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분양가 10년간 1.87배 올라…"더 오를라" 고분양가 단지도 '완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 10년 동안 분양가가 1.87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임대 제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4년 938만원에서 1755만원(7월 11일 기준)으로 10년간 1.87배나 올랐다. 특히 올해는 상승 폭이 크다. 작년 3.3㎡당 1523만원에서 올 7월 전국 평균 3.3㎡당 분양가는 1755만원으로 232만원이나 훌쩍 올랐다. 공사 자잿값과 인건비 등이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기본형건축비를 작년 9월 ㎡당 190만4000원에서 194만3000원으로 2.05% 올렸다. 기본형건축비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동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항목으로서 공사비 증감 요인을 고려해 6개월마다정기적으로 고시하고 있다.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보면 레미콘(15.2%), 합판거푸집(7.3%) 등 자재가격 변동과 보통인부(2.21%), 특별인부(2.64%), 콘크리트공(3.9%) 등 노임단가 변동이 주를 이뤘다.분양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내 집 마련을 서두르려는 수요자도 증가하고 있다. 앞서 경기 의왕시에 분양된 ‘인덕원 퍼스비엘’은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10억790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정당계약을 시작하고 9일 만에 전 가구가 주인을 찾으며, 완판(완전판매)됐다. 이달 초 청약을 받은 부산 ‘해운대 경동리인뷰 2차’ 역시 해운대 ‘엘시티’보다 비싼 3.3㎡ 2800만원 수준의 분양가로 선보였음에도 4.41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도 청약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8월 제주에서 ‘더샵 연동애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69·84㎡, 총 204가구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개발호재가 집중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첨단3지구에 공급되는 첫 공동주택으로 전용 84㎡, 총 1520가구의 대단지 규모다. 서울에서도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삼성물산, 총 3069가구)’, 성동구 ‘청계 SK뷰(SK에코플랜트, 총 396가구)’, 강동구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DL이앤씨, 총 535가구)’ 등 분양이 이어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분양가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도 예고돼 있어 분양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의 청약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셀프 그루밍족 잡아라..'230조' 홈뷰티 시장 급성장
-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 에이피알 제공.[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엔데믹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며 집에서 직접 피부를 관리하는 ‘홈뷰티’가 가전과 뷰티업계의 신 성장 산업으로 급부상했다. 기존 LED 마스크에서 경락·리프팅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잇따라, 가격대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아지며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에이피알, 시장 진출 2년여만에 100만대 판매 ‘기염’L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정용 뷰티기기 시장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으로, 2018년 5000억원과 비교해 5년 만에 세 배 넘게 커졌다. 홈뷰티는 뷰티 시장의 미래이기도 하다. 미국 리서치 기관 데이터브릿지는 오는 2030년 홈 케어 피부관리 시장이 2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기업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이다. 지난 2021년 3월 출시된 에이지알은 기존 100만원에 달했던 뷰티 디바이스 기기 가격을 20만원~40만원으로 크게 낮추며 접근성을 높였다. 메디큐브는 메디컬 코스메틱 브랜드로 시작한 만큼 전문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지자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장악해 갔다. 에이지알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출시 2년 2개월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다. 에이피알은 앞으로 뷰티 디바이스의 기획, 개발, 생산에 역량을 집중해 미래 뷰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기획과 생산, 생산 및 유통 등 관련 프로세스의 자체 역량 육성을 통해서다. 올해 1월 자체 연구개발(R&D)센터인 ‘ADC’를 개소했고, 이달 11일 뷰티 디바이스 전문 생산시설 ‘에이피알 팩토리’를 준공했다. 가격 경쟁력과 원가·재고 관리 유연성을 높여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K뷰티 트렌드가 뷰티 디바이스로 확대되며 에이지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30%로 증가했다.LG전자의 클렌저 기기 '프라엘 워시멜로'. LG전자 제공.◆LG전자, 홈뷰티 사업 확장...뷰티·의료기기 결합 화장품도 기존 홈뷰티 기기 강자 LG전자도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 2017년 LED 마스크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한 LG전자는 2019년 홈뷰티사업담당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2021년 홈뷰티연구소를 만들며 홈뷰티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얼굴 탄력 관리와 클렌저 기기 등 뷰티기기는 물론, 탈모 치료기, 통증 완화기 등 가정용 의료기기까지 라인업을 확장한 상태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의료기기 제작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넣은데 이어,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화장품판매업도 추가하며 사업 영역의 확장을 예고했다. 