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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R&D 현장 우려 잘 알아…예산 보완 꼼꼼히 챙길것”(종합2보)
  • 尹 “R&D 현장 우려 잘 알아…예산 보완 꼼꼼히 챙길것”(종합2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연구 현장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며 “R&D다운 R&D에 재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앞으로 R&D 예산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 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최근 국가 R&D 예산을 앞으로 더 확대하기 위한 실태 파악 과정에서 내년도 R&D 예산의 일부 항목이 지출 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덕특구는 1973년부터 조성이 시작되어 이제는 1만 7000여명의 박사급 인재들과 26개 출연연구기관, 2400여개 기업, 7개 대학이 모여 매년 약 21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학계, 대전의 기업, 연구소, 대학 관계자 및 지역 주민 300여명이 함께 대덕 연구개발특구의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R&D 재정의 지출 경로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연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연구자들을 뒷받침하겠다”면서 “예산의 조정과 향후 확대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현재 과학·연구계에서는 내년도 R&D 예산의 구조조정에 따라 국가 R&D 역량 약화, 고용 축소 등 업계가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 연구자들이 제대로 연구할 수 있도록 돈이 얼마가 들든지 국가가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안심시켰다.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R&D 예산안의 일부 보완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기존 나눠먹기식 R&D 예산을 전면 재조정해야 더 필요한 항목에 R&D 예산을 늘릴 수 있다는 정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국회의 정부 예산안 심의 때 삭감된 일부 R&D 항목에 대한 증액이 이뤄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란 얘기로 읽힌다.윤 대통령은 “과거 50년의 영광 위에 새로운 50년을 준비해야 한다. 국가 경쟁력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세계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탈바꿈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R&D 재정 예산은 민간과 시장에서 연구 개발 투자를 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 차세대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 사용돼야 한다”며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투자해 우리 미래의 성장과 번영을 다져가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연구자들이 제대로 연구할 수 있도록 돈이 얼마가 들든지 국가가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R&D 재정의 지출 경로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해서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연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 “R&D 혁신을 위해 낡은 규제와 제도를 혁파하고, 도전적 연구에 대해서는 성공과 실패가 따로 없는 만큼 실패를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예비타당성조사 간소화, 유연한 예산 집행, 연구시설 조달과 관련한 국가계약법 체계 개선 등도 함께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기술·자본·인재가 집적된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의 경쟁 시대”라며 “대덕특구정 역시 첨단 과학기술 연구개발이 법률·금융·회계 등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첨단 클러스터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과학기술, 산업, 인재, 공간 등 4대 분야별 발전과제로 구성된 미래비전에 ‘미래 혁신을 선도하는 기술의 발원지,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기업이 탄생하는 신산업 창출 거점, 글로벌 시대를 주도할 미래세대 육성의 요람, 연구자와 창업자 간 교류와 소통이 자유로운 초일류 융복합 클러스터’ 등 대덕 특구의 미래상이 제시됐다.윤 대통령은 앞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가진 ‘글로벌 우수 신진연구자와의 대화’에서도 “국가 R&D 예산은 무슨 수당처럼 공평하게 나눠주는 게 아니라 연구자들이 진짜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곳에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R&D 구조개혁은) 하루이틀만에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태조사를 하며 우선 바구니를 비우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또한 “우리나라 1년 국가 R&D 예산이 30조원을 넘는다. ‘연구자 지도’가 있어야 예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며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는 바탕이 갖춰지고 R&D 예산을 늘려가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아울러 글로벌 공동연구 필요성과 관련해선 “성과가 언제 나냐며 비판하는데 R&D라는 게 당장 성과를 내려는 게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며 “기업은 당장 상용화되기 어려우면 돈을 안 쓰는데, 국가에서 글로벌 공동연구를 하면 그걸 나중에 기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행사에는 세계 우수 학술지인 네이처, 셀, 사이언스 등에 논문을 다수 등재하고 국제적으로 촉망받는 연구 실저글 보유한 젊은 과학자 7명이 함께했다. 김근수 연세대 물리학과 부교수는 미국에서 함께 경쟁했던 중국인 신진 연구자가 15억원 남짓한 장비를 바로 확보했던 일을 언급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신진연구자에 대해서는 파격적으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연구시설이나 기자재가 필요하면 즉각 신속하게 해외에서 제일 좋은 제품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조달 측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1.03 I 박태진 기자
“韓 전기차 전환 성공하려면 하이브리드 더한 ‘에너지 믹스’ 정책 필수”
  • “韓 전기차 전환 성공하려면 하이브리드 더한 ‘에너지 믹스’ 정책 필수”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내연기관차에서 무공해차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하지만 친환경 전력 생산, 전력 공급과 같은 현실적 문제로 전 세계가 100% 전환에 나서기는 어렵습니다. 보완재로 꼽히는 하이브리드차를 정책 목표에 반영하고 관련 지원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통해 교두보를 마련해야 합니다.”최은석 특허청 자동차심사과 수석심사관이 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특허청 자동차연구회가 2일 서울 서초구 KAMA에서 개최한 ‘2023년 자동차모빌리티 기술 특허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KAMA)최은석 특허청 자동차심사과 수석심사관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특허청 자동차연구회가 2일 서울 서초구 KAMA에서 개최한 ‘2023년 자동차모빌리티 기술 특허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기차 전환 ‘대세’지만 전력 공급이 발목 잡아최 수석심사관은 “내연기관차에서 무공해차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전 세계가 정부 주도로 전기차 산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놨다.문제는 현재와 같은 에너지 환경에서 ‘넷제로’(Net-Zero) 시나리오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최 심사관은 “전기차가 대세가 될지라도 중간 단계가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 100% 전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전기차 보급에 대한 각종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달성하려면 부족한 것이 많다는 지적이다.산업 관점에서 전기차 전환의 발목을 잡는 대표적 요소는 전력이다. 최 수석심사관은 “전기 공급 자체가 매우 큰 과제”라며 “현재의 전력 인프라가 빠르게 다가오는 전기차 전환에 실질적으로 대비가 돼 있는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전력 예비율이 22%에 불과한 점을 짚었다. 국내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오는 2034년 전기차 등록 대수가 485만대 수준일 경우 전력수요는 16.37테라와트시(TWh) 수준으로 증가한다. 원전 3기 분량이다. 같은 해 전기차 보급률이 늘어 2616만대 등록되면 전력수요는 원전 15기 분량으로 다섯 배 늘어나게 된다.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역시 비슷한 딜레마에 처해 있다. 전력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미비한 인도 등 신흥 시장도 마찬가지다. 최 수석심사관은 “미국은 인공지능(AI) 등으로 데이터센터가 대거 생기며 전기차 충전에 필요한 전기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짚었다.◇ 전기차에 하이브리드 섞는 ‘에너지 믹스’ 절실따라서 최 수석심사관은 “100% 전동화 시점 전까지 친환경 보완제도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핵심 보완재는 하이브리드 차다. 화력발전 의존도가 60%에 달하는 국내 기준으로 하이브리드차의 LCA(전생애주기평가) 기반 탄소배출량은 전기차 대비 같거나 낮다. 수요 역시 전 세계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를 100% 전기차 전환의 ‘교두보’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사진=특허청)최 수석심사관은 보완재를 활용하기 위한 제반 조건으로 ‘에너지 믹스’를 내놨다.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해 에너지 공급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에너지 믹스’를 친환경 차에 적용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섞자는 것이다.정부가 발표한 2030년 전기차 전환 목표치 450만대 외 전 차량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책 목표를 이처럼 수정해 내연기관차를 하이브리드·전기차로 대체하면 연간 5조500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원유 소비량을 비롯해 원유 수입액·전력 사용량 등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오는 2030년까지 29%가량 줄어든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5101만tCO₂인 점을 고려하면, 에너지 믹스를 활용할 시 2030년 배출량 추산치는 28.7% 감소한 3638만tCO₂가 되기 때문이다.◇ 전기차 잘하는 나라, 하이브리드도 잘한다최 수석심사관은 이미 많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차량 선행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 세계 특허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기술이 앞선 독일과 중국의 하이브리드차 관련 특허 역시 나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독일 폭스바겐을 비롯해 ZF, 셰플러 등 차량 부품 기업까지 전 분야에서 하이브리드 관련 특허가 늘어난 점을 지적한 최 수석심사관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한국, 일본과 달리 중국과 독일이 하이브리드 관련 기술 확보를 하고 있다”며 “특히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전기차 정책이 ‘에너지 믹스’로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전기차 전환에서 앞서 있는 우리나라가 선두에 서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제언이다. 그는 “정책 목표를 수정하고 친환경차 전환에 따른 전기차·하이브리드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구조)에 연구개발(R&D)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도 하이브리드차로 방향을 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세제 혜택이 줄고 있다”며 소비자를 위한 제도 마련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2023.11.02 I 이다원 기자
