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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케미칼, 中 재활용 기업 자산 1300억에 인수..“글로벌 10조 시장 선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케미칼이 세계 최초 화학적 재활용 원료(r-BHET·recycled BHET),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생산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인다. SK케미칼(285130)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Shuye)사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화학적 재활용 페트 사업 관련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가액은 약 1300억원 규모다.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페트 (사진=SK케미칼)SK케미칼이 이번에 인수하는 슈에 자산엔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재활용 원료를 생산하는 해중합(Depolymerization) 공장과 여기서 생산된 r-BHET를 투입해 다시 페트를 만드는 CR-PET 생산설비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상업화된 폴리에스터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제품 생산설비를 확보해 개별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SK케미칼은 이번 슈에의 자산 인수로 국내 다른 기업들보다 약 1~2년 빠르게 해중합 기술이 적용된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제품 상업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또 폐페트 등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가 많은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원료, 화학적 재활용 페트,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CR-Copolyester)로 이어지는 리사이클 플라스틱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해 핵심사업인 코폴리에스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우드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재활용 페트 시장은 약 970만톤(t) 규모로, 현재는 기계적 재활용 페트(MR-PET)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화학적 재활용 페트 시장은 r-BHET 등 원료의 부재로 아직 시장이 형성되기 이전으로, 탄소배출이나 플라스틱 사용·재활용 규제, 순환 경제로의 소비자 선호도 변화 등의 영향으로 2030년 460만t(약 10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SK케미칼도 이번 자산 인수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사업의 확대와 더불어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화학적 재활용 원료, 화학적 재활용 페트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 형성 초기부터 사업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페트의 투명성과 외관·안정성 등의 뛰어난 물성을 앞세워 국내·외 식음료 병과 식품 포장 필름용 시장에 소재를 공급하면서 물리적 재활용 페트 사용이 어려운 산업용 특수 섬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시장 진입에 속도를 높여 글로벌 10조원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 화학적 재활용 원료는 독립된 상품으로 재활용 제품 생산을 원하는 폴리에스터 제조 업체들에 외부 판매를 병행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확보된 생산·파일럿 설비 운영으로 자체 보유 기술을 빠르게 검증해 국내 해중합 설비 투자를 가속하고, 꾸준히 사업 파트너를 발굴해 유럽·북미 등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SK케미칼은 리사이클 플라스틱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r-TPA’ 해중합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r-TPA는 폐페트의 불순물 제거가 쉽고 생산설비 보완 없이 고품질의 재활용 플라스틱 생산이 가능한 화학적 재활용 원료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원료 조기 확보는 리사이클 사업을 통해 파이낸셜 스토리 확장의 한 방안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글로벌 확장과 리사이클 사업모델 고도화로 세계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내 진로에 대한 고민의 시기라면?..."색각이상 검사 받아보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1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 파트2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등장인물이 색약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색각이상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하지만 스스로 색각이상 증상을 알아차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색각이상이 있다면 진로선택에 제한을 줄 수 있으므로, 미리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진로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색각이상이란 색을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망막에 있는 원뿔세포 비율에 따라 발생하는데,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선천성과 만성질환 등이 원인이 되는 후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색 구분이 전혀 되지 않고 명암만 구분할 수 있는 경우를 완전색맹, 적색, 녹색, 청색 중 한 가지 색의 파장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통 색약이라고 한다. 