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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산업장관 “산업R&D 구조 더 효율적으로 바꿀 것”
  • 방문규 산업장관 “산업R&D 구조 더 효율적으로 바꿀 것”[2023국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가운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업 R&D를 효율적으로 바꾸겠다는 개편 의지를 강조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기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부 산업 관련 R&D 예산 집행이 방만하다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 R&D 사업 구조를 제도화하겠다”고 답했다.이철규 의원은 △기업 강소벤처형 중견기업 육성 △산업기계 에너지저감형 재제조 기술개발 사업을 예로 들며 “현 산업R&D 예산이 새로운 기술개발을 촉진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게 아니라 한계기업을 살리거나 설비 개선 등의 경쟁력 강화 사업 성격으로 변질됐다”며 “소위 말하는 브로커가 등장하는 R&D 카르텔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방 장관은 “국회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도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문제”라며 “많은 R&D 수요를 충족하려다보니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R&D를 하는 게 아니라 기업당 지원액을 줄여 여러 사업자가 수혜를 보는 방향으로 바뀌어 왔다”며 정부 산업 R&D 구조 개편 의지를 밝혔다.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아래 산업부는 내년도 소관 R&D 예산을 올해 5조4324억원에서 내년 4조6838억원으로 13.8% 삭감했다. 산업부 소관 266개 사업 중 77%에 이르는 205개 사업 예산이 삭감되고, 나머지 56개는 증액, 5개는 현행 유지됐다.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며느리 장모씨가 2017년 입사한 기업 엔비져블이 그해 13억4000만원 산업부 소관 R&D 과제에 선정돼 연구비를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당시 과제 주제인 아동용 교구와 교육 콘텐츠 개발이 메타버스 전문 개발사인 엔비져블과 무관하다는 게 그 근거다.방 장관은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일 경우 연구비 환수 대상이 아니냐는 한 의원의 질의에 “해당 R&D 과제를 발주한 (산업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고하겠다”고 답했다.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의 산업 R&D 예산 삭감을 질타했다. 김경만 의원은 산업부 자체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10개 R&D 사업 중 9개 사업의 예산이 감축됐다며 원칙 없는 예산 삭감을 비판했고, 박영순 의원도 뒤이어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이 고용 불안으로 아비규환이라며 개별 R&D 사업 삭감 당위성을 지적했다.방 장관은 “산업부 입장에서야 예산을 많이 주면 좋지만 전체 그릇이 작아지면 불가피하게 예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연구기관과의 협의로 인건비 비중을 상향해서 (연구진의) 고용 불안이 없도록 최대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정부 R&D 사업이 기술 개발을 위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것이어야 하는데 현재는 기업 자금 지원 성격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라며 “국민 세금이 더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10 I 김형욱 기자
국토부 "이스라엘 사태 예의주시…민관 비상반 가동도 검토"
  • 국토부 "이스라엘 사태 예의주시…민관 비상반 가동도 검토"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했던 건설업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쟁지역과 국내건설사의 주요 활동 무대인 사우디·아랍에미레이트(UAE) 간 거리가 있는 만큼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중동 수주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어서다. 정부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확전 여부에 따라 ‘민관 합동 비상대책반’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미사일 요격하는 이스라엘 아이언돔. (사진=로이터 연합뉴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0일 “(건설)수주도 특이한 사항은 없는 상태이지만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갈등이 국제 전쟁화 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상황이 심각해지면 민관 합동 비상 대책반 운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지 사태가 전면전으로 번지면 이스라엘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주요 국가의 건설 수주를 노리겠다는 정부의 전략에 큰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이어진자면 목표했던 해외 수주액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시장 다변화가 이뤄졌음에도 최근 3년간 중동지역 수주 비중은 35%로 여전히 우리 건설사의 핵심 주력 시장이다. 올해 8월 기준 중동 지역 건설 수주액은 74억 974만달러로 전체수주액의 33%를 차지하고 있다.건설사도 이번 사태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아직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중동 정세 불안은 수주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국내 주택시장 불황으로 해외수주로 돌파구를 찾던 건설사로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잿값 인상과 그에 따른 공사비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어 국내 공사현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에 따른 주변 중동 국가 내 사업에 영향을 받진 않고 있다”며 “현지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현지 직원 탈출 등과 관련해 메뉴얼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우건설 관계자도 “현재 중동의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는 있다”며 “중동 전반으로 확전할 가능성은 크진 않지만 국제 정세 불안으로 연결되면 전반적인 수주 어려움은 있을 수 있다”고 했다.현재 중동 지역에 진출한 주요 건설사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 건설부문 등이 있다.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네옴시티 ‘더 라인’ 터널공사를 수행하고 있고 현대건설은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 ‘알포 신항만사업 공사’를 통해 총 9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 재개를 준비중이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중동 수주를 노리는 건설사로선그만큼 사업 불확실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건설업계가 이번 사태로 주목하는 또 하나의 부분은 ‘유가’다. 중동 정세 불안은 당장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져 원자잿값 상승 등 공사비 인상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쟁이 확산한다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건 시간문제다. 고물가 지속은 건설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3.10.10 I 신수정 기자
민주당 "尹, 국익도 못 챙기면서 국민 혈세 펑펑…기막히고 한심"
  • 민주당 "尹, 국익도 못 챙기면서 국민 혈세 펑펑…기막히고 한심"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예산이 총 578억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순방에 나가 제대로 국익을 챙기지도 못하면서 돈을 펑펑 써대고 있다니 한심하다”고 일갈했다.제78차 유엔총회 참석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양자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긴축재정을 강조하며 내년도 국가전략기술 R&D 예산까지 반토막을 냈다. 그런데 대통령의 해외 순방 예산은 역대급으로 펑펑 쓰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로 승인한 정상 외교 예산 249억원을 전부 써버리고 추가로 329억원의 예비비를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윤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쓸 돈은 아까워도 자신을 위해 쓸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나”라고 질책했다.이데일리 단독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8월 기획재정부에 정상외교 관련 예비비를 신청했고 9월 말 국무회의에서 일반 예비비 329억원을 추가로 승인했다. 이는 올해 국회에서 통과시킨 정상외교 예산(249억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올해 추가로 승인한 순방 관련 예비비는 지난해 배정받은 예비비(63억원)보다 5배가 넘는 규모로 올해 정상 외교 예산은 57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박 대변인은 “대통령 순방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겠더니 국민 혈세를 물 쓰듯 하려고 하나”라며 “예비비에는 특수활동비 증액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는 세수가 부족하다며 특활비 감액을 공언해왔는데, 정작 대통령 순방에 쓰이는 특활비는 왜 예외인가”라고 꼬집었다.그는 “대통령 내외의 해외 순방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됐는지, 그리고 순방을 통해 얻어낸 성과가 무엇인지 국민은 알 수가 없다”며 “대통령이 정말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일에 쓴다면 당연히 국회는 지원할 것이다. 그러나 외유성 순방과 보여주기식 성과만 내놓는다면 국민의 질타를 피할 수 없음을 명심하시라”고 경고했다.
