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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부천대장지구에 1조원 투입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
  • SK그룹 부천대장지구에 1조원 투입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
  • 4일 오후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및 투자 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부천시장, LH사장, SK이노베이션 대표 등 주요참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SK그룹이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내 도시첨단산업단지에 1조 원을 들여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를 조성한다. 4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조용익 부천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원명희 부천도시공사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부천아트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천대장지구 내 제1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입주 및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SK그룹은 2027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에 부지면적 약 13만7000㎡, 건축 연면적 약 40만㎡규모의 친환경 관련 연구를 위한 거점시설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를 건립한다. 이곳에는 연구시설, 업무시설, 지원시설 등이 들어서며 SK이노베이션(환경·에너지·재활용기술)을 비롯해 SK에너지(미래에너지)·SK지오센트릭(친환경소재·재활용기술)·SK온(배터리)·SKC(배터리·반도체소재)·SK머티리얼즈(배터리·반도체소재)·SK E&S(재생에너지, 청정수소) 등 친환경 기술개발 관련 7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기술적으로 파급효과가 높은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가 입주하면 부천대장지구는 경기 서부권역 친환경미래기술의 집적지가 될 전망이다. 도는 그린테크노캠퍼스를 경기RE100을 선도하는 핵심거점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주 광명에서 기후도지사가 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경기도는 공공과 기업, 도민생활과 산업, 4가지 측면에서 14개 과제를 가지고 기후대응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공공 RE100 실천과 산업집적단지에 대한 RE100을 중앙정부나 어떤 지방정부보다 선도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그린테크노캠퍼스가 부천에 둥지를 틀게 돼 대단히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올해 부천은 시승격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고, 대장신도시는 부천의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이곳에서 부천미래를 열어갈 생각”이라며 “SK그룹과 함께 친환경 넷제로를 하는데 앞장서고 SK가 앵커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전기차형 배터리와 관련된 소재개발, 친환경그린테크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면서 그린연구소 사업을 본격 추진해왔다”며 “SK뿐만 아니라 도시의 경쟁력과 나아가 미래 국가 R&D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부천시, LH, 부천도시공사는 기업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SK그룹은 3천명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는 부천시 대장동, 오정동, 원종동, 삼정동 일원 342만㎡로 2020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돼 올 하반기 조성공사에 착공, 2029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2023.04.04 I 황영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4.1조 OLED 투자에 호응한 산업부 “4200억규모 R&D 추진”
  • 삼성디스플레이 4.1조 OLED 투자에 호응한 산업부 “4200억규모 R&D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4조1000억원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에 4200억원 규모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4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3월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같은 날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등 주요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협력 소재·부품·장비기업과 충남도, 아산시와 2026년까지 태블릿, 노트북 등 IT기기용 OLED 패널 생산공정을 고도화하기 위한 4조10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맺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설비 투자와 함께 협력 기업과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충남도와 아산시는 이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생산공정 고도화를 통해 6세대(유리 기판 크기 기준)급 설비를 8.6세대급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투자가 끝나면 14.3인치 태블릿 패널 기준 연간 생산능력이 450만매에서 1000만매로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지난달 15일 정부가 수립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 이후 이뤄전 첫 첨단산업 분야 대규모 투자다. 산업부는 지난달 15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반도체와 함께 디스플레이 등 산업을 첨단산업 6대 분야로 지정하고 총 550조원에 이르는 이들 산업에 대한 투자계획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의 이 전략을 발표했다.산업부는 이번 투자에 호응해 OLED 생산기술 혁신과 응용제품 개발에 4200억원 규모의 정부 주도 R&D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총 9000명의 선도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산업부는 앞선 전략 발표 때 550조원 민간 투자계획에 호응해 앞으로 5년 간 12대 국가전략기술 R&D 예산을 매년 10%씩 늘리는 방식으로 총 25조원을 투입기로 한 바 있다.이 장관은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금융·세제 및 애로해소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업계와 정부가 함께 목표로 삼은 ‘2027년 세계 디스플레이 1위 탈환’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이 장관은 이날 협약식 참석 직후 삼성디스플레이의 현 OLED 패널 모듈공정 시설을 시찰하며 현장 관계자를 격려했다.
2023.04.04 I 김형욱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 尹 대통령에 "현안사업 지원해달라"
  • 김태흠 충남지사, 尹 대통령에 "현안사업 지원해달라"
  • [아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4일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 투자 선포식 및 상생 협약식 참석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충남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문성준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윤 대통령,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김 지사가 이날 윤 대통령에게 직·간접적으로 건의한 현안은 △국가첨단전략산업(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 △자율주행 부품 상용화 콤플렉스 구축 사업 △차량용 융합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 사업 △대통령 지역공약 조기 추진 △석탄발전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 5건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은 천안·아산 배방 일원에 2027년까지 5년간 3258억원을 투입해 혁신자원 집적화·투자 활성화, 사업화 지원, 인력 양성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충남이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 1위 기업 입지 △전후방 산업 중소기업 378개 입지 등 국내 대표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인 만큼, 특화단지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충남은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 실증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디스플레이의 경우 다른 산업에 비해 국산화율이 높아 파급 효과가 큰 점도 특화단지 지정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자율주행 부품 상용화 콤플렉스 구축 사업은 아산 배방에 자율주행 핵심 부품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를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이며, 투입 사업비는 1조 3000억원이다. 충남은 미래 모빌리티산업 기반 구축에 필요한 연구기관과 대·중소기업, 전문 인력 등 기초 인프라가 풍부해 사업 추진 최적지라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차량용 융합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 사업은 아산 배방 일원에 내년부터 7년 동안 7575억 원을 투입해 상용화센터 건립과 연구 개발,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대통령 지역공약 조기 추진과 관련해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충남 설립을 우선 요청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도의 민선8기 공약이자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내에 설립을 추진 중이다. 도는 글로벌 치의학 서비스 기술 변화에 대응하고, 치과 의료 서비스 부문의 혁신적인 연구 기반을 구축하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 지역공약 조기 추진 두번째 사안으로는 주요 SOC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꺼냈다. 예타 면제 건의 사업은 △충청권 순환 서해고속도로(보령∼대전 고속도로) △충청내륙철도 △서해선-경부고속선 조기 연결 등 3건이다. 도는 지역 균형발전과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국민과의 약속인 지역공약 신속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석탄화력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지되면 해당 지역의 경제적 피해가 불가피함에 따라 도가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펴고 있다.
