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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한기에도 클라우드에는 '훈풍'…NHN클라우드 1500억 투자 유치, 기업가치 '1조'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해 본격화한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투자사들의 자금줄이 마른 상황에서도 클라우드 시장에 돈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인프라 투자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클라우드 전환은 필수로 손꼽으며 성장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NHN클라우드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후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스타트를 끊었다.26일 NHN클라우드에 따르면 회사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카리테스 주식회사’로부터 약 1500억원(15%)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NHN클라우드는 기업가치 1조원을 달성,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투자사 IMM인베스트먼트는 무신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크래프톤,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등 유망 기업을 초기 발굴한 국내 대표 대체투자회사로,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F), 인프라 투자 부문에서 약 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대표사례로 NHN클라우드가 투자처가 됐다.NHN클라우드에 이어 KT클라우드도 대규모 투자유치를 기다리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12월 투자유치 본입찰을 진행했으며 IMM크레딧솔루션(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달 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금리 인상 등으로 마무리는 늦어지고 있다. KT클라우드 측은 그러나 2~3월에는 계약을 끝내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분율 최대 20% 내에서 자금을 조달할 예정으로, 시장에선 KT클라우드의 기업가치를 4조원까지 보고 있어 투자유치 금액을 최대 8000억원까지도 추정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으로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중동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며 해외에서 투자 유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기대된다. 이미 UAE의 IT기업인 이앤(e&)엔터프라이즈로부터 1400억원의 투자를 받은 베스핀글로벌은 이 기업과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투자 유치를 통해 재원을 확보한 후 연구개발(R&D)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공공기관 전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글로벌 사업을 더 확대할 전략이다.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계 기업이 70~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시장 진입 확대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공시장에선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 실시로 외국 기업과 경쟁하게 돼 확고한 점유율을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은 글로벌 사업 확대가 필수라고 본다. 원천기술과 공공시장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 기회를 찾는 것이 성장의 수순인 이유에서다.이에 따라 NHN클라우드도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전략적으로 운용해 △클라우드, AI, XaaS(Everything As a Service) 등 기술 R&D 강화 △공공시장 선두 유지 △민간시장 공략 △글로벌 사업 확대 △지역 거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등을 통해 성장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백도민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NHN클라우드가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에서도 국내 클라우드 산업 핵심 기업으로서 저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창사 이래 최대 실적’ 현대차..“SUV·전기차 질주 이어간다”
- [이데일리 박민 손의연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도 성장세를 발판삼아 경영 고비를 더욱 바짝 쥔다. 글로벌 시장 여건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확대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그리 낙관적이지 않지만, 제너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수익성이 높은 차량과 전기차를 앞세워 경기 침체 파고를 넘겠다는 각오다. 동시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CAPEX) 등 총 10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차)◇지난해 매출 140조 첫 돌파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어 연결제무재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142조5275억원으로 전년(117조6106억원) 대비 21.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6조6789억원)보다 47.0% 증가한 9조 8198억원을 기록했다.이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제네시스와 SUV 차량 중심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함께 판매 대금을 달러로 받는 업종 특성에 따른 고환율 반사이익까지 보면서 전년도에 세웠던 역대급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한해 현대차가 국내외에서 판매한 차량은 총 394만2925대다.