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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W, 사내 '금융보안 TF' 출범
  • S2W, 사내 '금융보안 TF' 출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에스투더블유(S2W)는 금융 업계에 특화된 보안 솔루션과 데이터 위협 감지에 전문성을 띠는 ‘금융 보안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에스투더블유(S2W)가 13일 ‘금융 보안 TF’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사진=S2W)S2W의 금융 보안 TF는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을 통해 급속도로 증가하는 금융권 정보 유출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문 팀이다. 사이버 보안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아우르는 금융 기업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한다.이번 TF는 국내 보안·데이터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팀 리더는 금융보안원에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분석 시 핵심 역할을 역임한 김재기 S2W CTI 센터장이 맡는다. 김재기 리더를 포함해 카이스트 출신 다크웹 분석 AI 개발 전문가 윤창훈 연구·개발(R&D) 상무, 다크웹 데이터 분석 전문가 오재학 사업개발 팀장 등 총 7명이 주축으로 활동할 예정이다.앞서 S2W는 다크웹 전문 AI 엔진과 보안 솔루션을 인터폴, 대만증권거래소 등 글로벌 기관에 공급했다. 또한, 수년 전부터 유수 국내 은행 및 카드사를 고객사를 대상으로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김재기 S2W 센터장은 “민감한 주요 자산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금융권 데이터는 해커들의 주요 타겟이 돼 강력한 보안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영역”이라며 “S2W 금융 보안 TF는 각 기업과 기관 고객에 필요한 금융 사이버보안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3 I 최연두 기자
"점심 먹고 자망코" 열흘 만에 60만잔…스타벅스, 전국구 음료로
  • "점심 먹고 자망코" 열흘 만에 60만잔…스타벅스, 전국구 음료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새롭게 출시한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자망코’라는 신조어와 함께 여름철 스타벅스 대표 음료로 각광받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스타벅스는 지난 2일 신규 프로모션 음료로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 ‘스타벅스 유니콘 프라푸치노’, ‘헤이즐넛 오트 아이스 쉐이큰 에스프레소’를 비롯해 지난달 인기리에 판매된 ‘제주 팔삭 자몽 허니 블렌디드’까지 총 4종을 함께 출시했다.음료 4종 모두 프로모션 시작 이후 판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를 마신 고객들의 호평이 각종 SNS와 온라인에서 잇따르고 있다.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는 코코넛 베이스와 자몽, 망고가 함유된 무(無)카페인 음료로 지난 7월 한 달간 스타벅스 ‘더제주송당파크R점’에서만 전용 음료로 판매한 바 있다.스타벅스는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를 제주 전용 음료로 판매 당시 하루 300잔 이상 판매되며, 제주 지역 이외의 매장에서도 판매해달라는 고객 요청이 이어지자 해당 음료를 프로모션 음료로 전국에 선보였다.‘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의 출시 이후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직장인 기준 점심시간 이후 판매량이 상승했으며, 오후 3시 이후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이는 ‘카페인 부담 없이 도심 속 휴양지의 느낌을 받으며, 매장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음료’라는 고객들의 후기와도 이어진다.실제로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는 전국 출시 10일 만에 약 60만 잔이 판매되며, 남녀노소 고객들이 즐기는 스타벅스 무(無)카페인 음료의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자망코’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입소문을 타고 매장을 방문한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주문 시 ‘자망코 한 잔 주세요’ 등의 간결한 애칭으로 표현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고객의 소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입되고 있는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의 지속 판매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프로모션 종료 이후에도 판매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최현정 스타벅스 식음개발담당은 “더제주송당파크R점에서만 판매하던 한정 음료가 이제는 전국구 인기 음료로 고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의견을 경청해 모두가 즐겁게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음료를 통해 스타벅스 경험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3 I 오희나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 육군에 시제 납품
  •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 육군에 시제 납품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이하 신속원)과 현대로템간 신속연구개발사업 일환으로 추진해 2년 만에 개발한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이하 대테러로봇)’의 시제품을 방위사업청을 통해 육군에 납품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납품은 신속연구개발사업 1호이자 사족보행 로봇이 군에 납품된 최초 사례이다.육군에 납품되는 ‘대테러전용 다족보행로봇’ 시제품.(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신속연구개발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지식집약적 사업에서 체화된 첨단신기술을 무기체계에 적용해 2년 이내에 신속성과 수요군의 개발 및 운영성능 충족도를 구비하고, 시범운용을 거쳐 소요와 연계하는 사업이다. 현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방 4.0과 연계해 민간의 잠재적이고 성장력 있는 첨단기술이 국방분야에 신속하게 적용돼 국방 연구개발(R&D)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업계에선 기대하고 있다.