2023.10.10 I 이수빈 기자
이주호 "과목선택 아닌 실력·노력이 수능 점수 결정할 것"
  • [일문일답]이주호 "과목선택 아닌 실력·노력이 수능 점수 결정할 것"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브리핑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가 아닌 오로지 실력과 노력만으로 수능 점수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올해 중2 학생들에게 처음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에선 수능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없어진다. 국어와 수학은 모든 학생이 같은 문제로 시험을 치르고 점수도 동일한 기준으로 부여받는다. 국어·수학이 ‘공통+선택과목’으로 출제되는 현행 수능에서 학생들은 공통과목 성적에 따라 선택과목의 원점수가 보정되는 과정을 거친다. 같은 만점을 받아도 확률과 통계 선택자가 미적분 응시자보다 표준점수가 낮은 것도 이 때문인데 2028학년도부터는 이런 문제점이 개선된다. 또 고교 내신에선 현행 상대평가 9등급제가 5등급제로 완화된다. 이 부총리는 “그동안의 수능시험은 국어, 수학, 사회·과학 등에서 학생들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같은 원점수일지라도 다른 표준점수를 받게 되는 큰 불공정이 있었다”며 “단순히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특정 과목을 선택하여 학습하는 것은 결코 교육적으로 올바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주호 부총리, 신문규 기획조정실장, 실장, 김연석 책임교육정책실장, 심민철 인재정책기획관과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내신과 수능 체제를 바꾸는 이유는 이해되지만 결과적으로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다. 또 대학 측에서 자체 면접 강화나 논술을 부활하고자 할 텐데 이 경우 사교육 업계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이주호 부총리) 이번에 수능과 내신의 두 축을 더 공정하고 혁신적으로 가도록 바꿨고 이 과정에서 변별력의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다. 수능 과목체계는 크게 통합형·융합형으로 바뀌지만 전체적인 과목체계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 통합형·융합형으로 갈 때 난도에 대한 부담이 더 많아질 것이냐, 적어질 거냐 하는 것은 운영 방법에 따라 달려있다.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대입을 가져간다는 것이 중요한 방향이기 때문에 변별력의 변화는 없을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내신의 경우도 1학년은 9등급 상대평가, 2·3학년은 절대평가다. 이게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에 5등급 상대평가·절대평가 병기체제로 바뀐 것이다. 1학년 때 지나친 변별력 중심, 2·3학년 때는 변별력이 없어지는 문제에 대해 균형을 잡았기 때문에 변별력의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본다. 이번에 의도한 것은 공정, 혁신, 안정이기 때문에 변별력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수능에서 지금 심화수학 포함 여부가 결정이 안 됐는데 교육부 검토 당시 학부모 의견을 수렴에 따르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 국교위가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한다곤 하지만 결국은 결정은 교육부가 한다. 심화수학을 도입 여부를 결정할 때 결정 기준은 무엇이 될지, 결론은 연말에 확정안이 나올 때 같이 발표하는 것인가.△(이 부총리) 심화수학 도입에 대한 반론은 내신에서도 충분히 심화수학 영역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잘 안될 것이라는 분들도 있고 실제로 잘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교육부 안에 포함하지 않은 이유는 여론조사 결과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쪽이 더 많기는 하지만 여전히 30%의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대안으로 넣었다. 12월까지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할 예정인데, 교육계를 대표하는 다양한 분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내신 5등급 체제는 수시전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대학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성적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정시 비율을 지금과 같은 40%로 유지하는 게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대학들도 인재 선발에 대한 자유를 요구하고 있는데 굳이 정시 40%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이 부총리) 4년 예고제 정시 40% 유지도 들어가 있다. 40%라는 것이 지난 정권에서 굉장히 논쟁을 거쳐 갈등을 유발하면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이를 흔들면 입시 안정성이 지나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에 4년 예고제에 따라 저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40% 정시 같은 것들이 아니고 수능과 내신을 보다 공정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최대한 안정을 유지하면서 바꾸는 것에 초점을 뒀다. -통합과학의 경우 융합적 사고를 통한 시험을 내겠다고 했는데,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다시 과학 사교육 시장이 열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심화수학도 의대 쏠림현상을 더 가중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대비책이 있나? △(이 부총리) 통합사회는 2015년부터 과목이 도입돼서 교과서도 개발되고 현장에서 쭉 가르치던 과목이다. 실제로 수능에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지만 그 과목이 개설돼서 쭉 가르쳐 왔던 과목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수능에 어떤 유형으로 문제가 나올지에 대해 결정이 되면 내년 상반기 연구를 거쳐서 종료되는 즉시 바로 현장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 연수도 강화하는 등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목의 수능 문제 유형이나 경향에 대해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충분히 예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심화과목 없이 통합과학만 응시하도록 하는 개편안에 대해 공대 등 이공계열 우려가 있다. 