2023.04.04 I 박진환 기자
日전철·中추격 없다…尹·JY, 'K디스플레이 이니셔티브' 굳히기
  • 日전철·中추격 없다…尹·JY, 'K디스플레이 이니셔티브' 굳히기
  • [이데일리 이준기 김형욱 기자] 4일 정부·삼성이 세계 최초로 8.6세대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에 나서며 4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보따리를 풀기로 한 건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민간 이니셔티브’로의 경제 패러다임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삼성이 끌고 정부가 미는 팀대한민국의 ‘팀플레이’를 통해 과거 디스플레이 왕좌에서 물러난 일본 기업들의 전철을 피하고 더 나아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우리를 바짝 쫓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추격까지 뿌리쳐 이른바 ‘K디스플레이’의 초격차를 이뤄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방문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LCD 이어 OLED까지…中의 거센 추격이번 삼성의 대규모 투자 배경에는 주도권이 수시로 바뀌는 디스플레이 업계 특성상 쫓고 쫓기는 한·중·일 ‘디스플레이 삼국지’가 자리 잡고 있다. 사실 과거 디스플레이 최강자는 일본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1990년대 말 차세대 분야인 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투자를 머뭇거릴 때 그 틈을 삼성이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파고들었고, 그 결과 한국은 2004년 일본을 넘고 글로벌 LCD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이후 우리는 2020년까지 17년간 단 한 번도 왕좌의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중국이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2021년 LCD 시장 점유율 41.5%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가져갔고 OLED 분야에서까지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은 총 투자비의 10% 자금만 보유하고 있어도 공장을 건설할 수 있을 만큼 정부의 뒷배 속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중국 간 기술 격차도 점차 줄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다행히 삼성·LG 등 K디스플레이는 OLED 분야에 집중, 아직까진 이 분야 시장 점유율 71%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자칫 과거 일본의 전철을 밟아 실기를 거듭한다면 OLED까지 중국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실제 일본은 뒤늦게 소니·파나소닉·재팬디스플레이(JDI) 등 내로라하는 업체들을 내세워 OLED 전문기업 JOLED를 설립, 뒤집기를 노렸으나 결국 좌절하고 말았다. JOLED는 삼성·LG가 유기물을 증착해 OLED 패널을 제조하는 방식과 달리 잉크젯 프린팅 방식을 시도했는데, 기술 완성도와 품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적자난에 시달렸고, 끝내 파산을 피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디스플레이 업계가 기술 및 경영전략에서 모두 실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문성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대표, 이 회장, 윤 대통령, 김태흠 충남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사진=뉴시스◇韓中 양강구도 속…초격차 유지 초강수이처럼 디스플레이 산업 자체가 워낙 주도권을 쥐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선제 투자야말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며 확실하게 ‘초격차’를 유지할 방안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의 이번 투자를 두고 “한·중 간 양강 경쟁구도 속에 선제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지키기 위한 초강수”란 분석이 나온 배경이다.그간 삼성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사업의 승기를 잡아온 경험이 적잖다. 2003년 8월 40인치 대형 LCD TV 시장이 열릴 것으로 확신, 경쟁사와 달리 6세대를 건너뛰고 바로 7세대 LCD 투자를 결정한 건 2005년 샤프, 2008년 LG를 차례로 꺾고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바탕이 됐다. 또 1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투자비를 들여 6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 ‘A3’을 구축한 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생산량을 큰 폭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이는 곧 스마트폰의 기준을 LCD에서 ‘OLED’로 바꿔놓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이제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LCD가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노트북 시장의 중심 기술을 OLED로 빠르게 전환시켜 한국이 주도권을 쥔 OLED 기술로 중국으로 넘어간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1위 자리를 2027년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신규라인이 완성되는 2026년이면 IT용 OLED를 연간 1000만대 정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IT용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20% 수준으로, 현재 대비 5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OLED 생산기술 혁신·응용제품 개발에 4200억원 규모의 R&D를 추진하는 한편, 기업의 적기 투자를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고자 계약학과 및 현장 중심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9000명의 선도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2023.04.04 I 이준기 기자
삼성, 아산에 4.1조 투자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
  • 삼성, 아산에 4.1조 투자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
  • [이데일리 이준기 송주오 기자] 삼성이 2026년까지 충남 아산에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아래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OLED 시장에서도 매섭게 쫓아오고 있는 가운데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더 세게 액셀을 밟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27년 중국에 내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LCD·OLED)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게 정부·삼성의 복안이다. 지난달 경기 용인에 300조원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밝힌 데 이은 것으로, 당시 함께 발표한 60조1000억원의 지역산업생태계 육성안의 첫 이행이기도 하다. 정부가 끌고 삼성이 미는 이번 투자를 두고 ‘첨단산업 발전’과 ‘지방 균형’ 두 토끼를 모두 잡는 행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4일 정부·재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는 이날 오후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투자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8.6세대 OLED 투자를 통해 노트북·태블릿용 OLED에서 다시 한번 기술적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게 삼성의 복안이다. 계획대로 2026년부터 1000만대가 생산될 경우 IT용 OLED가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 지금에 비해 5배 증가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이어 또 다른 OLED의 사업기회가 열리는 셈”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약 2만6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를 유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게 정부·삼성의 기대다.무엇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 축소·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대규모 투자라는 데 의미가 적잖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거 디스플레이 최강국인 일본이 투자 실기로 무너진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최강국’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민간 투자 의지가 더해진 ‘팀대한민국의 팀플레이’의 결과”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협약식에서 “첨단 OLED 기술이 또 다른 첨단의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기술을 만날 때 무한한 산업적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확대·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OLED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견지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방문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2023.04.04 I 이준기 기자
尹 "충남, 세계최초 OLED 양산한 곳…첨단분야 투자해야"
