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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 창업과 필부의 용기(匹夫之勇)
  • [류성의 제약국부론] 바이오 창업과 필부의 용기(匹夫之勇)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 센터장] 한국에서 기업을 창업한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면서 한편으로는 도박이기도 하다. 기업이 성공하면 도전적 기업가로, 실패하면 사기꾼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는 게 창업의 세계다. 그야말로 양날의 검이다.대표적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 분야인 바이오 창업은 이런 양면성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글로벌 신약을 하나 개발하려면 십여년에 걸쳐 조단위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야 하는 바이오산업의 특성은 창업자에게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한다. 수많은 바이오 기업 창업자가 이 계곡을 넘어서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졌으며 지금도 떨어지고 있다.현장에서 접한 경영 실패 사례들을 보면 안타깝지만 바이오기업 창업자 스스로가 화를 자초한 경우도 흔하다. 주로 바이오 분야 전문가인 창업자들은 사업 초기 회사 규모가 작을 때는 무리 없이 경영을 해나간다. 창업 초기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과 초기 임상 진행 등이 기업의 주요 경영활동인 만큼 바이오 전문가 출신 창업자가 최고경영자 역할을 맡는 게 효과적이다.하지만 기업 규모가 커지고 글로벌시장 진출 등 현안에 직면했을 때는 바이오 전문 창업자는 한계를 드러내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바이오기업 창업자 본인이 아니면 안된다는 근거 없는 고집으로 끝까지 선장역을 자임하다 자신은 물론 회사마저 망가뜨리는 결과를 낳곤 한다. 심지어 무리한 자금확보를 위해 임상왜곡이나 주가조작 등 탈선을 범해 사회로부터 격리되는 경우도 있다. 창업 초기 잠깐의 성공에 취해 본인 능력을 과신한 탓이다.바이오기업 창업자가 사업의 실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려면 무엇보다 2선으로 물러날 때가 언제인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이 임상 2, 3상에 진입하면서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해지고, 기술 수출이 가시화되거나, 글로벌시장 진출이 임박했을 때 등이 바이오 전문 창업자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물론 바이오 전문가 창업자라 해서 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이 모두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문 경영인보다 탁월하게 기업을 경영하는 창업자도 많다. 그럼에도 기업실패 위험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이미 충분한 회사 경영 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영입, 수장을 맡기는 게 최선책이다. 실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바이오 벤처기업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후에는 외부에서 글로벌 전문경영인들을 영입, 경영 전면에 포진시키는 게 일반화됐다. 예컨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미국 모더나의 경우 외부에서 전격 영입한 글로벌 전문경영인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의 활약에 힘입어 바이오벤처에서 일약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에 성공한 사례다.미국, 유럽의 바이오 벤처기업 창업자는 기업이 커지면서 전문 경영인 체제가 필요해지면 대개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 연구소장이나 연구개발(R&D) 총괄 등의 역할을 맡아 후방지원역을 자임한다. 바이오 전문가로서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경영은 경영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다. 한국에서 창업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이런 지난한 환경에서 바이오 기업을 세운 용기를 보여준 창업자일지라도 물러설 때를 인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기업 몰락을 이끈다면 그것은 ‘필부의 용기(匹夫之勇)’일 뿐이다.
2023.03.10 I 류성 기자
미분양 폭탄 쌓이는데…보증 선다던 정부, 실적 ‘0’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미분양 폭탄 쌓이는데…보증 선다던 정부, 실적 ‘0’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미분양 폭탄 쌓이는데…보증 선다던 정부, 실적 ‘0’-물가 뛴 만큼 오르는 맥주·탁주세 손본다-“美긴축, 韓금리에 반영”..힘실리는 4월 인상론 -첨단 반도체·DP·배터리, 이달 국가핵심기술 지정 -“외투기업 인센티브 확대..세계최고 투자처 만들 것”-[사설]쌀 생산 제한, 대체작물 재배…이게 미래 위한 농정이다-[사설]요동치는 환율, 커지는 시장 불안…정책 실기 없어야 △종합-“초저금리 없다”…얼마나 오를지는 의견 엇갈려-“공격축구로 4강 신화 재현할 것”△유명무실 PF대책-미분양 85%가 지방…정부 외면 속 지방사업장 줄도산 위기-“자칫 건설사 부실 떠안을라”…금융사는 ‘신중’ 모드-“올해 집값 더 떨어진다…부동산PF 조기 구조조정 필요”△힘받는 4월 금리 인상론-환율 급등, 채권자금 유출…집어넣자마자 다시 꺼낸 금리인상 카드-파월 긴축 발언에…주춤했던 대출금리 다시 쑥-세금 5원 올릴 때 술값 몇백원씩 뛰어…서민부담 키운다 판단△친환경 바람 타고 달리는 K조선-기술력 우위 무기로 앞서가는 韓…저가·정부지원 업고 턱밑추격하는 中-환경규제 강화 흐름 예견…선사 요구에 신속 대응-수주 호황인데 만들 사람이 없네…정부·기업 인력난 해소 총력전△종합 -에쓰오일 기공식 어이 현대차 수출현장 간 尹…“규제 풀어 경제 살릴 것”-삼성·LG “10년 갈고닦았다”..판 커지는 ‘OLED TV 시장’-野 양곡법 강행에…전략작물 신청 12% 불과-온라인서 ‘더 싼 주담대’로 갈아타기 가능해진다 △정치-네편 내편만 남아 ‘정치혐오’ 팽배…1년새 무당층 두배 늘었다-‘연포탕’ 외친 김기현, 내주 당직자 인선…계파색 벗을까-민주 ‘金 당선’ 내심 반기는 까닭은-민주당, ‘김건희 특별법’ 발의…패스트트랙 지정도 추진-‘징용해법 무효화’…시민단체 연일 정부 압박△경제-한전에 수도권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거부권’ 준다-국민 64% “낸 세금보다 혜택 적다”-고용부 “주 최대 69시간, 주4일제 도입 기반될 것”-기업결합 심사 2년 연속 1000건 훌쩍…SK그룹 30건 ‘최다’△금융-가계대출 한달새 5.4조↓…은행 주담대 첫 감소-“과도한 배당, 기업가치 훼손 우려”..JB금융, 얼라인 요구 재차 거부-국민은행 “이자 연 1000억 경감”..하나·부산銀 이어 ‘상생 보따리’-정부·보험·의료·소비자단체 ‘실손 청구 간소화’ 논의 착수△글로벌 -“보조금 14조원”폭스바겐, 유럽 대신 미국행 -바이든 ‘억만장자세 25%’ 꺼내들었다-‘여성의 날’ 맞아…마크롱 “낙태할 자유, 헌법에 넣겠다”-구로다, 마지막 금융정책 ‘서프라이즈’ 내놓을까-中, 2월 CPI 상승률 1.0%…더딘 소비 회복△산업-하노이를 ‘전장 두뇌 R&D’ 거점으로…LG전자 미래먹거리 가속페달-SK네트웍스, 애플 출신들이 만든 AI스타트업 투자-현대모비스 ‘머리 회전 방지 에어백’..美교통안전국 충돌 테스트서 ‘만점’-충전 빨라지고, 접어도 멀쩡…K배터리 3총사 신기술 쏟아낸다 △산업-당뇨 황반부종 치료제 ‘CU06’…제2의 휴미라로 만들 것-자가염증질환 치료제 임상1상 첫 투여 개시-KT스카이라이프 새 대표에 ‘친여 성향’ 윤정식 내정-美빅테크 구조조정 여파…한국MS 대규모 감원 돌입△소비자생활-노브랜드 피자 ‘버거 성공 DNA’ 심고 가맹사업 본격화-알리익스프레스 ‘초이스’ 해외 직구 편의성 제고-탄산음료·소주처럼…맛은 그대로 ‘제로소스’ 납시오-CU, 몽골서 국내기업 첫 300호점…글로벌 500호점 한발짝△정하윤의 아트차이나-수묵화에 띄운 ‘전투기’..화가의 총성 없는 전쟁△증권-부진의 늪 탈출…해운·자동차가 끈다 -현직 PB 10명중 5명 “주식보다 채권투자”-카카오, 너무 낮게 불렀나…에스엠, 7일 만의 하락에도 공개매수가 웃돌아△증권-다시 온 킹달러에…의류·자동차株 ‘반색’-LG전자 영업익, 삼전 추월하나-“STO·코인 증권성 논의”…금감원, 美 SEC 방문 타진-3년 연속 증가한 스팩 IPO…당국 “심사 강화”△부동산-“둔촌주공·영등포자이, 오를 일만 남았는데…청약 안 넣을 이유 있나요”-서울시, 공사비 검증 강화…‘제2 둔촌주공’ 막는다-분양시장 성패 ‘가성비’에 달려-‘그레이트 한강’ 서울, 국제도시경쟁력 5위 달성 도전△여행-우리의 여정, 한반도의 산하..끝은 없다-15가지 버섯 가득한 탕, 14가지 밑반찬…술 안마셨어도 해장되는 이 느낌△스포츠-무너진 마운드+세리머니死…8강행 빨간불-지면 끝…‘일본 킬러’ 김광현, 한일전 선발 출격-“고진영, 큰 근육써야 정확성 올라가”-우즈와 헤어진 허먼, 비밀 유지 협약 무효 소송△오피니언-[양승득 칼럼]픽업트럭 짐칸 위로 올라간 케네디-[글로벌 View]장기 투자의 황금률을 기억하라-[기자수첩]드론부대 창설, 과속은 금물 △피플-“가난한 피부관리사서 조향사로…성공 원천은 창의성”-쌍용차, 화천 산천어 축제 후원…티볼리 상품 전달-휴젤 비상무이사에 차석용 전 LG생건 부회장-정욱 현대자산운용 대표 연임 성공…부회장 승진-‘5년 170조’ 국가 R&D투자, 효율적 운영방안 찾겠다-송가인, 2년 연속 한국문화재재단 홍보대사-[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입구에 지문인식기 수상하다 생각…오밤중 북치고 장구쳐 굿당인 줄”-학폭 가해자에 ‘대입 패널티’ 주고…학생부 보존 기간 더 늘린다-‘한국형 주소’ 해외로 진출..행안부, 8월 국제표준 최종 반영 -‘건폭’ 잡고보니 진짜 ‘조폭’..警, 2863명 적발…102명 檢 송치-산업계 눈치 보다 데드라인 3일 남기고 의견수렴 나선 탄녹위-네이처셀 라정찬 ‘무죄’ 확정..대법 ‘주가조작 혐의’ 상고심 기각
2023.03.09 I 박태진 기자
라온텍, 스팩 합병 상장 첫날 하한가