현재도 공대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대학에서 새롭게 미적분 등을 수업하는 현실인데.△(이 부총리) 제가 장관 할 때도 통합과학을 추진했다. 그때도 문제 인식이 물리, 화학, 생물, 지리로 이렇게 나뉘어서 파편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걸로는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과학 인재를 기르기 힘들다는 문제 인식이 있었다. 수능을 들여다보니 물·화·생·지에서 특히 물리2 같은 경우에는 수능으로 시험 보는 아이들이 1%도 안 된다. 그정도로 학생들이 유불리만 따져서 과목을 택하고 지금은 과학과 사회 과목 중에서 두 과목을 택하기 때문에 아예 과학을 택하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이에 비해 이번 개편안은 모든 학생들이 통합과학은 수능 시험을 치게 돼 있다. 그래서 통합과학은 물·화·생·지를 그냥 단순히 물리적으로 배치한 게 아니고 상당히 융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오히려 과학 인재 양성에는 훨씬 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 심화수학의 경우에는 저희가 대안으로 해서 국교위에 결정해 주십사 요청했다. 모든 중요한 내용들을 수능에서 모두 시험을 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심화수학 같은 경우에는 100% 모두 다 쳐야 되는 과목은 아니다. 그래서 선택으로 한 건데 그 선택으로 하는 것조차도 그럴 필요가 있느냐, 그냥 고교학점제가 선택과목 중심이니까 고교학점제에서 충분히 심화된 수학을 듣게 하고 그걸 잘 평가하면 되는 거 아니냐 하는 그런 또 반론이 사실은 더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과학기술 인재는 워낙 이 정부의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고 해서 대안으로 포함시키고 지금 향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서 결정해 주십사 이렇게 미뤄둔 것이다.-대학 이공계 교수들이 R&D 예산 축소에 이어서 이번 자연계열 기초 소양 과목 배제 방안으로 상당한 반발이 일 것 같다. 부총리께서는 시안상의 형식적 문·이과 통합안이 향후 대입의 공정성과 국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나.△(이 부총리) 이번 방안이 이전의 수능체계보다는 훨씬 더 미래지향적인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통합과학이나 통합사회는 융합적인 사고력, 기본적인 논리력, 이해력을 필요로 하는 미래인재 양성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미래인재가 필요한 지식의 양은 상당히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그 방향이 지식 중심이 아니고 이해나 논리 중심 또 융합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것인데 이번 개편은 그런 방향성에 맞췄다. 변별력 유지는 충분히 문제 유형과 난도를 통해서 유지될 수 있다. 이번 개편의 상당히 중요한 방향 중의 하나가 안정성이다. 지금 입시를 너무 지나치게 흔들 시기는 아니다. 공교육이 여러 가지 위기 징후가 있기 때문에 빨리 지금 현장의 교권도 회복하고 또 수업 방식도 바꿔야 하고 다양한 도전들에 직면했다. 이런 쪽에 집중하면서도, 입시가 안정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으로 한 걸음, 두 걸음 나갈 수 있도록 그렇게 설계했다는 말씀을 드린다.-수능이 1학년 공통과목과 2학년 일반선택과목에서만 출제되므로 고3 교육과정의 파행이나 1학년 과목을 다시 수업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데.△(이 부총리) 수능 과목들이 통합과목이고 국어나 수학 같은 경우에는 이제 선택이 없어졌지만 일반선택과목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일반선택은 2학년 때 주로 배우고 어떤 경우에는 3학년 때까지 편성이 될 수가 있다. 통합·융합형으로 간다고 해서 1학년 과목으로만 보는 것은 오해일 수 있다. 오히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1학년에 배치되어 있고 수학이나 국어는 2·3학년 때 과목들도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다. 그래서 저는 이게 앞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할 때 학교들이 균형을 잡아주면 충분히 1·2·3학년 때 내용들이 충분히 학습되고 수능 준비로 이어지는 그런 교육과정 편성이 가능하다.-모든 학생들을 동일한 내용·기준으로 평가하면 결국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게 되는 것 아닌가. 이 경우 수능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학생들의 학습량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학업 부담 및 사교육 증가도 우려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이 부총리) 의도적으로 변별력을 떨어뜨리거나 높이거나 하는 그런 의도는 전혀 아니었고 공정성이라는 부분에 방점을 뒀다. 그다음에 미래지향적인 혁신성, 그렇지만 동시에 안정을 또 강조를 했다. 그런 균형을 잡았기 때문에 앞으로 수능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학업 부담이 되거나 아니면 더 수능 중심으로 가거나 또 내신 중심으로 가느냐가 아니고 균형적으로 설계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내신의 경우에도 고교학점제와 관련해서 디자인됐던 상황으로 갈 경우 자칫하면 1학년 내신만 보고 2·3학년 때는 학생들이 수업에 관심을 안 갖게 될 상황이었다. 이를 바로잡았기 때문에 내신의 중요성도 균형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내신, 수능 양쪽의 균형을 잡는 동시에 공정성을 제고하고 미래로 나가야 된다는 두 가지 큰 방향에 대해서는 많은 진전이 있었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동시에 그러면 병기를 하게 되면 교사들의 부담감도 커질 것 같다. 교사들에게 온전히 이 평가권이 제대로 주어지는 것도 관건일 것 같은데 이에 대한 구상은.△(김연석 책임교육정책실장)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병기에 대한 교사들의 부담을 말씀하셨다. NICE 시스템에 원점수가 들어가면 자동으로 계산이 돼서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병기로 기록된다. 그렇기 때문에 별도로 이것도 써야 되고 이것도 써야 되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겠다.