‘2000억 투입’ 대구 로봇 실증공간 조성 ‘스타트’
  • ‘2000억 투입’ 대구 로봇 실증공간 조성 ‘스타트’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대구광역시 내 대규모 로봇 실증공간 조성 계획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총 2000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이곳에서 모든 종류의 로봇 실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광역시가 총 2000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대구에 조성 예정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감도. (사진=산업부)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관계기관과 이 같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준비 전담반(T/F)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대구광역시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산기평)·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산업부 산하 관련기관이 전담반에 참여한다.정부는 로봇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실증하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용리 365번지에 16만6973㎡ 규모 로봇 실증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은 지난 8월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며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산업부 예산 1305억원에 대구시 등이 더해 총 1997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정부는 내년부터 부지 조성을 시작해 이르면 2025년부터 실외 이동로봇 운행안전 인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모든 종류의 로봇 실증 서비스를 차례로 제공한다는 목표다.산업부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활용한 로봇산업 육성 등 정책 연계를, 대구시는 부지 확보에 필요한 재정·행정 지원을 각각 맡는다. 산기평은 로봇산업계 수요에 기반한 활용 계획을, 로봇산업진흥원은 이곳 독자 운영을 위한 자립화 방안과 유관 기관 협력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전담반은 또 주기적으로 점검회의를 열어 로봇산업계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산업부는 이와 맞물려 연내 첨단 로봇산업의 비전과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산업부 관계자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미래 첨단 로봇산업 성장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산업계 수요에 맞는 성공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관련 규제 개선과 연구개발(R&D) 등 지원 정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2 I 김형욱 기자
현대차 “전동화 맞춤형 R&D·IP 인력 적극 재배치..유연한 조직 만든다”
  • 현대차 “전동화 맞춤형 R&D·IP 인력 적극 재배치..유연한 조직 만든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가 차량 전동화 시대를 맞아 연구개발(R&D)과 기술특허 등 지적재산권(IP) 관련 인력을 적극 재배치하고 있다. 전기차,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가 도래하면서 차량 관련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기존 완성차 인력의 노하우에 첨단 전동화 지식을 더해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향하겠다는 전략이다.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특허청 자동차연구회가 2일 서울 서초구 KAMA에서 개최한 ‘2023년 자동차모빌리티 기술 특허포럼’에 참석한 윤승현 현대차 지적재산실 책임연구원 실장은 “지난 100년간 내연 기관으로 발전해 온 자동차 산업이 급격한 변동의 시대를 맞고 있다”며 완성차 업계의 빠른 전동화 전환 속도를 짚었다.그의 말처럼 현대차도 미래 모빌리티 핵심 전략을 전기차와 SDV로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대 판매·2025년까지 전 차종 SDV 전환 등이다.윤승현 현대차 지적재산실 책임연구원 실장이 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특허청 자동차연구회 주최로 열린 ‘2023년 자동차모빌리티 기술 특허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KAMA)윤 실장은 전동화 전환기에 진입하며 현대차 기술 역량이 크게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글로벌 완성차를 따라가기만 하던 현대차는 어느새 세계 3위 기업이 됐고, 이들 기업보다 특정 전동화 분야에서는 앞서 있다”고 했다.전동화 기술 역량의 핵심 축은 인력이다. 기술 주기가 길던 과거와 달리 변화 속도가 빨라진 지금, 현대차는 새로운 인력 구성을 고심하고 있다. 윤 실장은 “현대차는 더 이상 자동차, 기계 회사가 아니라 서비스를 포함해서 소프트웨어까지 다루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실제로 채용 홈페이지를 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한 70~80% 뽑고 있는 걸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R&D와 IP 등 선행기술 관련 조직도 더욱 유연한 구성을 위해 인력을 적극적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류택상 현대차 지적재산1팀 팀장은 “기술 흐름이 빨라지면서 R&D 등 조직, 인력의 플렉시블(유연한) 구성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현대차는 전동화로의 컨버전(전환)을 맞아 R&D 인력과 IP 조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차는 R&D 조직을 현재 전동화 설계 및 시험, 배터리 등으로 재구성했다.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으로 구분하던 기존 조직을 확 바꾼 것이다. 기술 특허를 관리하는 IP 조직 역시 변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0년만 해도 엔진·변속기 관련 특허를 250건 이상 출원해 왔지만 올해는 그 수가 25~30%가량 줄어들었다.현대차는 유실 인력이 없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팀장은 “많은 고급 연구인력이 현대차에서 일을 하고 있고 이들의 역량이 상당하다”며 “이들을 전동화로 전환해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인 만큼 회사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R&D와 IP 분야 인력의 재배치에 집중한 이유다. 현대차는 전환 과정에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연계성에 집중한 재배치 전략을 짰다. R&D 부문에서는 기존 연구 분야와 관련성이 높은 기술 분야로 연계하는 경우가 잦다. 전동화 부품 중 기존 업무 분야와 가장 유사한 분야로 재배치하는 동시에 기존 연구도 진행하며 업무 혼란을 줄였다.IP 역시 기존 내연기관과 전동화 분야를 동시에 수행하는 인원을 마련했다. 업무를 서서히 전환하는 ‘전동화 맞춤형’ 용인술을 쓴 셈이다. 류 팀장은 “R&D 인력처럼 IP 인력도 새롭게 배치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권리 유지 검토 등 기존 출원 업무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 수요가 있었다”며 “이를 고려해 전동화 쪽으로 계속 전환해왔고 상당한 인원이 전동화 IP 부문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다만 류 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원 개인의 의견”이라며 “의견 수렴을 많이 진행해 하고자하는 분야로 재배치한 경우가 가장 많다”고 강조했다.철저한 재교육을 통한 생산성 확보도 중시한다. 재배치 인력은 최소 2~3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전동화 관련 온·오프라인 교육을 받는다. 사내 교육뿐만 아 외부 세미나도 적극 활용한다.이에 대해 류 팀장은 “인력 재배치를 하면 신규 업무가 생길 수밖에 없으니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준비하느냐다”며 “전동화 기술 교육을 필수로 진행해 신기술 분야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02 I 이다원 기자
尹, R&D 예산 삭감 우려 불식…"돈이 얼마가 들든 적극 뒷받침"(종합)
  • 尹, R&D 예산 삭감 우려 불식…"돈이 얼마가 들든 적극 뒷받침"(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국가 R&D(연구개발)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연구 현장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며 “R&D다운 R&D에 재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앞으로 R&D 예산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2일 오후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 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대덕특구는 1973년부터 조성이 시작되어 이제는 1만 7000여명의 박사급 인재들과 26개 출연연구기관, 2400여개 기업, 7개 대학이 모여 매년 약 21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성장했다.이번 행사는 학계, 대전의 기업, 연구소, 대학 관계자 및 지역 주민 300여명이 함께 대덕 연구개발특구의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R&D 재정의 지출 경로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연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연구자들을 뒷받침하겠다”면서 “예산의 조정과 향후 확대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현재 과학·연구계에서는 내년도 R&D 예산의 구조조정에 따라 국가 R&D 역량 약화, 고용 축소 등 업계가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 연구자들이 제대로 연구할 수 있도록 돈이 얼마가 들든지 국가가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안심시켰다.윤 대통령은 “과거 50년의 영광 위에 새로운 50년을 준비해야 한다. 국가 경쟁력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세계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탈바꿈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이어 “국가 R&D 재정 예산은 민간과 시장에서 연구 개발 투자를 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 차세대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 사용돼야 한다”며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투자해 우리 미래의 성장과 번영을 다져가야 한다”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선포식에 앞서 진행된 ‘글로벌 우수 신진연구자와의 대화’에 참석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연구에 열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한다”며 “혁신적인 연구, 도전적인 연구는 성공과 실패가 따로 없다”고 독려했다.
