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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인들, 추경호에 "기업하기 어려운 상황..활력제고 필요"
  • 韓기업인들, 추경호에 "기업하기 어려운 상황..활력제고 필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우리 기업인들이 추경호 경제부총리에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R&D(연구개발) 세제 지원과 국가전략산업 지원 등을 더욱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인 정책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하반기 경기반등을 위한 경제계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뉴스1)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기업인들 간 정책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하반기 경기반등을 위한 경제계의 건의·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개최됐다.이날 간담회에는 기획재정부 측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6명이 참석했다. 경제계 측에서는 김완표 삼성전자 사장, 윤용철 SK 부사장, 최준영 현대차그룹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시우 포스코 사장, 고정욱 롯데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추경호 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한 경기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시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업들은 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역량을 구축하여, 수출 확대에 매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규제개선과 조세지원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기업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면서, 수출 감소, 판매 부진·재고누적 등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지원을 요청했다.주요 건의사항은 △R&D 세제 지원 강화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정책·제도 지원 강화 △국가전략산업 지원 강화 등이다. 그간 경제계에선 대기업에 대한 R&D 세액공제율(최대 2%)이 G5(미국·프랑스·독일·영국·일본) 국가(평균 17.6%) 대비 8배 이상 낮은 만큼 최소 6%로 높여달라고 촉구해왔다.
2023.06.20 I 최영지 기자
홍수 소마젠 대표 “연매출 1000억·글로벌 진단분석 톱10 이룰 것”⑩
  • 홍수 소마젠 대표 “연매출 1000억·글로벌 진단분석 톱10 이룰 것”[해외서 금맥캐는 K바이오]⑩
  • K바이오가 글로벌 무대로 속속 진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에 세운 법인 및 자회사들이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형국이다. 팜이데일리는 혁신 기술과 제품력, 연구개발(R&D) 경쟁력 등을 앞세워 모회사의 도약을 견인하는 K바이오의 해외법인, 자회사들을 시리즈로 집중 분석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020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최근 3년 새 128.4% 매출액 성장,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사노피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고객사 확보 등등. 이같이 폭발적인 외형 확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내비치며,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유전체 분석서비스 업체 마크로젠(038290)의 해외법인 소마젠(950200)이다.소마젠은 마크로젠과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에서 제약 및 생명공학 기업에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해 소비자 직접의뢰 유전자 검사(DTCGT)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에도 나서고 있다. 소마젠은 성장세의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안정성, 미래가치, 리더십 등을 근거로 제시한다. 사실 세계 최대 의료 시장이자 유전체 분석 서비스 시장인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을 제치고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내공과 경험을 바탕한 지속 가능성이 없으면 금세 사라지는 녹록지 않은 시장이다. 하지만 소마젠은 2004년 12월 미국 메릴랜드주 설립 후 약 19년간 신뢰를 쌓으며, 이제는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 GSK, 사노피, 모더나, 에드메라헬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존스홉킨스대학 등 고객사로 확보한 글로벌 기업과 현지 기관이 이를 방증한다.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소마젠의 매출액은 2020년 190억원, 2021년 286억원, 지난해 434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는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연구개발(R&D) 비용으로 대부분 수입이 재투자됐기 때문에 흑자전환이 늦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전망도 밝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은 2020년 81억 달러(약 10조원)에서 2025년 227억 달러(약 29조원) 연평균 22%씩 고성장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 이 같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소마젠이 일찍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한 배경이다. 올해는 지난해 7월 새롭게 수장에 오른 홍수 대표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서며, 실적 전망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뇌공학과 박사 출신으로 마크로젠에서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원,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박사후 과정 등을 지냈다. R&D 전반에 걸쳐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춘 생명과학 및 유전체 분야 전문가다. 회사의 합류 후 여성 성병(STI)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진단용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의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홍 대표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소마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홍수 소마젠 대표. (사진=김지완 기자)-최근 가파른 성장의 배경은 △내년이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이 된다. 강산이 두 번도 변할 수 있는 긴 시간 우리는 북미 유전체 분석업계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10만명 이상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프로젝트에 영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던 배경이다. 분석 품질, 속도, 가격 등에서 차별화를 꾀했고, 이 같은 전략이 실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최근에는 우리의 우수한 유전체 분석 능력이 널리 알려지면서 글로벌 제약회사 및 헬스케어 전문기업들까지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공시 사항으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일부 기업의 발주 물량 감소 등 악재도 있다. 다만 이를 상쇄할 호재들도 있기에 전년 대비 10% 이상의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구(新舊) 거래처를 통한 수주 물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하반기 노력의 결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최근 GSK와 사노피 등도 고객사로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새롭게 진출한 사업에서도 실적이 확대될 전망이다. 일례로 단백질체(프로테오믹스)와 단일세포(싱글셀) 분석 사업의 경우 시장 진입 첫해인 지난해 약 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신호다.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는△과거에는 유전체를 분석할 때 DNA만 보면 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DNA뿐만 아니라, RNA, 단백질체, 미생물 등의 다양한 생명 정보를 통합한 ‘멀티오믹스’를 활용하는 게 대세다. 하지만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은 미국에서도 손가락에 꼽힌다. 특히 소마젠의 경우 현재 미국 내 유일하게 DNA, RNA, 단백질체, 단일세포, 가정용 개인 유전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정밀의료 분석 사업을 통해 5년 내 연매출액 1000억원, 글로벌 유전체 분석시장 ‘톱10’을 이뤄내는 게 목표다. -새롭게 주력하는 사업은△미국에는 자체 개발 진단검사(LDT)가 있다. 미국 실험실 표준인증(CLIA) 등을 받은 업체가 자체적인 성능 평가만 거치면 진단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별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과정 없이 의사의 처방 하에 환자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다. 우리는 이 같은 인증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진단 기술 보유 업체(파트너사)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상용화를 지원하거나 LDT 상품을 직접 출시하는 방식이다.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고,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업이다. -미국에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인 국내 기업에 조언한다면 △미국은 제약과 바이오, 의료기기 등의 선진국이자 가장 큰 시장이다. 미국에서 인정받으면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쟁쟁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가 포진한 미국 시장에서 실력만으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이들과 경쟁하려면 차별화된 기술력은 기본으로 갖춰야 하고, 이를 보여줄 신뢰도 쌓아야 한다. 소마젠의 경우 철저한 납기 준수와 품질 관리로 변화를 끌어냈다. 인내심을 갖고 충분한 시간 공을 들이면 더 많은 기업이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이미 북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많은 네트워크를 가진 국내 기업을 적극 활용할 필요도 있다. 함께 연계해 진출을 시도한다면, 더욱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06.20 I 유진희 기자
