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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테일러 공장 건설비용 '+10조'…향후 투자전략 '촉각'
  • 삼성, 美 테일러 공장 건설비용 '+10조'…향후 투자전략 '촉각'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비용이 최초 예상보다 10조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겨울을 나고 있는 삼성 반도체의 시설투자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부지. (사진=연합뉴스)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팹(공장) 건설 비용이 250억달러(약 32조8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이는 삼성전자가 착공 당시 밝힌 건설 비용인 170억달러(약 22조3000억원)에서 80억달러 넘게 늘어난 수치다. 환율 상승분까지 고려했을 때 한화로 환산하면 기존 계획보다 13조원가량 비용이 불었다.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꼽힌다.삼성전자 테일러 파운드리 팹은 2024년 하반기 가동할 약 500만제곱미터(㎡) 규모 첨단 반도체 생산 거점이다. 현재 삼성이 테일러 팹에 투입한 금액은 당초 발표한 투자 금액(170억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반 수준으로 추산해도 11조원 넘게 투입된 셈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계획된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드는 돈이 늘어난 것이므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업황 침체기를 지나고 있는 삼성 반도체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규모가 전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치인 53조1000억원을 시설 투자에 투입했고 이 중 90%인 47조9000억원이 반도체 부문에 쓰였다.하지만 당장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인 만큼 투자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은 전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설비투자는 시황 변동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되 클린룸 확보와 미래 대응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며 유연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파운드리 부문의 경우 당장 생산 거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긴 호흡의 투자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테일러시에 11개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평택 캠퍼스에도 파운드리 생산 거점을 추가로 마련하고 있다. 전날에는 용인 클러스터 신규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기도 했다. 또 삼성은 업황이 둔화한 메모리 반도체 부문 역시 비슷한 규모의 시설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이 투자 ‘속도 조절’을 통해 메모리 투자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지난해 메모리 투자 규모를 32조원으로 추산하고 “지난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설비투자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발표했지만 해당 시점 이후로부터 반도체 업황이 더 악화한 점을 감안하면 메모리향 설비투자는 30조원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메모리 설비투자 내 연구개발(R&D) 비중을 늘리고 생 라인을 보수하며 속도 역시 조절하고 있다고 봤다.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의 반도체 투자 계획이 장기적으로는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황기에도 투자 규모를 유지해 생산 능력을 확보해 온 삼성이 이 전략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팹을 건설하는 것은 장기적인 문제”라며 “삼성은 이 전략을 반도체 경기가 안 좋을 때도 꿋꿋이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팹을 지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은 분명하고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것이므로 이에 맞춰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6 I 이다원 기자
지방은 할인 분양에도 '찬바람'
  • 지방은 할인 분양에도 '찬바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규제 완화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선 온기가 도는 모습이지만 꽁꽁 언 지방 부동산 시장은 언제 풀릴지 모르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급증해 신규 주택 승인을 중단한 대구에서 최근 들어 수요 심리가 반등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이다. 오히려 서울 등 수도권으로의 ‘수요 쏠림’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의 충격이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마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6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0.4포인트 오른 95.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82.9로 하락한 이후 약 8개월여 만에 90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100을 밑도는 수준이다.소비심리지수는 85~95는 ‘하강 국면 1단계’, 95~100은 ‘보합 국면 약보합’ 상태를 나타내는데 100을 넘지 못하면 가격 하락이나 거래 감소 등 부정적인 시장 전망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4.3으로 전월(92.7)대비 11.6포인트 올라 100을 넘어섰다.미분양 물량에서도 서울과 지방의 온도 차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총 7만5359가구로 정부가 위험 수준으로 판단하는 6만2000가구에 비해 1만3000여가구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1만3565가구)와 경북(9221가구)이 전체 미분양 물량 중 30% 정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미분양 물량은 1만2257가구에 그쳤다. 아파트 청약 결과도 극명하게 갈린다. 거주 지역과 기간 등 조건을 완화한 무순위 청약(일명 ‘줍줍’)이 가능해지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회복세다. 최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몰리며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마포더클래시’도 3차 무순위청약 물량 3가구만 남기고 모두 팔렸다.반면 대구에선 입주지원금 등을 주며 할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구 수성구 ‘만촌 자이르네’는 최대 25%를, 서구 ‘두류 스타힐스’는 10% 할인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달서구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분양 후 계약 해지를 원하면 일정 기간 위약금 없이 계약금 일체(옵션비용·제세공과금 등 일부 제외)를 돌려주는 ‘계약금 안심보장제’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구에선 할인 분양을 해도 미분양 물량을 전부 털기 어렵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수요가 몰리는 서울 수도권을 제외하면 지방의 집값 하락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겠다고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원래도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 거래와 가격 등에서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됐는데 앞으로는 초양극화 양상으로 갈 것이다”며 “심리지수가 100에 가까워진다고 해서 시장이 반드시 개선하는 것은 아니어서 단순참고 지표 정도로 삼을 뿐 가격이나 지역에 따라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2023.03.16 I 이윤화 기자
수도권, 거래량·가격 온기 도는데
  • 수도권, 거래량·가격 온기 도는데