2023.11.02 I 권오석 기자
반도체 강자 자리 되찾으려는 日…산업육성 전략은
  • 반도체 강자 자리 되찾으려는 日…산업육성 전략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인공지능(AI) 수요가 점차 늘어나며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칩4 중 하나인 일본도 미래 준비를 위한 반도체 투자 및 첨단공정 제조 마련에 한창인 모양새다. 특히 국책기업인 라피더스와 TSMC 등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림으로써 첨단 파운드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TSMC, 소니, 덴소의 합작법인 JASM이 일본 구마모토현에 건설 중인 제1공장 조감도. (사진=JASM)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일본이 반도체 산업 재편을 위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의 잠재적 반도체 허브로 규슈, 도호쿠, 홋카이도 등 지역을 지목했다.먼저 규슈에는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의 구마모토 공장을 담당하는 일본 자회사 JASM이 있다. JASM은 소니와 덴소, TSMC의 합작법인으로 공장이 준공되면 오는 2024년 12월부터 12인치 웨이퍼 월 4만5000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TSMC는 제1공장에 이어 제2공장 건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트렌드포스는 “그외에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규슈 지역에 자리잡으며 규슈는 실리콘 아일랜드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했다. TSMC의 내년 팹 가동에 맞춰 도쿄일렉트론과 같은 일본 기업뿐 아니라 램리서치와 ASML 등 글로벌 기업들도 몰려들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또 “소니의 기존 카메라 이미지센서(CIS) 공장에 인접한 전략적 위치와 소니의 JASM 지분을 고려할 때 반도체 제조 및 패키징, 테스트 기술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홋카이드의 경우엔 일본 정부가 차세대 반도체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국책 파운드리 업체인 라피더스의 첫 파운드리 공장이 지어지고 있다. 라피더스는 2나노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 주력함으로써 TSMC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파운드리 시장을 추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트렌드포스는 “일본 정부의 계획에 따라 라피더스는 첨단 소재·장비 업체들을 홋카이도로 몰려들게 해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R&D 상당 부분을 미국 IBM과 협력해 첨단 반도체 제조를 선도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일본 라피더스와 협력하는 미국 IBM의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웨이퍼 이미지. (사진=IBM)트렌드포스는 이어 일본 도호쿠 지역을 반도체 거점으로 꼽았다. 대만 파운드리 3위 업체인 PSMC는 센다이에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닛케이 등 외신은 해당 지역에 반도체 수요가 많은 자동차 공장이 몰려있고 공업용수와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도호쿠 대학이 반도체 재료연구 분야 내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기금을 3조4000억엔(약 30조5000억원)가량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TSMC와 라피더스 등이 추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11.02 I 최영지 기자
尹 "새로운 도약 위해선 ‘퍼스트 무버’로 탈바꿈해야"
  • 尹 "새로운 도약 위해선 ‘퍼스트 무버’로 탈바꿈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 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덕이 글로벌 연구 협력을 통해 혁신 클러스터의 국제적인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격려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미래비전 선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번 행사는 학계, 대전의 기업, 연구소, 대학 관계자 및 지역 주민 300여명이 함께 대덕 연구개발특구의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대덕특구는 1973년부터 조성이 시작되어 이제는 1만 7000여명의 박사급 인재들과 26개 출연연구기관, 2400여개 기업, 7개 대학이 모여 매년 약 21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성장했다.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고도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과학기술인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치하하며, 국가의 경쟁력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제 우리나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세계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가 R&D 예산은 민간과 시장에서 연구 개발 투자를 하기 어려운 기초 원천 기술과 차세대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적으로 사용해 우리 미래의 성장과 번영을 다져가야 한다고 밝혔다.선포식에 앞서 진행된 ‘글로벌 우수 신진연구자와의 대화’에도 참석한 윤 대통령은 젊은 연구자의 성장과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연구에 열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으며, 혁신적인 연구는 성공과 실패가 따로 없는 만큼 실패를 문제 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2023.11.02 I 권오석 기자
AI 마스터링 ‘사운드플랫폼’, 시리즈 A 투자 유치
  • AI 마스터링 ‘사운드플랫폼’, 시리즈 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 마스터링 솔루션 기업 사운드플랫폼(대표 서정훈)이 IBK기업은행, KB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등에서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사운드플랫폼은 인공지능 마스터링 솔루션인 뮤닛(Munute)과 슬립테크 앱 서비스 잘자(Zalza), 기능성 사운드테라피 앱 서비스 뮤리프(Mulief)를 운영하고 있다.뮤닛(Munute)은 상업 음원 빅데이터의 딥러닝 학습을 통해 음악, 영상 등 오디오가 포함된 모든 콘텐츠를 상업 수준의 음원으로 가공하는 고품질 인공지능 오디오 마스터링(노래를 만든 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최종 배포하거나 재생하기 위해 오디오 믹스를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솔루션이다. 음원뿐만 아니라 영상 오디오의 노이즈 제거 및 소리 증폭 등을 통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더 좋게 만드는 모든 사운드에 관한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잘자(Zalza)는 수면 사이클을 기반으로 전문 음악 연구원들이 작곡한 수면 음악을 숙면 상태의 뇌파동조를 유도하는 핑크 노이즈와 함께 제작하고 있으며, 뮤리프는 자사 자체 뇌파 주파수 변조기술인 F.O.R. Beats와 입체음향 기술이 적용하여 된 테라피 음악을 통해 사용자의 심신 안정, 집중력 증강 등을 돕는 서비스다.사운드플랫폼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뮤닛의 마스터링 엔진 성능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선행 업체와 동등한 성능 수준에서 나아가, 선행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도록 마스터링 엔진의 압도적인 성능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진행중이다.서정훈 사운드플랫폼 대표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금융권 투자기관으로 부터 좋은 기회를 얻어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대한민국의 음향기술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사운드플랫폼은 지난해 IBK기업은행의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 대전 1기에 선정되며, IBK창공의 금융·비금융지원을 통해 서비스 기획, 런칭에 성공하였다. 또한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에서 최우수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1.02 I 김현아 기자
세아베스틸지주, 3분기 영업익 412억원…“고부가 제품 판매 강화”
  • 세아베스틸지주, 3분기 영업익 412억원…“고부가 제품 판매 강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세아베스틸지주가 올해 3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영업전략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수요 부진에도 수익성을 강화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에너지 비용 개선 등 원가를 절감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원자력·항공·수소 등 신성장 동력으로 차별화된 특수강·특수금속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세아베스틸지주(001430)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6%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495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 줄어든 9604억원, 당기순이익은 30.3% 늘어난 302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세아베스틸지주 CI (사진=세아베스틸지주)세아베스틸지주는 전력·연료 에너지 비용 절감 활동과 같은 원가절감 노력과 고수익 오일·가스(Oil&Gas)용 제품의 판매 강화 등 차별화된 영업 전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산업 전반의 성장 둔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세아베스틸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한 331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이 10.8% 감소한 54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화물연대 파업 등 불리한 생산활동 여건과 비교해 올해 3분기엔 생산·판매 활동이 안정화된 데다 공정 자동화 활동 등을 통한 효율적 제품 생산 체계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게 세아베스틸 측 설명이다. 