  • 尹 "충남, 세계최초 OLED 양산한 곳…첨단분야 투자해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충남이 세계 최초로 OLED를 양산한 곳으로 첨단산업 분야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과감한 지원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간 신규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3월 충남 아산시 온양 온천역 앞 유세 당시 약속을 언급하며 “정부는 충남을 미래 신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천안 국가산단은 모빌리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에서 연구개발, 신제품, 실증, 양산이 일관 체제로 이뤄지는 최고 수준의 특화단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고, 홍성의 내포신도시 국가산단은 기존 아산의 자동차 산업 단지와 연계하여 미래차와 수소 분야 혁신 단지로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산업의 눈’으로 불리는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와 함께 IT산업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며 “휘어지거나 접을 수 있고 돌돌 말 수도 있는 OLED 디스플레이는 LCD에 비해 압도적인 화질을 어떤 형태로든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과 첨단이 만나면 산업적 기회가 생겨난다며, 첨단 OLED 기술이 또 다른 첨단의 AI와 메타버스 기술을 만날 때 무한한 산업적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고, 군사 안보 분야의 응용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정부의 적극적인 혜택 제공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OLED 기술 고도화를 위한 R&D 지원을 해,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견지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 초기부터 함께 성장한 중소, 중견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을 더욱 높여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과 생태계를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오늘 OLED 투자를 포함해서 이차전지, 차세대 패키징 분야를 중심으로 천안, 아산, 온양 지역에 향후 약 52조 원의 신규 민간 투자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토지이용규제 완화 등을 통한 신속한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로 충남의 첨단산업 생태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국립경찰병원 설립, 금강변 역사문화관광 단지 조성, 광역 교통망 확충 등 충남이 추진하는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투자협약식은 지난 3월 15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2026년까지 6대 첨단산업 분야에 총 550조 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이끌어내기로 한 첨단산업 육성전략의 첫 이행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및 소·부·장 기업 임직원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국회의원, 학계 및 연구계 인사, 학생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2023.04.04 I 송주오 기자
부천대장 신도시에 'SK그린테크노캠퍼스' 들어선다
  • 부천대장 신도시에 'SK그린테크노캠퍼스' 들어선다
  • (오른쪽부터)이한준 LH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주) 대표이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용익 부천시장, 원명희 부천도시공사 사장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H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경기도, 부천시, 부천도시공사, SK이노베이션과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 유치를 위한 입주 및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는 SK그룹이 건립 추진 중인 친환경 에너지 R&D 연구시설이다.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내 서측에 중복지정 예정인 부천대장 제1도시첨단산업단지에 건립될 예정이며, 부지 규모는 약 137천㎡(4.1만평)이다.이날 협약식에는 이한준 LH 사장을 비롯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용익 부천시장, 김준 SK이노베이션(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LH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앵커기업을 조기에 유치함으로써 부천대장 신도시의 복합자족도시를 구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에는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 SK그룹 계열사 약 7개사가 입주하고 연구인력 등 3000여 명이 근무할 예정으로, SK이노베이션㈜은 사업비 약 1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부천대장신도시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와 LH, 부천도시공사는 제반 행정 절차 이행에 적극 협조해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의 적기 입주를 돕는다.이날 협약식에서 이한준 사장은 “SK그린테크노캠퍼스 유치를 통해 부천대장 신도시 조기 활성화와 고품질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IT와 모빌리티 등 스마트기술 도입과 층간소음 없는 주택 건설 등으로 부천대장 신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부천대장 신도시는 지난 2020년 5월에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으며 총 1만9066호의 주택이 공급된다. LH는 오는 7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04.04 I 김아름 기자
전북전 역전승 이끈 포항 백성동, K리그1 5R MVP
  • 전북전 역전승 이끈 포항 백성동, K리그1 5R MVP
  • 백성동(포항)이 K리그1 5라운드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백성동은 지난 1일 전북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특급 조커의 면모를 보인 백성동(포항스틸러스) 라운드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 MVP로 백성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백성동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백성동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백성동은 0-1로 뒤진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동점 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제카의 극장 골을 도왔다.K리그1 5라운드 베스트 팀은 울산현대다. 울산은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정승현, 주민규, 강윤구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개막 5연승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혔다.베스트 매치는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의 경기다. 이날 대전은 전반 14분 상대 자책골과 6분 뒤 나온 조유민의 골로 앞서갔다. 서울은 전반 24분 일류첸코의 만회 골에 이어 후반 5분 나상호가 동점 골을 넣었다. 팽팽한 흐름 속에 웃은 건 대전이었다. 후반 43분 마사가 극적인 결승 골로 대전의 3-2 승리를 이끌었다.한편 K리그2 5라운드 MVP로는 성남FC의 크리스가 뽑혔다. 크리스는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성남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화끈한 골 잔치를 선보인 성남과 충북청주는 K리그2 5라운드 베스트 매치에도 선정됐다.K리그2 5라운드 베스트 팀은 안양이다. 안양은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경기에서 김동진의 멀티 골과 조나탄의 추가 골 등에 힘입어 3-0 완승을 기록했다. 안양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무패 행진(3승 2무)을 이어갔다.[하나원큐 K리그1 2023 5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백성동(포항)베스트11FW: 백성동(포항), 주민규(울산), 제카(포항)MF: 이민기(광주), 강윤구(울산), 박한빈(광주), 마사(대전)DF: 그랜트(포항), 조유민(대전), 정승현(울산)GK: 조현우(울산)베스트 팀: 울산베스트 매치: 대전(3) vs (2)서울[하나원큐 K리그2 2023 5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크리스(성남)베스트11FW: 크리스(성남), 글레이손(경남), 플라나(전남)MF: 안드리고(안양), 권혁규(부산), 김정현(안양)DF: 김동진(안양), 박재환(경남), 강의빈(성남), 여승원(전남)GK: 박성수(안양)베스트 팀: 안양베스트 매치: 성남(3) vs (2)충북청주
2023.04.04 I 허윤수 기자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 6월 8번째 내한
  •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 6월 8번째 내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77)의 내한공연을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한다고 4일 전했다.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 (사진=빈체로)부흐빈더는 현존하는 최고 권위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다. 이번 내한공연은 2012년 첫 내한 이후 여덟 번째다. 이번 공연에선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을 연주한다.부흐빈더는 2014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 최초의 피아니스트이다. 세계 전역의 무대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60회 이상 연주한 전무후무한 전설도 갖고 있다. 1980년대 초반 처음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공연 관계자는 “수십 년간 이어진 해석과 연구를 통해 부흐빈더의 세계에서 다시 태어난 베토벤은 가장 진실한 모습을 하고 있다”며 “부흐빈더가 자신 있게 베토벤을 삶의 중심에 두며 ‘베토벤은 내 삶의 동반자’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라고 전했다.티켓 가격 5만~13만 원.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대상 선예매, 7일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인터파크를 통한 일반예매를 진행한다. 7회 공연 모두 R·S 등급 좌석으로 관람 시 50% 할인 패키지 예매가 가능하다.
