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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오픈랜 기술패권 경쟁 뛰어든다...상용화 인프라 구축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오픈랜’(Open-RAN·Radio Access Network, 개방형무선접속망) 사업에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오픈랜 상용화와 관련한 지원 인프라 구축을 하고, 장비관련 국제 인증체계를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이날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통신사, 제조사, 소프트웨어 기업 등 오픈랜 관련 기업과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의 오픈랜 정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오픈랜이란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통신장비를 상호 연동할 수 있는 표준화 기술이다. 네트워크 운용에 필요한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분리하고, 이에 대한 개방형 표준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떤 장비 제조사의 제품을 쓰든 통신사는 기지국을 구축할 때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하면 돼 운용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이미 미국·일본을 비롯한 주요국은 통신장비 공급자 다양화를 위해 자국 통신망에 오픈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향후 개도국의 수요까지 더해져 오픈랜 시장 규모는 2021년 12억달러(한화 1조 6070억)에서 2026년 64억달러(8조 5708억)로 약 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도 글로벌 오픈랜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全) 주기 상용화 지원 인프라 구축, △기술·표준 경쟁력 확보, △민·관 협력 기반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먼저 판교에 구축된 오픈랜 테스트베드에 글로벌 제조사의 장비를 도입해 국내 기업의 시험·실증 기회를 확대하고,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K-OTIC)를 구축한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오픈랜 장비 상용화와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오픈랜 장비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하는 국제 행사(Plugfest)를 매년 2회 개최한다.(자료=과기정통부)또한 오픈랜 기술의 발전 단계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핵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픈랜 기술 개발(R&D) 사업을 통해 오픈랜 부품·장비·SW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외 표준 개발을 위한 연구와 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와의 국제공동연구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오픈랜 인프라와 기술력이 국내·외 시장 주도권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관, 대·중소기업 협력에 기반한 오픈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민·관 협의체인 ORIA 설립을 통해 오픈랜 기술 개발 및 고도화를 촉진하고, 국내·외 오픈랜 수요 발굴과 확산을 주도하는 구심점을 마련한다. ORIA는 지난 4월 출범했으며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한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pen-RAN Industry Alliance)다.이날 ORIA도 출범선포식을 갖고 △정부의 오픈랜 R&D 로드맵 기획·수립에 동참해 국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한편, △국내·외 실증사업을 주도하고 상호운용성 검증 행사(Plugfest)를 지원함으로써 오픈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오픈랜 장비 국제인증체계 구축 및 오픈랜 국제표준화 과정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조성하고 ‘오픈랜 기술·제품 선진 국가’ 실현을 지원하겠다는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ORIA 출범 첫 대표의장은 SK텔레콤이 맡아, 오픈랜 생태계를 주도해나갈 예정이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네트워크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픈랜은 기술패권 경쟁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며 “ORIA를 중심으로 민·관, 대·중소기업 간 협력과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오픈랜 기술과 표준 관련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해 향후 국제공동연구 등 첨단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與 "文정부서 10조원 늘어난 R&D 예산, 카르텔 나타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16일 연구개발(R&D) 카르텔이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카르텔 혁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부 R&D 비효율 혁파 대책 실무 당정 협의회에서 “기술 패권 시대에 세계가 전쟁 중인데 카르텔이 우리 발목을 잡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R&D는 대한민국 미래를 투자하는 것이어서 반드시 폐해를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위크 2023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앞서 지난 6월 말 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R&D는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과학계 카르텔 혁파를 주문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4년 동안 R&D 예산 10조원 이상 대폭 증가한 결과, 과제 수가 7만5000개로 폭증했고 여러 R&D 관리 시스템 부실, 온정주의 평가, R&D 전반의 비효율까지 더해져 카르텔로 볼 수 있는 사례가 많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대적으로 면밀한 점검을 통해 집행 규정에 위반이나 업무상 배임이 있는지 살펴봐야 하고 연구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며 “각 부처별 흩어진 연구관리 시스템을 올해 안에 전면 일원화해 중복 낭비를 방지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과학기술은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으로 세계 주요국이 기술 패권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현 시점에서 과학기술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봤다. 이 장관은 “특정집단에 유리하게 기획되는 과제나 뿌려지기식 과제, 경쟁률이 낮은 과제가 양산돼 연구현장에서 도전적·혁신적 R&D가 빛을 잃어가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R&D 예산이 중소기업의 연명 수단으로 전락한 사례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연구, 칸막이에서 벗어나 실력으로 경쟁하는 연구, 대한민국의 울타리를 넘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R&D 수준 높이는 연구를 하겠다”며 “정부출연연구기관도 예산 확대 과정에서 비효율은 없는지 점검하고 국가 임무 중심형 전문 연구기관으로 전환하고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경쟁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젊고 우수한 연구자가 세계 최고의 연구자로 성장하도록 글로벌 수준 인프라와 연구 경험 지원도 필요하다”면서 투자할 분야로 양자나 첨단바이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배터리), 차세대 디지털 기술 등을 언급했다. 