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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브랜드가 한 곳에 ‘시리즈 아파트’ 청약 경쟁률↑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분양 시장에서는 특정지역에 같은 브랜드가 군집을 이루는 ‘시리즈 아파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앞서 분양한 단지의 성공으로 시장에서의 검증을 마친 안정성에다 전작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상품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 투시도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시리즈 아파트’ 후속 단지들이 청약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분양한 ‘시티오씨엘 4단지’는 1순위 청약 평균 4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분양한 시티오씨엘 1단지의 평균 경쟁률인 17대 1과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인 것이다.특히 시리즈 아파트는 동일지역에 연달아 같은 브랜드를 공급하기에 브랜드타운을 형성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시세를 이끌어가는 모습도 보인다.대표적으로 서울시 마포구 내 5개 단지, 3700여 가구로 조성된 래미안 브랜드타운 중 2011년 8월 입주한 ‘래미안공덕 5차’가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단지 전용면적 59㎡A 타입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4935만원이다. 이는 동월 마포구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4250만원) 대비 약 700만원 높은 금액이다.또한, 경기도 평택시의 5개 단지, 총 5600여 가구로 조성된 자이 브랜드타운 중 ‘평택 센트럴자이 5단지’는 3.3㎡당 매매 가격이 1993만원으로, 동월 평택시 평균 매매 가격(1179만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시리즈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대비 매매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약 5000 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 중인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2016년 10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 전용 84㎡C 타입은 올해 7월 7억 55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4억 2720만원) 보다 3억 2780만원 오른 셈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지역 내 브랜드 타운 아파트가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현대건설은 8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를 분양한다.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약 5000여 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 중 5차 공급분이다. 단지는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핵심시설인 워터프론트 호수와 맞닿은 쾌적한 입지를 자랑한다. 여기에 단지와 차량 10분 거리 이내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인천대입구역’(GTX-B 예정), ‘센트럴파크역’ 등이 위치해 있고, 아암대로, 인천대로를 통한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쉽다. 도보권에는 현송초·중교가 위치해 있으며, 명품 글로벌 학교인 채드윅 국제학교, 과학예술 영재학교도 가깝다. 또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코스트코, NC큐브커낼워크, 롯데마트(송도점), 홈플러스(송도점) 등 대형쇼핑센터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12개 동, 전용면적 84~215㎡ 총 7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현대건설은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안2-2지구에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를 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5개 단지,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총 51개 동, 5,329가구 규모이며, 1단지(1124가구)와 2단지(1437가구) 2561가구가 1차로 공급된다. 이중 임대를 제외하고 1단지(891가구), 2단지(1222가구) 211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대전 최대 규모이자 최초의 5000가구 이상 ‘힐스테이트’ 단일 브랜드 타운으로 공급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전망이다. 대전국가산업단지(예정)가 조성될 예정인 교촌동이 반경 2km 내에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며, 일대에서 보기 드문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프라이빗 영화관 등이 조성돼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다양한 문화 및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올해 하반기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시티오씨엘 6단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1만 3000여 가구가 예정돼 있는 시티오씨엘 브랜드 타운에 들어선다. 이 단지는 시티오씨엘 내에서도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로 꼽힌다. 