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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AI논문 글로벌 학회서만 100건 발표…"서비스 접목해 시너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네이버는 클로바·파파고가 지난해 글로벌 탑티어(top-tier) 인공지능(AI) 학회에서 100건의 정규 논문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년 69건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로, 네이버는 글로벌 최상위 산업계 연구 조직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학술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논문들은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 기준 8000회 이상 피인용 수를 기록하며 AI 학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클로바와 파파고의 AI 경쟁력을 올해 새롭게 출범하는 네이버클라우드 중심 기술 조직에서 긴밀한 협업을 통해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클로바와 파파고, 웍스모바일, 웨일 등 각 조직의 기술 역량을 네이버클라우드로 결집할 방침이다. 특히 네이버는 실세계(real world) 서비스에 적용할 가능성이 큰 연구가 세계 최고 권위 학회에 채택됐다는 점을 내세울 전략이다. 기술 역량을 통합해 네이버 클라우드를 ‘가교’로 활용하며 글로벌 파트너에게 기술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선보이겠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초거대 언어모델을 효율적으로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 연구는 자연어처리 분야 최고 권위 학회 ‘EMNLP 2022’에 채택됐다. 네이버는 이 연구에서 초거대 AI의 서비스 적용 시 모델의 생성·이해 품질 감소를 최소화하며, 사용하는 메모리를 줄이고 속도를 높이는 양자화 기반의 추가학습 기법을 제안했다. 초대규모 AI 기술을 서비스에 활용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핵심적인 기술로, 네이버 초대규모 AI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AI와 장기간 대화에서 이전에 나눴던 대화 정보를 AI가 기억하고 관리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 논문도 ‘EMNLP 2022’에서 발표했다. 이 기술은 독거 어르신을 위한 네이버의 AI 안부 전화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에 적용돼 서비스 대상자에게 더욱 개인화된 공감 대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음성신호처리 학회 ‘인터스피치(Interspeech) 2022’에는 음성합성에 감정을 쉽게 적용하는 방법 연구, 화자인식 성능 향상 방법 연구 등 클로바더빙, 클로바노트와 같은 음성 AI 서비스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기계학습, 컴퓨터비전을 비롯한 다양한 AI 기술 분야에 걸쳐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기계학습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ICLR 2022’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두자릿수 논문을 발표했으며(13건), 컴퓨터비전 분야 글로벌 양대 학회 ‘CVPR 2022’(14건)와 ‘ECCV 2022’(13건)에서도 한국 기업 중 최초로 두자릿수 정규 논문을 발표했다.이와 함께 AI 윤리 논의도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윤리 정책 포럼’에 참여해 국내 AI 윤리 가이드라인 구축에 기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에는 컴퓨터과학 공정성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ACM FAccT’에서 초대규모 AI 윤리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관련 분야 권위자들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구글, 오픈AI, 딥마인드의 연구자들을 포함한 100여 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관심을 나타냈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기술 조직들의 협력이 보다 긴밀해지는 만큼, 서비스 시너지와 연구 역량 강화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Lab 소장은 “글로벌 학계에서 인정받은 네이버 기술 조직의 AI 연구 경쟁력은 통합된 조직에서 시너지를 발휘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나아가 실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강점이 있는 네이버의 AI 기술 포트폴리오가 클라우드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네이버는 국내·외 주요 연구 기관들과 함께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AI R&D 생태계’를 통해서도 혁신적인 AI 연구 성과들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는 서울대, 카이스트, 뉴욕대, 카네기멜론대, 유레컴(EURECOM) 등 유수 연구 그룹과 협력한 논문을 국제 학회에 다수 발표했다.AI R&D 생태계의 확장도 이어간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 제2사옥 ‘1784’에 카이스트 AI대학원과의 공동 연구 공간을 조성해 효과적인 강결합 산학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5월에는 베트남 명문 공과대학인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과 베트남 최초의 AI 해커톤을 개최하며 현지 AI 인재와의 교류를 강화했고, 10월부터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과 AI 기반 차세대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도 함께 진행하는 이 연구의 결과는 왓패드의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에 적용되어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 SK쉴더스,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14001' 인증 획득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쉴더스는 체계적인 친환경 경영 추진을 인정받아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환경경영체계에 관한 국제표준인증이다. 