이들을 통틀어 색각이상이라고 한다. 색각이상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아주 심한 선천색각이상이 있다면 시력이 매우 낮고 눈떨림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드물다. 특히 선천색각이상자는 본인의 색인지 정도를 다른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이 색각이상인지 인지하기 어렵다. 색각이상의 심각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상생활에서 거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 있는 것이다.하지만 특정 직업군에서는 색각이상이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항공기 조종사, 소방관, 경찰관, 열차기관사 등 색인지 역량이 업무수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일부 직업에서는 색각이상자의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직업을 꿈꾸고 있다면 중학생 시기 즈음 혹시 모를 색각이상 검사를 받아보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색각이상 검사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가능하지만, 이시하라 검사와 FM 100 색상검사가 대표적이다. 이시하라 검사는 다양한 동일 색채의 원형점 배경에 비슷한 형태의 점으로 표시된 숫자와 선으로 된 시표를 읽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숫자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은 동그라미, 세모, 가위를 구분하는 H-R-R 색각검사로 대신하기도 한다. FM 100 색상검사는 서로 다른 색패들을 무작위로 섞은 뒤, 이를 색 순서대로 배열하도록 하여 인접한 색과 구분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색각이상 검사는 대략 만 8세 정도부터 받을 수 있고, 소요시간은 보통 10~20분 정도이다. 선천적 색각이상은 유전적 원인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본인의 색각이상을 빨리 깨달을 수록 신호등이나 표지판 등 색인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위험을 줄이는 등 대비를 할 수는 있다. 색 구분을 또렷하게 만들어 준다고 알려져 있는 특수렌즈 및 안경은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색을 전반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색인지를 호전시킨다고 보기 어려우며, 당연히 색각이상을 치료해주는 것도 아니다김안과병원 사시소아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색약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으로, 실제로 본인이 색각이상인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색각이상 진단을 받고 진로선택에 당혹감을 느끼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며 “색각이상은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나 예방법은 없지만, 검사를 통해 색각이상 여부를 확인하면 색인지가 필요한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소방관 등을 희망하는 사람은 중학생 때 색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출처-언스플래쉬
- 애드바이오텍, 기술 고도화 속도...‘신임 연구소장 영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면역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제2의 도약을 위한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월 코스닥 상장 이후 조직 개편과 우군 확보 등으로 외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질적인 변화도 추진해 지속 가능한 경영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권명상 애드바이오텍 신임 연구소장. (사진=애드바이오텍)애드바이오텍은 최근 권명상 면역약리학 박사를 신임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권 연구소장은 독일 하노버대학에서 면역약리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강원대 수의학부 학장, 한국영장류 연구회장,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겸임 연구관, 안전성평가연구소 소장, 한국한의학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바이오 업계 전반의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로 꼽힌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권 연구소장은 바이오업계 전반에 걸친 이해도와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회사의 기술력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며 “특히 면역항체 전문가로 회사의 핵심인 특이 난황항체(IgY)와 나노바디(VHH) 항체 관련 기술의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권 연구소장은 최우선 과제로 IgY와 VHH 항체 등의 기술 고도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애드바이오텍은 계란을 이용한 lgY 원천기술에 기반해 지난해 1월 코스닥에 진입한 바 있다. 난황항체는 면역 글로불린의 한 종류로 조류, 파충류 및 폐어류의 혈액에서 주로 발견된다. 