앞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22년 4월 현대로템과 ‘국방로봇 분야 교류 및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이를 통해 신속원이 주관한 대테러로봇 사업에 참여해 군 전력화를 목표로 한 방산용 다족보행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대테러로봇은 평시 및 전시 상황에서 대테러 임무수행은 물론 전투원 대신 감시 및 정찰 임무 등을 수행하며 아군의 생존력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테러로봇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자체 보유한 국내 기술로 제작되어, 향후 운용 및 유지보수에 대해서도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육군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한 로봇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AI 기능을 강화해 ‘대한민국 육군 맞춤형 대테러로봇’의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춰 대응할 계획이다.‘대테러전용 다족보행로봇 시제품’에는 용도에 따라 로봇팔과 무기 발사장치 탈부착이 가능하다.(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방위사업청과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현대로템 등과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2년만에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의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라며 “다각적인 협업을 이어가 AI 기능을 강화한 ‘대한민국 육군 맞춤형 대테러로봇’을 양산하는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2년 6월 ‘비정형 복잡한 환경에서 매니퓰레이터를 이용한 다중 임무용 다족형 로봇의 통합운동제어 기술 개발’ 국책과제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현재 과제를 통해 사족보행 로봇 시제품 보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차년도부터는 본격 양산을 통해 로봇 확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4.08.13 I 박민 기자
내년 새아파트 입주 25만가구 그쳐…"12년만에 최저 수준"
  • 내년 새아파트 입주 25만가구 그쳐…"12년만에 최저 수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내년에 입주하는 새 아파트가 25만 가구 수준으로 2013년 이후 12년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인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높기 때문에 청약 등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속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아파트 총 24만871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공공, 민간 임대를 포함한 수치로 올해 35만5000가구 대비 약 30.1% 줄어드는 수준이며 2013년(19만9400가구) 이후 12년만에 가장 적은 입주물량이다.광역시·도별로 보면 입주물량이 가장 크게 줄어드는 곳은 대구로 58.8%가 줄어든다. 이어 세종과 광주가 50% 이상 감소하며 경북·경기는 40% 이상, 부산·충남은 40% 가까이 줄어들며 전국 평균 이상의 감소율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자료=부동산인포이 가운데 경기, 충남은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조정기 속에서도 여전히 분양 성적이 우수한 곳인 만큼 공급가뭄의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충남의 경우 아산탕정지구를 중심으로 좋은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분양해 52.58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를 비롯해 작년부터 두 자릿수 경쟁률이 이어지고 있다.경기에서는 동탄2신도시(화성시), 파주운정신도시, 과천시, 성남시, 고양시 등을 중심으로 시간이 갈수록 청약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당분간 입주 물량은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가 이어지며 주택 건설사업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을 받으려는 이들은 있는데 지어지는 집이 적다는 의미다.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허가 면적은 4474만6000㎡로 2022년 대비 30.6%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물 건축허가가 줄어들었으니 최소 2~3년간 입주물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주 감소는 전셋값에 영향을 미쳐 전셋값 상승에 이은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분양시장은 분양시장대로 신축 희소성까지 더해져 갈수록 신축 아파트는 지금보다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공급가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인기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에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금강주택은 이달 아산탕정지구에서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이미 개교한 이순신고를 비롯해 개교 예정인 애현초, 아산세교중 등 초중고교가 모두 인접해 있어 학부모 수요의 높은 선호가 예상된다. 한양은 수자인 브랜드를 통해 이달 경기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분양 예정이다. 총 3058가구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0~103㎡, 2116가구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과 가까우며 단지 안에 약 3.5만㎡ 규모의 북변공원이 자리한 숲세권 단지다.롯데건설은 경기 의정부 나리벡시티에서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이달 분양한다. 경기도청 북부청사와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이 도보거리고, 행정타운 조성, GTX-C(예정) 등 대형 개발 호재도 누릴 수 있다.일성건설은 서울 마곡지구에 ‘더 트루엘 마곡 HQ’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3개 동, 전용 36~48㎡, 아파트 148가구, 오피스 20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이달 아파트 148가구를 먼저 분양 중이다.
2024.08.13 I 이윤화 기자
LG화학, 영아용 혼합백신 국산화 추진 박차...‘임상 2상 진입’
  • LG화학, 영아용 혼합백신 국산화 추진 박차...‘임상 2상 진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LG화학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영아용 혼합백신 국산화 추진에 속도를 낸다. LG화학은 ‘정제 백일해’(aP) 기반 6가 혼합백신 ‘LR20062’의 임상 2상의 시험자 모집 준비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LG화학)LR20062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6개 감염증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5가 백신과 B형간염 백신 조합 대비 접종 횟수를 2회 줄인 것(6회→4회)이 특징이다. LG화학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에서는 모든 시험자에게서 백신 반응이 있었다. 면역원성 지표에서는 혈청방어율 및 혈청전환율이 90% 이상으로 대조군인 기 상용 6가 혼합백신과 유사성을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조군 대비 양호한 지표를 나타냈다. 임상 2상에서는 실제 백신 접종 대상자인 생후 2개월 이상의 영아 300여명을 시험자로 모집해 LR20062와 기 상용 6가 혼합백신 간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비교 평가한다. LG화학은 적기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설비구축 등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6개 항원의 모든 원액 제조기술을 내재화하는 것은 회사뿐만 아니라 국가적 백신 주권 확립에도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보호자들이 안정적으로 자녀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 높은 국산 혼합백신을 조속히 상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13 I 유진희 기자