2023.10.10 I 김윤정 기자
"예비타당성조사 기준 완화해야"…양주시의회, 건의안 채택
  • "예비타당성조사 기준 완화해야"…양주시의회, 건의안 채택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양주시의회가 기획재정가 시행하는 예비타당성조사의 기준 완화 필요성을 제기했다.경기 양주시의회는 10일 제359회 임시회를 열고 윤창철 의장이 대표 발의한 ‘예비타당성조사 기준 완화를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 촉구 건의안’ 등 10건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윤창철 의장.(사진=양주시의회 제공)시의회에 따르면 예비타당성조사는 대규모 예산과 국비를 투입해야 하는 SOC(사회간접자본) 및 R&D(연구개발) 분야에 신규사업 추진의 타당성 여부를 사전에 검증, 평가하는 제도다.조사대상은 총 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에 국고 지원이 300억 원 이상인 사업이다.양주시의회의 이번 건의안은 예비타당성조사가 24년전 세운 조사대상의 기준을 현재까지 활용하면서 국가의 재정규모 확대와 물가상승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낙후된 지역이나 비용편익비율(B/C)이 낮은 지역에서 시급한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의 경우에도 현행 기준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할 수 밖에 국가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실제 양주시의 경우 만성 교통정체 구간인 지방도 360호선(백석읍 연곡~방성 간 도로)은 추정사업비가 예비타당성 기준금액인 500억 원 경계에 있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위해 사업비를 무리하게 축소하거나 연차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부작용이 있는 현실이다.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안을 국회와 기획재정부, 경기도에 보내 예비타당성조사 기준 완화를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윤창철 의장은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 완화가 절실하다”며 “국회에 계류된 법안대로 예비타당성조사 기준을 총 사업비 1200억 원으로, 국고 지원규모는 700억 원 이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10.10 I 정재훈 기자
아이진, mRNA 코로나19 다가백신...‘1/2a상 신청’
  • 아이진, mRNA 코로나19 다가백신...‘1/2a상 신청’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아이진(185490)은 코로나19 메시진리보핵산(mRNA) 다가백신 ‘이지-코브투’(EG-COVII)의 임상 1/2a상 시험계획서를 호주 임상시험윤리위원회(EC/IRB)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아이진)이번 임상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건강한 성인 임상 참여자들에게 이지-코브투를 3주 간격 2회 투여 후 6개월의 관찰 기간을 거쳐 안전성과 내약성 및 면역원성에 관한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지-코브투는 코로나19 우한종(Wild Type)을 타깃한 백신 ‘이지-코비드’(EG-COVID)와 오미크론을 표적한 백신 ‘이지-코바로’(EG-COVARo)를 결합한 mRNA 다가(2가) 백신이다. 아이진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다가 코로나19 mRNA 백신개발’ 국가 과제 (과제번호 : HV23C010100)를 통해 2년간 총 130억원 규모의 사업비 중 정부로부터 100억 원을 지원받아 관련 연구개발(R&A)을 하고 있다. 1상은 10명, 2a상은 30명의 임상 참여자를 대상으로 이지-코비드와 이지-코바로를 각 400㎍씩 혼합해 총 800㎍의 용량으로 투여할 계획이다.아이진 관계자는 “코로나19 mRNA 다가백신은 최근에도 출현하는 변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증 백신 개발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진은 보건복지부의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에서 지원하는 ‘백신 자급화 기술개발사업’에서 감염병 백신 연구개발에 대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3.10.10 I 유진희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사흘째..현지 진출 韓기업 '촉각'
  •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사흘째..현지 진출 韓기업 '촉각'
  • [이데일리 하지나 박민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강력한 보복조치를 공언하는 등 상황 장기화 및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다.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스라엘 현지 체류객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두바이에서 정비를 마친 KE958편(218석 규모)를 텔아비브로 보낼 예정이다. 우리 국민 191명을 태운 KE958 편은 10일(현지 시각) 오후 1시45분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11일 오전 6시10분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일과 13일로 예정된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항공편도 현지 공항의 사정을 확인한 뒤 하루 전날 협의를 통해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무력 충돌로 이번 주 운항 예정인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 3편을 모두 결항하기로 했다. 10일 한산한 예루살렘의 거리.(사진=AFP)국내 기업 현지 법인 및 사무소 등이 밀집해 있는 텔아비브는 한산했던 전날과 달리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간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스라엘에 진출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재택근무·귀국 조치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삼성전자 판매법인, 삼성반도체연구소, LG전자 판매법인(가전), 현대차계열 연구조직인 현대크래들, 대한항공, LG사이벨룸 등이 진출해 있다.10명의 한국인 주재원을 포함해 400여명의 직원을 둔 삼성전자는 현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판매법인과 연구소는 국경에서 100㎞ 떨어진 텔아비브 인근에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불과 11일 전인 지난달 28일 이스라엘 R&D 센터를 방문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택근무 등을 유지 중이고 외교부 지침이 나오면 한국인 직원들을 귀국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한국인 직원과 가족을 귀국조치했다. LG전자는 7일부터 이스라엘 텔아비브 판매지점 근무 전원에 대해 재택근무로 전환한 뒤 지난 9일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 또한 “아직까지 이렇다할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판매 감소 등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있다.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내 교민 등 우리 국적의 장기 체류자는 570여명으로 확인된다. 지역별로는 수도 예루살렘에 290여명, 텔아비브에 210여명, 그리고 서안지역 20여명, 기타 지역 50여명이다.
2023.10.10 I 하지나 기자
인력 부족한 지능형 로봇시장…KG ICT, '청년 전문가' 육성 나선다
  • 인력 부족한 지능형 로봇시장…KG ICT, '청년 전문가' 육성 나선다
  • 지난 5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지능형 로봇 산업기술인력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2031년 인력 전망표(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KG ICT가 ‘지능형 로봇’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제조업 전반에 지능형 로봇의 활용이 대폭 늘고 있지만, 정작 시장에선 관련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KG ICT는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아우르는 실무 중심 교육으로 청년 ‘로봇 전문가’를 육성에 나서고 있다.10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국내 지능형 로봇 산업에서 부족한 기술인력은 총 1302명으로, 실제 수요보다 3.6% 가량 적다. 지능형 로봇은 스스로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로봇을 의미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센서 등의 발전에 힘입어 ‘스마트 제조’를 실현할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특히 지능형 로봇 R&D 분야(5.5%)에서 가장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시스템통합(3.4%) △설계·디자인(3.2%) △생산기술(3.1%) 순으로 분석됐다. 인력 부족 사유로는 경력직 부족(33.2%), 직무 역량을 갖춘 인력 부족(29.4%), 관련 전공자 공급 부족(15.1%) 등이 꼽혔다.오는 2031년 지능형 로봇 산업에 필요한 인력이 5만711명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경력자는 커녕, 관련 역량을 보유한 신규 인력조차 부족하다는 의미다.이에 KG ICT는 ‘KG-카이로스’를 통해 지능형 로봇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KG-카이로스’는 최근 고용노동부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에서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사업에 최종 선정된 KG ICT가 청년 지능형 로봇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계한 교육 과정이다.‘KG-이카로스’는 로봇과 관련된 SW와 HW 기반의 실무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로봇 시스템 기초 △산업용 통신 기초 △시뮬레이션 등 총 7개 교과를 주 5일, 6개월간 전액 무료로 교육한다. 뿐만 아니라 과정 참여 훈련생들에게는 취업 컨설팅, 잡매칭 등과 함께 대기업 인턴십 기회도 부여한다. 모집은 오는 12월 10일까지다.구승회 KG ICT 전략사업부 상무는 “이번 사업은 IT전문가 육성 및 전문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는 KG ICT의 미션과 맞닿아있다”며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청년 로봇 인재들이 탄생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사진=KG ICT)