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들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도 회복됐다”며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만 국내외에서 총 103만 887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8.1%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판매 강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 204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84만 682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현대차는 이번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2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연간 배당은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으로 책정됐다. 또 주주가치 증대와 주주들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중 발행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글로벌 전기차 시장 적극 공략”현대차는 올해 자동차 시장에 대해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이 주된 불안 요인이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다만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보고 이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에 올해 연간 판매 목표(도매 기준)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432만대로 설정했다. 또 전년 대비 연결 기준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10.5~11.5%로 정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판매목표는 전년보다 54% 증가한 33만대”라며 “주요 신차로는 신형 코나 EV와 아이오닉 5 N 등이 있으며, 아이오닉 6가 글로벌서 본격적으로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올해 R&D 투자 4조2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 등 총 10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또 국내 완성차업계의 주요 리스크로 꼽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대해서는 “리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차량의 비중을 적극 확대하겠다”며 “현재 5% 수준의 전기차 리스 비중을 30% 이상 수준으로 확대해 판매채널을 다변화하며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미 IRA는 자국 내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대해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기로 명시하고 있다. 다만 렌터나 리스차량 등의 상업용 전기차는 이런 요건과 상관없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해 현대차는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 큐라티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
- (자료=큐라티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큐라티스는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기술성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지난 19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큐라티스는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신약(QTP101)과 차세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백신 신약(QTP104) 등 면역 관련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3월 기술성 평가 지정기관인 이크레더블과 나이스평가정보의 평가를 통과해 같은 해 8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6개월 만에 예비심사 승인 통보를 받았다.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큐라티스는 지난 2017년 1월 보건복지부의 세브란스병원 연구중심병원 과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에 선정돼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큐라티스의 주력 제품인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신약(QTP101)은 국내 청소년 1상 및 성인 2a상 임상시험에서 위약 대비 강력한 면역원성을 형성하고 1년 이상 지속 유지한 것을 확인했고 임상적으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확인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건강한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유효성 및 면역원성, 장기 안전성을 평가하는 다국가 2b/3상 임상시험계획(IND) 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7월 승인 받았다. 현재 국내 및 해외 임상시험실시기관의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큐라티스는 지난해 2월에 오리온과 중국 루캉제약 합자법인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기술개발유한공사와 결핵백신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 중국에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백신 공장 건립 및 현지 임상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등 참여국가 별로 후보 파트너사들과 다국가 2b/3상 임상시험 참여 논의도 진행 중이다.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QTP101은 차세대 결핵백신의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큐라티스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 미생물학교실의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2016년 7월에 창업했다. 이후 2019년 5월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 첨단복합단지 내에 바이오연구소(R&D Center) 및 상업화 생산시설인 바이오플랜트 착공을 시작, 2020년 8월에 완공했다. 2021년 10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생산시설 확충 지원 과제에 선정됐고, 지난해 1월 큐아씨주(Vitamin-C) 주사제제에 대한 GMP 인증을 받았다.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신약(QTP101) 후기 임상시험용의약품 및 대규모 상업화 생산에 대한 GMP 인증도 획득했다.