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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s Pick] 파블로항공, 프리IPO 성공…210억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이번 주(10월 16일~20일)에는 제조와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지난해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한 파블로항공이 프리IPO에 성공하며 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프리IPO 성공 ‘파블로항공’드론(무인 이동체) 제어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은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서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에 참여한 투자사는 KDB산업은행과 비하이인베스트먼트-키움투자자산운용, 이수만, 대신증권-SBI인베스트먼트, 유안타증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마상소프트 등이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파블로항공은 ‘무인이동체 자율군집비행 기술’과 ‘통합관제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유용기술 보유 기업이다. 드론쇼, 드론 배송,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중심에 서 있으며 국방 무인이동체 사업도 펼치고 있다.투자사들은 파블로항공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드론을 이용한 물품 배송 상용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초경량비행사업자등록증 취득 및 야간 비행 승인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 모델 창출 및 시행 계획을 마련 중이다. 한편 파블로항공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공연용 드론 판매와 드론쇼 해외 진출에 중점을 둔다.◇ 200억 수혈받은 원스토어원스토어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원스토어는 게임과 스토리 콘텐츠 등 모바일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앱마켓이다.크래프톤은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을 넘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원스토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원스토어를 통해 해외 게임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원스토어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SK스퀘어·네이버·KT·LG유플러스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MS·DTCP에 이어 크래프톤의 투자까지 유치하면서 원스토어는 국내·외 통신사 및 글로벌 IT·게임 기업이 참여한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3자 앱마켓으로 우뚝 서게 됐다는 평가다.원스토어는 유럽과 미국 등의 글로벌 시장이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제3자 앱마켓 도입 의무화 등의 정책들을 속속 시행하는데 힘입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디지털 휴먼 제작 ‘클레온’클레온은 LB인베스트먼트와 삼성벤처투자, 알비더블유,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9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클레온은 누구나 무료로 디지털 휴먼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사진 1장과 10문장 이내의 짧은 음성만으로 게임 아바타를 만들듯 원하는 디지털 휴먼을 제작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클레온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출시를 통해 대중화를 이끌 디지털 휴먼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클레온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도 클레온의 기술과 IP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레온은 지난해 11월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플립)해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 메타, AWS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가트너에서는 쿨밴더(우수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생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운영 ‘에이비엠랩’대학생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엔퍼센트’를 운영하는 에이비엠랩은 100억원 규모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투자 유치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투자에는 신용보증기금과 탭엔젤파트너스가 참여했다.에이비엠랩은 AI(인공지능) 예측 기반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대학생의 소비패턴 분석과 구매 예측, 머신러닝 기반 상품 추천 등에 적용해 국내 유일의 대학생 대상 온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제공 솔루션 ‘엔퍼센트’를 개발했다.‘엔퍼센트’는 대학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입점 기업의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최적 판매 시기 예측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현재 전국 150개의 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마쳤다. 