린다
  • HD현대, 정주영 23주기 추모행사...아산 정신 기린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가 정주영 창업자의 23주기를 맞아 아산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가졌다.HD현대는 21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5층에서 창업자 흉상 제막식 및 23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HD현대가 21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창업자 흉상 제막식 및 23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사진=HD현대 제공이날 행사에는 HD현대 권오갑 회장,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모사, 흉상 제막, 헌화 및 묵념 순으로 이어졌다.권오갑 회장은 추모사에서 “기술개발의 요람인 GRC에서 창업자의 흉상 제막식을 갖게 되었다”며 “창업자의 유지를 이어받아 HD현대를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포기나 좌절 없이 항상 도전했던 창업자의 행보처럼 HD현대 또한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며 “세계 1위 조선회사를 넘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참석자들은 정주영 창업자 흉상 앞에서 헌화 및 묵념의 시간을 가지면서 창업자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또 HD현대는 창업자의 기일인 이날 하루 동안 추모공간을 마련해 임직원과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헌화하며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같은 날 울산과 영암에서도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관에 위치한 창업자 흉상 앞에서 추모 행사를 가졌으며, 사내방송을 통해 추모 특별 영상을 방영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영암 본관 1층에서 창업자 흉상 제막식을 가지며 창업자의 정신을 기렸다. HD현대 주요 경영진들은 매년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정주영 창업자의 선영을 찾고 있다. 올해도 지난 16일에 HD현대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정주영 창업자의 선영을 찾아 참배하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2024.03.21 I 김경은 기자
'창고 콘텐츠' 급증에…전문가 "K-콘텐츠 경쟁력 약화" 우려
  • '창고 콘텐츠' 급증에…전문가 "K-콘텐츠 경쟁력 약화" 우려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국내 제작사들이 콘텐츠 품질 보단 화제성에 중심을 두고 영화·드라마를 찍어내면서, 방영되지 못한 일명 ‘창고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제작사들의 자금난을 더 악화시키고 저품질 콘텐츠 양산으로 이어져 결국 한국(K)-콘텐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사진=픽사베이)20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에 따르면 국내 편성된 드라마 개수는 2022년 135편에서 지난해 125편으로 7.4% 감소했다. 콘텐츠 화제성 조사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자체 보고서에서 작년 TV비드라마 콘텐츠 신작이 272편을 기록해 2022년(349건)에 비해 22.1%(77편) 감소했다고 밝혔다.문제는 제작사들이 자금난 개선과 투자비 회수 등을 목적으로 우후죽순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일부 창작자 집단(감독·작가·배우)은 지속적으로 제작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데다 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채널 편성이 미뤄지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국내 제작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영화사들까지 시리즈에 집중하고 OTT 업체 등이 투자를 가속하면서 콘텐츠 공급이 과잉됐다”며 “기반 투자에 비해 채널과 OTT가 수익이 나지 않자 공급을 줄였는데, 그간 만들어진 시리즈들이 표류하며 자금부족 문제가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표류하는 콘텐츠가 증가하는 것은 콘텐츠를 일종의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는 잘못된 관점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좋은 스토리가 아닌 유명 배우나 연예인을 앞세워 반짝 흥행을 일으키면 이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작사나 OTT 업체들 가운데 스타성이 있는 배우에 기댄 소수의 작품 제작에 집중하면서 단가를 올리고, 편성을 약속했다가 철회하는 사례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콘텐츠 제작비가 치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제작사의 자금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일으킨다는 설명이다.전문가들은 빠른 수익 창출을 위해 지식재산(IP) 판매에 집착하는 현상을 지적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개선해 고품질 IP로 2차, 3차 사업화가 가능한 밸류체인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해외 감독이나 작가, 배우와 협업하는 등 모델도 고려 가능하다.