큐라티스 관계자는 해당 연구 및 제조시설을 통해 자체 기술 개발 제품인 QTP101과 차세대 mRNA 코로나19백신 신약(QTP104)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사제제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제약사, 벤처기업 등에 단백질, 펩타이드, 효소, DNA, RNA 등 바이오 제품의 공정개발(CDMO) 및 위탁생산(CMO)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큐라티스 관계자는 “큐라티스는 이번 코스닥 기술성 상장을 발판으로, 한국의 결핵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QTP101 결핵백신 신약의 다국가 2b/3상 임상시험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바이오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CMO 및 CDMO 사업을 통한 매출 확대, 신규 후보 파트너사와 공동개발,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위한 파이프라인 발굴 등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과 투자도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제위기 속 산업계 R&D 활성화 해야"..민·당·정 한자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기업, 국회,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계 연구개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조세 감면, 기술개발인의 날 제정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주최로 26일 국회본관 제3회의장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산업계 R&D활력제고 민당정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번 간담회는 기업 연구개발 투자 애로사항을 듣고,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 위축된 연구개발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민·당·정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산업계 R&D활력제고 민당정 간담회’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행사에는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김영식 의원, 윤두현 의원, 홍석준 의원, 허은아 의원, 김미애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국방부 인사기획관 등 정부부처 관계자와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기업연구소 보유기업 대표 5인 등이 참석해 기업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인력확보 방안을 논의했다.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최근 산업계 R&D 투자동향’ 발표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하는 데 반해 우리 기업 연구개발 투자는 저성장 기조와 맞물려 증가율이 정체되는 양상”이라며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살길은 기술개발뿐이기 때문에 기업이 노력하고, 정부가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고 했다.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김택중 OCI 대표, 김왕환 한국에어로 대표, 박영태 캠시스 대표, 이성진 이노뎁 대표, 최근수 딜리 대표가 참여해 연구개발 세액공제율 확대, 민간 연구개발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대기업을 대표해 참여한 OCI 김택중 대표는 “세계 각국은 빠른 기술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이 연구개발 정책에 깊이 참여한다”며 “우리도 주요 기업들의 모임인 ‘민간R&D협의체’를 더욱 강화하는 등 한국형 민관파트너십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중견기업인 캠시스 박영태 대표는 “기업 연구개발 투자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일반 연구개발 세액공제율을 확대하고, 기업들이 쉽게 활용하도록 운용개선을 바란다”고 했다. 구자균 산기협 회장은 “우리나라 기술혁신 핵심 주체인 기업 연구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사회적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술개발인의 날’ 국가기념일을 지정하고, 훈포장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했다.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기술개발인의 날을 제정해 기업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정부의 R&D 투자액 30조를 마중물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기업연구소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도 “기업인들이 현장서 겪는 병역특례, 세액 공제 등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로 정부의 산업계 R&D 활력 정책에 발맞춰 과기정통부도 정책 마련에 힘쓸 계획”이라며 “기업연구소의 연구개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개발인의날 제정을 비롯해 기업연구소 연구개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 중견기업 77% "中企 졸업 후 지원 줄고 규제 늘었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정부지원은 줄고 조세부담과 규제는 늘어 기업이 성장을 꺼리는 이른바 ‘피터팬증후군’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 이행을 통해 중견기업들이 피터팬증후군을 극복하고 성장사다리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료=대한상의)2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년 내 중소기업을 졸업한 국내 중견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견기업의 경영실태 및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77%는 중소기업 졸업 후 지원축소와 규제강화 등 새롭게 적용받게 된 정책변화에 대해 체감하고 있거나 체감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소기업으로서 누릴 수 있는 정책 수혜를 위해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0.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른바 성장을 기피하는 ‘피터팬증후군’을 가진 기업이 23.6%에 이르는 셈이다. 