"20년형 억울하다"…부산 돌려차기男, 대법서 노리는 건 '감형'
  • "20년형 억울하다"…부산 돌려차기男, 대법서 노리는 건 '감형'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범인인 남성 이모(31)씨가 징역 20년형을 선고한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가운데, 대법원 판결은 올해 안에 선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부산 돌려차기 강간살인미수 사건 범인인 이모씨의 2022년 5월 22일 범행 당일 모습.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수감 중이던 부산구치소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구속 상태 피고인의 경우, 교도관에 상소장을 제출할 경우 상소 효력을 인정받는다. 이씨가 제출한 상고장이 부산고법에 전달되고, 부산고법은 이후 이씨 사건의 판결문과 기록 등을 대법원에 송부하게 된다. 이후 대법원은 사건을 배당한 후 본격적인 심리에 나서게 된다.형사소송법은 심급별 구속기간을 최대 6개월로 규정하고 있다. 통상 구속 피고인의 경우 구속기간 만료 전 형을 선고하는 만큼, 이씨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올해 12월 초 이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다만 대법원에서도 이씨의 형량이 2심의 ‘징역 20년 등’보다 더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2심에서 징역 35년 등을 구형했던 검찰은 2심 판결이 강간살인미수 등 주위적 공소사실의 사실관계를 모두 받아들여 상고를 하지 않았다.형사소송법은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에 있어서 중대한 사실의 오인이 있어 판결에 영향을 미친 때 또는 형의 양정이 심히 부당하다고 인정할 현저한 사유가 있는 때’를 상고이유로 규정하고 있다. 즉, 징역 10년 이상이 선고된 사건에 한해 ‘양형’을 이유로 상고가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재판 실무에선 어디까지나 주로 피고인에 한정된 경우가 많다. 대법원은 판례상 2심 판결이 형량이 현격하게 부당한 경우가 아니라면 검찰의 양형부당 상고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검찰 역시 통상적으로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구형한 사건이 아니라면 양형을 이유로 상고하지 않는다. 돌려차기 사건의 경우 통상적인 강간살인미수 사건에 비해 엄한 판결이 내려진 만큼, 양형부당 상고가 받아들여지긴 쉽지 않다는 것이 법조계 분석이다.이에 따라 대법원의 판결은 ‘피고인 상고 기각’에 따른 징역 20년 등의 확정이나 ‘파기환송’ 두 가지 중 하나로 나오게 된다. 대법원이 2심 판결에 대해 법리오해나 심리미진, 양형부당 중 하나라도 문제를 삼게 되면 사건은 부산고법으로 환송돼 다시 재판을 하게 된다. 이씨가 현재 ‘강간 목적’과 ‘살인 목적’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인 만큼, 대법원에도 같은 취지의 상고이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최민형 변호사(법무법인 에이시스)는 “이씨는 결국 대법원에서 강간이나 살인 목적이 인정되지 않아 추후 파기환송심에서 감형이 되길 바라는 것”이라며 “2심에서 현출된 증거 등을 감안하면 이씨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씨는 과거에도 재판을 받는 경우 사건을 모두 대법원까지 끌고 갔다. 2009년 특수강도 등 사건, 2014년 강도상해 등 사건, 2020년 공동주거침입 사건 모두 판결에 불복해 사건을 대법원까지 끌고 갔으나 대법원에서 모두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이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4시50분부터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10여 분간 몰래 쫓아가 피해자가 들어간 오피스텔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돌려차기 등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그는 피해자가 돌려차기로 뒷머리 부분을 가격 당한 후 그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진 후에도 재차 발로 피해자의 머리를 밟았다. 이후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한 후에도 또다시 피해자의 머리를 강하게 밟았다. 당시 이씨는 체중이 90㎏에 육박하던 거구였다.이씨는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어깨에 메고 엘리베이터 홀 밖으로 나간 후 CCTV 사각지대인 건물 1층 복도 구석으로 이동해 입간판 뒤쪽 가려진 공간에서 피해자를 눕혔다. 이후 머리에 다량의 피를 흘리고 의식이 없는 피해자의 청바지와 속옷을 벗겼다.◇피해자, 죽음 직전 순간에 주민에 발견돼 목숨 건져그는 엘리베이터 소리 등 인기척을 느끼고 현장을 다 수습하지 못한 상태에서 도주했다. 피해자는 오전 5시 11분경 건물 입주민에게 발견돼 구호 조치를 취해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외상성 두개내출형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고, 영구장해까지 생겼다.이씨는 긴급체포돼 구속된 이후에 황당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당시 이씨는 “피해자가 째려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자인 줄 몰랐다” 등의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폈다.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복도 구석으로 옮긴 이유에 대해서도 “구호 차원”이라는 어치구니 없는 주장을 했다.검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기절한 이후 피해자의 머리 쪽에서 피가 많이 흘러나와 있었고, 피해자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고 진술해 살인 목적을 인정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말을 바꿨다.검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기소했고 1심에서 징역 20년과 부과형을 구형했다. 1심은 살인미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12년형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했다.이씨는 항소하며 “머리 부위를 발로 가격하거나 밟아서 상해를 가한 사실은 인정하나, 이 사건 당시 피해자가 자신을 욕하는 듯한 환청을 듣고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법원 “피해자를 성욕 해소 도구로 취급” 질타피해자의 강력한 요청으로 항소심에서 검찰이 성범죄 여부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을 법원에 요청했고, 결국 범행의 목적이 ‘강간살인’으로 공소장이 변경하고 징역 35년형과 부과형을 구형했다. 그러자 이씨 측은 “강간하려 했다면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폭행 당시에 살인의 고의와 강간의 고의가 동시에 양립할 수 없다”고 납득할 수 없는 항변을 반복했다.법원은 검찰의 공소사실 일체를 유죄로 판단했다. 부산고법 형사2-1부(최환 이재욱 김대현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피해자의 옷과 속옷 상태, 검출된 DNA 등을 근거로 “이씨가 강간을 직접적인 목적으로 또는 적어도 강간을 배제하지 않는 성폭력범죄들을 저지를 의도에서 피해자에게 폭행을 가한 것”이라며 “저항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강간 범행을 용이하게 실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폭행을 사용한 것”이라고 결론 냈다.그러면서 “범행 수법이 극히 잔혹하고 흉포하며 대담할 뿐만 아니라, 무자비한 공격으로 실신한 피해자를 확인하고도 재차 머리를 차는 듯이 짓밟거나 위중한 상태에 아랑곳없이 피해자의 옷을 벗겨 유린했다”며 “범행 과정 내내 피해자를 오로지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한 도구나 수단으로 취급하였을 뿐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에 대한 인격체로서의 최소한의 존중이나 배려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이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10년 간의 신상정보 공개, 취업제한 10년을 명령했다. 이와 함께 20년간의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하며 이 기간 외출제한 등도 부과했다. 매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보호관찰관 승낙 없이 외출을 금지하고 피해자에 대한 접근이나 연락도 모두 금지된다. 또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 및 보관하는 것도 금지했다.한편, 이씨는 수사기관에서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 평가에서 총점 27점을 기록해 우리나라의 사이코패스 기준선 25점을 넘은 ‘높음’ 수준에 해당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27점은 1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같은 수준이었다. 별도로 진행된 이씨에 대한 성인 재범위험성 평가도구(KORAS-G) 평가 결과에서도 ‘높음’ 기준선인 12점을 훌쩍 넘은 23점을 기록했다.