동국대 영상대학원 교수를 지낸 김용희 오픈루트 연구위원은 “K-콘텐츠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사실상 이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 확보할 만한 사업 모델이나 매니지먼트 역량에 대한 개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나서 스페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연구개발(R&D)하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 등 해외 국가에 채널을 확보해 콘텐츠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제작사 고위 관계자는 “불법 콘텐츠 유통으로 집계가 어려운 중국 시장이 공식적으로 열리면 굉장히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글로벌 OTT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해외 다양한 채널과 제작사가 소통하며 비지니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3.21 I 최연두 기자
“AI 활성화, 통신장비 투자 이끌 것…5G 대표 종목 유망”
  • “AI 활성화, 통신장비 투자 이끌 것…5G 대표 종목 유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공지능(AI)의 활성화가 5G 어드밴스드(Advanced)의 조기 상용화, 6G 레디(Ready) 장비의 도입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최근 3년간 주가 하락 폭이 크거나 오르지 못한 2025년 실적 호전 통신장비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래픽=하나증권)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거래량과 발생 예상 이벤트로 보면 통신장비 종목은 이미 대세 상승기로 진입하고 있다”며 “AI 활성화로 2025년엔 전 세계적으로 신규 주파수 투자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국내 통신장비 종목들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대량의 거래를 수반하며 주가 상승을 시도했다. 2017~2018년과 비슷한 패턴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최근 화웨이,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의 5G Advanced 상용화, 6G Ready 장비 출시도 예고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며 5G 도입기 초반 부진에 대한 설욕을 준비 중”이라며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주파수 공급 계획과 트래픽 동향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신업계 전반적으로 AI가 급부상하는 상황에 고주파수 발굴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통신장비 업종에 긍정적 요인으로 봤다. 새로운 네트워크가 출현하고 성공하기 위해선 트래픽 증가와 새로운 주파수가 필요한데, 최근 이러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뜻이다. 또 국내 과기부가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을 발표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일정을 고려하면 6~7월 주파수 할당 공고가 나오고 10~11월 주파수 경매가 이뤄지리라고 예상했다. 미국 주파수 경매도 올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트래픽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 3.5G 투자, 2012년 LTE 투자, 2019년 5G 투자는 트래픽 증가로 인해 비롯된 네트워크 투자였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최근 5년간 고주파수 정복을 위한 괄목할만한 기술적 발전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을 LTE 레디 장비가 도입되었던 2010년과 흡사하다고 판단했다. 5G의 실패와 AI의 활성화가 5G 어드밴스드의 조기 상용화, 6G 레디 장비의 도입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다만, 통신장비 업종에서 새로운 아이템이 주도 업종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여전히 기지국·인빌딩·스몰셀 업체를 주목하면서 위성 장비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를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주가 하락 폭이 크거나 오르지 못한 2025년 실적 호전 통신장비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며 “부품 간소화 및 통합화, 업체 간 인수합병, 대규모 R&D 인력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해 세부 업종별 1등 업체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4.03.21 I 박순엽 기자
 온코크로스, 국내 유일 항암제 적응증 발굴 서비스⑩