특정항원이 포함된 백신을 접종한 닭의 경우 해당 항원을 표적으로 하는 IgY가 계란 노른자에 고농도로 축적된다. 애드바이오텍은 이 같은 원천기술을 활용해 백신과 항생제를 대체하는 동물용 항체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사업의 확장을 위해 VHH 항체 관련 차별화된 기술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VHH는 낙타과 동물에서 발견되는 단일 사슬 항체의 항원 인식 가변부위를 분리해 제조하는 기술이다. VHH 항체는 병원성 단백질을 무력화하는 중화 항체 장점을 띄면서도 단일 도메인 항체 생산의 어려움과 비싼 가격 등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이 같은 원천기술을 활용해 가축뿐만 아니라 수산용 사료첨가제, 건강기능식품 등의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항생제 사용 규제와 식품안전성에 대한 이슈로 대체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수산사료 시장만 따져도 지난해 기준으로 200조원이 넘는다. 이 중 사료첨가제 부문을 5%만 따져도 10조원이 넘는 셈이다. 애드바이오텍이 이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꼽는 이유다. 권 연구소장은 “IgY와 VHH 항체에 기반해 개별인정을 목표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더불어 조류인플루엔자를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예방과 반려동물용 치료용 항체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가 R&D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난해 조직도 재정비했다. 영업총괄본부장으로 동물병원 원장 출신인 임환 사내이사를 선임하고, 조직 규모도 키웠다. 상장 전 47명이었던 임직원은 현재 60여명으로 증가했다. 정 대표는 “중국 시장의 봉쇄가 예상보다 장기화해 지난해 원하는 만큼의 성장을 이루지는 못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차별화된 경쟁력에 바탕한 적극적인 현지 영업으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 중국 법인을 통해 축우용, 양돈용 및 새우용 면역항체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현지 기업과 논의하고 있다”며 “더불어 동남아의 베트남, 태국에 면역항체제품 판매망을 확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드바이오텍은 지난해 106억원의 매출액과 4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순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사진=애드바이오텍)
- 중견련, 기재부에 중견기업 법인세 추가 인하 건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법인세 추가 인하 및 최저한세 적용 제외 등 과감한 조치를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글로벌 경기 위축, 최악의 수출 실적 등 경제 위기 적신호를 돌파하기 위해서다.(사진=중견련)중견련은 지난 3일 기획재정부에 ‘2023년 중견기업계 세제 건의’를 제출하면서 “주요 경쟁국들이 세금을 낮춰 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상황에서 우리만 유독 높은 법인세율을 유지하는 것은 스스로 기업 활동과 국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韓 높은 법인세율 낮춰야”국회예산정책처 조세수첩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3.5% 상승해 2021년에는 27.5%에 달했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 등 21개 가입국이 법인세율을 인하하면서 OECD 평균 법인세 최고세율은 25.3%에서 22.9%로, G7은 6.1%포인트 낮아진 26.7%로 집계됐다.중견련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법인세율은 물론 OECD 33개국의 단일 구간, 네덜란드·프랑스의 2개 구간과 달리 4개 과세표준 구간을 적용하고 2018년에는 3,000억 원 초과 구간까지 신설하는 등 글로벌 조세 트렌드와 반대로 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연말 국회의 격론을 거쳐 결정한 모든 구간 세율 1% 인하, 여전히 높은 24%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10년의 역행을 바로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조치”라고 말했다.중견련은 중견기업 대상 최저한세 비과세·공제·감면 등 각종 조세 감면 혜택을 받은 기업에 최소한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성장 원천기술·국가전략기술 등 R&D 및 시설투자 관련 세제 지원이 늘었지만, 중견기업에는 여전히 7%에서 최대 17%에 달하는 최저한세가 적용돼 제도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특히 R&D 세액 공제에 대한 최저한세 적용에서 완전 제외된 중소기업과 달리, 중견기업은 관련 공제가 확대돼도 높은 최저한세로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중견련 측 주장이다.