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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부·여당 예산심사 회피시 'R&D 증액·특활비 삭감' 수정안 낼 것"
  • 민주당 "정부·여당 예산심사 회피시 'R&D 증액·특활비 삭감' 수정안 낼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4주째 2024년도 예산안 심의를 진행 중인 국회가 27일부터 증액 및 보류 사업 심사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감액 및 보류 사업 심사 방향에 대해 특수활동비 등 권력 기관 예산은 감액하고 ‘지역사랑상품권’ 등 민생 예산은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여당이 예산안 심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민주당은 자체 수정안을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예결위 예산안 심사 경과 및 향후 심사 방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예결위 예산안 심사 경과 및 향후 심사 방향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2차에 걸쳐 감액 심사를 했지만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 ODA사업, 원전·신재생에너지, R&D(연구개발) 예산 등 쟁점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내일부터 예결위장과 양당 간사로 구성된 소소위에서 계속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예결특위 예산조정소위원회는 지난 24일 2024년도 예산안 감액 심사를 마치며 활동을 종료했다. 증액 심사 및 보류 사업 심사는 시작하지 못했다. 다만 24일 마지막 회의에서 증액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대표적으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복원을, 국민의힘은 청년 일자리 관련 예산 복원을 각각 요구했다.강 의원은 정부가 편성한 5조원 규모의 예비비를 ‘대표적인 무능 예산’으로 규정, “불요불급한 사항이 확인된 기본 경비와 예산 집행 투명성을 저해하는 특수활동비를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삭감한 예산으로 민주당은 5대 미래예산, 5대 생활예산 등 총 10개 항목의 예산 증액을 관철하겠다는 계획이다.민주당이 선정한 5대 미래예산 항목은 △R&D 예산 증액 △RE100 대비 재생에너지 투자 증액 △보육지원 확대 △미래세대 예산 유지 △새만금 사업 예산 증액 등이다.또 5대 생활 예산으로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청년 교통비 3만원 패스 사업 추진 △요양병원 간병비 긴급지원 △소상공인 전기 ·가스 요금 지원 및 대출이자 부담 프로그램 사업 예산 반영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및 청년월세한시특별지원 등 주거지원 사업 예산 증액을 꼽았다.한편 강 의원은 오히려 정부·여당이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통과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사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양당 핵심 과제 증액 논의도 제대로 못해본 정도로 (여당이) 피해 다닌다”며 “11월 30일까지 (예결위에서) 심사를 마치지 않는 경우, 그 다음 본회의에 정부 원안이 부의되는 국회법 85조의 3 조항을 악용하려는 의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국회의 예산안 심사를 회피하고 저해하는 정부·여당의 의도에 맞서 민주당은 국회에서 주어진 합법적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우리는 수정안을 준비해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단독 통과 가능성도 시사했다.
2023.11.26 I 이수빈 기자
SW 산업전망부터 발주역량 컨퍼런스까지..SW주간 선포
  • SW 산업전망부터 발주역량 컨퍼런스까지..SW주간 선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11월 27일(월)부터 12월 1일(금)까지 「2023 소프트웨어 주간」을 개최하여 디지털의 핵심인 소프트웨어를 통한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디지털 모범국가 도약을 위한 소프트웨어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전망하는 장을 마련했다.이번 열세 번째 소프트웨어 주간 행사는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디지털 모범국가!”를 주제로 미래와 기회, 혁신과 성장이라는 두 개 주제로 구성된 컨퍼런스, 전시회, 시상식 등 10개의 행사로 진행된다.매년 5만 명 이상 참가 소프트웨어 주간은 소프트웨어 분야 종사자뿐만 아니라 학생, 일반인 등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매년 5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국내 소프트웨어 분야 최대 규모의 축제로 꼽힌다.나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총괄 제인 오 강연 「2023 소프트웨어 주간」 주요 행사를 살펴보면, 행사 첫날인 11월 27일에는 ‘소프트웨어로 신기술·신산업을 창출하는 개척자(Frontier)들’을 주제로 각 산업분야에서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소프트웨어의 주요 산업전망을 공유하는 ‘2024 소프트웨어 산업전망 컨퍼런스’가 개최된다.NASA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총괄 제인 오 박사, HD현대그룹 이태진 전무가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기조 강연을 한다. 이어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제24회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 기념식도 같은 날 개최된다.투자 설명회와 발주역량 컨퍼런스도 둘째 날인 11월 28일에는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치 기반으로 투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23년 소프트웨어 기술 투자유치 설명회’가 개최되며, 11월 29일에는 국내 300여 개 소프트웨어 기업이 참여하여 최신 기술과 혁신 서비스를 전시·소개하고 기업의 성장기회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이브 2023’ 개막식과 디지털 분야 여성기업인을 격려하기 위한 ‘제2회 여성 정보기술(IT) 기업인의 날’도 열린다.11월 30일에는 소프트웨어사업 발주 역량강화 방안 및 기술지원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2023 소프트웨어 발주 역량강화 컨퍼런스’가 개최되며, 소프트웨어 주간 마지막 날인 12월 1일에는 소프트웨어 연구기술개발 우수성과 시상 및 연구자 격려를 위한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우수성과 및 유공자 시상식’과 함께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과 기여의 참여 문화 확산을 위한 ‘2023 공개 소프트웨어 페스티벌’도 열릴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이번 소프트웨어 주간 행사를 통해 지난 9월 발표한 ‘디지털 권리장전’의 원칙과 가치를 확산하는 한편, 디지털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감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2023 소프트웨어 주간」에 대한 자세한 행사 정보는 소프트웨어 주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세부프로그램은?▲ 2024년 SW산업 전망 컨퍼런스(목적) ‘24년 SW시장 전망을 통해 기업전략 수립 및 정책 개발의 초점을 홍보하기 위한 컨퍼런스 개최(일시/장소) ’23. 11. 27.(월) 13:00 ~ 16:30 / 엘타워 그레이스홀(주요내용) ①첨단산업 중심의 SW융합 동향 및 전망 논의, ②국내외 SW산업 트렌드 논의 및 시장현황, ’24년 대응방향 토론 등 ▲제24회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 기념식(목적) ‘23년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유공자 포상을 통해 SW산업인의 위상과 사기를 고취하고 SW산업 활성화 계기 마련(일시/장소) ’23. 11. 27.(월) 17:00 ~ 19:00 / 엘타워 그랜드홀(주요내용) 소프트웨어 산업발전 유공자 시상, 대한민국 SW대상, 대한민국 SW기술대상 시상 등▲2023년 SW기술 투자유치 설명회(목적) 중소 SW기업 대상 투자전략 컨설팅 및 전문 투자사를 통한 투자유치(SW데모데이)설명회 개최(일시/장소) ’23. 11. 28.(화) 13:30 ~ 18:00 / 한화 드림플러스 강남점(주요내용) 기업별 투자유치 IR발표 및 질의응답, 현장평가 실시, 기업과 투자자 간 네트워킹 기회 제공▲2023 SW품질 인사이트 컨퍼런스(목적) SW산업의 비즈니스 및 트렌드를 공유하고 최신동향 및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국내 SW기업의 SW품질 인식 제고(일시/장소) ’23. 11. 29.(수) 13:30 ~ 17:30 / 코엑스 401호(주요내용) SW품질 컨퍼런스 및 SW품질혁신 유공 포상 등 시상식▲제2회 IT여성기업인의 날(목적) IT여성 기업인 격려 및 유공자 포상을 통한 여성 디지털 인재 기반 조성(일시/장소) ’23. 11. 29.(수) 14:00 ~ 16:00 / 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주요내용) 우수 여성기업인 및 기관의 유공자, 창업공모전 수상 팀 시상▲대한민국 소프트웨어 대전, 소프트웨이브 2023(목적) SW종합 비즈니스 마켓 구축을 통한 시장활성화 및 SW경쟁력 강화(일시/장소) ’23. 11. 29.(수) ~12.1(금) / 코엑스 A홀(주요내용) 개막식 11.29.(수) 10시 개최▲소프트웨이브 서밋 2023 : The Most Innovative SW(목적) 소프트웨이브 전시회 핵심 트렌드 및 SW산업 미래비전 제시(일시/장소) ’23. 11. 30.(목) 10:00 ~ 16:40 / 코엑스 A홀(주요내용) 국내외 SW 첨단기술 현주소와 진화방향 소개, 정책·기술·사업정보공유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2023년 소프트웨어 발주 역량강화 컨퍼런스(목적) 소프트웨어 발주 역량강화 방안 및 기술지원 성과 공유(일시/장소) ’23. 11. 30.(목) 14:00 ~ 17:00 / 코엑스 402호(주요내용) 우수공공발주자 시상, 및 주제발표와 전문가토론회 개최 등▲SW R&D 우수성과 및 유공자 시상식(목적) SW R&D 우수성과 시상 및 핵심기술을 개발해 온 연구자 격려(일시/장소) ’23. 12. 1.(금) 10:00 ~ 13:00 / 엘타워 루비홀(주요내용) SW R&D 우수성과 시상 등▲2023년 공개 SW페스티벌(목적) 공개SW 개발과 기여의 참여 문화 확산 등으로 국내 SW산업의 개방형 SW기술혁신 강화, 생태계 조성(일시/장소) ’23. 12. 1.(금) 13:00 ~ 18:00 / 코엑스 401호 ~ 403호(주요내용) 컨퍼런스 및 시상식 - 컨퍼런스 : 공개SW 전문가의 기조발표 및 기업·개발자·커뮤니티 관련 공개SW 최신기술 및 성장 사례 발표 등 - 시상식 : 2023년 공개SW산업발전 유공자 표창 및 장관상 등 시상