2023.06.20 I 한광범 기자
LG엔솔, 글로벌 스타트업 키운다…10곳 선정해 기술 지원
  • LG엔솔, 글로벌 스타트업 키운다…10곳 선정해 기술 지원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스타트업들과 협력을 확대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LGES 배터리 챌린지’를 통해 배터리 소재 및 셀, 팩,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스마트팩토리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 10곳을 선정해 사업 협력 및 기술 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배터리 분야에서 차별적인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적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3개국, 총 117개 스타트업이 지원했으며 지난해 9월 접수 마감 이후 총 9개월에 걸쳐 사업계획 검증, 심층 인터뷰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했다. 한국·미국·독일·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창업한 신생기업들로 이들의 기업규모 역시 수십억 원부터 수천억 원까지 다양하다.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올해는 배터리 제조 기술뿐 아니라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기반 기술, 서비스형 배터리(BaaS), 전력거래 플랫폼 등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신규 비즈니스 분야 관련한 지원이 증가했다.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상금과 함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전방위적 사업 협력의 기회를 얻는다. 신사업 계획 유효성 검증(PoC)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받게 된다.LG에너지솔루션은 혁신적 아이디어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이들 기업들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향후 차세대 배터리 분야의 혁신기술 특허 등 지식재산권 공유 등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방성록 LG에너지솔루션 오픈 이노베이션팀 연구위원은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압도적인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3.06.20 I 김은경 기자
이인실 특허청장 “지식재산 기반 경제성장에 모든 역량 집중”
  • [인터뷰]이인실 특허청장 “지식재산 기반 경제성장에 모든 역량 집중”
  • 이인실 특허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정부대전청사 특허청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해 특허 기반의 연구개발 수행과 특허빅데이터 분석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연구 효율을 높이고, 중복투자를 방지하는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1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특허청의 기본인 심사·심판의 기반을 단단히 다졌다”며 “기술패권시대에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경제성장 실현에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새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 동안의 지식재산 정책 최대 성과로 반도체 초격차 기술 유지 및 특허빅데이터 분석 근거, 핵심기술 유출 방지 등을 꼽았다. 이 청장은 “지난해 11월 반도체 특허 우선심사를 시작으로 올해 3월 반도체 퇴직인력 심사관 채용, 4월 반도체심사추진단 출범 등 반도체 분야에 대한 패키지 특허 지원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지식재산 금융도 지난해 기준 7조 8000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12월 발명진흥법 개정을 통해 지식재산 가치평가 품질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지식재산 평가관리센터설치의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상표경찰의 수사기능 강화를 비롯해 대외협력을 통한 핵심기술 유출 방지에 주력했다.앞으로의 지식재산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전문심사관 확대 및 수수료 체계개편, 지식재산(IP) 연구개발(R&D) 확대 등 친기업적인 정책 추진을 공언했다. 이 청장은 “특허청의 기본에 충실하고, 2차전지,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 전문심사관 확대 등 친기업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국민, 기업의 특허 등록료를 10% 인하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등 지식재산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허빅데이터 기반 산업분석을 12대 국가전략기술 중심으로 개편하고, IP-R&D 전략 지원도 확대하겠다”며 “기업의 혁신에 대한 공정한 보상체계를 구축하는 정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동시에 핵심기술유출의 처벌기준을 강화하고, 분쟁조정위의 기능도 강화해 신속한 분쟁해결을 도모하겠다”고 공언했다.취임 후 최대 성과로 손꼽히는 반도체심사추진단 출범과 관련해서는 “새 정부가 출범 후 반도체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한 가운데 특허청도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라며 “삼성전자 등 민간에서 근무한 반도체 전문가 30명을 심사관으로 채용, 좋은 평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반도체 심사관들이 각 부서에 흩어져있어 신규 인력과 함께 역량을 결집하기 어려웠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반도체심사추진단을 출범한 점도 관련 업계 및 세계 주요국 특허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요인이다. 그는 “반도체심사추진단 신설은 우리 기업의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명확한 의지가 담겨 있으며, 우리 기업들이 촘촘한 특허망을 확보함과 동시에 글로벌 초격차 우위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그간 추진해온 제도정비에서 인력증원, 조직개편 등 일련의 작업이 일단락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우선심사를 통해 신속한 특허권 획득이 가능해지면서 최근에는 2차전지 등 다른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우선심사 확대가 필요하다는 산업계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 청장은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2차전지 등 다른 기술 분야로도 민간전문인력의 심사관 충원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관계부처와 협의가 구체화되면 2차전지, 바이오 등 기술의 신속한 특허권 확보를 위한 우선심사 지원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해외에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우리 기업들의 K-브랜드 보호를 위한 방안으로는 “해외 진출기업의 K-브랜드 위조상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현지에서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의 기능을 강화해 지재권 상담 및 법률서비스 등 초동대응 지원을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해외에서 무단선점된 상표 모니터링 및 정보제공,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 유통 차단, 현지 행정단속이나 민·형사 소송 등 분쟁대응 컨설팅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 특허분쟁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이 청장은 “특허청은 특허분쟁 지원을 위한 범부처 종합대책을 수립한 데 이어 특허분쟁 위험경보 시스템 개통 등 우리기업의 해외 특허분쟁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며 “기업이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실제 대응하는 과정을 국내외 전문가를 통해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핵심기술 유출 보호를 위한 기술경찰도 확대된다. 그는 “특허청은 기술경찰의 수사 인력을 증원하고, 수사범위를 산업기술 유출 등 기술범죄 전반까지 확대해 기술유출범죄수사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영업비밀 국외 유출 신고포상금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기획·인지수사를 강화해 혁신기업에 든든한 안전망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 국정원, 검찰, 경찰은 물론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인터폴 등 국내외 수사기관과 기술범죄수사 공조체계를 구축해 해외 기술유출 차단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6.20 I 박진환 기자
LG엔솔, 출범 후 첫 회사채 발행…5000억 규모
  • LG엔솔, 출범 후 첫 회사채 발행…5000억 규모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출범 이후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LG에너지솔루션은 19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이번 회사채는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됐으며 발행 신고금액은 5000억원 규모다. 오는 22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증액 발행을 검토할 계획이다. 발행가액, 확정 이자율 등 구체적 요건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앞서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이차전지(배터리) 상위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책정했다.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비롯해 높은 수주잔고(약 385조원·지난해 말 기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우호적 시장환경, 생산 안정화 및 우수한 품질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 관련 설비투자(CAPEX)에 6조3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 연구개발(R&D) 비용도 지난해 8760억원을 투자하는 등 매년 확대해 나가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3.06.19 I 김은경 기자
"인정 못해"…부산 돌려차기男, '징역 20년' 판결에 불복·상고
  • "인정 못해"…부산 돌려차기男, '징역 20년' 판결에 불복·상고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관련해 피고인인 남성 이모(31)씨가 징역 20년을 선고한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부산 돌려차기 강간살인미수 사건 범인인 이모씨의 2022년 5월 22일 범행 당일 모습.이씨의 국선변호인은 1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접견에서 이씨가 오늘 내로 상고장을 제출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상고기간 마지막 날이다. 이씨의 상고에 따라 대법원은 이씨 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다만 검찰은 상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부산고검 관계자는 “항소심에서 검찰의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유죄가 선고됐고, 법리상 검찰이 양형부당 사유로 상고할 수 없기 때문에 상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씨는 지난해 5월 22일 오전 4시50분부터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10여 분간 몰래 쫓아가 피해자가 들어간 오피스텔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돌려차기 등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가 돌려차기로 뒷머리 부분을 가격 당한 후 그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진 후에도 재차 발로 피해자의 머리를 밟았다. 이후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것을 확인한 후에도 또다시 피해자의 머리를 강하게 밟았다. 당시 이씨는 체중이 90㎏에 육박하던 거구였다.이씨는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어깨에 메고 엘리베이터 홀 밖으로 나간 후 CCTV 사각지대인 건물 1층 복도 구석으로 이동해 입간판 뒤쪽 가려진 공간에서 피해자를 눕혔다. 이후 머리에 다량의 피를 흘리고 의식이 없는 피해자의 청바지와 속옷을 벗겼다. ◇피해자, 죽음 직전 순간에 주민에 발견돼 목숨 건져그는 엘리베이터 소리 등 인기척을 느끼고 현장을 다 수습하지 못한 상태에서 도주했다. 피해자는 오전 5시 11분경 건물 입주민에게 발견돼 구호 조치를 취해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외상성 두개내출형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고, 영구장해까지 생겼다.이씨는 긴급체포돼 구속된 이후에 황당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당시 이씨는 “피해자가 째려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자인 줄 몰랐다” 등의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폈다.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복도 구석으로 옮긴 이유에 대해서도 “구호 차원”이라는 어치구니 없는 주장을 했다.검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기절한 이후 피해자의 머리 쪽에서 피가 많이 흘러나와 있었고, 피해자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고 진술해 살인 목적을 인정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말을 바꿨다.검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A씨를 기소했고 1심에서 징역 20년과 부과형을 구형했다. 1심은 살인미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12년형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항소하며 “머리 부위를 발로 가격하거나 밟아서 상해를 가한 사실은 인정하나, 이 사건 당시 피해자가 자신을 욕하는 듯한 환청을 듣고 순간적으로 격분해 범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법원 “피해자를 성욕 해소 도구로 취급” 질타피해자의 강력한 요청으로 항소심에서 검찰이 성범죄 여부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을 법원에 요청했고, 결국 범행의 목적이 ‘강간살인’으로 공소장이 변경하고 징역 35년형과 부과형을 구형했다. 그러자 이씨 측은 “강간하려 했다면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폭행 당시에 살인의 고의와 강간의 고의가 동시에 양립할 수 없다”고 납득할 수 없는 항변을 반복했다.법원은 검찰의 공소사실 일체를 유죄로 판단했다. 부산고법 형사2-1부(최환 이재욱 김대현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피해자의 옷과 속옷 상태, 검출된 DNA 등을 근거로 “이씨가 강간을 직접적인 목적으로 또는 적어도 강간을 배제하지 않는 성폭력범죄들을 저지를 의도에서 피해자에게 폭행을 가한 것”이라며 “저항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강간 범행을 용이하게 실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폭행을 사용한 것”이라고 결론 냈다.그러면서 “범행 수법이 극히 잔혹하고 흉포하며 대담할 뿐만 아니라, 무자비한 공격으로 실신한 피해자를 확인하고도 재차 머리를 차는 듯이 짓밟거나 위중한 상태에 아랑곳없이 피해자의 옷을 벗겨 유린했다”며 “범행 과정 내내 피해자를 오로지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한 도구나 수단으로 취급하였을 뿐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에 대한 인격체로서의 최소한의 존중이나 배려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이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10년 간의 신상정보 공개, 취업제한 10년을 명령했다. 이와 함께 20년간의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하며 이 기간 외출제한 등도 부과했다. 매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보호관찰관 승낙 없이 외출을 금지하고 피해자에 대한 접근이나 연락도 모두 금지된다. 또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 및 보관하는 것도 금지했다.한편, 이씨는 수사기관에서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 평가에서 총점 27점을 기록해 우리나라의 사이코패스 기준선 25점을 넘은 ‘높음’ 수준에 해당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27점은 1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같은 수준이었다. 별도로 진행된 이씨에 대한 성인 재범위험성 평가도구(KORAS-G) 평가 결과에서도 ‘높음’ 기준선인 12점을 훌쩍 넘은 23점을 기록했다.