  • 라온텍, 스팩 합병 상장 첫날 하한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라온텍(418420)은 대신밸런스제11호 기업인수목적(SPAC)과 합병 절차를 마치고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상장 첫날 주가는 시초가 대비 29.88% 내린 5420원에 마감했다. (사진=라온텍 제공) 지난 2009년 10월에 설립된 라온텍은 세계 최소형 디스플레이/반도체 솔루션 기업으로 기존 유리기판에 제작되는 디스플레이와 달리 반도체 웨이퍼 위에 초소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의 국내 최초 상용화에 성공했다.라온텍은 확장현실(XR) 글라스에 들어가는 광학 모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XR 기기의 핵심 부품인 △LCoS △마이크로OLED △마이크로LED의 3가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초소형, 고해상도의 마이크로디스플레이 패널과 영상제어 컨트롤러 SoC이다.라온텍의 초소형 디스플레이는 XR 기기를 비롯해 전장용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프로젝터 및 스마트TV, 홀로그래픽, 광통신 스위치 등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한 전방산업에 적용된다.회사 측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을 포함하는 200개 이상의 국내외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또 최근 발표된 글로벌 AP사의 레퍼런스 NTE(Near-To-Eye) 기기에 라온텍의 디스플레이 패널과 컨트롤러가 채택됐다.김보은 라온텍 대표는 “곧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공격적인 R&D 투자와 함께 뛰어난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품을 설계 및 제조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부터 매출 성장 및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3.09 I 양지윤 기자
“물 들어와도 노 저을 사람 없어”…정부·기업, ‘인력난’ 해소 총력
  • “물 들어와도 노 저을 사람 없어”…정부·기업, ‘인력난’ 해소 총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에 이어 메탄올 추진선 수주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쥐면서 이른바 ‘수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 10여년 간의 불황 끝에 호황을 맞이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당장 수주한 물량에 대한 건조 작업을 맡을 인력이 부족한 데다 조선업계의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인재들도 조선업계를 외면하고 있어 업계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9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지난 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을 210만CGT(표준선환산톤수·58척)라고 집계했다. 한국은 이 중 74%에 해당하는 156만CGT(34척)를 수주하며 지난달 1위였던 중국(17만CGT·9척)을 제치고 국가별 수주량 1위 자리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랠리와 달리 조선소 인력난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최근 발간한 ‘2022년 조선·해양산업 인력 현황 보고서’는 오는 3분기 기준 국내 조선업 생산직 근로자가 1만2872명 부족하리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부족했던 근로자 수 8293명보다 4000명 넘게 늘어난 규모다. 조선업계에선 생산인력을 채용하고자 구인 공고를 꾸준히 내고 있지만 정작 구직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조선업 불황 시기 임금 인상이 정체되면서 다른 일터보다 임금이 특별히 높지 않은데 다른 업종보다 높은 노동 강도와 불황 시 구조조정으로 다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크다. 이 때문에 정부는 조선업 근로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지원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8일 ‘조선업 상생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조선업 원·하청 임금·복지 격차 완화 △조선업 숙련인력 양성 지원 △협력업체 채용 활성화 지원 △조선업 현장의 안전한 작업장 구축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이 밖에도 올해 조선업 외국인력(E-9) 규모를 지난해(2667명) 대비 약 2배 증가한 5000명 안팎까지 늘린다. ‘조선업 전용 외국인력 쿼터’ 신설을 추진하는 동시에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숙련 외국인력에 대한 ‘장기근속 특례’를 마련하고자 외국인고용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조선소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들도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조선 생산·기술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자 ‘지역 조선업 생산인력 양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울산·부산·전남·전북·경남 조선업 밀집 지역에 생산·기술 인력을 연 2000명씩 2년간 총 4000여명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해당 교육 수료자 중 취업자에겐 1년간 최대 360만원을 채용 장려금으로 지원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아울러 조선사들은 연구·개발 인력 모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은 친환경·스마트 선박 등이 나타날 미래 조선업계에 대응하려면 꼭 필요한 존재여서다. 그러나 불황 시기 대규모 감축을 거친 국내 중대형 조선소의 연구·개발 인력은 2014년 1만4169명에서 지난해 7월 기준 7524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에 조선소들은 젊고 유능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고자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연구·개발 센터를 잇달아 들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판교에 R&D 센터를 마련했다. 또 지난해 HD현대와 서울대는 대학원 석·박사 과정인 ‘스마트 오션 모빌리티’를 개설, 조선업 핵심인재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2023.03.09 I 박순엽 기자
최진식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 혁신 펀드, 새 민·관 협력 모델”
  • 최진식 중견련 회장 “중견기업 혁신 펀드, 새 민·관 협력 모델”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견기업 중심으로 정책 자금을 투여하는 최초의 중견기업 전문 혁신 펀드가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의 역동성을 되살릴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로 기록될 것입니다.”(왼쪽부터)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이사,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조경은 한국카본 상무, 송시한 와이지-원 사장, 김정훈 에스디바이오센서 상무, 최민찬 SIMPAC 상무(사진=중견련)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9일 서울 더플라자에서 개최한 ‘제1차 중견기업 혁신 펀드 조성 협약식’에서 “올해 11월까지 1000억 원 규모로 조성될 ‘제1차 중견기업 혁신 펀드’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대규모 오픈이노베이션이 촉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중견련과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개최됐다.최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 펀드, 금융위원회의 성장사다리 펀드 등 대부분의 정책 펀드들이 중소기업 육성에 중점을 둬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정부 정책 자금이 처음으로 중견기업에 중점 투여되는 ‘혁신 펀드’는 중견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의 재확인이자, 미래 비전에 대한 적극적인 인정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덧붙였다.협약식에는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이사와 송시한 와이지-원 사장, 김정훈 에스디바이오센서 상무, 최민찬 SIMPAC 상무, 조경은 한국카본 상무 등 중견기업 ‘Young CEO’들이 참석했다.중견기업 Young CEO들은 ‘1차 펀드’ 조성의 아이디어 도출에서 기획, 구성, 협의, 출자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주도했다. 향후 중견련에 조직될 ‘중견기업 성장 촉진 위원회’ 멤버로서 혁신 사업 발굴 및 투자, 의견 수렴 및 소통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제1차 중견기업 혁신 펀드’는 중견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 신사업 진출 등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분야에 집중 투자되는 국내 최초 중견기업 전문 투자 민·관 협력 펀드다. 올해 1월 산업부가 발표한 ‘중견기업 성장 촉진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정부의 정책자금 400억 원과 중견기업 출자금 100억 원에 민간자금 500억 원을 매칭해 올해 11월까지 총 1000억 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2차 중견기업 혁신 펀드’도 연내 조성에 착수한다.중견련은 ‘혁신 펀드’를 마중물로 삼아 산업부와 함께 2027년까지 1조 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 중기부의 모태 펀드 출자금 기반 5000억 원 규모 ‘스케일업ㆍ중견기업 도약 펀드’, 산업부의 3000억 원 규모 ‘중견기업 혁신 펀드’ 등 정책 펀드와 2000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 연합형 벤처 모펀드’로 구성를 조성하고, 혁신 스타트업 매칭, R&D 기술 시험·인증 등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원할 예정이다.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려면 산업 생태계의 ‘허리’인 중견기업이 신사업 발굴과 신기술 개발 등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라며 “2027년 조성될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는 물론 R&D·금융·수출 패키지 지원 등을 통해 중견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최 회장은 “전방위적 융합이 핵심을 이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동반성장, 상생을 뛰어넘는 호혜적 성장 모델로서 민·관은 물론 기업과 산업 간 혁신 투자와 협력이 필수”라면서 “‘제1차 중견기업 혁신 펀드’는 물론 1조 원 규모로 계획된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의 성공적인 조성과 투자를 통해 중견기업을 포함한 산업 전반에 도전과 혁신의 기업가정신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09 I 김영환 기자