그러나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석유화학 등 수요산업 판매량 감소와 니켈 등 주요 원·부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인하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7% 줄어든 6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8.2% 감소한 3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아베스틸지주는 4분기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 중동지역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저성장 글로벌 경기 흐름에 추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리라고 내다봤다. 또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에 따른 탄소발 무역 전쟁에 이어 각국의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 제한과 관세 부과 확산 조짐 등 대외 영업활동의 제약이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조선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한 전반적인 수요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매출 둔화와 환율·금리·물가 상승, 에너지 비용 증가에 따른 원가 부담 가중이 지속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세일즈 믹스와 글로벌 영업망 확대, 신시장 기회 포착 등 수익성 위주의 판매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아베스틸지주는 품질·납기 우위의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공정 혁신, 디지털 전환 추진으로 최적 생산체제를 구축해 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또 원자력·항공·수소 등 경쟁우위 분야에 특수강·특수금속 소재 공급 확대를 위한 차별화된 R&D 역량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2023.11.02 I 박순엽 기자
로얄앤코, 세계 최초 퍼퓸 토일렛 '블로이' 출시 기념 브랜드 캠페인 진행
  • 로얄앤코, 세계 최초 퍼퓸 토일렛 '블로이' 출시 기념 브랜드 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욕실 전문 기업 로얄앤코(ROYAL&CO., 구 로얄토토 R-TOTO)는 세계 최초 퍼퓸 토일렛 ‘블로이(Bloei)’ 출시를 기념해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일대 옥외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사진=로얄앤코)살균, 세정, 정화 등에 대한 최신 첨단기술이 반영된 세계 최초의 향 분사 도기 일체형 비데 ‘블로이’는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한 공간경험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취지로 설계된 양변기다. ‘블로이’에 도입된 퍼퓸 탈취 시스템은 용변 전과 후, 향이 양변기 내 수면 위로 골고루 분사되어 오일막을 형성, 탈취를 위한 팬과 필터가 강력하게 작동해 악취가 올라오는 것을 차단하고 감각적인 향으로 전환해준다. 페일블루닷(Pale Blue Dot)의 전문 조향사 임향미 대표와의 협업을 통해 천연 향료의 비중을 높인 피그에이(fIg A)와 테토(tetto), 베티브(vetiv) 등 총 3종으로 구성되었으며, 제품 우측 후면부에 있는 탈착식 카트리지을 통해 나만의 취향과 공간에 적합한 향을 매칭할 수 있고, 손쉬운 교체도 가능하다.또한 iF 및 레드닷 등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각종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 경력을 보유한 디자인스튜디오 BKID 송봉규 디자이너가 외관 디자인에 참여해 화장실이 단순히 용변을 보는 곳이 아닌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데 집중했다. (사진=로얄앤코)로얄앤코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로얄앤코의 신제품 ‘블로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콘텐츠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였다”라며 “로얄앤코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욕실은 영감을 위한 공간’이라는 브랜드 경험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블로이’는 서울 강남의 로얄라운지와 경기도 화성의 로얄엑스 플래그쉽에서 체험 가능하다. 한편 로얄앤코는 지난 1970년 설립된 수도꼭지 제조사 로얄금속사를 전신으로 현재 수전과 위생도기, 타일 등 욕실 관련 제품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국내 최초 비데, 자동수전, 핸드 드라이어, 세계 최초 시스템 욕실 출시 등 욕실 문화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200여 개 욕실 제품 파트너 및 시공 파트너와 연계하여 일반 소비자 대상 욕실 인테리어 및 시공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2023.11.02 I 이윤정 기자
HD현대 건설기계부문, 환경·생태계 보전 ‘대학생 봉사단’ 1기 출범
  • HD현대 건설기계부문, 환경·생태계 보전 ‘대학생 봉사단’ 1기 출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환경과 생태계 보전에 앞장설 대학생 봉사단을 발족했다. HD현대(267250) 건설기계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 R&D 센터(GRC)에서 ‘지구용 봉사단’(지구용 봉사단) 1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엔 1기 봉사 단원 30명을 포함해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김진태 국립공원공단 상생협력처장, 임직원 멘토 등이 참석했다. 지구용 봉사단은 환경·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세상에 알릴 목적으로 HD현대 건설기계부문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건설기계(267270)·HD현대인프라코어(042670))와 국립공원공단이 협력해 새로 만들었다. 봉사단 명칭은 HD현대 건설기계 3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슬로건인 ‘지구를 위해 용기내’에서 따왔다. 1기 단원들은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국립공원공단과 함께하는 생태계 보전 활동 △HD현대 임직원과 함께하는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에 참여한다.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단원들이 조별 봉사활동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임직원 멘토 선배를 통한 진로·직업 멘토링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수 단원에겐 HD현대 건설기계부문 3사 신입 공채 전형 지원 시 가산점 등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이날 발대식엔 TV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벨기에 대표 패널로도 출연했던 유럽연합(EU) 기후 행동 친선대사 줄리안 퀸타르트(Julian Quintart)가 특강을 진행하며 환경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지구용 봉사단과 함께 글로벌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만들어가겠다”며 “HD현대와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갈 우리 사회의 긍정적 변화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번 지구용 봉사단 1기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매년 단원을 선발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 5월 국립공원공단과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생태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1억원 지원과 생태계 교란 외래종 제거, 환경정화 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HD현대 건설기계부문 3사는 ESG 경영과 더불어 국제사회 구호에도 앞장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왔다. 우크라이나 전후 피해 지역, 튀르키예 대지진, 동해안·경북 울진 대형 산불 피해지역 등지에 건설장비와 인력을 지원하고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조영철(앞줄 왼쪽 여섯번째부터)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 김진태 국립공원공단 상생협력처장 등이 2일 경기도 판겨 HD현대 글로벌 R&D 센터 아산홀에서 열린 ‘지구용 봉사단 1기’ 발대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
2023.11.02 I 박순엽 기자
이재명 "성장률 3% 회복을 위한 제안"
  • [전문]이재명 "성장률 3% 회복을 위한 제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성장률 3%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나섰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연구기술 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형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함께 총수요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 진작 정책을 정부에 제언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경제 재편과 침체기에, 경제 3주체의 대응은 과거와 달라야 한다”며 “‘성장과 변화’가 경제위기 대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정부 정책이 수출시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현실도 바꿔야 한다.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위기 극복방안을 총동원한다면 ‘3% 성장률 회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정부가 나서야 한다. 성장률 3%를 달성하려면, 경제를 회복시킬 ‘쌍끌이 엔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3% 성장률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한 축은 연구기술 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형 SOC 투자이며, 또 한 축은 총수요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 진작”이라며 “생산물 시장의 소비자이자, 생산요소 시장의 공급자인 가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실질소득 증대와 양극화 완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아래는 이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 전문이다.<성장률 3% 회복을 위한 제안>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무한내핍‘의 시기, 가계는 소비하지 않고 기업은 투자를 못합니다. 가계와 기업이 경제적 고통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 환경 급변으로 고금리, 고물가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대출 이자 갚기도 버거워, 국민은 아예 지갑을 닫았습니다. 소비가 대폭 줄면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은 존폐 위기에 처했습니다.