뷰티·의료기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함께 사업영역 안에 넣겠다는 복안이다.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LG생활건강이 ‘뷰티 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신사업 확장에 나서며 중장기적으로 그룹차원에서 계열사간 융복합 시너지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포레오의 뷰티 디바이스 기기. 포레오 제공.클렌징 디바이스에 집중하는 기업도 있다. 스웨덴 뷰티 테크 브랜드 포레오다. 올해 창립 10주년으로,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판매한 제품이 80억개에 달한다. 업계 최초 실리콘 클렌징 디바이스로 입지를 다진 포레오는 클렌징과 피부 관리, 구강 케어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새로운 전략으로 내세웠다.뷰티업계 관계자는 “나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 트렌드와 간편하게 피부를 관리하고자 하는 ‘셀프 그루밍족’이 증가하며 홈뷰티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뷰티뿐 아니라 전자 등 다양한 업계가 뛰어들며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 韓 R&D 투자, 10년간 고작 1.7배↑…삼성에 '쏠림 현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지난 10년간 한국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고작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이 각각 9.6배, 2.3배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국내총생산(GDP)에서 R&D 투자액 비중도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1위 기업인 삼성 R&D 투자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쏠림 현상도 두드러진 가운데 전반적인 기업 R&D 투자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시내 기업들 전경. (사진=연합뉴스)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2021년 12월 말 기준 R&D 투자 상위 2500개 글로벌 기업의 국가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은 53개(2.1%)로 41개국 중 9위를 기록했다. 미국 기업이 822개(32.9%), 중국 기업이 678개(27.1%)로 미·중 기업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확고한 2강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 2013년 이후 약 10년간 R&D 투자액이 주요국에 비해 미미하게 늘어 크게 뒤처졌다. 한국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218억 달러(2013년)→377억 달러(2021년)로 약 1.7배 증가한 반면, 중국 기업은 224억 달러→2155억 달러로 같은 기간 9.6배, 미국 기업은 2129억 달러에서 4837억 달러로 2.3배 증가했다. GDP 대비 R&D 투자액 증가율은 △중국 1.2%p △미국, 독일 0.8%p △일본 0.7%p △한국 0.5%p로 집계됐다.전체 투자액은 한국 기업이 약 377억 달러(한화 약 48.5조 원)로 3.1%를 차지하는데 그쳐 41개국 중 6위에 머물렀다. 2021년 말 글로벌 R&D 상위 2500개 기업의 R&D 투자액은 전년 동비 대비 16.9% 늘어 약 1조 2032억 달러(한화 약 1546조 원)를 기록했는데, 미국기업의 투자액이 약 4837억 달러(한화 약 621.6조 원)로 가장 큰 비중(40.2%)을 차지했다.무엇보다 한국은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R&D가 전체의 49.1%를 차지하면서 투자 쏠림 현상도 심했다. 주요국의 1위 기업 집중도는 미국 6.3%, 중국 10%, 독일 17.1%, 일본 7.6%, 영국 21.7%, 프랑스 19.8%에 불과했다. 한국의 상위 5개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의 R&D 투자 또한 전체의 75.5%에 달해 △미국 23.7% △중국 22.2% △일본 26.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전문가들은 R&D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정부의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주요국은 R&D 투자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고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등 R&D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며 “산업 전반에 걸친 R&D 투자 활성화와 1위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 완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확대 정책 등 적극적인 R&D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미래 안보 위협하는 AI·양자컴퓨팅 융합?…"기술 발전 지켜봐야"