현재까지 대학생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업들의 누적 매출액은 150억원을 넘었다.투자사들은 에이비엠랩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대학생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고 있어 향후 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 금을 연구개발(R&D), 인력 채용, 머신러닝 기반 AI 고도화, 서비스 범위 확장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 SK텔레콤, 특허청과 UAM 관련 간담회...“상용화 선도”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SK텔레콤은 특허청과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관련 국내외 최신 기술과 특허 동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는 간담회를 SKT 판교사옥에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특허청이 UAM산업 일선 현장을 방문해 기술 및 지식재산 트렌드를 상호 공유함으로써, 기업의 연구개발 성과를 촉진하고 신속한 원천 특허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왼쪽부터 특허청 박장환 수석심사관, 전일용 자율주행심사과장, 정헌주 심사팀장, 윤병수 디지털융합심사국장, SKT 김태환 컴플라이언스 추진담당, SKT 이종민 미래 R&D담당, SKT 류탁기 인프라 기술담당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사진=SKT)간담회에는 특허청 윤병수 디지털융합심사국장, 자율주행심사과 심사관들이 참석했고, SK텔레콤 김태환 컴플라이언스 추진담당, 이종민 미래 R&D담당, 류탁기 인프라 기술담당 및 실무자들이 참석했다.SK텔레콤은 UAM 비전과 운항관리, 교통관리 및 상공망 통신 기술 등을 소개하고, 개발 기술에 대해 지속적으로 특허출원 중이라고 밝혔다. 특허청은 UAM, 자율주행 센서, 연계 서비스 등에 대한 특허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양 측은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눴다.SK텔레콤은 UAM을 ‘AI 컴퍼니’ 비전과 연계해 모빌리티 분야의 AI 전환(AIX ; AI Transformation)을 이루는 매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Joby Aviation)에 1억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한국 시장에서 조비 기체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UN 산하 정보통신기술 국제 표준화 기구인 ITU-T에서 ‘UAM 서비스 구조와 연동규격’ 에 대한 표준화를 이끌고 있으며, 관련 특허를 확보 중에 있다. 또한 UAM 관련 정부 및 여러 유관 기관과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인 UAM 관련 기술 생태계를 리딩하고 활성화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SK텔레콤은 안전하고 자동화된 기체 운용을 할 수 있는 4D 궤적기반운영 운항관제, 항로이탈 모니터링 기술뿐 아니라 MaaS(Mobility as a Service)와 연계한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에서 운항, 교통관리 기술과 서비스를 검증해 상용화할 예정이다특허청 윤병수 디지털융합심사국장은 “이번 교류를 통해 UAM 업계는 지식재산 경쟁력을 강화하고 심사관들은 최신기술을 습득하여 심사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김태환 컴플라이언스 추진담당은 “SKT는 UAM을 AI 기술과 접목해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 간다는 계획”이라며 “UAM 관련 지식재산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UAM 상용화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 10월 3주차 서울 전셋값 ‘10주 연속 상승’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장기간의 연휴 영향으로 가격 움직임이 다소 주춤했던 주택 시장이 이번주부터 연휴 이전 흐름으로 복귀했다. 매매가격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2개월 이상(10주 연속, 주간 시세 조사 진행 기준) 오름세를 타면서 하반기 시장이 가장 우려하던 역전세 불안감은 일단락된 분위기다. 임대차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가운데 매매가격도 보합 혹은 상승을 반복하며 소폭의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시차를 두고 매매와 전세 모두 이 같은 추세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최근 채권금리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연 7% 수준으로 올라온 가운데 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옥죄면서 수요 위축에 따른 거래 관망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 때문에 당분간 양 사이드에 갇힌 박스권 흐름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3주차인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1% 올랐다. 재건축은 0.02% 상승했고, 일반아파트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가격 움직임이 미미한 보합세(0.00%)를 나타냈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0.02%) △은평(0.02%) △강서(0.01%) 마포(0.01%) △서초(0.01%) △성동(0.01%) △성북(0.01%) △송파(0.01%) △양천(0.01%) 등이 올랐다. 강남은 재건축 추진이 한창인 압구정동 신현대가 1억원~3억원 올랐다. 반면 △관악(-0.02%) △동작(-0.01%) 등은 떨어졌다. 관악은 봉천동 두산이 500만원 빠졌다. 동작은 대방동 대방신일해피트리가 2500만원 하락했다.