실질소득감소도 투자도 소비도 계속 줄어들면서 경제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출로 먹고 살던 우리나라가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에 처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35조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5위권의 수출모범생이 208개국 중 200위라고 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떨어졌습니다.“국.가.부.재, 재.정.공.백” 국가란 무엇입니까? 국가의 제1 과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국가는 국민의 더 나은 미래와 삶을 책임져야 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경제 좀 살려 달라’고 절규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건전재정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정부가 어떻게 가계와 기업 고통에 이렇게까지 무감각할 수 있는지, 기본적 경제논리에 무지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경제 3주체라고 하는 가계 기업 정부 중 가계와 기업이 타격을 받으면, 정부가 소비와 투자를 증대시켜 경기를 부양하는 것입니다.민간경제가 과열되면, 정부가 증세나 이자율 통제와 같은 재정금융정책을 통해서 경기를 안정시키는 등 조절기능을 수행해야 합니다.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호황이든 불황이든 재정건전성에만 매달립니다. 경기불황으로 수입이 줄었으니 더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합니다.‘허리띠를 더 졸라매라’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이럴 때는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합니다. 올해 2분기 소비·투자·수출이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소비가 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고, 트리플 위기를 맞은 것도 1997년 IMF위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외부충격도 없이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요?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등 경기부양책을 강구해야 하는데 재정건전성에만 매달려 지출을 줄였기 때문입니다.정부가 경제위기를 심화시키고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비판이 타당합니다.2%초반대로 예상되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반도체를 포함한 IT 경기회복이 전제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중동 전쟁까지, 불확실성이 더 커졌습니다. 비관적 전망이 점점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상저하고를 기대했다는데 문제는 내년이 더 걱정입니다. 경기침체로 세금도 잘 걷히지 않고 초부자감세로 인한 세수 결손에 소극적 재정운영까지. 정부가 지금처럼 무대책으로 민생과 경제를 방치한다면, 경제는 더 나빠질 것이 확실합니다.국민 여러분,세계경제 재편과 침체기에, 경제 3주체의 대응은 과거와 달라야 합니다.‘성장과 변화’가 경제위기 대응의 핵심 키워드입니다.지금 우리 가계와 기업 모두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잘 살든 못 살든 대다수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었습니다.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규모를 넘어섰습니다. (2분기 106.3%) 기업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채 부담 때문에 중소기업은 물론, 상장법인들까지 실적이 40% 넘게 감소했습니다.IMF는 최근 경제 전망에서 미­중 디리스킹의 최대 피해국은 한국이다. 최악의 경우 GDP의 10% 이상이 감소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IMF위기, -6.7%) 참고로 IMF위기 때 감소분은 6.7%였습니다.미국과 유럽은 중국과 대립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질적으로는 경제협력에 적극적입니다. 정부정책이 수출시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현실도 반드시 바꿔야 합니다.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위기 극복방안을 총동원한다면 3% 성장률 회복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성장률 3%를 달성하려면, 경제를 회복시킬 ‘쌍끌이 엔진’이 필요합니다.한 축은 연구기술 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형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입니다. 또 한 축은 총수요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 진작입니다.생산물 시장의 소비자이자, 생산요소 시장의 공급자인 가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운 분들은 돈을 쓰고 싶어도 쓸 돈이 없습니다.필수적인 소비조차 줄여야 하는 상황입니다.소비축소가 경기흐름을 악화시켜 더 큰 경기침체를 불러오지 않도록 실질소득 증대와 양극화 완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자영업자의 대출이자를 포함한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 전체의 목줄을 누르는 시한폭탄 같습니다. 이 위기를 방치하면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계와 기업은 모두 자기 몸보다 더 큰 부채에 눌려 숨이 막힙니다.반면 정부 부채는 비교적 양호한 편입니다. 정부가 빚 부담을 나눠지지 않으면, 가계와 기업이 그대로 주저앉아서 우리 경제를 회복 불능의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전기·가스비용 부담만으로도, 숨넘어가는 자영업자들도 살려야 합니다. 주거나 일자리 모든 면에서 자립이 어려운 청년들의 부담도 덜어주어야 합니다. 국민여러분,선진경제 문턱인 지금, 기술 초격차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산업의 쌀’인 반도체가 우리 경제에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듯, 지금은 미래를 내다보며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합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국민의 교육열이 지금의 경제성장을 가져왔습니다. R&D가 저성장을 막고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적 방안입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정부는 정부는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3일 만에 R&D 예산을 일률적으로 삭감해버렸습니다. 지난 6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통령 호통 한 마디에, 증액하려던 본래 예산안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늘려야 할 R&D 예산을 일괄적으로 줄이다 보니, 전기세를 감당 못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한때 슈퍼컴퓨터 가동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연구개발은 장기과제가 대부분인데, 이번 삭감으로 이미 소요된 예산은 허공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각종 연구의 매몰비용을 생각하면 R&D 예산 대폭 삭감은 절약이 아니라 낭비입니다. 치명적 패착입니다.땜질식 경제처방을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때일수록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혁신이 중요합니다. 3차 산업혁명을 넘어 미래기술 개발과 미래산업환경 조성에 능동적으로 앞서 나가야 합니다.인공지능 로봇을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우리가 먼저 만들어가야 합니다.6세대 이동통신, 인공위성과 우주기술에 대한 국가 차원의 투자로 성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합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2%가 감소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 숫자도(전년 동기 대비) 23%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작년 통계를 보면 전체 기업의 청년 고용은 줄었지만, 벤처·창업기업의 고용은 늘었다는 점은 눈여겨 봐야 합니다벤처투자가 그만큼 고용에 중요하다는 뜻입니다.우리당은 대선 때 ‘모태펀드 예산 확대를 통한 벤처투자 10조원 달성’을 공약하기도 했습니다.올해 기준 모태펀드 예산은 중기부 3135억원인데 이걸 을 2배 이상 확대해 창업뿐 아니라 세컨더리, 스케일업에 더 투자하는 등 벤처·스타트업을 활성화 해야 합니다.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려면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해야 합니다. ‘미래형 SOC 투자’가 절실합니다. 코로나 위기에 디지털 인프라 같은, 사회경제적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진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도 적었고, 회복도 빨랐습니다.제조업 강국에서 이제는 디지털·에너지 강국으로 전환해야 합니다.재생에너지 산업기반은 과거 산업화 시대의 항만·철도만큼 중요합니다. 재생에너지 산업기반으로서 전국적인 지능형 송배전망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합니다. RE100 특구 지정과 RE100 산업단지 같은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가 그 답입니다. 주요 선진국들은 재생에너지 비중과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비율이 OECD 38개국 중 꼴찌이고, 그것도 아주 낮은 압도적 꼴지입니다.재생에너지 목표조차 하향조정 했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이 RE100달성을 선언했지만 정부는 이를 위한 규제 완화는커녕, 도리어 허가기준 강화 등 규제를 추가로 내놓았습니다.이렇게 되면 재생에너지 산업기반 잠식하고 수출 대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으로 생산시설이 유출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됩니다.이미 재생에너지 부족에 따른 생산시설 유출이 현실화되고 있기도 합니다.재생에너지 목표를 상향하고, 관련 예산을 최소 2022년 수준으로 증액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양극화가 심화되고 실질소득도 감소하는 지금이야말로 성장이 중요합니다. 성장이 되어야 일자리도 나오고, 민생도 개선되고, 재정도 회복됩니다. 불공정과 양극화는 갈등과 분열을 심화시키고, 경제역량의 효율성을 훼손합니다.자원과 기회가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됩니다. 정부가 성장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이미 소득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이중 지원 효과가 증명된 지역화폐. 