2023.11.26 I 김현아 기자
드렁큰 타이거는 왜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까
  • 드렁큰 타이거는 왜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까[김현식의 서랍 속 CD]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요계 현장 곳곳을 누비며 모아둔 음반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2018년 11월 발매된 드렁큰 타이거 정규 10집 ‘드렁큰 타이거 X : 리버스 오브 타이거 JK’(Drunken Tiger X : Rebirth Of Tiger JK)입니다. 앨범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타이거JK가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받은 CD입니다.드렁큰 타이거는 1999년 데뷔해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난 널 원해’, ‘위대한 탄생’, ‘굿 라이프’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한국 힙합 대중화와 역사를 이끈 주인공이죠. 타이거JK는 멤버 DJ샤인이 5집 활동을 끝으로 탈퇴한 뒤 홀로 드렁큰 타이거의 명맥을 이었는데요. 10집인 ‘드렁큰 타이거 X : 리버스 오브 타이거JK’는 ‘드렁큰 타이거 이름으로 내는 마지막 작품’이라는 선언을 하고 내놓은 앨범이라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당시 타이거JK가 ‘왜 마지막을 택했냐’는 질문에 내놓은 답은 “추해지고 싶지 않았다”였습니다. 그는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고민이 없어지는 흐름이 안타까웠다”면서 “‘저걸 아직도?’, ‘감 잃었네’ 같은 반응이 뒤따르는 분위기 속 드렁큰 타이거를 계속 끌고가서 추하게 만드는 것보단 멋지게 마무리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죠. 타이거 JK는 청춘을 바친 드렁큰 타이거와의 작별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며 ‘타임캡슐로 보낸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는 “돈을 벌려면 드렁큰 타이거라는 브랜드를 계속 가져가는 게 맞다. 그럼에도 드렁큰 타이거를 묻어두는 큰 모험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약간의 걱정도 있지만, 새로운 길을 걸어갈 생각에 설레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렁큰 타이거가 좋은 음악을 들려준 팀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었죠.타이거 JK는 힙합 음악 프로듀서 랍티미스트와 150여곡을 작업한 끝 엄선한 30곡을 앨범에 꽉 꽉 눌러 담았습니다. ‘끄덕이는 노래’를 필두로 한 1CD는 1990년대 유행한 붐뱁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묵직한 힙합 트랙들로 채웠고, 또 하나의 타이틀곡 ‘뷰티풀’(Beautiful)을 앞세운 2CD는 재즈, R&B, 하우스, 댄스 홀, 펑크, 트랩 소울 등 다채로운 스타일의 곡들로 구성했죠.화려한 피처링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앨범이기도 한데요. 당시 ‘필굿뮤직 사단’이었던 윤미래, 비지, 주노플로, 앤원, 비비, 마샬, 후즈 등을 비롯해 한국 힙합신을 빛내는 래퍼들인 MC메타, 도끼, 수퍼비, 면도, QM, 테이크원 등이 역사적 앨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에 더해 최정상 K팝 그룹 방탄소년단의 RM과 세븐틴의 버논, 그리고 타이거 JK의 절친한 동료들인 김종국, 은지원, 데프콘, 하하, 마이카 나인, 스타일리즈틱 존스, 미키 아이즈 등이 힘을 보태면서 더욱 풍성한 앨범이 만들어졌죠.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한 이들의 랩 가사에는 드렁큰 타이거, 그리고 타이거 JK를 향한 존경심을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이름만 대면’에 참여한 도끼의 경우 타이거 JK가 과거 자신의 외할머니 장례비를 다 내주고, 처음으로 곡비를 준 고마운 존재였다는 사실을 언급해 훈훈함과 뭉클함을 안겼습니다. 그는 ‘내 어릴 적 영웅인 타이거 JK의 부탁에 난 거절은 안 해’라고 외치기도 했죠. 그런가 하면 ‘타임리스’(Timeless) 피처링을 맡은 RM은 ‘혀를 지나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순간’(굿 라이프), ‘6번 줄 없는 통기타’, ‘8 45’(8:45 Heaven) 등을 인용한 가사로 드렁큰 타이거 음악이 자신의 음악적 자양분이 되었음을 강조했습니다. ‘타이거 JK의 음악이 또 다른 몬스터를 키웠다’는 의미의 영어 가사 구절을 포함하기도 했고요. 타이거 JK는 앨범 소개글을 통해 RM이 앨범 참여진 중 가장 먼저 섭외된 피처링 아티스트였다고 밝히면서 ‘RM이 보낸 가사를 접하고 눈물이 핑 돌았다’는 내용을 담아 후배의 찬사에 화답했습니다.아쉽게도 앨범에 드렁큰 타이거 원년 멤버 DJ 샤인이 참여한 곡은 없습니다. 이에 대한 물음에 타이거 JK는 “만나보긴 했지만 (음악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조심스러워 하더라. 그래서 억지로 랩을 시키지 않았다”며 “앨범이 나온 뒤 DJ 샤인이 ‘멋진 여행이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긴 헀다”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밝혔습니다. ‘우리가 만들었다’. 인터뷰 당시 타이거 JK는 드렁큰 타이거를 담을 타임캡슐에 쪽지를 함께 넣는다면 어떤 메시지를 적고 싶냐고 묻자 이 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팬분들이 존재했기에 국내에 힙합이 대중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이번 앨범을 접하면서 ‘우리가 함께 만든 일’이라는 걸 같이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진솔한 설명을 보탰습니다.드렁큰 타이거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타이거 JK의 음악 여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타이거 JK는 ‘드렁큰 타이거 X : 리버스 오브 타이거JK’를 낸 이후 ‘심의에 걸리는 사랑노래’, ‘호심술’, ‘POV’ 등의 곡으로 팬들과 교감했습니다. 최근에는 윤미래와 함께 웹툰 ‘진주’ OST 가창을 맡았고요. 다채로운 무대에 오르며 공연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2023.11.26 I 김현식 기자
태연·남우현·미노이… 솔로남녀 몰려온다
  • 태연·남우현·미노이… 솔로남녀 몰려온다 [컴백 SOON]
  • 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태연, 남우현, 미노이, 드류보이…”다채로운 음악색을 자랑하는 솔로 남녀 가수들이 모처럼 신보를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다.‘믿듣탱’ 태연은 27일 미니 5집 ‘투 엑스’(To. X)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투 엑스’를 포함해 다양한 매력의 총 6곡으로 구성됐다.타이틀곡 ‘투 엑스’는 감각적인 기타 리프와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 R&B 곡이다. 덤덤함과 냉담함이 느껴지는 태연의 섬세한 보컬이 더해져 시크한 무드를 자아내며, 상대방이 자신을 통제하고 있음을 깨닫고 관계의 끝을 알리는 내용의 가사가 돋보인다.남우현(사진=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그룹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은 28일 첫 정규앨범 ‘화이트리’(Whitree)를 발매하고 컴백한다.‘화이트리’는 남우현표 겨울 감성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는 총 11곡으로 구성된 남우현의 첫 정규앨범이다. 타이틀곡을 포함한 수록곡들의 작사, 작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올라운더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예고했다. 타이틀곡 ‘베이비 베이비’는 앨범의 겨울 무드를 확실히 잡아주는 캐럴송으로, 남우현이 단독으로 직접 작사에 참여해 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녹였다.미노이(사진=AOMG)싱어송라이터 미노이는 29일 신곡 ‘티켓’을 발매한다.미노이는 2019년에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로, 매력적인 보이스로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았다.미노이는 지난 9일 AOMG 합류 발표와 동시에 ‘어떨것같애’(Feat. ZICO)를 발매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신곡 ‘티켓’을 통해서는 어떤 음악색을 보여줄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드류보이(사진=안테나)‘안테나 신인’ 드류보이는 29일 두 번째 싱글 ‘올 아이 원트 이즈 유’(All I Want Is You)를 발매한다.드류보이는 안테나가 7년 만에 론칭하는 신인이다. 작사와 작곡, 편곡, 프로듀싱이 모두 가능한 20세 올라운더 아티스트다. 신곡 ‘올 아이 원트 이즈 유’는 소년의 풋풋한 고백을 담은 곡으로, 드류보이의 탄탄한 음악성과 트렌디한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3.11.26 I 윤기백 기자
1년 만에 단장 교체한 SSG, 구단 운영 실책 스스로 인정
  • 1년 만에 단장 교체한 SSG, 구단 운영 실책 스스로 인정