2023.04.04 I 장병호 기자
탈원전 정책에 위축된 원전 중기 살린다…5년간 6750억 투입
  • 탈원전 정책에 위축된 원전 중기 살린다…5년간 6750억 투입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된 원전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2027년까지 6750억원을 투입한다.2024년까지 원전 중소기업의 자생력 회복을 도와 탈원전 이전인 2016년 수준으로 경쟁력을 회복시킨다. 이를 발판 삼아 2027년까지 원전 강소기업 15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는 현재 국내 원전관련 중소기업이 약 550곳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자료=중소벤처기업부)◇2024년까지 자생 돕고 2025년부터 경쟁력 확보 중점중기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내년까지 매출·인력 감소가 큰 사업영역을 중심으로 단기 집중지원을 통해 자생력을 갖추도록 한다. 국내 신규원전 건설과 해외 수출 추진으로 원전 시장이 활성화하는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진입을 적기에 지원하기 위해서다.원전 중소기업들은 보조기기·부품, 정비·제염, 전기·계측, 기계설비 4개 분야에 매출·인력 감소가 커 정부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2024년까지 자금 및 연구·개발(R&D) 등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는 중소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부품 국산화와 수출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지원한다. 국산화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지빌리티 등 수요기업과 협력해 원전 현장에 적용 가능성이 높은 수입대체 품목을 발굴하고 중기부와 수요기업이 함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에게 적합한 유망 기술을 도출했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중소기업 특허출원 722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들은 제어계측 등 5개 분야에 기술개발 활동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중기부는 이같은 지원을 위해 5년간 총 6750억원을 투입한다. R&D 1500억원을 비롯해 민간펀드 250억원, 정책자금 등 금융지원 5000억원 등이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원전 중기 특화 기술개발 로드맵 따라 기술혁신 지원중기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원전 중소기업 기술혁신 연구반을 가동하고 폭넓은 현장수요와 기술 트렌드 분석을 통해 ‘원전 중소기업 특화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원전 10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로드맵은 원전 생애주기에 따라 △설계 △제작·건설 △운영·유지보수 △해체에 따른 4개 분야 40개 중점지원 품목과 180개 핵심기술로 구성했다.이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IT 유수 기업의 원전 분야 진출을 유도하고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원전 강소기업을 발굴·육성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40개 중점 지원 품목 중 10개 품목을 선별했다.중기부는 세계 최고 수준을 목표로 원전 중소기업, IT 기업, 수요 기업, 대학 등 다자 간 협력, 협업 방식의 공동 개발 과제를 상세 기획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프로젝트 참여기업에게는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민간투자 연계 등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밀착 지원한다. 김우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원전 중소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스케일업 지원도 강화…2000억원 규모 저금리 융자상품도원전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설비·수출 등 스케일업 지원도 강화한다.중기부는 중소기업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지난해 5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했다. 2027년까지는 매년 500억원씩 5년간 총 250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기술보증도 총 500억원 한도 내에서 지속 지원한다.내년부터는 R&D 우수성과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지원을 위해 시중은행 협력으로 250억원 규모의 ‘원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펀드’(가칭)를 조성하고 2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융자상품을 운용할 방침이다. 금리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 중이다.이외에도 중소기업의 시제품 개발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계연구원과 협력해 50% 이상 저렴한 성능시험 도입 및 원스톱 안전성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수원과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등 시험·생산설비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뿐만 아니라 수출 지원을 위해 대기업과 공기업의 간접수출 확인서 발급 실적을 동반성장 평가에 반영하는 제도적 개선과 함께 해외인증 획득지원 등 수출관련 사업의 지원규모 확대와 원전 중소기업 참여 우대 등을 제공한다.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이번 지원은 원전을 이용해서 탄소 배출을 줄인다거나 하는 정책적 관점이 아니라, 원전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기술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 원전 수출시장 등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원전 중소기업이 기초체력을 조속히 회복하고 나아가 미래 원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4.04 I 함지현 기자
현대오토에버, HD현대 아비커스와 '자율주행 선박' 협력
  • 현대오토에버, HD현대 아비커스와 '자율주행 선박' 협력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현대오토에버(307950)와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 아비커스가 바다 위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손잡는다. (왼쪽부터) HD현대 강석주 상무, 현대오토에버 융합솔루션센터장 임양남 상무, 현대오토에버 서정식 대표이사, HD현대 김완수 부사장,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이사, 아비커스 서정우 CSO (사진=현대오토에버)현대오토에버는 4일 아비커스와 HD현대그룹 글로벌 R&D센터에서 체결식을 열고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의 선박 적용을 위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양 사는 아비커스가 자체 개발한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 ‘NeuBoat(뉴보트)’에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mobilgene(모빌진)’을 적용하기 위해 협력한다. 아비커스의 뉴보트는 운항 보조 수준에 해당하는 모니터링 및 경고 기능을 넘어 운항 및 도킹 정보를 제공하며 운항 제어 및 보조 기능까지 포함한다. 양 사는 2025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개발과 품질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주력 시장은 북미의 레저보트 시장이다. 미국은 전 세계 5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큰 규모의 레저보트 시장을 가지고 있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40만대가 넘는 자율운항 솔루션을 신조 혹은 기존 보트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 레저보트 신조 및 개조 시장 수요는 연간 200만척에 달하며, 팬데믹 이후에 보트 건조가 40%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시장이 커지고 있어 자율운항 솔루션 시장도 빠른 성장이 전망된다.양사는 전 세계 1위 선박 제조사인 HD현대의 선박 분야 노하우와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도메인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에 고도화된 자율운항 솔루션을 레저보트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자율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는 작은 오류에도 큰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5월, 2단계 자율운항솔루션인 하이나스(HiNAS) 2.0 탑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다.