이 지역화폐를 통해 신속히 내수를 회복하고, 지역경제와 골목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지역화폐예산을 증액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역화폐 발행과 지원 사항을 의무화해 계속사업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경기가 어려울 때 정부는 투자세액공제로 기업의 투자를 장려합니다. 기업의 소비행위가 투자인 것처럼, 가계의 소비여력을 확대해 내수를 살려야 합니다.1년 한시로 ‘임시소비세액공제’를 신설하겠습니다.예산의 대폭 증액으로 민생부담을 완화해야 합니다.가계의 절반이나 실질소득이 줄었습니다. 국민들 절반이 전년도보다 쓸 돈이 실제 쓸 돈이 더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청년백수 126만명, 고양시 전체인구 보다 많은 청년들이 졸업을 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공깃밥 2000원, 삼겹살 2만원. 물가는 천정부지로 계속 오르기만 합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일자리의 99%가 자영업과 중소기업인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의 가스·전기 요금 부담이 매우 큽니다. 그 부담을 완화하겠습니다.정부가 얼마 전 코로나 이후 고통받는 자영업자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입장을 바꿔 다행이고 함께 협력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하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소상공인 대출 잔액은 1000조원(2023년 3월)에 이르고, 그 절반 이상이 코로나 대출입니다. 다른 선진국들은 코로나 위기대응을 위한 재정 부담을 정부가 떠안았는데우리나라는 그 비용을 대부분 민간영역, 자영업자에게 떠넘겼습니다.여야 모두가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책임지겠다고 공언했지만 실행된 것은 없습니다.우리 민주당이 수없이 대선 때 약속을 지키자, 새롭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대책 만들어 집행하자고 했지만, 마이동풍이었다는 안타까운 말씀 드립니다.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약속한 대로, 며칠 전 발표한 대로 실현 가능한 대책을 이행해야 합니다.최근 민간대출의 연체액과 연체율 모두 급격히 상승하고 있고, 더 심각한 것은 대출 의 73%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라는 점입니다. 민관이 협력하여 3조원 가량 이자부담을 줄여주는 금리인하 프로그램을 제안합니다.우리 서민들 교통비 부담이 너무 큽니다.독일은 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탄소배출도 줄이는 9유로 티켓을 발행했습니다. 독일은 지난 5월 이 제도를 전면 도입해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인 49유로(7만원) 우리돈으로 한 7만원 정도의 티켓을 발행했습니다. ‘독일이 시행한 최고의 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을 정도입니다.우리도 가능한 대책을 만들어야 합니다.우선,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청년 3만원 패스를 제안합니다.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전 국민을 상대로 확대하겠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인데 전세사기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해자 구제로 다시는 이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당은 보완 입법을 약속해서 그 약속대로 이미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전세사기 가해자 처벌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피해자 구제가 더더욱 시급하고 중요합니다.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입법은 물론, 전세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도 완화해가도록 하겠습니다.1인 가구도 늘고 있고 월세 비중도 점점 높아지는데, 월세 대상의 12%만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소득이 낮은 세입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기부금 공제처럼 이월을 통해서라도 월세 공제가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윤석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국민께서 바라는 국정운영의 변화를 거부했습니다. 1년 반 동안의 정부 실정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클럽이라는 OECD에 가입한 이듬해 IMF 위기를 맞았듯, 계속되는 위험신호를 무시하면 또 한 번 선진국 문턱에서 좌초할 수밖에 없습니다. ‘달라지겠다, 국민이 늘 옳다’는 대통령의 말씀은 가계와 기업이 휘청 일 때 정부가 적극 나서야 비로소 실현될 것입니다. 국정은 장난이 아닙니다. 주 69시간제, 의사 정원확대처럼 오늘은 이 의제를 던졌다가, 내일은 슬그머니 또 다른 것을 내미는 식으로 국정을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됩니다. 민주당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민생 해결과 경제 회복을 주도하겠습니다.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더 단합된 힘으로 유능한 정당, 효능감 있는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민생경제회복을 위한 성장률 3% 달성, 확실히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11.02 I 김범준 기자
尹대통령 “R&D 필요한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
  • 尹대통령 “R&D 필요한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가 재정 연구개발(R&D) 지원과 관련해 “정말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지방시대 엑스포 및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영된 SBS D포럼의 특별 대담에서 “재임 중에 R&D 재정, R&D 예산은 늘려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최근 3년간 R&D 예산이 20조원에서 30조원으로 증가했지만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내는 데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예를 들어 연구자들한테 똑같이 연 3000만원씩 나눠준다고 하면 한 달에 한 200만~300만원의 금액인데 이걸 가지고 무슨 연구를 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어떤 수당 보조의 이 개념이라고 보기 때문에 R&D는 R&D답게 우리가 예산 항목과 그 취지에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왜 재정으로 R&D 투자를 하는지를 생각해 봐야 된다”며 “민간이 투자하기 너무 앞선 기술, 우리나라 기업에서 아직 몇 년 이내에 상용화하기 어려운 그런 최첨단 기술 같은 경우 그것을 그냥 놔둘 수 없기 때문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재정 투자를 하는 것이 재정 R&D”라고 했다. 중소기업 같은 경우 자금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R&D 투자를 할 수 있는 재정 여건이 안 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어떤 필요한 맞춤형 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가 투자하는 것도 R&D 예산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을 중심으로 이번에 R&D에 대한 지출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계의 우려에 대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될 분야에 대한 투자가 굉장히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AI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융합형 인재, 국제적 개방성을 갖고 글로벌 인재를 키워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확장시키는 데 활용이 되어야지 이것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억압하는 쪽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져야 한다”면서 “AI, 디지털에 대한 접근과 활용에 대한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국가,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11.02 I 박태진 기자
`R&D 예산 삭감` 尹 정책에…국회 달려간 서울대 학생들
  • `R&D 예산 삭감` 尹 정책에…국회 달려간 서울대 학생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을 대거 삭감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반발한 서울대 학생들이 국회로 향했다. 이들은 “정부 예산 없이 굴러가지 않는 학문 분야들은 사실상 사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2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대 총학생회 R&D 예산삭감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국회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대 총학생회 R&D 예산삭감특별위원회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예결위 야당 간사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R&D 예산 삭감 백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8월 정부는 내년 R&D 예산을 올해보다 16.6%(5조 2000억원) 줄인 25조 9000억원으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주 초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R&D 예산은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질적인 개선과 지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하며 이 같은 방침을 재확인하기도 했다.이와 관련 자연과학대학 학생회장인 오정민 특위 위원장은 “기초 과학이나 기초 학문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국가가 이런 분야에 대해 포기·유기하는 게 아닌가”라며 “우리가 정말 이 길로 걸어가도 되는지 회의감을 갖게 된 것도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오 위원장은 “우리가 R&D 문제에 접근할 때 과학기술계라는 표현을 쓰지만 단순히 이공계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인문·사회계 또한 자연과학 못지않게 중요한 분야이고, 학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문계 학생들도 R&D 예산 삭감 이후 대학원 진학을 더욱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과대학 학생회장인 나세민 특위 부위원장은 “많은 학생이 우려하는 실질적인 내용 중 하나가 인건비와 연구 환경에 대한 재정 지원 부분”이라며 “과기부 장관은 예산 삭감이 이뤄지더라도 미래 과학자에 대한 연구 환경은 개선하겠다고 했는데 당장 삭감이 이뤄진 이후의 현실을 알지 못하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연구를 이어가려는 학생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물리천문학부 학생회장인 문성진 특위위원은 “외국에서 박사 따고 그 나라에 눌러앉겠다는 학생도 있다”며 “정부가 정책을 쉽게 바꿈으로써 진로에 영향을 주는 안정적이지 않은 나라에서는 연구를 계속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물리천문학부 소속인 이동훈 특위위원도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선 단기 과제로 수행할 수 없는 깊고 창의적인 연구를 수십 년간 수행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처럼 단기적인 중간 평가에 기반해 부실하면 예산을 삭감하는 방식으로는 노벨상에 넣을 만한 수준 높은 연구를 하기 어렵단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R&D 연구의 효율과 비효율을 구분하는 기준도 무엇인지 불분명하다”며 “정부에서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한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7개는 확대하고 다른 분야는 소외받는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여러분이 연구에만 집중하는 구조를 만들지 못하고 R&D 예산 삭감으로 이어진 데 대해 기성세대 정치인으로서 죄송하다”며 “우리나라에서 연구를 계속해야 하는지, 의대에 갔어야 하는 게 아닌지 회의감을 들게 만들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의 목소리를 향후 예산 심사에 반영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2023.11.02 I 이유림 기자