신도시는 △평촌(-0.04%) △일산(-0.02%) △판교(-0.01%) 등이 떨어졌고 동탄은 0.01%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롯데, 비산동 관악성원 등이 1000만원 하락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5단지영풍·한진이 1000만원 빠졌다. 반면 동탄은 청계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가 1000만원 올랐다.경기ㆍ인천은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 움직임이 제한(0.00%)된 가운데 상승 3곳, 하락 3곳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화성(0.03%) △수원(0.02%) △용인(0.01%)이 상승한 반면, △시흥(-0.03%) △남양주(-0.02%) △고양(-0.01%) 등은 하락했다. 화성은 진안동 LG자이, 병점동 주공 등에서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반면 시흥은 정왕동 세종1차, 주공1단지 등이 1000만원 떨어졌다.전세 시장은 가을 이사철 전세 수요 증가로 서울이 0.02%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서울 전세가격은 구로(-0.03%)가 유일하게 약세를 보인 가운데 대다수(25개구 중 14개구) 지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송파(0.06%) △관악(0.05%) △서대문(0.05%) △중구(0.05%) △동작(0.04%) △마포(0.04%) △서초(0.03%) △성북(0.03%) 순으로 올랐다. 송파는 마천동 송파파크데일1,2와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등이 500만원~5500만원 뛰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두산 등에서 25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이 500만원 상승했다.신도시 전세는 동탄이 0.03% 올랐고, 평촌은 0.05% 떨어졌다. 그 외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동탄은 청계동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가 500만원~750만원 상승했다. 반면 평촌은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비산동 관악성원 등에서 500만원~1000만원 빠졌다.경기ㆍ인천은 △화성(0.03%) △구리(0.02%) △인천(0.01%) △남양주(0.01%) △수원(0.01%)이 상승했다. 화성은 병점동 주공이 250만원-500만원, 구리는 인창동 인창e편한세상2차, 교문동 토평금호베스트빌1단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인천은 당하동 검단힐스테이트5차, 삼산동 삼산타운1단지 등에서 500만원~1500만원 올랐다. 반면 △시흥(-0.03%) △김포(-0.02%) △광명(-0.02%) △고양(-0.01%)이 떨어졌다. 시흥은 정왕동 주공1단지가 1000만원, 김포는 장기동 청송현대홈타운2단지가 500만원 하락했다.서울 고가지역과 경기 과천, 인천 송도 등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빠른 가격회복세를 나타낸 가운데, 10월 들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위쪽 방향으로 출렁이면서 수요층 심리도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차주 단위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면 소득 대비 이자 및 원리금 부담이 늘어날수록 대출한도가 축소되며 내 집 마련 진입장벽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높아진 이자 부담에 과거처럼 영끌(과도한 레버리지)을 통해 매매에 나설 경우 이자 부담으로 인해 급매로 팔아야 하는 최악의 경우도 생길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월세 임대차 가격도 상반기의 역전세 국면을 뒤로하고 상승 추세가 공고해지고 있어 ‘남에 집에 사는 것이나 내 집에 사는 것’ 모든 면에서 주거비 부담은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 '국가연구소대학교' UST, 설립 20주년 기념식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20일 대학본부 강당에서 설립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UST는 이날 기념식에서 기존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에서 ‘국가연구소대학교(Korea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로 바꾼 교명을 공개했다. ‘글로벌 No.1 국가연구소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도 선포했다.또 졸업 동문, 교원, 직원, 학사담당자 총 24명에게 20주년 공로자 표창을 하고, 6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장은 하태열 UST 한국식품연구원 스쿨 교수와 이주한 UST 극지연구소 스쿨 동문에게 수여했다.이날 UST 제2대 총동문회 발족식도 개최했다. 제2대 총동문회장으로 취임한 한정열 박사는 UST 1기 입학생으로, UST 한국천문연구원 스쿨을 졸업한뒤 천문연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천문우주기술센터장, 광기술개발그룹장을 지내고, UST 교원으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총동문회는 내국인 졸업 동문을 비롯해 글로벌 동문 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해나갈 예정이다.한편, UST 졸업 동문 중 기업을 창업해 운영 중인 동문들과 재학생, 출연연 기술사업화 지주회사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하는 ‘UST 창업 동문의 밤’도 열었다.김이환 총장은 “UST는 설립 이후 20년간 내·외부 구성원의 도전과 열정, 헌신으로 3465명의 과학기술 각 분야의 석·박사 인재를 배출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R&D 역량 제고에 역할을 해왔다”며 “설립 20주년을 계기로 국내를 넘어 전세계 최고의 인재를 배출하는 국가연구소대학으로 성장하도록 내외부 구성원들의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설립 20주년 배너 이미지