단지는 랜드파크와 단지가 마주하고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며 개통 예정인 수인·분당선 학익역과 스타오씨엘(예정) 등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 “상반기 증시 프리미엄 요소 흔들려…美대선까지 하락 추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외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는 미국 대선 전까지 레벨 다운된 박스권에서 움직이거나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주식시장 프리미엄 부여의 이유는 유동성, 미국 연방 정부와 민간투자, 일부 기업의 독점적 지위 등이었는데 이들 부분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융시장의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다”면서도 “향후 일정 기간 동안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와는 무관하게 금리 인하의 성격을 단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장단기 금리차와 실업률 수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폭이 너무 빠르거나, 느려도 금융시장의 ‘R의 공포’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페드 컷의 성격과 경기 침체 여부는 항상 사후적으로 정의된다”며 “두세 번의 금리 인하 이후 경기지표 안정화가 나타나야 금융시장은 보험성이나 정상화 컷으로 인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양당의 대선 주자 지지율이 박빙으로 지속되는 경우, 연방 정부 투자와 민간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그동안 정책 모멘텀이 금융시장을 견인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 대통령 확정 이후 감세 모멘텀이 확대되거나 연방 정부 투자 모멘텀이 재확인돼야 한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또 “일부 기업의 독점적 지위 현상에 대한 대안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비디아 칩은 아직까지 성능에서 대체 불가한 칩이고, 클라우드 독과점 체제가 변화될 가능성은 낮으며, 궁극적으로 AI 빅트렌드의 패러다임의 지속은 자명하다”면서도 “공급 부족과 고프리미엄에 대한 피로감으로 저사양에 대한 대안이 확대되고, 과수요에 대한 의문이 나타난다는 점은 프리미엄이 일정 부분 해소될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 성장률 레벨, 산업생산, 재고, 소비 등을 감안할 때 미국 성장률이 곧바로 전분기대비 두 번 연속 마이너스(-)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장단기 금리차, 실업률, 삼의 법칙 등 과거 침체를 예고했던 지표들로 인해 경기 침체에 대한 갑론을박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봤다. 코스피는 당분간 2600~2800선 안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하반기 예고했던 밸류업 프로그램 실시, 여전히 견조한 기업 실적에 따른 낮은 밸류에이션 등에 따른 지수 하방 지지력을 통해 후행 순자산비율 0.95배에서 단기 지지력 확보 후,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모멘텀이 재확인되는 시점에 상승 추세 복귀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美 경기침체 공포…힘받는 연속 빅컷 기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美 경기침체 공포…힘받는 연속 빅컷 기대-회사채 대신 CP·대출 늘리는 기업-두산에너빌 “사업 개편해 1조 확보…원전 사업에 투입” -‘티메프’ 피해 소상공인에 조기 자금 지원△PARIS 2024-‘활·총·칼’ 전투민족 위엄 발휘…지원하되 간섭 않는 기업 있었다-“메달보다 빛난 맏언니 전훈영”…정의선 각별한 감사△미국경제 R의 공포-“피벗 실기한 연준, 금리 과감히 내려야” vs “지표 하나에 과잉반응 말라”-엔저 종말이 부른 美자금 이탈…경기침체 우려 확산-‘기술주는 위험해’…방어주에 몰리는 돈△종합-밥캣·로보틱스 합쳐야 기업가치 뛴다…배당 줄어도 투자수익 더 늘 것-이커머스 PG업 겸영 막는다…금융당국, 분리 방안 ‘검토’-김치에 홀린 미국·유럽…상반기 수출량 ‘역대 최대’-전국 폭염 속 여주 ‘40도’ 찍었다…밭에서 쓰러지고, 야구 경기 취소△회사채 기피하는 기업들-이자 쌀때 발행한 회사채, 차환하려니 금리 껑충…단기차입으로 버티기-“빚 갚는게 더 이득”…현금상환 나선 건설·게임업계-“금리 인하 임박”…일부기업 회사채 발행 시기 저울질△정치-호남서 ‘어대명’ 굳힌 이재명…민형배 ‘7→5위’ 최고위원 당선권 껑충-휴가 떠나는 尹…전자결재로 방송법 거부권 쓸 듯-“금메달 딸 기회까지 빼앗는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손볼 것”-한동훈, 후속 당직 인선 마무리 수순…친정 체제 구축한다△경제-40%도 못 거둔 법인세…반도체 기업 중간예납에 기대-해수부, 추석 앞두고 선원 임금체불 점검-美 경기침체 공포…원달러 환율 높은 변동성 우려-반도체 수출 회복 효과…대중수출, 대미수출 앞질렀다△금융-빚폭탄에 손드는 자영업자…연체율 30% 껑충-예금금리↓대출금리↑ 은행 이자잔치 ‘눈총’-쇼핑으로 장애인 자립 돕는 ‘가치소비’ 알릴래요-신한카드, 카자흐스탄 중고차 판매시장 정조준△글로벌-美 첫 흑인여성 대선후보 오른 해리스…트럼프와 내달 4일 TV토론-美, 일촉즉발 중동에 軍 사령관 급파…전투기·항모 추가 배치-악재 겹친 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연기-애플 주식 절반 내다 판 버핏-출렁이는 中 증시…경제지표·美금리가 변수△산업-우울한 K배터리…‘ESS’로 보릿고개 넘는다-LGD, 中광저우 공장 매각 급물살…중소형 OLED 투자금 확보 성큼-10분 충전으로 255km 주행…중형 전기 SUV 시장 도전-현대차 ‘아이오닉 5N’, BMW ‘M2’ 꺾었다-“3년간 300명 배출”…캄보디아서 꽃핀 LG전자 기술자립교육-멕시코에 전력설비·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 착공△ICT-‘다 바꿔’…사면초가 카카오, 새 쇄신 TF 출범-아이폰16, 韓 1차 출시 기대감 고조-망분리 개선안, 원안대로 C·S·O 3등급 가닥-“데이터 신뢰성 자신…유아용 