◇상속세율 및 증여세율도 부담아울러 기업가정신과 경영 노하우의 전수 등 안정적인 기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OECD 최고 수준에 달하는 현재의 상속세율을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증여세 연부연납 기간을 상속세 연부연납 기간과 동일한 수준인 최대 20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중견련은 “50%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상속세 및 증여세 최고세율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면서 “극단적으로 불확실성을 더해가는 글로벌 경제 환경 아래, 기업 경쟁력 제고와 국부 유출 방지 등을 위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이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부의 대물림이라는 경직된 프레임을 탈피해 직계 가족 최고세율을 최소 OECD 평균인 15% 수준으로 인하하거나, 상속 가액에 대해 상속 시점이 아닌 상속 재산을 처분할 때를 기준으로 과세하는 자본이득세를 도입하는 등 기업 영속성 확보를 위한 정책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2023년부터 상속세 연부연납 기간은 상속 재산 중 가업상속재산 비율이 50% 미만인 경우 종전 10년에서 20년으로 확대·적용되지만, 증여세 연부연납 기간은 여전히 5년으로 제한돼 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고 과표구간 개수를 줄이는 당초 정부안이 모든 구간의 세율을 1% 인하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대상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24%라는 높은 수준의 최고세율과 1%에 불과한 인하폭으로는 법인세 인하의 실질적인 효과를 전망하기 어렵게 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 에이치이엠파마, 저위전방절제증후군 치료제 호주 임상 2상 승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에이치이엠파마는 저위전방절제증후군(LARS) 치료제 후보 미생물인 ‘HEM1036’에 대해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 승인 후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에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통보했다고 6일 밝혔다.(왼쪽부터)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CEO , 빌헬름 홀잡펠 에이치이엠파마 CTO (사진=에이치이엠파마)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인 HEM1036은 유익한 미생물을 통해 장내환경을 개선시키는 단일 생균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자료를 통해 임상 1상을 면제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2019년부터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연구자주도 임상에서 LARS 환자가 HEM1036을 섭취했을 때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 감소 현상이 줄어들고, 배변조절 불능 현상이 유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호주 임상 2상 승인에서 에이치이엠파마는 다수의 호주 임상 사이트에서 LARS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위약 대조군, 이중맹검 방식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HEM1036 섭취를 통한 질환 점수(LARS Score)의 유의적 개선 등 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다.에이치이엠파마 관계자는 “관련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약 80%가 경험하는 후유증인 LARS로 인해 배변 조절 불능 현상 등 수술 후에도 삶의 질이 저하되고 고통받고 있다”며 “현재 적절한 LARS 치료제가 없으며 질환자들에게서 뚜렷한 마이크로바이옴의 문제가 확인되는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희귀의약품 영역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어, 이번 HEM1036의 임상 2승 승인을 통해 당사의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미생물 치료제 신약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이어 “호주 임상을 거칠 경우 미국 FDA와 유럽 EMA에서도 바로 승인을 신청할 수 있어 미국과 유럽으로의 진출이 용이하고, 호주 정부의 신속한 임상 허가 제도와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R&D 세제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장점으로 신약개발 진행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에이치이엠파마는 HEM1036 이외에도 우울증 치료제 후보 미생물 ‘HEM20-01’을 미국 FDA에 2a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하는 등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연구와 함께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제공 사업을 전개하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 모트렉스, '산업용 자율주행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산자부 주관 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모트렉스(118990)는 산업통산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산업용 자율주행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운영기술 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사진=모트렉스)이에 따라 모트렉스는 약 3년 동안 정부 출연금 140억, 민간부담금 약 35억 등 총 사업비 175억 원의 규모로 2025년 말까지 산업용 자율주행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등을 연구 개발하게 된다. 해당 연구에는 자동차융합기술원, 건설기계부품연구원 등 연구기관 2곳과 서울대학교, 가천대학교, 군산대학교 등 학교 3곳을 포함해 비트센싱, 오토아이티, 모빌테크, 모라이 등 4개 기업이 참여하게 되며 모트렉스는 주관 기관으로 본 연구과제를 수행하게 된다.