  • [이데일리 김아름 박지애]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의 거래량과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이어지는 규제 완화에 따른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부동산 주간 아파트 매매수급동향 자료에 따르면 규제 해제 전 지난해 12월26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3.1이었지만 올해 3월6일 기준 67.4를 기록 중이다.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의 비율이 증가한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73건을 기록했다. 규제 해제 직전인 지난해 12월(836건) 대비 약 2.5배, 지난해 같은 기간(820건)대비 약 2.5배가 증가했다. 또한 2021년10월(2198건)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간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도 다소 꺾였다. 부동산R114 주간 가격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규제 해제 전인 12월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의 하락률을 보였으나 이달 10일 현재 -0.07%를 기록하며 낙폭을 줄였다.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시장 매수심리가 살아나며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전망을 조사해 지난 2월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67.6으로 전달 대비 11.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2월 64.0을 기록해 1월(46.9) 대비 약 17.1포인트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직 완전한 반등 분위기를 논하기는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따른 시장 활성화 분위기가 어느 정도 돌고 있다”며 “실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하락폭도 둔화하고 있어 앞으로의 금리 인하, 추가 규제 완화 등이 나오면 확실한 반등 분위기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경기 지역도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이 반등세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의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9월 이후 매월 증가했다. 지난해 9월 2604건에 그쳤던 매매 거래는 올해 1월 4786건, 지난달에는 7944건으로 반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 3893건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늘었다.매맷값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실매매거래가 평균은 4억7865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3억9828만원보다 8000만원 넘게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 4억3567만원과 비교해서도 4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움츠려 있던 수요자가 규제 완화 기조에 기지개를 켜면서 최근 경기 지역의 거래량과 가격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는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늘어난 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커 수도권 내에서도 입지나 가격구간별 온도 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3.16 I 김아름 기자
배터리업계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 환영…규제완화도 필요”
  • 배터리업계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 환영…규제완화도 필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지난 15일 정부가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16일 밝혔다.협회는 “국내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금융 투입, 초격차 기술 선점을 위한 민·관 투자, 통상 현안 공동 대응 등 이번 육성전략이 원활히 이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발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투자 부담이 높아 자칫 기업들의 투자의지가 꺾일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적절한 조치”라고 평했다.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 등 배터리를 둘러싼 통상환경이 치열해지고, 배터리 기업 간 경쟁 구도를 넘어 국가 간 주도권 선점을 위한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한 현 시점에서 국내 배터리 산업의 튼튼한 생태계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상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역시 국회에서 조속한 입법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협회는 “이번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 완화,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인력양성 등에도 힘을 모아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끝으로 협회는 “배터리업계는 계획된 투자 이행, 기술선점을 위한 R&D 투자, 고용창출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협회도 민·관 협력의 구심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국내에 안정적인 배터리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배터리산업협회 로고.(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2023.03.16 I 김은경 기자
두산밥캣, 해외 조직 개편 마무리 수순..美·유럽 '정조준'
  • 두산밥캣, 해외 조직 개편 마무리 수순..美·유럽 '정조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입성한 두산밥캣의 해외 조직 개편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두산산업차량 인수 후 중복되는 해외 법인들을 통합 정리하면서 북미·유럽 시장 확대를 앞두고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자회사인 두산산업차량의 영국법인 DMHUK(Doosan Materials Handling UK Ltd.)를 청산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14일에는 또다른 영국법인인 GFTL(Genesis Forklift Trucks Limited, 제네시스)을 청산 완료했다. 이밖에도 RHL(Rushlift Holdings Ltd.)도 청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두산밥캣은 지역별 지분이전, 휴면법인 청산 등을 통해 북미 지역은 Clark Equipment Co.(CEC)를 중심으로, 유럽 지역은 체코 생산법인인 Doosan Bobcat EMEA s.r.o.(DBEM)을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통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영국과 벨기에에 있는 판매법인 DIVUK와 DIVEU가 체코 생산법인인 DBEM에 매각됐다. 총 매각금액은 950억원이다. 이어 미국 판매법인인 DIVA가 CEC에 1970억원에 매각됐다.두산밥캣 콤팩트 트랙터두산밥캣의 해외법인 개편 작업은 2021년 두산산업차량 인수 후 이뤄지는 후속 조치다. 두산산업차량은 두산이 지게차 사업부를 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두산밥캣이 약 7500억원에 인수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두산밥캣과 두산산업차량이 해외 조직이 중복되다 보니 이를 통합 정리하고 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두산산업차량 인수로 기존 소형건설기계와 포터블 파워 부문 외에 산업차량이 추가되면서 성장세가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산업차량 부문 매출액은 7억8700만달러로 전체 매출액의 16%를 차지했다. 2021년(9.2%)보다 7%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두산밥캣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0% 급증한 1조71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도 전년보다 48% 늘어난 8조621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택 경기 둔화 영향이 크지 않은 농경 및 조경용 장비(GME)부문의 실적 호조가 이어진데다 산업차량 부문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산업차량부문 4분기 매출액은 3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경기 둔화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올해보다 다소 줄어든 9001억원으로 집계됐지만 매출액은 8조 5597억원으로 전년보다 4% 늘어나며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뤄낼 전망이다. 두산밥캣은 GME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스테이츠빌(Statesville) 공장 증설을 마쳤다. 올해 유럽 시장에도 콤팩트 트랙터나 잔디깍이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주택시장이 부진해도 실적 성장이 가능한 점을 증명했다”면서 “올해 유럽과 포터블파워 회복이 예상되는데다 GME와 산업차량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매출액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3.16 I 하지나 기자