- 양향자 "'과학기술부총리' 도입해 도전적 연구과제 추진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제3지대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공동대표)이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정부의 ‘과학기술부총리’를 통한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양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힌국의희망이 내세운 당 정책 10가지 중, 과학·기술 분야를 첫 번째로 꼽으며 ‘과학기술 퍼스트 무버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정책을 발표했다.우선 양 의원은 “대한민국은 그동안 과학기술 분야의 ‘패스트 팔로워’였고, 그걸 가능케 했던 것이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투자”라며 “한국의 투자 금액은 2021년 272억 달러로 미국(1602억 달러), 중국(1265억 달러), 독일(460억 달러)에 비해 턱없이 적은 액수였는데, 현 정부는 늘려도 부족한 과학기술 R&D 예산을 10% 이상 삭감했다”고 지적했다.그는 과학기술 ‘퍼스트 무버’ 국가로 전환을 위해 “R&D 투자 예산을 2021년 기준 GDP(국내총생산) 대비 4.9%에서 6%(약 330억 달러)까지 늘리겠다”면서 “GDP 대비 미국(3.5%), 일본(3.3%), 독일(3.1%)의 투자율보다 약 2배 높기 때문에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국가 R&D 운영의 가장 큰 문제는 안전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제 비중이 너무 높아 상용화되는 과제는 거의 없다는 것”이라며 “나눠먹기식 과제, 중복 과제 등 비효율부터 없애고 여기서 나오는 재원을 ‘도전 과제’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실패해도 좋다’는 도전 과제에 대한 투자를 전체 R&D 예산의 50%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제시했다.양 의원은 R&D 체계의 예측 가능성과 효율성 제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희망은 국가 R&D 체계부터 재정비하고, 정부 연구기관과 산·학 간 소모적인 연구 과제 수주 경쟁을 교통 정리하겠다”면서 “R&D 조직의 거버넌스를 강화해 분권화와 전문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제1~4차 기초연구 진흥 계획의 성과와 과제를 기반으로 ‘제5차 기초연구 진흥 종합계획’(2023~2027)을 수립하겠다”며 “정부 R&D 예산 중 기초연구비 비중을 50%로 확대(2023년 35.4%→2027년 40.2%)하고, 대학의 기초과학 연구개발비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도 했다.양 의원은 1996년부터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예산의 방만 집행을 막기 위해 도입된 ‘연구과제 중심제도’(project-based system)가, 현재 단기간 가시적인 성과에 천착하며 장기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회피하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봤다.그러면서 그는 “장기적 연구는 임무 중심 연구로 바꾸기 위해 과학기술 정책을 ‘임무 추동형’(mission-driven)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흩어져 있는 정부 부처와 집행기관 사이 과학기술 정책을 조율하는 상위 의결 기구 ‘과학기술부총리’ 제도 도입을 통해 대규모 임무 추동형 과제를 선정·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양 의원은 제시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선 내년 총선을 통한 의석수 확보를 꼽았다.그는 브리핑 후 취재진과 만나 “정책 실현을 위해 내년 총선을 교두보로 삼고, 앞서 제가 ‘국회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직을 수행했던 것처럼 전문가들과 논의로 정책을 조금 더 탄탄히 마련하겠다”며 “정부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면 양당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유노비아 분사...일동제약에 득일까, 실일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R&D) 사업을 하는 유노비아가 물적분할되면 일동제약(249420)은 체질 개선을 시도하기 전의 제약사 역할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가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따로 또 같이’ 신약개발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 8월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일동제약은 유가증권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유노비아는 비상장사로 신설된다. 100억원 이상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내달 1일이면 유노비아가 출범할 전망이다.◇일동제약, 분사 이후 제약사업 중심으로 회귀일동제약은 기존의 주력 사업이었던 의약품, 의약품 원료, 건강보조식품 제조·판매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일동제약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문의약품(ETC) 54%, 일반의약품·헬스케어(CHC) 43%로 각각 구성돼있다.전문의약품 사업은 신약과 오리지널 의약품 판권 확보, 코프로모션 등을 통해 매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소화성궤양용제 ‘넥시움’ 등 신규 도입 품목, 진단키트 코프로모션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부터는 엔데믹으로 인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진단키트 매출을 다른 제품으로 얼마나 채울지가 관건이다.