해당 연구는 △ 독립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율주행플랫폼 개발 △스케이트보드플랫폼을 종·횡 방향 연동형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동형 자율주행플랫폼 개발 △독립형·연동형 자율주행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의 주행 안전성 확보 기술개발 △특정지역 內 실증 시나리오 평가 제시 순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측에 따르면 모트렉스를 비롯한 참여기관 및 업체들은 해당 연구를 통해 산업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의 자율주행 저가형·고정밀 인지 센서 개발 및 센싱기술 사업화를 추진하여 스마트시티, 항만, 공항, 산업단지 등에서 산업용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자유로운 물류와 이송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모트렉스 관계자는 “당사는 화물차 군집주행, 새만금 자율주행 연구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한 산업용 자율주행 스케이트보드 역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의 연장 및 확장판으로 보시면 된다”며 “꾸준한 R&D와 정부과제, 프로젝트 참여 등을 통해 다가올 자율주행시대에 대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 아파트 1순위 청약자수 4분의 1로 '뚝'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2022년 전국 1순위 청약자 수가 2년새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은 113만 6185건이 접수돼, 전년(293만 7145건) 대비 약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1년 사이(2020~2021년) 32% 감소한 데 이어 더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2년새 4분의 1 수준까지 급감한 셈이다.시도별로 살펴보면 대구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20년 38만 6,410건에서 지난해 3441건으로 2년 만에 10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울산(-97%), 광주(-96%), 서울(-89%), 경기(-85%) 등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 외에도 부산, 전남, 인천 등 8개 지역에서도 청약자가 줄었다.1순위 청약이 늘어난 지역도 있다. 제주의 경우 258건에서 4385건으로 17배가 됐다. 경남과 강원, 충북 역시 각각 4.5배, 3.5배, 1.5배 수준으로 청약 건수가 늘어났다.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등 대도시에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천, 경기와 5개 지방광역시 등 총 8개 지역은 2020년 376만 7326건에서 2022년 68만 7919건으로 81.74%가 감소했다. 세종을 포함한 지방 중소도시는 전국적인 감소세 속 비교적 선방했다. 같은 기간 58만 82건에서 44만 8266건으로 22.72% 줄어드는 데 그친 것이다. 이는 부동산 규제와 가팔라진 분양가 상승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대도시에 규제가 집중되면서 비교적 규제가 덜한 지방 소도시로 청약 수요가 빠져나간 것이다. 또 전국적으로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주요 대도시는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으나, 지방 소도시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분양가에 진입 문턱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규제 풍선효과로 인해 지방 소도시로 청약자들이 꾸준히 이동한 가운데, 사실상 비규제 메리트 못지않게 합리적인 분양가가 중요하게 고려됐다”면서 “때문에 전국적으로 규제가 완화되면서 비규제지역으로서의 메리트는 적어졌지만 가격경쟁력이 높은 단지들로 수요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천안에서 3월 중 분양 예정인 GS건설 ‘북천안자이 포레스트’ 분양 관계자는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666만원으로 지난해 천안 아파트 평균 분양가 1304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5년간 의무임대기간을 거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분양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데에는, 수도권, 광역시 등과 비교해 합리적인 분양가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 세계 700조 푸드테크시장, 선점 기회…실기 땐 해외에 잠식"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푸드테크 산업 투자에 실기하면 700조원 규모의 시장을 해외 기업에 잠식당할 수밖에 없다.”지난달 발족한 ‘푸드테크 산업 발전협의회’의 민간 위원장을 맡은 백현동 건국대 축산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푸드테크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8명, 학계·전문가 6명, 푸드테크 기업 10명, 유관기관 2명 등 26명이 뜻을 모았다. 백 위원장은 “발족식날 기업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데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다”며 “반도체, AI(인공지능), 로봇 등 푸드테크 산업을 둘러싼 기술과 K-푸드 등 문화적 부분까지 우리나라 산업이 가진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이데일리 김태형] 백현동 건국대 축산식품생명공학과 교수가 지난달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전세계 푸드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푸드테크는 단어 그대로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를 합한 신조어다. 