현대차, 주주환원 기대 정상화 필요-키움
  • 현대차, 주주환원 기대 정상화 필요-키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증권은 13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주주환원 기대치에 대한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히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37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4만 3500원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및 NDR을 통해 지속 가능한 중장기 주주환원안 제시에 대한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며 “인도법인 IPO에 따른 현대차 본사의 자금조달 계획이 겹쳐지는 시기인 만큼 일각에서는 연간 수조원 단위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라는 다소 과한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는 반면, 당사는 현대차 주주환원 눈높이에 대한 선제적인 정상화 필요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우선 연초에 이미 올해 주주환원안을 공개한 기아가 판단의 기준점이 될 필요가 있다”며 “당사 추정치 기준 24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현대차 14조 6000억원, 기아 10조 7000억원”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기아는 예정대로 총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예상되며, 기말배당지급액 당사 추정치는 약 2조 5470억 원으로, 이를 주주환원율로 환산하면 28.4%”라며 “따라서 현대차가 올해 주주환원율을 30% 수준으로 제시하더라도 이는 연초 밸류업 모멘텀으로 현대차 보통주와의 시가총액 괴리를 크게 축소했었던 기아의 주주환원율을 상회하게 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토요타를 벤치마킹하여 주주환원율 40%대 달성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연평균 약 10조 원의 설비투자와 R&D가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현대차의 특성상 토요타 이상의 기대치는 합리적 추론의 영역을 벗어나게 된다”고 봤다. 신 연구원은 “따라서 올해 현대차 주주환원율을 공격적으로 30%로 가정할 경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 기대치는 93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 특히 GM은 올해 상반기에 10억달러라는 역사적 최대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집행했으나 결국 현대차보다 낮은 연초이후 주가수익률을 기록 중”이라며 “주주환원 규모 확대는 분명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지만 오히려 올해 급격히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했음에도 최근 주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경쟁사 현황 역시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은 “즉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하반기 현대차 주가의 최대 변수로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사진=연합뉴스)
2024.08.13 I 원다연 기자
과기부 장관 청문회는 아들 청문회?…역량 검증 '뒷전'
  • 과기부 장관 청문회는 아들 청문회?…역량 검증 '뒷전'[기자수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사청문회를 도대체 왜 합니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서 역량 검증이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난번엔 방송통신위원장을 두고 여야가 다투더니 이제는 가족 문제만 물고 늘어져 안타깝습니다.”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진=이데일리DB)지난주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직후 한 과학기술계 인사는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온통 장남의 병력과 마리화나 흡입 의혹, 장·차남의 위장전입 등으로 얼룩져 정작 다뤄야 할 후보자의 자질에 관해서는 한 마디 말도 못꺼낸 데 대한 아쉬움의 토로였다.실제로 지난주 청문회에서 야당은 후보자의 장남이 병역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미국 불법체류와 마리화나 흡입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후보자가 의도적으로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앞서 여야가 밝히지 말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던 장남의 질병코드를 공개해 후보자 가족의 민감정보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차남에 관해서도 강남구 대치동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가족에 대해 총공세를 펼치며 두 차례 정회를 거듭하기도 했다.결국 유 후보자는 자녀들에 대해 “아픈 자식을 둔 부모로서 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자식이 부모의 바람대로 되지는 않는 점도 이해해달라”는 사과를 해야 했다. 청문회가 진행된 약 11시간 동안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나 회복, 혁신 방안 등 과기계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는 한 시간도 채 이뤄지지 못했다는 게 청문회를 지켜본 사람들의 공통된 이야기다.미·중 과학기술 패권경쟁 심화, 전 세계적인 우주·양자·인공지능 등 전략 기술 투자 강화 속 우리나라의 대응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다. 그런데 중요 정책을 총괄하고 수립하는 데 앞장서야 할 과기부 장관에 대한 검증은 뒷전이고 여야가 정쟁만 거듭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이 방송 권력을 장악하는 데만 집중하면서 과학기술법안소위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가족의 병력과 마약 투약혐의 사실 여부를 떠나 장관 임명은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12일까지 청문회 결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요청(13일) 직후인 14일에는 유 후보자가 임명될 전망이다. 야당의 막무가내 사퇴 공세에 그저 날만 세우는 여당까지, 후보자 역량 검증이 뒷전으로 밀린 과방위가 그저 아쉬울 뿐이다.