일반의약품은 국내 매출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CHC 매출액은 2711억원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의 CHC 분야 주요 제품은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시리즈와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이 있다. GSK컨슈머헬스케어와 코프로모션을 통해 판매 중인 종합감기약 ‘테라플루’, 이비과용제 ‘오트리빈’ 등 9종의 제품도 매출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단 일동제약은 비만치료제 ‘벨빅’과 위궤양치료제 ‘큐란’의 판매 중단 여파로 아로나민의 시장점유율도 하락했다. 이번 분사이후 일동제약이 마케팅·영업에 집중하면서 이전의 위상을 되찾을지 주목된다.◇앞으로 일동제약과 유노비아의 관계는?앞으로 일동제약과 유노비아의 관계는 테라젠이텍스(066700)와 테라젠바이오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라젠바이오는 테라젠이텍스가 2020년 5월 유전체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당시 테라젠이텍스는 외부 자금 조달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테라젠바이오 분사를 결정했다.테라젠이텍스는 회사의 핵심 사업 분야였던 유전체사업 부문을 테라젠바이오에 넘기면서 기존 제약사업과 전문의약품 유통사업이 주요 사업이 됐다. 지난해 매출을 살펴보면 제약사업 매출액이 898억원(46.41%), 전문의약품 유통사업 매출액이 794억원(41.06%)으로 전체 매출의 87.47%를 차지하고 있다. 유전체사업 매출도 200억원으로 일부 남아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7%에 불과하다.테라젠이텍스의 헬스케어·유전체 분석 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는 애물단지였다. 테라젠이텍스에서 헬스케어·유전체 분석 사업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정도다. 2020년 63억원 영업적자를 냈던 테라젠이텍스는 2021년 적자 폭이 74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10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지난해에는 각 사업부 영업실적이 증가하고 판매관리비를 절감한 게 효과를 발휘했다.일동제약은 유노비아 분사 이후에도 연결재무제표상으로는 적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유노비아는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연결재무제표에 실적이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별도재무제표상으로는 R&D로 인한 비용 지출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일동제약은 유노비아를 분리하면서 외부 투자 유치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노비아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신약개발 성과는 배당 등의 방식을 통해 공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한편 일동제약의 최대주주(지분율 36.03%)이자 지주사인 일동홀딩스(000230)는 계열사들의 지급보증을 서주면서 후방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일동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총 396억원 규모의 계열사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신약개발 자회사 중에서는 아이디언스가 일동홀딩스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받고 있다.일동제약 관계자는 “일동그룹에는 또 다른 R&D 자회사들도 있는 만큼, 여전히 신약 R&D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분할을 통해 유노바이나느 독립적인 지위에서 외부 투자 유치가 용이해지고, 일동제약은 제약 사업에서 확보하는 수익을 다시 기존 사업 성장을 위해 재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노비아 출범 이후 일동제약이 신약개발을 아예 안 한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며 “100% 자회사를 통해 신약 R&D를 따로 또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2023 글로벌패션포럼’ 패널로 참석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한국패션산업협회와 맥킨지앤컴퍼니가 공동 개최한 ‘2023 글로벌패션포럼’에 패널로 참여해 자사 운영 방식 등을 소개했다.지난 19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포럼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450명 이상의 패션산업 CEO 및 관계자들과 맥킨지앤컴퍼니 글로벌 리더들이 모였다. 김익환 부회장을 비롯해 최정희 앤더슨 벨 대표, 허철 무신사 본부장 등이 국내 패션 기업 대표 패널로 나서, ‘글로벌 성장’, ‘효율적인 운영’, ‘지속 가능성’, ‘인재’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패션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4가지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한세실업(105630)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15년부터 독자 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햄스’의 개발 동기 및 과정, 도입 후 효율성의 변화를 언급하고 효율적인 기업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햄스는 제품 생산 과정의 흐름을 데이터화하고 전 공장의 가동 및 생산 현황을 별도의 개인정보단말기(PDA)로 입력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이다.김 부회장은 “한세실업은 전세계 의류벤더 최초로 VD(영상디스플레이) 전담팀을 설립했다”며 “협력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일찍이 버츄얼 쇼룸, 3D 패션쇼, 사이버 카탈로그 등 버츄얼 포맷을 활용한 다양한 제안으로 3D 샘플링을 넘어선 차별화된 R&D(연구개발)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버츄얼 샘플링을 이용한 해외 계열사 및 파트너사들과의 업무 협약과 효율성 제고 사례를 제시, 효과적인 운영 방식을 언급하기도 했다.한편 한세실업은 ODM(제조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의류를 제조 및 수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패션 기업이다. 19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런 ‘2023 글로벌패션포럼’(사진=한세실업)