2023.06.19 I 한광범 기자
사람 잡는 찜통더위, 인도·멕시코서 열사병 사망자 늘어나
  • 사람 잡는 찜통더위, 인도·멕시코서 열사병 사망자 늘어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유례없는 이상고온 현상이 지구촌을 덮치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만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낸 2003년 유럽 폭염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12일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 한 남성이 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AFP)AP통신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동부 비하르주에서 지난 며칠 동안 최소 96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열과 구토, 호흡곤란 등에 시달리는 환자도 500명 가까이 발생했다. 지난 주말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최고 기온이 43℃까지 치솟는 등 그야말로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습도도 25%에 달해 체감온도는 더욱 높았다.우타르프라데시주 바실라 지역의 보건 책임자인 S.K.야디브 박사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더위 때문에 숨을 거뒀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바실라 주민 R.S.파탁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더위 때문에 죽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사람들이 외출하길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폭염과 온열질환에 내몰린 곳은 인도만이 아니다. 40℃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멕시코에선 지난 4월 14일부터 지난주까지 열사병과 탈수 환자가 400명 이상 발생했고 이 중 8명은 숨졌다. 멕시코시티에 사는 나티비다드 플로레스는 “우리는 지구 온난화의 결과를 보고 있다”며 “햇볕 때문에 어질어질하다”고 말했다. 일본이나 베트남, 태국 등에서도 온열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올해는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이달 초 지구 표면 온도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산업혁명 이전보다 1.5℃ 이상 상승했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2015년 국제사회는 파리협정에서 지구 온도를 산업화 전보다 1.5℃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결의했는데 불과 8년 만에 그 목표가 무너진 셈이다. 올해는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특히 동남아시아나 호주 등의 폭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NYT는 1995년 미국 시카고나 2003년 유럽에서 발생한 것 같은 재앙적 폭염이 올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3년 유럽 폭염의 경우 40℃를 웃도는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수만명에 달하는 사망자를 냈다.
2023.06.19 I 박종화 기자
“청바지도 OK”…한화오션, 복장 자율화 첫 시행
  • “청바지도 OK”…한화오션, 복장 자율화 첫 시행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오션(042660)(옛 대우조선해양)이 사무기술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복장 자율화를 처음으로 시행한다. 기존에 근무복을 입어야 했던 직원들은 일반 캐주얼 복장인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까지 허용된다. 때와 장소에 맞는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을 착용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복장 자율화를 도입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한화오션은 19일부터 이달 30일까지 2주간 경남 거제 등 사무기술직군을 대상으로 복장 자율화 파일럿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근무복을 비롯해 정장과 비즈니스 캐주얼, 일반 캐주얼, 청바지, 티셔츠, 운동화 등을 모두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다만, 한화오션은 공지를 통해 “트레이닝복이나 등산복, 사이클복, 레깅스와 같은 운동복이나 반바지, 무릎 위로 올라오는 짧은 치마, 민소매, 시스루 등 노출이 심한 복장은 금지한다”고 전했다. 맨발과 샌들, 크록스와 같은 슬리퍼류도 착용을 삼가야 한다. 생산 현장 방문 시에는 적합한 안전 복장과 안전 보호구를 착용해야 하며 사내외 전시회나 교육 등 공식 행사 참석 시에는 안내된 드레스코드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번 자율화는 최근 복장 규정이 엄격했던 중후장대 기업들이 편한 옷차림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에 발을 맞추고 직원들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HD현대(267250)는 이달 12일부터 9월 27일까지 경기 성남시 글로벌R&D센터(GRC)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쿨비즈 제도’를 도입해 반바지까지 출근 복장으로 허용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민영화되면서 딱딱했던 내부 분위기가 자율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직원들이 편하게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옷차림부터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오션 로고.(사진=한화오션)
2023.06.19 I 김은경 기자
인텔, 이스라엘 반도체시설에 32조원 투입…공급망 확대
  • 인텔, 이스라엘 반도체시설에 32조원 투입…공급망 확대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이 폴란드, 독일에 이어 이스라엘에 250억달러(약 32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에 나선다. 전 세계에 반도체 공급망을 확대하면서 ‘반도체 왕좌’ 탈환을 노리는 모습이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인텔이 250억달러를 투자해 이스라엘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가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 경제에 엄청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인텔도 “이스라엘 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투자 규모나 대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인텔은 2021년 이스라엘에 100억달러 투자를 발표했는데, 이는 250억달러 투자에 포함돼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의 신규투자는 웨이퍼 제조시설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규 공장은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이스라엘 투자 소식은 인텔이 폴란드 투자 결정을 공개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인텔은 지난 16일 폴란드에 46억달러를 투자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재가공 및 패키징·테스트 등 후공정 작업을 위한 팹이다. 인텔은 아울러 독일에도 200억유로를 추가 투입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에도 후공정 관련 팹 건설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텔은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취임한 이후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겔싱어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활을 선언하며 TSMC와 삼성전자를 추격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미국 애리조나, 뉴멕시코, 오리건주 등 거점에 파운드리를 늘리고 유럽, 중동에도 공장 R&D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수요둔화로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벌어진 투자라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2023.06.19 I 김상윤 기자
“2차전지 사업 본격화”…나인테크, 한국교통대와 업무협약
  • “2차전지 사업 본격화”…나인테크, 한국교통대와 업무협약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나인테크(267320)가 사업 확장에 나섰다. 나인테크는 지난 13일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2차전지용 핵심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나인테크)나인테크는 2차전지 제조장비 양산기술을 토대로 △이차전지 소재 기술 △재활용 장비 기술 등을 육성 중이다. 연구개발(R&D) 전담조직을 통해 대학, 연구소 등과 협업하고 있다. 한국교통대학대는 2차전지 특성화 대학을 목표로 ‘충북 K-배터리 오픈랩’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차전지공학과, 차세대배터리 전공이 신설될 예정이다. 한국교통대학교 나노화학소재공학과 인인식 교수는 “다양한 나노 신소재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 교수는 교육부 BK21 FOUR 사업단장과 교육부 대학중점연구소 사업단장으로 ‘충북 K-배터리 오픈랩’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한국교통대의 2차전지 소재 관련 원천특허에 대한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사업화를 위한 상용화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2차전지 소재 관련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사업화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3.06.19 I 최훈길 기자