과기부는 이달 중 R&D 비효율 혁파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 "일자리 창출 핵심은 '수출산업'"…금융지원 강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6일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조속한 경기회복’과 ‘외환시장의 안정적 관리’ 그리고 ‘성장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핵심은 바로 수출산업”이라며 수출금융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과의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해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산업발전 측면에서도 글로벌시장을 상대로 경쟁을 해야만 기업의 ‘혁신도 일어나고 경쟁력도 제고’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금융위는 수출기업 및 관계기관과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해 계속 대화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23조원 규모의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번 대책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새로운 수출 판로 개척과 함께 대기업과 협력업체 동반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며 해외 신시장 진출, 해외 수주 등에 4조1000억원 이상의 금융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특히,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함께 해외로 진출할 때 대기업의 보증재원을 바탕으로 협력 업체에 대해 은행이 금리인하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동반 진출을 지원한다”며 첫 사례로 현대자동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공장 건설을 언급했다.이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 자체 여력을 활용해 금리와 한도 등을 우대해주는 수출 전용상품(5.4조원)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고금리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우수기업들에게 수출입 활동에 필요한 무역금융 이용 부담도 대폭 경감해 주기로 했다”고 힘줘 말했다.중견기업 대상 지원책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중견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끼어 상대적으로 지원이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대책은 중견기업의 규모에 맞게 보증 및 대출 한도를 확대해 수출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설비투자와 R&D투자 등에 자금을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그동안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던, 중견 수출기업들의 부담 경감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은행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은행에 횡재세를 부과한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많은 국가들이 급격한 금리인상과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제난국을 헤쳐 나가는데 은행산업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은행들은 작년말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대규모 자금 지원을 통해 시장안정에 기여해 줬다. 또,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으로 기대하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해 줬다”며 “이번 수출금융 지원도 의미있는 사회적 기여일 뿐만 아니라, 은행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고객기반 확보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김 위원장은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도 우려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주제인 수출지원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은행장님들이 모인 만큼, 가계부채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에 대한 관심을 당부드린다”며 “작년, 새정부 출범 이후 감소하던 가계부채가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출한도를 늘리기 위해 50년 만기 대출이 사용되거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확인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일반 상식에 벗어나서 DSR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이 없는지, 상환능력이 부족한 분들에게 과잉 대출을 하고 있지 않은지 신중하게 살펴봐 주시고, 중장기적으로는 고정금리 대출 확대, 커버드본드 활성화 등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에도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LGD, K-디스플레이서 차량·AR 등 OLED 풀라인업 선봬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디스플레이는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디스플레이 2023’에 참가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풀 라인업을 공개해 혁신적 고객경험을 제안했다고 밝혔다.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3’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34인치 초대형 P-OLED’ 등을 탑재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올해로 22회째를 맞은 ‘K-디스플레이 2023’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산업 전문 전시회다.LG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고객경험을 혁신한다’는 뜻을 담아 ‘올웨이즈 온(Always on)’이라는 주제로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투명한 미래 등 3가지 테마로 부스를 구성했다.