AI앱 신시장 개척할 것”△중소기업-사적연금보다 낮은 소득공제액…노란우산 흔들-“한국에서 창업할래요” 43대1 경쟁 뚫은 40개팀-美 이어 中 넘는다…지누스, 상하이 상륙-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에덴 로보’ 인간공학디자인상△소비자생활-“美유통사 온라인 판권 확보…1년 내 흑자 가능”-제로 이어 식물성…아이스크림의 변신-“미리 싸게 준비하세요”…추석선물 사전계약 대전-‘올영 익스프레스’ 타고 K뷰티 성지 명동 간다△증권-흔들리는 반도체…엔비디아 실적발표가 변곡점-“美경제지표·실적발표 줄줄이 대기…변동성 장세, 저평가주가 피난처”-슈퍼 사이클 왔다…노 젓는 조선ETF-하이브 신성장 전략에 엔터주 투심 꿈틀-NH증권·삼프로TV ‘투자 상담 프로그램’ 개설△부동산-신축빌라 한 채 더 사도 ‘1주택자’ 간주-서울 근처 광명 찾자-하자 부풀려 기획소송 남발…브로커만 배불릴라-우미건설 아파트 브랜드 ‘린’ 새단장-SK에코·호반, 대전 도마동 재개발 수주△문화-실패가 준 위대한 성공…K뮤지컬 이제 시작이죠-경계 밖의 ‘생존과 사랑’ 더 큰 자유를 향한 여정△PARIS 2024-깜짝 신데렐라서 3관왕 ‘양궁여제’로 악바리 근성 통했다-벌써 金 9개 훌쩍…금빛드라마 안 끝났다-윤이나 “징계 후 첫 우승…여러 감정 들어”-체급 차도 넘긴 한국유도…근성으로 만들어낸 쾌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해외서 펄펄 나는 韓기업 ‘탄소중립 혁신’…정부 탓에 국내선 지지부진-“전기차 침체, 충전소 부족 때문…업계가 정부에 인프라 확대 요구해야”△오피니언-사이버 공격 해결사로 떠오른 AI-특검·탄핵 밀어붙여도 지지율 추락하는 민주당-탄소중립보다 더 시급한 ‘지역소멸’ 대책△오피니언-요동치는 美 대선과 우리의 대응-플랫폼, 규제만이 능사는 아니다-강혜은 ‘라인-피스 2447’-온플법 명분용 의심받는 공정위 ‘당근 제재’△피플-선악이 따로 있나요…독자들이 직접 느끼고 판단하길-최윤호 사장, 美 보스턴서 글로벌 인재 확보 총력-유라 “관객과 교감하는 공연 꿈꿔요”△사회-“더 줄일 직원도 없는데”…영세 자영업자, 가스요금 인상에 탄식-지방 과기원 꺼리는 과고생-“티메프 사태 따른 규제 강화 움직임…관련업체, 선제대응 필수”-‘출석률 2.7%’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중국판 실리콘밸리 둘러본 오세훈…“스타트업 中진출 적극 지원”
- 'R공포'라며 연준 압박하는 월가…경기침체, 정말일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7월 실업률이 4.3%로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됐고, 이젠 ‘베이비컷’(0.25%포인트 인하)이냐 ‘빅컷’(0.5%포인트 인하)이냐 논쟁으로 빠르게 전환될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금리 인하 기회를 놓친 만큼 9월부터 가파르게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연준은 아직 경기침체로 볼 데이터는 없고 단 하나의 데이터에 의존할 수 없다며 시장이 과잉반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한때 ‘연 6회’ 금리인하에 베팅했던 월가는 한동안 연준의 전망치(연 3회 인하)에 눈높이를 맞췄지만, 이번 고용보고서를 기점으로 다시 연준에 과감한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다.◇JP모건·씨티 금리인하폭 상향…올해 세차례 총 125bp↓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7월 고용보고서가 연준이 기대하는 노동시장 정상화를 넘어서 빠르게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금리 인하 폭과 횟수가 당초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그간 비교적 보수적 전망을 내놓았던 JP모건이 대표적이다. JP모건은 “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하고 실업률이 상승했고, 고용확산지수도 불황기를 제외하고는 사상 두번째로 50% 이하로 뚝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고용시장이 매우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금리 인하가 9월 11월 각각 50bp(1bp=0.01%포인트)씩 단행된 후, 12월에 25bp 내리면서 올해 세 차례 총 125bp 이뤄질 것으로 전망치를 변경했다. JP모건은 기존에는 9월, 11월 각각 25bp씩 인하만 가능할 것이라고 봤었다.씨티은행 역시 올해 세 차례 75bp 인하 전망을 125bp 인하로 급히 상향했다. 씨티는 “고용시장의 약화가 빠르게 진행할 위험이 분명해졌다”며 “고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약화하고 향후 인건비를 줄이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해 중 실업률이 5% 이상으로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암울한 보고서를 냈다. 그러면서 씨티는 이어 내년 중반까지 연준이 회의마다 25bp씩 내려 정책금리가 3~3.25%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월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연준의 ‘엘리베이터’식 금리 인하를 압박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에도 연준은 금리를 가파르게 올린 후 다시 ‘피벗’을 시작하면 ‘계단식’이 아닌 ‘엘리베이터식’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때마다 시장은 환호했고,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하는 증시 랠리가 지속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했다. 