기업이 환경경영 방침과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적인 관리체계를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을 부여한다.SK쉴더스는 환경관리 이행 여부와 개선 노력, 법규 준수 사항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지난해 12월 26일 글로벌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터 ISO 14001을 취득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순환경제 실천 △에너지 효율 제고를 경영방침으로 삼고 환경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SK쉴더스는 이번 인증을 기점으로 환경 친화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선언한 ‘넷제로(Net Zero) 2040’ 계획에 따라 업무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확대 시행하고 재생 원료를 사용한 제품 개발 등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감축을 위한 리사이클링(Recycling) 정책도 확대할 예정이다.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에도 탄소 배출량 감소와 에너지 절감을 위한 IT솔루션을 적용해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건물 내 전력, 조명 등 데이터를 연동해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는 인공지능(AI) 기반 건물 관리 플랫폼 ‘써미츠(SUMiTS) FM’을 선보였고, AI가 알아서 실내 온도를 조절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는 친환경 솔루션 ‘캡스 스마트냉난방’도 출시했다.이와 함께 사내 캠페인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텀블러와 재생용지 사용, 플로깅 참여 등 친환경 생활방식도 독려하고 있다. 또한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생활 폐기물을 분리 배출하는 등 순환경제 실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ISO 14001 인증에 따라 모든 사업 단계에서 체계적인 환경 관리가 가능한 내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SK쉴더스는 국내 대표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고객, 지역사회, 주주 및 구성원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SK쉴더스는 ESG위원회를 선제적으로 설치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ESG경영 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8월 처음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ESG경영 전략, 성과, 계획 방안을 소개하고, ‘R&D 연구’, ’제품 및 서비스 조달·제공’, ‘책임 있는 제품관리’ 등 ESG 가치를 내재화하는 경영 활동을 다짐하기도 했다.
- GC셀, 美 아티바에 T세포 림프종 신약 기술수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씨셀(144510)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T세포 림프종 치료제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AB-205’는 T세포 림프종에서 발현하는 CD5를 타깃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CAR)를 장착한 동종 제대혈 유래 NK세포치료제다.현재 T세포 림프종은 항암화학요법 외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거의 없고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큰 질환이다. CAR-T 세포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으나 배양 및 제조상의 어려움으로 이를 극복할 신규 모달리티로 Off-The-Shelf(기성품)형태의 CAR-NK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GC셀의 독자적인 CAR-NK플랫폼 기술로 개발중인 CD5 타깃 CAR-NK치료제는 CAR-T치료제 대비 비임상시험에서 부작용 감소와 뛰어난 효과를 확인해, T세포 림프종에 대한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기대된다.GC셀은 아티바와 협력해 국내 및 FDA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임상 1상을 주도하게 되며, 이후 아티바와 GC셀은 각각 북미 및 아시아 시장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해 공동개발한다는 계획이다.박대우 GC셀 대표이사는 “아직 국내에서는 동종 CAR-NK세포치료제에 대한 성과가 미미하지만, GC셀은 ‘AB-205’ 국내 임상 추진과 빠른 상용화를 통해 한번 더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계획”이라며 “GC셀과 아티바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그 성과로 머크(MSD)와의 공동연구개발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프레드 아슬란(Fred Aslan) 아티바 CEO는 “GC셀과 아티바는 최적의 파트너로 각자의 분야에서 R&D와 임상/사업 개발에 최적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으며, 전략적인 타깃 시장 설정을 통해 혁신신약 개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GC셀과 아티바는 이미 제대혈 유래 NK세포치료제 ‘AB-101’, HER2 타깃 CAR-NK치료제 ‘AB-201’, CD19 타깃 CAR-NK치료제 ‘AB-202’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4번째 파이프라인으로 CD5 타깃 CAR-NK치료제 ‘AB-205’을 추가 개발하게 됐다.