토머스·디섐보, 골프공 성능 제한 발표에…“멍청한 결정”
  • 토머스·디섐보, 골프공 성능 제한 발표에…“멍청한 결정”
  • 저스틴 토머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저스틴 토머스(29), 샘 번스(27·이상 미국)가 R&A와 미국골프협회(USGA)의 골프공 성능 규정 개정 발표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PGA 투어 통산 15승의 토머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골프공 성능을 제한해 비거리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앞서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R&A와 USGA는 투어 선수들의 비거리를 15야드 줄이는 변화를 목표로 삼으며, 프로 대회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골프 볼 성능을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규칙이 채택되면 2026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아마추어 골퍼들이 사용하는 공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이에 대해 토머스는 “실망스럽긴 했지만 놀랍지는 않았다. USGA는 수년간 이기적인 결정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그 결정이 어떻게 골프 경기를 성장시킬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강하게 말했다.그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같은 공을 쓰는 게 골프의 특징인데, 아마추어 골퍼들이 나나 스코티 셰플러가 쓰는 공을 사지 못하게 되는 건 좋지 않은 일”이라고 의견을 밝혔다.아울러 골프공 제조사들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머스는 “제조업체들은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시간과 돈을 소비해왔다. 그런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꼴”이라고 말했다.토머스는 투어 선수들이 그들만의 규칙을 만들고 USGA와 R&A를 배제할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PGA 투어는 R&A와 USGA의 발표에 대해 “이 사안에 대해 광범위하고 독립적으로 검토하겠다. 투어, 선수, 팬들이 우리 경기를 즐기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골프에 이익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번스는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줄이는 것이 골프 팬들에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면에서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이며, 팬들은 남자 선수들이 더 짧게 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팬들은 남자 선수들이 350야드를 치는 걸 보는 걸 좋아한다. 나는 그 부분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멀리 치는 건 기술이라고 생각하며 그걸 빼앗으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리브(LIV) 골프로 이적한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비거리 제한 결정에 “1000배 반대한다”며 “더 멀리 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에게 큰 핸디캡”이라고 비판했다.브라이슨 디섐보(사진=AFPBBNews)
2023.03.16 I 주미희 기자
"'韓경제 50년' GDP 85배·수출 153배·일자리 1706만개 늘었다"
  • "'韓경제 50년' GDP 85배·수출 153배·일자리 1706만개 늘었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 경제가 지난 5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85배 늘어났으며 수출은 15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 지난 50년간 총 170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 성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자료=대한상의)◇韓 GDP, 50년간 85.2배 상승…“기업들, 경제성장의 중심”1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상공의 날 50주년’을 맞아 ‘한국 경제와 우리 기업의 50년 변화와 미래 준비’ 주제 연구보고서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의는 한국은행과 통계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경제 데이터를 통해 제1회 상공의 날이 개최된 1974년 당시와 현재 한국 경제의 달라진 변화상을 비교 분석했다.1970년대는 삼성전자(005930)(1969년 설립)와 현대차(005380)(1967년 설립), 포스코(005490)(1968년 설립)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본격 성장한 시기로 산업화의 원년으로 꼽힌다. GDP 규모는 1974년 195억4000만달러에서 2022년 1조6643억3000만달러로 85.2배 상승했고, 같은 기간 1인당 GDP도 563.3 달러에서 3만2236.8달러로 57.2배 상승했다. 전 세계 GDP 순위도 30위에서 10위로 크게 올랐다. 1974년 당시 대한민국의 GDP 순위는 베네수엘라(25위), 인도네시아(26위), 나이지리아(29위)보다 낮았다.성장의 배경에는 기업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기업 투자가 국가경제(GDP)에 기여한 비중은 평균 20.0%로, 미국 10.8%, 일본 16.6%, 영국 10.7%, 독일 12.1%, 프랑스 11.6%, 캐나다 10.7%, 이탈리아 10.3% 등 주요국(G7)보다 크게 높았다. (자료=대한상의)시계열로 보면, 기업투자가 성장(GDP)에 기여한 비중은 전반적으로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1975년 16.1%에서 2020년 20.3%로 오르는 과정에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한 1977~1978년과 서울올림픽 개최 직후인 1989~1990년에 크게 상승했다. 2차 석유파동(1979년), IMF 외환위기(1997~1999년) 등 경제위기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곧바로 회복했다.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장은 “지난 50년간 한국경제 성장의 중심에는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부단히 노력한 기업들이 있었다”며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1%대로 전망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갈 기술개발과 효율적인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자료=대한상의)◇반도체·자동차·석유 수출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지난 50년간 한국경제의 산업구조는 농림어업 중심에서 제조업 중심으로, 제조업 중에서는 경공업 중심에서 반도체 및 금융·서비스 중심으로 바뀌었다.산업화 초기인 1970년대 초반 주력산업은 농림어업(13.8%), 종합상사 등 도·소매업(13.6%), 섬유(11.6%), 백색가전(4.2%) 등이었으나, 최근 5년간 산업구조는 반도체, 휴대폰 등 컴퓨터·전자업종(23.9%), 금융보험(13.7%), 정보통신 및 사업서비스(8.5%) 등으로 바뀌었다.이에 따라 지난 50년간 주요수출 대상국과 수출상품은 크게 바뀌었다. 1974년 주요 수출 대상국은 미국(33.4%), 일본(30.9%), 독일(5.4%) 등 냉전시대 우방국에 편중됐으나, 2022년 중국(22.8%), 미국(16.1%), 베트남(8.9%) 등으로 다양해졌다. 주요 수출상품도 섬유(36%), 가전(10%), 철강(5%) 등에서 반도체(13%), 자동차(11%), 석유(9%) 등으로 고도화됐다.수출 규모도 점차 늘어났다. 1974년 당시 우리나라의 수출 총액은 44억6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이후 3년 만인 1977년에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고, 4년 후(1981년)에는 수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6년 후인 1987년에는 그 두 배인 400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1995년에는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총 수출액은 6835억8000만달러로, 50년 전과 비교해 153.3배 상승했다. 대한민국의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1974년 0.53%(세계 39위)에서 2021년 2.89%(7위)로 크게 올랐다. 특히 반도체 9.8%(세계 4위), 조선 17.7%(2위), 자동차 5.3%(5위), 석유화학 9.9%(2위), 디스플레이 8.8%(3위), 철강 4.7%(4위) 등 수출 주력산업이 세계무대에서 선전하고 있었다.(자료=대한상의)◇기업 투자·일자리 창출 성과…“새 기업가 정신 발휘해야”우리 기업은 지난 50년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도 성과를 냈다. 국가 전체의 투자총액이 1974년 21조3000억원에서 현재 568조4000억원(2022년)으로 26.7배 오르는 동안, 민간부문이 지식재산생산물에 투자한 금액은 2545억원(1974년)에서 120조7000억원(2022년)으로 474배 증가했다. 전체 투자액 대비 민간 지식재산생산물 투자 비중은 50년 전 1.2%에 불과했으나, 현재 21.2%를 차지한다.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중은 0.42%(1976년)에서 4.96%(2021년)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2021년 R&D 투자액 102조1000억원 중 민간이 투자한 비중은 76.4%(78조원)였다. 기업 등 민간 부문에 의해 연구개발 투자가 주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기업은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힘을 보탰다. 1974년 임금 근로자수는 444만4000명이었으나, 지난해(2022년) 2150만2000명으로 늘었다. 이를 단순계산하면, 기업이 지난 50년간 1706만개, 매년 평균 34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의미다.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민들은 기업이 세금을 잘 내고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역량을 발휘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며 “우리 기업인들도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다가올 100년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2023.03.16 I 최영지 기자