반면 현재는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가 남아 있어 점진적 금리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연초 올해 6차례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연준과 각을 세웠던 월가가 다시 기싸움을 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실업률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아…이민자 확대에 따른 효과도실제 연준은 시장이 지나치게 앞서 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9월 회의에 앞서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며 “우리는 한달의 수치에 과잉 반응하고 싶지 않다”고 7월 고용보고서 확대 경계에 나섰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더 큰 폭의 인하는 일반적으로 경제가 빠르게 악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 가능하다”며 “7월 11만4000개 증가는 (최근 몇달치와 비교해) 우리가 본 것만큼 좋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합리적 숫자”라고 했다. 실업률이 4.3%로 오르긴 했지만,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치이고, 기업의 해고율도 역대 최저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점도 과거와 다른 상황이다. 미 노동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6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해고율은 0.9%로 전달보다 오히려 0.2%포인트나 떨어졌다. 2년 2개월 만의 최저치로,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 내 사실상 2인자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이를 두고 “해고율이 1% 근처의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어 안정적”이라며 “고용시장은 악화하는 게 아니라 느슨해지고 있는 점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라고 평가했다.월가 일부에서도 이번 실업률 상승은 이민자 확대 등 영향이 있던 만큼 달리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피치는 “실업률 증가는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는 게 아니라 노동 공급이 확대된 탓”이라며 “노동 적령층 인구가 증가하고 이민자 유입으로 경제활동 참가 인구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경제활동에 뛰어드는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그만큼 확대되지 않으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만큼 과거의 잣대로 현 상황을 진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 박차…삼성SDI 최윤호, 美 인재발굴 직접 나섰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SDI가 북미 지역 석·박사급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섰다.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3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Tech & Career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삼성SDI는 3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캠브리지 호텔에서 올해 첫 ‘테크 앤 커리어(Tech & Career) 포럼’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포럼은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우수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석·박사급 인재 초청 행사로, 행사가 열린 보스턴은 삼성SDI의 미국 내 첫 번째 연구소인 SDIRA(SDI R&D America)가 위치한 곳이다. 이 연구소에서는 배터리 혁신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연구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이날 포럼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윤창 연구소장 부사장, 안재우 People팀장 부사장 등 삼성SDI의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으며, 북미 주요 대학과 연구소 인력 90여 명이 초청됐다.행사는 최윤호 사장과 참석자들 간의 대화 프로그램인 ‘비전(Vision) 토크’를 비롯해 연구소장의 키노트 스피치, 사업 부문별 임원들의 테크 세션 등으로 이루어졌다. 최 사장은 참석자들과의 비전 토크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이라는 삼성SDI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테크 세션에서는 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중대형 전지, 소형 전지, 전자재료, 연구소 차세대 기술 등 회사 전 사업 부문에 대한 내용들이 다루어졌다. 부문별 박사 출신 임원들이 나서 최신 기술 트렌드와 삼성SDI의 미래 기술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관심 분야를 직접 선택해 들으면서 발표자들과 활발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행사장 입구에는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전고체 배터리 등 주요 제품을 전시해 포럼 참석자들이 회사의 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삼성SDI는 올해 8월 국내, 10월 유럽에서도 ‘Tech & Career 포럼’을 개최해 우수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 사장은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인재에 대한 투자”라며 “‘2030년 글로벌 Top Tier 회사’를 향한 삼성SDI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라고 말했다.