현재 ‘AB-101’은 미국 1/2상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AB-201’에 대한 IND(임상시험계획)도 FDA 승인 받아 올해부터 미국 1/2상 임상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다국적 제약사 머크(MSD)와 CAR-NK치료제에 대한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허가취소된 21호 신약 ‘리아백스’...젬백스, 올해 약물재창출 성공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췌장암 치료용 국산 21호 신약 ‘리아백스’(프로젝트명 GV1001)가 조건부 승인됐다가 2020년 허가 취소된지도 2년이 훌쩍 지났다. 이를 보유한 젬백스(082270)앤카엘은 5종의 추가 적응증으로 GV1001의 약물 재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 적응증 관련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한 GV1001이 올해 최종 허가 관문을 넘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제공=젬백스앤카엘)◇21호 국산 신약이었던 펩타이드 ‘GV1001’ 3일 젬백스앤카엘에 따르면 회사 측이 보유한 GV1001(성분명 테르토모타이드염산염)은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다. 이는 염색체 말단에서 유전물질의 손상을 막는 DNA-단백질 구조체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물질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자사의 GV1001이 신경 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타우(tau) 단백질의 이상 침착, 산화스트레스에 의한 뇌조직 손상 등 다양한 생체기전에 관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젬백스앤카엘의 전신인 카엘이 1000만 달러 규모로 노르웨이 바이오기업 젬백스를 인수하면서 GV1001을 확보하게 됐다. 이듬해 회사명을 카엘에서 젬백스앤카엘로 변경했다. 이렇게 탄생한 회사는 GV1001이 항암, 항염, 항산화 등 체내 다중기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암 및 노인성 질환 적응증을 발굴해 개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14년 GV1001은 식약처로부터 췌장암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이렇게 탄생한 국산 신약 21호로서 ‘리아백스’는 당시 젬백스앤카엘의 관계사인 삼성제약이 제품명으로 공급하게 된다. 하지만 시판후 임상 3상 자료 제출 조건을 제때 맞추지 못했고, 결국 2020년 5월 리아백스는 허가취소됐다. 현재 젬백스앤카엘은 GV1001의 췌장암 관련해 이미 종료된 임상 3상과 관련한 연구 논문이 게재되는 시점에 맞춰, 해당 적응증의 재허가 신청을 진행할 것으로 계획 중이다.젬백스앤카엘의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인 ‘GV1001’은 2014년 췌장암 치료용 국산 21호 신약으로 조건부 허가됐고, 삼성제약이 ‘리아백스’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이후 해당 약물의 약효 논란이 불거졌으며, 2020년 시판 후 임상 3상 자료를 제출하지 못해 허가 취소됐다.(제공=삼성제약)◇전립선 비대증 적응증....이르면 연말 허가신청 가능성↑이런 과정에서 젬백스앤카앨은 GV1001의 추가 적응증을 두루 발굴해 약물재창출을 시도했다. 현재 회사는 △전립선 비대증(임상 3상 완료) △알츠하이머(국내 임상 3상 및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비소세포폐암(임상 2상 완료) △전립선암(국내 임상 2상 완료) 등 4종의 임상개발을 진행하는 중이었다. 이를 위해 젬백스엔카엘은 2021년 연결기준 총 매출액(600억원)의 약 12%,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609억원)의 약 11%를 연구개발(R&D)에 각각 투자했다.GV1001의 적응증 중 가장 앞선 전립선 비대증관련 개발 시도다. 젬백스앤카엘 관계자는 “전립선 비대증 관련 적응증을 임상 3상을 마쳤고 데이터 수집 절차를 밟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최종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을 수령해 추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CSR의 수령 시점에 따라 연내 허가신청을 진행할지 내년으로 미룰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GV1001의 첫 약물재창출 성공 여부는 빨라야 2024년 하반기에 가려질 전망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 비대증 환자 수는 2021년 기준 135만4025명이며, 그 시장 규모는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관련 환자 수가 매년 4%씩 증가해 2030년경 22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환자 수의 증가 폭만큼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앞선 관계자는 “기존 약물에서 나타나는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GV1001의 임상에서 나타나지 않았다”며 “허가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5번째 신규 적응증 IND 신청...“올해 신경질환 임상 박차”지난 29일 젬백스앤카엘이 식약처에 진행성 핵상 마비 환자 대상 GV1001의 임상 2a상 IND를 추가 신청했다. GV1001의 5번째 적응증 개발을 본격화한 셈이다. 진행성 핵상 마비는 뇌피질이나 피질 하부 조직의 신경섬유가 변성돼 나타나는 진행성 파킨슨 증후군이다. 