2024.08.13 I 강민구 기자
‘이보단 오르겠지’…레버리지 ETF 몰려간 개미
  • ‘이보단 오르겠지’…레버리지 ETF 몰려간 개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개미들의 발걸음이 ‘레버리지(차입) 상장지수펀드(ETF)’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코스피 지수가 하루에만 8% 넘게 폭락하며 지수 반등을 예상하고 관련 상품을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증시 급락에 개인투자자는 레버리지ETF 베팅12일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 최근 한 주간 코스피20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2874억원 규모로 전체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코스닥150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도 986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밖에 코스피200 지수를 정배로 추종하는 ‘KODEX 200’과 ‘TIGER 200’ ETF도 각각 1056억원, 276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5개 ETF 가운데 4개 종목이 지수 추종 상품에 집중됐다. 지수 낙폭이 과대하다고 판단하고 반등에 베팅했다는 해석이다. 단기 결과로만 보면 레버리지 ETF에 펀드한 개미들의 판단은 유효했다. 코스피 지수가 한 주만에 낙폭을 되돌리며 2600선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 오른 2618.30에 마감했다. 2400선까지 밀렸던 지수를 2600선까지 되돌린 것은 6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08% 오른 772.72에 마감하며 역시 지난 2일 이후 다시 770선으로 올라섰다. ◇“공포 정점은 지났지만 변동성 지속…낙폭 큰 업종 대응”증권가에서는 지난 5일 ‘블랙 먼데이’와 같은 폭락세는 지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일본의 중앙은행(BOJ)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변동성을 우려해 금리 인상에 선을 긋고 나서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의 경기침체 가시성이 낮은 상황임에도, 경기침체 우려와 앤캐리 트레이드(금리가 저렴한 엔화를 빌려 해외자산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 전략) 청산과 맞물리며 추격이 과도했다고 판단한다”며 “앤캐리 청산에 대한 공포, 유동성 측면에서 영향력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역시 “지난 주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직접 나서 금리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엔화 관련 매도 압력도 진정될 시점으로, 추가의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7일 “금융 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금융완화를 계속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지수 반등을 기대하는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 전문가들은 물음표를 달고 있다. 미국의 대선과 중동 위기 등 변수가 남아 있고 시장이 경기지표에 민감한 반응을 이어갈 전망이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7월 고용 충격은 일시 해고자, 날씨 영향 등으로 ‘R의 공포(경기침체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여름 휴가 영향 등이 반영되는 8월 실업률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인하)’ 전망이 재확대되고 엔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메커니즘의 경계감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수의 방향보다는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허 연구원은 “주가 급락 이후 바닥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반적으로 주가가 바닥을 확인했을 때는 낙폭 과대주가 강하고 바닥을 확인하는 국면에선 조선, 통신주와 같이 최근 하락폭 대비 반등폭이 상대적으로 큰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회복 초반에는 낙폭 과대주, 이후 금리 레벨 하락을 반영한 헬스케어와 경기와 무관한 미국 정책 수혜주의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도주였던 반도체의 복귀는 이달 말 엔비디아의 실적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13 I 원다연 기자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자사 특허 피해서 마이크로LED 못 만든다”
  •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자사 특허 피해서 마이크로LED 못 만든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노벨상 수상자(나카무라 슈지 교수)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만들려면 노와이어 기술이 필요하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그 기술이 바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입니다.”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사진=김영환 기자)이정훈 서울반도체(046890)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서울반도체 2분기 실적 발표회에 참석해 자사의 ‘와이캅’ 기술에 대해 “반도체의 혁명”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와이캅은 일반 인쇄회로기판(PCB) 조립 공정에서 와이어·패키지 공정 없이 LED칩을 기판에 직접 장착토록 설계한 서울반도체 고유의 LED 기술이다. 반도체 공정에서 나온 칩을 그대로 일반 조립라인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다. 100㎛ 이하의 미니·마이크로 LED를 제작하려면 와이어 같은 부속품이 없어야 하는데 이를 해결했다.이 대표는 “마이크로 LED를 만들기 위해서 서울반도체의 특허를 회피하고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다”며 기술력을 강조했다.실제 서울반도체는 지난 2003년부터 해외에서 총 103건의 특허 소송에서 모두 승소했다. 보유한 LED 관련 특허가 1만 8000여 개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아마존을 상대로 유럽통합특허법원(UPC)에 특허침해소송도 제기했다.이 대표는 “적자가 나는데도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건 저의 의무가 10만여명의 주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사업에서 영세 기업이 강자를 이길 수 있는 원칙은 지적재산이라고 믿고 있어 관련 소송을 치욜하게 한다”고 강조했다.서울반도체와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092190)는 올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서울반도체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830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서울바이오시스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83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8.5%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양사 모두 매출 증가와 동시에 흑자전환이라는 실적을 기록했다.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적자에 대해 “재고가 13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는데 고객들과의 신뢰를 위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단 하나의 설비도 세우지 않았다”며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건 신뢰를 통한 회복”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서울바이오시스는 3분기 매출 예상 전망치로 1900억~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2024.08.12 I 김영환 기자
김병환, 밸류업 동참 요청에…상장사들 "주주환원·R&D 균형 필요"(종합)
  • 김병환, 밸류업 동참 요청에…상장사들 "주주환원·R&D 균형 필요"(종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상장기업들에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지난달 말 취임한 김 위원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저평가) 해소를 위해 마련한 밸류업에 대해 직접적인 행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증시가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이에 대한 해법 중 하나로 밸류업 확산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상장사들은 밸류업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높이는 것에 주력하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만 강조하기보다 연구개발(R&D) 투자 부문 등도 강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기업들의 현장의견을 수렴하고 유관기관과 함꼐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금융위위원회는 12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등을 비롯해 키움증권(03949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HK이노엔(195940) 등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3개 기업을 포함해 총 8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현장에서 “기업 밸류업의 핵심적인 성공 요인은 시장 참여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라며 “선제적으로 공시에 참여해준 기업에 감사하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상장기업들도 참여의 흐름에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그는 또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과 내실화를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이어 “부채중심에서 자본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부채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 안정성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현장에 참석한 기업들은 이 같은 밸류업의 취지와 중요성에 대해 동감하면서도 기업의 중장기적인 가치 제고를 위해선 정부가 균형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단순히 주주환원 강화에만 치우치는 게 아니라, 기업들의 R&D 투자 지원도 고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외에도 참석 기업들은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중소 상장기업의 경우 거래소의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원 프로그램이 계속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의견도 전했다.유관 기관의 수장들은 밸류업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세법 개정안과 지수 개발 등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등의 입장을 제시했다. 정구용 상장사협의회장은 “정부 세법 개정안이 차질없이 추진돼 기업 밸류업의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진정한 의미의 밸류업을 위해 경제 전반에서 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준비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기업들과 소통하며 참여를 지원해 나가겠다”며 “9월 발표 예정이고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도 차질없이 준비해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의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언했다.서유석 금투협회장은 “상장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의 밸류업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고 국민경제의 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는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금융투자업계도 밸류업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언급했다.