- 확산하는 'R의 공포'…변동성 커지는 코스피[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는 미국발(發) 경기 불황을 가늠할 경제지표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라 코스피 지수 등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제조업 지수 쇼크에 따른 경기침체(Recession) 우려에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하며 2700선이 붕괴했고, 예상 외 실업률 상승 쇼크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경기 둔화 리스크를 자극할 요인이 또다시 나타나면 ‘R(Recession)의 공포’가 확산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추가 지수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또한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 청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부정적인 재료가 산재한 점도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이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실적을 발표를 앞둔 저평가 종목 중 탄탄한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7월29~8월2일) 코스피는 2676.19로 마감해 전주(7월26일, 2731.90) 대비 55.71포인트(2.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8.23포인트(2.29%) 내렸다.코스피가 종가 기준 27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6월5일(2689.50)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 2일에만 코스피 지수는 하루 101.49포인트(3.65%) 내리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19일(133.56포인트) 이후 4년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주 후반 급락세로 돌아선 이유는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탓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48.8)를 하회했다. 특히 ISM 제조업 PMI의 하위지수인 고용지수는 43.4로 전월 대비 5.9포인트 급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강하게 자극했다.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지수 하락을 부추긴 이유로 손꼽힌다.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실었다. 인텔은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5% 감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마존도 2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이외에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 단행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 확대와 중동 지정학적 위기, 트럼프 트레이드 등 여러 악재도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악재로 손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역시 국내 증시가 경기 침체 리스크에 노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국내 증시가 마감한 후 미국 노동부는 7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고,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해 시장 예상(4.1%)를 웃돌았다.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또다시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12포인트(1.51%) 내린 3만9737.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12포인트(1.84%) 하락한 5346.5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7.98포인트(2.43%) 밀린 1만6776.16으로 거래를 마쳤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월 실업률이 4.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자, 미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 공포에 이틀 연속 패닉셀링(Panic selling)에 약세를 기록했다”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위험회피(Risk-off)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사진=NH투자증권국내 증시가 미국 경기 침체와 AI 산업 우려 등에 변동성을 심화하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역시 경제 지표와 실적 발표가 증시를 흔들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 △미국 2분기 대출 책임자 의견조사 △미국 6월 도매판매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주목할 실적 발표는 △버크셔 해서웨이 △캐터필러 △우버 △글로벌파운드리 △디즈니 △일라이릴리 등의 성적이다. 국내에선 △네이버(NAVER(035420)) △삼성화재(000810) △HMM(011200) △SK텔레콤(017670) △크래프톤(259960)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단기 변동성이 확대하고 증시의 향방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증권가에서는 저평가 종목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10일 이후 낙폭 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전지 등의 트레이딩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엔화 강세 진정, 엔 캐리 트레이드 매물 정점 통과 이후 이들 업종이 코스피 분위기 반전 시도를 주도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긍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는 것도 대응 방안으로 제시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이 이미 좋아진 상태에서 밸류에이션이 움직일 수 있는 저PER(주가수익비율) 종목인 금융과 소비주 선호를 유지한다”고 제언했다.