  • [바이오AI 강자들] 온코크로스, 국내 유일 항암제 적응증 발굴 서비스⑩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암 환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던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 기업을 설립, 코스닥 진출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2015년 온코크로스를 창업한 김이랑 대표 얘기다.온코크로스는 기존 연구개발(R&D) 패러다임에서 접근이 어려웠던 희귀질환 및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AI를 이용해 개발하는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 (사진=온코크로스)온코크로스 핵심 AI 플랫폼으로는, 약물의 최적 적응증을 찾아내는 ‘랩터 AI’, 암 분야에 특화돼 항암제의 최적 적응증 및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온코-랩터 AI’가 있다. 또 임상 현장에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원발부위불명암(CUP)의 원발부위를 진단하는 ‘온코파인드 AI’를 개발 중이다.국내에서 ‘AI 신약 개발’을 내세운 대다수 바이오 기업들은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도출 시간을 줄이는 방식 등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신약 후보물질 탐색 또는 도출 단계가 아닌 개발 단계에서 AI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구체적으로 랩터 AI는 주로 임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이나 시판돼 안전성이 검증된 기존 약물을 대상으로 추가 적응증을 발굴한다. 특히, 일반적인 ‘약물 재창출’ 방식이 아닌 ‘약물 혼합 방식’을 주로 활용한다. 서로 별개의 약물을 섞어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용도나 제형 특허도 가능해 상업적으로 가치를 가진다.온코-랩터 AI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존 항암제에 대한 새로운 적응증 발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현재 JW중외제약, 동화약품 등과 항암제 신규 적응증 AI 기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온코크로스 AI 플랫폼. (사진=온코크로스)◇지속 가능한 사업 비즈니스 모델 기대온코크로스는 지난 3년 동안 110억원 가량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했다. 온코크로스는 AI 플랫폼을 지속 강화할 뿐 아니라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당분간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지만, 서비스 용역 등을 통해 매출을 늘려 적자폭을 줄인다는 방침이다.실제로 온코크로스는 현재 JW중외제약, 동화약품 등과 개발 중인 항암제 적응증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1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계약 상대방이 한정적이라 매출이 크지 않지만 향후 계약 상대방을 늘리며 실적을 키워나갈 전망이다.온코크로스는 랩터 AI, 온코-랩터 AI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도록 사업 비즈니스를 만들었다는 것이 강점이다.이밖에 ‘원발 부위 불명암’의 원발 부위를 예측하는 AI 플랫폼 ‘온코파인드 AI’를 통한 매출도 기대되면서 재무 관련 리스크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온코크로스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할 온코파인드 AI는 암환자의 항암 치료에 있어 가장 까다로운 ‘원발 부위 불명암’의 원발 부위를 예측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온코크로스는 온코파인드의 발병 시작점 진단 정확도를 99%까지 높였다.원발 부위 불명암은 신체 기관에서 암이 발견됐지만 어느 곳에서 시작돼 확산 및 전이된 것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암을 일컫는다. 원발부위를 모르는 경우, 정확한 항암 치료를 하기 어려워 예후가 좋지 않다. 온코파인드 AI를 활용하면 치료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원발 부위 불명암은 전체 암 환자 중 5% 안팎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국내 암 환자수가 30만명에 달하며 단순 계산시 1만5000여명 가량이 원발 부위 불명암 환자다. 또 매년 약 1500명의 원발 부위 불명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현재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에서 5개 기업이 온코파인드 AI와 유사한 방식의 검사를 실시 하고 있다. 암 환자의 인종적 특성도 무시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에서는 온코파인드 AI의 시장성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해외에서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실행할 때 비용은 1인당 5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수준의 비용이 책정됐을 때 온코크로스는 1조5000억원 크기의 시장을 확보할수 있게 된다. 매년 최대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수 있다는 계산이다.온코크로스 관계자는 “현재 온코파인드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해 검증을 거치는 중으로 올해 결과를 통해 추가적인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온코크로스가 올해 1월 초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장장 주식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에서는 온코크로스 주식을 코스닥 시장 상장 전 먼저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비상장 주식 거래는 상장 거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비상장 중목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는 ‘38커뮤니케이션’,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울거래 비상장’ 등이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 원하는 가격대에서 주식을 매수·매도 할 수 있다.