R&D 인재 만난 구광모 “기술·사람, 75년 역사 LG의 원칙”
  • R&D 인재 만난 구광모 “기술·사람, 75년 역사 LG의 원칙”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연구개발(R&D) 분야 인재들에게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혁신,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과 인재가 소중하다”며 “이는 75년이 넘는 LG의 역사 속에 간직해 온 원칙”이라고 말했다.구광모 LG 회장이 1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를 찾아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LG)구 회장은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LG테크콘퍼런스는 우수 R&D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계열사 최고경영진 등 임직원이 LG의 기술혁신 현황과 비전을 직접 설명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이공계 R&D 인재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 회장을 비롯해 권봉석 ㈜LG 부회장, 박일평 LG사이언스 대표(사장) 등이 연구개발 인재들을 만났다. LG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도 자리했다.구광모 LG 회장이 1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를 찾아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LG)구 회장은 LG 인공지능(AI) 연구원 AI 휴먼 ‘틸다’(Tilda) 소개로 등장해 인사말을 했다. 행사 슬로건인 ‘Find yourself, Find your future’가 새겨진 후드티를 입은 채였다.그는 틸다가 꿈, 미래, 사람을 키워드로 그린 그림을 소개하며 “LG의 꿈은 사람들의 삶에 행복한 경험을 드리고 상상을 더 나은 미래로 만들어 모두가 미소짓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혁신,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과 인재가 소중하며 이는 75년이 넘는 LG의 역사 속에 간직해 온 원칙”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여러분이 꾸는 꿈의 크기가 미래를 결정한다”며 “꿈과 성장에 대한 고민이 더 큰 열매로 맺어지길 항상 응원하며 그 여정에 LG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콘퍼런스에서는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블록체인, 스마트 팩토리 등 총 26개 기술 분야의 테크 세션이 진행됐다. 참가자 본인이 듣고 싶은 분야를 사전에 자유롭게 선택해 LG의 우수 기술사례와 기술 설명을 들었다. 이어진 네트워킹 세션에는 테크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섰던 각 계열사 연구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이번 행사가 열린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 연구개발의 심장이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이 곳을 찾아 R&D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3.03.16 I 이다원 기자
BMW그룹, 서울모빌리티쇼서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등 24종 전시
  • BMW그룹, 서울모빌리티쇼서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등 24종 전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BMW그룹 코리아가 오는 31일 개막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BMW의 첫 수소연료전지차인 ‘BMW iX5 하이드로젠’과 한정판 순수전기 모델인 ‘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BMW그룹은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1종을 포함해 총 24가지 모델을 전시한다.BMW 뉴 XM (사진=BMW) BMW 그룹 코리아는 탄소중립을 위한 BMW의 또다른 비전을 제시할 수소연료전지 모델을 비롯해 BMW와 MINI(미니), 그리고 BMW 모토라드까지 모든 브랜드에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BMW는 ‘BMW가 만드는 미래, 그 이상’을 테마로 BMW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모델인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또 BMW 최초의 소형 순수전기 SAV인 뉴 iX1과 플래그십 순수전기 세단 뉴 i7을 비롯해 i4 M50, iX M60 등 다양한 순수전기 모델을 전시한다.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의 최신 초고성능 모델도 함께 선보인다. M 브랜드만의 독자적인 초고성능 SAV 모델 뉴 XM,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왜건형 고성능 모델 뉴 M3 투어링, 뉴 X7 M60i, 고성능 플래그십 쿠페 모델인 M850i 그란 쿠페 등을 전시한다.MINI는 ‘취향을 사랑하는 MINI에서 찾은 미래’를 주제로 아이코닉한 디자인 헤리티지를 담은 순수전기 한정 에디션 모델인 ‘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을 국내에 최초로 공개한다. MINI 컨버터블 출시 30주년을 기념하는 ‘MINI 컨버터블 씨사이드 에디션’을 선보인다.MINI의 고성능 브랜드 JCW의 모터스포츠 DNA와 감각적인 디자인을 담은 ‘MINI JCW 클럽맨’,’ MINI JCW 컨트리맨’ 등도 전시한다.BMW 모토라드는 ‘100주년, 그리고 또 다른 100년’을 주제로 BMW 모토라드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 에디션인 ‘R 18 100 Years’을 국내 최초로 대중에 공개한다. 이외에도 100주년 기념 헤리티지 한정 에디션 ‘R nineT 100 Years’와 배출가스 없는 전기 라이딩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순수전기 모터사이클 ‘BMW CE 04’를 전시한다.BMW R 18 100 Years (사진=BMW)
2023.03.16 I 손의연 기자
한미약품 "CMO사업,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것"
  • 한미약품 "CMO사업,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역량을 토대로 대규모 CMO(위탁생산) 및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서 축적한 개발 역량과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제조 능력의 시너지를 통해 해당 분야를 한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바이오 유럽’ 주최측이 SNS를 통해 홍보하고 있는 올해 행사 이미지. (제공= 한미약품)한미약품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2023 바이오 유럽 스프링컨퍼런스(BIO-Europe Spring Conference)’에 참가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바이오 유럽 스프링은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및 관련 투자자들이 네트워크를 쌓고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행사로, 올해는 노바티스, 로슈, 일라이 릴리, 화이자 등 전세계 기업에서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한미약품은 각 업체별 개별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상업 생산에 최적화된 평택 바이오플랜트의 첨단 대형 제조설비(최대 1만2500리터 규모 배양기)와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화된 인력 및 시스템 등을 알리며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현재 완제의약품 기준으로 연간 2000만개 이상의 프리필드시린지 주사기(prefilled syringe)를 제조할 수 있는 생산능력(capacity)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2018년 완공된 바이오플랜트 2공장 내에는 CMO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설비를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갖추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의 대규모 CMO 발주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동물세포 배양 기반의 설비를 갖춘 국내 주요 CMO 회사들과는 달리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미생물 배양을 이용하는 제조설비를 갖추고 있어, 이 같은 방식으로 만드는 바이오의약품을 빠르고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DNA 및 mRNA 백신도 대규모로 제조 가능하다. 