2024.08.12 I 김응태 기자
"터지면 끝장" 배터리 연구실, 맨발 실험에 환기법도 몰라
  • "터지면 끝장" 배터리 연구실, 맨발 실험에 환기법도 몰라[르포]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원칙은 운동화 신어야 하는데 귀찮으니까 다들 슬리퍼 신고 실험하는 거죠”12일 이데일리가 만난 수도권의 한 국립대 배터리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 최모(28)씨는 반팔에 맨발이 훤히 드러나는 슬리퍼 차림으로 실험 중이었다. 최씨가 제조하던 물질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정에 꼭 필요하지만 발암물질의 일종인 다이메틸포름아미드(DMF). 이처럼 유해약품이나 고온에 노출되기 쉬운 실험실에서는 치마나 반바지 등 맨살이 노출되는 복장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씨는 이날 실험복이나 보안경을 착용하지 않은 채 DMF를 제조하고 있었다.12일 수도권의 한 국립대학교 배터리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 최모(28)씨가 실험 물질을 합성하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화성 아리셀 배터리 공장 사고에 이어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화재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대학교 배터리 실험실에서는 여전히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원생들은 안전관리가 미비한 환경 속에서 위험한 실험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안전에 대한 투자가 낭비’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리를 강조했다.◇“안전 지적 한번에 80건”…온라인 안전교육은 ‘노룩패싱’이데일리가 만난 주요 배터리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들은 하나같이 실험실 안전 관리가 형편없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상 대학은 지도교수를 ‘연구실 안전관리책임자’로,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연구실 안전관리담당자’로 지정한다. 사실상 연구실 소속 인원이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폐쇄적인 실험실 환경에서 안전 규정을 어기는 경우가 다반사다.실제 이날 최씨의 실험실에는 후드가 닫힌 채 보관돼야 할 시약품 보관함의 후드(뚜껑)가 버젓이 열려 있었다. 최씨는 이를 ‘평소 모습’이라 설명하며 안전 점검 때마다 수두룩하게 지적받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두세 달에 한 번 교내 안전팀에서 점검하러 오는데 적게는 20~30건에서 많게는 80건까지 지적받는다”며 “안전점검 할 때만 잠깐 후드를 내리고 복장을 갖춰 입는다”고 말했다.이렇게 위험 물질을 다루는 대학원생은 분기마다 온라인으로 연구실 안전 교육을 수료해야 하지만 제대로 이수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서울 소재의 한 사립대학교 배터리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 서모(27)씨는 “연구실 사람들끼리 연구실 안전교육 홈페이지 소스 코드를 수정해 스킵(자동 넘겨 보기)하는 방법을 공유한다”며 “이 탓에 한 후배는 유해가스가 누출됐을 때 어떻게 환기하는지조차 모르더라”고 실상을 전했다.실험실 안전불감증 최종 책임자인 지도교수도 마찬가지다. 울산의 한 대학교에서 최근까지 배터리를 연구했다는 박모(28)씨는 “지도교수가 소형 배터리 폭파 실험을 지시해 KF마스크만 쓴 채 실험할 수밖에 없었다”며 “교내에는 배터리 폭파 실험이 가능한 안전실이 없어 불이라도 나면 어떡하나 노심초사했다”고 토로했다.12일 수도권의 한 국립대학교 배터리 연구실 내부 약품 보관함이 후드가 열린 채로 방치된 모습. (사진=박동현 기자)◇갈수록 느는 실험실 사고…전문가 “안전 투자는 낭비 아냐”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3 연구실 안전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 내 실험실 사고는 2021년 137건에서 2022년 174건, 2023년 19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5일에는 고려대학교 실험실에서 아르곤 가스가 누출돼 12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고려대의 경우 지난 6월에도 실험실에서 증기가 발생해 70여 명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대학원생들은 노후화된 시설에도 학교가 안전 관련 투자에는 소극적이라 사고가 반복된다고 호소했다. 고려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윤모(28)씨는 “교내 실험 장비 중 노후화된 시설이 많지만 학교에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R&D 예산 삭감 이후 연구비가 부족해 연구실에서 연구 과제로 확보한 사비로 비상전력 장비를 구매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조사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안전 관련 전담 조직’을 갖춘 대학은 전체 334곳 중 86곳(25.7%)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안전 투자에 소극적인 현실부터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지도교수한테만 책임을 떠넘기고 학교 자체에서 안전 투자를 안 하다 보니까 사고가 느는 것”이라며 “안전관리처 같은 조직을 학교에 마련해 일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는 “배터리는 한번 터지면 실험실은 물론 건물 자체가 소실될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라며 “안전 투자가 낭비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아리셀 참사 같은 대형 사고가 실험실에서도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12 I 박동현 기자
스맥, 상반기 영업익 124억…어닝 서프라이즈 지속
  • 스맥, 상반기 영업익 124억…어닝 서프라이즈 지속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공작기계·로봇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스맥(099440)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스맥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72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 늘었다. 순이익은 60% 증가한 144억원을 기록했다.반도체, 자동차 관련 장비의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스맥은 글로벌 기술 전시회에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며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미국 IMTS(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 투자 및 해외 마케팅 집중에 대한 결실로 글로벌 수주가 증가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스맥은 기술 개발 강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경기도 광명시에 인공지능(AI) 지능형 제조시스템에 필요한 기술력 증대를 위해 R&D센터를 개소했다. 반도체 특화 장비 관련 특허를 취득하는 등 고성능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최영섭 스맥 대표이사는 “매출액 비중이 국내에서 해외 사업부로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향 매출 비중이 가장 높으나 성장성 높은 인도, 멕시코 시장 확대를 진행 중에 있어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등 첨단 산업이 확대되면서 고성능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실적 성장 극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12 I 김응태 기자