모빌리티 부스에서는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뒷좌석 등 차량 내 곳곳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34인치 초대형 플라스틱(P)-OLED는 계기판과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정보를 선명하게 제공해 주행 편의성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센터페시아와 뒷좌석에도 유연한 곡선으로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한 P-OLED 기반의 1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3’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가 현존 최대 97인치부터 초소형 0.42인치 OLEDoS까지 OLED 풀라인업을 한 자리에 모았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메타(META)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3세대 OLED TV 패널을 감상하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토털 솔루션 부스에서는 OLED 10년의 기술력을 결집한 혁신 기술 ‘메타(META)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초대형과 중소형, 초소형을 아우르는 OLED 풀라인업과 하이엔드 LCD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OLED TV 패널은 현존 최대 97인치부터 42인치까지 풀라인업을 한 자리에 모았으며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의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게 했다.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약 22% 개선하고, OLED 휘도는 물론 시야각의 한계도 뛰어넘은 기술이다.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3세대 OLED TV 패널은 최대 휘도가 2,100니트(HDR 기준)로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한다.곡률 2.5R(반지름 2.5㎜인 원의 휜 정도)로 주름 없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등 중소형 OLED 신기술도 선보였다. 이 폴더블 노트북용 OLED는 휴대용 모니터, 노트북, 태블릿 등 목적에 따라 각도 조절이 가능해 디바이스의 경계를 허무는 확장성이 특징이다.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는 단방향 폴딩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실현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앞뒤로 모두 접을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차세대 기술인 AR(증강현실) 글래스용 0.42인치 ‘OLEDoS(OLED On Silicon)’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적용, 3500PPI(Pixels Per Inch, 1인치 내 픽셀 수)의 초고해상도로 더욱 실감나는 증강현실을 가능하게 한다.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3’ 전시회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스타벅스와 협업한 매장용 투명 OLED 콘셉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기존 55인치 투명 OLED에 이어 30인치, 77인치 등 신규 사이즈 제품을 최초로 공개했다. 회사는 커브드 투명 OLED도 전시하며 라인업 확장 및 폼팩터 진화를 소개했다. 스타벅스와 협업한 투명 OLED 매장용 콘셉트도 선보였다.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초대형과 중소형, 초소형, 차량용, 투명에 이르는 다양한 OLED 솔루션을 총망라해 LG디스플레이만이 가능한 혁신적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 델, 게이밍 데스크톱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16’ 출시
- 사진=델 테크놀로지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는 프리미엄 게이밍 PC 브랜드 ‘에일리언웨어’의 새로운 게이밍 데스크톱 ‘오로라 R16’를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16’은 이전 모델인 ‘R15’에 비해 공기 흐름이 개선됐고, 전체적인 부피가 줄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 에일리언웨어 데스크톱 중 최초로 ‘에일리언웨어 커맨드 센터 6.0’을 지원해 더 풍부한 라이팅 선택지를 제공하고, 최적화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오로라 R16’은 전작까지 전면에 위치했던 ‘타원형 스타디움 루프’를 섀시 왼편으로 이동하고 전 모델 측면에 클리어 패널을 채택해 심미성을 높였다.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를 모두 좌측에 배치, 전반적으로 정돈된 느낌을 전달한다. 또한 케이블을 마더보드 후면에 일괄 배치해 내부 쿨링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였고, 모든 모델에 240mm 수냉식 열교환기를 탑재해 전면 하단, 후면 및 열교환기 쪽을 포함해 총 4개 팬을 장착하는 등 공기 흐름을 최적화 했다. 전작대비 전면과 측면의 공기 흐름 효율성은 각각 54.5% 및 59.6% 개선됐고, 20% 더 조용한 시스템을 구현했다.‘오로라 R16’은 최대 13세대 인텔 코어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하고, 최대 64GB의 5200 MT/s DDR5 메모리와 최대 2TB SSD 스토리지를 갖췄다. Wi-Fi 6E와 블루투스 5.3을 채택해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및 주변기기 연결성을 지원한다.델 에일리언웨어 데스크톱 PC 최초로 탑재된 ‘에일리언웨어 커맨드 센터 6.0’은 보다 직관적인 이용자환경(UI)을 탑재하고, 시스템 성능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별 프로필 및 테마, 조명, 매크로, 오디오 등 다양한 요소를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고, 1670만개 색상을 지원하는 ‘에일리언FX 라이팅’ 기능도 3가지 영역으로 맞춤 설정할 수 있다.‘오로라 R16’는 이달 초에 출시됐고, 가격은 13세대 인텔 코어 i7-13700F, 16GB DDR5 메모리 및 1TB NVMe SSD, RTX 4070 GPU, 윈도우 11 프로 사양 기준 약 320만원이다.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게이밍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승함에 따라 기대치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에일리언웨어 오로라 R16’은 델의 최신 디자인 정체성과 게이밍 PC 기술을 적용한 게이밍 데스크톱으로서, 미니멀하고 깔끔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모두 갖췄다”라고 말했다.
- [200자 책꽂이]장애시민 불복종 외
- △장애시민 불복종(변재원|308쪽|창비)지체장애인이자 인권활동가, 소수자 정책 연구자로 새로운 세대의 장애운동 가능성을 보여준 활동가 변재원이 500여일 동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정책국장으로 활동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 개인의 투쟁기이자, ‘불복종’을 택한 장애시민의 사연을 동료 시민들에게 전하는 ‘대국민 해설방송’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전장연 투쟁에 대한 생각의 전환점이 될 책이다.△신화의 식탁 위로(오선민|304쪽|북트리망)“인류의 무의식을 형성해 온 신화가 ‘먹기’를 탐구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철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신화학’에 등장하는 ‘기호-요리’를 분석한다. ‘신화학’에서 식재료를 대표하는 기호로 등장하는 꿀, 옥수수, 야생돼지 등을 중심으로 신화에 숨겨진 자율과 절제, 표면과 이면, 먹음과 먹힘 등의 의미를 짚어 나간다. ‘신화학’을 통해 차린 새로운 식탁이다.△역노화(세르게이 영|384쪽|더퀘스트)노화와 장수에 대한 과학 연구는 파격적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50년 안에 인간 수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데 동의한다. 중요한 건 장수 그 자체가 아니다. 노화 자체를 예방하고, 멈추게 하고, 이를 역전시켜 ‘젊음을 유지한 채 오래 사는’ 장수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역노화 시대’의 도래다.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란 고정관념을 깨뜨릴 때다.