2021년부터 회사와 중앙약사심위위원회 측은 진핵성 핵상 마비와 알츠하이머의 상관성, GV1001의 알츠하이머 2상 관련 세부 자료 등을 가지고 여러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젬백스앤카엘 관계자는 “GV1001이 췌장암 치료제로 승인됐던 만큼 안전성을 보는 임상 1상을 생략하고 바로 임상 2a상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회사의 규모나 비용적 여력에 비춰, 5가지 적응증을 동시에 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며 “올해부터는 전략적으로 진행성 핵상 마비와 알츠하이머 등 신경 퇴행성 질환 관련 적응증의 임상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실제로 회사는 GV1001의 알츠하이머 적응증 관련 국내 임상 3상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임상은 국내에서 지난해 1월 승인됐으며, 오는 2024년 10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지난해 12월 젬백스앤카엘은 GV1001의 알츠하이머 적응증과 관련해 네덜란드 의약당국으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이로써 회사는 미국과 스페인, 폴란드, 네덜란드 등에서 해당 임상을 진행하게 됐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포르투갈, 핀란드 등에서도 같은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승인받기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다..
- 정의선의 미래 키워드 ‘도전과 변화’…전동화·SW·신사업 박차(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정 회장은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전동화 박차·소프트웨어 인재 확보 통해 ‘퍼스트 무버’ 도약정 회장은 올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정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전동화 체제 전환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EV9, 코나 EV, 레이 EV 등 경형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를 출시하는 한편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티어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보다 완벽한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피력했다.△자율주행 △PBV·AAM 등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소형원자로(SMR) 등 신사업 분야 계획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사람과 사물의 이동 목적에 부합하는 PBV 차량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항공 이동 수단인 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해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의 리더십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로보틱스 분야와 관련, 정 회장은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그리고 BD-AI 연구소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의 밸류체인을 꾸준히 완성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소형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더욱 안전한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과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에 박차를 가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 회장의 자신감은 올해 글로벌 목표치에서도 드러났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공시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각각 전년보다 약 10% 증가한 432만1000대, 320만대로 잡았다. 현대차는 특히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1.4% 증가한 394만457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국내에선 5.2% 감소한 68만8884대, 해외에선 2.9% 증가한 325만5695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전년보다 4.6% 증가한 290만3619대를 판매했으며 내수에서 54만1068대, 해외에서 236만2551대로 전년보다 각각 1.1%, 5.4%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남양연구소서 타운홀 미팅 신년회…방식·장소 변화정 회장은 이번 신년회를 통해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방식과 장소 모두에 변화를 준 것이 상징적이다. 타운홀 미팅 방식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신년회 자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신년회에선 정 회장만 나와서 신년사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사장, 송창현 TaaS본부 사장 등이 함께 나와 직원들에게 경영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경영진이 직원들과 질의 응답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데에도 의미가 있다.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내부의 젊은 구성원들의 의견이 의사결정과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젊은 세대의 생각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소통해 나가야 한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며, 능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조직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사를 실시하고 제도적인 개선을 이어나가 과거의 단점들을 과감히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연 것도 처음이다. 정 회장이 올해 도전과 변화를 화두로 제시한 만큼, 그룹 본사가 아닌 R&D 핵심 거점인 남양연구소를 택했다. 