  • 최근 잇따라 불거진 논란으로 질책성 보직 해임된 김성용 SSG랜더스 단장.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격랑’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최근 감독·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논란으로 얼룩진 가운데 이번엔 김성용 단장을 질책성 보직 해임시키는 결정을 내렸다.SSG는 25일 “최근 감독·코치 인선과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생긴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 보직을 R&D센터 센터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빠르게 객관적인 인선 기준을 마련해 후보군을 선정한 뒤 신규 단장을 선임할 계획”이라며 “신규 단장이 선임될 때까지 단장 역할은 민경삼 대표를 중심으로 진행해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SSG는 최근 잇달아 야구계 논란의 중심에 자리해있다. 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 중이던 10월 31일 계약 기간 2년이나 남은 김원형 전 감독을 전격 경질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2022년 SSG의 통합우승을 이끈데 이어 올해도 팀을 정규시즌 3위로 이끌었다. 사령탑으로서 인정받을만한 성과를 냈지만 SSG 구단의 선택은 전격 해임이었다. 구단은 “성적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팀의 방향성과 김원형 전 감독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야구계와 팬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신임 사령탑 발표는 이후 한참이 지나서 나왔다. 그 사이 여러 야구인들이 거론됐다. 심지어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팀의 코치 이름이 나왔다. 당사자가 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NC다이노스로부터 지원을 받아 미국 코치 연수 중이었던 손시헌 코치를 2군 감독으로 영입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특히 ‘23년 원클럽맨’ 김강민의 한화이글스 이적은 논란의 정점을 찍었다. 김강민은 2001년부터 올해까지 23년 간 SSG(전신 SK와이번스 포함)에서만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다. 하지만 SSG는 그런 김강민을 보호선수 35인 명단에서 제외했다. 한화는 지난 22일 KBO 2차 드래프트 4라운드 22순위로 지명했다.SSG 팬들은 팀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김강민을 허무하게 떠나보낸 구단의 일처리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심지어 에이스 김광현 마저 SNS를 통해 “23년 세월은 무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잘가요 형. 아 오늘 진짜 춥네”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SSG는 뒤늦게 “김강민과는 은퇴와 현역 연장, 은퇴식 시점 등까지도 논의하던 터라 타 구단에서 그를 지명할 줄은 몰랐다”며 “세대교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김강민을 35인 보호선수 명단 안에 넣기도 어려웠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역풍만 더 커졌다.실제로 김강민 같은 상징적인 선수를 보호선수 명단 35인에 넣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프로 입단 1∼3년 차, 그해 자유계약선수(FA) 등은 2차 드래프트에서 뽑을 수 없기 때문에 보호선수 범위는 실질적으로 40명 이상이 된다.게다가 SSG는 보호선수 명단을 타구단에 보낼때 김강민 이름 옆에 ‘은퇴 예성 또는 논의 중인 선수’라고 표시하지도 않았다. 예를 들어 한화의 경우는 2차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정우람을 플레잉코치로 선임하면서 다른 구단 지명을 원천봉쇄했다.하지만 SSG는 그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2022 통합우승 주역이자 과거 왕조를 이끌었던 김강민을 그냥 떠나보내고 말았다. 김강민은 고민 끝에 한화 구단에 현역 지속 의사를 밝혔다. 이후 SSG가 아닌 한화 소속으로 인천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연출됐다.사실 SSG는 그 전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였다. SK 시절부터 오랫동안 구단에 몸담았고 2022년 통합우승을 이끈 류선규 전 단장과 결별한 것이 그것이었다. 후임으로 온 김성용 단장 마저 약 1년 만에 질책성 보직 해임 되면서 실책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됐다.
2023.11.25 I 이석무 기자
거래 둔화 속 ‘숨 고르기’ 들어간 아파트 시장
  • 거래 둔화 속 ‘숨 고르기’ 들어간 아파트 시장[부동산 라운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 회복세가 다시 꺾인 분위기다. 지난 8월 매매계약이 1만6207건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후 9월에는 1만4450건, 10월은 1만1287건으로 줄었다. 10월은 아직 거래 신고기간이 남아 있어 계약건수가 늘 수 있지만, 관망세가 짙은 시장 분위기상 1만2000여 건 안팎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종료되고 우대형만 남은 9월 말 이후 가격 구간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6~9억원대는 감소한 반면 6억원 이하는 증가하는 추세여서 주택 거래에 정책모기지의 영향력이 컸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내년 신생아특례대출 출시 전까지 저가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계약 체결되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매수문의가 줄면서 재건축 및 일반 아파트 모두 가격 움직임이 멈췄다. 신도시가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전주 -0.01%에서 보합 전환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라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신도시는 0.01% 하락,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우선 매매 시장을 보면 서울은 25개구 중 21곳이 보합(0.00%)을 기록했고, 나머지 4곳에서도 3곳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해 약보합 전환이 임박한 분위기다. 지역별로 ▼송파(-0.03%) ▼성북(-0.02%) ▼노원(-0.01%)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가락동 미륭, 잠실동 트리지움이 1000만원-2500만원 내렸고, 성북은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돈암동 돈암더샵 등이 750만원-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노원은 상계주공7단지가 1000만원 떨어졌다. 한편 △강동(0.02%)은 명일동 한양, 우성, 고덕현대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3%) ▼일산(-0.01%) 등 1기 신도시가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과 까치신원이 1,000만원가량 하락했고, 평촌은 평촌동 초원5단지LG, 향촌현대4차가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최근 서울시 편입, 신규택지 후보지 지정 등 이슈가 부각된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지역별로 △김포(0.05%) △인천(0.01%) △수원(0.01%) △용인(0.01%)이 올랐다. 김포는 북변동 풍년2단지청구한라, 풍년3단지삼성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 서천동 영통로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 250만원-1250만원 올랐다. 반면 ▼평택(-0.02%) ▼성남(-0.02%)은 떨어졌다. 전세시장의 경우 서울은 가격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일부 대규모 단지들의 등락이 시세를 좌우했다. 지역별로는 △송파(0.05%) △관악(0.03%) △영등포(0.03%) △강서(0.02%) 등이 상승한 반면, ▼성북(-0.03%) ▼용산(-0.01%)은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 트리지움 등이 1000만원가량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벽산블루밍이 250만원, 영등포는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효성1차가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듯 보인다”며 “신규택지 후보지 발표와 수도권 도시의 서울 편입 논의로 김포,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서 매도 호가가 올랐고, 공시가격 현실화율 동결로 예상보다 세 부담이 줄게 됐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지역 및 계층에 한정된 이슈보다는 부진한 거시경제 흐름, 녹록지 않은 대출여건이 주택 구매력과 의지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 간극이 거래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매물이 누적되는 지역에서의 집값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 여의도 모습(사진=연합뉴스)
2023.11.25 I 박지애 기자
안부영 KISTI 센터장,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진흥부문 수상
  • 안부영 KISTI 센터장,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진흥부문 수상
  • 안부영(오른쪽 끝) KISTI 과학교육데이터센터장을 비롯한 2023년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수상자들이 조성경(왼쪽 두번째) 과기정통부 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STI)[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는 안부영 과학데이터교육센터장이 ‘2023년 대한민국 여성과학기술인대회’에서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진흥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안 센터장은 2013년부터 KISTI 여성과학기술인 총괄담당관 역할을 수행하면서 양성평등·워라밸 조직문화 활성화, 여성 과기인 고충 처리, 후배 연구자 멘토링과 여성과학기술인 정책 및 제도 제안 등의 활동을 지속해 왔다. 또 과학기술계 인재 양성을 위한 슈퍼컴퓨팅·빅데이터·인공지능 교육 개발·운영, 미취업 청년층 대상 빅데이터 분석가 및 소재 연구데이터 전문인력 양성과 청소년 대상 과학강연을 통한 과학기술 대중화에도 힘써왔다는 평가다.안 센터장은 “유능한 여성들이 출산·육아의 어려움으로 연구개발(R&D) 현장을 떠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국가적으로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가 확대돼 남녀 구분 없이 모두가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 이를 통해 인구감소에 따른 R&D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4 I 김정유 기자