신라젠, 美 종양학회서 연구자 회의..."'이중인산화효소억제제' 임상 지속"
  • 신라젠, 美 종양학회서 연구자 회의..."'이중인산화효소억제제' 임상 지속"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신라젠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아스코, ASCO)에서 연구자 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아스코는 암 질환과 관련해 다양한 신약 개발사를 비롯해 매년 4만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미국암연구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 등과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며 이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신라젠은 이번 연구자 미팅을 통해 한국 및 미국의 주요 연구자들과 지난 2월 첫 환자 등록으로 시작된 ‘TTK-CS-101’ 연구의 진행과 병용 연구 등 추가 임상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TTK-CS-101’ 연구는 진행성 고형암이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유사분열 관문 억제제(MCI)인 ‘BAL0891’의 안전성 및 최대 내약 용량, 임상 2상 용량을 확인하는 임상 1상 연구다.‘BAL0891’은 트레오닌 티로신 키나제(TTK)와 폴로-유사 키나제(PLK1) 등 인산화 효소를 저해하는 이중인산화효소억제제다. TTK를 저해하면 방추제 결합(spindle assembly)이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세포가 분열돼 버리는(mitotic override) 현상이 발생한다. 또 PLK1 저해 시에는 세포 분열 단계의 중기(metaphase)에서 세포 분열 단계의 후기(anaphase)로 진행되지 못하고 G2/M에서 멈춰버리는 유사분열 차단(mitotic block) 현상이 유도되어 암세포가 사멸되는 기전이다. TTK와 PLK1를 개별적으로 저해하는 항암제 개발은 외국에서도 시도하고 있지만 이 둘을 동시에 저해하는 기전은 BAL0891이 처음(first-in-class)이어서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두 곳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며, 미국 4개의 병원에서 순조롭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신라젠은 향후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병용요법 및 삼중음성유방암(TNBC), 위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안전성과 효능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신라젠 관계자는 “신라젠은 항암제 분야에서 유사분열관문 억제제와 항암바이러스를 통한 항암 치료 옵션을 진보시키는 후보물질 연구부터 후기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미국 R&D 총괄, CMO, CRS, 임상팀이 이번 회의에 참여했고, 향후 임상 개발 방향 및 모집 활동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9 I 김승권 기자
한·중·일 CDMO '삼국지' 본격화...삼바·우시 점유율 '박빙', 뒤쫓는 후지
  • 한·중·일 CDMO '삼국지' 본격화...삼바·우시 점유율 '박빙', 뒤쫓는 후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국·일본·중국의 동아시아 ‘삼국지’가 재현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대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패권을 굳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일본 후지필름은 CDMO 전문 법인을 설립, 내달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이로써 우시바이오로직스(중국)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한국)의 대결이 심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스위스 론자가 1위(22%)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바이오)는 매출 2조75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원 대로 박빙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후지는 1조9000억원 대로 이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포함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우시바이오가 앞서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로 볼때 올해 판도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해까지 우시바이오는 CDO(위탁개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위탁생산)에 강점을 보였지만 내년부터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ADC(항체-약물 결합체) 등 차세대 기술 CDMO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中 우시 바이오로직스에 이어 日 후지필름도 투자 확대 ‘승부수’12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지난 6일 아시아 전용 바이오 CDMO 서비스 법인 ‘후지필름·다이오신스·테크놀로지스·재팬(FDBJ)’을 일본 동경에 설립, 7월 3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앞서 미국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인수,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FDB)’를 설립한데 이어 아시아 전문 법인을 따로 세운 것이다.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설비증강, FDB 미국·영국 법인의 완전 자회사화 결정 등 글로벌 기업을 향한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5년 내 20% 이상의 사업성장이 목표다. 후지필름은 영국, 덴마크, 미국 등 세계 각지에 총 6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바이오 CDMO 사업으로 전년대비 29.2% 증가한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덴마크 법인 성장이 2022년 전체 매출 성장에 가장 큰 요인을 차지했다. 후지필름 바이오 CDMO 자회사인 FDB(Fujifilm Diosynth Biotechnologies)는 현재 24만ℓ의 바이오리액터 생산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16억 달러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도까지 16만ℓ를 추가할 계획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국 대표 주자 우시바이오는 CDMO에서 리서치(R)를 더한 CRDMO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우시바이오는 싱가포르에 14억 달러 규모 CRDMO 센터 건립하고 있다. 우시바이오는 미국 제제 대상에서도 벗어나며 미국 수주가 가능한 구조도 만들고 있다. 또한 우시바이오는 바이엘의 원료의약품 생산공장, 화이자의 중국 항저우 생산공장, 중국 CDMO 기업 ‘CMBA 바이오파마’를 잇따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작년 매출은 2조 7528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성장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생산능력을 26만2000ℓ로 끌어올린 뒤 2024년까지 43만ℓ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우시바이오는 2024년까지 456ℓ의 동물세포 배양설비도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선임 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의 높은 성장성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만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의 분야는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에 있고 연구개발 중인 제품의 성과도 불확실하므로 후발주자는 사업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톱5 수성 문제없어...올해 매출 전망치 더 올렸다한·중·일 CDMO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포함된 상위 5위권 CDMO 점유율 구도에는 큰 영향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기준 론자(스위스), 카탈렌트(미국), 베링거인겔하임(독일), 써모피셔(미국)와 함께 세계 톱5 CDMO 기업 반열에 등극했다. 이들 5개 회사는 전체 시장 59.4%를 점유하고 있다. 이중 론자는 22%,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우시바이오는 10% 초중반대를 차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점유율은 9.1%, 우시바이오는 7.6%이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현재 CDMO 시장에서는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업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상위권 업체 점유율은 굳혀지는 분위기다. 점유율 구도가 굳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CDMO의 사업 특성이 거론된다. CDMO는 빅파마가 보유한 바이오 의약품 레시피 기술 일부를 전수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신 생산하도록 위탁하는 사업이다. 