식품 등 산업에 4차 산업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형태의 산업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다. 온라인 배달 플랫폼부터 무인 주문 시스템인 키오스크, 식물과 곤충을 활용한 대체식품, 음식료 제조·배달 로봇 등 분야도 다양하다. 2020년 기준 세계 푸드테크 시장규모는 5542억달러(약 700조원)로 추정되며 우리나라는 61조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특히 2017∼2020년 연평균 3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백 위원장은 “푸드테크 산업은 앞으로 더 성장할 몇 안되는 산업 중 하나”라며 “수출 효자 품목 발굴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내다봤다. 백 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것은 정부에서 구조적으로 푸드테크를 주요 산업의 하나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푸드테크는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적시에 대규모 투자로 기술을 발전시켜 생산 능력 및 지적재산권을 확충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타이밍을 놓쳐 한번 뒤처지면 모든 기술을 선점 당해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 푸드테크 산업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아직 시작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푸드테크 관련 국내 스타트업은 93곳으로 중국(268개), 일본(130개) 등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적다. 이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자금이 필수적이다. 백 위원장은 “푸드테크 산업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마련한다고 했지만 훨씬 더 큰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산업적으로 큰 지원을 하는 산자부에서 더 적극적인 R&D 및 세액공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푸드테크 산업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다. 현재 식물성 대체식품, 로봇 등 푸드테크 관련 기준·규격 등이 명확히 법제화 돼 있지 않아 제품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그간 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도 있었지만 관련 법이 여러 부처에 산발적으로 걸쳐 있어 통합된 제도 기반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협의회에서 각 부처들이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민간 위원의 역할이 특히 중요한 이유다. 백 위원장은 “주요 푸드테크 산업 분야 10개를 기준으로 협의회를 6개 분과위원회로 나눴다”며 “각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세밀한 검토와 조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앞서가는 미국 등 외국 사례가 있기 때문에 우리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백 위원장은 푸드테크 산업을 둘러싸고 기존 식품업계와 갈등 및 안전성 우려 등에 대해서도 살필 예정이다. 그는 “무조건적으로 규제를 풀고 산업만 키우자는 것이 아니다”며 “농민 및 식품업계와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국민 식품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美 반도체 보조금 곳곳 '지뢰밭'…"수익·기술 유출될라" 우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 투자 기업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공개하자 반도체업계에선 경영 침해가 지나치다는 하소연이 쏟아진다.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으로 대미(對美) 투자가 불가피해졌는데,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보조금은 지급 조건 때문에 큰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5일 반도체업계는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지급 조건이 기업 경영에 불합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을 받아도 남는 게 없을지도 모르겠다”며 “미국이 중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토로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미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그저 황당할 뿐”이라며 “이 정도의 조건이면 자유시장경제에 어긋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지원법 서명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AFP)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반도체지원법상 반도체 생산 지원금 신청 절차를 안내하면서 △경제·국가 안보 △사업 상업성 △재무 건전성 △기술 준비성 △인력 개발 △사회공헌 등 6가지 심사 기준을 소개했다. 우리 기업 중 텍사스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는 보조금 신청 대상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000660)도 미국에 패키징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美 “초과이익 공유, 재무정보 공개”…업계 “기업 노력 간과, 경쟁력도 유출”보조금 지금 조건 중 반도체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건 재무 건전성 항목이다. 