수도권 아파트 시장 '숨고르기'…3주째 매맷가 제자리
  • 수도권 아파트 시장 '숨고르기'…3주째 매맷가 제자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나타내는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 회복세가 다시 꺾인 분위기다. 지난 8월 매매계약이 1만6207건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후 9월 1만4450건, 10월 1만1287건으로 줄었다. 10월은 아직 거래 신고기간(30일)이 남아 있어 계약건수가 늘 수 있지만, 관망세가 짙은 시장 분위기상 1만2000여건 안팎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매수문의가 줄면서 재건축 및 일반 아파트 모두 가격 움직임이 멈췄다. 신도시가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전주 -0.01%에서 보합 전환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히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종료되고 우대형만 남은 9월 말 이후 가격 구간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6~9억원대는 감소한 반면 6억원 이하는 증가하는 추세여서 주택 거래에 정책모기지의 영향력이 컸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내년 신생아특례대출 출시 전까지 저가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계약 체결되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은 25개구 중 21곳이 보합(0.00%)을 기록했고, 나머지 4곳에서도 3곳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해 약보합 전환이 임박한 분위기다. 지역별로 송파(-0.03%), 성북(-0.02%), 노원(-0.01%)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가락동 미륭, 잠실동 트리지움이 1000만원~2500만원 내렸고, 성북은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돈암동 돈암더샵 등이 750만원~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노원은 상계주공7단지가 1000만원 떨어졌다. 한편 강동(0.02%)은 명일동 한양, 우성, 고덕현대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3%), 일산(-0.01%) 등 1기 신도시가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대우, 롯데, 선경과 까치신원이 1000만원가량 하락했고, 평촌은 평촌동 초원5단지LG, 향촌현대4차가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최근 서울시 편입, 신규택지 후보지 지정 등 이슈가 부각된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지역별로 김포(0.05%), 인천(0.01%), 수원(0.01%), 용인(0.01%)이 올랐다. 김포는 북변동 풍년2단지청구한라, 풍년3단지삼성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 서천동 영통로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 250만원~1250만원 올랐다. 반면 평택(-0.02%), 성남(-0.02%)은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라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신도시는 0.01% 하락,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은 전세 가격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일부 대규모 단지들의 등락이 시세를 좌우했다. 지역별로는 송파(0.05%), 관악(0.03%), 영등포(0.03%), 강서(0.0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성북(-0.03%), 용산(-0.01%)은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 트리지움 등이 1000만원가량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벽산블루밍이 250만원, 영등포는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효성1차가 1000만원 정도 전제가가 상승했다.신도시는 분당(-0.03%), 일산(-0.01%), 평촌(-0.01%) 순으로 떨어졌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신원, 이매동 아름풍림 등이 1000만원 정도, 일산은 대화동 성저1단지동익이 500만원 내렸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현대4차가 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경기ㆍ인천은 용인(0.06%), 화성(0.04%), 안산(0.03%) 등이 상승했다. 반면 파주(-0.04%), 평택(-0.03%), 수원(-0.03%), 김포(-0.03%) 등은 떨어졌다. 용인은 신봉동 신봉자이1차, 신봉센트레빌5차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화성은 병점동 주공이 500만원~750만원 올랐다. 반면 파주는 금촌동 후곡마을뜨란채4단지가 500만원, 평택은 용이동 평택비전에듀포레푸르지오, 평택비전레이크푸르지오가 500만원~1000만원 내렸다.한편, 신규택지 후보지 발표와 수도권 도시의 서울 편입 논의로 김포,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서 매도 호가가 올랐고 공시가격 현실화율 동결로 예상보다 세 부담이 줄게 됐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 일부 지역 및 계층에 한정된 이슈보다는 부진한 거시경제 흐름, 녹록지 않은 대출여건이 주택 구매력과 의지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 간극이 거래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매물이 누적되는 지역에서의 집값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2023.11.24 I 이윤화 기자
2인 부회장단에 CEO 세대교체…LG '구광모 친정체제' 구축 완료
  • 2인 부회장단에 CEO 세대교체…LG '구광모 친정체제' 구축 완료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취임 5년차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부회장단을 2인 체제로 개편하고 주요 계열사 수장을 교체하는 등 구본무 LG선대회장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재계에선 이번에 승진한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에 이어 부회장단의 세대교체도 점차 가시화하며 구 회장의 친정체제가 더욱 굳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센터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LG)LG(003550)는 22~24일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어 2024년 임원인사를 실시했으며 △지속성장의 긴 레이싱을 준비하는 리더십으로의 바통 터치 △분야별 사업경험과 전문성, 실행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들을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날 설명했다.LG그룹 부회장단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373220) 부회장이 용퇴하며 기존 3인체제에서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의 2인체제로 변화했다. 조주완 LG전자(066570) 사장은 유임됐다.구 회장이 지난 2018년 취임할 당시만 해도 6인 체제였던 부회장단에 이제 권봉석 부회장과 신학철 부회장만 남은 것으로 인적 쇄신을 통해 구광모 체제를 공고히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선 친정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선대회장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경영에 더욱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부회장들도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으로 한 세대가 물러나고 다음 세대로 교체되기까지 물리적으로 시간이 필요하기에 잠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2인 체제의 현 시점이 이 경우이며 구광모 체제에서 키우는 미래 인재들이 곧 채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주요 계열사중에선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선임됐고 이 자리를 이어받아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이 LG이노텍 CEO로 선임됐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당사 신임 CEO로 내정됐다.LG는 또 차별화된 미래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31명의 기술개발(R&D) 인재를 승진시켰다.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R&D 임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3명(전년 196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구광모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서 16명이 승진했고, 소프트웨어(SW) 8명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24명 인재가 승진했다.이와 관련 오일선 소장은 “경영 불확실성으로 예전보다 승진 임원이 줄었으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필드형 임원을 늘리며 ‘기술의 LG’를 강화해나가겠다는 의지”라고 봤다.