△생물학적 풍요(브루스 배게밀|1356쪽|히포크라테스)캐나다 출신의 생물학자이자 언어학자인 저자의 문제작이다. 동물 동성애, 양성애, 트랜스젠더, 비번식적 성 활동을 포괄한 다양한 ‘동물 섹슈얼리티’ 연구를 집대성했다. 20세기 후반까지 문서화한 450여 종의 동물 동성애 사례 가운데 190여 종의 포유류 및 조류 사례와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 등의 동성애 목록을 사진과 삽화와 함께 종합적으로 정리했다.△너무 작아서 실패할 수 없는 국가(R. 제임스 브라이딩|464쪽|에피파니)핀란드, 싱가포르, 덴마크, 스웨덴 등 ‘너무 작아서 실패할 수 없는 국가’(Too Small to Fail, TSTF 국가들)의 생존·성장 전략을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강력한 적응력과 혁신성으로 급변하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국가가 됐다. 그 저력의 토대는 바로 겸손함이다. “나와 현실을 잇는 중재자”인 ‘겸손’이 있어야 현실을 빨리 알고 변화와 혁신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전쟁과 죄책(노다 마사아키|484쪽|또다른우주)나치 전범들은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단죄되고, 도피 생활 중 검거돼 처벌받았다. 서독은 처음에는 나치의 과오를 외면했지만,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에 사죄한 뒤 1980년대부터 적극적으로 나치의 역사를 가르쳤다. 반면 일본은 독일의 사례와 달리 전범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고 과거를 외면했다. 일본 사회 또한 군국주의 군인들이 물질주의를 추구하는 사회로 변모했다.
- 롯데백화점,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 판매…최대 60% 할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내달 7일까지 20일 동안 백화점 전 점에서 축산, 수산, 청과 등 총 190여 품목의 ‘사전 예약 선물 상품’을 선보이고, 정상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고객이 롯데백화점 추석 선물 상품을 고르는 모습. (사진=롯데쇼핑)‘사전 예약 판매’는 본 판매 이전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상품들을 선별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판매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은 각각 35%, 50% 신장세를 기록하는 등 지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수요가 더욱 증가 하는 추세다.이에 올해는 사전 예약 판매 품목수도 10% 이상 확대했다. 최근 명절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보강 하는 한편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총 190여 사전 예약 품목을 선정했다. 사전 예약 기간 동안 축산 20~25%, 청과 10~35%, 수산 20~30%, 건강 10~60%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먼저 롯데백화점의 ‘바이어’가 나서 기획한 한우 선물 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특히 전년에 비해 한 단계 등급을 높인 ‘1+ 등급’ 한우 부위로만 구성한 ‘바이어 추천’ 선물 세트는 ‘로얄한우 스테이크 GIFT (40만원)’, ‘로얄 한우 혼합 GIFT’ (29만원)’ 등 바이어가 한우 농가를 직접 찾아 기획한 대표 상품이다. 이 밖에도 1~2인 가구를 위해 용량은 줄이고 구이 부위로만 구성한 ‘한우 소확행 특선 GIFT(19만원)’, 친환경과 맛까지 동시에 잡은 ‘저탄소 한우 혼합 GIFT (29만원)’ 등 다양한 한우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영광 법성포 굴비 GIFT 일日. (사진=롯데쇼핑)수산 선물은 고객들이 ‘안심하고 구매’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수산물 선택에 안전성을 고려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명절 인기 수산 선물인 ‘굴비’의 경우 전량 4월 이전에 수매한 상품들로 기획했다. ‘영광 법성포굴비 일(日) (21만원)’, ‘참굴비 감(坎) (9만8000원)’, ‘마른 굴비 곤(坤) (28만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이 밖에도 우리 바다에서 잡아 신선함을 보장하는 ‘제주 은갈치 GIFT 감(坎) (12만5000원)’, ‘완도 활전복 행 복 GIFT (12만원)’ 등도 선보인다. 청과 선물은 취향을 반영한 ’큐레이션’ 상품들로 다양하다. 제사상에 쓰이는 ‘전통 과일’과 최근 선호도가 높은 ‘인기 과일’들을 한데 모아 세트 상품으로 구성했다. 최상급 품질의 대과만을 모은 ‘프레스티지 사과 샤인 애플망고 GIFT(18만9000원)’와 우수 농가에서 키워 맛과 상품성이 뛰어난 ‘푸드에비뉴 샤인 멜론 GIFT (14만4000원)’ 등이 대표상품이다. 매해 명절 인기 ‘스테디 셀링’ 선물 세트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특히 건강 관리에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비타민, 홍삼 등 건강 관련 품목은 총 45종으로 이번 사전 예약 판매 선물 중 가장 많다. ‘울트라 비타 액션(9만350원)’, ‘올리닉 r-TG 기획세트(18만500원)’ 등 영양제를 비롯해 ‘흑삼 녹용 보력환(7만1550원)’ 등 다양한 건강 상품을 판매한다. 프레스티지 사과 배 샤인 애플망고 GIFT. (사진=롯데쇼핑)변화하고 있는 ‘명절 식(食)문화’를 반영한 선물 상품들도 준비했다. 특히 와인은 최근 명절 가족모임에 전통주만큼이나 인기가 높아 총 10종의 유명 와인 세트를 실속가에 판매한다. ‘산페드로 GIFT (9만9000원)’, ‘비달 플뢰리 GIFT(8만1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MZ 세대들의 ‘디저트’ 문화를 반영한 상품들도 다채롭다. ‘할매니얼’ 인기에 MZ세대들에게 간식으로도 인기가 높은 곶감을 엄선한 ‘롯데 상주곶감 프리미엄 GIFT 진(眞) (12만8000원)’, ‘롯데 상주곶감 프리미엄 GIFT 향(香) (9만6000원)’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백화점 최초로 본점에 입점한 독일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인 보난자의 ‘보난자 커피 기프트박스 (4만원)’, 스콘으로 유명한 스코프의 베스트 셀링 메뉴로 구성된 ‘스코프 브리티쉬 추석 선물세트 (6만9000원)’ 등도 선보인다.윤우욱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올해 추석 사전 예약은 물가 상승에 따른 고객들의 니즈와 명절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다”며 “사전 예약 품목 및 종류를 늘려 미리 한가위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쇼핑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문]尹 "공산전체주의 세력,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 공작 일삼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한미동맹은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평화의 동맹이자 번영의 동맹”이라며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라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에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 북한 핵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고 이 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흘 뒤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올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자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임을 언급하면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면서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 그리고 함께하는 연대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윤 대통령은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며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국가 정체성, 국가 계속성의 요체요, 핵심이다”고 했다.