즉 비밀유지조항에 의해 사업 기밀을 공개하는 건데 여러 거래처에 그것을 공개할수록 기술유출 리스크가 커지는 구조인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산업정책부문 김영호 연구원은 “한번 위탁생산을 맡기면 오랫동안 거래를 하는 CDMO 시장 관행도 후순위 업체의 진입 장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오의약품 생산지를 변경할 경우 허가 절차 등 약 2년간의 추가 시간이 소요되는 점도 거래처 변경의 다른 장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생산 능력으로 이미 세계 1위 수준으로 올라섰고 화이자 등 다수의 빅파마와 거래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태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화이자와 역대 최대 거래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5350억원 규모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올린 매출 3조원의 20%에 육박한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만 다국적 제약사 6곳과 총 7건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수주 금액은 1조 2900억원 규모로 상반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추가로 29개 업체와 44개 제품에 대한 수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예상 매출액을 3조 5265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이전에 제시했던 성장률인 10~15%에서 약 20%까지 성장률을 상향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CDO(위탁개발) 사업부문에서 사업 성장이 두드러진다. 신규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 론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며 “작년 누적 수주 건수는 CMO 73건, CDO 100건, 누적 수주액은 85억 달러(약 12조1700억원)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
2023.06.19 I 김승권 기자
삼성화재, 올해 우수인증설계사 5384명 배출
  • 삼성화재, 올해 우수인증설계사 5384명 배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삼성화재는 2023년 손해보험 우수인증설계사 선발 결과 총 5384명의 우수인증설계사를 배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전체 보험업계를 통틀어 최대 인원으로, 손해보험사 전체 우수인증설계사 3명 중 1명이 삼성화재 소속인 셈이다.(사진=삼성화재)우수인증설계사 제도는 보험설계사의 전문성 향상을 유도하고 보험상품의 완전판매 및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을 위해 2008년 도입됐다. 손해보험 우수인증설계사로 선발되기 위해선 한 회사에서 3년 이상 꾸준히 활동해야 되며 불완전판매가 단 한 건도 없어야 한다.또한 보험모집 실적이 우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모집한 보험계약의 13회차 유지율이 90%를 넘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25회차 유지율 80% 이상 기준이 신설되어 설계사의 관리 능력 평가를 강화했다.삼성화재는 우수인증설계사 배출을 위해 혁신적인 시스템과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해왔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업계 최초 24시간 디지털영업지원시스템 구축으로 언제 어디서나 상담부터 계약체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전문 설계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체계적인 교육도 지원한다. 상품 지식과 컨설팅 역량, 성공사례 공유 등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보험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돕는다.모바일 학습 플랫폼 ‘MOVE(무브)’도 구축했다. 삼성화재 설계사들은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을 활용해 학습할 수 있다. 지점장을 포함한 사내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제작한 실무 중심의 콘텐츠를 공급 중이다.뿐만 아니라 ‘R林(알림)’이라는 자체 콘텐츠 플랫폼을 마련해 고객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쿠폰 등을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 도입한 ‘R林(알림)’은 ‘RC에게 주는 힐링숲’이라는 뜻으로, 출시 4달 만에 누적 조회수 130만을 넘길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2023.06.19 I 유은실 기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글로벌 인재 확보 속도…첫 외국인 인턴십
  •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글로벌 인재 확보 속도…첫 외국인 인턴십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정철동 LG이노텍(011070) 사장이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첫 인턴십을 추진한다. 글로벌 사업 확대로 외국인 인재를 확보할 필요성이 커지면서다.LG이노텍 외국인 유학생 인턴십 모집 공고문. (사진=LG이노텍)LG이노텍은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인턴십을 오는 26일까지 모집한다고19일 밝혔다. 국내 대학 3~4학년 재학 중이거나 석·박사 과정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이면 지원 가능하다. 이번 인턴십 전형은 베트남어, 중국어, 스페인어, 폴란드어, 인도네시아어 가능자를 우대한다. 인턴십 우수 수료자들은 최종 면접을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인턴으로 채용된 외국인 유학생들은 다음달 20일부터 오는 8월 17일까지 약 한달 동안 R&D(연구개발)와 마케팅, 생산기술, Staff(경영기획·재무, 구매, HR) 등 다양한 직군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LG이노텍은 외국인 인턴사원에게 실무를 배우고 조직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선배 멘토를 배정하고 인턴사원들이 ‘소프트 랜딩(연착륙)’ 할 수 있는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이외에도 LG이노텍은 해외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인턴과 전국 주요 국립대 재학생 대상 인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맞춤형 인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정철동 사장은 “회사의 혁신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적극 채용할 것”이라며 “다양한 인재 확보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하겠다”고 말했다.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이노텍)
2023.06.19 I 김응열 기자
대상, 美 ‘럭키푸드’ 380억에 인수…미국 김치시장 공략
  • 대상, 美 ‘럭키푸드’ 380억에 인수…미국 김치시장 공략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대상(001680)이 미국 식품업체 럭키푸드를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럭키푸드)대상은 지난해 완공한 LA공장에 이어 미국 현지 식품업체를 인수하며 생산기지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대상은 이번 럭키푸드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사업의 핵심 카테고리인 김치를 비롯해 소스류, HMR 등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대상은 지난 3월 자회사 DSF DE에 3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으로 럭키푸드 지분 100%와 보유 시설을 모두 인수했다. 럭키푸드는 2000년 설립된 아시안 식품 전문회사로 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해 있다. 럭키푸드의 ‘서울’ 김치가 전체 사업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스, 스프링롤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현재 미국 김치시장은 메인스트림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 종가 브랜드로 미국 현지 주요 김치 유통채널에 입점해 있는 대상은 이번 럭키푸드 인수로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 럭키푸드는 ‘서울’ 김치를 비롯해 스프링롤, 소스 등을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어, 대상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대상은 럭키푸드에 대한 공장 증설 및 설비 투자도 단행한다. 코로나 이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 ‘서울’ 김치의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공장의 자동화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또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마케팅과 R&D를 강화해 ‘서울’ 김치를 비롯한 소스류, 스프링롤 등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대상은 미국 사업 2030 비전을 ‘모든 미국 가정에서 만나는 아시안 그로서리 기업’으로 정하고, 김치, 고추장 등 한식을 중심으로 냉동, 냉장, 상온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핵심사업을 구축하고 신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대상 종가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지난해 초에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기업은 대상이 유일하다.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사업총괄 중역은 “이번 인수로 미국 김치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며 ”럭키푸드의 제품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19 I 윤정훈 기자