이재명 "민생경제 회복 위한 '성장률 3%' 달성 확실히 추진"
  • 이재명 "민생경제 회복 위한 '성장률 3%' 달성 확실히 추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성장률 3%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나섰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연구기술 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형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함께 총수요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 진작 정책을 정부에 제언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경제 재편과 침체기에, 경제 3주체의 대응은 과거와 달라야 한다”며 “‘성장과 변화’가 경제위기 대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경제 3주체 중 가계와 기업이 타격을 받으면 정부가 소비와 투자를 증대시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며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호황이든 불황이든 재정건전성에만 매달린다. 경기 불황으로 수입이 줄었으니 ‘허리띠를 더 졸라매라’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올해 2분기 소비·투자·수출이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위기’가 발생했다. 소비가 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고, 트리플 위기를 맞은 것도 1997년 IMF위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며 “외부 충격도 없이 왜 이렇게까지 됐나.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등 경기부양책을 강구해야 하는데 재정건전성에만 매달려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부 정책이 수출시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현실도 바꿔야 한다.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위기 극복방안을 총동원한다면 ‘3% 성장률 회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정부가 나서야 한다. 성장률 3%를 달성하려면, 경제를 회복시킬 ‘쌍끌이 엔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 대표는 3% 성장률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한 축은 연구기술 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형 SOC 투자이며, 또 한 축은 총수요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 진작”이라며 “생산물 시장의 소비자이자, 생산요소 시장의 공급자인 가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실질소득 증대와 양극화 완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어 “자영업자의 대출 이자를 포함한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 전체의 목줄을 누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반면 정부부채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며 “정부가 빚 부담을 나눠지지 않으면, 가계와 기업이 그대로 주저앉아 우리 경제를 회복 불능의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아울러 “선진 경제 문턱인 지금, 기술 초격차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산업의 쌀’인 반도체가 우리 경제에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듯, 지금은 미래를 내다보며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면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교육이 지금의 경제성장을 가져왔던 것처럼, R&D가 저성장을 막고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적 방안”이라고 제시했다.그러면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해야 하고 ‘미래형 SOC 투자’가 절실하다”며 “재생에너지 산업기반으로서 전국적인 지능형 송배전망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RE100’ 특구 지정과 산업단지 같은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가 그 답”이라고 말했다.또 이 대표는 “이미 재생에너지 부족에 따른 생산시설 유출이 현실화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목표를 상향하고, 관련 예산을 최소 2022년 수준으로 증액해야 한다”면서 “자원과 기회가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 정부가 성장회복의 ‘마중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지역화폐 예산을 증액하고 중장기적으로 발행과 지원 사항을 의무화해 계속 사업으로 진행하고, 1년 한시로 ‘임시소비세액공제’를 신설하겠다”면서 “민·관이 협력해 3조원 가량 이자부담을 줄여주는 금리인하 프로그램을 제안한다”고 했다.이 밖에도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청년 3만원 패스’를 제안하고,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전 국민으로 확대하겠다”며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입법은 물론 전세 대출에 따른 이자부담도 완화하고, 소득이 낮은 세입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기부금 공제처럼 이월을 통해서라도 월세공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끝으로 “국정은 장난이 아니다. ‘주 69시간제’, ‘의사 정원확대’처럼 오늘은 이 의제를 던졌다가, 내일은 슬그머니 또 다른 것을 내미는 식으로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당은)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더 단합된 힘으로 유능한 정당, 효능감 있는 정치를 실천하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성장률 3% 달성을 확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1.02 I 김범준 기자
한국타이어, ‘폐타이어→새타이어’ 순환경제 구축 본격 시동
  • 한국타이어, ‘폐타이어→새타이어’ 순환경제 구축 본격 시동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는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한국테크노돔에서 국내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 구축을 위한 ‘한국형 블랙사이클(BlackCycle)’ 컨소시엄의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한국형 블랙사이클은 한국타이어가 국내에서 폐타이어로 새 타이어를 만드는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설계한 프로젝트다. 탄소중립 목표 실현과 지속가능한 원료 사용을 촉구하는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책이다.컨소시엄에는 한국타이어를 비롯해 엘디카본, 한국신발피혁연구원,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 HD현대OCI, SK인천석유화학, SK지오센트릭, LG화학, 금호석유화학, OCI 등 1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기관으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을 지원할 예정이다.대전 유성구 ‘한국테크노돔’에서 열린 ‘한국형 블랙사이클’ 컨소시엄 킥오프 회의 종료 후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부터) SK인천석유화학 반한승 추진실장, 엘디카본 김범식 상무, HD현대오일뱅크 최진우 상무, 금호석유화학 류동선 팀장, 한국타이어 이형재 상무, 한국타이어 구본희 부사장, 엘디카본 황용경 대표이사, LG화학 여승욱 부문담당, SK지오센트릭 강성찬 사업부장, 한국신발피혁연구원 배종우 본부장, OCI 최석경 연구실장,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조주현 단장(사진=한국타이어)각 참여사들은 전문 역량을 동원해 균일한 품질의 재생카본 및 폐타이어 열분해유를 이용해△지속가능한 카본블랙 △지속가능한 합성고무 등 지속가능한 원료 발굴 및 생산 기술을 개발해 국내 폐타이어 순환 프로세스의 기술적, 경제적, 환경적 실행 가능성을 입증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폐타이어 수거, 분류 단계부터 △폐타이어 열분해 △이를 통해 확보한 열분해유 정제 △지속가능한 원료 생산 △지속가능한 원료를 적용한 타이어 생산에 이르는 타이어 제품의 전과정 주기(원료취득→제조→운송→사용→폐기) 전체에 대한 분석 및 연구개발을 진행한다”고 말했다.이를 기반으로 자원 순환을 통해 얻어진 지속가능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국내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표준화된 기술 및 프로세스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정부 부처나 관계 기관의 R&D 지원 사업도 신청할 예정이다.국내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 구축으로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원료들을 자원 재활용 기반 원료로 대체하면 화학 연료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천연자원 고갈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한민국 산업분야 탄소 감축 목표(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NDC) 달성에도 일조할 수 있다”며 “저부가가치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킬 수 있어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순환경제 모델 도입은 글로벌 타이어 업계에서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경쟁력을 결정지을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지난 2020년부터 프랑스, 스페인, 독일, 그리스, 스위스 등 5개국에서 민관 파트너 13개 조직이 참여하는 ‘블랙사이클(BlackCycle)’ 프로젝트가 추진된 바 있다.유럽연합의 과학연구 지원 프로그램 ‘호라이즌 2020’이 약 1,200만 유로의 자금을 지원해 폐타이어 재활용 증대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기술·공정을 개발해 유럽 내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을 설계했고, 지속가능한 원료 생산을 통해 순환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11.02 I 박민 기자