다음은 경축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750만 재외동포 여러분,오늘은 제78주년 광복절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습니다.단순히 빼앗긴 국권을 되찾거나과거의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공산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따라서 우리의 독립운동은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습니다.우리의 독립운동은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는공산 세력과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그리고 산업 발전과 경제성장, 민주화로 이어졌습니다.이제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합니다.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 국가 계속성의 요체요, 핵심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올해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자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공산 침략에 맞서 유엔군과 함께 싸워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그 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산업화를 성공시켰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세우고 한미동맹을 구축한 지도자들의 현명한 결단과 국민들의 피와 땀 위에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 만한 성장과 번영을 이루어 낸 것입니다.반면 같은 기간, 70년 동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온 북한은 최악의 가난과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고 추구한 대한민국과 공산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의 극명한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이러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사회가 보장하는 법적 권리를 충분히 활용하여자유사회를 교란시키고, 공격해 왔습니다. 이것이 전체주의 세력의 생존 방식입니다.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습니다.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으는 연대의 정신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출범 이후부터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안보 협력과 첨단 기술 협력을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한미동맹은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평화의 동맹이자 번영의 동맹입니다.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입니다.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한미일 3국 간에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북한 핵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이루어져야 합니다.일본이 유엔사령부에 제공하는 7곳 후방 기지의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 요인입니다.북한이 남침을 하는 경우 유엔사의 자동적이고 즉각적인 개입과 응징이뒤따르게 되어 있으며,일본의 유엔사 후방 기지는 그에 필요한 유엔군의 육해공 전력이 충분히 비축되어 있는 곳입니다. 유엔사령부는 ‘하나의 깃발 아래’대한민국의 자유를 굳건히 지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국제연대의 모범입니다. 사흘 뒤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는 대서양, 유럽 지역의 안보와도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NATO와의 협력 강화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의 안보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대서양과 유럽의 안보, 글로벌 안보와 같은 축선상에 놓여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전방위적으로 책임 외교와 기여 외교를 수행하는 것은,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동시에 바로,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구축하는 길입니다.정부가 공적개발원조, 국제 개발 협력,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지원에 재정을 투입하고 힘을 쏟는 것은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것입니다. 정부는 또한,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가동해 압도적인 힘으로 평화를 구축함과 동시에,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 북한 주민의 민생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부는 출범 이후 안팎의 도전과글로벌 복합위기의 어려움 속에서도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무너진 자유시장경제를 바로 세우기 위해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굳건한 한미동맹, 나아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번영하고 발전하는 토대가 됩니다. 생사가 걸린 안보에서 협력하는 관계는먹고 사는 문제가 걸린 경제와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수밖에없는 것입니다. 정부는 확고한 글로벌 안보 협력의 기반 위에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수출과 투자를 늘리고 첨단 과학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기업 중심, 민간 중심의 시장경제 기조를 튼튼히 세우고,부동산 시장의 정상화를 추진하였으며, 미래세대를 위해 무분별한 방만 재정을 타개하고건전 기조를 정착시켰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국가의 핵심 사회 정책으로 채택하여정치 복지에서 약자 복지로 재정 지출 기조를 과감하게 전환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 원리가 제대로 작동되어야 하고공정하고 정당한 보상 체계가 갖추어져야 합니다.이권 카르텔의 불법을 근절하여 공정과 법치를 확립하고,특히, 부실 공사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 카르텔은 철저히 혁파되어야 합니다. 투자의 걸림돌인 킬러 규제는 빠른 속도로 제거하고나눠먹기식 R&D 체계를 개편하여 과학 기술 혁신을 추진할 것입니다. 과학 기술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사람입니다.결국은 인재를 키워내는 것입니다. 미래 성장 동력인 첨단 과학 기술에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고,다양한 학문 분야가 협력하여융합형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고등교육을 빠른 속도로 혁신해 나가겠습니다.아울러 교권이 존중받고 교육 현장이 정상화되도록 함으로써학생들의 학습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할 것입니다. 교육 현장에는 규칙이 바로 서야 하고, 교권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규칙을 세우는 길입니다. 