오랜 기간 축적한 R&D 역량을 토대로 원료 및 완제의약품 제조와 품질 시험, 허가자료 작성까지 가능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평택 바이오플랜트는 작년 9월 미국 FDA 시판허가를 받은 바이오신약 ‘롤베돈(한국명 롤론티스)’을 생산해 미국 현지에 순조롭게 공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MSD가 개발중인 NASH 치료 후보 물질의 임상용 제품을 만들어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이같이 임상용에서부터 상업용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한 바이오의약품을 현재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평택 플랜트의 검증된 능력이라 할 수 있다.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한미약품 김세권 이사(바이오제조개발팀)는 “롤베돈의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확인한 바이오의약품 대량생산 및 품질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CMO 비즈니스를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해당 분야를 한미약품그룹의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3.16 I 석지헌 기자
우리기술, 압해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 본격화
  • 우리기술, 압해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 본격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우리기술(032820)은 ‘해상풍력 발전’ 관련 전문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압해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우리기술과 자회사 씨지오, 압해해상풍력발전소(SPC)를 비롯해 TUV NORD, 세광종합기술단, 세일종합기술공사, 에디슨 전기 등이 대상이다.우리기술은 총 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압해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발전소 운영을 통해 연간 42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업무 협약식 참여사들은 우리기술이 추진하고 있는 80MW 규모의 압해해상풍력 발전사업 인허가와 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기술은 압해해상풍력 발전사업 사업개발과 투자, 제어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한다. 자회사 씨지오는 사업관리, 운송 및 설치(T&I), 유지보수를 담당하며 에디슨전기는 전기설계와 인허가를, 세일종합기술공사는 하부구조물의 설계를 전담하고 있다. TUV NORD와 세광종합기술단은 각각 타당성 조사와 환경 및 해역이용영향평가 업무를 진행 중이다.우리기술 관계자는 “우리기술은 지분 100%를 보유해 연간 420억원이 넘는 수익이 기대되며 자회사인 씨지오도 ‘해상풍력 전문 설치선박’ 투입을 통해 운송 및 설치 부분에서 2년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기여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압해해상풍력 발전사업은 2026년 준공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해당 사업은 핵심적인 기술과 설계 등 핵심 공정을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전문 업체들이 단독으로 수행하고 있어 의미가 클 뿐 아니라 운영 및 유지보수에도 큰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사업의 참여사들은 압해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시작으로 해상풍력 분야 노하우를 축적해 우리기술이 참여하고 있는 제주 ‘대정해상풍력사업’ 등 국내외 여러 해상풍력 발전사업에서도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우리기술은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자체 기술로 원전 핵심기술인 감시경보제어시스템(MMIS)을 국산화했으며, 최고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원자력분야의 품질보증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계측 제어 분야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에는 해상풍력 전문기업 씨지오를 인수해 신재생에너지인 해상풍력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클린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고 있다.
2023.03.16 I 이정현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 이상 '비싸게'…규제완화 영향
  • 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 이상 '비싸게'…규제완화 영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여건 개선 등으로 매수심리가 호전되면서 아파트 거래가 늘어났다.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1/1~3/14)와 2022년 4분기(10/1~12/31)에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올해 들어 직전 분기 대비 상승한 거래는 52.2%(277건), 하락 거래 42.2%(224건), 가격 변동이 없었던 거래는 5.6%(30건)로 조사됐다. 상승 거래비중은 △마포(77.3%) △강동(69.8%) △강남(65.2%) △송파(63.3%) 순으로 높았는데, 이들 지역 내 대단지에서 최근 급매물 소진 후 가격이 올라 거래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용산, 강북, 서대문, 구로 등은 상승 거래비중이 낮았다. 가격 구간별로 상승 거래된 서울 아파트 277건을 살펴보면, 직전 분기 최고 거래가격이 △9-15억원 이하 32.9%(91건) △6억원 이하 29.6%(82건) △6-9억원 이하 26.7%(74건) △15억원 초과 10.8%(30건) 순으로 많았다. 특히 9-15억원 이하, 6억원 이하 구간에서는 5% 초과해 오른 거래비중이 30%를 넘어섰다. 가격 하락폭이 컸던 강동, 송파구 대단지 급매물을 비롯해 보금자리 및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노원, 도봉구의 소형 및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판단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호가를 낮춰 급히 처분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는 매도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다만 이는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늘어난 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서울 내에서도 입지나 가격구간별 온도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16 I 신수정 기자
서울 부동산 회복? 규제 해제 이후 매매거래↑
  • 서울 부동산 회복? 규제 해제 이후 매매거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둔화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16일 한국부동산 주간 아파트 매매수급동향 자료에 따르면, 규제 해제 전 12월 26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3.1이었지만 올해 1월 2일 64.1을 기록해 35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3월 6일 기준 67.4를 기록 중이다.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의 비율이 증가한 셈이다.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73건을 기록했다. 규제 해제 직전인 지난해 12월(836건) 대비 약 2.5배, 전년 동월(820건)대비 약 2.5배가 증가한 것이다. 또한 2021년 10월(2198건)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그간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도 다소 꺾였다. 부동산R114 주간 가격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규제 해제 전인 12월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의 하락률을 보였으나 규제 해제 직후인 1월 6일에는 -0.13%로 하락세가 둔화됐다. 이후 현재(3월 10일 기준) -0.07%를 기록하며 낙폭을 줄였다.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시장 매수심리가 살아나며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3일 정부는 서울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에서 해제했으며, 수도권 최대 10년, 비수도권 최대 4년이었던 전매제한 기간을 수도권 최대 3년, 비수도권 최대 1년으로 완화했다. 