- 美 7월 실업률 4.3%…9월 '빅컷 ' 가능성 커졌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7월 실업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쳤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9월 연준이 금리를 50bp(1bp=0.01%)까지 내릴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3개월 평균실업률 4.13%…경기침체 시그널 ‘샴의 법칙’ 적용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4.25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4.1%)보다 0.2%포인트 올랐고, 시장 전망치(4.1%)도 웃돌았다. 실업률은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3개월 실업률 평균은 12개월 최저치보다 0.53%포인트 오른 4.13%까지 상승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제가 불황에 빠진다는 이른바 ‘샴의 법칙(Sahm‘s Rule)’에 들어맞게 됐다. 다만 소수점 세자리까지 고려하면 0.493%포인트 올라간 만큼 샴의 법칙 발동에는 아직 미치진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4000건 증가에 그쳤다. 월가 전망치 17만5000건을 비롯해 12개월간 평균치 21만5000건을 훨씬 못 미쳤다.업종별로 의료서비스는 5만5000건, 건설업 2만5000건, 정부 1만7000건, 운송 및 창고업 1만4000건이 늘었다. 레저 및 접객업도 2만2000건이 증가했다. 하지만 정보 서비스 부문이 2만개나 감소했다. 임금상승률도 둔화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로 주목받는 시간당 평균 수입은 전달대비 0.2%,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3.6%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월가 예상치 각각 0.3%와 3.7%를 밑돈 수치다.과거 선례를 비춰보면 실업률은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가파르게 상승하는데, 자칫 연준이 금리 인하 타이밍을 놓칠 경우 급격하게 경기 침체가 올 우려가 있는 상황인 것이다. 고용지표가 후행적인 점을 고려하면 연준이 보는 데이터에서 약세가 나타날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다.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날 제조업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에 고용악화까지 더해진 것이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전월(48.5)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상무이사 톰 피츠패트릭은 “연준 회의 이후 우리가 얻은 데이터는 연착륙 신호가 아니다”며 “연준이 너무 오래 제약적인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페드워치에서는 연준이 9월 금리를 50bp 내릴 확률이 67.5%까지 올라갔다. 11월 연준이 금리를 75bp 이하로 떨어트릴 확률도 84%를 가리키고 있다. 벨웨더 웰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클라크 벨린은 “지난 2년간 금리 인상 기간 동안 고용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유지했지만 이제 상황이 다랄졌다”며 “연준이 9월 예정된 금리 인하를 진행하면서 추가적인 노동 시장 둔화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국채금리 급락…나스닥 선물도 2.2% 뚝국채금리는 뚝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2bp 떨어진 3.855%를, 2년물 국채금리도 20.9bp 하락한 3.954%까지 내려가고 있다. 경기악화에 따라 기업 실적이 줄 것이라는 전망에 뉴욕3대지수 선물도 뚝 떨어지고 있다. 오전 9시10분 기준 다우지수 선물은 1.1%, S&P500지수 선물은 1.5%, 나스닥지수 선물은 2.2% 가량 빠지고 있다.
- 또 우승 경쟁 나선 윤이나,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R 단독 선두(종합)
- 윤이나(사진=KLPGA 제공)[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타 여왕’ 윤이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서 또 우승 경쟁에 나섰다.윤이나는 2일 제주 제주시의 블랙스톤 제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2위 유현조(19)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윤이나는 지난 2022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이 사실을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자진 신고해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대한골프협회(KGA)와 KLPGA가 윤이나에게 내렸던 출장 정지 징계를 1년 6개월로 줄이면서 올해 KLPGA 투어에 복귀했다.올해 4월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부터 출전한 윤이나는 예상보다 빠르게 투어에 적응했다.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번 이름을 올렸다. 그중 준우승이 3번이나 될 정도다. 올 시즌 우승이 없음에도 상금랭킹 5위(5억 5143만원)에 오를 정도로 성적이 꾸준하다.윤이나는 상반기 막판 5개 대회에서 기권한 맥콜·모나 용평오픈을 제외하고 공동 7위-공동 2위-공동 2위-공동 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반기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2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시즌 첫 우승을 예고했다.