- 구글이 2019년에 개발한 양자컴퓨터 ‘시커모아’. 절대온도(-273도)에서 작동하는 양자컴퓨터는 전도율이 높은 순금으로 제작된다. (사진=구글)[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을 두고 전 세계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두 기술이 융합돼 사용될 경우 국가 간 사이버전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국가 간에 펼쳐지는 공격이 물리적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국방부, 외교부와 같은 정부기관과 은행, 국가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DDoS) 공격 등이 가해지는 등 치열한 ‘물밑 싸움’이 벌어졌다.일부 전문가들은 AI와 양자컴퓨팅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융합되는 시점이 찾아오면 적국의 인프라 시스템을 해킹해 마비시키거나 기밀 정보를 탈취하는 등 공격 속도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보유한 초고속 연산 능력과 AI의 고도화된 추론 능력이 더해져 암호체계 안정성 무력화·신규 보안 취약점 탐지 등이 쉽고, 빨라진다는 의견이다.케이티 클라인 미국 세계정치연구소(IWP) 연구원은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은 사이버 전쟁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향후 사이버 공격 수와 위협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다”며 “AI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양자컴퓨터는 그 어떤 컴퓨터보다 빠르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DB) 등 중요 인프라 시스템을 해킹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국내 한 보안 전문가는 “시간이 지날 수록 AI, 양자컴퓨팅 기술력을 내재화·고도화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며 “결국 사이버 공간에서의 비대칭성이 훨씬 더 커지게 돼 기술력이 없으면 대응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오히려 기존 보안체계를 발전시켜 보안성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마르친 프라키에비츠 폴란드 위성 통신기업 TS2스페이스 창업자는 “AI와 양자 컴퓨팅 기술의 통합은 보안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양자컴퓨팅은 기존 방법보다 더 안전하게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고, AI는 악의적 공격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쉽게 말해, 양자컴퓨팅을 통해 국가나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존 RSA알고리즘 체계보다 더 안전하게 암호화할 수 있으며, AI 알고리즘을 사용해 사이버 위협을 빠르고 정확하게 탐지하는 일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또 방어자 측면에서도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나갈 것이기 때문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뜻이다.김용대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일반적으로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면 AI를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기술을 악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좋게 사용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신규 취약점을 방어자가 더 빨리 찾아 줄여나갈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나쁜 결과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다만 두 기술 모두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극복해야할 기술적 한계도 존재한다. 특히 양자컴퓨팅은 사람이 읽을 수 있는 데이터가 아닌 양자 상태에서 작동한다. 일반적 컴퓨터에서 데이터가 1과 0상태로 존재하는 것과는 달리, 양자컴퓨팅을 구성하는 ‘큐비트(Qubits)’는 0과 1이 동시에 조합되는 ‘양자 중첩’ 현상으로 인해 불안정성이 크다.AI업계 전문가는 “AI와 양자컴퓨팅 모두 연구개발(R&D)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시스템 안정성을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무엇보다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기 때문에 기술 발전 양상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에 고배 든 대전…자력갱생 가능할까?
- 대전시의 반도체 혁신생태계 조성 조감도. (그래픽=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결과에 따라 충청권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대전시 등 탈락한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들 지자체는 정부의 이번 결정에 반발하는 동시에 지역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자체적으로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는 복안이지만 관련 기업 유치를 비롯해 재정 확보 등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20일 충북와 충남 등 7개 지역에 대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결과와 함께 향후 지원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21개 지역(반도체 15곳·디스플레이 1곳·이차전지 5곳)이 신청했으며, 선도기업 유무, 신규투자 계획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산업부가 선정한 충남의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위치도. (그래픽=충남도 제공)우선 충북(셀)은 포항(양극재), 새만금(원료), 울산(셀·소재)과 함께 밸류체인 완결 및 미래 이차전지 수요 대응을 위한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디스플레이 분야에 도전장을 낸 충남은 생산 및 연구개발(R&D) 관련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초격차 달성을 위한 생산 및 혁신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충북 오송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별개로 기술 자립화, 공급망 내재화를 목적으로 하는 소부장 특화단지로 추가 지정됐다. 이들 지역에는 인·허가 신속처리, 킬러규제 혁파,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등 민간 투자를 이끌어 낼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여기에 산업부는 하반기 중 특화단지별 맞춤형 세부 육성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산·학·연 협력 등 지원하는 ‘범부처 지원 협의체’를 구축할 계획이다.