키아라 호더, R&A 아마추어 제패..LPGA 메이저 출전권 획득
  • 키아라 호더, R&A 아마추어 제패..LPGA 메이저 출전권 획득
  • 키아라 호더가 R&A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R&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키아라 호더(독일)가 R&A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AIG 여자오픈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호더는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켄트의 프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 36홀 매치에서 에나벨 팬케이크(미국)를 상대로 6홀 남기고 7홀 차(7&6)로 승리해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이 대회에서 독일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8년 레오니 함, 2020년 알린 크라우터에 이어 호더가 세 번째다.호더는 준결승에서 아마추어 여자 골프 세계랭킹 의 강자 잉그리 린드블라드(스웨덴)를 4&3로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36홀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결승전에서 호더는 먼저 진행된 18홀 경기를 3홀 차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1번홀에서 에나벨이 보기를 해 손쉽게 1홀을 가져왔고 그 뒤 3번과 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3홀 차로 앞섰다. 이후 후반에는 홀을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으나 호더가 3홀 차로 18홀 라운드를 끝냈다.이어 진행된 두 번째 매치에도 호더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20번과 21번째 홀에서 버디를 만들어내며 5홀 차로 달아났고 이후 에나벨의 실수가 이어지면서 22번과 23번 그리고 25번째홀을 가져오면서 8홀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추격이 쉽지 않던 에나벨은 26번과 29번째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반격에 나섰으나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호더가 30번째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7홀 차로 앞서 남은 홀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호더는 이날 우승으로 오는 7월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8월 AIG 여자오픈 그리고 내년 4월 열리는 셰브론 챔피언십과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모두 받을 수 있게 됐다.호더는 “정말 대단하고 너무 행복하다”며 “가장 큰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우승까지 11라운드를 했고 오늘은 36홀 경기를 치렀으나 나는 그것을 즐겼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23.06.19 I 주영로 기자
인기 식은 오피스텔 ‘월세’로 바꿨더니…수익률 쑥↑
  • 인기 식은 오피스텔 ‘월세’로 바꿨더니…수익률 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아파트 대체제로 떠올랐던 오피스텔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임대수익률은 상승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선호’ 수요가 쏠리자 월세전환율이 상승하고 수익률도 증가하는 모양새다. 다만 보유 주택 수에 포함되는 등 오피스텔 규제는 여전해 당분간 매매 소외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서울의 부동산 업체 밀집상가 모습. (사진=뉴시스)1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5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6%로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도 전월 대비 0.2%포인트 확대했다. 지방 5개광역시(-1.0%)는 9년 만에 최대 하락폭 기록했다. 전월(-2.6%) 큰 폭으로 하락했던 인천(-0.7%)은 하락폭을 축소했으나 주택 대비 낮은 투자 선호도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었다.분양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수요가 급감하면서 올해 청약을 진행한 오피스텔 중 절반이 미달 사태를 빚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4 대 1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평균(13 대 1)의 3분의 1 수준이다. 과거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았던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상황이 이렇자 공급물량도 급감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3612실로 집계됐는데, 2021년과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1만3390실, 1만916실이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주거용 오피스텔 매매 인기가 냉랭해진 이유는 고강도 규제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 급등기 때 값비싼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평가받으며 인기를 끌었지만 정부가 2020년부터 보유 주택 수에 오피스텔을 포함하면서 세 부담이 크게 늘었다. 게다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에서 제외되고 ‘비주택’으로 분류돼 아파트보다 대출 금리가 높다.반전은 임대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5월 안정세를 보인 국고채 수익률과 대조적으로 서울 동북 지역(강북·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이 연 5%대를 기록하며 인천(5.9%)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세전환율 상승에도 임차인의 ‘월세 선호도’가 심화하면서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국기준 전·월세전환율은 5.8% 수준이다.전문가들은 오피스텔 규제 완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공급축소와 매매가격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오피스텔은 대출 한도나 금리 등 경쟁력이 떨어져 인기가 식었다”며 “오피스텔에 쏠리던 투자 수요도 소형 아파트로 옮겨 가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2023.06.19 I 신수정 기자
마곡, 내년 오피스 공급 '큰 장' 선다…입지선점 눈치싸움
  • 마곡, 내년 오피스 공급 '큰 장' 선다…입지선점 눈치싸움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마곡 마이스단지에 내년 오피스 공급 ‘큰 장’이 설 것으로 보인다. 마곡 마이스단지 특별계획구역 CP1·CP2블록이 내년 준공을 앞두고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이번에 공급될 6만평 이상의 오피스 물량은 만성적 ‘공급가뭄’을 겪는 서울 오피스 시장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사옥을 찾는 대형 오피스 수요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 마곡 CP2, 오피스 공급량 6만평…CP1 ‘협의중’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 마이스(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CP1·CP2블록이 내년 6~9월 완공된다. 이 곳에 공급될 업무시설(오피스)은 연면적 기준 최소 6만평에 이른다. 서울 마곡마이스 단지 개발사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업무시설, 호텔, 컨벤션센터, 문화시설 등 다양한 용도가 복합된 대규모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전체 대지면적은 8만2721㎡로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의 9배 수준이다. 연면적은 82만6520㎡(약 25만평)로 강남구 코엑스(46만㎡)의 약 2배 크기다. 총 4개 블록(CP1, CP2, CP3-1, CP3-2)으로 구성돼 있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마곡역, 마곡나루역, 서울식물원을 지상과 지하로 모두 잇는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된다. 이 사업은 ‘마곡마이스PFV’가 총괄한다. 마곡마이스PFV는 △롯데건설(보통주 지분율 22.4%, 1종 종류주식 7.5%) △에스디에이엠씨(SD AMC, 2종 종류주식 4.9%) △다원디자인(3종 종류주식 17.7%) △메리츠증권(6종 종류주식 12.5%) △대저건설(4종 종류주식 15%) 등이 공동으로 투자·설립한 회사다.(자료=감사보고서)시공사는 롯데건설, 신동아건설, 금호건설, 대저건설이다. 지난 2021년 5월 착공하면서 CP1·CP2블록 판매시설 매각이 추진돼왔다.우선 마곡동 767-4번지 일대 CP2블록(대지면적 2만812㎡) 건물은 내년 6~7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5층, 5개동, 연면적 19만8724㎡ 규모 업무시설, 생활숙박시설(롯데캐슬 르웨스트), 판매시설이 건축된다. 