- 1년만의 유증, 악재 아닌 '호재'…왜?[메디포스트 집중해부]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메디포스트가 1000억원대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지난해 1400억원의 자금조달에 이어 1년만에 또다시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을 발표하자, 실망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메디포스트의 이번 유상증자를 꼼꼼히 살펴보면 미래 성장성에 기반한 선제적 투자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메디포스트(078160) 주가는 71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메디포스트 주가는 7월 이후 이렇다 할 반등의 기미 없이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한 약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추진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한 7월 25일 1만3500원이던 주가는 약 3개월 만에 700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 여파로 유상증자 규모도 422억원 감소한 778억원으로 축소됐다.회사는 지난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 컨소시엄이 메디포스트 인수에 나서면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여기에 1년만에 다시 한번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우려가 부각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라는 배경이 부정적인 시각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자료=전자공시시스템 메디포스트 투자설명서(배정금액은 1차 발행가액 5,890원 기준으로 산정)◇성장성 확인한 최대주주, 120% 초과청약 참여먼저 메디포스트의 이번 유상증자는 일부 사정이 좋지 않은 바이오 기업들이 채무 이행 등의 목적으로 하는 자금조달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올해 20여개 바이오 기업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 중 대부분은 수년 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채권(메자닌 채권)을 발행한 뒤,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를 상환하기 위한 수단으로 유상증자를 선택했다.반면 약 2019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루닛은 선제적인 성장성 투자로 인식되면서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메디포스트의 유상증자도 루닛과 비슷한 선제적인 투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메디포스트는 유증 금액 모두 카티스템 미국 임상 3상에 투입하기로 했다. 유증 규모가 778억원으로 축소된 상황에서도 카티스템 임상 3상 진행에 637억원, 한국 실사용 근거(RWE) 확보에 104억원, 메디포스트 미국 법인 운영비로 37억원을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시장 관계자는 “메디포스트의 이번 유증은 대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그 내막을 들여다봐야 한다. 단순 부채 상환, 경영상 악화로 인한 자금조달이 아닌 핵심제품 R&D와 이를 통한 지속 성장 기반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풀이된다”며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 유증에 최대주주가 참여하는 사례는 드문데, 메디포스트의 경우 최대주주가 직접 유증에 참여한다. 그 규모도 초과한도까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 성장에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로 금융감독원에 지난 9월 제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메디포스트의 최대주주 스카이레이크 · 크레센도는 이번 유증에 배정주식수(100%)외에 초과청약(120%)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메디포스트 측은 “최대주주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에 비례한 신주의 일반청약 외에도 다른 구주주의 유상증자 미참여로 발생하는 실권주에 20% 한도로 초과 청약할 계획”이라며 “초과청약 참여 시 배정금액 기준 최대 337억원을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정주식수는 신주인수권증서 보유수량을 기준으로 하므로, 스카이레이크·크레센도 측에서 신주인수권증서를 추가로 매입 시 일반·초과청약 금액은 증가할 수 있다.메디포스트 본사.(사진=메디포스트)◇최대주주 장기 투자 의심 여지없다메디포스트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것과 관련 일부 투자자들은 론스타 및 무리한 배당 등의 사례를 들어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대형 사모펀드의 경우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고, 인수한 기업은 유연한 변화와 장기적 투자를 앞세워 적극 성장하는 모델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 역시 바이아웃(Buyout)&그로쓰(Growth) 투자전략으로 기업인수 후 장기간 가치경영을 통해 높은 투자성과를 추구하는 사모펀드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메디포스트 유상증자도 성장을 위한 장기 투자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투자설명서를 보면 메디포스트에 투자한 펀드 만기는 모두 2030년 하반기로 그 이후에도 최대 2년간 연장이 가능한 구조”라며 “최대주주가 메디포스트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결성 및 펀드 조성 시부터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 3상을 고려하고 장기간 투자기간을 설정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 차 종합연구원 "여성 갱년기 및 인지기능 천연물 2종 개발"[천연물, K바이오 도약 선봉]⑧