서울 월세 거래비중, 소형만 증가…"상대적으로 비용 부담 덜해"
  • 서울 월세 거래비중, 소형만 증가…"상대적으로 비용 부담 덜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들어 서울의 아파트 월세계약 10건 중 7건이 전용 60㎡ 이하에서 체결되는 등 예년 같은 기간 대비 소형 월세 거래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까지 계약된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총 1만4317건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구간별로 △60㎡ 이하 9450건(66.0%) △60-85㎡ 이하 3617건(25.3%) △85㎡ 초과 1250건(8.7%) 순으로 거래됐다.전용 60㎡ 이하 월세 거래비중은 2022년 57.4%(1만7151건 중 9847건)에서 2023년 66.0%(9,450건)로 늘어난 반면 전용 60㎡ 초과 면적대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형 거래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2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을 전용면적 구간별로 보면, ㎡당 월세보증금 평균은 △전용 60㎡ 이하 246만원 △전용 60-85㎡ 이하 357만원 △전용 85㎡ 초과 413만원으로 집계돼 거래면적이 작을수록 가격 부담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평균도 △전용 60㎡ 이하 56만원 △전용 60-85㎡ 이하 124만원 △전용 85㎡ 초과 196만원으로, 금액과 면적이 비례했다.임차인들의 월세 선호와 시장이자율 이상의 기대수익을 원하는 임대인들로 인해 최근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상승 추세다. 이에 월세계약은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아 가격 협상이 용이한 대단지 중심으로 체결되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고물가 시대에 주거비를 낮추려는 임차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버팀목대출 등 저리 대출이 가능한 보증금 4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중저가 지역에서의 거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3.09 I 이윤화 기자
HD현대, 사내 어린이집 ‘드림 보트’ 개원…정원 300명 규모
  • HD현대, 사내 어린이집 ‘드림 보트’ 개원…정원 300명 규모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가 사내 어린이집을 개원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에 나선다. HD현대(267250)는 9일 경기도 판교에 있는 신사옥 ‘글로벌 R&D 센터’에서 사내 어린이집 ‘드림 보트’(Dream Boat)의 개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신상진 성남시장, 김명수 분당구청장, 박광순 성남시의회 의장, 학부모 대표 등이 참석했다. 드림 보트 어린이집은 연 면적 2222제곱미터(㎡·672평), 최대 정원 300명 규모의 영유아 통합 보육시설이다. 2개 층에 걸쳐 14개 보육실과 6개의 놀이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만 0~5세까지의 자녀를 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HD현대는 어린이집 운영시간을 오전 7시부터 최장 밤 10시까지로 정해 직원들이 유연 근무제를 채택하거나 귀가가 늦어진 때에도 상황에 맞춰 등·하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침·점심·간식은 물론 저녁까지, 친환경 음식재료로 만든 하루 네 끼 식사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특히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아동 비율을 법적 기준보다 최대 40%까지 낮춰 세심한 보살핌이 가능하게끔 했다. 드림 보트 어린이집엔 유아교육 전문교사, 간호교사, 영양사, 조리사 등 총 50명의 교직원이 상시 근무하며 아이들을 돌본다. 만 3~5세 유아반엔 2명의 원어민 강사가 머무르며 생활지도와 영어 교육을 담당한다. 어린이집 내부는 친환경 재료를 마감재와 가구에 사용하는 등 아이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꾸몄다. 또 앞으로 아이들이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집 인근 부지를 확보해 자연학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드림 보트 어린이집은 학부모 상담·만족도 조사를 통해 부모 의견을 보육계획에 반영하는 학부모 참여형 ‘열린 어린이집’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어린이집 공간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참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어린이집 운영위원회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직원들의 큰 고민거리인 육아 문제 해결에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곳 드림 보트가 우리 사회의 저출산과 경력단절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지난 1월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자녀 1인당 연 600만원, 총 18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전 계열사가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는 등 육아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박광순(왼쪽부터) 성남시의회 의장, 신상진 성남시청 시장, 김다정 드림 보트 어린이집 학부모 대표, 성현숙 드림 보트 어린이집 원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김명수 분당구청 구청장이 9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 R&D 센터에서 열린 드림 보트 어린이집 개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
2023.03.09 I 박순엽 기자
車에 꽂힌 LG전자…첫 '전장 R&D법인' 베트남에 세웠다
  • 車에 꽂힌 LG전자…첫 '전장 R&D법인' 베트남에 세웠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베트남을 전장(VS·자동차 전기장치부품)사업의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만든다. 이를 위해 현지 생산법인 내 운영하던 R&D센터를 별도의 공식법인으로 승격시켜 R&D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VS사업본부 내 연구조직 중 법인을 세우는 건 베트남 R&D센터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신설 법인을 통해 R&D 역량을 높여 전장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상승 흐름을 탄 성장세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제2의 기술개발 거점으로LG전자는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LG전자 베트남 R&D법인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행사에는 베트남 과학기술부 첨단기술국의 응우엔 레 헝 부국장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인 오영주 대사, LG전자 VS 연구소장 이상용 전무 등 주요인사가 참석했다.(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LG전자 베트남 R&D법인장 정승민 책임,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오영주 대사, LG전자 VS연구소장 이상용 전무 등이 지난 8일 열린 ‘LG전자 베트남 R&D법인 개소식’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LG전자)LG전자 베트남 R&D법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을 담당한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집중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주행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텔레매틱스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성하는 주요 제품이다.LG전자는 이번 R&D법인을 설립해 전문 인력을 확보, 운영을 보다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750여명인 베트남 R&D법인의 전장부품 관련 개발인력을 2024년까지 1000명 수준으로 3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관련 연구시설도 더 확충할 전망이다.