중소기업 졸업 후 체감하는 정책 변화 중 가장 아쉽고 부담스러운 변화는 ‘조세부담 증가’(5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소기업 정책금융 축소’(25.5%), ‘수·위탁거래 규제 등 각종 규제 부담 증가’(16%)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국내 법인세 체계는 4단계 누진세 구조인데다가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을 두는 조세제도가 많아 중견기업이 되면 조세부담이 급격히 늘 수밖에 없다”며 “성장사다리가 원활히 작동하게끔 인센티브 구조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피터팬증후군 극복과 성장사다리 작동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기업들이 ‘조세부담 증가폭 완화’(47%)를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 정책의 합리적 개편(연명·보호중심→성장·생산성 중심)’(23.4%), ‘기업규모별 차별규제 개선’(21.3%), ‘중소기업 졸업유예기간 확대’(8.3%)를 차례로 답했다.(자료=대한상의)디지털전환·ESG·공급망재편 등의 산업트렌드 변화는 중견기업들에게 여전히 기회보다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산업트렌드 변화를 부담으로 인식하는 기업이 과반(56%)이었다. 한편, 법인설립부터 중소기업 졸업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5년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졸업 후 더 좋아진 점’을 묻는 질문에 ‘기업위상 제고’(57.3%), ‘외부자금 조달 용이’(11.7%), ‘우수인력 채용 용이’(7.7%), ‘거래 협상력 제고’(2%)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좋아진 점이 없다’는 응답도 20%에 달했다.‘중소기업 졸업 후의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어느 쪽이 큰지’를 묻는 질문에는 ‘(장단점이) 차이 없다’(48.7%)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단점이 크다’는 응답이 38.7%로 ‘장점이 크다’(12.6%)는 답변을 웃돌았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성장사다리 구축은 미래투자와 ESG·탄소중립 등 국가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며 “정부가 최근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 발표를 통해 공언한 중견기업의 수출, R&D, 신사업 투자 지원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성장사다리 작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 軍 "北 무인기, 대통령실 촬영 못했을 것…부대간 상황 전파 미흡"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당국은 지난달 26일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가 카메라를 장착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 일대는 촬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한 달간 진행한 북한 무인기 관련 전비태세검열 결과를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군은 이번 무인기가 과거와 같이 상용 카메라를 장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특히 예전처럼 비행경로 사전 입력 방식으로 비행하면서 영상 촬영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촬영 방법은 수직 직하방 촬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합참 관계자는 “비행 고도와 과거 무인기에 장착된 상용 카메라의 성능 등을 고려 시 용산 지역 촬영은 제한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과거 북한 무인기들은 캐논 EOS 550D(2014년 3월 24일 파주 추락), 니콘 D800(2014년 3월 31일 백령도 추락), 소니 A7R(2017년 6월 9일 인제 추락) 등의 카메라를 달고 왔다.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참의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투 사태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무인기 침범 의도에 대해서 합참 관계자는 “아군의 대응 능력을 시험하는 한편 우리 사회의 혼란을 조성하고, 아군의 사격에 의한 민간 피해와 우군기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는 노림수도 내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또 합참은 이번 북한 무인기가 과거 무인기들과 크기와 형상이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기체 앞부분의 가솔린 엔진과 프로펠러, V자 형태의 꼬리날개, 주날개가 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테이퍼형 직선익 등이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성능은 일부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했다.단, 합참은 무인기 도발 대응 당시 각 부대 간에 상황 공유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협조가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또 북한 무인기 작전수행체계인 ‘두루미’를 적시에 발령하기 위한 평가가 미흡했고, 북한 소형 무인기 대비도 부족했다고 밝혔다. 다만 합참은 “북한 소형 무인기가 군 레이더에 점 형태로 포착되더라도 육안 관측 또는 열영상장비(TOD)로 확인한 후 무인기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기술적 한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군 레이더엔 민간항공기와 새떼, 드론 등을 포함해 하루 평균 수천개의 항적이 식별되지만, 초기 상황판단은 대부분 장비 운영자에 의존해야 한다.
- 공학한림원 해동상 강소연·항우연 홍보실..일진상 박성진·장웅성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가 기술발전 토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제정된 ‘제18회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 수상자에 강소연 前 연세대 부교수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홍보실이 선정됐다. ‘제19회 일진상’은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 장웅성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장이 받는다.해동상은 해동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상이다. 공학교육 혁신, 공학기술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각 수상자에게는 상패, 상금 2500만원을 준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홍보실과 함께 ‘해동상’ 수상자로 선정된 강소연 前 연세대 교수(왼쪽). ‘일진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가운데), 장웅성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장(오른쪽).(사진=한국공학한림원)해동상 ‘공학교육 혁신’ 부문 수상자인 강소연 교수는 공학교육 연구, 저술·교육을 통해 학습자 중심 공학교육으로 변화하고, 혁신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 PBL(프로젝트·문제중심 학습) 교육 방법을 확산하기 위해 ‘공학교육을 위한 문제중심학습 가이드북’을 저술해 배포했다.