-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중국의 천연물질을 활용, 개발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스피린, 탁솔도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일본에선 천연물질을 이용해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과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했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75개의 소 분자 항암제 중 약 75%가 천연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 대형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중단했거나 관련 연구비를 축소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은 극히 낮은 수율과 물질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복잡한 화학구조로 합성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골자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및 사업화다. 천연물은 동의보감·명심보감을 통해 이미 경험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했다. 독성이 낮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정부 정책 기조와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살펴 국내 천연물 연구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홍삼이나 백수오 등을 통해 수천억원 규모의 시장이 국내에서 형성됐던 여성 갱년기 관련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체 발굴한 식물성 여성호르몬인 ‘파이토에스트로겐’은 기존 호르몬 요법제 대비 부작용이 낮고 효용성이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19일 경기 성남시 차바이오컴플렉스 본사에서 만난 최인석 차 종합연구원 컨슈머헬스 연구센터장은 “여성 갱년기와 노화 관련 건기식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최인석 차 종합연구원 컨슈머헬스 연구센터장 겸 CMG제약 부사장이 19일 경기 성남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개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차바이오그룹)차 종합연구원은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산하 연구개발(R&D) 전문기관으로 세포 및 조직 등 다양한 분자과학적 기초연구를 전담한다. 현재 최 연구센터장이 차 종합연구원 내 천연물 기반 건강기능식품 개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고려대에서 생물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이후 삼성종합기술원 수석연구원, 종근당바이오(063160) 연구소장 등을 거쳐 2021년 1월에 차 종합연구원에 합류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차 종합연구원은 △파이토에스트로겐 △천선과나무 잎 추출물 등의 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전자는 여성 갱년기용, 후자는 노화로 인한 인지 기능 개선용 물질로 알려졌다. ◇칡서 찾은 ‘파이토에스트로겐’...“유방암 발병위험↓”먼저 파이토에스트로겐은 차 종합연구원이 자체 발굴한 물질로 칡(갈근)과 서리태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소재다. 최 연구센터장은 “미생물과 발효공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왔다. 미생물을 다룰 때 부형제로 들어가는 것이 천연물이기 때문에 둘 사이에는 연관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미생물을 투여해 배당체 형태로 존재하는 파이토에스트로겐에서 당을 떼어내 흡수되기 쉽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차 종합연구원은 지난 9월 식물성 피토에스트로겐을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물질로 여성 갱년기 우울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식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기능성 식품 저널’에 게재한하기도 했다.최 연구센터장은 파이토에스트로겐의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 부작용 감소 및 효능 등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세포에는 에스트로겐과 결합하는 알파 수용체와 베타 수용체가 있다. 일반 호르몬 요법제는 알파수용체에 작용하고 이로 인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인다는 것이 학계의 보고된 내용이다”며 “파이토에스트로겐은 베타수용체에 작용해 이런 위험을 줄이면서 효능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천연물 기반 건기식 개발의 1차 적인 목표는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원료로 승인받는 것이다. 개별인정형 원료로 승인받은 물질을 제품화하면 그 독점권을 6년간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최 연구센터장은 “칡이나 서리태가 널리 활용되는 천연물인 만큼 독성부분 입증에서 시간을 단축하는데 이점이 있다”며 “내년 정도에 인체적용시험에 진입하면, 3~4년 내 제품화가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2027년경 국내 여성 갱년기 개선을 위한 건기식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성갱년기 건기식 시장은 약 3000억원 수준이다.