국민 여러분,우리는 자신의 당대에 국권을 회복할 가능성이희박한 암흑의 시기에도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자유를 찾아 출발한 대한민국의 여정은지금 우리에게 자유와 독립뿐만 아니라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주었습니다.우리는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 평화, 번영에책임있게 기여해야 하는 역사적 숙명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이를 위해 우리가 오래전 자유를 찾아 출발한 여정은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여정은 과거와 달리 외롭지 않습니다.전 세계 많은 친구들이 우리와 함께하고,우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자유를 찾아 고난과 영광을 함께한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모두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 IT투자 지연에…플래티어, 상반기 매출 181.2억 전년비 22.6%↓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23년 상반기,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 전문 기업인 ‘플래티어(대표 이상훈)’이 매출액 181.2억 원, 영업손실 24.0억 원, 당기 순손실 16.1억 원을 기록했다.플래티어의 관계자는 “2022년 4분기부터 시작된 대기업 고객군의 IT 인프라 투자 연기나 축소로 인해 상반기 매출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하지만 AI 솔루션과 디지털 전환 솔루션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사업구조를 솔루션 중심으로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AI 마테크(Martech·마케팅 담당자를 위한 기술) 솔루션인 ‘그루비(groobee)’의 상반기 매출액은 중견기업 이상의 대기업 고객 확보로 인해 처음으로 반기 단위로 10억 원을 돌파했다. 마케팅 투자가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80.6% 증가하여 고속 성장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연간 매출의 73.5%를 차지하는 수치로, 작년에도 76%의 성장을 기록한 그루비의 성과를 지속했다.그루비는 BGF리테일(포켓CU, 유통), 웅진싱크빅(웅진책방, 교육), 지앤건강생활(듀먼, 펫푸드), 크리에이티브굿즈(패션), GS안과의원(의료) 등 다수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고객사의 월 평균 사용료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보수적인 IT투자에도 데브옵스는 증가데브옵스(DevOps) 솔루션 매출 역시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4.6% 성장하여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데브옵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의 하나로,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을 결합한 용어다. 개발 담당자와 운영 담당자가 연계하여 협력하는 개발 방법론이다.보수적인 IT 투자 흐름에도 불구하고 데브옵스 관련 투자는 계속 증가하며,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를 포함한 여러 기업과 협력하여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ITSM(IT서비스관리)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플래티어는 하반기부터는 컴포저블(Composable) 비즈니스를 통해 최적의 솔루션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와 협력하여 고객에게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물류, PG, 보안, 미디어 관리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기능과 서비스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이상훈 플래티어 대표는 “AI 마테크 솔루션 ‘그루비’와 D2C 기업을 위한 이커머스 솔루션 ‘엑스투비(X2BEE)’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인 R&D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솔루션 사업은 사업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IT 투자가 회복되는 시점에 컴포저블 비즈니스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의 D2C 고객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 조재호·김재근 '리더가 강해야 강팀이 된다...PBA 팀리그 1R 결산
-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에서 13승 3패를 기록, 다승 1위를 차지한 NH농협카드 주장 조재호. 사진=PBA[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가 NH농협카드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지난 3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9일동안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1라운드 최종일 경기서 NH농협카드는 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1라운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2위 크라운해태가 NH농협카드를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NH농협카드는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 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5개 팀이 경쟁하는 포스트시즌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를 마친 PBA 팀리그는 오는 1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2라운드에 돌입한다.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는 1라운드서 나란히 7승1패, 6승2패를 거두며 1, 2위에 자리했다. 각 팀 리더들이 보여준 활약이 빛났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16세트에 나서 13승3패(승률 81.3%)를 기록, 다승 1위에 올라 1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김재근(크라운해태)은 12승1패 승률 92.3%로 다승 2위, 승률 1위를 기록했다.NH농협카드는 ‘최강 여복’ 김민아(9승5패)-김보미(7승4패) 등 전체적으로 팀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적생’ 오성욱이 복식에서만 7승1패, ‘신입생’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단식 4경기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크라운해태는 백민주(12승4패) 임정숙(9승5패) 등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입 ‘영건 듀오’ 김태관(7승3패) 오태준(5승5패)도 별다른 적응 없이 즉시 전력으로 활약했다. 다만 ‘에이스’ 다비드 마르티네스(7패)의 부진은 아쉬운 부분이다.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합류한 하이원리조트와 에스와이는 각각 3위와 공동 5위에 올라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양 팀 모두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하이원리조트는 이미래(10승6패)-용현지(7승5패) 듀오가 활약하며 4승4패(승점13)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베트남 신성’ 응우옌 프엉린(8승1패)의 활약도 눈에 띈다. ‘신생팀’ 에스와이는 ‘맏언니’ 한슬기(5승4패)와 ‘막내’ 한지은(5승7패), 이우경(4승4패)이 제 역할을 해내며 첫 라운드를 공동 5위로 마쳤다.