‘공학기술문화 확산’ 부문에서 수상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홍보실은 국내 항공우주 기술 개발과정을 풀어내고, 공유해 국민들이 이해하고, 친숙함을 느끼는데 기여했다. 국산 로켓 기술 확보 과정과 국가 공공위성 개발 현장을 기록해 연구자들의 헌신과 노력을 전달했다.해동상과 함께 일진상 수상자도 선정됐다. 일진과학기술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일진상은 산학협력 증진, 기술정책 개발에 공헌한 인물을 발굴해 시상한다. 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500만원을 준다.일진상 ‘산학협력 증진’ 부문 수상자인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는 포스코의 1조원 벤처펀드와 포항공대·포스코·포항산업과학연구원 중심 산학연 벤처벨리를 통한 벤처 생태계 구축을 주도했다.‘기술정책 개발’ 부문 수상자인 장웅성 단장은 지난 39년간 국가기술정책의 근간이 되는 연구기반과 국가전략 수립에 매진해 온 연구자이자 정책기획자이다. 공학한림원 미래도전기술위원장으로서 연구개발 패러독스 극복을 위한 미션지향 통합형 GREAT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또 한국형 제조혁신플랫폼 정책과 산업데이터 플랫폼 사업 등을 제안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한편, 시상식은 오는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 디지털 미래 수출시장 확대…중기부, 수출지원방안 발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중소기업 수출지원 방안’ 3대 전략으로 △디지털 분야 신 수출시장 확대, △글로벌화로 무장된 강한 기업 육성, △현장 수요에 기반한 수출지원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디지털 경제 시대 수출 신시장 개척을 위한 ‘중소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간담회를 개최해 수출 중소기업 및 전문가들에게 ‘중소기업 수출지원방안’의 추진배경 및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중소기업은 간접수출까지 포함할 경우 우리나라 총수출의 약 40%를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불안, 환율 변동 등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1175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1155억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다만 중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중소기업 수출 1, 2위 품목인 플라스틱 제품과 화장품 수출 또한 감소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중소기업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중기부는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해 디지털 경제 시대 수출 신시장 개척을 위한 ‘중소기업 수출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디지털 분야 신 수출시장 확대 부문에서는 플랫폼 기반 온라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입점, 홍보, 물류, 배송 등 온라인 수출 전 과정을 원스톱 패키지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고, 국내 최초의 항공 수출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콘텐츠 및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공급기술 등 신산업 분야 해외전시회에 중소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고, 서비스 수출지원 쿼터제를 도입하여 우수한 서비스 수출기업을 수출정책에 우대하는 등 미래 유망 수출분야인 콘텐츠·기술 등 서비스 수출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또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벤처·스타트업의 중동·유럽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벤처펀드 조성 및 교류행사 개최,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 프로그램 확대 등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화도 적극 뒷받침한다.글로벌화로 무장된 강한 기업도 육성한다. △‘내수기업 세계로 1000+’ 프로젝트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수출국 다변화(+N)’ 프로젝트 등이다.간접수출기업 등 국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튼튼한 중소기업에 대해 수출바우처 지원한도를 2배로 확대하고, 정책자금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대기업 등 수출기업에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간접수출기업이 수출 기여도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기업의 간접수출확인서 발급건수를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반영하고, 수출지원정책에서 간접수출과 직접수출을 동일하게 대우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 또한 간접수출기업의 수출기여도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정부포상을 신설한다.또 분산된 수출기업 지정제도를 ‘글로벌 강소기업’ 브랜드로 통합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 수출바우처를 자동적으로 지원한다.수출액 500만 달러 이상인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수출바우처 외에도 R&D, 정책금융, 스마트공장 등 정부 정책역량을 집중하여 수출 선도기업으로 육성한다.아울러 수출지원사업 평가지표에 다변화 지표를 20% 신설하고, 다변화에 나서는 중소기업이 수출지원정책 참여 시 자부담을 10% 완화하여 수출국 다변화에 도전하는 기업을 우대 지원한다. 이후 다변화에 성공한 기업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선정 시 우대하고, 금리 인하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한다.품목별·국가별로 수출 경쟁력 우위 및 수출국 시장상황 등을 반영하여 다변화 필요성을 분석하고, 신규 수출국 추천 등 다변화를 원하는 중소기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현장 수요에 기반한 수출지원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뉴욕, 도쿄, 두바이 등 주요 글로벌 무역거점에 설치된 수출인큐베이터를 더 많은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오피스 형태의 ‘글로벌비즈센터’로 개편하고 현지 한인협단체 및 기업인 간의 협업의 거점으로 활용한다.K팝 한류공연과 수출박람회를 융합한 ‘K-POP with K-BRAND’ 행사와 최근 한류가 확산 중인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K-콘텐츠 엑스포 in 두바이’, 민간 유통사와 협업을 통한 ‘K브랜드 엑스포’ 등 현지에서 대형 박람회를 개최하고, 중동·EU·미주 등 전략시장에 대한 수출전시회 참여지원도 확대한다.