2023.10.10 I 김가은 기자
HLB파나진, 중동 암 진단시장 첫 발...'AACC 미들이스트' 참가
  • HLB파나진, 중동 암 진단시장 첫 발...'AACC 미들이스트' 참가
  • 지난 7~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AACC 미들이스트 2023’에 설치된 HLB파나진 부스 (사진=HLB파나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분자진단 기업 HLB파나진(046210)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벌 진단 분야 콘퍼런스인 ‘AACC(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 미들이스트 2023’에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HLB파나진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에서 파나뮤타이퍼(PANAMutyper), 온코텍터(OncoTector), 파나리얼타이퍼(PANA RealTyper) 등 다양한 방식의 플랫폼을 통해 독자 개발한 여러 암, 전염병 진단기기를 선보였다.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중동국가에서 일부 제품에 대한 선제적 허가를 득해 판매를 이어왔던 HLB파나진은, 이번 행사를 통해 확보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동반진단 기기에 대한 해외공급율을 더욱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사우디, 이집트 등 중동 국가 및 터키 등에서 진단기기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유력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빠른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HLB파나진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유한양행 ‘렉라자’와 ‘오리지널 동반진단(Original CDx)’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해당 폐암 진단제품인 ‘파나뮤타이퍼 R EGFR’ 외 폐암 표적치료제 ‘루마크라스(Lumakras)’에 대한 동반진단 의료기기 ‘온코텍터 KRAS’ 등 여러 동반진단 제품을 보유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오리지널 동반진단이란 특정 의약품과 함께 개발한 동반진단 제품을 의미한다.HLB파나진은 지난 8월 HLB그룹에 편입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비전을 밝힌 바 있다. 다양한 암종에 대한 유전자 변이 검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가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PNA(인공 DNA) 소재를 활용해 암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DNA 전사(transcription) 과정 등을 억제해 암을 치료하는 방식의 항암신약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HLB파나진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PNA 대량생산 및 이를 활용한 미량 유전자의 정밀 검출, 증폭 역량을 갖추고 있다.장인근 HLB파나진 대표는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에 더해 HLB그룹에 합류하며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이번 AACC 미들 이스트 행사를 통해 각국의 여러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파트너쉽에 대한 다양한 협의를 이룬 만큼, 앞으로 이를 발전시켜 글로벌 경영 성과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2023.10.10 I 나은경 기자
건자재 업계 “가을 성수기 승패는 신기술이 가른다”
  • 건자재 업계 “가을 성수기 승패는 신기술이 가른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건자재 업체들이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적용해 기능성을 높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하려는 시도로 읽힌다.(왼쪽부터)LX하우시스 LX지인 에디톤 플로어, 현대L&C 프리미엄 창호 ‘레하우 R-900’, KCC 천장재 마이톤스카이가 시공된 KCC 디자인센터 전시장의 모습 (사진=각 사)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108670)는 자체 개발소재로 만든 바닥재 ‘LX Z:IN(LX지인) 에디톤 플로어’를 선보였다. 천연 석재의 색감과 패턴, 질감을 구현한 프리미엄 디자인 바닥재다. 이 제품은 석재와 PVC(폴리염화비닐)를 고압축한 형태로 자체 개발한 신소재 ‘뉴스톤 코어’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석재나 목질 자재와 비교해 내구성을 높였다.실제 에디톤 플로어는 쇠구슬을 일정 높이(0.5m-1m)에서 떨어뜨리는 LX하우시스 자체 내충격성 테스트에서 표면 손상 자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마루는 찍히고 타일 제품은 깨진 것과 대조된다.현대L&C는 부엌 상판, 바닥재, 벽장재 등으로 활용하는 인테리어 스톤 브랜드 ‘칸스톤’의 오피모 콜렉션과 프리미엄 창호 ‘레하우’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운영하고 있다. 먼저 오피모는 천연석과 육안으로 차이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다채로운 패턴을 구현해 냈다. 500억원을 투자해 최고급 천연석 규암의 특성인 적층무늬를 구현할 수 있는 설비인 ‘크레오스’를 도입한 결과다. 창호 제품인 레하우는 완전 밀착이 가능한 고밀착 슬라이딩 기능과 환기에 유리한 틸트 기능을 동시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단열, 기밀, 방음 및 환기 성능을 탁월하게 높였다. 더욱이 불필요한 레일의 노출 없이 하드웨어를 매립형으로 구현해 심미성도 끌어올리면서 올해 디자인 어워드에서 굿디자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KCC(002380)는 최근 시공 편한 신개념 천장재 ‘마이톤 스카이’를 선보였. 미네랄울을 주원료로 하는 원판 표면에 글라스 티슈를 부착해 섬유 질감을 내고 흡음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페 등 상업용 공간의 인테리어와 소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클렌체’에도 기술을 집대성했다. 가장 최근 내놓은 M700 모델은 항공기 출입문처럼 수평 밀착형 슬라이딩 개폐방식을 적용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4중 유리 단창으로 우수한 단열성을 유지할 뿐 아니라 잠금은 유지하면서 환기가 가능한 야간환기, 작은 힘으로 문을 여닫을 수 있는 소프트 클로징 등 기술도 적용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 사이에서 고급스럽고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제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는 추세”라며 “가을 성수기를 맞아 종전과는 다른 소재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앞세운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3.10.10 I 함지현 기자
“디즈니, 너무 저평가” 행동주의 투자자 행동나섰다 (영상)
  • “디즈니, 너무 저평가” 행동주의 투자자 행동나섰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본격화되는 3분기 실적시즌 기대감과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투자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슈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날 국제유가(WTI)는 4% 넘게 급등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및 긴축 압박이 삼화될 수 있다는 부담감으로 미국 증시는 장초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로 오히려 긴축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분석과 연준 인사들의 “국채수익률 급등으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채권시장은 콜럼버스데이로 휴장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및 국제유가 급등으로 방산주와 에너지주는 동반 상승한 반면 항공주는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59.67, -0.3%)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 판매가 급감한 여파다. 앞서 중국 승용차자동차협회는 중국(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테슬라 전기차의 9월 판매량이 7만4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11%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모델3와 모델Y의 판매량이 전월보다 1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3의 새로운 모델 출시를 앞두고 판매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는 주로 중국에서 판매되거나 유럽으로 수출된다. 한편 이날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265달러에서 26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콜린 랭건은 가격 인하에 따른 마진 축소 가능성과 4분기 실적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목표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월트디즈니(DIS, 84.70, 2.1%)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월트 디즈니 주가가 2% 넘게 상승했다.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사진)가 이끄는 트리안 펀드 매니지먼트는 디즈니 주식을 2분기말 640만주에서 3분기 3000만주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가치는 25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트리안 펀드는 디즈니 이사회에 넬슨 펠츠를 비롯한 다수의 자리를 요구하면서 오는 12월5일부터 1월4일에 이사회 구성원을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디즈니의 경영전략 등을 개선,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즈니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년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에 나설 방침이다. ◇미라티 테라퓨틱스(MRTX, 57.02, -5.3%)암 치료제 개발 기업 미라티 테라퓨틱스 주가가 5% 넘게 급락했다. 