기업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초과이익이 발생할 경우 미국 정부와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상무부는 보조금을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이상 받은 반도체기업이, 보조금 신청시 제출한 예상수익보다 많은 이익을 거두면 일부를 미국 정부와 공유하도록 했다. 공유 한도는 지원받은 보조금의 최대 75%다. 초과이익의 구체적 내용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상무부는 엄격한 보조금 심사를 위해 재무 건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수익성 지표와 예상 현금흐름 전망치 등 상세한 회계장부도 요구했다. 주요 생산 제품과 생산량 등도 제출 대상이다.기업의 초과이익 창출에는 보조금을 바탕으로 한 투자 효과도 있지만, 기술력이나 원가 경쟁력 개선 등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도 영향을 미친다. 초과이익을 공유하라는 상무부 요구는 기업 노력을 지나치게 간과한다는 게 관련업계의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열심히 해서 돈 벌었더니 이를 토해내라는 것”이라고 했다. 제조원가나 제품별 재고 등 민감한 영업비밀이 유출되는 것도 걱정이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가장 위험한 건 이익공유”라며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영업비밀이 외부에 유출돼 고객사나 경쟁사에 들어가게 되면, 향후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가격 협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반도체공장 내부 대부분이 대외비”…中 투자 막는 가드레일도 부담업계는 시설 접근을 허용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 혜택을 우대한다는 조건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반도체 장비, 라인 배치 등 공장 내의 대부분 시설이 사실상 영업비밀이라는 것이다. 상무부는 미국 국방부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에 협력하는 것은 물론 국방부 실험과 생산 등 국가 안보 프로그램에 반도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을 허용할 의사가 있는 기업을 원한다고 밝혔다. 보조금 혜택을 받은 기업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기여해야 한다는 방침에서다.업계 관계자는 “팹(공장) 안에서 어떤 장비를 쓰는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배치하는지도 대외비 사항”이라며 “수율과 연관되는 영업비밀을 공개하라는 건데,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 호소했다.상무부가 아직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도 관건이다. 보조금 수혜 기업은 중국 등 우려국에서 10년간 첨단 반도체 시설 투자를 해선 안된다. 레거시(구공정)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존 시설은 규제하지 않지만, 생산능력을 확대하더라도 대부분은 중국 내수용이어야 한다. 유관 산업의 빠른 발전과 이에 따른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향후 중국 공장에서 낼 수 있는 수익은 제한적이다.이규복 반도체공학회장은 “자율주행차 등 반도체를 요구하는 산업은 첨단 제품을 필요로 하는데, 중국에서 이런 제품을 만들기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레거시 반도체를 만드는 중국 공장에서는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보조금 조건 곳곳이 지뢰인데…다른 선택지 없는 반도체 기업들이외에도 상무부는 기업에 부담이 되는 조건을 곳곳에 넣었다. 상무부는 수혜 기업이 직원들의 숙련도와 다양성 확보에 힘써야 한다(인력 개발)며 경제적 약자 채용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1억5000만달러 이상의 지원금 신청시 공장 직원과 건설노동자에 보육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였다. 상무부는 기업의 사회공헌 의지도 점검하기로 했다. 미국산 건설자재를 사용하는 것과 더불어 R&D 시설 건설 여부도 본다.상무부는 기업이 투자를 계속해 생산시설을 개선하고 공장을 장기간 운영할 수 있는지(사업 상업성), 사업이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환경 등 관련 규제를 통과할 수 있는지(기술 준비성) 등도 판단한다.상무부가 내건 보조금 지급 조건에는 공장 운영에 부담을 주는 내용이 가득하지만, 현실적으로 미국을 대신할 선택지가 없다. 보조금 지급 조건이 외국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탓에, 우리 정부가 목소리를 낼 공간도 좁다. 기술 유출 우려가 적은 국내 투자가 최선책이지만, 우리나라 투자 환경이 충분하지는 않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K칩스법’도 제대로 통과가 안되는 상황”이라며 “미국 보조금 지급의 구체적 조건이 나오기 전까지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왼쪽) 평택 반도체 공장과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연합뉴스)
- ‘디펜딩 챔피언’ 셰플러, 3R 1타 차 공동 2위…임성재 공동 19위