현대오토에버의 모빌진은 글로벌 개발 표준 오토사 기반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자동차 업계가 양산하는 200종 이상의 제어기에 적용되며 그 안정성이 검증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를 선박 자율운항에 적용하고 앞으로 로봇, AAM, 방산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 모빌리티에 핵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차량 자율주행에 비해 보트 자율운항은 시작이 늦어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는 단계지만, 업계는 초보 운전자가 많고 가격 탄력성이 적은 레저보트의 특성상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 수준의 기능 안전·사이버 보안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보트 자율운항 기술의 품질 및 안정성 강화가 기대된다.보트의 자율운항은 기본적으로 차량의 자율주행과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지만, 적용하는 방법에서는 차이점이 있다. 보트는 바람 혹은 조류 등과 같은 외부 영향에 민감하기 때문에 제어가 어려운데, 아비커스는 HD현대그룹의 50년 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현대오토에버의 견고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최고 수준의 아비커스 자율운항 기술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보트 자율운항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함께 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현대오토에버 융합솔루션센터장 임양남 상무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선박, 로보틱스, AAM 등 다른 산업 분야로 확대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종 산업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4.04 I 손의연 기자
중기부 "‘무명의 수출용사’를 찾습니다"
  • 중기부 "‘무명의 수출용사’를 찾습니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수출 유공 포상 신청을 받는다고 4일 밝혔다.중기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간접수출까지 포함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의 약 40%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출지원사업이 직접수출 중소기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현장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었다. 간접수출이란 수출기업에 원·부자재 공급 등을 통해 수출에 기여한 실적을 말한다.이에 중기부는 지난 1월 26일 ‘중소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해 간접수출기업이 수출 기여도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기업의 간접수출확인서 발급건수를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반영하고, 수출지원정책에서 간접수출과 직접수출을 동일하게 대우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했다.아울러, 간접수출 중소기업의 수출 기여도와 중요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간접수출 중소기업을 격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중기부 장관 표창을 신설했다.포상대상은 2022년 수출액이 500만 달러 이상인 수출 중소기업이다. 간접수출액 비중이 90% 이상이면서 직접 수출기업으로 전환 가능성이 큰 기업, 간접수출 비중이 30% 이상이면서 성장성과 혁신성이 큰 기업 2개 부문으로 나눠 모집한다.포상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5월 중 시상식을 개최해 표창장을 수여한다. 포상일로부터 1년간 수출바우처 등 중소벤처기업부 수출지원정책과 정책자금, 연구·개발(R&D),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등 중기부 정책에 우대 지원한다.
2023.04.04 I 함지현 기자
엔씨, R&D 소개 다큐 ‘테크 스탠다드’ 공개
  • 엔씨, R&D 소개 다큐 ‘테크 스탠다드’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엔씨소프트(036570)는 게임 기술과 연구개발(R&D) 비전을 제시하는 콘텐츠 시리즈 ‘테크 스탠다드’를 4일 공개했다.총 3편의 영상으로 구성된 ‘테크 스탠다드’는 엔씨 개발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 기술력과 비전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됐다.첫 영상인 ‘MMORPG’는 ‘리니지W’의 글로벌 원빌드에 담긴 엔씨의 기술력을 다뤘다. 전 세계 12개국 이용자들이 동시 접속해 안정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도입한 기술 소개다.해당 기술은 △RIO(Registered I/O) 서버 기술 △자체 개발한 심리스 지형 처리 시스템인 ‘레벨 세그먼트 그래프’ △해저망 이용을 통한 네트워크 최적화 전략 등이다.두 번째 영상 타이틀은 ‘Continuity’로 IT 서비스 연속성을 위한 인프라 기술력을 소개했다. 서버 단위의 소규모 장애부터 자연재해 같은 대규모 장애가 발생해도 안정적인 서비스 유지를 위해 도입한 △데이터센터와 인터넷 회선의 이중화/이원화/다원화 환경 △자체 데이터센터,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합한 ‘엔씨 클라우드’ 운영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위한 자동화 인프라 구축 등이다.세 번째는 ‘Digital Human’을 주제로 엔씨의 미래 게임 기술의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에서 공개한 디지털 휴먼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엔씨가 추구하는 인터랙션과 디지털 휴먼을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AI) 및 비주얼 R&D 리더들을 통해 실시간 인터랙션이 가능한 디지털 휴먼 개발을 목표로 하는 비전도 함께 소개했다.박명진 엔씨 박명진 PBO(Principal Corporate Brand Officer)는 “엔씨는 지난해부터 ‘오픈형 R&D’로 전환하며 개발 과정에서부터 적극적인 소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영상에 담긴 개발자들의 진정성 있는 인터뷰를 통해 추구하는 기술 비전과 변화를 위한 노력이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3.04.04 I 김정유 기자
금감원, 은행 지배구조 상시감시·검사 강화한다
  • 금감원, 은행 지배구조 상시감시·검사 강화한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은행 지배구조에 대한 상시감시·검사를 강화한다. 이사회와의 소통을 정례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고, 상시감시와 현장검사를 통해 지배구조 적정성을 중점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정기검사 때 시행하는 경영실태평가에서 하위 항목 중 내부통제를 별도 부문으로 분리해 내부통제 평가 강화도 추진한다.은행 경영실태평가 개편안.(자료=금융감독원)◇상·하반기 이사회 의장 간담회금감원은 4일 은행부문 주요 감독·검사 현안 기자셜명회를 열어 “대내외 경제환경 불안 등 상황에서 견실한 은행시스템 유지를 위해 건전한 지배구조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금감원은 우선 은행·지주 이사회와 정례화한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 역할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상·하반기 이사회 의장이 참여하는 고위급 간담회를 열어 금감원의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지배구조 이슈를 포함한 현안을 논의한다. 금감원 검사를 받는 은행엔 검사 종료 후 상시 면담을 통해 검사 결과 파악된 지배구조 취약점을 공유하고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상시감시와 현장검사에선 지배구조 적정성을 중점 점검키로 했다. 상시감시를 통해 이사회 구성·운영 현황에 대한 서면자료를 수시·정기로 받아 취약 요인을 파악한다. 또 지배구조 관련 테마(수시)검사를 벌이고, 정기검사 시 경영실태평가(CAMEL-R) 항목 중 경영관리(M) 부문을 집중 들여다볼 방침이다.(자료=금융감독원)금감원이 지배구조 감독·검사 강화에 나서는 것은 국내 은행 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준 대비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다. 