2023.11.24 I 최영지 기자
LG 구광모호, 세대교체·미래준비 인사…부품계열 새판 짰다
  • LG 구광모호, 세대교체·미래준비 인사…부품계열 새판 짰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성과주의와 미래준비에 방점을 찍는 연말 인사를 단행했다. 전자부품 계열사 3곳의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바꾸고 연구개발(R&D) 인재를 적극 승진시켜 주요 사업 내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LG엔솔·LGD·LG이노텍서 신규 CEO 선임24일 LG는 지난 22~24일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어 2024년 임원인사를 실시했으며 △지속성장의 긴 레이싱을 준비하는 리더십으로의 바통 터치 △분야별 사업경험과 전문성, 실행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들을 발탁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LG그룹 부회장단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373220) 부회장이 용퇴하며 기존 3인체제에서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의 2인체제로 변화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유임됐다.이와 관련 LG는 “1위 사업 달성에 필요한 장기적인 준비를 위해 해당 산업에서 성과를 내고 전문 역량을 갖춘 사업 책임자를 보임해 변화의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주요 계열사중에선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선임됐고 이 자리를 이어받아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이 LG이노텍 CEO로 선임됐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당사 신임 CEO로 내정됐다.LG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011070)은 각각 1969년생, 1970년생의 혁신과 미래준비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준비된 CEO가 선임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의 경우 기업 간 거래(B2B)사업과 정보통신(IT)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계열사 CEO가 이동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또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선임된 최고경영진들은 구본무 선대회장 재임 당시 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구광모 대표 체제에서도 중책을 맡으며 차세대 경영인으로 지속 육성, 앞으로 LG의 고객가치 철학을 구현하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사장 승진자는 총 4명으로 박형세 LG전자(066570) HE사업본부장 부사장과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부사장,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 부사장, 김영민 LG경영연구원장 부사장이 사장 승진했다.(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CEO, 문혁수 LG이노텍 신임 CEO. (사진=각 사)◇승진자 줄었으나…ABC 신사업 등 R&D 인재 키워전체 승진규모는 지난해 대비 축소된 총 139명(전년 160명)이며 신규 임원도 지난해 114명에 99명으로 줄었다. 경기 불황 속 안정적 인사를 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이며 1980년대생 임원 5명 등 신규 임원의 97%(96명)가 1970년 이후 출생자이다. 최연소 임원은 1982년생인 손남서 LG생활건강(051900) 상무다.LG는 차별화된 미래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31명의 R&D 인재를 승진시켰다.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R&D 임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203명(전년 196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구광모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서 16명이 승진했고, 소프트웨어(SW) 8명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24명 인재가 승진했다.LG는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여성인재와 외부인재를 기용해 리더십 다양성을 강화했다고도 밝혔다. 전체 승진자 수가 줄었음에도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9명의 여성 인재(여성 신규 임원 8명)가 R&D·사업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승진했다. LG의 여성 임원은 2019년 초 29명 대비 5년 만에 61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새로운 시각에서 외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전문역량을 빠르게 보완하기 위해 올 한 해 홍관희 LG유플러스(032640) 사이버보안센터장 전무와 진요한 LG CNS AI센터장 상무 등 총 15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2023.11.24 I 최영지 기자
AI 공급망관리 기업 엠로, '코스닥 150' 지수 신규 편입
  • AI 공급망관리 기업 엠로, '코스닥 150' 지수 신규 편입
  • (사진=엠로)[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SW) 기업 엠로(058970)는 코스닥 150(KOSDAQ150) 지수에 자사가 새롭게 편입된다고 24일 밝혔다.‘코스닥 150’은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다. 지난 2015년 7월 개발된 이래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의 기초지수로 활용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시장 대표성, 유동성과 상품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성종목을 선정하고 지수를 산출한다. 지난 23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150 지수 정기변경을 통해 엠로를 포함한 17개 코스닥 상장사가 새롭게 지수에 편입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정기변경 결과는 다음달 15일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엠로는 지난 2021년 코스닥 상장 이후 지속적 연구개발(R&D)을 통해 AI SW와 클라우드 기반 공급망관리 서비스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지난 8월 MSCI 글로벌 스몰캡 지수에 이어 이번 코스닥 150에도 신규 편입되면서 지수를 추종하는 다양한 상장지수 펀드(인덱스 펀드)를 통한 패시브(passive)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글로벌 통합 공급망관리(SCM)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장으로도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차별화된 성장가치를 증명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3.11.24 I 김가은 기자
올해 ‘흑전’ 확신하는 이수앱지스...MENA 집중 공략으로 ‘굳히기’
  • 올해 ‘흑전’ 확신하는 이수앱지스...MENA 집중 공략으로 ‘굳히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희귀질환치료제 개발사인 이수앱지스(086890)가 창사 이래 첫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있다. 회사는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을 집중 공략해 지속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규모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7억원, 영업손실은 5억원인데 4분기에 이란향 애브서틴 물량 약 109억원이 출하될 예정이라 사실상 연간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7일 이란의 치료제 및 의료장비 공급업체 파라텝아인(Farateb Ayeen)과 109억원 규모의 애브서틴 400U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애브서틴, 중동·북아프리카서 세 확장 본격화수익개선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이다. 애브서틴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5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액(233억원)을 3분기만에 넘어섰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애브서틴 매출이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이란향 매출이 재개되면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상반기에 이란 리알화 환율이 급등하며 수입가격이 상승해 이란 측에서 구매요청을 늦췄다가, 환율이 안정되면서 구매요청도 재개됐다. 회사에 따르면 규모가 작아 공시되지 않은 3분기 이란향 매출(38억원)까지 더했을 때 올해 누적 이란향 매출만 총 147억원에 달한다. 3분기 기준 단일 국가로 한국 외 최대 매출 국가였던 알제리 매출(135억원)을 능가하는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지연됐던 물량 이상의 추가공급이 이뤄지며 올해 이란향 매출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회사는 이란, 알제리 등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해당 지역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수앱지스가 수출 확대를 노리는 MENA 지역은 애브서틴과 성분이 동일한 사노피 젠자임의 ‘세레자임’ 등이 독과점의 형태를 띠고 있었으나, 이수앱지스가 세레자임 대비 20~30% 낮은 애브서틴 약가를 내세우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도 국가 입찰 계약 위주로 희귀질환치료제를 공급하는 MENA 지역으로의 수출은 안정성 측면에서 이득이다.회사는 내년 중 MENA 지역에서 최소 1개국 이상 추가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는 지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에서 수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들 4개국 중 한 곳일 것으로 점쳐진다.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생산시설 교체로 원가율이 현행 대비 5~10%포인트 낮아져 가격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며 “이밖에도 MENA 지역에서 점유율을 더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공략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내년 관전포인트는? “‘파바갈’ 반등·‘치매약’ 기술이전”흑자구조는 내년을 거치며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매출은 늘고 연구개발비(R&D)는 감소하면서다.이수앱지스의 매출은 애브서틴과 파바갈, 클로티냅이 삼두마차로 이끌고 있는데, 애브서틴의 선전과 더불어 내년부터는 파브리병 치료제인 ‘파바갈’ 역시 진출국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파바갈은 조건부 허가를 받은 한국과 지난해 이수앱지스로부터 판권을 사간 러시아까지 총 2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러시아 제약사 페트로박스에 지난달 첫 출하가 시작됐는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이수앱지스 관계자는 “내년 러시아로 출하가 협의된 물량은 올해 러시아향 초도물량 대비 2배 수준”이라며 “규모는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파바갈의 자체생산을 위해 GMP 시설도 건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러시아 파브리병 치료제 시장 규모를 200억~300억원으로 추정한다.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라 향후 의약품 공급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러시아 당국의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러시아에서의 파바갈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파바갈은 미국 제약사 사노피 젠자임의 ‘파브라자임’과 동일성분의 치료제인데, 올 초부터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러시아가 서구 제약사의 제품을 가능한 한 자국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ISU203’ 역시 연내 연구개발을 계획대로 마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술이전을 타진한다. ISU203은 현재 GLP 독성시험 완료를 앞두고 있다. 회사측은 내년 기술이전 성공을 위해 올해만 4개의 글로벌 학회에 참석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이수앱지스 실적 추이(자료=IBK투자증권, 이수앱지스)이수앱지스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연구개발비로만 191억원, 141억원(3분기 누적)을 지출했는데, ISU203에 가장 많이 쏟아부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폭은 160억원, 5억원이다. 내년에는 ISU203의 전임상이 완료돼 R&D 비용이 대폭 감소하게 되면서 약120억원 수준의 연구개발비가 지출될 것으로 추산된다.회사 관계자는 “ISU203의 기술이전 관련 수익을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도 애브서틴, 파바갈, 클로티냅 매출만으로 내년 흑자 유지가 가능함은 물론, 올해보다 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파바갈의 경우, 애브서틴 출시를 통해 쌓은 에이전시와의 관계, 영업망 등을 활용할 수 있어 MENA 지역에서의 수출국 확대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IBK투자증권에서는 이수앱지스를 내년 해외시장에서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실적주로 꼽기도 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희귀질환치료제 특성상 외형성장의 한계가 존재하는데, 이수앱지스는 추가 영업력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가격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MENA 지역 입찰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11.24 I 나은경 기자