- 스코티 셰플러가 5일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27·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대회 2연패를 정조준했다.셰플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단독 선두 커트 키타야마(미국)를 1타 차로 쫓는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지난달 WM 피닉스 오픈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성공적으로 해낸 그는 두 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주 만에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하고, 한 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도 현재 세계 1위인 존 람(스페인)이 25위 밖의 순위를 기록하면 세계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현재 람은 공동 44위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셰플러는 11번홀까지만 해도 1타를 잃고 있었지만 12번홀부터 18번홀까지 7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낚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공을 그린에 올렸을 때 퍼트 수가 1.5개로 전체 선수들 중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작성했고, 총 퍼트 수는 26개에 불과했다.12번홀(파5) 그린 주변에서의 칩인 버디가 분위기 반전의 촉매제가 됐다. 13번홀(파4)에서 1.5m 버디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그는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솎아냈다. 16번홀(파5)에서 5m 버디를 솎아냈고, 17번홀(파3)에서는 9번 아이언 티 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2m 버디를 더했다.셰플러는 “리더보드 상단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최종 라운드에서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을 너무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합계 9언더파 207타로 선두를 유지한 키타야마는 최근 대회들에서 여러 차례 선두로 이름을 올렸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해 최종 우승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PGA 투어 간판스타들이 맹추격하는 상황에서 1위를 지켜낼지 관심이 모인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6타를 줄여 공동 2위(8언더파 208타)로 올라섰고, 2020년 우승자 티럴 해튼(잉글랜드)도 6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4위로 도약했다.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공동 5위(6언더파 210타)로 점프했으며, 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가 공동 7위(5언더파 211타)에 이름을 올리는 등 상위권에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임성재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1번홀 티잉 에어리어로 이동하고 있다.(사진=AFPBBNews)한국 선수들 중에는 임성재(25)가 공동 19위(2언더파 214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김주형(21)과 김성현(25), 이경훈(32), 김시우(28)는 나란히 공동 59위(3오버파 219타)에 머물렀다.한편 람은 세계 랭킹 1위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람은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2, 3라운드에서 각각 4타씩을 잃고 현재 공동 44위(1오버파 217타)로 하락했다. 람은 이날도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8개나 범했다. 샷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진 탓이다.
- 엔믹스, 미니 1집 '엑스페르고' 스토리 콘셉트 필름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가 새 앨범 스토리 콘셉트 필름을 통해 새로운 여정과 성장을 예고했다.엔믹스 미니 1집 스토리 콘셉트 필름 영상. (사진=JYP엔터테인먼트)엔믹스는 오는 20일 첫 번째 미니 앨범 ‘expergo’(엑스페르고)와 타이틀곡 ‘Love Me Like This’(러브 미 라이크 디스)를 발매한다. 이에 앞서 5일 0시 공식 SNS 채널에 한 편의 청춘 영화 같은 스토리 콘셉트 필름 ‘Dizziness of Freedom’(디지네스 오브 프리덤)을 공개하고 컴백 기대감을 끌어올렸다.영상은 “불안은 내면에서 오는가, 외부에서 오는가?”라는 물음과 함께 엔믹스 여섯 멤버의 색다른 모습이 담겨 호기심을 자극했다. 설윤은 어두운 방 귀퉁이에 앉아 한 줄기 빛을 받으며 어딘가를 응시하고, 지우는 거울 앞에서 손으로 입꼬리를 들어 올리고 웃어 보이며, 해원은 횡단보도 위 쉼 없이 움직이는 인파 가운데 어디로 가야 할지 확신이 들지 않는 듯 덩그러니 서 있는다. 그러다 물음은 어느새 자유와 불안, 그 사이 끝없는 선택에 대한 이야기로 바뀌고 릴리(LILY)와 배이(BAE)가 위태로움과 즐거움 속 혼란스러운 자유를 만끽하는 사이 규진은 여러 문 앞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이내 되돌아선 규진이 무언가 결심한 듯 미지의 공간으로 힘차게 달려가고, 소녀들은 마침내 서로를 만난다.필름은 영상 속 청춘들의 불안하고 두려움 가득한 내면을 상징하는 여섯 마리의 고양이가 등장한 채 마무리되어 다음 필름에서 이들이 보여줄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성장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심오한 내레이션과 더불어 불안, 자유 속에서 길을 찾아가는 엔믹스가 새 앨범 ‘expergo’로 표현할 흥미로운 서사에 관심이 집중된다.미니 1집 ‘expergo’ 타이틀곡 ‘Love Me Like This’는 스트리트 바운시 랩과 R&B 스타일 보컬 라인의 믹스(MIXX)가 돋보이는 곡으로 세계적인 프로듀싱 팀 런던노이즈(LDN Noise)가 편곡을 맡았다. 신보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Young, Dumb, Stupid’(영, 덤, 스투피드), ‘PAXXWORD’(패스워드), ‘Just Did It’(저스트 디드 잇), ‘My Gosh’(마이 가쉬), ‘HOME’(홈)까지 총 여섯 트랙이 수록됐다. 한편 엔믹스의 미니 1집 ‘expergo’와 타이틀곡 ‘Love Me Like This’는 3월 20일 오후 6시 정식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