또 올해는 남양연구소가 자동차종합연구소로 출범한지 20주년되는 해로 의미를 더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남양연구소는 정의선 회장이 새해 메시지에서 그룹의 경영화두로 제시한 ‘도전’과 ‘변화’가 시작되는 거점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정의선 회장은 기업의 창의적 변화는 구성원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에서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 한화진 “환경산업 수출위해 장차관이 환경 세일즈 나설 것”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3대 녹색 신산업을 육성하고, 녹색산업 수출을 위해 민·관 ‘원팀’으로 장차관이 직접 환경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2023년 환경부 주요 정책 추진과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했다고 밝혔다. 환경 영향에 대한 규제 부처로 인식이 강했던 환경부가 녹색 신산업 및 환경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건 윤 대통령이 환경부에 산업 마인드를 주문하면서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국토교통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올해 20조원, 윤 정부 임기 내 100조원 녹색산업 수출환경 처리 위주의 국내 환경산업을 3대 미래 ‘녹색 신산업(탄소중립, 순환경제, 물)’으로 육성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데 앞장선단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23년 올해 20조원, 윤 정부 임기 내 100조원 규모의 녹색 산업 수출을 달성한단 목표다. 이를 위해 수상 태양광, 바이오가스, 그린수소,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폐배터리 클러스터, 초순수용 소부장 육성 등이 신산업으로 선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수상태양광 2개소, 바이오가스 4개소, 그린수소 공급 시설이 연내 확충될 계획이다. 순환경제 촉진을 위해 공공 열분해시설 2곳을 추가하고, 도시광산 기술에 2024년까지 252억원을 투입한다. 스마트 상하수도 구축과 해수 담수화 사업도 추진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녹색 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는 올해 녹색 공적개발원조(그린 ODA) 규모를 전년 대비 3배(124억원)로 늘릴 계획이다. 한 장관은 “녹색 산업 육성은 기후위기 등 환경 문제 해결의 주요 수단”이라며 “성장 동력으로 또 경제의 이득이 가능한큼 우리 환경산업 육성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현장에서는 정부의 현지 동행, 정부개발원조(ODA) 확대를 필요로 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민관 ‘원팀’을 바로 구성해서 장차관이 환경 세일즈 외교에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관 합동 ‘녹색산업 수출 얼라이언스’를 발족, 한 장관이 단장을 맡는다.◇3월 중 연도별·부문별 온실가스 감축경로 기본계획 확정이밖에 정부는 3월까지 전환, 수송 등 10개 부문에 대한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마련해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전환 부문에서 윤 정부의 정책 기조가 대폭 반영되면서 원자력 발전 비중 확대를 골자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줄이고 산업계 감축 비중을 줄이는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엔 탄소 무역장벽을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말 수입품에 대해 EU 배출권 가격을 관세로 부과키로 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유상할당제 확대를 포함한 4차 배출권거래제 제도개선안도 조기에 수립하고, 국내 이행실적 상호인정을 위해 범부처 외교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재정지원을 통해 뒷받침한단 계획이다.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지원에 범정부적으로 재정 1조3000억원이 투입되고, 기술개발(R&D)에도 2조3100억원을 쏟아붓는다. 녹색채권 등을 활성화해 국고 4200억원을 투입, 융자 7조2000억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무공해차 확대를 위해 고성능 차량에 대해서는 보조금 우대 정책을 펼치고, 임기내 200만 전기·수소차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전기차는 40만대, 수소차는 3만대다. 순환경제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환경부는 올해 중 소비자의 ‘수리권’을 보장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소비자 수리권 보장은 제품의 사용 연한을 늦춤으로써 자원효율성을 높이는 순환경제 실현 방안의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수리권 보장법안 마련이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정부는 1회용컵 보증금제 유예 등을 비롯해 오는 11월까지는 일회용품 감축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생태 보전을 위해선 팔공산 도립공원을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하고, 습지보호지역 신규 지정 등을 통해 2030 30%까지 국가 보호지역을 확대하는 국제사회 목표를 반영한 로드맵도 나온다. 물 관리와 관련해선 4대강 보를 지역과 주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과학적으로 활용하고, 포항의 냉천의 소규모 댐, 서울 대심도 빗물터널과 방수로 등 시설 투자도 본격화할 전망이다.