AI 비전검사 전문기업 뉴로클, ‘뉴로티·뉴로알 4.0’ 출시
  • AI 비전검사 전문기업 뉴로클, ‘뉴로티·뉴로알 4.0’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AI 딥러닝 비전검사 전문기업 뉴로클이 ‘뉴로티(Neuro-T)’와 ‘뉴로알(Neuro-R)’의 4.0 버전을 출시했다. 뉴로티는 AI 딥러닝 비전 트레이너로, 비전검사를 위한 AI 모델을 생성하는 소프트웨어다. 뉴로알은 뉴로티에서 생성한 검사 모델을 실시간으로 제조의 공정 라인에 적용하는 런타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다. 이번 버전은 제조 현장의 결함 데이터 및 레이블링 리소스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새로 추가된 모델 및 기능은 아래와 같다.먼저 가상 결함 생성 AI 모델(GAN Model · Generation Center)이다.양,불 판정 AI 모델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정상, 결함 이미지 데이터가 필요하며, 데이터의 양이 풍부할수록 고성능의 모델을 생성할 수 있다. 그런데 특정 산업에서는 결함 데이터의 수집이 어려워 모델 고도화에 난항을 겪는 경우가 있다. GAN Model · Generation Center는 이러한 경우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기능이다. 유저는 해당 기능을 통해 소수의 결함 이미지를 기반으로 실제와 유사한 가상 결함을 생성할 수 있다. 생성된 가상 결함은 다양한 ‘결함 생성 도구’들을 통해 정상 이미지에 삽입되어, 양, 불 판정 AI 모델을 생성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다.두번 째는 비지도학습 모델(Anomaly Classification · Anomaly Segmentation)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정상 이미지만으로 학습을 진행하여 정상(Normal)과 비정상(Anomaly)을 식별할 수 있는 ‘비지도학습 모델(Unsupervised Learning’도 추가됐다.이 기능 역시 결함 데이터가 부족한 유저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유저는 양, 불 판정 모델의 판정 기준 및 결과 확인 방식에 따라 Anomaly Classification, Anomaly Segmentation 중 하나를 취사선택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스마트한 레이블링 기능들(Auto-Selector, Keyword Labeler)도 돋보인다.딥러닝 프로젝트에서 가장 번거롭고 많은 리소스 투입이 필요한 과정 중 하나가 바로 ‘이미지 레이블링’이다. 불량 영역을 얼마나 정밀하게 레이블링 하는지가 모델의 성능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유저들의 레이블링 공수를 대폭 절감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토 셀렉터(Auto-Selector)와 키워드 레이블러(Keyword Labeler)가 추가됐다. ‘오토 셀렉터’란, 객체를 기반으로 유사한 특성을 가지는 영역을 딥러닝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레이블링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레이블링 할 영역의 모양이 복잡하여 정교한 레이블링이 필요한 경우에 권장된다. 한편, ‘키워드 레이블러’는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미지 내에서 해당 키워드에 해당하는 부분이 Box 형태로 레이블 되는 기능이다.이 기능은 물체의 특성이 이 밖에도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다중 모델 추출(Multi-Model Export) △전이 학습(Transfer Learning)모델 등의 신규 모델 및 기능이 추가되어 유저들의 성공적인 AI 비전검사를 지원한다. 뚜렷하여 이미지 내 객체에 일괄적인 레이블링이 필요한 경우에 권장된다.뉴로클은한편 뉴로클(Neurocle)은 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서, 서울대학교, KAIST, 연세대학교 출신의 인재들과 LG, 한화, GE 등 굴지의 IT 기업 출신의 우수 인력들이 모여 2019년 6월 출범했다.뉴로클은 전문지식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AI 딥러닝 모델을 만들고, 이미지를 분류할 수 있는 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여, 다양한 분야의 이미지 해석 문제를 AI 딥러닝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아시아, 및 유럽 14개국 진출에도 성공했다.
2023.11.24 I 김현아 기자
위기에 빠진 韓 농업…해외 진출이 답이다
  • 위기에 빠진 韓 농업…해외 진출이 답이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국내 농업이 한계점에 다다르면서 농기계 업계의 해외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연구개발(R&D) 뿐만 아니라 수출지원을 위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농기계 산업 시장은 정체된 모습이다. 지난 2019년 2조3500억원에서 2020년 2조2560억원, 2021년 2조3000억원 등 답보 상태에 빠졌다.세계 1위 농기계 회사 존디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526억달러(약 70조7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대동, LS엠트론, TYM 등 국내 주요 농기계 회사의 매출은 각각 1조 4637억원, 1조 2095억원, 1조 1661억원으로 3개사의 매출을 합해도 존디어의 5.5% 수준에 그친다.또 국내 시장은 규모의 한계가 있다. 벼농사는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줄고 밭농사는 기계화율이 낮아 생산성도 떨어진다.이에 따라 국내 농기계 업체들은 이에 따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세계 농기계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260억달러(164조 8000억원)에서 2021년 1570억달러(205조 4000억원)으로 연평균 5.7%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서 관심이 많은 무인 자동화 트랙터의 세계 시장 규모도 2018년 10억달러(1조3400억원)에서 2024년 310억달러(41조64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대동(000490)은 내년 1분기에는 해외에서 프리미엄 중형(61~80마력대) 트랙터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북미 조립 라인 증설과 캐나다 법인 창고 확장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유럽은 직판 체계를 갖춘 독일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간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올해 유럽에서 3000대, 5년 내 1만대 이상의 트랙터를 판매한다는 구상이다.TYM(002900)도 북미 시장의 딜러 수를 늘리고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직접 수출의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중·대형 트랙터 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한다. 북미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약 20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트랙터 공장 증설에도 나서고 있다.업계에서는 현재 북미 지역에 집중된 시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스마트 농업·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전문 기업 ‘긴트’의 임세호 운영총괄이사는 “경작 면적의 차이, 경작하는 사람의 유형, 작물의 차이뿐만 아니라 국가별 소득, 사용 가능한 예산까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며 “북미나 유럽은 농지면적이 넓어 법인이 주로 재배하므로 비싼 농기계도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면 동남아는 개인이 보유한 기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11.24 I 함지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강남이 꺾였다…부동산 하락론 부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강남이 꺾였다…부동산 하락론 부상-혼자 밭가는 농슬라 무인 농업시대 성큼-횡재세 밀어붙이는 野…이복현 “거위 배 가르는 격”-HMM 새주인 동원·하림 2파전-[사설] 강제북송 눈감고 9·19 정지는 반발…민주, 이래도 되나-[사설] 5조 들여 2분 단축, 달빛고속철…내 돈이면 이리 쓸까△종합-내부통제 리스크에 올드보이들 퇴장…장수 바꾼 증권사, 혁신 바람 불까-韓, 유네스코 세계유산 심사 참여 ‘日 사도광산 등재’ 견제 나선다△똑똑해지는 농기계-손 안대고 운정·수확, 자율작업 콤바인 상용화…2030년엔 완전 무인농업-사과 따 로봇짐꾼에 맡기고…병해풍 방제는 드론이-대동·TYM 북미 공장 증설…42조 무인트랙터 세계시장 정조준△종합-韓英, 에너지·과학기술·금융 협력 확대…1.8조원 경제 성과-올실효과 주범 ‘메탄’ 배출량 2030년까지 30% 줄인다-기업 여성 임원 1년새 9% 늘었다…총 439명 중 삼성전자 72명 최다-매각가 8조원 안팎추산…벌써부터 ‘승자의 저주’ 평가△거야 입법 독주-금융산업 이익, 일률적·항구적으로 뺏겠다는 것…근간 흔드는 조치 -일부 고쳤다지만…간호법 재추진에 의협·간무협 반발-민주당, 탄핵안·쌍특검법 강행…이르면 30일 본회의서 처리△정치-‘슈퍼 빅텐트론’ 실행하는 인요한…‘기득권 지키기’ 나선 김기현-‘北 9·19 합의 파기’ 공방…與 “굴종적 조약” vs 野 “안전핀 제거”-한동훈 향한 관심은…“시대상 반영” vs “정치행보”-유의동 “정부 의대 증원 차질없이 준비해야”△경제-연금 증가 덕에 실질소즉 모처럼 증가…저소득층 ‘뒷걸음질’-시간당 4290엔 외국인 가사도우미 비싸지 않아-한은·금융당국 ‘10만명 대상 디지털 화폐 실거래 시험한다-종부세 고지서 발송 개시, 전년보다 2兆 감소 전망△금융-갈수록 수익성 악화…“카드 적격비용 폐지해야”-KB 양종희 “안티프래질 능력 중요해”·신한 진옥동 “고객중심 목표 함께할 것”-롯데손배, 최대 700억원 후순위채 조달…매각 시동-37.4조 규모 채권·단기 자금시장 안정조치 1년 연장△글로벌-올트먼, 오픈AI 복귀해도…최대 승자는 MS-반이민정서 등에 업은 극우정당…네덜란드 총선서 1당 돌풍-美 기대인플레 4.5% ‘예상밖 급등’ 긴축 속도 늦추던 연준, 고민 커져-“부채가 자산 2배”…백기 든 中 그림자금융사-美 법원 “테슬라, 오토파일럿 결함 알고 있었다”△산업-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 정철동 LG이노텍 ‘최연소 CEO’ 문혁수-식물성 알약캡슐 소재 셀룰로스, 세계서 3곳만 만들 수 있죠-최태원, 열흘간 지구 반바퀴 돌았다, 尹의 ‘엑스포 유치전’ 지각한 이유-최성환의 ‘뉴 SK네트웍스’ 9년 만에 영업익 2000억 눈앞-에쓰오일, 마곡에 R&D 전초기지 마련-현대차 울산공장, 현대建 생산 태양광 에너지 쓴다△산업-고진 “행정망 장애 사고 겪으니…디지털정부 전환 중요성 절감”-‘의료로봇 판대 호조’ 큐렉소, 연간 실적 개선 이상무-‘품질혁신이 곧 국가경쟁력’…삼진제약, 5년 연속 대통령상 수상△소비자생활-연말 소줏값 6000원…우려가 현실로-새 경영전략실, 조직·시스템·업무방식 다 바꿔라-“방마다 내는 숙박업소 TV 수신료 부당…가정집처럼 한 번만 내야”-송호섭 전 스타벅스 대표 bhc 신임 CEO로 내정△하반기를 빛낸 ‘엄지척 기업’-LX하우시스, 고단열 ‘Z:IN 창호 수퍼세이브’ 냉방비·난방비 폭탄 걱정 ‘뚝’-삼표그룹, 온실가스 감축·친환경 