현재 LG전자는 서울 마곡동에 R&D 거점인 VS연구소를 두고 있고 미국 디트로이트·독일 쥴츠바흐·중국 상하이 등 해외법인에서도 소규모 연구조직을 운영 중이다. 다시 말해 이번 베트남 R&D 법인 설립은 마곡에 이어 베트남을 전장사업의 두 번째 R&D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그 배경엔 베트남 정보기술(IT) 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는 데다, 젊고 우수한 개발자들이 많다는 점이 자리 잡고 있다. 인건비가 저렴한 것도 주요한 이유 중 하나다.지난 2016년 베트남 생산법인 아래 하노이 전장 R&D센터를 설립한 후 2020년 다낭에 R&D센터 분소를 추가하는 등 베트남 현지에서 전장사업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LG전자는 인력 육성과 확보를 위해 작년부터 다낭 및 인근 지역 소재 대학교와 우수 인재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입사를 보장하는 등의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올해 하노이 소재 대학교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LG전자 VS(전장)사업본부 VS연구소 산하 하노이 베트남 R&D법인과 다낭 R&D센터 분소 위치도. (사진=LG전자)◇성장궤도 오른 LG전자 전장사업…R&D로 날개 단다LG전자는 베트남 R&D법인을 통해 전장사업의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성장궤도에 오른 전장사업 수익성을 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분기마다 영업손실을 이어오던 VS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같은 해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이익을 봤다. 연간으론 재작년 9364억원 영업손실에서 작년 1696억원 영업이익으로 ‘적자의 늪’을 벗어났다.LG전자는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텔레매틱스와 AVN의 시장 지위도 높일 계획이다. 작년 3분기 기준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LG전자는 2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AVN 점유율은 12%로 업계 2위다. 1위는 삼성전자(005930)의 하만이다.아울러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과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주력으로, 3각 편대를 꾸려 전장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 전무는 “차세대 전장부품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R&D 인프라와 역량을 한층 끌어올려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전장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2023.03.09 I 김응열 기자
주영창 "정부 재정긴축속 국가R&D 효율적 운영방안 찾겠다"
  • 주영창 "정부 재정긴축속 국가R&D 효율적 운영방안 찾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도 국가 R&D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정부 총지출(예산)의 5% 수준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혁신본부도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도 국가 미래와 생존을 위해 내년 예산 지출을 효율화하고,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는데 힘쓰겠습니다.”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난 8일 세종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정부 R&D 투자 방향에 대해 밝혔다.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내외적 영향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고,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우리나라도 경기 둔화 국면에 진입하면서 정부가 긴축재정 기조를 보이고 있다. 주 본부장은 이러한 변화 속에도 국가 미래와 생존을 위한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변함없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봤다.주영창 본부장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소재, 부품, 장비 투자액수가 늘어나는 등 외부 요소에 따라 예산안과 투자내용이 급변한 적도 있었다”라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중장기 투자전략’에 따라 정부는 5년간 170조원을 꾸준히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과학기술혁신본부도 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한 ‘2024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에 따라 내년에 임무 중심 전략적 투자와 민관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다.기준안에 따르면 정부는 우주, 양자, 인공지능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생산성 혁신, 탄소중립 사회 구현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한정된 예산의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R&D 투자시스템 개선을 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임무중심 통합형 예산배분을 하고, 탄소중립과 국가전략기술 분야는 범부처 전략로드맵과 연계해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 통합적 관점에서 예산 배분·조정을 할 계획이다. 민·관 협력 사업을 예산에 먼저 반영하는 등 협력 투자도 확대한다.주 본부장은 “탄소중립, 전략기술 등과 관련해 부처별·연구기관별로 세분화 된 예산들이 중복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세심하게 살펴보고 투자지출을 효율화할 계획”이라며 “임무중심의 전략적 투자와 적극적인 만·관 협력을 통해 미래성장과 경제도약을 위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2023.03.09 I 강민구 기자
IBK기업은행-분당서울대병원, 바이오헬스 기업 성장 지원 위해 업무협약
  • IBK기업은행-분당서울대병원, 바이오헬스 기업 성장 지원 위해 업무협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IBK기업은행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바이오헬스 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지난 8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IBK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 김인태 부행장(오른쪽)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학종 의생명연구원장(왼쪽)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번 행사는 IBK창공의 분야별 육성강화 프로그램으로 바이오헬스 시장의 혁신을 주도할 스타트업이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수출까지 진행하는 신시장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우수한 아이디어나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헬스 기업을 발굴·지원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창업관련 프로그램 개최 △기술 및 시장정보 교환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및 정보 교류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추진한다. 또 기업은행은 축적된 액셀러레이팅 노하우 및 경영전략, 세무, 회계 컨설팅을 제공하고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IBK창공 바이오헬스기업의 임상의 멘토링 및 심사 지원 등을 도울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35개사의 IBK창공기업, 5개사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기업 및 창업기업, 19명의 임상의, 6명의 컨설턴트 등 총 100여 명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으며 IBK창공기업의 기업설명회 및 컨설팅·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 임상의와의 멘토링 시간에는 로봇, 항생제, 바이오소재, 기업 등 25개 업체와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등 관련 임상의들이 매칭돼 아이디어·기술 평가, 임상시험, 인허가, R&D 등의 정보와 지식을 공유했다. 또 10여 개사는 간호본부, 감염관리팀, 물류자산팀 등과 협업도 도모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IBK창공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헬스 기술력을 사업화 단계까지 발전시켜 바이오헬스 시장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서비스 혁신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학종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IBK기업은행과의 공고한 협력체계를 통해 바이오헬스 기업의 사업화 촉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며, 이를 통해 바이오의료산업 분야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라고 밝혔다.