반면 대전은 수도권과 경쟁 체제를 구축하며, 반도체 특화단지에 도전장을 냈지만 이번 공모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에 앞서 대전은 지난 3월 서남부권에 나도·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받으며, 하드웨어 구축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이를 채울 소프트웨어 구축에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전시는 지역의 산·학·연·관 역량을 결집해 자체적으로 반도체산업을 육성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KAIST와 ETRI, 나노종합기술원 등 기존 연구 역량을 연계, 반도체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266개 기업이 투자 의향을 밝힌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설계-생산-소부장 밸류체인의 시스템반도체 혁신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R&D인프라와 인력을 갖춘 장점을 활용해 국가첨단반도체 기술센터(ASTC)를 유치하고, 대전을 반도체 연구·교육·실증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21일 대전시의회 제272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의에서 “아직도 중앙정부 관료들의 인식이 대기업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짜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번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앵커 기업, 대기업으로 봤다”며 반도체 특화단지 탈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다른 지역 대부분은 이미 대기업들이 입주해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보니 중앙정부 관료들이 대기업 중심의 인식이 너무 깊고, 균형발전 차원에서 신규 지역에 대한 투자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세계 최고의 역량을 가진 대전이 국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좌고우면하지 않고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기업의 생산시설도 없는 지역에서 지자체 차원의 육성계획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특화단지 유치 실패로 대전의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추진에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 특화단지 유치로 산단 조성 시기를 앞당기고, 각종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기업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노렸던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정부의 국책사업들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자체 차원에서의 자체 육성 계획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 [디오픈 이모저모] 10회 연속 첫 우승자 탄생..준우승 4명은 5년 만
- 브라이언 하먼이 18번홀 우승을 확정하는 마지막 퍼트를 끝낸 뒤 모자를 벗어 기뻐하고 있다. (사진=Charlie Crowhurst/R&A/R&A via 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제151회 디오픈이 브라이언 하먼(미국)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하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쳐 김주형과 존 람, 제이슨 데이, 젭 스트라카 등 공동 2위 그룹(이상 7언더파 277타)을 6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PGA 투어 12년 차 하먼은 2014년 존디어 클래식, 2017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약 6년여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하며 첫 메이저 우승의 꿈을 이뤘다.막을 내린 디오픈에서 작성된 기록을 살펴봤다.◇우승상금 역대 최다 300만달러올해 디오픈은 총상금을 1650만달러로 증액하면서 우승상금 또한 지난해 250만달러 보다 50만달러 늘어 300만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디오픈 우승 역대 세 번째 왼손잡이 골퍼왼손으로 골프를 치는 하먼은 1963년 밥 찰스, 2013년 필 미컬슨에 이어 왼손잡이 골퍼로는 디오픈에서 우승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하먼이 기록한 271타는 2014년 로리 매킬로이, 2006년 타이거 우즈가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기록한 최소타(270타)에는 1타가 모자랐다.◇10년 연속 디오픈 첫 우승자 탄생2013년 필 미켈슨 이후 2014년 로리 매킬로이, 2015년 잭 존슨, 2016년 헨릭 스텐손, 2017년 조던 스피스, 2018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2019년 셰인 로리, 2021년 콜린 모리카와, 2022년 캐머런 스미스에 이어 하먼까지. 최근 11년 동안 열린 10번의 대회에서는 10명의 우승자 모두 디오픈에서 처음 우승했다.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했다. ◇2018년 이후 4명 최다 준우승올해 대회에선 김주형과 젭 스트라카, 제이슨 데이 그리고 존 람까지 모두 4명이 공동 2위로 준우승했다. 디오픈에서 4명 이상 공동 준우승자가 나온 것은 2018년 커누스티 대회 이후 5년 만이다.◇최종일 평균타수 72.58타..가장 어려웠던 홀은 3번홀최종 라운드의 평균타수는 72.58타였다. 이날 누적 120오버파를 기록했고, 가장 난도가 높았던 홀은 4.382타를 기록한 3번홀이었다. 대회 전체 평균타수는 72.75타를 기록했고, 대회 기간 가장 난도가 높았던 홀은 평균 4.347타를 기록한 14번홀이었다. 대회 누적 타수는 총 810오버파를 기록했다. ◇샤르마, 4라운드 유일한 ‘노보기’슈방카 샤르마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0타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보기 프리’ 경기를 펼쳤다.제151회 디오픈의 우승자를 알리는 스코어보드. (사진=Richard Heathcote/R&A/R&A via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