이날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비(BMYS)는 미라티를 최대 58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금 인수 가격은 주당 58달러(총 48억달러 규모)이며 특정 성과 목표를 달성하면 주당 12달러 규모의 권리(총 10억달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옵션을 제외한 현금 인수 가격은 지난 6일 미라티의 종가(60.2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날 주가 급락 배경이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측은 “강력한 전략적 적합성 거래이며 주주를 위한 명확한 가치 창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도그(DDOG, 90.73, -3.9%) 클라우드 모니터링 플랫폼 제공 업체 데이터도그 주가가 4% 하락했다. 월가 혹평 여파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케다 고지 애널리스트는 데이터도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종전 123달러에서 10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케다 고지는 “수요 분석 결과 매출 감소 리스크가 있다”며 “현재 시장의 매출 가이던스는 다소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0 I 유재희 기자
이스라엘 체류 일부 한국인, 오늘 국적기편으로 귀국길
  • 이스라엘 체류 일부 한국인, 오늘 국적기편으로 귀국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현지에 발이 묶인 한국인 일부가 10일 귀국길에 오른다.대한항공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떠나 인천으로 향하는 귀국편 KE958이 이날 오후 1시 45분(이하 현지시간) 출발해 오는 11일 오전 6시 1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200여 명이 탑승 가능한 해당 항공편은 승객을 태우지 않은 상태로 현지에 도착한 뒤 체류객들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가 일어난 뒤 현지에서 우리 국적기 귀국편이 운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다만 지난 9일과 오는 13일 인천에서 출발해 텔아비브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편은 줄줄이 결항한 상태다.현재 정부는 이스라엘에 한국인 장기체류자 570여 명과 여행각 360여 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마을 자파 지역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사진=AFPBNews)한편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삼성전자는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해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와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삼성은 현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본사와 현지 간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며 현지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판매법인과 연구소는 국경에서 100㎞ 떨어진 텔아비브 인근에 있다.이스라엘 현지에는 한국인 주재원 10명을 포함해 수백 명에 달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다행히 아직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 역시 현지 직원 전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지점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현대차그룹도 피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아직 이번 분쟁에 따른 대리점 전시장이나 차량 파손 등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10.10 I 김민정 기자
  • 리비안, 전환사채 발행으로 신뢰도 타격…주가 4% 하락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N)의 주가가 지난주 호실적으로 급등한데 이어 전환사채 발행 소식에 급락하는 롤러코스터를 겪은 뒤 9일(현지시간) 또다시 하락했다고 배런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리비안의 주가는 4.1% 하락한 18.14달러를 기록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두 걸음 뒤로 물러나는 것이 리비안의 테마”라며 “신뢰도가 또 다른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32달러에서 25달러로 낮췄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경영, 생산 및 공급망 전반에 걸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리비안이 성장과 생산확대의 다음 단계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비안은 오는 2026년 출시 예정인 보급형 SUV R2의 조립을 위한 공장을 짓는 등 자금조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일 리비안은 3분기 1만5564대의 차량을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 추정치인 약 1만4000대를 상회하는 결과다. 월가 추정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한 뒤 리비안의 주가는 9% 상승했다. 5일에는 추가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15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약 23% 하락했다. 배런스는 일반적으로 전환사채 발행은 주주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지만 23%나 급락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2023.10.10 I 정지나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격화 속…韓 산업계 '초긴장'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 격화 속…韓 산업계 '초긴장'
  • [이데일리 이준기 김성진 기자]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거세지면서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인적·물적 피해는 없지만, 재택근무 전환 등 혹시 모를 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10명의 한국인 주재원을 포함해 400여명의 직원을 둔 삼성전자는 현지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본사와 현지 간 비상 연락망을 가동, 현지 상황을 수시로 점검 중이다. 삼성은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와 삼성리서치 이스라엘을 운영 중이다. 판매법인과 연구소는 국경에서 100km 떨어진 텔아비브 인근에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불과 11일 전인 지난달 28일 이스라엘 R&D 센터를 방문한 바 있다.텔아비브에 판매지점을 둔 LG전자도 현지 직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한 후 주기적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마을 자파 지역 거리가 텅 비어 있다. (사진=AFP)이스라엘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는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혁신 거점인 ‘크래들 텔아비브’도 이스라엘 현지 두고 있다.인천∼텔아비브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우선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정세 불안정으로 이스라엘 항공편 비정상 운항이 예상되자 긴급 회의를 열고 운항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이날(현지시간) 출발 예정이던 텔아비브발 서울(인천)행 KE958 편은 출발 시간을 15시간 늦춰 오는 10일(현지시간) 띄우기로 했다. 오는 11일과 13일로 예정된 항공편은 현지 공항의 사정을 확인한 뒤 협의를 통해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한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사망자는 700명을 넘어섰고 10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의 무차별 보복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들도 400명 이상 사망하는 등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8일(현지시간)미국 워싱턴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에 대한 시위를 벌이는 동안 백악관에서 국무부까지 행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3.10.09 I 이준기 기자
이문·광명 청약 '대어' 뜬다…촉각 곤두세우는 실수요자