국내 은행·지주는 이사회 경영진 견제·감시 기능이 약하고,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경영승계 절차가 투명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감원은 “은행들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의 형식적 준수에 치중해 업계 자율 모범 관행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금감원은 은행 지배구조 감독에 관한 국제기준과 해외사례를 참고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은행 지배구조 원칙’을 통해 은행 지배구조에 대한 감독당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 유럽 은행감독당국(EBA), 영국 건전성감독당국(PRA) 등이 지배구조 관련 법규 외에도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사회 면담, 상시감시, 현장검사 등의 감독을 수행하고 있다.(자료=금융감독원)◇경영실태평가 항목 중 ‘내부통제’ 분리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경영실태평가 개편도 추진한다. 경영실태평가 항목 중 내부통제를 별도 부문으로 분리하면서다. 현재 경영실태평가 항목은 자본적정성(C), 자산건전성(A), 경영관리(M), 수익성(E), 유동성(L), 리스크관리(R) 등 6개로 구성돼 있다. 이중 지배구조와 내부통제를 평가하는 경영관리(M) 평가 비중이 15%이고 내부통제가 경영관리 하위항목으로 들어가 있어 내부통제 평가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금감원은 내부통제(I·Internal control)를 별도 평가부문으로 분리·개편해 내부통제 평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가 작동되도록 이사회 역할, 내부통제 통할 기능 평가를 확대한다. 경영실태평가 개편은 감독규정 개정사항으로 금감원은 내년 시행을 목표로 금융위원회 협의를 거쳐 세부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자료=금융감독원)
2023.04.04 I 서대웅 기자
2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절반 이상이 ‘직거래’
  • 2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절반 이상이 ‘직거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올 초 바닥 수준을 보였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2월 들어 늘었다. 2월 거래 과반 이상이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는 직거래로 집계됐는데 시장 침체기를 맞아 절세나 중개보수 절감 차원의 거래가 많았던 것이란 분석이다.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거래건수는 1월 2771건 대비 48% 증가한 총 4111건(△수도권 2,032건 △지방 2079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유형별로 직거래가 2361건(△수도권 938건 △지방 1423건)으로, 중개거래 1750건(△수도권 1094건 △지방 656건)에 비해 많았다. 건축물 주용도별로 2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는 △제2종근린생활시설 1369건 △제1종근린생활시설 1165건 △숙박 721건 △판매 445건 △업무 202건 △기타 146건 △교육연구 63건 순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중개 및 직거래가 엇비슷한 비중을 보였는데 숙박시설은 직거래 비중이 87.2%(721건 중 629건)으로 현저히 높았다.직거래한 숙박시설의 평균 전용면적이 58㎡로 크지 않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생활형숙박시설 거래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형숙박시설은 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규제에 자유로운 장점으로 과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금리 인상기를 맞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올해 10월 14일까지 주거 용도의 생활형숙박시설을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는 점도 소유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매수자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증여나 직거래에 나선 소유자들도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업무시설은 직거래 비중이 25.2%(202건 중 51건)로 낮았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풍부한 수도권 거래가 대부분인 점으로 미뤄볼 때 중개거래가 쉬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1월에 비해 2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늘었지만 시장 회복을 판단하기는 이르단 분석이다. 아직 거래량이 작년 2월 5667건에 비해 낮은 수준인 데다,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가 큰 지방에서 직거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부동산R114는 “일반적인 중개거래가 어려워지면서 증여와 직거래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투자수익률이 낮아진 만큼 가격을 낮춰 빨리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 과정에서 수익형 부동산 침체가 심화하는 일부 지역 및 용도에 따라 직거래 비중도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04.04 I 박지애 기자
대우조선해양, GE파워컨버전과 스마트십 기술 공동 개발
  • 대우조선해양, GE파워컨버전과 스마트십 기술 공동 개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GE파워컨버전과 스마트십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섰다.대우조선은 GE파워컨버전과 ‘DS4스마트십 디지털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조선·해운업계에서는 상업용 미래 선박의 핵심 키워드로 ‘자율운항을 위한 스마트십 솔루션’과 ‘친환경 추진 및 운항 기술’을 꼽는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가 심화하고 주요 국가에서 관련 법이 시행되면서 기업들은 기술력 확보를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양사는 전기 분석 기반의 디지털 기술(ESA·Electrical Signature Analysis)를 활용해 운항 중인 선박의 기자재 상태를 진단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완성도 높은 스마트 기자재 상태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시장 내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대우조선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스펙트럼 분석 기법의 하나인 ESA로 전원(전류·전압) 신호의 특성 분석을 통해 기자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여부를 조기에 감지해 진단까지 가능하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분석 대상 범위를 넓혀 더 세밀한 진단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선주는 선박 운용비용을 절감하고 선박 내 주요 장비의 문제를 감지해 예지정비와 유지보수, 재고관리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선박 운항의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대우조선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 DS4를 통해 보유한 기술력과 축적한 데이터 등을 활용해 공동 연구개발활동을 이끈다. DS4는 선박과 해상 환경 관련 빅데이터와 육상 관제센터를 중심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최적운항경로를 제시하면서 운항 중인 선박의 주요 장비와 기자재 상태를 진단해 준다.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GE 파워컨버전은 자체 분석 솔루션을 활용해 대우조선 기술과의 통합과정을 지원한다. 이 회사는 전력 변환 관련 기술력을 중심으로 전기추진시스템(EPS), 동적위치제어장치(DPS), 쇄빙포드추진장치(Arctic POD) 제작 등 다양한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대우조선은 오는 2024년까지 이 시스템의 공동 개발을 완료하고 회사가 건조하는 선박에 탑재해 수주 경쟁 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최동규 대우조선 전무는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자율운항선박 시대를 여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모든 역량을 모아 해양 모빌리티 관련 미래기술 연구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오른쪽)이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 경기도 시흥R&D캠퍼스에서 토마스 진 GE파워컨버전스 아시아 대표와 ‘DS4 스마트십 디지털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우조선해양)
2023.04.04 I 김은경 기자
드롭탑, 전문 티 소믈리에 참여...시그니처 '밀크티 2종' 출시
  • 드롭탑, 전문 티 소믈리에 참여...시그니처 '밀크티 2종' 출시