서울은 그 동안 투기과열지구로 묶였던 만큼 이번 규제 해제에 따른 반등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업계에서는 향후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전망을 조사해 지난 2월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67.6으로 전달 대비 11.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2월 64.0을 기록해 1월(46.9) 대비 약 17.1포인트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직 완전한 반등 분위기를 논하기는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등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따른 시장 활성화 분위기가 어느 정도 돌고 있다”며, “실제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하락폭도 둔화되고 있어 향후 금리 인하, 추가 규제 완화 등이 나오면 확실한 반등 분위기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가운데 서울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신세계건설은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초역세권에 서울 첫 GTX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빌리브 에이센트(지하 5층~지상 24층, 총 492세대/실)’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휘경3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최고 35층 14개동 총 1806가구로 이 가운데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2023.03.16 I 김아름 기자
기아, EV9으로 전기차 선두제조사 안착-삼성
  • 기아, EV9으로 전기차 선두제조사 안착-삼성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증권은 15일 기아(000270)에 대해 EV9을 시작으로 전기차 시대의 리딩메이커로 안착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전일 종가는 7만 6300원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EV9에 대해 “전기차 시대에 기아의 브랜드 포지션을 결정짓고,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EV9은 한국에서 먼저 출시하고, 3분기에 미국 출시 예정”이라며 “초기에는 한국에서 수출되며, 2024년부터 미국에서 생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공장에서 생산하면서, 3500달러의 세액공제 수혜가 예상된다”며 “가격 대비 5.8% 수준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상 8만 달러 이하의 SUV는 세액공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내년 EV9의 글로벌 판매 수량은 10만대를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EV9은 5~7만 달러로, 기아의 미국 평균 판매가격 대비 2배이지만, 테슬라 모델X(10만 9000달러), 리비안 R1S(7만 8000달러), GM의 Hummer(11만 달러), Silverado(10만 5000달러)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리비안은 생산 지옥을 겪는 중으로 R1S는 월 생산대수가 1000대 미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V9의 이익증가 효과를 5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기아는 EV9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매해 2~3차종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EV9은 미국, EV3와 EV4는 유럽시장, 소형SUV 전기차는 신흥시장이 주요 타겟으로, 기아는 EV9을 시작으로 전기차 신차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전기차 시대의 리딩메이커로 안착할 전망”이라고 봤다. 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대형 전동화 SUV ‘The Kia EV9’의 디자인을 15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2023.03.16 I 원다연 기자
550조 기업 첨단산업 투자 지원 나선 정부…투자·통상장벽 낮춘다
  • 550조 기업 첨단산업 투자 지원 나선 정부…투자·통상장벽 낮춘다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6대 분야에 대한 총 55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정부가 지원사격에 나선다.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나라, 이른바 ‘투자특국(投資特國)’을 목표로 기업 투자에 대한 규제·인허가 장벽을 대폭 낮추고,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자, AI(인공지능)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예산도 매년 10%씩 늘려 5년간 25조원을 투입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같은 날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산업부는 기업들의 신속한 투자 집행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한다. 먼저 국토교통부의 15개 첨단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 계획과 맞물려 관련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지역 간 이해관계 때문에 인·허가, 전력·물 공급 인프라 구축에 늦춰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노동·금융 규제도 대만 등 경쟁국 수준으로 완화한다는 목표로 글로벌 스탠다드 준칙주의나 첨단산업 영향평가 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첨단산업 인력을 제때 공급한다는 목표로 특성화대학(원) 지정과 대학 자율성 부여도 확대한다.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관련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도 높인다. 대기업은 현재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5%에서 25%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선 국회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여야가 최근 합의한 만큼 조만간 개정이 이뤄질 전망이다.반도체·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AI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정부 연구개발(R&D) 지원도 매년 10%씩 늘려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25조원 이상 지원한다. 올해 산업부 전체 R&D 예산이 5조6711억원인데, 내년 이후 관련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전략기술 쪽에 집중 지원한다는 의미다. 우리 강점인 제조역량을 활용해 전세계 인재들이 모여 첨단 기술을 연구, 교육, 실증하는 ‘한국형 아이멕(IMEC)’도 구축한다. 아이멕은 96개국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벨기에의 반도체 연구인력양성센터다. 미국·유럽연합(EU) 등의 자국 우선주의 움직임에 대응해 통상 역량도 강화한다. 미국은 자국 중심의 첨단산업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차례로 시행하고 있다. 이들 법안은 중국 첨단산업 발전을 견제하는 성격이 큰 만큼 중국 사업 비중이 큰 한국 기업엔 큰 불확실성이 되고 있다. 산업부는 정부와 기업, 로펌,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첨단산업별 통상협의체’를 구성해 각국의 보호정책에 대응키로 했다. 또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 다국적 경제협력체 논의 과정에서 첨단산업에 대한 새 국제규범 설정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첨단산업은 미래 먹거리를 넘어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전략자산이 됐으나 이에 대한 지원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가 총력 지원체제를 구축해 2030년 첨단산업 초강대국으로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표=산업통상자원부)
2023.03.16 I 김형욱 기자
삼성전자, 300조 파운드리 라인 구축으로 경쟁력 강화-KB