전세계적인 해외규격인증 요구 확대에 대응하여 기업 수요가 많은 CE(유럽), NMPA(중국), FDA(미국) 등 6대 인증 중심으로 전담대응반을 운영하고, 연중 상시접수와 간이심사를 지원하는 패스트트랙을 신설한다. ESG·탄소중립 관련 인증은 인증별로 지원한도도 확대한다.소기업이 급격한 환율변동 등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환변동보험료, 수출보험료를 지원하고, 17조800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도 지원한다.전국적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현장애로를 해소하고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별 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의 기업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고, 접수된 건의사항 등은 범부처 합동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과 공동으로 신속하게 처리한다.이영 장관은 “중소기업은 직·간접적으로 수출의 40%에 기여하면서 우리 경제의 뿌리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이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성장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작년 10월부터 진행한 20여차례 간담회를 통해 나온 건의사항을 담아 「중소기업 수출지원방안」을 마련하였으며,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수출지원방안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수출지원방안에 담긴 정책들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중소기업이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며 대한민국 수출의 진정한 주역으로 거듭날 때까지 중소벤처기업부가 수출 중소기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 NHN클라우드, 1500억 투자유치 성공…"기업가치 1조"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NHN클라우드가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첫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NHN클라우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카리테스 주식회사’로부터 약 1500억원(15%)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NHN클라우드는 기업가치 1조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투자사 IMM인베스트먼트는 무신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크래프톤,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등 유망 기업을 초기 발굴한 국내 대표 대체투자회사로,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F), 인프라 투자 부문에서 약 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대표사례로 NHN클라우드가 투자처가 됐다.NHN클라우드는 확보한 재원을 전략적으로 운용해 △클라우드, AI, XaaS(Everything As a Service) 등 기술 R&D 강화 △공공시장 선두 유지 △민간시장 공략 △글로벌 사업 확대 △지역 거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등 사업 전개로 성장세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특히 이번 투자 유치는 NHN클라우드가 2023년 신년사에서 밝힌 ‘공격적인 사업 전개’라는 경영 목표 아래 거둔 첫 성과다. 투자 시장 경색 기류 속에서도 역량 있는 투자사에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로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IMM인베스트먼트 측은 “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국내외 경쟁력을 갖춘 NHN클라우드가 향후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면 국내의 대표적인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유망하게 판단했다”며 “IMM 포트폴리오인 드림라인, 드림마크원, GS ITM 등 디지털 인프라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도민,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NHN클라우드가 재원 확보와 성장 파트너십 구축에 더해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에서도 국내 클라우드 산업 핵심 기업으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산업의 생태계 발전과 시장 확대를 주도하는 리딩 기업으로서 활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는 2022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공공, 금융, IT/게임 등 다양한 영역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특히 오픈인프라 재단(OpenInfra Foundation),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 CNCF(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 등 글로벌 기술 재단에서 인정받은 오픈스택 클라우드 역량과 지난해 기록한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39% 수주 등 질적·양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성장세 지속 및 손익분기점 돌파와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 1위 사수, 미래 성장동력 발굴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을 목표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이끌어 나갈 전략이다.