자녀 질병 이슈가 삼킨 과기부 장관 청문회, 괜찮은가
  • 자녀 질병 이슈가 삼킨 과기부 장관 청문회, 괜찮은가[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8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후보자의 장남이 병역 면제를 받은 사유인 질병과 관련된 논란으로 인해 여러 차례 정회되었고, 비공개 청문회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자녀의 질병이 병역 면제 사유였던 만큼, 여야 모두 이 문제에 대한 질의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후보자가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자녀의 질병 정보를 세세하게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러나 비공개 질의 이후 이어진 공개 청문회에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2013년 2월, 후보자의 장남이 미국 현지 병원에 2주간 입원한 경위를 두고 지리한 공방이 벌어진 것입니다. 핵심은 장남이 한 달여간 미국에서 불법 체류한 이유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장남이 당시 미국에서 불미스러운 행동을 저질러 경찰에 신고당해 입원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매니저에게 부탁해 입원시킨 것”이라며 팽팽한 진실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입원의 원인이 마리화나 복용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유 후보자는 질병으로 인한 입원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미국 병원 입원 경위 두고 공방이 논란을 보며 장남의 미국 입원 경위나 마리화나 흡입 여부가 아버지인 유 후보자의 장관직 수행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의문이 듭니다. 장남의 입원이 마리화나 흡입 때문인지, 아니면 질병 때문인지가 과연 후보자의 장관 자격을 평가하는 데 결정적인 사안일까요? 야당은 후보자가 자녀의 질병을 핑계로 입원 경위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니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논란을 장관 자격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는 야당 역시 비공개 청문회에서 아픈 가족사를 감싸려 했다는 점에서도 드러납니다.왜냐하면 진실은 둘 다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미국 현지 병원 입원 당시 경찰 신고가 있었고, 후보자가 매니저에게 입원을 부탁한 사실이 함께 있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또, 질병으로 인한 우울감이 마약 사용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청문회 이후 유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비공개 회의에서 장남의 병역 면제 과정에 대해 거짓 없이 설명했다”고 밝혔으며, “당사자인 아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개인정보가 공개된 데 대해 아버지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가슴아픈 정쟁 뒤 정책 검증의 기회 부족오히려 이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유 후보자가 지난해 과학기술계를 흔들었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사태에 대해 모호하게 답변한 점은 큰 아쉬움을 남깁니다. IMF 시기에도 삭감하지 않았던 R&D 예산이 처음으로 깎였고, 이 과정에서 과학기술기본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제기되었음에도, 이에 대한 깊이 있는 질의와 답변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은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연구개발 카르텔의 실체에 대해 유 후보자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한 채, 단지 비효율성만을 언급한 것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비타당성조사제도 폐지에 대한 후보자의 답변 역시 정책적인 깊이가 부족하다고 평했습니다.청문회가 장관 후보자의 자녀 문제에 집중되면서, 예비타당성조사제도나 국가 R&D 혁신 방안과 같은 핵심 정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점은 누구의 책임일까요? 가슴아픈 정쟁만 있고, 정책 검증의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2024.08.12 I 김현아 기자
  • 고대의대 김경미 교수팀, ‘국가 생명 연구자원 선진화 사업’ 수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경미 교수팀(연구책임자 생리학교실 김경미 교수, 융합의학교실 이현지 교수 공동연구)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가생명 연구자원 선진화 사업을 수주해 글로벌 공동연구 대응 및 연구자 수요 기반 신규 마우스 모델 제작·개발에 나선다. 사업 기간은 2년 6개월로 총 50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국내외적으로 바이오 헬스 분야의 급속한 발전과 감염병 팬데믹 확산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신약, 백신·치료제 연구 개발의 핵심 기반인 모델 동물 인프라가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신물질 및 신약 개발의 유효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질환에 적절한 모델을 활용하는 동물 실험이 강조되고 있다.특히 마우스는 인간과의 발생학적 유전적 및 의학적 유사성과 고효율성으로 인해 국내외 활용 비중이 약 90%에 육박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모델동물이며, 신약 연구개발에 가장 선호되는 자원이다. 이에 국가적 차원에서 실험동물관리 인프라의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공동연구 대응 및 연구자 수요기반 신규 마우스 모델 제작·개발 센터’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이번 사업을 수주한 고대의대 김경미 교수팀은 국제 마우스 분석 컨소시엄(IMPC: International Mouse Phenotyping Consortium)과 협업해 마우스 모델 제작 및 이에 따른 글로벌 표준 개발·분석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연구는 완공을 앞둔 고대의대 정릉 캠퍼스 메디사이언스 파크 정몽구관에서 진행한다.김경미 교수는 “이번 과제는 국가 모델동물 클러스터의 세부 과제 중 하나로, 고품질·고신뢰 마우스 인프라를 통해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마우스 모델을 공유함으로써, 신약·백신 R&D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사업은 고대의대 김경미 교수가 전체 책임연구자로, 고대의대 이현지 교수, 국립암센터 이호 교수, 이화여대 이대기 교수, 가천대 이영재 교수, 울산대 성영훈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다.