‘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최성원 등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른 휴온스는 5승3패 단독 4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이 11승3패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신입생 전애린(5승4패), 최성원(5승5패)도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다만 ‘슈퍼루키’ 장가연(4패)과 사이그너(4승9패)의 적응이 숙제로 남았다.지난 시즌 전반기 우승팀 하나카드는 3승5패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외인 듀오’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과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가 나란히 8승7패, 7승8패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뒤를 받치는 선수들의 활약은 아쉬웠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김가영(5승8패), 김진아(3승5패), 사카이 아야코(일본·2승6패) 등 여성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하다.SK렌터카(2승6패)와 웰컴저축은행(3승5패)은 나란히 승점 9로 공동 7위, ‘디펜딩챔피언’ 블루원리조트(3승5패)는 승점 6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블루원리조트와 웰컴저축은행의 부진은 이번 라운드 최대 이변이었다.SK렌터카는 강지은(7승6패), 히다 오리에(일본·7승9패)의 활약이 눈에 띄었지만 강동궁(4승9패) 조건휘(1승7패) 등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간판스타 프레드릭 쿠드롱이 팀을 떠난 가운데 김예은(7승5패), 블루원리조트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7승6패)가 분전했지만 뒤를 받치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 영상콘텐츠 세액공제 확대…“투자 선순환 조성 기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영상콘텐츠 제작비용 세액공제를 확대하면 법인세 부담이 경감돼 투자를 위한 선순환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세제 지원의 확대로 K-컬처 확산의 핵심인 영상콘텐츠의 세계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콘텐츠진흥원는 지난달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따른 영상콘텐츠 제작비용 세액공제 확대의 예상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지난 7월 발표된 세법 개정안에는 영상콘텐츠 제작비용의 기본 공제율을 대폭 상향하고 국내 산업에의 파급효과가 큰 영상콘텐츠 등을 대상으로 추가 공제를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에는 대기업 3%, 중견기업 7%, 중소기업 10%이었지만 각각 5%, 10%, 15%로 확대하는 안이다. 추가 공제도 대기업과 중견기업 각 10%, 중소기업 15%로 신설했다.이 같은 내용으로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는 경우 영상콘텐츠 제작비용에 대해 중소기업은 최대 30%, 대기업은 최대 15%까지 세액공제를 적용 받게 된다.그래픽=뉴시스 제공보고서에는 방송영상독립제작사를 비롯해 영상콘텐츠 산업 주요 협·단체, 학계 전문가 등 콘텐츠 분야 종사자와 전문가 등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들은 영상콘텐츠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에 세액공제율 상향이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도 확대를 통해 민간의 자율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도 봤다.영상콘텐츠 제작 종사자와 전문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세제 개편안은 한국 영상콘텐츠 산업의 세계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정책으로 표출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학계 전문가도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 제도는 창업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연구개발(R&D) 등에 적용되는 세제 지원을 받기 어려운 영상콘텐츠 제작사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지원정책”이라고 평가했다.영국, 호주, 미국 등 이미 높은 수준의 세제 지원을 하고 있는 해외 주요국 사례도 분석했다. 현재 미국·프랑스는 20~30%, 독일·영국은 20~25%, 캐나다는 25% 등의 세제 지원을 하고 있다.또 영상콘텐츠 제작비용 세액공제 제도에 대해 현장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일몰 기한을 폐지하고 상시제도로 전환하는 등 추가적인 개선 사항도 논의했다.보고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도형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이번 세법 개정안으로 우리 영상콘텐츠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제도 개편의 의의와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알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에이피알, 상반기 영업익 480억…‘역대 최대실적’ 또 경신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이 창사 이래 최초로 반기 2000억원대 매출과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돌파,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2499억원,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해당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3.4%, 영업이익은 무려 711.9%가 증가한 수치로, 새로운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1743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특히 영업이익의 질적 개선 추세가 두드러진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232억원)보다 많은 248억원이었고,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9.2%였다. 에이피알은 세 개 분기 연속으로 200억원 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사업부문은 2018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56.7% 성장한 뷰티였다. 특히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부문의 성장세가 매우 돋보였다. 에이피알의 성장세는 해외에서도 돋보여, 뷰티 디바이스 해외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상승했다. 미국에선 기존 자사몰에 더해 아마존을 통한 적극적 온라인 판매 정책과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 전략이 성공을 거뒀다고 회사는 자평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부스터힐러’는 미국이 일본을 제치고 해외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에이피알은 올 상반기 실적이 상장 전 기업가치 극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7000억원의 프리IPO를 이끌어냈으며,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 이후인 6월에는 CJ온스타일로부터 기업가치 1조원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예정된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전 LTM기준 영업이익 800억원을 달성한 현재의 기업가치는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또 다른 K-뷰티 붐이 불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상반기”라며 “국내 뷰티 기업 중 유일하게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삼는 테크기업인 만큼, 앞으로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초격차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CSP 변신 도모하는 티맥스…"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준비 중"