2023.03.09 I 이윤정 기자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 누적 70만대 판매 달성
  • 에이피알, 뷰티 디바이스 누적 70만대 판매 달성
  •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가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70만대, 매출 1500억원을 달성했다. 에이피알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글로벌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이하 에이지알)’의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70만대, 매출 1500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이 같은 성과에는 ‘더마EMS’, ‘유쎄라딥샷’, ‘ATS에어샷’의 3종 세트 구성 판매가 주효했다. 세트 판매가 본격화된 4월의 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여기에 작년 7월부터 ‘부스터힐러’가 새롭게 라인업에 가세하며 판매량을 높였다. 판매 대수의 증가와 함께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세트 구성이 갖춰지기 전 12개월 간 누적 매출은 100억원 초반 수준이었으나, 3종 세트와 ‘부스터힐러’ 론칭 이후론 10배 이상 증가했다.해외에서도 호조다. 전체 매출의 약 3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국가는 10만 대를 판매한 일본이다. 최근 일본에서 한국 뷰티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 영향이 컸다. 일본 다음은 미국으로, 작년 11월 대규모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판매량을 늘리며 미국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밖에도 에이피알은 홍콩-싱가폴-중국 순으로 유의미한 뷰티 디바이스 판매를 기록했다. 향후 중국발 실적 개선에 따라 해외 실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뷰티 디바이스의 빠른 성장세에 따라 에이피알은 올 상반기 누적 100만대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판매가 상반기 보다 70%이상 높았다”며 “신제품 출시와 신규 시장 개척에 따라 작년보다 판매 증가 추이가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09 I 문다애 기자
'3년 만에 흑자전환' 신신제약, 올해 사상 첫 1000억 매출 노린다
  • '3년 만에 흑자전환' 신신제약, 올해 사상 첫 1000억 매출 노린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신신제약(002800)이 올해 사상 첫 매출 100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이병기 대표가 지난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서며 경영권 승계도 마무리한 만큼 첩부제(파스와 패치) 등 주력 사업 강화와 건강기능식품 출시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세종 신공장 본격 가동…수면장애 치료 패치 지식재산권 획득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신제약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20억원, 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740억원) 대비 2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신신제약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신신제약의 흑자전환은 첩부제 등 핵심 제품들의 매출 확대와 세종 신공장의 가동 정상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체 매출 비중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는 첩부제 매출이 늘어난데다 신공장이 공정 밸리데이션(기준과 품질 특성에 적합한 제품을 일관되게 제조된다는 것을 검증하고 문서화하는 것)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면서 고정비가 감소했다. 신신제약은 올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신신제약은 주력 사업인 붙이는 치료제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신제약은 최근 신신파스 아렉스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를 도입해 사용자 범위를 넓혔다. 점자 표기는 신신파스 아렉스 중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유통되는 2개 품목부터 적용했다. 포장지 뒷면 상단에 각각 ‘신신파스아렉스 중’, ‘신신파스아렉스 대’라고 점자 표기를 추가해 시각장애인들이 제품명과 크기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제약사증 파스류에 점자 표기를 한 곳은 신신제약이 처음이다.신신제약은 패치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신제약은 현재 치매 치료 패치를 판매 중이며 수면장애 치료와 전립선비대증 치료 패치는 임상 시험 중이다. 수면 장애 치료 패치는 임상 1상을, 요실금 패치는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특히 신신제약은 최근 피부에 붙이는 수면장애 치료 패치에 대한 특허 등록해 관련 지식재산권을 획득했다. 특허 권한은 2037년 10월까지 보호를 받으며 오는 2025년 패치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면장애 치료 패치는 소화기관이 아닌 피부를 통해 멜라토닌을 흡수시켜 혈중 멜라토닌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만여개 달하는 국내 약국 공급망도 활용신신제약은 강점인 1만여개에 달하는 국내 약국 공급망의 활용도도 높인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4월부터 셀트리온제약(068760)의 감기약(화이투벤)과 구내염 치료제(알보칠), 간장약(가네진) 등 3개 브랜드 일반약 11개 품목을 독점으로 약국에 공급 중이다. 신신제약은 HK이노엔(195940)(옛 CJ헬스케어)의 숙취해소음료(헛개 컨디션)도 2019년부터 약국에 유통하고 있다. 신신제약은 헛개컨디션과 셀트리온제약 일반약을 통해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신제약은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신신제약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신신HL’을 출범한 뒤 관절·연골 건강을 위한 ‘프리미엄MSM플러스’, 뼈 건강을 위한 ‘코랄칼슘PGA플러스’, 수면 건강을 위한 ‘수면건강락티움플러스’ 등 3종 제품을 판매 중이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말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신신도네페질액을 출시하며 전문 의약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신신도네페질액은 액제의 특성상 기존 경구제나 패치제와 비교해 삼킴 장애를 겪거나 피부 트러블, 약물 거부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신신도네페질액은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획득한 뒤 같은 해 11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신신제약은 신신도네페질액과 관련해 종합·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신약 신청 등 처방을 위한 절차를 밟음과 동시에 다양한 관련 학회에 참여하며 영업과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신신제약 관계자는 “올해 첩부제 등 주력 사업 강화와 함께 마곡 연구개발(R&D)센터 증설 등으로 전문의약품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창립 이후 최초로 매출 1000억원대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신제약 창업자인 고(故) 이영수 명예회장이 지난해 타계하면서 이 대표가 고 이 명예회장이 보유 중이던 400만주(지분 26%) 중 350여만주를 상속받으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3.63%에서 26.36%로 늘었다. 남은 주식은 이 명예회장의 차녀와 삼녀가 나눠 받았다.