윤이나는 전반 11번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 홀을 마무리했다. 후반 1번홀(파5)부터 7번홀(파3)까지 버디만 3개를 낚은 윤이나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아쉽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하이브리드로 티샷한 공이 왼쪽 러프로 크게 벗어났고, 질긴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 역시 그린에 도달하지 못해 보기를 기록했다.윤이나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전반적으로 샷이 왼쪽으로 많이 갔다. 그것 때문에 9번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지 않은 건데도 티샷이 왼쪽으로 빠졌다. 샷 타이밍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오늘 마음에 들지 않는 샷이 몇 개 있었지만 그중 9번홀 티샷이 가장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윤이나는 이번주 퍼트가 가장 잘되고 있다고 돌아봤다. 1, 2라운드에서 윤이나는 2m 이내 퍼트 성공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1.6개에 불과해 36개 홀에서 버디 11개를 잡아냈다.그는 “중요한 순간에 꼭 들어가야 하는 흐름을 결정짓는 퍼트가 잘 들어가고 있다”며 흡족해했다.1년 8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했음에도 적응 속도가 빠른 것은 타고난 인내심 덕분이라고 돌아봤다. 윤이나는 “제가 생각하는 저의 장점은 인내심이다. 잘 참고 견뎌낸다”며 “첫 대회부터 ‘매 샷 최선을 다하자, 결과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며 매 샷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한다. 덕분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었고 전보다 일관적인 플레이를 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올해 준우승만 3번을 기록한 윤이나는 자신의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징계 전인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한 게 유일한 KLPGA 투어 우승이다.윤이나는 “우승이 정말 하고 싶지만 제가 잡고 싶다고 잡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위치에도 감사하고 있다.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 경기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유현조(사진=KLPGA 제공)올해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유현조가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올 시즌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노승희(23)와 롯데오픈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가영(25)이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올 시즌 3승을 기록하며 대상, 상금랭킹 1위를 질주하는 박현경(24)과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26), LPGA 투어 활동 중 국내 나들이에 나선 유해란(23)이 공동 11위(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유해란은 1라운드에서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지만, 이날은 시차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가운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11위로 하락했다.손목 인대 부상을 딛고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박성현(31)은 3타를 잃어 공동 96위(5언더파 149타)를 기록하고 컷 탈락했다.박성현은 이날 15번홀까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는 등 6타를 잃고 있었지만 막판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박성현은 KLPGA 투어 두 개 대회에 더 출전한 뒤 내년 LPGA 투어에 복귀할 계획이다.박성현(사진=KLPGA 제공)
- 한·일 연구소 양자·측정기술 협력 강화···"한미일 동맹 확장 기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가 일본과 양자, 첨단측정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정부가 국제협력을 장려하고 있지만 전략기술에 해당하는 양자기술은 각국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국방·안보 목적상 협력이 쉽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비 인력·예산상으로도 뒤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앞으로 한·미·일 3각 동맹 체제까지 확장될지 주목된다.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따르면 표준연은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와 양자·첨단측정기술 분야 연구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일 측정표준기관장 회의’와 ‘한·일 양자기술 협력 워크숍’을 연이어 열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일본 G-QuAT 주요 관계자들의 단체 사진.