  • 드롭탑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1년간의 연구 끝에 시그니처 메뉴 개발에 성공하며 밀크티 음료 2종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드롭탑이 야심 차게 출시하는 시그니처 메뉴 밀크티 2종은 프리미엄 티 브랜드 ‘스티븐 스미스 티메이커’의 베르가못 향을 지닌 로드 버가모트 홍차를 사용해 깊은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허니바닐라 밀크티, 허니크림 밀크티 등 밀크티 2종이다. 허니바닐라 밀크티는 마누카 꿀, 바닐라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부드러운 맛의 음료다. 허니크림 밀크티는 터키 간식인 카이막을 밀크티에 어울리게 재해석해 달콤한 풍미가 느껴지는 음료다.드롭탑 관계자는 “시그니처 메뉴인 밀크티를 개발하기 위해 기본을 중시하고 좋은 원재료를 사용한다는 브랜드 철학 아래, 전문 티 소믈리에가 개발부터 티 선택까지 수백 번의 관능 평가를 거쳤다”고 말했다.드롭탑 R&D센터에서는 티백의 바디감과 풍미를 부족함 없이 채워줄 수 있도록 브랜드 전용 PB원료 2종도 개발해 이번에 출시하는 시그니처 메뉴에 적용했다. 밀크티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드롭탑에서는 4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소진 시까지 밀크티 1잔과 교환할 수 있는 교환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풍성한 이벤트까지 더한 드롭탑의 시그니처 밀크티 2종은 4월 4일부터 전국 드롭탑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04.04 I 이지은 기자
일동제약의 뚝심, 엔데믹에도 코로나 치료제 포기 안하는 이유
  • 일동제약의 뚝심, 엔데믹에도 코로나 치료제 포기 안하는 이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일동제약(249420)이 코로나19 엔데믹 추세에도 코로나 치료제 상업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1만여명이 발생하고 있어 경증 환자 등에 대한 치료제 수요가 꾸준한데다 향후 또 출몰할 수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일동제약과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가 공동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이미지=로이터연합뉴스)◇조코바, 항바이러스제로 기저질환없는 경증·중등증 등 치료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제약에서 국내 독점 개발·판권을 사들인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국내 신청명 엔시트렐비르)의 품목 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속심사를 거칠 경우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품목 허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코바는 일동제약과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가 공동 개발한 먹는(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다. 조코바는 코로나19 확진자 구별없이 남녀노소 처방 복용할 수 있는 등 다방면에서 사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일동제약이 국내와 일본 시오노기가 아시아 지역에서 시행한 임상 2/3상 결과에 따르면 조코바는 코로나19와 관련한 5가지 주요 증상(기침·인후통·콧물 및 코막힘·발열·피로감)을 해소하는데 걸린 시간이 위약 복용 대조군과 비교해 평균 하루 더 빨랐다. 아울러 조코바는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의미하는 체내 바이러스 리보핵산(RNA) 감소 측면에서도 유효성 입증 기준을 충족했다. 조코바 3회 복용 후인 임상 4일차 시점에서 바이러스 리보핵산 값이 투약군에서 현저히 감소했다. 국내에 현재 도입된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의 ‘라게브리오’ 2종이다.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드 모두 조코바와 같은 경구용 치료제로 투여 대상이 엄격해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혹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 위주로 처방하고 있다. 즉 무증상이나 경증, 중등증에 해당하거나 젊은 층인 코로나19 감염자에게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드를 처방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특히 경증 확진자에게는 해열제 등 감기약 정도가 처방되고 있는데 감기약은 항바이러스제가 아니기 때문에 감염 전파력을 차단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조코바는 기저질환이 없는 경증·중등증 감염자에게도 처방하도록 개발됐다. 조코바가 출시될 경우 무증상이나 경증인 젊은층의 환자에게 코로나19 치료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조코바는 1일 1정 1회 5일간(총 5정) 복용하는 편리성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드는 각각 1일 3정 2회 5일간(총 30정), 1일 4정 2회 5일간(총 40정) 복용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19일 기준 총 71만6244명분의 코로나19 치료제(팍스로비드 52만9867명분, 라게브리오 18만6377명분)를 보유하고 있다. 각 국가마다 치료제 도입 가격은 다르지만 일본 기준 팍스로비드의 1인분 약가(9만9000엔, 99만원)와 라게브리오 1인분 약가(9만4000엔, 94만원)를 단순 계산했을 때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은 약 7000억원(보유분 기준) 규모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사람마다 증상이나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가 다른 만큼 될 수 있으면 다양한 종류의 치료제와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임상 3상 마무리로 연구개발비 부담 감소…실적 개선 기대아울러 또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출현 등 향후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코바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 시기에 축적된 임상적 근거 데이터가 있고 처방 범위도 넓어 추후 오미크론 계열의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적용할 수 있다. 조코바는 일본에서 지난해 12월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코로나19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의 자문기관인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는 조코바 1인분 약가를 5만1851엔(52만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약가는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일본 기준)인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팍스로비드 1인분 약가는 9만9000엔(99만원), 라게브리오 1인분 약가는 9만4000엔(94만원) 수준이다. 일본 중후생노동성 장관의 자문기관인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가 코로나 환자 수를 37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치료제 시장 규모는 최소 36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조코바는 미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코바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NIAID)에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추진 중이다. 이 시험의 일환으로 국내에서도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국내 식약처에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해 식약처가 지난 14일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했다.조코바는 일동제약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6377억원(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조코바의 국내 처방에 따른 매출과 이익 발생과 더불어 비용 부담이 컸던 조코바의 임상 3상을 지난해 마무리하면서 연구개발(R&D) 비용 감소가 예상된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연구개발비용(경상연구개발비)은 1099억원으로 전년 965억원과 비교해 약 14% 늘었다. 연구개발비용은 전체 매출액의 약 20% 비중을 차지해 업계 최상위권이다. 일동제약이 지난해 기록한 735억원의 영업적자가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영향이 컸던 만큼 임상 3상 마무리에 따라 올해 영업적자 폭 감소 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8일 기준 1만3134명을 나타냈다.