2023.03.09 I 신민준 기자
이성준 SK이노 환경과학기술원장 “R&D 경영으로 ‘올 타임 넷 제로’ 지원”
  • 이성준 SK이노 환경과학기술원장 “R&D 경영으로 ‘올 타임 넷 제로’ 지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발표한 올 타임 넷 제로(All Time Net Zero) 전략 지원을 위해 연구·개발(R&D) 경영을 중심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9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최근 진행한 회사 공식 보도 채널인 스키노 뉴스(SKinno News)와의 인터뷰에서 “환경과학기술원(기술원)은 회사가 추구하는 올 타임 넷 제로라는 비전을 완성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 (사진=SK이노베이션)올 타임 넷 제로는 SK이노베이션 창립 100주년인 2062년까지 회사 창사 이래 배출한 모든 탄소를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원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연계한 기술경쟁력 확보를 중점 추진 과제로 꼽은 셈이다. 이 원장은 또 “친환경 영역에서 다양한 기술들이 계속 출현하고 있지만, 아직 기술의 성숙도가 높지 않은 사례가 많아 누가 더 빨리 경쟁력 있는 기술을 완성하고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외부의 유망기술들을 발굴하고 그동안 기술원이 축적한 역량을 결합해 기술의 완성도를 빠르게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1983년 기술지원연구소에서 출범해 4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의 역사를 소개하며 “SK이노베이션이 세계적인 에너지·화학 분야 선도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누구보다 앞선 R&D 경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술 기반 R&D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폐배터리 재활용(BMRᆞ·Battery Metal Recycle) 기술 개발 등 최근 성과를 소개했다. 이 원장은 “BMR은 수산화리튬 선회수 기술로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최초 기술 상업화를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배터리 순환 체계에 안정적으로 고순도 리튬을 공급하는 고리를 완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성능 분리막, CNT 도전재, 차세대 음극재, 난연성 전해액 등 배터리 소재 개발·분석·공정 역량을 활용한 솔루션 개발 또한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플라스틱 열분해유 후처리 공정 기술 확대(Scale-up) 실증,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기술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석유화학 공정 부산물인 황을 에너지로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세계적인 학술지에 게재된 사례 등도 함께 언급했다. 이 원장은 기술원이 이러한 성과와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기술 발굴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원은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포스트’(Open Innovation Post)를 신설하고, 글로벌 기업·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원장은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서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 솔루션을 개발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탄소 감축과 기후 위기 극복은 우리가 모두 책임감을 두고 해결해야 할 가장 최우선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성준(왼쪽 두번쨰)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이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글로벌 혁신 자문기업 실리콘 파운드리(Silicon Foundry) 본사에서 열린 오픈 이노베이션 포스트 개소식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2023.03.09 I 박순엽 기자
서울시, 종암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안 수정가결
  • 서울시, 종암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안 수정가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 후문, 종암로변 일대가 신설 역세권 활성화와 바이오·의료 관련 벤처기업 유도를 위한 용도지역 상향 등을 통한 복합개발로 탈바꿈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제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성북구 종암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9일 밝혔다.종암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은 고려시장상가 등 잠재력 높은 대규모 가용지와 간선도로인 종암로변으로 중·소규모의 노후된 근린생활시설이 많은 지역이다.금번 심의는 대상지 주변 홍릉·안암일대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특화사업 및 동북선 경전철 개통에 따른 신설 역세권 활성화 등 지역 여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 내용은 대규모 부지를 활용한 신설 역세권(동북선 105정거장) 활성화와 바이오·의료 R&D 연구를 위한 업무지원 및 벤처기업 유도를 위해 용도지역 상향(최대 근린상업지역)이 포함된 특별계획구역 및 용도지역 조정가능지 제도를 도입하여 복합개발 유도하는 계획이 포함됐다.또 종암로변 개발 활성화를 위해 판매 및 업무시설에 대한 용도 완화(준주거지역에서 적용되는 용도) 계획과 보행 친화적 공간조성을 위해 경전철 출입구 주변 공개공지 조성, 저층부 가로활성화를 위한 권장용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계획(안)은 주민 재열람 및 결정고시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 최종 계획안이 결정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대규모 가용지를 활용한 계획 유도방안 등이 제시되어 이러한 개발사업이 추진될 경우 고려대 후문과 종암로변 일대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3.09 I 이윤화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APB-R3 임상1상 투여 시작"
  • 에이프릴바이오 "APB-R3 임상1상 투여 시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문 기업 에이프릴바이오(397030)는 호주에서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의 임상 1상의 첫 환자투여를 개시했다고 9일 밝혔다. APB-R3는 지난해 9월 호주의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았다.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APB-R3’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평가하기 위한 이중맹검, 단회투여, 용량증량 시험이다. 모집대상자 규모는 31명이며 18세에서 60세 사이 건강한 성인지원자를 총 5그룹으로 나눠 용량을 올리며 ‘APB-R3’를 정맥투여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중 투약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을 완료할 계획이다.에이프릴바이오는 부작용은 적으면서 효능을 증대시키고 약물의 반감기를 늘리는 고유 플랫폼기술 ‘SAFA’를 보유하고 있다. ‘APB-R3’는 ‘SAFA’ 기술이 적용된 IL-18BP(binding protein) 융합 단백질 의약품이다. ‘APB-R3’는 IL-18과 결합하여 INF-y를 억제해 다양한 자가염증성 질환을 치료한다.IL-18BP는 인체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단백질이며 IL-18은 CD8 T세포와 NK세포를 자극해 염증 사이토카인의 일종인 INF-y의 생산 및 발현을 촉진한다. IL-18이 과발현되면 스틸병, 대식세포활성화증후군 등 다양한 자가염증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IL-18을 타겟으로 한 치료제는 현재까지 시장에 출시되지 않아 상업화에 성공할 시 계열 최초의 신약(first-in-class)가 될 전망이다. 또한 향후 자가염증성 질환 뿐 아니라 아토피성피부염(Atomic Dermatitis) 및 사르코이드증(Sarcoidosis)과 같은 재발성 염증질환 등으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해 향후 침투가능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이다.회사 관계자는 “APB-R3는 임상 1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기술수출 역시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물질”이라며 “향후 임상에서 안전성 및 내약성이 입증될 경우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2021년 10월 글로벌 기업인 덴마크 룬드벡(H. Lundbeck A/S)에 전임상 단계의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APB-A1’을 총 5370억 원(4억4천8백만달러) 규모로 기술이전 한 바 있다. 현재 ‘APB-A1’은 룬드벡의 주도 하에 글로벌 임상 1상중에 있다.