한 장관은 “2023년 계묘년은 최초의 환경법인 공해방지법이 제정된 지 60년 환갑을 맞이한 해”라며 “지난 환경정책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후위기와 홍수, 가뭄, 미세먼지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삶의 질을 높이고, 또 탄소중립 등 국제 환경 질서의 변화 속에서 녹색 신산업을 육성해 성장 동력을 키울 수 있도록 환경정책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에이프로젠 "올해 기술수출로 회사매각 성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 몇 년간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에 집중했던 에이프로젠이 지속 성장과 경영권 매각이라는 대명제를 위해 승부수를 띄운다. 매각가를 낮추는 전략보다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기술수출을 앞당겨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이프로젠(00746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공장 인수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는 그동안 미국 현지 생산시설 인수를 위해 1차 입찰제안서를 매각 주간사에 제출했고, 최근까지 현지 실사를 진행하는 등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 미국 현지 생산시설 확보 시 해외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및 생산 계약과 의약품 인허가, 각종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해당 공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도심에 인접한 부지에 위치해 있으며 약 23만㎡ 규모다. FDA 승인을 받은 생산시설로 항체의약품, 케미컬 의약품 완제 시설이 들어서 있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는 에이프로젠이 상업화에 성공하게 되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입장에서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 실사를 마친 에이프로젠은 논의 끝에 인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경영권 매각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승호 에이프로젠 대표(사진=에이프로젠)◇美 생산시설 아닌 국내 시설 활용, 매각 디스카운트도 없다얼어붙은 투자 환경과 美 생산시설 인수 추진 이슈가 사라지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경영권 매각을 위해서는 매각가를 낮추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회사 측은 더 이상의 디스카운트는 없을 것이라며, 기업가치를 높여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에이프로젠은 국내외 대기업 및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약 5000억원 규모로 경영권을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이승호 에이프로젠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투자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인수를 원하는 쪽과의 눈높이가 달라진 것은 맞다. 하지만 더 이상 매각 금액을 낮출 순 없다”며 “매각 금액이 주가랑 연결이 되는데, 상장 시점 대비 이미 반토막이 나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추구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자본시장 변화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에이프로젠은 지난 2019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유니콘 기업으로 등재되면서 기업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353억원에 불과하다.이 회사는 미국 생산시설 확보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대신 국내 시설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미국 공장 인수는 최대 시장 접근성과 바이오시밀러 제품 승인이 좀 더 수월하다는 측면에서 고려됐다. 실사 결과 부지도 넓고 시설 자체는 괜찮았다. 하지만 확장하려면 다시 FDA 승인을 받아야 하고, 기존 계약 물량으로는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봤다”며 “해당 생산시설이 맺은 계약분으로는 2~3년 동안 적자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데, 차라리 국내 생산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세계적으로 마땅한 생산시설 매물이 없다는 것도 에이프로젠의 미국 생산시설 인수 전략의 종결을 뜻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에이프로젠은 충북 오송에 37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최대 280만ℓ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5위 규모 cGMP 생산시설을 구축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기업가치 제고 총력...기술수출 1년 앞당긴다이 대표는 기업가치는 낮추는 것이 아닌 끌어올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24년을 목표로 하던 신약 기술수출을 올해로 앞당겨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술수출 성과를 내면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정체 상태에 있는 경영권 매각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판단이다. 에이프로젠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2017년 9월 일본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현재 레미케이드 외 허셉틴(올해 글로벌 3상 진입 계획), 리툭산, 휴미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5종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등을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이 대표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의 경우 기술수출 시기를 올해로 앞당겼다. 