  • 이문·광명 청약 '대어' 뜬다…촉각 곤두세우는 실수요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강북 알짜 재개발 구역인 이문3구역과 광명뉴타운 등 실수요자의 관심이 많은 단지가 줄줄이 분야에 나선다. 내년부터 공급 부족으로 분양가도 상승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가 분양 예정이다. 이문·휘경뉴타운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 동, 총 4321가구의 공동주택 3개 단지와 오피스텔 1개동 594실로 구성했다. 전용면적 20~102㎡ 총 4321가구 중 1467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초역세권 입지로 천장산과 중랑천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최고 41층 높이로 조성하는 만큼 일부 세대에서는 망우산, 용마산 등의 ‘산조망’이 가능하다.경기도에서도 실수요자가 눈여겨보던 단지가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광명뉴타운 2구역을 재개발한 ‘트리우스 광명’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로 이 중 73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24년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선분양 아파트보다 이른 시일 내에 입주할 수 있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반경 1㎞ 내에 광명 전통시장과 롯데시네마 등 쇼핑·문화시설이 가깝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광명초, 광명북중, 광명북고 등 다수의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철산자이 브리에르’는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단지로 지하2층~지상 최고 40층 14개 동 총 149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 39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서울 구로구와 마주 보고 있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1호선 개봉역, 구일역이 인접해 이용이 편하다. 단지 주변으로 광명북초, 광명북중, 광명북고 등의 학교가 있어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철산역 인근 학원가와 목동 학원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전문가들은 서울 인허가·착공실적 급감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분양가도 오르는 추세여서 하반기 청약 열기는 더 뜨거운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지난 9월 16.44대1이었지만, 7월119.95대1, 8월 91.11대1에 달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이문뉴타운과 광명뉴타운은 앞서 청약 흥행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며 “신축 신호도가 높고 청약시장 열기가 뜨거운 만큼 높은 경쟁률로 마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올해 분양 예정이던 단지가 일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고분양가도 예상돼 순차적으로 분양하는 단지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3.10.09 I 오희나 기자
경기도교육청, 고교 AI융합수업 현장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
  • 경기도교육청, 고교 AI융합수업 현장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내 고등학교 수업 현장에서 이뤄지는 인공지능 융합 교육을 관찰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자료=경기도교육청)9일 경기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다큐 ‘AI 세대’를 제작, 도교육청 유튜브 ‘채널 GO3’을 통해 방영한다고 밝혔다.이 다큐는 고양국제고의 ‘인공지능과 함께 영미문학 작품 재창작하기’(영어), 고양 백마고 ‘내가 바로 대한민국 관광전문가!’(사회), 수원 곡정고 ‘코드 AI활용 피아노 연주하기’(음악), 의정부 경기북과학고 ‘R프로그램 활용 인체 치수 데이터 분석과 해석하기’(수학) 등 인공지능 융합교육 수업 사례를 관찰과 선생님들의 토크 형식으로 풀어냈다.고양국제고의 인공지능 융합 수업은 챗GPT, Bing Chat 등을 활용해 영미문학을 재창작하고, 인공지능 기초 교과와 연계해 생성형 AI 원리를 이해하는 영어 수업이다. 백마고의 인공지능 융합 수업은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이 제주도 관련 공공데이터를 수집, 시각화해 지리적·문화적 특성을 분석한 사회 교과 연계 프로그래밍 수업이다.곡정고의 음악 교과 인공지능 융합 수업은 인공지능 음악 프로그램 코드 AI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피아노 연주를 진행한다. 경기북과학고 수학 수업은 R프로그램을 활용해 인체치수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확률과 통계 수업으로, 시각화된 결과를 통해 탐구 질문을 생성한다. 하미진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담당관은 “미래 사회에 디지털 시민이 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을 창의적으로 융합하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AI 세대는 교과 특성을 반영한 인공지능 융합 교육을 확산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의 인공지능 융합 수업 우수 사례를 영상으로 제작해 내년 2월 보급하며 인공지능 융합교육을 지속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2023.10.09 I 황영민 기자
모바일 접은 LG전자, 통신기술에 전력…“6G에 미래 사업 달렸다”
  • 모바일 접은 LG전자, 통신기술에 전력…“6G에 미래 사업 달렸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2년 전 스마트폰 사업을 접고서도 6G 통신 분야 선행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전장과 로봇 사업, 스마트홈 등 다방면에서 차세대 통신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선제적으로 6G 기술력을 확보해 미래 사업의 경쟁력 기반을 다져놓겠다는 구상이다.LG전자 연구원들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6G 테라헤르츠 대역 송수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LG유플러스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에서 시험 주파수를 할당받아 6G 테라헤르츠(THz) 대역 무선 데이터 전송 테스트를 시행했다. 이 테스트에서 LG전자는 도심지역으로는 세계 최장거리 수준인 실외 500미터(m)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 500m는 도심 지역 고출력 기지국의 기준간격에 해당한다. LG전자는 이번 테스트에서 △건물과 건물 △건물과 지상 단말 △지상 단말간 등 다양한 통신 시나리오에 기반한 테스트를 진행하며 6G의 활용성을 검증했다. 실내·외를 포함한 도심 전반 환경에서 6G 테라헤르츠 통신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의미다.이전에도 LG전자는 국내외 연구기관과 6G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나섰다. 2019년에는 카이스트와 국내 최초 6G 산학협력 연구센터인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키사이트(Keysight Technologies Inc.) 등과도 6G 핵심기술 연구개발(R&D) 협력 벨트를 구축했다.지난 2021년부터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가 주도하는 6G 기술단체 넥스트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의장사로 활동하며 6G 통신기술의 활용 사례 발굴 및 기술적 요구사항 제정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사진=LG전자)모바일 사업을 진작 접은 LG전자가 통신 기술 확보에 매진하는 건 LG전자의 미래 먹거리와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주력 먹거리인 전장사업은 자동차 내·외부 다수의 기기와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게 핵심인데 현재 5G에서는 보안과 대역폭 혼간섭 등 문제 때문에 다소 불완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이터 전송 속도도 6G가 더 빠르다. 6G 전송 속도는 100Gbps(초당 기가비트) 이상 최대 1 Tbps(초당 테라비트)인 반면 5G는 20Gbps이다. 로봇 사업에도 통신 기술 중요성이 크다. LG전자는 미국과 일본 등에 LG 클로이 서비스봇을 공급하고 있고 물류센터에서 수십대의 클로이 캐리봇이 대량의 물건을 적재해 운반하는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사람과 물류 등이 많아 복잡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빠른 데이터 통신이 필요하다. 사물간 연결이 기반인 스마트홈에서도 안정적이고 고속의 데이터 전송이 필수다.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글로벌 사업을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6G 기술을 그룹 계열사인 LG유플러스에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LG전자의 미래 먹거리 전반에 걸쳐 6G 기술이 활용되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미리 경쟁력을 쌓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물류로봇 클로이 캐리봇이 파스토의 스마트 물류 센터인 용인2센터에서 작업자와 협업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23.10.09 I 김응열 기자
한종희, 美 인재들에게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직장…도전 함께 하자"
  • 한종희, 美 인재들에게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직장…도전 함께 하자"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삼성전자의 미래 도전에 함께 합시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리더(임원)급 외부 인재들 앞에서 “삼성전자는 수년 간의 지속적인 조직문화 혁신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직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 방향과 연구 분야를 소개하고 기술 트렌드에 관해 논의하는 ‘2023 테크 포럼’에서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테크 포럼’은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에서 진행됐다.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3 테크 포럼’에서 현지 리더급 개발자와 디자이너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더 나아가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더 나은 일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이 어떻게 실생활의 어려움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해 왔다”며 “모든 디바이스가 하나로 연결되는 개인 맞춤형 초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번 포럼엔 미국 현지의 리더급 개발자와 디자이너, 그리고 삼성전자 경영진 등 총 9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선 한종희 DX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노태문 MX사업부 사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사업부 개발 임원 등 경영진과 연구임원이 대거 참여해 참석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사업에 대해 공유했다. 