  • 삼성전자, 300조 파운드리 라인 구축으로 경쟁력 강화-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16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용인에 30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라인 구축으로 생산능력 확충과 소부장 공급망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에서 삼성전자를 ‘톱픽(top pick)’으로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98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기도 용인에 오는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단지를 조성해 첨단 반도체 생산공장(fab) 5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첨단 반도체 생산공장에만 약 15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정부는 용인에 여의도 면적의 2.4배에 달하는 시스템반도체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고려 시 삼성전자는 기흥, 화성, 평택과 더불어 글로벌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삼성의 국내 투자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용인에 파운드리 단지를 구축하는 배경으로는 향후 공장부지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평택공장에서 TSMC와 점유율 확대 경쟁을 위한 생산능력(CAPA)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와 10~15분 거리에 위치해 향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위험도 회피할 수 있다고 봤다. 수도권 장점으로 기존 소부장 업체들과의 협력 및 우수 인력 유치도 수월해질 것으로 평가했다.궁극적으로 용인 투자는 삼성의 파운드리 중장기 경쟁력이 강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TSMC 대비 파운드리 점유율이 4분의 1, 설비투자 규모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부부문의 경쟁력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소부장 업체들과의 협력 및 연구·개발 확대로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3.16 I 김응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끌고 정부 밀고 용인 ‘반도체 메카’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 끌고 정부 밀고 용인 ‘반도체 메카’로-“연금개혁, 보험료 인상만으론 안돼…기금운용 혁신해야”-한국-베트남 금융협력 새 장을 열다-사진도 읽는다…40% 더 똑똑해진 GPT4-[사설]한일이 함께 열 새 시대, 일본 ‘화답’에 미래 열쇠 있다-[사설]문 정부서 시작한 재정준칙 법제화, 야당 왜 반대하나△종합-창의·기억력 늘었다…“변호사 시험 상위 10%”-“SM 인수전, 예상 밖의 시장 과열 질서 흔드는 ‘쩐의 전쟁’원치 않아”-버스·지하철서도 다음주부터 마스크 벗는다△제12회 국제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한국·베트남은 디지털 혁신 최적 파트너…금융의 미래 함께 연다-외국인 투자 밀물…곳곳에 새 마천루 쑥쑥△종합-尹오늘 방일…공급망 대응·수출 규제 완화·과학기술 협력 ‘세 토끼’ 잡나-尹정부 첫 노사정 합의…“산업안전·보건 문제, 노사관계와 분리”-정의선 회장 취임 4년 만에 현대차그룹 ‘글로벌 빅3’로-미국 물가상승률 8개월째 둔화세…힘 실리는 ‘베이비스텝’△첨단산업 클러스터-‘300조’투자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삼성, TSMC 꺾는다-첨단산업벨트 15곳 조성…“그린벨트 대폭 풀겠다”-2026년까지 95조 쏟아부어 미래차 글로벌 ‘톱3’ 노린다-R&D에 5년간 25조 지원…투자 세액공제율도 높인다△정치-“자주만나자” 협치 첫 시동 대치 끝낼까-‘尹 방일’ 앞두고 용산으로 달려간 민주당 “굴욕외교 중단”-아파치 엄호, 180m 부교로 연합도하 한미연합연습, 야외기동훈련 본격화-계파보다 실력·능력이 중요…국민은 당정 ‘원팀’원해-대통령실 “노동약자 여론 더 듣고 방향 잡을 것”△이데일리 특별 좌담 연금개혁 해법은-“미래세대 부담 낮추는 게 1순위…연금 가입연령 상한도 높여야”-정용건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이데일리 특별 좌담 연금개혁 해법은-“캐나다 연기금처럼, 대체투자 늘려 수익률 높여야”-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경제-노동개혁 속도내려면 입법보다 공론화 우선해야-[현장에서]눈덩이 나랏빚…재정준칙 도입 시급-수출 감소에…제조업 취업자수 두달째 ‘뒷걸음’-올해부터 석가탄신일·성탄절도 대체 공휴일 적용한다△금융-주담대 변동금리 4%대로…영끌족, 이자 부담 한시름 던다-현대해상-인성그룹 이륜차 보험 MOU-‘역머니무브’끝…예적금 신규 가입 절반 뚝-SVB 사태 남 일 아냐…정부, ‘예금 전액보호’점검 나서△글로벌-美 무인기, 러 전투기와 대치 중 추락…냉전 이후 첫 군사충돌-中, 내수반등에도 생산 회복은 느려-美법무부 · SEC, SVB 파산 조사 착수…경영진 지분매각도 포함-“방법이 없다”…메타, 넉달만에 또 1만명 감원 발표-애플, 보너스 지급 연말로 미룬다△산업-전고체·구부러지고 휘는 배터리…韓기업들 초격차 기술 뽐내-“중장기 성장위한 기술력 확보 매진”한목소리-LG전자 두바이서 쇼케이스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현대제철, 3000억 투입해 친환경 설비 구축 착수-1.2조원 카자흐 복합화력 두산에너빌리티, 공사 계약△산업-野 반대에도…“한국형 NASA 꼭 필요”한목소리-정부, 블록체인 기반 ‘EV배터리 성능평가’에 30억 지원-전 세계서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 가장 많죠-대원제약, 콜대원 앞세워 감기약시장 공략 강화△패션리더 스포츠웨어-모던 클래식 일상룩 ‘전인지의 선택’-트와이스처럼 ‘밝고 에너제틱하게’-과감한 컬러 패턴 ‘타이 브레이커’선봬-비 바람, 이제 피하지 말고 즐기세요△패션리더 스포츠웨어-더 편하고 더 힙해진 조거팬츠 입고 ‘멋쁨’-클래식한 감성 재해석해 ‘테린이’ 공략-골든베어, 골프웨어 ‘편견’ 없앤 차별화 전략 본격화-러닝화의 쿠셔닝, 추진력 더해 더 완벽해진 트레킹화△증권-해외 뉴스에 울고웃는 코스피, 외인 귀환만 ‘오매불망’-짙어지는 빚투 그림자 반대매매 300억 넘어-최악 재고의 늪에 또 ‘5만전자’…삼성, 2분기엔 감산할까△증권-태광산업 ‘감사선임안’뺀 주주제안 수용…소수표 결집 나선 트러스톤-반도체 부진에도…전문가 “매수 적기”-‘스팩 잔치’벌써 끝났나-대신파이낸셜그룹, ‘카사’인수…“증권+금융+부동산 시너지 기대”△부동산-집값 좌우할 바로미터…전세가율 뚝-거래증가 이끌었던…송파구 매물 뚝-한미글로벌,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줄수주’-대토리츠 첫 공공주택 코람코, 과천 주암에 공급-‘모범’화물운전자를 찾습니다△문화-‘만선’꿈꾸는 우리는 인생의 패자, 그렇다고 희망 놓을순 없지 않나-김대건 신부 기념성당, 문화재 됐다-검정고무신 사태에 문체부, 창작자 권리 보호 나서△오피니언-더 글로리 복수 그 다음을 묻다-전세 사기 근절하려면-최혜인 ‘가시와 구멍’△피플-메타버스 독서실로 피보팅 성공…10만 유저 있으니, 기업 고객 따라와-삼성SDS, 문무일 전 검찰총장 사외이사 선임-최태원 회장 “첨단산업 육성 계획, 50주년 선물 받았다”-KOSA 산하 위원장에 메가존클라우드·솔트룩스 대표 선임-관광공사 ‘구준엽 처제’ 대만스타 서희제 초청 韓관광영상 제작-윤재웅 동국대 총장 취임…“수도권 대학과 M&A 추진할 것”△사회-17년째 댄스동아리 위장…사이비 종교, SKY까지 손 뻗쳤다-英 ‘공무원 3일 출근·2일 재택’후 더 부흥…서울도 검토-“할아버지는 학살자 가족은 검은돈으로 호화생활”-“북한 지령 받고 반정부활동”…검찰, 자통 조직원 4명 구속기소-룸카페, 청소년출입·고용금지업소에 포함
2023.03.15 I 손의연 기자
집값 좌우할 바로미터…전세가율 '뚝'
  • 집값 좌우할 바로미터…전세가율 '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아파트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전세 수요도 늘면서 거래량도 반등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만에 1만건 위로 올라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주간 하락폭 기준으로 7주 연속 둔화하는 모습이다. 이에 집값도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회복의 ‘바로미터’인 ‘전세가율’(전세와 매매 비율)의 상승 시기가 ‘시기상조’라고 했다. 매맷값과 전셋값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전주보다 0.58% 하락했다. 이는 직전 주 낙폭(0.70%)대비 0.12%포인트 낙폭을 줄인 것으로 7주 연속 낙폭을 줄였다.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도 반등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1581건으로 전월(1만102건)대비 1479건 증가했다. 지난해 10월(1만738건) 이후 4개월 만에 전세 거래량이 1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전세 거래량이 늘고 전셋값 낙폭도 줄어들면서 아파트값도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지금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하는 게 아니냐며 공인중개업소를 찾거나 문의 건수가 점차 늘고 있다.서울 마포구 아현동 A부동산 대표는 “최근 아파트 전셋값과 매맷값을 동시에 묻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직접 찾아와 계약을 성사하는 계약 건수도 2~3개월 전과 비교해 많아졌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바닥론’을 꺼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온기가 확산할 만큼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아서다. 우선 주택 가격이 회복을 넘어 상승하려면 단기적인 거래량 증가뿐 아니라 꾸준한 수요 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 최근 하락 폭이 컸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일부 증가하고 거래 가격도 상승할 수 있지만 전셋값이 오르지 않는다면 ‘전세가율’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R114가 분석한 이달 초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48.4%로 50%를 밑돌았다. 전셋값이 낮으면 주택구매에 필요한 대출액과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을 수 없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최근 나오고 있는 집값 바닥론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원 장관은 “미국의 물가와 금리가 확정이 안 됐기 때문에 아직은(바닥이) 아니라고 본다”며 “바닥 밑에 지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 집 마련 적기를 ‘전세가율’이 상승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전셋값이 오르거나 매매 가격이 하락하면 전세가율이 높아지는데 아직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분양가가 높아진다고 아파트값도 상승할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분석이자 주장이다. 미분양이 나오면 당연히 매맷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3.15 I 이윤화 기자