◇인지기능 개선 건기식 2026년 출시 목표또 차바이오그룹 내 제품사업과 전문 CMG제약(058820)은 2022년부터 한국한의학연구원이 발굴한 천선과나무 잎추출물에 대한 인지기능 개선 제품 개발 관련 정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최 연구센터장은 현재 CMG제약의 부사장을 겸임하면서 해당 과제의 실질적인 개발을 이끌고 있다.한국한의학연구원이 2016년경부터 천선과나무 잎 추출물인 캔파롤과 루틴 등의 성분을 활용한 동물실험을 수행해 ‘아밀로이드베타’(Aβ)의 축적을 막는 것과 같은 신경세포 손상 저해 효과를 확인 한 바 있다. 최 연구센터장은 “제주도나 거제도 등 남해 일부지역에서 자생하는 천선과나무는 예로부터 약재로 쓰였다. 우리는 그 추출물줄 루틴을 우리가 원하는 효능의 지표물질로 삼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등의 자료까지 생성해 천선과나무 잎 추출물을 개별인정형 원료로 승인받고자 한다”며 “2025년에 신청한 다음, 2026년에는 제품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지기능개선을 위한 천연물 중 개별인정형 원료로 승인된 물질은 참당귀주정추출분말 과 참당귀추출분말, 섬쑥부쟁이추출분말, 흰목이버섯추출분말, 프로바이오틱스와 발효대두분말의 복합물 등 5종 뿐이다.최 연구센터장은 “오메가3 등이 들어간 기억력 개선 관련 건기식 시장은 크지만, 인지기능 개선은 그 효능을 확인하기 어려워. 국내에서 100억원 미만 수준으로 비교적 시장 규모가 작다. ”며 “그럼에도 고령화 등으로 인지기능 개선제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우리 물질의 개발 성공시 시장성은 충분히 가져올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내년 서울 입주 물량 71% 감소, ‘신축 품귀’에 청약시장 불붙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최근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20일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해보면 올해(1월~9월)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6.35대 1로 전국 평균 경쟁률 9.87대 1과 6배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청약 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162.90대 1)을 제외하고 최고 경쟁률이다. 전년 동기 26.06대 1과 비교했을 때에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청약 경쟁이 치열해지자 분양권, 입주권 거래도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해(1월~9월)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는 총 446건으로 전년 동기 55건과 견줘 8배 이상으로 늘었다.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앞으로 서울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2~3년 뒤 주택 신규 공급 물량을 예상할 수 있는 부동산 지표가 지난해 대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오는 2024년 서울에는 총 8576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3만52가구가 입주 예정인 것과 비교하면 약 71.46%에 달하는 2만1476가구가 줄어드는 셈이다.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인허가와 착공 실적도 줄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 누계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7.6%(3만1055건→1만9370건) △69.3%(4만6855건→1만4391건) 급감했다.업계 전문가는 “서울의 주택 수요를 공급 물량이 받쳐주지 못하는 데다 신축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해지면서 청약 경쟁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서 올해 분양을 예상한 단지들의 일정이 대거 연기된 만큼 연내 분양하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이러한 가운데 연내 서울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1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반경 1km 내에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 거여역, 8호선 문정역 3개 노선이 지나는 단지로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직선거리 300m 거리에 문정초등학교, 문정중학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잠실권역의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2024년 9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선분양 아파트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입주가 가능하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다.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10월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 이문3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 동, 공동주택 3개 단지 총 4321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20~102㎡ 14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금호건설은 10월 서울시 도봉구 도봉2동 일원에 도봉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299세대 규모로 이 중 130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