2023.03.09 I 석지헌 기자
이종호 장관 “게임체인저 양자, 국가안보·경제 위해 적극적 투자 필요”
  • 이종호 장관 “게임체인저 양자, 국가안보·경제 위해 적극적 투자 필요”
  • [이데일리 강민구, 정다슬 기자] “양자기술은 국가 안보·산업에 직결되며, 서둘러 대비하지 않으면 국가적으로 위협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반도체 제조기반 역량 등을 모은다면 충분히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양자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 미·중 패권경쟁 등에 따른 전 세계적 환경 변화 속 양자컴퓨터를 비롯해 양자센싱, 양자 통신 등 양자기술 개발 지원을 강화해 우리나라가 양자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양자기술 새로운 영역서 존재감양자기술은 ‘중첩’과 ‘얽힘’이라는 거시세계에서 볼 수 없는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고속 연산, 정밀 계측, 보안 강화를 이끌 혁신 기술로 주목받는다.반도체 석학인 이 장관은 장관 직속으로 양자기술작업반을 구성하고,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 및 양자인터넷 개발 착수 보고회’를 직접 찾는 등 양자기술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이 장관은 “장관 부임 이전에는 ‘양자기술에 대해 굳이 해야 하느냐’는 부정적인 생각도 갖고 있었는데 양자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고, 관련 논문도 읽어보면서 미래에 어떤 형식으로든 변화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며 “단순히 몇 퍼센트 수준의 변화가 아니라 10배 수준의 획기적인 기술 변화가 올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고 판단해 국가적으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다만 이 장관은 양자기술이 당장 생활에 변화를 주거나 급격한 기술 개발로 이어지지는 않겠다고 봤다. 양자기술이 개발 초기에 있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IBM, 구글 등의 양자컴퓨터 큐비트(양자컴퓨터의 기본 단위) 확장 경쟁도 기술 특성상 완전하지 않은 기술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양자기술이 ‘파괴적’인 이유는 기존 기술들이 못하는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양자컴퓨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극저진공이나 극저온(-273도) 등의 환경을 만들어져야 해 시계, 노트북과 같은 생활 속 물품에 쓰이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감염병 위기에서 신약 개발에 필요한 시뮬레이션을 빠르게 하는 등 공급망·통상, 신산업, 외교, 안보적 관점에서 파급력이 커 전략기술로 수출 통제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만의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양자컴 늦지 않아, 반도체도 처음엔 부정적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강국은 중장기 관점의 양자기술 전략과 기술 로드맵을 제시하며 미래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양자기술은 미국의 85% 수준으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양자 인력이 부족하고, 후발주자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이 양자 기술을 육성할 최적기라고 분석했다.이 장관은 “한국에서 반도체는 턱도 없는 얘기라는 비아냥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반드시 늦게 출발한다고 뒤처질 것이라고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취리히 연방공대 양자센터에서 큐비트를 본 경험을 회고하며 “반도체 설계와 비슷해 나도 이해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빨리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맞는데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을 뜻하는 신조어)’의 기술은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국이 가진 반도체 제조역량을 십분 발휘하면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특히 양자컴퓨터는 국가 안보와 향후 산업패러다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국산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너무 약하니깐 아예 하지 말자고 하면, 나중에 국가나 산업적으로 필요할 때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 외국기업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며 “그때는 왜 초기 투자를 안 해서 왜 이런 돈을 주냐는 비판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병렬 연구, 인재 양성이 중요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빠르게 양자기술 선도국가로 진입하기 위해서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선 병렬연구와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자기술은 물리학으로만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물리학자는 물론 반도체 공정, 알고리즘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 인공지능(AI) 분야를 아우르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부에서부터 양자 인재 육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만들고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대학원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해외에서 엄청난 돈을 주고 인재를 데리고 오는 것은 그 사람이 돌아가면 신기루처럼 기술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결국 우리 국민이, 우리나라 사람이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 장관은 양자기술, 양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을 만들 중요한 근간인 법적 근거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보통신법률 등에 일부 양자암호통신지원 관련 법이 있지만 구체적이지 않다. 양자컴퓨터나 양자센싱을 빠르게 지원할 법적 근거도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국회에 박성중·변재일 의원이 대표 발의한 2개의 관련 법안이 계류돼 상반기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 장관은 “양자암호통신이 일부 산업화가 됐다고 하지만 양자기술 전반에 대한 정책이 아직 연구·개발(R&D)에 치중돼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과학기술혁신본부를 통해 부처별 예산이나 역할이 중복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03.08 I 강민구 기자
과기정통부, 공공연구 성과 기반 기술창업기업 키운다
  • 과기정통부, 공공연구 성과 기반 기술창업기업 키운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과 공공연구성과 기반의 ‘2023년도 산학연협력 기술창업법인 육성’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산학연기술창업법인 육성 촉진을 위해 연구개발(R&D) 중간조직과 우수한 기술을 가진 대학·연구소와 기업 간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산학연협력 기술창업법인 사업은 산·학·연이 공동으로 자본과 기술을 출자해 기술창업법인을 설립하고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기술창업 가속화를 위해 중간조직의 사업참여를 연구조합, 협회 등에서 선도적인 산업 및 기술 이해도가 높은 사업화전문기업(기술거래전문기업), 투자기관(AC, VC),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술지주회사 등으로 확대했다.기술창업법인의 기획부터 연구개발(R&D)을 통한 사업화 단계까지 연구개발(R&D)중간조직의 기술기획, 기술창업법인 인큐베이팅, R&BD 지원으로 구분하여 단계별로 지원한다.1단계 기술기획에서는 연구개발(R&D)중간조직이 주관하고 민간기업과 공공기술을 보유한 학·연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여 선도적인 사업화 아이템을 기획하며, 2단계 인큐베이팅에서는 기술기획 결과물을 토대로 신규 설립한 기술창업법인의 기술사업화를 위해 시작품 단계까지 지원한다. 3단계 R&BD에서는 인큐베이팅을 통해 사업화 타당성이 검증된 법인 대상으로 실용화·사업화 단계까지의 후속 R&BD를 지원한다. 지난해 지원받은 산학연협력 기술창업법인은 현재 8개가 설립됐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지속적인 공공성과 분석으로 유망한 사업화 분야를 찾아내어 산학연협력 기술창업 모델을 발굴·확산할 계획이다. 임요업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우수한 기술의 공공성과물이 민간에 기술 이전되어 유망한 사업 분야의 기술창업법인들이 설립 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산업계, 학계 및 연구자 등을 위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3.03.08 I 임유경 기자
SK이노, 글로벌 CEO 출신 여성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