삼성 끌고 정부 밀고…용인 '시스템반도체 메카'로
  • 삼성 끌고 정부 밀고…용인 '시스템반도체 메카'로
  • [이데일리 이준기 김형욱 기자]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통 큰 결단으로 보입니다.”(반도체업계 고위 관계자)정부가 300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기반으로 2042년까지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주요국들이 공급망 확보를 위해 반도체 패권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승기를 잡기 위한 교두보 마련에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것이다. 메모리 강국을 넘어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非)메모리 분야까지도 석권하겠다는 게 우리 정부와 기업들의 의지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반도체를 포함, 디스플레이·배터리·미래차·바이오·로봇 등 6개 미래첨단산업을 육성하고자 전국에 15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여기에 기업들은 2026년까지 550조원을 넣고 정부는 양자·인공지능(AI)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에 향후 5년간 25조원을 푼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이른바 ‘시스템반도체 2030 비전’에 따라 용인 메가클러스터 구축에 300조원을 투자하는 삼성전자는 향후 10년간 지역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비수도권에 60조1000억원을, 지역 기업의 자금·기술·인력 지원을 위해 3조6000억원을 각각 별도로 내놓는다.그래픽=문승용 기자15일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 국가첨단산업육성전략·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에 따르면 경기권에서 용인 일대 215만평(710만㎡)이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곳엔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개와 최대 150개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및 연구기관이 들어서게 된다. 기존 기흥·화성, 평택과 함께 반도체 삼각편대가 완성,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셈이다. 이를 통해 직·간접적 생산유발 효과는 700조원, 고용유발인원은 160만명에 달할 것이란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김형준 차세대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팹리스·소부장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정부와 삼성의 의지가 엿보인다”고 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이제 기술개발만 잘 이뤄진다면 삼성이 대만 TSMC를 완전히 추격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5.8%로, TSMC(58.5%)에 한참 밀리고 있다. 그러나 ‘3나노 경쟁’ 등 기술력과 함께 생산능력까지 화복하게 되면 TSMC를 꺾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 충남권, 호남권, 경남권, 대구경북권, 강원권 등 15개 지역엔 나노·반도체, 미래모빌리티, 우주산업클러스터, 미래차·로봇산업, 천연물 바이오산업 등 지역산업 강점에 기반을 둔 국가첨단산단이 각각 들어선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규제를 완화하고 국가첨단산업벨트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통해 기업의 개발계획 수립 참여 등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은 “국가 첨단산단 조성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23.03.15 I 이준기 기자
‘인재육성·기술개발’ 힘쓴 권오갑 HD현대 회장, 금탑산업훈장 수훈
  • ‘인재육성·기술개발’ 힘쓴 권오갑 HD현대 회장, 금탑산업훈장 수훈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권오갑 HD현대(267250) 회장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권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조선산업 발전과 나눔문화 확산 등 기업 경영자로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산업훈장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그중에서도 금탑산업훈장은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권 회장은 44년간 회사에 몸담으며 혁신에 기반한 과감한 의사 결정과 소통 경영으로 HD현대를 기술 중심의 글로벌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2010년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원유정제에 머물러 있던 사업 분야를 석유화학·윤활유·카본블랙·유류저장사업 등으로 확장해 영업이익 1300억원에 불과했던 회사를 4년 만에 1조원대 규모로 키우는 등 그룹 에너지 분야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특히, 조선업이 불황을 겪던 2014년엔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부임해 사업구조 재편, 비핵심사업 매각, 각종 인사제도 혁신 등 고강도 개혁을 단행했다. 당시 권 회장은 본인 급여를 반납하는 등 고통 분담에 솔선수범했으며, 일렉트릭·건설기계·로보틱스 등 조선 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켜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또 지난 2021년엔 우리나라 건설기계 산업을 세계 최고 5위(TOP 5)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로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했으며, 건설기계 부문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한국 건설기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는 게 HD현대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의 미래는 인재 육성·기술 개발에 있다는 확신 아래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매년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친환경 선박 개발 △스마트조선소 구축 △전동화·무인화 장비 개발 △친환경 에너지 환경 구축 등 HD현대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엔 경기도 판교에 글로벌 R&D 센터(GRC)를 완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 중심의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그룹명을 HD현대로 바꾸고 새로운 회사 이미지(CI)와 비전을 선포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선언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11년 임직원 급여의 1%를 기부해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을 설립했고, 2020년엔 이를 그룹 전체로 확대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근 ‘HD현대1%나눔재단’으로 이름을 변경했으며, 저소득층 아이들과 자립준비청년,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원 사업뿐 아니라, 국가적 재난 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성금과 봉사활동도 지원하고 있다.권 회장은 “금탑산업훈장 수훈은 그동안 각 분야에서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으로 함께 노력해준 HD현대 임직원 덕분”이라며 “앞으로 미래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오갑(오른쪽) HD현대 회장이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0회 상공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HD현대)
2023.03.15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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