(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 AIST와 양자, 측정표준 협력표준연과 AIST는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일본 츠쿠바에서 AIST 내 측정표준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일본 국가측정표준대표기관(NMIJ)과 ‘한·일 측정표준기관장 회의’를 열고, 연구협력과 향후 협력 의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회의에서 양 기관은 광시계 시간표준 비교, 표준물질 개발, 수소충전량 측정기술 개발 외에도 디지털 전환, 바이오 측정표준 개발, 가스측정 표준물질 개발, 환경소음 평가 절차 표준화 등 새로운 협력의제를 제안하고 양 기관 간 첨단측정기술 분야 연구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양자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표준연은 지난 1월 일본 AIST와 양자 분야 협력 확대를 포함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 1일 G-QuAT와 ‘한-일 양자기술 협력 워크숍’을 개최했다.워크숍에서는 양자기술 연구현황과 협력 의제를 집중 논의했다. 양 기관은 상호 인력 교류, 워크숍·세미나 개최, 양자기술 상호비교 평가, 국제공동연구 수행 등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이호성 표준연 원장은 “표준연은 대한민국 측정표준대표기관으로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선도형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 위해 양자기술·첨단측정기술 분야에서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 국립연구기관들과의 연구협력 강화와 인력교류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1월 미국립표준기술연구소와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사진=한국표준과학연구원)◇양국 동맹서 3국 동맹까지? 실질적 협력 관건한국과 일본의 연구기관 협력이 구체화되면서 향후 한미일 동맹으로도 확장될지도 관심이다. 표준연과 AIST는 각각 미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협력을 하고 있어 3각 체제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같은 국제협력은 정부도 장려하는 부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이 신흥기술과 공급망 협력을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체로 발전시키기로 함을 강조하고, 원천·첨단기술 분야 기술협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열린 ‘한-미-일 첨단기술 협력 좌담회’에서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 미국, 일본 3자 간 양자기술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해 양자기술 개발 경쟁을 주도하는 것을 제안해 분위기는 좋다.정부부처에서도 국제협력을 장려하는 분위기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한·미·일 협력은 정부에서도 장려하는 부분으로 전략기술에서는 우리가 일방적으로 요구한다고 해서 협력이 힘들다는 점에서 이번 한·일 협력 구체화는 의미가 있다”며 “국제관계에서 기술협력의 내면을 살펴보고, 교류를 통해 신뢰성을 쌓아 내실화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KIAT, 英 로이드선급과 조선해양분야 협력 논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이드선급 본사를 방문해 양국 간 연구개발(R&D)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민병주 KIAT 원장(가운데)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이드선급을 방문해 클로덴스 샤프 파텔 로이드선급 글로벌 기술 이사(왼쪽), 올리비아 스위프트 로이드선급 재단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오른쪽)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로이드선급은 1760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선급이다. 전 세계 182개국의 선박 안전 규정 부합 여부를 검증하고, 안전·품질 보증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연 매출은 약 1조5000억 원 규모다. 로이드선급은 올해 8 대1의 경쟁률을 뚫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가 지원하는 한-영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연구개발 과제의 영국측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향후 2년간 ‘선박·항만 안전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과제를 수행하게 된다.이 프로젝트에는 한국 측에서 케닛, 한화오션(042660), 부산항만공사, 유엔젤, 세종대가, 영국 측에서 로이드선급, ESG컨설턴트, 리버풀대, 스트라스클라이드대 등이 참여한다. 이날 방문에서 KIAT는 로이드선급과 국제공동기술개발 과제 추진 현황과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KIAT는 지난 2009년 국제공동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유레카(Eureka)를 통해 영국과 국제 기술협력을 시작했으며, 2022년부터는 영국 혁신청(Innovate UK)과 협력해 양국 정부가 공동 펀딩하는 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올해는 지원 규모를 약 2배(8억원→15억원) 늘렸으며, 지원 분야도 인공지능, 첨단소재, 미래모빌리티, 반도체 등으로 확대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민병주 KIAT 원장은 “로이드선급과의 협력은 국내 조선해양 분야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및 수출 증대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공동 기술개발 외에 다른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 국내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