  • SK이노, 글로벌 CEO 출신 여성 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2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주연 전 피앤지(P&G) 오랄케어&그루밍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한 후보들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김주연 후보는 30년간 소비재 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로 P&G 한국 대표이사 사장, P&G 질레트 아시아 총괄대표, P&G 오랄케어&그루밍 한국·일본지역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인 최초로 P&G 글로벌 그루밍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발탁돼 마케팅 전문가로 인정받은 만큼, 경영 전문성을 발휘해 SK이노베이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이복희 후보는 20년간 전자재료 분야의 다양한 역할을 바탕으로 듀폰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듀폰코리아 그룹인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 연구개발(R&D) 출신으로 다우 코리아 R&D 센터장, 듀폰 전자&이미징그룹 이미지솔루션사업부 총괄 전무 등을 거쳤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실질적인 독립성을 유지하고 경영의사결정 과정을 감독·견제할 수 있도록 법령에서 정한 사외이사 비율 50% 이상을 초과해 71.4%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이 선임되면 사외이사 수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게 돼 사외이사 비율은 75%가 된다.이사회 다양성도 제고했다는 평가다. 두 사외이사 후보가 선임되면 여성 이사 비율이 기존14.3%에서 37.5%로 확대되며 사외이사 중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50%가 된다. 이는 SK멤버사 중 이사회 내 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수치다.SK이노베이션은 2004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한 뒤 2019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 체제로 전환했다. 2021년부터는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의 평가·보수·승계와 관련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는 독립성·전문성·다양성 원칙을 기준으로 전문성 있는 이사를 선임하고 있다”며 “선진 지배구조 구축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주연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 후보(왼쪽)와 이복희 후보.(사진=SK이노베이션)
2023.03.08 I 김은경 기자
부천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사업, ‘절차상 하자’ 논란
  • 부천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사업, ‘절차상 하자’ 논란
  • 부천 종합운동장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 토지이용계획도. (자료 = 부천시 제공)[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부천시가 종합운동장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구체적인 지장물 조사 없이 사업인정 등을 고시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토지 소유자들은 부천시가 성급하게 사업인정을 고시해놓고 5년이 지나서야 토지 보상을 벌여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8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7년 12월 지장물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제안을 수용해 종합운동장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 인정과 도시개발구역 지정·개발계획을 고시했다.도시개발법상 개발계획에는 토지, 건축물 등의 세부목록이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LH는 기초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관련 서류를 제출했고 부천시는 지장물 세부목록이 빠진 개발계획을 수용해 사업인정을 고시했다. 이 사업의 지정권자인 부천시는 국토교통부에 공동사업자 참여를 요구해 2021년 1월 실시계획 인가를 받으며 LH와 공공사업자가 됐다. 부천시와 LH는 사업인정을 고시한 2017년 12월을 기준으로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사업 대상지 45만5000㎡에 대한 감정평가를 벌여 2021년 5월 보상계획을 공고했다. 이어 지난해 4월부터 단계적으로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주민들은 사업 대상지에 대한 지장물 조사 없이 사업인정과 개발계획이 고시된 것은 위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잘못된 사업인정 고시로 인해 토지 보상가격이 2017년 기준으로 평가돼 재산상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보상 방식으로는 도시개발법에 규정된 토지상환채권 발행을 요구했으나 부천시와 LH는 이를 거부한 채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하 토지보상법)을 근거로 현금 지급과 대토보상을 결정했다.토지상환채권은 전매금지가 없고 담보 제공이 가능해 토지 소유자의 재산권 행사가 유리하다. 반면 대토보상은 땅 주인이 소유한 토지의 가치만큼 새로 개발한 구역의 토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일부 토지주들은 대토보상으로 재산권이 침해된다며 반대하고 있다.토지 소유자 등으로 구성된 종합운동장역세권개발사업 주민대책위원회는 “도시개발사업으로 하는 것이니 해당 법률에 규정된 토지상환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LH는 관련 법률이 있음에도 토지보상법을 적용해 억지로 대토보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토보상을 받으면 땅 주인은 기존 토지를 담보로 대출받은 금액을 모두 상환해야 해 재정 부담이 커진다”며 “양도세도 최대 47%까지 내야 해 손해가 막심하다”고 밝혔다.또 “국토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개발계획에 지장물 조사 결과가 포함되지 않은 하자가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지난해 10월 수용재결을 처분했다”며 “이는 도시개발법 위반으로 수용재결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최근 중앙토지수용위원회를 상대로 법원에 수용재결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이에 LH는 법률 위반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LH 계양부천사업본부 관계자는 “국토부 질의 결과 토지 세목 고시만으로 사업인정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며 “도시개발법상 지장물 현황이 필요한 부분은 개략적인 현황만 넣어 지구지정 고시가 완료됐다”고 밝혔다.그는 “주민들은 지장물 세부 조사를 해서 지구지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법적으로 그 정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며 “2021년 보상계획 공고 때는 지장물 조사를 해서 보상받을 물건을 모두 공고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대토보상과 관련해서는 “토지상환채권은 전매가 가능해 부동산시장 교란 위험이 있어 발행하지 않았다”며 “법에는 해당 채권이 규정돼 있지만 국내에서 토지상환채권을 발행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대토보상은 토지 소유자에게 동일한 가치의 토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문제가 안된다”며 “토지 감정평가는 2017년부터 지가변동률을 적용해 2021년 시세를 반영했다. 주민들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부천시는 “보상업무는 LH가 주도한다”며 “사업인정 고시 당시 지장물 조사가 미비한 점이 있었지만 보상 공고 때 보완했고 중토위가 수용재결해 더 이상 문제가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종합운동장 융·복합 개발사업은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역 주변을 개발해 연구·개발(R&D)시설, 첨단지식산업시설, 문화·체육시설,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5000억원을 투입한다.
2023.03.08 I 이종일 기자
유럽내 파운드리 공장 늘리는 인텔 "보조금 6.6조원 더 달라"
  • 유럽내 파운드리 공장 늘리는 인텔 "보조금 6.6조원 더 달라"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인텔이 독일에 보조금을 40억~50억달러(5조3000억~6조6000억원) 추가로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은 독일 동부 마그데부르크에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면서 독일 정부로부터 69억유로(9조1000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착공이 늦어졌고 비용상승에 따라 더 많은 보조금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텔은 애초 공장 설립 비용을 170억유로(약 23조6000억원)로 추산했다. 하지만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총 건설비용이 현재 300억유로(4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반도체법에 따라 유럽국가들은 자국내 반도체 공장건설에 총 투자비의 40%를 지원하고 있다. 비용이 늘어난 만큼 추가 보조금이 필요하다는 게 인텔의 입장이다. 현지 언론들은 독일이 자동차반도체 공장이 절실한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지난해 초 인텔은 TSMC, 삼성전자에 밀린 파운드리 사업을 부활하겠다고 선언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월 ‘인텔 인베스터데이 2022’를 열고 자동차칩 생산을 중심으로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밝히면서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 야욕을 보였다.자동차 강국인 독일 입장에서도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을 겪은 이후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가 절실했고, 인텔과 이해관계가 맞았다. 인텔은 지난해 독일 마그데부르크 공장 건설과 함께 프랑스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아일랜드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는 등 유럽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유럽 역시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지난해 11월 유럽 내 공공 및 민간 반도체 생산시설에 430억유로를 지원하는 반도체법을 통과했다. 이를 통해 전세계에서 유럽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현재 10% 수준에서 2030년까지 20% 정도로 확대하고, 아시아 지역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유럽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23.03.08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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