공법도입 ESG 평가서 통합 ‘A등급’ 달성-경동나비엔, K가스보일러·온수기 ‘왕좌’ 업계 전체 수출의 88% 차지-교원헬스, 꽃모종 정기 구독 ‘플로린’ 출시 2주 만에 1000대 완판-SK매직,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 국내 최초 팬까지 세척 가능-바디프렌드, 두 다리 독립적으로 구동 300억 매출 안마의자 ‘팔콘’△증권-믿어도 될까…스리슬쩍 오른 ‘파두’-영업익 200% 늘었는데…주가 구멍은 안 메꿔지네-시뮬레이션 돌려 절세 전략 수립…NH투증 세금플랫폼 오픈-핀플루언서 불공정거래 적발, 서민 기만행위엔 엄단할 것“-장기국채 ETF 한달 새 26% ‘쑥’ 채권투자 해볼까△부동산-규제 풀었지만 ‘손사래’…비아파트 시장 찬바람-한달새 5억9000만원 떨어졌다 작년 집값 급락 진앙지 송파도 ‘뚝’-無권리금에도 텅텅…스벅도 못 살린 일산 상권-대학가 원룸, 월세 5% 오를 때 관리비 14% 뛰었다△2023 이데일리 광고대상-AI기술·서비스 경험과 가치 어린이의 시선에서 쉽게 전달-일상·서킷주행 아우르는 ‘고성능 N 브랜드’ 강조-현대인 숙면 위한 제품…‘건강한 美의 가치’ 전달△MICE-‘천수답’형 행사유치 그만…서울시, 토종 국제회의 키운다-‘스마트 서울’ 혁신 방안…빅데이터에서 찾는다-마이스 전략 고도화 서울 메가 이벤트 기업 손잡고 만들 것-킨텍스·아시아월드엑스포 공동홍보·유치 업무협약-한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내일까지 DDP에서 개최-국제약학대학생연합 총회 내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여행-1100년 영광의 순간 만큼 ‘찬란한 거리’-무협지에 나오던 ‘화산’ 실제로 봐도 산세 일품△스포츠-임진희·이소미는 美로…송가은·안신애는 日로-“부산 세계탁구대회에 많은 관심을”-박현경 “퍼트할 때 손목 쓰지 마세요”-한국프로골프협회 새 회장에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오피니언-[목멱칼럼]플랫폼 시대, 사라지는 것과 생겨나는 것-[생생확대경]‘상생금융 눈치게임’ 자유시장경제에 맞나-[기자수첩]킬러문항·변별력 다 잡겠다는 교육부의 딜레마△피플-치매는 이제 극복 가능한 병…조기진단 키트도 속도-“금융투자 가치 다진 70년, 대한민국 성장엔진 될 100년 열자”-“추억 속의 크리스마스 씰? 여전히 꼭 필요해요”-김기남·이상엽 韓 최초 중국공정원 외국회원-이창근 “차세대 태양전지 네옴시티에 설치”-중앙대 교수·학생 창업기업, CES혁신상-현대자동차, 인도서 장애인 선수 지원 앞장-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카드는 사치” 현금으로 버티기 커피 한잔 살 때도 정신이 번쩍-“디지털 재난” “축소·은폐”…‘행정망 먹통’ 혼쭐난 행안부-“전장연 시위 원천 봉쇄” 서울지하철 ‘무관용 원칙’-法 “日, 위안부 피해자에 2억씩 지급”-비행기 문 열려고 한 20대女…마약 ‘양성’
2023.11.23 I 이용성 기자
한달새 5.9억 떨어졌다…작년 집값 급락 진앙지 송파도 뚝
  • 한달새 5.9억 떨어졌다…작년 집값 급락 진앙지 송파도 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31주 만에 하락전환하면서 ‘2차 하락장’에 진입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거래가 적다 보니 거래 건수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정확히 대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단기간 빠르게 아파트값이 상승했던 피로감 등이 겹치면서 당분간 매수심리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집값 급락의 진앙이었던 송파구에서도 하락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135㎡는 지난 10월 직전 거래가인 33억원보다 5억 9000만원 떨어진 27억 1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최고가였던 35억 5000만원과 비교하면 8억 5000만원이 떨어진 수준이다. 해당 평형대가 3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5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9㎡는 이달 19억 2000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21억 7000만원에 팔렸는데 한 달 만에 2억 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전용 78㎡는 지난달 3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같은 면적이 34억원에 팔렸는데 몇 개월 새 3억 원 하락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76㎡도 이번 달 23억 7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는데 전달보다 6000만원 떨어졌다.시장에서는 최근 아파트값 하락에 대해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가 줄어들고 매물이 쌓이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집값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시장 2차 급락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미 현장에선 9월을 단기 고점으로 하락세가 감지됐다”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판매 중단이 결정적 이유이지만 그 외에도 담보대출 금리 상승, 단기간의 반등에 따른 피로감 등도 매수심리 둔화에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거래가 적다 보니 거래 1건이 전체 수치에 크게 반영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단편적인 수치보다는 앞으로의 추이를 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2차 폭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계속해서 오르는 분양가와 금리 인상 마무리 시그널, 입주 물량 감소, 총선 전 지역 호재 등이 맞물리면서 매도자가 매도 호가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은 강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급매물이 출시하면서 지역별 온도 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11.23 I 오희나 기자
탄소중립 위해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 30% 줄이고 청정메탄올 50만t 생산
  • 탄소중립 위해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 30% 줄이고 청정메탄올 50만t 생산
  • [이데일리 김형욱 조용석 기자] 정부가 농축산·폐기물·에너지 부문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메탄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이상 줄이기로 했다. 또 저탄소 연료인 청정메탄올을 역시 2030년까지 50만톤(t) 생산해 선박 연료 등에 활용한다. 2050년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 목표를 위한 추가 탄소 감축 방안이다.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올해 5차 전체회의에서 청정메탄올 이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상협 탄녹위원장. (사진=연합뉴스)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올해 다섯 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2030 메탄 감축 로드맵’과 ‘청정메탄올 신산업 창출 추진전략’을 비롯한 추가 탄소감축 방안을 의결했다.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 방안이다. 정부는 2015년 파리협약에 따라 탄소중립 계획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2020년 그 달성 시점을 2050년으로 확정했다. 같은 취지로 2018년 7억여t에 이르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억여t으로 40% 줄인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 상향안도 추진 중이다.특히 이달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선 각국의 파리협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이 열리는 만큼 우리의 탄소중립 노력을 대내외에 재확인해야 할 시점이다.탄녹위가 이번에 온실가스 중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메탄에 대한 감축 로드맵을 수립한 건 높은 메탄의 온실효과 때문이다. 2020년 기준 우리 메탄 배출량은 2740만t(이산화탄소 환산 기준)으로 전체의 4.2%로 적은 편이다. 그러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 28배 큰 만큼 감축 시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효과는 훨씬 크다. 또 대기 잔존 기간이 10년 안팎으로 이산화탄소(100~300년)보다 훨씬 적어 노력하기에 따라 온실가스를 단기간 내 감축하는 효과도 크다.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3%이던 가축분뇨 정화처리 비율을 2030년 2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벼 생장에 맞춰 논에 물을 빼는 방식으로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폐기물 매립지를 회수해 바이오가스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가스관 구멍을 통한 탈루성 메탄 배출도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줄여나가기로 했다.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36%가 이 같은 탈루성 배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정부는 국내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이 같은 방식으로 메탄 감축 사업을 추진하고 국제감축을 통해 그 실적을 국내로 이전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올해 5차 전체회의 입장에 앞서 청정메탄올이나 LNG를 사용해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 기술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청정메탄올 생산·활용을 통한 탄소감축 방안도 새로이 추진한다. 2027년까지 20만t, 2030년까지 50만t 생산 체계를 구축해 선박유를 대체, 73만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는 목표다.청정메탄올은 대기 중에서 포집한 탄소와 그린수소로 만드는 저탄소 연료다. 사용 과정에서 기존 화석연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40% 줄일 수 있다. 생산 과정에서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만큼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주기 차원에선 전기차 수준의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정부는 이를 위해 폐광 예정지인 태백 장성광업소 일원에서 청정메탄올 연 2.2만t 생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 원료인 청정수소와 포집 탄소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선박을 중심으로 청정메탄올 초기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품질기준 마련과 금융·공공구매 지원책을 추진한다. 관련 투자를 유도하고자 청정메탄올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포함키로 했다.한덕수 총리는 “탄소중립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선 친환경 연료·원료로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가 마중물이 돼 청정메탄올 관련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탄녹위는 이날 회의에서 공공·민간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탄소중립 촉진방안을 수립했다. 또 2030년 공공 건물·차량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7% 줄이고 2045년엔 탄소중립화한다는 공공부문 탄소중립 추진방안도 확정했다. 공공 부문이 국가 전체의 탄소중립 목표를 5년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2023.11.23 I 김형욱 기자
양향자 "與와 합당 아니다…정책적 연대는 열려있어"