일동제약, 신약개발 자회사 ‘유노비아’ 공식 출범
  • 일동제약, 신약개발 자회사 ‘유노비아’ 공식 출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일동제약(249420)은 연구·개발(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YUNOVIA)가 지난 1일을 분할 기일로 공식 출범했다고 2일 밝혔다.유노비아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서진식 사장(전 일동제약 COO)과 최성구 사장(전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이 각자대표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출범과 함께 유노비아는 기존의 신약 프로젝트 및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진행은 물론, 투자 유치, 오픈이노베이션, 라이선스 아웃 등의 사업 전략을 병행 추진한다.유노비아는 △대사성 질환 △퇴행성 질환 △간 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등의 분야에서 6~7개의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암 △심혈관 질환 △신경·정신계 질환 △감염성 질환 △폐·호흡기 질환 등의 영역에서 진행 중인 신약 연구 과제들을 비롯해 플랫폼 기술,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까지 포함하면 약 25개의 파이프라인을 갖춘 상태다.이 중 특히 2형 당뇨와 비만 등을 겨냥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퇴행성 질환의 하나인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1·A2A 수용체 길항제 ‘ID119040338’은 다수의 글로벌 업체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유노비아는 유망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개발 진행과 더불어 후보물질 단계에서 조기 라이선스 아웃,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추진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투자 유치, 제휴 파트너 확보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유노비아 관계자는 “유노비아는 일동제약에서 다져온 풍부한 R&D 역량과 자산을 이어 받아 준비된 상태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유망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가진 R&D 전문 회사로 자리매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2 I 나은경 기자
㈜바이노텍, 스킨케어 제품 '유럽 화장품 CPNP' 등록 완료… 글로벌시장 공략
  • ㈜바이노텍, 스킨케어 제품 '유럽 화장품 CPNP' 등록 완료… 글로벌시장 공략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바이노텍은 자사 화장품에 대해 유럽 CPNP(Cosmetic Products Notification Portal) 등록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바이노텍)이번 유럽 CPNP에 등록된 제품은 스킨케어 총 3개 품목으로, 바이노텍 REPOVE_W 브랜드의 Solution A, Solution B, R.E.P Cream이다.CPNP 등록은 EU화장품 법령에 따라 화장품 정의와 제품 분류를 따르며, 제품성분과 패키징 등이 EU 관련법령을 준수함을 신고하는 유럽시장 진입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단계다. 바이노텍의 제품은 이번 CPNP등록 과정에서 전성분과 제형 검토, 보존력과 안정성 테스트, 자극 테스트 미생물 검사 등을 거쳤다. 바이노텍은 이외에도 2023년 올 한해 베트남 제품등록, 인도네시아 할랄(MUI HALAL) 인증 획득에 이어, 최근 미국에서 모낭 특이적 전달체 기술 특허 등록을 마쳤다. 바이노텍측은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높은 기술력이 객관적으로 검증되고, 소비자와 바이어들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바이노텍 화장품의 해외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바이노텍은 ‘두바이 뷰티월드 (Beautyworld Middle East 2023) 전시회’에도 참가해 미국 특허 추가 등록과 이번 CPNP등록이 중동과 유럽시장 진출을 동시에 노리는 바이노텍에게 더욱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2023.11.02 I 이윤정 기자
한전-롯데케미칼-스탠다드에너지, 차세대 ESS 솔루션 개발 맞손
  • 한전-롯데케미칼-스탠다드에너지, 차세대 ESS 솔루션 개발 맞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전력공사, 롯데케미칼, 스탠다드에너지가 기존 에너지 저장 장치(ESS_Energy Storage System)의 한계를 극복하는 ‘바나듐이온배터리 활용 차세대 ESS 솔루션 연구개발 및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한국전력공사, 스탠다드에너지 및 롯데케미칼이 1일 잠실 롯데월드 타워에서 “차세대 ESS 솔루션 연구개발 및 에너지 신산업 창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 한국전력공사 김태균 기술혁신본부장, 롯데케미칼 황민재 CTO(최고기술책임자)/사진=롯데케미칼 제공지난 1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케미칼 황민재 CTO(최고기술책임자), 스탠다드에너지 김부기 대표, 한국전력공사 김태균 기술혁신본부장 등 관련 임직원이 참석해 현재의 ESS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ESS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고, 상용화 및 해외 진출하는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체계인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와 에너지밸리 등 에너지 신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ESS 실증 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차세대 ESS 솔루션 개발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ESS 소재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 및 개발을 담당하게 되며, 스탠다드에너지는 바나듐이온배터리를 활용한 ESS 솔루션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 한국전력공사는 배터리 성능 평가 및 실증 등 R&D를 공동으로 추진함과 더불어 해외 진출을 위한 국제표준 인증, 해외 ODA 사업, 국제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한다.ESS(Energy Storage System_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계통의 부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여 전력시장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치이다. 발전량이 많거나 전력수요가 적을 때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발전량이 적거나 전력수요가 많을 때 전력을 공급하여 에너지의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발전량이 날씨의 영향을 받는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ESS를 활용해야만 발전량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하여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배터리로서,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고효율ㆍ고출력이 가능하며 산업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롯데케미칼 황민재 CTO(최고기술책임자)은 “차세대 ESS 시장에서 선도적인 모델 창출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예정이며, 특히 바나듐 액체전극, 플라스틱 소재 등 배터리 고도화에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3.11.02 I 김경은 기자
KTC-이노시뮬레이션 XR 국내외 표준 공동 개발한다
  • KTC-이노시뮬레이션 XR 국내외 표준 공동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시험·인증기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확장현실(XR) 기업 이노시뮬레이션(274400)과 업무협약을 맺고 XR와 관련한 국제표준(IEC)과 국가표준(KS)을 공동 개발한다고 1일 밝혔다.(왼쪽부터) 안성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과 조준희 이노시뮬레이션 대표가 1일 서울 이노시뮬레이션 본사(이노캠퍼스)에서 국내외 표준 공동 개발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TC)XR 솔루션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을 아우르는 솔루션이다.이노시뮬레이션은 XR을 활용한 스마트 모빌리티 시뮬레이터와 XR 가상훈련 시스템, XR 실감 콘텐츠 및 디바이스를 개발해 보급하는 국내 1위 XR 기업이다. 세계 20여국에 수출 실적도 있다.KTC는 이번 협약에 따라 이노시뮬레이션과 XR과 관련한 IEC·KS를 공동 개발한다. 이에 필요한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KTC는 또 이노시뮬레이션이 의뢰한 국내외 시험·인증 수수료도 10% 감면(법정 수수료 제외)해주기로 했다.KTC는 늘어나는 XR 시험·인증 수요에 대응해 이번 협약을 맺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세계 XR시장 규모는 2019년 78억900만달러(약 10조6000억원)에서 2024년 1368억달러(약 185조7000억원)로 급성장 중이다. 연관 산업을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세 배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국방용 훈련 시뮬레이터를 중심으로 시장이 만들어져 자동차 제조나 설비·건설 등 산업 분야로 확대 중이다.안성일 KTC 원장은 “이노시뮬레이션이 글로벌 1위 시뮬레이터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1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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