공사비는 3023억원이다.CP2블록에 공급될 업무시설은 연면적 기준 약 19만8724㎡(약 6만평)다. 업무시설 외에 ‘제2코엑스’도 들어온다. CP2구역에 들어설 마곡마이스 시설 ‘코엑스마곡 르웨스트’를 코엑스가 10년간 임차해서 운영한다. 시행사 마곡PFV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 마곡, 내년 오피스 100만평…‘제2의 판교’ 기대CP1블록은 마곡동 767번지 일대에 있으며 대지면적이 3만1824㎡로 4개 블록 중 가장 크다. 이 곳은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13층, 5개동, 연면적 32만6061㎡ 규모 문화 및 집회시설, 업무시설, 관광숙박시설(호텔),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공사비는 4969억원이다. CP1블록은 설계변경 중이라서 업무시설 연면적이 확정되지 않았다. 마곡PFV 관계자는 “CP1블록의 경우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시설, 숙박시설이 다 들어있어서 설계변경이 확정돼야 업무시설 공급 규모가 나올 것”이라며 “아직 협의 중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마곡 마이스단지 개발 현황 (자료=삼성증권 보고서)단지 완성으로 마곡에 오피스가 대량 공급되면 ‘제2의 판교’로서 위상을 갖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 롯데, 코오롱 등 국내 대기업 90여곳의 연구개발(R&D) 시설이 있는데, 여기에 ‘업무·전시·컨벤션·호텔’ 기능까지 더해지는 것이다.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마곡은 각종 정부 지원으로 R&D 업무지구로 육성된다는 점에서 도시의 컨셉이 명확하다”며 “이는 동종 임차인을 유입시키고 클러스터화할 수 있는 경쟁력이자 판교와 유사한 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마곡MICE 복합단지(르웨스트), CP4구역(원웨스트) 등 구역에 오는 2024년 오피스가 대량 공급될 것”이라며 “이 공급이 완료되면 마곡의 내년 오피스 재고는 100만평에 육박해 판교 수준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게다가 서울 오피스시장은 만성적 ‘공급부족’을 겪고 있다. 마곡에 대규모로 공급될 오피스들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서울 3대 권역 A급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작년 2분기부터 자연 공실률(이론적으로 가능한 최저 공실률)인 5.0%를 하회하고 있다. 신규 오피스빌딩 공급이 없고 추가 임차가능 공간이 부족해서다. ◇ “대형 오피스 수요자, 지금 아니면 대안 없어”서울 A급 오피스시장 공실률은 1.1%에 그친다. JLL 기준 A급 오피스란 연면적 1만평 이상, 바닥면적 330평 이상 오피스 건물로 양질의 스펙과 공용 공간, 주차시설, 외관을 보유하고 우수한 임차인이 입주하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 교통수단 접근성이 좋은 건물을 뜻한다.상업용부동산 종합 서비스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3%포인트(p) 하락한 2.6%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신사옥을 찾는 대형 오피스 수요자들이 마곡에서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게 업계 얘기다. 상업용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용면적 2000평~3000평의 넓은 공간이 필요한 업체들은 이렇게 단기에 오피스 물량이 급증할 때 들어가서 거점을 마련하지 않으면 대안을 찾기 어렵다”며 “우선매수권을 쓸 수 있거나 사옥 인수 계획이 있는 수요자들한테 일단 임차인으로 들어오라는 얘기가 오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마곡마이스PFV 감사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이 트랜치A, 트랜치B 합쳐 총 1조4420억원이다. 1년 전 1조3600억원보다 6% 늘었다. 만기는 일괄적으로 오는 2025년 1월 17일 돌아온다. 메리츠증권이 다수 기관투자자에 셀다운(채권을 증권화해 트렌치 상품으로 재매각)한 만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은 하지 않았다.(자료=감사보고서)트랜치A 차입금은 총 1조1700억원이다. 순위별로는 △선순위 6500억원 △중순위 2200억원 △후순위 3000억원이다. 순위별 연 이자율은 선순위 4.30~4.39%, 중순위 6.3%, 후순위 3.1% 순이다. 트랜치B 차입금은 총 2720억원이다. △선순위 1150억원 △중순위 1000억원 △후순위 57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연 이자율은 선순위 3.8%, 중순위 5.8%, 후순위 3.1%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한국은행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전에 대출금리를 정했다”며 “입지대비 금리가 다소 낮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23.06.19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인플레가 희망 됐다…‘잃어버린 30년’ 벗어나는 日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다음은 19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인플레가 희망 됐다…‘잃어버린 30년’ 벗어나는 日-괴담이 만든 소금 사재기 ‘솔트플레이션’ 비상등-“전세대출도 DSR 규제 적용해야”-원화 가치 상승률 주요국 통화 중 1위-[사설] 수능 5개월 앞 난이도 조절…현장 혼란 헤아려봤나-[사설] 정부-지자체 소송까지 부른 현수막 공해, 볼썽사납다△종합-‘쉬운 수능’ 둘러싸고 혼선…이주호 책임론 확산-美선 주가조작 범죄 150년형인데…솜방망이 처벌이 韓증시 저평가 불러△日 30년 장기불황 탈출 청신호-엔저→기업 실적 개선→투자 확대…日경제 선순환 진입 문턱-닛케이 올해 30% 넘게 급등…외인들 ‘바이 재팬’-BOJ 총재 “변화 조짐 보인다”…내달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종합-파리 향하는 尹대통령…부산엑스포 유치 영어PT 직접 나선다-어렵게 만난 미·중 외교장관…“소통 지속해가자”-한도 줄어 1억도 못빌려 ‘100%’ 전세 사라질수도-“하반기 환율 1200원대 안착 가능성 높아”△日오염수發 ‘소금대란’-널뛰는 소금값에 불안감 쑥…마트 매대는 텅텅, 로켓배송 물량도 동나-“처리수” vs “핵폐수”…정치권선 네이밍 전쟁-“日 오염수 방류해도 국내 천일염엔 영향 없어…과도한 우려”△정치-민주, 한달 만에 ‘혁신위’ 띄웠지만…당내 ‘기대 반 우려 반’ 여전-‘회동 공회전’ 김기현·이재명, 이번주 교섭단체 대표연설 격돌-與 황보승희 “거취고민”…자진탈당 하나-“내년 총선 이재명 vs 윤석열 구도…野 심판받을 것”-전원회의 분위기 띄운 北…상세 내용은 감춰△경제-경제정책 우선순위 ‘물가안정→경기부양’ 바뀐다-[기고]‘낭만 닥터 소청위’를 꿈꾸며-한전 새 사장에 쏠린 눈…“개혁성향 외부 인사가 유력”-인구는 줄었는데…구직활동 않고 쉬는 20대 되레 늘었다△금융-카드채 금리 다시 4%대…카드사 이자비용 걱정-시각장애인 혼자서도 상품 가입 가능-금리 매해 바뀌는 청년도약계좌…“지금 신청이 유리”-IFRS17 계리가정 논란 없앨 ‘독립 위원회 구성’ 제언 나와△글로벌-‘앙숙’ 사우디-이스라엘 수교 중재…美, 중동영향력 회복 공들여-바이낸스, SEC와 고객자금 보호 합의…‘자산 동결’ 면했다-‘美 빵바구니’ 캔자스주, 60년 만에 밀 수확량 최악 예상-마윈, 칩거 2년 만에 공개활동 재개△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저출산에도 생산인구 줄지 않은 日…비결은 女·어르신 고용 확대”-세계 인구학자들 한자리에…3대 개혁 통한 인구절벽 해법 제시△산업-K굴착기·원전, 우크라 재건사업 잭팟 노린다-경제 기여도 높아진 디스플레이 산업훈장 훈격 ‘은탑→금탑’ 유력-‘부산’ 새긴 현대차그룹 전기차, BIE 총회 열리는 파리 달린다-대한상의 제주포럼, 내달 12일 개막 한동훈 ‘글로벌 스탠다드’ 외친다-디즈니·픽사 치신작 ‘엘리멘탈’ 삼성 ‘시네마 LED 스크린’으로△ICT-‘넥스트 네이버’ 꿈꾸는 IT기업들 ‘AI합종연횡’ 치열-삼성 갤Z폴드5 시리즈 올 1000만대 판매 예상-“모의해킹 통한 시스템 점검…대기업부터 도입해야”-대학 캠퍼스 달리는 로봇배달△산업-“라돈 걱정 마세요”…침대업계 안전마케팅 총력-믹서트럭 증차 이뤄지나 레미콘업계 ‘촉각곤두’-배달앱 지우는 고객 늘자…업계 배달료 경감 안간힘-오겜 명대사를 내 목소리로…롯데월드 ‘넷플 더빙방’ 오픈△증권-고성능 반도체 날개…형님보다 빠르게 오른 SK-2600선 단기 조정 가능성 2분기 실적주 찾을 타이밍-한전 실적 바닥론 솔솔…투자자 마음 되찾을까△증권-티 안 나게 예뻐진 주가…미용의료기기株 미소-증시 훈풍에 IPO시장 꿈틀-“웹툰과 드라마 제작 연계…올해 흑자 전환 자신”-한화투자증권, 印尼 칩타다나 증권·자산운용 인수 추진△부동산-“집값 저점” 서울아파트 쓸어담는 지방 큰손들-“설립인가 전 조합원 지위 얻자” 은마 실거래가 3억~4억 ‘껑충’-교통사고 사망 최저…도로公 ‘A’ 1년 내내 탈선 사고…코레일 ‘E’-상승장 이끄는 헬리오시티…‘배상금 물고 계약 파기’도△문화-BTS가 만든 작은 지구촌…불꽃놀이로 피날레-유시민의 인문학적 언어로 푼 과학 이야기-개성 가득 강렬한 모차르트 젊은 韓클래식 거장의 열장△스포츠-‘메이저 퀸’ 홍지원 “장타보단 정확성이 내 무기”-양지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돌아온 캡틴’ 손흥민…클린스만호 첫 승 재도전-김주형, US오픈 3R 9홀 29타 최소타 타이기록△오피니언-[법조프리즘] 범죄자 신상공개, 이젠 사회적 논의 나설 때-[생생확대경] 소상공인 지원에도 맞춤 통계가 필요하다-[임진모의 樂카페] ‘그룹’ BTS를 원한다△오피니언-[목멱칼럼] 처벌 만능주의는 실패했다-[데스크의 눈] 변죽만 울리는 바이오정책-[기자수첩] “라면값 내려라”…秋부총리의 어불성설-[e갤러리] 정화백 ‘비치바이브’△피플-이민자의 혁신 담은 ‘이노바투스’, 특별한 맛 인정받아-“AS 기사인줄 알았더니 사장님이었네”-KT, 삼성서울병원과 손잡고 ‘의료 AI’ 공동연구-포스코·위드로봇, 로봇 개발 업무협약-원센터와 신진 미술 작가 지원 업무협약-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전기료 폭탄? 손님 끊기는 게 더 무서워”…올해도 가게문 ‘활짝’-“찐다, 쪄” 때이른 불볕더위…오늘 서울 최고 35도-야외테이블서 술판에 담배 ‘뻑뻑’ 여름밤, 편의점 알바생은 웁니다-철저 대비한 경찰, 질서 지킨 아미…BTS 페스타 ‘안전 합격-서울, 대만 꺾고 ‘亞 최고 레저도시’ 우뚝
2023.06.18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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