  • 양향자 "與와 합당 아니다…정책적 연대는 열려있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제3지대’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이 23일 “완전히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가치와 비전을 두고 창당한 상황에서 합당을 얘기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양향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초청으로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정치’를 주제로 강연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합당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 6월 “진영 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 낡은 정치, 특권 정치를 바꾸겠다”며 한국의희망을 창당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슈퍼 빅텐트론’을 구상하면서 양 의원과의 연대 여부가 주목 받고 있다. 양 의원은 국민의힘과의 합당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도 “가치와 비전에 따라 어떤 세력과도 토론할 수 있고 정책적 연대라든지 모든 것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태섭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非이재명)계 이상민 의원 등과 하는 금요연석회의에 대해 “내년 총선 밖에 우리가 정치 개혁을 해낼 기회가 없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강연 내용에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국가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목표가 없으니 로드맵이 없고 인적 자원 육성 방향이 안 보인다”며 “혁신위가 단기 처방보다 국가 운영 관련 혁신안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양 의원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이 깎인 데 대해 “30% 예산 삭감이 충격파를 던지는 것은 맞지만 모든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계가 새로운 시각으로 그간의 일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도 “정말 필요한 예산, 미래세대를 위한 예산을 잘 살려내야 하는데 지금 국회에서 그런 일이 가능한지 굉장히 고통을 느낀다”고 봤다. 이와 관련 김경진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당 내부에서도 여러 고민과 고뇌가 있어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상당히 세부적으로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세부 조정이 필요한 부분은 세부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3.11.23 I 경계영 기자
고진 "대기업 참여제한으로 행정망 장애? 성격 다르다"
  • 고진 "대기업 참여제한으로 행정망 장애? 성격 다르다"
  •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디지털플랫폼정부 컨퍼런스’에서 개막사하는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사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부산=이데일리 김가은, 한광범 기자] “대기업 참여제한 제도와 이번 행정망 장애 문제의 성격은 좀 다릅니다. 다만 디지털플랫폼정부로 전환하기 위해선 발목을 잡는 여러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것은 명확합니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발생한 행정망 장애 사고와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장애의 시발점이 공공 소프트웨어(SW)에 대한 대기업 참여제한 때문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시각이었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내 카카오 전시관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가은 기자)◇고진 위원장 “디지털플랫폼정부 긴 호흡으로 봐야”고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진하는 규제 개혁안에 이미 (공공SW 대기업 참여제한 제도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발표되진 않았지만, 규제개혁위원회에서 낸 결론안을 보고 구체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그는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고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 전환은 굉장히 긴 호흡의 정책이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에도 똑같은 사고가 일어날 것”이라며 “현재 발생한 사고에 대한 짧은 호흡의 대책도 위원회에서 생각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공사업의 전반적 구조에 대한 새로운 개선안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위원회가 공공 정보화 사업 자체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연구개발(R&D) 제도 개선안 연내 마무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기존 전자정부 중심의 공공 체계를 디지털플랫폼정부로 빠르게 전환해야만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 고 위원장의 설명이다. 시스템통합(SI) 구조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과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민간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공공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고 위원장은 “최근 행정망 장애 사건을 통해 디지털정부 서비스가 잘 작동되지 않으면 국민 불편이 매우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디지털플랫폼정부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제도적·기술적 혁신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그는 “큰 그림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에서는 이러한 사고가 없어지게 된다”며 “정보화 시스템들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다 올라가고, 여기에 예산과 제도 문제 등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이 디지털플랫폼정부”라고 강조했다.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대중소기업의 역할과 역량이 디지털플랫폼정부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 기술력 차이가 존재해 공공시스템 완성도가 상이, 결국 대기업이 주도해야 한다는 갈등 상황이 빚어질 일이 없어진다는 의미다. 고 위원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위로 올라가서 바라보면 과거 SI 방식과는 달리 대중소 및 스타트업들 역할 분담이 각자 있다”며 “초거대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내놓은 네이버도 앱은 다른 기업들이 해주기를 바라는, 그런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내 한 전시관 모습. (사진=김가은 기자)◇디지털플랫폼정부가 바꿀 혁신 공공서비스는?‘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는 오는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고 위원장이 강조한 디지털플랫폼정부가 바꿔놓을 혁신 공공서비스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공공서비스 혜택을 누리고, 사회적 약자를 더 많이 보듬어주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박람회에선 일반 국민들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플랫폼정부가 바꿔 놓을 국민 일상을 다양한 형태로 체험이 가능한 것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가 구현하려는 미래를 다양한 접근을 통한 시연과 체험 중심으로 확인할 수 있다.다수 IT 기업들도 전시공간을 마련해 디지털 기술을 통해 변화되는 국민 삶의 모습을 확인시켜 줬다. 네이버는 앱을 통한 자동차 검사 및 SRT 예약, 국립수목원 예약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카카오(035720)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브레인 등 주요 공동체들이 모두 총출동해 전시공간을 마련해 국민 일상을 더 편하고 안전하게 만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또한 SK텔레콤(017670)은 공공분야에 적용 가능한 자사 LLM(거대언어모델)과 AI 카메라를 활용한 영상 분석 AI, 위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리트머스 플러스’를 선보였다. KT도 ‘대한민국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 취약계층 및 국민안전 관련 혁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더존비즈온, 메가존클라우드 등 여러 기업들 또한 각자 부스를 꾸려 기술력을 뽐냈다.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내 네이버 전시관 모습. (사진=김가은 기자)
2023.11.23 I 김가은 기자
한때 '엔비디아 라이벌' 英그래프코어, 중국서 철수
  • 한때 '엔비디아 라이벌' 英그래프코어, 중국서 철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때 엔비디아의 잠재적 라이벌로 거론됐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그래프코어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기술 수출 제한으로 더이상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래프코어는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중국 내 판매를 중단하고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프코어는 “유감스럽게도 중국에 기술 판매를 제한하는 최근 미국의 수출 통제로 우리는 중국 사업 운영을 크게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프코어는 사업 철수로 영향을 받는 직원수가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대부분을 정리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나이젤 툰 그래프코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을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지목했다. 미국이 지난해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 판매를 금지하면서 그래프코어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이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칩까지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그래프코어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2016년 영국에서 설립된 그래프코어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용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시장에선 초기부터 그래프코어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성장해 엔비디아의 경쟁사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가 컸다. 덕분에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 BMW, 세콰이어캐피탈, 베일리 기포드 등으로부터 7억달러(약 9100억원) 이상의 투자도 유치했다. 하지만 MS가 2020년 말 그래프코어와 거래를 중단하고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서면서 회사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래프코어는 공격적인 연구·개발(R&D) 끝에 지난해 1초당 35경회 연산이 가능한 지능형처리장치(IPU)를 선보였으나, AI용 칩 수요가 엔비디아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A100 및 H100에 집중됐다. 그 결과 그래프코어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던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반토막 났다. 그래프코어는 중국 고객의 주문 지연때문에 실적이 악화했다고 밝혔다.그래프코어 대변인은 “(중국 외에도) 다른 곳에서는 AI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그래픽 칩을 대체할 만큼 강력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찾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전 세계 고객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3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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