2024.03.21 I 김진수 기자
HL만도, 전기차 가격인상 및 인도시장 기대감↑…투자의견 '매수' -신한
  • HL만도, 전기차 가격인상 및 인도시장 기대감↑…투자의견 '매수' -신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1일 HL만도(204320)에 대해 자동차 부품사 소외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전기차 고객사가 전방위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을 내놓은 데다, 핵심 지역으로 부상한 인도에서의 양호한 성과가 기대된다는 이유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은 전년대비 1% 늘어난 2조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759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전분기 충당금, 재고, 연구개발(R&D)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요인들이 소멸해 3% 이상의 수익성으로 회복할 전망”이라고 했다. 상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하반기에 추가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HL만도의 핵심 전기차 고객사가 최근 주력 모델을 4월부터 유럽에서 2000유로, 북미에서 1000달러씩 인상할 것을 예고했다는 데도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국에서도 5000위안의 가격 인상과 다양한 보조금 혜택 축소가 예상된다”며 “최근 북미에서 전기차 중고차 가격 하락 이후 매수세와 함께 거래량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신차·중고차 가격의 쌍끌이 하락세가 일단락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부각받고 있는 인도에서의 성과도 견조하다고 정 연구원은 강조했다. 2023년 전체 실적에서 인도 비중은 매출 9%, 영업이익 25%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높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인도향 매출 성장이 정체할 수 있으나 글로벌 상표부착생산(OEM) 및 전기차 업체들의 인도향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목표주가 4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다각화된 고객군과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회복될 수익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2024.03.21 I 김보겸 기자
1조원 '방사광가속기'에 무슨 일이? 중이온가속기 전철 밟나
  • 1조원 '방사광가속기'에 무슨 일이? 중이온가속기 전철 밟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1조원 규모 대형연구장비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휘청이고 있다. 초대 사업단장이 중도 사임한데다 사업단 운영에 필요한 전문가 조직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이대로 간다면 사업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중이온 가속기 ‘라온’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중이온가속기는 방사광가속기와 같은 대형연구장비로 목적이나 특성은 다르다. 하지만 예산 규모, 사업 추진 방식은 유사한 부분이 있다. 이 시설은 당초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연기를 거듭하는 등 사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자료=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방사광가속기는 ‘꿈의 현미경’이라 불리는 거대 연구시설이다.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면 강력한 세기를 가진 다양한 에너지의 빛이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해 아주 작은 물질의 특징을 분석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산업적 활용이 가능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충북 청주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 국비 8454억원, 지방비 2000억원 등 1조454억원을 투자해 충북 오창에 산업 연구개발(R&D), 선도적 기초원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할 계획이다.하지만 현재까지 사업 진행을 놓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초대 방사광가속기사업단장을 맡았던 고인수 단장이 임기 7개월을 남겨놓고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해 현재 수장이 공석이다. 고 단장이 일신상의 사유라고 밝힌데다 과기정통부도 역할을 해냈다고 설명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 2년여의 기간 동안 개념설계 등 과정에서 역할이 미흡했고, 주관기관(KBSI)과의 갈등으로 사업단 구성도 하지 못하면서 나온 문책성 인사라고 보고 있다.가령 KBSI 산하에 다목적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단 사무국이 있고, 충북도청에 방사광가속기추진과가 있지만 지원조직에 가깝다. 기초과학연구원(IBS)만 하더라도 산하 연구단들이 단장, 부단장, 연구위원, 연구원 등으로 인력을 구성할 정도로 체계적인 조직이 필요하다. 그런데 방사광가속기 사업단에는 부단장이나 연구위원 등 중간 역할을 해줄 전문가가 없다. 쉽게 말해 가속기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설계 등에 참여하지 못해 한계가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방사광가속기에 정통한 관계자는 “단장이 오면 상식적으로 부단장 등 인력을 구성하는 게 맞는데 1조원 규모 프로젝트에서 주관기관 내부에 전문가 조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도 “가속기와 빔라인 설계를 책임지는 포항가속기연구소 인력 대부분이 가속기 구축이나 운영 경험이 없는 젊은 분들로 구성돼 설계 내용에 대해 경험 많은 전문가들의 검토가 필요하지만 주관기관 내부 조직에는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설계해서 보내온 내용을 검토할 조직도 인력도 없는 상황이라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이 밖에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업단에서 발생하는 주요 내용들에 대한 투명한 자료공개가 있어야 하고, 국내외 방사광가속기 전문가들의 검토가 필요하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한 가지 다행인 것은 고 전 단장의 후임으로 신승환 고려대 가속기과학과 교수가 내정돼 대학 규정상 막바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환경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임 단장의 책무가 엄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원자재 가격과 전기료 인상 등에 따라 사업비가 늘어났다. 방사광가속기 기반시설, 장치설계 설계 등을 올해 초까지는 마쳐야 하는데 사업이 늦어지고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으며 앞으로 관리를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단장 선임이 유력한 신승환 교수가 합류하면 그를 중심으로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사업비 상승 부분은 기획재정부와 협의하면서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며 “사업단장 선임이 조만간 이뤄지면 사업단장을 중심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프로젝트매니저(PM)도 구성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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