2024.08.12 I 이순용 기자
최수진 ‘국회 상임위, 과학과 방송 분리하는 국회법’ 발의
  • 최수진 ‘국회 상임위, 과학과 방송 분리하는 국회법’ 발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 이슈로 정쟁을 거듭하는 가운데, 과방위에서 과학과 방송을 분리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발의됐다.최수진 의원( 국민의힘)은 국회 상임위에서 과학과 방송 · 통신을 별도로 분리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내일(13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의원(국민의힘)현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소관하고 있는데 , 추가로 미디어위원회를 신설하여 방송 · 통신 분야를 별도 상임위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그동안 과방위는 방송 4 법 강행처리를 비롯해 방송과 언론을 둘러싼 극심한 소모적 정쟁으로 인해 과학기술법안소위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국회 과방위의 전체 소관기관은 81 개에 달하지만 , 이 중 10% 에 불과한 방송과 통신 영역 8 개 기관에 모든 이슈들이 집중되고 있다 . 이로 인해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가 16 차례 열리는 동안 과학기술법안소위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이에 소모적 논쟁에 빠져 있는 방송을 과학기술과 분리하여 별도의 미디어위원회로 분리하고 , 과학기술 진흥과 지원책을 강화하는 특단의 제도적 보완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수진 의원은 「 국회법 」 개정을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를 설치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소관 사항을 다루게 하고 , 별도의 미디어위원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사항을 처리하도록 했다 .참고로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는 총 17 개이며 , 이 중에서 국회운영위원회 , 정보위원회 , 여성가족위원회는 겸임 상임위원회로 운영 중에 있다 .최수진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야당의 일방적인 방송장악 이슈로 인해 과학기술과 R&D 분야 지원을 위한 정책이 실종되고 있다 . 특히 AI, 반도체와 첨단바이오 등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략적 투자와 핵심 인력 양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각국이 첨단과학기술 지원과 미래 전략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만큼 국회에서 소모적 논쟁을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상임위를 별도로 분리하는 국회법 개정이 시급하다 ” 고 개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2024.08.12 I 김현아 기자
  • 24 스케일업 팁스 네트워킹 행사…관계자 300명 참석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운영사, 선정기업, 산학연 협·단체, 민간 전문가 등 300명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제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스케일업 팁스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1일차에는 스케일업팁스 기업들에게 법률, 회계 전문서비스 지원을 위해 한국스케일업팁스협회와 율촌, 삼일회계, Reed-Smith, Morgan Lewis 등 4개 법률회계 전문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또 팁스(TIPS) 프로그램 중장기 정책 제언(국회 예산정책처) 특강을 비롯해 전략기술 테마별 프로젝트(DCP) 사례 및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DCP 1호로 선정된 엔도로보틱스 사례 발표 등 기술분야별로 5개 분과로 구분해 선정기업(234개사)의 R&D테마 공유, 운영사별 사업계획 및 성과 발표 등을 진행했다. 2일차에는 CVC 스케일업 펀드(어센도벤처스) 운용 안내, 스케일업 팁스 적정성 조사연구 추진(STEPI), 글로벌 트랙 운영 등 운영사 현안이 협의됐다.김우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은 “금번 행사를 통해 DCP 본격 추진, 법률·회계 전문서비스, 글로벌 R&D 연계 등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스케일업 팁스가 명실상부한 딥테크 혁신기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한 대표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할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스케일업 팁스는 민간 운영사(VC+R&D전문회사)가 스케일업 단계 유망기업을 발굴해 먼저 투자하면 정부가 후에 매칭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21년 11월 1기 운영사(5개 컨소시엄) 선정 후 현재까지 19개 운영사가 선정·운영되고 있다.’24년 6월 기준 234개 기업을 선정해 운영사 투자 3641억원(기업당 평균 15.6억원 투자)에 매칭해 2881억원(매칭투자 495억원, 출연R&D 2336억원, 계속비 포함)을 지원 중이다.한편 중기부는 이날 행사에서 나온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 선정기업,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략기술 및 탄소중립분야 DCP 본격 추진, 글로벌 R&D, IP/법률 데스크 운영,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보강 등 ’24년 하반기 과제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2024.08.12 I 김영환 기자
삼일PwC, 내달 6일 ‘2024 세법 개정안’ 설명회 개최
  • 삼일PwC, 내달 6일 ‘2024 세법 개정안’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일PwC는 내달 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2024 세법 개정안’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삼일PwC의 ‘2024 세법 개정안 설명회’ 프로그램(사진=삼일PwC)이번 설명회는 삼일PwC의 분야별 조세 전문가들이 참석해 법인세법, 조세특례제한법, 소득세법,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등 각 세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이번 개정안에 대한 실무적 시사점을 공유할 예정이다.올해 정부가 공개한 세법 개정안엔 △국가전략기술 등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적용 대상 확대 △중견기업 범위 조정 △중소기업 유예기간 확대 △통합고용세공제 개편 △최대주주 보유주식 할증평가 폐지 △주주환원 촉진세제 신설 △가업상속·승계제도 개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상속·증여세율·과세표준·공제금액 조정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이 포함됐다. 이중현 삼일PwC 세무자문 부문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가 지속 성장하려면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자본시장 활성화 등을 위한 조세정책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설명회도 개정안에 따른 조세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을 활발히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12 I 박순엽 기자
미래 먹거리 책임질 천안아산R&D집적지구 조성 잰걸음