- 동아에스티, 실적 안정기 국면, 성장세 기대…목표가↑-유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동아에스티(170900)에 대해 실적에서 안정적 국면에 진입했고, 글로벌 임상 3상을 끝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오는 2024년부터 판매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주가는 6만1700원이다.(사진=유진투자증권)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동아에스티의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6824억원, 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8%, 134% 성장할 전망”이라며 “2020년과 2021년 감소세를 보였던 동아제약은 지난해 이익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실적 측면에서 안정적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의 취약점은 외형 성장을 주도할만한 신제품이 부재하다는 것”이라며 “신제품 라인업 보강 전략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2022년 3분기 실적에서 보여줬던 비용 통제에 의한 수익성 관리도 지속돼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권 연구원은 “R&D 부문은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지분 65.5%를 확보해 NASS, 비만, 당뇨 부문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고, 올해 말에는 DA-1241의 임상 2상 중간 데이터를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연구원은 “일본 메이지와 공동 개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끝냈고, 2021년 인타스와 글로벌 판매 계약이 체결돼 있어 오는 2024년부터는 마일스톤 및 판매로얄티가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스텔라라 특허 만료 전이고 경쟁사들도 2024년 전후로 승인 신청을 진행 중이어서 경쟁 진해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2024년부터 판매가 시작되면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맹모삼천지교'의 힘…주택시장 불황에도 끄떡없는 '학세권 아파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경기 침체에 청약시장이 가라앉고 있지만 학군을 곁에 둔 아파트 단지의 선호도는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불황기에도 굳건히 수요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주택 시장의 주 구매층인 3040세대가 자녀의 안전한 통학과 쾌적한 주거환경 등을 우선순위로 고려하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몰리고 있어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부동산R114 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월~12월)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상위 3개 단지 공통점은 단지에서 도보권에 학교가 있는 일명 ‘학세권’(교육시설과 가까운 아파트) 단지였다. 1위인 ‘갑천2트리플시티 엘리프’(11월 분양, 99.27대 1)는 반경 1㎞ 내에 원신흥초, 원신흥중, 대전체육고교 등이 있다. 2위는 양정자이더샵SK뷰(10월 분양 58.88대 1)로 단지에서 도보 10분 대에 양정초교, 양동여중, 양정고교 통학이 가능하다. 3위는 강동헤리티지자이(12월 분양, 53.99대 1)로 서울신명초와 신명중이 단지로부터 300m 내에 있다.이는 아파트 구매자 중 대부분이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1월~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8만359건으로 이 중 30~40대의 거래량은 12만9984건이었다. 전체 매입자 비율로 살펴보면 46.4%로 아파트 구매자 중 절반은 3040세대인 셈이다. 주택 구매 주 수요층이 3040세대로 이동하자 학세권 아파트가 청약시장에서 수요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에 나서는 수요자일수록 단지와 학교와의 거리를 따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교육기간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총 12년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한 곳에서 거주할 집을 선택하는 성향이 강하다. 학교 주변은 유해시설이 들어올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지닌 것도 인기 이유다.실제로 학교보건법 시행령 제3조(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에서 단지 인근에 학교가 위치한 경우 폐기물처리시설, 숙박업소, 유흥업소 등 미풍양속을 해치는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 서울 목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학교와 학원 등 교육 시설이 밀집된 목동이나 강남 같은 곳은 교육 분위기가 좋고 유해시설이 없어 수요가 꾸준해 부동산 시장 불황에도 매매거래가 잘 된다”며 “전·월세 대기수요도 많아 자녀가 없는 수요자도 투자 상품으로 접근해 분양을 받거나 집을 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더샵 아르테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올해 1분기에도 초·중·고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내달 인천 미추홀구 주안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더샵 아르테’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39~84㎡ 아파트 1146세대(임대포함) 규모다. 이 중 770세대가 일반분양 한다. 단지 주변으로 구월서초, 동인천중, 인천고가 도보권 500m 내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인천교육청 주안도서관도 있다.롯데건설은 내달 경기 구리시 인창동에 인창C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을 통해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동, 전용 34~101㎡, 아파트 1,180세대 규모며 이 중 679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도보권 내에 교문초, 인창유치원, 인창초 등 다수 교육 시설이 들어서 있다.
- 오스템임플란트, MBK·UCK 가세 후 향방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업계 안팎에서 오스템임플란트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인수에 나선 만큼, 경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앞으로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어떻게’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를 높일지에 몰리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 마곡 사옥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내달 24일까지 주당 19만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또한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인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보유 주식의 절반인 144만2421주(9.3%)를 주당 19만원에 인수했다.공개매수 가격은 전 거래일(20일) 종가 16만2500원에 비해 16.9% 높은 수치다. 