올해 1~2월 중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을 상대로 기술수출을 위한 미팅이 이뤄질 것”이라며 “시기를 앞당기게 된 이유는 바이오 시장이 너무 경색돼 조기 기술수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기술수출 실적을 쌓으면 기업가치는 물론 주가 부양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펀딩도 좀 더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기술수출을 위해 투 트랙 전략에 나선다. 이 대표는 “기술수출을 위해서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하고자 한다”며 “1월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에서 바이오텍 쇼케이스를 통해 여러 미팅이 이뤄질 것이다. 또한 이와 별개로 기술수출 등 BD(사업개발)를 전문으로 연결해주는 에이전시들과 접촉 중이다. 이들을 통해서도 기술수출을 위한 다양한 미팅이 가능해 두 가지 전략으로 올해 상반기 기술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신년회마다 격식 파괴…정의선, 올해는 직원들과 사내식당서 떡국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떡국 드셨나요? 새해에 떡국을 여러 번 먹어서 저녁엔 장모님이 김치찌개를 끓여주셔 가지고 잘 먹었습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해 직원들에게 소탈한 말을 건넸다. 정 회장은 이날 가벼운 캐주얼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 위엔 단상도 없었다. 정 회장은 편안한 표정과 제스처로 직원들을 바라보며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에서 둘째), 송호성 사장(오른쪽에서 첫째), 박정국 연구개발본부 사장(오른쪽에서 넷째), 송창현 TaaS본부 사장(오른쪽에서 다섯째)이 직원들에게 새해 메시지와 사업 방향성 및 비전을 공유하고, 직원들의 질의에 적극적으로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이날 신년회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열었다. 3년 만에 열린 오프라인 신년회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연구개발본부 박정국 사장, TaaS본부 및 차량SW담당 송창현 사장 등 경영진과 R&D 부문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AAM본부 신재원 사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정 회장은 신년회마다 기존 방식을 바꾸고 있다. 올해엔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 방식을 택했다.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촉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이날 경영진이 오른 무대엔 스타트업 기업 컨퍼런스를 연상케 하는 키노트 스피치용 백월과 소파가 놓였다. TV 토크쇼를 떠올리게 하는 연출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의 진행을 맡은 가운데 경영진이 직접 새해 경영 방향성과 비전 등을 설명하고, 임직원들과 교감을 나눴다.타운홀 미팅 방식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코로나가 한창 확산되던 지난해엔 메타버스(Metaverse)에 조성한 ‘현대차그룹 파크(HMG Park)’에서 전세계 임직원이 함께한 가운데 신년회를 열어 주목받기도 했다. 정 회장은 신년 화두로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도전을 통한 신뢰’ 구축을 위해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변화를 통한 도약’을 강조하면서는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해 견해를 공유했다. 이날 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현장에서 직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직접 답하는 시간도 가지기도 했다. 정 회장은 “우리가 자동차 제조 회사지만 전자회사보다 더 치밀하고 꼼꼼해져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 기업문화가 과감하고 도전적인 반면 전자회사들은 치밀하고 꼼꼼한 문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화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지만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꼼꼼하게 여러분과 해나가면 품질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여러분이 있기에 어떤 전자회사나 ICT 회사보다도 치밀한 종합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 회장은 “여러분이 실력발휘를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측불허지만 순발력 있게 전개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행사가 끝난 후 정 회장은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남양연구소 디자인동 식당으로 이동했다. 정 회장은 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떡국 등 새해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그룹이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개최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남양연구소는 정의선 회장이 새해 메시지에서 그룹의 경영화두로 제시한 ‘도전’과 ‘변화’가 시작되는 거점”이라며 “정의선 회장은 기업의 창의적 변화는 구성원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에서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신년회가 끝난 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원들과 식사하기 위해 사내 식당에서 줄을 서 배식받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