  • 미래 먹거리 책임질 천안아산R&D집적지구 조성 잰걸음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민선8기 충남도가 중점 추진 중인 ‘천안아산 KTX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지 조성은 50%를 넘겼고, 2개 공공기관이 문을 열고 가동 중이며, 제조기술혁신센터와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은 줄줄이 준공·착공을 앞두고 있다.3월 15일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내 수면산업진흥센터 개소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아산 R&D 집적지구는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 견인을 위해 천안 불당동과 아산 탕정면 일원에 산업융합 거점과 차세대 지식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투입 예산은 2027년까지 국비 1233억원을 포함해 모두 5526억원이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비전을 ‘국가 제조업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지역 선도 모델 마련’으로 방향은 ‘생산 현장 중심의 제조 지원 R&D 집적지구 조성’으로 설정했다.이를 위한 과제는 △부지 조성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충남강소특구) 지정·육성 △충남지식산업센터 건립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제조기술융합센터 건립 △제조 산업 관련 국책 연구기관 유치 등이다. 우선 부지는 전체 68만㎡ 중 절반 이상인 39만㎡에 대한 개발을 완료했다. 주요 유치·건립 대상 13개 공공기관 중 충남지식산업센터는 2022년 12월, 수면산업진흥센터는 지난해 12월 각각 준공해 본격 가동 중이다.충남 첫 지식산업센터로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1호 사업인 충남지식산업센터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4510㎡의 부지에 지하 1, 지상 6층, 연면적 1만 2471㎡ 규모로 건립했다. 이 센터에는 반도체 장비 제조, 소프트웨어 개발, 3D·AR 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수면산업진흥센터는 관련 산업과 기업을 육성하는 수면산업 전주기 기업 지원 전문 기관이다.수면산업진흥센터는 245억 5000만원을 투입해 3040㎡의 부지에 지하 1, 지상 3층, 연면적 3186㎡ 규모로 건립,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운영하고 있다.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핵심 과제이자, 충남 마이스(MICE,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국제회의·전시회)산업 핵심 기반 시설이 될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연내 첫 삽을 뜬다.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2027년 9월까지 2549억원을 투입, 지하 1, 지상 4층, 연면적 5만 2223㎡ 규모로 건립한다. 제조기술융합센터는 연내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제조 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시설인 이 센터는 443억원을 투입해 5000㎡의 부지에 지하 1, 지상 6층, 연면적 6676㎡로 건립 중이다.우리나라 미래 산업 패러다임을 이끌 새로운 에너지가 될 충남강소특구는 정상궤도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충남강소특구는 천안 불당동과 아산 탕정면 일원, 천안 풍세일반산업단지 등 1.08㎢ 규모로 △차량용 디스플레이·인포테인먼트 △차세대 배터리 소재·부품 △미래형 자동차 융복합 부품 등의 특화단지로 조성된다.기술 핵심 기관은 한국자동차연구원으로 사업 기간은 내년까지 5년이며, 사업비는 212억원이다. 충남강소특구는 올해 상반기까지 △연구소 기업 22개사 설립 △창업 40개사 △일자리 창출 585명 △투자 연계 228억 8000만 원 △기술 이전 및 출자 86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 충남도 관계자는 “천안아산 R&D 집적지구는 미래 먹거리 창출과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성장 견인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문을 연 센터 등은 조기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조성·건립 사업을 시작하거나 진행 중인 센터 등은 조기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 설명 : 지난 3월 15일 열린 수면산업진흥센터 개소식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2024.08.12 I 박진환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김해성 신임 대표이사 선임
  • 오스템임플란트, 김해성 신임 대표이사 선임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김해성 경영혁신단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김해성 오스템임플란트 신임 대표이사 (사진=오스템임플란트)김 신임 대표는 2020년 경영고문으로 오스템임플란트에 입사해 회사의 중장기 목표 수립과 전략적 방향성 설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이다. 특히 ㈜이마트 대표이사(부회장),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 ㈜SI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쌓은 풍부한 경영 노하우와 폭넓은 사회·경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사의 대외 협력과 파트너십 강화에 성과를 냈다. 경영혁신단장으로 발탁된 2021년부터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핵심 전략과 중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회사의 성장·발전에 기여했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조직 혁신을 주도해왔다.김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인 최근 3년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치과업계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쌓았다. 때문에 치과산업 시장 흐름과 고객 니즈에 기반한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 회사는 김 대표가 대내외에서 주요 임원직을 수행하며 리더십과 경영 능력을 검증 받은 만큼 미래 성장을 이끌 사령탑으로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김 대표의 선임으로 해외 32개국 36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글로벌 시장 강화 전략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 대표가 과거 신세계그룹의 해외사업을 주도하며 부회장까지 오를 정도로 글로벌 사업에 빼어난 역량을 지녔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김 신임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 나아가 세계 1위 치과 기업에 도전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막중한 역할을 맡게 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미래성장 동력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기반을 확대하고 해외영업력 배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12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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