-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사진=티맥스소프트)[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국내 토종 정보기술(IT) 기업 티맥스그룹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CSP)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분당 인근에 별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계열사 티맥스클라우드를 필두로 내년 1월부터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업계에선 우려도 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CSP사업에 뛰어드는 티맥스그룹 내 계열사 대부분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도전의 아이콘’ 티맥스티맥스는 국내 IT업계에서 ‘도전의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지난 1997년 설립된 티맥스소프트는 소프트웨어(SW)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을 개척한 상징적 회사다. IBM,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던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분야에서 독자기술로 국내 1위 기업에 올랐다.외산 업체들을 제친 티맥스소프트는 국산 운영체제(OS)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OS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한 것이다. 과정은 험난했다. 2009년 처음 공개된 ‘티맥스윈도우’는 기자회견장에서 시연하던 도중 멈춰버렸다. 오픈소스 SW를 활용한 사실을 숨겼다는 의심까지 제기되며 신뢰도 마저 깎였다. 1년 뒤 티맥스소프트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며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12년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국산 OS를 향한 도전은 이어졌다. 2019년 8월 15일, 티맥스소프트는 OS 독립을 선언하며 ‘티맥스OS’를 재차 선보였다. 현재는 ‘티맥스구름’이라는 개방형 OS 형태로 공공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다.이처럼 새로운 목표를 향해 끝없이 달려왔던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2021년 박대연 회장의 품을 떠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 품에 안겼다. 박 회장 보유 지분 28.9%와 계열사 티맥스데이터가 보유한 지분 24%, 특수관계인 지분 58%를 합한 60.7%를 매각한 것이다. 티맥스소프트 매각은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온 기업공개(IPO)가 성사되지 않은데다, 계열사 적자, 프리 IPO 투자금 상환 등 자금 압박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결국티맥스소프트는 약 5600억원에 티맥스그룹의 품을 떠나게 됐다.유동성을 확보한 티맥스그룹은 지난해 ‘슈퍼앱’이라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20년간 축적해온 데이터베이스(DB), OS, 오피스 등 SW 원천기술과 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을 결합한 통합 플랫폼으로 ‘개발의 민주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쉽게 말해, 기술과 개발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티맥스 생태계 안에서 원하는 앱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당시 박 회장은 “슈퍼앱은 이전까지 IT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이 엄청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며 “IT에 대한 큰 비용을 들이지 않더라도 모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CSP 시장 진출 선언한 티맥스, 관건은 ‘자금 여력’최근 티맥스그룹은 내년 1월부터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등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DBMS를 필두로 레퍼런스와 영업력을 축적해왔던 공공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티맥스클라우드는 현재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획득을 준비 중이다.경기도 분당 인근에 위치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상면 임대하는 방식으로 별도 데이터센터도 구축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그룹은 오랜 기간 KT 분당 IDC를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공공·금융·엔터프라이즈 대상 서비스와 지난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슈퍼앱’을 구동하기 위한 포석이다. 티맥스그룹 관계자는 “티맥스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SaaS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수 공공 및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운영을 위해 국내 톱티어 규모 신규 데이터 센터를 계획하고 있다”며 “AI, 메타버스, 커머스, 핀테크 등 티맥스 슈퍼앱 기반 서비스가 가능하고, 공공·금융·엔터프라이즈 고객 서비스가 가능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들은 자금 여력과 향후 성장성을 담보할 서비스 유무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데이터센터 설립 등 CSP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투자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까지 출시할 예정이었던 슈퍼앱은 아직 나오지 못했다. 또 티맥스티베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은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티맥스티베로는 매출액 672억5541만원, 영업이익 172억3857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5% 증가, 영업이익 110% 증가했다. 그러나 티맥스클라우드, 티맥스OS, 티맥스BI 등 보고서가 제출된 계열사들은 여전히 적자 상태다. 티맥스AI, 티맥스RG, 티맥스와플 등의 경우 별도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슈퍼앱이라는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개발(R&D)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CSP 사업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력이 되는지, 향후 성장성을 담보할 기술과 제품이 존재하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