공개매수공고일 전 1·2·3개월간 가중산술평균주가(13만 5631원, 13만733원, 12만5948원)에 비해 각각 40.1%, 45.3%, 50.9%의 프리미엄이 부여됐다.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MBK파트너스와 UCK에 의해 지난 5일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의 과거 투자금 회수(엑시트) 사례를 살펴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를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 한중일 기업 밸류업 경험 통해 글로벌 사업 박차우선 MBK파트너스는 한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 일본 기업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킨 경험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동북아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북미·유럽 지역의 사업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실제로 MBK파트너스는 중국 기업을 아시아 선도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중국 아펙스 로지스틱스(Apex International Corporation)의 지분 64%를 1900억원에 인수해 2021년 글로벌 운송물류기업 ‘퀴네앤드나겔 그룹(Kuehne&Nagel Group)’에 약 1조6000억원에 매각했다. MBK파트너스는 6년간 아펙스를 중국을 넘어 아시아 선도 물류 기업으로 키웠다. 매각할 무렵 아펙스는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41개 지사를 운영하고 1만여 기업의 항공 물류를 담당하는 기업이 됐다.MBK파트너스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해 일본 기업 엑시트에 성공한 경험도 있다. 볼트온이란 동종 기업을 인수합병해 패키지 또는 하나의 회사로 묶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MBK파트너스는 2017년 1월 일본 아코디아골프 지분을 853억엔(8956억원)에 인수하고 2019년 2월 넥스트골프 매니지먼트 지분에 750만달러(86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이 둘을 합친 아코디아넥스트골프는 일본 전역에 걸쳐 170개 이상의 골프장을 운영하며, 시장점유율 12% 수준의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0년 계열사인 아코디아골프 트러스트 인수로 88개의 골프장 편입으로 자산 규모와 가치도 더 상승했다. 아코디아넥스트골프는 2021년 11월 소프트뱅크 계열사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그룹에 35억7000만달러(약 4조2000억원)에 매각됐다.◇ UCK, 중견기업 성장 경험 풍부…오스템 시스템 개선 기여할까MBK파트너스가 대형 사모펀드로서 글로벌 투자에 특화돼 있다면, UCK는 중견기업 미드캡 바이아웃에 특화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특히 F&B(식음료)와 헬스케어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 주로 투자해 영세 시장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예식장 사업인 아펠가모, 스터디카페 사업 ‘토즈(TOZ)’다.UCK는 아펠가모를 2016년 약 400억원에 인수한 후 고급 웨딩브랜드 ‘더채플’을 운영하는 유모멘트도 180억원을 투자해 지분 6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웨딩홀 7곳을 확보한 UCK는 예약 시스템을 100% 전산화하는 등 서비스 체계 개선에 나섰다. 혼인건수 급감에도 아펠가모와 더채플의 합산 매출은 2015년 446억원에서 2018년 530억원으로 늘었다. UCK가 2019년 5월 아펠가모와 더채플을 에버그린 컨소시엄에 매각하며 인정 받은 기업가치는 13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UCK는 피투피시스템즈 인수 이후 독서실 브랜드인 토즈를 바탕으로 전 지역에 동일한 시스템과 시설을 구축했다. 독서실 서비스의 프리미엄화를 내세운 토즈는 2001년 설립된 국내 1호 공간 서비스업체다. 2017년 약 440억원을 들여 인수한 지 6년 만에 경쟁사인 아토스터디가 피투피시스템즈를 인수했다. 아토스터디는 해당 인수로 전국 400여 개 이상의 독서실을 확보해 국내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의료기기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에 비하면 아직 영세한 규모라고 보고 있다. 의료기기의 질을 결정하는 연구개발(R&D) 투자 금액 비중도 낮을 뿐 아니라 부가가치가 큰 분야에서는 선진국 업체에 비해 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기기 업계에서는 UCK의 영세한 시장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전략이 오스템임플란트에 발휘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트온 전략 통해 메디트와 시너지 기대UCK도 볼트온 전략을 통해 엑시트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UCK는 2014년 공차코리아 지분 70%를 36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일본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고, 총 350억원을 추가 투입해 대만 본사인 로열티타이완(RTT)의 경영권까지 인수했다. 국내 사업을 궤도에 올린 후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본사 경영권을 인수한 것이다. 이러한 볼트온 전략을 통해 UCK는 2019년 공차코리아를 3500억원에 매각하는데 성공했다.특히 양사는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 인수 건으로도 이미 엮인 바 있다. 지난해 말 MBK파트너스는 유니슨캐피탈코리아로부터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약 2조4500억원에 인수했다. 따라서 앞으로 오스템임플란트와 볼트온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로 MBK파트너스와 UCK는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이번 딜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최규옥 회장은 강성부 펀드(KCGI)가 경영권에 개입하려고 하자 이번 딜에 대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37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이 중 1100억원은 주식담보대출 상황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의 주식 196만4286주(13.09%)는 메리츠증권에 담보로 묶여있는 상태였다. 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 2대 주주로 남게 된다.투자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백기사로 MBK파트너스와 UCK를 끌어들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와 UCK가) 오스템임플란트의 백기사로서 밸류업(기업가치 상승)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