2023.04.04 I 신민준 기자
HL만도, 내수시장 원가부담으로 1Q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키움
  • HL만도, 내수시장 원가부담으로 1Q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4일 HL만도(204320)에 대해 내수시장 원가 부담이 완화되지 못하면서 1분기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5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향했다.(사진=키움증권)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9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었고,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2.5% 줄어들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현대차그룹 및 북미 순수전기차(BEV) 선도 고객사의 양호한 생산실적에도 비철금속류 원재료비 및 협력사 인플레이션 비용 보전에 따른 내수시장 원가 부담이 예상보다 완화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신 연구원은 “기존에 올해 가이던스로 제시되었던 연 매출 8조5000억원, 현대차그룹향 매출 의존도 46% 달성에는 크게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이와 더불어 비용구조 개선에 대한 가시성까지 연내 확보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신 연구원은 “최근 주요 고객사가 멕시코 신규 공장 건설을 공식화하면서, 이미 멕시코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동사의 사업 확대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신규 공장에 양산 배정될 차량에 대한 부품사 입찰이 진행된 바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향후 멕시코 신규 수주를 통한 HL만도의 사업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봤다. 이어 “기존 대비 큰 폭의 원가절감을 목표하고 있는 차세대 플랫폼 기반의 신차가 멕시코 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될 경우, 고가 전장부품이 채택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라며 “멕시코 공장은 서스펜션을 주력 생산하고 있기에, 이외 제품군 대응에는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타깃 멀티플의 상향을 위해서는 동사의 주요 고부가 제품군인 R-EPS, IDB2 등 전장부품에 대한 신규 프로젝트 수주 성과가 확인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3.04.04 I 이용성 기자
"874조 시장 잡아라"…의료기기 강국 위해 5년간 10조 지원
  • "874조 시장 잡아라"…의료기기 강국 위해 5년간 10조 지원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부가 오는 2026년 약 6637억 달러(한화 약 874조)에 달하는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해 민·관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10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5개년 종합계획을 내놨다.(사진=연합뉴스)보건복지부는 4일 ‘제1차 의료기기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월 5년 안에 의료기기 수출을 약 2배 이상 늘려 글로벌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이번 종합계획에는 의료기기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R&D 투자 확대 △국산 의료기기 사용활성화 △ 맞춤형 지원을 통한 시장진출 확대 △혁신기술 시장진입 규제합리화 및 생태계 조성 등이 담겼다.먼저 복지부는 향후 5년간 민간과 정부의 R&D 투자 규모를 10조원까지 확대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한 체외진단기기, 영상진단기기·치과재료 등 개발 지원을 확대해 성장동력을 이어나가겠단 계획이다.아울러 기술경쟁력을 갖춘 수출 주력 품목은 핵심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지원하고, 수입제품이 점유한 중급기술 분야를 발굴해 연구개발을 돕는다. 코로나19로 부상한 비대면 기술 등 디지털헬스 분야 육성을 위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융합 제품, 디지털 치료기기 및 서비스모델 개발도 지원한다.국내 상급종합병원에 국산 의료기기 사용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개발 중이거나 개발된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의료현장에서 의사들이 직접 제품을 검증하게 돕겠다는 게 골자다. 특히 혁신적 의료기기에 대해 구매바우처를 지원하는 등 의료기관의 국산의료기기 사용률을 제고할 예정이다.또한 해외 현지 거점센터를 확대하고 ‘권역별 의료기기 해외진출 협의체’를 운영해 의료기기 수출을 돕는다. 유럽, 미국 등 강화된 해외 인허가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협력 지원체계도 마련된다. 해외 주요 국가들의 국가 유통망 확보, 판로개척 등에도 힘쓸 예정이다. 무엇보다 의료기기 개발 업체들이 이른바 ‘데스벨리’ 극복을 위해 의료기기 기업 전용 펀드 조성도 검토한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데스벨리란 창업 초기 기업이 연구개발에 성공한 후에도 자금 부족 등으로 사업화에 실패하는 구간을 말한다.의료기기 허가, 신의료기술평가, 건강보험 등재 등 관련 제도가 연계될 수 있도록 규제 합리화도 추진한다. 의료기기 허가 시 평가한 안전성·유효성 결과가 신의료기술평가, 건강보험 등재 시에도 활용될 수 있게 제도 검토에 착수한다. 현재는 식약처 허가를 받아도 건강보험 등재 및 신의료기술평가를 위해서는 별도의 임상자료 등이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의 한시적 품목분류, 임상시험 승인 간소화 등 관련 규제 합리화에 나선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 의료기기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4.04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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