또 참석자들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 △모바일 경험 △지능형 가전 △SoC(System on Chip) △네트워크 가상기술 등에 대해 삼성전자 임원들의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23 테크 포럼’에서 현지 리더급 개발자와 디자이너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포럼에선 삼성전자 CTO인 전경훈 사장의 ’삼성전자 R&D의 미래‘에 대한 강연을 필두로 △영상디스플레이 △MX △생활가전 △네트워크 △삼성리서치 등 각 사업부와 조직의 임원들이 삼성전자의 주요 연구와 향후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돼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 참석자는 “삼성전자의 지속가능한 사업에 대한 의지와 이를 위한 R&D 비전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삼성전자가 현 사업 분야뿐만 아니라 미래 기술에 대해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고 언급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적 네트워크 기회를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통해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09 I 이준기 기자
“월세 대신 전세”…서울 아파트 전세비중 2년4개월 만에 최대
  • “월세 대신 전세”…서울 아파트 전세비중 2년4개월 만에 최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가을 이사철인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이 2년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월세보다 전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8일 신고건수 기준) 1만4022건 가운데 전세 거래는 8707건으로, 전체의 62.1%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5월 전세 비중이 67.2%를 기록한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2020년 8월 68.9%에 달했으나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점차 월세(보증부 월세)로 이동하는 수요가 증가했다.특히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자금대출 이자 상승과 전세 사기 여파로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47.6%까지 줄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전셋값이 크게 하락한 이후 월세 수요가 다시 전세로 갈아타거나 집주인 협의를 통해 월세를 전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 최고 연 6%대까지 치솟았던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최근 3∼4%대로 떨어지는 등 작년보다 대출 문턱이 낮아져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신규로 전세를 얻으려는 임차인이 증가했다. 또 전세 사기 이후 다세대 등 빌라 기피 현상이 커지고 아파트 전세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금리 인상 이후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서울 아파트 기준 4.8%)이 은행 금리보다 높아진 것도 전세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2년 전과 비교해 월세보다 전셋값이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올해 3분기(7∼9월)와 올해 상반기에 각각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에서 신규로 계약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세 평균가는 올해 상반기 4억8352만원에서 3분기 들어 5억1598만원으로 6.7% 상승했다. 이에 비해 월세는 보증금으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 상반기 4억9118만원에서 3분기에는 5억507만원으로 2.8% 올라 상승폭이 전세의 절반 이하였다. 전문가들은 전세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 수는 한 달 전 3만1511건에서 8일 현재 3만915건으로 1.9% 감소했다. 전세 공급과 비교하면 수요가 더 많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8000여가구로 올해 3만3000여가구보다 급감해 내년 이후에도 전셋값은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겨울방학 이사 수요가 움직이는 11월 전까지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순 있지만 추세적인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입주 물량이 매우 줄어드는 데다 작년부터 이어진 인허가와 착공 물량 감소로 앞으로 2∼3년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사진=연합뉴스)
2023.10.09 I 박지애 기자
세라젬, 통합R&D센터 구축…의료기기 경쟁 '불꽃'
  • 세라젬, 통합R&D센터 구축…의료기기 경쟁 '불꽃'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안마의자 업계 1위 세라젬이 판교에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한다. 분산된 사내 연구개발 조직을 한곳에 모아 통합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수위 그룹의 연구개발 강화로 업계의 연구개발 경쟁에도 붙이 붙을 전망이다. 연구개발 키워드는 ‘의료기기’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더 뉴 마스터 V4 메디테크(사진=세라젬)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연내 경기도 판교에 통합 연구개발 센터를 오픈한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에 있는 임상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를 기술연구가 있는 판교로 옮겨 통합 연구소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라젬은 연구소가 3개다. 소재와 신제품을 연구하는 기술연구소와 의료기기 등의 제품 안정성 및 유효성을 시험하는 임상연구소, 제품의 모양, 색 등을 고민하는 디자인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통합 연구개발 센터를 만들어 연구조직 간의 시너지와 유기적인 업무협조를 꾀한다는 계획이다.판교는 국내 원조 바이오클러스다. 여러 바이오벤처와 의료기기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어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에도 유리한 곳이다. 세라젬의 통합 연구개발 센터 구축은 진행 중인 해외 임상센터 개설과 함께 연구개발 공간의 확장과 통합 흐름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세라젬은 올해 안에 미국 뉴욕시립대 내 미국 동부 임상센터를 설립한다.세라젬 관계자는 “(주력이 척추) 의료기기다보니 의과학을 접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으려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의료기기는 질병 치료나 진단 및 예방을 하는 데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일반 공산품과 다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도 필요해 공산품보다 제조와 관리가 까다롭다. 그만큼 더 많은 비용이 수반돼 투자가 필수적이다. 세라젬은 올해와 내년에 7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과 개방형 혁신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연구개발비에 임상연구와 디자인연구 등 기타 연구개발 관련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다.바디프랜드 팬텀 메디컬 케어 (사진=바디프랜드)바디프랜드 역시 단순 안마의자에서 의료기기로 진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1년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 바디프랜드는 경추 추간판(목 디스크) 탈출증·퇴행성 협착증 완화를 위한 견인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 케어’를 선보였다.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액의 4.8%에 달하는 249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소비가 위축되고 있고 가전 시장 매출이 급감해도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대비 약 5.3%를 연구개발비로 썼다.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 조직으로 바디프랜드 융합R&D센터와 융합디자인R&D센터를 도곡동 본점에서 운영하고 있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로보워킹 테크볼로지에 재활 목적의 의료기능을 접목해 건강관리(헬스케어) 로봇으로의 진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마의자의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이게 되면서 하체 근육의 스트레칭 등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바디프랜드는 또 세계최대 가전·IT전시회인 CES에 참석해 심전도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기 안마의자를 선보였는데,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할 수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SK매직과 LG전자 등 대기업도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어 기존 전문업체들이 차별화도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10.09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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